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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아파트 한 채 값 무려 628억원…아시아 최고가

    캐나다 출신의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홍콩의 아파트 한 채가 우리돈 628억원에 판매돼 아시아 최고가에 올랐다. 부동산 회사인 ‘스와이어 프로퍼티스’(Swire Properties)는 30일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홍콩의 트위스팅 아파트(Twisting Apartment Complex) 한 채가 5540만 달러에 팔렸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항구와 다운타운을 내려다보는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이 아파트는 현대 건축 거장인 프랭크 게리가 설계했다. 특히 꽈배기 모양의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 아파트는 총 12층으로 자체 수영장 등 초호화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판매된 것은 8층으로 총 크기는 627평방미터(㎡)다. 평수로 따지면 189평 정도로 1평당 가격이 3억원이 훌쩍 넘어 우리나라 수도권의 어지간한 아파트 한 채와 맞먹는다. 회사 측은 “주거용으로는 영국 하이드파크 펜트하우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면서 “구매자는 조명기구를 판매하는 홍콩인 여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는 투자목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보이며 중국에서는 ‘8’이 부를 나타내는 숫자라서 더욱 고가에 팔렸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스포츠브라와 비키니 차이점 선보인 미녀 화제

    스포츠브라와 비키니 차이점 선보인 미녀 화제

    미국 유머사이트 이지스마일 등의 해외 사이트에서 스포츠브라와 비키니를 입었을 때 몸매의 차이점을 나타낸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공개된 영상을 보면 긴 머리를 풀어 내리고 검은 색 민소매 셔츠를 입은 한 금발 여성이 등장하며, 잠시 뒤 맨얼굴에 머리를 묶어 올린 채 스포츠브라를 입고 있는 보이쉬한 여성이 연달아 나타난다. 이어 짙은 화장을 한 파란색 비키니를 입은 섹시한 미녀가 등장하는 데 놀라운 점은 모두 같은 여성이라고 한다. 단순히 영상만 보면 여성이 옷과 화장 만으로 어떻게 변신하는 가를 보여주는 것 같지만 사실 이 영상은 ‘유튜브 개념녀’로 유명한 제나 마블스란 여성이 런던올림픽 당시 “올림픽이 여성 신체의 아름다움을 죽이고 있다.”는 칼럼을 써 논란이 된 터키의 남성 칼럼니스트 유크셀 아이투그를 비난하기 위해 지난 8일 유튜브에 올린 것이다. 공개된 영상에서처럼 스포츠브라 보다 비키니를 입었을 때 여성의 아름다움이 더 잘 표현되지만 옷차림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다. 그 이유는 스포츠브라는 운동 시 일반 브라에 들어 있는 와이어가 없으므로 거치적거림이 없어 집중도를 향상시켜주며 가슴의 처짐 현상을 최소화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요즘은 일반 여성들도 운동 시 스포츠브라를 착용하는 추세라고. 현재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545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감상했으며 대부분 제나 마블스의 몸매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주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유통플러스]

    질스튜어트액세서리 ‘팔레르모 백’ 출시 LG패션의 질스튜어트액세서리가 ‘팔레르모 백’을 출시했다. 미국 드라마 ‘가십걸’의 실제 주인공인 미국 사교계 명사 올리비아 팔레르모를 모티브로 제작한 제품이다. 토트백 형태로 주황, 파랑, 검정 등 세 가지 색상이다. 57만 8000원. 천호식품 건강관리 위한 ‘황기운탕’ 천호식품이 환절기 건강관리를 위한 ‘황기운탕’을 내놨다. 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주고 기운을 살려준다. 활력 증진에 뛰어난 황기, 오미자, 맥문동을 진액으로 추출해 담았다. 출시 기념으로 이달 말까지 1박스를 구매하면 10팩을 증정한다. 80㎖×60팩, 8만 8000원. 비비안 신상품 ‘쿠셔닝 볼륨 브라’ 비비안이 가슴에 느껴지는 압박감을 줄인 ‘쿠셔닝 볼륨 브라’를 출시했다. 와이어를 가슴이 직접 닿지 않는 컵 바깥쪽에 넣었고 와이어 아랫부분에는 푹신하고 통기성 좋은 소재를 덧대 착용이 한결 편안하다. 6만 9000원. 삼양사 ‘큐원 비디랩 쌀국수’ 2종 삼양사는 튀기지 않은 쌀국수 형태의 컵면 ‘큐원 비디랩 쌀국수’ 2종을 선보였다. 얼큰한 맛과 담백한 맛 등 두 가지로 비타민과 무기질을 고루 포함한 다이어트식으로 설계됐다. 각 1800원. 갤러리아백화점에 ‘르라보’ 입점 갤러리아백화점이 24일 미국 수제 향수 ‘르라보’ 매장을 명품관에 연다. 국내 첫 매장으로, 고객의 이름 등을 라벨에 인쇄해 향수병에 붙여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50㎖ 23만원, 100㎖ 32만원.
  • 삼다도, 삼색 레포츠

