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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리소년 유골’ 발견

    11년반 전 실종됐던 대구 성서초등학교 ‘개구리 소년’ 5명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돼 경찰이 신원 확인에 나섰다. 26일 오전 11시30분쯤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성산고교 신축공사장 뒤편 500m 떨어진 와룡산 중턱에서 실종 개구리 소년들로 추정되는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최초 발견자인 최환태(55·달서구 용산동)씨는 “산에서 도토리를 줍기 위해 주위를 살피던 중 사람의 뼈가 있어 등산용 지팡이로 주변 땅을 파 보니 유골과 어린이의 신발 등이 발견돼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완전한 형태의 유골 3구와 다른 2명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 조각 등 모두 5구가,어린이용 신발 다섯 켤레와 운동복 등 옷가지 10여점과 함께 이날 발견됐다.개구리 소년들의 집으로부터 3.5㎞가량 떨어진 유골 발견 현장은 평소 사람들의 통행이 거의 없는 한적한 곳으로 유골은 30㎝ 두께의 흙더미에 서로 엉켜붙은 채 묻혀 있었다. 경찰은 발견된 유골이 개구리 소년들과 연령대가 비슷하고,1구에서 실종 어린이 조호연(12)군이 한 것과 같은 보철 흔적도 확인된 점등으로 미뤄 일단 실종 어린이들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91년 3월26일 어린이들이 개구리를 잡기 위해 와룡산에 올랐다가 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비가 내리자 산 중턱 웅덩이에 쪼그리고 모여있다가 밤에 기온이 떨어져 저체온 현상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2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식반이 대구에 도착하면 유골에 대한 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기로 했다.신원 확인과 함께 타살 여부 등 사망원인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실종 어린이는 우철원(당시 13세·6년),조호연(12세·5년),김영규(11세·4년),박찬인(10세·3년),김종식(9세·3년)군 등 5명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개구리소년 유골발굴 이모저모/ “유골이 웬말” 부모들 오열

    26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와룡산의 개구리 소년 유골이 발견된 현장에는 허겁지겁 달려온 유가족들의 오열로 메아리쳤다.유가족들은 그동안 와룡산 일대를 이 잡듯 수색했다는 경찰의 말만 믿고 11년반 동안 생업을 포기한 채 전국 방방곡곡을 헤맨 것이 한스럽다고 흥분했다. ◆김영규군의 아버지 현도(59)씨는 발견된 유골과 유류품을 보고는 몸서리쳤다.“영규가 맞는 것 같아요.실종 전날 사준,‘상인’이라고 적힌 푸른색상의 체육복을 입고 나갔거든요.이 신발도 영규 것 맞아요.” 11년반 동안 아들이 죽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는 김씨는 경찰이 수거한 푸른색 옷과 신발을 보고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함께 발견된 다른 소년들의 유해도 예감상으로 모두 영규와 같이 나간 애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개구리 소년 박찬인군의 아버지 근서(51)씨는 공무집행 방해로 교도소에 구속되는 바람에 어머니 김임자(50)씨만 현장에 달려와 유골을 확인했다.김씨는 “찬인이가 실종된 뒤 평소 성실했던 남편이 술을 많이 마시기 시작했고신경도 예민해졌다.”면서 “남편에게 찬인이 유골 발견 소식을 알려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들 대부분은 현장에 달려와 유골과 유류품을 확인했으나 지난해 남편을 잃은 김종식군의 어머니 허도선(47)씨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허씨가 현장에서 심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여 가족들이 말렸다는 후문. ◆유골이 발견된 현장에는 경찰 30여명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삼엄한 경비를 폈다.경찰은 인근 주택에서 전기선을 끌어와 현장을 대낮같이 환하게 밝혔다. ◆실종된 어린이들이 다녔던 성서초등학교 교사들은 이날 오후 개구리소년의 유골이 와룡산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학교 이영숙(48) 교사는 “4년 전 부임하면서 어린이 5명이 실종됐다는 말을 듣고 무척 마음이 아팠으나 언젠가 살아서 돌아오기를 기원했는데 유골로 발견됐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이 교사는 “학교에서는 실종된 어린이들이 돌아오면 언제든지 복학할 수 있는 길을 터놓기 위해 정원외 특별관리를 해온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종사건 발생 당시 근무했던 교사들은 모두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갔지만 이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매년 3월이 오면 실종 어린이들이 무사하기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골 최초 발견자인 최환태씨가 개구리 소년에게 걸린 현상금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 한 경찰 관계자는 “현상금 4200만원은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거나 실종 어린이를 발견했을 때 주도록 돼 있다.”면서 “최씨의 경우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것에 해당되기 때문에 현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반면 다른 관계자는 “현상금을 건 6개 기업이 수사 진척이 없자 이를 도로 가져갔다.”며 “없는 현상금을 어떻게 받을 수 있겠느냐.”고 회의적인 의견을 제시했으나 보상금은 7년동안 이자까지 붙은 채 은행에 예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 대구 한찬규·김상화기자 cghan@
  • 아담하고 호젓한 봄꽃길 없을까

