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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급생 폭행 대학생 “메르스 의심증세” 삼성서울병원은 도대체 왜?

    동급생 폭행 대학생 “메르스 의심증세” 삼성서울병원은 도대체 왜?

    동급생 폭행 대학생, 메르스 의심증세 동급생 폭행 대학생 “메르스 의심증세” 삼성서울병원은 도대체 왜? 기숙사에서 동급생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대학생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경찰이 조사를 미뤘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23일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조사를 받던 대학생 5명 가운데 A(19)군이 열이 38도까지 오르며 메르스 의심증세가 있어 경산보건소로 옮겼다. 이에 따라 폭행 관련 조사를 연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혈압 관련 질환으로 지난 5일 남동생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병원을 찾은 남동생은 이미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자택에 자가격리됐다가 3일 전 해제됐다. A군은 메르스와 관련해 환자 등과 접촉한 것으로 분류되지 않아 그동안 자가격리자 명단에 들지 않았다. 경찰은 A군과 나흘 동안 함께 기숙사 한방에서 지낸 다른 가해학생 B군(19) 등 4명도 우선 보건소로 보내 검진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피해 학생 C(20)군이 있는 경남지역 병원에도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은 A군을 경산시보건소에 보낸 뒤 A군이 조사를 받던 수사과 사무실 일부를 한때 폐쇄하고 방역했다. 또 A군 조사를 담당한 직원 2명에게 당분간 연가를 내도록 한 뒤 상태를 지켜보라고 주문했다. 경산시보건소는 이날 오전 A군의 열을 다시 측정한 결과 37.2도로 나왔다고 밝혔다. 보건소측은 메르스 잠복기인 2주가 지난 점 등으로 미뤄 A군이 메르스에 감염했을 확률이 낮다고 판단해 능동감시자로 분류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피해 학생이 있는 지역 병원에도 알렸다”면서 “A군을 접촉한 경찰관 가운데 열이 나는 사람도 검진받도록 권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북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나흘동안 동급생 C군을 폭행한 혐의로 A군 등 대학생 5명을 22일부터 조사했다. 이들은 C군을 주먹과 옷걸이로 수십 차례 때리고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하거나 양반 다리로 앉혀 잠을 못 자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 기숙사서 동급생 나흘간 집단 폭행

    대학생 5명이 나흘 동안 기숙사에서 동급생 1명을 집단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치킨 값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대학 기숙사에서 나흘간 김모(20)씨를 때린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황모(19)군 등 H대학 학생 5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황군 등은 지난 14일 오후 7시부터 17일 밤 12시까지 김씨의 온몸을 주먹과 옷걸이로 수십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황군 등은 김씨를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하거나 양반 다리로 앉혀 잠을 못 자게 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체크카드를 빼앗아 10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김씨는 “16일 오후에는 물 적신 수건으로 입을 막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테이프로 감은 뒤 무릎을 꿇리고 옷걸이로 허벅지를 때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같은 사실은 김씨가 지난 18일 방학을 맞아 경남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드러났다. 김씨와 김씨 부모는 가해 학생들을 경찰에 고소했으며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온몸에 멍이 든 김씨의 사진이 퍼져 공분을 사고 있다. 김씨 부모의 항의를 받은 학교 측은 뒤늦게 진상 파악에 나섰으나 가해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이미 기숙사를 떠난 상태라 즉각적인 경찰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동급생 폭행 대학생, 메르스 의심증세 “남동생과 삼성서울 방문”

    동급생 폭행 대학생, 메르스 의심증세 “남동생과 삼성서울 방문”

    동급생 폭행 대학생, 메르스 의심증세 동급생 폭행 대학생, 메르스 의심증세 “남동생과 삼성서울 방문” 기숙사에서 동급생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대학생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경찰이 조사를 미뤘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23일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조사를 받던 대학생 5명 가운데 A(19)군이 열이 38도까지 오르며 메르스 의심증세가 있어 경산보건소로 옮겼다. 이에 따라 폭행 관련 조사를 연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혈압 관련 질환으로 지난 5일 남동생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병원을 찾은 남동생은 이미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자택에 자가격리됐다가 3일 전 해제됐다. A군은 메르스와 관련해 환자 등과 접촉한 것으로 분류되지 않아 그동안 자가격리자 명단에 들지 않았다. 경찰은 A군과 나흘 동안 함께 기숙사 한방에서 지낸 다른 가해학생 B군(19) 등 4명도 우선 보건소로 보내 검진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피해 학생 C(20)군이 있는 경남지역 병원에도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은 A군을 경산시보건소에 보낸 뒤 A군이 조사를 받던 수사과 사무실 일부를 한때 폐쇄하고 방역했다. 또 A군 조사를 담당한 직원 2명에게 당분간 연가를 내도록 한 뒤 상태를 지켜보라고 주문했다. 경산시보건소는 이날 오전 A군의 열을 다시 측정한 결과 37.2도로 나왔다고 밝혔다. 보건소측은 메르스 잠복기인 2주가 지난 점 등으로 미뤄 A군이 메르스에 감염했을 확률이 낮다고 판단해 능동감시자로 분류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피해 학생이 있는 지역 병원에도 알렸다”면서 “A군을 접촉한 경찰관 가운데 열이 나는 사람도 검진받도록 권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북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나흘동안 동급생 C군을 폭행한 혐의로 A군 등 대학생 5명을 22일부터 조사했다. 이들은 C군을 주먹과 옷걸이로 수십 차례 때리고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하거나 양반 다리로 앉혀 잠을 못 자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생 집단폭행 “가해자 메르스 의심증상” 삼성서울병원 방문 도대체 왜?

    대학생 집단폭행 “가해자 메르스 의심증상” 삼성서울병원 방문 도대체 왜?

    대학생 집단폭행 대학생 집단폭행 “가해자 메르스 의심증상” 삼성서울병원 방문 도대체 왜? 기숙사에서 동급생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대학생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경찰이 조사를 미뤘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23일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조사를 받던 대학생 5명 가운데 A(19)군이 열이 38도까지 오르며 메르스 의심증세가 있어 경산보건소로 옮겼다. 이에 따라 폭행 관련 조사를 연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혈압 관련 질환으로 지난 5일 남동생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병원을 찾은 남동생은 이미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자택에 자가격리됐다가 3일 전 해제됐다. A군은 메르스와 관련해 환자 등과 접촉한 것으로 분류되지 않아 그동안 자가격리자 명단에 들지 않았다. 경찰은 A군과 나흘 동안 함께 기숙사 한방에서 지낸 다른 가해학생 B군(19) 등 4명도 우선 보건소로 보내 검진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피해 학생 C(20)군이 있는 경남지역 병원에도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은 A군을 경산시보건소에 보낸 뒤 A군이 조사를 받던 수사과 사무실 일부를 한때 폐쇄하고 방역했다. 또 A군 조사를 담당한 직원 2명에게 당분간 연가를 내도록 한 뒤 상태를 지켜보라고 주문했다. 경산시보건소는 이날 오전 A군의 열을 다시 측정한 결과 37.2도로 나왔다고 밝혔다. 보건소측은 메르스 잠복기인 2주가 지난 점 등으로 미뤄 A군이 메르스에 감염했을 확률이 낮다고 판단해 능동감시자로 분류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피해 학생이 있는 지역 병원에도 알렸다”면서 “A군을 접촉한 경찰관 가운데 열이 나는 사람도 검진받도록 권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북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나흘동안 동급생 C군을 폭행한 혐의로 A군 등 대학생 5명을 22일부터 조사했다. 이들은 C군을 주먹과 옷걸이로 수십 차례 때리고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하거나 양반 다리로 앉혀 잠을 못 자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생 집단폭행 “가해자 메르스 의심증상” 삼성서울병원 방문 확인

    대학생 집단폭행 “가해자 메르스 의심증상” 삼성서울병원 방문 확인

    대학생 집단폭행 대학생 집단폭행 “가해자 메르스 의심증상” 삼성서울병원 방문 확인 기숙사에서 동급생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대학생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경찰이 조사를 미뤘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23일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조사를 받던 대학생 5명 가운데 A(19)군이 열이 38도까지 오르며 메르스 의심증세가 있어 경산보건소로 옮겼다. 이에 따라 폭행 관련 조사를 연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혈압 관련 질환으로 지난 5일 남동생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병원을 찾은 남동생은 이미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자택에 자가격리됐다가 3일 전 해제됐다. A군은 메르스와 관련해 환자 등과 접촉한 것으로 분류되지 않아 그동안 자가격리자 명단에 들지 않았다. 경찰은 A군과 나흘 동안 함께 기숙사 한방에서 지낸 다른 가해학생 B군(19) 등 4명도 우선 보건소로 보내 검진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피해 학생 C(20)군이 있는 경남지역 병원에도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은 A군을 경산시보건소에 보낸 뒤 A군이 조사를 받던 수사과 사무실 일부를 한때 폐쇄하고 방역했다. 또 A군 조사를 담당한 직원 2명에게 당분간 연가를 내도록 한 뒤 상태를 지켜보라고 주문했다. 경산시보건소는 이날 오전 A군의 열을 다시 측정한 결과 37.2도로 나왔다고 밝혔다. 보건소측은 메르스 잠복기인 2주가 지난 점 등으로 미뤄 A군이 메르스에 감염했을 확률이 낮다고 판단해 능동감시자로 분류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피해 학생이 있는 지역 병원에도 알렸다”면서 “A군을 접촉한 경찰관 가운데 열이 나는 사람도 검진받도록 권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북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나흘동안 동급생 C군을 폭행한 혐의로 A군 등 대학생 5명을 22일부터 조사했다. 이들은 C군을 주먹과 옷걸이로 수십 차례 때리고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하거나 양반 다리로 앉혀 잠을 못 자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생 집단폭행 “가해자 메르스 의심증세로 조사 미뤄” 피해학생 상황은?

