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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裵씨가‘안 사간 옷값’대납 요구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은 2일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구명로비를 빌미로 최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한데서사건이 발단했다고 밝혔다. 또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는 최회장의 구명로비는 물론 이씨의 옷값 대납 등에 전혀 연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지검 특수2부(金仁鎬 부장검사)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배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배씨의 건강상태가 호전되는대로 기소하기로 했다. 또 연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이씨도 불구속 입건했다.이씨는 연씨가고소를 취하하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게 된다. 배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씨에게 당시 검찰총장의 부인인 연씨에게 “최회장의 선처를 부탁해 주겠다”면서 그 대가로 사지도 않은 옷값 2,400만원을 대신 납부해 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연씨가 공무원 신분이 아니지만로비대상이 된 최회장의 외화도피혐의 사건 자체가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건에 해당하기 때문에 변호사법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는 배씨의 옷값 대납 요구과정에 개입했지만 배씨와의 공모 여부가 불확실해 입건되지 않았다. 김규섭(金圭燮)서울지검 3차장은 이날 수사발표에서 “배씨가 이씨에게 대납토록 요구한 2,400만원과 수천만원 어치의 옷은 실제 구입했는지 여부가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씨는 배씨나 연씨를 위해 옷값을 낸 사실이 없는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金圭燮(김규섭) 서울지검3차장 문답

    김규섭(金圭燮)서울지검 3차장은 1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친 브리핑에서 “지난해 12월18일 횃불선교센터에서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옷값 대납문제로 크게 다툰 이후 만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면서 “그후 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사장이 이씨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옷값을 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수사발표는 언제 하나. 빠르면 2일 오후 할 예정이다. ■앞으로 대질조사할 대상은. 배씨와 이씨,배씨와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의대질조사만 남았다.하지만 정씨마저 턱에 이상이 생겨 입원함에 따라 대질이어려워지고 있다.여의치 않으면 대질 없이 결론을 내리겠다. ■코트 전달과정에 대해 연씨와 정씨의 진술은 일치하나. 대체로 일치한다. ■배씨와 정씨가 옷값을 부풀린 사실이 드러났나. 객관적인 자료가 없다. ■사직동팀 조서에 따르면 라스포사에서 연씨가 외상으로 옷을 구입했다는데. 수사결과 발표때 말하겠다.지금 공개하면 의혹만 증폭된다. ■이씨측은 조사를 받으면서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압박을 받았다면 이씨가 진술한 사실관계가 바뀌어야 하지 않나.이씨는 진술을 바꾸지 않았다. ■수사발표때 사직동팀에서의 진술과 다른 부분도 발표하나. 사직동팀의 기록을 전제로 해명하지는 않겠다.우리 의지대로 수사·판단하는 것이다. ■지난해 최 회장을 소환하기 전에 당시 김태정 총장에게 보고했나. 했다.이전에는 외자유치 때문에 수사가 유보된 상태라 대한생명의 외자유치 상황만 파악했다. ■연씨의 고소 취하 가능성은. 모르겠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네 여인’ 대질신문 내용

    검찰은 1일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를 불러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와 대질신문을 하는 등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에 대한최종 심증 굳히기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미 지난달 31일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와 이씨를 불러 정씨와 대질신문을 마친 상태다. 검찰은 지금까지 대질신문을 통해 증거판단을 한 뒤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들 대질신문의 결과를 정리한다. ■검찰은 연씨와 이씨의 대질신문에서 실제로 연씨가 배씨에게 최 회장의 구속방침을 구체적으로 흘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지난달 30일 밤 둘 사이의전화통화에서처럼 연씨와 배씨 사이에서는 최 회장의 사법처리와 관련해 일반적인 수준의 말만 오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연씨와 배씨의 대질신문이 필수적이지만 검찰은 지금까지 이들의 대질신문을 하지 않고 있다.최 회장의 사법처리와 관련해 이들 사이에서 오간 일반적인 수준의 말이 어떤 것인지를 따져야 배씨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다. ■검찰은 또 이씨와 정씨의 대질신문에서 옷값 대납 여부를 추궁했다.정씨는지금까지 이씨에게 옷값을 대신 지불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지만대질신문에서는 “옷값 대납 요구를 했다”면서 이씨의 주장을 시인했다. ■연씨와 정씨간의 대질신문도 진행됐다.여기서는 연씨가 라스포사에서 얼마나 옷을 구입했는지와 호피무늬 털 반코트의 반납 경위를 확인해야 한다.특히 검찰은 연씨가 정씨에게 코트를 되돌려주기 전에 정씨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히고 있어 이 부분도 따져야 한다.그러나 검찰은 대질신문에서 오간 진술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배씨와 이씨 사이에서는 한 차례 얼굴을 서로 맞대는 수준의 대질신문이있었다.그러나 배씨의 건강상태를 고려,곧 중단됐다.잠깐 동안의 대질이지만최 회장 신병처리와 관련한 두 당사자의 진술은 크게 엇갈렸다.옷값 대납 요구도 마찬가지다. ■배씨와 정씨 사이의 대질신문에서 밝혀진 내용도 검찰은 밝히지 않고 있다.정씨가 최근에야옷값 대납 여부를 시인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배씨를 추궁하면 모든 사실관계가 확인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裵貞淑씨 불구속입건할듯

    ‘고급 옷 로비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金仁鎬 부장검사)는 1일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에 대한 방문조사를 끝냄에 따라 2일 오후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검찰은 배씨가 라스포사에서 고가의 옷을 구입한 뒤 최순영(崔淳永)씨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옷값을 대납토록 시킨 사실을 확인,배씨를 사기미수 혐의로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할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인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곧 고소를 취하할 것으로 안다”면서 “명예훼손죄는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어 피고소인인 이씨는 무혐의가 된다”고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배씨와 이씨,배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를대질 신문했다. 배씨가 정씨를 통해 이씨가 대납토록 시킨 옷은 연씨 집에 배달됐던 밍크코트와는 별개의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기 강충식기자 hkpark@
  • 鄭日順씨‘옷값 대납요구’시인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金仁鎬 부장검사)는 31일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를 다시소환,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와 대질신문을 하는 등 막바지 보강수사를 계속했다. 또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도 지난 28일에 이어 이날 오후 재소환,조사했다.검찰은 이르면 1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씨가 지금껏 주장해온 내용을 일부 바꿨다”고 밝혀 정씨가 이씨와의 통화에서 ‘2,400만원 어치의 옷값 대납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기존의 주장을 번복했음을 시사했다.이씨의 주장대로 정씨가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다. 검찰은 정씨가 진술에 변화를 보임에 따라 이날 저녁 이씨와 정씨를 대질신문했다.이어 풍납동 서울중앙병원에 입원중인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를 방문조사했다.검찰 관계자는 “연씨와 이씨를사이에 두고 배씨와 정씨가 로비명목으로 연씨의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는 정황증거를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연씨가 문제의 밍크코트를 입었다는 주장과 관련,김정길(金正吉) 전 행정자치부장관 부인 이은혜씨로부터 ‘지난 1월4일 포천기도원에 함께 가기 위해 기다릴 때 연씨가 밍크코트가 아닌 호피(虎皮)무늬 털 반코트를 팔에 걸친 채 나왔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연씨는 다음날인 1월5일 문제의 코트를 라스포사에 돌려주었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 崔회장 안사돈 조복희씨 가세 ‘전방위 로비’

