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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시 김혜경씨세요?” 댓글 한줄로 의혹은 시작됐다

    “혹시 김혜경씨세요?” 댓글 한줄로 의혹은 시작됐다

    ‘정의를 위하여(@08__hkkim)’ 트위터 계정에 ‘혜경궁 김씨’란 이름을 붙이며 처음 의혹을 제기한 건 네티즌이었다. 2013년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이 계정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적극 두둔하거나 옹호하면서도, 다른 정치인들에겐 유독 공격적인 언사를 퍼부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눈총을 사기도 했다. 결정적인 것은 올해 6·13 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둔 4월 3일부터다.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이 치열하던 무렵, 전현희 의원이 전해철 의원 지지를 선언하자 해당 트위터 계정주는 “트위터에 있는 인간들이 민심은 아냐 그치? ㅋㅋㅋ”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본 네티즌이 “이 분? 늘 궁금했는데 혹시 김혜경씨세요?”라고 맞서며 네티즌 수사대의 추적이 시작됐다. 이들은 김씨와 해당 계정 소유주의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가 ‘44’로 끝나는 데다, g메일 아이디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며 ‘계정주는 김씨’라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했다. 더욱이 트위터 프로필에 자신을 ‘성남 분당 거주’, ‘여성’, ‘아들을 군대 보낸’, ‘S대 출신’, ‘음악 전공’ 등으로 소개한 것도 단서였다. 네티즌 수사대가 제기한 의혹 중 상당부분은 경찰 수사에서 사실로 판단됐다. 김씨를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는 18일 ‘08__hkkim이 김혜경이라는 스모킹건? 허접합니다’는 제목으로 된 이 지사의 트위터 글을 게재하고 “스모킹건은 따로 있다. 차분히 기다려달라”고 덧붙여 적었다. 또다른 게시물에는 이 지사가 부인 김씨의 기소의견 송치는 예견됐다며 경찰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놓고 “이제 검찰이 할 일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일. 증거인멸의 우려가 넉넉하게 인정됨”이라고 썼다. 경찰이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는 보도 땐 “이제 겨우 경찰 수사가 끝났을 뿐이고 검찰 수사와 기소, 법원 재판, 그것도 1, 2, 3심이 남아 있으니 갈 길이 멀다”며 “‘궁찾사’(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 소송인단 3245분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6월 시민 3000여명과 함께 문제의 계정 소유주로 김씨를 지목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혜경궁 김씨’ 어떤 글 올렸길래…노무현·문재인 비하에 세월호까지

    ‘혜경궁 김씨’ 어떤 글 올렸길래…노무현·문재인 비하에 세월호까지

    경찰이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정치적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이재명 지사의 사퇴까지 거론될 정도로 혜경궁 김씨 트위터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간 이 트위터에서 올린 글들이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저격해 왔기 때문이다. 즉 문제의 계정이 이재명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부를 겨냥해왔는데, 그간 이재명 지사가 극구 부인해 온 것과 달리 해당 계정 소유주가 이재명 지사 부인이라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08__hkkim 계정은 2013년쯤 ‘정의를 위하여’라는 이름으로 처음 활동을 시작했다. 이 계정이 처음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재명 지사의 친형인 이재선(사망)씨였다.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던 당시 친형과 깊은 갈등을 겪자 이 계정은 재선씨를 향해 온갖 비난 글을 올렸다. “왜 자꾸만 새누리당 국회의원 선거운동 문자 보내고 난리야? 정신병자가 운동해주면 잘도 되겠네”, “이재선? 제정신 아니죠?”,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킨 건 이재선의 처와 딸인데 이 시장에게 덮어씌우는 이유는?”, “이재선은 왜 이재명 시장의 공무원 인사에 개입하려 했는지 밝혀라” 등의 글이 2014~2016년 집중적으로 올라왔다. 특히 이 계정은 이재선씨는 물론 이재명 시장을 조금이라도 비판하는 누리꾼에게 가차없는 공격을 가하며 설전을 벌이고, 이재명 시장에 대해 꾸준히 지지를 보내는 등 트위터 상에서 이재명 ‘호위무사’를 자처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반적으로 이 계정은 민주당의 선봉대로 나서 반대 진영과 싸우는 이재명 시장의 열렬 지지자 정도로 비쳤다. 그러나 이재명 시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설 만큼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 계정의 공격 대상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됐다. 총구가 민주당 내부를 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계정은 “문재인이나 와이프나…생각이 없어요, 생각이…”,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소원이냐? 미친 달레반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문재인이 아들도 특혜 준 건? 정유라네” 등 당시 1위였던 문재인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심지어 “노무현 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문 후보 대통령 되면 꼬옥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 꼴 보자구요” 등 고 노무현 대통령까지 비하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는 당내 경쟁자였던 최성 전 고양시장을 향해 “문돗개”, “문따까리”라고 비하하고, 전해철 의원에 대해서는 “자한당(자유한국당)과 손 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고 공격했다. 이처럼 이재명 지사와 경쟁하는 인물이라면 당 내외를 가리지 않았고, 공격 수위도 전혀 거리낌없이 거칠었다. 특히 세월호를 상대를 공격하는 소재로 삼은 막말은 이재명 지사 지지자들을 제외한 진보 진영 전체에 쉽사리 씻기 어려운 상처와 분노를 안겼다. 이 계정이 이재명 지사를 비판하는 누리꾼들을 향해 “당신 딸이 꼭 세월호에 탑승해서 똑같이 당하세요~ 웬만하면 딸 좀 씻기세요. 냄새 나요~”, “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 되길 학수고대할게~”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방위적인 공격과 오로지 이재명 지사만을 옹호하는 행보는 도로 이재명 지사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현희 의원이 전해철 의원 지지 선언을 하자 이 계정은 “트위터에 있는 인간들이 민심은 아냐 그치? ㅋㅋㅋ”라고 조롱했는데, 이에 한 누리꾼이 “이 분? 늘 궁금했는데 혹시 김혜경씨세요?”라고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같은 날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근데 너 이재명 부인 김혜경 맞니?”라는 글을 올렸고, 해당 트위터는 “내가 이재명이다!”라는 답을 했다. 네티즌 수사대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추적하기 시작했고, 곧 김혜경씨와 해당 계정 소유주의 휴대전화 번호 끝자리가 ‘44’로 끝나는 점이 일치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또한 김혜경씨와 해당 계정의 G메일 아이디도 각각 ‘khk****00’, ‘kh*******’로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점도 의혹에 신빙성을 더했다. 특히 이 트위터에서 그간 올린 글들을 누리꾼들이 분석한 결과 ‘성남 분당 거주’, ‘여성’, ‘아들을 군대 보낸’, ‘S대 출신’, ‘음악 전공’ 등 김혜경씨와 일치하는 신상 정보가 여럿 발굴됐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계정에 ‘혜경궁 김씨’라는 별명을 지어주기에 이르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루니 뛰는 것도 문제인데 주장 완장까지” 실턴은 계속 비판