    삼다도, 삼색 레포츠

    제주는 ‘레포츠 단지’로 통합니다. 다양한 레포츠를 통해 제주의 산과 바다와 마주할 수 있지요. 그 가운데 집트랙과 카약 낚시 등에 최근 여행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제주의 산과 바다를 두 팔과 두 다리로 즐길 수 있는 친환경 레포츠입니다. 여기에 카라바닝(caravanning·캠핑 트레일러를 이용한 여행) 체험을 덧붙입니다. 실제 캠핑 트레일러를 몰고 이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묘미 만큼은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집트랙 - 와이어에 몸을 맡기고 초록빛 차밭 활강하다 집트랙은 정글 위로 생활용품 등을 메고 이동했던 열대 원주민들의 이동수단에서 유래된 레포츠라고 알려졌다.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에 철제 와이어를 연결한 뒤, 탑승자와 연결된 트롤리(도르래)를 와이어에 걸고 빠르게 이동하며 속도와 스릴을 즐긴다. 운영 업체에 따라 ‘집라인’ ‘집와이어’ 등으로도 불린다. 이동할 때 ‘지입~’ 소리가 난다 해서 이름지어진 집트랙은 출발지와 도착지의 고도 차를 이용할 뿐, 무동력으로 운행돼 친환경 놀이시설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제주에서 집트랙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짚라인 제주’가 유일하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의 거문오름 인근에 있다. 카페 동굴로 알려진 다희연 위를 질주하는 형태로 조성됐다. 총 길이는 620m. 전 구간을 도는데 50분 정도 소요된다. 특별한 기술은 없다. 누구나 약간의 교육만 받으면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출발 전 안전 장비인 하네스로 몸을 감싼 뒤, 와이어와 연결되는 트롤리를 단다. 그리고 헬멧과 장갑을 착용하면 출발 준비 끝이다. 나머지는 와이어에 맡기고 힘차게 환호성만 지르면 된다. 다만 몸무게 30㎏ 이하, 130㎏ 이상인 사람은 이용할 수 없다. ‘짚라인 제주’는 모두 4개 코스로 이뤄졌다. 1코스(171m)는 발 아래로 삼나무 숲을 두고 지나간다. 멀리 한라산을 바라보며 질주하는 맛이 각별하다. 2코스(174m)는 녹차밭을 횡단하도록 설계됐다. 3코스(52m)는 연못 위를 횡단한다. 길이는 가장 짧지만 고도 차가 큰 데다, 연못 위를 날아야 해서 여성 참가자들의 비명소리가 가장 많이 들리는 구간이다. 4코스(223m)는 업체에서 정한 난이도에서 상급으로 분류되는 구간이다. 거리는 다소 길지만, 멀리 제주 바다를 가슴에 안고 질주하다 보면 금방 목적지에 도착한다. ●카약 낙시 - 에메랄드빛 바다 위, 강태공 손맛 느껴볼까 제주로 여행갈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낚시를 염두에 둔다. 물빛 곱고, 어족 자원이 풍부하니 낚시 초보자라도 도전해 봄직하다. 그런데 방파제 등에서 낚시를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목마름 병’이 생긴다. 한발짝만 더 바다 쪽으로 나가면 ‘물반 고기반’일 텐데, 그걸 못해 생기는 갈증이다. 바로 이때 필요한 게 ‘카약 낚시’다. 카약을 타고 바다로 나가 자신이 원하는 포인트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카약과 낚시가 합쳐지며 낚시터가 너른 바다로 확대된 셈이다. 카약 낚시는 제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없는 레포츠다. 일부 동호인 위주로 이뤄져 낚시 가게에 물어봐도 고개를 외로 꼬기 일쑤다. 편하게 낚시를 즐길 만한 곳이 많은데 힘들여 카약 타고 나갈 까닭이 뭐냐며 핀잔을 들을 수도 있다. 카약 낚시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은 조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카약을 타고 5분만 나가도 뭍에서보다 다양하고 많은 어종을 만날 수 있다. 카약을 직접 몰고 나가는 맛도 각별하다. 제주 일대에서 흔히 이뤄지는 카약 체험 프로그램을 연상하면 틀림없다. 제주의 옥빛 바다 위에 두둥실 떠서 시간을 낚는다는 것, 생각만으로도 즐겁지 않은가. 거창한 장비도 필요없다. 카약을 포인트에 세워두기 위한 앵커와 낚시 채비가 전부다. 바다 위에서 이뤄지는 레포츠인 만큼 주의할 점도 많다. 무엇보다 구명조끼는 완벽하게 갖춰 입어야 한다. 카약 대여 업소에서 구명조끼를 제공하기 때문에 일부러 가져갈 필요는 없다. 카약 초보자의 경우 낚싯대보다는 업소에서 제공하는 ‘자세’(낚싯줄을 감는 틀)를 이용하는 게 좋다. 좁은 카약 위에서 긴 낚싯대를 쓰다 보면 균형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세 낚시의 경우 손만 위아래로 들어올리면 되기 때문에 낚싯대를 사용하는 것보다 한결 수월하다. 또 카약 조정에 능숙한 경우가 아니면 여러 사람과 함께 나가는 게 좋다. 대물을 잡겠다고 200~300m 되는 먼 거리를 나가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카약 낚시가 이뤄지는 함덕 해변의 경우 100m만 나가도 손맛을 볼 수 있다. 아울러 바람이 세찰 경우엔 아예 카약 낚시를 포기해야 한다. 카약 낚시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은 공기주입식 인플레이터블 카약이다. 고무 재질의 카약으로, 안정성이 뛰어나고 이동이 용이하다. 한데 제주의 카약 낚시 업소에서 제공하는 카약은 고형이다. 딱딱하고 날렵하다. 속도 내기는 수월하지만 균형 잡기가 만만치 않다. 자신의 기량에 맞는 곳에서 즐겁고 안전하게 카약 낚시를 즐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카라바닝 - 캠핑 트레일러서 만끽하는 제주의 별헤는 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제주의 나들이 트렌드 중 하나가 글램핑이다. ‘호화로운’(Glamorous)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화려한 텐트호텔에서 머물며 승마, 요트 등 고급 레저를 즐기는 걸 일컫는다. 롯데호텔 제주가 도입한 캠핑 트레일러는 글램핑의 ‘종결자’라고 부를 만하다. 기존 캠핑존과는 별도로, 지난 1일 호텔 내 990㎡(약 300평)의 잔디정원에 캠핑 트레일러 용 ‘캠핑 존 가든’을 개장했다. 카라바닝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도입된 트레일러는 미국 포레스트 리버사(社)의 최신 모델 3개 기종으로, 모두 6대를 들여왔다. 트레일러 값은 1대에 600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일러는 차체 길이가 11m, 높이 3m, 너비 2.4m에 특급호텔 수준의 인테리어를 갖췄다. 고급 가구와 침대는 물론 TV, 플레이 스테이션, 노래방 등 놀거리가 즐비하다. 외장에도 신경을 썼다. 식기류는 기존 캠핑 존에 견줘 훨씬 고급화했다. 트레일러 주변엔 캐노피를 설치해 자연에서 호텔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모기 등 벌레들의 공격에서 자유롭다는 게 인상적이다. 캠핑 존 주변에 구문초와 예래향 등 벌레 퇴치용 식물을 심었기 때문이다. 기본 메뉴도 푸짐하고 알차다. 제주산 한우 브랜드인 ‘보들결 꽃등심’과 흑돼지 오겹살, 바닷가재 등으로 바비큐 메뉴를 꾸렸다. 8월 말까지는 한 마리당 750만원씩 하는 제주 흑우를 오픈 기념으로 소량 제공한다. 참치 해체 쇼 등 이벤트도 월 단위로 진행한다. 이용 시간은 낮 12시~오후 3시, 저녁은 오후 6~10시다. 트레일러 안에서 쉬거나 놀 수는 있으나, 하룻밤 숙박은 불가능하다. 바비큐 요리는 이용객이 하는 게 원칙이지만, 원할 경우 호텔 조리사가 해 주기도 한다. 이용객이 8명을 넘으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요금은 어른 기준으로 점심 8만원, 저녁은 11만~12만원이다. 어린이 세트메뉴는 4만~5만원. (064)731-4261.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변호 064) →놀거리:함덕 해변의 제주카약(www.jejukayak.com)에서 피싱 카약을 빌릴 수 있다. 2시간에 3만원이 기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났다고 돈을 더 받지는 않는다. 010-3697-4466. 짚라인(www.jejuzipline.co.kr)은 1인 2만 8000원이지만 제주 모바일 쿠폰(www.jejumobile.kr)을 다운받아 가면 2만 1000원이다. 1544-7991. →맛집:삼대국수회관(759-6644)은 제주의 독특한 음식인 고기국수를 내는 집이다. 제주시내 삼성혈 인근에 있다. 산방식당(794-2165)은 밀냉면과 돼지수육이 유명하다. 대정읍 하모리에 있다. 용두암 해안도로변의 제주본섬(742-0700)은 흑돼지 요리로 이름났다.
  • 펜타곤 ‘정찰로봇’ 개발에 서울대도 참여

    미군의 벌레 모양 정찰로봇 개발에 한국 서울대가 참여했다. 영국 BBC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의 ‘메쉬웜’(Meshworm)’이라는 벌레모양 정찰 로봇 프로젝트에 미국 메사추세츠 공대(MIT)와 하버드대 그리고 한국의 서울대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 벌레 모양의 정찰로봇은 소음 없이 땅위를 기어다니거나 몸을 수축해 작은 구멍을 통과하도록 개발되며 전후 좌우,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된다. 연구진은 니켈과 티타늄 와이어로 ‘인공 근육’을 개발했으며 튜브주위에 와이어를 배치함으로서 지렁이의 원형근육섬유(circular muscle fibres)를 모방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에 참여중인 MIT 기계공학과의 김상배 조교수는 “당신이 던져도 그것은 망가지지 않으며 몸체를 자유자재로 변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뉴스팀
  • 볼트 “난 레전드” 男육상 200m 첫 2연패

    “이제 난 마이클 존슨과 같은 레전드가 됐다.” 지난 5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끝난 육상 남자 100m 결선.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서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내임을 입증한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는 “전설이 되려면 200m 금메달이 필요하다. 그것이 나의 메인이벤트”라고 말했다. 겸손했던 볼트가 본색(?)을 드러내기까지 딱 나흘이 걸렸다. 9일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3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그는 스스로 레전드라 칭했다. 볼트에 이어 요한 블레이크(19초44), 워런 와이어(19초84) 등 자메이카 삼총사가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다. 그는 또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2관왕을 달성했다. 100m(9초69)와 200m(19초30)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던 베이징 때보다 기록의 순도는 떨어진다. 대신, 올림픽 역사에서 누구도 밟지 못한 남자 200m 2연패란 신기원을 이뤘다. 200m에서는 2008년 베이징을 시작으로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에 이어 런던까지 메이저대회 4회 연속 우승도 일궜다. 볼트는 우상인 마이클 존슨(45·이하 미국)은 물론, 제시 오언스(1913~1980)나 칼 루이스(50) 등 육상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육상 단거리의 첫 번째 영웅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사상 첫 단거리 4관왕의 신기원을 이룩한, 노예 출신 흑인 오언스였다. 게르만 민족의 우수성을 과시하려고 히틀러가 치밀하게 준비한 베를린대회였기에 오언스의 성과는 더욱 빛났다. 48년 만에 오언스의 위업을 재현한 인물이 루이스. “오언스의 존재는 내가 4관왕을 목표로 노력하는 데 큰 자극이 됐다.”고 입버릇처럼 말한 루이스는 LA올림픽 4관왕을 시작으로 서울, 바르셀로나, 애틀랜타까지 4개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와 은메달 1개를 수집했다. 중장거리의 전설 파보 누르미(1897~1973·핀란드)와 더불어 올림픽 육상 최다 금메달의 주인공이다. 존슨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달리는 ‘스타카토 주법’으로 1990년대 남자 200m·400m를 평정했다. 올림픽 금메달은 4개로 루이스에 못 미치지만, 세계선수권 우승 횟수는 8차례로 같다. 특히, 1999년 세운 400m 기록(43초18)은 여전히 세계기록으로 남아 있다.재미있는 점은 볼트와 다른 레전드들의 애증 관계. 볼트는 존슨이나 오언스에 대해 여러 차례 존경한다고 했지만, 루이스에 대해서는 깎아내리기 바빴다. 9일 기자회견에서도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칼 루이스, 그를 존경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베이징올림픽 100m에서 9초69로 우승했을 때 루이스가 금지약물 복용을 의심할 만하다는 취지로 말했던 데 대한 앙금 때문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런던통신] 런던 시장, 비치발리볼 선수보고 수달이라고?

    [런던통신] 런던 시장, 비치발리볼 선수보고 수달이라고?