    ‘고가 옷 로비의혹’ 사건에 신동아 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안사돈인 조복희씨가 30일 새롭게 등장하면서 이번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조씨는 지난해 11월말∼12월초 김태정(金泰政) 법무장관의 부인인 연정희(延貞姬)씨가 속해있던 기독교인 자선모임인 ‘낮은 울타리’에 가입을 시도했다.조씨도 최회장의 안사돈으로서 최회장의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낮은 울타리’에 가입,연씨와 친분을 쌓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조씨는 모임의 회원이었고 평소 절친하게 지냈던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 장관의 부인인 배정숙(裵貞淑)씨를 통해 연씨에게 가입의사를 전달했다.하지만 연씨는 배씨에게 ‘최회장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최회장의 안사돈인 조씨를 회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호히 거절했다. 이 자리에는 최회장의 부인 이형자씨의 동생도 있었다. 배씨는 또 연씨에게 최회장의 사법처리 여부도 함께 물었다.검찰도 연씨와배씨 사이에 ‘구속’ 등과 같은 법률적 용어는 아니지만 일반인들이 흔히사용할 수 있는 단어로 ‘최회장의 처리 방향이 정해진 것 같다’는 식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확인했다. 조씨와 배씨는 연씨의 말에 대해 나름대로 해석,이씨에게 ‘최회장이 구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최회장의 신병처리 여부가 부풀려진 것이다.따라서이씨가 해명서에 쓴 “배씨가 찾아와 ‘최회장은 구속되며 조씨도 무사하지못할 것’이라고 전했다”는 말도 이같은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는 게 검찰관계자의 말이다.이씨는 ‘신동아 최회장의 외화유출 사건에 사돈 회사가 관련돼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주장했었다.그러나 검찰은 최회장이 신아원을통해 외화를 유출했으며 사돈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었다. 서울지검 김규섭(金圭燮)3차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관련자 사이에 말이 오가면서 발언의 수위가 과장되거나 부풀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부터 이씨와 조씨는 전방위 로비에 들어갔고 배씨는 이들을 위해 연씨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배씨는 지난해 12월말 연씨에게 쇼핑을 제의했고 때마침 딸의 결혼식을 앞둔 연씨도 이를 승락했다.연씨는 배씨 등과 페라가모,앙드레 김 등의 의상실을 둘러봤고 지난해 12월28일 라스포사에 동행했다.여기서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一順)씨는 연씨에게 밍크코트 구입을 권유했고 ‘가격이 비싸 어렵다’는 연씨에게 값을 깎아 주겠다고까지 말하기도 했다. 결국 연씨가 밍크코트 구입을 거절하자 정씨는 연씨의 트렁크에 코트을 실었고 뒤늦게 옷 배달 사실을 알게된 연씨는 올 1월 초 정씨에게 코트를 되돌려 줬다. 이 과정에서 배씨는 이씨를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어 “옷값을 대납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이씨의 동생도 “정씨로부터 ‘언니를설득해 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물론 배씨는 “이씨를 만나기 위해 교회를 찾아가거나 전화통화한 적은 있지만 옷값 대납 요구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를 통해 사건의 개요는 거의 파악됐다”면서 “현재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볼 때 누구의 말이 설득력이 없는지를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 고가 옷 로비의혹 수사 이모저모

    검찰은 휴일인 30일에도 ‘고급옷 로비’의혹 사건에 관련된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 세자매와 안사돈 조복희씨,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라포스사’의 정일순(鄭一順)사장 등 사건 관련자들을 소환,대질신문을 하는 등 숨가쁘게 움직였다. 이형자씨의 안사돈 조씨가 가입하려다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연정희(延貞姬)씨에게 거절 당한 ‘낮은 울타리’는 기독교인 자선모임으로장관급 부인들의 봉사모임인 ‘수요봉사회’와 달리 고위공직자 부인외에도개인 사업가와 자영업자 부인 등 10여명이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1주일에 한차례씩 국군장병 위문품 제작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검찰이 지난 28일 이형자씨의 두 동생인 형기·영기씨를 소환한 것은 언니 이씨의 폭로를 도운 과정을 캐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배정숙씨가이씨에게 “조심하라,우산을 준비하라”고 말하는 자리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페라가모 갤러리아 점장 최완씨와 영업실장 박종희씨에게는 사건관련자들이 얼마나 자주 들렀고 옷을 샀는지 여부,옷값은 어떻게 지불했는지등에 대해 조사했다. 나나부띠끄 사장 심성자씨에게도 비슷한 내용을 조사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의 진술내용에 대해서는 ‘예단을 막기 위해서’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은 지난 2월11일 구속되기 전 이미 ‘고급옷 로비의혹’ 사건에 대해 상당 부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형자씨는 29일 검찰 조사에서 “연정희씨의 옷값 2,400만원 대납 요구에대해 남편과 상의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지난 24일 사건경위를 공개하면서 “배정숙씨가 ‘검찰총장 부인이2,400만원어치의 옷을 구입했으니 알고 계시라’고 전화로 통보해 왔다”고주장했다.이씨는 최 회장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2,400만원을 결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최 회장은 ‘알아서 하라’며 자신에게 결제를 일임했다고 덧붙였다. 29일 밤 치료를 받던 서울 한국병원에서 서울지검으로 소환된 배정숙씨는수시로 간호사에게서 몸상태를 점검 받으며 조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배씨가 산소호흡기를 부착한 채 30일 오전부터 2차 조사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1차 조사 당시의 진술을 번복하는 등 수정하는 부분이 워낙 많아 조서를 다시 꾸미고 있다”고 밝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김태정 장관은 평소와는 달리 휴일예배에도 참석하지 않고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두문불출했다. 사건 발생 이후 잠적,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라스포사’사장 정일순(鄭一順)씨 부부는 29일 저녁 9시 검찰청사에 자진 출두,조사를 받았다.
  • 검찰‘옷 로비’의혹 수사 착수/이형자씨 소환

    검찰이 28일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 부인 등을 상대로 한 이른바 ‘고가 옷 로비’ 의혹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金壽長 검사장)은 이날 김 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51)씨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55)씨를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특수2부(金仁鎬 부장검사)에 사건을 배당했다. 현직 장관 부인이 재벌회장 부인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는 처음이다. 검찰은 빠르면 29일 연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직접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어 참고인 자격으로 ‘라스포사’ 여사장 정일순(鄭一順·55)씨와 남편 정환상(鄭煥常·62)씨,강인덕(康仁德)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씨 등을,피고소인 자격으로 이씨를 차례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이씨·정씨·배씨 등에대해서는 출국금지할 방침이다.검찰은 특히 연씨와 이씨·배씨 등을 대질신문하기로 했다.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은 이날 김 서울지검장에게 “고소장에 나타난 명예훼손사건뿐만 아니라 이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 사직동팀이 사건에 대한 내사를 벌여 종결하긴 했지만 조사가 미진했다는 여론과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면밀하게 재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씨는 이날 김양일(金洋一)변호사를 통해 서울지검에 낸 고소장에서“문제의 라스포사 의상실에서 밍크코트를 산 일이 없고 단지 집에 배달된코트를 돌려보낸 사실밖에 없는데도 이씨는 마치 본인이 옷을 산 뒤 옷값 대납을 요구한 것처럼 주장함으로써 본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 검찰 ‘옷 값 로비 의혹’ 수사 안팎

