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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낡은 벽이 미술 작품 탈바꿈… 중랑 골목길에 상상력이 넘쳐요

    동네 낡은 벽이 미술 작품 탈바꿈… 중랑 골목길에 상상력이 넘쳐요

    풍경·행복한 이웃·동심 주제 빈 벽 채색공간마다 어울리는 조형물·조명 설치‘환경 개선’ 중시 류 구청장 철학 작용“코로나 상황 미술작품으로 위로 얻길”시린 겨울 공기에도 모처럼 새파란 하늘이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주던 9일 서울 중랑구 신내5단지 대림두산아파트단지 옆 옹벽의 벽화는 오후 햇살 때문인지 한층 알록달록한 자태를 뽐냈다. 중랑구의 상징물인 까치와 장미꽃, 봉수대, 봉화산 등을 시작으로 어깨동무를 한 이웃과 웃으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평균 높이 2.2m, 전체 거리 약 320m에 달하는 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는 중랑구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동네 미술관’의 8번째 작품이었다. 구는 지난 6월 해당 아파트단지 입주민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주민들의 제안을 받아 벽화 조성에 착수했다. 사업비 약 8000만원을 투입해 지난 9월 작업을 시작, 지난달 마무리했다. 특히 조악한 벽화를 설치했다가 외려 흉물로 전락하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작가 선정에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시문, 민경, 김다예 작가 등 3명의 젊은 예술가가 중랑의 풍경과 행복한 이웃, 어린이의 동심을 주제로 빈 벽을 채웠다. 옹벽이 보이는 길 건너편에 초등학교가 위치한 만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종이와 달리 표면이 균일하지 않고 울퉁불퉁한 시멘트벽의 특성상 또렷한 색감을 표현해내기 위해 수성 페인트를 채색한 뒤 말리고 나서 위에 덧칠하는 작업을 세 차례 반복했다. 이후 벽의 구멍이나 틈새 사이사이를 붓으로 매꿔 내고, 코팅 작업으로 눈비가 와도 변색이 되지 않도록 공을 들였다. 직접 대림두산아파트 옹벽을 찾은 류경기 중랑구청장도 직접 원거리와 근거리에서 두 차례에 걸쳐 벽화를 찬찬히 살펴보며 사후 관리 방법 등에 대해 작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우리동네 미술관은 주민공모를 통해 대상지를 선정, 공간마다 어울리는 벽화와 조형물, 경관 조명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시 경관은 물론 안전한 환경조성으로 구민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 3월 상봉동 ‘중랑 계절의 흐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면남초 후문 옹벽, 중화동 철도 하부, 면목동 골목 화분갤러리 등 모두 7곳에 조성했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하고 인터뷰, 설문조사 등을 통한 다양한 의견 반영으로 구민 만족도를 높였다. 평소 주변 환경 정화를 강조하는 류 구청장의 철학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중랑구는 지난해 망우리공원 인근 거리에 역사인물 거리배너를 설치하고 지난 10월에는 묵2동 중랑장미공원 주변 골목의 건물번호판을 장미 건물번호판으로 교체하는 등 동네별 특색에 맞춘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왔다. 류 구청장은 “동네 곳곳의 삭막한 벽이나 어두운 골목을 새롭게 조성해 죽어 있던 공간을 살리는 동시에 일상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도 주변의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미술 작품으로 위로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창덕궁 종합관람지원센터 4년 6개월만에 개관

    창덕궁 종합관람지원센터 4년 6개월만에 개관

    창덕궁 종합관람지원센터가 4년 6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24일 문을 열었다. 돈화문 월대 개선 공사도 동시에 마무리돼 창덕궁 앞이 새롭게 변모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이날 오전 10시 돈화문 광장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개관 및 월대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종합관람지원센터는 2016년 공모를 통해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를 맡았다. 발굴조사와 문화재위원회의의 심의를 받아 유구가 없는 광장 북쪽에 지상과 지하 각 1개 층으로 이뤄진 본관 건물을 배치하고, 비변사터로 추정되는 남쪽은 광장으로 조성했다. 센터 1층에는 매표소와 관람 안내실, 화장실, 카페와 기념물 판매점이 들어섰고, 지하에는 상황실, 폐쇄회로(CC)TV 관제실, 다목적실 등을 갖췄다.돈화문 월대도 개선 공사를 통해 제 모습을 되찾았다. 기존 월대는 율곡로와 도로 높이가 같았고, 월대와 인도 사이에 약 1.5m의 옹벽이 서 있어 월대 계단을 통해 돈화문으로 올라갈 수 없었다. 개선 공사는 창덕궁관리소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협업으로 추진했다. 월대 상부 678㎡는 창덕궁관리소가 맡고, 월대좌우 하단부 1400㎡는 서울시가 율곡로 개선사업의 하나로 진행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서울시립대, ‘제2회 SH공사 대학(원)생 및 주부 VE경진대회’서 수상

    서울시립대, ‘제2회 SH공사 대학(원)생 및 주부 VE경진대회’서 수상

    서울시립대학교(총장 서순탁)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서 주최한 ‘제2회 SH 대학(원)생 및 주부 VE경진대회’에서 도시과학대학 건축학부 건축공학전공 3·4학년 총 4명(박진우·김형주·송민규·전민우)이 ‘대상’을, 총 4명(건축학부 건축공학전공 3학년 노호성·이성규·윤한별 및 도시사회학과 김지연)이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이 경진대회는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VE를 통해 진화한다’는 주제로, 공동주택 내 커뮤니티 시설 및 부대 복리시설, 외부환경에 대한 VE 제안을 하는 공모전이다.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새로운 일상 속에서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건축공학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0-ZONE(공존)’ 팀은 ‘불편Zero, 조건Zero, 답답함Zero’를 주제로 주차장 스팀 워시존, 테마형 옥상, 가변형 벽체를 이용한 카멜레존, 옹벽을 활용한 볼더링 존, 두더지 벤치, 스마트 비콘 게이트 등 공동주택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체계적인 VE 절차에 따라 도출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건축공학전공과 도시사회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소통;행’ 팀은 ‘소통’을 주제로 바닥에 매립된 다변형 LED 스포츠 코트, 전기차 자동 이동 충전기, 태그리스(Tagless) 시스템, 카풀존 등의 공동주택 내 공용공간의 가치를 향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VE 절차에 따라 제안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주민이 주민세 투입 사업 직접 발굴… 자치 새 길 연 광명

