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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청심사위원회 ‘징계경찰 구하기’ 눈총

    소청심사위원회 ‘징계경찰 구하기’ 눈총

    부당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을 구제해 주는 소청심사위원회가 경찰의 억울함만을 풀어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징계를 받는 경찰의 60% 이상이 소청을 제기하고 그 가운데 49%가 징계를 낮춰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경찰 징계는 솜방망이 처벌로 전락했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 정부는 14일자로 1급 상당 일반직 고위공무원인 소청심사위 상임위원에 이만희(51)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임명했다. 전임자인 조길형 전 중앙경찰학교장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3년 임기를 채 1년도 채우지 않고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때부터 소청심사위 상임위원 4명 가운데 1명은 경찰 출신으로 채워지고 있는데, 이들의 역할에 양면성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 전 위원의 전임인 채한철 전 서울지방경찰청 차장도 현대자동차로 옮기면서 상임위원직을 중도에 사임한 바 있다. 1963년 설치된 소청위에는 상임위원 4명이 있는데 상임위원 3명은 경력 30년 이상의 안전행정부 공무원 출신이고 1명은 경찰 출신이다. 비상임위원 3명은 모두 법조인 출신이다. 소청위에 지난 5년간 소청을 제기한 공무원 가운데 경찰공무원이 3600명으로 전체의 77%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다. 경찰의 비율이 높은 것은 지방직 공무원은 따로 소청위를 두고 있어, 안행부 소청위 관할 대상인 국가공무원 20만여명 가운데 경찰이 10만명으로 가장 많은 이유도 있다. 경찰의 경우 소청위에서 징계 수위가 낮아지는 감경률도 2012년 48.8%로 지난해 전체 평균 감경률 38%보다 높은 편이다. 2011년과 2012년 징계를 받은 경찰은 각각 1257명과 1166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756명과 791명이 소청 심사를 제기했다. 별정직·계약직 공무원은 아예 소청심사 청구권조차 없는데, 경찰은 소청위 심사위원에 자기 출신을 두고 위원회를 전담 구제기관처럼 이용하고 있다는 오해를 사고 있다. 소청위 관계자는 “경찰공무원에 대한 강도 높은 사정활동 덕분에 경찰은 자체 징계 수위가 높은 편”이라며 “경찰 출신 상임위원이 경찰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기보다는 제도·정책적 조언을 주로 한다”고 해명했다. 김용훈 수원대 교수는 소청심사 제도의 발전을 위해 “공무원의 권익 보장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소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따라서 ‘공무원권익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교원과 군인은 따로 운영하는 소청심사제도에 대해서도 소청위가 권고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소청위 측은 “사법부, 입법부, 헌법재판소 등이 독립적·임시적으로 소청 제도를 운용해 공정성과 통일성이 훼손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현행대로 상임기구인 소청위가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 그들에게 좋은 참고 대상이 되는 것이 일단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군대 내 성범죄자, 몇 명이나 처벌받았을까

    군대 내 성범죄자, 몇 명이나 처벌받았을까

    “수치스러운 이야기를 들었다. 농담일지라도 ‘나랑 잘래?’ 이런 말은 심하지 않은가. 치욕적이다. 저 사람은 도대체 날 얼마나 우습게 보면….” 지난해 말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오모 대위의 일기장에 적힌 글이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스물여덟 살 여성 장교를 죽음으로 몰아간 장본인은 누구인가. 일기장에 언급된 ‘저 사람’ 노모 소령인가, 아니면 상명하복이라는 미명으로 자행되는 성폭력과 이를 감추기에만 급급한 군대문화인가. 8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시사기획 창’은 ‘군(軍) 성폭력 보고서-누가 오 대위를 죽였나’를 통해 오 대위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과 군내 성범죄 사건의 전모를 밝힌다. 오 대위의 일기장에 담긴 것은 죽기 전 10개월의 기록. 이 일기장을 토대로 군 검찰의 수사가 진행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노 소령에게 군사법원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생각보다 가벼운 판결의 무게뿐만 아니라 군 당국이 노 소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 등으로 여론은 분노로 들끓었다. 문제는 이런 고통이 오 대위 한 사람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선임병들의 지속적인 성추행과 가혹행위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은 임정욱(가명)씨는 의병 전역을 했다. 흉기로 협박하며 가해진 성추행은 또 한 사람의 인생을 지옥으로 떨어뜨렸다. 군대에서 일어난 성범죄는 지금까지 몇 건이나 밝혀졌고, 몇 명이나 처벌을 받았을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은 왜 나오는 것인가. 프로그램은 최근 3년간 군 검찰에 접수된 성범죄 사건을 분석하고, ‘누가 오 대위를 죽였나’에 대한 답을 찾아 본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용의 발톱’ 드러낸 젭 부시… 美, 세번째 부시 대통령 허할까