    최근 런던올림픽과 함께 연일 런던 시장 보리스 존슨(48)의 말과 행동이 화제다. 지난 1일(현지시간) 존슨 시장은 올림픽 주경기장 근처에서 영국 국기를 흔들며 와이어를 타고 내려오다 문제가 발생해 10분간 대롱대롱 매달려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한동안 패러디가 유행할 정도였다. 와이어에 매달리기 바로 전 날에도 존슨 시장은 올림픽 최고 인기종목 중 하나인 비치발리볼 경기장에 깜짝 등장했다. 비치발리볼의 인기 요인은 분명 선수들의 반쯤 벗은 의상 때문. 그리고 어김없이 존슨 시장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관람에도 불구하고 ‘남자다운’ 자연스러운 행동을 보였다. 바로 비치발리볼 남자팀과 여자팀 경기 때 보여준 정 반대의 모습 때문. 남자팀 경기에서는 등을 뒤로 기댄 채 하품하며 시간을 견디다, 여자팀의 순서 때는 어깨가 앞으로 쭉 나오고, 눈은 크게 커지고, 급기야 휴대전화로 여자 선수들의 사진을 담기 시작한 것. 이 사진들은 고스란히 런던의 무가지신문 ‘이브닝스탠다드’에 소개됐다. 그는 ‘반쯤 벗은’ 여자 비치발리볼 선수들을 ‘반짝반짝 빛나는 수달’(glistening otters)이라고 묘사했다. 영국 내에서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그의 지지도가 높아져 차기 총리 추대설 까지 거론될 만큼 또 다른 런던 올림픽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윤정은 런던 통신원 yje0709@naver.com 
  • 팬택, 쿼티 LTE 스마트폰 ‘머로더(Marauder)’ 미국 출시

    팬택, 쿼티 LTE 스마트폰 ‘머로더(Marauder)’ 미국 출시

     팬택(www.pantech.co.kr)은 2일(현지시각) 미국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슬림한 쿼티 LTE 스마트폰인 ‘머로더(Marauder·모델명 ADR910L)’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머로더’는 쿼티 자판을 탑재하면 두꺼워질 수밖에 없다는 통념을 깬 제품으로, 쿼티 자판을 탑재했음에도 두께는 11.8mm로 슬림하다. 여기에 쿼티 자판 키패드를 올록볼록하게 디자인해 문자를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팬택이 2006년부터 북미시장에서 다양한 쿼티 메시징폰을 선보이며 쌓아온 기술력의 결과다.  ‘머로더’는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도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환경인 ‘스타터 모드(Starter Mode)’ UI를 제공한다. 팬택 스마트폰에서 유일하게 제공되는 스타터 모드는 피처폰과 비슷한 심플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이다. 전화 걸기, 메시지 보내기, 웹 검색 등 자주 이용하는 기본적인 기능들을 화면 전면에 배치해 쉽고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또 새로운 기능이나 신규 앱을 사용하기 전, 사용자가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상에 간단한 사용 팁을 보여주는 ‘오버레이 팁(Overlay Tip)’도 제공한다.  외관도 깔끔하다. 유선형 디자인에 패브릭 패턴을 적용해 손에서 미끌어질 염려가 없고 그립감이 우수하며 장시간 손에 쥐고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다.  이외에도 ‘머로더’는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와 퀄컴의 원칩 프로세서 MSM8960을 탑재했으며 LTE를 지원한다.  팬택 해외마케팅본부장 신학현 상무는 “ ‘머로더’는 터치스크린과 퀴티 자판의 장점을 지닌 LTE 스마트폰으로 북미시장에서 인기있는 쿼티 자판을 탑재했지만 슬림한 두께로 휴대하기 편리하다.”면서 “‘머로더’에 이어 하반기에는 프리미엄급 제품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북미 LTE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팬택은 지난 해 버라이  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첫번째 LTE폰 ‘브레이크아웃(BreakOut)’을 출시해 차세대 기술에 대한 발빠른 대응력을 보여줬으며, 올해 초 AT&T를 통해서도 LTE 스마트폰 ‘버스트(Burst)’, 방수 LTE 태블릿 ‘엘리먼트(Element)’를 출시하며 북미 LTE시장에서 팬택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영화프리뷰] ‘매직 마이크’

    [영화프리뷰] ‘매직 마이크’

    마이크(채닝 테이텀)는 낮과 밤이 다르다. 낮엔 건설현장의 숙달된 일꾼이지만, 밤에는 여성전용 클럽의 에이스, ‘매직 마이크’란 애칭으로 춤을 춘다. 맞춤형 핸드메이드 가구점 사장을 꿈꾸는 그는 여자손님이 팁으로 준 축축히 젖은 달러를 알뜰하게 모으고 있다. 은행 대출만 받으면 스트립댄서는 그만둘 생각. 어느 날 건설현장에서 키드(알렉스 페티퍼)란 청년을 만난다. 키드는 마이크의 손에 이끌려 일자리를 얻었고, 스트립댄서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속성으로 비결을 전수받은 그에게 하룻밤 수백 달러의 팁과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식은 죽 먹기. 정작 마이크는 키드의 누나 브룩을 만나면서 자신의 삶에 환멸을 느낀다. 영화 ‘매직 마이크’는 주연·제작·각본을 겸한 채닝 테이텀을 빼고 말할 수 없는 영화다. ‘짐승남’ 몸매에 현란한 춤솜씨를 지닌 그는 데뷔 전 8개월 동안 클럽에서 스트리퍼로 일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의 인기 TV쇼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 출연해 스트립 댄서 시절을 코미디 소재로 선보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는 액션영화 ‘헤이와이어’를 찍으면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과 코드가 맞았다. 둘은 남성 스트리퍼란 펄떡거리는 소재를 영화화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작품성과 상업성을 두루 지닌 작품을 화수분처럼 쏟아내는 할리우드의 유일무이한(크리스토퍼 놀런도 작품·상업성을 지녔지만 다작에 관한 한 소더버그의 적수가 못 된다. 소더버그는 2000년 이후 23편을 연출했다.) 존재인 소더버그는 남성 스트리퍼란 신선한 식재료를 진부하지 않은 방식으로 요리한다. 초반부에 소더버그는 스트립 클럽의 무대를 화려한 성인 뮤지컬 공연처럼 공들여 세공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마돈나의 월드투어 안무가였던 앨리슨 폴크가 짠 남성 스트리퍼의 군무와 테이텀의 현란한 독무는 여성 관객의 눈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찔하기는 한데 역겹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눈요깃거리만 늘어놓는다면 소더버그가 아니다. 중반 이후 마이크와 키드를 통해 섹스 비즈니스계의 이면을 까발리면서도 교훈극으로 치닫지는 않는다. 밤의 세계를 미련 없이 뜨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청춘도 있다. 하지만 소더버그는 옳고 그름을 드러내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딱, 선택의 순간까지만 쿨하게 보여 준다. 미국에서 지난달 29일 먼저 개봉했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26일 현재 1억 3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제작비 700만 달러의 14.7배에 이르는 ‘대박’을 터뜨렸다. ‘옷걸이’만 훌륭한 게 아니라 연기도 되는 배우란 걸 입증한 테이텀은 3편 연속 흥행수익 1억 달러를 돌파, 티켓파워를 입증했다. 2005년 피플지가 선정한 가장 섹시한 남자로 뽑히기도 했던 매튜 매커너히가 스트리퍼 출신 클럽 사장으로 나오는 데서는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새달 2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성 스태프들 등쌀에 김수현 분량은 들어내지도 못했어요”

    “여성 스태프들 등쌀에 김수현 분량은 들어내지도 못했어요”

