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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언론, 獨소녀상 결정에 “한국의 악질적인 반일행위 싹을 잘라야”

    日언론, 獨소녀상 결정에 “한국의 악질적인 반일행위 싹을 잘라야”

    지난달 말 독일의 수도 베를린 시내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에 현지 행정당국이 철거 명령을 내린 데 대해 일본 우익 진영은 위안부 피해 등을 둘러싼 한일 역사전에서 대단한 승리라도 거둔 듯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11일 ‘한국의 반일 저지하는 외교를’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스가 요시히데 정권이 직전의 아베 신조 정권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반일 행위나 국제법 위반을 바로잡아 가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스가 총리는 앞으로도 (한국에 맞서) 국제법을 존중하고 국익을 추구하는 외교를 관철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사설은 “(이번 독일 당국의 결정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지난 1일 독일 외무상과 가진 화상회담에서 소녀상 철거를 요청하는 등 독일 측에 취한 외무성의 조치들이 먹혀든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소녀상을 방치하면 ‘위안부는 강제로 연행된 성노예’라는 역사의 날조가 확산될 수 있다”며 “(한국의) 악질적인 반일 행위의 싹을 확실히 잘라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격하게 주장했다. 산케이는 또 “용납할 수 없는 것은 한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번 소녀상을 ‘역사적 사실과 관련된 추모 교육을 위한 것’이라고 옹호하면서 철거를 요구한 일본 정부에 대해 ‘스스로 표명한 책임의 통감이나 사죄, 반성의 정신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산케이는 “스가 총리가 지난달 2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에서 ‘매우 어려운 양국관계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응을 촉구했음에도 아무런 행동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위안부상을 옹호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이 일중한(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의 방한을 원하고 있지만, 비정상적인 반일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문 대통령과 건설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스가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가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서민 교수 “문 대통령 학력 비하는 대깨문의 집단난독”

    서민 교수 “문 대통령 학력 비하는 대깨문의 집단난독”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10일 ‘공부못하는 학생의 전형 문재인’이란 자신의 블로그 글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서 교수의 페이스북에 “서울대 나온 쓰레기들의 전형!”이란 악성 댓글이 달리는가 하면 친민주당 성향의 지식인들도 서 교수 비판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8일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잘한 게 윤석열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을 임명한 것 말고는 도대체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운을 뗀 뒤 공부 못하는 학생과 문 대통령의 공통점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전 과목을 두루 못하며, 핑계가 많고, 정신승리를 심하게 하면서 나쁜 친구를 사귀고, 듣도보도 못한 방법을 쓰며, 편드는 이가 있다는 것이다. 서 교수의 글에 친민주당 성향의 김정란 상지대 명예교수는 “문 대통령은 서울법대 갈 실력이 안되어서 경희대 법대에 간 것이 아니다”라며 “4년 장학금을 받기 위해 경희대에 갔고, 사법연수원도 수석으로 졸업했는데 민주화운동 투옥 경력때문에 점수가 깎여 차석으로 졸업했다”고 지적했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교수도 “문 대통령의 지지자가 아니지만 교수님이야말로 한국 학벌 귀족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비난에 대해 서 교수는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들의 집단난독’이라고 반박하면서 자신의 글은 문 대통령의 무능과 이를 이전 정권에 핑계대는 걸 지적하는 것이었다며 그저 한숨이 나온다고 한탄했다. 서 교수는 “문 대통령은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에서 낙제점이고, 대통령 본인이 무능한 탓이건만, 반성하기는커녕 나라가 잘 돌아가고 있다며 정신승리를 하고, 도저히 변명하기 어려운 부분에선 이전 정권 핑계를 댄다”며 “사태가 이런데도 대깨문들은 대통령이야말로 하늘이 내린 성군이라며 옹호하니 앞으로도 대통령은 달라지는 게 없을 테고, 이 나라는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며 이런 모습은 공부는 안하면서 남탓만 하는 학생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 글의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부 못하는 학생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낙제점인데도 반성은 커녕 남탓만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나아질 확률도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은 우리 국민에게 커다란 불행인데, 당장 그만둬준다면 좋겠지만 그럴 것 같지 않으니 국민들이 남은 임기 동안도 절망 속에서 보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어 자신은 문 대통령이 경희대를 나왔다는 얘기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했던 게 그가 좋은 대학을 나와서가 아니었으며, 조국과 추미애를 비판하는 게 그들이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서가 아니었다”며 자신은 학벌주의자가 아니란 입장을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잘 했다면, 그의 학벌이 어떻든 죽을 때까지 존경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서 교수는 “대깨문과 그 리더들은 제 글을 ‘자기가 서울대 나왔다고 경희대 나온 대통령을 업신여겼다’로 단정지은 뒤 대통령이 얼마나 공부를 잘 했는가 거품을 문다”며 문 대통령 지지세력과 생산적인 논쟁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엔 인권사무소 “北, 조성길 가족 보복당하지 않도록 해야”

    유엔 인권사무소 “北, 조성길 가족 보복당하지 않도록 해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CHAR)가 남북한은 탈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와 북한에 남아있는 그의 가족의 권리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마르타 허타도 OCHAR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조성길 전 대사대리의 한국행과 관련해 “탈북자 가족이 보복당하지 않게 하는 데 북한 당국의 절대적인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허타도 대변인은 “탈북자를 수용한 국가 역시 탈북자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언론에 보도된 정보 이외에 이 사건에 대한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사대리 부부는 지난 2018년 11월 초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잠적한 뒤 지난해 7월 한국으로 망명했다. 이탈리아에 남아있던 미성년 딸은 2018년 11월 중순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이탈리아 외교부가 지난해 2월 확인한 바 있다. 조 전 대사대리 부부의 망명이 지난 6일 한국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북한에 남아있는 그의 딸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승자독식뿐인 거대사회 ‘공정 3법’ 해법을 묻는다

    승자독식뿐인 거대사회 ‘공정 3법’ 해법을 묻는다

    챔스리그 상금·대기업 혜택 독점 닮은꼴금리 인하·세계화 등 ‘경제 거대화’ 부추겨 새로운 경쟁자는 인수합병되거나 짓밟혀자본주의 병들고 인간 소외… 개인 빈곤화법인세 인상·반독점법 등 10가지 대안 제시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 FC, FC 바이에른 뮌헨. 매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으로 거론되는 축구팀이다. 팀에 속한 유명 선수들 이름까지 줄줄 외우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말뫼, 브뤼헤, 글래스고, 포르투 같은 축구팀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1970~1980년대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 올랐던 이 팀들은 1992년 챔피언스리그 시작 이후 서서히 밀려났다. 챔피언스리그는 상위팀에 막대한 상금을 주는데, 축구팀은 이 상금과 인기를 바탕으로 매년 우수한 선수를 영입한다. 경쟁에서 밀린 하위팀은 계속 뒤처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웅장한 정부 관사, 거대한 기업 빌딩, 대규모 학교와 병원 건물, 끝없이 이어지는 항만과 공항. 모두 챔피언이 되려고 기를 쓰고 몸집을 불린다. 벨기에 경제학자 게르트 노엘스는 이런 거대화 추구 병리 현상을 ‘자이언티즘´이라 명명한다. 누군가는 이런 대형화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 반박한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두고 벌어졌던 논란이 좋은 사례다. 대형마트가 지역 주민을 고용하는 효과가 있고, 값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옹호한다. 저자는 미국 내 직원만 150만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마트인 월마트가 지역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월마트의 경제적 발자국’이라는 보고서를 들어 반박한다. 월마트가 새로 문을 열 때마다 다수의 독립 점포가 사라졌다. 따져 보니 창출된 일자리보다 사라진 일자리가 더 많았고, 새로 생긴 일자리는 저임금으로 문제가 됐다. 보고서를 작성토록 한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이를 두고 “월마트는 ‘트로이 목마’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저자는 이런 거대화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금리 인하, 세계화, 정부의 느슨한 규제를 지목한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춰 기업이 돈을 빌리기 쉽도록 하고, 정부는 법인세를 계속 떨어뜨려 지원사격했다. 각국에서 다국적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더 많은 혜택을 제시했다. 만약 대기업이 무너지면 직간접 피해가 크기 때문에 정부는 세금을 들여서라도 이들을 지원해야 한다. 이들은 독과점 효과를 계속 누리기 위해 덩치를 계속 키운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뛰어든 새로운 경쟁자는 인수합병(M&A)으로 사들이거나, 아니면 철저하게 짓밟는다.저자는 겉으로 보이는 성장 뒤엔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실물경제가 나아져 수치가 좋은 게 아니라 수치를 만들고자 억지로 약물을 투입하며 이룩한 기형적 성장이라는 뜻이다. 이런 성장은 공정한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자본주의를 병들게 하고, 무엇보다 인간을 소외시킨다고 덧붙인다. 거인은 점점 비대해지고, 개인은 점점 빈곤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있을까. 저자는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미국 NBA리그를 보라”고 말한다. NBA는 꼴찌 팀에 신인드래프트 우선권을 줘 특정 팀이 유망 선수를 독점하는 일을 막는다. 공정한 경쟁을 하도록 유도하면서 동시에 다양성을 꾀한다. 저자는 관련해 중앙은행의 개입을 줄이고 허술한 세법을 손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밖에 국제적인 규약을 통한 법인세 인상, 반독점법 강화, 거대 기업의 기업 인수 금지 등 10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을 두고 시끌시끌한 지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美 코로나 음모론 믿는 유럽인들, 나치 깃발까지 꺼내 들었다

