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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욱 중징계’ 이준석 징계 나비효과 부르나

    ‘최강욱 중징계’ 이준석 징계 나비효과 부르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비위로 ‘중징계’를 받은 것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성상납 의혹이 불거진 이후 이 대표의 증거인멸 의혹과 이와 관련한 품위유지 의무 위반에 대해 22일 오후 7시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심의한다. 이 대표가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는지가 핵심이다. 최 의원이 6개월 당원 자격 정지라는 징계를 받은 것이 나비효과를 불러 중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는 예상도 조심스레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성상납건으로 징계위에 회부된 것은 아니지만, 같은 성비위인데 봐준다는 인식을 주면 안 되지 않나”라고 했다.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21일 페이스북에 “결국 그에게도 포에니 전쟁보다 어려운 게 원로원 내의 정치싸움이었던 것 아니었나”며 “망치와 모루도 전장에서나 쓰이는 것이지 안에 들어오면 뒤에서 찌르고 머리채 잡는 거 아니겠나”라고 심경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BBS 라디오에서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가 유성관광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공개를 예고한 것을 두고 “그런 것이 있으면 다 공개하라”고 했다. 대선 기간 한때 윤석열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이 대표는 최근 들어서는 윤 대통령을 ‘보수의 노무현’이라고 극찬하고 김건희 여사를 호평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리위를 앞두고 다급한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부부 지인의 아들 황모씨가 용산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일하는 것이 ‘사적 채용’이라는 비판에 대해 “그분은 애초에 굉장히 역량이 있는 사람이다. 대통령을 선거 기간 여러 위치에서 보좌했고 주변 평가도 굉장히 좋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여사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할 요소가 없다”며 “굉장히 겸손하고 낮은 행보를 계속 이어 가겠다는 기조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기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느닷없이 언론의 수준을 폄훼하는 것으로 윤 대통령을 띄워 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날 K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의 출근길 기자 문답(도어스테핑)에 대해 “(기자들이) 평론에 해당하는 것을 물어보는 것들이 있다. 이런 것들보다는 조금 더 고난도의 질문을 준비했을 때 대통령께서 그것에 대해 긴장감을 느끼면서 더 의미 있는 국가 정책에 대한 홍보나 이런 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최강욱 중징계, 이준석 징계에 나비효과 부르나

    최강욱 중징계, 이준석 징계에 나비효과 부르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비위로 중징계를 받으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도 표면적으로는 성비위 문제에 연루된만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윤리위 전체회의는 성상납 의혹이 불거진 후 이 대표의 증거인멸 의혹과 이와 관련한 품위유지의무 위반에 대해 심의한다. 일각에서는 최 의원이 6개월 당원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것이 나비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예상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4단계 징계 가운데 당원권 정지가 나올 경우 대표직은 자동으로 정지된다. 이 경우 1개월 이상 3년 이하의 기간을 정하게 된다.  민주당은 계속해서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공격하고 있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인 20일 “대한민국 정당 사상 당대표가 징계 절차를 밟는 초유의 사태다. 그런데도 (이 대표는) 진상 규명을 막으려고 사안을 권력 다툼으로 몰아가고 있으니 부끄러운 줄 모르는 행태”라며 “국민의힘은 언제까지 진흙탕 싸움만 하면서 이 대표의 징계를 미룰 작정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에서 “윤리위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을 하고 있는데 사실 무슨 의도인지 궁금하다”며 “소수 위원이 계속 인터뷰하는 것은 자기 뜻을 그런 방향으로 몰아가려는 어떤 의도는 있는 것 같은데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당 윤리위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자 “미리 속단해서 움직이지 않겠다”고 답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가 유성관광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공개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선 “그런 것이 있으면 다 공개하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최근들어 부쩍 윤석열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며 ‘윤핵관’(윤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과 차별화하고 있다. 장제원·정진석 의원에게 날을 세운 반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엄호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전날 K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에 대해 언론 수준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이) 평론에 해당하는 것을 물어보는 것들이 있다. 이런 것들 보다는 조금 더 고난이도의 질문을 준비했을 때 대통령께서 그것에 대해 긴장감을 느끼면서 더 의미있는 국가 정책에 대한 홍보나 이런 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BBS라디오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과거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던 사업가 지인의 아들 황모 씨가 용산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일하는 것이 ‘사적 채용’이라는 비판에 대해 “과도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그분은 애초에 굉장히 역량이 있는 사람이다. 대통령을 선거 기간 여러 위치에서 보좌했고 주변 평가도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을 ‘보수의 노무현’이라고 평가한데 대해서는 “소통행보라든지 소탈한 행보는 노 대통령이 가져왔던 파격에 비할만하다. 노 대통령도 굉장히 인간적이고 소통하는 면모로서 국민의 지지를 받았던 지점이 있는데, 윤 대통령도 도어스테핑이라든지 국민과 가까운 자세에서 가까운 자리에서 임하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수 정당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모습이다”고 평가했다.  김건희 여사 행보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할 요소가 없다”며 “굉장히 겸손하고 낮은 행보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기조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기우”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 ‘反푸틴’ 러 언론인 노벨상 메달, 1335억에 낙찰…“우크라 어린이 위해”

    ‘反푸틴’ 러 언론인 노벨상 메달, 1335억에 낙찰…“우크라 어린이 위해”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경매에 출품된 노벨평화상 메달이 1억 350만 달러(약 1336억원)에 낙찰됐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메달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해 온 러시아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내놓은 것으로, 이번 낙찰가는 과거 노벨상 메달 경매 최고가인 476만 달러(약 61억 4500만원)의 스무 배가 넘는다. 무라토프는 인터뷰에서 “이번 경매 행사에 많은 연대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런 큰 금액에 낙찰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번 경매를 진행한 미국 뉴욕 헤리티지 옥션은 “경매 수익금은 전액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전달돼 전쟁으로 집을 잃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메달을 누가 낙찰받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헤리티지는 낙찰자는 대리인을 통해 경매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헤리티지 대변인은 “1억 350만 달러는 1억 스위스 프랑과 같다”고 언급하는 등 낙찰자가 미국 외 거주자일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이 23캐럿의 메달을 녹이면 175g의 금덩어리가 되는데, 이는 시가로 1만 달러(1290만원)에 불과하다고 AP는 전했다. 무라토프는 지난해 10월 언론 탄압에 맞선 공로로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탔다. 그는 1993년 설립된 러시아 독립 언론사 ‘노바야 가제타’의 편집장이다. 노바야 가제타는 푸틴 정부의 비리를 폭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다가 러시아 당국의 처벌 위협 속에 올해 3월 폐간했다. 이 신문이 창간된 이래 여섯 명의 기자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무라토프는 편집장으로서 신문의 독립 정책을 유지했으며, 기자들의 권리를 지속적으로 옹호해왔다. 무라토프는 메달을 경매에 내놓으며 “우크라이나 난민의 수를 보면 (이 전쟁은) 국지전이 아니라 제3차 세계대전에 해당한다”며 “이제 실수를 끝내야 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미국 女대학수영 1위 트랜스젠더 선수, 올림픽 출전 사실상 좌절