    올해 한국영화 최대 화제작 ‘도둑들’이 25일 개봉하면서 마침내 극장가는 여름 성수기 블록버스터 대전에 돌입했다. 총제작비 140억원을 쏟아부은 ‘도둑들’(작은 사진)은 개봉 첫날 한국 영화 사상 최다 오프닝 기록인 43만명을 동원했다. 때문에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앞세운 할리우드 영화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범죄의 재구성’과 ‘타짜’에 이은 범죄 시리즈 최종편인 ‘도둑들’의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최동훈(41) 감독을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도둑은 익숙한 소재일 수도 있는데, 10명의 도둑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는. -예전부터 도둑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2010년 홍콩영화제에서 한 남자가 어딘가를 털기 위해 홍콩과 한국의 도둑들을 불러 모은다는 설정을 구상했다. ‘오션스 일레븐’과는 다른 식으로 가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 장르로 시작해서 관계로 끝내겠다는 생각이었다. 사랑과 우정, 배신과 음모 등이 담겨 있으면서 한탕 잘하고 끝난 도둑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주인공을 둘 쓰고 나머지는 조연으로 가는 영화보다는 많은 주인공이 등장해 화학작용이 넘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처음엔 마카오박(김윤석)과 팹시(김혜수)를 중심으로 시나리오를 써 나갔다. →전지현, 이정재, 런다화 등 톱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은 비결은. 그중에 김윤석은 네 번째, 김혜수는 두 번째나 호흡을 맞췄다. -배우들을 설득하는 최고의 방법은 좋은 시나리오다. 저도 배우들에게 퇴짜를 받지 않으려고 밤새 시나리오를 맛있게 쓰려고 노력했다(웃음). 김윤석은 제가 좋아하는 배우다. 성격은 세지만 낭만적이고 털털하다. 대사를 할 때도 폼나게 하지만, 안 할 때도 가만히 연기를 하는 게 있다. 혜수씨는 쉽게 잘 안 나올 배우다. 첫 느낌은 아름답지만, 외롭고 쓸쓸하고 슬픈 면이 있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에 이은 범죄 시리즈 3부작의 마지막으로서 ‘도둑들’의 차별점은. -‘도둑들’로 1급 오락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 주고 싶었다. 끝으로 갈수록 오히려 예측이 안 되는 변화무쌍한 스토리로 가고 싶었다. 더불어 감성이 결합해 서스펜스와 낭만이 있고, 여러 장르가 섞인 영화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는 10인의 도둑이 희대의 다이아몬드를 훔치기 위해 작전을 펼친다는 이야기다. 개성 강한 인물 캐릭터를 중심으로 영화가 돌아가는데, 각각의 캐릭터가 의미하는 바는. -마카오박은 가장 비밀스러운 사람이고, 강하면서도 불안함을 감추고 있다. 팹시는 자신의 내면을 감추고 조용히 전쟁을 벌여 갈 수 있는 여자다. 뽀빠이(이정재)가 미워할 수 없는 기회주의자라면, 해피엔딩은 자신의 것이라고 믿는 예니콜(전지현)은 헛똑똑이다. 순수한 도둑 잠파노(김수현)는 자신의 판단을 후회하지 않는 남자다. →중년 여도둑 씹던껌(김해숙)도 인상적이다. 가장 표현하기 까다로운 캐릭터는. -씹던껌은 소녀 같은 도둑이다. 닉네임은 다소 코믹하지만, 수입도 없이 외롭고 불쌍하게 살았다고 생각하는 나이 든 여자가 어딘가 있을 것 같았다. 현장에서는 ‘껌선생님’이라고 불렀다(웃음). 마카오박의 동선이 곧 이 영화의 정체이기 때문에 가장 어려웠다. →30층 빌딩에서 펼치는 전지현의 줄타기 액션과 아파트 외벽의 김윤석의 고공 와이어 액션이 화제다. 연출의 주안점은. -전지현의 액션이 날렵한 액션이라면 김윤석은 가장 위험한 액션이었다. 특히 김윤석의 액션은 찍기 어려웠고, 사고의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안전하게 찍었다. 액션은 쾌감도 있고, 보는 맛도 있어야 한다. 관객들이 액션이 나오는 전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액션 사이사이에 드라마가 계속 흘러나오도록 했다. →TV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스타덤에 오른 김수현 효과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사실 도둑의 막내니까 얼굴이 안 알려진 배우를 쓰고 싶었다. 캐스팅 당시는 ‘드림하이’를 마친 직후였다. 수현이는 좋은 배우들이 가진 무언가가 있다. 배우들 모두 조금씩 편집됐는데, 여성 스태프들의 반대에 못 이겨 수현이의 분량을 덜어내지 못했다(웃음). 후시 녹음을 위해 한국에 온 런다화가 “잠파노가 중국에서도 빅스타가 됐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더라. →다소 기시감이 느껴지고, 주인공이 많아 산만하다는 지적도 있다. -기시감이 안 느껴지는 영화도 있을까. 그것은 장르영화의 운명이고, 무한반복되는 것이다. ‘범죄의 재구성’ 때도 ‘타짜’ 때도 등장인물이 많았는데, 그것은 감독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형 범죄 액션물에 특히 일가견을 보이고 있다. 데뷔작부터 세 편 모두 흥행 불패한 비결은. -법적으로 세 편까지는 신인감독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범죄를 잘 알거나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경찰서 가는 것도 싫어한다(웃음). 재미있는 사건이나 사고에 관심이 많고 그 안에서 나올 수 있는 드라마를 혼자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범죄를 보여 주기보다 갈등을 통해 사람들을 보여 주는 데 관심이 많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영화는. -하루에도 세 번씩 생각이 바뀐다. 지금은 천천히 고민을 하면서 저 자신의 상상력 안에서 발전시키고 싶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영화관 총기난사범 집안 로봇넣고 봤더니

    영화관 총기난사범 집안 로봇넣고 봤더니

    美 경찰은 21일(현지시간) 콜로라도 영화관 총기난사 용의자 제임스 홈스(24)가 자신의 집에 설치한 폭발물을 해체하는 작업을 벌였다.  오로라 시 경찰서장 댄 오츠는 “홈스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 증거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오로라 시내 아파트 3층의 홈스 자택에 설치된 폭발물을 해체하고 주요 폭발물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오츠 서장은 내부 진입에 앞서 로봇을 투입해 수색한 결과 “엄청나게 다수의 트립 와이어(건드리면 폭탄이 폭발하는 선), 탄약과 액체로 각각 가득 찬 항아리들이 보였다. 박격포탄으로 보이는 물체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용의자의 자택에 총 30여개의 폭발물이 설치돼 있었다.”면서 “폭발물 처리반이 한 개를 터트렸고 다른 하나는 성공적으로 해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파트 안에는 건드리면 폭발하는 폭탄도 설치돼 있어 누구든지 안에 들어오면 터지게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총격사건이 발생한 직후 홈스가 사는 곳을 파악해 그의 자택을 포함한 주변 아파트 5개 동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한편 홈스는 수개월에 걸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다량의 소포가 4개월 동안 홈스의 집과 학교 등으로 배송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홈스는 아직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그가 배트맨 영화에 집착해 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홈스가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조커’역을 맡았던 히스 레저가 사망 전 복용했던 것과 같은 약물에 중독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히스 레저는 이 영화에서 광기 어린 살인마로 열연해 찬사를 받았으나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마약성 진통제 ‘비코딘’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  데일리메일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은 홈스가 총기 난사 2주 전 연인을 찾는 웹사이트에 가입해 ”내가 교도소에 가면 찾아와 주겠어요?“라는 말을 남기는 등 범행을 암시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佛 오랑주 페스티벌서 미리 본 정명훈 지휘 ‘라보엠’

    佛 오랑주 페스티벌서 미리 본 정명훈 지휘 ‘라보엠’

    한국 관객들은 야외오페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2003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투란도트’는 유료관객 8만명의 성황을 이뤘지만, 무대 위 성악가 얼굴은 보이지도 않았고 마이크로 증폭된 아리아는 기대 이하였다. 4개월 뒤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다’는 개선행진 장면에서 코끼리가 대변을 보면서 들어온 탓에 관객들은 추위는 물론 악취와도 싸워야 했다. 두 공연은 ‘운동장오페라’의 내리막길을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새달 서울공연 성패 가늠할 시험무대 10년이 흘렀다. 8월 28일부터 9월 2일까지 연세대 노천극장(7000석)에서 프랑스 오랑주페스티벌 버전의 ‘라보엠’을 50억원을 들여 재현한다는 소식에 고개를 갸웃거렸다면 10년 전 기억 때문일 것이다.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을 그린 푸치니의 ‘라보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레퍼토리다.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고 세계 정상급 성악가인 안젤라 게오르규(미미역·소프라노), 비토리오 그리골로(로돌포역·테너)가 출연하니 여태껏 한국에선 보지 못한 올스타급 캐스팅이다. 관건은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시각적 쾌감을 전달하는 ‘아이다’, ‘투란도트’와 달리 사실주의 오페라의 대명사인 ‘라보엠’을 야외 무대에서 얼마나 흡인력 있게 구현하느냐에 달린 셈이다. ●‘파바로티 후계자’ 그리골로 절창 부족함 없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오랑주페스티벌에서 선보인 ‘라보엠’은 서울공연의 성패를 가늠할 시험무대였다. 1세기쯤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명으로 지어진 너비 70m, 폭 22m, 높이 30m의 원형극장 무대는 웬만한 전문공연장 못지않은 음향을 구현했다. 성악가들은 와이어리스(무선마이크)를 쓰지 않았지만, 소리가 뭉개지거나 답답한 느낌은 없었다. 13년째 호흡을 맞춘 정명훈 감독과 라디오프랑스 오케스트라의 호흡도 무난했다. 특히 연세대 노천극장에도 서게 될 그리골로의 절창은 부족함이 없었다. 1막의 ‘그대의 찬손’(Che gelida manina)을 비롯, 4막에 이르기까지 ‘파바로티의 후계자’로 불릴 만큼 미성을 뽐낸 것은 물론 쇼맨십으로 여름밤 무대를 한껏 달궜다. ●한국관객 ‘야외오페라 트라우마’ 극복 가능성 무대 설계와 공간 활용도 흥미로웠다. 막과 막 사이 무대 전환이 불가능한 야외무대의 속성상 1~4막의 세트를 하나의 무대에 표현하는 게 야외오페라의 큰 어려움이다. 제작진은 연극무대 같은 간결한 세트에서 해법을 찾았다. 예컨대 건물 세트를 짓는 대신 무대 바닥에 구획을 표시하는 선을 그어놓고 문짝만 세워 놓는 식이다. 대신 조명을 이용해 막마다 공간을 이동하는 듯한 착시현상을 일으켰다. 폭은 좁고 너비는 극단적으로 긴 원형극장 무대의 특성도 영리하게 이용했다. 크리스마스의 거리풍경을 보여 주는 2막에서는 140명 안팎의 합창단을 한꺼번에 올려 활력을 끌어냈다. 죽음을 앞둔 미미의 심경을 드러내는 3막에서는 소품마저 최소화해 황량함과 스산함을 극대화시켰다.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예술감독은 “야외무대에 걸맞게 무대를 상징화, 간소화했다. 드라마틱한 사건이나 스펙터클한 볼거리보다는 사람 간의 관계가 중심이 되는 ‘라보엠’의 느낌을 충실하게 소화했다.”고 평가했다. 미흡한 구석도 일부 띄었다.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박사과정(오페라연출 전공)의 이설련씨는 “미미가 죽음에 이르는 4막에서 극적 긴장감이 떨어지는 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일반 오페라극장과 달리 관객 눈에 고스란히 들어오는 오케스트라석의 조명이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점도 되짚어볼 만하다. 오랑주(프랑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기 산학협력, 세계 굴지기업 넘다

