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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폭력」 단호 대응/체제 도전세력 일제 척결

    ◎총리폭행 주동·배후색출… 엄단/사회안정 종합대책 곧 마련/긴급 국무위원 간담 정부는 4일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외국어대생들의 집단폭력사건을 국가와 정부에 대한 폭력으로 규정하고 학원폭력에 대해서는 공권력을 총동원,강력히 대응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이번 사건의 배후에 반민주·반체제 좌경세력이 있다고 보고 체제 도전세력에 대해 범정부적 차원에서 특별대책을 강구하는 등 법질서 확립을 결연하게 실천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무·법무·교육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학원폭력의 근원적인 해결과 체제 도전세력의 척결 등 국가사회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정부의 강력한 행동의지를 실천에 옮길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만성적인 학원사태와 관련,정부차원의 학원폭력 척결대책과는 별도로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5일 열리는 전국대학 총·학장협의회와 이어 개최되는 전국대학 학생과장회의를 통해 이에 대한 지침을 시달하고 대학차원의 대책을 촉구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하오 정부종합청사에서 최각규 부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이번 사건이 국가사회의 안녕과 법질서를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이같은 지침을 마련하고 우선 관련자와 배후를 철저히 추적,색출키로 했다. 회의가 끝난 후 최창윤 공보처 장관은 『현재의 시국은 정부가 법질서 확립을 주저없이,결연하게 행동으로 실천할 때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법과 질서가 확립되지 않을 경우 정부와 법에 대한 신뢰에 엄청난 문제점이 발생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정부의 강경대응입장을 밝혔다. 최 장관은 또 『정부는 체제 도전세력에 대해 대증적인 대응보다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의 체제 옹호세력인 지식인,사회 지도층이 용기있게 입을 열고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김기춘 법무부 장관은 『정부는 나서야 할 때 주저하는 공권력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준엄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부터 행동으로 준엄한 법집행의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같은 기본방침에 따라 내무·법무·교육·문화부 등이 중심이 돼 학원사태의 근원적인 해결과 체제 전복세력 척결,국민적인 도덕성 회복 및 사회 지도층의 적극적인 역할 등을 골자로 한 종합대책을 추진,정 총리서리 주재의 관계장관협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4일 상오 청와대에서 윤형섭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정원식 국무총리서리 폭행사건 대책을 보고받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이같은 반인륜적 행위가 재벌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정 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은 오늘의 대학 현실을 단적으로 내보인 통탄할 일』이라고 지적,학원의 잘못된 풍토를 고칠 수 있는 근본대책이 수립·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용서못할 반인륜…주동자 단죄 마땅”/총리폭행 규탄…각계의 목소리

    ◎이런 한심한 작태 어느 나라에도 없을것/생존권 위협… 국민 모두에 대한 폭행/이대로 가다간 국가·대학 장래는 절망뿐 정원식 국무총리서리가 3일 저녁 한국외국어대에서 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들의 반인륜적인 행동을 규탄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연일 잇따르고 있다. 교육·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정 총리서리가 총리이기에 앞서 강의를 진행하던 교수의 입장이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행동을 패륜적·반도덕적 폭력행위로 규정짓고 철저히 조사해 관련자들과 배후세력들을 모두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학문수련의 터인 대학이 정치투쟁과 폭력의 장소로 변한 것은 대학인을 비롯,정치·사회·종교지도자들에게 책임이 있지만 누구보다 학생들은 배후의 조종에서 벗어나 학생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현승종)는 4일 『총리이기 이전에 스승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고자 마지막 수업에 임했던 정 총리서리를 학원내에서 집단폭행한 것은 교권유린의 차원을 넘어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반사회적·반인륜적 패륜행위』라고 개탄했다. 교총은 이어 『어떤 명분에서도 폭력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사회기강은 물론 국가질서 확립차원에서 이에 대한 단호한 의법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지성 3백인회(공동대표 이한빈 전 부총리) 등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 총리서리에 대한 일부 극렬학생들의 폭력행위에는 경악을 넘어서서 전율마저 느낀다면서 『정부는 행패를 부린 자들과 그 배후조종자들을 철저히 색출,처단하고 학생들은 불순세력에 더 이상 부화뇌동하지 말고 학원으로 돌아가 면학에 정진하라』고 당부했다. 3백인회는 또 『학생들이 외쳐대는 구호들이 유엔가입 문제를 비롯해 북측의 주장과 같다는 것을 볼 때 설마했던 우리로서는 막강한 배후세력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만약 이런 사태가 계속된다면 우리의 자유로운 생존권마저 빼앗기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하겠느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연세대 교수평의회는 이날 『외국어대에서의 학생들의 집단폭행은 범죄성을 논하기에 앞서 그 반인간성 때문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정 총리서리가 문교부 장관시절 내린 각종 정책결정은 비판의 논란대상은 될 수 있을지언정 폭력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평의회는 『대학을 정치투쟁의 앞마당으로 만든 것은 교수를 비롯한 모든 대학인에게 책임이 있지만 이제는 학생들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민주총연맹(총재 이철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세계교육사상 학원 안에서 이같은 천인이 공노할 사건이 일어났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국가의 장래와 학원의 장래가 이대로 가다가는 절망적인만큼 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가 일어나서 이같은 폭력사태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회장 김연준)도 『학생들의 이번 행동은 인간사회의 기본질서마저 거부한 반인륜적 행위로서 어떤 명분으로도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청소년협의회는 『학원가의 폭력시위와 그들의 주장은 도덕·윤리의 한계성을 이미 저버렸다』고 지적,『학생들을 선동하고 연해하는 모든 세력들을 온국민은 힘을 합해 규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일 아침 서울신문을 보고 이 사건을 알았다는 어동훈씨(59·농업·충남 당진군 송학면 고대리)는 『총리 개인이 얻어맞은 것이 아니라 착한 국민의 대다수가 폭행을 당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너무나 부끄럽고 마음이 떨려 아무 일도 못 하고 있다』고 전화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정원식 총리서리 폭력사건과 관련,4일 하오 도서관 앞에 대자보를 내걸어 『정부가 이번 사건을 확대해석해 민주운동 탄압에 악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자보에서 학생회측은 『「전교조」 탄압에 앞장서온 정 총리가 고작 밀가루와 계란쯤 뒤집어쓴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냐』고 강변했다. 총학생회는 『정부는 이번 사건을 통해 학생들의 도덕성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도덕성을 먼저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국민대책회의」는 4일 정원식 총리서리가 한국외국어대생들로부터 집단폭행당한 것과관련,『이번 사건은 정 총리서리를 기용한 정권이 무자비한 강경탄압으로 김귀정양의 죽음을 불러일으키는 등 오만한 자세를 버리지 못해 학생들이 분노를 표출했기 때문』이라면서 『사태의 1차적 책임은 잇따른 죽음으로 격앙돼 있는 학원분위기를 자극한 정 총리서리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정권이 이 사태를 공안통치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도 이 사건과 관련,『사태의 근본원인은 현정권이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1천5백여 명의 교사를 교단에서 쫓아내고 학원사태를 악화시킨 장본인을 총리로 임명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총리지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 나라를 테러한 이 패륜/이대로 가다간 우리는 공멸한다(사설)

