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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산업·타이어 전격 ‘워크아웃’

    대우건설 매각 지연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온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전격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를 통해 이들 회사에 대해 출자전환을 하고 대우건설을 인수할 방침이다. 동시에 금호아시아나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29일 “금호아시아나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그룹 측이 조만간 주요 계열사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채권단과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 계열사 가운데 대우건설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금호산업은 이르면 30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워크아웃 신청 안건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75% 이상이 찬성할 경우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금호아시아나의 금융권 부채는 총 18조여원으로 이 중 금호산업이 약 2조원, 금호타이어가 약 1조 6000억원이다. 이 두 회사에 대해 출자전환을 할 경우 그 규모는 2조~3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가 대우건설 풋백옵션 부담에서 벗어나도록 산업은행이나 채권단 공동으로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채권단과 논의가 끝나는 대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워크아웃 계열사 대상과 경영진의 책임방안에 대해서 채권단과 의견차를 보이고 있어 구조조정방안이 확정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풋백옵션은 금호아시아나가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3조 5000억원을 지원받는 대신 올해 말까지 대우건설 주가의 행사가격이 3만 1500원을 밑돌면 차액을 보전해 주기로 한 계약이다. 재무적투자자들이 내년 1월15일 풋백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금호산업은 4조원가량의 대금을 마련해야 한다. 유영규 윤설영기자 whoami@seoul.co.kr
  • 1조원대 유동성 확보 고육책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끝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결정한 것은 대우건설 풋백옵션에서 시작된 유동성 위기가 그룹 전체를 흔들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대우건설이 매각되더라도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더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워크아웃을 통한 구조조정밖에 길이 없다고 그룹 측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우건설 매각 작업은 우선협상대상자 2곳 가운데 어느 한 곳도 명확한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한 채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풋백옵션 행사 시기는 내년 1월15일로 한달 연기됐지만, 29일 종가 기준으로 대우건설의 주가는 1만 2750원에 불과해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일제히 풋백옵션을 행사할 것이 확실시된다. 풋백옵션 대금은 약 4조원에 이른다. 대우건설이 약 3조원에 팔리더라도 1조원이 모자라는 것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재매각 방침을 정하기 전부터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호생명, 금호렌터카, 아시아나IDT 등을 매각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국제금융위기 여파로 매각작업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결국 금융당국과 채권단, 그룹은 금호아시아나의 규모를 고려해 조기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고 볼 수 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이 금융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으며 그룹의 출혈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그룹을 압박해 왔다. 관심사는 구조조정의 폭이다. 채권단은 대한통운 등 굵직한 계열사를 내놓도록 하고, 풋백옵션 대응의무가 있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를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상환으로 자본잠식 위기에 놓여 있다. 채권단은 워크아웃을 통해 이들 기업을 정상화시킨 후에 경영권을 되돌려주거나 대주주의 사재출연 등을 전제로 경영권을 보장해 주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그룹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사모펀드(PEF)를 만들어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호생명에 대해서는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룹 측은 금호석유화학을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영진에 대한 문책성 사재 출연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의 폭이 더욱 넓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은 관계자는 “채권단에서는 금호아시아나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절실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일 뿐 몇 개의 계열사가 워크아웃 대상이라는 것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필요하다면 금호의 구조조정 대상이 추가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박지성 100억원 “내가 왕이로소이다”

    박지성 100억원 “내가 왕이로소이다”

