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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서트 아니라 포르노”…가슴 드러낸 女에 뿔난 관객, 어땠길래

    “콘서트 아니라 포르노”…가슴 드러낸 女에 뿔난 관객, 어땠길래

    미국 팝스타 마돈나(65)의 콘서트 진행과 관련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관객들은 현장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며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다. 30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블래스트와 연예지 TMZ에 따르면 지난 3월 7일 캘리포니아 잉글우드에서 열린 마돈나 콘서트를 관람한 저스틴 리펠레스는 “당일 콘서트 관객들이 마돈나와 공연 주최 측에 기만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리펠레스는 마돈나 측에 계약 위반과 허위 광고, 정서적인 고통 등의 피해에 대해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당일 오후 8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공연은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소장에 따르면 마돈나는 공연에 지각한 것에 대해 “늦어서 미안하다”라고 말했다가 “아니, 미안하지 않다. 그게 나다. 나는 항상 늦는다”고 했다. 마돈나는 무대에 오른 뒤 “공연장의 에어컨을 꺼달라”라고 요구했는데, 이 때문에 관객들은 더위로 고통받아야 했다는 게 리펠레스의 주장이다. 더위에 지친 관객들이 에어컨을 다시 켜달라고 외치자 마돈나는 욕설과 함께 “나는 춥다. 당신들이 덥다면 옷이나 벗어라”라며 무시했다고 한다. 리펠레스는 또 “마돈나는 명백한 립싱크로 공연해 비싼 티켓값을 치른 관객들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공연 중 성행위를 모방한 듯한 장면이 나왔다는 주장도 있었다. 리펠레스는 마돈나와 함께 춤을 추는 공연자들을 거론하면서 “무대에서 성행위를 모방하는, 가슴을 드러낸 여성들을 보도록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객들을 덥고 불편한 공연장에서 몇 시간이나 기다리도록 강요하고, 경고 없이 그들을 음란물에 노출되게 한 것은 팬들에 대한 마돈나의 무례함을 증명한다”며 “마치 포르노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마돈나가 콘서트와 관련해 관람객들에게 소송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13일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콘서트를 관람한 관객 2명에게도 “2시간이나 늦게 공연을 시작했다”는 이유로 소송당했다. 이들은 콘서트가 다음 날 자정을 넘겨 오전 1시에 끝나는 바람에 대중교통을 탈 수 없었고,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어려워 교통 비용이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당시 마돈나 변호인단은 “합리적인 콘서트 관람객이라면 콘서트 시간이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맞섰다. 2019년 11월에는 플로리다에 사는 한 남성이 “마돈나가 2시간 늦게 콘서트를 시작하는 바람에 공연을 관람할 수 없게 됐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2020년 2월에도 관객 2명이 2시간 이상 지연된 공연을 이유로 소송을 냈다가 5개월 뒤 합의로 종결했다.
  • 피아노 치는 할머니가 준비한 성대한 만찬

    피아노 치는 할머니가 준비한 성대한 만찬

    무심한 표정으로 툭 꺼내놓는 음식인데 알고 보면 엄청나게 맛집인 느낌이다. 자신의 연주에 감동하는 이들에게 별거 아니라는 듯 슬쩍 짓는 미소에는 대가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1942년생 ‘피아노 치는 할머니’ 엘리소 비르살라제가 성대한 만찬을 대접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30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금호 EXCLUSIVE’ 공연에 선 그는 준비한 곡들이 자신이 쓴 곡인 듯 혹은 자신을 위해 쓰인 곡인 듯 음악과 물아일체가 된 모습을 보여주며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조지아 출신의 피아니스트인 그는 현존하는 최고의 피아노 여제로 손꼽히며 소련(현 러시아) ‘최고예술상’에 빛나는 러시아 피아니즘의 정통 계보로 일컬어지는 연주자다. 또한 모스크바 음악원과 뮌헨 국립음대 교수를 역임했고 세계 음악계의 큰 스승으로서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알렉세이 볼로딘, 박종화, 김태형 등 뛰어난 피아니스트들을 꾸준히 배출했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루빈스타인 콩쿠르, 게자 안다 콩쿠르 등 유수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이날 공연 1부에서 비르살라제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피아노를 위한 6개의 악흥의 순간, D.780’, 요하네스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제1번 C장조, Op.1’, 2부에서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를 위한 위안 제3번 D플랫 장조, S.172/3‘, ‘콘서트 대연습곡 제1번 중 피아노를 위한 애가 A플랫 장조, S.144/1’,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제7번 B플랫 장조, 전쟁 소나타 제2번/스탈린그라드, Op.83’을 선보였다. 서로 다른 작곡가였고 곡의 스타일도, 품은 정서도 제각각이라 통일성이 없었음에도 모든 음악이 비르살라제의 연주 안에서 하나가 되어 빛났다. 영혼을 건드리는 섬세하고 촘촘한 조율은 물론 힘차고 빠른 타건이 필요한 순간에도 지치지 않고 뽐낸 에너지는 82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노익장이 뭔지 제대로 보여줬다. 검은색 옷을 입고 나타난 덕에 마치 피아노와 한 몸이 된 것 같았던 그는 사소한 미스터치마저 원래 그런 곡인 것처럼 만들며 자신만의 연주를 관객들에게 대접했다.1부에서 슈베르트의 곡이 30분, 브람스의 곡이 25분이었던 것과 달리 2부에서 리스트의 곡은 5분과 9분, 프로코피예프의 곡은 18분으로 짧았다. 그러나 비르살라제는 이런 시간적인 불균형을 앙코르를 통해 맞추며 후식까지 풍성한 성찬을 완성해냈다. 관객들의 열띤 박수에 옅은 미소로 화답한 그는 첫 앙코르로 슈베르트의 ‘피아노를 위한 12개의 독일 춤곡 중 제11번 A플랫 장조, D.790’, 두 번째로 리스트의 ‘피아노를 위한 왈츠 카프리스 제6번, 빈의 저녁, S.427/6’을 들려줬다. 마지막까지도 알찬 연주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금호아트홀이 위치한 연세대에서는 대학생들의 축제가 한창 열리고 있었는데 비르살라제는 명품 연주로 공연장만큼은 바깥 세계와 동떨어진 신비로운 공간으로 만들며 관객들에게 꿈 같은 시간을 선물하고 떠났다.
  •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31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김씨가 서울 강남구에서 택시에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지 약 3주 만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가중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해 김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구속) 대표와 본부장 전모(구속)씨, 매니저 장모(불구속)씨 등 소속사 관계자 3명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이날 오전 8시쯤 경찰서 유치장에서 다리를 절뚝이며 나온 김씨는 ‘사고 당시 만취 아니었다는 입장은 여전한가’, ‘송치 앞두고 할 말은 없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뒤 매니저 장씨가 김씨 옷을 대신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운전을 했다며 허위 자수를 했다. 김씨는 사고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구속영장 신청 당시에는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어 음주운전 혐의가 일단 빠졌다. 경찰은 이후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하면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0.03% 이상 0.08% 미만)이었다고 판단하고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경찰은 사고 직전 김씨가 비틀거리며 차에 타는 CC(폐쇄회로)TV 영상도 확보했는데 김씨는 최근 공연 영상 등을 근거로 이는 ‘평소 걸음걸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날 김씨가 다리를 절뚝이며 호송차에 탄 것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찰은 또한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는 과정에서도 김씨가 주도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고 기존 범인도피방조 대신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김씨가 매니저에게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며 대신 자수해달라는 내용의 통화 녹취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사고 직후 소속사의 다른 매니저급 막내 직원에게도 대리 자수를 부탁했으나, 해당 직원은 ‘겁이 난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를 비롯한 소속사 관계자들은 조직적으로 사고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김씨와 함께 매니저 장씨에게 허위 자수를 부탁한 혐의로 범인도피교사 혐의가, 장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허위 자수를 부탁받고 김씨 차를 대신 운전한 혐의로 음주운전과 범인도피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고 역시 허위 자수를 부탁한 혐의(증거인멸, 범인도피교사 등)를 받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매니저 장씨의 허위 자수 과정에서 소속사 관계자들의 조직적·계획적 사건 은폐 및 조작이 있었음을 인지하고, 경찰서장을 팀장으로 교통·형사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범죄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 측은 지난 21일 경찰 조사를 받고 비공개 귀가를 요청했으나 강남경찰서가 이를 거부해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며 경찰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광주·전남 의료계 “의대 증원 반발” 야간 촛불 집회

