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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헌법 인권존중 첫 명시

    북한이 국방위원장을 국가의 최고영도자로 명시(100조)<서울신문 9월26일자 2면>한 개정 헌법이 28일 공개됐다. 개정 헌법은 국방위원장의 임무와 권한(103조)을 6개항으로 명시했다. 내용은 ▲국가의 전반사업 지도 ▲국방위원회 사업 직접 지도 ▲국방부문의 중요간부를 임명 또는 해임 ▲다른 나라와 맺은 중요조약을 비준 또는 폐기 ▲특사권 행사 ▲나라의 비상사태와 전시상태, 동원령 선포 등이다. 또한 개정 헌법에는 “국방위원장은 명령을 낸다.(104조)”, “국방위원장은 자기 사업에 대하여 최고인민회의 앞에 책임진다.(105조)”는 조문이 새롭게 포함됐다. ‘인권존중’도 명시됐다. 8조는 ‘국가는 (중략) 근로인민의 이익을 옹호하며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한다.’로 개정됐다. 이와 관련,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북한 헌법 평가분석’ 자료집을 내고 “북한이 개정헌법을 통해 후계자 개인의 업적에 의한 권력의 정당성보다 명실상부한 국방위원장의 법적 지위를 계승함으로써 정당성을 획득하는 방향으로 후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개정 헌법에서 공산주의라는 말이 삭제된 것과 관련, 북측 관계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공산주의는 파악이 안 된다. 사회주의를 내가 제대로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금강산 공동취재단 kimje@seoul.co.kr
  • 2010 대입 1차수시 논술 신종플루 등 시사지문 많아

    최근 실시된 2010학년도 대입 1차 수시모집 논술시험에서 신종플루, 존엄사 등 시사적인 내용이 제시문으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건국대가 실시한 2010학년도 1차 수시모집 자연계 논술고사에서는 신종플루 관련 문항이 출제됐다. 1976년 미국에서 유행한 돼지 인플루엔자와 이에 대한 백신 접종의 부작용 관련 설명문을 제시하고 수두 바이러스와 계절독감 바이러스의 면역 반응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이에앞서 26일 실시된 한국외대 수시 1차 논술에서는 지난 5월에 나온 대법원의 존엄사 판결내용을 옹호하거나 반대하는 입장을 800자 안팎으로 논술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장자의 자연관 및 생사관, 의도적 개입없이도 시장의 자원배분이 이뤄진다는 내용의 하이예크의 논문 일부를 다룬 제시문 2개와 별의 일생을 보여주는 지구과학 교과서 내용을 다룬 자료 등 3가지 자료를 읽고 난 뒤, 연명치료 중단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 추구권을 명시한 헌법정신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결에 대한 찬반입장과 그 논거를 요구하는 문제였다. 외대는 전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제시문 가운데 하나는 영어로 제공했다. 한편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소통을 주제로 한 제시문이 건국대와 경희대 논술에서 동시에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건국대 인문계 논술에서는 어려 제시문을 통해 소통의 다양한 양상과 문화적 배경을 비교 분석하고 각종 도표를 이용해 지리적 경제적 문화적 요소가 경제교류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는 문제가 나왔다. 경희대의 인문 및 예체능계 논술에서는 소통을 테마로 한 네개의 제시문을 소개한 뒤, 공통점 등을 서술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박현갑기자 eagkeduo@seoul.co.kr
  • 英유지니 공주, 대학 새내기 생활 시작

    영국 왕위계승 서열 6위인 유지니 빅토리아 헬레나 공주(19)가 대학 새내기가 됐다. 유지니 공주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 대학에서 보디가드의 보호를 받으며 첫 수업을 받았다고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회색 원피스를 입고 파란색 가방을 들고 등교한 유지니 공주는 수업을 마치고 여자 친구 한 명과 캠퍼스를 거닐며 구경을 다녔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손녀이자 앤드류 왕자의 차녀인 유지니 공주는 입학 전부터 1주일에 집세 96파운드(한화 약 19만원)인 학생용 공동 주택에 살 계획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영어와 예술사를 공부하는 유지니 공주는 “함께 생활하는 학생들과 무엇이든 같이 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학교 측도 그녀의 ‘평범한’ 생활을 도와줄 것을 약속했다. 경찰은 그녀의 방에 비상 버튼을 설치하는 등 보안에 신경 썼다. 대학 4년 간 수업과 학외 활동 등 보디가드의 보호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다행히 뉴캐슬 대학 주변에는 유지니 공주가 좋아하는 술을 마실 수 있는 술집 여러 곳과 나이트클럽이 있다.”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한편 유지니 공주는 지난해 말버러 칼리지 학우들과 술에 취해 ‘누드 파티’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주변 학생들은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에 취해 놀곤 한다.”며 “공주도 급우들과 함께 했을 뿐”이라고 그를 옹호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언론 “머라이어 캐리, 2NE1 노래 표절?”

    美언론 “머라이어 캐리, 2NE1 노래 표절?”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사장이 언급한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신곡과 국내 걸그룹 ‘2NE1’ 노래의 유사성이 미국에서도 지적됐다. 미국 힙합잡지 ‘랩업’(Rap-Up)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 ‘머라이어 캐리가 따라한 것?’(Uh-O! Is Mariah Carey a Copycat?)이라는 제목으로 2NE1의 ‘인 더 클럽’(In The Club)과 머라이어 캐리의 ‘스탠딩 O’(Standing O)를 비교한 동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양 대표가 지드래곤(G-dragon, 본명 권지용) 표절 논란과 관련해 소니ATV 측에 반박하며 언급한 것과 같은 내용이다. 랩업은 비교 영상과 함께 “한국 음악 팬들이 머라이어 캐리 노래와 2NE1 노래가 비슷하다고 제보했다. 들어보고 여러분의 생각을 알려 달라.”는 글로 네티즌들의 댓글 참여를 유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대부분 두 곡이 일부 유사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표절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흔히 쓰이는 멜로디와 가사라는 판단이다. 네티즌 ‘bass_man’은 “그저 운이 없었을 뿐이다. 평범한 멜로디 아닌가?”라는 댓글을 썼고 ‘Giselle’은 “두 곡이 정말 비슷하긴 하지만 표절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캐리 측은 이들 노래를 몰랐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또 ‘Troy’는 “이것으로 표절이라고 한다면 수많은 표절 가수 목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조소에 가까운 글을 남겼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이들 노래가 비슷하게 들린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bryan)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잡지 랩업은 보아와 세븐의 미국 진출을 상세히 보도할 만큼 한국 음악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사진=Rap-Up 인터넷판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양현석 불쾌 “소니ATV에 잘봐달란 적 없다”