    스포츠 세계는 냉정하다. 하지만 그 보상은 달콤하다. 스포츠선수들의 성적은 곧 돈과 직결된다. 2009년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특급 스포츠스타는 누굴까. 서울신문에서 올 한해 특급스타들의 돈벌이를 추산해 봤다. 올 한해 ‘수입킹’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다. 올해 연봉수입은 320만파운드(약 65억원)에 이른다. 리그 우승 상금 중 선수 몫인 28만파운드(약 5억 7000만원)를 받았고, 칼링컵 우승 상금은 4만파운드(8100만원)에 달한다. 광고 출연료도 24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스폰서 후원액 등을 합치면 연소득은 100억원대를 넘어선다. ●최고수입 올린 톱스타는 박지성·김연아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낸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도 수입이 껑충 뛰었다. 소속사인 IB스포츠는 올여름 아이스쇼 매출액을 포함해 70억원 정도로 잡고 있다. 올 한해 8편의 광고에 출연하며 톱모델로 급부상한 김연아는 광고 수입으로만 50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지난해 각종 포상금과 광고 출연료 등으로 약 70억원을 벌어들였던 박태환(20·단국대)은 지난 7월 로마세계선수권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광고계약이 끊기는 등 수입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골프에서는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과 신지애(21·미래에셋)가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렸다. PGA챔피언십에서 국내선수로는 최초로 우승한 양용은은 2009년 시즌 상금만 348만달러(약 40억원)에 이른다. 메인스폰서의 우승보너스 50만달러(6억 5000만원), 의류협찬 등을 합치면 약 70억원에 달한다. 올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신지애도 상금만 약 180만달러(약 20억원)를 받았다. 일본 여자투어에서 받은 3740만엔(약 4억 9000만원)과 한국 대회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우승상금만 26억원. 각종 스폰서와 협회 보너스 등을 합치면 5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해외파라도 인지도 따라 수입 달라 야구에서는 같은 해외파라도 인지도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군으로 강등되는 등 최악의 한해를 보낸 이승엽(33·요미우리)의 올해 연봉 추정치는 6억엔(약 76억원). 옵션 제외시에는 4억엔(51억 1000만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반면 임창용(33·야쿠르트)은 올해 50만달러(약 5억 8500만원)를 받았으나 내년 연봉은 160만달러(18억 7000만원)로 올랐다. 일본 무대 진출을 앞둔 김태균(27·지바 롯데)은 계약금 1억엔을, 이범호(28·소프트뱅크)는 계약금 1억 5000만엔을 챙겼다. 김태균은 3년간 연봉과 옵션 포함, 총 7억엔(약 90억원)을 받게 된다. 이범호도 3년간 총 5억엔(약 64억원)을 벌어들일 예정이다. 미프로야구에서 뛰는 박찬호(33·FA)의 올해 연봉은 250만달러(약 29억원)다. 애초 필라델피아와 계약할 당시 선발과 관련한 인센티브 최고 250만달러를 보장받았지만, 불펜 보직변경으로 보너스 7만 5000달러 정도만 챙겼다. 반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최고의 해를 보낸 추신수(27·클리블랜드)는 총 7억 2000만원 정도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추신수의 연봉은 리그 최저 수준인 42만 300달러(약 5억원)이지만 올 11월 삼성전자와 맺은 노트북 광고계약의 출연료가 최소 2억 2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도 인지도가 수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공격수 설기현(30·풀럼FC)의 연봉은 20억원선이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이영표(32·알 힐랄)의 연봉은 17억8000만원 선이다. 반면 올해 스코틀랜드 프로축구로 이적한 기성용(20·셀틱)은 연봉 40만파운드(약 8억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이청용(21·볼턴)은 25만파운드(5억원)에 그쳤다. ●국내파는 해외파와 극명한 대비 국내 프로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수입이 매우 저조하다. 프로야구 연봉 공동1위는 김동주(두산), 양준혁(삼성), 손민한(롯데)의 7억원이다. 하지만 데뷔 9년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상현(KIA)의 올해 연봉은 불과 5200만원. 내년에는 연봉이 400%가량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프로축구에서는 이동국(전북)과 송종국(수원 이상 30) 등 최고 수준의 선수들 몸값이 6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농구 ‘연봉킹’은 김주성(30·동부)으로 올시즌 실제 연봉은 6억 9000만원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관왕에 오르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서희경(23·하이트)은 시즌 5승으로 상금 6억 6000여만원을 벌어들였고, 4승을 거둔 유소연(19·하이마트)은 5억 9700여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한국프로골프(KPGA)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배상문(23·키움증권)도 상금 5억 6500여만원을 받았다. 광고수입과 인센티브를 합쳐도 해외파 골퍼의 수입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액수다. 프로배구 ‘연봉킹’ 최태웅(삼성화재)의 올해 연봉은 1억 6800만원에 불과하다. 체육부 stylist@seoul.co.kr
  • 주식매매수수료 최대15% 내린다