    광주·전남 의료계 “의대 증원 반발” 야간 촛불 집회

    의대 증원이 27년 만에 확정된 데 반발해 광주·전남 의료계가 촛불을 들었다. 광주·전남의사회는 30일 오후 9시부터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의 날’ 전국 동시 촛불 집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광주·전남 의사협회 소속 의사, 전공의 의대생 등 500여명이 모였다. 검은 옷을 입고 집회에 참여한 의사들은 촛불과 함께 ‘의학교육 사망’, ’한국의료사망‘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의대정원 증원을 확정한 정부를 규탄했다. 광주·전남 의사회는 “졸속으로 추진되는 의대 정원 확대 정책과 의료계 탄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의료체계를 붕괴시키는 의료 정책 개악을 폐기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촛불집회에 앞서 환자 가족들이 영상을 통해 정부에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해달라”고 요구했다. 희귀병 환자 하은이의 어머니인 김정애씨는 “이 사태가 계속된다면 하은이뿐만 아니라 많은 환자와 가족들이 헤어져야 할지도 모른다”며 “제발 의사협회와 대화를 통해 이 사태를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 최정섭 광주시 의사회장은 “정부가 의사협회와 충분한 논의 없이 의대 정원 확대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기가 찬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노령 인구 증가에 따라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 “과거와 달리 고령 의사들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데다 최근 10년간 인구대비 의사 숫자는 가파른 상승곡선에 있다”고 반박했다. 정원 확대는 지역별 상황을 보면서 점진적, 단계적으로 증진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어 최 회장은 “(의대 증원으로) 이공계 인력들이 학원가로 몰리면서 이공계 추락으로 이어지고, 의료비 상승으로 인한 건강보험료 파탄과 의료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운창 전남도의사회장도 “정부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낙수의사’가 아니라 그것을 가능케할 환경 조성이 우선”이라며 “비과학적인 의대 증원 정책, 의료개악을 중단하고 새로운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1시간여 동안의 집회를 마친 광주·전남 의사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낭독한 후 전남대학교병원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광주 외에도 서울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24일 의대 1109명 증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승인했다. 내년도 의대 전국 모집 정원은 4567명으로 확정됐으며 전남대는 125명에서 163명, 조선대도 125명에서 150명으로 늘었다.
  • ‘음주운전 뺑소니’ 김호중, 구속 송치… “죄송합니다”

    ‘음주운전 뺑소니’ 김호중, 구속 송치… “죄송합니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31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가중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해 김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오전 8시쯤 경찰서 유치장에서 다리를 절뚝이며 나온 김씨는 “사고 당시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는 입장은 여전한가”, “송치를 앞두고 할 말은 없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 매니저 장모씨 등 소속사 관계자 3명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뒤 장씨가 김씨 옷을 대신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며 허위 자수를 했다. 김씨는 사고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로도 음주 의혹은 부인하던 김씨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음주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에야 뒤늦게 음주 사실을 인정했고 24일 구속됐다.
  • [특별기고] ‘지구당 부활’ 앞서 제2, 제3의 ‘오세훈법’부터