    ‘용의 발톱’ 드러낸 젭 부시… 美, 세번째 부시 대통령 허할까

    “현재 미국 워싱턴의 정치는 ‘광적인 상태’다. 올해가 가기 전에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유력 후보로 꼽히는 젭 부시(61)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처음으로 밝혔다. 민주당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번 대선에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그가 출마한다면 24년 만에 ‘부시 대 클린턴’ 가문의 맞대결 구도가 된다. 또한 그가 당선될 경우 아버지(조지 H W 부시)와 형(조지 W 부시)에 이어 부시 가문에 세 번째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부시 전 주지사는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권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정치판의 이전투구에 빠지지 않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와 가족이 허락할지가 출마를 결정하는 두 가지 중대 요인”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버라 부시 여사는 아들의 대선 출마에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가 “출마 반대가 아니다”고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이에 CNN은 지난달 “부시 전 주지사가 출마를 결심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대선과 관련한)그의 진전된 발언에 따라 공화당 내부에서 2016년 대선을 위해 모금활동 전략 등을 세우기 시작했다”며 “강력한 라이벌이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욕 주지사가 ‘브리지 게이트’에 발목이 잡힌 후 그는 백악관 탈환을 위한 공화당의 가장 밝은 빛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멕시코 농촌 봉사 활동 중 가난한 시골 처녀였던 현재의 아내를 만났다는 점과 중남미계 비율이 높은 플로리다 주지사를 8년이나 지낸 점 등으로 대중의 호감을 얻고 있다. 개혁 성향의 정책도 강점이다. 그는 이날 이례적으로 민주당 주도의 이민법 개혁에 찬성의 뜻을 밝혔다. 부시 전 주지사는 “(가족 부양을 위한 불법 입국은) 사랑의 행동이자 가족을 위한 헌신”이라고 옹호했다. 또 이들을 사실상 미국 시민으로 인정해 불법 장기 체류자와 다른 식으로 구분해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불법 입국’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공화당 당론과 배치된다. 현재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1100만명에 달하는 불법 체류자에게 시민권 취득의 길을 열어 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민법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그의 이런 행보에 외신들은 “2016년 대선 후보군과 자신을 차별화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WP는 지난달 ABC방송과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부시 전 주지사가 출마한다면 반대표를 찍겠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에 육박했다며 부시 가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르완다 대학살 20주기…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르완다 대학살 20주기…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르완다 대학살 20주기를 맞은 6일 국제구호개발옹호단체인 월드비전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캠페인 참가자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하얀 꽃을 손에 들고 서울 마포구 홍익대 걷고 싶은 거리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르완다 대학살은 1994년 4월 후투·투치족 간 갈등으로 촉발된 인종 분쟁으로 100여일 만에 20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시진핑에 충성맹세… 알아서 기는 中 군부?

    중국 군 최고 통솔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상대로 인민해방군 최고 지휘관 18명이 ‘공개 충성 맹세’를 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7대 군구(軍區)와 공군, 전략 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부대, 무장경찰부대, 총정치부, 총참모부 등을 이끄는 사령원(사령관)과 일부 부사령원 18명은 지난 2일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에 두 개 면에 걸쳐 시 주석이 주창한 ‘중국의 꿈’과 ‘강군의 꿈’ 등 군대 지침을 적극 옹호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전문가들은 “개혁·개방 35년 이래 군 지휘부가 이처럼 대규모로 최고 통솔자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시 주석이 군을 상대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반부패 운동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공개 충성 맹세는 시 주석이 최근 전개 중인 반부패 운동으로 구쥔산(谷軍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이 기소되면서 군에 긴장감이 팽배해 있다는 증거”라고 보도했다. 권력투쟁으로 어수선한 때에 반대파로 찍혀 숙청되지 않기 위해 시 주석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사회과학원 출신의 역사학자 장리판(章立凡)은 “시 주석의 군내 권위가 확고하다면 이런 식으로 위신을 과시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시 주석이 권력 강화를 위해 전개 중인 반부패 운동이 어려움에 부딪혔음을 의미하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발의 1호 발달장애인법 19대 국회 2년째 ‘표류’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4월 2일)을 맞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내세운 ‘발달장애인법’은 여전히 국회에서 표류 중이다. 2012년 5월, 19대 국회 제1호 법안으로 발의된 지 벌써 2년이다. 최근 불거진 ‘염전 노예’ 사건을 비롯한 장애인 인권침해를 막으려면 법안 통과가 시급하다는 게 복지 전문가와 장애인단체의 지적이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장애인 250만 1111명(2013년 현재) 가운데 발달장애인은 19만 6997명으로 7.9%에 이른다. 이 중 지적장애가 17만 8864명, 자폐성 장애가 1만 8133명이다. 2012년 5월 김정록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발달장애인 지원 및 권리보장에 관한 법률안’의 골자는 ‘발달장애인 지원센터’를 설치해 20만명에 육박하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서비스 전달 체계를 확립하자는 것이다. 법안은 같은 해 9월 보건복지위원회 소위원회로 넘겨졌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다. 일부 의원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특별기금 마련, 발달장애인 지원센터 마련 등 법률안에 담긴 대안들이 다른 중증장애인 지원대책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보건복지위 소속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은 “장애인 250만명 가운데 발달장애인 20만명만을 대상으로 특별법을 만든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권오형 한국자폐인사랑협회 사무국장은 “발달장애인 개인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사업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공단, 연구기관, 권익옹호센터 등이 갖춰져야 하는데 정부는 발달장애인 지원센터로만 해결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기초연금법,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장애인연금법 등 ‘복지 3법’ 때문에 다른 법안의 논의가 미뤄지고 있다”면서 “4월 임시국회 때 논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안이 제정되면 발달장애인 대상 범죄 신고 의무화, 발달장애인 관련 사건을 전문으로 다루는 전담조사제 실시와 함께 검찰·경찰의 발달장애인 조사에 지원센터 관계자가 동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러 혁명투사 트로츠키 감춰진 삶은 어땠을까

