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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로비 의혹사건, 裵씨“비오면 우산준비”충고 발단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은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가 검찰총장 부인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한 사건으로 결론지어졌다.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도 엄밀하게 따지면 피해자이고 사법적 사실 관계 규명은 끝났다고 검찰은 강조했다. 검찰의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해 본다. 98년 11월 초순 최회장의 안사돈 조복희(趙福姬)씨는 평소 잘 아는 배씨를 통해 연정희씨 등이 회원인 자선모임 ‘낮은 울타리’의 가입 가능성을타진했다.그러나 연씨는 “최회장이 수사받는 상황에 최회장의 사돈과 어울릴 수 없다”며 거절했다.배씨는 열흘 후쯤 세종문화회관 커피숍에서 조씨를 만나 “비가 오면 우산을 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12월14일 이씨는 63빌딩 행사장에서 만난 배씨로부터 “최회장의 사법처리는 물론 사돈 회사도 걱정된다”는 말을 듣고 다음날 공항터미널에서 다시 만나 “총장 부인에게 잘 말해달라”고 부탁했다.그러나 배씨는 “이씨를위로했을 뿐 최회장 건은 얘기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12월16일 배씨는 연씨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앙드레김 의상실로 데려가 30만원짜리 블라우스를 사서 선물했다.다음날 배씨는 전날 맞춘 옷 가봉을 위해 의상실을 찾은 연씨에게 “최회장이 외자를 유치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연씨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씨는 이날 “앙드레김·페라가모 등에서 옷을 샀으니 2,400만원을 대납하라”는 배씨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배씨는 이를 부인했다. 12월18일 배씨는 라스포사에 들러 정일순(鄭日順)사장에게 “좋은 옷을준비하라”고 말했다. 오후에 횃불선교원으로 이씨를 찾아온 배씨가 “장관 부인들이 밍크코트 등을 입어보았는데 기천만원은 되겠더라”고 하자 이씨는 “도저히 안되겠다”며 대납을 거절했다.그러나 배씨는 이같은 사실도 전면 부인했다. 이씨의 동생 형기씨는 두 사람이 옷값 대납문제로 다투는 것을 목격했고 이후 배씨와 이씨는 연락을 끊고 만나지않았다. 12월21일 배씨는 “옷값을 못 내겠다”는 이씨의 말을 정씨로부터 전달받고 “내가 언제 옷을 사달라고 했느냐”며 버럭 화를 냈다. 12월26일 연씨는 배씨,김정길(金正吉) 전 행정자치부 장관 부인 이은혜씨,작가 전모씨와 함께 라스포사를 찾아 호피무늬 반코트를 한번 걸쳐본 뒤 40만원짜리 재킷과 10만원짜리 스카프를 구입하고 대금은 상품권으로 결제했다. 12월28일 연씨는 호피무늬 반코트가 배달된 사실을 알고 돌려주기 위해 전화하자 정씨는 “700만원짜리인데 400만원에 사라”고 권했다. 99년 1월5일 연씨는 연말연시 바쁜 일정으로 해를 넘긴 1월2일에야 포천기도원에 갈 때 호피무늬 반코트를 팔에 걸치고 나가 차 트렁크에 넣었다.일요일이 끼고 바빠 운전기사가 이날에야 비로소 옷을 돌려주었다. 임병선기자 bsnim@
  • 裵씨가‘안 사간 옷값’대납 요구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은 2일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구명로비를 빌미로 최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한데서사건이 발단했다고 밝혔다. 또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는 최회장의 구명로비는 물론 이씨의 옷값 대납 등에 전혀 연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지검 특수2부(金仁鎬 부장검사)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배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배씨의 건강상태가 호전되는대로 기소하기로 했다. 또 연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이씨도 불구속 입건했다.이씨는 연씨가고소를 취하하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게 된다. 배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씨에게 당시 검찰총장의 부인인 연씨에게 “최회장의 선처를 부탁해 주겠다”면서 그 대가로 사지도 않은 옷값 2,400만원을 대신 납부해 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연씨가 공무원 신분이 아니지만로비대상이 된 최회장의 외화도피혐의 사건 자체가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건에 해당하기 때문에 변호사법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는 배씨의 옷값 대납 요구과정에 개입했지만 배씨와의 공모 여부가 불확실해 입건되지 않았다. 김규섭(金圭燮)서울지검 3차장은 이날 수사발표에서 “배씨가 이씨에게 대납토록 요구한 2,400만원과 수천만원 어치의 옷은 실제 구입했는지 여부가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이씨는 배씨나 연씨를 위해 옷값을 낸 사실이 없는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옷로비’의혹사건 일지

    98년4월 검찰,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 외화밀반출 혐의 내사 착수. 10월29일 연정희씨와 배정숙씨 등 자선모임 ‘낮은 울타리’ 결성. 11월 초 연씨,배씨가 이형자씨의 안사돈 조복희씨를 ‘낮은 울타리’ 회원으로 추천하자 거부. 12월16일 연씨,앙드레김 의상실에서 블라우스와 투피스 한벌씩 120만원어치 맞춤.배씨,30만원짜리 블라우스 1벌 연씨에게 선물. 12월17일 이씨,배씨로부터 옷값 2,400만원 대납요구 받음. 12월18일 이씨,배씨로부터 다시 수천만원어치 옷값 대납 요구받자 거절. 12월26일 연씨가 라스포사에서 산 재킷 등에 구입하지 않은 호피무늬 반코트가 배달됨. 99년1월2일 연씨,포천기도원에 가면서 코트를 반환하려다 못함. 1월5일 연씨,라스포사에 코트 반납. 1월15일∼2월5일 사직동팀,옷로비 의혹 내사. 2월12일 최회장 구속. 5월24일 이씨의 해명서 배포로 사건 표면화. 5월26일 청와대,옷 로비의혹 관련 해명. 5월28일 연씨,이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수사 착수. 6월2일 검찰,수사 발표.
  • ‘옷로비 의혹’사건 수사 종결 안팎