    [특별기고] ‘지구당 부활’ 앞서 제2, 제3의 ‘오세훈법’부터

    22대 국회가 시작됐다. 대통령 임기 내내 지속될 여소야대 정국을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하지만 의석 숫자만이 권력은 아니다. 진짜 세상을 바꾸는 힘은 민심에서 나온다.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이면 민심은 감동한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여야의 ‘민심 얻기 경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하나 제안하고자 한다. 벌써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2004년 3월 정치관계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돈 정치의 온상이던 지구당을 폐지하고 법인의 정치 후원을 원천 금지하는 내용이 핵심 골자였다. 덕분에 기업이 정치권에 돈을 대는 악습도 끝났다. 세상은 투명한 정치 변화를 끌어낸 개혁 법안을 ‘오세훈법’이라 불렀다. 당시 오세훈 의원이 총선 불출마의 배수진을 치고 고집한 정치개혁의 성과였다. 지금도 한국 정치를 한층 더 투명하게 만든 ‘오세훈법’의 취지에 반대하는 국민을 찾기는 어렵다. 이 법이 정치개혁의 마중물이 돼 진화했어야 했다. 국민을 위해 복무하는 투명한 정치를 위한 제2, 제3의 오세훈법이 등장했어야 했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돈 없는 사람은 정치에 뛰어들기 힘든 나라다. 얼마 전 총선에서 낙선한 청년 정치인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낙선 이후 원외 위원장으로 4년을 버티며 지내야 하는데, 가장 큰 고민은 역시 법적 문제라고 했다. 법적 지위가 없는 원외 위원장이지만 사실상 활동은 중앙당 현장 조직을 책임지기 위한 실행 단위다. 현 제도로는 지역 관리를 개인 비용으로 충당할 수 있는 사람만이 정치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법적 지위도 재정도 없는 유령 같은 원외 위원장, 이 또한 구시대 정치의 산물일 것이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 때문인지 최근 들어 지구당 부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여야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이재명 대표도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 정작 지구당 부활에 관한 국민 여론은 여전히 냉랭하다. 정치가 국민 눈높이를 맞춘 혁신은 하세월이고,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불신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민심이 호응하지 않으면 민심을 얻을 방안을 모색하는 게 정치인의 책무다. 정치개혁의 명분을 얻기 위해서는 정치인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개혁법’ 통과를 위해 당시 오세훈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처럼 말이다. 그러려면 민심의 뜻을 거스르는 부정적 정치 관행부터 버려야 한다. 예를 들어 동네마다 너저분하게 걸려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현수막 정치’와의 결별을 법제화하는 건 어떤가. 서민은 오늘도 내일도 고단한 밥벌이의 현장에서 분투하는데, 정치인들은 돈 낭비, 환경 파괴를 일삼으며 상대 정당을 공격하는 문구를 거리에 게시하는 실정이다. 혐오와 낙인이 가득한 ‘현수막 정치’의 승자는 계속해서 돈을 쓸 수 있는 기성 정치인밖에 없다. 과감하게 현수막 남발 정치를 근절하겠다는 개혁 의제를 내놓는다면 지역당 합법화에 따른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진정성도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이다. 그뿐인가. SNS를 기반으로 큰 사무실을 대신하는 모바일 지역정당 플랫폼 활동에 나서는 것도 고민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감하게 ‘물리적 사무실’과 결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사무실 없는 지역 조직을 ‘휴대폰 당협’이라 조롱할 일이 아니라 도리어 정치개혁의 시발점으로 삼는 것이다. 2004년 만들어진 ‘오세훈법’은 만고불변의 진리가 아니다. 새로운 시대 환경에 맞게 수정ㆍ보완돼야 하는 미완의 개혁이다. 그러나 미완을 완성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없이 20년이 흐르면서 애초의 기대와 다른 결론으로 치닫고 있다. 계절이 바뀌는데 같은 옷을 입는 것은 소신이 아니라 아집이다. 지금이야말로 제2, 제3의 오세훈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병민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 쌓이고 쌓인 문화, 결국 인간의 진화 첫발 이끌었다

    쌓이고 쌓인 문화, 결국 인간의 진화 첫발 이끌었다

    독일 라이프치히 진화인류학연구소에서 침팬지 106마리, 어린이 105명, 오랑우탄 32마리를 대상으로 38가지의 인지검사를 한 결과 두 살 반의 어린아이들은 인간보다 작은 뇌를 가진 침팬지와 차이가 거의 없었다. 심지어 도구 사용에서는 침팬지가 74%의 정답률로 23%의 정답률을 보인 아이들을 압도했다. ●인간의 뇌 침팬지와 차이 없어 인간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 종이 될 수 있었을까. 무엇이 우리 종을 이토록 특별하게 만들었을까. 언뜻 커다란 뇌를 떠올리겠지만 앞선 실험 결과가 보여 주듯 우리는 생태적으로는 다른 종보다 뛰어나지 않다. 인류 진화에 대해 뇌, 생물학, 행동을 연계한 유전학으로 풀어 보려는 노력이 어느 순간 막히는 이유다. 저자는 이 지점에 ‘문화’라는 열쇠를 내놓는다. 문화와 유전자가 상호 작용하며 진화했다는 ‘문화적 공진’ 개념이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젖먹이 때부터 무엇을 누구에게서 배울지 주의 깊게 선택하는 학습자였다. 인류가 다른 종에 비해 우월함을 보인 구석기시대로 돌아가 보자. 서로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무언가가 점차 쌓이게 됐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산물인 불, 조리, 자르는 도구, 옷, 간단한 몸짓언어, 투창 따위가 우리의 마음과 몸을 유전적으로 변화하게 했다. 치아와 위는 작아지고 결장은 짧아졌다. 던지기 실력은 늘었지만 식물 해독 능력은 약해졌다.●문화와 유전자 작용 진화에 ‘속도’ 저자는 진화의 시발점은 소수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인간 무리에 문화가 쌓이면서 결국 어느 순간 특이 지점을 넘었다는 것이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인류가 1만년 전쯤 ‘루비콘강을 건넌’ 순간부터 지금까지와는 새로운 동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문화에 대한 학습이 점차 쌓이면서 집단 내 규범이 등장했다는 부분도 상당히 설득력 있다. 규범은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들었고, 그 기준을 공유하는 개인들 사이에서 평판 정보가 흐를 수 있게 했다. 유전자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집단 간 경쟁도 시작됐는데, 이 경쟁에서 성공을 부른 규범은 점점 더 선호를 받았다. 이런 식으로 집단은 점점 커지고 결속은 강해졌으며, 결국 사회를 이루는 원동력이 됐다. 이런 ‘문화 공진’ 개념은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그리고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등과 같은 책에서 느낄 법한 의문들을 적절하게 설명한다. 문화는 지리적 조건과 자연을 넘고, 의사소통 능력이나 본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했다. 앞서 2022년 출간된 ‘위어드’(WEIRD)에서 교회에서 출발한 각종 장치와 제도가 수백 년 서구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설득력 있게 제시했던 저자의 역량이 이번에도 확실하게 드러난다. 흥미로운 가설을 던지고 인류학, 생물학, 심리학 등을 넘나들며 적절한 실험을 끌어와 설득력 있게 입증한다. 두꺼운 분량에도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이유다. ●진화는 한 명이 아닌 ‘세대 집적물’ 문화를 통해 인류 진화의 첫발을 설명한 저자는 진화가 한 명의 천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정신과 여러 세대에 걸친 아이디어, 관행, 행운, 통찰 등의 조합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똑똑한 이유는 태어날 때부터 잘나서가 아니라 ‘문화적으로 물려받은 방대한 공용 노하우와 관행에 접속해 막대하게 비축된 정신적 앱들을 내려받아 왔기 때문’이라고 비유한다. ‘인간의 진화는 여전히 진행 중일까’ 하는 의문이 자연스레 들 텐데, 저자는 분명하게 “그렇다”고 말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게 될 터다.
  • “발레는 마르지 않는 샘물…하고픈 일에 ‘이유’ 없다”[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발레는 마르지 않는 샘물…하고픈 일에 ‘이유’ 없다”[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발레는 마르지 않는 샘물입니다. 무용수의 표현도, 관객의 해석도 서로 무궁무진하니까요.”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소녀에게 ‘다한증’은 치명적이었다. 손에 땀이 줄줄 흐르는데 건반을 제대로 칠 수 있을 리 없었다. 고민을 거듭하던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발레 공연 ‘백조의 호수’가 흘러나왔다. 아름다운 발레복과 토슈즈에 어린 소녀는 단숨에 매혹됐다. 초등학교 6학년, 예중 입시를 준비하기엔 다소 늦었다는 것이 중론이었지만 세간의 기준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국립발레단·광주시립발레단에 이은 세 번째 공공발레단인 서울시발레단이 지난 2월 출범했다. 공공발레단 창설은 무려 48년 만이다. 서울시발레단의 첫 시즌 무용수로 발탁된 발레리나 원진호(33)를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만났다. 지난달 창단 첫 공연인 ‘봄의 제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는 8월 무대에 오르는 ‘한여름 밤의 꿈’ 연습에 막 돌입한 참이었다. “어렸을 땐 체형상 이점이 컸어요. 팔다리가 길고 발등도 잘 굽었으니까.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기회가 주어졌죠. 몸에서 정신으로 중심이 옮겨간 것은 30대부터입니다.” 발레는 철저한 몸의 예술이다. 그러나 정신적인 성숙 없이는 그저 따분한 몸짓을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 선화예중·고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 입학. “중학교 땐 반에서 꼴찌를 했었다”고는 하지만 명실공히 예술가로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건 부정할 수 없다. 2012년 남아프리카 국제발레콩쿠르 2관왕까지 승승장구의 나날이 이어졌지만 이내 시련이 찾아왔다. “2017년 미국 활동 당시 연습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됐어요. 수술하고 무려 1년 6개월이나 재활에 매달렸죠. 심적으로 힘들지 않았냐고요? 저는 오히려 조금 잘됐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커리어를 통째로 날릴 뻔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건 무용수의 마음가짐이었다. 이리된 김에 그간 해 보지 못한 걸 다 해 보자고 마음먹었단다. 미국 한식당 주방에서 요리도 해 보고, 술집에서 바텐더로도 일했다. ‘세상 사람 다 비슷해 보여도 나름의 고충이 있구나’, 오로지 발레만 하던 시절엔 도저히 할 수 없던 생각이다. “틀에 갇힌 걸 좋아하지 않아요. 클래식보단 컨템퍼러리 발레가 제게 더 맞는 옷처럼 여겨지죠. 아직 우리나라에선 컨템퍼러리 인지도가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이런 춤도 있구나’ 하고 봐 주시면 어떨까요.” 서울시발레단은 창단과 동시에 컨템퍼러리를 지향하는 발레단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고전에만 국한하지 않고 그것을 넘어선 동시대 예술로서의 발레를 관객에게 보여 주겠다는 계획이다. 발레 자체의 저변이 그리 넓지 않은 한국에서 상당한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원진호가 ‘보깅’ 등 현대의 다양한 춤을 공부하고 이를 발레에 접목하는 개인적인 실험을 하는 이유다. 발레로 대중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은퇴 후 발레를 가르치는 교육자로서의 길도 고민하고 있다. “언젠가 제게 레슨을 받는 제자에게 해 줬던 말이에요. 하고 싶은 일에 ‘이유’를 만들지 말라고. 이유가 있으면 그게 무너지는 순간 포기하게 되잖아요. 이유를 댈 수 없이 그냥, 마냥 좋은 일일 때 끝까지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 배우 옷 팔레스타인 배지, 사진에서 지운 유명 잡지 논란