    “루니 뛰는 것도 문제인데 주장 완장까지” 실턴은 계속 비판

    ‘삼사자 군단’에서의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공격수 웨인 루니(33)가 주장 완장을 찬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킥오프하는 미국과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미드필더 파비안 델프에게 주장 완장을 차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공식 인터뷰 도중 “정확히 어느 시점에 웨인이 출전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웨인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건 우리 팀에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공격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등번호 10번이 주어지고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사열식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루니는 지난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DC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끄는 등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쳐 주목받았다. 하지만 제대로 고별 경기를 치르지 않았고, 그의 A매치 기록은 119경기 출전에 그칠 수 있었는데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미국전을 고별 경기로 치를 수 있게 허락해 120경기째를 채우고 팬들에게 안녕도 고할 수 있게 됐다. 그의 53골은 잉글랜드 대표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함께 자리했던 델프는 이 완장을 교체 출전하는 루니에게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델프는 “내가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 주장이 웨인이었다. 그는 마치 내가 대표팀에 와서도 집에서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 내일 그가 출전하면 바로 주장 완장을 채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루니의 이날 경기 출전 자체를 반대했던 잉글랜드 A매치 최다 출전(125경기) 기록 보유자인 피터 실턴은 계속해서 주장 완장이 “선물처럼 주어져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골키퍼 출신인 실턴은 앞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루니가 느닷없는 복귀전을 치르게 허락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사우스게이트의 대표팀에 은퇴 선언한 지 1년 3개월이 지난 루니를 갑자기 불러들여 뛰게 하는 것도 어색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루니는 “실턴의 기록을 빼앗는 것”과 같은 식으로 누군가의 레거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경기를 뛰는 데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레전드를 꼬집었다. A매치 57경기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루니가 스쿼드에 포함되는 것을 옹호하는 걸 지켜보는 건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그는 잉글랜드를 위해 뛴 나처럼 흔해빠진 선수와는 완전 다르다. 지난주 15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빨리 크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그는 17세 때 이미 성인 대표팀 스쿼드에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레전드 개리 네빌이나 라이언 긱스, 러시아월드컵 때 주장 완장을 찼던 해리 케인 등도 루니는 그만한 예우를 받을 만한 자격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發 인사 칼바람

    트럼프發 인사 칼바람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과 내각의 고위급 인사 교체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인사에 개입하는 것을 자제하던 모델 출신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가 이례적으로 외교·안보 분야의 참모 경질을 관철시킨 것으로 드러나 백악관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백악관 관계자들은 WP 등에 “트럼프 대통령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커스틴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을 곧 교체하겠다는 의지를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일 내 닐슨 장관에게 사퇴를 요구할 예정이다. ●트럼프와 이민자 문제 등 갈등 빚어 닐슨 장관은 중미 지역의 불법 이민자 행렬 ‘캐러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맞지 않아 갈등을 빚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계획돼 있던 닐슨 장관과의 텍사스 남부 국경에 있는 미군 부대 시찰 일정도 취소했다. 폴리티코는 닐슨 장관의 후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정책을 강력하게 옹호해 온 토머스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장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닐슨 장관을 두둔해 온 켈리 비서실장도 함께 경질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닉 아이어스를 포함한 여러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윌버 로스 상무장관, 라이언 징키 내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을 경질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연쇄적인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후인 지난 7일 러시아의 대선 개입 스캔들 수사를 놓고 마찰을 빚었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경질한 바 있다.●상무·내무장관 등 연쇄 개각 단행할 듯 AFP통신은 이날 멜라니아의 요청에 따라 미라 리카르델(오른쪽)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경질됐다고 보도했다. 퍼스트레이디가 안보 관련 인사의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멜라니아의 스테퍼니 그리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리카르델이 더는 이 백악관에서 일하는 특권을 누릴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리카르델 부보좌관은 지난달 멜라니아의 아프리카 순방 당시 비행기 좌석 및 비용 문제 등을 놓고 멜라니아 보좌진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백악관에 입성한 리카르델 부보좌관은 존 볼턴 NSC 보좌관이 발탁한 공화당 성향의 관료 출신이다. NBC는 켈리 비서실장도 멜라니아와 퍼스트레이디 보좌진 채용 문제 등을 놓고 충돌한 과거가 이번에 경질되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 왔던 멜라니아가 백악관 안주인으로서의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조니 뎁 나오는 영화 안 봐”…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2’ 불매운동 확산