    대학생 집단폭행 “가해자 메르스 의심증세로 조사 미뤄” 피해학생 상황은?

    대학생 집단폭행 대학생 집단폭행 “가해자 메르스 의심증세로 조사 미뤄” 피해학생 상황은? 기숙사에서 동급생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대학생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경찰이 조사를 미뤘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23일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조사를 받던 대학생 5명 가운데 A(19)군이 열이 38도까지 오르며 메르스 의심증세가 있어 경산보건소로 옮겼다. 이에 따라 폭행 관련 조사를 연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혈압 관련 질환으로 지난 5일 남동생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병원을 찾은 남동생은 이미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자택에 자가격리됐다가 3일 전 해제됐다. A군은 메르스와 관련해 환자 등과 접촉한 것으로 분류되지 않아 그동안 자가격리자 명단에 들지 않았다. 경찰은 A군과 나흘 동안 함께 기숙사 한방에서 지낸 다른 가해학생 B군(19) 등 4명도 우선 보건소로 보내 검진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피해 학생 C(20)군이 있는 경남지역 병원에도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은 A군을 경산시보건소에 보낸 뒤 A군이 조사를 받던 수사과 사무실 일부를 한때 폐쇄하고 방역했다. 또 A군 조사를 담당한 직원 2명에게 당분간 연가를 내도록 한 뒤 상태를 지켜보라고 주문했다. 경산시보건소는 이날 오전 A군의 열을 다시 측정한 결과 37.2도로 나왔다고 밝혔다. 보건소측은 메르스 잠복기인 2주가 지난 점 등으로 미뤄 A군이 메르스에 감염했을 확률이 낮다고 판단해 능동감시자로 분류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피해 학생이 있는 지역 병원에도 알렸다”면서 “A군을 접촉한 경찰관 가운데 열이 나는 사람도 검진받도록 권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북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나흘동안 동급생 C군을 폭행한 혐의로 A군 등 대학생 5명을 22일부터 조사했다. 이들은 C군을 주먹과 옷걸이로 수십 차례 때리고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하거나 양반 다리로 앉혀 잠을 못 자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생 집단폭행 “동급생 나흘동안 폭행” 왜 메르스 증상 나타났나