    배우 옷 팔레스타인 배지, 사진에서 지운 유명 잡지 논란

    미국 유력 연예 잡지 ‘배니티 페어’의 프랑스판이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의 사진을 실으면서 옷깃에 달려있던 팔레스타인 국기 모양의 핀을 임의로 제거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메멘토’(2000년) 등에 출연한 배우 가이 피어스는 지난 20일 새 영화 ‘더 슈라우즈’로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더 슈라우즈는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이날 피어스는 검은 정장 차림에 옷깃에는 팔레스타인 국기 모양의 핀을 단 채 레드카펫을 밟았다. 손목에는 팔레스타인을 상징하는 색상인 흰색, 빨간색, 검은색, 녹색의 팔찌를 찼다.다음날 배니티 페어 프랑스판은 온라인에 그의 사진을 실으면서 옷깃의 핀을 지웠다. 사진 속 피어스는 의자에 앉아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고 있다. 팔찌는 그대로이지만 옷깃의 핀은 사라진 상태였다. 사진 공개 후 소셜미디어(SNS)상에서 논란이 일자 잡지는 편집된 사진을 원본으로 교체하고 26일 엑스(X·옛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들은 “실수로 사진의 수정된 버전을 사이트에 올렸다”며 “원본은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게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실수를 바로잡았으며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애초에 이 사진의 수정된 버전이 왜 존재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배니티 페어의 모회사인 콘데 나스트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논란 후 피어스는 엑스에서 다시 한번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말하는 이 순간에도 팔레스타인인들은 살해되고 있다”며 “복수심에 불타는 폭군에 의해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의 삶과 미래는 말살되고 있다”고 적었다.
  • 김호중, 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내일 검찰 송치

    김호중, 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내일 검찰 송치

    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씨에게 음주 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경찰은 김씨를 31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사고 후 미조치, 범인 도피 교사 혐의를 적용해 김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속 영장 신청 단계에서는 김씨의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하지 못해 음주 운전 혐의를 넣지 못했다가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해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수치를 넘었다고 보고 음주 운전 혐의를 추가했다. 또 김씨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구속) 대표와 함께 직접 매니저 장모씨에게 허위 자수를 부탁한 것으로 보고 범인 도피 교사 혐의도 추가했다. 사고 은폐에 관여한 이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구속), 장씨(불구속) 등 소속사 관계자 3명도 함께 검찰에 넘겨진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뒤 장씨가 김씨 옷을 대신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며 허위 자수를 했다. 김씨는 사고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음주 의혹은 부인하던 김씨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음주 정황이 드러나자 지난 19일 뒤늦게 음주 사실을 인정했고 24일 구속됐다.
  • ‘혐한 발언’ 장위안, 일 전부 끊기더니…“우호적으로 표현했다”