    ‘고급 옷로비 의혹’사건은 실체 없는 옷값의 대납문제를 놓고 장관급 및재벌 안방마님들의 얽히고 설킨 ‘사기성 해프닝’으로 판명됐다. 국민의 정부 2기 내각 발표날인 24일부터 불거져 무수한 소문을 양산했던‘고급옷 로비파동’은 검찰수사 착수 6일만에 ‘마님들의 구설수’로 마무리된 것이다. 이번 사건은 우선 등장인물에서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고급 의류판매점인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 등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여기에다 한벌에 3,500만원하는 밍크코트,30만원이 넘는 블라우스,100만원권 상품권 등 ‘소품’도 화려했다.상류층의 호화사치성 소비행태가 한눈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더구나 외화 해외유출 혐의로 구속에 직면한 최회장의 구명을 위해 이씨가당시 검찰총장이었던 김장관의 부인 연씨에게 로비했다는 의혹까지 보태져정권의 도덕적 기반까지도 뒤흔들 듯한 폭발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검찰조사 결과 밝혀진 진실은 진부하리만치 단순한 ‘단막극’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배씨가 남편의 사법처리 문제로 전전긍긍하던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아내 인심도 쓰고 자신의 주머니도 채울 요량으로 저지른 단순 범행이라는 게 검찰 발표의 핵심내용이다. 결국 이번 사건도 올봄 우리 사회를 들끓게 만든 ‘고관집 절도 사건’과마찬가지로 계층간의 위화감만 조장하고 일부 고위층 안방마님들의 비뚤어진 자화상만 보여주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직속 상관의 부인인 연씨의 ‘얼굴 가리기’에집착한 나머지 ‘대역파동’에 ‘봐주기식 수사’라는 시비까지 일으켜 수사의 신뢰성에 적잖은 손상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물증 확보 없이 관련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검찰은 어쨌든 김장관이 ‘누명’에서 벗어남에 따라 이번 주중 고검장급·검사장급 승진 및 전보인사를 시작으로 대규모 ‘개혁인사’를 단행하는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주문한 ‘고도의 도덕성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공직자 사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金圭燮(김규섭) 서울지검차장 문답

    김규섭(金圭燮) 서울지검3차장은 2일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게 사준 것으로 알려졌던 2,400만원 어치의 옷은 존재하지 않는 ‘가공의 수치’로 판단된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의 로비 흔적이 일부 드러났는데. 배씨가 건강을 이유로 제대로 얘기하지 않아 숨겨진 의도는 파악할 수 없었다.하지만 정황을 종합해볼 때 이씨로부터 돈을 받아 여기저기 인심도 쓰고자신도 이득을 취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나 추정된다. 2,400만원 옷값 대납 요구는 사실로 밝혀졌나. 이씨는 일관되게 자신이 배씨로부터 2,400만원의 옷값 대납을 요구받았다고 진술했다.반면 배씨는 최회장에 대한 위로의 말만 했을 뿐 대납 요구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배씨의 진술이 일관성이 없어 2,400만원의 실체는 배씨의 머릿속에서만 존재하는 액수로 판단된다. 배씨는 사실관계에 대해 반박하지 않았나.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추궁을 당하면 변명하거나 거짓말을 한다.하지만 배씨는 특이하다.“아니다”라고만 말할 뿐 다른 얘기는 하지 않는다.계속 추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면서 실신상태에 빠져 조사할 수 없었다. 배씨의 로비 판단 근거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배씨가 연씨에게 블라우스를 사주고 옷을 자꾸 사주려고 하는 등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한 점을 참작했다.이씨가 배씨에게 돈을 건네지는 않았다. 이씨가 강남의 모 의류점에서 산 1억5,000만원 어치의 옷은 어디에 전달됐나. 이씨는 모두 7,600만원 어치의 옷을 샀다.여기에는 자신과 동생의 밍크코트 2벌 값 6,000만원도 포함돼 있다.나머지는 옷 10여벌 값이다. 이씨가 다른 장관 부인들에게 옷을 사주지는 않았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2월28일 연씨가 기도원에 갈 때 입고 간 것으로 알려진 밍크코트는 소명이 됐나. 밍크코트는 2,400만원의 로비 의혹과 관련이 없다.연씨는 코트를 돌려주기위해 팔에 걸치고 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직동팀에서 조사한 것과 큰 차이는 없는데. 사건의 줄거리는 하나다.미세한 부분에서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진술하는 사람의 기억에 따라 작은 부분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경찰수사와는 상관없이 우리는 정확하게 판단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裵貞淑씨 불구속입건할듯

    ‘고급 옷 로비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金仁鎬 부장검사)는 1일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에 대한 방문조사를 끝냄에 따라 2일 오후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검찰은 배씨가 라스포사에서 고가의 옷을 구입한 뒤 최순영(崔淳永)씨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에게 옷값을 대납토록 시킨 사실을 확인,배씨를 사기미수 혐의로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할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인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곧 고소를 취하할 것으로 안다”면서 “명예훼손죄는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어 피고소인인 이씨는 무혐의가 된다”고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배씨와 이씨,배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를대질 신문했다. 배씨가 정씨를 통해 이씨가 대납토록 시킨 옷은 연씨 집에 배달됐던 밍크코트와는 별개의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기 강충식기자 hkpark@
  • 金圭燮(김규섭) 서울지검3차장 문답

