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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색 참여 저인망어선 실종

    수색 참여 저인망어선 실종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참여했던 쌍끌이 저인망어선 1척이 2일 사고해역 근처에서 실종됐다. 실종 해역 인근에서 기름띠 등이 보여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오후 8시30분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남서쪽 48km 해상에서 선원 9명을 태운 99.48t급 저인망어선 98금양호(선장 김재후·48)로부터 조난신호 자동발신장치(EPIRB)를 감지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해경은 마지막으로 조난신호 발신장치가 작동된 해역에 파견한 경비함정이 기름띠를 발견함에 따라 어선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주변 해역에서 선박과 선원들을 찾고 있다. 이 어선을 비롯한 쌍끌이어선 10척은 오후 3시10분부터 17분까지 백령도 천암함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그물이 파손되는 등 문제가 발생해 작업을 중단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금양호가 수색을 마치고 조업을 하다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해경은 또 인근에서 항해중이던 캄보디아 선적 1472t급 화물선이 98금양호와 충돌한뒤 도주해 어선이 침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화물선도 함께 추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도 “쌍끌이어선들은 잠시 수색작업을 하다 그물 파손으로 금세 돌아갔다.”면서 “천안함 수색작업과는 무관하게 조업을 하다가 실종된 것 같다.”고 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동원해 실종 어선들을 찾고 있다. 해군도 해경 지원 요청을 받고 링스헬기와 조명항공기, 초계함 등을 급히 투입해 수색활동에 나섰다. 실종된 선원들은 선장 김씨와 안상철(41), 박연주(49), 김종평(55), 이용상(46), 정봉조(49), 허석희(33)씨, 인도네시아인 유수프 하에파(35), 캄방 누르카이(36) 등이다. 김학준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 [천안함 침몰 이후] 가족들 “구조 끝날때까지 바다 안떠난다”

    [천안함 침몰 이후] 가족들 “구조 끝날때까지 바다 안떠난다”

    2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앞바다의 천안함 함미 수색해역은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구조작업을 지휘하는 광양함 갑판 위에서는 실종 승조원 가족 10여명이 해난구조대(SSU)와 해군 수중폭파팀(UDT) 소속 잠수사들의 구조 활동을 가슴을 졸이며 지켜보고 있었다.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일부 가족은 광양함에 내리자마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오열했다. 대부분은 실종 승조원들의 이름을 외치며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를 원망스레 내려다봤다. 가족들은 오전 악천후로 중단된 구조작업이 재개된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군용 헬기를 타고 이곳으로 날아왔다. ●“軍 믿고 구조 기다릴뿐” 실종자 박경수 중사의 형인 경식씨는 “답답한 심정에 가족들이 힘들고 지친 가운데에서도 눈물을 닦고 자리에서 일어나 현장으로 달려온 것”이라면서 “배를 인양하면 모든 것을 알게 될 테니까 지금은 군을 믿고 실종 승조원들부터 구해내야 할 때”라고 울먹였다. 실종자 가족들은 광양함과 독도함에서 당분간 머물며 수색작업을 참관한다. 해군 관계자는 “구조 작업이 잘 안 보이면 가족들과 함께 고속정(참수리)을 요청해 더욱 가까이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함 함미 구조 현장의 바다는 여전히 거칠었다. 애타는 가족들의 심정을 모르는 듯 파고는 1.5~2.5m로 높았고, 바람도 매서웠다. 수온 3.5~5도, 유속 2~3노트로 잠수 여건도 좋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실낱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한 가족은 “내 자식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살아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마지막 시신 한 구가 나올 때까지 이 곳을 떠나지 않을 겁니다.”라며 울먹였다. ●해병보트 10여척 사고해역 수색 높은 파도를 헤치고 해병대원 4~5명을 태운 검은색 고무보트 10여척이 실종자와 유류품을 발견하기 위해 사고 해역을 샅샅이 훑고 있었다. 산소통 2개씩을 등에 짊어진 잠수사들이 함미 지하 1층 승조원 식당으로 진입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군은 24개조 48명의 잠수 요원을 투입, 실종자가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부분에 인도줄을 연결, 왼쪽 출입구를 통해 격실진입을 시도했다. 이와 함께 해군 함정과 해경 방제정 등도 함미와 함수가 발견된 해역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다른 실종자 가족 44명도 구조작업 현장을 지켜보기 위해 오후 8시쯤 부천함을 타고 해군2함대 사령부를 출발했다. 3일 오전 7시쯤 사고현장에 도착한다. 공동취재단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금양98호 침몰시킨 외국 화물선 나포

    금양98호 침몰시킨 외국 화물선 나포

     ‘천안함’에 수색작업에 나섰던 저인망 어선 ‘금양98호(99t)’는 외국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어찌 이럴수가… ‘쌍끌이 어선’ 금양98호 침몰  인천해양경찰서는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1472t)이 2일 오후 8시30분쯤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 서방 30마일 해상에서 발생한 금양98호 침몰사고의 가해 선박으로 보고 나포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해경은 금양98호 침몰 이후 사고해역을 통과한 선박 6척의 항로를 조회하던 중 유일하게 사고추정 시각에 해당 해역을 통과한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 1척을 발견했다.  해경은 즉각 경비함정으로 추적에 나서 3일 오전 2시쯤 사고해역 북서쪽 50마일(93km) 해상에서 해당 선박을 수색한 결과, 뱃머리 부분에 충돌 흔적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선장을 추궁해 선박충돌 혐의를 시인받았다.  해경은 금양98호의 침몰 원인을 신속히 밝히기 위해 화물선을 당초 계획했던 인천항이 아닌 검거가 이뤄진 해역에서 비교적 가까운 대청도로 이동시켜 조사하기로 했다.  해경은 대청도에 수사관들을 보내 화물선의 충돌 흔적을 정밀감식하는 한편 승선원들에 대한 조사도 펼칠 방침이다.  선원 9명을 태운 금양98호는 2일 오후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조업장소를 향하다 사고를 당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귀환하다 캄보디아 화물선과 충돌한 듯