    미국 女대학수영 1위 트랜스젠더 선수, 올림픽 출전 사실상 좌절

    국제수영연맹, 성전환 선수 여성부 출전 금지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을 한 경우는 예외400위 밖에서 성전환 후 1위한 리아 토마스사실상 2024년 파리올림픽 여성부 출전 좌절국제수영연맹(FINA)이 성전환 선수의 여성부 출전을 사실상 금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에서 우승한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 리아 토머스의 올림픽 출전은 좌절됐다. NBC방송 등은 19일 FINA 회원국들이 19일(현지시간) 열린 임시총회에서 71%의 지지로 여성 트랜스젠더의 엘리트대회 여자부 출전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다만 12세 이전에 성별을 바꾼 경우는 출전이 가능하다. 제임스 피어스 FINA 회장 대변인은 이날 “사춘기 이후에 성전환하면 비교우위가 생긴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의견”이라며 “우리 역시 그런 성전환 선수가 비교우위가 없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결정이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을 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듯 “대부분 국가에서 그 나이 때 수술을 받는 게 가능하지도 않고 권장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FINA는 트렌스젠더 선수를 포함한 ‘열린 경쟁 부문’ 신설도 제안했다. 소위 이벤트성 경기를 열자는 것이다. 현재 ‘엘리트 레벨’에서 활동하는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는 없다. 하지만 지난 3월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리아 토마스(22)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수영 여자자유형 500야드에서 우승하면서 성전환 선수의 여성부 출전 문제가 불거졌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남자부에서 400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여성부로 전향한 뒤 1위를 기록했다. 토마스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여자부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FINA의 이번 결정으로 토마스의 도전은 무산됐다. 국제사이클연맹(UCI)도 최근 테스토스테론의 규제치를 높이고, 기준치 이하 유지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렸으다. 세계 럭비 연맹은 2020년에 국제 대회에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 출전을 전면 금지했다. 성소수자(LGBTQ) 선수 옹호단체 ‘애슬리트 앨리’ 관계자는 “FINA의 결정은 매우 차별적 해로우며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했다.
  • 홍장표 KDI 원장 “최저임금 인상, 고용과 무관”

    홍장표 KDI 원장 “최저임금 인상, 고용과 무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석을 맡아 ‘소득 주도 성장’(소주성) 정책을 설계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축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냈다. “최저임금 인상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인건비 부담을 늘려 결국 일자리를 줄였다”는 비판을 반박하며 문재인 정부의 소주성 정책을 옹호한 것이다. 홍 원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4년 5월 31일까지다. 한국산업노동학회가 올해 발간한 학술지 산업노동연구 28권 1호에 홍 원장이 쓴 논문 ‘2018~2019년 최저임금 인상의 고용 및 소득효과’가 게재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홍 원장은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로 논문의 주저자를 맡았다. 논문은 2018년 16.4%, 2019년 10.9%씩 인상된 최저임금이 고용과 근로소득에 미친 효과를 실증 분석했다. 논문은 “(최저임금 인상) 전년도에 고용된 노동자만 표본으로 했을 땐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최저임금이 인상된) 그해 입직 노동자를 포함해 고용 효과를 추정한 결과 최저임금이 고용 규모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최저임금보다 적은 임금을 받던 노동자의 고용은 줄었지만, 최저임금의 100~120%를 받는 차상위 노동자의 고용은 늘었다”고 분석했다.
  • 마이크 연설하면서 여성 가슴 만진 日유력 정치인…유권자 분노

    마이크 연설하면서 여성 가슴 만진 日유력 정치인…유권자 분노

    여성 정치인에 대한 성적 괴롭힘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일본에서 수도 도쿄도의 수장까지 지낸 유력 인사가 거리유세 도중 여성 후보의 몸에 멋대로 손을 대는 행위를 해 지탄받고 있다. 19일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이노세 나오키(75) 전 도쿄도 지사는 지난 12일 도쿄도 무사시노시 기치조지역 앞에서 열린 일본유신회 거리 연설회에서 옆에 서 있던 여성 정치인 에비사와 유키(48)의 어깨와 가슴, 머리카락 등을 손으로 만졌다. 유명 소설가로 2012년 12월부터 1년간 도쿄도를 이끌었던 이노세 전 지사는 다음달 10일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에서 우익 정당인 일본유신회 소속 비례대표로 나설 예정이다. 이날 같은 당 출마 예정자들과 함께 거리유세에 참가한 그는 자기 발언을 마친 뒤 마이크를 지역구 입후보 예정자 에비사와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문제의 행동을 했다. 이노세 전 지사는 에비사와를 소개하면 그의 어깨와 머리카락을 차례로 만진 데 이어 가슴에 손을 가져가 툭툭 치는 행동을 했다. 에비사와는 프로 스노보드 선수 출신으로 과거 미인 경연대회에도 참가했던 인물이다. 해당 장면이 찍힌 동영상은 유신회 공식 유튜브를 타고 확산됐다.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머리카락과 어깨를 만진 것도 모자라 급기야 가슴에까지 손을 대다니 완전히 아웃”, “우리 일본유신회의 어깨띠를 두르고 공개적으로 성추행을 하다니, 극히 더러운 기분” 등 비난이 이어졌다.문제가 커지자 이노세 전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경솔한 측면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피해 당사자인 에비사와는 “이노세 전 지사와 나의 관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그에게서 정중한 (사과) 연락을 받았다”며 옹호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이번 일이 일본내 여성 경시 풍조의 단면을 드러낸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작가 사쿠마 유미코는 트위터에서 “타인의 육체는 그 사람의 것이기 때문에 허락 없이 멋대로 만져서는 안된다.(이번 일은) ‘성적 괴롭힘’이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에서는 성폭력, 폭언, 멸시 등 여성 정치인들에 대한 유권자 및 동료들의 괴롭힘의 양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내각부가 2017년 여성 지방의원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30% 정도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이나 학대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내각부는 지난 4월 12일 실제 있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정치인 학대 방지 드라마를 제작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등의 관련 교육 등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드라마에 나온 사례는 지난해 10~11월 내각부가 접수한 정치인 학대 피해 사례 1324건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접수 사례들 가운데는 상식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내용들이 많다. 도쿄도의 한 기초단체 여성 의원은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지역구 인사로부터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이 옷을 입고 사진을 찍어 보내라”는 내용의 성폭력성 편지와 T셔츠를 전달받았다. 젊은 여성 정치인의 소셜미디어에서 남성 유권자들이 “남자친구가 있느냐”고 묻는 것은 다반사이고, 일부는 성관계에 대한 경험을 자신의 고민 상담인 것처럼 가장해 늘어 놓기도 한다.심야에 집으로 전화를 걸어 “둘이서만 만나 상담을 하고 싶다”, “집에서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듣고 싶다”와 같은 요구를 해오는 남성 유권자도 있다. 여성 후보의 선거벽보에 질 낮은 성적 표현의 낙서를 하는 경우도 있다. 수도권의 한 기초단체 여성 의원은 아이를 낳고 복귀한 뒤 유권자로부터 “일은 하지 않고 아이만 만들었나”라는 비난을 받았다. 다른 지자체 여성 의원은 임신으로 입덧이 심해져 회의에 결석하자 동료 의원으로부터 “아이를 이유로 자꾸 결석하면 우리 모임에서 제명시키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 US오픈 혈투 시작… PGA 투어 수호자 매킬로이 공동 2위, LIV 미켈슨은 컷 위기