    김규섭(金圭燮)서울지검 3차장은 1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친 브리핑에서 “지난해 12월18일 횃불선교센터에서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옷값 대납문제로 크게 다툰 이후 만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면서 “그후 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사장이 이씨 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옷값을 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수사발표는 언제 하나. 빠르면 2일 오후 할 예정이다. ■앞으로 대질조사할 대상은. 배씨와 이씨,배씨와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의대질조사만 남았다.하지만 정씨마저 턱에 이상이 생겨 입원함에 따라 대질이어려워지고 있다.여의치 않으면 대질 없이 결론을 내리겠다. ■코트 전달과정에 대해 연씨와 정씨의 진술은 일치하나. 대체로 일치한다. ■배씨와 정씨가 옷값을 부풀린 사실이 드러났나. 객관적인 자료가 없다. ■사직동팀 조서에 따르면 라스포사에서 연씨가 외상으로 옷을 구입했다는데. 수사결과 발표때 말하겠다.지금 공개하면 의혹만 증폭된다. ■이씨측은 조사를 받으면서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압박을 받았다면 이씨가 진술한 사실관계가 바뀌어야 하지 않나.이씨는 진술을 바꾸지 않았다. ■수사발표때 사직동팀에서의 진술과 다른 부분도 발표하나. 사직동팀의 기록을 전제로 해명하지는 않겠다.우리 의지대로 수사·판단하는 것이다. ■지난해 최 회장을 소환하기 전에 당시 김태정 총장에게 보고했나. 했다.이전에는 외자유치 때문에 수사가 유보된 상태라 대한생명의 외자유치 상황만 파악했다. ■연씨의 고소 취하 가능성은. 모르겠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네 여인’ 대질신문 내용

    검찰은 1일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를 불러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와 대질신문을 하는 등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에 대한최종 심증 굳히기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미 지난달 31일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와 이씨를 불러 정씨와 대질신문을 마친 상태다. 검찰은 지금까지 대질신문을 통해 증거판단을 한 뒤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들 대질신문의 결과를 정리한다. ■검찰은 연씨와 이씨의 대질신문에서 실제로 연씨가 배씨에게 최 회장의 구속방침을 구체적으로 흘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지난달 30일 밤 둘 사이의전화통화에서처럼 연씨와 배씨 사이에서는 최 회장의 사법처리와 관련해 일반적인 수준의 말만 오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연씨와 배씨의 대질신문이 필수적이지만 검찰은 지금까지 이들의 대질신문을 하지 않고 있다.최 회장의 사법처리와 관련해 이들 사이에서 오간 일반적인 수준의 말이 어떤 것인지를 따져야 배씨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다. ■검찰은 또 이씨와 정씨의 대질신문에서 옷값 대납 여부를 추궁했다.정씨는지금까지 이씨에게 옷값을 대신 지불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지만대질신문에서는 “옷값 대납 요구를 했다”면서 이씨의 주장을 시인했다. ■연씨와 정씨간의 대질신문도 진행됐다.여기서는 연씨가 라스포사에서 얼마나 옷을 구입했는지와 호피무늬 털 반코트의 반납 경위를 확인해야 한다.특히 검찰은 연씨가 정씨에게 코트를 되돌려주기 전에 정씨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히고 있어 이 부분도 따져야 한다.그러나 검찰은 대질신문에서 오간 진술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배씨와 이씨 사이에서는 한 차례 얼굴을 서로 맞대는 수준의 대질신문이있었다.그러나 배씨의 건강상태를 고려,곧 중단됐다.잠깐 동안의 대질이지만최 회장 신병처리와 관련한 두 당사자의 진술은 크게 엇갈렸다.옷값 대납 요구도 마찬가지다. ■배씨와 정씨 사이의 대질신문에서 밝혀진 내용도 검찰은 밝히지 않고 있다.정씨가 최근에야옷값 대납 여부를 시인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배씨를 추궁하면 모든 사실관계가 확인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鄭日順씨‘옷값 대납요구’시인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金仁鎬 부장검사)는 31일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를 다시소환,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와 대질신문을 하는 등 막바지 보강수사를 계속했다. 또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도 지난 28일에 이어 이날 오후 재소환,조사했다.검찰은 이르면 1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씨가 지금껏 주장해온 내용을 일부 바꿨다”고 밝혀 정씨가 이씨와의 통화에서 ‘2,400만원 어치의 옷값 대납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기존의 주장을 번복했음을 시사했다.이씨의 주장대로 정씨가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다. 검찰은 정씨가 진술에 변화를 보임에 따라 이날 저녁 이씨와 정씨를 대질신문했다.이어 풍납동 서울중앙병원에 입원중인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를 방문조사했다.검찰 관계자는 “연씨와 이씨를사이에 두고 배씨와 정씨가 로비명목으로 연씨의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는 정황증거를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연씨가 문제의 밍크코트를 입었다는 주장과 관련,김정길(金正吉) 전 행정자치부장관 부인 이은혜씨로부터 ‘지난 1월4일 포천기도원에 함께 가기 위해 기다릴 때 연씨가 밍크코트가 아닌 호피(虎皮)무늬 털 반코트를 팔에 걸친 채 나왔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연씨는 다음날인 1월5일 문제의 코트를 라스포사에 돌려주었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 崔회장 안사돈 조복희씨 가세 ‘전방위 로비’

