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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극빈층 불만 해소책 시급하다(해외사설)

    국가의 근본은 헌법이다.모든 것은 헌법에 따른다.1946년 이후 프랑스헌법은 ‘모든 사람은 일할 권리와 직장을 얻을 권리가 있다.그리고 자신의 나이나 체력 또는 정신적 상태나 경제적 여건 등으로 일할 수 없을 때는 생존을 위한 총체적 수단을 강구할 권리도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비추어 이러한 말들이 어떤 가치를 가질까.현재 프랑스에는 7백만명이 고용불안정 상태에 있다.당국에서는 월 5천프랑 이하를 받고 일하는 사람들이 2백80만명이라고 밝히지만 소득이나 직업이 없는 가구는 3백30만에 인구로는 6백만명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이른바 극빈자로 분류되는 월 3천316프랑 정도의 수입보다 적은 돈으로 연명하고 있다.82∼95년 사이에 프랑스국민들의 평균 생활수준이 15% 향상됐다고 하지만 극빈자들의 생활수준은 국민 전체 평균수입의 20∼40%선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통계수치 만으로도 최근 상황이 사회적 위기라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실업자들의 대규모 시위도 여기에 기인한다.극빈자들은 그동안 도외시되고 무시되고 감춰져 왔지만 이제 이들 문제는 사회를 큰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이들의 불평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이들의 긴 행렬은 도움을 요구하기 위해 심지어 관공서까지 공격하고 있다.그 숫자도 소수에서 이제는 다수로 점차 바뀌고 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이들에 대해 관심이 쏠리게 되었지만 해결책은 간단치가 않다.리오넬 죠스팽 총리는 내년까지 맞추어야 하는 유로통화 기준 때문에 이들에 대한 배려에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한편에서는 이들이 수당을 최저임금선까지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한다.그러나 지난 15년간 프랑스는 극빈층이 100% 증가하는 사이에 부유층도 85%나 증가한 사실을 적시하면서 국가가 이들에 대해 더많은 배려를 해야 한다고 옹호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프랑스 사회는 위기에 처해 있다.이러한 위기 상황은 위정자들의 신중한 검토와 효과적인 대처능력을 어느 때보다 필요로 하고 있다.
  • 제헌헌법 탄생과 훼절의 발자취(대한민국 50년:3)

    ◎48년 7월17일 대통령제·단원제 공포/48년 5·10총선후 헌법­정부조직법 기초위 출범/대통령제­내각제·단원제­양원제 17차례나 격론 반만년 한민족 역사에서 ‘대한민국 50년’이 지니는 가장 값지고 유별난 의미는 그것이 헌정의 역사라는데 있다. 하지만 우리 헌법은 그 탄생부터 굴절과 훼절로 출발했고 이는 곧 헌정의 비극,나아가 국가와 국민의 비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1948년 5·10총선은 정부수립 작업에 탄력을 붙여놓았다. 그 선거를 통해 개원한 제헌국회는 5월 31일 개원날부터 무엇보다 급한 헌법제정 작업에 착수,초안을 만들어낼 기초위원 30명과 전문위원 10명을 선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다음날 기초위원을 선출할 전형위원 10명이 선정됐고 6월 1일에는 서상일을 위원장으로 하는 헌법및 정부조직법 기초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헌법학자 유진오 등 전문위원 10명도 위촉됐다. 헌법 초안 작성의 중추역을 맡은 유진오는 양원제,내각책임제,농지개혁,중요 기업의 국영화 등을 골자로 한 안을 내놓았다.이때 미군정 사법부장이던 전문위원 권승렬이 예고없이 독자안을 제출,위원회는 두 안을 각기 원안과 참고안으로 삼아 심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헌법 굴절의 역사는 곧바로 시작됐다. 1차독회 국회 부분에 이르러 한민당계와 조봉암이 양원제 반대론을 폈다. 이어 곧바로 다수위원의 반대로 확산,양원제는 졸지에 단원제로 바뀌었다. ○기초위선 내각제 원안 통과 여기서 유진오의 헌법초안 작업 참여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는 국회가 공식으로 제헌작업에 착수하기 전에 미군정과 이승만의 대한독립촉성회,김성수의 한민당 등 정부수립의 3대 주축세력으로부터 각각 초안작성을 의뢰 받았다. 이때 그는 앞의 중요 골자들을 수용할 것을 요구,3대 세력으로부터 동의를 받아놓은 터였다. 따라서 기초위의 단원제 채택은 의원들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묵시적으로 담합한 성격이 강했다. 유진오안이 근본적인 변질의 길로 들어선 것은 6월 16일 제2차 독회때부터다. 국회의장 이승만은 이날 부의장 신익희를 대동,심의장소인 중앙청 회의실에 예고없이 나타났다. 유진오의 내각제 옹호설명을들은 뒤 연설을 시작한 이승만은 자신은 내각책임제를 반대하며 반드시 대통령책임제를 해야 한다는 말을 마친뒤 휭하니 나가버렸다.바로 한달전 신익희를 통해 유진오에게 “내각책임제가 되면 대통령은 할 일이 적어지지만 부득이한 일”이라는 견해를 밝혔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으로 돌변한 것이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내각책임제가 대세였다. 