    국민적 의혹이 집중되고 있는 ‘고급 옷 로비’사건의 진상규명이 결국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은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28일 신동아 최순영(崔淳永)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형식을 빌려 사실상 전면 재조사에 나섰다.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은 이날 “명예훼손 사건 뿐만 아니라 이 사건과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라”고 사건을 맡은 서울지검장에 지시했다. 당초 연씨의 특수한 지위 등으로 인해 상당한 부담을 안아왔던 검찰이 이처럼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선 것은 법무부와의 막후 조율을 통해 “청와대의검증을 1차로 받은 바 있어 더이상 잃을 게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읽혀진다. 또 이번 사건을 방치했다가는 사정 중추기관으로서의 공신력과 통치권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여권 전체의 판단도 감안돼 있는 것 같다. 사정당국의 고위 관계자도 “그동안 소명되지 않은 사실관계들을 충분히 밝혀내는 것만이 여론을 진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판단,최대한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때문에 검찰 수사의 속도는 의외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이미 서울지검 특수부가 내사를 벌여온 데다 청와대 사정조사팀의 조사자료도 넘겨받아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나아가 검찰은 최대한 사건을엄정하게 처리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통상적인 명예훼손 수사와 달리 대리인 조사없이 곧바로 사건 당사자들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29일 안으로 이씨,연씨,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씨 등 3명의 소환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혹의 핵심은 과연 옷값 대납을 요구한 사람이 누구냐는 것이다.이씨는 배씨한테서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배씨는 그런 전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반박하고 있다. 연씨집에 배달됐다는 털코트를 비롯한 옷가지가 모두 몇점이었느냐도 쟁점이다.이씨는 “라스포사 사장이 3벌을 보냈다고 했다”고 말한 데 반해 연씨는 1벌만 가져왔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과연 자신들을 지휘감독하는 장관 부인을 엄정하게수사할수 있는지,전문 수사능력을 갖춘 청와대 사정팀이 한번 거른 사안을 재조사해 국민적 의혹을 풀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임병선기자 bsnim@
  • ‘명예훼손’ 고소한 연정희씨 일문일답

    김태정(金泰政)법무부 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51)씨는 28일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55)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하기에 앞서 기자와 전화통화를 통해 “진실을 가리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씨를 고소하게 된 이유는. 이씨의 허위주장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했지만 그동안 자제했다.하지만 대응하지 않으면 이씨의 말이 사실로 잘못 알려질 수 있기 때문에 진실을 가리기 위해 고소하게 됐다.옷값 대납을 강요했다는 등 이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김장관과 고소 대응을 협의했나. 남편도 알고 있다. 이씨를 알게 된 것은. 서울 양재동 할렐루야 교회에 다닐때부터다.2년여동안 전혀 말도 안하고 지내다 남편이 97년 검찰총장에 취임하자 아는 체를 해왔다.그 뒤 신동아그룹사건이 터져 교회를 분당으로 옮겼다.그 후 만난 적이 없다. 옷로비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씨가 라스포사 정일순 사장에게 밍크코트를 가져가 내게 전해달라고 했다가 ‘사람 죽이려고그러느냐’며 두번이나 거절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옷 로비’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이미 다 조사가 끝났다.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 장관 부인인 배정숙씨가 중간에서 신동아 최회장의 구명운동을 했다는데. 배씨가 언젠가 “(대한생명에 투자하려던) 메트로폴리탄으로부터 돈이 안들어오면 최 회장이 어렵겠지요”라며 말을 걸길래 지나가는 말로 “어렵겠지요”라고 대답한 일이 있다.그후 이씨가 나와 관련해 전혀 사실무근의 말을떠들고 다니는 바람에 사직동팀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배씨가 이씨에게 “비오기 전에 우산 준비하라”는 등의 말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그후 배씨를 많이 원망했으나 지금은 용서하고 있다. 조사를 받은 뒤 이씨와 아무런 연락이 없었는가. 지난 3월쯤 한 목사님을 시내에서 만났는데 그때 그 목사님이 이씨의 전갈이라며 “전혀 근거없는 말로 고통을 준 데 대해 죽을 죄를 졌으니 만나서사죄하겠다”고 전했다.그러나 남편이 만나지 말라고 해서 만나지 않았다.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만나서 이씨의 말을 녹음이라도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든다. 김재천기자 patrick@
  • 李馨子씨 사법처리 될까

    ‘옷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김태정(金泰政) 법무장관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28일 신동아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함에 따라 이씨의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씨 사법처리 여부 및 수위는 물론 이씨 주장이 사실인지 아니면 거짓인지에 따라 결정된다.만약 연씨의 고소장에서처럼 이씨의 주장이 거짓이라면 형법 307조 2항의 ‘명예훼손죄’에 저촉돼 5년 이하 징역이나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이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도 처벌은 가능하다.같은 법 307조 1항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조항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실을 적시했다면 설사 당사자의 명예가 훼손됐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는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때문에 이 경우에는 ‘공공의 이익’이라는 해석을 검찰이나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하는지가 중요한 변수로 남는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도 적용할 수 있다.그러나 이 경우도 장관급 부인들로부터 옷값 대납요구를 받았다면서 언론사에 제출한 이씨의 경위서를 출판물로 볼 것인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이 법이 적용되면 형량은 명예훼손보다 훨씬 높아지게 된다.현재까지는 당사자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기 대문에 사법처리 여부를 속단하기에는이르다.검찰이 연씨의 고소사건을 형사부가 아닌 특수부에 배당한 이유도 사안이 복잡한데다 장관급 부인들이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번 고소사건은 당사자의 대질조사 등 수사결과에 따라 사법처리여부가 결정되겠지만 로비의혹에 등장하는 다른 인물들의 진술에 따라서는‘변호사법 위반죄’ 적용 등 사법처리 방향이 엉뚱한 쪽으로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옷값 의혹’ 공방 가열

    ‘신동아그룹 회장부인의 고가의류 로비’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전이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여당은 28일 정부 당국의 조속한 진상규명과 야당의 정치공세 자제를 촉구하며 사태진화에 나섰다.반면 한나라당은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대여(對與)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欄뭐洸맛? 당 지도부는 사태 수습의 방향을 세가닥으로 잡았다.야당에는 정치공세 자제를,정부 당국에는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확인되지 않은 풍문이 6·3재선을 앞두고 정략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동시에 국민에게는 사실 여부를 떠나 일단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일부 여론의 비판적 시각을 감안한 것이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고위당직자회의 직후 “야당이 유언비어에 편승,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지난 대선 당시 외제 구찌핸드백 구입의 당사자이고 문제가 된 라스포사의 원조단골이었다”고 꼬집었다.지도부는 특히 “정부 여당은 사실을감출 이유도,필요도 없으며 있는 그대로 진상을 소상히 밝히는 것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첩경”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정대변인은 밝혔다. 정대변인은 “IMF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전제,“공직자와 그 가족,특히 부인의 처신에 각별한 주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여당이 한씨의 옷집 출입사실을 적시한 것은 정치사찰 결과”라는야당 주장에는 “96,97년 집권여당 당시 남편이 실세일 때 한씨가 문제의 의상실을 출입한 사실이 여주인의 입을 통해 나왔는데,무슨 정치사찰이냐”고일축했다. ?朗碁ざ遮? 한나라당은 고가의류 로비의혹에 대해 ‘도덕성 파탄’이라는 제목의 ‘특별당보’까지 제작해 각 지구당에 배포하는 등 ‘여론몰이’에 나섰다.특히 ‘야당의원 부인’에 대한 정치사찰 의혹까지 제기,‘옷정국’으로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당 지도부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김법무장관과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당내 진상조사특위는 이날 경찰청과 문제의 의상실인 라스포사 등 관련 현장을 직접 방문,진상조사를 벌였다.오는 6월1일에는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6·3재선일까지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해 득표활동에 적극 활용한다는속셈이다. 한나라당은 또 한씨의 연루설에 대해 ‘물타기작전’‘안방사찰’이라며 역공을 폈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앞으로 야당의원 부인의백화점과 미용실 이용횟수까지 나올 판”이라며 “이 정권은 안방사정까지서슴지 않는 사찰 공화국”이라고 주장했다. 최광숙박찬구기자 ckpark@
  • 네女人 누가 거짓말하나