    대학생 집단폭행 “동급생 나흘동안 폭행” 왜 메르스 증상 나타났나

    대학생 집단폭행 대학생 집단폭행 “동급생 나흘동안 폭행” 왜 메르스 증상 나타났나 기숙사에서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 대학생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조사를 받던 학생 5명 가운데 A(19)군이 열이 38도까지 오르며 메르스 의심증세가 있어 경산보건소로 옮기고, 관련 조사를 연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혈압 관련 질환으로 지난 5일 남동생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병원을 찾은 남동생은 이미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자택에 자가격리됐다가 3일 전 해제됐다. A군과 나흘 동안 함께 기숙사 한방에서 지낸 다른 가해학생 B군(19) 등 4명도 우선 보건소로 보내 검진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경찰은 피해 학생 C(20)군이 있는 경남지역 병원에도 이런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피해 학생이 있는 지역 병원에도 알렸다다”며 “박군을 접촉한 경찰관 가운데 열이 나는 사람도 검진받도록 권했다”고 말했다. A군 등 대학생 5명은 경북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나흘동안 동급생 C군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22일부터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C군을 주먹과 옷걸이로 수십 차례 때리고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하거나 양반 다리로 앉혀 잠을 못 자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6)관세청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6)관세청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6회에서는 관세청 소속으로 부산본부 세관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을 소개한다. 이들의 업무를 살펴보고, 새내기 공무원에게 공직 적응기와 시험 준비 과정 등을 들어 봤다. 해외여행을 갔다가 입국할 때는 공항, 여객터미널 등에서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와 세관에 신고할 물품 목록을 작성해야 한다. 해외에서 구입하거나 국내외 면세점에서 산 물품이 모두 600달러를 초과하면 구입한 물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대한 세금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600달러 외에 주류 1병(1ℓ, 400달러 이하), 향수 60㎖, 담배 200개비는 면세로 구입할 수 있다. 이처럼 국내로 들여오는 물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업무는 관세청에서 담당하고 있다. 1878년 9월 부산 두모진에 해관이 설치되면서 시작된 관세 업무는 이후 인천해관, 원산해관 등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946년 당시 재무부 국고국 세관과를 시작으로 1970년 8월 관세청이 설립되면서 현재와 비슷한 업무 체계를 구축했다. 관세청의 주 업무는 수입되는 물품에 관세를 부과·징수해 국가재정 수입을 확보하고, 수출입물품의 통관 등이 적법하게 이뤄지도록 관리해 대외무역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다. 밀수 및 부정수출입 행위를 단속하고, 수출입물품의 원산지 표시 확인, 지적재산권 침해행위 단속 등도 관세청의 몫이다. 관세청은 정부대전청사에 위치한 본청과 서울세관 등 각 지역별 본부세관을 포함해 47개 세관, 5개 지소로 구성돼 있다. 본청은 통관지원과 조사감시, 기획총괄 등 각종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본부세관 등 지역별 세관이 실제 통관업무를 맡고 있다. 지난달 관세청 부산세관(본부세관)으로 임용된 강민지(30·여) 주무관은 현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휴대품 검사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강 주무관은 지난해 국가직 9급 시험에 합격했다. 만 1년이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준비기간이었지만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시작한 공무원시험이라 부담이 컸다. 학습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지는 않았지만, 하루에 7~8시간을 공부하더라도 집중력을 발휘했고, 하루를 통째로 쉬는 일은 없었다. 그는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단 하루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그 방법이 나에게는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강 주무관은 현재 부산항 터미널 입국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여행자 및 승무원의 휴대품을 검사·통관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해외여행을 갔다 돌아올 때 흔히 겪게 되는 일인 만큼 국민 생활에 밀접한 업무이기도 하다. 단순히 휴대품을 검사하는 것만이 아니라 마약류 등 안전을 위협하는 반입 불가 물품을 가려내고, 몸에 지니고 들어오는 각종 밀수품을 집어낸다. 명품시계 여러 개를 몸에 지닌 채 세관을 통과하거나 관세를 내지 않고 호주머니 등에 고가의 물품을 숨겨오는 행위를 적발하기도 한다. 특히 금이나 마약, 명품 등은 밀수 수법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추세여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금괴를 옷걸이나 물건걸이로 위장해서 들여오거나 전자계산기, 노트북 등 전자제품 안에 넣어오는가 하면, 항문이나 입 안에 마약이나 금을 숨기는 괴이한 수법도 횡행하고 있다. 강 주무관은 “숨기고 들어오는 물품이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늘 긴장하면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면세 한도인 600달러를 초과한 물품을 가지고 들어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초과된 물품에 대해 과세처리를 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강 주무관은 “여행자, 승무원을 직접 대면하기 때문에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입국장에서 불쾌감을 느끼지 않도록 친절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의심스러운 휴대물품이나 면세한도를 넘는 물품을 몰래 반입하고도 큰소리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강 주무관이 가장 힘든 순간도 법을 어기고도 오히려 소란을 피우거나 반말을 내뱉는 등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대해야 할 때라고 한다. 그는 “다양한 여행자들을 접하면서 느낀 점은 모든 업무를 천편일률적으로 처리할 수 없다는 사실”이라면서 “법을 준수할 수 있게끔 유도하고 설득하는 것도 중요한 임무”라고 소개했다. 세관은 강 주무관이 맡고 있는 감시 업무를 비롯해 통관, 심사, 조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수출입 화물을 검사하고 통관요건 등을 확인하며, 수입물품의 과세가격을 결정하고 관세를 징수·환급한다. 외환관련 법률 위반자나 밀수업자 등에 대한 조사 업무도 맡는다. 강 주무관이 소속된 부산세관은 우리나라 컨테이너 반출입화물의 76%를 맡고 있는 최대의 항만 세관이다. 통관·감시 등 각종 업무로 정신없이 바쁜 곳이다. 강 주무관은 “부산항의 경우 1970~80년대 일본을 통해 굉장히 많은 수입물품이 들어왔던 곳”이라면서 “지금도 배로 일본을 오가는 사람이 많아 승객이 몰리는 시간에는 집중해서 업무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주무관의 일상적인 업무시간은 ‘오전 8~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 여객선의 입출항 시간에 맞춰 근무해야 하기 때문이다. 터미널에 처음 입항하는 여객선을 시작으로 마지막 여객선이 입항할 때까지가 근무시간인 셈이다. 또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을 비롯해 각종 연휴에도 터미널은 쉬지 않고, 여객선을 통해 오가는 사람이 끊이질 않기 때문에 근무조를 3개로 편성해 이틀 일한 뒤 하루를 쉰다. 그는 “정년보장 등 직업의 안정성만을 생각하고 공직에 도전한다면 후회할 수 있다”며 “특히 관세청의 경우 업무시간이 불규칙하고, 업무량도 민간기업에 버금갈 정도로 많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 처키로 완벽 변신? ‘고척희 싱크로율 200%’ 소름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 처키로 완벽 변신? ‘고척희 싱크로율 200%’ 소름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 지난 18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서 이름 석자 만으로 극중 인물들을 몸서리치게 만드는 이혼전문 변호사 고척희 역을 맡은 조여정이 명불허전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은 이혼전문 법률사무소 ‘축복’의 대표 변호사로 첫 등장한 고척희의 삶과 희로애락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됐다. 그의 첫 인상은 한마디로 지독했다. 고척희는 직원들 사이에서 ‘월요일은 알아도 일요일은 모르는 사이코’, ‘사회생활만 있고 사생활은 없는 또라이’, ‘이혼이란 사탄의 칼을 치켜든 처키’ 등으로 통할 만큼 안하무인의 독재자로 그려졌다. 고척희의 거침없는 행동은 법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재판에 승소하기 위해 불법 증거 수집도 서슴지 않는 승부욕을 보였고 자신의 행동이 반칙인 것을 알면서도 일말의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지독함으로 시청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처럼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녀에게도 의외로 사람다운 면모는 존재했다. 고척희는 옷걸이도 빼지 않은 재킷을 입은 채 레스토랑에 가 의도치 않은 몸 개그를 펼치는가 하면 브로콜리를 뺀 브로콜리 치즈 수프와 크림소스를 뺀 까르보나라를 찾는 등 얼토당토않은 주문으로 가벼운 웃음을 선사했다. 반면 그는 오피스텔 전세계약서를 훔쳐 달아나는 친동생 고미희(손세빈 분)와 마주하지만 화를 내기는커녕 되려 눈물을 글썽이며 “밥 먹고 가”라고 애원하기도 하고 엉망이 된 집을 정리하다 가족사진을 바라보며 내면의 애틋한 가족애를 고스란히 드러내 평소 ‘처키’를 연상케 하던 고척희와는 상반된 모습으로 극의 재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이처럼 고척희는 0점짜리 직장상사부터 완벽함과 허당기가 공존하는 변호사, 동생 사랑이 지극한 언니의 모습까지 ‘변화무쌍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입체적 인물이었다. 조여정은 이를 단 1회 만에 자신의 캐릭터로 완벽히 구축,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지금껏 여느 로맨틱코미디에서도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조여정은 맞춤옷을 입은 듯 첫 스타트를 멋지게 끊으며 믿고 볼 수 있는 ‘로코퀸’임을 다시금 입증해 앞으로 드라마 속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 캐릭터를 접한 네티즌은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처키랑 닮았다니 신기해”,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완벽 변신 성공”,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드라마 너무 재밌어요”,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2화도 기대돼”,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오늘도 본방사수”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 연예팀 chkim@seoul.co.kr
  •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 처키 싱크로율 200% ‘어떤 역할? 조여정 표정이..’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 처키 싱크로율 200% ‘어떤 역할? 조여정 표정이..’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 지난 18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서 이름 석자 만으로 극중 인물들을 몸서리치게 만드는 이혼전문 변호사 고척희 역을 맡은 조여정이 명불허전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은 이혼전문 법률사무소 ‘축복’의 대표 변호사로 첫 등장한 고척희의 삶과 희로애락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됐다. 그의 첫 인상은 한마디로 지독했다. 고척희는 직원들 사이에서 ‘월요일은 알아도 일요일은 모르는 사이코’, ‘사회생활만 있고 사생활은 없는 또라이’, ‘이혼이란 사탄의 칼을 치켜든 처키’ 등으로 통할 만큼 안하무인의 독재자로 그려졌다. 고척희의 거침없는 행동은 법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재판에 승소하기 위해 불법 증거 수집도 서슴지 않는 승부욕을 보였고 자신의 행동이 반칙인 것을 알면서도 일말의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지독함으로 시청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처럼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녀에게도 의외로 사람다운 면모는 존재했다. 고척희는 옷걸이도 빼지 않은 재킷을 입은 채 레스토랑에 가 의도치 않은 몸 개그를 펼치는가 하면 브로콜리를 뺀 브로콜리 치즈 수프와 크림소스를 뺀 까르보나라를 찾는 등 얼토당토않은 주문으로 가벼운 웃음을 선사했다.연예팀 chkim@seoul.co.kr
  •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 어떤 역할 맡았나?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 어떤 역할 맡았나?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 지난 18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서 이름 석자 만으로 극중 인물들을 몸서리치게 만드는 이혼전문 변호사 고척희 역을 맡은 조여정이 명불허전 연기 변신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은 이혼전문 법률사무소 ‘축복’의 대표 변호사로 첫 등장한 고척희의 삶과 희로애락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됐다. 그의 첫 인상은 한마디로 지독했다. 고척희는 직원들 사이에서 ‘월요일은 알아도 일요일은 모르는 사이코’, ‘사회생활만 있고 사생활은 없는 또라이’, ‘이혼이란 사탄의 칼을 치켜든 처키’ 등으로 통할 만큼 안하무인의 독재자로 그려졌다. 고척희의 거침없는 행동은 법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재판에 승소하기 위해 불법 증거 수집도 서슴지 않는 승부욕을 보였고 자신의 행동이 반칙인 것을 알면서도 일말의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지독함으로 시청자들의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처럼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녀에게도 의외로 사람다운 면모는 존재했다. 고척희는 옷걸이도 빼지 않은 재킷을 입은 채 레스토랑에 가 의도치 않은 몸 개그를 펼치는가 하면 브로콜리를 뺀 브로콜리 치즈 수프와 크림소스를 뺀 까르보나라를 찾는 등 얼토당토않은 주문으로 가벼운 웃음을 선사했다.연예팀 chkim@seoul.co.kr
  • 목덜미에 옷걸이 매단채 생방송한 기상캐스터

    목덜미에 옷걸이 매단채 생방송한 기상캐스터

    옷걸이와 함께 정장 입은 기상캐스터의 모습이 화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 picks and flick)에 게재된 56초 가량의 유튜브 영상에는 KMSP-TV 폭스9 뉴스 생방송 중 옷걸이를 한 채 방송에 출연한 기상캐스터 스티브 프레이저(Steve Frazier)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폭스9 뉴스의 남녀 앵커 옆 스티브 프레이저의 모습이 보인다. 남성앵커가 질문하자 스티브가 답변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답변하는 스티브의 모습이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스티브가 잠시 멘트를 끊으며 손을 등 뒤로 보낸다. 그가 “미안하다”란 사과의 말과 함께 목덜미에서 옷걸이를 제거해 책상 위에 던진다. 옷걸이 제거하는 것을 깜빡 잊고 옷걸이와 함께 옷을 입은 채로 방송에 출연한 그의 모습에 두 남녀 앵커가 웃음을 터트린다. 잠시 뒤, 아무 일 없다는 듯 스티브가 크로마키 지도 영상을 보며 날씨 방송을 이어 간다. 그가 진지하게 기상예보를 전하지만 스튜디오 내 곳곳에선 웃음이 터져 나온다. 그가 방송을 중단하고 옷걸이를 한 채로 방송에 나오게 된 이유에 관해 설명한다. 한편 지난 28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현재 25만 10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FOX 9 News | KMSP-TV Minneapolis-St. Pau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두더지처럼 땅 파고 숨는 아라비아 모래보아뱀