    “美 민주 사탄 숭배” 등 음모론 제기 세력각국 봉쇄 정책에 인터넷 사용 늘자 확산 반유대주의·파시즘과 결합해 시위까지페북, 관련 계정 금지했지만 효과 미지수 “아버지가 코로나19를 퍼뜨리는 세력이 있다는 음모론을 믿기 시작하더니, 자주 나가시는 요트클럽은 어느 날부터 신나치를 상징하는 깃발을 게양하더군요.” 독일 북부 소도시의 한 요트클럽의 중년 회원 대다수는 미국 민주당이 코로나19를 퍼뜨렸다는 식의 음모론을 믿고 있다. 이 요트클럽 회원을 아버지로 둔 한 남성은 CNN에 “아버지가 그보다 더 이상한 말도 한다”며 음모론에 빠진 주변 사람들의 상황을 전했다. 미국의 음모론 추종자 집단인 ‘큐어난’(QAnon)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CNN은 7일(현지시간) 미국 이외 국가에서 확인된 수백개의 큐어난 관련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한 취재 내용을 보도하며 “이 가운데는 180여개의 페이스북 그룹이 포함됐으며 대부분 유럽이나 중남미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2017년 10월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큐어난은 트럼프 반대 세력의 음모를 고발하는 ‘익명의 네티즌 Q’를 따르는 이들을 의미한다. “미국에 사탄을 숭배하는 거대한 아동 성매매 지하 조직이 있고, 민주당이 이 조직을 이끈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애국자’로 지칭하며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3년 동안 큐어난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집 밖에 나서지 못하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들이 늘면서 큐어난의 활약은 더욱 왕성해졌다. CNN은 올해 초부터 9월 말 사이 큐어난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나 그룹의 활동이 128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이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진 3월 이후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독일 함부르크대 연구에 따르면 독일의 큐어난 관련 텔레그램 채널인 ‘큘로벌 체인지’(Qlobal Change)의 팔로어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2만명에서 9월까지 12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유럽 주요 도시에서 반봉쇄령 시위가 벌어질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큐어난 관련 콘텐츠가 크게 늘기도 했다. ‘트럼프 시대’가 낳은 미국적 기현상으로 여겨졌던 큐어난은 대서양을 건너와 반유대주의나 파시즘 등 유럽의 극우세력과 ‘화학적 결합’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 유럽 주요 도시의 최근 반봉쇄령 시위에서는 큐어난 추종자들로 추정되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기존 극우세력들이 함께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공화당의 캠페인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본떠 ‘독일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쓴 인스타그램 메시지에 1만 6000명 이상이 호응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6일 큐어난 관련 게시글과 계정을 모두 금지하기로 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CNN은 “큐어난은 수많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화·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국서 유럽·중남미로 번지는 음모론 집단 ‘큐어난’

    미국서 유럽·중남미로 번지는 음모론 집단 ‘큐어난’

    “아버지가 코로나19를 퍼뜨리는 세력이 있다는 음모론을 믿기 시작하더니, 자주 나가시는 요트클럽은 어느 날부터 신나치를 상징하는 깃발을 게양하더군요.” 독일 북부 소도시의 한 요트클럽의 중년 회원 대다수는 미국 민주당이 코로나19를 퍼뜨렸다는 식의 음모론을 믿고 있다. 이 요트클럽 회원을 아버지로 둔 한 남성은 CNN에 “아버지가 그보다 더 이상한 말도 한다”며 음모론에 빠진 주변 사람들의 상황을 전했다. 미국의 음모론 추종자 집단인 ‘큐어난’(QAnon)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CNN은 7일(현지시간) 미국 이외 국가에서 확인된 수백개의 큐어난 관련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한 취재 내용을 보도하며 “이 가운데는 180여개의 페이스북 그룹이 포함됐으며 대부분 유럽이나 중남미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2017년 10월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큐어난은 트럼프 반대 세력의 음모를 고발하는 ‘익명의 네티즌 Q’를 따르는 이들을 의미한다. “미국에 사탄을 숭배하는 거대한 아동 성매매 지하 조직이 있고, 민주당이 이 조직을 이끈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애국자’로 지칭하며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3년 동안 큐어난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집 밖에 나서지 못하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들이 늘면서 큐어난의 활약은 더욱 왕성해졌다. CNN은 올해 초부터 9월 말 사이 큐어난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나 그룹의 활동이 128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이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진 3월 이후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독일 함부르크대 연구에 따르면 독일의 큐어난 관련 텔레그램 채널인 ‘큘로벌 체인지’(Qlobal Change)의 팔로어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2만명에서 9월까지 12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유럽 주요 도시에서 반봉쇄령 시위가 벌어질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큐어난 관련 콘텐츠가 크게 늘기도 했다.‘트럼프 시대’가 낳은 미국적 기현상으로 여겨졌던 큐어난은 대서양을 건너와 반유대주의나 파시즘 등 유럽의 극우세력과 ‘화학적 결합’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 유럽 주요 도시의 최근 반봉쇄령 시위에서는 큐어난 추종자들로 추정되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기존 극우세력들이 함께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공화당의 캠페인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본떠 ‘독일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쓴 인스타그램 메시지에 1만 6000명 이상이 호응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6일 큐어난 관련 게시글과 계정을 모두 금지하기로 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CNN은 “큐어난은 수많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화·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단독] 백지 위 도장 찍자 ‘가짜 차용증’ 둔갑… 딸은 처벌받지 않았다