    어처구니가 없다. 분노가 끓어오른다. 망연자실한다. 「일인지하만인지상」의 밀가루·달걀이 범벅된 얼굴은 오늘의 이 나라 일그러진 모습이다. 이것이 수출 10위권,국제 신인도 19위 나라의 자화상이란 말인가. 국무총리가 폭력을 당한 것이 아니다. 이 나라가 당했다. 어찌하여 나라꼴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싶어 침통해지는 마음을 가누기가 어려워진다. ○못된 버릇 조장한 결과 오냐 오냐 조동으로 키운 손자,할아비 수염을 뽑는다고 했다. 버릇을 제대로 못 가르친 앙화가 그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우리 「손자」들은 할아비의 수염만 뽑는 것이 아니다. 망건도 망가뜨리고 얼굴도 할퀸다. 그도 모자라 넘어뜨려서 올라탄다. 못되게 구는 버릇을 진작에 바로잡아놓지 못한 결과가 그것이다. 학장·총장실을 점거하고 스승의 머리를 깎고 멱살잡이하며 폭언을 했을 때,그때 단단히 혼을 냈어야 한다. 그렇건만 자기에게 떨어진 불똥이 아니라선지 유야무야 넘기기가 일쑤였다. 그러면서 「일리」가 있는 양 옹호론을 펴는 부류도 있었다. 그뿐이 아니다. 만능방패인 「민주화」를 내세우는 일부 몰지각한 어른들은 그 못된 버릇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못된 버릇은 상습화하고 면역을 심어 나왔다. 그 잘못된 어른들은 젊은이들의 잘못된 죽음까지를 잘못된 죽음이라 가르치지 못했다. 입으로만 건성으로 그러지 말라면서 그들의 잘못된 죽음을 영웅시함으로써 오히려 그 길의 선택을 미화하고 나섰다. 그들이 못된 어리광 부리는 「손자」들에게 가르친 것은 내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흑백논리였다. 도대체 「민주화」라는 것의 정체가 무엇이었던가. 인성이 마모되고 규범과 예절을 어겨도 괜찮은 것이었던가. 그렇게 해서 「쟁취」한 민주화로써 과연 무엇을 기대하려 했던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 어른들은 지금도 「백병원」과 「명동성당」의 배경을 이루고 있다. 오늘의 이 시점에서 수염 뽑히는 할아비들은 하나같이 어른 노릇 못한 점에 대해 자책해야 한다. 학생들이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양식들은 많았고 그를 부추기는 잘못된 어른들의 행태 또한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양심들도 많았다. 그러면서도 정작 그들을 다부지게 야단치는 일에만은 선뜻 앞서려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내편 아니면 적으로 치는 흑백논리의 악의에 찬 보복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질타할 줄 아는 어른으로 그런 점에서 최근의 김동길 교수나 김지하 시인,박홍 총장 등의 준절한 타이름과 꾸짖음은 모든 어른들이 본받아야 할 대목이다. 그들의 질타에 대해 재야나 운동권은 「배신자」로 낙인 찍었지만 그것은 「민주화」를 내세우면서도 얼마나 비민주적인 생리를 지녔는가를 말해주는 일이기도 하다. 그들이 어떤 현실적 이익에 좌우되어 한 언행은 아니지 않았던가. 그같은 영혼의 소리를 「배신」으로 몰아붙이는 독선에 대한 질타가 이어져야 한다. 그래야 사회가 바로잡힌다. 그렇게 나무랄 줄 아는 「양식의 용기」가 끊이지 않아야 한다. 공권력의 행사에 대한 인식도 바로잡혀야 한다. 우리는 지금도 권위주의 시대의 잘못된 공권력 행사에 대한 막연한 선입관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정당한 행사에까지도 조금만 과격하면 곧장 비난의 화살을 퍼붓는다. 그러나 공권력의 위축은 남용되고 오용되는 행사 못지않게 우려해야 할 대목이다. 선진 제국에서의 가혹하고 냉엄한 공권력 행사의 사례를 우리도 알고 있지 아니한가. 잘못된 버릇을 바로잡는 첨병인 공권력에 대해 그것이 신중하고 올바른 행사일 때 국민적인 뒷받침을 해야 마땅하다. 공권력과 대등하게 「대치」할 수 있는 세력이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안녕 질서를 해치는 존재가 있다는 말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인성회복에 지혜 모을 때 일언이폐지하여 한 나라의 재상이 학원 안에서 학생들에 의해 집단폭행을 당한 일은 창피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정 총리는 총리로서보다도 먼저 교육자적인 양심으로 못 다한 강의를 보충하기 위하여 예전에 하던 대로 대중교통수단으로 학교에 가서 강의를 했다. 이런 스승에게 제자들은 폭행으로 보답한 셈이다. 위아래도 없고 법도 없고 예절도 없고 우악스런 폭력만이 있는 사회라 함을 내외에 과시한 꼴이 되지 않았는가. 참으로 부끄러워진다. 우리가 제아무리 잘 살게 되고,또 그들 과격학생들이 주장하는 「민주화사회」가 된다고 해도 우리의 심성이 이렇게 황폐해지고 우리의 도덕률이 이렇게 와해되어 있다면 우리는 스스로 불행해질 수밖에는 없다. 남의 의견을 수용할 줄 아는 겸손을 잃고 나만 주장하면서 편을 가르고 내 뜻에 거슬리면 행패와 폭력으로 나온다 할 때 이 세상의 선의와 미덕이 어디에 발붙일 수 있다고 하겠는가. 이번의 정 총리에 대한 폭행사건은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모두가 함께 몰락하고 말 것이라는 심각한 시각에서 출발하는 대응이 있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나타난 현실에의 대응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그 근원적인 병리가 무엇이며 어디에 연원하는 것인가에 대한 통찰도 뒤따라야 한다. 그렇지 못할 때 이와 유사한 혹은 그보다 더 흉악한 사단도 배제할 수 없으리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 동안 행복의 기준을 지나치게 물질 쪽으로 설정한 나머지 인성을 잃어온 데 대한 성찰을 하면서 그 회복운동에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배우고 배우지 못하고 또는 가지고 가지지 못하고에 관계없이 오늘의 우리는 자족과 겸허를 잃고 욕망과 오만에 차 있다. 배타와 아집에 차 있다. 정 총리의 일그러진 얼굴에서 다시 한 번 그것을 읽는다.
  • 이 비통… 할말이 없다/정진홍 서울대 교수·종교학(특별기고)

    ◎“총리폭행” 캠퍼스 난동을 보고 김군에게. 할 말이 없네. 한밤과 한낮을 뒤척이며 겨우 자네에게 할 수 있는 말이 「할 말이 없다」고 하는 말 뿐임을 용서해주게. 그리고 이 말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발언이라면 지금 자네에게 쓰는 이 글도 멈추어야 하는 것이 당연할 걸세. 그런데도 나는 이 글을 이렇게 이어가고 있네. 이것은 참 어처구니 없는 역설이네. 하지만 「할 말이 없다」는 것이 자네가 어쩌면 짐작도 못할 곤혹스러움과 아픔의 끝에 겨우 발언된 것이라면,내가 자네와 같은 믿고 싶은 제자에게 그렇게 발언할 수 있기까지의 심정을 토로해도 좋으리라 생각되어 용기를 내고 있는 걸세. 이 마음을 자네는 헤아려 줄 수 있겠나. 생각해 보면 할말 없음의 정황이 벌어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 때문만은 아니네. 자네의 동료가 매맞아 죽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부터 내 기막힌 침묵은 시작되고 있었네. 아니,그 훨씬 이전에서부터 그래왔다고 해야 옳겠지. 어쩌면 그것은 자네들이 그처럼 한이 되어 외치는 분단에서 비롯한 것일 수도 있고,아예그 이전에 국권의 상실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고,그렇게 내친김에 아득한 민족사의 처음에까지 그 정상을 밀어올릴 수도 있을 걸세. 우리는 역사적 존재이니까…. 그러한 역사적 존재이기 때문에 역사의 주체이어야 하고 또한 역사를 새롭게 빚어 펼칠 책무를 지니고 있다는 것도 생각할 수 있네. 그리고 역사적 현실인 사회의 구조와 체제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넘어 그 개혁을 의도할 수밖에 없는 필연을 살아야 한다는 것,그 일에 젊음의 순수와 용기,그것이 몸짓되어 나타나야 한다는 당위도 그대로 승인되지 않을 수 없을 걸세. 사실 솔직히 말한다면 나는 자네들의 그 삶의 방식이 부럽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네. 그리고 내 어설픈 삶의 실상이 스스로 부끄러워질 때면 그에 비례하여 자네들에 대한 희망과 신뢰가 점증하는 것도 사실이네. 그렇다고 한다면 「할말 없음」의 정황이란 실은 불가능한 것이었어야 하고 오히려 자네들의 소리에 공명하고 자네들의 몸짖에 내 몸짓도 어울려 춤사위를 빚었어야 했을 걸세.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네. 왜 그럴까. 왜 이런 비참한 꼴이 되었을까. 자네들은 이미 그 대답을 현란하게 전개하고 있는 줄을 모르는 바도 아니네. 기회주의적 비겁성,프티 부르주아의 소시민적 타성,반동,마침내 적이라는 선언을 주저하지 않는 데 이르기까지 자네들의 판단과 정죄는 거침이 없었네. 옳은 이야기지. 그런 대담성도 없다면 자네들은 희망의 실체일 수가 없을 걸세. 하지만 자네들은 좀더 여유를 가질 수는 없는 것일까. 아니 굳이 여유라고 할 것도 아닐세. 자네들의 그 투명한 인식속에 자네들과 「다른」 어떤 고뇌의 주체들이 현존한다는 사실을 승인하는 지평은 확보될 수 없는 것일까. 충분한 공감에도 불구하고 같은 몸짓의 춤이나 동일한 소리로 발언하지 않는 현상의 분명한 현존을 다만 선악의 이원적 택일로 재단하는 그러한 태도 아니고는 접근할 도리가 없는 것일까. 만약 그럴 수 없다면 그러한 태도가 지극한 독선,환상적인 나르시시즘일 수도 있으리라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직해 볼 수 없는 것일까. 생각해 보세. 도대체 우리는 왜 분노하는가. 왜 개혁이나 혁명조차 추구하는가. 그릇된 체제,불의한 구조를 척결하려는 것이라는 대답은 너무 소박하네. 그것은 당연한 대답이고 직접적인 분노의 표적인 것은 틀림없네.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 바른 체제,의로운 구조는 도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가. 다시 말해 분노를 일게 한 근원적인 것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사람이 사람답기를 바라는 꿈의 실현을 위한 것이 아니겠는가. 이 말이 공허하게 들릴는지 몰라도 그것 이상 어떻게 더 현실적인 묘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사람답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일세. 그것을 배신하는 어떤 의로움도,어떤 선도,어떤 혁명에의 기대도 우리는 그것을 승인할 수 없는 분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일세.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어떤 특정한 체제의 정당성을 옹호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없는 인간으로서의 자존을 지니는 존재인 것이고,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진정한 고뇌는 체제자체가 어떻게 형성되어도 남아있을 인간성자체의 문제에서부터 출발하고 그것에로 되돌아오는 것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일세. 그렇다면 그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어떤 분노도,행위도 그것 자체로는 목적일 수 없는 다만 수단적인 가치에 불과한 것 아닌가. 그러기에 그것은 끊임없이 가변적인 것임이 역사에 의해 실증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우리는 인간을 배신하는 수단적 행위를 인간답기를 지향한다는 구실로 정당화하는 기만을 살고 있네. 이것이 어제 오늘 우리가 겪는 참상의 본연이 아닌가. 김군,빈 그룻의 공허를 순수라고 속이면,사려없음의 무모를 용기라고 스스로 기만하면,단세포적 반응을 진리의 확인이라고 착각하면,사람다움이란 어디에 자리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럴 수 있을 위험 때문에 고뇌하는 스승의 현존을 자네들은 끝내 외면하고 말 작정인가. 이 발언을 또 하나의 「정치현상」으로 환원하여 정죄하는 것으로 끝나도 우리는 정직한 것일까. 그러나,김군. 자네들만을 비난할 의도는 없네. 스승의 자리를 차지해온 몇십 년,그 세월을 자네들을 정직하게 만나고 살아보지 못한 내 부끄러움 때문이네. 그래서 결국 할말이 없네만 이 부끄러운 참회 속에 자네들의 참회가 어우러져 「참회의 공동체」를 빚고 싶다면 이것도 염치없는 욕심일까. 의로운 사회는 참회의 공동체를 모태로 하는 것이지 정죄의 공동체로부터 비롯하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분명히 터득할 필요가 있네. 우리는 인간이 아닌가. 김군,「할말 없음」의 발언이 너무 길었네,그러나 어쩌랴. 자네들에게 아니면 누구에게 이 발언을 하겠나….
  • 미,「이」에 군장비 배치/체니/전쟁발발 대비,물자등 비축