    ‘고급 옷 로비설’이 검찰 고소사태로 비화된 가운데 그동안 서로 상반된주장을 펴고 있는 당사자들중 ‘누가 거짓말을 했는가’가 곧 밝혀질 전망이다. 김태정(金泰政) 법무장관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와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씨,최순영(崔淳永)신동아 그룹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54)씨 등 ‘옷 로비’ 관련자들의 서로 다른 주장들을 짚어본다. ?欖稚돋맙愎? 옷값의 대납을 강요했다는 주장 이씨는 지난해 12월쯤 배씨와연씨가 구입한 옷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옷값 대납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배씨가 앙드레김과 페라가모에서 2,400만원 상당의 옷을 연씨와 구입했으니 알고 있으라며 은근히 옷값을 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배씨는 “옷값을 대납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연씨도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鸞澯뵈台? 정일순 사장이 이씨에게 4차례에 걸쳐 전화로 옷값을 요구했다는 주장 이씨는 지난해말 정사장이 전화를 걸어 “연씨에게 밍크코트 3벌과 외제물건 등을 줄것인데 액수가 상당히 나올 것이다”면서 대납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동생에게 3차례 전화를 해 “이미 옷을 보냈는데 언니를 설득해 돈을 내달라”고 주장했다.이어 다음날 전화해 “연씨가 직접 옷값을 지불했다”고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라스포사는 “전혀 전화를 건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배씨와 연씨도 ‘거짓말’이라면서 배씨는 “지난해 12월 라스포사에서 30만원짜리 원피스를 한벌 구입했다”고 말했고 연씨는 “지난해 말 앙드레김에서 옷 두벌 120만원어치와 얼마뒤 라스포사에서 22만원짜리 옷한벌을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藍潔쒼? 3,00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라스포사에서 구입했다는 주장 청와대사정조사팀은 지난 26일 “이씨가 라스포사에서 3,000만원짜리 밍크코트를한벌 산 뒤 집에서 보관중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씨는 “동생과라스포사에서 밍크코트 2벌을 구입해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fi?纜Ь쒼? 최회장 구속사실을 흘리고 다녔다는 주장 이씨는 “지난 12월 한 모임에서 배씨로부터 검찰총장 부인 연씨가 ‘최회장을 12월 구속수사할 방침이다.70% 물적증거가 있다’라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닌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해다. 이에 대해 연씨와 배씨는 “전혀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攬瑩宕옰응? 내사를 서둘러 종결했다는 주장 이씨는 “정사장이 대질심문에서 사실을 모두 부인,사실이 드러날 때까지 대질해보자고 사정팀에 제안했지만 가장 문제의 핵심인 배씨와의 대질도 못한 채 수사가 종결됐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청와대 사정조사팀은 “라스포사 등 압수수색을 실시 매출내역을 정밀 조사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배씨가 중병을 앓아 대질 심문을 못했다”고 말했다. 라스포사측은 “지난 1∼2월인가 청와대에서 여자를 보내 옷값이 얼마인가를 물어본 뒤 돌아갔으며 공식적인 내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옷 로비’ 한점 의혹없도록

    엉뚱한 일로 또 정치판과 세상이 시끄럽다.장관 부인들을 상대로 한 최순영(崔淳永)대한생명회장 부인의 옷선물 로비 의혹 때문이다.실세장관 부인들에게 고가의 옷선물로 남편이 구속되지 않도록 구명로비를 펼쳤다는 것이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일과 3·30재보선때 여당이 거액 선거자금을 썼다는 의혹을 내세워 지난 25일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뿐만 아니라 임시국회소집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의혹이 있을 때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앞세우는 것은 좋다.그렇지만 다짜고짜 성급하게 정치쟁점화부터 하고 나서는 것은온당한 일이 아니다. 더구나 옷선물 로비 의혹에 대해 청와대측이 조사후 사실무근으로 밝혀냈다고 발표한 시점이다.선거자금 의혹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국민회의측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그럼에도 야당측이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국민을헷갈리게 하고 있다.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정부는 모든 것을 다시 한번 국민앞에 석명(釋明)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마땅하다.그야말로 한점 의혹도 남지않도록 해야 한다. 옷로비의 경우 지난2월 이미 수사를 종결해 놓고도 뒤늦게 공개함으로써의혹을 살 빌미를 제공했다.처음부터 공개수사하고 적극성을 보이며 해명했어야 했다.사실무근이었기에 공개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그 때문에 낭설만 은밀히 번지고 의혹이 부풀려졌다.당국의 발표와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점도 그러하다.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최회장 부인은 고급 옷값의 대납(代納)을 종용받은 것처럼 진술하고 있다.당사자들은 최회장 부인의 말이 사실이 아니며 이에 대해 사과까지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이처럼 서로의 진술이 엇갈려 소문과 억측 그리고 의혹만 커가는 형편이다.이런 경우 진실을 납득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그렇지만 진실을 알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 역시 아직까지는 서투르고 미진하다는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정부는 진실 규명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무엇보다 사실이 있는 그대로 밝혀지는 것이 중요하다.그것이 첫째다.그 다음은 헛소문이 생사람 잡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사건의 진실을 예단하려는것이 아니다.유난히도 무고에 의한 남 헐뜯기가 횡행하는 현실이기에 혹시나 하는 걱정에서 하는 말일 뿐이다.게다가 이번 일은 정부의 도덕성과 직결돼 있다.상처를 입지 않으려면 진실을 주도적으로 규명하는 길뿐이다. 이 기회에 고위 공직자들은 새삼 자신들의 사생활을 점검해 봐야 한다.사생활로 해서 정부에 비난이 돌아가거나 누(累)를 끼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국민에게 모범을 보일 자신이 없는 공직자들은 공복(公僕)의 자리를 떠나야 한다.
  • ‘라스포사’ 블라우스 한벌 50만원