    US오픈 혈투 시작… PGA 투어 수호자 매킬로이 공동 2위, LIV 미켈슨은 컷 위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간 맞대결로 가고 있는 ‘제122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750만 달러)에서 PGA 측이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다. PGA의 수호자를 자처하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US오픈 1라운드에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올린 반면, LIV 시리즈 참가 선수들의 맏형격인 필 미켈슨(미국)은 100위권 밖으로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파70·722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매킬로이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매킬로이는 조엘 데이먼(미국),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치며, 2011년 이후 11년 만에 US오픈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4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1위가 된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1타 차다. 매킬로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와 그쪽으로 건너간 선수들에 맞서 PGA 투어를 수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주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과 같은 기간에 열린 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이번 US오픈에서 LIV 시리즈 참가 선수들의 콧대를 꺾겠다는 계획이다.이번 US오픈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LIV 시리즈 개막전에 나갔던 선수가 13명이다. 여기에 이달 말 2차전부터 합류하기로 한 브라이슨 디섐보와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까지 더하면 총 15명이 LIV 시리즈 선수들이다. LIV 시리즈 선수 중에서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7위로 체면을 살렸다. 반면 LIV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옹호해 온 미컬슨은 더블보기 2개, 보기 5개에 버디는 1개에 그쳐 8오버파 78타, 공동 144위에 머물렀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US오픈 우승만 없는 미컬슨은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을 노렸지만 컷 통과도 어려운 처지가 됐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인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븐파 70타로 공동 26위,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욘 람(스페인) 등은 1언더파 69타로 공동 14위다. 한국 선수로는 이경훈이 1오버파 71타를 치고 디섐보 등과 함께 공동 4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임성재와 김주형은 2오버파 72타로 공동 57위, 김시우는 6오버파 76타로 공동 125위에 자리했다.
  • ‘나쁜 엔저 주범’ 아베의 정신승리… “차기 日銀총재 아베노믹스 계승해야”

    ‘나쁜 엔저 주범’ 아베의 정신승리… “차기 日銀총재 아베노믹스 계승해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차기 총재는 ‘아베노믹스’를 계승하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중에 막대한 돈을 풀어 의도적으로 엔저를 유도하고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올려 수출 증대를 일구겠다는 취지로 진행했던 ‘아베노믹스’가 정작 엔화 가치 하락과 경제 위기의 주범으로 꼽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정책을 옹호하는 데만 앞장서고 있다. 1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전날 자민당의 젊은 중의원 의원들로 구성된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추진하는 의원연맹’ 모임에서 “현재 재정 건전성보다는 적극적인 재정 지출이 필요한데 이러한 금융 정책을 펴기 위해 일본은행이 해야 할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내년 4월)도 확실하게 거시 경제 분석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도 아베 전 총리는 “일본은행은 정부의 자회사”, “국채를 갚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등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무시하는 발언을 계속해 왔다. 하지만 ‘엔화 가치 하락이 일본 경제에 이득’이라는 그의 주장과 달리 실제 경제 성적표는 좋지 않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지난 5월 무역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8% 증가한 7조 2520억엔(약 69조원), 수입은 48.9% 늘어난 9조 6367억엔(92조원)이었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2조 3846억엔(22조원) 적자로 집계됐다. 10개월 연속 적자인 데다 5월로만 보면 사상 두 번째로 큰 무역 적자다. 원유 가격 상승과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 日 역대급 무역적자인데…아베노믹스 이어가야 한다는 아베