    ‘혐한 발언’ 장위안, 일 전부 끊기더니…“우호적으로 표현했다”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중국 출신 방송인 장위안이 “한국에 대한 우호적이고 객관적인 의견을 표현했다”며 해명에 나섰다. 장위안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앞서 장위안은 걸그룹 아이브의 신곡 ‘해야’(HEYA)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이 일제 집단 학살지인 ‘만인갱’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 뮤직비디오 공개일이 중국 쓰촨성 대지진 발생일이라는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제기되는 주장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장위안은 “최근 중국에서 이러한 부분이 화제를 모았다”며 “저는 라이브 방송에서 아이브의 의도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1시간 방송 동안 일부 클립이 한국으로 전해졌다”며 “한국 뉴스 매체의 보도로 인해 한국에서의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전후 맥락이 생략됐다는 그는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조상에 대해 이야기할 때 역사적으로 두 나라의 교류가 매우 빈번했으며 많은 중국인이 관료로 파견되거나 교류를 위해 한국에 갔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한국에는 중국 혈통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중식 한복과 한식 한복에 대해 중한 양국에서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한국 방문 때 중국의 한복을 입고 한식 한복과 문화 교류를 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양국 전통 의상의 유사성을 더 잘 이해하고 중한 전통의상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브 방송과 관련해 장위안은 한국에 대한 우호적이고 객관적인 의견을 밝혔다며, 이번 논란에 대해 “제 의도가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위안은 이외에도 최근 틱톡에서 “곧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한국인이 중국 문화를) 훔치는 것에 대해서도 묻겠다. 명나라나 송나라 때 황제 옷을 입고 한국의 궁 같은 데 가서 한 번 돌아보겠다. 시찰 나온 느낌으로 지하철을 타거나 번화가, 왕궁을 다니면서 중국 남자 복식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겠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다만 국내 커뮤니티에 확산된 장위안의 틱톡 방송 내용이 ‘짜집기’라는 반박도 나온다. 실제 방송에서 장위안은 “나는 아직 한국에 좋은 감정이 있다.”, “중국 틱톡커들이 고의적으로 한국의 안 좋은 면만 보여주는건 편향됐다”는 등의 발언도 했지만, 국내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발언은 삭제된 채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내용만 확산됐다. 한편 장위안은 2014년 JTBC ‘비정상회담’으로 한국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더 콜라보레이션’ ‘영웅삼국지’ 등에도 출연했다.
  • “발레는 마르지 않는 샘물…하고픈 일에 이유는 없는 것”[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발레는 마르지 않는 샘물…하고픈 일에 이유는 없는 것”[오경진 기자의 노이즈캔슬링]

    “발레는 마르지 않는 샘물입니다. 무용수의 표현도, 관객의 해석도 서로 무궁무진하니까요.”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소녀에게 ‘다한증’은 치명적이었다. 손에 땀이 줄줄 흐르는데, 건반을 제대로 칠 수 있을 리 없었다. 고민을 거듭하던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발레공연 ‘백조의 호수’가 흘러나왔다. 아름다운 발레복과 토슈즈에 어린 소녀는 단숨에 매혹됐다. 초등학교 6학년, 예중 입시를 준비하기엔 다소 늦었다는 것이 중론이었지만, 세간의 기준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국립발레단·광주시립발레단에 이은 세 번째 공공발레단인 서울시발레단이 지난 2월 출범했다. 공공발레단 창설은 무려 48년 만이라고 한다. 서울시발레단의 첫 시즌 무용수로 발탁된 발레리나 원진호(33)를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 있는 연습실에서 만났다. 지난달 창단 첫 공연인 ‘봄의 제전’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는 8월 ‘한여름 밤의 꿈’ 연습에 막 돌입한 참이었다. “어렸을 땐 체형상 이점이 컸어요. 팔다리도 길고 발등도 잘 굽었으니까.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기회가 주어졌죠. 몸에서 정신으로 중심이 옮겨간 것은 30대부터입니다. 주변의 자극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흡수력이 생겼달까요.” 발레는 철저히 몸의 예술이다. 그러나 정신적인 성숙 없이는 그저 따분한 몸짓을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다. 선화예중·고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 영재 입학. “중학교 땐 반에서 꼴찌를 했었다”고는 하지만 명실공히 예술가로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건 부정할 수 없다. 2012년 남아프리카 국제 발레 콩쿠르 2관왕까지 승승장구의 나날이 이어졌지만 이내 시련이 찾아온다.“2017년 미국 활동 당시 연습 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됐어요. 수술하고 무려 1년 6개월이나 재활에 매달렸죠. 심적으로 힘들지 않았냐고요? 저는 오히려 조금 잘됐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커리어를 통째로 날릴 뻔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건 무용수의 마음가짐이었다. 이리된 김에 그간 해보지 못한 건 다 해보자 마음먹었단다. 미국 한식당 주방에서 요리도 해보고, 술집에서 바텐더로도 일했다. 세상 사람 다 비슷해 보여도 나름의 고충이 있구나. 오로지 발레만 하던 시절엔 도저히 할 수 없던 생각이다. 그는 “타인을 이해하는 계기였고, 작품에서 인물을 더욱 풍성하게 해석할 힘을 얻었다”고 했다. “틀에 갇힌 걸 좋아하지 않아요. 클래식보단 컨템포러리 발레가 제게 더 맞는 옷처럼 여겨지죠. 아직 우리나라에서 컨템포러리의 인지도는 부족한 게 사실이지만 ‘이런 춤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면 어떨까요.” 서울시발레단은 창단과 동시에 컨템포러리를 지향하는 발레단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고전에만 국한하지 않고 그것을 넘어선 동시대 예술로서의 발레를 관객에게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발레 자체의 저변이 그리 넓지 않은 한국에서 상당한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원진호가 ‘보깅’ 등 현대의 다양한 춤을 공부하고 이를 발레에 접목하는 개인적인 실험을 하는 이유다. 발레로 대중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2019년부터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은퇴 후 발레를 가르치는 교육자로서의 길도 고민하고 있다. “언젠가 제게 레슨을 받는 제자에게 해줬던 말이에요. 하고 싶은 일에 ‘이유’를 만들지 말라고. 이유가 있으면, 그게 무너지는 순간 포기하게 되잖아요. 이유를 댈 수 없이 그냥, 마냥 좋은 일일 때 끝까지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 “왜 SNS에 내 험담해” 또래 옷 벗기고 폭행한 고등학생

    “왜 SNS에 내 험담해” 또래 옷 벗기고 폭행한 고등학생

    한 고등학생이 다른 학교에 다니는 또래 남학생을 불러내 옷을 벗기고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고등학생 A군을 폭행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A군은 지난 27일 오후 성남시의 한 건물 옥상에서 고등학생 B군의 얼굴 등을 폭행하고, 옷을 벗으라고 겁박한 혐의 등을 받는다. A군은 B군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었던 A군 외 다른 남학생들은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지만 B군의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관련된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피해 학생의 진술 등을 들은 상태”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 뭉크, 동병상련을 느끼다 [으른들의 미술사]

    뭉크, 동병상련을 느끼다 [으른들의 미술사]