    [단독] 백지 위 도장 찍자 ‘가짜 차용증’ 둔갑… 딸은 처벌받지 않았다

    “피해자와 범인은 모녀 사이로 직계혈족 관계여서 사기미수에 대해 형을 면제해야 한다.”(2014년 9월 대법원 선고) 이 판결은 67년 전 만들어진 ‘친족상도례’ 규정이 고령 사회에서 노인을 상대로 한 경제적 착취에 면죄부 수단으로 변질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정모(60)씨는 2010년 ‘보험에 가입해 주겠다’며 어머니에게 “백지 위에 서명하고 도장도 찍으라”고 했다. 정씨는 이 서명과 날인을 활용해 어머니가 자신에게 2000만원을 빌렸다는 내용의 가짜 차용증을 만들었고, “어머니가 돈을 갚지 않는다”며 소송까지 했다. 소송 과정에서 차용증이 조작된 사실이 밝혀져 검찰은 정씨를 사기미수와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정씨는 1·2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친족상도례 규정을 들며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친족상도례는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친족 등 친족 간 발생한 재산 범죄의 형을 면제하는 규정이다. 1953년 형법 제정 때 들어간 이후 고쳐지지 않았다. 노인들이 돈을 빼앗아 간 가족에 법적 대응을 하려고 해도 가해자는 친족상도례라는 방패 뒤에 숨어 버린다. 법률구조공단에는 친족상도례 관련 상담이 해마다 수백건씩 접수된다. 2017년 299건, 2018년 630건, 지난해 356건이다. 공단 관계자는 7일 “노인들은 대부분 재산 범죄와 관련해 친족은 처벌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가족 간 사기 사건이 집안 내부에서 정리할 가정사 정도로 치부되다 보니 수사 기관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사기 사건 24만 6160건 중 가해자가 가족(동거 친족·기타 친족)인 사건은 431건뿐이다. 경찰청은 “친족상도례를 이유로 처리하지 않은 사건은 별도로 집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형사처벌이 어렵다면 노인은 민사소송을 통해 돈을 돌려받아야 한다. 하지만 녹록지 않다.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 소속 이정민 변호사는 “민사소송에서도 증거를 토대로 피해를 입증해야 하는데 형사 소송과 달리 가해자 계좌내역 등 금융 조회조차 할 수 없어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권 변호사들은 지난 3월 친족상도례의 위헌 여부를 판단해 달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헌법재판소는 2012년 같은 헌법소원에 대해 “가정 내부 문제는 국가형벌권이 간섭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법취지가 있다”며 합헌으로 봤다. 이번 헌법소원에 참여한 법률사무소 동행의 이현우 변호사는 “최소한 치매를 앓는 노인이나 장애인, 미성년자 등 사회 약자에 대한 친족상도례 적용만이라도 헌법불합치 판단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관심이 적다 보니 주머니를 뒤지는 수법은 점점 대담해진다. 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처음엔 현금을 조금 가져가다가 아무 처벌도 받지 않게 되면 부동산 명의 이전이나 거액 예금 인출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8월 발표한 고령친화 금융지원 방안에는 의심거래 정황이 발견되면 금융사 직원이 처리를 지연하는 등 노인 금융 착취를 막기 위한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장 실태조사부터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또 복지·금융 등이 얽힌 종합적 사회문제로 보고 예방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봤다. 노인 자산의 소유권을 금융기관 등에 맡겨 가족이나 제3자가 함부로 처분할 수 없도록 ‘잠금 장치’를 걸어놓는 신탁 제도, 판단력이 흐려질 때를 대비해 믿을 수 있는 사람과 후견계약을 체결하는 제도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노인 문제 전담기관부터 제대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익법인 온율의 배광열 변호사는 “노인보호전문기관, 각 지방자치단체, 치매안심센터 등 사실상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이 많아 서로 사안을 떠넘기기도 한다. 통합 기관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승희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이 의사 결정이 어려워지면 이를 어떻게 대리할 수 있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당국과 노인보호전문기관 간의 협업 활성화, 의심거래 신고에 대한 확실한 면책권 보장을 통해 적발·감시 업무가 활발히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greentea@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은행·증권사 등의 불완전 판매, 보이스피싱·유사수신 등 범죄, 금융사가 고령 고객에게 금리 등 불합리한 조건 제시하는 행위, 유사투자자문사의 위법한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취재해 집중 보도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옆 차에서 담배꽁초 휙!… 신고하려 폰 들었다가 좌절했습니다 [아무이슈]

    옆 차에서 담배꽁초 휙!… 신고하려 폰 들었다가 좌절했습니다 [아무이슈]

    지난 5일 오전 8시 경기도 성남 분당수서간 도시 고속화도로 초입. 연휴가 끝나 체증 심한 출근길에 답답해서 창문을 내렸더니 옆 차선 차량의 열린 창문으로 담배를 끼운 채 걸쳐진 손이 눈에 띄었다. 흡연자의 차량이 크고 높은 스포츠유틸리티(SUV)여서 털린 재가 내 차 안으로 날아들진 않을지, 버린 꽁초가 차에 올라타진 않을지 내내 불쾌했다.  ‘어디 버리기만 해봐라. 반드시 신고하리라’ 스마트폰 카메라를 들고 흡연 장면을 찍다가 ‘운전 중 휴대전화 금지’라는 도로교통법(49조)이 떠올라 머쓱해졌다. 그렇다고 블랙박스까지 꺼내자니 귀찮았다. 투기 장면을 잡겠다고 무리하게 차선을 바꿔 운전석 각도에 블랙박스를 맞추는 일도 번거로웠다. 결국 신고는 못하고 우물쭈물하다 창문만 내렸다. ●금연구역 외 흡연, 간접흡연 호소 많지만… 2015년 강력한 금연 정책으로 한국도 흡연하기 어려운 나라가 됐다고 한다. 그러나 도로빵(운전 중 흡연), 길빵(보행 흡연) 등 금연 구역 외 흡연 행위는 여전히 논란을 빚는다. 비흡연자가 제아무리 ‘간접흡연 피해’를 호소하더라도 금연 구역 외 흡연 행위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운전 중 흡연은 꽁초 투기로 이어져 화재·교통 사고로 번지기도 한다. 운전 중 흡연 ‘비매너’,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운전 중 꽁초 투기 포상금? 신고도 어렵네 운전자의 흡연 자체는 신고 대상이 아니다. 다만 우리 도로교통 법(68조)은 도로 위 꽁초 투기에 대해서는 범칙금 5만원, 벌점 10점을 부과한다. 날아든 꽁초에 주변 차량의 시야가 가려지거나 뒤따르던 후속 차량 운전자가 놀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재 위험도 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적재함에 날아든 담배꽁초로 1t 트럭이 전소하기도 했다. 꽁초 투기를 포착하면 도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쓰레기 불법 투기로 추가 민원을 넣을 수 있다. 포상금(범칙금의 10%로 5000~1만원·지자체별 상이)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기자 경험처럼 달리는 도로 위에선 투기 장면을 담아 내기조차 쉽지 않다. 우연히 장면을 포착했다고 해도 블랙박스 SD카드를 꺼내 해당 영상 구간을 확인하고 편집하는 등 번거로운 신고 절차를 밟아야 한다.●운전 중 흡연 금지법?… “과도한 자유 침해” 반발도 운전 중에 아예 흡연을 금지하자는 법도 꾸준히 등장한다. 2009년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운전 중 흡연 시 최고 2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자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무산됐다. 2018년 박맹우 자유한국당 전 의원도 비슷한 취지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불발됐다. 흡연자들은 금연 구역의 취지까지는 알겠지만 사적 공간인 차량 내 흡연까지 제재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비흡연자들은 차가 나란히 섰을 때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 또 안전한 운전을 위해 운전 중 흡연 금지가 필요하다고 옹호한다. 여기에는 안전성을 이유로 운전 중 흡연을 막는다면 운전 중 대화나 내비게이션 조작, 냉난방기 조작 등 모든 행위의 개연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흡연자들의 반박이 따른다. 이미 담뱃값으로 충분히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있다. ●해외에선 어떻게? 외국에서는 차량 내 흡연 금지법이 존재한다. 호주 빅토리아주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차내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또 영국과 캐나다, 미국·호주 일부 주 등에서는 어린이 동승차량에 한해 흡연을 금지한다. 3차 간접흡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담배 독성 물질인 니코틴 등은 실내 표면에 들러붙어 1급 발암 물질을 내뿜는데, 차 공간이 다소 좁고, 밀폐돼 있다 보니 직접적인 담배 연기 외에 담배 독성 물질로 인한 제3의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보는 셈이다. 인도 뉴델리에서는 운전 중 흡연이 5차례 이상 적발되면 면허 취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uenah@seoul.co.kr
  • [관가 블로그] 심판관 아닌 직접 선수로 뛰나… 전현희 권익위원장 행보 논란