    두더지처럼 땅 파고 숨는 아라비아 모래보아뱀

    두더지처럼 땅 파고 숨는 뱀이 있다? 지난 19일 영국 동영상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에 올라온 50초 길이의 영상에는 최근 사우디 아라비아의 한 가옥 주변서 남성에게 잡힌 뱀의 모습이 담겨 있다. 남성이 옷걸이를 이용해 잡은 뱀은 뱀목 보아과에 속하는 아리비아 모래보아뱀(Arabian Sand Boa). 남성이 조심스럽게 뱀을 사막 위에 놓아주자 모래보아뱀은 금세 땅을 파고 모래 밑으로 숨는다. 남성은 두더지처럼 땅에 숨는 뱀의 모습이 신기한 듯 또 다시 땅속에서 뱀을 꺼낸다. 한편 아라비아 모래보아뱀은 크기 24~40cm에 이르는 작은 뱀이다. 몸 윗부분이 전체적으로 연한 노란색이며 갈색의 얼룩무늬가 불규칙적으로 나 있으며 땅을 파기 좋게 작은 머리와 작은 눈, 짧은 꼬리를 지녔다. 사진·영상= Liveleak / Johnsie Westo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죽도록 일했지만, 죽을 만큼 멀었던 꿈

    지난 19일 오후 10시 서울 양천구의 한 원룸. 강모(28)씨는 친구 손모(28·여)가 이틀 동안 연락이 닿지 않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열쇠공을 부른 강씨는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갔다. 하지만 손씨는 이미 싸늘한 주검이 돼 있었다. 작은 옷장과 행거(옷걸이)를 놓고 나면 어른 한 명 간신히 몸을 뉘일 만한 방 한가운데 시신과 함께 짧은 유서가 있었다. 전남 목포에서 일용직 노동을 하며 고물을 주워 생계를 잇는 아버지(62) 밑에서 자란 손씨는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다. 대학은 언감생심이었다. 검정고시로 고교 졸업 자격을 취득한 손씨는 10대부터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 청소업체 말단 경리, 학원 아르바이트까지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20대에 상경했지만 검정고시로 고졸 자격만 갖춘 그가 번듯한 직장을 구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였다. 6개월 동안 힘겹게 구직 생활을 하다가 최근 사무직으로 입사했지만, 생활고는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손씨는 최근 지인들에게 “전기요금이 1만원만 더 나와도 감당이 안 된다”며 “살기가 너무 힘들어 죽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양천경찰서 관계자는 22일 “경제적 사정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씨는 평소 대학에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비보를 듣고 급히 올라온 아버지는 “딸을 남자처럼 씩씩하게 키웠는데 이렇게 갈 줄은 몰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원룸 주인도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시원시원하게 인사를 하는 활발한 친구였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며 안타까워 했다. 유품을 정리하던 아버지는 생전 손씨가 하고 싶은 일을 A4용지에 적어둔 ‘버킷리스트’를 발견했다. ‘화목한 가정 꾸리기, 내 이름으로 된 집 사기, 방송통신대 졸업하기’ 등이 적혀 있었다. 대다수에게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손씨는 꿈만 꾸다가 싹도 못 틔워보고 세상을 떠났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스타뷰] KBS 개그콘서트 배꼽 도둑 김지민·박영진

    [스타뷰] KBS 개그콘서트 배꼽 도둑 김지민·박영진

    #1. “요즘도 담배 피워요?” “전자담배로 갈아탔어요” 2013년 8월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MC 유재석과 개그맨 김지민이 주고받은 농담이다. 사람들이 박장대소했다. 그 짧은 농담이 김지민의 개그 인생을 확 바꿔 놨다. 예쁜 이미지를 깨고 툭툭 무심하게 던지는 말들로 스스로를 망가뜨리기 시작한 것. 술 먹고 ‘꽐라’돼 볼게요, 담배 필게요, 술 먹고 개 될 수 있어요…. ‘느낌 아~니까’ 시리즈가 빵빵 터졌다. 김지민은 “나를 까고 예쁜 캐릭터를 깨니까 사람들이 좋아하고 통쾌해했다”고 했다. 그전까진 ‘내 본래 모습은 그렇지 않은데 내가 왜 그래야 돼’ 하는 생각에 스스로를 깨지 못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왜곡된 이미지가 심어지는 것도 두려웠다. 지금은 개의치 않는다. ‘개그맨이 웃긴 걸로 알아주겠지’라고 여기며 파격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2. “소는 누가 키우는데~” 2010년 6월 KBS2 개그콘서트(개콘) ‘두 분 토론’에서 50대 남하당(‘남자가 하늘이다’란 뜻의 당) 당원을 맡은 개그맨 박영진이 여성 질타 발언을 쏟아내며 던진 말이다. 개그계 안팎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박영진의 개그 인생도 대전환을 맞았다. 나이 들어 보이는 서민풍의 외모를 살려 그만의 중장년 아저씨 캐릭터가 창조됐기 때문이다. 최근 끝난 코너 ‘가장자리’에선 중년 기러기 아빠를 실감나고 연기했고, 신설 코너 ‘고집불통’에선 노인 역까지 맛깔나게 소화하고 있다. 박영진은 “40~50대 중년 역할을 하면 ‘아이언 맨’ 슈터를 입은 듯 당당해진다”며 “머리에 흰 칠이라도 하나 딱 해 놓으면 내부에서 에너지가 샘솟는다”고 했다. 한 사람은 자신의 이미지를 철저히 깼고, 한 사람은 자신의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했다. 개콘 간판 개그맨 김지민(31·KBS 공채 21기)과 박영진(34·22기)이다. 상반된 선택으로 국민들의 ‘웃음 아이콘’으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둘의 장점은 지난해 3~8월 방영된 ‘사건의 전말’ 코너에서 빛을 발했다.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로, 김지민의 예쁜 이미지를 깨는 ‘몸 개그’와 박영진의 중년 입담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연기가 시작되고 2~3분 뒤 예상치 못한 곳에서 튀어나오는 김지민의 ‘깜짝 등장’은 화제를 모았다. 박영진은 “옷걸이 옷 속에 숨어 있다 김 선배가 불쑥 나오는 걸 보고 시청자들이 재밌어 했다. 한 번 빵 터지자 계속 센 걸 찾게 됐다. 변기, 냉장고, 세탁기, 가방 등 김 선배가 나올 만한 소품들은 다 동원했다”고 후일담을 들려줬다. 김지민은 스타킹 판매 좌판에서 스타킹을 신겨 놓은 ‘마네킹 발’ 연기를 한 것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는 “좌판 아래에서 다리를 거꾸로 들고 있었다. 피가 거꾸로 쏠리고 다리에 쥐가 나 쓰러지기 일보 직전에 나갈 차례가 왔다. 화면을 자세히 보면 다리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며 웃음을 머금었다. 두 사람은 개그계 입문 동기도 다르다. 김지민은 2006년 지인 친구의 아마추어 개그 프로그램 ‘개그사냥’ 오디션에 들러리로 따라갔다가 발탁됐다. 개그계 입문 뒤 개그의 매력에 푹 빠졌다. “지인 친구가 곁에서 대본만 읽어 주면 된다고 해서 읽었는데 다음날 제가 합격했다고 연락이 왔다. 오디션 접수도 안 했었다. 개그맨이 될 생각은 전혀 없었고 꿈도 아니었다.” 김지민은 당시 대학에서 미용예술학과에 다니며 미용 자격증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박영진은 어렸을 때부터 개그맨이 꿈이었다. 대학에서 박성광(개콘 개그맨)을 만나 개그 동아리를 만들며 개그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7년 박성광과 함께 KBS 개그맨 공채 시험에 합격했다. “어린 시절부터 개그맨 이경규 선배가 롤모델이었다. 별들에게 물어봐, 몰래카메라, 양심냉장고 등 다방면에서 변신을 거듭하는 걸 보면서 ‘이경규 같은 개그맨’이 되고 싶었다. 연기, 입담, 재치를 두루 갖춘 그런 개그맨.” 개콘 코너는 개그맨들이 직접 대본을 짜기도 하고 제작진이 아이디어를 내는 경우도 있다. 개그맨들은 매주 새 코너 아이템을 낸다. 목·금요일 제작진과 작가진 검사를 받는다. 아이템이 선정되면 작가 한 명이 달라붙는다. 월·화요일 리허설을 하고 수요일 오후 녹화한다. 녹화는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진행된다. 녹화 때 무대에 올랐다가 반응이 별로여서 방송에 나가지 않는 코너도 적지 않다. 둘은 “우리끼린 열심히 노력하는 개그맨보단 웃긴 개그맨이 더 좋다고 말한다. 무조건 재밌어야 고정 코너로 채택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스트레스도 재미와 직결된다. 김지민은 “일주일간 열심히 내용을 짰는데 반응이 없을 때 큰 좌절을 느낀다”고 했다. 박영진도 마찬가지. “회의 때 재미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죽을 맛이다. 재밌을 것 같다 하면 이미 다른 데서 했거나 하고 있다. 스스로에게 한계를 느낄 때 가장 힘들다.” 개그 소재는 동료들과 수다를 떨거나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찾는다. 김지민은 “골똘히 고통스럽게 짜면 나올 것도 안 나온다. 개그맨들은 특징을 잡아내는 관찰력이 뛰어나다. 놓치는 법이 없다”고 했다. 박영진은 “사차원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후배들이 많다. 그들과 얘기를 나누며 개그적인 요소를 찾곤 한다”고 했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이 오는 22일부터 일요일 같은 시간대에 방영된다. 웃찾사의 ‘작심 승부수’에 개콘에도 비상이 걸렸다. 채널을 고정시킬 새 코너를 만드느라 요즘 정신없다. 김지민은 “코미디 프로가 많이 생겨 코미디 시장이 확대되는 건 좋은 일이다. 안일해지지 않고 경쟁심도 생기고. 웃찾사가 한때 개콘과 시청률이 비슷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 확실히 자극제가 됐다. 그럴 때 더 재밌는 코너가 많이 만들어졌던 것 같다”고 했다. 박영진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둘의 색깔은 다르다. 시청자들의 재미있다, 재미없다는 말만큼 무서운 건 없다. 시청자들을 재미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웃었다. 개그맨으로서 둘의 꿈은 같다. “얼굴만 봐도 웃음을 줄 수 있는 개그맨으로 남는 거죠. 웃음을 전파하고 그 웃음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꿈요.”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象象, 그 이상…5년 만에 국내 팬과 만나는 세계적 설치미술가 양혜규