    ‘수천만원대 옷 로비’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스포사’와 ‘클라라윤’‘앙드레 김’ 등의 옷값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정·재계 인사의 부인들이 주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라스포사’는 신부용 웨딩드레스 등 결혼 예복을 주로 취급하는 고급 여성의류 매장이다. 중년 부인용 정장은 전체 판매의류의 10% 정도에 불과하다.가격은 웨딩드레스 맞춤대여가 150만∼200만원,예복과 정장은 100만원 안팎이다.일반 원피스는 100만원 내외,블라우스는 30만∼50만원으로 알려졌다.서울 강남구 논현동,롯데 1번가,삼성동 등 3곳에 매장이 있다. 샤넬과 구찌 등 해외 유명브랜드의 정장가격이 3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중고가(中高價) 수준이다. ‘클라라윤’은 부인복 전문 매장으로 옷값은70만∼80만원대.전국 유명백화점에 20개의 매장이 있다. ‘라스포사’는 평소 모피류를 취급하지 않는데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씨가 샀다는 3,000만원짜리 밍크코트는 ‘클라라윤’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클라라윤측은 “350만∼980만원의 모피류를 주로 취급한다”면서 “이씨에게 밍크코트를 판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앙드레김’의 옷은 일반인보다는 파티를 자주 여는 외교관 부인 등이 선호하고 있다.파티복의 경우 드레스는 한 벌에 300만∼400만원이며 정장은 100만∼200만원대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강남의 L의상실,M컬렉션과 남산의 S,K 등도 100만원대의 원피스와 1벌당 400만∼500만원대의 파티복과 웨딩드레스를 취급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천만원을 주고 산 옷이라면 예복이나 부인복이 아닌‘유명 디자이너’가 소량씩 제작하거나 수입해 파는 모피류였을 것”이라고추정했다. 조현석 이상록기자 hyun68@
  • [인터뷰] 제31회 신사임당상 수상 힐튼호텔 정희자회장

    힐튼호텔 정희자회장(59·대우그룹 김우중회장 부인,선재미술관·아트선재센터 관장)을 외국인 직원들은 ‘타이거우먼’,‘터프우먼’이라고 부른다. 공격적인 경영스타일과 사소한 빈틈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즉각적인 일처리방식 때문이다.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더 할 수 없이 살가운 여성의 면모를 보여주는 이가 또한 정회장이다.정·재계 인사들과 골프라운딩 도중 마실 물을 떠다주고 공을 주워 주기도 하면서 분위기를 돋우면 이렇게 부드러운 사람인지 몰랐다면서 모두가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선정 제31회 신사임당상(像) 수상을 계기로 이뤄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특유의 선굵으면서도 솔직 다감한 태도로 시원시원한 답변을 해 나갔다. “처음엔 당황스러웠습니다.직접 예술을 해 온 사람도 아니고 500년전 여성상에 부합된다는 생각도 안 들었어요.하지만 알고보니 사임당은 아내와 어머니로서,그리고 예술가로서 내면의 열기에 꽉 차 있던 당찬 사람이었어요.한번은 실수로 남의 치마에 술을 쏟자 즉석에서 치마폭에 포도그림을 그려 주면서 이를 팔아 옷값을 하도록 했다는데 이를 보면 상업적 감각도 뛰어났던것 같습니다” 결국 21세기에 도전하는 새로운 사고의 사임당상을 그려보면서 아내와 어머니,기업을 통한 예술활동의 지원자로서 이번 수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했다. “시상식때 나는 잘 못 들었는데 김회장이 ‘부군의 인사’를 하면서 울먹였다고 해요.셋방살이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30년동안 내조자로서 묵묵히일해온 데 대해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해 온 가슴속의 빚을 이 상이 대신해줬다면서….내 생각 보다는 요즘의 여러가지 감회가 뒤얽혀 그랬겠지만 어쨌든 우리부부는 외조와 내조를 많이 나눴습니다” 정회장이 살림을 하다 호텔 경영에 뛰어든 건 1주일이면 4∼5회씩 집에서김회장 손님 치르는 솜씨를 보고 주위에서 권유를 했기 때문이다.미술관 운영은 김회장의 출장을 따라다니며 현대미술을 눈여겨 보고 컬렉션하면서 구상한 것이므로 김회장의 외조를 받은 셈이라고 했다. 정회장은 호텔 경영도 야무지게 했다.16년 사이 힐튼호텔을 대우의 노른자위 기업으로 키워놓았고 해외에도 진출,하노이와 옌벤에도 대우호텔을 세웠다.요즘도 하루 3∼4시간 밖에 자지않는 그는 새벽 3시30분이면 일어나 호텔 음식계획에서부터 실내 장식 변경까지 하루 할 일을 메모하는데 그 분량이A4용지 두 장 씩이다. 호텔 일은 그가 필생의 사업으로 여기는 문화사업의 재원이 되기에 더욱 열심히 한다.선재미술관및 아트선재센터관장,예술의전당 오페라단 후원회장,각종 무용제 영화제 극단 유시어터 후원 등 문화사업과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흔히 돈이 많아 하는 줄 알지만 그건 전혀 틀린 것이다.“육신이 부서져라일해 얻은 수익금으로 사회환원을 하는 것인데 막무가내로 요구해 올 땐 서운하다”고 그는 말한다. 호텔과 미술관 운영에서 그는 크게 두 가지 자부심을 갖고 있다.첫째는 지방문화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선재미술관은 지방 최초의 현대미술관입니다.반대도 많았지만 경주에 현대미술관을 지으면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고 늘 새로운 멋을 풍기는 관광도시가 되겠다 생각해 밀어 붙였어요” 그 생각은 주효해 선재미술관은 그의 고향이기도 한 경주의 문화명소가 됐고 근래 4∼5년 사이 광주,부산등 지방 미술관 설립에 불을 당겼다. 둘째는 호텔건물에 미술 진품을 걸어 국제 호텔업계의 인테리어개념을 바꿔놓은 것이다.경주힐튼호텔 등엔 그가 좋아하는 콜롬비아의 페르난도 보텔로를 비롯해서 세계적인 현대작가들의 작품이 걸려있다.“값비싼 걸작들을 관리 시설도 제대로 안된 호텔건물에 거는 데 대해 이의를 다는 사람도 많습니다.하지만 호텔처럼 미술품 보여주기 좋은 장소가 어디 있습니까.요즘은 외국 호텔들도 우리를 따라오기 시작했어요” “손주들과 쉬고 싶어도 나이를 초월해 일하는 여성의 모델이 돼 달라는 주위의 기대 때문에 은퇴도 못했다”는 그는 호텔사업이 대우의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심각한 위기감에 빠져있다.“이 문제를 김회장에게 직접 물어 본 일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문화사업을 못하게 될까봐 그게 더 안타깝다”는 심정은 숨기지 않는다. 모계 3대를 잇는 명문호텔 경영과 문화 후원자에의 꿈을 접고 따뜻한남쪽지역에 로즈가든을 가꾸겠다는 노후 계획을 앞당겨 실천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에 있는 정회장.그의 IMF위기는 허약한 토대의 국내 문화예술계에는 한층 어두운 그림자로 되돌아 올 공산이 크다.
  • 강동구,생활한복 근무복 채택

    서울 강동구(구청장 金忠環)의 민원부서 전직원이 생활한복을 입고 대민 서비스에 나서기로 해 화제다. 강동구는 14일 생활한복을 근무복으로 채택,여름철인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동안 생활한복을 입고 근무하기로 했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때에 한해 직원들이 한복을 입고 일한 적은 있지만 민원부서 전직원이 생활한복을 근무복으로 채택한 것은 자치단체중 처음이다. 대상 직원은 21개 동사무소의 창구 근무자 102명과 시민봉사과 및 지적과창구 직원 등 구청의 민원관련 직원 144명 등 총 246명이다. 구는 지난 12일 6개 업체가 출품한 생활한복에 대한 품평회를 개최,직원 투표를 통해 상의는 밝은 연두색,하의는 진한 남색으로 된 생활한복을 근무복으로 결정했다. 조진영(趙震英) 총무과장은 “산뜻한 생활한복을 입고 근무하면 대민 서비스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여직원들이 따로 옷값이 들지 않아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세미나 주제발표 내용(IMF시대의 자화상:14­1)