    ‘고가 옷 로비의혹’ 사건에 신동아 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안사돈인 조복희씨가 30일 새롭게 등장하면서 이번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조씨는 지난해 11월말∼12월초 김태정(金泰政) 법무장관의 부인인 연정희(延貞姬)씨가 속해있던 기독교인 자선모임인 ‘낮은 울타리’에 가입을 시도했다.조씨도 최회장의 안사돈으로서 최회장의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낮은 울타리’에 가입,연씨와 친분을 쌓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조씨는 모임의 회원이었고 평소 절친하게 지냈던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 장관의 부인인 배정숙(裵貞淑)씨를 통해 연씨에게 가입의사를 전달했다.하지만 연씨는 배씨에게 ‘최회장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최회장의 안사돈인 조씨를 회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호히 거절했다. 이 자리에는 최회장의 부인 이형자씨의 동생도 있었다. 배씨는 또 연씨에게 최회장의 사법처리 여부도 함께 물었다.검찰도 연씨와배씨 사이에 ‘구속’ 등과 같은 법률적 용어는 아니지만 일반인들이 흔히사용할 수 있는 단어로 ‘최회장의 처리 방향이 정해진 것 같다’는 식의 대화가 오간 것으로 확인했다. 조씨와 배씨는 연씨의 말에 대해 나름대로 해석,이씨에게 ‘최회장이 구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최회장의 신병처리 여부가 부풀려진 것이다.따라서이씨가 해명서에 쓴 “배씨가 찾아와 ‘최회장은 구속되며 조씨도 무사하지못할 것’이라고 전했다”는 말도 이같은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는 게 검찰관계자의 말이다.이씨는 ‘신동아 최회장의 외화유출 사건에 사돈 회사가 관련돼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주장했었다.그러나 검찰은 최회장이 신아원을통해 외화를 유출했으며 사돈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었다. 서울지검 김규섭(金圭燮)3차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관련자 사이에 말이 오가면서 발언의 수위가 과장되거나 부풀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부터 이씨와 조씨는 전방위 로비에 들어갔고 배씨는 이들을 위해 연씨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배씨는 지난해 12월말 연씨에게 쇼핑을 제의했고 때마침 딸의 결혼식을 앞둔 연씨도 이를 승락했다.연씨는 배씨 등과 페라가모,앙드레 김 등의 의상실을 둘러봤고 지난해 12월28일 라스포사에 동행했다.여기서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一順)씨는 연씨에게 밍크코트 구입을 권유했고 ‘가격이 비싸 어렵다’는 연씨에게 값을 깎아 주겠다고까지 말하기도 했다. 결국 연씨가 밍크코트 구입을 거절하자 정씨는 연씨의 트렁크에 코트을 실었고 뒤늦게 옷 배달 사실을 알게된 연씨는 올 1월 초 정씨에게 코트를 되돌려 줬다. 이 과정에서 배씨는 이씨를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어 “옷값을 대납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이씨의 동생도 “정씨로부터 ‘언니를설득해 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물론 배씨는 “이씨를 만나기 위해 교회를 찾아가거나 전화통화한 적은 있지만 옷값 대납 요구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참고인 조사를 통해 사건의 개요는 거의 파악됐다”면서 “현재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볼 때 누구의 말이 설득력이 없는지를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
  • 고가 옷 로비의혹 수사 이모저모

    검찰은 휴일인 30일에도 ‘고급옷 로비’의혹 사건에 관련된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 세자매와 안사돈 조복희씨,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라포스사’의 정일순(鄭一順)사장 등 사건 관련자들을 소환,대질신문을 하는 등 숨가쁘게 움직였다. 이형자씨의 안사돈 조씨가 가입하려다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연정희(延貞姬)씨에게 거절 당한 ‘낮은 울타리’는 기독교인 자선모임으로장관급 부인들의 봉사모임인 ‘수요봉사회’와 달리 고위공직자 부인외에도개인 사업가와 자영업자 부인 등 10여명이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1주일에 한차례씩 국군장병 위문품 제작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검찰이 지난 28일 이형자씨의 두 동생인 형기·영기씨를 소환한 것은 언니 이씨의 폭로를 도운 과정을 캐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배정숙씨가이씨에게 “조심하라,우산을 준비하라”고 말하는 자리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페라가모 갤러리아 점장 최완씨와 영업실장 박종희씨에게는 사건관련자들이 얼마나 자주 들렀고 옷을 샀는지 여부,옷값은 어떻게 지불했는지등에 대해 조사했다. 나나부띠끄 사장 심성자씨에게도 비슷한 내용을 조사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의 진술내용에 대해서는 ‘예단을 막기 위해서’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은 지난 2월11일 구속되기 전 이미 ‘고급옷 로비의혹’ 사건에 대해 상당 부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형자씨는 29일 검찰 조사에서 “연정희씨의 옷값 2,400만원 대납 요구에대해 남편과 상의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지난 24일 사건경위를 공개하면서 “배정숙씨가 ‘검찰총장 부인이2,400만원어치의 옷을 구입했으니 알고 계시라’고 전화로 통보해 왔다”고주장했다.이씨는 최 회장에게 이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2,400만원을 결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최 회장은 ‘알아서 하라’며 자신에게 결제를 일임했다고 덧붙였다. 29일 밤 치료를 받던 서울 한국병원에서 서울지검으로 소환된 배정숙씨는수시로 간호사에게서 몸상태를 점검 받으며 조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배씨가 산소호흡기를 부착한 채 30일 오전부터 2차 조사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1차 조사 당시의 진술을 번복하는 등 수정하는 부분이 워낙 많아 조서를 다시 꾸미고 있다”고 밝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김태정 장관은 평소와는 달리 휴일예배에도 참석하지 않고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두문불출했다. 사건 발생 이후 잠적,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라스포사’사장 정일순(鄭一順)씨 부부는 29일 저녁 9시 검찰청사에 자진 출두,조사를 받았다.
  • 네女人 누가 거짓말하나