    [관가 블로그] 심판관 아닌 직접 선수로 뛰나… 전현희 권익위원장 행보 논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최근 행보가 연일 입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전 위원장은 이달 초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뒷받침하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은 데 이어 6일에는 의사 국가고시 문제와 관련해 의료계와 고충민원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를 두고 국민 권익과 부패 방지라는 권익위 본연의 업무보다 여론의 주목을 받는 현안 이슈에 매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의사 출신인 전 위원장이 심판관 역할보다는 의료 현안에 플레이어로 뛰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됩니다. 권익위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날 전 위원장의 광폭 행보에 대해 “일반 관료 출신 장관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면서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 하는 정치인 스타일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같은 정치인 출신으로 2009~2010년 권익위원장을 맡았던 이재오 전 의원은 나름대로 정치적 파워가 있었지만 전 위원장처럼 튀는 스타일이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관가에서는 전 위원장의 행보를 향후 정치 일정과 연관 짓는 시각도 있습니다. 내년 4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출마설입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전 위원장의 시계추가 빨리 움직이는 느낌”이라면서 “부산 출신 장관급으로서 정치적 지명도를 올리고 싶어 하기 때문에 계속 여론의 주목을 받으며 이슈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전 위원장이 이날 의사 국시와 관련해 의료계와 간담회를 가진 것에 대해서도 정치적 해석이 나옵니다. 권익위에 고충민원이 제기되면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문제가 있으면 제도 개선을 권고하는 게 통상적인 절차입니다. 권익위 주변에서는 “고충을 접수했으니 위원장이 그 내용을 들어 보겠다는 취지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이례적인 일”, “의사 출신으로서 이익단체를 옹호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과 공정성 문제를 들어 추가 응시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권익위의 마스코트는 ‘암행어사’입니다. 암행이라는 말 그대로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우리 사회의 부패와 불공정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중앙행정기관으로서 권익위의 책무입니다. 하지만 최근 권익위의 행보를 보면 본연의 역할보다는 민감한 사회 이슈에 개입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듯합니다. 권익위 내부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 설문조사에 대해 해당 부처에서도 너무 나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전 위원장이 계속 이슈를 만들고 있는데 제대로 수습이 될지 걱정이 앞선다”며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트럼프 확진 뒤 美 정부 ‘집단면역’ 카드 만지작

    트럼프 확진 뒤 美 정부 ‘집단면역’ 카드 만지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행정부 내에서 집단면역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정치전문 매체 더힐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의학고문인 스콧 애틀러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날 집단면역론을 지지해 온 의학계 인사들을 초청해 회의를 가졌다. 초청받은 인사는 마틴 컬도프 하버드대 교수, 수네트라 굽타 옥스퍼드대 교수 등 3명으로, 모두 전염병을 연구해온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회의에서 젊은층 및 건강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바이러스가 통제 없이 퍼지도록 허용하되, 고령층 및 고위험군은 보호하는 방안을 에이자 장관에게 소개했다. 인구 중 충분한 인원이 감염되거나 접종을 통해 면역이 형성되면 봉쇄 조치 등 경제에 충격을 주는 극단적인 규제를 동원하지 않고도 더 이상 바이러스 전파가 일어나지 않는 상태를 목표로 하는 방식이다. 컬도프 교수는 “우리는 아주 좋은 논의를 했다”면서 “장관은 많은 질문을 던졌고, 우리는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 측 사례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제 없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도록 놔두면 사망, 입원 등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많다고 더힐은 지적했다. 그런데도 백악관에서는 지난 8월 애틀러스 고문이 합류하면서부터 집단면역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심지어 그는 전염병 전문가가 아님에도 폭스뉴스 등에서 집단면역론을 옹호해 백악관에 입성했다. 애틀러스 고문은 더힐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교수들이 주도하는 집단면역 서명운동에 자신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취약층을 선별적으로 보호하고, 학교 및 사회 활동을 재개한다는 이들의 구상은 대통령의 정책 및 내가 해온 조언과 들어맞는다”고 덧붙였다. 집단면역 개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들어 언급하기 시작했으며, 보수 진영 및 경제를 전면가동하자고 주장하는 지지층 사이에서 자주 등장한다고 더힐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능력주의’는 과연 ‘공정’한가? DBpia에서 능력주의 관련 논문 확인 가능

    ‘능력주의’는 과연 ‘공정’한가? DBpia에서 능력주의 관련 논문 확인 가능

    자신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보상받는 ‘능력주의’(meritocracy)는 정말로 ‘공정’한 것일까? 오늘날 상식으로 취급되는 능력주의에 반론을 제기한 논문을 DBpia(디비피아)가 소개하고 있어 화제다. 서울시립대 박효민 교수가 2019년 말, 한국사회학회 사회학대회에서 발표한 “능력주의를 넘어서: 능력주의의 한계와 대안” 논문은 능력과 노력이라는 것이 오로지 개인의 것으로 국한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하며 능력주의의 ‘불공정함’을 지적하고 있다. 논문은 한 사회에서 가치 있게 취급되는 능력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회’ 자체도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주어지지 않는다며, 기회의 평등이나 과정의 공정함을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조건이라는 것을 설득력 있게 주장하고 있다. 박 교수는 논문의 말미에서 인간의 자유를 옹호하는 장점을 지닌 능력주의가 사회의 ‘불평등’의 정당화해 역설적으로 인간 개인의 삶을 훼손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능력주의의 무조건적인 맹신을 경계하고 있다.이 논문과 더불어 DBpia는 논문읽기 캠페인을 위한 ‘지식누림’ 코너에서 ‘공정성’을 주제로 읽어 볼만한 국내논문 20편을 소개한다. 논문은 △공정성의 정의와 이론적 논의 △공정함과 불평등 인식의 결정요인 △공정성과 관련한 청년, 입시, 취업, 인간관계, 계층이동 이슈 등을 다루고 있다. 지식누림 논문은 DBpia 홈페이지 회원으로 가입하면 10월 1부터 11월 30일까지 논문원문 열람과 다운로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공정성과 관련된 청년들의 인식을 확인하고 싶다면, 중앙대 이희정 연구자의 논문 “청년층 계층인식 변화가 공정성 인식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청년을 한데 묶어 분석하는 기존의 한계에서 벗어나 사회경제적 계층, 거주지의 수도권/비수도권 여부, 부모와 동거여부 등에 따른 청년의 공정성 인식을 세밀하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능력주의의 정점에 있는 사법시험 합격자 수험기를 분석한 “고시패스의 욕망과 수험의 페이션시(patiency): ≪고시계≫(1980~2018년) 사법시험 합격 수기를 중심으로” 논문도 매우 흥미롭다. 사법시험 준비과정에서 수험생이 보여주는 인내와 욕망의 역동성을 조명하며 이를 통해 법조인들이 사법시험이라는 ‘능력주의 프로세스’를 어떻게 정당화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인공지능(AI)의 차별문제의 해결을 다룬 “차별에서 공정성으로: 인공지능의 차별 완화와 공정성 제고를 위한 제도적 방안” 논문도 눈에 띈다. 논문은 인공지능의 차별문제 해결을 위해 윤리와 가이드라인의 준수 필요성, 궁극적으로 이른바 ‘선한’ 인공지능을 설계하는 연구개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DBpia의 지식누림 담당자는 “8월 지식누림의 주제였던 ‘차별’의 짝을 이뤄 이번에는 작년과 올해 내내 한국사회 이슈의 한가운데 있었던 ‘공정성’을 주제로 선정했다”며 “공정성과 능력주의와의 관계, 공정성을 둘러싼 청년들의 인식 등 공정을 연구한 연구자들의 통찰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전 비서 “존경받아도 힘가지면 폭력 가해자 될수 있어”

    박원순 전 비서 “존경받아도 힘가지면 폭력 가해자 될수 있어”