    象象, 그 이상…5년 만에 국내 팬과 만나는 세계적 설치미술가 양혜규

    2006년 8월 인천의 주택가 후미진 골목에 있는 폐가에서 ‘사동 30번지’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렸다. 1970년대의 전형적인 주택이자 자신의 외할머니가 살던 인천 중구 사동 30번지의 남루하고 거친 모습을 거의 그대로 남겨둔 상태에서 전구, 조명, 빨래 건조대 같은 사물들과 색종이 조형물, 방울 등을 드문드문 설치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런 물건들은 부서지고 벗겨진 벽들, 먼지 쌓인 낡은 공간에 깃든 남루한 기억들을 슬그머니 이끌어내며 관람객들의 감성을 건드렸다. 독일에서 공부를 마치고 유럽 무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양혜규라는 젊은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은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세계 무대에서 그가 펼친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유럽과 미국의 유명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2009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및 본 전시, 2012년 독일 카셀도쿠멘타 등 굵직한 행사에 초대돼 호평받으며 명성을 쌓았다. 이제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붙게 된 작가 양혜규(44)의 대규모 개인전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린다. 오는 12일부터 ‘코끼리를 쏘다 象 코끼리를 생각하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회에서 양혜규는 2001년 이후 발표한 대표작부터 새로운 작업의 방향을 볼 수 있는 신작까지 3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2010년 아트선재센터 전시 이후 5년 만이다. 전시에 대한 소감을 묻자 작가는 자분자분한 어투로 “전형적인 회고전과는 성격이 다르다”면서 “지금까지의 작업을 보여주는 동시에 신작을 통해 현재 일어나고 있는 많은 변화와 양혜규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술관 전시나 비엔날레 같은 기관전이 작가에게는 ‘필요악’ 같은 존재라고 했다. 이런 전시들은 탄탄한 작가가 되기 위한 등뼈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전시를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해 나가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 실험적인 작품,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신작 ‘중간 유형’(2015)을 조심스레 내놓는다. 토속적이며 오랜 시간 전해 내려온 짚풀을 엮어 고대 마야의 피라미드 ‘엘 카스티요’, 인도네시아의 불교 유적 ‘보로부두르’, 러시아의 이슬람 사원 ‘라라 툴판’을 만들었고 여기에 인체를 연상시키는 개별 조각 6점을 더한 작품이다. 시간적, 공간적으로 비켜 간 측면이 있는 건축물을 짚풀로 만들어 더욱 생경하다. 짚풀이 갖는 인류학적 보편성과 민족적 개별성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담고 있다. 기획전시실에는 신작과 구작들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창고 피스’(2004)는 보관할 곳이 없던 작품들을 전시장에라도 보관하려는 작가의 궁여지책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23점에 달하는 작가의 초기 작품들이 미술품 운송업체가 포장한 상태 그대로 네 개의 운반용 나무 팰릿 위에 차곡차곡 쌓여 있다. 창작적 재구성, 전시관행, 미술품 보관과 판매 등 예술작품의 다층적 생태계를 함축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작가로서 중대 기로에 섰던 이방인 양혜규를 단번에 관심 작가로 끌어올린 중요한 작품이다. 작품에 대한 사연, 내용물에 대해 얘기하는 ‘창고 피스를 위한 연설’과 함께 여러 도시에서 전시되다 2007년 독일 베를린의 하우브록 전시장에서 열린 ‘창고 피스 풀기’를 통해 포장 속 작품들이 공개되기도 했다. “전시의 생태계를 보여주는 작품 ‘창고 피스’는 초라한 아우라가 많은 것을 얘기하지요. 작업의 물리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공개를 회피하고, 펼쳐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많은 것을 얘기하죠. 그런 면에서 개념적이고 조각적인 작품이에요. 전시장이라는 공간이 권력적이고 상업적인데 그런 심리적, 문화적 가치와 사회성을 부각시키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년 전 망명한 미얀마인이 ‘창고 피스를 위한 연설’을 맡았다면서 아이러니가 중첩되는 이 작품이 전시 공간에서는 이방인 같은 존재라고 했다. “거주하지만 원주민이 아닌, 있는 공간을 이질적으로 만들고 권리를 요구하면서 존재하는…. 10년 전 양혜규의 초상일 수도 있어요. 물론 이 작품 이후의 삶도 있죠. 시기에 걸맞게 탈바꿈하면서 오늘, 여기까지 왔어요. 저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소개되는 게 기뻐요.” ‘신용양호자들’은 사회적 관계성의 미학을 보여주는 또 다른 작품이다. 2010년부터 시작된 작품은 지인들이 보내준 편지봉투를 주재료로 한 콜라주 연작이다. 내용물이 보이지 않게 보안무늬가 인쇄된 봉투를 한쪽은 칼로 재단하고 다른 쪽은 손으로 뜯어 정교한 구성으로 만든 작품이다. 리움 전시장 한쪽 벽면을 장식한 ‘그 위에서 내려다보는 사자춤-신용양호자#240’은 전시장 10m 높이 벽에 맞춰 제작된 신작이다. 광원을 매달아 만든 작품 ‘서울 근성’(2010)은 1994년 이후 해외에서 머물던 작가가 2010년 서울에 3개월가량 체류하는 동안 제작한 작업이다. 다양한 일상적 사물들을 옷걸이용 행거에 전선, 전구 등과 함께 매달고 얹으면서 인물을 형상화한다. 미술관의 블랙박스에 선보인 ‘성채’(2011)는 양혜규의 전형적인 블라인드 설치작품으로 블라인드와 빛의 조합, 향기와 그림자를 아우른다. 186개의 블라인드로 이뤄진 작품은 정방형에 가까운 성곽과 수직으로 뻗은 탑으로 구성된다. 기획전시장 입구 경사로 위에 설치된 작품 ‘솔르윗 뒤집기-23배로 확장된 세개의 탑이 있는 구조물’은 블라인드 작업의 큰 전환을 보여주는 올해 신작이다. 제목 그대로 미국의 미니멀리즘 조각가 솔 르윗의 ‘세개의 탑이 있는 구조물’(1986)을 23배 확장한 블라인드 설치작품은 새로운 계열의 블라인드 작업을 예고한다. 블랙박스를 연극의 무대처럼 바꾼 ‘상자에 갇힌 발레’(2013/2015)는 독일 바우하우스의 무대연출가 오스카어 슐레머에게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인체 형상에 방울을 달고 움직이거나 매달려 있는 ‘소리나는 인물’ 6점과 선풍기 날개 대신 방울을 넣은 ‘바람이 도는 궤도-놋쇠 도금’으로 구성돼 있다.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2013년 소개됐고 지난해 독일 본에서 오스카어 슐레머 100주년 기획전으로 소개됐었다. 양혜규는 2000년대의 시대 담론을 문학적, 역사적으로 추상화해 시적인 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구 모더니티의 역효과와 세계화에 따른 문화적 평준화의 모순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왔던 작가는 이번 전시의 주요 모티프로 ‘코끼리’를 선택했다. “전시 제목에 들어간 ‘象’ 자는 코끼리의 모양을 본떠 만든 상형문자입니다. 코끼리 서식지가 아닌 곳에서 코끼리 모양을 상상으로 그려 넣었다는 것이 의미 있게 다가왔어요. 여기에 사람 인(人) 자를 붙이면 이미지를 뜻하는 상(像) 자가 되는 것일까. 보는 것과 아는 것, 상상해야 되는 부분, 손실된 부분들을 생각하면 코끼리는 어쩌면 우리가 되살려야 할 고귀한 인격 혹은 인간의 존재론적 존엄성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심하게 배치된 것 같지만 관객들이 지닌 은밀한 생각과 감각을 깨워 주는 작품들은 양혜규의 깊은 성찰과 탐색에서 나온 결과물들임에 틀림없었다. 전시는 오는 5월 10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뉴스 플러스] ‘입양아 학대 사망’ 母 20년형