    日 역대급 무역적자인데…아베노믹스 이어가야 한다는 아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차기 총재는 ‘아베노믹스’를 계승하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저금리로 돈을 시장에 풀어버리는 아베노믹스가 지나친 엔화 가치 하락의 주범으로 꼽히지만 아베 전 총리는 이를 무시하고 자신의 정책을 옹호하는데만 신경 쓰고 있다. 1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전날 자민당의 젊은 중의원 의원들로 구성된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추진하는 의원연맹’ 모임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후임도 확실하게 거시 경제 분석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재정 건전성보다는 적극적인 재정 지출이 필요한데 이러한 금융 정책을 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해야 할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3년 제2차 아베 정권 시절 임명된 구로다 총재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아베 전 총리는 앞서 “일본은행은 정부의 자회사”, “국채를 갚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등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무시하는 발언을 계속해오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엔화 가치 하락이 일본 경제에 이득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실제 지표상으로 볼 때 손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16일 발표한 5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8% 증가한 7조 2520억엔(약 69조원), 수입은 48.9% 늘어난 9조 6367억엔(약 9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2조 3846억엔(약 22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10개월 연속 적자인데다 5월로만 보면 사상 두 번째로 큰 무역 적자였다. 원유 가격 상승과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 사흘 만에 버렸다…강아지 불안 몰라서, 돈 많이 들어서[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사흘 만에 버렸다…강아지 불안 몰라서, 돈 많이 들어서[2022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왜 버릴까. 국내 606만 가구(2021년 농림축산식품부 기준)가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한 데에는 저마다의 이유가 있듯 유기하거나 파양 보낸 이들에게도 나름의 사정이 있다. 이들은 다양한 사유로 불가피함을 포장하지만 원인은 결국 하나로 모인다. 동물이 가족이 됐을 때 생길 일들을 이해하지 못한 채 섣불리 데려오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은 키우던 개나 고양이를 파양·유기했거나 이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6명을 만났다. 유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다.“얘는 원래 키우던 강아지들보다 애교가 없네요.” 딱 사흘 만이었다. “너무 귀엽다”며 믹스견 은송이(5)를 입양해 갔던 30대 커플이 싫증을 느껴 구조단체로 다시 데려오는 데 걸린 시간이다. “둔감해질 법한데 매번 상처가 크네요. 은송이 마음은 오죽하겠어요?” 이정수(55) 웰컴독 레스큐 대표가 한숨지었다. 다섯 살 인생에 벌써 세 번째 파양이다. 강원도 평창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은송이의 삶이 꼬인 건 생후 2개월 때부터다. “보호자가 없었어요. 크면서 활동량이 늘어 동네 밭에 들어가고는 했죠. 주민들이 관청에 민원이라도 넣으면 잡혀가 꼼짝없이 죽을 처지였죠.” 평창에서는 매년 약 70마리의 유기동물이 포획되는데 이 가운데 20%쯤이 안락사된다. 이 대표는 은송이의 입양자를 찾으려고 지인의 지인에게까지 사연을 알렸다. 첫 입양자는 한국으로 돌아오려는 교포 부부였다. 경제적 여건이나 생활이 안정돼 믿고 맡길 만했다. 일주일 뒤 느닷없이 전화벨이 울렸다. 입양한 부부였다. “파양하고 싶다”고 했다. “애가 문 앞에서 하울링을 해요.” 하울링(늑대처럼 길게 내빼거나 낑낑거리는 소리)은 개의 언어다. 불안, 고통 등을 표현하거나 그저 본능적으로 내지른다.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맞닥뜨리는 흔한 상황이다.#무지  동물 특성 모르고 입양 일주일쯤 지났을까. 이번에는 한 남성이 입양 의사를 밝혔다. 개를 키워 본 경험이 있었고, 직업도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이틀 뒤 파양 의사를 밝혔다. “아내가 힘들어한다”는 이유를 댔다. 부부는 20년 가까이 키운 노견을 먼저 떠나보낸 뒤 새 가족을 입양해 마음을 달래 보려 했지만 아내가 되레 괴로워했다는 것이다. ●이해 없이 했다가…“28% 포기 고려” 은송이가 겪은 일처럼 이유 없는 파양이나 유기는 없다. 다만 입양·분양받을 때 동물의 특성 등을 충분히 알아봤다면 대부분 대비할 수 있다. 서울신문의 취재에 응한 6명의 파양·유기 경험자들도 비슷한 사연을 털어놨다.반려동물을 버리거나 돌려보내는 가장 흔한 이유는 동물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내놓은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양육 포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자 10명 중 3명(27.8%)이 ‘물건 훼손, 짖음 등 동물의 행동 문제’를 이유로 꼽았다. 나모(31)씨도 개의 행동 특성을 모르는 이에게 강아지를 입양 보냈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석 달쯤 지났을 때 지역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버려졌다고 신고 들어온 스피츠(강아지 종)가 있어 등록 칩을 확인했더니 당신이 보호자더라”라는 연락이 왔다. 나씨는 입양자에게 상황을 물었다. 버린 건 아니라면서도 다시 데려가겠다는 이야기는 끝내 하지 않았다. “본인이 힘들었다는 얘기를 계속 했어요. 개가 자기 꼬리를 씹었다고요. ‘그럼 병원에 데려가지 그랬느냐’라고 했더니 말이 없더라고요.” 개가 자신의 꼬리를 씹는 건 전형적인 불안과 스트레스 증상이다. 입양 당시 나씨는 양육비 부담 등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 줬다고 한다. 그때 상대방이 했던 말이 생생하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둘 있어요. 제가 하나님 믿는 사람인데 강아지를 세 번째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키울 거예요.” 개나 고양이의 행동 문제는 자신의 불편함을 보호자에게 알리는 신호인 사례가 많다. 행동심리를 이해해 어려움을 풀어 줘야 한다. 수의사인 이환희 포인핸드 대표는 “반려동물을 분양·입양받은 뒤 계속 기를지 여부는 보통 1년 내 판가름난다. 귀여워서 데려왔지만 2~3개월쯤 지나면 현실적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이라면서 “충분한 시간을 들여 산책 시켜 주지 않거나 적절한 교육을 해 주지 않으면 동물이 집안을 어지르거나 불안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고 했다.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다는 이 대표는 말했다. “반려견이 보통 3세 정도의 지능을 가졌다고 표현해요. 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건 말 못 하는 세 살짜리 아이를 15년쯤 키우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보호자가 평생 많은 부분을 돌봐 줘야 하는 존재라는 얘기죠.” #부담  천차만별 병원비 지출 ●커 버린 몸집도 유기·파양 원인 개와 고양이를 키울 때 드는 비용도 유기·파양의 원인이다. 농식품부 조사 결과 양육 포기 또는 파양을 고려한 응답자 중 22.2%가 ‘예상보다 지출이 많다’는 점을 이유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이 아프다고 버린다는 건 애초 가족이 아닌 ‘고장난 물건’으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대형견인 보더콜리를 입양해 약 2년간 키우다 파양한 이모(49)씨는 경제 형편을 탓했다. “군 장교로 일하다가 퇴역한 이후 낮에는 계약직 회사원으로, 밤에는 출장 세차를 하며 투잡을 뛰었어요. 새벽 4시에 일어나 쪽잠 자며 버텼죠. 피곤한 데다 경제적 여력도 없어 보더콜리를 돌보기가 어려웠죠.” 반려동물 한 마리를 평생 책임지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 서울신문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키우는 소형견인 몰티즈를 평균 수명(15~20년)만큼 책임질 때 드는 비용을 수의사 등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분석했다. 우선 사료·간식, 기타 소모품 등 고정적 양육비로 매달 14만원이 든다고 가정(KB금융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 분석)했다. 중요한 건 병원비다. 의료수가(진료비)가 표준화돼 있지 않아 병원별로 천차만별이다. 최동학 대구동인동물병원장은 “매년 맞는 종합백신 등 다섯 가지 예방접종 비용이 12만 5000원쯤 하고, 보통 다섯 살 이후 받는 종합건강검진은 30만~40만원가량”이라고 말했다. 또 몰티즈가 많이 앓는 심장질환에 드는 약값과 슬개골 탈구 수술·입원비(1회) 등을 합하면 2000만원이 넘는다. 결과적으로 몰티즈 한 마리를 평생 키울 때 드는 비용은 4000만원 정도가 된다.권혁명 한국보더콜리구조협회 대표는 “영국 보험사의 계산에 따르면 소형견인 잭 러셀 테리어를 평균 수명(8~9년)까지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폭스바겐 골프(3000만원대) 한 대 가격이고, 대형견인 그레이트 덴은 재규어 고급 모델(1억원 이상)만큼 든다”면서 “영국에서는 자신의 경제 여건과 반려동물을 키울 때 드는 예상 비용을 고려해 견종을 고르는 게 일반화돼 있다”고 했다. 또 달라진 외모 탓에 버린다는 분석도 있다. 천명선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개들이 버려지는 가장 큰 이유는 행동 문제 외에 성견이 됐을 때 외형이 덜 예뻐졌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몸집이 커지면 부담스러워 유기·파양하는 이들이 많다. 유기동물 보호소인 행복한보금자리의 관계자는 “믹스견이 작고 예쁘다며 분양을 해 간 60대가 있었는데 6개월 만에 강아지가 7~8㎏으로 훌쩍 컸다”면서 “‘감당이 안 된다’며 파양해 캐나다로 재입양을 보냈다”고 말했다. #처벌  법과 괴리된 현실 반려동물을 버리는 건 범죄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문제는 법조항과 실제 처벌 수위의 간극이 있다는 점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실제 부과되는 벌금은 200만원 수준이다. 동물의권리를옹호하는변호사들 김도희 변호사는 “법원과 시민들이 아직 바뀐 법을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동물 유기는 목격자가 증거를 챙겨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처벌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김 변호사는 “동물 유기를 줄이려면 버린 사람을 처벌하는 게 한 축이 돼야 하지만 동시에 유기 예방과 유기동물 보호시설 확충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국내 동물권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시리즈와 후속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동물학대와 유기, 펫샵이나 개농장·공장 등에서 벌어지는 부조리, 육견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제보(jebo@seoul.co.kr)해 주시면 끝까지 추적해 보도하겠습니다. 제보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에 부쳐집니다.
  • 서울의소리, 尹 자택 앞서 ‘文 사저 시위’ 맞불집회…보수단체는 ‘재’맞불