    여성단체들이 고 박원순 전 시장의 비서진은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추가 가해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박 시장의 전 비서가 피해자를 옹호하는 공개 발언에 나섰다. 한국 여성정치 네트워크는 지난 30일 ‘김주명·오성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피해자에 대한 추가 가해행위를 중단하고 국가인권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김주명, 오성규 전 비서실장은 지난 29일 공동입장문을 통해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인권위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전 비서실장은 인권위의 조사가 편견과 예단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어서 충격이라고 주장했다. 한국 여성정치 네트워크는 전 비서실장들에 대해 “참으로 오만하고 뻔뻔하기 그지없는 태도”라며 “피해자가 피해를 입고 호소했던 시기에 피해 사실을 묵과하고 은폐할 수 있는 권력의 자리에 있던 비서실장들은 피해자를 위로하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인권위원장은 2018년 임명 당시 서울시 인권위원장을 맡고 있어서 또 ‘박원순 사람’이 등용된다는 논란을 낳은 바 있다. 한국 여성정치 네트워크는 전직 비서실장들이 “경찰과 인권위의 참고인 조사에 응했던 참고인이나 피의자들이 한결같이 성적 호소를 들은 바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해자의 법률 대리를 맡은 김재련 변호사는 고소사실을 증명할 일부 사진, 텔레그램 복원문자 등은 이미 제출했고, 피해자로부터 그와 같은 사진을 본 사람과 텔레그램 문자를 본 사람들도 수사기관에 출석해서 진술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국 여성정치 네트워크는 “참고인과 피해자의 진술을 거짓으로 단정하고 동료 직원들 입단속에 앞장서고 있는 김주명·오성규 전 비서실장의 모습은 피해자가 지난 4년간 얼마나 서울시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있었을지를 짐작케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대리하는 김 변호사는 5일 한겨레신문에 실린 이대호 전 서울특별시 미디어 비서관의 글을 공유했다. 이 전 비서관은 ‘서울시장 사건 피해자를 의심하는 분들에게’란 글을 통해 “사건 당시 고인과 대책회의를 했다고 알려진 핵심 측근들도 근거를 들어 피해 사실 자체를 부정하거나 무고를 주장하고 있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에 대해 평범한 직장인이자 좋은 동료였다고 기억하며, 거짓 피해를 주장해 얻을 것은 없다고 부연했다. 이 전 비서관은 “아무리 존경받을 만한 삶을 살았더라도 힘을 가진 사람은 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며 “누가 폭력을 저질러도 처리될 수 있는 제도, 피해를 본 사람의 입장을 우선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진중권, 강경화 배우자 옹호 논란에…“개인의 자유와 권리”

    진중권, 강경화 배우자 옹호 논란에…“개인의 자유와 권리”

    “이일병 옹호 생각 없지만, 사생활 시비 불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여행을 떠나 논란이 일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논란을 사자 “이일병 씨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일병 씨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며 “이 사회가 ‘자유주의’의 가치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너무 약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저 코로나를 빌미로 개인의 헌법적 권리를 부정하는 정권의 태도나 코로나를 빌미로 개인의 사생활에 시비 거는 태도가 같은 뿌리에서 자라나온 두 갈래의 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불편했을 뿐”이라며 “즉 공동체적 이익을 위해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희생시키는 것을 이쪽이나 저쪽이나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진 전 교수는 전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일병 후임은 이일병”이라며 “단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다. 근데 이건 개인의 사생활인데…굳이 이런 것까지 따져야 하나”고 말했다. 한편 앞서 이 교수는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외교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국민에게 권고하는 가운데 주무 부처 장관 배우자가 요트 구매와 여행 목적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강경화 장관은 “계속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며 “이 교수도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말의 무게/최여경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말의 무게/최여경 문화부장

    그간 명절 연휴 기간 뉴스는 대부분 정치비평이 자리했다. 정부에 대한 호감을 반영해 ‘덕분에’라든가, ‘못 살겠다’로 양분해 읽었다. 이번 추석엔 그 자리에 ‘테스형’이 끼어들었다. 이야기 나눈 사람마다 ‘테스형’을 그렇게 불렀더랬다. 추석 연휴 첫날 밤 KBS가 방영한 나훈아의 콘서트에서 그는 세상은 왜 이렇게 힘들고, 사랑은 또 왜 이렇고 세월은 또 왜 저러냐며, ‘테스형’을 찾았다. 누구나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을, 노래로 만들어 흥얼거리게 하니 역시 ‘가황’(歌皇)이다. ‘테스형!’을 부른 방송이 순간 시청률 41%대(닐슨코리아)를 기록했고 유튜브 공식 영상 조회수는 216만회에 달하니, 연휴 화제성으로는 단연 원톱이었다. 한창 즐겁게 대화를 이어 주던 ‘테스형’이 돌연 진지해졌다. 정치가 끼어들면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테스형이 고생이 많다”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500년 전 아테네에 태어났으면 소크라테스를 고발했을 그런 사람들”이라는 유 이사장의 발언을 두고 “유시민은 소크라테스가 아니라 소피스트”라며 “소크라테스는 소피스트들에 맞서 진리의 객관성과 보편성을 옹호했다”고 꼬집었다. 기원전 5~4세기 철학 사상가인 소피스트는 언어 유희를 일삼으며 ‘아테네의 궤변론자’로 불리던 이들이다. 정치권은 나훈아가 공연 중에 한 말을 쏙쏙 뽑아내 유리하게 갖다 붙였다.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 “국민이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다”는 게 대표적이다. “우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대변해 줬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거나 “‘대통령의 한마디보다도 가수 나훈아씨의 한마디에 더 큰 용기와 위로를 받았다’고 하시더라”(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라는 식이다. 야당 공세에 “나훈아 발언을 오독 말라”(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전인수식 해석이 놀랍다”(박수현 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 등 여당이 맞받아쳤다. 말로는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정치인들답다. 이 와중에 추미애 법무장관은 페이스북에 진단서를 올리며 아들 관련 의혹을 꼼꼼히 해명하고, 여야는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월북은 반국가 범죄”, “대신 총살” 등 섬뜩한 단어를 쏟아냈다. 그들의 말이, 휴가 요청 전화 한 통 못해 아픈 아들을 군대에 복귀시켜야 했던 엄마들에게 어떻게 닿을지, 허망하게 가족을 잃은 채 진상 규명이라도 해 주길 원하는 유족들의 상처를 얼마나 후벼 팔지, 안중에 있긴 할까. 툭 내뱉은 말로 세상이 좋아진 예는 1989년 11월 9일 사건 정도가 아닐까 싶다. 당시 동독 통일사회당 제1서기 귄터 샤보프스키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동독 주민이 국경을 넘어 서독으로 여행하는 게 가능하다”고 발표하면서 그 시점을 어영부영 “지금부터”라고 던졌다. 이 말은 ‘동서독의 자유여행이 가능하다’고 대서특필됐고 그날 밤 베를린 시민들은 장벽을 무너뜨렸다. ‘혼자 있을 때는 자기 마음의 흐름을 살피고 여럿이 있을 때는 자기 입의 말을 살피라’(법구경)고 했다. 내심 ‘내가 누군지 알고’라며 스스로 방귀깨나 뀐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이 조금이라도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말에 무게감을 느껴야 한다. 그나저나 나훈아의 ‘테스형!’을 인용하신 분들. 아버지를 향한 애달픈 그리움을 담은 노래가 혹여 너무 무겁고 부담스럽게 들릴까 봐 많은 이들이 아는 소크라테스를 차용했다는 사실, 알기는 하나.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게 선한 영향력이다. cyk@seoul.co.kr
  • ‘하나님 통치’ 논란에 김종인 “옛날 사고…당에 도움 안돼”

    ‘하나님 통치’ 논란에 김종인 “옛날 사고…당에 도움 안돼”