    ‘고급 옷 로비설’이 검찰 고소사태로 비화된 가운데 그동안 서로 상반된주장을 펴고 있는 당사자들중 ‘누가 거짓말을 했는가’가 곧 밝혀질 전망이다. 김태정(金泰政) 법무장관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와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씨,최순영(崔淳永)신동아 그룹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54)씨 등 ‘옷 로비’ 관련자들의 서로 다른 주장들을 짚어본다. ?欖稚돋맙愎? 옷값의 대납을 강요했다는 주장 이씨는 지난해 12월쯤 배씨와연씨가 구입한 옷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옷값 대납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배씨가 앙드레김과 페라가모에서 2,400만원 상당의 옷을 연씨와 구입했으니 알고 있으라며 은근히 옷값을 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배씨는 “옷값을 대납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연씨도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鸞澯뵈台? 정일순 사장이 이씨에게 4차례에 걸쳐 전화로 옷값을 요구했다는 주장 이씨는 지난해말 정사장이 전화를 걸어 “연씨에게 밍크코트 3벌과 외제물건 등을 줄것인데 액수가 상당히 나올 것이다”면서 대납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동생에게 3차례 전화를 해 “이미 옷을 보냈는데 언니를 설득해 돈을 내달라”고 주장했다.이어 다음날 전화해 “연씨가 직접 옷값을 지불했다”고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라스포사는 “전혀 전화를 건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배씨와 연씨도 ‘거짓말’이라면서 배씨는 “지난해 12월 라스포사에서 30만원짜리 원피스를 한벌 구입했다”고 말했고 연씨는 “지난해 말 앙드레김에서 옷 두벌 120만원어치와 얼마뒤 라스포사에서 22만원짜리 옷한벌을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藍潔쒼? 3,00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라스포사에서 구입했다는 주장 청와대사정조사팀은 지난 26일 “이씨가 라스포사에서 3,000만원짜리 밍크코트를한벌 산 뒤 집에서 보관중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씨는 “동생과라스포사에서 밍크코트 2벌을 구입해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fi?纜Ь쒼? 최회장 구속사실을 흘리고 다녔다는 주장 이씨는 “지난 12월 한 모임에서 배씨로부터 검찰총장 부인 연씨가 ‘최회장을 12월 구속수사할 방침이다.70% 물적증거가 있다’라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닌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해다. 이에 대해 연씨와 배씨는 “전혀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攬瑩宕옰응? 내사를 서둘러 종결했다는 주장 이씨는 “정사장이 대질심문에서 사실을 모두 부인,사실이 드러날 때까지 대질해보자고 사정팀에 제안했지만 가장 문제의 핵심인 배씨와의 대질도 못한 채 수사가 종결됐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청와대 사정조사팀은 “라스포사 등 압수수색을 실시 매출내역을 정밀 조사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배씨가 중병을 앓아 대질 심문을 못했다”고 말했다. 라스포사측은 “지난 1∼2월인가 청와대에서 여자를 보내 옷값이 얼마인가를 물어본 뒤 돌아갔으며 공식적인 내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검찰‘옷 로비’의혹 수사 착수/이형자씨 소환

    검찰이 28일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 부인 등을 상대로 한 이른바 ‘고가 옷 로비’ 의혹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金壽長 검사장)은 이날 김 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51)씨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55)씨를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특수2부(金仁鎬 부장검사)에 사건을 배당했다. 현직 장관 부인이 재벌회장 부인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는 처음이다. 검찰은 빠르면 29일 연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직접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어 참고인 자격으로 ‘라스포사’ 여사장 정일순(鄭一順·55)씨와 남편 정환상(鄭煥常·62)씨,강인덕(康仁德)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씨 등을,피고소인 자격으로 이씨를 차례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이씨·정씨·배씨 등에대해서는 출국금지할 방침이다.검찰은 특히 연씨와 이씨·배씨 등을 대질신문하기로 했다.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은 이날 김 서울지검장에게 “고소장에 나타난 명예훼손사건뿐만 아니라 이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청와대 사직동팀이 사건에 대한 내사를 벌여 종결하긴 했지만 조사가 미진했다는 여론과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면밀하게 재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씨는 이날 김양일(金洋一)변호사를 통해 서울지검에 낸 고소장에서“문제의 라스포사 의상실에서 밍크코트를 산 일이 없고 단지 집에 배달된코트를 돌려보낸 사실밖에 없는데도 이씨는 마치 본인이 옷을 산 뒤 옷값 대납을 요구한 것처럼 주장함으로써 본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 검찰 ‘옷 값 로비 의혹’ 수사 안팎

    국민적 의혹이 집중되고 있는 ‘고급 옷 로비’사건의 진상규명이 결국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은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28일 신동아 최순영(崔淳永)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형식을 빌려 사실상 전면 재조사에 나섰다.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은 이날 “명예훼손 사건 뿐만 아니라 이 사건과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라”고 사건을 맡은 서울지검장에 지시했다. 당초 연씨의 특수한 지위 등으로 인해 상당한 부담을 안아왔던 검찰이 이처럼 적극적인 자세로 돌아선 것은 법무부와의 막후 조율을 통해 “청와대의검증을 1차로 받은 바 있어 더이상 잃을 게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읽혀진다. 또 이번 사건을 방치했다가는 사정 중추기관으로서의 공신력과 통치권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여권 전체의 판단도 감안돼 있는 것 같다. 사정당국의 고위 관계자도 “그동안 소명되지 않은 사실관계들을 충분히 밝혀내는 것만이 여론을 진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판단,최대한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했다. 때문에 검찰 수사의 속도는 의외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이미 서울지검 특수부가 내사를 벌여온 데다 청와대 사정조사팀의 조사자료도 넘겨받아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나아가 검찰은 최대한 사건을엄정하게 처리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통상적인 명예훼손 수사와 달리 대리인 조사없이 곧바로 사건 당사자들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29일 안으로 이씨,연씨,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씨 등 3명의 소환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혹의 핵심은 과연 옷값 대납을 요구한 사람이 누구냐는 것이다.이씨는 배씨한테서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배씨는 그런 전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반박하고 있다. 연씨집에 배달됐다는 털코트를 비롯한 옷가지가 모두 몇점이었느냐도 쟁점이다.이씨는 “라스포사 사장이 3벌을 보냈다고 했다”고 말한 데 반해 연씨는 1벌만 가져왔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과연 자신들을 지휘감독하는 장관 부인을 엄정하게수사할수 있는지,전문 수사능력을 갖춘 청와대 사정팀이 한번 거른 사안을 재조사해 국민적 의혹을 풀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임병선기자 bsnim@
  • ‘명예훼손’ 고소한 연정희씨 일문일답