    [천안함 침몰 이후] 귀환하다 캄보디아 화물선과 충돌한 듯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저인망 쌍끌이 어선 ‘98금양호’가 수색작업에 투입된 것은 2일 오전 11시쯤. 실종자 수색이 난관을 겪고 있던 해군 측이 관계당국을 통해 수색작업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받고 다른 저인망 어선 9척과 함께 수색에 나선 것. 금양호는 오후 2시20분부터 백령도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그물이 파손되는 등 문제가 발생해 작업을 중단한 뒤 철수했다가 오후 8시 30분쯤 옹진군 대청도 남서방 30마일 해상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쌍끌이 어선은 2척의 배가 한틀의 대형 그물로 바다 저층을 끌어서 조업하는 어선으로, 해저 100m 이상의 바닥까지 수색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사고현장에 투입됐다.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을 수도 있는 이번 사건 희생자나 유류품을 찾기 위해서다. 실종 선박이 날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조작업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던 배라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금양호와 함께 사고현장에 투입된 ‘동양호’ 박현중(53) 선장은 “쌍끌이 어선은 저인망으로 훑기에 실종자를 찾는데 유리하다.”면서 “행정안전부를 통해 관련기관에서 협조 요청이 와 2일 사고현장에 긴급 투입됐다.”고 말했다. 해경 측은 사고현장에 투입된 쌍끌이 어선들이 사고해역 5㎞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그물이 끊어지는 등 성과가 없자 일단 철수해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날 작업에 나선 쌍끌이 어선 다섯틀 열 척 가운데, 세 틀 여섯 척의 그물이 찢어지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사진]침몰 천안함… ‘무심한 하늘’
  • 천안함 남기훈 상사 시신 인양…3일 오후6시10분쯤 함미 부사관 식당서 발견

    천안함 남기훈 상사 시신 인양…3일 오후6시10분쯤 함미 부사관 식당서 발견

    천안함 침몰 9일째인 3일 저녁, 남기훈 상사의 시신이 함미 부사관식당에서 발견됐다. 서해 백령도 해상에 침몰한 천안함의 함미 부분을 수색중이던 군은 3일 오후 6시10분께 절단된 원상사식당에서 실종자 남기훈(36) 상사의 시신을 발견, 인양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15분쯤에 대청도 해상에서 발견된 시신은 ‘금양98호’의 인도네시아인 선원 유수프 하에파(35)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함에서 사격통제장치를 책임지는 직위인 ‘사통장’을 맡았던 남 상사의 시신은 독도함으로 옮겨진 뒤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해군 관계자는 “오후 5시47분에 투입된 송하봉 중사 등 해난구조대(SSU) 수색팀 1개조가 함미쪽 절단면 더듬어가며 수색하던 중 원상사 식당으로 추정되는 부분의 절단면에 걸려있는 남 상사의 시신을 발견했다”면서 “발견 당시 시신은 상의는 전투복, 하의는 속옷 차림이었다”고 말했다. 군은 남 상사의 신원을 전투복 상의 명찰로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유가족에 의해 시신이 확인되면 국군수도병원에 안치하고 유가족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장례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 상황을 고려해 탐색.구조작전을 계속해 추가 시신이 발견되면 먼저 구조함에서 독도함으로 이송, 유가족의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사고 현장의 수색작업은 강한 조류로 인해 중단된 상태이며 앞으로 추가 수색을 하면 실종자 시신이 추가로 발굴될 가능성이 크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오늘 밤 11시에 다시 수중탐색 구조작업에 나설 예정이지만 현재 기상상태를 봐서는 구조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지금 조류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서 작업하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밝혔다. 군은 수색작업이 재개되면 함수 부분에서 함장실 인근 전탐실 내부를 탐색하고, 좌현 출입구를 통해 포갑부와 작전부 침실을 각각 확인할 계획이다. 군은 이날 함미와 함수에 해군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 등을 투입, 낮 12시 전후로 탐색작업을 진행했으며 오후 5시께부터 함미 쪽 승조원 식당 내부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 근해는 오후 6시 현재 수온 4.3도에 초속 7~11m의 남서풍, 0.5~1.5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인천해양경찰서는 같은날 오후 7시15분쯤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도 남서쪽 27마일(50km) 해상에서 저인망어선 ‘금양98호’에서 실종된 인도네시아인 선원 유수프 하에파(35)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지난 2일 밤 금양98호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해역에서 남동쪽으로 7~8마일 떨어진 해역이다. 해경은 실종자를 수색 중이던 어선 금양 502호가 그물을 걷어올리는 작업 중에 그물 속에서 시신을 발견했고, 경비함 503함으로 옮겨 수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사진]’하늘도 무심하시지’ 남기훈 상사 끝내 주검으로
  • [천안함 침몰 이후] “속초함, 北 기습공격후 도주로 판단해 격파사격”

    [천안함 침몰 이후] “속초함, 北 기습공격후 도주로 판단해 격파사격”