오히려 내각제 반대를 주장하던 허정도 지지쪽으로 돌아설 정도였다. 이승만의 뜻에 관계없이 기초위는 관련조항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승만은 잠시 유진오 등을 상대로 회유에 나서봤지만 여의치 않자 며칠뒤 다시 기초위에 찾아와 협박을 가했다. 단순한 반대 표시가 아니라 만일 초안이 국회에서 그대로 채택되면 어떤 지위에도 취임하지 않고 국민운동이나 하겠다는 선언이 그것이다. 이 말을 던진뒤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버렸다. 이에 기초위원들은 허정과 유진오,전문위원 윤길중을 이화장에 보내 이승만을 설득하는 등 내각제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내각책임제의 버팀목은 이내 무너져갔다. 한민당이 먼저 굴복했다. 22일 계동 김성수의 집에 모인 백관수 김도연 서상일 조병옥 등이 내각책임제를 대통령제로 바꾸는 초안수정 작업을 벌였던 것이다. 그 수정안은 이튿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본회의는 17차례나 토론을 벌였지만 대세가 이미 이승만쪽으로 기운데다 핵심 골간이 결정된 터여서 대통령중심제가 우세하게 돌아갔다. 그래서 안건상정 20일만인 7월 12일 내각책임제는 만세삼창 속에 사라지고 말았다. 이승만은 만장일치로 공화국 헌법이 가결되었음을 선포했다. 그러나 이 만장일치라는 이승만의 표현은 잘못된 것이었다. 이날 표결방법은 기립이었다. 당시 대동청년단 소속의원이던 생존 제헌의원 김인식(현 제헌동지회장)은 “이문원 의원이 의원석 중간쯤에 기립하지 않고 끝까지 앉아있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승만은 당시 대통령제를 택할 경우 초대 대통령이 확실시되는 사실상의1 인 권력자였다. 대중적 지지면에서 그와 겨룰수 있는 김구와 김규식은 5·10 총선을 거부,그 연장선상에서 진행되는 어떠한 정치행위에서도 입지가약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던 윤길중은 나중 “제헌당시 한 사람의 고집으로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했던 것이 그후 우리 헌정사에서 독재,장기집권,정통성문제 등에 대한 시비가 끊임없이 제기된 원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어떻든 대한민국 헌법은 7월 17일 이승만의 서명 공포로 마무리를 지었다. 그러나 그탄생의 내력은 윤길중의 증언처럼 장차 전개될 헌정사의 불행을 예고하는 서막이기도 했다. ○이승만 고집 대통령제로 이를 입증하듯 1952년 7월 7일 제1차 개헌이 이른바 발췌개헌이라는 일그러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한달여 전 총선 참패로 국회에서 선출하는 대통령재선이 어렵다고 판단한 이승만의 자유당은 직선제를 시도했다. 그것도 국회제안 개헌안과 행정부제안 개헌안 가운데 일부를 발췌,국회에 공포분위기를조성한뒤 기립표결로 통과시켰다. 1954년 11월 29일의 2차개헌(사사오입 개헌)도 헌정사에 얼룩을 덧칠했다. 자유당은 직선제의 문은 열었지만 대통령 중임제한규정에 부딪치자 이 벽을넘기 위해 다시 개헌을 꾀했다. 국회 투표결과는 의원정수 203명중 가결에 필요한 찬성표가 136명에서 1명 모자라는 135표로 나왔다. 부결이 선포됐지만 자유당은 사사오입이라는 해괴한 계산원리를 끌어들여 가결로 밀어붙였다. ◎증언/“대통령제였지만 내각제 요소 많아”/김인식 제헌동지회장 1948년 7월 제헌헌법의 탄생과정을 지켜본 제헌의원은 현재 5명만이 생존해 있다. 그중 3명은 병석에 누워있어 당시 상황을 기억할수 있는 사람은 김인식 제헌동지회장(85) 등 둘뿐이다. 김회장은 당시 헌법이 내각책임제에서 대통령책임제로 급변한 상황을 “하룻밤 사이에 역사가 뒤바뀌었다”는 말로 표현했다. “본회의에서 헌법초안축조토론을 많이 했지만 대통령제에 대한 토의는 활발하지 않았어요. 모두들 이박사(이승만)가 고집하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들 믿었지요.” 김회장은 그러나 제헌헌법은 문제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았으며 의원들의 자부심도 컸다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대통령제였지만 내각제적 요소가 많이 가미돼 권력집중을 막을수 있었어요. 실제로 제헌국회때는장관도 국회에서 불신임 가결만 하면 곧바로 바뀌었고 이승만 대통령도 정기적으로 국회에 나와 국정에 대해 설명하고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했습니다. 그런데 2대국회 중간쯤부터 이대통령이 국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헌법도 자기 뜻에 맞춰 갈아치우기 시작하더군요.” 김회장은 우리 헌정사의 불행의 출발이 바로 여기서부터 싹텄다고 지적했다. “평범한 개인도 자기가 지은 집에 대해서는 애착이 가는 법입니다. 그런데 이대통령은 자기가 지은 멀쩡한 집을 자기 손으로 허물었어요. 나라의 장래가 이상한 방향으로 가겠구나 생각했는데 결국 그 생각이 맞아들어갔어요. 그 뒤에도 마찬가지였고요.” 김회장은 제헌의 주역으로서 헌정사 50년을 통해 얻은 교훈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제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위정자들의 마음가짐입니다. 우리가 정부를 수립하고 헌법을 만들던 그때의 건국정신과 제헌정신만 지켰다면 그런 불행들은 없었을 겁니다. 앞으로도 그렇고요.”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문화부 차장 최병렬 문화부 차장급 김종호 문화부 기자 박정현 정치부 기자 서정아 정치부 기자 강선임 DB부 기자
  • 미 IMF 지원 반대 확산