    “조니 뎁 나오는 영화 안 봐”…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2’ 불매운동 확산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타깃네티즌들 트위터에서 ‘실트(실시간 트렌드) 총공’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 할리우드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를 불매하자는 해시태그 ‘총공’(총공격) 일어난 가운데, 무분별한 마녀사냥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총공은 이 영화의 한국 개봉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8시 트위터에서 #BoycottJohnnyDepp 해시태그를 퍼뜨리며 시작됐다. 트윗은 1시간 만에 6만 7022개를 기록했고, 2시간 뒤엔 10만개를 훌쩍 넘겼다. 보이콧 선언 이유는 주연으로 나오는 조니 뎁의 가정 폭력 논란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6년 거액의 위자료를 주고 배우 앰버 허드와 합의 이혼했다. 앞서 허드는 폭언과 폭력을 이유로 결혼 1년 여 만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지금도 뎁은 폭행 논란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일부 영화 팬들은 뎁의 캐스팅 소식이 들리면 반대 의견을 내왔다.미국에서 허드를 지지하는 총공이 있었지만 영화 불매운동은 국내 네티즌들에 의해 확산되는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당신의 소비가 가정폭력을 옹호하고 조니 뎁에게 일을 준다”면서 불매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총공을 주도하는 네티즌은 “비윤리적 창작물 소비로 불합리한 사회구조에 기여하지 말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가 쏟아진 이후 이와 관련한 불매운동은 하나의 소비자 문화로 자리잡아 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윤리적 소비가 긍정적이라면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아동·청소년 관람 영화에 논란 배우가 배역을 맡아 멋있게 나오면 아이들이 왜곡된 인식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범죄 여부가 불명확한 상태에선 인권 침해가 될 수 있다”면서 “지난번 맘카페 논란처럼 무분별한 마녀사냥이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해리포터’의 후속작인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개봉 첫날 예매율은 40%대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배급사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차기 배급 작품이 엠버 허드가 주연한 ‘아쿠아맨’이라 불매운동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성폭행 당한 뒤 낳은 아기 버렸다가 20년형 선고받은 여성

    성폭행 당한 뒤 낳은 아기 버렸다가 20년형 선고받은 여성

    성폭행을 당한 뒤 출산한 아이를 살해하려 했던 베네수엘라의 20세 여성에게 징역 20년형이 구형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베네수엘라 산미겔에 사는 이멜다 코르테즈(20)는 오랫동안 자신을 성폭행해 온 70세 의붓아버지의 아이를 출산했다. 자신의 엄마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오랜 성폭행과 임신으로 고통받아 온 코르테즈는 그 길로 신생아를 화장실에 유기했다. 하지만 코르테즈의 엄마가 버려진 아기를 발견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고, 아기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경찰의 조사가 시작된 뒤 코르테즈는 일주일 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곧바로 감옥으로 옮겨졌다. 이후 의붓아버지는 그녀를 면회하는 자리에서 ‘성폭행 사실을 발설하면 죽일 것’이라며 인면수심의 협박을 퍼붓기까지 했다. 조사에 다르면 코르테즈는 12살 때부터 8년간 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지속적인 성폭행으로 결국 임신에 이르렀지만, 스스로 임신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했다. 현지 법원은 최근 재판에서 코르테즈에게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신생아를 유기하고 사망에 이르게 하려 한 범행이 극악무도했으며,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는게 법원 측의 설명이다. 현지 사회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코르테즈 역시 성폭행의 피해자라는게 그녀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코르테즈의 변호사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한 여성에 대한 매우 극단적이고 충격적인 부당함”이라면서 “법정은 피고인의 ‘피해자로서의 권리’를 완전히 짓밟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건의 최종 판결 재판은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이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예결위 데뷔한 김수현…‘경제 원톱’ 띄우고 탈원전 소신 밝혔다

    예결위 데뷔한 김수현…‘경제 원톱’ 띄우고 탈원전 소신 밝혔다

    “경제부총리 뒷받침하겠다” 거듭 강조 소위 출석 요구엔 “본분 아니다” 거절 “60년 에너지 정책 전환” 탈원전 옹호도 국방부, 北 JSA서 지뢰 636발 제거 확인지난 9일 임명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이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로 국회에 첫 등장해 여야 의원들의 집중 질의를 받았다. 예산안 조정소위원회에 출석하라는 자유한국당의 요구는 거부했다. 오전부터 국회에 나온 김 실장은 전체회의에 앞서 예결위 간사 회동에 들러 인사했다. 그는 ‘(한국당이 주장하는 대로) 예결위 소위나 소(小)소위에 참석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은 맞지 않고 제 본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예결위 소위에는 통상 기획재정부 차관이 참석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이지만 한국당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갑작스러운 경질을 이유로 김 실장이 직접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예산 소위에 정책실장이 나오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진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한 예결위 전체회의에선 김 실장은 자신을 낮추고 경제부총리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하는 한편 탈원전 등 현 정부 정책 기조를 재확인했다. 취임 소감을 묻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 김 실장은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며 “국민들의 걱정이 많은 시점에 정책실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윤후덕 민주당 의원은 “(김 실장은) 사회정책이 주전공인데 경제 정책은 사회정책보다도 더 생물이기 때문에 더 세심하게 들여다봐 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실장은 “비록 경제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청와대에 있는 경제 전문가가 더 열심히 앞장서서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윤 의원은 “정부 정책은 법과 예산과 실행에 의해서 내각에서 집행된다. (경제부총리가) 원톱이라는 말을 한 것에 대해 올바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 실장은 “앞으로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어서 우리나라 경제 운영과 고용 확대 등에 나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은 갑작스러운 경질 인사를 비판했다.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김 실장을 향해 “내년도 예산의 심의 과정에 있는데 김 전 경제부총리를 경질한 것이 맞느냐”며 “국회 예산 심의 보유 권한의 힘을 빼려는 작전”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원전 폐기를 주장해오던 분으로 아는데 아직도 그 생각이 유효하냐”고 물었고 김 실장은 “원전 폐기라기보다는 60여 년에 걸쳐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자는 것이 오히려 합당한 표현 아닌가 싶다”고 대답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장우 한국당 의원은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놓고 목소리를 높여 말싸움을 했다. 이 의원은 “나라가 가난할 때 사립유치원이 아이들을 육성하는데 기여를 한 게 사실이지 않느냐, 사립유치원이 모두 적폐집단이냐”며 “간담회도 한번 하지 않은 불통 정부”라고 주장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철저하게 대책을 세우고 추진해야 된다”며 “의원님은 사립유치원의 부적절한 회계 사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이 의원은 “내가 지금 묻는 것 아니냐”고 고성을 질렀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부총리가 단호함과 공격적인 것을 잘 구별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을 끝낸 결과 남측에서는 지뢰가 발견되지 않았고 북한에서 636발의 지뢰가 제거됐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쌍방 간 지뢰 제거 작전을 완료했고 무장 병력과 장비를 다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비무장지대(DMZ)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에 대해선 “우리는 20발 정도 발견했고 지뢰 이외에 폭발물 300개 정도를 발견했다”며 “북한은 4000발 정도를 제거했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노동자 돕던 베이징대 학생 학교서 폭행당하고 실종돼