    경기 산학협력, 세계 굴지기업 넘다

    경기도의 산학협력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9일 대학의 기술을 중소기업에 접목시키기 위해 설립된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에 따르면 광양제철소는 최근 광양시 금호동 제철소 외곽 펜스 설치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국내외 4개 보안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력을 시험했다. 울타리 모델을 50m씩 설치하게 하고 사다리 놓고 넘어가기, 울타리 틈으로 침투하기, 모래주머니 던져 충격 가하기 등을 실시해 시스템의 감지 능력과 오작동 여부를 확인했다. 여기에는 최고의 기술력으로 세계 보안시장을 독점한 이스라엘과 러시아 업체가 포함됐다. 이스라엘 업체는 광양제철소의 기존 외곽 보안시설을 설치한 바 있다. 그러나 2개월간 진행된 테스트에서 한국의 ㈜세렉스가 이들을 모두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세렉스는 우선 광양제철소 울타리 2.7㎞에 자체 개발한 ‘아이가드(i-Guard) 펜스’를 설치했다. 나머지 외곽 펜스 30㎞도 이 시스템으로 교체된다. 아이가드 펜스는 철선을 꼬아 만든 와이어를 세로 20∼30㎝ 간격으로 설치한 것으로 침입을 위해 와이어를 벌리거나 끊으면 이를 감지한다. 세렉스가 이 같은 기술력을 갖추기까지는 GRRC의 지원을 받는 ‘수원대 U-시티 보안감시기술협력센터’ 덕이 컸다. 방범 폐쇄회로(CC)TV, 불법주정차 무인단속기 등 보안장비를 개발하던 세렉스는 센터와 3년간의 산학협동으로 기술력 개발에 힘을 쏟았다. 세렉스는 현재 김포공항 외곽 울타리 설치 공사를 수주해 작업 중이다. 국내는 물론 말레이시아, 수단, 예멘,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에서도 주요 시설에 이 회사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GRRC는 설명했다. 경기도 산학협력 프로그램 GRRC는 이에 앞서 한경대가 제안한 숙취를 줄이고 면역기능을 강화한 참살이 막걸리 등을 개발해 지역 기업에 기술을 이전, 시장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힉스 발견됐다, 그래서 50년 연구 날릴 이 많다

    지난 4일(현지시간) 스위스에 위치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 물리학계가 기다려 온 소식이 전해졌다. 세상 만물에 질량을 부여해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로 추정되는 새로운 입자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힉스의 발견은 현대물리학의 근간인 표준모형의 완성을 의미한다. 하지만 표준모형이 완벽한 이론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사실이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 와이어드는 최근 ‘힉스의 발견은 어떻게 현대물리학을 망가뜨리는가’라는 제목의 전망기사를 실었다. 과학전문 매체들도 환호와 실망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이상하지 않은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힉스가 오히려 물리학에 해를 끼친다니 말이다. 간단히 말하면,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새로운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고, 끊임없이 우주의 기원을 고민하던 사람들에게 50년 전의 이론이 맞다는 것은 정말 재미없는 일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와이어드는 “CERN 관계자들은 예상대로 힉스의 특성이 나타나기를 고대하고 있지만, 이론물리학자들은 이젠 힉스가 전혀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기만을 바라고 있다.”면서 “힉스가 진짜로 판명되면 이론물리학은 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와이어드는 힉스의 등장이 지난 반세기판동안 이론물리학자들이 제시한 수많은 이론들을 순식간에 과거의 오류로 만들면서, 물리학자들의 궁극적인 꿈인 ‘최종이론’(세상 모든 현상을 아우르는 하나의 원리)으로 다가가는 길을 더욱 멀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준모형은 눈에 보이는 수많은 것들을 설명하지만, 중력을 포함하지 못하고,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도 설명하지 못한다. 끈이론과 초끈이론, 초대칭이론 등 힉스를 포함한 표준모형이 틀렸다는 가정하에 최종이론을 꿈꾸며 만들어진 이론들이 일순간에 물거품이 된 만큼, 물리학자들은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출발점에 서게 된 것이다. 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가 힉스를 발견했다는 것은 이론물리학이 ‘세상을 설명하는 아름다운 수식’으로 표현하는 예측들이 실험의 노예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검증되지 않은 것을 검증하기 위해 물리학은 더욱더 큰 장비와 기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종이론을 만들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는 LHC에 들어간 50억 달러와는 비교도 안 되게 많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박인규 서울시립대 물리학과 교수는 “학자들은 간단명료하고 짧은 수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초대칭이론 대신 조악하기 짝이 없다고 무시했던 표준모형이 옳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정선이가 제안하는 정선 여행 네 가지-정선이, 정선 가다