    ◎민간단체들,180억불 지출계획 철회 촉구 【워싱턴 AFP 연합】 미국의 시장경제옹호론자,노동 및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다양한 민간단체들이 아시아 구제금융으로 고갈이 된 IMF(국제통화기금) 금고를 다시채우기 위한 미정부의 대 IMF 자금지원계획을 차단하기 위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 단체는 보수적 성향의 헤리티지 재단과 케이토 연구소에서 ‘지구의 친구들’과 같은 환경보호단체,친노동계 국제노동권기금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넓다. ‘지구의 친구들’의 한 관계자는 “보수세력과 진보세력 모두가 미국의 대 IMF지원계획에 우려하고 이를 중단시키길 바라고 있다”면서 “미납세자로부터 1백80억달러를 거둬들이려면 반드시 토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행정부는 IMF 긴급구제금융용 출연금 35억달러와 IMF 유동성(여유자금)확보용 1백50억달러를 오는 26일 속개되는 의회가 조속히 승인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
  • 데이비드 홀리 LA타임스 논설위원 논평 요지(해외논단)

    ◎김 당선자 지도력 조기 가시화 ○악조건속 취임준비 박차 LA타임스의 데이비드 홀리 논설위원은 최근 한국의 현상황을 진단하는 ‘한국 새 지도자의 영향력 조기 가시화’라는 논평에서 김대중 당선자가 현재국가의 경제적 위기를 활용,2월25일 대통령 취임에 앞서 변화들을 통한 개혁을 가시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1일자 LA타임스에 게재된 그의 논평을 요약 소개한다. 한국의 요즈음 상황은 얼핏 보면 정치마비 상태에 대한 처방을 내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국가는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고 김영삼 대통령은 레임 덕에 직면해 있다.그의 승계자인 김대중 당선자는 2월25일까지는 정식 임무에들어가지 않는다.그러나 그가 반체제인사 출신이기 때문에 변화와 정치적 보복에 날카롭게 신경을 세우고 있는 일부 관료들을 두렵게 하고 있다. 지난달 대통령선거에서는 투표자의 거의 60%가 다른 후보들을 선호했었다.보도에 따르면 공공문서들이 한국 역사상 최초의 야당 당선자에게의 권력 이양을 앞두고 상당부분 파기되고 있다.제반 상황들이 그의 취임에 앞서 여전히 더욱 악화되고 있다.이같은 모든 도전들에도 불구하고 김당선자는 취임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최근 6백억달러의 구제금융을 IMF에 요청하면서 비롯된 국가위기의 분위기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김대중 당선자의 힘을 강화시키고 있다.적어도 공식적으로는 김영삼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계속하고 있다.그러나 이번주 국회가 IMF 구제금융의 조건에 맞춘 중요한 금융개혁 패키지법안을 통과시킬 때 지배적 역할을 한 것은 바로 김당선자였다. 김당선자의 국민회의당은 국회에서 단지 소수 만을 점하고 있다.그러나 그는 새로운 금융감독기관을 재경원보다는 총리실 산하로 하도록 하는 핵심 법안의 개정을 요구했고,승리했다.이와 관련,한 신문은 “김당선자가 국회에서의 다수 야당에 대한 첫 테스트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금융개혁법안 통과 주도 현재 한국에서 경제정책 결정의 중심은 비상경제정책팀이라 불리는 12인 위원회이다.위원회 멤버들은 김대통령과 김당선자에 의해 반반씩 임명됐으며 그들은 IMF의 조건들을 만족시키고 구제금융의 흐름을 막히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함께 일하고 있다.이 위원회의 작업은 또한 오랜 극심한 경쟁관계에도 불구하고 가는 대통령과 오는 대통령 사이에 마련된 정기 회동에 의해 보완된다. 이 위원회에서 IMF와의 협상창구를 맡는 핵심인물은 김당선자에 의해 지명된 유종근 전북지사이다.53세의 그는 미국에서 24년을 살았고,시민권자이며 뉴저지 럿거스대학에서 경제학교수를 역임했다.그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같은 것들을 포기하고 1995년 도지사에 당선됐다. 유지사는 외국투자 유치를 강조하는 개혁행정을 펴왔고 김당선자 캠프내에서 시장개방 옹호론자로 알려져 있다.그의 그같은 신념은 한국의 병든 경제를 위해 IMF가 내놓은 처방전과 꼭 맞아 떨어지고 있다.그는 또한 김당선자의 ‘귀’역할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김당선자의 캠프내에 과거 40년동안 한국의 경제기적을 가져온 보다 폐쇄되고 엄격히 통제하는 경제체제를 보다 신봉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인 것을 알고 있다.그러나 유지사는 개혁에 대한 그같은 반대는 앞으로 들어설 행정부가 시장개방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는데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야 반대땐 국민 직접 설득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첫째로 김당선자가 그같은 자신의 견해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며 둘째로는 정부가 IMF와 서명한 패키지를 수용하지 않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한 김당선자가 의회내 의석부족도 잘 극복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국회에서 야당의 반대에 부딪힐 경우 레이건 미대통령이 했던 방법대로 국민에게 직접 설득할 것을 권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당선자 역시 매우 설득력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당선자에게는 경제팀 외에 광범위한 정치 및 행정 업무의 인수를 위한 정권인수위워회가 선거대책본부장 이었던 이종찬 부총재에 의해 지휘되고 있다.24명의 이들 팀은 떠나는 행정부와의 관계에서 심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이들의 주요 업무중 하나가 국가의 경제적 위기를 초래한 정책적 실수나 가능한 부정을 밝혀내는데 있기 때문이다.
  • ‘릴리스 2.0’(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인터넷 시대 살아갈 자질 등 기술/문명의 변화에 따른 현명한 대처·판단도 제시/사용자 스스로 자율규제·책임있는 행동 역설 【뉴욕〓이건영 특파원】 다가오는 ‘인터넷 시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이 책은 새 인터넷 문명이 기업·정부·교육·공동사회·개인생활 등 모든분야에 가져올 변화를 현명하게 판단하고 인간의 삶을 보다 풍족하게 하기 위한 제안들을 담고 있다. ‘전자시대에서의 삶을 위한 설계’라는 부제를 단 ‘릴리스 2.0’의 저자 에스터 다이슨(Esther Dyson)은 유명한 미국의 첨단산업 분석가.미국의 언론들로부터 컴퓨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여성으로 평가받고 있다.세계적 미래과학 학자인 프리먼 다이슨의 딸이기도 하다.그는 책의 발간 목적에 대해 “우리와 우리 아이들은 전자시대에서 더욱 사회적·지적·상업적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우리가 살고 싶어하는 세계를 어떻게 만드는 가를 알려주기 위함”이라고 적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터넷의 자율규제를 주창하면서 ‘가상공간’에서의 새로운 사회계약을 위한 권리와 규칙을 세우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다이슨은 조만간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속에서 살아갈 것이라고 보고있다. 창의성이 보상받고 힘없는 사람들이 힘을 갖는 ‘사회’를 기대하는 그는 인터넷속에서 만이 이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이상주의자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회속에서 정부는 힘을 갖지 못할 것이므로 인터넷 사용자 스스로의 통찰력 있고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는 것이다.그는 “인터넷은 사람들에게 가공할 힘을 주지만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동과 자신이 만든 가상세계에 대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유경제시장의 신봉자이기도 한 저자는 법으로 컴퓨터통신을 규제하는 어떠한 시도도 반대하면서 자율규제만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견해를 견지하고 있다.언로를 침해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음란물 규제도 현재의 내용등급 규제를 광범위하게 활용함으로써 대처할 수 있으며,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해를 끼칠 내용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악을 막을 수있다는 것이다. 지난 10년동안 제기된 대부분의 법적·윤리적 문제에 대해서도 각종 조사를 통해 제법 설득력있는 논리를 펴고 있다.웹사이트에 올려진 정보는 대중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인가.이에 대한 그의 대답은 ‘예’이지만 허가없이 멋대로 복사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익명으로 정보를 올리는 것은 허용돼야 하는가.이에 대해서도 그는 거짓정보나 중상모략 내용에 대한 피해를 인정하면서도 익명게재가 법으로 금지되면 다른 사람들보다 특히 정치적 박해자나 선의의 고발자들이 부당하게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나아가 범죄활동을 위한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 때문에 치안당국이 반대하고 있는 암호메시지의 경우도 향후 보험회사들의 암호사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의 허용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한다. 저자는 인터넷 시민으로 살아갈 자질 등을 11장으로 나눠 책에 담았다.인터넷 확산으로 인한 개인과 사회이익 간의 갈등,안보와 언로의 자유 간의 갈등,정부의 단속과 개인적 자율간의 갈등,창의성과 지적재산 보호간의갈등 등도 거론하고 있다.모두 쉬운 용어를 사용했다.또 “전자사회는 생산자와 소비자,정부와 시민,언론기관과 독자들 사이의 힘의 균형에 큰 변동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도전과 기회는 이러한 갈등 및 기존관계를 풀려는 사람들에게 있다”며 개인의 진취적 의지를 독려한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언로의 자유와 사회규범과의 충돌은 그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다가 올 것이라는 주장이다.최근 신나치주의자가 컴퓨서브 온라인을 이용,반체제적 내용을 전파한 행위에 대해 독일의 바이에른주 정부가 엄격히 대처한 것처럼 언론자유 인식과 사회질서유지 인식간에는 심각한 마찰이 수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사용의 부작용과 관련,그는 인터넷이 가져다 주는 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사람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인터넷 시대에는 필연적으로 인간의 ‘본성’적 측면이 크게 부족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컴퓨터 앞에 혼자 앉아 ‘가상공간’을 오가는 시간은 많고 과거처럼 사람들과의 정을교환하는 시간이 적어 생겨날 수 있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저자는 현실처럼 다가오는 컴퓨터상의 ‘가상현실’의 유혹 앞에서도 인간애를 잃지 않는 방법을 찾는 것이 인터넷 시대에서 균형적이 삶을 구가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어느 사회에서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의 폐쇄집단속으로 자신을 국한시키려는 사람들이 있듯 인터넷 시대에도 이같은 유혹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나오게 마련이며,사회에 ‘위협요소’가 될 수 있는 이들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인터넷의 사용에 따른 긍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이같은 부작용에 따른 보완마련도 아울러 호소하고 있다.이와함께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되는 날에도 인터넷을 모르는 사람들이 겪는 또 하나의‘불평등’ 현상에 대한 사회적 인식촉구라는 메시지도 던져주고 있다. 원제 Release 2.0;A Design for Living in the Digital Age.브로드웨이 북스(Broadway Books).307쪽.25달러. 미 첨단산업 분석가 에스터 다이슨
  • 민주주의 전도사 에이브러햄 링컨:상(미국의 대통령 문화:6)