    ◎샤미르는 재래식 무기 감축 강조 【예루살렘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강조하고 있는 딕 체니 미 국방장관은 31일 장차 전쟁이 발발할 경우에 대비해 미국은 이스라엘내에 미 군사장비들을 비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니 국방장관은 미국이 중동지역 군축을 촉구한 지 이틀 만인 이날 이같이 밝힌 뒤 미국이 F­15 전투기 10대를 이스라엘에 지원하고 이스라엘의 애로 방공미사일 프로그램에 소요되는 비용의 72%를 지불하겠다는 30일자 발표를 옹호했다. 체니 장관은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전쟁물자와 장비를 이스라엘에 사전배치하기로 한 이스라엘과의 협정을 현재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딕 체니 미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중동지역에는 엄청난 양의 재래식 무기가 비축돼 있다고 주장하면서 중동군축회담은 비재래식 무기보다는 재래식 무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 중동군축 부시안/소·나토,적극 환영

    【로마·북경 AP 로이터 연합 특약】 소련은 30일 부시 미 대통령이 발표한 중동지역 군비확산방지 계획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은 이날 로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의 제안은 흥미있고 긍정적인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고 밝히고 충분히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뵈르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도 『분쟁지역에서의 군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부시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했다. 한편 중국은 부시 대통령의 중동 군축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그는 중국의 대중동 무기판매 정책을 옹호했다.
  • “민주주의정착과정의 문제점노출”/외국언론이 본 한국의 「5월시위」

    ◎젊은이의 가치혼란과 좌절서 비롯/불 리베라시옹/6공의 개혁의지에 대한 관심 부각/미 WP지 「5·18시위」 등 최근의 한국시국에 대해 미·영·불 등 주요언론들은 사태는 비교적 크고 상세히 보도하면서 분신 등에는 비판적이었다. ▷뉴욕타임스(미)◁ 광주사건 11주년을 맞은 18일 한국의 이곳저곳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에 처음으로 일부 사무직 근로자 및 전문직 종사자가 참여했지만 반정부 시위를 이끌어온 세력은 학생 및 젊은 근로자들로 보였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지가 19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다른 세 사람의 분신자살 소식 등 한국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1면·3면에 두 장의 큰 사진과 함께 전하면서 이같이 보도하고 예년엔 광주사건 기념을 고비로 한국대학생들이 중간고사에 들어가 「저항의 계절」 봄을 마무리짓는 게 상례였으나 올해는 노태우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경제적 불만이 많은 데다 지방자치선거를 다음달로 앞두고 있어 예년과 다를는지 모른다고 관측했다. 타임스지는 노 대통령이 아직까지는 그의 내각내 강경인사들에 대한 해임요구를 거부하고 있으나 여당인 민자당내 유력 국회의원들은 다음주 아니면 그 다음주에 노 대통령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도 모르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민자당의 한 고위간부는 『대통령이 실제로 약간의 문제점들이 있음을 시인하는 모종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이밖에 노 대통령의 옹호자들은 한국의 현 실정이 흔히 그렇듯 실제보다 나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가령 이번 시위에는 87년의 경우와 달리 중산층이 학생들 편에 서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이 신문은 지난 17일 한국학생들의 분신자살문제를 크게 다루면서 학생들의 자살을 부추기는 불순세력의 존재여부에 큰 관심을 표명했다. 타임스는 학생들 및 반체제 세력의 자살이 조종을 받아 자행되고 있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계속돼 왔다고 밝히고,일부에선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절망적인 북한으로부터 지령이 나오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선 설득력있는 이렇다 할 이슈를 찾지 못해 반체제운동이 무력해질까봐 과격분자들이 창안해낸 방법이라고 말한 것으로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미)◁ 최근의 한국 시위사태에서 반체제측은 중산층 시민들을 대거 거리로 동원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노태우대통령의 개혁실천의지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부각시켰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최소한 20여 만 명이 18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도처에서 격렬한 반정부 시위를 벌였으며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의 기능이 마비됐다고 전했다. ▷LA타임스(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최근 한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데모사태는 아직 완성되지 못한 한국 민주주의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전문가들은 오는 93년 차기 대통령선거 때까지 정치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데모사진을 1면 머리에 크게 싣고 분신과 데모사태를 상세히 보도하면서 벌써 23일을 넘긴 데모사태가 해결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장기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LA타임스는 최근의 데모를 지난 87년의 데모와 비교하면서 기간도 길고 불만요인도 다양화돼 급진적인 반정부 인사나 근로자·학생은 물론 야당·시민들이 민주화 약속 불이행,물가앙등 등 여러 가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한국의 중산층이 데모에는 가담하고 있지 않지만 현 정권에 대해 크게 지지하지도 않고 있다고 전했다. ▷리베라시옹(불)◁ 프랑스의 진보계 리베라시옹지는 최근의 한국학생시위사태에 관한 해설기사에서 분신의 정확한 이유를 납득하기 힘들다고 전제하면서 한편으로 환생을 믿는 불교신앙 및 순교로 얼룩졌던 천주교 전통과의 연계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였다. 리베라시옹지는 학생시위의 배경에 있어서는 한국내 각계 인사들의 말을 인용,학생 및 근로자계층과 제도권과의 격리,그리고 학생들 눈에 비쳐지는 가장된 민주주의 등을 지적했다. 이 신문은 역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국의 젊은이들이 군사독재하에서 보다 더 좌절에 싸여 있다면서 과거에는 명확한 적을 상대로 민중들이 단결했으나 현재는 다수계층이 현상황에 만족하고 있으며 권력의 세련화,야당의 무능,사회주의의 위기와 보수주의의 득세 등의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전적인 혼란에 싸여 있다고 언급했다. 리베라시옹은 젊은이들이 미래에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급변하는 사회에 있어서 학생들의 급진운동이 점차 고립되는 데서 허무주의의 유혹이 점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르날 드 주네브(스위스)◁ 서울을 비롯한 한국의 여러 대도시에서 약 한 달째 계속되고 있는 격렬한 반정데모사태는 국제적으로 매우 나쁜 인상을 던져주고 있다고 스위스 일간 주르날 드 주네브지가 지난주말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현 반정데모사태 중 진정으로 놀라운 점은 데모대가 지난 60년대와 다름없이 「유혈독재정권」을 규탄하는 구호를 계속 외치고 있는 점이라면서 한국은 독재정권에 의해 항상 통치돼 왔다는 인상을 주어온 게 사실이라고 강조,그같이 전했다.
  • 독일정부 본에 잔류/의회는 베를린 이전/집권당,당론 확정

    【베를린 연합】 통일독일의 정부소재지 문제와 관련,기민·기사당연합(CDU·CSU)이 의회는 베를린으로 옮기되 정부는 본에 잔류하는 쪽으로 당론을 정했다. 기민·기사연합 원내 당 부의장이자 이 문제의 연구를 위해 설치된 「본·베를린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기민당 소속의 하이너 가이슬러 의원은 일요신문 벨트 암 존탁 19일자에서 베를린에 대통령궁과 연방하원을 두되 총리실과 각 부처는 본에 남도록 하는 것이 집권당의 공식 절충안이라고 밝혔다. 가이슬러 의원은 이 방안에 대해 기민·기사당내 의원간에 의견의 일치가 이뤄졌다고 밝히고 특별위원회내의 베를린 옹호파는 연방상원도 수도인 베를린에 정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이슬러 의원은 정부이전 문제가 25만명의 생활근거와 관계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오는 6월20일 하원에서의 극단적인 양자택일적 결정이 내려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제2의 전교조 파동」 우려/“시국선언교사 징계”의 파장