    정선이가 제안하는 정선 여행 네 가지-정선이, 정선 가다

    정선이가 제안하는 정선 여행 네 가지 정선이, 정선 가다 짙은 초록으로 탈바꿈 중인 나무 이파리가 눈을 깨우고, 주렁주렁 하얗게 매달린 아카시아 꽃 향기가 달콤하게 코를 간질인다. 정선의 시간과 계절의 향기는 일상의 감성을 자극해 정선을 찾는 이들에게 봄꽃처럼 환하고 봄나물처럼 푸근한 미소를 짓게 한다. ‘정선’이라는 이름의 코레일 승무원 이정선씨에게는 미소와 함께하는 정선 여행 길이 더욱 친근하고 특별하다. 웃고 있는 정선씨, 말해 줘요. 정선에서는 무얼 해야 하나요? 에디터 트래비 글 Travie writer 이진경 사진 Photographer 우경선 1 환한 미소가 아름다운 코레일 승무원 이정선씨와 함게한 정선여행 2 정선 여행의 상징 중 하나인 레일바이크. 성수기에는 예약을 하고 가는 편이 안전하다 3 정선의 새로운 명소인 스카이워크 4 스카이워크에 서면 한반도 지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01 신나게~ 아찔하게 즐겨요 페달을 밟아 철길을 달리다 레일바이크 아우라지를 거쳐 구절리까지 달리던 열차는 2004년부터 구절리를 찾지 않았다. 2002년 태풍 루사의 피해를 받고 복구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다. 열차를 타는 이도, 내리는 이도 없는 역사驛舍와 버려진 철길. 열차와 함께했던 기억이 옛 일로 추억되던 2005년, 아우라지에서 구절리를 잇는 7.2km의 철로에는 이름마저 생소했던 레일바이크가 열차를 대신해 달리기 시작했다. 레일바이크. 이름 그대로 철로Rail를 달리는 자전거Bike다. 동력으로 철로를 달리는 열차와는 달리 레일바이크는 순전히 사람의 힘으로 철로를 달린다. 2인용, 4인용으로 이뤄진 정선 레일바이크에는 두 사람이 밟을 수 있는 페달이 각각 마련돼 있다. 순전히 다리 힘으로만 7.2km 구간을 달려야 하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구절리에서 아우라지까지는 적당한 내리막이 이어져 힘쓸 일이 거의 없다. 오히려 시속 15~20km의 질주에 쾌감이 든다. 구절리 역에서 출발한 레일바이크는 고즈넉한 농촌 마을과 기암절벽이 늘어선 송천의 물줄기를 따라 아우라지까지 달린다. 어두운 터널을 달리는 짜릿한 기분은 덤으로 얻는 재미다. 바람을 맞으며 레일바이크를 타는 기분에 취해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해도 괜찮다. 아우라지에서 구절리로 향하는 풍경열차는 놓친 풍경을 천천히 감상하라 배려한다. 풍경열차는 레일바이크를 탄 이라면 누구든 공짜로 탈 수 있다. 그 밖에 구절리 여치의 꿈, 아우라지 어름치 유혹은 쉬어갈 만한 카페다. 못 쓰게 된 기차를 개조해 만든 구절리 기차 펜션과 캡슐 하우스에서는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기에 좋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임계·동해 방면 42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구절리로 가는 410번 지방도로 좌회전. 진부IC에서는 59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42번 국도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된다. 운행시간 오전 8시40분, 오전 10시30분, 오후 1시, 오후 2시50분, 오후 4시30분 이용요금 2인승 2만2,000원, 4인승 3만2,000원 전화 033-563-8787 홈페이지 www.railbike.co.kr 정선 하늘 길을 걷다 스카이워크 멀쩡한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고 오금이 저리다. 병방산의 천길 낭떠러지를 유리 바닥 아래에 두니 평생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고소공포증이 실감된다. 발 아래로 준 단 한 번의 눈길에 턱 하니 숨이 막혀 저 너머로 굽이치는 절경은 눈에 담기가 어렵다. 귤암리 사람들이 정선읍으로 가기 위해 넘어 다녔다는 병방산. 정선읍으로 향하는 길은 고개를 넘고 넘는 고된 길이었다. 삶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넘어야 했던 길 위, 병방산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의 절경은 그들에게는 걸어온 길에 대한 보상과 같았다. 수십년 전까지만 해도 고되게 넘어야 했던 삶의 길은 길이 닦이며 전망대로 탈바꿈했다. 지금처럼 편하지는 않았지만 조양강이 휘감아 도는 한반도 지형을 보기 위해 병방산을 찾는 이들이 꽤 됐다. 이런 병방산에 스카이워크가 생겼다. 하늘을 걷는 듯, 전망대는 바닥은 물론 사방을 유리로 둘렀다. 유리로 만들어진 전망대인 스카이워크가 들어선 곳은 깎아지른 절벽 위다. 그것도 병사 하나만 지켜도 천군만마가 접근하기 힘들다는 절벽 중의 절벽, 병방치兵防峙의 절벽이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이라면 애초에 접근하지 말 것이며, 심약한 이라면 저 너머 풍경에 시선을 두는 게 현명하다. 발 아래 절벽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순간,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스카이워크에서도 담담하게 걸을 자신이 있다면 짚와이어에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북실리 병방산 스카이워크에서 광하리 생태체험학습장까지 길이 1.1km의 짚와이어가 마련돼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120km. 시속 70~120km로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42번 국도를 타고 정선군선거관리위원회가 있는 미소빌, 현대아파트 삼거리로 간다. 정선예비군훈련장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병방치 전망대 표지판이 있다. 시내에서 10분 가량 걸린다. 02 추억 여행을 떠나요 옛 집에서의 하룻밤 아라리촌 아리랑의 고장으로 알려진 정선. 정선 아리랑의 발상지 가운데 하나인 아우라지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한 아라리촌은 강원도 산간지방의 생활문화를 눈으로 보고 직접 경험해 보는 공간이다. 아라리촌에는 옛 양반이 살았던 기와집과 참나무 굴피로 지붕을 덮은 굴피집, 소나무를 쪼갠 널판으로 지붕을 이은 너와집, 대마의 껍질을 벗겨낸 줄기로 이엉을 엮은 저릅집, 얇은 판석으로 지은 돌집, 나무로 지은 귀틀집이 자리했다. 한 공간에 옹기종기 옛 집들이 모여 있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당시의 삶을 보는 듯하다. 하루, 단 하룻밤의 시간을 내어 줄 수 있는 이에게 아라리촌은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펼쳐 놓기에 한 시간 남짓 아라리촌에 들러 지나친다면 아쉽고 안타깝다. ‘숙박 중’이라는 팻말을 방패로 온전히 나의 옛 집을 얻는 하루에는 평상에서 바라보는 밤하늘, 툇마루에서 맞는 햇살과 바람이 포함된다. 밤에는 완벽한 고요를 즐기며 잠자리를 청하고, 아침에는 담 너머로 들려오는 아이들의 조잘거림을 들으며 게으름을 부리는 일도 아라리촌의 하룻밤이 주는 행복이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정선제2교를 넘어 화암동굴 방면으로 우회전해 1km 가면 우측에 아라리촌이 자리했다. 이용요금 와가 30만원, 너와집 20만원, 돌집 15만원, 굴피집, 저릅집, 귀틀집 10만원 전화 033-560-2059 홈페이지 www.jsimc.or.kr 1 강원도 산간 지방의 생활문화를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아라리촌 2 폐광촌 폐교를 활용한 추억의 박물관에서는 20~30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3, 4, 5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배경이 되기도 한 타임캡슐공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어린 시절 추억을 찾아 아리랑학교 추억의 박물관 폐광촌 폐교의 교실과 복도에 작다면 작게 자리한 추억의 박물관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열광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아이와 함께 박물관을 찾은 엄마 아빠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추억하며 아이들과 교감한다. 추억의 박물관은 입구에서부터 남다르다. 네모반듯한 규격의 입장권을 딱지 조각 하나가 대신한다. 참 잘해야 받을 수 있었던 ‘참 잘했어요’ 스탬프도 딱지 뒤에 찍을 수 있다. 딱지를 받아 박물관으로 들어서면 추억 여행은 본격 궤도에 진입한다. 각종 삐라에 딱지, 신문, 잡지, 성냥갑, 담뱃갑은 물론 반공 포스터에서 쥐를 잡자던 선전 포스터까지 소소한 옛 물건들이 가득하다. 같은 양은 도시락을 보고도 중년의 아들과 노년의 할머니가 다른 추억을 얘기하는 추억의 박물관은 서로의 추억을 꺼내어 현재를 말하는 다리가 되기도 한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남면 방면 59번 국도 이용. 남면에서 자미원 방면으로 직진해 함백로를 따라 고갯길로 15분을 가면 된다. 이정표 참고. 산길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38번 국도와 421번 지방도를 타는 게 좋다. 개관시간 토, 일 오전 10시30분~오후 5시 입장료 1,500원 전화 033-378-7856 홈페이지 www.ararian.com 내일, 오늘을 추억하다 타임캡슐공원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의 새비재에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차태현과 전지현이 타임캡슐을 묻은 소나무가 자리했다. 내일의 만남을 약속하고 오늘 타임캡슐을 묻은 그들처럼 타임캡슐공원에는 어제가 될 오늘을 기념하고, 내일을 약속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1~12월을 상징해 12개로 나뉘어진 공간에는 각 400여 개의 타임캡슐 공간이 마련돼 있다. 4,000여 개가 넘는 타임캡슐 공간은 각기 다른 4,000여 약속과 추억을 담고 짧게는 100일, 길게는 4년 후 개봉될 날을 기다린다. 새비재 꼭대기에 자리한 타임캡슐공원에서는 주변 풍광이 한눈에 조망된다. 공원 산책로에는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더불어 벤치가 마련돼 있어 내달리는 산줄기를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산을 깎아 만든 일대 밭은 8월경이면 잘 익은 배추로 푸르게 덮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찾아가기 아리랑학교 추억의 박물관과 가깝다. 타임캡슐공원은 산길을 따라 10분 정도 차를 타고 올라야 한다. 개장시간 하절기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이용요금 타임캡슐구입 100일 4만원, 1년 5만원, 2년 6만원, 3년 7만원, 타임캡슐대여 1년 1만원, 2년 2만원, 3년 3만원, 4년 4만원 전화 033-375-0121 홈페이지 time.jsimc.or.kr 03 자연을 품고 달려요 정선이 품은 금강산 화암8경 드라이브 금강산에 버금가는 절경을 자랑하는 정선의 소금강 일대. 발길 닿는 곳곳마다 수려한 경치가 펼쳐져 한시라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소금강 일대 8개 명승지인 화암약수, 거북바위, 용마소, 화암동굴, 화표주, 소금강, 몰운대, 광대곡은 화암8경으로 지정돼 있다. 이들 중 화암약수와 화암동굴, 몰운대는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화암8경 드라이브의 출발점은 몰운대나 용마소로 정한다. 몰운대에서 출발하면 용마소에서, 용마소에서 출발하면 몰운대에서 드라이브를 마감하게 된다. 제천IC로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소금강으로 향하면 가장 먼저 몰운대와 만난다. 주차장에서 울창한 솔숲을 헤치고 200m 가량 들어가면 평평한 바위가 나오고, 바위 아래에는 아찔한 절벽이 펼쳐진다. 절벽 끝에는 벼락을 맞았다는 소나무가 맑디맑은 동대천의 풍광을 지켜보며 서 있다. 하늘을 향한 소나무가 검은 실루엣으로 모양을 달리하는 석양 무렵이라면 감동은 배가 된다. 몰운沒雲. 구름마저 모습을 감출 정도니 이들의 조화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몰운대를 지나자마자 오른편으로 길을 이으면 광대곡이다. 광대곡은 하늘과 구름과 땅이 맞붙은 신비한 계곡으로 용소폭과 선녀폭포, 바가지소, 골뱅이소 등 12개의 용소를 품었다. 이러한 광대곡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하루를 꼬박 투자해야 할 터. 드라이브로 화암8경을 둘러본다면 광대곡은 깊이 들어가지 않는 게 현명하다. 강을 따라 길을 이으면 한치계곡과 소금강이 나타난다. 한치계곡은 소금강의 큰 줄기에서 조금 벗어나 찾는 이가 적지만 층이 진 기암절벽과 바위 사이로 힘차게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이룬 경치 하나만은 오히려 소금강보다 낫다. 화표주를 지나 동면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거대한 병풍바위를 지나면 화암약수다. 철분이 유난히 많은 화암약수는 위장병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고 한다. 화암약수에서 나와 이정표를 따라 화암동굴로 향한다. 화암동굴은 1922년부터 1945년까지 금을 캤던 천포광산으로, 당시 국내 5위를 차지했던 금광이다. 지금의 동굴은 금광 굴진 중 발견된 천연 종유굴과 금광 갱도를 개발한 것. 그래서인지 자연미와 인공미의 조화가 돋보인다. 역사의 장, 금맥따라 365, 동화의 나라, 금의 세계, 대자연의 신비로 이뤄진 동굴 전체를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 가량.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 입구까지 오르면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된다. 찾아가기 정선읍에서 출발한다면 59번 국도를 이용한다. 화암동굴 이정표가 잘 돼 있다. 정선의 첫 번째 목적지로 화암8경을 정했다면 중앙고속도로 제천IC를 이용하는 게 낫다. 제천IC에서 영월, 태백으로 이어지는 38번 국도가 고속도로만큼 잘 닦여 있다. 개장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이용요금 화암동굴┃입장료 어른 5,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2,000원, 화암동굴 모노레일┃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전화 033-562-7062 홈페이지 www.jsimc.or.kr 내일, 오늘을 추억하다 타임캡슐공원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의 새비재에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차태현과 전지현이 타임캡슐을 묻은 소나무가 자리했다. 내일의 만남을 약속하고 오늘 타임캡슐을 묻은 그들처럼 타임캡슐공원에는 어제가 될 오늘을 기념하고, 내일을 약속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1~12월을 상징해 12개로 나뉘어진 공간에는 각 400여 개의 타임캡슐 공간이 마련돼 있다. 4,000여 개가 넘는 타임캡슐 공간은 각기 다른 4,000여 약속과 추억을 담고 짧게는 100일, 길게는 4년 후 개봉될 날을 기다린다. 새비재 꼭대기에 자리한 타임캡슐공원에서는 주변 풍광이 한눈에 조망된다. 공원 산책로에는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더불어 벤치가 마련돼 있어 내달리는 산줄기를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산을 깎아 만든 일대 밭은 8월경이면 잘 익은 배추로 푸르게 덮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찾아가기 아리랑학교 추억의 박물관과 가깝다. 타임캡슐공원은 산길을 따라 10분 정도 차를 타고 올라야 한다. 개장시간 하절기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5시 이용요금 타임캡슐구입 100일 4만원, 1년 5만원, 2년 6만원, 3년 7만원, 타임캡슐대여 1년 1만원, 2년 2만원, 3년 3만원, 4년 4만원 전화 033-375-0121 홈페이지 time.jsimc.or.kr 1 벼락 맞은 소나무가 인상적인 몰운대 2 화암 8경 중 하나인 ‘화암동굴’ 3 철분이 많아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는 화암약수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04 정과 인심을 나눠요 5일마다 열리는 잔치 정선5일장 달력 끝자리에 2와 7일 들어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열리는 정선 5일장은 1966년부터 이어온 오랜 역사와 전통의 시골 장이다. 정선 하면 떠오르는 곤드레나물, 황기 등 특산물에 더해 취나물, 곰취, 두릅 등 제철을 맞은 산나물이 싱싱한 초록빛을 뽐내며 장을 향기롭게 채운다. 봄이 아니어도 좋다. 오래 두고 식탁에 올릴 수 있도록 정성스레 말려 파는 산나물이 많다. 도시와 비교해 절반에 가까운 착한 가격에 알뜰한 주부들도 기분 좋게 지갑을 연다. 수수부꾸미, 메밀전, 메밀전병, 감자떡, 수리취떡 등. 장에는 정선다운 주전부리가 가득해 천원짜리 한 장으로도 입이 즐겁다. 곤드레밥, 콧등치기, 올챙이 국수, 메밀국죽, 황기 막국수 등 정선 특유의 먹거리는 먹자 골목의 식당에서 5,000원 정도에 즐길 수 있다. 5,000원짜리 된장찌개 백반도 찾아보기 힘든 도심과는 사뭇 다른 넉넉함이다. 멀리서 일부러 찾는 손님들이 많은 정선5일장은 인심이 남다르다. ‘안 살 거면 가슈’ 하며 배짱을 튕기는 상인은 없다. 나물을 파는 상인은 사지도 않을 거면서 꼬치꼬치 캐묻는 도시 처녀에게 산나물 보관법이며 요리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먹자 골목 아주머니는 단 한 번 찾은 손님의 얼굴을 기억하고 다음날에도 인사를 건네며 장터의 정과 인심을 나눈다. 살거리, 먹거리에 더해 풍성한 볼거리도 매력적이다. 화암동굴과 화암약수로 향하는 연계버스가 5일장에 맞춰 운행되며, 문화예술회관에서 정선아리랑 창극이 무료로 공연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을 알차게 이용하고 싶은 이라면 청량리 역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하는 정선5일장 당일 여행 상품을 이용하면 좋다. 정선 장날이 있는 2, 7일에 청량리 역에서 출발하는 상품으로 코레일 관광개발(1544-7755, www.korailtravel.com)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찾아가기 진부IC에서 59번 국도를 따라 오다가 삼거리가 나오면 우회전한다. 42·59번 국도를 타고 9km 가량 지나면 정선제2교가 보인다. 건너지 말고 우회전하면 정선5일장이 열리는 읍내다. 1 2, 7이 들어가는 날마다 어김없이 열리는 정선 5일장 2 1천원짜리 한 장으로도 입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정선에서 정선이를 찾습니다 트래비의 이번 정선여행에 동행한 1990년에 태어난 꽃다운 나이의 이정선씨는 이 땅의 수많은 정선이 중 한 명이다. 학창시절, 어쩌면 흔한 이름이었던 정선. 70년대 후반에 태어난 지인의 말에 따르면 당시 한 학급에 무려 두 명의 정선이가 있었을 정도로 정선이라는 이름이 유행했다 한다. 세기가 바뀌며 작명의 유형도 바뀌었지만 오늘 혹은 내일 새로운 정선이가 태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강원도 정선군에서는 김정선, 박정선, 이정선 등 이 땅의 정선이를 찾고 있다. 끼와 재능을 두루 갖춘 정선이라면 주저 없이 이벤트에 응모할 것. 정선군은 물론 본인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응모 방법은 간단하다. 정선군 홈페이지 ‘정선여행(www.ariaritour.com)’에 접속, 배너로 달린 ‘보고싶다 정선아’를 클릭하면 끝. 간단한 이력과 사진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정선군의 정선이로 활약할 수 있다. 정선이로 선정되면 정선군청에서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소더버그 감독 ‘헤이와이어’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소더버그 감독 ‘헤이와이어’