    ◎노예 사슬 풀고 갈라진 연방 재통합/노예제 폐지 강력 주장 대통령 당선/취임전 남부6개주 연방 이탈 ‘시련’/전쟁초기 북­23 남­11주 절대 우세/해방선선임 영·불 불개입 끌어내 승기/연임 취임 40일만에 흉탄에 쓰러져 【게티즈버그(미펜실베이니아)〓나윤도 특파원】 “87년전 우리의 조상들은 이 대륙에,자유를 숭상하고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전제를 신봉하는 새로운 국가를 탄생시켰습니다.… 이같은 건국의 신조를 지키기 위한 싸움에서 우리 병사들은 위대하게 목숨을 바쳤습니다.… 이제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더욱 헌신할 것을 결심해야 합니다. 하나님 아래서 이 나라가 자유의 새탄생을 맛보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민의,인민에 의한,인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상에서 사라져 없어지지 않도록해야 합니다.” 1863년 11월19일,피비린내가 가시지 않은 게티즈버그 벌판의 골짝 골짝으로 퍼져나간 링컨 대통령의 이 짧은 연설은 모든 청중들을 사로 잡았다. 펜실베이니아주 남쪽 메릴랜드와의 점경에 위치한 게티즈버그는 미남북전쟁 최대의 격전지로 그해 7월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의 전투에서 5만1천여명의 사상자를 기록하며 남부군의 기세를 꺾고 북부군 승리의 전기를 마련한 곳이다. 이날 링컨이 게티즈버그의 전투지 일대를 국립묘지로 지정하는 봉헌식을 올리면서 강조한 이 연설은 미국 민주주의 정신을 가장 잘 요약한 명연설로 오늘날까지 미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객이 모여드는 게티즈버그 국립묘지 안에는 링컨의 연설장소에 세워진 링컨 스피치 메모리얼을 비롯,전몰병사기념탑 등 많은 남북전쟁 기념물들이 산재해 있다. 또한 게티즈버그 시가지에는 링컨이 연설 전날 묵으며 연설문을 가다듬었던 링컨 스퀘어의 호텔방을 그대로 보존,‘링컨 룸 박물관’으로 공개되고 있다. 또한 역대 대통령들의 밀랍인형으로 꾸며진 ‘프레지던트 홀’,링컨 열차 박물관 등 링컨의 체취가 그득하다. 분지형태로 된 격전지는 투어버스로 사흘동안의 전쟁상황을 상세히 안내해 주고 있다. 켄터키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정규교육도 받지 못한채 독학으로 28세때 변호사 자격을 획득,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변호사를 개업했다. 또 주의원을 거쳐 연방하원 의원을 지내는 등 정치인으로서의 역량을 키워온 링컨은 당시 미전역에 걸쳐 가장 큰 이슈로 돼있던 노예문제에 있어 강력한 반대 입장에 섰고,1860년에는 제1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54년 창설된 공화당으로서는 6년만에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쾌거를 이룩한 것이다. 그러나 11월 링컨의 대통령 당선으로부터 이듬해 3월초 취임때까지 4개월간 미연방은 노예제도를 둘러싼 남북 주들간의 첨예한 이해대립으로 극심한 혼란기에 빠졌으며,당시의 상황은 대공황 탈피의 책임을 지고 취임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보다도 더 심각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40%에 불과한 지지도 역시 링컨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되었다. 당시 심각한 레임덕현상을 겪고 있던 무능한 뷰캐넌 대통령은 이같은 분열상황에 아무런 대책도 강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링컨의 취임전인 2월,사우스캐롤라이나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앨라배마 조지아남부 6개주가 ‘남부연합’을 결성,연방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들은 새정부를 앨라배마의 몽고메리에 두고 미시시피 출신 상원의원인 제퍼슨 데이비스를 대통령으로 선출하였다. 따라서 그가 취임할 때는 남부의 분리독립 선언으로 그는‘반쪽대통령’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의 취임 이후에도 연방탈퇴 행렬은 계속돼 4월초 본격적인 남북전쟁 발발 당시 북부와 남부의 세력 차이는 북부가 23개주에 2천2백만명,남부가 11개주에 9백만명으로 남부가 열세였다. 남북전쟁은 1861년 4월12일, 피에르 뷰리가드 장군이 이끄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국민군 부대가 찰스턴 항구 앞의 연방군 요새 섬터를 포격하면서 시작됐다. 링컨은 즉시 반란사태를 선포하고 3개월간 복무를 조건으로 7만5천명의 지원병을 모집,전선에 투입했다. 초기에는 남부군의 맹렬한 기세에 북부군이 밀리는듯 했다. 그러나 1862년 9월 앤티담 전투에서의 승리를 계기로 전투는 서서히 북부군측에 유리하게 전개됐다. 약간 상황이 유리해지자 링컨은 힘을 배경으로 노예해방을 선언했다. 이 선언은실제로 당장의 노예해방에는 기여를 못했지만 전쟁에 영향을 미치는 두가지의 결과를 초래했다. 첫째는 북부군에 유리한 것으로 영국과 프랑스가 그때까지의 양다리 외교를 끝내고 마침내 남부연합불승인 방침을 확정한 것이다. 왜냐하면 남부연합을 승인하면 정치적으로 인기없는 노예제를 지지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었다. 둘째는 남부군에 유리한 것으로 북부 백인노동자들의 전쟁에 대한 관심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들은 당초에는 연방의 보전을 위한다는 명분아래 자원했던 것이나 노에해방으로 해방된 노예들이 장차 자신들의 일자리를 뺏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였다.어쨌든 전쟁은 계속됐고 게티즈버그전투를 계기로 전황은 완전히 북부군에 유리하게 전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부군의 저항이 좀처럼 수그러들줄 몰라 많은 전투들이 도처에서 계속됐다. 이같이 극심한 남북전쟁의 와중에서도 1864년 미국은 총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일부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선거 연기주장도 있었지만 링컨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꺾을 수 없었다. 그는 “선거를 행하지 않으면 우리들은 자유스런 정치를 해나갈수 없다. 만약 반란을 이유로 총선거를 중지하거나 연기해야 한다면 반란자는 그때 이미 우리를 정복하고 파괴했다고 서슴없이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던 것이다. 링컨은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 관문을 통과했다. 전쟁에서 승기를 잡은 그는 아직 전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싸매는 일에 몰두했다. 그러나 2기 취임 1개월 열흘만에 그는 남부지지자의 총에 맞아 운명을 달리하면서 미역사상 최초로 재임중 암살당한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됐다. 비록 링컨은 남북전쟁의 완전한 종전은 보지 못하고 사망했지만,미연방의 분열을 막고 재통합시킨 것과 노예를 해방시킨 그의 업적은 그를 미역사상 최고의 대통령으로 랭크시키고 있다. 라이딩스의 미대통령 랭킹에 따르면 업적 및 위기관리와 개성 및 집중력이 각각 1위,지도력과 정치력이 각각 2위,용인술 3위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링컨 연설모음 발췌/“우리는 적이 되어선 안됩니다”/“악의는버리고 모든 사람을 관용하며 정의로운 평화 보전위해 할일 다하자” 링컨대통령은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는 연설로 유명했다. 다음은 그의 중요연설 가운데 일부를 발췌 소개한다. ▲스프링필드 연설 ‘분열된 집안’(1858. 6.17)=이 정부가 영구히 반쪽은 노예주의 이고 반쪽은 자유주의라면 오래갈 수가 없습니다. 나는 연방이 와해되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나는 의회가 넘어가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나는 분열이 끝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찬성쪽에 서든지 그렇지 못하면 모두 반대쪽에 서야 합니다. 노예제를 반대하는 쪽에서는 노예제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막고,종국적인 근절을 위하여 국민을 계도해야 할것입니다. 그것을 옹호하는 쪽에서는 더 강력하게 밀고 나가서 새 주 묵은 주 할것 없이,남부 북부 할것 없이모든 주에서 똑같이 합법화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첫 대통령 취임사(1861. 3.4)=나는 모든 것을 끝내기를 원치 않습니다. 우리는 적이 아니고 친구입니다. 우리는 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감정은 비록 긴장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우리의 사랑의 유대가 끊겨서는 안됩니다. 모든 싸움터와 애국투사들의 묘지에서부터 지금 이 넓은 대륙에 흩어져 삶을 누리는 우리들의 가슴과 대대로 이어 내려온 신비스런 화음의 기억은 우리들의 천사같은 성품의 숨결을 타고 다시 한번 미합중국의 대합창으로 우렁차게 울려퍼질 것이 틀림없습니다. ▲두번째 대통령 취임사(1865. 3.4)=악의는 버리고 모든 사람을 관용하며,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권리를 굳게 지키면서,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과업을 마무리 짓는 일과 나라의 상처를 싸매는 일,전장에서 희생된 사람들과 그들의 미망인·유자녀들을 보살피는 일,그리고 우리들 안에서뿐 아니라 다른모든 나라들과 더불어 정의로운 평화를 성취하고 그것을 영구히 보전하는 일,이런 모든 일들을 위하여 우리 모두 분발합시다.
  • 당선자 비서실장 김중권씨 임명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26일 당선자 비서실장에 김중권 전 의원을 임명했다. 김 전 의원은 내년 2월 새정부가 출범한뒤 청와대 비서실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실장 약력 ▲경북 울진(58) ▲대구지법 서울고법 판사 ▲11·12·13대 의원 ▲민정당 인권옹호분과위원장 ▲민정당 사무차장 ▲국회 법사위원장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 ▲단국대 교수
  • ‘내 탓’ 자세로 새 출발/이규억 KIET원장(서울광장)