    양현석 불쾌 “소니ATV에 잘봐달란 적 없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소속 가수들이 무더기로 표절논란 구설수에 오른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했다. 양현석 대표는 24일 오후 12시 30분 께 YG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ATV뮤직퍼블리싱(이하 소니ATV) 측으로 부터 ‘저작권 무단 이용 통지서’를 받게 된 것과 관련,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니ATV 측은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와 ‘버터플라이’(Butterfly), 빅뱅의 일본 발매곡 ‘위드 유’(With U), 투애니원(2NE1)의 ‘아이 돈 케어’(I Don’t Care) 등에 대해 표절 문제를 제기했다. 경고장을 발송한 소니 ATV 측은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양현석 대표는 “지난 몇 달간 YG와 관련된 오해와 소문들에 일일이 반응하고 해명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고 판단돼 말을 아껴온 것이 사실이지만 YG의 오랜 침묵이 팬들에게 무거운 짐이 되어버린 것 같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양현석 대표는 지드래곤, 2NE1, 빅뱅 등이 표절이 아닌 이유를 조목 조목 적어 적극 옹호했으며, YG의 표절 시비가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방송된 것에 대해서도 거듭 불쾌감을 표했다. 또한 소니 ATV 측에게 “논란이 일어난 후, 소니 ATV에게 잘 봐달라는 부탁이나 협의를 요청한 적이 없다. 부디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언론 보도를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금융계 검투사’ 제재 보름만에 백기

    “억울하다.”며 버티던 황영기 KB금융지주회사 회장이 23일 사의를 표명한 것은 금융당국의 사퇴 압력을 더는 견디기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로 금융권 투자 자체가 위축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주변 사퇴 압박 못 이긴 듯 황 회장의 사퇴 결정은 우리은행 파생상품 투자와 관련해 금융당국 안팎의 거센 사퇴 압력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파생상품 투자 손실은 평면적으로 보면 해임사유에 해당하나 당시 경제여건을 고려해 정상을 참작했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압력을 넣었다. 이어 우리은행장 출신인 박해춘 전 국민연금 이사장이 돌연 사퇴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KB지주 이사회가 공식 발표를 자제하면서도 “황 회장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것도 황 회장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황 회장은 이날 사임 발표문에서 “금융위의 징계 조치가 회장직 유지에는 법률적 문제가 없으나 본인 때문에 조직의 발전이 지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투자 위축 우려” 금융권 촉각 ‘검투사’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황 회장이 당국의 제재 보름만에 사임한데 대해 금융권은 “예상했던 일”이라면서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가증권 투자 문제로 횡령이나 분식회계 등 위법 행위에 준하는 중징계를 받는 전례가 생겨 금융권 최고경영자들이 해외투자나 투자금융(IB) 등과 관련해 결정을 꺼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황 회장도 이날 “도전과 창의력이 성장의 기반이 돼야 하는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이번 일로 금융인들이 위축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은행권 한 고위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금융위기로 손실이 발생했다고 해서 나중에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내린다면 앞으로 누가 선뜻 해외투자에 나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예보, 황 회장 징계 후 손배소송 검토 예금보험공사는 조만간 황 회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방침이다. 예보 고위 관계자는 “황 회장이 KB지주 회장에서 물러나는 것과 우리은행 투자책임 실패를 묻는 것은 별개”라고 선을 그은 뒤 “예보위원들과 협의해 임시회의 날짜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보는 우리은행을 통해 황 회장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 중이다. 황 회장이 사퇴 뒤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간 징계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소수라도 황 회장을 옹호하거나 변호하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황 회장 측에서 여러 논리를 동원해 반론을 폈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법정으로 가더라도 승산 있다는 얘기다. 조태성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정운찬 청문회] 與 정운찬 지키기 방탄청문회

    “민주화 운동으로 수형 생활을 해서 군을 면제받은 경우도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한나라당 정옥임 의원)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지나치게 정 후보자를 옹호해 눈총을 받았다. 이들은 야당이 각종 의혹을 제기하자 관련 내용을 정 후보자에게 우회적으로 질문하며 “적법절차”였음을 밝히는 역할을 맡았다. 22일 이틀째 청문회에서 정 후보자의 서울대 경제학과 제자인 이 의원은 “병역 공방이 오해가 풀어지지 않은 채 되풀이되고 있다.”며 본인이 직접 확인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의혹을 대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전날에도 “제 질의시간을 연기하고 병역문제를 해명할 기회를 드리겠다.”며 질의시간 7분을 정 후보자에게 할애했다. 정 의원은 “적법한 이유나 개인 사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사례가 많지 않으냐.”고 했고, 권경석 의원은 “당시 병력 자원이 꽤 많아 1977년에는 67%가 병역연기 및 면제 조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성린 의원은 민주당 강운태 의원이 정 후보자에게 소득세 탈루 의혹을 제기하자 “이런 것을 다 탈세로 몰아붙이면 국민의 99.9%가 탈세범이다. 지금 질문한 분들 자체도 뒤져보면 다 탈세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강 의원이 거세게 항의하고 나서야 발언 취소와 속기록 삭제에 동의했다.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신율 교수는 “여당 의원이 후보자의 변호인을 자처하면서 청문회의 기능을 변질시키고 있다.”면서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워 면죄부를 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노총 산하 공무원노조’ 전문가 찬반 논란