    국방부는 1일 언론 등에서 제기된 천안함 사고 관련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하는 자료를 내놓았다. 국방부는 당초 사고원인과 관련해 40여가지 쟁점을 세분화해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또 다른 의혹을 낳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쟁점을 10여개로 묶어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천안함은 3월16일 평택항을 출항해서 백령도 근해에서 경비임무를 수행하다 26일 오후 9시22분쯤 침몰했다. ●새 떼에 76㎜ 함포사격? 국방부는 천안함과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속초함이 76㎜ 함포사격을 한 것에 대해 새 떼가 아니라 북의 반잠수정이라는 의혹에 대해 자세히 해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속초함은 사고 현장에서 남쪽 49㎞ 근해에서 중국어선 180여척을 감시하고 있었다. 천안함 침몰 상황이 벌어졌을 때 2함대사령부는 A급 비상경계태세를 발령하고 속초함에 백령도 서방 현장으로 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속초함이 백령도에 이동하는 도중 2함대에서는 현장에 이미 충분한 세력이 있으므로 현장으로 가지 말고 혹시 모를 불순세력에 의한 피습에 대비해 백령도 서방으로 가서 차단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백령도 서방으로 항해하던 속초함은 오후 10시55분에 백령도 북방에서 고속으로 북상하는 표적을 포착했다. 이에 속초함은 2함대에 사격 허가를 요청, 허가를 받고 11시부터 경고사격 후 격파사격을 실시했고, 11시5분 표적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가자 사격을 중지했다. 표적은 11시8분 사라졌다가 9분에 다시 포착됐고 이후 육상으로 올라가 11분에 다시 사라졌다. 국방부는 또 북한군 항공기를 포착한 것은 27일 0시33분이었으며 그 위치는 NLL 북방이었다면서 시간이나 위치를 고려할 때 침몰 사고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속초함이 사격을 끝낸 후 레이더 상에 포착된 물체를 분석했고 새 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새 떼로 추정하는 이유로, 국방부는 표적이 한 개에서 두 개로 분리됐다가 다시 합치는 현상이 2회 반복됐고, 소음과 물결(wake)이 식별되지 않았으며, 표적이 최종적으로 사라진 지점이 육지에 해당한다는 점 등을 꼽았다. 특히 속초함 레이더는 해수면 레이더로 함정포착용이지만 수면에 가깝게 나는 새 떼도 포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국방부의 설명은 천안함 사고 발생 직후 군은 사고 원인이 ‘북의 공격’일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던 속초함을 불러 경계상황을 펼치고 레이더에 나타난 점들에 대해 즉각 대응한 정황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게다가 속초함이 격파사격을 실시한 시간이 밤 11시쯤인 점을 고려할 때 ‘새 떼’가 그 시각에 해수면 위를 낮게 날아 이동했다는 점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왜 연안으로 기동했나 천안함은 초계함 임무가 해상 경계인 점에서 볼 때 백령도 연안에서 2㎞ 안팎으로 기동하면서 작전을 진행 중이었다. 이와 관련, 북의 잠수정을 발견하고 쫓아가거나 특수임무를 수행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천안함이 백령도에 다소 근접해 기동한 것은 북한의 새로운 공격형태에 대응해 경비작전 시 지형적 이점을 이용하는 측면이었다.”고 설명했다. 최원일 함장 부임 후 이 같은 훈련을 10여회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고 당시 단순한 작전 중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천안함이 연안에 인접해 이동한 것과 관련, “풍랑이 세서 그쪽으로 간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의심하고 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천안함이 작전 중이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장관의 발언과 국방부의 설명내용이 다른 점 등을 고려하면 사고 당일 천안함의 연안 기동 작전 목적에 많은 의문부호를 달게 만든다. ●사고발생시간과 초동조치 천안함 침몰 이후 사고 발생 시간은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국방부는 당초 26일 오후 9시45분에서 9시30분, 다시 9시25분으로 시간을 변경해 발표했다. 발생 시간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백령도 해병대원의 열영상촬영 장면이 공개되면서 사고 발생 시간에 대한 의문이 증가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사고 발생 시간에 대해 사고 초기 그런 점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정확성보다는 신속성을 강조해 다소 오차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함장 진술과 보고 시간, 해병대원이 녹화한 장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침몰 당시 측정한 지진파 발생 시간 등을 종합해 최초 사고 발생 시간은 26일 오후 9시22분쯤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침몰 당시 초동 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에 대해 “함장을 포함한 장교들은 극한 상황 속에서도 승조원과 함께 구조활동을 했으며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천안함 상태 최상? 천안함이 정비 부족으로 침몰했다는 의혹에 대해 군은 그동안 최상의 장비로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천안함과 같은 초계함의 경우 3년마다 정기수리를 실시하고 연 2회 야전정비를 실시한다.”면서 “필요시 자체정비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규정에 따라 천안함은 2008년 8월부터 10월까지 정기정비를 실시했으며 지난해 야전정비 2회, 자체정비 1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2월 자체정비를 했고, 장비 고장으로 인해 작전 임무를 중지한 사례는 없었다고 못 박았다. 특히 2008년 정기정비 기간 중 선체를 육상에 들어 올려 확인한 결과 선저(배바닥)를 포함해 선체 마모도, 노후도 등에서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새롭게 사고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피로파괴’와 관련, 천안함에서 그 피로파괴의 근거를 찾아볼 수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피로파괴는 배의 균열 등을 육안으로 확인해서 예방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선체에 누적된 하중으로 갑작스럽게 배의 일부가 절단되는 현상으로 사전 정비로도 감지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위기대응 매뉴얼 있다? 이번 사고가 위기대응 매뉴얼이 없어 더욱 커졌다는 의혹과 관련, 국방부는 충분한 매뉴얼을 보유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방부는 “함정은 작전 임무 수행 중 적의 유도탄 공격, 화생방 공격, 어뢰 및 폭뢰공격, 화재 및 선체 손상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각 제대별 위기대응 지침서를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천안함처럼 우발적인 해상사고 발생 시 현장 지휘관은 긴박한 상황을 고려해 먼저 조치하고 나중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면서 “함장은 비상시에 대비한 절차에 따라 생존자 확인 및 구조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모든 조치를 강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함정훈련 중 함정이탈 훈련을 해마다 20회씩 실시한다고 설명했지만 15회는 출동준비, 2회는 수리, 나머지는 전투력 검열과 소화방수훈련이 1회씩 포함돼 있어 실질적인 이함훈련이 이뤄지는지는 불분명하다. ● 어선 침몰 천안함 먼저 발견? 천안함이 침몰한 후 군은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부분을 찾지 못했다. 사고 발생 사흘 만인 28일 음향탐지기 소나(SONAR)를 갖고 있는 옹진함이 도착해 함미를 발견했지만 이보다 먼저 민간어선인 해덕호가 어군탐지기를 이용해 발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이 적극적으로 수색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해덕호로부터 수중 물체를 포착했다는 통보를 받고 기뢰탐지함인 옹진함이 같은 날 오후 도착해 최종 식별했다고 밝혔다. 또 “먼저 수색에 나섰던 속초함의 소나는 잠수함을 찾는 데 쓰이고, 어군탐지기는 물 속 바닥까지 탐지하는데 쓸 수 있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존자들 입 단속? 군이 천안함 생존 병사들을 병원 한 곳에 수용해서 외부와의 접촉을 막는 것은 숨기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는 의혹에 대해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국방부는 “작은 불만도 쉽게 인터넷에 올리는 요즘의 신세대 병사들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입단속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실종자 가족과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대표성 있는 함장으로 하여금 인터뷰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생존자들은 자신들만 살아 돌아왔다는 자책감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어 상당기간 치료와 안정이 필요하다.”며 “사안이 안정되는 대로 생존자들의 증언도 공개토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익사한 동생 생각하면 이대로 떠나기가…”