    노동자 돕던 베이징대 학생 학교서 폭행당하고 실종돼

    베이징대, 인민대를 포함해 최소 12명 이상의 명문대 학생들이 폭행당하고 실종됐다. 홍콩 명보는 12일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선전, 우한 등 중국 5개 도시에서 노동자를 돕는 운동을 벌이던 학생들이 폭행 뒤에 차에 실려 어디론가 끌려갔다고 보도했다. 이들 학생은 스스로 마르스크주의와 마오쩌둥 사상 신봉자라고 밝혔으며 불평등과 기업의 탐욕에 대항해 싸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동자의 권리를 옹호한다고 내세우는 중국 공산당이 노예 같은 대접을 받는 공장 노동자들을 위해 거리 시위를 벌인 학생들을 탄압하는 모순된 상황이 벌어졌다. 중국 시진핑 정권은 노동자 및 학생 운동을 포함해 어떤 사회 운동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홍콩 앰네스티측은 “이번 명문대생 탄압 사건은 중국 정권에 대한 또 다른 나쁜 이미지만 낳았다”며 “학생과 지지자들을 즉각 석방하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독립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베이징대 학생은 지난 9일 장성예를 좇던 신원 미상의 남성이 캠퍼스에 들이닥쳐 장을 일방적으로 폭행하고 차로 끌고갔다고 밝혔다. 장은 학생 노동운동의 지도자로 한때 당국에 의해 구금됐지만 실종 당시 그의 위치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장이 폭행당할 당시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베이징대 학생은 자신도 지하로 끌려가 입을 틀어막힌 상태에서 머리를 발에 차였다고 설명했다. 이 학생은 폭행 가해자에게 누구냐고 따지자 “고함을 지르면 주먹이 더 날아갈 것”이란 협박만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실종된 장이 주도한 학생 노동운동은 올해 여름 후저우에서 시작됐다. 몇 주간의 거리시위와 인터넷 캠페인이 이어지자 경찰은 일부 학생과 활동가들을 구금했다. 학생들의 노동 운동은 애플사의 공급망을 맡은 공장 노동자뿐 아니라 탄광 노동자들로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학생들의 노동 운동이 이어질수록 당국은 운동의 조직화를 막고 거센 탄압에 나섰다. 난징대에서는 학생들이 맑시스트 단체를 조직하려는 것을 학교 당국이 나서서 막기도 했다. 후저우에서 노동자를 돕던 인민대 학생들은 가택 연금을 당했다. 학생 운동가들은 시진핑 주석이 마르크스와 레닌을 공부하라고 하는 마당에 중국 공산당은 사회 정의를 요구하는 좌파 이상주의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산당은 학생들의 급진적인 좌파 사상이 사회 안정에 위협이 되는 것을 우려해 더 이상 학생 노동운동이 확대되기 전에 소탕 작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베이징대에서는 “그들의 안전과 자유, 그리고 사회 정의로 가는 길을 비추기 위해 힘을 모으자”는 내용의 팜플렛이 퍼졌지만 곧 보안요원이 나타나 중단시켰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총기 옹호’ 美하원 24명 낙선… 규제 방아쇠될까

    묻지마 총격으로 아들 잃은 맥배스 의원 등 규제 강화 공약 17명 당선… 입법 힘 실릴듯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전직 해병대원의 무차별 총격으로 13명이 숨지는 등 총기난사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는 가운데 11·6 중간선거에서 총기 소유권리를 옹호해온 연방 하원의원이 24명이나 낙선한 것으로 집계됐다.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10일(현지시간) 총기 옹호자들의 의회 퇴출 이후 새로 선출된 의원 중 최소 17명은 엄격한 총기 규제를 요구해 관련 입법 추진에 힘이 실리게 됐다고 분석했다. 미 NBC방송은 이들 17명의 의원들은 미국총기협회(NRA)의 후원을 받던 현역 공화당 소속 의원들을 물리쳤다고 보도했다. 대표적 인물이 2012년 ‘묻지마 총격’으로 17살 아들을 잃은 뒤 총기 규제를 외치는 ‘투사’가 된 루시 맥배스(58) 당선인이다. 비행기 승무원이던 맥배스는 이를 계기로 총기류 안전 및 규제를 옹호하는 시민단체의 대변인이 됐다. 흑인인 그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40년간 독식해온 ‘텃밭’인 조지아 6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50.5%의 득표율로 현역인 캐런 핸들 하원의원을 꺾었다. 연방 하원에서의 새로운 인물들 등장으로 총기 규제 입법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더구나 지난 7일 밤 로스앤젤레스(LA) 교외에서 일어난 총기난사로 아들 텔레마커스를 잃은 어머니 수전 오패노스가 절규하는 영상이 트위터에 게재된 지 이틀 만에 535만회를 넘는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가 지역구인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이날 고강도 규제를 예고했다. 총기 구매자에 대한 범죄 경력 등 신원 조회 강화, 공격용 무기 금지를 포함한 규제 법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대법원, 특별재판부 반대할 명분 없다