    금번 대통령선거를 통하여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여야간 정권교체를 이룩하였다.이것은 정치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그러나 정권교체가 나라 발전을 위하여 참다운 의의를 가지려면 단순히 정치주역들의 교체만이 아니라 기존의 질서·제도·관행의 합리적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현재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금융하에서 엄청난 개혁과 시련을 요구받고 있으며 통일에도 대비하여야 하는 한편 좀 더 적극적으로 세계경제 흐름에 참여하여야 하는 입장에 처해 있다.이러한 시대상황에서 새 정부는 우리나라의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여야 한다. ○재도약 위한 전기 마련 새 정부는 선거기간중 제시하였던 경제공약을 원점에서 차분히 재점검하여 장기적으로 국민경제에 도움이 될 것만을 취사선택하여야 할 것이다.이 과정에서 여러 이익집단의 압력을 배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그리고 일관된 정책철학에 입각하여 단기적인 비용에 구애되지 말고 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하여야 한다.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경제개혁은 경제의 기본구조를 재구성하는 것이어야 하므로 필연적으로 고통과 비용을 수반한다.물론 이것은 가능한한 최소화하여야 하나 반발을 두려워하여 개혁을 미룬다거나 불충분하게 한다면 우리 경제의 병인이 만성화되어 결국은 더 큰 고통을 초래할 것이다.우리는 이 자명한 이치를 알면서도 과거에 개혁을 미루어 오다가 오늘의 이 지경이 된 것이 아닌가. 개혁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하여는 분명한 비전과 투명한 정책으로 국민을 설득하고 유도할 수 있는 지도력이 가장 긴요하다.우리나라는 지난 수년간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이익집단의 사익추구가 거의 무분별할 정도로 이루어져 왔으며 정치권에서도 이를 억제하기 보다는 옹호 내지 방치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많은 국민들이 새 대통령에게는 항상 큰 기대를 하다가도 막상 구체적 정책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되면 그에 반발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그러나 참다운 지도자는 단기적인 인기나 비난에 구애되지 말고 미래를 위하여 용감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차기 대통령은 이러한 자질을 충분히 갖추었다고 믿는다. 경제제도를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렵다.그러나 일단 마음만 먹으면 그다지 어렵지만도 않을 것이다.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금번 외환 위기를 외국으로부터의 차입으로 일시적으로 넘기면서 마치 근본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믿는 오류를 더 이상 범하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우리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지금의 곤경에 처하여 초기에 부끄러움과 분노를 겪고 이제는 무엇인가 새롭게 해야 한다는 모두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음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된다.딴 새 정부가 들어섬으로써 제도의 대혁신을 기할 수 있는 물실호기의 상황을 맞았다.이번 대통령선거 결과는 대통령 당선자를 통하여 기존제도를 개혁하고 싶다는 국민적 의지로 받아 들일 수 있을 것이다. ○국민 설득 지도력 긴요 앞으로 구조조정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고용문제에는 단기적 내용과 아울러 장기적 안목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제도개혁을 추진함에 있어서는 국민적 관심을 환기함으로써 개혁노력이 정부와 이익집단만의 타협으로 퇴색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개혁을통하여 손해를 본다고 믿는 사람들의 조정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동시에 민주주의의 규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사익간의 이해조정이 국민경제 전체의 이익이 되게 하는 경기규칙을 준수하여 과거 노동법개정파동과 같은 조정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또한 금융실명제 보완으로 경제정의의 구현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더욱 공정하게 납세토록 함으로써 밝은 사회의 기초를 튼튼히 다져야 할 것이다. ○제도 대혁신 호기맞아 작금의 경제위기는 우리 국민 모두의 자기반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이제부터는 정치인,기업인,노동자,가계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모든 것이 ‘바로 내탓’이라는 자세에서 새출발하여야 할 것이며 새 대통령은 이러한 국민적 합의하에서만 강력한 힘을 일궈 나갈 수 있다.우리 모두 서로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냉엄한 경제논리를 슬기롭게 조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 뉴솜 미 버지니아대 교수 CS모니터지 기고(해외논단)

    ◎미,한국 새 정권 특별지원을 미 국무부 부장관을 역임한바 있는 데이비드 뉴솜 버지니아대 국제정치학 교수는 한국 김대중 당선자의 성공은 아시아 권위주의 국가들에 있어 민주주의 실험의 상징이라고 강조하고 따라서 민주주의에 중점을 두고 있는 미국은 그의 새정부가 성공하도록 지원할 특별한 책임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뉴솜 교수가 ‘한국의 새 지도자:민주주의 상징의 실험’이라는 제목으로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24일자에 기고한 내용을 소개한다. 지난주 김대중을 한국의 대통령으로 선출한 선거는 한국에 있어서 민주주의의 승리를 의미한다.동시에 이는 아시아의 두드러진 반체제인사가 권력자의 위치에 오른 보기 드문 상승을 나타낸다.이것은 사실상 한국에서 야당 후보가 선출된 최초의 일이기도 하다. 30년 동안 김 당선자는 그의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서울의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의 계속된 노력과 싸워왔다.그는 납치,투옥,사형선고,망명 등을 견디어냈다.이 시기를 통털어 미국 정부와 인권단체들은 김의 생명을 구하고 그를 감금으로부터 자유롭게 하기 위하여 중재에 나섰다. ○반체제 인사 집권 첫 사례 특히 카터 행정부때 미국 정부는 김을 편들기 위하여 한국 정부에 무거운 압력을 가했다.그같은 개입의 동기는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와 또한 서울의 권위주의적 속성이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안보정책에 대한 지지를 약화시킬수 있다는 두려움에 의한 것이었다.그러나 이 개입정책에 대해서는 미국과 한국 모두에서 비난이 따랐다.그 정책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김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고 서울의 강력한 정부를 약화시킬까 두려워 했다. 그같은 개입정책이 김을 구출하는데 얼마만큼 작용을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정치적 반체제인사들은 종종 그들을 편드는 외부의 노력이 그들이 외국 세력들과 너무 가깝다는 것으로 간주되는 문제를 일으킨다.또 그래서 그들의 생명이나 정치적 입지에 위험을 가중시킨다. 아시아의 다른 유명한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미국의 개입은 별로 효율적이지 못해왔다.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정적으로 미국이 자주 중재에 나서왔던 아퀴노는 그의 마닐라 귀로에 살해당했다.버마의 아웅산 수지 여사는 강력한 외부로부터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군부지도자들에 의해 사실상 감금돼 있다.중국에서도 유명한 반체제인사의 권력자로의 부상 예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김대중 당선자의 과제 그러나 김의 생존에 외부지원이 얼마만큼의 역할을 했다해도 그의 승리는 그 자신과 한국민들에 속한 것이다.그는 그 수십년 동안 자신의 모국에서 광범위한 대중적 지지를 받는 명예와 용기를 지닌 사람이 됐음을 입증했다.그는 민주주의에 경도된 중산층과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직전 지도자들의 의지에 덕을 입었다.또한 현재의 경제위기와 재정문제들이 정치 엘리트 내의 부패와 과거 정실주의의 결과로 초래됐다는 인식으로부터도 덕을 입었다. 그러나 김 당선자는 아마도 그의 생애에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게 될런지 모른다.야당지도자는 항상 통치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한다.비록 그가많은 의정경험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정부에서의 경험은 전무하다.한국에서 대통령은 막강한 권력을 갖고있지만 야당인 한나라당은 다음 총선이 있는 2000년까지 국회의 다수의석을 점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경제가 깊은 침체에 빠지고 투자가들이 그의 정책방향에 유보적 태도를 취하는 때에 권력을 잡게 됐다.그는 또한 IMF의 조건에 맞추기 위하여 보다 엄격한 방법으로 한국을 이끌어 나가야만 할 것이다.그러다 보면 그는 노조와 같은 그의 주요 지지세력들의 반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그는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가장 위기 때에 국가를 이끌게 된다. ○민주주의 실험의 상징 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의 장래보다도 김의 성공이다.그가 아시아 권위주의 통치를 반대하는 상징이 될때,그는 민주주의 실험의 상징이 되고 또한 ‘아시아적 가치’에 기초를 둔 일당제 정권을 옹호하는 사람들에 대한 도전의 상징이 될 것이다.여기에 민주주의를 강조해온 미국이 김의 새정권이 성공하도록 지원해야할 특별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다른 반체제인사들과 그들의 억압자들이 지켜보고 있다.
  • 위기 극복 입증할 ‘준비된 대통령’(해외사설)

    가난한 국가에서 선진경제국으로 변화시킨 괄목할만한 성장의 30년을 지난후,한국은 이제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다.보다 부유한 국가들이 구제하러 나섰고 실업은 증가하고 생활형편은 앞으로 1,2년내 다소 침체될 것이 분명하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이같은 위기를 벗어날 방법을 찾기에 적합한 인물인가? 그는 다소 불안정한 가운데 대통령직을 맡게 된다.투표에서 40%의 지지로 선출된 소수의 대통령이다.과거의 두 선거가 야당이 분열됐던 것과는 달리 이번 선거는 야당이 합쳐지고 여당이 둘로 나눠져 김당선자에게 박빙의 승리를 허락했다.그는 또 3년만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한국의 강력한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대체하는 헌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마도 가장 그의 약점이 되는 것은 그가 항상 그렇듯이 특정지역 후보에 머무르고 말았다는 것이다.그는 자신의 고향지역에서 95%를 얻었고 전직 대통령들을 배출했던 지역에서는 11% 획득에 그쳤다. 많은 한국인들이 김당선자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지역주의가 그 한 이유이다.그러나그것은 군사정권 시대에 그를 왜곡되게 묘사했기 때문이고 북한 공산정권도 다소 역할이 있었다.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자기 당내의 전제군주로,과거 금권정치에 오염된 사람 등으로 비난한다. 그러나 김당선자는 한편 그의 생애를 거친 비타협의 저항으로,또 끈질긴 대통령직에의 도전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이제 그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승리자가 됐다.그러나 그 위기는 아마도 한국의 잠재적 지도자중 가장 잘 준비된 대통령인 그를 위한 것이다. 그는 장차 구조재조정을 위해 그 협조가 필수적인 노조의 신뢰를 받고 있다.비록 빠른 시일내 돌파구가 마련되지는 않겠지만 그의 즉각적인 북한지도자와의 대화제의는 과거의 틀을 벗어나 기꺼이 기회를 살리겠다는 의도이다.그리고 김당선자는 오랫동안 중소기업을 옹호해 왔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늘날 한국 위기 초래에 부분적 책임이 있다고 보는 재벌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왔다.그런 점에서 아마도 김당선자는 자신의 때를 만난 사람임을 입증하게 될 것이다.
  • 새 영부인상/임영숙 논설위원(외언내언)