    “물에 빠져 죽은 남동생을 생각하니 이대로 바다를 떠나는 게 가슴이 미어집니다.” 1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만난 한국구조연합회 정동남(60) 회장은 천안함 침몰 해역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정 회장 등 30여명의 민간 잠수사들은 천안함 침몰 직후 이 곳을 찾아 5일째 시커먼 바닷속 함미 부분에 갇힌 실종 승조원 구조 작업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최악의 기상조건 등으로 구조 활동의 폭을 넓히지 못해 일단 철수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한강에서 익사한 남동생 생각에 실종 승조원들을 두고 가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의 남동생은 1969년 한남대교 밑 한강에서 수영을 하다 변을 당했다. 당시의 아픈 기억으로 정 회장은 물에 빠진 사람은 무조건 구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민간 구조에 나서게 됐다. 정 회장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다시 돌아와 구조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뭍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쉬운 것은 민간 구조대원 황민선(49·인천지역대장)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천안함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전국에 있는 구조연합회 소속 전문 다이버들을 모아 백령도로 왔다. 옹진군에서 구조용으로 제공한 어업지도선도 황 대장이 발로 뛴 결과였다. 황씨는 “20년 전 대형 트럭에 깔려 2년간 왼쪽 전신이 마비됐지만 주변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았다.”면서 “한 번 죽었다 살아난 뒤 ‘일 년에 10명씩 목숨을 구하겠다.’는 결심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영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한명의 실종자라도 더 살리겠다”

    31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앞바다의 천안함 함미 수색해역은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초속 8∼12m의 거센 비바람, 파고 2.5m, 최대 유속 3.5노트(시속 6.5㎞), 수온 4도 등 악조건이 겹쳤다. 실종 승조원 가족들의 염원을 짊어진 잠수사들은 당장이라도 물속에 뛰어들고 싶지만 악천후가 이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구조대 지휘부인 성인봉함에 대기 중인 해난구조대(SSU)와 해군 수중폭파팀(UDT) 소속 잠수사 100여명은 바다만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굴렀다. 구조대 관계자는 “기상 상황과 잠수 여건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먼 하늘만 쳐다봤다. 전날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악몽에다 잠수사들의 실신이 잇따르면서 착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다른 잠수사는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한 명의 실종자라도 더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겠다.”고 다짐했다. 구조작업에 힘을 보태는 민간구조대들도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구조연합회 등 민간 잠수사들은 이날 오전 어선을 타고 구조 현장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파도가 높아 뱃머리를 돌려야 했다. 소방방재청 소속 119심해특수구조대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 좋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애를 태웠다. 백령도 사고 현장 인근 장촌포구에는 해병대 수색중대와 고무보트(IBS)팀이 실종자들의 물품을 찾기 위해 해안을 샅샅이 훑고 있었다. 한 해병대 구조대원은 “파손된 함대 등 천안함 일부분이 떠내려올 수 있어 수색 중”이라면서 “기상상황이 나아지면 즉각 출동해 실종자 수색 및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윤샘이나기자 min@seoul.co.kr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구조 막는 4대 악조건