    ‘멜랑콜리’는 뭉크의 동료 야페 닐슨(Jappe Nilssen)이 오스가르스트란 해안가에 앉아 수심에 잠긴 듯 손으로 턱을 바치고 있는 장면이다. 이곳은 뭉크가 1889년부터 여름을 보낸 오스가르스트란이다. 오스가르스트란 해안가는 뱀처럼 구불거리는 선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 구불거리는 선은 갈 곳 몰라 방황하는 젊은이의 마음 선이다. 이 작품은 ‘우울’, ‘저녁’, ‘질투’라는 여러 제목으로 불린다. 뭉크는 노을이 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닐슨의 무기력한 모습을 담고 있다. 그러나 작품을 자세히 보면 닐슨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해안 풍경 저 멀리 부둣가에 한 커플이 서 있다. 부둣가에 닐슨이 짝사랑한 연인 오다 크로그가 남편 크리스티안 크로그와 함께 배를 기다리고 있다. 크로그 부부는 배를 타고 섬으로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갈 것이다. 크리스티아니아 보헤미안들이 즐긴 자유연애오다와 크로그는 크리스티아니아 보헤미안 클럽의 핵심 구성원이다. 크로그는 뭉크의 예술 초기 뭉크의 그림을 수정해주며 뭉크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넨 스승이다. 오다도 크로그의 미술 수업을 듣던 제자 가운데 하나였다. 오다는 제자라는 인연에서 스승 크로그의 아내가 되었다. 자유연애를 추구하는 크리스티아니아 보헤미안 클럽에서 사랑, 연애, 질투, 불륜은 구분이 없었다. 크로그, 오다, 예게르는 자유연애를 주장하며 이들 셋이 사회적 제약이 없는 연애를 즐겼다. 오다는 남편 크로그 뿐 아니라 예게르와도 자유로운 연애를 즐겼다. 오다의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크리스티아니아 보헤미안 클럽 내에서 크로그, 예게르와 시끌벅적한 사랑을 한 오다는 다시 열 살 연하 닐슨에게 추파를 던졌다. 닐슨은 유부녀인 오다와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졌다. 순진한 닐슨은 크리스티아니아 보헤미안이 권장하는 자유연애가 맞지 않았다. 닐슨의 사랑은 오직 오다만을 향했다. 사랑하는 여인이 남편과 함께 멀어져 가는 것을 지켜봐야만 하는 닐슨의 심정은 무너졌다. 그러나 닐슨이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바라만 볼 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사랑의 상실감사랑 때문에 무너지는 심정에 대해 뭉크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뭉크 역시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인 유부녀 밀리를 사랑했기 때문에 사랑의 홍역을 앓고 있는 닐슨의 상실감을 잘 알고 있었다. 뭉크 역시 밀리와의 사랑을 정리했다고 믿었지만 오슬로 카를 요한 거리에서 밀리를 보자 마음이 요동쳤던 기억이 있다. 뭉크는 6년 전 감정이 되살아났다. 한 공간, 두 개의 감정이날의 감정은 뭉크가 어느날 해안가를 걷다 갑자기 든 생각이었다. 돌 틈 사이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고 하늘은 잿빛이 되었다. 뭉크는 만사가 허무했고 갑자기 죽음이 떠올랐다. 그 순간 선창가에 세 사람이 보였다. 뭉크는 휜 옷을 입은 여성이 밀리라고 착각했다. 그러나 밀리가 아니라 오다였다. 뭉크는 닐슨을 맨 오른쪽에 배치하고 크로그 부부를 저 멀리 배치함으로써 그들 간의 심리적 거리를 강조했다. 사실 이들 사이의 거리는 급격한 원근법으로 표현한 것보다 더 멀었다. 한 공간에서 두 개의 다른 감정은 기름과 물처럼 섞이지 않았지만 뭉크는 닐슨의 감정만을 부각시켰다. 사랑하는 여인을 가까이 하지 못해 절망감에 빠져 우울한 닐슨은 뭉크 자신이었다. 이 작품이 1891년 오슬로에서 전시되자 또 많은 이들이 비난을 퍼부었다. 이 작품 역시 완성작이 아니라 초벌이나 습작 정도로 취급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많은 비난 중에서 유일하게 크로그만 이 작품을 극찬했다. 크로그는 ‘이 작품에서처럼 색채가 울려 퍼지는 작품을 본 적이 있는가?’라며 노르웨이의 상징주의 그림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크로그는 이 작품의 배경에 하나의 점으로 서 있는 사람이 자신인 줄 몰랐다. 이번 전시에는1891~1894년 뭉크는 ‘멜랑콜리’를 여러 유화본으로 그렸다. 또한 뭉크는 목판화로 ‘멜랑콜리’ Ⅰ-Ⅲ까지 여러 번 변조해 목판본의 질감과 색상 변화를 실험했다. 뭉크는 닐슨이 느낀 이 상실감에 대해 모티프를 여러 차례 변화를 선보였다. 이후 이 작품의 무대는 뭉크 작품의 주 무대가 되며 비극적인 감성은 ‘절규’로 이어진다. 특이하게 이 작품은 유화본과 판화본이 좌우가 바뀌지 않았다. 이는 뭉크가 판화본을 제작할 때 미리 좌우를 뒤집었다는 의미다. 이렇게 미리 좌우를 뒤집어 제작하는 작업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뭉크는 좌우가 바뀌는 판화를 유화와 동일하게 하고 채색함으로써 판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개인 소장본에서는 채색이 되어 유화와 같은 닐슨의 심리 상태를 살펴볼 수 있다.
  • ‘혐한 논란’ 장위안, 한국 도착 후… “본의 아니었다”

    ‘혐한 논란’ 장위안, 한국 도착 후… “본의 아니었다”

    혐한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중국 출신 방송인 장위안이 “본의가 아니었다”며 돌연 입장을 바꿨다. 28일 중국 소식을 전하는 유튜버 ‘쉬는 시간’은 자신의 채널에 장위안의 해명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장위안은 해당 영상에서 “방금 한국에 도착해 일을 하려 했다. 그런데 우리 팀원으로부터 한국 실시간 검색에 (혐한 발언이)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솔직히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사실 그 말들은 내 본의가 아니었다”며 “수많은 (한국에서의 업무) 계획과 기회가 모두 취소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장위안은 “지금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 일을 잘 처리하고 싶다. 그러니 내게 시간을 좀 달라. 내 진짜 속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내가 고수하는 한 가지 원칙은 ‘양국의 민간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했다. 장위안은 최근 틱톡 방송을 통해 “곧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한국인이 중국 문화를) 훔치는 것에 대해서도 묻겠다”고 말해 혐한 논란이 불거졌다. 장위안은 당시 방송에서 “명나라나 송나라 때 황제 옷을 입고 한국의 궁 같은 데 가서 한 번 돌아보겠다”며 “시찰 나온 느낌으로 지하철을 타거나 번화가, 왕궁을 다니면서 중국 남자 복식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커뮤니티에 확산된 장위안의 틱톡 방송 내용이 ‘짜집기’라는 반박도 나온다. 실제 방송에서 장위안은 “나는 아직 한국에 좋은 감정이 있다.”, “중국 틱톡커들이 고의적으로 한국의 안 좋은 면만 보여주는건 편향됐다”는 등의 발언도 했지만, 국내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발언은 삭제된 채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내용만 확산됐다.
  • “여자아이도 벗으라고”…男의사 건강검진에 논란 불거진 日