    4월마다 우리 산과 들은 즐거운 ‘꽃몸살’을 앓는다.올해는 기온이 높아 남녘의 꽃몸살이 예년보다 1주일 정도빠르게 시작됐다.그러나 무턱대고 봄꽃 나들이에 나섰다가는 꽃몸살이 아닌 사람몸살만 앓기 십상이다. 떠들썩한 꽃축제가 열리는 곳 대신 규모는 좀 작더라도호젓하게 봄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아침고요 수목원(경기 가평군 상면 행현리) ‘야성적인봄’을 흠뻑 맛볼 수 있는 곳이다.5만여평의 수목원엔 풍년화,산수유,장수만리화,히어리 등 야생 봄꽃들이 한창 얼굴을 내밀고 있다.봄기운을 듬뿍 머금은 벚꽃 몽우리도 무더기로 터지고 있다. 이곳은 한국정원 야생화정원 매화정원 무궁화·진달래정원 침엽수정원 등 한국적 정취의 정원들로 꾸며져 있다.구리시에서 경춘국도를 타고 청평검문소에서 현리 쪽으로 좌화전해 7㎞쯤 가면 왼편으로 이정표가 있다.(031)584-6703. ◆위봉산성(전북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고찰 송광사 진입로의 벚꽃이 압권.벚꽃터널 길이가 3㎞에 달한다.꽃비를맞으며 걸어 산자락에 이르면 위봉산성과 위봉폭포,위봉사,동상저수지 등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송광사는 백제 무왕 시절 서암대사가 창건하고 고려 공민왕 때 나옹화상이 중건한 절로 비구니 도량이다.단아하고기품이 있는 사찰로,보물 제608호인 보광명전이 눈길을 끈다.전주에서 진안방향 국도(26번)를 타고 가다 보면 송광사 위봉사 위봉폭포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잇달아 나온다. 완주군청 문화공보과 (063)240-4224. ◆지품 복사꽃 동네(경북 영덕군 지품면) 대게로 유명한고장이지만 최근엔 봄의 화사한 복사꽃을 눈여겨 보는 사람들이 많다. 청송군과 영덕군 사이에 있는 황장재(34번 국도)를 넘어서면 도원경(桃園景)이 펼쳐진다.초록의 보리밭과 어우러진 분홍꽃밭은 오십천을 따라 이어지며 황홀함을 선사한다.4월 중순 경에 절정에 이른다.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대게축제가 예정돼 있다.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6. ◆선진리성(경남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임진왜란 때 이충무공이 거북선을 최초로 이용하여 왜선을 쳐부순 역사의 현장이다.이곳엔 수령 백년이 넘은 1000여그루의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어 4월이면 온통 벚꽃으로 뒤덮인다. 인근에 세계 최대의 와불이 있는 와룡산 백천사,삼천포항을 기점으로 한 한려수도 해상공원,항공우주 박물관 등 들러볼 만한 곳도 많다.남해고속도에서 사천 IC로 빠져 삼천포 방향으로 길을 잡아 15분쯤 가면 선진리성 이정표가 있다.사천시청 관광진흥계 (055)830-4597. ◆대금산(경남 거제시 연초면) 남해의 푸른 물결과 어우러진 진달래꽃 물결이 장관이다.높이(437.5m)가 적당하고 경사가 완만해 가족단위 산행에도 무리가 없다.보통 5월 중순경까지 산불 예방을 위해 입산을 통제하지만 진달래꽃을 즐기려는 산행객들을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7일까지 등산로를 개방중이다.거제대교를 거쳐 신현읍을 지나 5분 정도 장승포 방향으로 가면 연초 3거리가 나온다.다공마을로 길을 잡아 5분쯤 가면 대금산 진입로가 나온다.거제시청 문화관광과 (055)632-0101. ◆한국자생식물원(강원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우리 정서와 어울리는 토종꽃만을 모아 기르는 곳이다.두메 양귀비,가는 잎구절초,해오라기 난초,이질풀,솜다리 등 이제는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토종꽃 1000여종이 수줍은 표정으로 나들이객을 맞는다.3만3000여평의 부지에 실내전시관,야외전시장이 들어서 있다.야외전시장엔 산책하면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꽃동산과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영동고속도로에서 진부 IC로 빠져 오대산 월정사 방향으로 길을 잡아 15분쯤 가면 식물원 이정표가 나온다.(033)332-7069. 임창용기자 sdragon@
  • 내아들 ‘개구리 소년’ 저승에선 찾으려나…