    대통령 선거전이 한참 치열하던 때였다. 전문직 여성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후보 부인이 치매에 걸렸다는 소문이 화제가 됐다. 그 자리에서 가장 어른이었던 여성이 벌컥 화를 냈다. “말도 안되는 소리야. 어쨌거나 그 똑똑한 양반이 그리 시집가서 그렇게 고생하 는걸 보면 너무 안됐어” 악의적인 흑색선전으로 밝혀진 그 소문의 당사자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부인 이희호 여사다. 이 소문에 대한 여성지도자의 태도가 보여주듯이 이여사는 여성계에서 많은 지지와 신뢰를 받아왔다. “가정에서 민주주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회에서의 민주주의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여성의 사회참여와 소외계층의 권익옹호를 위해 일했던 앞선 여성이기 때문이다. 헌정사상 첫 정권교체와 함께 우리는 지금까지의 어떤 대통령부인과도 다른 대통령부인을 갖게 됐다. 각 신문이 앞다투어 보도하듯 이여사는 평범한 아내가 아니다. 남편과 나란히 문패를 내 건 ‘동반자이자 동지’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통령이나 총리부인은 대체로 두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조용히 남편을 뒷바라지하는 전통적인 주부형과 적극적인 사회활동형이다. 주부형으로는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 부인 바바라? 보리스 엘친 러시아대통령 부인 나이나여사 등이 꼽힌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부인들도 대체로이 범주에 속한다. 사회활동형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부인 힐러리·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 부인 엘리노어·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부인 셰리 부스여사등이다. 이여사는 주부형 대통령 부인이 되지는 않을듯 싶다. 그렇다고 결혼하면 남편 성을 따르는 서양 전통을 무시하고 남편보다 수입이 4∼5배 많은 변호사였던 맹렬여성인 힐러리·셰리여사와도 같지 않다.결혼 후 이여사는 ‘인동초의 뿌리’로 불릴만큼 남편에게 철저히 헌신해 왔다. 또 민권신장과 사회개혁에 큰 업적을 남긴 엘리노어여사에 비교할 수도 있겠지만 사생활에 있어서는 전혀 다르다. 지난 7월 한 여성단체 토론회에서는 21세기형 대통령 부인으로 ‘?육영수+힐러리’같은 절충형이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꼽혔다. 이여사가 새롭게 보여줄 대통령부인상 어떤것일지….
  • 가족결합 옹호 불 새 이민법 채택

    ◎정치적 난민 보호·불법체류자 제재 강화 프랑스 하원은 17일 가족의 결합권과 정치적 난민에 대한 보호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이민법을 채택했다. 국회는 이날 표결 끝에 근소한 표차로 최근 수주일동안 프랑스 정계의 최대 논쟁점이 돼온 새 이민법을 채택했는데 새 이민법은 ‘드브레법’으로불리는 종전 우파정부의 이민법을 개정한 것이다. 내무장관인 장 피에르 쉬베느망의 이름을 따 ‘쉬베느망법’으로 불리는 새 이민법은 가족들의 결합권을 인정,프랑스에 합법 체류중인 외국인들이 해외 가족들과 결합하는데 편의를 제공하고 아울러 정치적 난민들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보호권을 강화하고 있다. 자유를 옹호한 이유로 박해가 예상되는 외국인들의 난민권을 인정,프랑스내 각급 난민보호기관이 피난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내무부에 대해서도 영토적 피난을 허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외국인 장기 초청장 발급에 의무적으로 부과했던 초청자의 이른바 ‘유숙보증’ 제도는 폐지했다. 새 이민법은 그러나 불법체류자에대한 행정 구금시한을 10일에서 12일로 연장하는 등 불법체류자에 대한 제재 및 추방절차는 강화했다. 이날 표결에서 좌파중 공산당과 환경당은 자신들이 요구한 이민법 완화조치가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며 투표에 불참했다.
  • IMF 위기관리 시험대 올라

    ◎국제금융 구제·해결방식에 비판 제기 거세/자본금 증액·긴급융자제 도입 등 변신 모색 한국 경제에 미증유의 대변화를 초래한 IMF 자체가 최근 여러모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세계 통화의 안정성 확보가 목적인 IMF는 우선 이를 위한 근본수단인 자본금의 증액을 시도하는 중이다.회원국들이 경제력 비로 출자하는 IMF의 자본금은 현재 2천억달러인데 지난 7월이후의 아시아 금융위기와 함께 증액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다.금융위기 국가들이 갑자기 늘어난데다 그 규모 또한 확대돼 가용재원 확보면에서 당연한 일처럼 보인다.그러나 IMF의 자본금 증액은 최근에야 돌연대두된 사안이 아니며,미셸 캉드쉬 총재의 적극성이 아니었으면 지금처럼 활발히 논의되기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출신의 캉드쉬 총재는 3년전부터 증자를 주장,이를탐탁치 않게 여긴 G-7국가들의 반발를 사 한때 그의 총재 3연임 통과가 위태로워 지기도 했다.올해로 총재 재임 11년을 맞은 캉드쉬 총재는 동남아 위기직후인 지난 9월 홍콩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앞서 거둬들였던 자본금증액문제를 다시 거론,시류를 잘 활용한 끝에 45% 증자안을 성사시켰다.캉드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한국의 초대형 구제금융으로 IMF의 가용재원이 문제되는 것을 기화로 현재 70-80% 수정증자안을 회원국들에게 들이밀고 있는 중이다. 또 IMF 이사회는 긴급융자 제도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이 새 제도는 기존의 유동성 조절자금 대신 단기자금을 보다 높은 금리로, 대신 구조조정 등 부대조건없이 신속히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이는 지난달의 마닐라 주요국 재무차관 회의에서 IMF를 약화시킬수 있는 ‘아시아펀드’ 설립안 대타로 제안되었다. 그러나 변화가 가장 중요하게 문제되는 대목은 금융위기의 구제 및 해결 방식이다.IMF는 구제금융을 대주는 조건으로 경제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 처방책이 지나치게 통화수축적이어서 오히려 해당국 경제전반에 득보다는 해를 준다는 비판이 만만찮은 것이다.하버드대의 유명한 제프리 삭스교수나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조셉 스티글리츠 세계은행 부총재가 대표적인 비판자인데 현재 미국 등 G-7 국가는 IMF방식을 강력 옹호하고 있기는 하다.그러나 한국 등 구제대상국들이 계속 위기국면에 시달리면 IMF의 위기관리,문제해결방식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 이동무료 민원상담 금지… 당사선 허용(선거법 문답풀이)

    선거운동기간중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법률 및 세무 등에 대한 무료상담,무료 변론을 하거나 이를 알선할 수 있는가. ▲무료 상담 및 무료 변론은 명칭 이하를 불문하고 이익을 주거나 이익을 준다는 의사 표시 또는 이익을 주겠다고 약속할 수 없다는 기부행위 제한 규정에 따라 일체 할 수 없다.다만 정당의 당사나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이 자신의 직무 또는 업무를 수행하는 상설 사무소에서 실시하는 무료 민원 상담과 인권옹호적 차원의 무료 변론은 허용된다.그러나 정당의 당사가 아닌 관공서·마을회관·노인정 등에서 실시하는 이동민원 상담은 금지된다.
  • “실명제 보완을 “불가”/청와대­3당 4각 공방