    주민이 주민세 투입 사업 직접 발굴… 자치 새 길 연 광명

    “주민들이 직접 발굴한 도덕로 옹벽벽화사업을 포함한 8개 마을사업에 대해 광명시 최초로 현장 주민총회를 개최해 우리 마을사업을 결정했습니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행사여서 미흡한 점이 많지만 마을자치의 초석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성시상 광명7동 주민자치회장) 경기 광명시가 주민자치 시대를 열었다. 광명시는 모든 동에서 주민자치회가 출범해 주민총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자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광명시는 모두 18개 동으로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광명5동과 광명7동에서 지난해 11월 주민자치회가 출범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15개 동에서 주민자치회가 발족했다. 광명1동은 뉴타운 개발로 철거된다. 이로써 광명시 모든 동에 주민자치회가 생겼다. ● 市 위탁 관리 그치는 기존 자치위와 달라주민자치를 위해 광명시는 올해 우리 동네 ‘주민세 환원 마을사업’을 실시해 2억 9000여만원의 주민세를 시민들에게 돌려줬다. 현재 17개 동에서 24개 마을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 번의 주민토론회가 열렸다. 주민자치회는 각 동의 현안과 의제를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인 주민총회에서 결정하고 실행하는 주민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시로부터 위탁한 프로그램 관리에 그치는 기존의 주민자치위원회와 질적으로 구별된다. 광명5동과 광명7동 주민자치회는 주민자치 운영세칙과 자치회칙을 제정하고 분과별 활동을 통해 주민의 의견 수렴과 주민을 위한 마을 사업 발굴에 힘써 왔다. 광명7동 주민자치회는 지난달 24일 도덕산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광명시 처음으로 대면 주민총회를 가졌다. 마을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난타 공연과 기타연주 등 식전행사가 개최됐다. 이어 열린 총회에서는 주민 발굴사업인 도덕산 유아숲 놀이터를 비롯해 도덕로56 옹벽 벽화사업 등 8건에 대해 사업제안 설명을 거쳐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찬성 사업 중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성 회장은 “앞으로 주민들이 구심점이 돼 생활민원을 함께 고민하는 자치회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장 참석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지난 8월 3일부터 9월 11일까지 주민자치센터에 투표소를 설치해 사전투표를 진행했다. 광명7동 주민총회 정족수는 9월 24일 기준 전체 주민 1만 6991명의 0.5%인 85명으로 이날 주민총회에 참석한 주민 수는 182명, 사전투표 참여인원은 58명으로 총 240명이 참여했다. 8개 사업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8개 사업 모두 찬성표가 많았다. 우선순위 선정에서는 ‘도덕로56 옹벽벽화사업’이 가장 많은 찬성표를 얻었다. 이어 배드민턴 전용구장 운영사업, 마을축제, 찾아가는 어르신 마을교육, 마을신문 제작,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개구쟁이 물놀이장, 도덕산 유아숲 놀이터 순으로 나왔다. 옹벽벽화사업은 광명7동 도덕로56 도로옹벽에 아트타일공사를 시행하는 일이다. 회색 도회지의 삭막함을 산뜻한 색깔로 새단장해 동네 분위기를 바꾸고자 기획한 사업이다. 1억 5000여만원을 들여 532㎡ 면적에 내년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진행된다.●코로나로 비대면 온라인 투표 함께 운영 광명5동은 현장 주민총회 대신 지난달 12~18일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총회를 진행했다. 온라인 참여가 힘든 주민을 위해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상설투표소도 함께 운영했다. 주민총회에서는 내년 주민자치회 운영 계획을 비롯해 주민참여 예산사업과 주민세 환원 마을사업을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투표 결과 온라인 159명, 상설투표소 215명 등 총 374명의 주민이 참여해 내년 주민자치회 운영 계획과 주민참여 예산사업에 대해 찬성했다. 또 내년 주민세 환원 마을사업은 우리동네 공구 무료 대여사업 및 너부대 근린공원 설치물 보존사업, 가족사진 촬영 및 장수 사진 촬영, 전봇대의 변신, 너부대 야외공연장 기체조 프로그램 운영 순서로 우선순위가 결정됐다. 김인기 광명5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총회에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발로 뛰어다니며 홍보를 했다”며 “코로나 때문에 주민총회가 비대면으로 열려 아쉽지만 내년엔 주민들과 한자리에 모여 함께 의견을 나누는 축제형 주민총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자치회 위원 공모… 분과 나눠 독립 활동 광명시는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공모해 주민자치회 위원을 모집했다. 모집 결과 657명이 신청했으며 동별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503명을 뽑았다. 앞으로 동 주민자치회는 분과 구성을 비롯해 마을계획 수립과 사업발굴·주민총회 개최 등 본격적인 주민자치 활동을 이어 갈 계획이다. 주민자치회 출범식은 지난달 27일 소하1동에 이어 28일 하안3동·학온동, 29일 철산1동·철산2동, 30일 소하2동, 이달 2일 철산4동·하안1동과 하안2동·하안4동, 3일 철산3동, 4일 광명4동·광명6동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광명7동 주민총회에 참석한 임오경(광명시갑) 의원은 “수많은 선배들이 흘린 피와 땀으로 오늘 같은 주민총회가 만들어졌다”면서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에도 주민 힘으로 세운 자치회의 주민자치사업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가 계속되고 우리 아이들에게 주민자치가 활성화된 광명시를 자랑스럽게 물려주게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고찬석 경기도의원, 난개발 대책 마련 강력히 촉구