    ◎“경고”에도 서명확산… 2천8백명 참여/교육부,주동자 선별징계 등 수습 고심 최근 일부 교사들이 잇따라 시국선언을 내놓고 교육부가 이에 대해 「징계처분」 등 엄벌할 뜻을 밝힌 데 이어 선언 참여교사들이 다시 반발하고 나서 교육계에 또 하나의 파문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교사들의 잇단 시국선언과 관련,시도 교육청 학무국장회의를 긴급 소집,『각 시도교육감들은 교육질서를 문란시키거나 학교현장에 혼란을 가져올 모든 행동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을 지시하면서 시국선언 서명교사들의 신원 및 서명경위 등을 조사해 보고하라고 시달했었다. 그러나 서명교사들은 이에 대해 『교사들도 하나의 시민으로서 헌법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 및 집회결사의 자유에 따라 정치사회 문제에 대한 자유로운 입장을 밝힐 권리가 있다』면서 『교육부가 이같은 헌법정신을 무시하고 국가공무원법 제66조(집단행위금지)의 조항을 근거로 이를 문제삼으려 하는 것은 인권탄압』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서명교사들은 특히 『인간으로서의 양심선언에 대해 교육부가 「위법」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비이성적·반교육적 탄압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명에 참여한 현직 교사는 서울의 9백13명을 비롯,경기 5백41명,전남 5백29명,인천 4백66명,경북 2백26명,경남 1백23명 등 모두 2천7백98명으로 집계됐다. 서명교사들은 이들 6개 지역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어 앞으로 5천명까지 불어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전교조」의 시군구지부를 통해 서로 연락을 취한 뒤 한자리에 모여 사태를 논의하고 서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전교조」의 한 관계자는 『많은 교사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할 뜻을 밝혀와 사무실에 있는 해직교사들이 전화연락을 해줬다』고 말해 이번 시국선언과 무관하지 않음을 시인하고 『그러나 이번 성명은 우리가 주동이 돼서 한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교조」에 가입한 현직교사는 1만5천여 명쯤 되나 서명교사 가운데 누가 회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덧붙였다. 따라서 이번 서명은 교육부가 불법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전교조」가 적극 주동한 것이 아니라는 측면에서 서명교사들의 징계처분을 놓고 당국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전교조」를 맡고 있는 교육부 교직국의 한 관계자는 『교원의 노동운동 등 단체행동은 공·사립을 막론하고 법에 의해 금지되어 있다』고 전제하고 『지난날 법을 어긴 교사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물었던 것처럼 이번 시국선언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해 이들 교사에 대한 모종의 조치가 있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서명교사들을 모두 처벌하기는 어렵다는 판단 아래 가담정도에 따라 등급을 분류,주동자급을 중징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다음주까지 조사를 벌인 뒤 시도교육청의 학무국장회의를 다시 열어 구체적인 징계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서명교사들에 대한 징계처분 등이 가시화되면 이들 교사를 포함한 「전교조」의 집단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전교조」 김지철 사무처장(41)은 『서명교사들에 대한 탄압이 가해지면 교사권익 및 교권옹호 차원에서 이들과 함께 공동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무튼 교육부는 교단이 정치에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국성명이 파급되는 것을 막아야 할 입장이고 교사들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공방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 「전시법」 폐기 이후의 본토정책(대만 새 진로:중)

    ◎소멸된 「3불」… 통일논의 물꼬 트다/“당국” 첫 호칭… 대화창구 열어/북경의 무력통합 의지 희석을 겨냥/본토,“2정부 불가”… 민간교류에 주력 이등휘 총통의 4·30동원감란시기 임시조관폐기 선언으로 대만과 중국대륙은 종전보다 훨신 활기 찬 교류의 협상의 길을 다지게 된 것 같다. 「4·30선언」은 한마디로 대만이 북경정권을 반란 단체로 보지 않고 합법성을 인정하는 것이므로 북경측으로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 이번 선언은 반란발생 기간의 종식을 의미하기 때문에 일단 국민당은 공산당에 대한 교전의사를 거둬 들인 셈이다. 이 총통은 지난 30일의 기자회견에서 이밖에도 중국을 대륙당국으로 표현했고 양상곤에 대해서도 국가주석이란 호칭을 쓰는 등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였다. 과거 대만은 중국을 공산당 반도 등으로 낮춰 불렀다. 대만은 중국의 지위를 당국(Authority)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립적 성격을 가지며 북경정권의 실체를 인정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이 동원감란 조관을 폐기한 것은 국제정세의현실을 감안할 때 중국을 더 이상 반란단체로 간주하기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이 조관이 대만·중국 사이에 불필요한 긴장상태를 조성케 할 뿐 별다른 이점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조관의 폐기로 대만이 중국과 대화 협상·접촉을 않겠다는 3불정책도 자동적으로 없어지게 되며 중국 공산당원의 대만방문도 멀지 않아 이뤄질 전망이다. 따라서 대만의 조관폐기조치는 다분히 북경을 향한 미소작전의 성격을 지닌 것이고 궁극적으론 북경당국의 무력통일 의도를 희석시키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임시조관폐기에 따른 대만측 기대에 부응하는 중국은 매우 우호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이 총통은 조관폐기선언 사실이 사전에 알려진 지난달 25일 중국인민해방군 대변인은 『대륙의 복건성 등 대만과 마주보고 있는 연안지방에서 금문도를 비롯한 대만 군인 주둔지역에 대해 실시해온 비방방송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경측은 대륙∼대만의 직항로 개설과 문화·학술방면의 교류확대의사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의통일정책이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은 물론 아닌 것 같다. 중국은 여전히 대만을 대륙의 일부로 보고 있으며 「1국 2체제」 통일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정부 대 정부의 대화가 아닌 공산당 대 국민당의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국민당이 이끄는 대만의 자본주의체제를 그대로 인정하는,공산당 영도의 다당제로 통일하자는 얘기다. 대만의 경우 지난해 12월 해협교류기금을 신설,적십자회가 주관해서 양안주민의 권익 옹호에 힘쓰는 등 대륙과 민간차원의 교류확대와 이해증진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이 실제로 빠른 시일 안에 중국과의 통일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대만은 중국에 흡수합병되는 통일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게 분명하다. 대만이 내세우는 「1국2정부」 통일안이 현실성을 결여하고 있음은 대만 당국자도 인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만의 통일전략은 어떤 것일까. 『대륙 본토에서 국민당의 세력이 왕성했을 때 공산당은 매우 미미한 존재였다. 그러나 공산당은 마침내 크게 자라서 대륙을 손아귀에 넣었다. 동구의 경우 막강했던 공산당 세력이 크게 한풀 꺾여 버렸다. 대만의 국민당은 지금 보잘것없는 힘을 지니고 있지만 다시 대륙을 다스리지 못하리란 단언을 내릴 수는 없지 않은가』 국민대회대표 임추산(정치학 박사)의 이같은 말은 자신에게 유리한 시기가 올 때까지 끈질기게 기다리겠다는 대만의 통일전략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다시 말해 대만은 일부 공산당 지도층을 제외한 중국대륙 주민들이 대만의 자본주의식 경제번영을 부러워하고 민주화 의식을 충분히 갖추는 시기에 통일문제에 적극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김일성,「연방제」 되풀이/IPU총회 개막연설/새 통일방안 제시안돼

    ◎「한반도 비핵화」 지지 호소/남북정상회담 조속개최 제의/박정수 한국대표단장,김 주석 연회장서 만나 【평양=국회공동취재단】 제85차 국제의회연맹(IPU)총회가 29일 한국 국회의원 등 86개 회원국과 10여 개 국제기구대표 1천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개막됐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이날 개막식 연설에서 조국의 통일은 민족 자주성에 기초해야 한다고 전제,『하나의 민족·하나의 국가,2개의 제도·2개의 정부를 기초로 한 연방정부통일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해 북측이 종래 주장해 온 연방제안을 되풀이했다. 김 주석은 약 10분간의 연설을 통해 『남북이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존재하는 시점에서 연방제안만이 가장 현실적인 통일방안』이라고 강조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연방제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김 주석은 핵무기 철폐문제는 민족의 운명과 관련된 절실한 과제라면서 『조선반도의 비핵지대화 창설을 평화를 옹호하는 모든 국가들이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박정수 IPU한국대표단장은 개막식이끝난 뒤 『김 주석이 제시한 연방제안은 종래 주장과 대동소이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김 주석의 전반적인 연설내용은 비교적 유화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정수 단장은 이날 저녁 금수산의사당 대연회장에서 열린 각국대표단 환영연회에서 김일성 주석을 직접 대면,남북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했다. 박 단장은 이날 김 주석이 연회가 끝날 무렵 각국 대표단장석을 돌며 건배를 제의하다가 자신의 앞자리에 이르자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통일이 빨리 이루어지도록 해주십시오』라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김 주석은 『감사합니다』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북측 10여 명에 둘러싸여 각국 대표단장석을 돌아본 김 주석은 걸음걸이가 다소 느렸으나 79세라는 노령에 비해 건강은 비교적 좋은 것처럼 보였다. 이에 앞서 한국대표단은 28일 밤 만수대 의사당에서 북측의 갑작스런 제의로 남북국회대표간의 비공식 회담을 갖고 유엔가입문제,불가침선언 채택,각급 대화재개 방안,남북 의원교류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박 한국대표단장은 윤기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심의위원장을 대표로 한 북측 의원단에게 『남북간의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 양측의 정상이 만나 기탄없이 모든 것을 논의하면 안 될 것이 없다』고 노태우 대통령과 김 주석간의 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IPU총회는 개막식에 이어 각종 이사회의에 들어갔으며 오는 5월4일까지 핵무기 및 대량파괴무기의 확산방지문제,아동 및 여성에 대한 폭력방지대책 등의 의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다.
  • “경찰 진압방법 개선하라”/27일 본회의(의정중계)