    실종된 아들을 찾아 생업을 접고 전국을 헤매던 일명 ‘개구리소년’ 5명 가운데 막내인 김종식군(실종 당시 9세)의아버지 김철규(金鐵圭·49·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씨가 끝내 아들을 보지 못한 채 22일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91년 3월 아들이 같은 마을 친구 4명과 함께개구리를 잡으러 간다고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어지자 아들의 행적을 찾아 전국을 헤맸지만 10년이 지나도록 아들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학창시절 유도선수였던 김씨는 그 뒤 건강이 악화됐고 공교롭게도 아들이 실종된 지 10년이 되던 지난 3월 간암 판정을 받고 7개월여동안 병마와 싸우다 이날 오전 끝내 눈을 감았다. 부음이 전해진 뒤 김씨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는 다른 개구리소년의 가족들을 비롯한 김씨 주변의 사람들이 찾아와 끝내 아들을 찾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김씨의 죽음을 애도했다. 한편 김종식군을 비롯해 91년 3월 26일 대구시 달서구 와룡산으로 개구리를 잡으러 간 뒤 소식이 끊어진 우철원(당시 13세),조호연(12),김영규(11),박찬인군(10)등 5명의 행방은 10년째 묘연한 상태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북녘친구야 H.O.T콘서트에 꼭 함께 가자”

    “북쪽 땅에 사는 이름 모를 친구에게…,만나면 H·O·T 콘서트에 꼭 함께가자” 9일 서울 구로구 궁동 서서울정보산업고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이채로운 신입생 수련회가 열렸다. 학교 운동장이 30여개의 텐트로 울긋불긋 뒤덮여 대규모 캠핑장을 연상케했다.주변에는 한반도 모양이 그려진 깃발 수백개가 펄럭였다. 신입생 672명을 대상으로 이틀동안 학교 운동장과 주변 와룡산에서 실시되는 야영수련회의 주제는 ‘통일을 준비하는 자신있는 사람이 되자’이다.올해까지 4번째 행사로 지난 달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로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판단,보다 적극적인 주제를 채택했다. 가벼운 옷차림을 한 학생들은 북한의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다.“이 편지는 통일이 되는 날 모두 북쪽으로 배달될 예정”이라는 선생님의 설명에학생들은 재잘거리던 입을 다물고 숙연한 표정으로 한자한자 적어나갔다. “북한에서는 아이스크림을 뭐라고 부르나”“얼음보숭이라고 합니다”남북한 언어비교 게임은 단연 인기를 모았다. ‘북한의 총 면적은?’‘북한의 인구는?’통일 퀴즈는 대형 게시판에 적힌문제의 답을 하나하나 적어 수집함에 넣은 뒤 정답을 쓴 학생들을 발표하는방식으로 진행됐다.지난 1일부터 등교길에 한두푼씩 모금함에 넣은 북한학생돕기 통일기금도 340여만원이나 됐다. 자칫 딱딱할 수도 있는 ‘통일’ 관련 행사와 게임으로 일정을 가득 채웠지만 수련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얼굴은 한결같이 즐거운 표정들이었다. 수련회에 참가한 최진영(崔鎭榮·17)군은 “또래 사이에서 통일은 별로 관심이 없는 화제였지만 이번 수련회를 통해 통일된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서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학교 황정숙(黃正淑)교감은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올바른 통일관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
  • 구로구, 문화관광區로 다시 태어난다