    ‘수온 3.5도, 조류 시속 5.3노트(9.81㎞), 시계 제로, 수심 40~45m, 사리.’ 30일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과 민간 구조대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펼치는 사고 해역(인천 옹진군 백령도 서남쪽 1.8㎞)의 기상 및 해저 상황이다. 해저 전문가들은 “최악의 ‘4종 세트’가 종합적으로 펼쳐져 수색작업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얼음 수온 대한수중협회 스쿠버 전문강사인 조동혁(해병대 출신)씨는 “지금 서해는 ‘육풍’(육지에서 바다로 부는 바람)이 불어 ‘얼음물’이 나올 때”라면서 “5도 이하면 겨울용 잠수복인 드라이슈트에 보온용 속옷을 껴입어도 춥다. 입수 순간 냉기로 머리가 찌릿찌릿할 정도다. 최소 10~15도 정도 돼야 추위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태안해상구조대 김석봉 구조대장은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 힘들고, 추위 때문에 잠수도 오래 못한다. 가장 적당한 잠수 수온은 30도 정도”라고 밝혔다. 스킨스쿠버 단체 CMAS의 전문 트레이너 최상학씨는 “호흡기가 얼 수 있을 정도”라고 우려했다. ●거센 조류 조씨는 “하강 로프(줄)를 잡지 않고 들어가면 바로 떠내려간다. 더구나 사리 때인 데다 사고 해역이 ‘물길’이라 유속이 거세 줄을 잡아도 크게 흔들린다. 조류가 1노트(시속 1.85㎞) 이상이면 잠수하지 않는 게 불문율”이라고 전했다. 최씨는 “사고 해역이 양쪽 섬 사이에 있는 ‘물골’이라 조류가 더 거세다. 마스크를 쓰면 벗겨질 정도”라고 했다. 김 대장은 “섬과 섬 사이라 북에서 내려오는 물이 거세다. 현장 대원들은 하강줄 하나에 의지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암흑 바다 최씨는 “가장 힘든 조건이 ‘시계 제로’다. 서해안은 부유물이 많아 빛이 흡수가 잘 안 된다. 20m 정도만 내려가도 컴컴하다. 손목에 찬 시계도 안 보이고, 불빛을 켜도 앞을 분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씨는 “부딪혀야 뭔가가 있다고 느끼고, 수심계나 공기잔압계 등에서 나오는 불빛도 안 보일 정도다. 다이버들도 서해에서는 청물(맑은 물)이 들어올 때인 4~11월만 다이빙한다.”고 했다. 김 대장은 “사리 때는 시야가 제로인데, 사고 해역은 펄지역이라 더 심하다. 랜턴도 무용지물이다. 오직 더듬어서 물체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깊은 수심 조씨는 “30m 이상 내려가면 질소 마취가 생기거나 질소가 체내 혈관을 막아 감압병도 발병한다. 현재 물이 차가워 발병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30m가 일반 잠수의 한계다. 그 아래로는 특수 잠수에 해당되고 특수요원들도 조류, 수온 등 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 잠수하는 게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대장은 “지금 같은 수심에서는 ‘공기통 잠수’가 상당히 어렵다. 산소통을 등에 메고 들어가면 활동 시간도 짧고, 저장 공기량도 부족해 작업에 압박감도 많이 받는다. ‘표면 공급식 잠수’(잠수사의 헬멧에 육상에서 압축 공기를 공급하는 잠수법)를 활용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대원들이 구조작업을 진행하는 ‘정조’ 때는 조류 흐름이 약간 멈춘다는 것일 뿐 수온, 시계 등 다른 여건은 똑같다.”고 주장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소나, 음파로 영상 구성… 바닥 물체도 확인

    28일 밤 천안함 함미(배꼬리) 위치를 확인해낸 음파탐지기 소나(SONAR)는 해저에 음파을 쏘고 반사돼 돌아오는 음파를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기기다. 옹진함이 보유한 소나는 우리 해군의 1000t급 이상 전투함들이 주로 수면 위 목표물을 탐색하는 것에 맞춰져 있는 것과 달리 수중의 바닥에 숨어 있는 표적까지 확인이 가능한 고성능 장비다. ●옹진함 소나로 함미 찾아 옹진함에 탑재된 소나의 경우 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기뢰를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게 작동한다. 소나를 이용해 웬만한 해저지형은 스캔한 듯한 영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군은 이 같은 소나를 애지중지하고 있다. 29일 국방부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소나로 확인한 함미 영상을 공개해 달라고 요구하자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은 “소나가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밝히는 것은 군사적으로 의미가 있어 관련 소나로 발견한 영상 등에 대한 공개는 신중히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기뢰처리기 조류빨라 기능 못해 무인기뢰처리기도 천안함 선체 탐색에 이용됐다. 여기에는 필요에 따라 수중카메라나 폭탄을 설치할 수도 있다. 특히 기뢰처리기에는 모함에서 조종이 가능한 로봇팔이 연결돼 있는데 이 팔은 기뢰를 발견하면 기뢰에 공기주머니를 묶어 수면 위로 떠오르도록 할 수 있다. 이렇게 떠오른 기뢰는 기뢰제거함에 탑재된 무기로 제거하게 된다. 이번에 해군은 함미 탐지를 위해 무인기뢰처리기를 바닷속으로 내렸지만 강한 조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장치를 통해 조종되지만 유속이 빠른 사고 해역에서는 무인기뢰처리기도 제 역할을 다해 내지 못한다. ●광양함, 12t 물체 견인백 갖춰 또 28일부터 구조현장에 투입된 광양함은 배 앞과 뒤에 각각 6.25t, 12.5t 크기의 크레인이 장착돼 있다. 크레인은 12t 무게의 물체를 인양할 수 있는 ‘견인백’을 갖추고 있는데 이 백에 공기를 주입함으로써 부력을 형성, 수면으로 부상시키는 원리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한계시간 다가온다” 살인조류 뚫고 함미 로프 연결

    [천안함 침몰 이후] “한계시간 다가온다” 살인조류 뚫고 함미 로프 연결

    군은 29일 하루 종일 천안함의 함미(艦尾·배꼬리)에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들을 찾아내는 데 힘을 쏟았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을 비롯한 160여명 구조대원들과 한국군·미군의 구조함들은 빠른 유속에서도 쉴 새 없이 구조작업에 매달렸다. 구조대원들은 28일 밤 10시31분쯤 음파탐지기를 통해 함미의 위치를 확보했지만 침몰한 함미 부분이 어떤 모습으로 가라앉아 있는지를 최종 확인해야 했다. 가라앉은 함미의 형태를 확인해야 구조작업에 대한 작전을 세울 수 있고 그에 따라 최대한 효과적인 구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해군은 이날 0시20분 무인카메라를 함미가 잠겨 있는 해저로 내려보냈지만 강한 조류와 부유물로 촬영이 불가능했다. 무인카메라 촬영이 수포로 돌아가자 SSU 요원들은 다시 선체에 접근해 수중카메라로 촬영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물속의 시계 확보가 어려워 결국 실패했다. 구조대는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일단 어떻게든 구조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전 9시 구조대는 본격적인 실종자 인명구조 및 선체 탐색작업을 위해 해저에 박혀 있는 함미 갑판 부위에 로프를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물살이 느려지는 시간대가 아니었음에도 작업을 강행한 것이다. 이날 물살이 느려지는 ‘정조’ 시간은 오후 2시와 8시였다. 군은 수중 조류가 약해진 오후 2시 SSU 요원들을 집중 투입해 선체의 실종자 생존 여부를 집중적으로 탐색했다. 함미에 공기가 남아 있다 해도 견딜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대원들은 침몰 함정 안의 생존자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판단, 정조 시간대와 무관하게 계속해서 또다시 잠수를 시도했다. 하지만 상황은 점점 더 나빠졌다. 백령도 근해의 조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시간대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29일 오전까지만 해도 지난 사흘보다 높지 않은 1m의 높이의 파도가 쳤으나 물속 조류 속도는 전날보다 더욱 빨라졌다. 하지만 구조작업을 늦추지는 않았다.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함미 쪽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되는 함수(艦首·뱃머리) 쪽에 대한 탐색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함미 쪽보다 적은 수의 구조대원이 투입됐지만 전날 오후 7시23분 침몰 위치를 확인하고 부표를 설치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구조대원들은 다시 잠수를 시도했다. 오전 8시13분 잠수에서 구조대는 혹시 모를 생존자와 선체 외벽을 망치로 두드려 통신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구조대원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점점 더 떨어지는 수온을 이겨내며 물속으로 들어갔다. 구조활동에는 우리 군의 광양함과 미군의 살보함 등 구조함과 우리 군의 탐색함인 옹진함 등 모두 15척의 군함이 지원에 나섰다. 또 사고 당시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해경 함정 6척도 투입됐다. 독도함도 이날 구조활동에 동참했다. 해난구조대원의 목숨을 건 구조작업을 돕기 위해 육군 특전사 요원 30여명도 합류해 탐색구조활동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30여명의 민간 잠수사들도 함미가 침몰한 인근 지역에서 혹시라도 있을 또 다른 실종자를 찾기 위해 쉼 없이 탐색작업을 벌였다. 국적을 넘고 민·군을 넘어 46명의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염원이 담긴 수색활동이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음파탐지기 장착 군함 서해엔 없어