    고찬석 경기도의원, 난개발 대책 마련 강력히 촉구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고찬석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용인8)은 지난 9일 진행된 경기도 도시주택실 행정사무감사에서 난개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경기도는 2018년 기준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많은 개발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산지전용허가 중 주택 관련 개발이 전체 허가건수의 44.4%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소규모 난개발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쪼개기식 인허가를 활용한 소규모 주택 건축이 확산됨에 따라 교통대책, 지진 발생 시 대형 참사 우려, 진입도로의 경사가 급격하여 사고의 위험 증가, 등산로까지 파헤치는 등 무분별한 개발로 시민 안전 위협 등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찬석 의원은 “난개발로 인한 생활기반시설·인프라 부족 및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성장관리방안을 대폭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 의원은 “단기적으로는 도로폭 및 도로경사 기준을 강화하여 도로용량의 부족을 미연에 방지하고, 연접개발 허용, 토지형질변경에 대한 표고의 최고기준 적용, 경사도를 20도 이하 범위로 규정, 옹벽 높이와 비탈면 수직 높이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력 주장했다. 이어 고 의원은 “장기적으로 용도지역의 성격·허용 정도에 따라 개발밀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도록 밀도기준의 차별화가 필요하며, 도로 등 기반시설이 미비한 지역을 개발하는 경우 기반시설부담금을 부과하는 등 재원 마련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사리 손으로 완성된 우리마을 벽화

    고사리 손으로 완성된 우리마을 벽화

    대구 수성구 황금1동 우리마을 교육나눔 추진위원회 지저분하고 어두운 옹벽을 생활 속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벽화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사업은 황금1동 우리마을 교육나눔 추진위원회와 수성구청소년수련관, 수성구청소년지도협의회, 청소년과동행, 동행정복지센터 등 지역 공동체가 작업 전반에 걸쳐 한마음으로 추진했다. 우리마을 교육나눔 추진위원회는 SNS를 통해 ‘마을벽화가족봉사단’ 40여명를 모집해 벽화조성을 진행했다. 가족봉사단은 황금1동에 거주하는 초·중학생과 그 가족으로 구성됐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반짝이는 타일을 하나하나 붙이고 구석구석 꼼꼼히 색칠하면서, 코로나19로 지쳤던 아이들이 생기를 되찾고 행복한 마을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애향심도 싹트는 계기가 됐다. 한편, 우리마을 교육나눔은 ‘함께 돌보고 배우는 마을교육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수성구는 10개 마을이 사업을 추진 중이며, 관련 문의는 수성구청 교육지원과로 하면 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강서의 ‘슬기로운 겨울나기’… 노후 주택·시설물 점검

    강서의 ‘슬기로운 겨울나기’… 노후 주택·시설물 점검

    서울 강서구가 겨울철을 맞아 지역의 노후 공동주택과 시설물을 점검한다. 강서구는 동절기 안전사고에 대비해 11일부터 27일까지 공동주택과 재난취약시설물에 대해 안전점검을 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안전점검은 겨울철 낮은 습도와 한파, 지반 동결, 폭설 등으로 인해 공동주택 단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점검 대상은 아파트, 임대주택, 소규모 공동주택 등 총 314개 단지, 1336개 동이다. 구는 공동주택에 인접한 축대, 옹벽, 담장 등 부대시설도 점검한다. 대상은 준공 15년을 넘은 특정관리대상 아파트와 연립주택, 15층 이하 임의관리대상 단지, 소규모 공동주택으로 구가 선정한 안전점검 전문가(건축사)가 합동점검한다. 16층 이상 아파트와 의무관리대상 단지, 임대주택(101개 단지, 750개 동)은 단지별 관리 주체가 안전점검표에 따라 자체 점검하고 구에 점검표를 제출해야 한다. 주요 점검 내용은 ▲기둥, 보 등 주요 구조부의 손상, 균열 여부 ▲지반 침하 등에 따른 구조물의 위험 여부 ▲옥상 물탱크, 물건 적치 등 과하중 상태 ▲어린이놀이터 시설물 파손 또는 부식 상태 ▲옹벽, 담장, 석축 등의 파손 및 손상, 균열 상태 등이다. 점검 결과 문제가 있는 시설물에 대해 구는 소유자나 관리자에게 즉시 보수, 보강 등의 조치를 취하게 할 계획이다. 안전도가 취약해 재해 우려가 있는 시설물은 재난위험시설물로 지정하고 필요하면 사용제한, 금지 등 응급 조치를 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양천구에 전해온 손편지의 사연은?… “삶의 단비 내려져 감사”

    양천구에 전해온 손편지의 사연은?… “삶의 단비 내려져 감사”

    “산동네 반 지하에 살면서 곰팡이 때문인지 희귀암에 걸려서 수술까지 했습니다. 삶의 단비를 내려주신 건축과 담당 주무관과 구청장님께 감사드립니다.” 9일 서울 양천구 신월7동의 한 주민이 김수영 양천구청장에게 전해온 편지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0월 붕괴우려가 있던 신월7동 한성빌라의 노후된 옹벽 보수보강공사를 마친 후 맞은편 반 지하에 거주하던 어르신이 손편지를 이날 구청으로 보내왔다. 편지지에 정갈하게 써 내려간 손 글씨에는 어르신의 고마운 마음이 담겨 있어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이 전해졌다. 신월7동 한성빌라는 옹벽 붕괴의 위험이 있어 수년간 재난 위험에 노출됐던 지역이다. 옹벽은 균열이 다수 발생한데다가 기울어져 있어 이를 보는 주민들은 늘 안전사고에 불안한 마음이었다. 이에 구는 주민 안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사전에 인지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현장을 점검하고 보수보강 공사 등의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지난 8월 6일 김 구청장은 현장을 찾아 주민설명회를 개최했고, 10월부터는 기존 블록옹벽을 철거하고 새 옹벽을 신설하는 공사를 시작해 지난 2일 공사를 마쳤다. 현장 점검 당시 옹벽의 노후화가 심해 위험요소 해소가 시급했고 공사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다. 자력으로 보수가 어려운 주민들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해 구는 ‘2020년 안전취약시설 보수보강사업’의 일환으로 시 사업에 공모, 사업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이번 공사를 진행했다. 기울어진 기존 옹벽과 파손된 난간을 철거하고 새로운 옹벽을 설치해 지속적인 안정성을 확보했다. 또 옹벽 위 안전난간도 주변 빌라 일대까지 확장 설치함으로써 위험 환경을 개선했다. 맞은편 성은빌라에 거주하던 주민들 또한 이번 공사로 주변 환경이 깨끗하게 정돈돼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이 직접 고마운 마음을 전달해주니, 감동과 보람이 열배는 더 크게 느껴졌다”며 “지역 위험시설물을 미리 찾아내 보수가 필요한 시설물에 대해 지속적으로 꼼꼼하게 살펴서 구민 안전 확보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지난 여름 집중호우 때 5명 매몰 사망한 곡성 산사태 ‘인재’로 드러나