    러 혁명투사 트로츠키 감춰진 삶은 어땠을까

    트로츠키/로버트 서비스 지음/양현수 옮김/교양인/972쪽/4만 7000원 1917년 러시아 10월 혁명을 이끈 투사이자 혁명사상가 레온 트로츠키(1879~1940)의 삶을 조명한 전기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역사학과 교수인 로버트 서비스가 “지구 상의 모든 문서고를 뒤져 완성했다”고 자신하는 책 ‘트로츠키’는 지금껏 그의 추종자들의 시각에서 드러나 있던 세계적 혁명가의 면모 이면을 보여주는 평전이다. 지금까지 나온 트로츠키 관련 저술들은 그를 흠결 없는 혁명가로만 옹호하는 등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없지 않았다. 트로츠키는 1940년 스탈린이 보낸 비밀 요원의 손에 암살됐다. 그렇게 ‘정치적 순교자’가 되었기 때문에 이후 많은 연구자들은 되도록이면 트로츠키의 말을 신뢰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좀 더 비판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던 이들까지도 그런 시각이 강했다. 생전의 트로츠키는 놀랄 만큼 솔직한 태도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가 암살당하기 10년 전인 1930년 펴낸 자서전 ‘나의 생애’에서는 많은 부분이 감춰졌다. 지금까지 트로츠키를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대표작으로 꼽히는 저술은 폴란드 망명자 출신의 영국 역사가 아이작 도이처가 쓴 ‘트로츠키’ 3부작. 이 역시 불세출의 혁명가 트로츠키를 이해하는 바이블로 꼽혀온 책이다. 그러나 로버트 서비스의 ‘트로츠키’ 평전은 트로츠키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려진 면모를 새롭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자신의 삶과 시대에 대해 트로츠키가 자서전에서 묘사한 사실들에는 왜곡이 많다”면서 “그런 왜곡 때문에 우리가 소련 공산당 역사를 이해하는 데 부분적으로 오류가 생겼다”고 지적한다. 트로츠키는 대단히 매력적인 자질을 갖춘 비범한 능력자였다. 뛰어난 연설가였고 조직가였으며 지도자였다. 또한 문학적 감수성도 탁월했다. 혁명의 목적에는 무한한 열정을 품고 헌신했다. 주위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그들이 자신을 희생하고 위업을 달성하도록 이끌었다. 다른 어떤 지도자들보다 더 분명하게 모든 남성과 여성이 자기 실현의 기회를 누리고 공동의 선(善)에 봉사할 수 있는 미래 세계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던 것도 그였다. 그런 그에게도 극복하지 못한 약점은 있었다. 뛰어난 연설과 문장으로 추종자들을 감동시켰으나 그 추종자들을 자기편으로 만들거나 그들에게 확실한 용기를 주는 데는 실패했다. 그는 주위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며 항상 자신이 주위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다는 인상을 풍겼다. 이는 결국 잠재적 동맹자들을 멀어지게 만드는 결점이었다. 일화 하나. 정치국 회의가 지루한 안건으로 미적거리고 있으면 그는 주머니에서 프랑스 소설을 한 권 꺼내 들고 읽기 시작했다. 이런 행동은 자신보다 덜 지적이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기보다는 자신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유용하게 쓰겠다는 의미였다. 트로츠키는 친구들과 동지들이 정치적으로 자신을 저버릴 때 그들을 다시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하지도 않았다. 트로츠키는 “재능이라곤 없는 무식하고 평범한 사회주의 관료였을 뿐”이라고 스탈린을 평가했다. 그래서 레닌을 승계하는 정치투쟁에서 그가 스탈린에게 패배한 까닭은 당시 소련의 사회세력 균형이 관료 집단에 유리하게 기울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는 트로츠키의 주장과는 달리 스탈린은 결코 평범한 관료가 아니었다고 단언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과시했으며, 소련의 정치 현실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었고, 단호한 지도력을 발휘한 이가 스탈린이었다고 평가한다. 트로츠키의 정치적 기량은 스탈린보다 확실히 한 수 아래였다는 것이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동반성장위 “떡 등 34개 신규 中企적합업종 추진”

    동반성장위 “떡 등 34개 신규 中企적합업종 추진”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길 렉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기 적합업종은 타파해야 할 규제가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합리적인 역할 분담을 이끄는 제도”라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민간이 자율로 정해 건강한 사업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제도인데, 일부에서 규제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적합업종 지정 때문에 국내 대기업이 피해를 보고 외국계 기업이 특혜를 누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유 위원장은 “오해”라고 일축했다. 적합업종 제도는 상생법에 따라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기업에 적용하기 때문에 외국계 기업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기업의 역차별 문제가 제기된 재생타이어, 차량용 블랙박스 등은 외국계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미미하고 판두부는 전혀 없다고 동반위 측은 설명했다. 또 공공기관 구내식당과 면세점처럼 중기 적합업종 품목이 아닌 것을 적합업종으로 오인하는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적합업종 제도는 헌법과 상생법에 근거해 민간이 합의한 동반성장 방안으로 초법적인 제도라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동반위는 현재 떡 제조, 화장품 소매업, 복권판매업, 예식장업 등 34개 품목의 적합업종 신규 지정을 추진 중이다. 올해 적합업종 지정 기간(2년)이 끝나는 82개 품목에 대해서는 전문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재지정 기준을 마련하고 다음 달 해당 중소기업의 재지정 신청을 받아 검토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상사의 동침 발언은 성희롱일뿐”… 성관계 요구는 아니라는 軍당국