    ◎석탄절 양심수 대사면 용의 없나/「광주보상금」 국고서 지원을 강구 ◇김일윤 의원(민자)=명지대생 강경대군의 사망사건 진상은 무엇이며 책임자를 문책하라. 시위진압 도중에 일어나고 있는 각종 사고에 대한 개선책을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마련하라. 6개월 여 동안 범죄와의 전쟁을 벌여온 평가는. ◇손주항 의원(신민)=노태우 대통령은 1천1백19명의 양심수를 오는 사월초파일을 기해 대사면할 용의는 없는가. 서울 인구분산책과 대전 행정수도권 이전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김장숙 의원(민자)=날로 점증하는 청소년 범죄를 줄이고 청소년들을 선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은. 정부에서 추진중인 각종 청소년 시설과 청소년회관·야영장 등은 실질적인 활용가치보다는 전시행정 측면이 높다고 보는데 건전청소년 육성을 위한 놀이문화와 프로그램개발 구상은. ◇최훈 의원(신민)=검찰은 환경오염이라는 재벌의 살인적인 반사회적 행위를 계속 방치할 것인가. 전교조에 대한 총리의 소신을 밝혀라. 기초의회선거를 앞두고 1백10만명으로 구성된전국축구중앙연합회를 국민생활체육협의회에 흡수시킨 저의는. ◇김동인 의원(민자)=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해외인력 수입보다는 국내 유휴인력의 활용이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근로자에 대한 세부담 경감 및 장기근속자에 대한 창업금지원제도 도입,노동은행 설립,고용보험제도 도입 등의 용의는 없는가. ◇노재봉 국무총리=명지대 강경대군의 죽음에 대해 얼마 전까지 학교에 몸담아 있었고 현재 행정부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 공무원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금년부터 공무원연금기금 등에서 가용한 재원을 투입하겠다. 최근의 사정활동 강화는 비리척결의 치유대책이지 예방조처는 아닌만큼 앞으로 예방조처에 더욱 힘을 기울여나가겠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저에 복귀해 일반시민으로 생활하고 있는 데 대해 일부에서 부정적 시각도 있으나 국민 대다수는 이해하고 있다.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생계비 지원을 위한 국민성금은 현재 63억원이 모금됐고 모자라는 금액은 국회의 승인을 얻어 국고에서 지원하겠다. 6공 이후 정치범으로 분류될 구속자는 없다. ◇이종남 법무부 장관=가정파괴범 등 특정범죄자에 대해서는 재범방지를 위해 육체노동·특별정신교육 등을 강화하겠다. 환경사범에 대해서는 국민생존권 수호차원에서 검찰과 관계당국으로 합동단속반을 편성,문제지역에 대한 정보수집활동 강화,취약시간대에 단속인원을 집중 투입하겠다.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남북간 체육교류는 북측에게도 손해가 되지 않고 이익이 된다는 점을 인식시키면서 북측의 부담을 신중히 고려,그들을 자극시키지 않고 명분에 얽매이지 않게 해나갈 것이다. 국민생활체육협의회는 전국 각지의 체육옹호인들이 민간차원에서 주도적으로 결성한 단체로 지난해 7∼11월 전국 15개 시도협의회장을 선출했으며 올 1월8일 중앙협의회가 발족됐고 2월6일 사단법인으로 등록됐다. ◇최병렬 노동부 장관=현행법상 노동조합의 조직체계 및 교섭구조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교섭에 있어 노조가 단위별로 하든 산별로 하든 이는 노조가스스로 결정해서 할 일이다. 현 상황에서 노조운동에 정치활동이 가미되면 바람직스럽지 못한 부작용이 일어날 우려가 큰만큼 반대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허용을 결정한다면 별개의 문제로 검토해볼 수는 있다. ◇최창윤 공보처 장관=북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젊은이들의 국가관 확립을 위해 현재 KBS의 남북의 창,MBC의 통일전망대 등 프로그램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충해나가겠다.
  • 비업무용 매각불응과 특별제재(사설)

    5·8부동산대책에 불응한 재벌에 대한 신규여신 중단문제가 뜨거운 이슈로 부상해 있다. 재벌그룹의 비업무용 부동산조치가 취해진 지 1년이 가까워오도록 그 실적이 60.1%에 불과하자 정부가 특별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노재봉 국무총리는 일반여론을 감안해서인지 지난 25일 국회답변에서 매각불응 재벌기업에 신규여신 중단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조치를 취해야 할 재무부와 은행감독원은 아직 단안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시한인 지난 3월4일을 넘긴 재벌기업에 대해 1단계 금융제재조치로 해당기업의 대출금에 연 19%의 연체이자율을 물리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그렇지만 대다수 재벌그룹들은 연체이자를 내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비업무용 부동산을 갖고 있겠다며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1단계 금융제재로 이들 재벌그룹이 부담하는 금융상 불이익은 1백49억원에 불과,땅값 상승에 비하면 제재효과가 미비하기 때문에 비업무 부동산 보유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정부가 신규여신을 중단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고 주장이다. 그 특별제재조치는 몇 가지 점에 기필코 단행되어야 한다. 지난해 5·8조치가 단행되었을 때 재벌그룹들은 비업무용 부동산을 스스로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각불응은 국민에 대한 약속을 어기는 일뿐 아니라 정부조치에 대한 정면도전이나 다름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특별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고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면 정부정책의 신뢰성이 땅에 떨어지고 국민들의 재벌그룹에 대한 불신감이 더욱 더 팽배해질 것이다. 당시 정부조치의 목적은 재벌그룹의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는 데 있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만약에 재벌그룹의 매각거부로 5·8조치가 그 실효성을 상실하게 된다면 정부는 재벌그룹의 부동산 투기를 영구히 막을 수 없는 심각한 사태에 직면하게 된다. 정부는 앞으로의 조치에서 이 심각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정부조치에 불응한 업체는 부동산의 상승에 따라 이득을 보고 정부정책에 순응하여 부동산을 매각한 업체는 손해를 보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업체에 이익을 돌아가기는커녕 불이익이 돌아간다면 앞으로 어떤 기업이 정부시책이나 조치에 따르겠는가. 일부에서는 신규여신을 중단할 경우 재벌그룹의 해당회사는 물론 재벌그룹 전체가 도산위기에 직면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 조치는 취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당초 신규여신규제를 하겠다고 발표했던 은행감독원에서도 최근에 2단계 신규여신 중단조치에 대해 신중론을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논리는 선후가 뒤바뀐 것이다. 재벌그룹이 신규여신규제로 부도위기에 직면하지 않으려면 해당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하면 되지 않는가. 부도위기 때문에 특별제재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것은 매각불응을 옹호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은행감독원은 당초 방침대로 신규여신 중단을 통해서 재벌그룹의 부동산 매각을 강력히 유도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곤란하다.
  • 전기료인상 보류의 뒷얘기/손발 안맞는 정책결정… 정부신뢰 “흠집”

    ◎“「공공요금 상반기 불인상」 또 어기나” 이의/다음주 국무회의 때 수정여부 관심 모아 ○…25일 국무회의가 전기요금 인상안을 보류시킨 것은 하나의 사건이다. 국무회의는 그 전단계인 차관회의에서 통과된 안건을 처리하는 통과절차중의 하나다. 전기요금 인상안도 차관회의는 물론이거니와 물가안정위원회(9개 부처장관과 각계 대표로 구성)를 거쳐 통과사인을 받은 것. 특히 차관회의 안건은 이미 각부장관에까지 사전 보고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차관회의에서 통과된 것이 국무회의에서 보류된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이며 전기요금 인상안이 국무회의에서 보류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통과절차서 이견 노출 「국무회의에서의 보류」가 잘 됐다 못됐다 하는 차원을 떠나 이같이 중요한 사항이 마지막 단계에서 엄청난 이견을 노출토록 한 것 자체는 정부의 신뢰도나 정책결정 과정에 큰 틈새가 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전기요금이 당초안 그대로 통과 되든지 아니면 수정통과 되든지 간에 「보류」의 전례가 주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같다. ○…「동자부가 상정한 원안대로 통과되느냐」 아니면 「반대의사를 표시한 일부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수렴,조정하느냐」 인데 현재로선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묘한 처지가 돼 버렸다. 만일 조정을 할 경우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던 인상안을 제출한 것 아니냐』는 비난의 우려가 높고,조정을 하지 않고 원안대로 통과시킬 경우엔 반대한 국무위원들의 입장이 너무 난처한 지경에 빠지게 되기 때문. 동자부측은 『관계부처간의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반대한 국무위원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밝혀 조정없이 원안대로 통과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국무위원들도 납득하지 못한 인상안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전기요금 조정안이 상정되자 곧바로 김동영 정무제1장관이 『상반기중엔 공공요금을 일체 올리지 않겠다고 정부가 누차 공언해 왔는데 이를 또 다시 어길 경우 정부 신뢰성에 문제가 생긴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김 장관은 이어 『여름철 전기부족 현상은 부유층들이 에어컨 등을 무절제하게 가동,유발된 것인데 서민층에 그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극구 반대의사를 표시. 김 장관에 뒤이어 최병렬 노동부 장관도 김 장관 비슷한 취지의 의사표시를 했으며,이어령 문화부 장관은 『전국 각 도서관 및 문화·교육시설이 냉방시설의 가동으로 인한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운영상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름철 전기요금 인상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이에 가세했다. ○기획원은 인상안 동조 장관의 외유로 대신 참석한 박용도 상공부 차관도 『산업용은 제외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이의를 제기. 이에 대해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전기요금 전체를 조정하는 것이 아니고 여름철 수급안정을 위한 구조조정이었기 때문에 물가책임부서이지만 받아들였다』고 전제,『요금을 일부 조정해도 상품제조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하며 업무용과 산업용 요금은 6∼8월중에만 한시적으로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최 부총리가 비교적 동자부 입장을 옹호하는 편에 서서 의견을 개진하자 이희일 장관 대신 참석한 강현욱 동자부 차관은 『이번 전기요금인상은 올 여름 전기사정이 긴박해서 취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도매물가에는 0.061%,소비자물가에는 지표상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주무부서인 이희일 동자부 장관은 참석하지 않고 대신 강 차관이 참석했는데 이 장관은 상오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고려대 경영대 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교우회 주최로 열린 조찬세미나에 연사로 초청돼 여기에 참석하느라 불참했다는 것. ○…전기요금 인상안 보류결정에 따라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전력은 몹시 당황해 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들은 『이번 요금인상 작업 때문에 한달 동안 밤을 새웠다』면서 『요금인상으로 여름철 전력수요를 38만9천kw정도 줄이지 못하면 올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은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 특히 국무회의를 통과,6월1일부터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고 각 가정 및 산업체·빌딩에 보낼 「전기요금조견표」 「전기요금규정」 「안내서」「통지서」 등 3∼4대 트럭분의 20여 가지 서류인쇄를 모두 마쳐 원안대로 통과되지 못하고 백지화 또는 조정될 경우 이를 모두 휴지로 버려야 될 처지다.
  • 과학기술의 예술성/제24회 「과학의 날」에 부쳐/김용준 고려대교수