    “여자아이도 벗으라고”…男의사 건강검진에 논란 불거진 日

    일본에서 학교 건강검진을 위해 셔츠를 벗게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28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0일 요코하마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실시된 건강검진을 두고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 끝없는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남자 의사가 진찰하는데 여자아이도 셔츠를 벗도록 했고 해당 학생의 부모가 소셜미디어(SNS)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올리면서 이슈가 됐다. 이 초등학교의 남자 의사는 청진기를 이용해 아이들의 심장소리를 들었다. 몇몇 여학생은 옷을 벗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들었지만 결국은 모두가 셔츠를 입지 않고 진찰받았다. 다만 남자 의사 혼자 있는 것은 아니고 여간호사가 진찰에 동석했다. 학생들의 건강검진과 관련해 지난 1월 일본 문부과학성은 정확한 검사·진찰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체육복을 입도록 전국의 교육위원회에 통지했다. 그러면서도 피부나 심장 등의 질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체육복 안에 청진기를 넣어 진찰할 수 있다는 예시 조항도 함께 넣었다. 다만 이런 경우 학생과 보호자에게 사전에 정중하게 설명하도록 했다. 문부과학성의 지침이 하급 단체로 내려가면서 지방자치단체나 학교에서 내용의 해석 차이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이번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학교 측은 각 가정에 “옷을 벗고 상반신을 검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요코하마시 교육위원회는 “학교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학부모에게 미리 알렸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여학생들은 건강검진이 끝난 후 집에 돌아가 “옷을 벗고 싶지 않았다”고 불평했다. 한 학부모는 “병원에서도 옷에 청진기를 대는데 건강검진을 할 때 셔츠를 입으려 하는 아이들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탈의를 요구하는 것은 아이의 인권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일본에서는 2022년에 오카야마현의 한 중학교에서 의사가 건강 검진 중에 속옷 차림의 여학생 5명을 도촬 촬영한 혐의로 체포된 일도 있었다.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셔츠 없이 진찰하는 게 불안할 수밖에 없다. 교토대학 주치의로 일했던 가와무라 다카시 명예교수는 “2~3초간 호흡을 멈추면 셔츠 위에서도 심장 박동을 확인할 수 있지만 문지르는 소리가 들리기 쉽기 때문에 완전히 진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건강검진은 제한된 조건에서 이상을 선별해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의학적 이상을 추구해야지 안전과 편안함을 우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교토대학의 의료윤리 전문의 고다마 사토시 교수는 “문부과학성이 보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지자체와 학교가 일관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옷을 입는 것에 따라 검사 결과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부모와 학생이 어떻게 건강검진을 받을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도 특사경, 골프 옷 등 ‘짝퉁 보관·유통’ 무더기 적발···정품가 기준 17억 원 상당

    경기도 특사경, 골프 옷 등 ‘짝퉁 보관·유통’ 무더기 적발···정품가 기준 17억 원 상당

    불법체류자 외국인, 실시간 SNS 방송으로 위조 상품 판매 ‘○○소방으로 위장한 창고’에 짝퉁 의류 보관·판매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 있는 매장에서 가짜명품을 판매한 불법체류자 신분의 외국인과 짝퉁을 대량으로 보관·유통한 대형 창고 운영자 등 13명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붙잡혔다. 압수한 위조 상품은 의류, 향수, 액세서리 등 3천 978여 점, 정품가 기준으로 17억 원 상당이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불법체류자 A는 포천시에서 B가 운영하는 대형 짝퉁 유통·보관 창고에서 실시간 소셜네트워크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위조 상품을 판매해 상표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이 과정에서 정품 가액 4억 3천만 원 상당의 위조 상품 801점을 압수했다. 피의자 C는 경기 광주시에서 창고형 할인매장을 운영하며 ‘사업장 폐업을 앞두고 막바지 대규모 반값 세일 행사’를 하는 것처럼 홍보하면서, 방문한 고객을 상대로 유명 의류 브랜드의 상표를 도용한 위조 상품을 판매하는 등 상표법을 어겨, 정품 가액 2천6백만 원 상당의 위조 상품 60점을 압수했다. 피의자 D는 하남시에 있는 골프연습장 회원들을 대상으로 ‘골프의류들이 정품이며,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 반값 할인을 해주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방법으로 홍보해, 유명 브랜드 상표를 도용한 위조 상품(골프의류, 모자 등)을 판매하는 등 상표법을 위반했다. 정품 가액 6천만 원 상당의 위조 상품 194점을 압수했다. 피의자 E, F는 남양주시에 있는 창고에서 간판을 ‘○○소방’으로 달아놓고, 소방 용품을 관리하는 것처럼 위장한 후 소셜네트워크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명 브랜드 상표를 도용한 대량의 위조 상품(의류, 모자 등)을 판매했다. 정품 가액 4억 3천만 원 상당의 위조 상품 1,718점을 압수했다. 양주시에 있는 사업장들은(수선집, 의류 판매장, 아동복매장 등) 일반 여성 보세 옷, 아동복,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면서, 유명상표를 모방한 위조 상품(의류, 모자, 액세서리, 향수 등)을 판매하는 등 상표법을 위반해 정품 가액 1억 6천만 원 상당의 위조 상품 337점을 압수했다. 상표법에 따라 상표권의 침해행위를 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홍은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상표권 침해행위는 ‘정품’ 판매업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동시에 상품의 질 저하로 인해 소비자들의 물질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몸에 직접 닿는 향수, 액세서리 등은 인체에 직접 사용되는 제품이기에 도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해 도내 위조 상품 판매가 차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음주뺑소니 김호중 모교엔 ‘트바로티집’…철거 계획 없어