    군사법원이 지속적인 가혹행위와 성추행으로 지난해 10월 부하 여군 장교를 자살하게 한 혐의를 받는 노모(37) 소령에게 지난 20일 집행유예를 선고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이 노 소령의 성관계 요구를 입증하기 어렵다면서 가해자를 옹호하는 듯한 해명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군법원이 1심 판결에서 가해자 노 소령에게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에 따른 가혹행위와 성적 언행을 통한 모욕, 신체접촉을 통한 강제 추행이다. 육군 관계자는 24일 “자살한 오 대위의 유서 등에 가해자가 ‘하룻밤만 자면 어떨까’ 식으로 말했다는 내용은 없다”면서 “성희롱 해당 발언은 있어도 성관계 요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노 소령은 지난해 7월 12일 사무실에서 오 대위에게 “자는 시간 빼고 거의 하루 종일 같이 있는데 그 의도도 모르냐? 같이 자야지 아냐? 같이 잘까?”라고 모욕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사람이 있는 장소에서 업무에 대한 질책을 한 것으로 이를 성관계 요구로 보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가해자의 평소 언행과 전체 맥락을 볼 때 성관계 요구가 없었다는 주장은 궁색해 보인다. 실제로 오 대위는 “자면 편해질 텐데…”라는 취지의 노 소령의 협박성 발언을 친구에게 하소연한 적이 있다고 오 대위의 법률대리인 강석민 변호사는 밝혔다. 강 변호사는 “강요죄 성립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전체 맥락을 살펴보면 가해자가 피해자를 성적 욕망을 발산할 대상으로 본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하와이 “수사상 경찰 매춘 행위 허용” 논란

    美 하와이 “수사상 경찰 매춘 행위 허용” 논란

    미국 하와이주(州)에서 매춘을 단속하는 비밀경찰(undercover)에게 수사상 매춘부와 성관계를 갖는 것을 허용하는 것을 두고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각)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하와이주 호놀룰루 경찰국은 애초 주 하원 의회가 매춘 행위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제정하면서 이러한 예외 조항을 삭제하자 청문회에 출석해 수사의 필요성에 따라 위장 경찰들이 매춘부들과 성행위를 한 것은 처벌하지 않도록 예외로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놀룰루 경찰은 매춘부들은 위장 경찰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성 매수자들과 반드시 성관계하려고 한다면서 그러지 않는 경우에는 이들의 범죄를 알아내는 것이 힘들다며 이를 수사하는 경찰에 한해서 이러한 처벌 예외 조항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원 수정 법안에서 이러한 내용이 반영되자 비판론자들과 전문가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나섰다. 매춘 단속 경찰 출신 전문가들도 “이는 수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며 오히려 수사 대상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한 전문가는 “경찰권 남용도 매춘 관련 범죄의 주요 부분이었다”며 “매춘부들은 자신들이 체포되는 것을 피하려고 경찰에게 성 상납을 하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며 이러한 예외 허용을 강력히 반대했다. 논란이 확대하자 호놀룰루 경찰 당국은 “매춘부에 대한 경찰권을 남용하는 취지가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비밀 수사 요원들의 행위는 경찰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내부적으로 제한되는 등 그러한 직권 남용은 내부적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 당국은 “매춘 용의자나 알선업자 등은 철저하게 내부적으로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어 이러한 범죄 행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며 자신들의 주장을 옹호했다. 하지만 경찰 당국의 이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비밀경찰에게 성 매수 행위를 인정하는 법률 조항을 두고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현재 이 법률안은 하원을 통과한 뒤 주 의회 상원에 계류 중이라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자료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사설] 대출사기 가담 금감원 체제혁신 시급하다