    실종자가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천안함의 함미(艦尾·배꼬리) 부분은 28일 밤 10시31분쯤 위치가 최종 확인됐다. 사고가 일어난 지 만 이틀이 지나서였다. 그것도 최초 발견자는 해군이 아닌 민간어선이었다. 29일 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20분쯤 백령도 서남쪽 해상에서 탐색·구조작업을 돕던 민간 어선 3척 가운데 1척(연성호)의 어군탐지기에 ‘이상 물체’가 탐지됐다. 어선들은 이를 해군에 알렸고 밤 10시31분쯤 기뢰제거함인 옹진함이 음파탐지기인 소나(SONAR)로 바닷속에 잠겨 있는 함미를 식별했다. 해군은 29일 아침 9시 잠수부를 해저로 내려보내 함미를 육안으로 확인한 뒤 위치를 식별할 수 있는 부표를 설치했다. 함미는 최초 침몰 지점에서 북쪽으로 50여m 떠내려간 곳의 수심 40여m 바닥(펄)에 옆으로 누워 있었다고 한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군 관계자는 “음파탐지기를 지금까지 쓰지 않은 것은 소나를 갖고 있는 옹진함이 진해에서 어제 야간에 올라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평소 서해에는 소나를 구비한 군함이 없다는 얘기다. 그는 “어군탐지기에는 물체가 있다는 형상이 점으로만 나타날 뿐이어서 음파탐지기로 30여m 크기 등을 구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었다.”면서 “구조작업을 돕던 어선들의 도움으로 함미 위치를 더욱 빨리 찾아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은 “함미가 발견된 지점은 시야가 30㎝밖에 안 돼 (잠수부가) 자기 시계도 제대로 못볼 정도”라고 말했다. 함미보다 함수(艦首·뱃머리)가 더 멀리 떠내려간 것은, 함수 부분에 방이 많아 물이 서서히 들어찼고 그에 따라 상대적으로 무게가 덜 나가게 돼 조류에 더 쉽게 쓸려갔을 것이라고 군은 추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민·관 구조대 수색작업 가세

    천안함 수색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민간 구조대들도 활기를 띠고 있다. 29일 오전 한국구조연합회 회원 30여명은 백령도 용기포 선착장에서 옹진군이 제공한 어업지도선을 타고 사고 해역에 나가 구조작업을 펼쳤다. 민간 구조대를 투입해 달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해군은 한국구조연합회 측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해난구조대(SSU) 요원 4명과 구명보트 2대를 지원했다. 이에 구조연합회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함미가 발견된 사고 해역에서 수색활동을 벌였다. 황민선 한국구조연합회 인천지역 대장은 “대원 30명 모두가 잠수 채비를 갖춰 현장으로 나갔지만 조류가 너무 세 함미에 접근하기 어려웠다.”면서 “조류가 느려지는 오후에 다시 현장으로 나가 구조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방재청도 ‘119심해특수구조대’를 실종자 구조 현장에 급파했다. 63명의 ‘119심해특수구조대’는 대부분 전직 특수부대 출신으로, 각종 수난사고 현장에서 다년간 인명탐색과 구조활동 경험을 풍부하게 쌓은 베테랑 구조전문 요원들이다.특히 이들은 수중 음파탐지기, 수중 영상탐지기, 수중 다방향카메라 등 첨단 수중 구호장비 9종 166점을 헬기 2대에 나눠 싣고 현장으로 출동, 군 구조작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방재청은 전국 소방관서를 대상으로 심해 잠수가 가능한 인력을 파악, 대기를 지시하는 한편 중앙 119구조대를 인천지역으로 전진배치해 현장 추가투입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오전 9시35분쯤에는 해군과 실종자 가족의 요청으로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민간인 잠수부 홍웅(27)씨가 장촌 포구 인근으로 복귀했다. 홍씨는 전날 오후 7시20분쯤부터 SSU 요원 4명과 함께 함미 침몰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수심 9m 지점에서 저체온증을 호소해 광양함에서 응급치료를 받아왔다. 이동구 윤샘이나기자 ccto@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천안함 침몰 이후] 수색대원 115명 탄 구조함 투입