    구로구(구청장 朴元喆)가 회색빛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해 ‘관광 구로 건설’을 모토로 내걸고 나섰다. 과거 구로공단을 중심으로 제조업 시설이 집중,서울의 대표적인 비(非)문화지역으로 통했던 지역사회를 역사와 문화·자연이 살아 숨쉬는 문화관광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것. 구는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각 분야에 걸쳐 문화 및 관광사업에 도움이 될만한 자원을 발굴·모집하기로 했다.문화체육과 소속 문화관광담당 주사를팀장으로 직원과 조사요원 9명으로 전담팀도 구성했다. 주요 조사대상은 고유역사·문화·자연물·먹거리·놀거리·생활양식·민담·설화·전설 등 관광요인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망라했다.조사를 마친 뒤에는 철저한 검증 및 고증작업을 거쳐 관광자원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구는 또한 이같은 절차를 거쳐 발굴된 관광자원을 상품으로 개발하는 한편문화관광지도 제작,정보시스템 개발,홍보물 제작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상품화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구는 1차로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도서관·박물관 등에서 자료를 조사한결과 10여개의 자원을 찾아냈다. 수령(樹齡) 500년 이상 된 상나무가 고개를 지키고 있는 상나무고개,국가가 위험에 처했을 때 소리내어 울었다는 전설이 남아있는 우렁바위,조선조 선조대왕의 일곱째딸인 정선옹주 묘역,용이 누워있는 듯한 와룡산을 배경으로자리잡은 원각사와 관음사 등이 그것. 구는 곧바로 현장조사에 들어가 관광자원 활용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한편,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민간에 전해지는 민담·설화·전설 등을 연중 접수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과거의 어둡고 칙칙한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해 문화관광자원발굴작업에 나서게 됐다”면서 “조만간 다양하고 폭넓은 문화·관광 정보가넘쳐나는 자치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지방화시대 힘찬 뉴스박동들린다”/독자가 둘러본 본사 대구인쇄본부

    ◎전자동 초고속윤전기에 감탄사가 절로/직원들 눈망울마다 자부심·사명감 가득 서울신문 대구지사로 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서울신문사 대구인쇄본부 준공식에 참석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요즘 학기말 성적사정 등으로 너무 바빠 사양할까 하다가 서울신문이란 바람에 쾌히 수락했다.이유는 내가 1976년도 서울신문신춘문예 출신이어서 평소 누구보다도 서울신문에 대해 큰 관심과 애정을 갖고있는 독자이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나의 당선작이 열흘간 서울신문에 연재되었는데 글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는 찬사와 감사의 편지가 전국 각지에서 나에게 쇄도했고 심지어는 일본과 미국 교포에게서도 편지가 왔었다. 나의 글이 실린 10일간의 신문을 모두 읽을 수 있도록 보내달라는 요청이었는데 서울 본사에 연락해 구해서 보내준 일이 있어서 오늘따라 참관기를 쓰게되니 감회가 새롭고 서울신문과는 참 묘하고 깊은 인연이란 생각이 든다. 성서공단에 있는 서울신문사 대구인쇄본부 정문을 들어서서 사방을 휙 둘러보니 멀리 팔공산·비슬산이 보이고옆으로 와룡산이 가로 누워있어 전망이 탁 트여 참 좋았다.넓은 대지위에 주차장·정구장,그 아래 직원식당과 휴게실 등 시설이 잘 되어있었다. 4층 사무실에 들어서니 식장이 매우 넓었으며 화려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식순에 따라 먼저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제호 제막 현판식이 있었고 테이프 커팅,내외귀빈들의 윤전기 스위치 작동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식이 끝나자 난 서울신문사 대구공장건설본부의 조충본부장님의 안내를 받아 건물을 돌아보기로 했다.돌기 전 본부장의 건축개요및 경과에 대한 얘기를 들었는데 요약하면 서울신문사 대구인쇄본부는 본사 전국동시인쇄계획의 일환으로 91년 10월30일 대구시 성서공단 1차단지에 입주계약을 체결하여 일을 시작,오늘 준공식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또 이 대구인쇄본부의 규모는 대지 2천평에 건축면적 4백17평,연면적 1천3백30평으로 지상 4층의 건물로서,이곳에 설치된 윤전기는 32페이지기준 시간당 15만부의 인쇄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철골철근 콘크리트 구조에 외벽은 최신공법으로 설계된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져 첫 인상이 깨끗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었다.3층 제판실로 들어서니 최신 프레스 팩시밀리가 눈에 들어왔다.신문제작의 첫 과정으로 서울 본사에서 보내온 전송사진 필름체를 그대로 받아서 신문을 찍어낸다고 한다.두번째 과정인 오토매틱 피에스 프로세서 앞에 섰다.여기서 윤전기에 의해 자동화로 오프셋인쇄를 한다는데 윤전기의 웅장함에 매우 놀라웠다. 스포츠서울의 경우 1면은 대구판을 만들어 대구의 독자들 구미에 맞는 신문을 제작한다니 지방화시대에 걸맞는 언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 윤전기는 세부분의 역할을 하는데 급지(용지공급),인쇄,절부(인쇄된 신문을 자르고 접는 일)을 자동적으로 하며 컬러오프셋 3대,흑백오프셋 8대,절부오프셋 2대 등 죽 늘어선 초고속 윤전기를 보고 감탄사가 절로나왔다.2층 인쇄부로 내려왔는데 마침 천장을 보니 신문 캐리어에 신문이 한장씩 죽 연결되어 신문이 신문을 물고 돌아가는 모습은 정말 볼만한 구경거리로서 장관이었다.그리고 자동 카운터 스타커에 의해 50부,1백부,5백부 등 필요한 부수대로 카운팅되고 자동포장기에 의해 신문이 포장되며 자동결속기에 의해 절부된다는 얘기에 그저 감탄사만 연발했다.1층으로 내려오니 이 곳이 급지부 즉,종이공급을 하는 곳이라고 했다.8대의 큰 기계가 늘어서 있었다.1대에 3개씩 모두 24개의 권취지가 돌아가고 있는데 롤이 한번 돌면 1만7천 내지 1만8천부의 신문이 인쇄된다하니 정말 놀랍다.이 모든 것이 국내업체에 발주한 자동화시설이라는 본부장의 설명에 나의 열린 입이 닫혀지지 않았다.분주하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을 보니 모두 자신감에 차 있고 항상 좋은 뉴스가 쏟아져 나올 것만 같았다.이런 웅장한 시설을 갖추고 단시간에 많은 양의 신문이 서울과 대구 등에서 전국동시 인쇄가 이루어졌으니 우리나라 신문발달사상 획기적인 사건이라 생각된다. 오늘 대구인쇄본부를 참관하고 필자는 서울신문이 항상 정도를 걸어 우리나라 민주화에 언론으로서의 일익을 담당해 주리라 굳게 믿을수 있었다.국민의 소리를 경청하는 국민의 귀,바른 말을 하는 국민의 입,어두운곳을 밝혀 바르게 볼 수 있는 국민의 눈,올바른 비판의식을 심어 바른 여론을 형성하는 인심(양심)의 바로미터,그래서 칼보다 무서운 펜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서울신문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고 그 미래의 청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던 오늘이었다.오늘은 참 즐겁고 기분좋은 날이다.서울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 「개구리 소년」 영화제작 착수(단신패트롤)