    금융감독원 간부가 대출 사기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다. KT 자회사인 KT ENS에 휴대전화기 등을 납품했다는 허위 서류를 담보로 16개 금융회사에서 무려 1조 8335억원을 사기 대출받은 사건이다. 사기범들은 대출금 가운데 2894억원은 갚지 않고 빼돌려 사채를 갚거나 흥청망청 써댔다. 금감원 간부는 사기범들과 짜고 조사 내용을 알려주고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 대가로 해외로 나가 골프 접대를 받고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았다고 한다. 불법 대출을 감시하고 감독해야 할 금감원 간부가 도리어 용의자들과 한통속이 돼 범죄를 저지른 것은 있을 수 없는 상식 밖의 짓이다. 한 개인의 일탈로 적당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의 통합 조직으로 1999년 출범한 금감원은 금융 전반에 걸쳐서 막강한 권한을 가진 공룡 같은 조직이 됐다. 공무원이 아닌 반민반관(半民半官) 조직으로 평균 연봉이 9000만원이 넘는 ‘신의 직장’이다. 그러면서도 정부에서 위임받은 감독권을 앞세워 온갖 비리에 개입해 국민의 분노를 샀다. 전·현직 임직원 10여명이 억대의 뇌물을 받고 처벌받은 저축은행 사태는 불과 3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그 밖에도 청탁 비리 등으로 간부나 직원들이 구속된 사례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다. 비리가 터질 때마다 재발방지책을 내놓겠다며 국면을 호도하기에 바빴던 금감원이 비난받을 일이 어디 이번 비리뿐일까. 동양그룹 사태 등에서 보았듯 국민을 울리는 기업들의 불법행위에도 사실상 직무유기를 한 셈이며,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도 “2차 유출이 없다”며 국민을 우롱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금감원은 감독 기능을 통해 국민을 보호하는 조직이 아니라 불법을 저지르는 금융기관들을 옹호하기 위한 존재로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조직 생활을 할 만큼 한 다음에는 금융기관에 낙하산으로 내려가 방패막이 노릇을 하는 순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조직이라면 금융질서를 바로잡고 금융 소비자를 보호할 감독기관으로서의 존재 가치는 없다. 오죽하면 차라리 해체하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오겠나. 정부가 직접 대대적 수술·혁신을 하지 않는다면 유사한 비리는 언젠가 또 터져 나올 게다. 이번에 적발된 간부 외에도 비리에 발을 담근 임직원이 더 없다고 어찌 장담할 수 있겠는가. 비대해진 금감원 조직을 쪼개서라도 권한을 분산해야 한다. 그도 안 된다면 이양한 감독권을 회수해 정부가 권한을 직접 행사하는 게 옳은 방향이다. 또한 금감원을 상시 감시·감독하는 국가기관의 기능도 보완하거나 새로 만들어야 한다. 더는 허탈감을 주지 말기 바란다.
  • 사이버 사령부 ‘정치 글’ 3만건… 중간 발표의 2배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에 올린 ‘정치관련 글’ 규모가 국방부가 지난해 말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때 공개한 수치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관련자의 추가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19일 “국방부 조사본부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의 삭제된 게시물을 복원하자 이들이 작성한 ‘정치 관련 글’이 3만여건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대선과 총선 등을 앞두고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옹호하거나 비판한 정치 글이 6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해 12월 19일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글 게시 의혹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심리전단 요원들이 작성한 정치 관련 글은 1만 5000여건, 이 가운데 특정 정당과 정치인을 옹호하거나 비판한 글이 2100여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최종 수사 결과를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군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글이 추가로 대거 파악됨에 따라 정치글을 작성한 심리전 요원 등 형사입건 대상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현직 국군사이버사령관의 문책이나 형사입건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 당국은 중간 수사 발표 당시 사이버심리전단 이모 단장을 ‘몸통’으로 지목하고 이 단장과 50건 이상의 정치글을 작성한 심리전 요원 10명 등 11명만 정치 관여 등 혐의로 형사입건해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연제욱 현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사이버사령관으로 재임하던 2011년 11월부터 2012년 10월 사이에 정치 관련 글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져 군 일각에서는 연 비서관에 대한 형사입건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군 수뇌부는 연 비서관에 대해 당시 부하들의 지휘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만 물어 문책하는 정도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이버司 정치관련글 3만여 건…국방비서관 형사처벌 가나

    사이버司 정치관련글 3만여 건…국방비서관 형사처벌 가나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이 인터넷에 게시한 ‘정치관련 글’ 규모가 중간 수사발표 때 공개된 수치의 2배에 가까운 것으로 군 수사당국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9일 “국방부 조사본부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의 삭제된 게시물을 복원하자 이들이 작성한 ‘정치관련 글’이 3만여 건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대선과 총선 등을 앞두고 특정 정당 또는 정치인을 옹호하거나 비판한 ‘정치글’도 60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간 수사결과 발표 때와 비교하면 정치관련 글은 2배로, 정치글은 3배로 늘어난 것이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해 12월 19일 사이버사 정치글 게시 의혹 중간 수사결과 발표 때 심리전단 요원들이 작성한 정치관련 글은 1만 5000여 건, 정치글은 2100여 건이라고 1차 공개한 바 있다. 군 수사당국은 중간 수사결과 발표 이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삭제 게시물 복원 작업 등을 통해 계속 관련 사안을 조사해 왔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최종 수사 결과를 이르면 이달 말쯤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 결과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글이 추가로 대거 파악됨에 따라 정치글을 작성한 심리전 요원 등 형사입건 대상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현직 국군사이버사령관의 문책 또는 형사입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군 수사당국은 중간 수사결과 발표 당시 50건 이상의 정치글을 작성한 심리전 요원 11명을 정치관여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국방부 조사본부가 이달 말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목표로 사이버사 사건을 정리하고 있다”며 “형사입건 대상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 내부 일각에서는 사이버사령관 재임 기간(2011.11∼2012.10) 정치관련 글 작성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진 연제욱 현 청와대 국방비서관에 대한 형사입건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군 수뇌부는 연 비서관에 대해 당시 부하들의 업무를 소홀히 지휘감독 한 책임을 물어 문책 정도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이버사령관을 역임한 연 비서관에 대해 “감독을 소홀히 한 그러한 범위에서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전·현직 사이버사령관에 대해 징계만 할지, 형사 입건할지를 놓고 김 장관도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전·현직 사이버사령관은) 징계와 형사입건의 선상에 있다”고 전했다. 조사본부가 최종 수사결과 발표 때 3급 군무원이던 이모 전 사이버심리전단장이 사이버사 정치글 작성의 ‘몸통’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사이버司 정치관련글 3만여 건 소식에 네티즌들은 “사이버司 정치관련글 3만여 건, 이럴 줄 알았다”, “사이버司 정치관련글 3만여 건, 헌정 질서를 어지럽힌 거나 마찬가지”, “사이버司 정치관련글 3만여 건, 선을 넘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조종사 납치설’에 반박 증언 잇달아