    ◎“자연과의 조화로 도구적 존재 안 돼야” 「하느님이 사람에게 베푸신 가장 큰 선물이 있다면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것은 생명이겠지만 생명 다음으로 사람에게 있어서는 기술만큼 귀한 선물은 없을 것이다」 이 말은 현재 미국의 프리스턴대 물리학과 교수인 프리만 다이슨의 말이다. 오늘의 기술문명에 대한 비판이 세계 도처에서 흘러나오고 있고 오늘의 기술문명은 어쩌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최대 공약수로 간주되고 있는 경향이 짙은 이때,다이슨 교수의 이와 같은 기술옹호론은 듣기에 따라서는 시대의 흐름에 거역하는 소리같이 들린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욱 기술에 대한 물음 그리고 오늘의 기술의 바탕이 되고 있는 과학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기술은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에 대립되는 개념으로 기술은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인간의 행위 그 자체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언뜻 보기에는 이 두 견해는 서로 상반되는 것처럼 생각되지만그러나 인간에게 있어서의 기술의 속성을 다른 관점에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바로 알게 된다. 이 말은 사람 아닌 다른 생물종이 가지고 있는 소위 본능적인 생존기술과 인간에게 있어서의 기술과는 그 차원이 엄청나게 다르다는 점을 의미한다. 사람 아닌 다른 생물이 가지고 있는 생존기술은 말하자면 그 생물종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본능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사람에게 있어서의 기술은 결코 이와 같은 본능일 수는 없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사람에게 있어서 기술은 본능으로서의 행위가 아니라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등장할 때 비로소 그 의미를 찾게 되며 이 수단을 통해 인간의 행위가 표현될 때 인간의 행위도 또한 의미를 찾게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게 있어서는 목적과 행위가 분리될 수 없다는 말이 된다. 지금 우리 앞에 은덩어리가 있다고 하자. 만약에 그 은덩어리가 단순히 우리 눈앞에 딩굴고 있는 돌멩이와 같이 그저 존재하고 있다면 그 은덩어리는 우리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나그 은덩어리를 바라볼 때 그 은덩어리 속에서 아름다운 은쟁반의 형상을 그릴 수 있으면 비로소 그 은덩어리는 우리에게 그 존재의 의미를 발휘하게 된다. 즉 은덩어리가 단순히 은덩어리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은덩어리 안에 감추어져 있는 아름다운 그 어떤 형상을 그릴 수 있게 될 때 그 은덩어리는 그 존재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미 익히 알고 있는 희랍철학에서 말하는 사인설을 다시 찾게 된다. 은덩어리라는 질료와 그 은덩어리 속에서 은쟁반이라는 형상을 찾게 되고 그 은쟁반은 식기로서 또는 제기로서 사용돼야 하는 목적을 갖게 된다. 즉 질료인·형상인 그리고 목적인을 갖추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그 은덩어리에서 은쟁반을 만들어내는 작용인으로써 기술의 본성을 찾게 된다. 인간에게 있어 기술이란 바로 어떤 사물 속에 감추어져 있는 원래의 모양을 들추어내어 그 모양을 만들어내는 일을 뜻하게 된다. 동시에 어떤 사물 속에 감추어져 있는 원래의 모습,다시 말해 그 사물 속에 감추어져 있는 진리를 자각하는 일이 바로 과학의 본령이기도 하다. 여기서 우리는 진리를 찾는 일 즉 과학과 기술의 연결을 보게 된다. 과학의 본질을 사물 속에 감추어져 있는 진리를 인식하는 데서 찾고 그 진리 즉 참모습을 찾아내는 행위 내지는 활동에서 기술의 본질을 찾는다면,오늘날 우리가 입버릇처럼 마치 한 단어같이 사용하고 있는 과학기술의 참뜻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20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철학자로 알려진 마르틴 하이데거는 그의 기술론에서 사물의 도구적 존재와 사물적 존재를 엄격히 구분하고 있다. 우리 앞에 뒹굴고 있는 돌멩이와 같은 존재를 그는 사물적 존재라 했고 사람의 배려 안에서 만나는 사물의 존재를 도구적 존재라고 이름하였다. 앞에서 말한 은쟁반을 전제한 은덩어리의 존재가 도구적 존재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오늘의 기술이라는 낱말의 어원인 희랍어의 「텍히네」라는 말은 바로 「포이에시스」라는 말로 이어진다 「포이에시스」라는 희랍어는 일반적인 제작,생산을 뜻하는 동시에 이 제작,생산이라는 뜻은 오늘의 기술문명에서의 산업적 생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를 쓰는 일 즉 시를 뜻하는 영어의 「포에트리」라는 말의 어원이기도 한 것이다. 곧 시와 기술의 같은 뿌리를 보게 된다. 이와 같이 이 기술이란 원래 자연 속에 파묻혀 있는 본래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놓는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 속에서 그 어떤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의 세계와도 일맥상통했던 것이다. 현대의 기술문명은 바로 이와 같이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기술의 본질을 망각한 데서 다시 말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새싹을 내미는 흙을 보는 것이 아니라 철과 우라늄의 자원으로서의 흙을 바라보게 되는 데서 잘못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자연을 정복하는 정복자의 칼로서 기술을 휘두르기 시작한 데서 오늘의 기술문명의 위기는 싹트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다. 21일 제24회 과학의 날을 맞아 우리는 과학기술의 도구적 존재로서의 참뜻을 다시 한 번 반성해보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생명 다음으로 우리에게 주신 하느님의 축복으로서 과학기술의 예술성을 회복시키는 일이,우리가 맞고 있는 오늘의 기술문명의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길이 될 것이다.
  • “「교통지옥」 해소책 홍콩 본받으라”/홍콩=우홍제(특파원코너)

    ◎철저한 「대중」 위주… 자가용차 억제/면적 좁아도 정체현상 거의 없어/관공서·호텔도 내방객 주차장 아예 없애 홍콩 주민들은 거의 교통난을 느끼지 못하면서 하루를 지낸다. 좁은 면적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소통이 정체되는 일은 드물고 택시 잡기가 수월할 뿐 아니라 지하철 2층전차와 버스는 물론 도시 곳곳 좁은 길을 누비는 소형버스가 충분해서 교통지옥을 이루는 서울과는 판이한 대조를 이룬다. 대중교통서비스가 좋기 때문에 서울처럼 자가운전이 필수적인 게 아니다. 홍콩의 교통소통이 원활한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한마디로 차량증가를 강력히 억제하는 것인데 그 방법 또한 우격다짐식이 아니어서 호감이 갈 정도다. 홍콩 정청에는 약 2백명의 교통전문가들이 교통정책을 다루고 있다. 이들은 홍콩 도로망이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차량대수를 42만대로 산출했다. 이를 초과하면 교통마비현상이 자주 생기고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등 경제·사회적 손실이 너무 커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총 차량대수가 42만대에 육박하면 각종 간접규제가강화된다. 주차료,각종 법규위반에 따르는 벌금이 하루 아침에 2∼3배로 뛰고 운전면허 갱신비도 엄청나게 늘어난다. 뿐만 아니라 「자가용 차량은 진입할 수 없음」이란 팻말이 도시 곳곳에 등장한다. 이처럼 차량증가 억제는 주로 자가용을 겨냥하는 것으로 자가운전자는 차를 가진 게 너무나 불편하게 돼 차를 팔아 치울 수밖에 없게 된다. 이 같은 대증요법 외에 홍콩은 근본적으로 자가용을 모는 사람이 괴롭도록 도시계획을 짜놓고 있다. 관광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호텔에는 주차장이 거의 없다. 있다고 해도 호텔 전용차량 몇 대 세워두는 주차장이 고작이다. 호텔뿐 아니라 관공서·시민회관 등 공공건물 주변에도 기관장 전용차량 외에는 주차할 곳을 아예 만들지 않고 있다. 심지어 병원에도 응급환자를 위한 앰뷸런스 주차장만 있을 뿐이다. 불필요하게 몇 시간씩 주차시켜 다른 사람에 불편을 줄 게 아니라 택시를 타거나 다른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라는 얘기다. 쉽게 말해 자가용차를 가질 경우 수많은 불이익과 불편을 겪게 하는 반면 대중 교통수단은 철저하게 시민들이 쾌적함을 느끼게끔 운용하는 것이다. 홍콩 교통대책의 특징 가운데 또 다른 것은 모든 차량에겐 주차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택시나 버스는 회사용 주차장이,자가용 차량은 자택에 전용 주차장이 있어야 한다. 즉 주차장이 없으면 아예 차를 살 자격이 없다. 돈만 있다고 자가용차를 아무나 사서 골목 등지에 마구 세워놓게 하는 한국의 교통정책과는 시작부터가 다르다. 주차장이 없으면 공로에 차를 세워놓을 수밖에 없을 것인즉 이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용납할 수 없다는 합리적 타인 권익옹호적 발상에 따른 것이다. 회사빌딩 주차장도 빈자리가 없으면 그 회사 소속 직원은 더이상 새로 차를 살 수 없게 돼 있다 그렇다고 자가용차를 못 사서 불평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이 자가용으로 겪는 불편함보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데서 느끼는 편리함을 택하려 하기 때문이다. 일화 한토막­. 서울에서 높은 분들 일행이 홍콩의 한 호텔에서 묵고 있을 때 이들은 홍콩 주재 한국 직원들에게 호텔로 차를 몰고 오도록 했다. 그러나 높은 분들이 제시간에 호텔 현관에 나와 있질 않아서 차는 다시 먼거리를 돌아 호텔로 왔고 이에 기다리다 심기가 불쾌해진 높은 분들이 『왜 늦게 왔냐』고 버럭 화를 냈다는 것이다. 호텔에 주차장이 없으니까 차는 호텔주변을 빙빙 돌 수밖에 없다는 설명에도 높은 분들은 『호텔 보이에게 돈 몇 푼 주면 될걸 가지고 그런다』며 핀잔을 주더라는 것. 질서나 규칙을 무시하는 높은 분들의 한국식 생각에 밑의 직원들은 더 이상 대꾸할 말을 잊었다고 했다. 서울의 경우 대중교통서비스는 후진국만도 못하게 방치된 채 자가용 차량만 급증,교통지체로 인한 손실이 연간 2조원에 이른다는 조사보고서를 읽은 적이 있다. 지하철이 지옥철이란 비유도 있다. 대책없이 길위에 쏟아 붓는 차량 대수가 하루 5백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의 교통당국자들에게 홍콩에 와서 한번 잘 보고 가라고 권하고 싶다. 여느 사람들처럼 관광만 하지 말고….
  • “지역­비례 혼합선거제 바람직”/「정치풍토쇄신 대토론회」중계