    김태정(金泰政)법무부 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51)씨는 28일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55)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하기에 앞서 기자와 전화통화를 통해 “진실을 가리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씨를 고소하게 된 이유는. 이씨의 허위주장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했지만 그동안 자제했다.하지만 대응하지 않으면 이씨의 말이 사실로 잘못 알려질 수 있기 때문에 진실을 가리기 위해 고소하게 됐다.옷값 대납을 강요했다는 등 이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김장관과 고소 대응을 협의했나. 남편도 알고 있다. 이씨를 알게 된 것은. 서울 양재동 할렐루야 교회에 다닐때부터다.2년여동안 전혀 말도 안하고 지내다 남편이 97년 검찰총장에 취임하자 아는 체를 해왔다.그 뒤 신동아그룹사건이 터져 교회를 분당으로 옮겼다.그 후 만난 적이 없다. 옷로비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씨가 라스포사 정일순 사장에게 밍크코트를 가져가 내게 전해달라고 했다가 ‘사람 죽이려고그러느냐’며 두번이나 거절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옷 로비’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이미 다 조사가 끝났다.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 장관 부인인 배정숙씨가 중간에서 신동아 최회장의 구명운동을 했다는데. 배씨가 언젠가 “(대한생명에 투자하려던) 메트로폴리탄으로부터 돈이 안들어오면 최 회장이 어렵겠지요”라며 말을 걸길래 지나가는 말로 “어렵겠지요”라고 대답한 일이 있다.그후 이씨가 나와 관련해 전혀 사실무근의 말을떠들고 다니는 바람에 사직동팀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배씨가 이씨에게 “비오기 전에 우산 준비하라”는 등의 말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그후 배씨를 많이 원망했으나 지금은 용서하고 있다. 조사를 받은 뒤 이씨와 아무런 연락이 없었는가. 지난 3월쯤 한 목사님을 시내에서 만났는데 그때 그 목사님이 이씨의 전갈이라며 “전혀 근거없는 말로 고통을 준 데 대해 죽을 죄를 졌으니 만나서사죄하겠다”고 전했다.그러나 남편이 만나지 말라고 해서 만나지 않았다.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만나서 이씨의 말을 녹음이라도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든다. 김재천기자 patrick@
  • 李馨子씨 사법처리 될까

    ‘옷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김태정(金泰政) 법무장관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가 28일 신동아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함에 따라 이씨의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씨 사법처리 여부 및 수위는 물론 이씨 주장이 사실인지 아니면 거짓인지에 따라 결정된다.만약 연씨의 고소장에서처럼 이씨의 주장이 거짓이라면 형법 307조 2항의 ‘명예훼손죄’에 저촉돼 5년 이하 징역이나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이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도 처벌은 가능하다.같은 법 307조 1항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조항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실을 적시했다면 설사 당사자의 명예가 훼손됐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는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때문에 이 경우에는 ‘공공의 이익’이라는 해석을 검찰이나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하는지가 중요한 변수로 남는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도 적용할 수 있다.그러나 이 경우도 장관급 부인들로부터 옷값 대납요구를 받았다면서 언론사에 제출한 이씨의 경위서를 출판물로 볼 것인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이 법이 적용되면 형량은 명예훼손보다 훨씬 높아지게 된다.현재까지는 당사자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기 대문에 사법처리 여부를 속단하기에는이르다.검찰이 연씨의 고소사건을 형사부가 아닌 특수부에 배당한 이유도 사안이 복잡한데다 장관급 부인들이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번 고소사건은 당사자의 대질조사 등 수사결과에 따라 사법처리여부가 결정되겠지만 로비의혹에 등장하는 다른 인물들의 진술에 따라서는‘변호사법 위반죄’ 적용 등 사법처리 방향이 엉뚱한 쪽으로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옷값 의혹’ 공방 가열