    내년부터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증권사 등으로부터 받는 수수료가 대폭 인하된다. 이로써 투자자들이 부담하는 주식매매수수료도 지금보다 최대 15%가량 인하 여력이 생기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증권유관기관 수수료 체제를 개편, 내년 1월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거래소는 기존 거래수수료를 거래수수료와 청산결제수수료, 접속수수료 등 3개 분야로 세분화한다. 이 중 거래수수료는 기존 거래대금의 0.0044460%에서 0.0028454%로 36% 인하된다. 이는 주식은 물론 채권, 선물, 옵션 등에도 적용된다. 예탁결제원도 증권사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기존 거래대금의 0.002204%에서 0.001333%로 40% 낮춘다. 대신 결제건수당 500원씩 수수료가 새로 부과된다. 또 선물사들에 부과하는 선물대용증권 관리수수료도 지금보다 20% 인하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자동차 에어백 ‘끼워팔기’ 못한다

    고급형 모델에만 조수석 에어백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온 자동차 업계의 관행이 사라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가 고급형 모델을 살 때에 한해 조수석 에어백을 장착할 수 있도록 한 현대차, 기아차, GM대우 등 3개 자동차 회사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에어백을 선택할 경우 다른 사양도 선택하도록 강제하는 일종의 끼워팔기로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시정명령을 받은 차종은 ▲현대차의 뉴클릭, 베르나, 투싼 ▲기아차의 프라이드 ▲GM대우의 마티즈 등이다. 업체들은 차종별로 5~7개의 세부 모델을 책정, 차량 안전장치인 조수석 에어백을 기본형보다 몇 백만원 비싼 고급형에서만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13.6~35.9%의 비용을 더 부담해야 했다. 베르나는 317만원, 투싼은 253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공정위는 당초 자동차 업계에 총 3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려고 했으나 조사 착수 이후 업체들이 하위 모델에 대해 조수석 에어백 옵션을 허용함에 따라 시정명령만 내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與 자중지란