    ◎정치자금 비공개는 정경유착 요인/선거공영제 확대… 국고보조 늘려야/국회상임위 월 1∼2회 정례화 필요 민자당이 1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정치풍토쇄신을 위한 제도개선 대토론회」는 윤근식 성균관대교수,박세일·박동서 서울대교수의 주제 발표를 들은뒤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주제발표 및 토론요지이다. ○선거제도 개혁 선거개혁 논의의 기본방향은 국민 대표적 의회주의로부터 대중 민주주의적인 정당 국가에로의 발전에 두어야 된다. 따라서 대립적인 사회 세력간에 타협할수 있는 정당들의 「전국구 구속명부식 비례선거제」의 혼합 형태가 좋다고 본다. 그 구체적인 방안은 의원수 반은 정당들의 구속명부식 비례선거제에 따라 선출하고 반은 다수선거제에 따라 직접 선출하며 이 경우 무소속 후보는 지역구에 출마할 수 있으나 전국구에서는 배제되도록 한다. 유권자들은 인물 선거권과 비례선거권 2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 비례선거권에 따른 의석배분은 정당별 지역단위 전국구 명부에 따라 배분토록 하며 인물선거권의 경우는 단순 다수선거제에 따르도록 한다. 다수선거제에 따른 지역구 선거는 인구 비례에 따라 1∼4인 선출 방법을 생각할 수 있으며 이는 대도시에서 새로운 정치 세력의 의회진출을 가능케 할 것이다. 다수선거제는 선거권의 등가성이 전제되어야 하며 우리나라의 기존 선거법에는 이러한 원칙이 문제된 적이 없으나 독일의 선거법은 각 지역구의 인구 편차가 3분의 1을 넘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정당들의 구속명부식 비례제와 관련해 당의 중앙집권화 문제가 제기될 수 있으나 이는 다수선거제 옹호의 근거가 되기 보다는 정당의 민주화 문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정치자금 제도개혁 정치자금의 비공개성·과다성·불평등성은 여러가지 정치·경제적 역 기능을 수반한다. 첫째는 금권정치의 팽배로 경륜과 인품보다는 자금동원 능력이 큰 사람들이 정치를 지배하게 된다. 둘째는 정치의 독점화 경향으로 평화적 정권교체가 사실상 어렵게 되어 자금동원이 용이한 집권당이 장기 독점하게 되고 진보적 이념 정당의 성장이 봉쇄한다.셋째는 금권의 정치권력화 경향이다. 즉 금권정치는 불가피하게 재계하는 특정 이익 집단의 영향력을 크게 증대시켜 사실상의 독점적 이익을 반영하게 된다. 정치 자금의 공개화(양성화)및 합리화(적정화)를 위해서는 여섯 분야에서의 개혁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경제에의 국가간섭과 개입이 무조건 선이라는 사고에 벗어 나야 한다. 둘째 선거공영제를 확대함으로써 음성적 정치자금이 선거결과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셋째 국고보조를 현재보다 최소한 10배는 늘려 국회의원수 보다는 정당별 득표수에 보다 비중을 두어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정 기탁금이 여당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50%는 본인 의사에 따라,나머지는 득표비례에 따라 기타 정당에 배분하는 방안도 고려되어야 한다. 넷째 정당별·개인별 수입과 지출의 규모와 내역을 자세히 공개토록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가 강구되어야 하며 이를위한 금융실명제도입이 시급하다. 다섯째 국회와 정당의 자정노력 강화와 여섯째 기업과 국민의 의식개혁 운동도 요청된다. ○책임정치·국회기능 국회활동에 있어 참여·토론의 기회를 확대하키 위해 1인당 발언시간을 짧게 하되 여러 사람이 토론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1문1답식의 내실있는 회의 진행을 기해야 한다. 또 본 회의에서의 발언자수제한을 철폐,교섭단체별로 시간을 할당하며 소수 의견의 본회의 보고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폐회중에도 여야 협상을 지속하고 상임위는 월 1∼2회 정례회의를 개최해 안건을 제때 처리하고 상임위 법안의 축조심사 절차를 의무화 해야 한다. 안건을 둘러싼 이권 개입을 배제키 위해 뇌물과 정치자금을 명확히 구분하며 의원이 등록한 사유재산을 필요할 경우 관리자외의 사람도 열람이 가능토록 하고 이들 문제를 다루기 위해 국회법에 근거를 둔 비상설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상임위소위의 상설화와 함께 법조문 작성을 지원하는 법제실을 국회내에 설치하고 상임위에서 의안심사시 유능한 외부 전문가를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예산심사 절차도 결산에 보다 많은 시간이 할애되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하며 표결제도에 있어 자유 의사투표와 함께 안건에 따라 호명표 결제를 실시해야 한다. 국회의 운영질서 및 교섭단체간 협상을 촉진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의 지위가 보강되어야 한다. ○주요 토론 내용 ▲나석호 전 국회의원=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서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한 선거구에서 4∼5인씩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해야하며 비례대표제도 사표방지를 위해 비례방식을 「의석」에서 「득표」로 바꿔야 한다. 또 지구당 및 시·도지부를 없애고 중앙당의 규모를 현재의 5분의1 정도로 축소,정치에 드는 비용을 절감해야하며 국회의원들은 지역사업의 경우 지방의원들이 전담처리하도록 해 오로지 국정에만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 선거를 철저한 공영제로 운영,정부가 모든 것을 관장해야하며 선거구에 드는 비용도 국고에서 전액부담 하도록 해야한다. ▲손봉숙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5·6월 실시예정인 광역의회선거는 4월 임시국회에서 지방의회 선거법이 개정된 뒤에 치러져야 한다. 그리고 선거에서는 특정계층만이 당선되어 권력을 나눠가져서는진정한 정치개혁이 힘든 만큼 그동안 소외받던 계층인 여성·청년·근로자 등 신진세력의 의회진출을 당 차원에서 도와야 한다. 정치발전의 필수적인 요소가 당내 민주화 실현인데 이를 위해서는 현재 극히 일부 지도부 인사에 편중돼 있는 공천제도의 개선과 지방정치 활성화 차원에서 지구당의 육성·발전이 바람직하다. ▲이해찬 평민당의원=국회의원 연설패턴을 본회의 중심에서 상임위 중심으로 바꿔야만 하며 가급적 TV생중계 등으로 의원들의 국정활동을 그대로 알려야 한다. 이럴때만 금권선거를 막는 묘책이 나올 수 있다. 국회의원에게 볍률상 지급되는 정치자금은 연간 3백억원인데 이는 국가 총예산 25조여원의 0.08%로 정치를 책임지고 있는 의원들에게는 너무 적은 액수이다. 따라서 의정 활동비를 대폭 늘려야 하며 같은 맥락에서 정치자금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특히 정치에 드는 비용은 지지자·국민들이 공동 부담하는 체제로 바뀌어야 하며 여기에는 부담자들의 익명성 보장과 세금감면 혜택이 뒤따라야 한다.
  • 복귀 알사바 왕가에 거센 내외압력