    ‘신동아그룹 회장부인의 고가의류 로비’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전이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여당은 28일 정부 당국의 조속한 진상규명과 야당의 정치공세 자제를 촉구하며 사태진화에 나섰다.반면 한나라당은 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등 대여(對與)공세 수위를 한껏 높였다. ?欄뭐洸맛? 당 지도부는 사태 수습의 방향을 세가닥으로 잡았다.야당에는 정치공세 자제를,정부 당국에는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확인되지 않은 풍문이 6·3재선을 앞두고 정략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동시에 국민에게는 사실 여부를 떠나 일단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일부 여론의 비판적 시각을 감안한 것이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고위당직자회의 직후 “야당이 유언비어에 편승,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지난 대선 당시 외제 구찌핸드백 구입의 당사자이고 문제가 된 라스포사의 원조단골이었다”고 꼬집었다.지도부는 특히 “정부 여당은 사실을감출 이유도,필요도 없으며 있는 그대로 진상을 소상히 밝히는 것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첩경”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정대변인은 밝혔다. 정대변인은 “IMF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전제,“공직자와 그 가족,특히 부인의 처신에 각별한 주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여당이 한씨의 옷집 출입사실을 적시한 것은 정치사찰 결과”라는야당 주장에는 “96,97년 집권여당 당시 남편이 실세일 때 한씨가 문제의 의상실을 출입한 사실이 여주인의 입을 통해 나왔는데,무슨 정치사찰이냐”고일축했다. ?朗碁ざ遮? 한나라당은 고가의류 로비의혹에 대해 ‘도덕성 파탄’이라는 제목의 ‘특별당보’까지 제작해 각 지구당에 배포하는 등 ‘여론몰이’에 나섰다.특히 ‘야당의원 부인’에 대한 정치사찰 의혹까지 제기,‘옷정국’으로 몰아간다는 전략이다. 당 지도부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김법무장관과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당내 진상조사특위는 이날 경찰청과 문제의 의상실인 라스포사 등 관련 현장을 직접 방문,진상조사를 벌였다.오는 6월1일에는 국회에서 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6·3재선일까지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해 득표활동에 적극 활용한다는속셈이다. 한나라당은 또 한씨의 연루설에 대해 ‘물타기작전’‘안방사찰’이라며 역공을 폈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앞으로 야당의원 부인의백화점과 미용실 이용횟수까지 나올 판”이라며 “이 정권은 안방사정까지서슴지 않는 사찰 공화국”이라고 주장했다. 최광숙박찬구기자 ckpark@
  • ‘라스포사’ 블라우스 한벌 50만원

    ‘수천만원대 옷 로비’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스포사’와 ‘클라라윤’‘앙드레 김’ 등의 옷값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정·재계 인사의 부인들이 주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라스포사’는 신부용 웨딩드레스 등 결혼 예복을 주로 취급하는 고급 여성의류 매장이다. 중년 부인용 정장은 전체 판매의류의 10% 정도에 불과하다.가격은 웨딩드레스 맞춤대여가 150만∼200만원,예복과 정장은 100만원 안팎이다.일반 원피스는 100만원 내외,블라우스는 30만∼50만원으로 알려졌다.서울 강남구 논현동,롯데 1번가,삼성동 등 3곳에 매장이 있다. 샤넬과 구찌 등 해외 유명브랜드의 정장가격이 3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중고가(中高價) 수준이다. ‘클라라윤’은 부인복 전문 매장으로 옷값은70만∼80만원대.전국 유명백화점에 20개의 매장이 있다. ‘라스포사’는 평소 모피류를 취급하지 않는데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씨가 샀다는 3,000만원짜리 밍크코트는 ‘클라라윤’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클라라윤측은 “350만∼980만원의 모피류를 주로 취급한다”면서 “이씨에게 밍크코트를 판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앙드레김’의 옷은 일반인보다는 파티를 자주 여는 외교관 부인 등이 선호하고 있다.파티복의 경우 드레스는 한 벌에 300만∼400만원이며 정장은 100만∼200만원대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강남의 L의상실,M컬렉션과 남산의 S,K 등도 100만원대의 원피스와 1벌당 400만∼500만원대의 파티복과 웨딩드레스를 취급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천만원을 주고 산 옷이라면 예복이나 부인복이 아닌‘유명 디자이너’가 소량씩 제작하거나 수입해 파는 모피류였을 것”이라고추정했다. 조현석 이상록기자 hyun68@
  • [사설] ‘옷 로비’ 한점 의혹없도록

    엉뚱한 일로 또 정치판과 세상이 시끄럽다.장관 부인들을 상대로 한 최순영(崔淳永)대한생명회장 부인의 옷선물 로비 의혹 때문이다.실세장관 부인들에게 고가의 옷선물로 남편이 구속되지 않도록 구명로비를 펼쳤다는 것이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일과 3·30재보선때 여당이 거액 선거자금을 썼다는 의혹을 내세워 지난 25일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뿐만 아니라 임시국회소집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의혹이 있을 때 진실을 밝히는 노력을 앞세우는 것은 좋다.그렇지만 다짜고짜 성급하게 정치쟁점화부터 하고 나서는 것은온당한 일이 아니다. 더구나 옷선물 로비 의혹에 대해 청와대측이 조사후 사실무근으로 밝혀냈다고 발표한 시점이다.선거자금 의혹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국민회의측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그럼에도 야당측이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국민을헷갈리게 하고 있다.일이 이렇게 된 이상 정부는 모든 것을 다시 한번 국민앞에 석명(釋明)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마땅하다.그야말로 한점 의혹도 남지않도록 해야 한다. 옷로비의 경우 지난2월 이미 수사를 종결해 놓고도 뒤늦게 공개함으로써의혹을 살 빌미를 제공했다.처음부터 공개수사하고 적극성을 보이며 해명했어야 했다.사실무근이었기에 공개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그 때문에 낭설만 은밀히 번지고 의혹이 부풀려졌다.당국의 발표와 사건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점도 그러하다.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최회장 부인은 고급 옷값의 대납(代納)을 종용받은 것처럼 진술하고 있다.당사자들은 최회장 부인의 말이 사실이 아니며 이에 대해 사과까지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이처럼 서로의 진술이 엇갈려 소문과 억측 그리고 의혹만 커가는 형편이다.이런 경우 진실을 납득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그렇지만 진실을 알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 역시 아직까지는 서투르고 미진하다는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정부는 진실 규명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무엇보다 사실이 있는 그대로 밝혀지는 것이 중요하다.그것이 첫째다.그 다음은 헛소문이 생사람 잡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사건의 진실을 예단하려는것이 아니다.유난히도 무고에 의한 남 헐뜯기가 횡행하는 현실이기에 혹시나 하는 걱정에서 하는 말일 뿐이다.게다가 이번 일은 정부의 도덕성과 직결돼 있다.상처를 입지 않으려면 진실을 주도적으로 규명하는 길뿐이다. 이 기회에 고위 공직자들은 새삼 자신들의 사생활을 점검해 봐야 한다.사생활로 해서 정부에 비난이 돌아가거나 누(累)를 끼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국민에게 모범을 보일 자신이 없는 공직자들은 공복(公僕)의 자리를 떠나야 한다.
  • [인터뷰] 제31회 신사임당상 수상 힐튼호텔 정희자회장