    지난 8월 5명이 목숨을 잃은 전남 곡성군 오산면 선세리 산사태는 ‘인재’라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 집중호우와 산사태 위기 경보 상황인데도 관계 공무원과 시공사 등이 도로 공사 과정에서 매몰한 토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소홀히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23일 전남 곡성경찰서에 따르면 국도 15호선 확장 공사 현장의 시공·감리,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로 공사 관계자 등 9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시공사와 감리회사 등 법인 2곳과 시공사 관계자 3명, 감리회사 3명, 전남도 도로관리사업소 1명 등이다. 이들은 집중호우가 예보된 가운데 도로 확장을 위해 깎아낸 경사면에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방수포를 씌우거나 흙막이 시설을 설치하는 등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경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 등으로 꾸려진 합동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집중호우로 공사 현장에 많은 빗물이 유입됐고 옹벽의 기초 지반이 침하하면서 붕괴해 산사태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비가 올 때 공사 현장 바닥과 경사면에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방수포 등을 덮어야 하는데도 이를 소홀히하는 등 안전관리·감독에 대한 감리역할도 부실했다는 것이다. 공사를 발주한 전남도 도로관리사업소 측은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한국대한지반학회에 진행 중인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경찰의 수사에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산림청이 제작한 전국 산사태 위험지도의 경우 산사태 발생 확률이 높은 1·2등급부터 5등급까지 구분하고 있지만 이번 곡성 산사태 발생 지역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림청과 지자체,국토교통부 등으로 관리 주체가 다른 산사태 위험정보 분석체계를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20년 만의 기록적 폭우… 물바다 된 인도 남부

    20년 만의 기록적 폭우… 물바다 된 인도 남부

    20년 만에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가 덮친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의 하이데라바드에서 15일 국가재난대응부대 소속 대원들이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다. 며칠째 이 지역에 내린 폭우로 무너진 옹벽이 주택을 덮치는 등의 사고로 최소 30여명이 사망했다. 하이데라바드 AFP 연합뉴스
  • 문화예술거리 벽화로 ‘품격 있는 도봉’

    문화예술거리 벽화로 ‘품격 있는 도봉’

    서울 도봉구가 방학천 문화예술거리에 벽화를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벽화 작업은 지난 7월부터 시작됐다. 완성된 벽화의 이름은 ‘천년 매화도’로, 방학천 옹벽 57m 구간에 단청부조기법으로 그려졌다. 부조기법은 평면적인 모양에 요철로 기복을 줘 입체감을 주는 기법이다. 작품은 초년기, 유년기, 중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거치는 사람의 일대기를 매화나무가 점차 고목이 돼 가는 과정으로 표현해 인생과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냈다고 도봉구는 설명했다. 또 매화꽃이 조화롭게 흩날리는 모습은 구민들이 서로 어우러져 화합하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봉구는 벽화와 함께 조명을 추가 설치해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야간에도 벽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벽화 제막식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방학천 문화예술거리는 과거 유흥업소 밀집 지역으로 주민의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었다. 하지만 도봉구가 도시재생 모델로 선정한 뒤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역 주민과 청년예술가들을 위한 거리로 탈바꿈했다. 현재는 크고 작은 카페, 음식점, 공예점, 주민커뮤니티 공간인 ‘방학생활’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앞으로도 방학천 옹벽 보강 공사가 완료된 구간에 차례로 벽화를 확대 조성해 구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휴식처를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 벽화가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구민들에게 위안이 되고, 방학천 문화예술거리 활성화와 지역 명소화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여기는 중국] 강에서 몰아친 ‘귀신 파도’…휩쓸린 차들로 아수라장 (영상)

    [여기는 중국] 강에서 몰아친 ‘귀신 파도’…휩쓸린 차들로 아수라장 (영상)