    말레이시아 여객기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사건 수사가 두 조종사에게 집중되는 가운데 동료 조종사와 지인들로부터 두 사람을 옹호하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17일 실종 여객기 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샤(53)의 동료 조종사와 비행학교 동기들이 그가 납치 또는 자살행위 등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또 부기장 파리크 압둘 하미드(27)에 대해서도 그가 에어아시아의 조종사와 결혼할 예정이었다며 범죄 행위를 저지를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자하리 기장과 수년간 함께 일해 온 말레이시아항공의 한 조종사는 “그는 인정이 많은 사람”이라며 “그는 자신의 항공기를 파괴하는 것 같은 일을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자하리의 비행학교 동기인 모흐드 나시르 오트만도 “그는 책임감 강하고 윤리적인 사람이다. 승객의 안전을 절대 해치지 않을 온화한 할아버지”라며 “사람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자하리 기장의 집에서 모의비행장치를 압수해 조사하는 데 대해 “그것은 자하리의 취미생활이었을 뿐”이라며 “자하리는 학창시절부터 기계광이었고 그 장치도 직접 조립했다. 거기에는 비행 게임이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하리를 아는 사람들은 이 사건에 조종사들이 관여했을 것이라는 보도에 충격을 받았다며 “그를 아는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봤지만 모두 그가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자하리 기장은 또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안와르 이브라힘 전 총리가 이끄는 야당동맹 ‘국민연합’(PR) 지지를 공공연히 밝히는 등 야당을 지지해왔지만 이를 범죄행위와 연관 지을 근거는 전혀 없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또 부기장 하미드가 말레이시아항공의 조종사 람리 이브라힘의 딸로 비행항교에서 함께 공부한 뒤 현재 에어아시아 조종사로 재직 중인 나디라 람리(26)와 조만간 결혼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하미드와 9년간 사귄 나디라는 사건 발생 후 큰 충격을 받은 하미드의 어머니와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 함께 머물면서 그의 가족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미드는 여객기 실종사건 직후 2011년 운항 중 조종석에서 여자 승객과 찍은 사진이 호주 언론에 공개돼 부적절한 처신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의혹을 받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피 한잔 두잔 모아… 케냐 아이들 뛰어놀 공간 지었죠

    커피 한잔 두잔 모아… 케냐 아이들 뛰어놀 공간 지었죠

    “애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체육관이 새롭게 건설된 모습을 보니 가슴이 뛰더군요.” 해마다 ‘일일카페’ 등을 열어 지난 5년간 케냐 고아들에게 1000만원가량을 후원한 동아리가 있다. 대학 연합동아리 ‘수아’(SUA·아프리카를 지지·옹호한다는 의미의 ‘Stand up for Africa’의 줄임말)가 주인공이다. 2009년 숙명여대 학생 13명이 정치외교학과 수업의 일환으로 케냐의 와토토 웨마 보육원을 다녀온 후 동아리가 만들어졌다. 2010년부터는 서강대, 중앙대 학생들도 함께 활동하고 있다. 2009년 당시 숙대 학생들이 만난 아이들은 얇은 철판에 나무를 덧대 당장이라도 무너질 한 보육원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부족한 공간 탓에 4~5세부터 10대 후반까지 50여명이 좁은 건물에 머물렀고, 케냐 정부의 지원도 부족해 항상 운영비가 모자랐다. 아이들의 웃음은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고, 동아리 창립 후 매년 일일카페를 3~4차례 여는 계기가 됐다. 동아리 회장을 맡은 김형욱(25·서강대 사학과)씨는 “지금까지 송금한 금액이 모두 1080만원 정도 된다”며 “새롭게 건설된 체육관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새 책상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동아리 활동에 대한 열정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김씨는 “아프리카에 대해 질병이 만연하고 수준이 낮다는 식의 편견을 갖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다”면서 “4월 초에 아프리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고 케냐 방문 희망자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오바마 편든 빌 게이츠…스노든 편든 저커버그