    법원이 입양한 25개월 딸을 쇠파이프(옷걸이용 지지대)로 때려 숨지게 한 양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울산지법 제1형사부(부장 김원수)는 3일 대법정에서 열린 양모 김모(47)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배심원 9명도 모두 유죄를 평결했다. 검찰은 아동학대 중점대응센터와 검찰시민위원회 심의에서 시민의 의견을 청취한 뒤 김씨를 살인죄와 아동복지법 위반죄 등으로 구속 기소했고, 이날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 [단독] 옷무덤 쇼핑…1000원도 사치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貧]

    [단독] 옷무덤 쇼핑…1000원도 사치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貧]

    “골라 골라. 천원 천원!” 체감온도가 영하 6도까지 떨어진 지난 7일 서울 동묘앞 역 벼룩시장. 동묘 담벼락을 끼고 이어진 길가 곳곳에 돗자리가 깔려 있고 그 위에는 손때 묻은 티셔츠와 바지, 코트와 패딩 등 각양각색의 중고제품 옷들이 수북이 쌓여 있다. 목도리에 모자까지 뒤집어쓴 손님 십여명이 이 ‘옷 무덤’들 중 한 곳에 웅크리고 앉아 입을 만한 것을 찾기 위해 바삐 옷들을 헤집는다. 5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은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입고 온 점퍼를 벗고 골라잡은 패딩 점퍼 하나를 그 자리에서 걸쳐 본다. 좀 더 값이 나가는 물건들은 길거리에 놓인 가판대나 이동식 옷걸이에 걸려 있다. 5000원짜리 바지에서 2만원짜리 점퍼, 5만 5000원짜리 패딩도 있다. 옷더미 속에서 1000원짜리 베이지색 바지를 구입한 박모(60)씨는 “남이 입었던 것이지만 집에 가서 빨면 새것이나 똑같다”면서 “운이 좋으면 예상 외로 좋은 물건을 건질 때가 있다”고 했다. 경기 하남시에서 한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왔다는 그는 입고 있던 검은색 패딩 점퍼도 이곳에서 구입한 것이라고 했다. 비수급 빈곤층인 김모(44)씨는 1년에 대여섯 번 이곳에서 ‘쇼핑’을 한다. 이번 겨울에는 2만원짜리 ‘짝퉁’ 블랙야크 방한점퍼와 5000원짜리 바지를 구입했다. 한 달에 열흘 정도 막노동을 해 80만~90만원을 버는 김씨에겐 이 옷이 ‘생활복이자 작업복’이다. 막노동을 하러 갈 때도, 친구들을 만날 때도 이 옷을 입는다. 여름옷은 1만원이면 두 벌을 사는데 겨울옷은 가격이 더 비싸니 부담이 배가 된다. 김씨에게 패션을 통해 개성을 드러낸다는 것은 먼 나라 얘기다. 옷이란 몸을 가리고 추위와 더위를 막는 ‘원시적’ 기능을 할 뿐이다. 여름에 김씨는 서울역 앞에서 자원봉사단체들이 나눠 주는 옷과 자신의 옷을 교환해서 입고는 했다. 김씨가 입었던 옷을 단체에 주면 세탁된 옷을 내주고 김씨의 옷은 세탁해서 다른 사람에게 주는 방식이다. 노스페이스 매장에서 구입한 15만원짜리 바지가 김씨가 가지고 있는 가장 ‘럭셔리’한 옷이다. 그는 지금보다 어렵게 살 때에는 남의 집 마당 빨랫줄에 널린 빨래를 훔쳐 입은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김씨의 또 다른 쇼핑 장소는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풍물시장이다. 이곳은 동묘 벼룩시장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2층짜리 건물 안에 있는 시장이었지만 추위 때문에 패딩 점퍼나 장갑을 끼고 있는 상인들이 많이 보였다. 곳곳에 전기 난로가 켜 있었지만 추위를 온전히 물리칠 수는 없었다. 짝퉁 가방을 파는 한 상인은 칠이 벗겨진 검은색 가방에 구두약을 바르고 있었다. 손때가 묻은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스피디 백과 구찌, 펜디 가방 등 짝퉁처럼 보이는 명품 백들이 뒤섞여 있었다. 물건 종류와 상관없이 상태가 좋으면 1만원, 좋지 않으면 7000원이라고 했다. 얼룩이 진 1만원짜리 짝퉁 버버리 트렌치코트와 4만 5000원짜리 에르메스 스웨터, 때가 탄 3만 5000원짜리 나이키 운동화도 보였다. 이곳에서 점퍼를 팔고 있는 이모씨는 “5000원짜리부터 100만원짜리까지 있다”면서 “요즘에는 경기가 안 좋아서 그런지 찾는 사람이 줄었다”고 했다. 노원구 중계동에서 만난 기초생활수급자 김모(39)씨는 여름과 겨울에 한번씩 1년에 총 두 차례 쇼핑을 한다. 쇼핑이 ‘연례 행사’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주로 온라인 쇼핑몰인 G마켓에서 옷을 구입한다. 싱글맘인 김씨는 “한번 살 때 윗옷 4벌, 바지나 치마 3벌 정도 사는데 한벌당 5000원이 넘으면 안 된다”고 했다. 디자인이나 질보다는 가격이 절대적 기준이 되다 보니 티셔츠와 같은 심플한 옷만 사게 된다고 말하는 김씨의 티셔츠는 목 부분이 늘어나 있었다. 김씨는 “나와 사정이 비슷한 엄마들도 가끔씩은 백화점을 가지만 나는 세일을 해도 백화점엔 가지 않는다”면서 “물건을 보면 솔직히 다 사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 없어 신경질이 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8개월짜리 딸을 포함해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김씨가 아끼는 옷은 5년 전 G마켓에서 구입한 5만원짜리 원피스다. 예식장이나 돌잔치 등 중요한 행사 때만 가끔 입는다. 서울의 한 사립대에 재학 중인 이모(26)씨도 최근 롯데닷컴에서 폴햄 패딩을 85% 세일로 6만원에 샀다. 온라인 쇼핑몰 외에는 유니클로 같은 패스트패션(SPA) 브랜드를 이용한다. 저렴하고 트렌드에 강한 옷들이 많기 때문이다. 계절별로 1년에 4회 쇼핑을 한다. 겨울옷은 조금 비싼 것을 감수하지만 여름 티셔츠는 무조건 2만원, 셔츠는 4만원 밑이어야만 산다. 의류학과에 입학했을 때만 해도 김씨는 ‘패션 중독자’라고 불릴 정도로 유행에 민감했다. 그러나 대학교 1학년 말 벤처 사업가였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해 빈곤층으로 전락한 이후엔 옷 한 벌도 선뜻 사기 어려운 신세가 됐다. 현재는 초등학생 2명과 고등학생 1명을 대상으로 과외를 해 월 90만원을 벌고 있지만 학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는 빠듯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안 사고 오래 입는 것’이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지기 전 샀던 120만원짜리 코트를 8년째 입고 있다. 이씨는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보면 기계는 마모될 때까지 쓴다고 전제하고 미래 마모 비용까지 계산하지만 옷은 그렇지 않다. 옷은 낡지 않아도 유행이 지나면 다들 다시 사 입지 않느냐”면서 “그런데 돈이 없으니까 진짜 옷이 마모될 때까지 입게 되더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입고 있던 캐러멜색 면바지의 가랑이 부분을 보여 줬다. 낡아서 터지기 직전이었다. 김씨는 “친구 중에는 수백만원짜리 몽클레어 패딩을 입거나 300만원짜리 시계를 찬 친구들도 있다”며 “나도 명품 좋아했지만 이제는 부모님 돈 받아서 명품 사는 건 좋게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얻어 입는 것’도 방법이다. 은평구에 사는 싱글맘 박모(30)씨는 “어머니가 주변의 아시는 분을 통해 아기 옷을 얻어 줬다”며 “그래도 신생아 때 입는 배냇저고리만큼은 내 돈으로 샀다”고 했다. 박씨는 43개월 된 딸 지은(가명)이의 옷을 사야 할 때는 주로 집 근처에 있는 이마트나 시장, 온라인을 이용한다. 그녀는 “올겨울 들어 아기가 계속 감기를 달고 살아서 이마트에서 내복을 사줬다”면서 “특가할 때 세트로 사는 게 싸다”고 했다. 남대문시장이 싸다고 하지만 차비를 생각하면 집 근처 시장이나 인터넷에서 사는 게 더 낫다는 게 박씨의 생각이다. 박씨는 “내 옷 사는 것보다 아기 옷 사는 게 더 좋아서 자꾸 그쪽에 눈길이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기 옷 원단이 어른 옷보다 훨씬 적게 드는데 왜 이렇게 비싼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이가 학교에 갈 나이쯤 되면 얻어 입히는 것마저 쉽지 않다. 맞는 옷을 찾기 힘들뿐더러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남이 입었던 옷을 입는 것에 대해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아이 넷을 키우고 있는 간호조무사 김모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초등학교 5, 6학년이었던 두 아들은 한 벌당 9만원이었던 태권도 학원 유니폼과 점퍼를 일상복처럼 학교 갈 때에도 입고 다녔다”면서 “지금까지는 부끄러운 줄 몰랐던 모양인데 중학교에 들어가면 걱정”이라고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는 지인들에게 옷을 얻어 입혔는데 최근에는 아이들이 자고 나면 부쩍부쩍 크고 있어 어려워지고 있다고 김씨는 토로했다. 올겨울에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큰맘 먹고 ‘뱅뱅’에서 두 아들의 외투 두 벌을 10만원대에 구입했다. 경기 화성시 임대아파트에 사는 박모(42·여)씨의 딸 아름(14·가명)이는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 올겨울 초 지난해 입던 외투를 꺼내 입었다가 깜짝 놀랐다. 1년 사이에 키가 5㎝ 이상 자라는 바람에 옷이 작아져 입을 수가 없었다. 박씨는 속상해 울고 있는 아름이를 겨우 달랜 뒤 할머니 외투를 입혀 등교시켰다. 박씨는 “집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것을 아는 아이가 옷 사 달라는 말은 못하고 밤새 혼자 끙끙대고 있었다”면서 “크리스마스 직전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삼성중공업의 후원으로 패딩을 선물 받고 아이가 너무 기뻐했다”고 말했다. 기초생활수급권자인 장모(42)씨도 최근 동네 아웃렛에서 고등학교 1학년인 큰딸에게 13만원짜리 점퍼를 사줬다. 장씨는 “아이가 생전 브랜드 옷을 사 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어렵게 얘기를 하기에 들어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그것도 아이가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에 보태서 구입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백화점에 가 보니 100만원이 넘는 옷들도 있던데 그 돈이면 우리 가족 한 달 생활비”라고 말했다. 경기 광명시에 사는 이모(33)씨의 딸들은 일찍부터 가난을 깨달았다. 기초생활수급권자인 이씨는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6학년, 5학년인 딸 셋을 키우고 있다. 정부에서 주는 수급비 66만원 외에 장난감 자동차 부품 조립을 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 달에 20만~30만원씩 벌었으나 최근에는 허리가 아파 그마저도 그만뒀다. 이씨는 “집안 형편을 잘 아는 아이들이 일찍 철이 들어 옷 사 달라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송수연 이두걸 유대근 기자 songsy@seoul.co.kr
  • [단독] 황제 쇼핑…한 자리서 10억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富]