    공무원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렸다. ‘공무원도 근로자이기 때문에 민주노총에 가입할 수 있다.’는 의견과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공무원의 본분을 저버렸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공무원의 노조 행위 본질에 대한 논란이 있는 만큼 이번 민주노총 가입을 둔 혼란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끝난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법원공무원노동조합(법원노조)의 투표에서 민주노총 가입이 확정됨에 따라 공무원노조는 민주노총 소속 산하 세 번째로 큰 노조가 됐다. 민주노총 가입에 대한 찬반과 관계없이 전문가들 대다수가 행정 분야에 있어서 유례 없는 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용주 없어 노조 성립 불가능” 조성한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사건을 ‘정부를 향한 공무원 노조의 정치적 경고’로 규정했다. 조 교수는 “문민정부 이후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계속돼 온 공무원 흔들기에 대한 반발이다.”며 “공무원 개혁, 구조조정 논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공무원노조는 정부와 협상을 하려 해도 마땅한 상대조차 찾지 못했다.”면서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도 이에 대한 제대로 된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무원의 노조 행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무원들은 법을 만들고 집행하며 사회 전반적인 규칙에 대해 관여하는 집단”이라면서 “정치적인 색깔을 가진 단체에 들어가는 것은 공무원 본연의 역할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홍익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도 “공무원은 조직 특성상 신분이 보장돼 있기 때문에 노조를 만들 필요가 없다.”면서 “고용주가 별도로 없어서 노조 성립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공무원 노조법 위반 아니다” 공무원도 근로자인 만큼 단결권·단체교섭권·단체행동권의 노동 3권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재기 대구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무원노조에서 주장하는 것은 현행법상 문제가 없다.”면서 “민주노총에 가입한다고 해서 공무원 노조법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공무원으로서 본분을 잊지 않고 중립성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것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지적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나라 정서상 공무원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을 옹호하는 여론은 많지 않겠지만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영 이영준기자 min@seoul.co.kr
  • [씨줄날줄] 반기문 리더십/진경호 논설위원

    ‘invisible man’(보이지 않는 남자), ‘nowhere man’(어디에도 없는 남자). 올 들어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과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갖다 붙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조롱 어린 별칭이다. 유엔 수장으로서 존재감이 보이질 않는다는 얘기다. 지난달엔 “반 총장과 유엔의 역할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본국 정부에 보낸 노르웨이 유엔주재 대사 모나 율의 보고서가 공개돼 파문을 낳기도 했다. 혹평만 있는 건 아니다. 영국 BBC방송은 “진짜 위기 때 반 총장은 단호하게 결정했다.”고 옹호했다. 동아시아연구원(EAI)과 미국 메릴랜드대의 국제리더십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 이어 세계지도자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임기 5년의 반환점을 막 넘긴 반 총장에 대한 평점은 대체로 인색한 것이 현실이다. 임기 2년 반 동안 지구를 30바퀴 돌았다면 마땅히 ‘어디에든 있는 남자’로 평가받아야 할 그가 이처럼 혹평을 받는 까닭은 뭘까. 유엔과 국제외교가에선 그 배경으로 유엔 내부의 유대계 신보수주의자들의 음모론과 그의 친미(親美)적 행보 등을 꼽는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그의 조용한 외교(low key outreach) 스타일이라는 게 대체적 평가다. 강력한 목소리로 상대를 비난하기보다는 막후 대화로 해결을 도모하는 그의 리더십이, 당장의 성과를 앞세우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조바심 어린 비판들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지적처럼 장군(general)보다는 비서(secretary)에 가까운 사무총장(secretary general)으로서의 동양적 리더십을 서방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조용한 반기문’이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제64차 유엔총회다. 22일 기후변화정상회의를 시작으로 반 총장은 피츠버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식량위기·신종플루·기아 극복 등 다양한 정상회의와 각료급 회의를 주재하거나 참석한다. 범지구촌회의의 의장인 셈이다. 스스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유엔총회’라고 한 이번 회의에서 그가 어떻게 선진국과 개도국의 이견을 좁혀 지구온난화 대책을 진전시키느냐에 지구촌과 반 총장의 운명이 달린 듯하다. 반기문 리더십의 승리를 빈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수빈 ‘너 다시 군대가’ 제목논란 해명… “내 실제 연애담”

    수빈 ‘너 다시 군대가’ 제목논란 해명… “내 실제 연애담”

    前 ‘거북이’ 출신 가수 수빈(본명 임수빈)이 대한민국 예비역들을 분노하게 만든 신곡 ‘너 다시 군대가’에 쏟아지고 있는 각종 비난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수빈은 서울신문NTN과 가진 인터뷰에서 “‘너 다시 군대 가’의 제목논란으로 평생 먹을 욕을 한꺼번에 먹은 것 같다. “며 무거운 말문을 열였다. 지난 14일 수빈의 ‘너 다시 군대 가’ 관련 기사는 군대 문제에 민감한 국내 남성 네티즌들을 발끈하게 만들며 단 하루만에 11만 이상의 조회수, 400건 이상의 악성 댓글 릴레이가 이어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당일 수빈의 미니홈피도 다운됐다. 소속사 케이피콘텐츠 측은 “강도 높은 욕설을 하기 위한 수백 명의 네티즌들이 일제히 수빈의 홈피를 찾아 방명록에 입에 담지 못할 말을 남기고 갔다.”고 전했다. 악성 댓글로 인한 연예인들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수빈의 심적 상태가 우려됐다. 이에 수빈은 “사실 이 노래는 제 경험담”이라고 어렵게 고백했다. 또 “만일 가사를 주의 깊게 들어보신다면, 절대 그런 비난을 하지 못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대 제대하길 기다려 준건 난데. 다시는 바람은 안돼. 생각만해도 눈물나. 산골 깊숙이 면회 갔었던 그때 생각나. 내가 오기만을 잠도 못자면서 기다리던 니 모습.(중략) 차라리 군대 있을 때 자주 만나지 못해도, 나만 바라보던 내가 최고였던 그 때가 그리워져. 너 다시 군대 가’ (’너 다시 군대가’ 가사 中) 수빈은 “대한민국 예비역 분들을 모두 안티로 만들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며 “단지 20대 초중반의 연인들이 겪는 공통된 연애 문제인 ‘군대’로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었고, 이에 제 실제 연애담을 가사에 담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사에 다뤄진 ‘제대 후 군화를 거꾸로 신고, 다른 여자에게 가버린 나쁜 남자의 이야기’는 실제 수빈의 연애 경험담이었다. 수빈은 “대학교 1학년 때, 우연히 상병 계급의 군복무 중인 연상의 남자를 만났다. 진심으로 좋아했기 때문에 기다렸고 군복무를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만 막상 제대고 나니 다른 사람으로 변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단순히 ‘군대’의 문제가 아니라, 남자든 여자든 사랑에 있어 ‘의리’가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며 “단순히 자극적으로 뽑아진 제목만 보시고 비난하는 분들의 날카로운 시선이 안타까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반면 비슷한 연애 경험을 한 여성 네티즌들은 ‘너 다시 군대 가’ 가사에 적극 옹호하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2천 5백명이 회원으로 있는 포털 고무신 카페의 여성 네티즌들은 “군대 관련 여성들의 입장을 대변한 가요가 등장해 새로웠다.”, “군대 있는 남자친구에게 들려줘야겠다.”며 참신성을 칭찬했다. 한편 2001년 거북이의 원년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던 수빈은 2003년 팀을 탈퇴했다. 이후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대학 생활을 계속해 오던 수빈은 지난 10일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6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해 활동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연말정산 부당공제 환수 신중하길