    ‘헤이와이어’의 포스터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남자배우들의 얼굴로 채워져 있다. 그들 외에도 몇몇 굵직한 남자배우들이 군데군데 등장해 무게를 더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그들이 아니다. 주인공은 놀랍게도, 영화팬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인 지나 카라노다. 사실 그녀는 격투기 무대에서 멋진 외모와 실력으로 유명해진 여전사라고 한다. 영화를 보면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왜 그녀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는지 알게 된다. 몸과 몸의 과격한 대결로 전개되는 영화인 만큼 카라노의 뛰어난 액션 실력은 영화에 필수 불가결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스포츠 스타로 활동하다 영화에 갓 데뷔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풍부하고 강렬한 표정도 그녀에 대한 호감 요소로 작용한다. ‘헤이와이어’는 외딴 식당에서 느닷없이 벌어지는 화끈한 액션으로 시작한다. 동료 남자요원을 때려 눕힌 주인공 말로리는 넋을 잃고 바라보던 남자에게 차를 요구한다. 불안에 떨던 남자는 그녀의 팔에 난 상처를 응급 치료해 준다. 남자는 특별해 보이는 그녀에 관해 이것저것 물어보고, 그녀 또한 싫지 않다는 듯이 특수요원으로 일하다 난관에 부닥친 사연을 이야기한다. 남자는 어느새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왜? 재미있으니까. 그것이 소더버그가 영화를 대하는 방식이다. 영화란 그런 거다. 모르는 사람에게 들려주는 신기한 이야기가 영화의 첫걸음 아니던가. 소더버그는 그 재미를 아는 감독이다. 더욱이 남자에게 지금껏 들은 인물과 장소를 외워 보라고 주문하는 말로리를 통해 복잡한 줄거리를 복습할 시간까지 부여한다. ‘헤이와이어’는 선이 굵고 군더더기가 없는 작품이다. 1970년대의 남성 액션영화를 닮았으며, 복고풍으로 편곡된 음악도 영화의 분위기에 일조한다. 뉴욕, 워싱턴, 바르셀로나, 더블린, 뉴멕시코를 오가고 수많은 인물이 엮여 있지만, 영화는 억울하게 곤경에 빠진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묵직하게 흘러간다. 줄거리에서 ‘본 아이덴티티’류의 복잡한 액션물이 연상되는 것과 반대로, ‘헤이와이어’는 추악한 남자들을 주먹으로 제압하는 아름다운 여자의 이야기로 요약될 수 있다. 악당과 주인공을 불문하고 모든 인물들이 서툰 감정놀음에 휘둘리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가족과 연인 관계 등으로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자기 역할에만 충실한 인물이 ‘헤이와이어’의 쿨함을 완성한다. 영화의 경쾌함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건조함을 유지하는 것, 소더버그의 연출력이 빛나는 부분이다. 1989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소더버그는 10년이 지날 즈음 진가를 드러냈다. 1990년대 후반부터 그는 매년 거의 두 편씩 영화를 발표하고 있는데, 작품 수보다 놀라운 건 폭넓은 스펙트럼이다. 넘쳐 흐르는 창작욕을 반영한 작품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을 동시에 그리고 거침없이 쏟아내는 소더버그는 A급 감독 가운데 옛 할리우드의 장인에 가장 가깝다. 동시대 감독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작가성을 뽐낼 영화에 매진하는 동안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창작열을 불태우는 쪽을 택했다. 진정한 창조란 그런 정신에서 비롯된다. 크리스토퍼 놀란이 지금 할리우드의 노른자위인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소더버그와 (평작을 포함한) 그의 영화들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5일 개봉. 영화평론가
  • “힉스 존재확률 99.99994%”…4일 현대물리학 운명의 날