    ◇실종된지 1년이 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는 대구 성서국교생 5명을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돼 오는 8월에 개봉될 예정으로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길영화사에서 「돌아오라 개구리소년」(제작자 조중길·감독 조금환)이라는 제목으로 제작되고 있는 이 영화는 9일 어린이들이 개구리를 잡으러 갔다 실종된 현장인 달서구 이화동 와룡산에서 촬영이 개시됐다.
  • “대구 다섯어린이 실종 당일에 와룡산서 도롱뇽 잡고있었다”

    ◎중학생 제보 따라 수색나서 【대구=김동진기자】 대구 성서국교생 집단실종사건 수사본부는 어린이 실종당일인 지난 3월26일 하오 와룡산 중턱인 대구시 서구 상이동 무학사 인근 약수터에서 실종어린이들로 보이는 국교생 5명을 보았다는 중학생들의 제보에 따라 이 일대에 대한 전면재수색에 들어갔다. 18일 박구환군(14·평리중1년)등 5명의 중학생들이 수사본부에 신고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3월26일 하오4시쯤 무학사 인근 약수탕에서 실종어린이로 보이는 5명이 도룡룡을 잡고 있길래 곁으로 다가가 1마리를 달라고 했으나 주지 않은채 어린이들은 그냥 산으로 계속 올라가는 것을 봤다』는 것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어린이들이 목격된 지점이 실종어린이들이 최종목격된 와룡산에서 2㎞가량 떨어진 맞은편 중턱으로 제보가 비교적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 1백여명을 투입,이일대를 대상으로 전면수색에 들어가는 한편 인근 달성군 다사면 방천리 쓰레기매립장주변에 대해서도 수색작업을 펴고있다.
  • 대구 실종어린이 부모들,전세금 빼 현상금/경찰,전면 재수사