    [단독] 황제 쇼핑…한 자리서 10억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富]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사는 조모(31·여)씨는 평균 일주일에 한 번 서울 중구에 있는 L백화점 명품관에 들른다. 새해에는 첫 주말 오후에 어머니와 함께 명품관을 찾았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남성액세서리 업체를 물려받아 ‘청년 갑부’ 반열에 오른 조씨는 이 백화점에서 연간 1억원 이상 구매 시 부여하는 ‘최상위 등급 고객’(LVVIP)이다. 조씨는 이날 백화점에 가기 1시간 전 전화를 걸어 전용 라운지를 예약해뒀다. VIP고객 전용 주차장이 연결돼 있는 백화점 입구에서 발레파킹을 한 뒤 4층으로 향했다. 명품 매장들을 지나 건물 한쪽 끝 통로에 위치한 철문 센서에 카드를 대자 문이 열렸고, 문 바로 안쪽에서 이미 대기하고 서 있던 여직원이 두 사람을 공손하게 맞이했다. 이곳에는 두 개의 LVVIP룸 공간과 고객에게 간단한 다과를 서비스하기 위한 부엌이 있다. LVVIP룸은 4인용 소파와 탁자가 놓여 있는 거실 분위기다. 소파 위에는 국내 유명 화가의 그림과 이 작가의 필모그래피와 그림을 구입할 수 있는 갤러리 번호가 안내돼 있었다. 소파 맞은편에는 그날 전시 제품인 영국 J사의 향수가 진열돼 있었고 출입문 옆 한쪽에는 옷을 갈아입어 볼 수 있는 ‘피팅룸’이 보였다. 조씨와 그녀의 어머니는 백화점 측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카페라테와 청포도주스, 생크림 케이크를 주문했다. 조씨는 최신 디자인 의상을 입은 모델들의 화보집을 보다가 A브랜드의 무스탕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곧장 A브랜드의 매장으로 가서 화보집에서 본 1000만원짜리 무스탕을 입어 봤다. 마음에 들었다. 조씨는 즉석에서 검은색과 밤색 계열의 무스탕 2벌과 밍크코트 1벌, 어머니의 무스탕 1벌 등 총 4벌을 4000만원에 구입했다. 조씨는 “솔직히 명품관이 아닌 일반 백화점 매장에 있는 물건들은 관심도 없고 구경하고 싶은 생각 자체가 안 든다”고 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VIP 고객 중 상당수는 조씨처럼 평균 일주일에 한 번 명품관을 찾는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심심하면 영화관에서 가서 영화를 보듯 이들에게는 명품관에서 구경하고 쇼핑하는 것이 여가 시간을 보내는 문화 중 하나”라며 “매일 백화점을 찾는 VIP 고객도 있다”고 했다. 옷이 필요해서이기도 하지만 ‘옷을 사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놀이문화라는 얘기다. VIP 중에서도 0.1%의 최상위급은 백화점 매장을 둘러보는 수고를 할 필요 없이 백화점 내 별도의 공간에서 ‘황제 쇼핑’을 즐긴다. 매장에 오기 전 전화로 “겨울 코트가 필요하다”는 말 한마디만 해 놓으면 퍼스널쇼퍼(전담 판매 전문가)가 손님의 평소 취향과 직업, 체형, 용도 등에 맞춰 브랜드별로 코트를 준비해 놓는다. 코트에 어울릴 만한 신발과 가방, 액세서리도 비치한다. 단 한 명만을 위한 단독 매장을 꾸며 놓는 셈이다. 퍼스널 쇼퍼로 15년 이상 근무한 박모씨는 “은행이 돈을 모으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돈을 쓰는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이라며 “코트를 사러 왔다가 더불어 구두도 사고 가방도 살 수 있기 때문에 컬렉션을 잘 해 놓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최상류층은) 보통 몇천만원은 평범하게 쓴다”면서 “보석은 고가이다 보니 그 자리에서 10억원 정도를 쓰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다른 퍼스널 쇼퍼 김모씨는 “주요 고객은 탄탄한 중소기업 사장이나 그의 가족들이 많고 부동산 부자보다는 현금 여력이 큰 사람들”이라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연봉 수십억원의 고수입 전문 직종인 변호사나 의사 등은 여기에 낄 수 없다”고 했다. 최상류층은 혼자 쇼핑을 즐기는 것도 특징이다. 퍼스널 쇼퍼 박씨는 “독립된 공간에서 쇼핑을 원하는 고객들은 철저하게 혼자서 온다”며 “친구들과의 경쟁 심리나 질투 관계가 있기도 하고 돈 쓰는 것에 대해 안 좋게 보는 시선을 의식해 자기가 얼마를 쓰는지 주변에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강북보다는 강남 명품관 고객들이 이런 성향이 더 강하다”고 덧붙였다. 한 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전통 부자들은 눈에 띄는 걸 안 좋아하다 보니 입는 것으로 표시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구찌, 페라가모 등 일반적인 명품은 잘 안 입고 크게 티가 안 나면서도 좋은 브랜드의 옷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했다. 매출을 좌우하는 ‘큰손’이다 보니 VIP를 모시기 위한 백화점 측의 서비스는 상상을 초월한다. 파티나 컬렉션은 기본이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해 말 상위 1% 고객만 초청해 세계적 보석 브랜드인 ‘반클리프아펠’의 새 보석을 공개하고, 최고급 샴페인을 무료로 제공했다. 소수 정예로 대여섯 명을 초청해 호텔 스위트룸에서 식사를 겸한 행사를 할 때도 있다. 화랑이나 수입차 브랜드, 패션 브랜드들이 공동으로 방 안에 상품을 진열해 놓고 컬렉션을 여는 식이다. 퍼스널 쇼퍼 김씨는 “보석 같은 경우 크게 터지면 한 행사에서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때도 있다”면서 “최최상위 고객의 경우 단 한 사람을 위한 컬렉션을 연 적도 있다”고 했다. 백화점이 주도해 같은 취미를 가진 VIP 고객들 간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와인과 골프 커뮤니티를 만든 뒤 관련 컬렉션을 여는 식이다. 상위 1%는 이런 행사에서도 매매는 함께 온 사람들이 알 수 없도록 1대1로 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심지어 몇몇 명품관에서는 폐장 후 소수만을 위해 문을 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 업체 대표 이모씨는 “최상위 고객이 원하면 그에 맞는 스타일의 옷들을 이동식 옷걸이에 실어 집으로 직접 갖다 줌으로써 백화점까지 올 필요 없이 아예 집에서 쇼핑을 하게 하는 서비스도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로고가 눈에 잘 띄지 않는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하는 것도 상류 1%의 특징이다. 여전히 샤넬이나 에르메스 등의 브랜드에 대한 인기는 높지만 로고로 도배된 과시용 명품은 기피한다는 것이다. 3초마다 눈에 띌 정도로 많이 팔려 ‘3초 백’이라고 불리는 LV사의 명품백은 기피 대상이다. 대형병원 원장의 부인으로 자산 300억원대의 재력가인 최모씨는 “브랜드가 너무 드러나는 제품이나 너무 화려한 패션은 촌스럽게 여긴다”면서 “청담동 길거리에서 명품 마크가 들어간 옷이나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패션업체 대표인 이모씨는 “남과 비교되는 것을 싫어하고 명품인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는 사람들만 알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옷은 ‘신분’을 나타내는 수단인데 이미 다 아는 브랜드이고 누구나 입을 수 있다면 오히려 가치가 떨어진다고 본다는 것이다. 반면 소재와 실루엣에 대해서는 민감하다.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인 LP가 부유층 사이에서 인기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패션 잡지에 종사하는 김모씨는 “LP는 원래 원단 회사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소재를 아주 고급스러운 것을 쓴다”면서 “음식도 고급일수록 신선한 재료를 따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탈리아 명품 남성복 브랜드인 B와 K 등을 선호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브랜드의 로고는 드러내지 않되 제2의 피부라고 느낄 만큼 몸에 딱 맞는 편안함을 중시한다. B의 경우 국내에서 사이즈를 재서 이탈리아에 보내면 장인들이 수공예로 한땀 한땀 제작한다고 한다. 한 달 이상의 제작 기간에 한 벌당 1500만~2000만원 정도다. 해외 명품 편집 매장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백화점과 비교해 국내에는 몇 개 없는 희소성 있는 제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명품 편집 매장 B숍 관계자는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은 물건을 사는 게 싫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이 많다”고 했다. 예컨대 모나코의 샤를렌 공주와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가 즐겨 들어 유명해졌다는 M 브랜드는 이 매장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이 브랜드의 가방 1개를 제작하기까지는 장인 6명의 손길을 거친다”면서 “남들이 다 알아봐 줘야 좋은 가방이 아니라 브랜드의 역사성과 가치를 본다”고 했다. 정기적으로 홍콩이나 유럽, 미국 등으로 해외 쇼핑을 가는 경우도 많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자영업자 강모씨는 분기에 한 번씩 쇼핑을 위해 홍콩에 간다. 보통 3박4일 정도 가서 1000만원어치 정도 구입하곤 한다. 강씨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사는 게 가격도 싸고 특이한 물건들도 많다”고 했다. 반면 쇼핑에 수천만원씩 지출하는 상류층만 있는 것은 아니다. A도시가스 회사 회장의 부인 이모씨는 주로 서울 도곡동 집 근처에 있는 할인점이나 아웃렛에서 옷을 구입한다. 이씨는 “철 지난 옷이지만 나한테는 처음 보는 옷이니 상관없다”면서 “집 근처에 있는 수선집에서 유행이 지난 옷들을 많이 고쳐 입다 보니 내가 누군지 알아볼 정도”라고 했다. 자산 100억원대 소유자인 50대 김모씨는 명품에 많은 돈을 쓰는 ‘큰손 쇼핑객’이지만 가급적 아웃렛 매장을 이용하는 편이다. 그는 “아이들이 영국에서 유학하고 있어 명품 아웃렛 매장인 런던 비스토 빌리지를 자주 간다”면서 “1년에 5000만~6000만원 정도 쓰는 것 같다”고 했다. 송수연 이두걸 유대근 기자 songsy@seoul.co.kr
  • “내 딸은 끝까지 지킨다” 강한 아빠의 마지막 이야기