    2007년분 연말정산에서 소득세를 부당하게 공제받은 10만명이 세금을 더 내게 됐다. 부당공제받은 납세자는 적게 낸 세금과 함께 20%의 가산세를 물어야 한다. 이는 국세청이 부양가족 소득 자료를 전산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부당공제를 쉽게 가려낼 수 있어 가능해진 것이다. 부양가족이 소득이 있는데도 소득이 없는 것처럼 신고해 부당공제를 받았다면 바로잡는 게 당연할 것이다.연말정산 신고를 할 때 꼼꼼히 살펴봐야 할 테지만 세법은 복잡하다. 배우자 명의로 펀드에 가입해서 거둔 수익이 있을 경우 배우자 공제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세법 내용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어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도 부인의 소득이 있었는데도 이중공제를 받아 곤욕을 치렀다. 그를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가정주부인 부인이 일정한 소득이 없고 펀드 소득이 들쭉날쭉해서 확인을 못했다는 그의 해명은 설득력이 있다. 더구나 이중공제를 받은 납세자에게 부양가족 공제 취소뿐 아니라 배우자 명의의 신용카드·현금영수증 공제와 의료비 공제 등을 모두 취소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본다.국세청은 연말정산 부당공제 환수에 신중하기 바란다. 옥석을 가리기 어렵겠지만 세법을 몰라 이중공제를 받은 국민들을 모두 범법자로 몰아서야 되겠는가. 국세청은 소득세 신고를 통해 부당공제를 바로잡는 등의 제도적인 보완에 나서기를 당부한다. 그런 노력을 게을리하다 느닷없이 추징을 하면 행정편의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 美언론 “한국인, 개 식용문화 달라졌다”

    美언론 “한국인, 개 식용문화 달라졌다”

    “한국의 ‘개 문화’가 달라졌다.” 미국 중서부를 대표하는 유력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이 한국인들의 개 식용 반대 운동을 ‘중요한 변화’로 보도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지난 10일 ‘한국인들의 개, 식용에서 애완용으로’(Koreans turn from dog eating to owning)라는 제목으로 한국동물보호연합 이원복 대표의 활동을 전했다. 이 대표는 주말마다 철창에 갇힌 개들 사진이나 개를 도살하는 사진 등을 전시하며 개 식용 반대 운동을 펼친다. 신문은 “한국인들이 동물을 음식이 아닌 함께하는 대상으로 보기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이 활동을 해석했다. 신문은 이 대표를 조명하면서 외국인이 아닌 한국인이 개 식용 반대 운동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사의 부제목도 ‘개 식용에 반대하는 사람은 외국인들 뿐만이 아니다’(It‘s not just foreigners who protest the cuisine)로 붙였다. 시카고 트리뷴은 “개고기 반대 운동은 외국인들이 주도적으로 펼쳐왔다.”고 언급한 뒤 한국인들이 나선 배경을 “문화가 개방되고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몇 년간 최소한 9개 단체가 거리와 온라인상에서 개고기 반대 운동을 펼쳐왔다.”고 최근 국내 활동을 설명했다. 또 “이제 한국인들이 한국어로 말하겠다. 사람들은 ‘외국인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먹으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해왔지만 이제는 못할 것”이라는 이 대표의 말을 전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기사 말미에 지난 달 말복 풍경을 묘사하며 “아직 개 식용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도 덧붙였다. 사진=지난해 3월 서울시청 앞 개고기 합법화 반대집회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PM 재범’ 사태 이후… 네티즌 마녀사냥 도마위에

    인기그룹 2PM의 멤버인 재범(22·본명 박재범)씨의 그룹 탈퇴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을 통한 극단적 여론몰이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 정치권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인종차별 금지법’을 놓고 인터넷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쏟아지면서 이같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로 공존하기보다 상대방과 나의 의견이 다르면 익명성을 무기로 공격하는 분위기가 또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그룹 탈퇴를 선언하고 미국 시애틀에 도착한 재범씨는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시절인 2005~07년 미국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올린 글이 최근 네티즌들에 의해 발견돼 지탄을 받은 뒤 닷새 만에 한국을 떠나야 했다. 재범씨는 당시 게시판에 ‘한국이 짜증난다.’ ‘너무 힘들다.’는 등의 내용을 올렸고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2PM 은퇴운동’ ‘재범 자살 청원운동’ 등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일부 팬들이 ‘오래 전 일 아니냐.’ ‘청소년기에 누구나 그럴 수 는 일’이라며 옹호했지만 이들조차도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재범씨가 그룹 탈퇴를 발표하고 미국으로 떠나자 네티즌들은 ‘복귀 운동’을 벌이는 등 순식간에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범씨의 글을 처음 발굴해 언론에 제보했다는 의심을 받은 한 네티즌이 또다시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는 등 사태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인종차별 금지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터넷 블로그에 공개한 뒤 일어난 사태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난 6일 공개 이후 전 의원의 블로그는 네티즌들의 악플로 도배하다시피했다. 네티즌들은 이 법에 대해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구름처럼 몰려들 것이다.’ ‘당신은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는 등의 글을 쏟아냈다. 불경기와 취업난이 외국인들의 탓이라는 논리를 펴는 의견도 보였다. 전 의원측은 “여론 수렴을 통해 법안을 보완할 예정이지만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면 법 처리가 소극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인터넷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집단화 양상이 심화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존하는 문화보다는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악’으로 규정하는 논리가 자극적인 매스미디어나 인터넷과 결부돼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타깃이 된 피해자를 궁지에 몰아넣으면서 일종의 희열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극단은 또다른 극단을 부르기 때문에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적극적인 참여 경향은 긍정적이지만 표현방식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춘열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현재로서는 각 포털 업체들이 카페 개설자나 네티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성숙한 네티즌 문화를 만들어가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원재 문화연대 사무처장은 “남을 인정하고 다른 의견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초등생,수업중 선생 욕설 예사? 우유도 못먹어? 얼마 올랐길래 성범죄 1위 도시는 국기원장 꿈꾸던 ‘용팔이’ 결국 이래도 남자로 보여요? 3억짜리 매클라렌 탐나도다 양성평등제 효과 있었나
  • ‘표절·과거 논란’, 아이돌 팬덤의 의미와 과제