    서울의소리, 尹 자택 앞서 ‘文 사저 시위’ 맞불집회…보수단체는 ‘재’맞불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욕설집회에 대한 ‘맞불집회’를 열었다. 서울의소리는 14일 오후 윤 대통령의 자택 길 건너편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욕설·소음시위를 당장 중단하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들 간 갈등 조장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욕설·소음시위에 대해 ‘법대로 하면 된다’며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며 “정치적인 목적으로 상대방에게 가혹한 고통을 가하는 고성방가와 욕설은 엄연히 집회·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범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열리는 시위와 관련해 최근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이들은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사법당국은 후안무치한 주가조작 피의자 김건희를 당장 구속 수사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남 양산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욕설·소음시위를 중단할 때까지 집회를 무기한 지속한다고 밝혔다. 서울의소리가 경찰에 제출한 집회 신고서에 따르면 집회는 다음달 7일까지 계속된다. 서울의소리 관계자 20여명은 이날 집회를 위해 서울회생법원 정문 앞에 확성기를 설치한 트럭을 세웠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아파트 단지를 향해 “아파트 단지 주민들께는 죄송하지만 대통령을 잘못 뽑은 죄”라며 윤 대통령 및 김건희 여사를 비판하는 방송을 시작했다. 확성기를 이용해 노래를 틀고 꽹과리나 북을 치며 소음을 내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패륜집회 비호 윤석열은 사과하라’, ‘주가조작범 김건희 구속’ 등 내용이 적힌 손피켓을 들었다.한편 이날 서울회생법원 인근에서는 보수단체가 모여 ‘재’맞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20여명이 모인 신자유연대 관계자들은 ‘문재인·이재명 구속수사’, ‘검수완박 국민투표’ 등의 손팻말을 들고, 확성기로 서울의소리 측을 강하게 비난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서로 (정문 앞에) 차량을 넣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서울의소리 측에서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성향이 다른 단체들이 현장에 모인만큼 집회 현장에는 혼란이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음 기준치를 이미 초과해 서울의소리 측에 경고를 했다”며 “기준치를 넘을 때마다 주최 측에 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美 총기규제법 초당적 합의… 번번이 좌절된 법, 이번엔 빛 볼까

    美 총기규제법 초당적 합의… 번번이 좌절된 법, 이번엔 빛 볼까

    미국의 총기 규제 강화법 제정에 파란불이 켜졌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12일(현지시간) 총기 소유 금지 대상을 넓히는 초당적 합의를 이뤄냈다.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반대로 번번이 좌절됐던 총기 규제법이 마침내 빛을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야 합의대로 법제화가 이뤄진다면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가 반자동 소총 등 공격용 무기 판매를 10년간 한시적으로 금지한 이후 28년 만에 총기 규제가 강화되는 것이다. 민주당 10명, 공화당 10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여야 상원의원 협의회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미국의 아이들을 보호하고, 학교를 안전하게 유지하며 미국 전역의 폭력 위협을 줄이기 위한 상식적이고 초당적인 제안을 발표한다”며 9가지 합의안을 공개했다. ▲법원이 위험인물로 판단한 사람의 총기를 압수하는 레드플래그(붉은 깃발)법을 채택한 주 정부에 예산을 지원하고 ▲학교의 안전과 정신건강 서비스 지원을 강화하며 ▲가정폭력 전과자와 데이트폭력 접근금지 대상자의 총기 소유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총기류를 대량 취급하는 판매업자는 연방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불법 총기류 거래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과 ▲만 21세 미만 총기 구매자의 소년 범죄 기록과 정신건강 기록을 조회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번 합의안은 지난 8일 미국 하원을 통과한 이른바 ‘아이들 보호법’에 비하면 미흡하다. 아이들 보호법은 반자동 소총 구매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높이고 대용량 탄창 판매를 금지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규제를 담았다. 하지만 전미총기협회(NRA) 등 총기 로비단체의 압력에서 자유롭지 않은 공화당을 설득해 합의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14일 발생한 뉴욕 버펄로 총기난사 사건, 24일 텍사스 유밸디 초교 총격사건 등 끔찍한 참사 이후 미국 전역에서 총기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자 공화당 내부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총기 옹호에 앞장서 NRA에서 A+등급으로 평가받은 존 코닌 텍사스주 상원의원이 공화당 협상대표로 임명되면서 초당적 합의가 급물살을 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담진 않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중요한 단계를 반영하고 있다”며 환영했다.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가능한 한 빨리 법안을 상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매체 더힐은 이르면 오는 20일 총기폭력 대책 법안이 표결에 부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기 참사 생존자들과 유족들도 일제히 환영했다. 11년 전 6명이 숨진 총기 난사에서 살아남은 개브리엘 기퍼즈 전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은 “여야 총기 협상 타결로 중요한 전진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2012년 샌디 훅 초교 총기 참사로 아들을 잃은 니콜 호클리는 “이번 규제가 모든 총기 폭력을 해결하진 않겠지만 우리가 함께 노력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 미 총기규제 강화 ‘파란불’…여야 상원 초당적 합의

    미 총기규제 강화 ‘파란불’…여야 상원 초당적 합의

    미국의 총기 규제 강화법 제정에 파란불이 켜졌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12일(현지시간) 총기 소유 금지 대상을 넓히는 초당적 합의를 이뤄냈다.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반대로 번번이 좌절됐던 총기 규제법이 마침내 빛을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야 합의대로 법제화가 이뤄진다면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가 반자동 소총 등 공격용 무기 판매를 10년간 한시적으로 금지한 이후 28년 만에 총기 규제가 강화되는 것이다. 민주당 10명, 공화당 10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여야 상원의원 협의회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미국의 아이들을 보호하고, 학교를 안전하게 유지하며 미국 전역의 폭력 위협을 줄이기 위한 상식적이고 초당적인 제안을 발표한다”며 9가지 합의안을 공개했다.▲법원이 위험인물로 판단한 사람의 총기를 압수하는 레드플래그(붉은깃발)법을 채택한 주 정부에 예산을 지원하고 ▲학교의 안전과 정신건강 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고 ▲가정폭력 전과자와 데이트폭력 접근금지 대상자의 총기 소유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총기류를 대량 취급하는 판매업자는 연방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불법 총기류 거래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과 ▲만 21세 미만 총기 구매자의 소년 범죄 기록과 정신건강 기록을 조회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합의안은 지난 8일 미국 하원을 통과한 이른바 ‘아이들 보호법’에 비하면 미흡하다. 아이들 보호법은 반자동 소총 구매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높이고 대용량 탄창 판매를 금지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규제를 담았다. 하지만 전미총기협회(NRA) 등 총기 로비단체의 압력에서 자유롭지 않은 공화당을 설득해 합의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달 14일 발생한 뉴욕 버펄로 총기난사 사건, 24일 텍사스 유밸디 초교 총격사건 등 끔찍한 참사 이후 미국 전역에서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자 공화당 내부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총기옹호에 앞장서 NRA에서 A+등급으로 평가받은 존 코닌 텍사스주 상원의원이 공화당 협상대표로 임명되면서 초당적 합의가 급물살을 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모든 것이 담기진 않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중요한 단계를 반영하고 있다”며 환영했다.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는 가능한 한 빨리 법안을 상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매체 더힐은 이르면 오는 20일 총기폭력 대책 법안이 표결에 부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기 참사 생존자들과 유족들도 일제히 환영했다. 11년 전 6명이 숨진 총기 난사에서 살아남은 개브리엘 기퍼즈 전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은 “여야 총기협상 타결로 중요한 전진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2012년 샌디 훅 초교 총기 참사로 아들을 잃은 니콜 호클리는 “이번 규제가 모든 총기 폭력을 해결하지 않겠지만 우리가 함께 노력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 비평이란 미학적 언어의 모험…문학적 감동의 순간과 만나다[유성호 교수가 찾은 문학의 순간]