    “내 딸은 끝까지 지킨다” 강한 아빠의 마지막 이야기

    2008년 이후 8년에 걸쳐 그의 일관된 원칙은 하나다. 바로, 내 딸을 건드리는 자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 터미네이터의 “아이 윌 비 백” 못지않게 유명해진 대사, “널 찾아내서 죽이겠다(I will find you, I will kill you)”를 앞세워 종횡무진 활약했다. 국제적으로 악명 높은 알바니아 마피아 조직의 한복판에 들어가 그들을 박살냈다. 아무리 전직 특수요원이었다지만 총으로, 주먹으로, 옷걸이로 닥치는 대로 해치웠다. 프랑스 파리에서, 터키 이스탄불에서 그리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딸을 구하기 위해 이렇듯 잔혹한 복수도 마다하지 않았다. 2015년 새해 딸바보 아빠가 걸어온 꼬박 7년의 액션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아빠는 이제 환갑을 훌쩍 넘겼고 철없지만 씩씩한 딸은 어느덧 가정을 꾸리게 됐다. ‘테이큰’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테이큰3’는 1일 0시에 개봉했다. 14만 4500명이 극장에서 ‘테이큰3’와 함께 2014년을 보내고 2015년을 맞이했음을 의미한다.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펭귄’과 함께 흥행 순위에서 ‘국제시장’의 바로 아래층에 자리 잡았다. 당당히 노익장 액션배우로 이미지를 굳힌 리암 니슨은 1952년생이다. 만 62세의 나이가 무색하게 193㎝의 큰 키로 간결하면서도 굵직한 액션을 선보이고, 여전히 열심히 뛰어다닌다. 하지만 몸으로 보여 주는 감동은 전편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다. ‘테이큰’ 시리즈의 일관된 주제는 아빠와 딸이다. 리암 니슨과 함께 딸 킴 역할을 맡은 메기 그레이스의 존재는 그래서 중요하다. 이혼했다가 재혼하고 다시 이혼한 전처 레니(팜케 얀센)는 3편에서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 시리즈 마지막편의 극적인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이다. 레니가 집에 들른다는 연락을 받고 집으로 간 브라이언(리암 니슨)은 아내가 죽어 있자 꼼짝없이 살인범으로 몰리게 된다. 경찰의 추격을 받으면서 누가, 왜 전처를 살해했는지 추적하고, 누명을 벗는 과정에서 딸 킴이 다시 한 번 납치된다. 자동차로 이륙 직전의 비행기를 쫓아가 들이박으면서까지 딸을 구해낸다. 그리고 모든 상황이 종료된 뒤 딸과 결혼한 사위를 걱정 반, 믿음 반의 눈빛으로 쳐다보며 시리즈는 끝난다. 딸바보 아빠의 얘기는 끝났고, 딸이 결혼했다고 해서 아빠의 딸 걱정이 끝날 리는 결코 없겠지만 말이다. ‘테이큰1’(2008년) 235만명, ‘테이큰2’(2012년) 230만명으로 충실한 관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심약한 아빠들이 다시 한 번 주먹을 불끈 쥐고서 딸을 향해 결연한 눈빛을 날려줄 때다. 15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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