    ‘표절·과거 논란’, 아이돌 팬덤의 의미와 과제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 리더가 자진 탈퇴를 선언했다. 4-5년전 연습생 시절 작성한 글이 ‘한국 비하 논란’으로 퍼지면서 구설수에 오른 2PM 재범이 결국 미국으로 떠난 가운데 대한민국 가요계는 현재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 ’아이돌’이란 키워드는 이제 가요계는 물론, 연예계 전반에 걸쳐 문화를 지배하는 거대한 ‘파워’로 자리잡았다. 그만큼 인기 아이돌 멤버들의 작은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하나는 팬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며 팬들을 지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연예인 팬들의 문화, 즉 ‘팬덤’은 어떤 방식으로든 사회에 흔적을 남긴다. 그것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결과가 되었든지 간에 팬들의 작은 움직임들은 점점 하나의 단체행동으로 커져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최근 가요계의 가장 큰 이슈인 재범의 탈퇴 문제는 지난 2005년 JYP연습생 시절 그가 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려 놓은 글들로 인해 불거졌다. 당시 그는 “한국이 정말 싫다, 한국인을 경멸한다, 돌아가고 싶다.” 등의 발언으로 문제가 됐다. 이후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논란을 잠재울 수는 없었고, 결국 그는 떠났다. 과연 누가 재범을 떠나게 만든 것일까. 논란이 불거지자 팬들은 애국주의를 주장하며, 그에 대한 비판을 거세게 몰아쳤다. 반면, 재범의 팬들은 “각 매체의 마녀사냥 식 보도가 우리 오빠를 죽인다.”며 “이런 식으로 흠집내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단지 어린시절 친구와 나눈 이야기로 한 청년의 꿈은 이렇게 사라지고 마는 것인가. 이에 대한 반성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팬이라면 당연히 자신이 지지하는 연예인을 옹호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 있다. 아이돌에 대한 충성심(?)에서 비롯된 팬들의 그릇된 팬덤은 오히려 일을 그르치게 된다.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에게 비판의 소리를 했다가는 그 이상의 악플에 시달려야 하는 것이 요즘 연예계다.애정이 담긴 충고는 더 큰 설득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크나 큰 사안에도 관대한 기준을 적용해 문제가 된다. 인기가 많은 아이돌 연예인일수록 그가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 따라서 가수들은 더욱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팬들은 그에 걸맞는 성숙한 팬문화를 보여줘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인기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싱어송 라이터의 이미지를 무기로 한층 진화한 아이돌의 기준을 제시한 그는 ‘표절 논란’으로 시끄럽다. 그의 솔로 음반에는 3곡이나 무더기 표절 논란에 휩싸였고, 그에 대한 얘기는 한창 진행중이다. 지난달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를 통해 표절에 무감각해진 가요계를 비판한 배철수가 지드래곤의 팬들로부터 게시판 테러를 당한 것도 같은 경우다. 이와 관련해 대중문화평론가 서정민갑 씨는 “스타를 향한 팬들의 애정은 이제 하나의 문화이자 커다란 힘이 되버린지 오래다. 그만큼 일부 팬들의 맹목적인 사랑은 오히려 스타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한다. 보다 객관적이면서 성숙한 팬 문화가 절실한 요즘 연예계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가대표’ 새 편집본 ‘묘수’인가 ‘악수’인가?

    ‘국가대표’ 새 편집본 ‘묘수’인가 ‘악수’인가?

    지난 6일 7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가대표’가 오는 10일 새롭게 편집된 완결판(부제 ‘못다한 이야기’)을 공개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제작사인 KM컬쳐에 따르면 이번 ‘완결판’은 현재 상영버전에 담지 못했던 15분 분량의 추가 장면들이 삽입되거나 재편집됐다. 또한 올림픽 경기 장면 등의 컴퓨터그래픽도 보완된 일종의 감독판이다.KM컬쳐 관계자는 “완결판은 묻어두기엔 아쉽고 관객들에게 보여주지 못해 아까운 장면들을 살뜰히 전하고자 하는 김용화 감독의 노력이 있었다.”며 “함께 울고 웃었던 관객에게 전하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재편집, 디지털 상영관을 통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일반적으로 영화제 출품 및 상영 등을 위해 일회적으로 감독판이 상영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상영 중인 영화의 또 다른 버전이 극장에 함께 걸린 적은 없었다.이러한 소식을 접한 영화 팬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영화를 본 700만 관객을 우롱하는 ‘상술’이 아니냐는 것이 이들의 주된 주장이다.네티즌들은 “그럼 내가 본건 뭔가? 미완성품인가?”, “감동의 순간들이 돈 냄새로 바뀌는구나.”, “지금 수정하면 1천만은 채우겠지 심보인가.” 등의 의견을 보이며 이번 ‘완결판’ 상영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아이디 ‘다솜97’은 “개봉 중인 영화를 재편집해서 공개하는 건 이미 700만명이 본 영화를 감독과 제작사 스스로 부정해 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만약 공식팬카페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면 DVD 출시 전 팬카페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정 스크린 관람을 하면 될 일이다. 이런 식이라면 본래 의도와 상관없이 상업적 이유로 의심 받아도 할말이 없다.”고 덧붙였다.또한 아이디 ‘열씨미’는 “재미있게 본 영화라 더 화가 나는 것이다. 재미있게 본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서 상영한다고 하니 그 15분의 완성도를 보기 위해 또 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게 바로 유혹이자 배신인 것”이라고 성토했다.반면 제작사 측의 이번 ‘국가대표 완결판’ 상영을 옹호하는 의견도 없지는 않다.아이디 ‘매스매스’는 “10번도 넘게 보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런 사람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1stGoodMan’도 “조금 수정되니까 욕하고 그 전의 작품성까지 폄하할 필요는 없다. 디지탈 상영관만 제한적 개봉이라니 보기 싫으면 안보면 그만”이라고 자제를 당부했다.이처럼 영화 팬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가운데 이번 ‘국가대표 완결판’이 1000만 관객을 향한 ‘국가대표’의 묘수가 될지 악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사진제공 = KM컬쳐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실’ 잃어버린 한국史