    강에서 밀려든 파도에 달리던 차들이 휩쓸리면서 도로가 아수라장이 됐다. 21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첸탕강(钱塘江)에서 발생한 조수해일이 저장성 항저우시 도로를 덮치면서 차량 수십 대가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20일 오후 3시 53분쯤, 첸탄강 하구에 위치한 항저우시의 한 도로에 파도가 몰아쳤다. 바다에서나 볼법한 엄청난 파도가 순식간에 밀려들자 도로를 달리던 차량 20여 대가 속수무책으로 휩쓸렸다. 차들이 한꺼번에 도로 옆 난간으로 미끄러지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 사고로 차량 12대가 찌그러지고 부서지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첸탄강에서는 매년 추석을 전후로 세계 최대 규모의 조수해일이 발생한다. 조수해일은 달의 인력 때문에 바닷물 높이가 높아져 강으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한다. 중국인들은 이를 ‘귀신 파도’(구이왕차오, 鬼王潮)라고 부른다. 전 세계적으로 브라질 아마존과 영국 세번강, 그리고 중국 첸탄강이 최대 규모의 조수해일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첸탄강의 조수해일은 그 크기와 빠르기가 단연 압권이다. 10m 높이의 파도가 초당 12m를 이동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1년 중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큰 음력 8월 18일을 전후로 많은 양의 바닷물이 첸탄강 하구로 몰려드는데, 이때 발생한 ‘병목 현상’으로 물이 넘쳐 장관을 이룬다.‘첸탄강에서 조수를 본다’는 뜻의 ‘전당관조’라는 말이 있을 만큼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보고 싶어하는 볼거리다. 매년 중추절 연휴마다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첸탄강으로 몰려드는 이유다. 조수해일을 구경하다 다치는 사람도 꾸준히 나온다. 20일 항저우시 도로를 덮친 조수해일은 과거보다 발생 시기도 빨랐고 규모도 작지 않았다. 현지언론은 조수해일 시즌에 접어들긴 했지만 평년보다 빨리 큰 규모의 파도가 몰아쳤다면서, 조수해일을 보기 위해 옹벽을 넘는 등 위험 지역에 접근하는 일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박옥분 경기도의원, 부실공사 우려 광교호수중학교 시설 점검

    박옥분 경기도의원, 부실공사 우려 광교호수중학교 시설 점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더불어민주당·수원2) 의원이 18일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시설과와의 정담회를 통해 오는 21일 개교 예정인 수원 광교호수중학교에 대한 학교시설 건립 상황을 점검했다. 수원 광교호수중은 2017년 8월 학교 설립을 승인받아 16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4월부터 공사에 착수, 오는 21일부터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학교의 공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인력 수급 문제와 장마철 계속된 폭우로 중단되는 날이 많아지면서 아직까지도 운동장 등 일부 시설의 토목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채 등교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엄창용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시설과장은 “등교를 앞두고 해당 학교로 자녀를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로부터 학교의 부실공사가 우려된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며 “현장 점검 결과 학교 옹벽과 정문 하단, 운동장 등 일부 시설의 정비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도의원은 “현재 학교 건립 상황으로는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된 이후에도 일부 시설들에 대한 공사가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학생들의 안전 문제와 공사 소음 등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가 상당히 우려된다”면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문제를 최소화하고,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부실공사 논란이 없도록 안전한 학교시설 정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기찬 의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서울금동초 내 영구시설물 축조 동의안 승인”

    최기찬 의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서울금동초 내 영구시설물 축조 동의안 승인”

    서울금동초등학교 내 보행도로의 주민 통행과 관련해 주민과 학교와의 지속적 갈등이 야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주민 이동편의 개선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는 8일 제296회 폐회중 임시회를 개최해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추진을 위한 서울금동초등학교 내 영구시설물 축조 동의안’을 의결했다. 이번 동의안은 학교 부지인 서울금동초 정문 쪽 옹벽에 수직형 엘리베이터 및 보행데크를 2021년 12월까지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현행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르면 학교부지에는 교육감 이외의 자가 엘리베이터 및 보행데크 등과 같은 영구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도록 돼 있으나, 예외적으로 공공용으로 사용될 경우에 한해 서울시의회의 동의를 거쳐 설치가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이날 교육위원회에서는 금동초 내 엘리베이터 및 보행데크를 설치하기 위한 심사가 이루어졌으며, 심사 결과 재석의원 전원의 찬성으로 해당 동의안이 의결됨으로써 해당 시설물의 학교내 설치가 가능하게 됐으며, 오는 15일에 개최될 예정인 서울시의회 제297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설치가 확정된다. 따라서 향후 해당 시설물이 설치될 경우 서울금동초 인근 주민들은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주민과 학생들의 보행동선의 분리로 인해 학생들은 안전한 통학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그 동안 학교 내 보행도로 이용에 따른 주민과 학교와의 갈등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회 최기찬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금천2)은 “그동안 주민들의 이동편의와 학생들의 안전 확보라는 이해충돌로 인해 주민과 학교간의 갈등이 지속돼 왔다.”고 밝히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천구청과 금동초등학교 및 남부교육지원청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왔고, 그 결과 이와 같은 대안이 마련·추진하게 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그 동안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최기찬 위원장은 “이번 보행로 개선 사업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학교라는 측면에서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을 것이다.”라면서도 “다만 학교는 학생의 교육이 최우선가치가 되는 곳이라는 점에서 보행로 개선이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금동초 내 보행로 개선 사업은 금년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2021년 12월까지 엘리베이터 및 보행데크 등의 공사가 시행되어 2022년부터 주민들의 보행도로로 이용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중구, 약수동에 엘리베이터

    서울 중구 약수역에서 금호터널 방면 동호로 좌측 옹벽에 약수동 마을마당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가 내년 하반기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서울시 주민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추진 중인 사업으로 주민 유모(75·여)씨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약수동 주민센터는 관련 부서 검토와 주민총회를 거쳐 2020년도 동예산에 엘리베이터 설치 타당성조사 용역비 2500만원을 편성했다. 구는 올해도 2021년도 주민참여예산 편성을 위한 주민제안사업 접수를 시작했다. 오는 18일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신청하면 된다.
  • 권성동 “文, 자신있음 보 당장 파괴해봐”…4대강·태양광 여야 격돌(종합)

    권성동 “文, 자신있음 보 당장 파괴해봐”…4대강·태양광 여야 격돌(종합)