    ◎국민들 경제회생 정부역할 큰 기대/소비·광고패턴도 바꿔야 25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매일 주관으로 열린 ‘IMF시대의 한국인 자화상과 진로’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는 학계·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대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열기를 띠었다.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IMF체제 1년을 맞아 국민의식과 경제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상을 진단하고 한국인이 나아갈 방향을 다각도로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서울대 洪斗承(사회학),고려대 李斗熙 교수(경영학·마케팅연구센터 연구소장),한양대 趙炳亮 언론정보대학장(광고홍보학)의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국민의식 변화/소득계층간 격차 갈수록 심화/재벌에 대한 부정적 시각 많아/난국 극복할 국민적 활기 시급/洪斗承 서울대 교수 우리나라가 IMF관리체제하에 들어간 지 이달로서 1년이 되었다.마이너스 경제성장,수출 감소,기업 도산,실업률 증가 등 경제 현실과 관련된 수없이 많은 문제점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물론 이와 같은 사태가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교훈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스스로 위로해 보지만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은 가까운 장래에 쉽게 경감될 것 같지 않다.그동안 우리는 내실을 함께 기하면서 성장해 왔다기보다는 앞만을 보고 허겁지겁 달려온 감이 있고,이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 가해지는 충격과 좌절감의 강도는 더욱 큰 것이다. ○국민경제 생활 크게 위축 IMF관리체제의 영향은 일차적으로 국민의 경제생활 위축으로 나타나고 있다.우리 국민 대다수는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지금이 ‘IMF시대’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로 무엇보다도 실업이 손꼽히고 있다.IMF 이후 물가가 크게 상승하였음을 체감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호전될 기미가 없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다수 국민은 이 사태로 인해 여가활동을 억제해야 하고 재산 증식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사태 파급효과는 계층별로 달리 나타나고 있다.최근 통계청은 소득 계층이 낮을수록 실질소득 감소율이 높아 소득 계층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러한 현상은 이번 조사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특히 IMF 이후 빈부 격차가 심화되었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으며 스스로 평가한 자신의 사회계층적 지위에서 IMF 전과 비교하여 지위 하강을 겪고 있는 사람이 무려 46%에 달하고 있고,반면 상승되었다고 보고한 사람은 5%에 불과하다. ○“계층 지위 낮아졌다” 46% 이와 같은 상황으로부터의 탈출을 위해 정부에 기대를 걸어보았다.경제회생을 위해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신정부 출범 당시보다 지금은 그 기대가 낮아졌음을 밝히고 있다.정부의 정책 역시 이들을 만족시키기에는 크게 역부족이다.현정부의 정책수행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그 평가를 유보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신정부 출범 후 아직 10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단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결국 현재의 위기상황이 어떻게 극복되느냐에 따라 그 과정의 정당성과 합리성이 평가될 수밖에 없는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이 조사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정치권,기업인을 포함한 사회지도층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명료하게 드러난다고 하는 사실이다.이들이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사태를 지금 상태로까지 이르게 한 원인 제공자라는 생각도 떨쳐버리지 못한다. 그 중 하나는 재벌에 대한 부정적 견해로 나타나고 있다.재벌은 소수의 주력기업으로 재편성되어야 한다거나,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어야 한다거나,기업간 빅딜 과정에서 정부가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 등은 모두 이러한 의식 표출이라 볼 수 있다.민간 부문의 자율적 조정을 통해 스스로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기업의 자유의사에 맡겨두는 일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사회적 통합·화해 열망 지녀 경제적 어려움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사고 폭을 크게 좁혀 놓았다.지금까지 우리가 그나마 지녀왔던 여유로움이 더욱 왜소화해가는 듯한 안타까움이 있다.국가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으면서도 사회적 통합과 화해에 대한 열망은 모두 지니고 있다.이는 정치적 수사(修辭)로서가 아니라 사회적 와해의 개연성에 대한 국민적 우려의 표현이기도 하다.현재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과연 일시적이고 일과적인 것인가,아니면 보다 심층적이고 근원적인 것인가.이를 판단하기에 아직은 이르다.그러나 일시적 현상이기를 바라고 있으면서도 여기에는 본질적이고 구조적 장애가 내재되어 있다는 점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크게 상처를 받은 민족적 자긍심과 자신감을 되살리고 현재의 좌절을 미래의 발전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국민적 활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경제주체로서의 체감과 반응/“4∼5년후나 경기안정” 비관적 전망/70%가 실직불안감에 시달려/임금 깎여도 정리해고 최소화 바라/李斗熙 고려대 교수 ○가구당 월소득 20% 줄어 IMF 구제금융을 초래한 경제위기를 지난 1년간 겪으면서 국민이 경제주체로서 체감하고 있는 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극도의 불안감과 무기력에 따른 위축’이다.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데 98%의 국민이 공감하고 있으며 많은 국민은 4∼5년또는 그 이후라야 경기가 안정될 것으로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이러한 불황 영향으로 우리나라 가구의 15.8%가 실직한 동거가족이 있으며 70%의 국민이 실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고,실업자와 정리해고문제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80.2%의 국민이 인식하고 있다.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약 20%가량 감소함으로써 가정경제에 대한 불만족도는 매우 높아졌다.설상가상으로 대부분 국민은 물가가 인상되어 생활필수 항목의 지출이 더 많아졌다고 체감하고 있으며 내년 물가 역시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41%에서 급격히 줄어든 33.5%의 국민만이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인식하고 있다.이러한 인식은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최근에 두드러진다는 느낌과 맞물려 상당수 국민에게 자기 비하와 패배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위기를 초래한 원인 제공자는 정치인,대통령 및 경제각료순으로 인식하고 있는가 하면 현재 가장 덜 고통받고 있다고 느끼는 계층도 아이로니컬하게도 바로 이들이다.그리고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데 국민 과반수 이상이 동의하고 있으며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노조의 시위는 외국자본 유입의 저해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이렇게 볼 때 난국의 원인 제공자와 피해자는 다르다는 인식과 함께 사회에 대한 신뢰는 약해져 국민은‘무기력한 자의 외로운 생존’을 절박하게 체감하고 있다. ○정치권의 솔선수범 있어야 이렇게 절박한 상황하에서 국민은 우선 모든 지출을 줄이고 대외 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뾰족한 대안이 별로 없는 가운데 좋은 상황이 올 때까지 관망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대다수 국민은 임금이 삭감되더라도 정리해고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으며 의류 구입비,술값,경조사비,선물비 등 순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 지출의 절제는 대인관계 횟수와 유형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사람들은 각종 모임 등 사회활동을 자제하고 음주행위도 줄이고 있다.친구들과 만났을 때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비율이 급격히 늘어 개인주의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회생활의 감소와 아울러 가정에서의 행동도 전과 다르게 변화하고있다. 가족과의 외식횟수도 줄었으며 여가활동에 사용하는 시간과 비용이 현저히 감소되었다.즉 국민은 경제적·심리적 부담으로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과의 원만한 대화시간이 늘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었다.국민은 전에 없이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화목한 대화보다는 단지 텔레비전 시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비디오테이프를 빌려 보는 것조차 절약하고 있어 여가활동의 일환이라기보다는 수동적으로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상태로 보인다.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는커녕 심리적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아 사회 전체의 무기력으로 나타나거나 오히려 우발적인 돌출행위로 나타날까 우려가 된다. ○자기비하·패배의식 늘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열쇠는 경제 회복에 있다.국민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공적인 구조조정과 정치권과 정부의 솔선수범이다.위정자들은 국민이 행동으로 보이는 이 조용한 외침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경제 회복은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다.문제는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국민이 이러한 극도의 심리적 불안상태를 어떻게 안정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이론에 의하면 사람이 느끼는 삶의 질은 경제적 상황보다 가정생활의 만족도에 의해 더 많이 결정된다고 한다.따라서 지금부터 우리는 가족구성원간의 대화를 촉진하고 가족활동을 장려하고 협동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갖추어주는 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사회 각층이 참여하고 언론도 동참하는 이벤트와 캠페인을 제안한다. ◎소비패턴과 광고/‘현명한 지출’ 추세… 알뜰쇼핑 늘어/실속구매전략에 과학적 대처 시급/趙炳亮 한양대 학장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1년,이 기간 동안 가장 큰 변화를 겪은 부문 가운데 하나가 민간소비 부문의 급격한 침체이다.불과 몇년 전만해도 소비가 미덕이던 시대에서 무조건 안사고 안쓰고 보자는 소비억제시대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더 줄일 것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비가 위축됐다.먼저 IMF 1년을 보내면서 국민이 겪은 가장 큰 변화는 소득과 소비의 감소라고 할 수 있다.이번 조사에 따르면 IMF 이전에 비해 월평균 소득이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감소 폭은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커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소득감소율이 35.9%로 300만원 이상 가구의 11.5%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 단적인 예다. ○저소득층 수입 급감 소득 감소에 비해 소비 지출은 더 크게 줄었다.저축·보험·곗돈이 32.7%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옷값,문화·레저비 등 순으로 감소했다.부문별 지출 감소를 보면 경조사비는 IMF 이전의 건당 4만∼5만원에서 3만원 이하로 줄었고,여름 휴가는 아예 가지 않았다는 응답이 46.6%였다.휴가를 가지 않은 이유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가 1위로 나타나 지난해의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와 대조적이었다.승용차 이용률은 30% 정도 감소했고 10명 중 7명은 승용차 유지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과외교육 형태는 개인과외 및 보습학원을 통한 과외가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습지 교육이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쇼핑 및 구매 형태의 변화를 보면 충동구매보다 알뜰구매가 우세해졌다.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세일기간을 기다렸다가 상품을 구입하고 있으며 가격 비교 구매도 거의 과반수에 달했다.거품시대의 감성구매나 충동구매 대신 신중구매,실속구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습관 크게 달라져 쇼핑비는 의류 구입비(47.2%),술값,식사비 등 순으로 줄어들었으며 남자는 술값과 의류비에서,여자는 의류비와 화장품 구입비에서 지출을 줄였다.가족과의 외식횟수 역시 지난해 월평균 2회에서 1.4회로 줄었으며 특히 월 3회 이상 외식을 하던 층은 절반 이하로 감소되었다.음주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고 주 2∼3회 이상의 잦은 음주빈도는 크게 감소해 많은 사람들이 음주횟수를 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가장 많이 마시는 술 종류도 맥주 소주 순으로 바뀌었다. 그런 속에서도 광고에 대해서 자세히 보는 층은 TV광고가 20%,신문광고가 19.2% 정도로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20대와 30대,대학생층,미혼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관심있게 보는 광고 종류로는 TV광고에서 식품 음료,정보 통신,관광 레저 영화,화장품 등 순이었고 신문광고에서는 관광 레저 영화,정보 통신,부동산 주택,의류 패션,도서 출판,기업PR 등 순이었다.도움이 되는 정도에서는 TV광고가 40.7%,신문광고가 40.4%로 비슷하게 긍정적 대답이 나왔으며 특히 젊은층이 광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케이블 TV를 이용해 상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39.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30대 여자들은 62.2%가,주부들은 56.7%가 홈쇼핑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다른 부문과 대조를 이루었다.이밖에도 이번 조사는 우리 국민들이 1년 사이에 얼마나 크고 급격한 변화를 겪었는가를 세부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무조건 안쓰는 것보다 현명하게 쓰는 지혜가 필효한 시점이라는 점을 말해준다고 하겠다. ○‘거품’시대 벗어날때 소비지출,소비패턴 등 소비생활과 내수시장 전 부문에서 전례없는 침체와 변화를 가져온 IMF 1년,과거 거품시대의 거품소비를 주도해온 광고역시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실속구매시대에 걸맞도록 과학적인 메지시전략과 매체전략으로 재무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건전한 소비확대를 통한 내수진작이 국내외적 과제로 등장한 시점에서 소비에 대한 인식변화는 물론 광고도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 실직 불안속 月收 173만원으로 격감