    ◎청와대­“골격 유지” YS의지 확고… 입법 불허/한나라당­대체입법 강행­긴급명령 발동 촉구/국민회의­“현 위기 심각” 실명제 즉각유보 강수/국민신당­“조속보완 가닥” 정부 적극협조 요구 금융공황 해결을 비롯한 경제위기 극복이 대통령선거전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국민신당과 정부측과의 금융실명제 보완을 둘러싼 공방이 한창이다.28일에도 성명전을 계속하는 한편,기업자금난 해소를 위한 김영삼 대통령의 긴급경제명령도 촉구하는등 ‘경제 공방’을 벌였다. ○…청와대측은 정치권의 ‘압박’에도 불구,금융실명제의 골격을 건드리는 보완이나 유보는 있을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의 의지도 확고한 듯 비친다.청와대측은 또 실명제때문에 경제가 나빠졌다는 정치권의 논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때문에 정부가 이미 국회에 제출한 실명제 대체입법 수준의 보완을 넘는 무기명 장기채 발행 허용이나 실명제 관련정당의 독자입법은 안된다는 생각이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금융실명제 보완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국회를 소집,대체입법을 추진하겠다는 강수를 던졌다.맹형규 선대위대변인은 이날도 “하루이틀 정부의 태도를 지켜본 뒤 야당측과 국회 소집과 관련한 협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은 그러나 국민회의가 주장하는 금융실명제 유보는 뒷날 혼란을 다시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당장 꼭 필요한 부분에 대한 손질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맹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기업의 자금난과 도산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김영삼 대통령이 긴급경제명령을 발동하라고 촉구했다.기업들의 대출자금 상환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고,금융기관의 부족자금을 보전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과감한 특융지원을 실시하라는 것이 촉구의 내용이다.회사채 시장금리가 18%,기업어음 할인금리가 24%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이같은 비상조치 말고는 탈출구가 없다는 주장이다. ○…국민회의는 금융위기등 현재의 경제불안을 ‘금융공황’ 상황으로 간주,금융실명제 즉각 유보등 초고강도 조치를 요구했다. 김대중 후보는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긴급재정명령권 발동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요구했다.금융실명제 전면유보와 98년도 예산 10조원 경감 및 한시적 근로자 해고중지와 임금동결 등의 특단의 조치를,그것도 당장에 취하라는 얘기였다. 국민회의는 또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또 하나의 비상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지하자금이 산업자금화할 수 있도록 금융실명제실시에 관한 대통령긴급명령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이는 민심 잡기와 경제위기에 따른 한나라당 책임론을 부각시키기 위한 이중 포석이다.정동영 대변인은 “실명제 정신을 적극 옹호해온 우리당이 긴급명령 취소를 요구하게 된 것은 최근 상황이 위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민신당은 당 내부에서 유보 견해가 적지않게 대두됐음에도 불구하고 급박한 상황인식 아래 결국 당직자회의에서 ‘조속한 보완’쪽으로 가닥을 잡아 정부와 정당대표로 구성된 실명제대책협의체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이헌 정책위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새 정부 출범전이라도 정부가 실명제보완에 적극적으로 동의해야 한다고 밝힌데 이어 이만섭 총재도 강원도 철원·화천·양구 지구당 창당대회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실명제 보완거부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국민신당은 실명제의 비밀·보호조항 무력화로 인한 지하자금 경색과 예금 악화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선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입장.금융거래에서 비밀·보호조항을 대폭 강화해야 하며 무기명 장기채 발행을 통해 자금 유통의 숨통을 터야 함을 우선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 이란,보·혁 갈등 증폭/보수세력 전국서 반몬타제리 시위

    【테헤란 AFP 연합】 이란 진보세력이 정치발전을 추구하면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알리 하마네이에게 공격을 가하고 있는데 대해 보수진영이 강력히 대응하고 나섬으로써양파간의 긴장이 이란 전역에서 고조되고 있다. 보수진영은 23일 수도 테헤란을 비롯 전국 수개 도시에서 하마네이의 권위에 도전한 반체제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 아야톨라 호세인 알리 몬타제리를 규탄하는 시위를 또 다시 벌였다. 몬타제리는 최근 들어 신정의 정통 상징인 하마네이의 합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란의 민주적 정치발전을 옹호하는 발언들을 해오고 있다. 하마네이에 충성을 바치는 보수세력은 몬타제리의 이같은 발언에 분노해 지난 수일간 여러 도시들에서 반몬타제리 시위를 벌인데 이어 이날 또다시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 하마네이에 충성을 맹세하고 몬타제리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 조해녕 내무장관 국방대학원 특강 요지

    ◎국민 마음 얻는 내무행정 돼야 조해녕 내무부장관은 24일 국방대학원에서 ‘한국의 내무행정’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조 장관은 특강에서 “지금의 시련을 극복해 우리나라가 세계사의 중심 무대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조 장관의 특강내용을 요약한다. 우리는 지금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해결해야할 국가적 주요 과제는 ▲어려운 경제살리기 ▲파괴된 윤리 도덕의 복원과 사회질서 확립 ▲국토환경의 보존 및 가꾸기 ▲통일 대비 등으로 집약된다. 정부는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 찬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해 내정의 기본방향을 ‘국민의 마음을 얻는 내정’으로 정하고 4대 시정방침을 설정,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4대 방침은 ▲사회안정 확보 ▲경제활력 회복 ▲지방자치 발전 ▲공명선거 실현 등이다. ○4대 시정방침 중점추진 우선 사회안정은 범죄와 재해 재난으로 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자는 것으로 국가존립의 바탕에 해당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일선 파출소의 인력을 2천359명증원해 3교대 근무제를 추진하고 전 파출소에 순찰차를 배치할 예정이다. 또 재해 재난 대비를 위해 이미 ‘국립방재연구소’를 설립해 종합대책을 마련중이며 ‘국가안전관리 정보시스팀’을 구축,전국의 기상 교통 수자원 등 재난 관련 기능을 2000년까지 네트워크화해 총체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치면서 새마을 및 바르게살기 운동 등 민간단체의 주도로 예절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두번째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지방경제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보고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과소비 억제 등을 통해 건전한 국민의식을 고취하고 준조세적 기부금품 모금을 근절하며 중소기업 육성자금 2조2천4백59억원을 조성,지원했거나 할 예정이다. 지금 내무부와 16개 광역단체,234개 기초단체에서는 경제살리기를 위해 결의대회를 갖고 외화아끼기 등에 솔선 수범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셋째,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중앙과 지방의 8천910개 행정사무를 전면 재검토해 새로 배분하고 행정종합 정보관리시스팀을 구축하는 한편 지방행정 종합정보망을 확충,고속화할 방침이다. 또 지방의 정책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방고등고시를 실시하고 있으며 중앙 지방간 인사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방자치 실시 3년째인 올해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자치제 발전을 위한 10대 과제’를 선정,가능하면 내년 5월의 지방선거 부터 새로운틀에 의해 선거를 치를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 경우 저비용 고효율의 자치구조가 정착돼 주민의 만족도와 국가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공명정대한 대통령 선거관리를 위해 44만명에 이르는 내무공무원의 엄정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을 지시해놓고 있다. 또 각종 선거철을 틈 탄 범죄와 무질서를 막아 ‘맑고 깨끗한 선거문화’의 새 장을 열 계획이다. ○자치행정 중심 발전 유도 정부는 이같은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21세기에 우리나라가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기울일 것이다. 특히 내무부가 자치행정의 주무부서라는 점을 깊이 인식,자치행정의 발전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끌고자 한다. 즉 지역이기주의의 극복,자치단체간 분쟁과 갈등의 조정,지방을 보호하는 기능 수행,대형사고의 방지를 통한 삶의 질 증대,통일 이후 북한주민 대책 등에 주안점을 두어 내무행정의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내무부는 국가발전의 가관차로서 지방자치 발전을 촉진,지방의 권익을 옹호하면서 국가목표를 실현,재난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통일을 전후한 국민통합과 국가통치기능의 관리역으로서 맡은바 역할을 차질없이 수행할 것이다. 내무부는 이같은 역할 수행을 통해 우리가 지금의 위기를 딛고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다짐한다.
  • 세계 식량부족현상 상세 보도/북한 이모저모