    28일 오후 인천 옹진군 백령도 인근의 천안함 참사 해역은 막막했다. 쉴 새 없이 출렁이는 거친 파도로 취재진이 탄 해군 지원정은 검푸른 바다 위에서 거칠게 요동쳤다. 이날 현장에 투입됐던 수색구조함 광양함 역시 정확한 사고 위치를 확인하지 못한 채 대기 중이었다. 광양함 함장 김현태 중령은 “115명의 새로운 수색 대원들을 투입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육상 지휘부의 구체적인 작전계획을 전달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이날 백령도 용기포 선착장으로부터 약 2.5㎞ 떨어진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 해역에서는 광양함 1척을 비롯해 상륙함 1척, 초계함 2척, 호위함 4척, 고속정 4척 등 10여대의 선박들이 계속해서 수색활동을 펼쳤다. 정박해 있는 함선들 사이로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이 탄 고무보트 10여대가 오가며 바다 위를 살폈지만 실종자 수색의 결정적인 실마리는 찾지 못했다.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같은 시각 백령도 장촌포구 해안. 천안함 승무원 46명이 실종된 해군 천안함 침몰 현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에는 무거운 적막감과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섬 주민들은 마치 자신의 가족을 잃은 듯 슬픔에 잠겨 말을 잊었다. 곳곳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경계근무에 나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다. 검은 잠수복을 입은 30여명의 해군 해난구조대 잠수대원들이 분주하게 출동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백령도 서남쪽 1.8㎞ 해상의 사고 해역 주변에서 수색 작업을 마친 구명 보트 5~6대가 귀대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사고 지점 주위를 수색 중인 해군 함정 2척이 선명히 보였다. 맑은 날이었지만 수색대원들의 얼굴에는 무거운 긴장감이 감돌았다. 수색대원들에게 수색에 성과는 있었느냐, 언제쯤 끝날 것으로 보느냐고 물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한 대원은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라며 서둘러 장비를 챙겼다. 옆에서는 다른 수색 교대조들이 구령을 외치며 구명 보트에 몸을 실은 뒤 사고지점으로 출발했다. 장촌포구에서 차로 20여분 떨어진 용기포 선착장은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오후 1시쯤 도착한 여객선 데모크라시 5호에서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승선한 관광객과 주민, 취재진 등이 쏟아져 나왔다. 여객선 운항을 총괄하는 원진수 사무장은 “토요일에는 관광객보다 취재진이 많아 사고를 실감했지만 하루 만에 정상을 되찾은 것 같다.”면서 “오늘은 지난주 일요일과 별다른 차이 없이 358명 정원에 195명이 탑승했다.”고 전했다. 주민들도 담담한 표정이었다. 2002년 ‘2차 연평해전’을 떠올리는 주민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북한과의 교전이 아니라는 소식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현실적인 불안감을 느끼는 듯했다. 사고 이후 조업이 제한되면서 일부 어선들의 발이 묶였다. 천안함 인양 등 사고 수습까지 한 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여 생업 차질을 우려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주민들은 실종자 수색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길 소망했다. 한 주민은 “사고 원인이 빨리 규명되고 실종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살아 돌아오도록 군 당국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그러면서 실종자 수색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더 늦으면 안될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안석 윤샘이나기자 ccto@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軍서 접근막으면 주변지역 수색”

    28일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발한 백령도행 여객선 데모크라시5호를 탄 한국구조연합회 회원 32명의 얼굴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해상 구조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들이었지만 이번 구조만큼 긴장되는 때가 없었다고 회원들은 전했다. 황민선(49) 한국구조연합회 인천시 지역대 대장은 “바로 내 지역에서 벌어진 사고를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구조연합회 회원들은 군과의 사전 연락 없이 ‘무작정’ 떠나는 것이라고 황 대장은 설명했다. 각종 구조 장비를 싣고 백령도로 향하기는 했지만 실제 사고 장소까지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황 대장은 설명했다. 황 대장은 “군에서 사고 지역 접근을 막을 것 같아 마찰이 있을 것 같다.”면서 “사고 주변지역에서도 수색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길게는 열흘가량 머물며 수색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2006년 태국 쓰나미 사태 등 국내는 물론 해외 구조 현장 곳곳을 누볐던 이들은 “이번 구조는 더욱 어려울 것 같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황 대장은 “동해안처럼 물속에서 시야가 잘 보이면 작업이 쉬울 텐데 서해안은 시야가 흐려서 구조가 어렵다.”면서 “잠수부들도 서해안은 잘 안 들어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지자체 등의 지원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동남 한국구조연합회 중앙회장은 “옹진군청에서 50t급 배 2대를 빌려줘 큰 도움이 됐다.”면서 “하지만 배가 더 지원됐다면 더 많은 구조대원들이 동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모크라시5호 선상 안석 윤샘이나기자 ccto@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함교서 피흘리는 하사 등 배로 후송”

    [천안함 침몰 이후] “함교서 피흘리는 하사 등 배로 후송”

    민간인으로서는 가장 먼저 천안함 침몰 현장에 달려가 구조작업을 펼친 옹진군 어업지도선 227호(45t급) 김정석(56) 선장이 전하는 당시 상황은 영화 ‘타이타닉’을 연상시킨다. 김씨는 사고 당일 대청도선착장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오후 10시쯤 옹진군청으로부터 사고소식을 듣고 곧바로 출동했다. 20분 뒤 대청도에서 6㎞가량 떨어진 현장에 도착했을 때 천안함은 이미 선체가 90도가량 기울어진 채 침몰 중이었다. “군인 10여명이 함교 옆 벽 위에 서 있었습니다. 배가 기울어지는 바람에 벽이 마치 평지처럼 된 것이지요.” 다른 어업지도선 2척과 대청면 행정선도 잇따라 도착했지만 배의 높이가 맞지 않아 사고함정에 접근하지 못했는데 227호만 접근할 수 있었다. 절반 이상 침몰된 함정의 함교와 227호의 해수면 높이가 대략 2m로 비슷했던 것이다. 함교에 있던 하사 한 명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신음하자 김씨는 담요를 들것처럼 이용해 하사를 어업지도선으로 옮겼다. “나머지 군인들은 구명정으로 탈출을 시도했는데 구명정이 잘 설치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었습니다.” 다급해진 상사 한 명이 구명정 쪽으로 헤엄쳐 가자 김씨는 로프를 던져 구명정에 묶어 끌고 올 수 있도록 지원했다. “다른 군인들은 구명정을 타고 탈출했습니다. 그처럼 긴박한 상황에서도 군인들이 민간 선박보다 구명정에 의존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김씨는 구명정 설치작업으로 탈진한 상사와 부상당한 하사를 백령도 용기포선착장으로 이송한 뒤 사고현장으로 돌아왔을 때 사고 함정은 앞 바닥만 수면 위에 남긴 채 침몰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옹진군청에 날아든 과태료고지서