    추석 연휴 중 ‘하나님의 통치’, ‘한강 갈 뻔’ 등 부적절한 문구가 담긴 홍보물로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에 대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옛날 사고에 사로잡힌 것은 당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이 불거진 뒤 비대위가 즉각 징계 조치를 취했는데, 이에 청년위가 반발하고 주호영 원내대표도 옹호하고 나서자 김종인 위원장이 재차 단호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청년위는 지난 추석 연휴 새롭게 내정된 지도부 인사를 소개한 홍보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나 게시물에 쓰인 문구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성은 청년위 대변인은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보수정신의 대한민국”이라는 문구와 함께 ‘어머니가 목사님’이라고 밝혔다. 이재빈 인재육성본부장은 ‘인생 최대 업적: 육군땅개알보병 포상휴가 14개’라고 적었다. ‘땅개’는 육군 보병을 비하하는 은어다. 또 김금비 기획국장은 “2년 전부터 경제대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 타다가 한강 갈 뻔함”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곱버스’(곱+인버스)는 주가가 하락할 때 하락분의 2배로 수익을 내는 증시 상품을 가리키는 은어이며, ‘한강에 간다’는 말은 ‘한강으로 투신(극단적 선택)하러 간다’는 뜻으로 인명을 지나치게 가볍게 희화화한 표현이기에 정치 홍보물에 쓰기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비대위는 주성은 청년위 대변인의 내정을 취소하고, 김금비 부위원장을 면직 처분하는 등 사실상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그러자 박결 청년위 위원장은 “비대위가 당 청년위원에 대한 처벌과 징계 권한이 있는 것과 동시에 당 청년위원들을 보호할 의무도 있다고 생각된다. 당 의원들께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 우리 당 청년들을 지켜 달라”며 당 지도부의 대응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청년위는 이후 ‘장례 안내’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해명 게시물을 올려 비대위의 면직 처리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젊은이는 12번 (실수해도) 된다는 말이 있다. 실수가 없다면 발전도 없다”면서 “국민 전체의 생각에 맞추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느꼈을 것이다.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청년위를 감싸고 나섰다. 특히 “‘육군땅개알보병’을 남들이 말하면 비하가 되지만 거길 거쳐 온 사람이 ‘내가 고생했다’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것을 비하라고 하면 무슨 말을 할 수 있나”라면서 “그런 것까지 과하게 책임을 묻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그러나 김종인 위원장은 연휴가 끝난 뒤 처음으로 가진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내용 자체가 오히려 청년위에 있는 사람들이 진취적이지 못한 것이었다”며 “옛날 사고에 사로잡힌 것은 당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우발적인 사고로 터진 일이 아니다. 관계자 검토를 거쳐 게시됐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필터링하지 못했다는 것은 시스템적 사고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다들 배가 불렀다”면서 “청년의 실수라기보다는 확신에 찬 행보”라고 지적했다.한편 박결 위원장은 “언론에 노출돼 인신공격을 받고 생업에 지장을 받으며 자신들의 커리어에 씻을 수 없는 큰 피해를 보게 된 동지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청년 당원들에 사과했다. 이어 “오늘부로 모든 직책과 당적을 내려놓고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다른 길을 걸어가겠다는 말을 전한다”며 “모든 정치적 활동을 그만두려 한다”고 덧붙였다. 박결 위원장은 김종인 체제가 출범한 뒤 지난 7월 중앙청년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황교안 전 대표가 청와대 단식 농성을 벌일 때 동조 농성을 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주치의 “트럼프 상태 안정적… 이르면 5일 퇴원해 백악관 갈 수도”

    주치의 “트럼프 상태 안정적… 이르면 5일 퇴원해 백악관 갈 수도”

    2일 이후 고열 증세 사라지고 호전 두 차례 혈중 산소농도 하락도 경험‘에볼라 치료’ 렘데시비르 두 번 투약 코로나 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태가 안정적이며 이르면 5일(현지시간)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료진이 4일 밝혔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 등 의료진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이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5일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고열 증세를 보였으며 그동안 두 차례 혈중 산소농도 하락도 경험했다고 의료진은 소개했다. 당시 시점에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조산소 공급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 치료를 위해 ‘렘데시비르’ 투약 사실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저녁 합병증 없이 렘데시비르 두 번째 투약을 마쳤다. 확진 이후 점차 호전되며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월터리드 군병원의 스위트룸으로 이동해 렘데시비르를 처음으로 투약받았다. 렘데시비르는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했던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에 효능이 나타나면서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5월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한국도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해당 약품을 사용하고 있다. 콘리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을 옹호했던 의사다. 따라서 이 약품도 사용될지 주목받았지만 이날 브리핑에서 “복용시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FDA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심장박동 이상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렘데시비르 외에 미 생명공학 기업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약물(Regn-COV2)도 투약받았다며 “병세가 중증 단계로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는 약물로 저명한 과학자들 사이에서 ‘잠재적인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다”고 보도했다. 이 외 트럼프 대통령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아연과 비타민D, 생체리듬을 회복시키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등도 복용했다. 심장마비 위험을 줄이고자 매일 복용해 온 아스피린도 함께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렘데시비르·개발 중인 ‘항체약물’ 투약… 주치의 “합병증·열 없고 점차 호전 중”

    렘데시비르·개발 중인 ‘항체약물’ 투약… 주치의 “합병증·열 없고 점차 호전 중”

    코로나19 치료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극찬하고 실제 복용도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 치료를 위해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저녁 합병증 없이 렘데시비르 두 번째 투약을 마쳤다. 확진 이후 점차 호전되며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콘리는 이어 “여전히 열이 없고, 산소 공급도 받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월터리드 군병원의 스위트룸으로 이동해 렘데시비르를 처음으로 투약받았다. ●5월 복용했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안 먹어 렘데시비르는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했던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에 효능이 나타나면서 미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5월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한국도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해당 약품을 사용하고 있다. 콘리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을 옹호했던 의사다. 따라서 이 약품도 사용될지 주목받았지만 이날 브리핑에서 “복용시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FDA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심장박동 이상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정골의학을 전공한 콘리는 2018년 5월부터 대통령 주치의를 맡고 있다. 트럼프 치료를 위해 콘리가 이끌고 있는 의료진은 13명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특별한 환자를 위해 특별 의료진이 꾸려졌다”면서 이들 외에 의사·간호사들이 상당수 더 투입됐을 거라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렘데시비르 외에 미 생명공학 기업 리제네론이 개발 중인 항체약물(Regn-COV2)도 투약받았다며 “병세가 중증 단계로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약물로 저명한 과학자들 사이에서 ‘잠재적인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다”고 보도했다. ●아연·멜라토닌·아스피린 등도 함께 복용 이 외 트럼프 대통령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아연과 비타민D, 생체리듬을 회복시키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등도 복용했다. 심장마비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매일 복용해 온 아스피린도 함께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근 대위 “변제했다”vs“돈 갚기 싫어 ‘인성에 문제있는 거짓말쟁이’ 만들어”

    이근 대위 “변제했다”vs“돈 갚기 싫어 ‘인성에 문제있는 거짓말쟁이’ 만들어”