    비평이란 미학적 언어의 모험…문학적 감동의 순간과 만나다[유성호 교수가 찾은 문학의 순간]

    ‘문학의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30회 연재를 마쳤다. 시인 김수영의 아내 김현경씨로부터 얼마 전 별세한 김지하 시인에 이르기까지 모두 서른 분을 만났다. 실제로 만나 인터뷰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고인인 경우에는 그분에 대한 회상의 내용을 쓰기도 했다. 비평가로서 최대 행복을 누린 순간들이었다. 물론 이러한 형식에선 그분들의 언어를 전달하는 매개자 역할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평가로서의 본연적 임무는 유보되거나 실종되기 쉬웠다. 그러고 보니 이 코너를 통해 나는 한국 문학의 중요한 순간을 열어 갔던 시인, 소설가, 수필가, 비평가, 아동문학가, 출판인, 문인 유족들의 고백과 증언을 경청하는 데 충실하려고 했던 것 같다. 독자분들께 그분들의 이야기를 투명하고 곡진하게 전달했다는 자긍심으로 위안을 삼는다. 마지막 지면에서 나는 비평가로서의 소회랄까 다짐이랄까 하는 것을 고백적으로 담음으로써 스스로와 대화를 해 보고자 한다.●판사 같은 비평가 여느 국문과처럼 우리도 교련복과 청바지로 대변되는 단색 필름을 켜 놓고 살았다. 유명한 시인도 스승으로 모셨지만 1980년대는 강의에 집중하던 시대는 아니었다. 가장 엄혹했다는 그 시기에 나는 의외롭게도 후배들과 세계문학 명작을 읽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러시아 등 지나치게 서쪽으로 치우친 목록이었지만 민족문학이 대세이던 시절에 서양 근대고전을 읽은 것은 지금 생각해도 참 엉뚱한 일이었다. 물론 문학회에서는 주로 사회과학 서적을 탐독했으니 문학 쪽만 편식했던 것은 아니다. 나는 기억의 고고학자가 되겠노라는 야심으로 근대문학 정전을 파고들었다. 지금도 또래 누구보다 근대문학 정전의 세목을 정확하게 재현하는 편이다. 이때 가졌던 독파의 열정과 기억에의 욕망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원래 꿈이었던 창작은 천천히 멀어져 갔다. 한때 그렇게 열심히 시를 썼던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로 망각의 시간이 흘러 버렸다. 창작 부문에선 못 했던 신춘문예 당선을 비평 부문에서 했다. 서울신문사 시상식에 갔더니 현직 교수로서 당선된 사람은 처음이라고 했다. 괜히 우쭐해졌지만 곧바로 그만큼 늦었구나 하는 생각이 따라왔다. 그때부터 정식으로 글 청탁이 들어오기 시작해 나는 지금까지 가장 분주한 비평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살고 있다. 문학을 처음 꿈꿀 때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삶이다. 그때그때 시인이나 작가들의 신작을 읽고 비평하는 일이 삶의 중요한 일부를 이루게 됐고, 이제는 이름도 잘 모를 정도로 작가군(群)이 많아졌지만 우리 세대 나름으로 동시대 작가들과 함께 대화한 시간들에 감사할 따름이다.최근 어느 시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인데 비평가에는 세 종류의 스타일이 있다고 한다. 검사, 변호사, 판사 같은 비평가다. 검사 스타일은 창작 위에 군림하면서 억압적으로 자신의 신념을 강요하는 폭력적 계도형이고, 변호사 스타일은 매사에 창작자를 옹호하는 얌전한 덕담형이고, 판사 스타일은 이러저러한 징후나 사례를 따지고 그것을 저울에 달아 제언하는 엄정한 판단형이다. 검사와 변호사만 넘쳐나는 시대에 판사처럼 균형을 가진 비평이 새롭게 충전돼 갈 때 우리 비평은 문학의 위기 국면을 훌쩍 넘어설 것이다. 물론 이는 모든 비평가가 지고 있는 실존적 부채이기도 할 것이다. ●비평의 정확성과 가치 생성력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이라는 성취를 이룬 이후 한국 소설은 세계시장에서 우뚝한 주인공이 돼 가고 있다. 그러한 역량 신장에 따라 한국 문학을 읽고 따지는 비평 장르에 대한 기대도 서서히 활력을 보이고 있다. 많은 이가 비평과 상업주의의 원칙 없는 야합을 경계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비평 활동을 하는 이들의 눈매와 손길은 날카롭고 섬세하다. 물론 비평의 비속화와 평균화를 부추기는 무책임한 동어반복 비평, 작품의 표층만을 따라가며 작가의 의도를 인준해 주는 헌사 비평, 이해관계를 반영해 이너서클 사람들에게 과도한 호의를 보이는 주례 비평과 결별해야 한다는 요청은 여전히 비평의 실존을 감싸고 있다.비평을 둘러싼 이러한 활력과 위기의 모순 양상은 지금이 비평에 대한 반성과 갱신이 강력하게 진행되는 시대임을 일러 준다. 이때 우리는 비평의 가장 핵심적 요건인 창의성과 공정성 그리고 타당성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결국 비평은 엄정하고 합리적인 가치 준거에 입각한 해석과 평가의 행위이고 비평가는 자신이 선택한 준거에 대해 논리적으로 옹호해 가야 하지 않는가. 그 근거가 바로 비평의 창의성과 공정성, 타당성이다. 그것이 결여된 비평의 범람은 위기 국면을 더욱 심화시키는 아이러니컬한 결과를 빚을 뿐이다. 우리 비평의 위기는 그렇게 비평의 창의적 갱신 가능성과 함께 나란히 서 있다. 이러한 균형 감각 못지않게 비평이 이겨 나가야 할 징후들은 제법 많다. 세 가지 정도로 압축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이론의 서구 편향이고, 다른 하나는 독해의 부정확성, 마지막 하나는 비평과 상업주의의 밀월 관계다. 이러한 것들이 얽혀 문학의 위기를 비평이 초래했다는 진단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 가운데서 가장 강조돼야 할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비평의 정확성이다. 모든 비평 행위가 텍스트나 문학 현상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기초로 하는 것이고, 그것의 최종적 존재 근거 역시 텍스트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석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비평은 텍스트로부터 받은 매혹을 적정한 해석 논리로 바꾸어 내는 능력에서 시작해 비평가 스스로의 가치평가를 반영하는 지점에서 완성된다. 나는 비평을 문학 행위나 현상에 대한 반성적 자의식이자 그것의 논리적 표현이라고 이해하는 편이다. 그 안에서 비평가는 작품과 독자를 이어 주는 해석자 역할에서 벗어나 스스로 심미적 텍스트로 나아가려는 충동을 가진다. 유행의 코드 밖에 소외된 고유하고도 독자적인 언어 세계를 발굴해 그것을 독자의 기억 속으로 편입시키는 노력 역시 비평가에게 부여된 몫이다. 사르트르는 시인을 “도구로서의 언어와 절연한 사람”이라고 했지만, 나는 비평가야말로 실존적 자의식을 바탕으로 하는 “미학적 언어의 모험가”라고 고쳐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비평의 기능이 이론의 증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의 창조적 차원을 암시하면서 삶에 반성적 조건을 제시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 생각해 보면 비평의 정확성이나 가치 생성력은 비평의 위기 극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준거가 돼 줄 것이다. ●‘무항산 무항심’을 생각하는 시간 선후배 비평가 가운데 느지막이 창작을 병행하는 이들이 있다. 부럽기는 하지만 나는 애초에 그것을 포기했다. 조금 차분히 생각해 보면 비평이라고 창작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타인의 언어를 가지런하고 풍부하게 분석하고 해명하는 듯하지만 그 안에는 양도할 수 없는 비평가 자신의 언어가 담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꼭 창작이 아니더라도 나는 비평을 통해 일인칭 자기표현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 과정으로 근대문학 유산을 해석하고 평가하는 데 골몰하면서 오래전 작가들의 빛과 빚을 한없는 연민과 경이로 바라보았다. 이래저래 삼인칭을 향한 감동이 일인칭의 가치 표현으로 숱하게 전이돼 간 것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그 순간들을 지금도 사랑하고 기억한다. 이러한 기억은 이 땅에서 문학을 한 이들의 언어에 대한 실존적 외경으로서의 비평을 은유하는 것이기도 할 터다. ‘정서적 연루’(emotional involvement)라는 말이 있다. 문학 수용자들이 자신의 경험이나 정서를 텍스트에 집어넣어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을 말한다. 나만의 ‘문학적 순간’은 훌륭한 작품에 스스로를 투영시켜 감동을 체험하는 연루 과정에 있었다. 훌륭한 작품은 이 참혹한 침몰과 퇴행의 시대에도 여전히 인간의 존재론적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들려주지 않던가. “무항산(無恒産)에 무항심(無恒心)”이라는 말은 ‘맹자’에 나온다. 생산이 중단되면 마음도 사라진다는 말이다. 서울신문으로 비평을 시작해 여기에 성장 서사의 일편을 써 보니 그동안 항산을 통한 항심을 가져온 것에 감사할 뿐이다. ‘문학의 순간’에서 만난 스승, 선배, 동료, 문인 유족들께, 특별히 소중한 지면을 주신 서울신문 문화부에 깊은 사의를 드린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생리 냄새 미침♥ 야하잖아” 보디빌더 출신 유튜버 발언 논란