    오바마 편든 빌 게이츠…스노든 편든 저커버그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인터넷 감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을 두고 정보기술(IT) 두 거장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왼쪽·58)는 인터넷에 대한 정부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보는 반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인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오른쪽·29)는 정부의 감시 프로그램을 인터넷 발전의 장애물로 간주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프라이버시와 테러 등의 위협에 대응하는 안전의 우선순위를 놓고 가치관이 충돌하는 양상이다. 게이츠는 13일(현지시간) 발간된 대중음악잡지 롤링스톤스와의 인터뷰에서 “스노든은 법을 어겼고, 그를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NSA의 기밀을 폭로한 스노든이 영웅이냐, 배신자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게이츠는 또 “정부가 어떤 상황에서 인터넷을 감시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이 필요하겠지만 정부에는 감시 권한이 있어야 한다”면서 “스노든 때문에 정부의 그런 역할이 크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스노든을 칭찬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정부 감시의 세부 사항은 비밀로 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날 저커버그는 인터넷 감시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정부가 우리 모두의 미래에 해악을 끼치는 것에 대해 좌절감을 표현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다소 긴 분량의 이 글에서 NSA와 스노든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인터넷을 더 강하고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며 스노든의 폭로를 간접 지원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인터넷의 옹호자가 되어야지 인터넷에 위협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의 포스팅은 NSA가 페이스북 서버를 사칭하는 수법으로 악성코드를 배포하고 사찰을 벌이는 ‘터빈’ 계획을 운영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다음 날 게재된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터빈 계획은 스노든이 폭로한 기밀문서에 들어 있었다. 백악관은 저커버그가 지난 12일 밤 오바마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밝혔지만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함익병 막말 논란 “병역의무 여자 빼주는 나라 우리뿐” 독재 옹호까지

    함익병 막말 논란 “병역의무 여자 빼주는 나라 우리뿐” 독재 옹호까지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52) 원장의 인터뷰가 화제다. SBS ‘자기야-백년손님’에 출연하며 ‘국민 사위’라는 애칭을 얻은 함익병 원장이 월간조선 3월호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인터뷰에서 함익병 원장은 “의무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라며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주요국 중 병역의 의무가 있는 나라는 한국, 대만, 이스라엘이다. 이 중 여자를 빼주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단 자식을 2명 낳은 여자는 예외로 할 수 있다. 자본주의적 논리가 아니라 계산을 철저히 하자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함익병 원장은 또 독재를 옹호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독재가 왜 잘못된 건가?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다. 이름이 좋아 철인정치지, 제대로 배운 철학자가 혼자 지배하는 것, 바로 1인 독재다”라며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하나의 도그마”라고 말했다. 이어 “더 잘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고 본다. 민주란 말만 붙으면 최고라고 하는데 반드시 그렇지 않다. 그나마 다른 것보다 나으니까 유지된 것”이라며 “만약 대한민국이 1960년대부터 민주화했다면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저는 박정희(전 대통령)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독재를 선의로 했는지, 악의로 했는지, 혹은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도 “안 의원은 의사라기 보단 의사면허소지자”라며 “좋게 말하면 과대망상이고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쟁이다. ‘가족에게 말도 안 하고 군대 갔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서 하는 걸 보면 뻥이 좀 심한 것 같다”고 폄하했다. 함익병의 이러한 발언들이 논란이 되자 네티즌은 SBS ‘자기야’ 측에 하차를 요구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조심스럽다”며 당황스런 입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 = SBS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함익병 월간조선 인터뷰 “독재가 뭐가 나빠”에 병원 홈피 마비

    함익병 월간조선 인터뷰 “독재가 뭐가 나빠”에 병원 홈피 마비

    함익병 월간조선 인터뷰 “독재가 왜 잘못된 거냐…박정희 독재 발전 큰 역할” SBS 예능 프로그램인 ‘자기야-백년손님’을 통해 ‘국민 사위’라는 애칭을 얻은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52) 원장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 “거짓말쟁이”라고 평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함익병 원장은 최근 월간조선 3월호 인터뷰에서 같은 의사 출신인 안철수 의원에 대한 질문에 “안 의원은 의사라기 보단 의사면허 소지자”라면서 “좋게 말하면 과대망상이고,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쟁이”라고 밝혔다. 함익병 원장은 “‘가족에게 말도 안 하고 군대 갔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서 하는 걸 보면 뻥이 좀 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함익병 원장은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익병 원장은 “세계 주요국 중 병역의 의무가 있는 나라는 한국, 대만, 이스라엘이다. 이 중 여자를 빼주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면서 “단, 자식을 2명 낳은 여자는 예외로 할 수 있다. 자본주의적 논리가 아니라 계산을 철저히 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익병 원장은 아울러 “제 자식들은 지금까지 투표권이 없다. 나이가 안 찬 게 아니라 제가 못 하게 했다”면서 “국민의 4대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니 투표권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함익병 원장은 “독재가 왜 잘못된 거냐.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다. 이름이 좋아 철인정치지, 제대로 배운 철학자가 혼자 지배하는 것, 바로 1인 독재”라면서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고 본다”고 독재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만약 대한민국이 1960년대부터 민주화했다면,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라면서 “저는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독재를 선의로 했는지, 악의로 했는지, 혹은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함익병 원장은 심지어 “북한은 세습 독재이니 잘못된 것이고, 중국의 경우 민주주의라곤 할 수 없지만, 그 시스템은 잘 돌아간다”며 “분명 독재이지만 웬만한 민주주의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함익병 원장의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그가 운영 중인 병원 홈페이지가 접속 불가 상태까지 이르는 등 파장이 만만찮다. 함익병 원장이 운영하는 ‘함익병 앤 에스더 클리닉’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현재까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자기야’ 함익병 원장 인터뷰에 네티즌들은 “’자기야’ 함익병 원장, 민주주의니까 당신이 마음 놓고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거요”, “’자기야’ 함익병 원장, 성공한 독재에 길들여진 시민들은 부패한 독재가 들어서도 바꿀 수 있는 힘을 잃어버린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자기야’ 함익병 원장, 시절이 하수상하니 별 희한한 소리가 독특한 주장인 양 포장되는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익병 월간조선 인터뷰 “독재가 왜 잘못된 거냐…박정희 독재 발전 큰 역할”