    이낙연 “산사태, 태양광 시설 때문 아냐”한반도를 수주째 강타하고 있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여야가 11일 이명박(MB)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문재인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태양광 사업을 놓고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권성동 무소속 의원은 4대강 보와 홍수의 상관 관계 조사를 지시한 대통령을 향해 “은근히 디스하지 말고 자신 있으면 4대강 보를 지금 즉시 파괴해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당은 이번 수해로 거듭 4대당 사업의 폐해가 입증됐다며 보 해체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사태의 주범으로 찍힌 태양광 사업과 관련, 차기 대권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설치 규제가 엄격해 태양광 설치가 산사태와 관련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文, 4대강 진영논리 갇혀”“은근히 디스 말고 보 파괴하고 책임져” 미래통합당 출신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사화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4대강 사업 이전에는 해마다 4대강 유역에서 홍수가 났지만 그 후로는 올해 딱 한 번을 제외하고 홍수가 나지 않았다”면서 “사업의 효용성은 입증됐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문 대통령의 폄하 발언을 보면서 진영논리에 갇힌 문 대통령이 안타깝고 답답했다”면서 “애매모호하게 홍수의 원인이 4대강 보에 있는 것처럼 호도하지 말고, 가뭄과 홍수 예방에 자신이 있으면 지금 즉시 4대강 보를 파괴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文 “4대강 보 홍수 조절 기여 분석 기회”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을 두고 “4대강 보가 홍수 조절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실증·분석할 기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50일이 넘는 최장기간 장마와 폭우로 발생한 전국적 피해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댐의 관리와 4대강 보의 영향에 대해서도 전문가와 함께 깊이 있는 조사와 평가를 당부한다”고 언급했다.이런 발언은 이명박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이 저지돼 폭우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미래통합당의 주장에 대한 반박 성격으로 해석됐다. 정진석 통합당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4대강 사업을 끝낸 후 지류·지천으로 사업을 확대했다면 물난리를 더 잘 방어하지 않았을까”라고 적었다. 통합당에서는 4대강 사업 덕에 일부 지역에서 홍수를 막을 수 있었다며 재평가의 목소리를 나왔다.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을 지낸 송석준 의원은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만약 4대강 보를 정비해 물그릇이 커졌다면 기본적인 제방 유실은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한강 주변에 엄청난 폭우가 왔지만 피해가 최소화됐다는 것으로 (사업 효과가) 많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윤미향 “강, 섭리대로 흐르게 회복해야”양이원영 “보, 흐름 방해해 홍수 악화”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4대강 보 사업으로 인해 홍수가 더 커졌다며 신속히 제거해야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환경운동가 출신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보 시설물이 물 흐름을 방해해 홍수를 악화시킨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된다”면서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서 보는 철거하고 제방은 보강하면 되는 것”이라며 환경부에 조속한 대처를 촉구했다.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강줄기가 자연의 섭리대로 흐를 수 있도록 강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애써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 “미래통합당이 4대강 사업의 효용성을 다시 들고나온 것은 일종의 트라우마”라면서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오류를 바로잡아나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전날 문 대통령이 4대강 보의 홍수 조절 기능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을 계기로 실증조사를 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객관적 입장에서 조사할 수 있는 단위가 4대강 보의 홍수 조절 기능을 판단해 논란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통합 “잇단 산사태, 태양광 난개발 탓”“원전 포기하더니…국회서 짚고 가야” 여야는 문재인 정부의 역점 사업인 태양광 발전에 대한 국정조사를 두고도 대립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의 주축인 태양광은 산사태 유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통합당은 잇따른 산사태의 원인으로 태양광 발전 난개발을 지목하면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박진 의원은 이날 국회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총 집결체인 원전을 포기하고 태양광을 설치해 산사태를 일으키고 그에 따른 피해가 커졌다”면서 “국회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만약 태양광 시설 때문에 산사태가 벌어졌다면 명백하게 인재의 성격이 강한 것”이라면서 “감사원 감사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태양광 하느라 나무 233만 그루 베어”안철수 “흉물스런 태양광 홍수조절 마비” 이채익 “장마기간 6곳 산지 태양광서 산사태” 전날에도 통합당 탈원전대책특위 이채익 위원장은 성명에서 “현 정부의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으로 우후죽순 들어선 ‘산지 태양광 설비’가 산사태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번 장마 기간 6곳의 산지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산지 태양광 설비 신축 규모가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에 전년 대비 271%, 2018년에 170% 증가했다면서 산을 깎고 나무를 베어낸 규모가 2017∼2019년 여의도 면적의 15배, 232만 7000그루라고 전했다. 그는 “태양광 패널이 햇빛을 최대한 오랫동안 받을 수 있도록 일정 경사 이상의 산비탈을 골라 설치하는데, 그 과정에서 폭우에 견딜 나무나 토지 기반이 무너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국조를 요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으로 현 사태에 대해 검증을 해서, 산에 설치한 태양광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판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무리한 태양광 사업 때문에 환경도 훼손되고, 에너지 정책도 잘못됐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탈원전과 태양광을 묶어 에너지 정책 전반을 특위에서 다루자고 제안했고, (민주당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온 나라를 파헤쳐 만든 흉물스러운 태양광 시설은 자연적인 홍수 조절기능을 마비시켰다고 한다”며 감사원 감사와 범야권 차원의 국조를 주장했다. 김태년 “태양광, 朴정부서 허가 많이한 탓”이낙연 “태양광, 산사태 면적 1%도 안돼”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선을 그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충북 음성군 수해 현장을 찾아 통합당 공세에 대해 “기록적 폭우 앞에 정쟁 요소로 끌어들여서 논쟁하자고 달려드는 것은 점잖지 못하다”면서 “태양광도 지난 정부 때 허가가 너무 많이 났었다”고 말했다.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경사도를 훨씬 엄격하게 해 평지나 다름 없는 곳에 태양광을 설치했는데 그 때문에 산사태가 생겼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태양광이 설치된 곳은) 산사태 면적의 1%도 안 된다. 과장”이라고 밝혔다. 당 관계자도 “국조를 요구하는 것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흠집을 내보겠다는 공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태양광 사업을 추진한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태양광이 산사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계속되는 논란에 규제를 통해 보급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이 말한 부분은 산업부가 지난 10일 전체 산지 태양광 발전 시설 1만 2721곳 가운데 0.1%에 해당하는 12곳이 폭우로 피해를 봤다고 밝혔던 부분을 재언급한 것으로 보인다.산지 태양광 비중 3년간 3배 껑충 이와 관련,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당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있는 드림천안에너지 태양광발전소를 찾아 현지 상황을 점검했다. 이 업체는 연일 이어진 집중호우로 태양광 발전설비 일부가 유실되고, 옹벽이 파손돼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5년 14.3%에 불과했던 산지 태양광 비중은 2017년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산지 가격이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넓은 땅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산림조성 부담금 면제 등 각종 지원 혜택이 제공되면서 우후죽순 생겨난 탓이다. 그러나 2018년 5월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 등 태양광 발전시설 주변에서 산사태 등 사고가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그해 10월 정부가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산지 전용허가를 받은 사업자에게 부과하는 ‘대체 산림자원 조성비’의 면제 대상에서 태양광발전시설을 제외하고 태양광시설을 산지 일시사용허가 대상으로 바꿔 투기를 차단했다. 또 사용 산지의 평균 경사도 허가기준을 25도에서 15도 이하로 강화하는 동시에 산지 태양광에 부여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도 축소했다.정부 “산사태, 태양광에 집중된 건 아냐” 정부는 이와 같은 조치가 산지 태양광의 환경 훼손을 막으려는 목적이지 산사태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태양광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매우 적어 이전 정권 때부터 태양광을 키우려는 노력을 해왔다”면서 “사업 과정에서 나무를 많이 베야 해 환경이 크게 훼손된다는 지적이 있어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규제를 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유독 산사태가 많이 발생한 것은 단기간에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산 전체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태양광 설비가 있는 곳에서만 집중적으로 일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산지 태양광이 산사태와 완전히 무관한 것은 아니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는 데다 ‘탈원전’ 정책과 맞물려 정치적 쟁점으로 다시 떠오르자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의 태양광 발전시설이 집중호우와 같은 기후 위기 상황을 고려해도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보완할 점이 있다면 관련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가스 밸브 잠그세요” 태풍 장미 북상…대처 요령은(종합)