    ◎본사 라이프스타일 조사… 평균적 한국인 ‘대한씨’ 삶/저축·보험·옷값 등 줄여 내핍생활/“정치인·공무원 가장 못믿을 집단”/“우리국민 고난 슬기롭게 극복” 자긍심도 IMF 관리체제의 1년을 살아온 한국인의 평균적인 삶은 어떤 모습일까. 대한매일은 전국의 성인 3,000명을 표본으로 1인당 무려 550여개에 이르는 설문을 통해 평균적인 한국인 ‘대한씨’를 찾았다. 그의 생활상과 모습은 여론조사결과 응답자의 50% 이상이 공통으로 보인태도와 함께 5개 이상의 분류 가운데 빈도수가 가장 높거나 35% 이상의 분포를 나타낸 태도를 모아 본 가상의 인물이다. 가장인 ‘대한씨’의 월평균 소득은 173만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42만원 정도가 줄어든 셈이다. 저축·보험금·곗돈을 우선적으로 줄였고 옷값과 문화·레저비용도 줄였다. 경조사비도 4만∼5만원에서 3만원(51.7%)으로 줄이는 수밖에 없었다. 사실 지난 여름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휴가도 못 갔다(42%). 그는 올해 들어 ‘돈이 없으면 행복해질 수가 없구나’(64.4%)하는 생각이 자꾸든다. 또 ‘현 직장에서 실직할지도 모르겠다’(37.1%)는 불안감마저 들기도 한다. 만약 실직한다면 임금은 낮더라도 재취업할 생각이다(72.3%). 그는 사회에서 성공하고 안 하고는 학벌이나 인맥,재력 혹은 가문보다는 자신의 능력에 달려 있다(64.2%)고 믿고 있다. 대한씨는 그러나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나온 역사를 되돌아 볼 때 ‘우리 국민들은 인내심이 강하고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민족’(58.5%)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IMF시대에 가장 존중돼야 할 덕목은 ‘사회구성원간의 협동’(58.8%)이라고 믿고 있다. 그렇지만 IMF이전 수준으로 경기가 회복되려면 앞으로 4∼5년은 걸릴 것(41.5%)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평소 가장 믿을 수 없는 사람은 바로 ‘정치인’(78.2%)이라고 여기고 있다. 정치인과 우리 정치수준을 평가하라면 100점 만점에 38점밖에 줄 수 없다. 공무원의 성실도도 45점 정도밖에 줄 수 없으며 하위직으로 갈수록 불성실하다고 느끼고 있다. 지금 우리 경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정리해고를 최소화하면서도경제회생이 가능할 것(54.6%)이라고 기대한다. 재벌은 소수의 주력기업으로 재편돼야 하며(72.4%) 실업위기 극복,취업난 해소 등 고용문제가 선결과제(61.9%)라고 본다. 눈발 날리는 퇴근길의 ‘대한씨’는 뜨끈한 정종 한 잔이 생각나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곧장 지하철로 향한다.
  • 개인경제 부문(IMF시대의 자화상:3)