    대법원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 재판을 다룰 특별재판부 설치에 반대했다. 대법원은 어제 의견서를 내 ‘특별재판부가 헌법상 근거가 없는 데다 법률이 정한 법관에게 재판받을 권리를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한변호사협회 등이 개입하는 것은 헌법이 규정한 ‘법률이 정한 법관’에 해당하지 않아 사법권 독립의 침해로 볼 수 있다고도 했다. 대법관들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재판 거래는 없었다’는 의견을 냈던 만큼 특별재판부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는 것도 예상하지 못할 바는 아니었다. 그러나 사법농단 의혹의 주역으로 한국 사회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고도 조금의 반성도 없다는 사실은 실망스럽다. 관련 영장을 번번이 기각하는 등 수사를 방해한 일선 법원의 행태를 옹호한 것과 다름 아니다. 법학교수 137명과 6550명의 시민들이 국정조사와 특별재판부 설치 및 법관 탄핵 등을 요구하는 등 사법농단에 대한 국민적 분노는 보이지도 않는지 되묻고 싶다. 대법원의 의견도 근거가 미약하다. 특별재판부는 법원 밖이 아닌 서울중앙지법 등에 설치되는 데다 현직 법관들로 구성한다. 재판부 최종 임명권도 대법원장에게 있어 사법권 독립을 침해한다고 보기 어렵다. 더구나 관련 법은 기존 법원조직법의 특별법으로 제정되고, 국회는 고유의 입법권을 행사할 뿐 사법권에 개입하지 않는다. 사법농단 의혹 관련 판사들이 수십 명에 달해 통상적인 절차로 재판 진행이 어려워 특별재판부를 설치하자는 것 아닌가. 김명수 대법원장은 지난 9월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공언했다. 사법농단 의혹의 진상규명과 문책을 위해 필요한 조직이 특별재판부다. 사법부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한 대한민국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순간 국민에게 파면당할 것이라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 ‘난민 옹호’ 안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 양육권 다툼 법정간다

    ‘난민 옹호’ 안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 양육권 다툼 법정간다

    최근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43)와 브래드 피트(53)의 양육권 공방이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CNN은 6일(현지시간) “졸리와 피트가 양육권 문제를 결국 법정으로 끌고 갔다”고 보도했다. CNN이 입수한 법원 문서에 따르면 첫 재판은 다음달 4일에 열린다. 존 W. 오덴커크 판사가 내년 6월 30일까지 두 사람의 양육권 소송을 심리한다. 졸리와 피트는 2005년 영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 함께 출연한 후 연인 사이로 발전해 동거하다 2014년 8월 정식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세기의 부부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슬하에는 입양한 매덕스(16), 팩스(14), 자하라(13)와 두 사람이 낳은 실로(12), 비비앤(10), 녹스(10) 등 총 여섯 자녀를 뒀다. 그러나 두 사람은 2016년 이혼을 결정하고 이후 양육권 및 양육비 지원 등을 문제로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2년 째 이혼 소송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양육권을 두고 상호 협의를 통해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특히 양육비 다툼을 겪으며 갈등이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후 아이들의 양육은 졸리가 맡았다. 졸리는 지난 8월 피트가 이혼 후 의미 있는 지원을 하지 않았다며 양육비 청구 서류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제출했다. 피트 측은 “안젤리나 졸리와 아이들에게 양육비로 130만 달러(약 14억 5000만원) 이상을 지급했으며 주택을 구입하는데 800만 달러(약 89억원)를 보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졸리 측은 “이혼 당시 살던 주택은 브래드 피트가 가져갔으며 아이들과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 하기 위해 피트에 주택 구매비용의 50%를 요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팽팽한 주장에 두 사람은 결국 법정 심리를 거치기도 했다. 현재 졸리는 단독 양육권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피트는 공동 양육권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두 사람의 치열한 양육권 공방은 법정 심리를 거쳐 종지부를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中, 9일 고위급 외교·안보대화… 무역전쟁 접점 찾나

    트럼프 “中과 공정 거래돼야 합의 가능”시진핑, 美 보란 듯… 러 등과 협력 약속 미국과 중국이 연기됐던 고위급 외교·안보대화를 오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미국과 경제문제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불 끄기에 나선 모습이다.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은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신경제포럼에 참석해 “중국은 미국과 무역문제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왕 부주석은 20분간의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무역정책을 비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세계화 주장을 옹호하며 “중국과 미국은 경제와 무역 협력을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같은 포럼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미·중이 통상 문제가 전략적 분쟁이 되도록 내버려두면 세계가 끔찍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의 5일 발표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중국 측에서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이 참석한 2+2 외교·안보대화가 9일 워싱턴에서 열린다. 이번 대화는 원래 지난달 중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무역전쟁과 남중국해, 대만문제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연기됐었다. 안보대화 취소 당시 중국 외교부는 미국 측 요청 때문에 회담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2+2 대화 재개는 지난 1일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로 이뤄졌다. 지난달 18일에는 매티스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웨이 부장과 만나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두 나라의 갈등으로 인한 위기를 줄이려면 고위급 회담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지지자들과 선거 전화회의에서 “중국은 협상하기를 원한다”며 “만약 우리가 올바른 거래를 할 수 있고 그 거래가 공정하다면 합의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안 할 것”이라며 오는 30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시 주석과 회담을 앞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시 주석은 전날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만나 미국을 겨냥해 세를 모으는 행보를 보였다. 그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를 만나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할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리투아니아·체코·헝가리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협력과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영화계 성폭력 피해자 반민정 “승소했지만 배우 더 할 수 있을지…”

    영화계 성폭력 피해자 반민정 “승소했지만 배우 더 할 수 있을지…”