    “가스 밸브 잠그세요” 태풍 장미 북상…대처 요령은(종합)

    긴 장마로 이미 지반 많이 약해진 상태추가 토사 유실이나 산사태 피해 우려태풍특보 중 침수된 도로 통행 피해야창문·유리문서 되도록 떨어져야 ‘안전’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비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10일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취약 지역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긴 장마로 이미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태풍으로 추가 토사 유실이나 산사태 피해가 우려된다. 현재 제주도와 일부 전남 남해 도서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태풍특보 발효 중에는 침수된 도로, 지하차도, 교량 등에서는 차량의 통행을 금해야 한다. 또 건물의 출입문과 창문은 닫아서 파손되지 않도록 하고,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는 편이 안전하다. 아울러 가스 누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미리 가스 밸브를 잠그고, 감전 위험이 있는 집 안팎의 전기시설은 만지지 않아야 한다. 공사장, 전신주, 지하 공간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또 운행 중인 선박은 주변에 있는 선박이나 해경에 현재의 위치를 알려주고 태풍의 이동 경로에서 최대한 멀리 대피해야 한다. 태풍 예보시의 경우 산간·계곡, 하천, 방파제 등에서는 야영이나 물놀이를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또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지하 공간이나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주택이나 건물 등은 피해야 한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시설물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과 간판 등은 미리 결박하고, 창문은 창틀에 단단하게 테이프 등으로 고정해야 한다. 하천이나 해변,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하고 막힌 곳은 뚫어야 한다. 또 침수가 예상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건물 등은 모래주머니나 물막이 판 등을 이용해 침수를 예방하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시설 하우스 등 농업 시설물은 버팀목이나 비닐 끈 등으로 단단히 묶고, 농경지는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 선박이나 어망·어구 등은 미리 결박하고 공사장, 축대, 옹벽 등은 미리 점검해야 한다.강한 비 주의…정 총리 “강풍 대비 철저” 지시 태풍 장미는 오전 7시 기준 서귀포 남남동쪽 약 210km 해상에서 시속 38km로 북북동진 중이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경남에는 시간당 4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 전남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시간당 15mm 내외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0~11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도, 남부지방, 제주도는 50~150mm이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 제주도 남부와 산지, 지리산 부근은 250mm 이상의 비가 올 수 있다. 서울·경기도, 강원도, 서해5도, 울릉도·독도는 30~80mm(많은 곳 강원 남부 12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원 남부와 충청 내륙, 남부지방(서해안 제외), 제주도에는 바람이 시속 35~60km, 순간풍속이 시속 90k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 특히 경남 해안은 퐁속이 시속 50~70km에 달할 전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및 태풍 상황점검회의에서 “전국 곳곳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한 상흔이 채 아물기도 전에 태풍이 다가와 이재민뿐만 아니라 국민께서도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다”면서 “이번 태풍은 소형급인 반면 이동속도가 매우 빨라 강풍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태풍 영향권에 있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은 강풍 대비를 철저히 해 달라”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모든 문제는 해법을 암시하고 있다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모든 문제는 해법을 암시하고 있다