    옹진군청에 날아든 과태료고지서

    지자체가 다른 지자체에 과태료를 부과하면 어떤 양상이 벌어질까? 25일 인천 남구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폐기물처리법 위반으로 옹진군에 부과한 1000만원의 과태료를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 남구는 옹진군이 청사 신축을 위해 2003년 동양제철화학으로부터 사들인 용현동 땅에서 폐석회 3만 500㎥가발견되자 2006년 4월 폐기물관리법을 적용해 옹진군에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했다. 지자체에서 타 지자체로 과태료를 고지한 것은 처음이라서 당시 화제가 됐다. 옹진군은 처음에는 폐기물을 방치한 것은 군의 책임이 아니라며 남구가 부과한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과태료를 청산해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군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의회가 반발했다. “관이 관에 과태료를 납부한 사례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승인을 거부한 것. 돈 문제 이전에 자존심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도 과태료 징수에 대해 그리 적극적이지는 않다. 관련 규정에 의해 과태료를 부과하기는 했지만 1000만원 때문에 지자체 간에 신경전을 벌이는 것이 부담이 되었기 때문이다. 폐기물관리법 상에도 과태료 징수를 위한 뚜렷한 강제조항이 없다. 하지만 일단 부과한 과태료를 백지화할 수는 없어 자동으로 체납처리돼 독촉 고지서가 6개월마다 옹진군에 보내지고 있다. 과태료 부과 이후 4년이 흘러 두 지자체 담당자도 바뀌어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도 드물지만, 사상 초유의 지자체간 과태료 고지서는 매년 두 차례씩 어김없이 날아들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경제자유구역 확대 난항

    인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 확대가 정부 반대에 부닥쳤다. 24일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을 기존 송도·영종·청라지구 201.4㎢에서 강화도 남·북단과 옹진군 북도면까지 포함시켜 391.4㎢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강화도 남단 94.5㎢와 북단 64㎢를 녹색성장거점 및 남북경제협력기지로, 옹진군 북도면 22.5㎢는 문화예술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구상에 대해 소관 부처인 지식경제부는 ‘절대 불가’ 입장이다. 지경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관계자는 “송도·영종·청라지구 등에 걸친 인천 프로젝트가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는 상태에서 경제자유구역을 추가로 확대한다는 것은 논의대상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또 “현 경제자유구역 사업이 10년가량 남은 데다 추진실적도 예상보다 미미하다.”며 ”지금은 진척된 개발일정에 대해 성과를 따져봐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의 타당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피력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강화도 등의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에 대해 단기적으로 봤을 때 부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앞으로 남북협력이 본격화되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군함없는 연평해전 테마공원?

    인천시 옹진군이 남북 간에 2차례 해전이 일어난 연평도에 평화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전시할 함정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옹진군에 따르면 연평도 산 10의 115에 연평해전을 테마로 평화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다. 군은 9억 9000만원을 들여 1650㎡의 부지에 연평해전 전적비와 제2연평해전 당시 사망한 윤영하 소령 등 6명의 청동 흉상을 벽화 형태로 전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평화공원의 핵심이 될 전시 함정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군은 2002년 6월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파손돼 현재 해군 2함대사령부에 전시 중인 ‘참수리357호’를 평화공원으로 옮기기 위해 해군 측과 협의를 벌였으나 거절당했다. 해군은 “함정을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사망군인 유족들도 “옮기더라도 참수리호가 가야할 곳은 서울 용산의 전쟁기념관이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군은 대신 연평해전에 투입된 다른 함정을 내줄 것을 요청했으나 해군 측은 함정들의 퇴역기한이 2015년까지라는 이유를 들어 또다시 거부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함정 전시가 결정되려면 올 연말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어 나머지 콘텐츠로 일단 오는 9월 평화공원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SK에너지 신입사원 ‘무인도 생존체험’

    SK에너지 신입사원 ‘무인도 생존체험’

    ‘파부침주(破釜沈舟·배수진을 치고 결사적으로 싸운다)의 정신으로 무인도에서 살아남아라.’ SK에너지의 올해 신입사원 50명이 지난 1~3일 서해 무인도인 인천 옹진군 사승봉도에서 2박3일 동안 생존 체험을 했다. 행사명은 ‘파부침주 패기 워크숍’. 파부침주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밝힌 올해 경영방침이다. 군복을 입은 신입사원들은 직접 숙영지를 만들고 생존물품 확보, 백사장 극기 훈련에 이어 합심해 제작한 뗏목으로 도하 훈련도 했다. 3일간 일부 식량은 낚시로 조달하고 조개를 잡아 근근이 해결했다. 완벽한 야생 조건을 갖춘 무인도 생존은 첫날부터 쉽지 않았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밤이 되자 기온은 영하로 떨어졌다. 사고에 대비해 인명구조자격증을 가진 전문가 7명이 동행하고 어선 1척이 무인도 인근에 대기할 정도다. 그러나 동료애와 패기로 똘똘 뭉친 신입사원들은 SK그룹이 전사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도전 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입사원 이한국씨는 “무인도 생존체험을 통해 SK의 도전정신을 이해하고 SK인으로서 절대 물러서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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