    역사 기술이 객관성을 의심받을 때가 더러 있다. 당대의 권력자나 역사가의 자의적인 해석과 판단에 따라 쓰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론 역사를 바라볼 때 비판의식이 필요하다. 일제강점기를 거친 한국사를 볼 때는 더욱 그렇다. 이 시기에 우리 역사가 심각하게 왜곡된 데다 당시 역사학자-일제 식민사관에 근거한-의 줄기가 지금까지 질기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학자인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은 “우리의 역사는 조선 후기 노론사관과 일제 식민사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철학으로 주류 역사학의 오류를 꼬집는다.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조선왕 독살사건’, ‘세상을 바꾼 여인들’ 등 30여권의 저서를 내면서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온 그는 신작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역사의아침 펴냄)에서 고대사, 삼국사기, 조선후기사, 항일투쟁사 등 4대 한국사의 왜곡을 집중 분석한다. ●한국 고대사 복원이 왜곡 시정의 출발 한국사 왜곡에는 일제 식민사관과 노론사관이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두 사관의 뿌리는 하나다. 조선 후기 집권당이었던 노론의 상당수 인사는 일제의 대한제국 점령에 협력한 대가로 작위와 은사금을 받고, 지배층의 지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런 가문 출신의 일부가 조선사편수회에 들어가 식민사관 전파에 일조했고, 해방 후에도 사학계 주류를 장악한 결과 노론사관과 식민사관이 한국사를 구성하는 주요 관점이 됐다는 설명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E H 카가 “역사를 연구하기에 앞서 우선 역사가를 연구하라.”고 했던 것은 한국 주류 사학계에 가장 잘 들어맞는 말이다. 저자는 한국사의 4대 왜곡을 바로잡는 출발점을 본래 고조선의 역사적 위치를 복원하는 지점에 둔다. 보통 우리는 고조선에 대해 ‘청동기문화를 바탕으로 성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라고 배운다. 그러나 일연의 ‘삼국유사’에는 ‘단군조선이 기원전 24세기에 건국됐다.’고 말한다. 청동기시대는 만주지역에서는 기원전 15~13세기에, 한반도에서 기원전 10세기에 전개됐다. 일연에 따르면 단군조선은 만주까지의 광대한 지역을 통치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식민사관에서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단군조선을 신화의 영역으로 치부하고, 국가로 인정하지 않았다. ‘한사군(漢四郡)’도 논란거리다. 중국 고대 한나라 무제(BC 141~87)는 고조선 우거왕과 조한전쟁을 벌여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그 지역에 4개의 행정구역 ‘한사군’을 만들었다는 게 중국 동북공정의 핵심이다. 사마천은 ‘사기’의 조선열전에 조한전쟁을 적으면서도 ‘한사군’이 주둔했던 지역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는다. 후세에 ‘사기’ 본문 뒤에 덧붙인 주석에 구체적으로 한사군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사기’의 조선열전에는 ‘사군’으로, 흉노열전에서는 ‘이군’으로 나와 기록이 서로 맞지 않는다. 한사군의 명칭 자체가 수수께끼인 것이다. 그런데 동북공정에 맞서기 위해 정부가 세운 동북아역사재단(옛 고구려연구재단)의 ‘낙랑문화연구’에서 “제7차 교과 과정의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는 (한사군의) 존재 자체와 의미를 부정하는 방향으로 서술…삼한 등과 같은 주변 집단들의 역사적 변화 발전 양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왜곡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적었다. 정부 연구기관이 존재여부가 불투명한 한사군의 존재를 옹호하고 있다는 비판했다. ●식민지배 정당화를 위한 역사가 한국사 주류? 저자는 고대사 왜곡의 원인을 일제 조선총독부 등이 1907년부터 한반도와 만주 전역을 점령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에서 찾는다. 일제 식민사학자 쓰다 소우키치와 이케우치 히로시, 도리이 류조, 세키노, 이마니시 류 등이 이 연구에 뛰어들어 조선 역사를 만주 역사의 한 부분으로 만들고, 고구려 유적을 한사군의 중심인 낙랑군 유적으로 재창조했다. 한국사를 식민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도록 해 일제의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서다. ‘삼국사기’가 김부식이 조작한 가짜라는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도 그무렵 나왔다. 쓰다는 ‘조선역사지리’ 등의 저서에서 고대 한반도 북부에는 낙랑군을 비롯한 한사군이 있었고 한강 남쪽에 78개 소국들이 우글거렸다고 적었다. 그래야 소국들을 통합할 ‘임나일본부’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국사기’에는 이 시기 한반도 남부에 신라와 백제라는 강한 고대 국가를 언급하고 있으니 삼국사기가 조작됐다고 주장해야만 하는 이유다. 주류역사학계의 고대사 인식체계가 일본 식민사관에 깊게 자리하고 있다면, 조선 후기사에는 노론사관이 있다. 저자는 노론사관은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을 조작해 내고, 효종의 북벌에 시종일관 발목을 잡은 송시열이 북벌의 화신이며 실학의 이용후생학파(중상학파)를 노론이 주도한 것처럼 서술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또 일제 식민사관에 경도된 역사학자들이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사까지 소멸되도록 한 이유 등을 조목조목 짚어 내며 흔히 알려진 역사의 정설을 뒤집고,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가 연구기관의 실태도 샅샅이 파헤친다. ●한국사 바로잡기는 동북아 평화의 시작 이런 주장은 주류 사학계를 비난하거나 분열을 유도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저자는 “한 세기 전 일제 식민사학에 의해 공격받았던 한국사는 지금 그 식민사학을 토대로 한 중화 패권주의 사학에 의해 다시 공격받고 있다.”면서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는 침략적 역사관을 상호 호혜적인 평화적 역사관으로 전환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제 식민사관을 극복하면 동북공정은 자연히 무력화되며, 이러기 위해서는 한국사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면 그의 역사관 역시 편향된 것이 아니냐고 주장할 수 있다. 저자가 내놓은 광범위한 자료와 섬세한 분석은, 학창시절 무조건 외운 한국사보다 훨씬 더 설득력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1만 5000원. 최여경기자 kids@seoul.co.kr
  • [9·3개각 이후] MB·鄭 ‘국가 개입’ 닮은꼴… 접점 찾을까