    음주뺑소니 김호중 모교엔 ‘트바로티집’…철거 계획 없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구속)이 졸업한 김천예술고등학교에 김씨를 기념해 만든 쉼터 ‘트바로티 집’이 계속 운영되고 있어 논란이다. 27일 김천예술고등학교에 따르면 ‘트바로티 집’은 ‘김호중 소리길’이 만들어지기 1년 전인 2020년 9월 준공됐다. 해당 쉼터는 김천시가 교육여건 지원사업으로 학교 측에 2417만 원을 지원해 28㎡(8.5평) 규모로 만들어졌다. 김천시는 “학교 측의 학생 휴게시설 요청으로 지원 된 것”이라며 “‘트바로티 집’이라는 명칭은 학교 측에서 임의로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천예고 전 교장 A씨는 김호중을 옹호하는 유튜브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A씨는 김씨가 구속되기 전인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가혹한 여론몰이로 사람을 죽이려 들다니 안타깝다”며 “힘없는 가수의 잘못은 용납 못 하면서 중죄인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 관대할 수 있는지”라고 호소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지금까지는 학교의 자랑이어서 홍보 차원에서 만들었을 수도 있겠다. 학교 측이 전달해 온 바로는 공식적인 철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호중 소리길’…“철거” vs “손해” 김천시는 또 ‘김호중 소리길’을 놓고 분분한 여론에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호중길은 2021년 김천시가 2억원을 들여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다. 약 100m 길이의 골목은 김씨의 팬카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며졌으며, 김씨 벽화와 그의 노랫말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철거를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면서도 “김씨가 구속은 됐지만 김호중길 철거 여부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김호중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계산,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한편 운전자 바꿔치기 과정에서 김씨의 관여 정도를 살펴 ‘범인도피교사’ 혐의도 적용할 수 있을지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압수한 김씨 휴대전화를 분석, 운전자 바꿔치기를 비롯한 사고 은폐 과정에 그가 얼마나 관여했는지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사고 뒤 김씨 매니저인 30대 남성 A씨가 김씨의 옷을 대신 입고 경찰에 허위 자수를 했는데, 김씨가 매니저에게 직접 자기 옷을 벗어준 만큼 영장 단계에서 일단 김씨에게 범인도피방조 혐의는 적용된 상태다. 형법상 방조범에 대해서는 정범보다 감경해 처벌하지만, 교사범의 경우 정범과 동일한 형으로 처벌한다. 김씨는 사고 직후 직접 소속사의 다른 매니저급 직원 B(22)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자기 대신 허위로 자수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 수현, 지나가면 못 알아볼 듯…100㎏ 됐다

    수현, 지나가면 못 알아볼 듯…100㎏ 됐다

    배우 수현이 특수분장 과정을 공개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YG STAGE’에는 “[수현] 복동희 되는 날. 100㎏ 특수분장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다. 공개된 영상 속 수현이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위해 특수 분장에 나섰다. 극 중 몸이 무거워져 날지 못하는 비행 능력자 복동희 역을 맡은 수현은 오전 10시부터 특수 분장을 시작했다. 수현은 “아무리 많이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무겁다. 이것만 2㎏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특수분장) 시간을 여유 있게 잡았었는데 지금은 5시간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특수분장 탓에 모든 과정이 느리다는 수현은 “12시 콜이었는데 새벽 내내 준비하고 아침에 첫 촬영을 들어갔다”고 전했다. 또 “이 위에 화장이 안 된다. 그래서 에어 브러시 작업을 한다. 실제 메이크업을 하는 건 눈 주변 밖에 없다”고 말했다.특수분장 장점에 대해 묻자 잠시 망설인 수현은 “우리 특수분장 팀이랑 친해진다는 점이고 과감한 변신을 한다는 게 배우로서는 엄청난 무기가 된다. 저는 이런 걸 즐기는 편이긴 한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또 복동희 의상을 영국에서 구했다며 “성격에 맞게끔 화려하게, 모델이었던 동희라 날씬할 때보다는 자존감이 떨어졌어도 여전히 표출되는 자신감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수현은 “첫 촬영이 더운 야외였는데 제가 뛰는 신이었다. (특수분장) 슈트는 열이 안에 갇힌다. 텐트에 바람 넣는 건이 있는데 옷을 들어서 그 안에 집어넣는다. 안이 뜨겁다 보니 뜨거운 바람이 나오고 얼음팩이 핫팩이 된다”는 일화도 전했다.
  • 스토커 보는 줄…日 게이샤 여성들, ‘강제 사진 촬영’에 몸살[포착](영상)

    스토커 보는 줄…日 게이샤 여성들, ‘강제 사진 촬영’에 몸살[포착](영상)

    일본 교토에서 일본 전통 복장을 입은 현지 여성을 마구잡이로 쫓아가 사진을 찍어대는 무개념 관광객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SNS에 공개된 영상은 한 관광객이 기모노를 입은 일본 여성을 쫓아가며 스마트폰으로 연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일본 여성은 관광객의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몸을 틀어보기도 하고, 무례한 행동이라며 저지해보기도 하지만 문제의 관광객은 아랑곳하지 않고 카메라를 들이댔다. 영상 속 관광객이 방문한 교토 기온지구의 게이샤(전문예능인) 거리에서는 게이샤와 마이코(게이샤 연습생)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문제는 게이샤나 마이코를 무단 촬영하거나 만지는 등 비매너 행동을 보이는 관광객이 점차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현지 의회에 따르면, 일부 비매너 관광객들은 마이코의 옷을 찟거나 게이샤의 목덜미와 옷깃 사이로 담뱃재를 터는 사건도 있었다. 2019년 10월 교토 시의회는 관광객이 사유지에서 게이샤의 사진을 찍으면 1만엔(약 9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표지판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지나가는 게이샤를 만지지 말라는 그림이 그려진 표지판이 설치되기도 했지만 몰지식한 일부 관광객의 방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교토시는 게이샤 지구의 일부 골목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지만, 관광객들에게 개방돼 있는 공공 도로에서는 여전히 게이샤 등 현지 주민을 향한 몰상식한 관광객의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오버투어리즘에 몸살 앓는 일본 한편, 기록적인 엔저 현상으로 관광객이 넘쳐나는 일본은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버투어리즘은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이 관광지에 몰려들면서 관광객이 도시를 점령하고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을 말한다. 앞서 후지산의 ‘인증샷 스폿’으로 알려진 한 편의점은 후지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아무렇게나 쓰레기를 버리는 등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일부 관광객을 막기 위해 결국 가림막을 설치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에게 현지인보다 더 많은 돈을 내게 하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엔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관광객이 폭증한 탓에 물가가 치솟았다는 판단 때문이다.이 밖에도 늘어난 관광객 때문에 안전 문제나 교통 혼잡, 사유지 침범 등의 각종 문제가 발생하며 불만을 터뜨리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 이에 관광객 감소를 노린 조치를 취하거나, 숙박료 등에 세금을 매겨 관광 비용을 늘리고, 게이샤 지구처럼 특정 구역을 통제해 현지 주민들과의 분리를 모색하는 지방자체단체들이 느는 추세다. 한편, 22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약 304만 명으로 3월 308만 명에 이어 두 달 연속 300만 명을 넘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방일 외국인 수는 1160만 명으로 파악됐다. JNTO는 “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호주, 미국 등 14개 국가·지역은 4월에 일본을 찾은 관광객 수로는 역대 최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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