    “생리 냄새 미침♥ 야하잖아” 보디빌더 출신 유튜버 발언 논란

    보디빌더 출신 유명 헬스 유튜버가 “좋아하는 향은 생리 냄새”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구독자 50만여명을 보유한 유튜버 A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생각하고 질문해라. 운동 질문 X”라는 안내를 걸고 시작한 질의응답에는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A씨는 성적 취향과 여자를 볼 때 중요시 하는 신체 부위, 좋아하는 성관계 행위 등에 대해 솔직하게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대답을 이어가던 A씨는 ‘어떤 향 좋아하세요?’라는 네티즌의 질문을 받고 “생리 냄새 미.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다른 네티즌이 ‘형, 생리 냄새 발언 논란될 수도. 지우는 게 나을 듯. 형 오래 보고 싶어’라고 하자 “개인 취향이 왜 논란이 돼? 난 생리 냄새를 좋아해”라며 앞선 발언을 철회하지 않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생리 냄새가 왜 좋아요?’라고 물었고 A씨는 “야하잖아.♥ 나만 맡을 수 있고”라고 덧붙였다. A씨의 발언은 이후 디시인사이드, 에펨코리아, 개드립넷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네티즌들은 “제 발로 심연에 들어가고 있네”, “‘생일 냄새’ 오타라고 해명이라도 해라”, “선 세게 넘었다”, “해킹 당했나”, “쉬고 싶은 거 아닐까” 등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자기 취향이라는데 뭐라 할 이유가 있나” 등 옹호하는 입장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었다. A씨는 2018년 피트니스 업계의 ‘약투 운동’(약물 복용 고백)을 주도하며 국내에서 처음 약물 사용을 인정한 보디빌더로 유명세를 탔다. 그는 당시 근육을 늘리기 위해 스테로이드 등 불법 약물을 6년간 사용했고, 과도한 약물 사용으로 인해 수면 중 호흡곤란, 무정자증 등 부작용을 겪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약물 사용을 끊고 헬스 유튜버로 활동하던 A씨는 2020년 “다시 도핑 약물을 사용하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약물 사용을 재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육체의 거대화가 내 세상이었고 평생을 바쳤다. 괴물의 꿈을 결국 포기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후에도 약물 사용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헬스 유튜버로 활용을 이어가고 있다.
  • ‘김건희 녹취 공개’ 서울의소리, 윤 대통령 자택 앞서 24시간 집회 연다

    ‘김건희 녹취 공개’ 서울의소리, 윤 대통령 자택 앞서 24시간 집회 연다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가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24시간 집회를 연다. 서울의소리는 대선 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녹음 파일을 공개했던 언론사다. 서울의소리는 윤 대통령의 자택인 서초 아크로비스타 앞에 이달 8일 집회신고를 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의소리는 관련 집회신고서를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들은 이를 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에서 열리는 집회·시위의 ‘맞불 집회’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자택 앞서 14일 오후 2시쯤부터 새달 7일까지 매일 방송 차량과 스피커 등을 동원해 집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의소리는 대선 전 김건희 여사와 이명수 기자가 과거 통화했던 7시간 분량의 녹음 파일을 공개해 김 여사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윤 대통령이 양산에서 열리는 시위와 관련해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보복 테러를 옹호하는 망언”이라며 “양산 집회가 끝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 민주, 박순애 감싼 尹에 “음주운전 같은 중대 범죄도 사람 따라 판단하나”

    민주, 박순애 감싼 尹에 “음주운전 같은 중대 범죄도 사람 따라 판단하나”