    영화 촬영 중 배우 조덕제씨로부터 강제추행 당한 배우 반민정씨가 성폭력 피해자를 외면하는 영화계의 현실을 지적하며 반성과 변화를 촉구했다. 반씨는 6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에서 열린 ‘더 나은 영화현장을 위해 영화계의 변화가 필요하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만 4년 동안 제 사건이 개인 성폭력 사건으로, 가십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다 잊히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그런데 성폭력 범죄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자가 그 이후에도 피해자인 저와 영화계 자체를 비난하고 있는데도 책임을 묻거나 제지하려는 움직임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반씨는 지난 2015년 4월 장훈 감독의 영화 ‘사랑은 없다’를 촬영하다가 사전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조씨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고 경찰에 신고했다.4년의 법정싸움 끝에 지난 9월 13일 대법원은 조덕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그러나 조씨는 대법원 판결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폭력 장면이 담긴 촬영 영상의 일부를 올리며 여전히 무죄를 주장했다. 반씨는 영화계의 인권침해와 성폭력이 비일비재하지만 상당수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밝히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의 책임을 운운하며 가해자에 대한 동정과 옹호를 할 시간에 영화계 내부에서 반성하고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씨는 소송에는 이겼지만 배우 생활을 더 유지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를 들며 제 캐스팅을 꺼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배우는 도구가 아닌 인간이다. 사법시스템을 통해 성폭력 피해를 해결하고자 노력했고 결과를 끌어냈지만 저는 제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씨는 영화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신체노출과 폭력 등 민감한 장면이 들어가는 영화는 배우에게 사전에 설명하고 계약서에 반영해야 한다”면서 “현장을 핑계로 자행되던 인권침해와 성폭력에 대해 영화계 내부에서 피해자 구제, 가해자 징계, 책임자의 책임 범위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씨는 자신의 사건 처리만으로도 힘든 상황에서 기자회견에 응할 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절망보다는 미래의 희망을 보고 싶다. 피해자의 외침에 이제 답변을 달라”고 호소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우성, 안젤리나 졸리와 투샷 이미지 공개 ‘환한 미소’

    정우성, 안젤리나 졸리와 투샷 이미지 공개 ‘환한 미소’

    배우 정우성이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만난 사진을 공개했다. 5일 정우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젤리나 졸리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3일 할리우드 배우이자 유엔난민기구 특사인 안젤리나 졸리는 서울시 중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서울사무소에서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정우성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안젤리나 졸리는 정우성의 난민 옹호 역할에 대해 “(배우)동료로서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국수주의가 만연한 만큼 제대로 된 정보를 전하는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성 또한 “한국에 반난민 정서가 있긴 하지만, 다소 과장되어보인다. 국민 대다수는 아직 난민에 대해 잘 몰라서 의견이 없거나, 난민을 옹호하지만 상당수는 조용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안젤리나 졸리는 유엔난민기구 특사 자격으로 지난 2일 한국을 방문,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배우 정우성 등을 만나 예멘 난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뒤 4일 출국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적반하장”, “정책실장직 없애라”…김성태·손학규, 일제히 장하성 비판

    “적반하장”, “정책실장직 없애라”…김성태·손학규, 일제히 장하성 비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공개 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옹호하자 야권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장 실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협의회에서 “경제에 대한 근거 없는 위기론은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면서 소득주도성장의 폐기를 주장하는 야권 등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속담에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말이 있는데 이쯤 되면 적반하장이 도를 넘었다. 경제위기론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경제위기론이 근거 없다는 인식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경제가 이 지경이 된 데 대해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경제위기론은 근거가 없다며 남탓을 하는 태도에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조차 책임을 져야 한다면 책임을 지겠다는 마당에 정책을 담당하는 정책실장이 무엇이 잘못됐다며 팔 걷어붙이고 나선 태도는 적절하지 못하고 옳지도 못하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이게 대통령의 인식이고 청와대 참모의 생각이라면 심각한 일”이라면서 “경제위기론은 근거 없는 낭설이 아니다. 대통령과 정부가 제대로 인식하고 노동개혁, 규제개혁 등으로 경제를 살릴 생각을 하지 않으면 큰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경제수석비서관 하나로 충분하다. 가능하면 청와대 정책실장직을 없애라”고까지 요구했다. 장 실장은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경제를 소위 시장에만 맡기라는 일부 주장은 한국 경제를 더 큰 모순에 빠지게 할 것”이라면서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2% 후반의 잠재성장률 수준에 이르고, (이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과 법률안이 통과·시행되면 내년에는 정부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실질적인 성과를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교체설 장하성 ‘시장주도경제’ 작심 비판

    교체설 장하성 ‘시장주도경제’ 작심 비판

    당정청 회의서 소득주도성장 적극 옹호 “경제위기론 근거 없어… 내년 성과 체감” 지표악화 속 장밋빛 전망·말바꾸기 지적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4일 “경제를 소위 시장에만 맡기라는 일부 주장은 한국 경제를 더 큰 모순에 빠지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득주도성장 폐기론을 주장하는 보수 야권과 경제 기득권층에 대한 작심 비판이다. ‘예산 정국’을 앞두고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장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경제에 대한 근거 없는 위기론은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2% 후반의 잠재성장률 수준에 이르고, (이는)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장 실장의 공개 발언은 지난 8월 26일 기자간담회 이후 처음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동반 교체설’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임기 중반으로 접어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기조가 흔들려선 안 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장 실장은 “변화 과정에서 고통받는 일부 국민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두 차례 사과했다. 장 실장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경제의 어려움을 세금으로 메우려고 한다’는 야당의 비판에 “경제가 어렵다면서 국민들께서 내주신 세금을 국민들께 그대로 드리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은 무슨 논리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과 법률안이 통과·시행되면 내년에는 정부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온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실질적인 성과를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 1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제시하고 현 경제 기조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한다. 그러나 고용과 투자 등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추락하는 데다 내년에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우려가 큰 상황에서 구체적 근거 없이 장밋빛 전망만 내놨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 실장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지표 개선 시점을 “연말”로 제시했다가 이번에는 “내년”으로 바꿨다. 또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 등의 부작용에 대한 정책 처방도 보이지 않는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부 교수는 “그나마 현재 상황이 좋은 미국 경제도 내년에는 믿을 수 없는 등 내년에 올해보다 한국 경제가 좋아질 구석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당·정·청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공정거래법과 상법 등 개혁 법안, 가맹점주나 소상공인 등과 밀접한 민생 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소득 하위 90%에게만 주는 아동수당을 100%로 전면 확대하는 법안도 처리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노동운동한 마오쩌둥 추종 학생 처벌한 중국 대학