     현대 물리학 ‘운명의 날’이 밝았다. 지난 반세기 동안 물리학자들이 추적해 온 ‘신의 입자’ 힉스의 존재 여부가 4일부터 11일까지(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고에너지학회에서 발표되기 때문이다.<서울신문 6월 25일자 6면> 힉스 입자를 찾았다는 승리의 선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물리학의 근간을 이루는 ‘표준모형’의 마지막 퍼즐이 드디어 맞춰지게 되는 것이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거대강입자가속기(LHC)에서 힉스 검출 실험을 진행해 온 ATLAS와 CMS팀이 학회 첫날인 4일 각각의 연구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사전에 공지했다. 4일 오후에 힉스 존재 여부에 대한 최종적인 입장 표명이 예상된다.  물리학계와 주요 외신들은 CERN이 힉스 입자 존재 가능성에 대해 ‘확실’ 또는 ‘거의 확실하다.’고 선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이처는 “CERN 핵심 관계자가 ‘우리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발견을 했다’고 말했다.”면서 “ATLAS와 CMS가 추산한 힉스 존재 가능성이 4.5~5시그마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5시그마는 힉스가 존재할 가능성이 99.99994%에 이른다는 뜻이며, 500만번에 한번 정도 오류가 발생하는 확률이다. 5시그마는 일반적으로 실험을 통한 과학적 발견이 공인받는 데 필요한 최소 요건으로, 이를 충족하면 곧 힉스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2일 미국 페르미연구소가 지난해 가동을 멈춘 초대형 가속기 테바트론의 10년간 운영 데이터를 종합해 발표한 힉스 입자 존재 확률인 99.82%를 크게 뛰어넘는 쾌거다. 네이처는 “CERN의 ATLAS팀이 지난주 125Gev(기가전자볼트) 영역에서 힉스로 확실시되는 흔적을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힉스의 질량이 양성자의 125배 정도 된다는 뜻으로, 지난해 CERN이 발표한 115~127Gev 영역 내에 있으며, 힉스의 질량이 매우 클 것이라는 기존의 예측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끊임없는 논란에 시달려온 CERN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CERN 대변인인 제임스 길리스는 “이번 학회에서 힉스와 관련된 내용이 발표되겠지만, LHC가 여전히 가동 중인 만큼 학문적인 차원의 최종 결론은 연말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AP통신에 밝혔다.  CERN의 힉스 발견이 미국이 주도해 온 거대과학의 구도 재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과학·정보기술 전문 와이어드는 “미국이 10년 넘게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도 찾지 못한 힉스 존재 확인의 영예를 유럽이 수행하는 것은 미국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용어설명] 힉스입자는 현대물리학은 ‘세상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1960년대부터 ‘표준모형’으로 답해 왔다. 모든 물질은 6쌍의 구성입자와 힘을 전달하는 4개의 매개입자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다. 이들 16개 입자는 이미 실험을 통해 검출됐지만, 각 입자의 성질과 질량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1964년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물리학과 교수는 “137억년 전으로 추정되는 ‘빅뱅’ 직후 이들 입자들에 질량과 성질을 부여한 또 다른 무거운 입자가 있었다.”는 가설을 제시했고, 고 이휘소 박사가 그의 이름을 따 ‘힉스’로 명명했다. ‘신의 입자’ ‘창조의 천사’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힉스가 발견되면 최종적으로 표준모형은 17개의 입자로 완성되지만, 힉스가 없는 것으로 입증되면 물리학계는 새로운 이론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정부 투쟁 하루만에… 노조 요구 절반 합의

    대정부 투쟁 하루만에… 노조 요구 절반 합의

    전국 건설노조가 28일 정부의 협상안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대정부 투쟁을 마무리했으나 전국을 휘감은 노동계의 ‘하투’(夏鬪) 분위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노조의 상경투쟁 종료는 무기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한 지 하루 만이다. 건설노조는 오후 2시 1만 4000여명(주최 측 추산)의 노조원이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 집결한 가운데 강경 투쟁을 이어 갔다. 한때 도심교통이 마비되는 등 혼잡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분위기는 집회 종료 전에 급변했다. 건설노조 대표들이 정부 과천청사의 국토해양부와 고용노동부를 방문해 상호 간 큰 이견을 보였던 주요 쟁점 사안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노조 측 18개 요구안 중 9개에 대해 일부 의견이 접점을 찾은 것이다. 노조가 가장 큰 문제로 꼽았던 장비 임대료 및 임금 체불에 대해 정부는 건설산업기본법을 개정, 건설기계 장비에 대한 임대료 지급보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장비대금지급확인제를 모든 공공공사 현장으로 확대하는 데도 합의했다. 건설장비 표준임대차 계약서 의무화와 관련해선 노조 요구대로 법적 강제는 불가능하지만 임대차계약을 맺지 않을 경우 부과하는 과태료를 종전보다 인상하고 계약 요건도 보완하기로 했다.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건설 현장의 타워크레인에 대해선 건축물 등에 고정하는 벽제 지지 방식을 원칙으로 하고 불가피한 경우만 줄로 고정하는 와이어 방식을 택하도록 했다. 정부는 또 올해부터 시행 중인 노무비구분관리제를 확대해 건설노동자의 적정임금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같이 양측이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전국 단위의 총파업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건설업계에선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촉발된 주요 공공공사 현장의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를 막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다만 건설노조 측은 “아직 투쟁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지역 공사 현장별로 운반비와 임대료 인상 등의 투쟁은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설노조의 파업으로 세종시와 동탄2신도시 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하는 건설 현장의 덤프트럭 운행이 이날 일제히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LH의 경우 전체 현장에 투입된 건설기계 2905대 가운데 728대, 타워크레인은 1068대 중 73대의 운행이 중단됐다. 406곳 현장 가운데 첫날 23곳이었던 파업 현장 수는 98곳으로 늘었다.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현장 109곳도 덤프트럭 1898대 가운데 23%인 439대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 사업장은 상대적으로 덜 영향을 받았지만 타워크레인 노조 소속 100여명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물산 본사 앞에 모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태양계서 가장 오래된 신물질 발견

    태양계서 가장 오래된 신물질 발견

    태양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新)물질이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27일 과학전문 와이어드 뉴스 등에 따르면 태양계에서 가장 오래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옌데 운석에서 새로운 광물질을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 치 마 박사와 공동 연구진이 발견했다. 아옌데 운석은 지난 1969년 2월 8일 오전 멕시코 치와와 주(州) 아옌데 지역에 떨어진 유성우로, 당시 운석은 대기 중에서 폭발해 수천 조각이 돼 약 500㎢의 범위에 걸쳐 떨어졌다. 운석의 총중량은 약 5톤으로 추정되며 그 중 3톤 정도가 수집됐다. 이 운석은 약 45억 66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지난 2007년부터 스캐닝 전자 현미경을 사용한 조사를 진행하며 광물질을 발견해 왔는데 이번 아홉번째 지금껏 발견된 적이 없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타이타늄(Ti)계 산화물질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중국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천지창조 거인신(神)인 판구(Pan Gu)의 이름을 따 판과이트(panguite)로 명명했다. 또한 이 신종 광물은 국제광물학협회(IMA)의 신종광물 명명 분류 위원회(CNMNC)의 승인을 받았다. 연구진은 이 판과이트가 태양계에서 처음 생긴 고체 중 하나며, 형성 시기는 약 45억 6700만년 전으로 보고 있다. 판과이트가 태양계 초기에 탄생한 것은 지구와 다른 행성이 형성되기 전부터 우주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 태양계의 기반이 되는 가스와 먼지 구름이 어떤 상태에 있었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또 이 광물의 화학식 ‘(Ti4 +, Sc, Al, Mg, Zr, Ca) 1.8O3’을 살펴보면 알루미늄(Al), 마그네슘(Mg), 산소(O)와 같은 익숙한 원소도 있지만 타이타늄(Ti)과 스칸듐(Sc), 지르코늄(Zr) 등의 생소한 원소도 포함됐다. 이 중 지르코늄은 태양계 형성 이전과 형성 도중의 환경을 해명하는 열쇠를 쥐고 있는 원소로도 알려져 연구진은 이 같은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광물학분야 권위지인 ‘아메리칸 미네랄로지스트(American Mineralogist)’지(紙) 온라인판 6월 26일자로 게재됐다. 사진=캘리포니아공과대학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메디컬 팁]

    당뇨환자 무료상담·건강강좌 강북삼성병원(원장 한원곤) 당뇨전문센터는 27∼28일 이틀간 당뇨인을 위한 ‘제6회 무지개축제’를 개최한다. 당뇨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당뇨환자와 가족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축제로, 27일에는 무료 혈당측정 및 상담, 당뇨인을 위한 장보기팁 교육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행사 등이 준비된다. 28일에는 저칼로리 음료 시음회와 ‘당뇨병과 골다공증’을 주제로 한 건강강좌도 마련됐다. 영상 중재시술 로봇 개발 착수 서울아산병원 중재로봇사업단은 의료로봇 개발에 나선다고 최근 밝혔다. 새로 개발할 로봇은 복부·흉부의 1㎝급 병소를 검사·치료하는 ‘바늘삽입형’ 영상 중재시술 로봇이다. 이 로봇이 개발되면 간·폐·신장·림프절 내 1㎝급의 작은 병소까지 치료 범위를 넓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상촬영과 시술을 자동화·단순화할 수 있어 시술자와 환자의 방사선 노출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성인용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한국와이어스(대표이사 이동수)는 50세 이상 성인의 폐렴구균성 폐렴 및 침습성 질환을 예방해주는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13’을 최근 출시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일한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이다. 50세 이상 성인은 가까운 병의원에서 1회 접종하면 된다. 첨단 CT 설치해 암 조기진단 인천 한림병원은 최근 첨단 PET-CT를 설치, 가동함으로써 기존 MRI, CT스캐너에 128슬라이스 CT까지 더해 암 조기진단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앞서 췌장암·대장암 등 소화기암 전문가인 김명욱 교수를 영입하는 등 암 수술 체제를 정비해 왔다. 정영호 원장은 “인천 북부권의 암 치료 거점으로서 진단과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골육종 치료제 식약청 승인 받아 한국다케다제약(대표 이춘엽)은 자사의 골육종 치료제 미팩트(성분 마이파머티드)가 최근 식약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뼈암’으로 불리는 골육종은 뼈에 발생하는 악성 희귀암으로, 미팩트는 어린이와 만15세 이하 청소년의 절제 가능한 고악성 및 비전이성 골육종 절제치료 후 다른 항암 화학요법제와 병용하는 보조요법으로 승인 받았으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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