    유튜브 예능 ‘가짜사나이’로 유명세를 얻은 이근(36)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예비역 대위가 ‘빚투’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이씨는 “돈을 갚지 않은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단 몇 시간만에 200만 조회수를 돌파한 해당 영상 댓글에는 “믿고 있었다”는 응원의 말도 있었지만 “확실히 변제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3일 이씨의 유튜브 채널인 ‘이근대위 ROKSEAL’에는 6분 17초 분량의 해명영상이 게재됐다. 이씨는 “정말 소중한 가족시간을 보내하는 추석 연휴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죄송하다”고 운을 떼며 “재미교포라 정확한 상황 설명을 위해 소속사의 도움을 받았다”며 본격적이 설명에 나섰다. “일부는 현금, 나머진 스카이다이빙 장비·교육으로 변제” 이씨는 “200만원 이내의 돈을 빌린 적은 있지만 돈을 갚지 않았다는 건 절대 사실이 아니며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갚았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모두 현금으로 갚지는 않았다”면서 “상호 합의 하에 100~150만원 사이의 현금을 직접 전달했다. 그 분(제보자)이 정말 갖고 싶어하던 스카이다이빙 장비를 제가 직접 주고 스카이다이빙 교육으로 변제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실은 그 분도 잘 알고 있다”면서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자신의 외장하드에서 찾았다며 제보자와 함께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사진 3장을 첨부하기도 했다. 사진에서는 ‘이근 대위 장비를 착용한 관련자’라는 설명과 함께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있는 제보자의 모습, 두 사람이 차량에 함께 탑승한 모습, 함께 웃으며 셀피를 찍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어 ‘관련자에게 스카이 다이빙 교육하는 영상’이라고 하며 얼굴이 모자이크된 제보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스카이다이빙 장비를 갖추고 허공에 떠있는 모습이 나온다. 이씨는 ‘관련자와 어떤 관계냐’는 질문에 “2010년도 제 밑에 있는 대원이었다”고 밝히면서 빚투 의혹의 핵심이었던 민사소송 ‘패소’ 사실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이씨는 “법원에서 패소한 부분에 대해 많은 분들이 저를 욕하는 걸 알고 있다. 저도 아무런 정보없이 그것만 봤으면 그럴 것 같다”면서 “하지만 제가 죄가 있어서, 제가 그걸 인정해서 패소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당시) 미국에서 교관활동을 한다고 해외에 있었고 이 소송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거듭 설명했다. “단순한 여행 비자도 아니었고, 정말 교관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그 비자에 대한 증명을 하겠다”며 자신의 비자 사진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이씨는 “그해 12월엔 이라크 파병을 가게 돼서 1년 후에나 한국에 왔다. 부모님이 소송 관련 자료를 우편으로 받았지만 열어보지 않은 채 보관하고 있다가 저에게 전달해주셨다”면서 “군사·전술 전문가지만 법에 대해 잘 알지못했고 귀국 후엔 이미 케이스(사건)이 끝난 상태라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빚투 의혹 “2014년 200만원 빌리고 갚지 않아” 앞서 제보자 A씨는 인스타그램에 이씨를 겨냥한 ‘빚투’ 폭로글을 게시하며 논란이 일었다. A씨는 “2014년 2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서 “당시 매우 절박하게 부탁해 현금을 빌려줬지만 약속한 변제일이 됐음에도 핑계를 대며 변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급하게 카드 대금을 납부하느라 신용등급 하락을 감수하며 고이율의 현금서비스를 썼다”면서 “그럼에도 (이씨는) 온갖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변제) 미루기가 계속됐다. 나중엔 전화도 받지 않은 뒤 연락하겠다는 문자만 남기고 연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 때 이씨의 채무불이행으로 2016년 진행했다는 민사소송 판결문 사진을 공개했다. 판결문에는 ‘2016년 6월 7일 피고는 원고에게 200만원과 이대 대해 2016년 4월 27일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5%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적시돼 있다.“돈 갚기 싫어 ‘인성 문제있는 거짓말쟁이’ 만들어” 이씨의 해명에 대해 A씨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원금 2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영상을 만들테니 게시물을 내려달라 해서 일단 내렸었다”면서 “하지만 올리신 해명 영상에는 거짓이 많다”고 주장했다. ‘일부 금액을 스카이다이빙 장비와 교육으로 변제했다’는 이씨의 주장에 대해 “2014년 5월 형님께(이씨) 50만원짜리 스카이다이빙 슈트를 중고로(꽤 닳은 상태였습니다) 25만원에 구매하고 입금한 적은 있었고 이는 대여금과 상관이 없다”면서 “같은해 9월 14일 스카이다이빙 코칭비 3만원씩 2회분 6만원을 입금한 적은 있어도 무료코칭을 받은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A씨는 말미에 “진흙탕 싸움을 그만하고 싶다”면서 “200만원을 주고 끝내려 하지 말고 안 갚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200만원 아니라 2000만원이라도 안받겠다”고 말했다. 이씨의 해명 영상에는 3일 오전 10시 기준 4만여개에 이르는 댓글이 달렸다. 이씨의 해명에 ‘안도했다’ ‘힘들었겠다’ ‘억울한 면이 있다’는 식의 옹호 댓글들이 많았지만, ‘아직 변제의 증거가 명확하진 않은 것 같다’며 의문을 표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눈시울 붉어진다” 상사 갑질에 목숨끊은 검사 애도 추미애 장관

    “눈시울 붉어진다” 상사 갑질에 목숨끊은 검사 애도 추미애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한가위 연휴 첫날에 고 김홍영 검사가 마지막 근무했던 서울남부지검 검사실을 찾아 검찰개혁 의지를 다졌다. 고 김 검사는 상사의 폭언 등에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 근무하던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와 직무 압박감을 토로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서른셋의 나이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추 장관은 1일 “영정 사진을 대신해 동고동락했던 동료 수사관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눈에 띄었다”며 “해맑게 웃으며 화이팅을 외치는 김 검사의 모습이 괜시리 안타까워 한참을 보고 또 보다가 절로 눈시울이 붉어진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말했다. 이어 “거대한 조직문화에서 한 젊은 신임 검사가 감당해야 했을 분노와 좌절, 중압감과 무력감, 그리고 점점 더 희미해져 가는 정의로운 세상에 대한 터질듯한 갈망이 숨막히듯 그대로 전해져 온다”고 전했다. 추 장관은 검찰의 권력화가 빚은 비뚤어진 조직문화에 대한 구성원들의 대참회와 인식과 태도에 있어 대전환이 없다면 제2, 제3의 김홍영 비극은 계속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형성된 상명하복식 검사동일체 원칙은 지난 70 여년 간 검찰의 조직문화를 지배했지만 오히려 검찰 조직의 건강성을 해치고 국민의 신뢰만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정권은 검찰총장만 틀어쥐면 얼마든지 검찰을 통치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었고, 검찰은 그 댓가로 무소불위 권한을 누리며 이 정권에서 저 정권으로 갈아타기하며 비굴한 권세를 유지해 왔던 어두운 시절도 있었다”며 “심지어 일부 정치검찰은 정권 혹은 언론 권력과 결탁하여 주요 사건을 조작, 은폐, 과장하며 혹세무민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검사 개개인이 상관의 부당한 지시와 억압에서 벗어나 법률전문가로서 정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인권을 옹호하는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추 장관의 직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취임 5일 만에 부산의 김 검사 묘소를 찾아 참배한 바 있다. 당시 조 전 장관은 검찰 제도를 바꾸겠다고 다짐했지만 지난달 28일 트위터에 “고 김홍영 검사의 부모님께 약속을 지키지 못하여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추 장관의 페이스북 내용을 공유하며 “여러 장애물은 추풍에 모두 날라가 버릴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응원했다. 추 장관은 1년 전 조 전 장관이 김 검사의 아버지께 약속했던 작은 명패를 조만간 준비하여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신동근 “월북자 사살, 세월호로 몰려다 스텝 꼬였나”…진중권 “무서운 사람”(종합)

    신동근 “월북자 사살, 세월호로 몰려다 스텝 꼬였나”…진중권 “무서운 사람”(종합)