    노동운동한 마오쩌둥 추종 학생 처벌한 중국 대학

    마오쩌둥과 마르크스의 후예를 자처하며 노동운동을 벌인 학생들을 중국 인민대학이 처벌하자 미국 코넬대가 교류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코넬대는 6년간 인민대와 연구 및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하지만 인민대가 저소득 노동자들을 위해서 일하는 학생 12명을 처벌했다며 교류를 중단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대규모 집회에 대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중국 공산당은 인민대생을 포함해 최근 몇 년간 가장 강력한 활동을 벌인 학생 운동가들을 처벌했다. 중국 대학생들의 노동자 권리 옹호 집회는 올여름 12명의 학생이 광둥성 지역에서 노동조합을 결성하려는 공장 노동자들을 도우면서 시작됐다. 대학생들은 중국이 자본주의를 수용하면서 노동자들의 권리가 무시당했다며 극좌에 가까운 이념을 보였다. 노동운동에 참여한 대학생 가운데 일부는 베이징대 졸업생 웨신을 비롯해 여전히 구금상태다.베이징대, 인민대 등 중국 명문대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마르크스, 레닌, 마오쩌둥의 저작을 읽고 사회주의 발전을 위한 모임을 결성했다. 이들은 대학 캠퍼스 내 프롤레타리아 계급인 수위, 요리사, 건설 노동자들의 처우를 조사했으며 농촌의 빈곤 가정을 돕겠다고 나섰다. 지난 8월부터는 중국 후이저우 노동자들이 공산당의 공식적인 후원 없이 노동조합을 결성하려는 것을 도왔다. 이처럼 일부 중국 대학생들이 사회주의 극좌 이념을 옹호하고 나선 것은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불평등, 부패, 자본주의 등으로 사회가 불행해졌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들은 후이저우에서 노동자들을 위해 “당신들은 노동자의 근본이다” “우리는 당신의 명예와 수치를 함께 한다”고 외치며 거리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여했던 첸커신 인민대 학생은 “우리는 마르크스주의자며 사회주의를 찬양하고 노동자들을 위하기 때문에 당국이 우리를 목표로 삼을 수는 없다”고 가두 시위 당시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 경찰은 지난 8월 24일 학생 노동운동가들의 거처였던 후이저우의 아파트를 급습해 50여명을 체포했다. 이후 대부분 풀려났지만 일부 활동가와 노동자는 여전히 구금상태거나 가택연금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찰은 이들의 노동운동이 외국 시민단체에 의해 주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9일 노동조합 중앙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만나 “노동조합은 당의 사업에 충실해야 하고 중국 사회주의 체제를 구현해야 한다”며 공산당의 영도에 따른 노동자 활동을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10시간 조사받은 이재명 귀가···“경찰 재출석 요구에 거부 표명”

    10시간 조사받은 이재명 귀가···“경찰 재출석 요구에 거부 표명”

    “경찰 조사, 불만 있느냐”는 질문에 李지사 “없었다” 답해李지사 “형님 강제 입원은 형수님이 한 것…세상 다 알아”경찰 “수사상황 종합해 재소환하거나 검찰에 송치할 계획”‘친형 강제입원’ 등 의혹의 중심에 선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10시간 반가량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8시 25분쯤 분당경찰서에서 나오면서 “형님 강제입원은 형수님이 하신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이라며 “이제 이 일은 그만 경찰과 검찰 판단에 남겨두고 도정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고발사건이 15건이라고 하는데 실제 내용이 있는 것은 6건이다. 강제입원 주장과 관련해선 이것이 적법한 공무집행인가, 아니면 절차상 판단에 문제가 있는가(에 대한 경찰과의) 법리 논쟁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며 “당시 형님께서 과연 정신질환으로 타인을 해할 수 있는 사유가 있느냐가 논쟁거리였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과정에 불만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짧게 말했다.이날 조사는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된 직권남용과 허위사실 유포,대장동 개발·검사사칭·일베 가입·조폭 연루설 등과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등 6가지 의혹에 대해 사실확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된 내용 이외에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진술서를 미리 준비해 수사팀에 전달한 뒤 수사관의 질문에 “진술서로 대체하겠다”는 식으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점심 식사 후 재개된 조사에서 이 지사는 일부 쟁점 사항에 대해 ‘진술서로 대체하겠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 지사는 재출석 요구에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수사 진행 사항을 종합 검토해 재소환을 요구하거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찰이 이 지사를 재소환 조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졌다. 앞서 이 지사는 오전 10시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 “(제기된 의혹은)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행정을 하는데 권한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한 일이 없다.사필귀정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지난 6월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방송토론 등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으로 이 지사를 고발했다. 자유한국당과 한 시민도 각각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공표’와 ‘일베 가입 및 검사사칭 허위사실공표’로 이 지사를 고발했고, 바른미래당은 ‘조폭 연루설’ 관련 허위사실 공표를 추가 고발했다. 이날 오전 10시 이 지사의 출석에 맞춰 경찰서 정문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이 지사를 옹호하는 단체와 규탄하는 단체 각각 300명이 팽팽히 맞섰다. 오전 8시30분부터 집회를 시작해 오후 들어서부터 점점 신경전으로 과열되기도 했다. 이 지사를 옹호하는 단체 회원들은 “행동하는 양심. 편파수사 그만둬라. 희망 이재명. 이재명을 지키자”고 외쳤고, 규탄하는 단체는 “적폐청산, 이 지사를 구속하라. 공정을 원하는 사람이 전과 4범에 형수 쌍욕이 말이 되냐”고 맞섰다.이 지사는 오후 3시30분쯤 점심식사를 위해 경찰서 밖으로 나오면서 취재진의 “(직권남용)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후 예상과 달리 대기하던 차에 탑승하지 않고 걸어서 경찰서 정문을 나왔다. 이 과정에서 이 지사는 웃는 얼굴로 자신을 지지하는 개인 및 단체 회원들과 약 15분간 악수를 나누며 경찰서 정문 인근을 걸었다. 이후 대기하던 제네시스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떠났다. 반면 규탄하는 단체들은 이 지사를 향해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인력과 찬반단체 회원들이 뒤엉키며 몸싸움과 고성이 오갔다. 분당경찰서 앞 도로는 순간 통제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신장애인 단체 “정신질환자 절차보조사업 유명무실”