    힐튼호텔 정희자회장(59·대우그룹 김우중회장 부인,선재미술관·아트선재센터 관장)을 외국인 직원들은 ‘타이거우먼’,‘터프우먼’이라고 부른다. 공격적인 경영스타일과 사소한 빈틈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 즉각적인 일처리방식 때문이다.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더 할 수 없이 살가운 여성의 면모를 보여주는 이가 또한 정회장이다.정·재계 인사들과 골프라운딩 도중 마실 물을 떠다주고 공을 주워 주기도 하면서 분위기를 돋우면 이렇게 부드러운 사람인지 몰랐다면서 모두가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고 한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선정 제31회 신사임당상(像) 수상을 계기로 이뤄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특유의 선굵으면서도 솔직 다감한 태도로 시원시원한 답변을 해 나갔다. “처음엔 당황스러웠습니다.직접 예술을 해 온 사람도 아니고 500년전 여성상에 부합된다는 생각도 안 들었어요.하지만 알고보니 사임당은 아내와 어머니로서,그리고 예술가로서 내면의 열기에 꽉 차 있던 당찬 사람이었어요.한번은 실수로 남의 치마에 술을 쏟자 즉석에서 치마폭에 포도그림을 그려 주면서 이를 팔아 옷값을 하도록 했다는데 이를 보면 상업적 감각도 뛰어났던것 같습니다” 결국 21세기에 도전하는 새로운 사고의 사임당상을 그려보면서 아내와 어머니,기업을 통한 예술활동의 지원자로서 이번 수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했다. “시상식때 나는 잘 못 들었는데 김회장이 ‘부군의 인사’를 하면서 울먹였다고 해요.셋방살이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30년동안 내조자로서 묵묵히일해온 데 대해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해 온 가슴속의 빚을 이 상이 대신해줬다면서….내 생각 보다는 요즘의 여러가지 감회가 뒤얽혀 그랬겠지만 어쨌든 우리부부는 외조와 내조를 많이 나눴습니다” 정회장이 살림을 하다 호텔 경영에 뛰어든 건 1주일이면 4∼5회씩 집에서김회장 손님 치르는 솜씨를 보고 주위에서 권유를 했기 때문이다.미술관 운영은 김회장의 출장을 따라다니며 현대미술을 눈여겨 보고 컬렉션하면서 구상한 것이므로 김회장의 외조를 받은 셈이라고 했다. 정회장은 호텔 경영도 야무지게 했다.16년 사이 힐튼호텔을 대우의 노른자위 기업으로 키워놓았고 해외에도 진출,하노이와 옌벤에도 대우호텔을 세웠다.요즘도 하루 3∼4시간 밖에 자지않는 그는 새벽 3시30분이면 일어나 호텔 음식계획에서부터 실내 장식 변경까지 하루 할 일을 메모하는데 그 분량이A4용지 두 장 씩이다. 호텔 일은 그가 필생의 사업으로 여기는 문화사업의 재원이 되기에 더욱 열심히 한다.선재미술관및 아트선재센터관장,예술의전당 오페라단 후원회장,각종 무용제 영화제 극단 유시어터 후원 등 문화사업과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흔히 돈이 많아 하는 줄 알지만 그건 전혀 틀린 것이다.“육신이 부서져라일해 얻은 수익금으로 사회환원을 하는 것인데 막무가내로 요구해 올 땐 서운하다”고 그는 말한다. 호텔과 미술관 운영에서 그는 크게 두 가지 자부심을 갖고 있다.첫째는 지방문화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점이다. “선재미술관은 지방 최초의 현대미술관입니다.반대도 많았지만 경주에 현대미술관을 지으면 전통과 현대가 조화되고 늘 새로운 멋을 풍기는 관광도시가 되겠다 생각해 밀어 붙였어요” 그 생각은 주효해 선재미술관은 그의 고향이기도 한 경주의 문화명소가 됐고 근래 4∼5년 사이 광주,부산등 지방 미술관 설립에 불을 당겼다. 둘째는 호텔건물에 미술 진품을 걸어 국제 호텔업계의 인테리어개념을 바꿔놓은 것이다.경주힐튼호텔 등엔 그가 좋아하는 콜롬비아의 페르난도 보텔로를 비롯해서 세계적인 현대작가들의 작품이 걸려있다.“값비싼 걸작들을 관리 시설도 제대로 안된 호텔건물에 거는 데 대해 이의를 다는 사람도 많습니다.하지만 호텔처럼 미술품 보여주기 좋은 장소가 어디 있습니까.요즘은 외국 호텔들도 우리를 따라오기 시작했어요” “손주들과 쉬고 싶어도 나이를 초월해 일하는 여성의 모델이 돼 달라는 주위의 기대 때문에 은퇴도 못했다”는 그는 호텔사업이 대우의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심각한 위기감에 빠져있다.“이 문제를 김회장에게 직접 물어 본 일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문화사업을 못하게 될까봐 그게 더 안타깝다”는 심정은 숨기지 않는다. 모계 3대를 잇는 명문호텔 경영과 문화 후원자에의 꿈을 접고 따뜻한남쪽지역에 로즈가든을 가꾸겠다는 노후 계획을 앞당겨 실천해야 할지도 모를 상황에 있는 정회장.그의 IMF위기는 허약한 토대의 국내 문화예술계에는 한층 어두운 그림자로 되돌아 올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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