    신동근 “국민의힘, 그토록 국보법 애지중지 하더니 국보법 위반자 왜 감싸나”피살 공무원에 “北에 넘어간 자진 월북자” 규정野 “자진 월북이면 北 비인도적 행위 규탄해야”하태경 “신동근, 北이 대신 총살해줘 감사하나”진중권, 임진강 월북 사건에 “비교할 걸 해라”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박근혜 정부 때 월북하는 민간인을 향해 군이 총을 쏜 사실을 언급하며 ‘월북은 반(反)국가 중대 범죄로, 감행할 경우 사살하기도 한다’는 자신을 발언을 놓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페이스북 설전을 벌였다. 진 전 교수는 “비교할 걸 비교하라”며 신 의원을 “무서운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신동근 “월북은 반국가 중대 범죄”“무력 충돌 감수? 무모한 주장” 민주당 최고위원인 신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9월 40대 민간인이 월북하려다 우리 군에 의해 사살당한 사례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진 만큼 이와 관련한 야당의 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신 의원은 “월경을 해 우리의 주권이 미치는 범위를 넘어서면 달리 손 쓸 방도가 없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국제적인 상식”이라면서 “함정을 파견했어야 한다느니, 전투기가 출동했어야 한다느니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또 실종 공무원 A씨를 “북측으로 넘어간 자진 월북자”라고 표현, “(함정 파견이나 전투기 출동 주장은 A씨를) 잡기 위해 전쟁도 불사하는 무력 충돌을 감수했어야 한다는 무모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해경에서 귀순 의도를 갖고 월북한 것으로 공식 발표했다”면서 “실종자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해 발표한 것인만큼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진중권 “무서운 사람, 北이 대신 사살해줬으니 문제 없다는 건가” “우리 군, 南에 오는 귀순자 사살 안 해” 이에 진 전 교수는 신 의원을 “무서운 사람”이라고 표현한 데 이어 “북한이 대신 사살해줬으니 문제 없다는 얘기냐”며 “우리 군에서도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귀순자를 사살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를 찾아 남으로 내려오는 북한사람을 남한군이 사살했다면 그것은 용서할 수 없는 반인도적인 처사인데, 지금 북한에서 한 일이 바로 그것”이라면서 “비교할 것을 비교하라”고 지적했다. “임진강 월북 사태 다르다” 반박 여론도“北, 南민간인 사살은 명백히 국제법 위반” 2013년 9월 발생했던 임진강 월북 사건은 경기 파주시 임진강에서 철책을 넘어 북한으로 가려던 40대 남성을 우리 군 초병이 거듭된 경고에도 불응하자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다. 사망한 남성은 일본에서 강제 출국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당시 “남쪽으로 돌아오라고 통제했으나 응하지 않고 임진강에 뛰어 들어 사격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털과 온라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2013년 9월 군의 거듭된 제지에도 불구하고 임진강 남측에서 북측으로 넘어가는 명백한 월북 행위를 강행한 자국민을 국내법에 따라 사살한 것과 월북 여부가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남한 민간인을 잔혹하게 피살한 것은 국제법 위반으로 적절한 상황 비유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누리꾼들은 임진강 월북자 사망 사건에 대해 “우리 군의 수차례 경고에도 철책까지 넘어서 월북한 자와 월북 여부를 알 길 없이 바다에서 33㎞ 표류한 자와 같다는 얘기인가”, “2013년 임진강 월북은 초병의 여러 차례 회유에도 불구하고 북을 향해 헤엄을 계속 이어 나갔기에 사격으로 대응한 사건이었다. 북한과 말도 안 맞고 이렇다 할 증거도 대지 못하면서 월북으로 몰아가고 있는 지금 사안이랑 같이 논의할 수 있나”, “북한이 월남하는 북한 주민을 사살했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이번 북한의 남측 공무원 사살은 국제법 위반으로 전혀 다른 경우다” 등등 반박 의견을 제기했다.공무원 친형 “현장조사도 제대로 않고월북자 단언…빚 있으면 월북하나” 숨진 공무원의 형 이래진(55)씨는 지난 29일 동생을 월북자로 낙인찍은 정부 태도에 서러움을 토로했다. 그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열기 전 기자들과 만나 “해양경찰청이 최소한의 사건 현장조사, 표류 시뮬레이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월북을 단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동생의 죽음과 관련해 해상전문가와 대담을 한다든지, 아니면 국민이 보는 앞에서 진지한 공개 토론을 하고 싶다”면서 말했다. 이씨는 자신의 동생이 인터넷 도박으로 2억 6000만원의 채무가 있었다는 해경 발표와 관련해 외신 기자회견에서도 “자꾸 동생의 채무, 가정사를 이야기하는데 우리나라 50∼60% 서민들은 다 월북해야 하겠다. 나 역시 빚이 상당히 많다. 빚이 있다고 해서 월북한다면 그게 이유가 되나”라고 따졌다. 하태경 “신동근, 월북 몬 정부 속내 말해”“친문 권력층 자식은 끝까지 지키고국민은 범죄자 낙인 찍는게 통치 수법”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 제기 당직사병 ‘단독범’ 범죄자 만든 것과 같은 수법”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월북은 중대범죄라서 우리군에게 걸렸으면 사살되었을 것이라고 한다”면서 신 의원 발언을 언급한 뒤 “북한이 우리군 대신 총살시켜줘서 감사해야 된다는 말을 하고 싶은 모양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이 월북으로 몰고 간 속내를 신동근 의원이 잘 말해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대통령도 중대범죄자 죽여줘서 고맙기 때문에 유해 송환도 북한 책임자 처벌도 요구하지 않은 걸까요”라며 문 대통령이 사과하는 선에서 그쳐야 할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이어 하 의원은 피살 당한 공무원을 정부가 ‘월북’으로 사실상 단정한 것과 관련해 “친문 권력층 자식은 끝까지 지키고 가붕개(가재 붕어 개구리) 국민은 범죄자로 낙인찍는게 이 정권의 통치 수법인 것”이라며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에 있어서 당직사병을 범죄자로 만든 것과 같은 수법이다“고 주장했다. 이는 황희 민주당 의원이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당직사병 B씨를 페이스북에서 실명 공개하며 “단독범”이라고 칭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근식 “대통령 감싸려고 무고한 국민 목숨 값싸게 매도”“월북이면 살해한 北 엄중 규탄해야”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신 의원의 피살된 공무원에 대한 ‘자진 탈북자’ 규정에 대해 “단순 사고나 표류면 아까운 목숨이고 월북자면 죽어도 괜찮냐”면서 “사람 목숨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대통령 감싸려고 무고한 국민의 목숨을 그리 값싸게 매도하느냐”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신 의원 말대로 월북이 확실하면, 자진 월북하는 비무장 민간인을 무참히 살해한 북한의 비인도적 행위부터 엄중 규탄해야 하고 ‘불법침입자였다’는 북한 거짓말부터 혼내줘야 한다”면서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대한민국 국민의 목숨 가치를 차별하고, 북의 만행과 거짓말은 한 마디 규탄도 안하고 야당의 비판에만 발끈하고 있으니 참 한심한 최고위원”이라고 쏘아 붙였다. 신동근 “제2 세월호 몰고 가려다 스텝 꼬였나, 국보법 위반자 옹호라니” 그러자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과 진중권씨가 엉뚱한 꼬투리 잡기를 하고 있다”며 “북이 월북자를 대신 사살해줘 정당하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실족이나 사고로 표류해 북으로 넘어간 민간인을 사살한 것과 자진 월북자가 당국 몰래 월북해 사살 당한 것은 사안의 성격이 본질적으로 달라진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아가 신 의원은 국민의힘을 겨냥, “그토록 애지중지하는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월북자를 감싸면서까지 왜 의혹 부풀리기를 하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면서 “이 사안을 제2의 세월호로 몰아가 대통령에게 타격을 가하려는 과욕 때문에 처음부터 스텝이 꼬여 자신들이 그토록 혐오하는 국가보안법 위반자를 옹호하고 국가기밀도 공개하는 역주행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세월호 빗대 대통령 비난은세월호 희생자·유족 모독” 신 의원은 전날에도 “국민의힘이 의도적으로 이번 사건을 세월호에 빗대어 대통령이 뭘 했냐고 비난하는데 이는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심각한 모독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의 정치공세는 억지 중에 상억지”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신 의원은 “국민의힘이 남북 공동조사단을 꾸리자는 정부의 요구에 목소리를 보태는 등 책임 있는 모습으로 이 사건을 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서해상 실종 공무원 총격 사망 사건을 세월호 참사와 엮어 정부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안철수 “文, 그토록 비판하던‘세월호 7시간’과 뭐가 다른가” 국민의힘 “文, 47시간 공개하라” 김은혜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이 나라를 통째로 북한에 바치고 있다”며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47시간을 국민 앞에 공개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동안 무엇을 했고 왜 구하지 못했는지 반드시 밝히겠다”고 한 과거 트위터 글을 페이스북에 잇달아 퍼나르며 “대통령의 47시간 행적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북측이 서해 해상에서 실종된 우리 공무원에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과 관련, “대통령이 그토록 비판하던 ‘세월호 7시간’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 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해당한 엄청난 일이 발생했는데도, 대통령은 (23일) 새벽 1시 회의(긴급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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