    더불어민주당이 10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음주운전 자체만 갖고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음주운전 같은 중대 범죄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판단하시냐”고 비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 상황, 가벌성, 도덕성 같은 것을 따져봐야 되지 않겠느냐’는 (윤 대통령의) 말에서 국민 정서와는 너무도 동떨어진 인식을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할지 암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음주운전에 대해 국민인식은 대단히 엄격하다. 더욱이 박순애 후보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을 적발당하고도 선고유예로 넘어갔다”며 “법과 원칙을 소명으로 하는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이 한 발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뽑은 사람에 대해서는 아무리 중대 범죄라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인가”라며 “윤 대통령의 관대한 인식이 국민의 판단 기준이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사의 음주운전은 곧바로 해임될 수 있는 중징계 요건”이라며 “자신이 임명하는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에 대해서 무지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음주운전도 언제 한 것이며 여러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다 따져봐야 되지 않겠느냐”며 “음주운전 자체만 가지고 이야기할 할 것이 아니고···”라고 답했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특정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 옹호하거나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리 없다. 대통령은 평생을 법집행을 해오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시기적으로 오래됐고, (박 후보자) 본인이 사과하고 있고, 물론 전문성과 도덕성, 그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그런 후보자를 국민 앞에 선보이면 좋겠지만 좀 흠결이 있더라도 국정과제 수행을 위해서 많은 것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박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며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일환으로 말씀하신 것이라고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 황금시간대 생중계된 미 폭동 청문회..조사위원장 “트럼프의 쿠데타 미수”

    황금시간대 생중계된 미 폭동 청문회..조사위원장 “트럼프의 쿠데타 미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쿠데타 미수(未遂)” 지난해 1·6 연방의사당 폭동의 진상 규명을 맡은 하원 조사위원회의 베니 톰슨 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처음 열린 공개청문회에서 폭동의 성격을 이 같이 규정했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들은 이날 시작된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당 폭동을 일으킨 음모의 중심에 있다는 취지의 증언들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폭동 직전에 행한 연설에서 “의사당으로 향하라”고 선동한 의혹을 받고 있다.1·6 폭동은 2020년 11월 대선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을 하던 연방의회 의사당으로 난입해 난동을 부린 사건이다. 이 폭동으로 당일에만 5명이 숨지고, 700명 넘게 기소되는 등 사법 절차가 이어졌다. 이날 2시간 동안 진행된 청문회는 민주당 의원이 절대 다수인 조사위 구성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조준해 열렸다. 이날 청문회에서 주목받은 이는 공화당 소속의 리즈 체니 의원이었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체니 의원은 조사위 활동을 하는 2명 뿐인 공화당 의원 중 하나로 부위원장을 맡았다.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폭도의 해산을 요구하는 참모들의 청을 거부했을 뿐 아니라 의사당 방어를 위한 주방위권 배치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공화당 동료 의원들을 향해 “트럼프는 언젠가 사라지겠지만 당신의 불명예는 영원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공개된 증언 영상들이 황금시간대인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8시부터 생중계 되면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폭도들이 의회에서 경찰을 폭행하고 욕설을 하는 장면부터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이 대선 부정이 근거가 없다고 한 비공개 증언 영상도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가 바 전 장관의 주장에 동조하는 영상도 덧붙었다. NYT는 “현직이었던 대통령이 민주적 선거를 뒤집고 집권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전례없는 시도를 했는지, 매 순간마다 미국 민주주의가 어떤 시험을 받게 됐는 지 공개적인 목소리는 내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조사위는 오는 13일, 15일 공개 청문회를 여는 등 이달에만 8차례 청문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청문회를 앞두고 1·6 폭동을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이라고 평가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고 비난해 전·현직 대통령간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 [씨줄날줄] 자율주행 택시/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자율주행 택시/박록삼 논설위원

    먼 훗날일 것 같던 미래가 현재가 되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대가 열린다. 지난 8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날 시범운행을 시작한 자율주행 택시 ‘로보라이드’의 첫 손님이 됐다. 안전을 위해 비상 운전자가 탑승한 가운데 강남 테헤란로 3.4㎞를 달렸다. 2대로 시작한 자율주행 택시는 앞으로 두 달 동안 기술적 보완을 거쳐 8월부터 일반 시민도 이용할 수 있는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미 지난 2월부터 서울 상암동에서 자율주행 택시가 시범운행되고 있지만, 이 택시는 정해진 구간을 운행하며 정해진 지점에서만 승하차가 가능하다. 상암동 자율주행 택시가 셔틀에 가까운 제한적 이동 방식이라면 강남 복판을 움직인 자율주행 택시는 기존 택시와 마찬가지로 가고 싶은 곳을 갈 수 있다. 혼자서 유턴도 하고, 차선도 바꾸는 등 공상과학영화에서 보던 장면이 그대로 구현되는 셈이다. 자율주행 택시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도심 교통 체증 유발 요인이 되지 않고, 안전성도 검증받아야 하는 등 시범운행 두 달 동안 할 일들이 대단히 많이 있을 테다. 이처럼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류를 자유롭게 했다. 기계는 노동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켰다. 하지만 그 기계가 노동하는 이의 소유가 아니기에 자유와 해방이 아닌 소외와 갈등이 오기 일쑤였다. 실제 19세기 초 영국의 산업혁명은 생산성을 증대하는 데 혁혁한 기여가 있었지만, 노동자들을 일자리에서 내모는 결과로 이어졌다. 노동자들은 실존 여부조차 불투명한 인물인 네드 러드 장군 주도하에 조직적으로 방직기계를 망치로 때려 부수고 기계에 모래를 뿌리는 등 기계 파괴 운동, ‘러다이트운동’을 벌였다. 그리고 구속과 사형이 잇따랐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은 러다이트운동 당시 상원 연설에서 “노동자의 잘못이 아니다. 기계의 잘못도 아니다. 정부의 정책이 잘못이다”라고 노동자들을 옹호했다. 머지않은 미래 자율주행 택시가 보편화되는 세상이 온다면 택시 노동자들의 생존이 위협받을 수도 있겠다.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간의 편리함, 노동자의 생존이 공존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 ‘금융중심지’ 막았던 은성수, 전북 살린다며 인수위원장

    ‘금융중심지’ 막았던 은성수, 전북 살린다며 인수위원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인수위원장으로 기용한 은성수(61) 전 금융위원장이 전북의 숙원인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사실상 반대했던 인물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당선인은 지난 8일 군산 출신인 은 전 금융위원장을 인수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으로 추진할 위원장과 위원들로 인수위를 꾸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 인수위원장은 2019년 금융위원장 시절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약이자 전북도의 역점 사업인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당시 전북에서는 은 인수위원장이 서울, 부산 등 다른 지역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바람에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보류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는 “고향인 전북의 노력을 잘 알고 있지만 아직 금융중심지로 지정하기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입장이었다. 은 인수위원장의 발언은 ‘선 지정, 후 인프라 조성’이었던 2009년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모델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전북도민들의 반발을 샀다. 그는 이듬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책임론이 제기되자 “금융중심지는 금융위원회가 아닌 금융중심지추진위회가 결정할 사안이다”라고 해명해 책임 회피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전북도의회는 “은 인수위원장이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노력해 온 전북도민들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 줬다”며 만장일치로 규탄 결의안을 의결했다. 인수위원장에 대한 자질 논란이 일자 김 당선인은 “당시 대한민국 전체 금융을 책임지는 자리였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이어 김 당선인은 “전북이 왜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이 안 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충분한 자문을 해 주실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은 인수위원장은 군산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전문위원, 한국수출입은행장, 세계은행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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