    [9·3개각 이후] MB·鄭 ‘국가 개입’ 닮은꼴… 접점 찾을까

    지난 3일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이 총리 내정자로 발탁되면서 그의 경제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경제학자로서 감세, 재벌, 녹색뉴딜 등 현 정부의 거의 모든 경제 정책에 그동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내정자나 이명박 정부 모두 위기상황 타개를 위한 국가의 경제 영역 개입을 옹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 내정자를 더 이상 경제학자가 아닌 정치인의 잣대로 평가해야 하고, 그의 등장에 따라 현 정부의 정책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4일 경제학계에 따르면 정 내정자가 지금껏 현 정부를 비판했던 수위는 민주당 등 야당의 수준을 넘어선다. 그는 ‘감세는 부자의 재산만 늘려주는 이데올로기’이고, ‘자유무역협정(FTA)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고 지적해 왔다.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서도 “재벌이 은행을 소유하는 순간 한국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내정자의 현 정부 참여에 대해 ‘학자적 양심을 버렸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정운찬 교수’가 국가의 시장 개입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케인지안(케인스주의자)이었던 점에서 현 정부의 기조와 교집합을 찾을 수도 있다는 게 학계의 분석이다. 복지 등 공공재에 집중하는 케인스 좌파인 그와 재정을 통한 대규모 토목 정책을 강조하는 케인스 우파 성격의 현 정부는 국가의 역할 강화라는 점은 동일하다는 것이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 내정자는 현 정부 정책 내용에 비판적이었지, 수요관리정책이나 위기극복을 위해 정부가 자원 배분에 적극 개입하는 등의 정책 자체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이명박 정부는 위기 국면을 지나면서 시작과 달리 시장에 많이 개입하고 있다.”면서 “정부 역할이라는 큰 그림에서는 둘이 완전히 다른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 내정자 밑에서 수학한 학자들은 정부가 최근 친(親)서민 실용 노선을 강화하고 있는 쪽에 주목한다. 정 내정자의 애제자인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 내정자가 서울대 교수 정년 퇴임을 1년 6개월 남겨두고 경제학자의 길은 포기하고 정치인으로 변모한 것”이라면서 “시장 낙오자를 위한 정책을 펼치는 기회로 삼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도 “서민중심 경제라는 측면에서 양쪽이 공통점을 갖고 있는 만큼 변절 등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반대의 평가도 있다.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는 “현 정부와 정 내정자 사이의 철학적인 접점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정 내정자의)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 불과하다.”면서 “총리실의 국무조정 기능을 활용해 정책이 일부 바뀔 수 있겠지만 기조 자체를 송두리째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도 “정 내정자가 기존의 입장을 스스로 부인했다는 점에서 ‘객관적 비판’이라는 사회과학의 가치를 무너뜨린 책임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국방 “병사의 마지막 순간 사진 공개해야 하나”

    美국방 “병사의 마지막 순간 사진 공개해야 하나”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단단히 화가 났다. 지난달 14일(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에서 매복 중이던 탈레반과 교전하다 로켓포 공격을 받고 숨진 조슈아 버나드(21) 해병대 병장이 마지막 숨을 거둔 과정을 담은 사진들을 AP통신이 전세계 언론사들에 전송했기 때문이라고 정치 전문 블로그 ‘폴리티코’가 4일 전했다.통신은 3일과 4일 아침 이 사진을 전송하면서 ‘혐오스러운 내용이 있으므로 유의’하라는 사진설명을 달았다. 게이츠 장관은 처음 사진이 전송된 3일 토머스 컬리 AP통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에게 편지를 보내 이런 결정이 “말도 안되며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따졌다.그는 “버나드 가족의 희망을 존중해 (사진을 전송하겠다는)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결코 가볍게 한 요청이 아니었다.국방장관에 취임한 뒤 처음 발표한 성명에서 언론을 적으로 취급해선 안된다고 공언했던 나였다.”고 전제한 뒤 “가족들이 당한 엄청난 고통에 대한 일말의 동정심도 없느냐.”고 쏘아붙였다. 버나드 병장의 아버지도 통신측에 거듭 이 사진이 공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AP 역시 이런 사실을 사진설명에 포함시켰다. 통신은 “전쟁의 참혹함과 젊은 병사들의 희생을 가감없이 전달하기 위해” 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편지를 보내기 전 전화로 컬리 회장과 통화했는데 컬리 회장은 “매우 공손하고 협조적인 태도로” 응했으며 간부회의를 소집해 재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일간 ‘버팔로 뉴스’가 4면에 사진을 게재했고 ‘더 인텔리전서’는 AP의 결정을 옹호하는 기사를 내보냈다.’애리조나 리퍼블릭’과 ‘워싱턴 타임스’ ‘올랜도 센티널’ 등은 다른 사진들을 실었다.’아크론 비컨-저널’과 ‘세인트 피터스버그 타임스’ 등은 온라인판에만 실었다. AP측은 지난달 24알 버나드 병장의 장례식이 고향 메인주의 매디슨에서 열릴 때까지 사진 전송을 자제하고 고인의 부친을 먼저 만나 사진을 보여주는 등 성의를 다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밝혔다.또 그가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에 동료 대원들이 그를 구하려고 헌신하는 모습 등을 국민들이 보는 것도 괜찮았을 것이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미키마우스 + 스파이더맨 ‘한지붕 한솥밥’