    함익병 월간조선 인터뷰 “독재가 왜 잘못된 거냐…박정희 독재 발전 큰 역할”

    함익병 월간조선 인터뷰 “독재가 왜 잘못된 거냐…박정희 독재 발전 큰 역할” SBS 예능 프로그램인 ‘자기야-백년손님’을 통해 ‘국민 사위’라는 애칭을 얻은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52) 원장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 “거짓말쟁이”라고 평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함익병 원장은 최근 월간조선 3월호 인터뷰에서 같은 의사 출신인 안철수 의원에 대한 질문에 “안 의원은 의사라기 보단 의사면허 소지자”라면서 “좋게 말하면 과대망상이고,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쟁이”라고 밝혔다. 함익병 원장은 “‘가족에게 말도 안 하고 군대 갔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서 하는 걸 보면 뻥이 좀 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함익병 원장은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익병 원장은 “세계 주요국 중 병역의 의무가 있는 나라는 한국, 대만, 이스라엘이다. 이 중 여자를 빼주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면서 “단, 자식을 2명 낳은 여자는 예외로 할 수 있다. 자본주의적 논리가 아니라 계산을 철저히 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익병 원장은 아울러 “제 자식들은 지금까지 투표권이 없다. 나이가 안 찬 게 아니라 제가 못 하게 했다”면서 “국민의 4대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니 투표권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함익병 원장은 “독재가 왜 잘못된 거냐.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다. 이름이 좋아 철인정치지, 제대로 배운 철학자가 혼자 지배하는 것, 바로 1인 독재”라면서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고 본다”고 독재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만약 대한민국이 1960년대부터 민주화했다면,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라면서 “저는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독재를 선의로 했는지, 악의로 했는지, 혹은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함익병 원장은 심지어 “북한은 세습 독재이니 잘못된 것이고, 중국의 경우 민주주의라곤 할 수 없지만, 그 시스템은 잘 돌아간다”며 “분명 독재이지만 웬만한 민주주의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함익병 원장 인터뷰에 네티즌들은 “함익병 원장 월간조선 인터뷰, 독재 옹호 발언 정말 문제 많다”, “함익병 원장 월간조선 인터뷰, 여자는 그럼 권리가 하나도 없나”, “함익병 원장 월간조선 인터뷰, 내 생각도 그렇다. 말 잘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익병 “독재도 좋을 수 있다…자녀들 투표 막았다”…월간조선 인터뷰에 병원 홈피 마비

    함익병 “독재도 좋을 수 있다…자녀들 투표 막았다”…월간조선 인터뷰에 병원 홈피 마비

    함익병 월간조선 인터뷰 “독재가 왜 잘못된 거냐…박정희 독재 발전 큰 역할” SBS 예능 프로그램인 ‘자기야-백년손님’을 통해 ‘국민 사위’라는 애칭을 얻은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52) 원장이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 “거짓말쟁이”라고 평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함익병 원장은 최근 월간조선 3월호 인터뷰에서 같은 의사 출신인 안철수 의원에 대한 질문에 “안 의원은 의사라기 보단 의사면허 소지자”라면서 “좋게 말하면 과대망상이고,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쟁이”라고 밝혔다. 함익병 원장은 “‘가족에게 말도 안 하고 군대 갔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방송에서 하는 걸 보면 뻥이 좀 심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함익병 원장은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익병 원장은 “세계 주요국 중 병역의 의무가 있는 나라는 한국, 대만, 이스라엘이다. 이 중 여자를 빼주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면서 “단, 자식을 2명 낳은 여자는 예외로 할 수 있다. 자본주의적 논리가 아니라 계산을 철저히 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익병 원장은 아울러 “제 자식들은 지금까지 투표권이 없다. 나이가 안 찬 게 아니라 제가 못 하게 했다”면서 “국민의 4대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니 투표권이 없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함익병 원장은 “독재가 왜 잘못된 거냐.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다. 이름이 좋아 철인정치지, 제대로 배운 철학자가 혼자 지배하는 것, 바로 1인 독재”라면서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고 본다”고 독재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만약 대한민국이 1960년대부터 민주화했다면,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라면서 “저는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독재를 선의로 했는지, 악의로 했는지, 혹은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함익병 원장은 심지어 “북한은 세습 독재이니 잘못된 것이고, 중국의 경우 민주주의라곤 할 수 없지만, 그 시스템은 잘 돌아간다”며 “분명 독재이지만 웬만한 민주주의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함익병 원장의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그가 운영 중인 병원 홈페이지가 접속 불가 상태까지 이르는 등 파장이 만만찮다. 함익병 원장이 운영하는 ‘함익병 앤 에스더 클리닉’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현재까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자기야’ 함익병 원장 인터뷰에 네티즌들은 “’자기야’ 함익병 원장, 플라톤이 말한 것이 절대선이더냐. 시대에 맞는 이야기를 해야지”, “’자기야’ 함익병 원장, 성공한 독재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성공한 독재에 길들여지면 부패한 독재가 등장해도 막을 수 없다는 건 모르는군”, “’자기야’ 함익병 원장, 자녀들 투표 막은 게 뭐 잘한 일이라고”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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