    ◎해방 쿠웨이트,「민주화진통」 불가피/“왕정부패로 피침 초래”… 국민불만 팽배/재야세력,개혁 요구… 미도 “독재는 곤란” 이라크로부터 해방된 쿠웨이트는 「정치적 해방」이라는 또다른 과제를 안고 있다. 걸프전쟁의 명분이 쿠웨이트 합법정부의 복원이기 때문에 알 사바 국왕체제는 복귀하겠지만 알 사바국왕은 체제변화를 요구하는 쿠웨이트인들의 강한 압력을 받고 있다. 그는 쿠웨이트의 민주화라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알 사바국왕은 전제왕정체제의 부패와 나라를 빼앗긴 무능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불만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이들이 요구하는 정치·사회적 개혁을 수용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있다. 일부 쿠웨이트인들은 이라크의 침공을 받은 알 사바왕정체제의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쿠웨이트에 남아 이라크군과 싸운 쿠웨이트 저항세력들의 움직임은 왕정복귀의 하나의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부 쿠웨이트 레지스탕스 지도자들은 알 사바국왕의 복귀를 반대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 및 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동전문가인 로버트 노이만은 『쿠웨이트에는 이미 알 사바왕가와 반대세력들간에 권력투쟁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며 야권세력들은 신속한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쿠웨이트 헌법은 사실 쿠웨이트가 민주국가임을 선언하고 있다. 지난 62년 제정된 헌법은 『쿠웨이트의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알 사바국왕 정권은 사우디왕가의 옹호속에 정치적 반대세력들을 탄압해왔으며 국가재산을 제멋대로 운용해 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알 사바국왕은 지난 85년 전체의원 50명중 30명이 반정부 성향을 보였던 가장 최근의 국회가 구성되자 마자 해산시켰다. 국회가 해산되자 야당세력들은 정치적 기반을 잃었다. 쿠웨이트 헌법은 국회가 해산된지 2개월내에 총선을 다시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알 사바국왕은 2년이 지나도 총선을 실시하지 않았다. 마침내 지난 89년부터 헌법준수를 촉구하는 야권의 청원운동이 시작되자 알 사바국왕은 많은 야권지도자들을 체포했다. 그러나 6개 재야 민주세력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직후 다시 모여 「국민연합전선」을 결성했다. 이들은 지난해 사우디 지다에서 가진 알 사바국왕과의 회의에서 외교관계의 실패 및 이라크침공에 대한 무방비와 무대책 등에 대해 정부를 비난하고 쿠웨이트 해방후의 민주화조치를 촉구했다. 알 사바정권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앞으로 쿠웨이트를 보다 민주화하고 심지어 여성에게도 투표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많은 야당세력들은 알 사바국왕이 자신의 약속을 지킬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쿠웨이트의 알 아와리 정무장관은 최근 쿠웨이트가 해방된후 6개월내에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나 알 사바국왕 정권은 선거를 통한 의회구성,족벌정치 배제,선거권 확대,언론자유 등 민주화조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도 쿠웨이트 정부가 민주화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그러나 가능하면 쿠웨이트 내정에 깊숙이 간섭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많은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개입은 외세를 배격하는 아랍권에서 심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일단 알 사바국왕 체제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유리하다면 현 체제를 유지시킬 것이다. 사실상 현재로서는 알 사바 국왕체제를 대체할만한 정치세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은 그러나 과거와 같은 독재체제는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제체 개혁도 서서히 이루어 지도록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문제 전문가들은 3개월간의 계엄령이 해제된 후에 조금씩 민주화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쿠웨이트의 정치개혁이 급속히 이루어질 경우 사우디 등 다른 왕정국가들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이들은 보고 있다. 일부 중동 전문가들은 그러나 야당세력들이 쿠웨이트의 정책결정 과정까지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데다 일단 전후복구가 끝나면 국민들의 정치개혁 욕구가 폭발적으로 분출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에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는 알 사바국왕 체제의 앞날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미·북한 정상회담 주선 용의/가네마루 일 전 부총리

    ◎핵사찰 협의 원활하게 【도쿄 연합】 일본 자민당의 다케시타(죽하)파 회장인 가네마루(김환신) 전부총리는 22일 핵사찰 문제 등을 협의토록 하기 위해 미·북한 정상급회담을 갖도록 주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일·북한 국교 정상화 과정에서 평양측 입장을 일방적으로 옹호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네마루씨는 이날 저녁 교토(경도) 시내서 열린 일조 우호친선 모임에 참석,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과 북한이 핵사찰 수락문제를 둘러싸고 막후접촉을 하고 있으나 『톱 클라스끼리 한번 만나 이야기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북한측에 자신의 견해를 전했으며 일본 외무성이 잘만 해주면 2∼3년안에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면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미국과 한국관계로 북한에 핵사찰을 받도록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 “미 전투기,이라크탱크 하루 200대 파괴”(걸프전쟁현장)

    ◎“중동서 소 입김 세진다” 미지,중재안 반대/“미·나토서 걸프전 이용 세력확장 도모” 소장성,맹비난/이라크,유류난 심각… 자전거 한대 1천불 ○바그다드도심 또 맹폭 ○…다국적군의 폭격기가 18일 하오8시(한국시간 19일 상오2시)부터 19일 새벽까지 바그다드시 중심부에 맹폭을 가했다. 바그다드시 중심가의 라시드호텔에 투숙하고 있던 40여명의 외국언론인 대부분은 이날 밤 공습으로 지하방공호로 대피했으며 폭격이 심해 방공호속에도 연기가 스며들었다고 말했다. 외국언론인들은 이날 밤 폭격이 지난 13일 아미리야지역의 방공호폭격 이후 최대규모였다고 전했다. ○…미군 고위장교들은 미공군 비행기들이 새로운 야간전투기술을 구사,1일 2백대씩의 이라크 신형전차들을 파괴하고 있다고 최근 말한 것으로 뉴욕타임스지가 18일 리야드발로 보도했다. 한 미군 고위장성은 미 전폭기들이 고도로 향상된 야간시계 감지기와 레이저광선 유도탄을 함께 이용한 새로운 기술을 구사,이라크의 T­62 및 T­72 전차들을 박살내고 있다고 밝히고 미 전폭기들의 이라크전차 파괴율이 종래보다 4배가량 좋아진 것으로 말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미군장교들은 이처럼 미군이 이라크군 보유 최고급탱크들을 정확히 찾아내 파괴함으로써 이라크측의 마지막 보루라할 탱크전력을 상당히 와해시키고 있는 셈이라고 말하고 미공군의 이같은 전과는 지상전여부 시기를 결정하는데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라크 당국이 휘발유 판매를 금지시킴에 따라 전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엄청난 수의 자전거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이에따라 자전거 가격은 최근 3배 이상 급등하는 현상을 보여 개인상점에서 이라크 국산 자전거는 8백달러,외국제 자전거는 1천4백40달러 이상에 거래되기도. ○후세인 초상화 불태워 ○…이라크 시위대들이 바그다드 남동쪽 1백50㎞ 떨어진 디와디예에서 반사담 구호를 외치며 집권바트당 간부들을 살해하고 그들의 손발을 잘라냈다고 데일리 익스프레스지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재 이라크를 빠져나온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이를 보도했으나 이같은 일이 언제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신문은 『시위군중들이 사담의 초상화들을 불태우고 지방당 간부들을 총으로 쏘는 등 격렬한 총격전을 벌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고 보도하고 이 사건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개전후 8만여명 사상 ○…사둔 하마디 이라크부총리는 개전 후 26일동안 2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6만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주장. 이란관영 IRNA통신은 19일 하마디부총리가 알리 모하마드 베사라티 이란외무차관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 하마디부총리는 또 이라크가 입은 피해는 2천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주장했다고 베사라티차관이 전언.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대이라크 전쟁 결정은 그가 무력사용으로 세계문제를 해결하려는 옛날 방식에 여전히 치중하고 있음을 나타내 보인 것이라고 소련의 한 고위군인사가 19일 비난했다. 한편 소련국방부 기관지 크라스나 야즈베즈다지도 서방측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측이 전반적인 동·서 군축과정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까지 중동지역에다 자신들의 무력을 구축하기 위해 걸프분쟁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바르샤바 동맹군의 총사령관직을 역임한 바 있는 빅토르 쿨리코프 원수는 이날 라보차야 트리뷴지와의 회견에서 『이번 전쟁은 시작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확신한다』면서 『평화적인 형태의 압력이 지속되고 대화 또한 추구됐어야만 했으며 이것은 우리 외교관들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주장했던 것들이다. 이런 연후의 승리라면 새롭고도 바람직스런 무언가가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독,“중동서 소역할 지지” ○…한스 디트리히 겐셔 독일 외무장관은 19일 소련의 걸프전쟁 종전안은 소련이 종전후 걸프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소련이 그같이 강력한 역할을 맡는데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이스라엘,소제안 반대 ○…소련이 제시한 종전평화안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19일 이같은 평화안이 사담 후세인을 권좌에 남겨놓고 이라크의 전쟁수행능력을 무력화시킬 수 없는 두가지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소련의 걸프전 중재활동이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한 미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포스트는 19일 미국은 이같은 외교적 진전상황에 구속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고르바초프가 사담 후세인이 그대로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확보해 주는 외교적 과정을 진전시키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상당히 불편하다』고 지적하고 『고르바초프의 중재안에 대해 사전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은 이같은 양상에 구속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소련이 중동지역을 재편하는데 있어 유엔의 중재자이자 옹호자의 역할을 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은 암시적으로 주먹을 쓰는 악역 가운데 하나로 묘사되고 있다면서 소련의 이같은 시도는 사담 후세인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고 군사적인 위험인물인 그를 제거하려는 다국적군에 압력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걸프전 19일 상황/다국적군,지상전 앞두고 전진배치/미 헬기,격추된전투기 조종사 구출 ▷상오0시38분◁ 미군대변인,다국적군 헬기들이 이라크측 진영 40㎞ 지점까지 들어가 F­16전투기 조종사 1명을 구출했다고 발표. ▷상오2시40분◁ 프랑스 르 몽드지,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이라크의 쿠웨이트철수를 설득할 수 있는 시한은 24시간에서 36시간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도. ▷상오9시56분◁ 지상전을 앞두고 다국적군 병력이 이동배치되고 있다고 현지특파원이 전언. ▷상오10시47분◁ 미 군사전략가들,부시 대통령이 소련의 종전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지상전 준비작업 계속. ▷하오12시45분◁ 존 메이저 영국 총리,소련의 종전안 검토. ▷하오2시◁ 미 CNN 방송,미국의 지상전 개시 결정은 소련의 외교활동이 마무리될때까지 미뤄질 것이라고 보도. ▷하오5시20분◁ 소련의 외교정책보좌관인 니콜라이 시슐린,소련 정부는 이라크가 소련의 종전안에 3일 이내에 응답할 것을 기대한다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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