    ◎달라진 가계 패턴/“생활비 줄이자” 절약풍조 확산/“나는 중류층” 33.5%로 크게 줄어/‘월소득 100만원이하’ 20%로 증가/“저소득층 먹는것 줄였다” 38.9% 돈이 개인의 행복을 좌우한다는 극단적인 생각이 우리 사회에 팽배하다. IMF(국제통화기금)시대,실직과 소득감소 등에 따른 생활고가 ‘물질만능주의’적 사고를 낳고 있는 것일까. 어느덧 돈이 행복을 가늠하는 절대적인 척도로 자리잡고 있다. ○소득 낮을수록 행복 직결 ◆돈은 행복의 대명사?=대한매일과 유니온조사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민 라이프스타일 조사결과 ‘개인경제 부문’에서 응답자의 64.4%가 ‘돈이 없으면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35.6%는 ‘정말 그렇다’,28.8%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반면 ‘전혀 그렇지 않다’(4.9%)거나 ‘그렇지 않다’(7.8%)는 부정적 의견은 12.7%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보통이다’로 가치판단을 보류한 쪽은 22.8%. 소득수준과 학력이 낮을 수록 돈을 행복과 직결시키는 경향이 짙었다. ‘정말 그렇다’는 답변은 월평균 가구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계층에서 43.6%로 가장 높았다. 300만원 이상은 32.6%로 가장 낮았다. 중졸 이하는 40.3%,고졸은 38.2%,대재는 21.2%,대졸 이상은 33.2%로 각각 나왔다. ○상류층도 1.5%로 줄어 ◆중산층이 줄었다=작년에는 자신의 경제적 지위가 ‘중류층(中의 中)’에 해당한다고 인식한 사람들이 41.0%로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서는 이 비율이 33.5%로 뚝 떨어지면서 1위 자리를 ‘중하층(中의 下)’이라는 응답자(33.6%)에게 내주었다. 자신을 ‘중상층(中의 上)’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작년 16.6%에서 6.0%로 크게 감소했다. 중류층과 중상층의 감소가 다른 계층보다 낙폭이 훨씬 커 중산층 감소 현상이 눈에 띄게 두르러졌다. 나머지 부류도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스스로 상류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작년 4.2%에서 1.5%로 준 반면,하류층이라는 사람은 작년 17.4%에서 25.4%로 늘었다. ◆소득감소 탓이 크다=돈과 행복을 동일시하거나 생활수준에 대한 비관적 인식은 IMF 이후 손에 쥐는 돈이 급격히 준 데서 비롯됐다. 월 평균소득(이자 및 임대소득,보너스 등 소득 전체)이 100만원 이하라는 응답은 IMF 이전 8.3%에서 20.0%로 크게 늘었다. 200만원 이상은 43.1%에서 24.5%로 감소했다. 전체적으로는 215만1,000원이던 월평균 소득이 173만2,000원으로 41만9,000원(19.5%) 감소했다. ○경조사비 씀씀이도 알뜰 ◆허리띠를 졸라맸다=월평균 생활비로 80만원 이하를 쓰는 사람이 대폭 늘어났다. IMF 이전은 26.1%,이후는 34.4%다. 151만원 이상을 쓰는 사람은 26. 4%에서 17.7%로 줄었다. 지출 항목별로는 ‘저축·보험금·곗돈’(32.7%) 등 여윳돈을 우선적으로 줄였다. 옷값(30.6%) 문화·레저비(26.2%) 식비(25.0%) 유흥비(22.0%) 등도 씀씀이가 크게 줄었다. 계층별로는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이 먹는 것(38.9%)을,300만원 이상은 문화·레저비용(38.4%)을 가장 많이 줄였다. 경조사비 씀씀이도 알뜰해졌다. 작년 4만∼5만원(46.5%)에서 올해는 3만원 이하(51.7%)가 가장 많았다. 1회 평균 지출 비용은 작년 4만6,500원에서 4만200원으로 감소(14%)했다. ◎재테크는 어떻게/‘은행에 저축’ 64.5%로 최다/위험도 높은 주식투자 33%나 줄어들어 IMF 체제 들어 재테크는 어떻게 변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투자대상의 우선 순위는 대부분 그대로 유지됐다. 잇따른 금융기관 퇴출 등 금융환경의 급변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재테크 방법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경제사정이 나빠지면서 여유자금이 크게 줄어든 탓에 재테크를 하는 투자자들의 절대인구는 크게 줄었다. 특히 주식 투자자 수가 크게 줄었다. 응답자들이 가장 선호한 재테크 방법은 ‘일반 은행에 저축’(64.5%)을 드는 것.IMF 이전에도 68.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보험 가입’(41.5%)과 ‘농·축·수협 및 우체국 예금’(25.3%)으로 역시 IMF 이전과 순위에서 변동이 없었다. ‘상호신용금고 저축’(9.9%)이 9위에서 6위로 올라선 게 눈길을 끄는 정도다. 각 재테크 수단별로 전체 응답자 중 투자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이전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10개 항목중 ‘상호신용금고 저축’을 뺀 모든 항목의 응답자 대비투자자 비율이 줄었다.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33%)투자자가 가장 많이 줄었으며 ‘투자신탁’(-31.4%) ‘계/사채’(-26.8%)등도 급감했다. ◎저축·부채 추이/‘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저소득층 빚늘고 저축 감소/가구당 평균부채 417만원 저축·부채 통계에서도 IMF 체제의 우울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모든 계층에서 저축액이 줄었지만 특히 저소득층은 저축감소와 함께 부채가 크게 늘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해 ‘가지지 못한’ 계층은 ‘가진’계층보다 훨씬 더 깊은 시름을 앓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순수 저축액(부동산 투자 제외) 평균은 377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IMF 이전(521만1,000원)보다 144만원(27.6%) 줄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가계의 평균 저축액은 IMF 이전 315만원에서 138만2,000원으로 급감(56.1%)했다. 반면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계층은 평균 저축액이 789만6,000원에서 718만원으로 9.1% 주는데 그쳤다.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의 경우 434만4,000원에서 277만1,000원(-36.2%)으로,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은 628만2,000원에서 459만4,000원(-26.9%)으로 각각 줄었다. 부채 현황에서는 희비가 더욱 엇갈린다. 저소득층은 빚이 늘었지만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계층은 오히려 준 것이다. 소득 수준별로는 100만원 미만(12.3%)과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14.2%)은 부채가 늘었고,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1.1%)과 300만원 이상(-1.7%) 계층은 감소했다. 가구당 평균 부채 총액은 IMF 이전(388만7,000원)보다 7.4% 가량 늘어 417만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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