    【대구=김동진기자】 대구 성서국교생 5명 집단실종사건이 4개월째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어린이들이 거주하고 있는 동네 인근 산에 대한 산악수색을 다시 실시하는 등 원점에서 전면 재수사에 나섰다.한편 실종어린이들의 부모들은 9백만원의 현상금을 마련,경찰에 기탁했다. 달서경찰서는 20일 상오9시부터 경찰관 3백여명을 동원,어린이들이 실종됐던 마을 인근의 와룡산 일대에 대한 정밀 재수색작업을 실시했으나 찾지 못했다. 한편 5명의 실종어린이 부모들은 살고 있는 방세를 빼내는 등으로 9백만원을 마련,경찰에 현상금으로 기탁하면서 아이들을 찾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로써 이 사건과 관련한 현상금은 당초의 배인 1천8백만원으로 늘어났다.
  • 실종 어린이를 찾으라(사설)

    때마침 어린이날의 풍성한 기념행사와 어린이를 기리는 많은 특별프로그램들의 진행을 보는 속에 대구 성서국교생 5명의 실종사건을 40일간이나 해결치 못하고 미적거리고 있다는 기사를 읽는 일은,실종사건이 해결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하면서도 그래도 우리 사회가 지금 너무 허술한 것이나 아닌지에 의문을 갖게 한다. 무엇보다 이런 사건에 우리가 얼마나 진지한 관심을 갖고 있는지가 의심스럽다. 실종이나 가출사건들은 물론 다반사일 수 있다. 최근 몇 년간만 보더라도 해마다 미성년 가출신고만 6천명을 넘는다. 그러나 성서국교생사건은 지난 3월26일 상황의 파악이 즉각 이루어진 엄연한 실종 사안이다. 어린이들은 개구리를 잡으러 와룡산을 간다고 밝히고 나갔고 이어 27일 상오부터 학부모·주민·경찰 등 3천여 명이나 나서서 헬기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수사를 했던 사건이다. 그리고 대구의 국교생들이 친구찾기 캠페인에 나서 있고 전단만도 25만장이나 배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보면 결국 수사력의 문제로 전이될 수밖엔없다. 상식적으로도 문제는 대구지역을 벗어난 것이고 따라서 전국 경찰의 유기적인 공조수사의 과제가 된 것이다. 이럴 때마다 우리는 우리의 수사력이 과연 현대사회구조에 대응할 만한 과학적 수사력으로 있는 것인지에 반문을 하게 된다. 우리의 땅과 인구가 그다지 관할이 불가능할 만큼 크고 많은 것은 아니다. 더욱이 치안상으로는 여러 차원의 오랜 조건들에 의해서 그 나름대로 주민파악이 돼 있는 사회이다. 그럼에도 치안력은 실제로 국민 개개인의 안전한 삶의 환경을 실질로 지켜주는 역량으로서는 아직 그 이미지조차 정리해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하게 된다. 납치와 같은 유괴사건들의 경우에는 물론 적극적 대응도 하고 있고 또 해결사례들도 갖고 있다. 그러나 범인들의 요구가 나타날 때에만 그러하다. 범인들이 등장을 하지 않는 단순실종이나 미아 경우에는 인접경찰에 사건개요가 전달되기는 하지만 실제로 목격자 탐문 같은 기본적 초동수사도 시행되지 않음을 많은 주민 당사자들에 의해 우리는 확인하고 있다. 번번이 잃어버린 아이들의 부모들만 전국 곳곳의 고아원이나 영아원,또는 아동보호소들을 찾아헤매게 마련이다. 물론 치안력은 강력범과 먼저 싸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사회구조 속에서는 실종이나 가출에 의한 사람찾기는 그 나름대로 나날이 더 늘어나게 돼 있는 사회적 난제의 하나이다. 우리만 해도 이 문제 속에서 인신매매단이 나타나고 낙도에 노동력으로 팔려 고난을 당하는 어이없는 실례들까지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를 특별히 해결했다는 치안력의 결과를 알고 있진 못하다. 여론이 확대되어야마 그 사안에 대해 매달리는 모습만을 보게 된다. 이번만 해도 결국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언제까지 실종·가출사건들을 일일이 사회 전체가 언급해가는 구조로 해결을 할 것인가. 해오던 관성대로 우리는 이번에도 여전히 국민 모두에게 찾아주기에 나서자고 말할 수밖엔 없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수사력이 자신의 과학적 체계와 조직력으로 해결을 해주었으면 하는 원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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