    ○…중앙방송은 16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를 인용,엘니뇨현상 및 이산화탄소 방출량 증대로 전세계에 식량부족현상이 만성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말 맞아 경제과업완수 독려 ○…북한은 연말을 맞아 각지 탄광과 공장 및 기업소들의 생산성과를 공개하며 연말까지 경제과업 완수를 독려하고 있다.중앙방송은 17일 “각지 공장과 기업소 노동자들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옹호·고수하기 위한 빛나는 열의를 안고 고난의 행군,최후 돌격전을 더욱 힘차게 벌여 당의 혁명적 경제전략관철에서 날마다 새로운 성과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 스티븐 핑커 저/행동 지배하는 ‘마음의 정체’ 조명/뇌의 기능·능력 진화론적 틀에 바탕두고 접근/고도의 인식능력 자각 세밀한 증거·논리 제시 비가 내리는 날이면 왜 마음이 가라앉을까.또 초겨울의 햇살이 가득한 지난 주말 수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나가는데 나는 왜 영화 한편보기를 원했을까.길을 가다 느닷없이 치솟는 분노의 감정은 또 뭔가…. 우리는 개인마다 다르고 상황상황마다 자신의 행동을 지배하는 ‘마음’의 정체를 알고 싶어한다.또 행동으로 이끄는 이 ‘마음’을 아무런 자각없이 당연한 그 무엇으로 여기다가도,마음이 자신을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갈 때면 곤혹스러워하기도 한다. 이 ‘마음’의 수수께끼를 풀어주는 책이 나왔다.미국 MIT공대 인지신경 과학센터의 리더이자 이 분야의 천재로 불리는 스티븐 핑커박사가쓴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마음의 정체와 관련,이제까지 주로 인정받아온 학설은 마음은 일종의 ‘블랙박스’라는 가설.행동심리학이 번성한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기에 나온 이론이다.원리는 외부환경의자극을 받아들인 블랙박스가 행동을 명령하고 또이 행동은 또다른 자극을 초래하는 연결고리를 갖는다는 것이다.이 모델의 대안 가설도 있다.즉 ‘직감’또는 ‘본능’으로 꽉 채워진 ‘뇌’가 마음으로 하여금 다양한 행동을 하게하고,이 행동은 기계적이고 무의식적인 메카니즘으로 연결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두 분석틀은 모두 신경계의 작동을 설명해내지는 못했다.심지어 마음이라는 ‘블랙박스’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따지는 자체도 비과학적인 시간 낭비로 간주됐다. 최근 20년 사이에 ‘마음’의 정체에 대한 흥미진진한 추측이 등장했는데 바로 마음의 작용을 진화론적 틀에서 설명한 이론이다.스티븐 핑커 박사의 책도 여기에 기반을 둔다. 이 분야의 개척자로 불리는 심리학자 도널드 켐벨박사는 이러한 접근법을 ‘진화론적 인식론’으로 불렀다.‘자연선택’또는 ‘자연도태’론 에 바탕을 둔 이론으로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 또는 생물의 구성요소는 살아남아 발전을 거듭하고 적응에 실패한 것은 도태된다는 자연선택론의 이론을 그줄기로 삼는다.자연선택은 인류조상들로 하여금 세계를 인지하고,인지한 인상과 감각등을 저장,사고의 줄기로 연결하는 방법을 형성케 했다는 것이다.이 가정아래 이상하고 신기한 경험들은 결국 우리 마음안에서 의미있는 패턴으로 자리잡게 된다. 사실 ‘사고’나 ‘마음’을 자연선택론적으로 접근하고 이를 직접적인 증거로 입증하기는 무척 어렵다.핑커는 ‘역설계’란 방법론을 쓰고 있다.그는뇌의 현 기능및 능력을 출발점으로 삼고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뇌의 기능들이 왜,어떻게 발전해왔는가를 살피고 있다.다소 취약해 보이는 이 방법을 통해 핑커는 하나 하나 세밀한 증거들과 논리로 접근,피부층으로 좀처럼 빛을 지각하지 못하는 하찮은 원형질 하나가 어떻게 컴퓨터를 조작하고 교향곡을 작곡할 수 있는 뇌의 복잡한 조직으로 발전할 수 있는가를 설명해낸다. ‘진화하는 자아’의 저자이자 평론가인 미하일 치젠미하일은 스티븐 핑커 박사만큼 이 이론에 권위를 부여해 당당하게 설명해내는 사람이 없다며 이책을 높게 평가한다. 특히 저자 핑커는학술 저서에서 흔히 발견되는 육중하고 지루한 필체를 탈피해 독자들에게 한결 가벼운 기분으로 마음의 정체에 다가갈 기회를 준다.또 유머러스러하고 경쾌한 표현력은 다소 위헙적이기까지한 그의 박학다식함을 너그럽게 보이게도 한다. 그는 책의 첫 부분에서 ‘자연선택’론이 어떻게 다양한 고도의 인식능력에 대한 설명을 가능케하는가를 ‘보기’능력의 예를 통해 보여준다.또 반사작용과 기억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고 논리적 추론까지를 가능하게 하는지,나아가 개인의 종교에 대한 인식 및 가치 등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를 짚어낸다. 물론 이 속단적이고 원인론적인 논리와 관련,논쟁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인식’하나만 두고 보더라도 그의 이론에 따르면 ‘스스로 힘에 의한반사 능력’ 등이 아주 하찮게 다루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하지만 치첸미하일은 이에 대해 비록 그가 육체적이고 생물학적인 접근으로 인류의 능력을 설명해낼수 있다고 하지만 그가 생명현상을 물리학적·화학적으로 다 설명할 수 있다고 하는 환원주의 입장에 서있는 것은 아니라고 옹호한다.핑커는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자기 스스로의 힘에 의한조직’이론에 대해 당연히 귀를 귀울이고 있으며 ‘선택적인 압력’에 의해 그렇게 하도록 강제된 고차원적인 취득원이라고 설명하는 나름의 이론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여러가지 이론에도 불구하고 핑커의 이 책은 그동안 어둠에 쌓여있던 마음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번개불과도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치첸미하일은 평한다. 원제 How The Mind Works.노턴 출판사.660쪽.30달러.
  • “허리띠 졸라매고 다시 뛰자”호소/김 대통령 경제담화에 담긴 뜻

    ◎정부·기업·국민 난국극복 합심 당부/APEC 참석 외국협조 유도 노력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경제가 어려워진데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있음을 솔직히 털어놓았다.대통령을 포함,정부가 솔선수범할테니 국민과 일반기업도 난국 해결에 동참해주도록 간곡히 호소했다. 세계 11위의 규모를 자랑하던 우리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으로 추락했다.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더이상 기존 정책의 당위성을 옹호하거나,침묵을 지킬수가 없다고 김대통령은 판단했다. 김대통령은 스스로의 문제점 시인을 바닥에 깔고 경제난국이 초래된 이유를 분석했다.변화하는 국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음을 주된 요인으로 지적했다.과다한 차입을 통한 기업확장,높은 임금인상,집단이기주의 등을 꼽았다.개혁을 자신의 의지대로 과감하게 추진하지 못했다는 ‘자기반성’과 함께 보수세력의 저항이 경제난국을 가져왔다는 뜻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담화에서 경제난 수습대책도 제시했다.정부예산 절감,경제 및 사회 지도층의 근검절약,기업의 사업구조조정,근로자의 생산성 향상 등이다.이를 통해 우리의 대외신인도를 높이는게 당면과제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그동안 여러차례 “다시 출발하자.허리띠를 졸라매자”고 국민에게 호소했다.그러나 가슴깊이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아니었다.이번에는 다르다.IMF자금 차입을 결정할 정도로 나라경제가 극심한 어려움에 빠졌다.모두가 “정신차리자”는 생각을 가질 환경은 만들어졌다.누구를 비난하기에 앞서 모두가 힘을 합쳐 난국을 극복해야한다는 국민 운동이 일어날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밴쿠버 APEC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에 앞서 따로 출국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이날 담화가 출국인사말이 된 셈이다.공항환송행사도 대폭 간소화시켰다.‘의례나 절차’보다는 ‘경제난 극복’을 이번 정상회의 참석의 목표로 삼고 있다.정상회의에서는 물론 미국·일본 등과의 개별회담에서도 우리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협력을 끌어내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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