    ‘미키마우스와 스파이더맨이 동거에 들어간다.’ 세계 최대 미디어기업인 월트디즈니사가 스파이더맨, 엑스맨 등 캐릭터 5000개를 보유한 마블엔터테인먼트를 현금과 주식 40억달러(약 5조원)에 인수한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슈퍼히어로의 전당’인 마블엔터테인먼트를 품으면서 디즈니는 10~20대 남성들을 끌어들일 진용을 갖추게 됐다. 인수가가 마블의 올해 예상수익보다 37배나 많은 거액이지만 새 관객시장을 창출하려는 디즈니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회장은 “마블을 디즈니의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장기적 성장과 가치창출에 중요한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이거는 디즈니의 전통 캐릭터 시대는 이미 갔다고 보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 디즈니 스스로 창조한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는 것에 위기감을 느껴 왔다. 이 때문에 2006년에도 ‘인크레더블’, ‘업’의 제작사인 픽사를 74억달러에 매입한 아이거 회장은 이제 미디어 업계의 막강한 협상가로 자리 잡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전했다. 그간 디즈니의 상품은 ‘한나몬타나’나 보이밴드 조나스 브러더스 등 소녀 취향에 몰려 있었다. 이 때문에 디즈니는 소년들에게 다가설 방법을 고심해 왔다. 당장 내년에 개봉하는 ‘아이언맨’ 속편과 2011년 극장에 내걸 ‘스파이더맨4’가 시름을 덜어줄지 주목된다. 영화나 TV 프로그램뿐 아니라 테마파크 디즈니랜드에도 슈퍼히어로들이 출현하게 됐다. 계열사인 ABC나 지역 케이블방송사의 마케팅에도 이들을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마블의 최고경영자(CEO) 이케 펄무터는 “디즈니는 완벽한 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위험은 존재한다. 디즈니가 마블의 다루기 힘든 슈퍼히어로들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을지가 우선 문제다. 일부 팬들은 디즈니가 과도한 편집으로 캐릭터를 망가뜨릴 수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인기 캐릭터 뒤에 있는 수많은 이름 없는 캐릭터들을 어떻게 ‘스타’로 만들지도 과제다. ‘스파이더맨’의 원작자이자 마블의 명예회장인 스탠 리는 “‘디즈니화’되는 건 나쁜 일이 아니다. ‘캐리비안의 해적’을 보라.”고 옹호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스탈린이 유럽 살려” 러 역사왜곡 심화

    “전쟁? 스탈린은 아무 상관없어!”1일 제2차 세계대전 발발 70주년을 앞두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소련의 전쟁책임론을 부인하고 나서 유럽이 격분하고 있다.논의의 핵심은 누가 진짜 전쟁을 시작했느냐는 것이다. 지난 7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히틀러와 스탈린 둘 다 개전의 책임이 있다며 이들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러시아는 폴란드를 지목했다.독일과 소련은 2차 세계대전 직전인 1939년 8월 독·소 불가침조약을 맺으면서 양국이 동유럽을 분할 점령한다는 비밀의정서를 교환해 전쟁을 촉발시켰다.그러나 크렘린은 이제 와서 “소련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 30일 국영 로시야TV와의 인터뷰에서 스탈린 책임론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유럽을 살린 건 스탈린이었다.”고 반박했다. 메드베데프는 또 “외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3국과 우크라이나가 전체주의를 미화하고 유럽 해방을 이룬 러시아의 주도적 역할을 덮는 등 역사를 왜곡했다.”고 비난했다. 이들이 나치를 국가적 영웅으로 규정했으며, 서유럽은 관계악화 우려 때문에 동유럽의 이런 ‘괘씸한 수정주의’를 수용하고 있다는 주장이다.문제는 이 발언이 1일 폴란드 항구도시 그단스크에서 열릴 2차 세계대전 발발 7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터져나왔다는 것이다. 이 회동에는 러시아, 독일, 폴란드, 우크라이나, 리투아니아 정상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이 자리에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보냈다. 그러나 메드베데프의 ‘도발’로 오랜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지적했다.이 회동을 위협하는 건 사실상 과거나 역사가 아니라 ‘현재’라고 신문은 꼬집었다. 러시아는 지금도 옛 소련 국가들에 대한 과거의 영향력을 회복, 특권을 누리려 한다. 크렘린은 또 ‘역사 바로잡기’라는 명목 아래 과거사 미화 노력도 꾸준히 펴왔다.“2차 세계대전의 승리는 소련의 위업”, “나치주의를 무너뜨리고 세계의 운명을 결정한 건 우리”라고 주장해온 메드베데프는 지난 5월 “러시아의 국익을 해치는 역사 왜곡에 대응하겠다.”며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역사학자들이 아닌 연방보안국(FSB) 멤버들이 장악한 이 위원회는 전쟁 당시 러시아의 ‘영웅적 희생’을 가르치는 데 역점을 둔다. 또 러시아의 통치를 받는 40여개 민족을 상대로 소련식 국가통합을 꾀하려 한다. 뉴스위크는 위대한 새 러시아의 건설을 꿈꾸는 푸틴과 메드베데프에겐 흠 없는 ‘위대한 역사’가 필수조건이라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역사학자들은 별 감흥도 없다는 반응이다. 러시아의 역사학자이자 야당 지도자였던 블라디미르 리즈코프는 “매우 멍청한 논쟁”이라며 “크렘린은 자신들의 독재주의를 정당화하기 위해 스탈린 정부를 옹호하고 복권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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