    정신장애인 단체들이 성명서를 내고 10월 22일 보건복지부가 밝힌 ‘정신질환자 절차보조사업’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정부 발표안이 정신장애인에 인권 침해적인 현 의료체계를 공고화하고 합리화하는 ‘보여주기식 제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정신장애인 단체들이 제안한 정신질환자 절차보조사업은 정신질환자의 병원 입·퇴원 시에 ‘동료 상담가‘ 파견이 핵심이다. 여기서 동료 상담가는 정신질환 당사자 중 회복된 기능 좋은 환자가 정신질환자가 맡아 같은 입장에서 당사자의 인권을 고려하는 대변인 역할을 하자는 취지로 제안됐다. 그러나 정신장애인 단체들이 비판하는 보건복지부 안에는 ‘회복된 정신질환 당사자 구성하되 인력 수급 상황에 따라 정신건강전문요원 또는 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로 대체 가능’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또, 절차보조사업단 팀 구성원을 보면 정신건강전문요원 팀장 밑에 동료 지원가가 팀원으로 위치한다. 정신장애인 단체는 이 점들이 동료 상담가 제도와 절차보조사업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했다. 사업단 책임자, 팀장, 팀원 등의 모든 자리에 정신건강전문요원(의료계 인사)를 배치하는 것은 절차보조사업 역시 의료계 산하로 귀속된다는 입장이다. 단체는 이렇게 되면 이제까지 의료인들이 정신장애인들에 보인 노골적인 경멸과 협박, 정신적·신체적 억제가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정근 한울정신장애인권익옹호사업단 사무국장은 “정부 발표안은 인권친화적으로 보이게 꾸몄지만 달라질 것이 없다고 본다”면서 “절차보조사업이 정신질환자 인권을 위한 진정한 대안이 되려면 의료기관 아닌 인권단체 등 제3자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파도손 이정하 대표는 “정신장애인 단체가 이 제도를 제안하면서 연구 용역 사업을 3월부터 진행했는데 보건복지부는 사업을 추진하며 우리와 논의 없이 의료계와만 논의했다”면서 “이번 주 안에 기자회견을 열어 개선 촉구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 보우소나루, 군장교·시의원 지내…反中 노선 예고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 보우소나루, 군장교·시의원 지내…反中 노선 예고

    내년 1월 1일 취임···“경찰 범죄자 많이 사살해야”경제·외교 실리 추구…“한국·일본·대만과 협력 강화28일(현지시간) 실시된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극우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63) 당선인은 브라질 정계의 ‘아웃사이더’, ‘브라질의 트럼프’ 등의 별칭이 따라다닌다. 연방선거법원의 공식 집계가 95%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보우소나루의 득표율은 55.54%로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탈리아 이민자 후손인 그는 1971∼1988년 육군 장교로 복무한 뒤 1988년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계에 뛰어들었다. 1990년부터 7차례 내리 연방하원 의원에 당선됐으며, 특히 2014년 연방의원 선거에서는 전국 최다 득표로 당선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 선거를 통해 그는 2018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올해 대선 정국 초반에 보우소나루는 사실상 아웃사이더나 마찬가지였다. 연방의회에서 한 발언은 코미디의 소재가 되기 일쑤였으며, 당시만 해도 그를 대권 주자로 주목하지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지난 2016년 초부터 터져 나온 부패 스캔들과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 정국혼란, 치안불안은 보우소나루에게 대권 도전을 꿈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지지율 추락과 다른 우파 대선주자들의 약세는 그에게 기회였다. 부패 혐의로 수감된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가 무산된 이후에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보우소나루는 대선에 출마하면서 ‘변화’를 모토로 내세웠다. 지난 7일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우리의 힘은 오직 진실과 국민의 지지”라며 브라질을 변화시킬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극우 성향을 보이지만 경제·외교 등 분야의 정책은 철저하게 실리주의를 앞세운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TV 인터뷰에서 “중국이 브라질을 사들이고 있다”며 브라질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겠다는 말도 했다. 반면 한국·일본·대만 등과 협력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동아시아 3국을 경제·산업 선진국으로 여긴다는 의미다. 보우소나루는 지나친 강성 발언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여성을 비하하고 인종·동성애·난민·원주민을 차별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을 옹호하는 발언도 했다. 경찰이 더 많은 범죄자를 사살해야 한다는 주장을 서슴지 않았고, 빈곤율과 범죄율을 낮추는 방안으로 빈곤층의 출산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그가 결선투표에 오르자 지난 30여 년간 유지돼온 브라질 민주주의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보우소나루는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으며, 그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재앙적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보우소나루의 정치모델이 이탈리아의 우파 정치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아니라 과거 나치 독일의 선전상 괴벨스라고 혹평했다. 보우소나루는 올해 대선의 승자이지만,여론조사에서 거부감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의 강성 발언에 피로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늘어나면서 결선투표 직전에는 지지율 격차가 8∼10%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가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강성 발언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속한 정당이 연방의원 선거에서 선전해 하원의원 52명을 배출했으나 전체 의석수(513석)를 고려하면 10% 수준이다. 연립정권을 구성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취임은 내년 1월 1일에 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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