    ‘쏟아지던 폭우가 그치더니 대전천 위로 무지개가 아치를 그린다. 그때 복숭아 꽃잎같이 보이는 것들이 무지개 아래 황톳물에 떠내려온다. 그것들이 내려오는 쪽으로 둑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니 얼마 전 봤던 75층의 초고층아파트를 짓는다는 플래카드는 간데없고 뜻밖에 아담한 예쁜 건물이 서 있다.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 그 건물 1층의 카페로 들어갔다. 20년 이상 재개발지구로 묶여 있던 그곳은 30년 전 재개발지구에서 해제됐고 그 건물도 그때 친환경적으로 리모델링됐다고 한다. 당시 코로나19 사태를 겪고서 도시를 고층고밀로 만드는 것은 감염병이나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에 대한 대처를 어렵게 한다는 판단을 내려서 그런 변화가 가능했다고 한다. 5층짜리 그 건물은 층마다 천변으로 긴 처마를 내 테라스를 설치하고 벽은 완전히 열어젖힐 수 있는 가변형으로 만들었다. 맞은편 뒷벽에도 창을 내 어느 공간에서도 시원하게 맞바람이 통해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틀지 않는다고 한다. 카페에는 드문드문 놓인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꽉 찼는데 그들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는 않다. 그러나 코로나49와 함께 닥친 30년 만의 폭우를 생각하면 그렇게 어두운 편도 아니다. 하천의 물을 보니 며칠 전 본 것 같은 흙탕물은 아니지만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지도 않다. 상류지역의 산을 민둥산으로 만들었던 태양광패널을 철거하기는 했지만 아직 산림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아서일 터이다. 그래도 산자락에 옹벽을 쌓고 지었던 펜션과 전원주택들은 30년 전 최악의 산사태를 겪은 뒤 오래된 마을들의 안전한 빈터에 옮겨지어 이번에는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가 거의 없다고 한다. 하기야 경사도 20% 이내의 완만한 지대, 인근 하천의 범람 수위보다 높은 곳에 집을 짓고 산 그 마을들에서 침수나 산사태로 사람이 다치거나 죽는 일은 수백년 동안 없었으니까. 2009년에서 2018년까지 10년 동안 호우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연평균 11.5명(행정안전부, ‘2018 재해연보’)임을 생각하면 한 세대 만에 정말 안전한 세상이 됐다. 저녁때가 돼 그 카페를 나오니 비는 그쳤는데 무지개는 보이지 않는다. 사무실에 돌아와 휴대전화를 보니 안전 안내문자가 여러 건 와 있다. 코로나49의 확산이 심해 아파트 주민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통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한 사람씩 집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내 아이가 신혼 때 마련한 아파트는 30년 전 부동산정책으로 지은 50층 아파트, 그 꼭대기 층에 있는데…. 또 하나의 문자는 해변으로 가는 낮은 지대의 모든 도로가 침수됐고 산간지역에서는 옹벽들이 무너져 곳곳에서 역사상 최악의 산사태가 나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30년 전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를 겪은 뒤 견고하게 높이 쌓은 옹벽인데 더 큰 비에는 속수무책인가보다. 오히려 그것이 무너져 내리며 더 큰 피해를 주었다고 한다. 이 문자들을 보니 우리 아이 가족이 집에 있든 해변으로 휴가를 떠났든 정말 큰일이다.’ 전례 없는 폭우가 내린 어젯밤은 잠을 설쳐서 오늘은 종일 비몽사몽간이었다. 코로나19가 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장마가 한 달 넘게 전국을 돌며 폭우를 쏟아부어 곳곳이 물난리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00명을 넘었고, 물난리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도 날로 늘고 있다. 올 8월의 첫 일주일 동안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가 30명, 실종자가 12명이다. 이렇게 많은 귀중한 목숨을 앗아가는 이 두 현상은 이제까지 보지 못한 것들이어서 대처가 쉽지 않다. 그러나 무릇 모든 문제는 해법을 암시하고 있다. 처음 보는 것들에서 배울 수 있다면 한 세대 후의 세상이 어둡지만은 않으리라.
  • 부산 밤새 장대비…옹벽 붕괴·차량 침수 피해 잇따라

    부산 밤새 장대비…옹벽 붕괴·차량 침수 피해 잇따라

    밤새 부산지역에 240㎜ 넘는 비가 내려 옹벽이 붕괴되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8일 오전 8시 현재 부산지역에 241.8㎜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하구 강수량이 267㎜로 가장 많았으며 남구 228.5㎜,사상구 220㎜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7일 오후 퇴근길에 맞춰 시작된 비는 밤새 내렸으며 지역에 따라 시간당 최대 67.5㎜의 장대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해운대와 사상구,서구,가덕도 등 시내 도로 22곳이 침수 또는 토사 유실로 통제되고 있다. 8일 오전 5시27분쯤에는 부산 서구 초장동 주민센터 인근 주택 옹벽이 붕괴돼 주택을 덥쳐 주방으로 토사가 밀려들어오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7일 오후 6시 50분에는 사상구 감전동 사상구청 인근에서 차량 5대가 침수하면서 운전자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부산시 소방안전본부에는 비 피해접수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소방본부에는 108건의 피해가 접수됐다.영락공원 굴다리 양방향, 연안교, 세병교 등 20개소에 대해서는 오전 9시 현재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낙동강 홍수통제소가 이날 오전 8시 40분을 기해 밀양시 삼랑진교에 홍수 주의보를 발령하면서 하류지역인 부산 삼락생태공원도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 사상구는 삼락생태공원 침수 피해 우려로 주차된 차량의 이동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부산지역에 9일 오후까지 5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장마는 9일 오후부터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10일부터 다시 시작돼 11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8
  • “400㎜ 물폭탄” 광주역 열차운행 모두 중단

    “400㎜ 물폭탄” 광주역 열차운행 모두 중단

    월곡천교 침수…익산역 등으로 종착역 변경 폭우 영향으로 광주 월곡천교가 침수되면서 광주역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한국철도공사는 8일 오전 7시쯤 광주역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고 밝혔다.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운행하는 무궁화호 셔틀열차는 운행이 중지됐고, 광주역을 종착역으로 하는 무궁화호는 익산역까지만 운행한다. 광주역을 도착하는 ITX새마을호는 광주 송정역으로 종착역을 변경해 운행할 예정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많은 비로 인해 월곡천에 물이 불어나면서 교량이 침수됐고, 이에 열차가 운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운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광주에는 이날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139㎜의 비가 내리는 등 지난 7일부터 8일 오전 7시쯤까지 399.6㎜의 비가 내렸다. 이틀 동안 집중 호우로 인해 광주에서는 주택 138곳 침수, 도로 149곳 침수 또는 파손, 석축 옹벽 파손 8곳, 농경지 24곳 침수 등 총 43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재민도 78명이 발생해 문화센터와 숙박시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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