    與 자중지란

    쟁점 금융법안을 둘러싼 여권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통과된 증권거래세법과 한국은행법에 잇따라 제동을 건 데 따른 것이다. 지도부는 정무위의 반대를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기재위 소속 일부 한나라당 의원은 지도부가 부처 간 밥그릇 싸움과 업계의 로비에 밀려 상임위의 결정을 무시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4일 “파생상품에 거래세를 부과하는 증권거래세법에 정무위가 반대해 당내 조율이 필요하다.”면서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기재위와 정무위의 합동 회의를 통해 처리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기재위 전체회의의 증권거래세법 의결이 하루 만에 ‘도루묵’이 된 것이다. 전날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증권거래세법이 처리되자 정무위 관련 기관인 33개 금융투자회사는 “파생상품에 세금을 부과하면 투자자가 해외시장으로 이탈하는 등 시장이 위축된다.”고 반발했다. 법안은 선물·옵션 등 장내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에도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이다. 이에 기재위에 속한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전문가들이 상임위에서 30여 차례에 걸쳐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합법적으로 총의를 모은 법안을 당내 몇 사람이 업체 로비를 받고 무산시키려 한다.”면서 “이런 독단적인 운영 방식이 국회 파행의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소득 있는 곳에 과세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금융권의 로비 때문에 이 법은 17대 때부터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파생상품이 금융위기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 만큼 이를 무차별로 판매한 금융업계에 거래세를 물리는 것은 상징적인 주의 조치의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거래세법은 이미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겨졌으나, 한나라당 지도부의 방침에 따라 이번 회기에서는 처리되지 못할 전망이다. 안 원내대표는 “상임위원 간 이견이 있는 법은 법사위에 계류시키면서 이를 조정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행에 금융기관 공동 검사권을 보장한 한국은행법도 이달 초 기재위에서 처리됐으나, 한나라당 지도부와 정무위의 반대로 법사위에 묶여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키코계약 불공정… 은행폭리 구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F 엥글 미국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17일 “통화옵션파생상품 키코(KIKO)는 애초 은행에 유리하게 설계돼 기업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불공정한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경제 위험 연구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엥글 교수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부장 변현철) 심리로 열린 우리은행과 D사의 키코 사건 재판에서 원고인 D사측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키코는 환율이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면 미리 정한 환율에 약정액을 팔 수 있도록 한 파생상품으로, 많은 기업이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고자 가입했으나 대부분 큰 손해를 보는 결과를 빚어 논란이 됐다. 엥글 교수는 “기업이 키코 상품으로 이득을 보려면 환율이 지정한 범위 안에서만 움직여야 하는데 환율의 변동성이 커 이럴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다.”며 “환헤지(위험 회피) 상품으로서는 오류(flaud)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키코 가입으로 기업이 입은 누적 손실은 이론적인 것보다 훨씬 크며, 이는 곧 은행의 이익으로 직결됐다.”며 “아시아 여러 나라에 도입된 이 상품이 한결같이 기업에만 피해를 줬다는 점은 아주 흥미로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은행권은 엥글 교수 증언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엥글 교수의 주장은 은행이 옵션가격을 과하게 산정해 지나친 수익을 취했다는 것인데 이 주장엔 몇 가지 치명적인 오류가 있다고 주장한다. 외환은행 금융공학팀 관계자는 “소송 당사자인 D사의 계약 체결 당시 시장에서 거래되는 변동성은 4~5%였는데 엥글 교수가 적용한 변동성은 15배가량 높은 70%로 계산돼 있다.”면서 “이는 1998년 외환 위기 시절부터의 변동성을 계산한 것으로 작위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유영규 김지훈기자 whoami@seoul.co.kr
  • 대우건설 풋백옵션 행사 한달 연기

    15일부터 시작되는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FI)들의 풋백옵션 행사 시기가 다음달 15일로 연기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14일 “풋백옵션을 보유한 FI들이 구두로 연장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안다.”며 “15일에는 서면보장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부 FI는 이미 서면으로 풋백옵션 연장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풋백옵션 행사시기는 1개월 늦춰지더라도 현금상환은 예정대로 6월15일부터 이뤄진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풋백옵션이 행사되면 매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행사 시기를 내년 1월15일 하루로 해달라고 FI 측에 요청했다.은행·증권사 등으로 구성된 18개 FI들은 대부분 풋백옵션 행사 연기에 동의하면서 내년 6월15일에는 약속대로 풋백옵션 대금을 지급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5개 자동차업체에 과징금 35억

    공정거래위원회가 고급형 모델을 선택해야만 조수석 에어백을 달 수 있게 하는 자동차 옵션 끼워팔기를 한 5개 자동차 생산업체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5억원을 산정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중·소형 차종 판매시 차량안전장치인 조수석 에어백과 차체 자세제어장치(VDC)를 고급형 모델에서만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공정위는 최근 각 업체에 통보한 심사보고서에서 자동차 업체의 이 같은 행위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시장지위 남용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각각 10억원, GM대우·르노삼성·쌍용차에 각각 5억원씩의 과징금을 산정했다. 또 이 같은 제약을 없애 같은 차종의 모든 모델에서 안전장치 옵션을 선택하도록 하는 시정명령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연내 전원위원회를 열어 최종 제재 수위를 확정할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는 “옵션 수가 증가하면 결국 생산비용 증가로 소비자에게 부담이 돌아갈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캐나다 쇠고기 수입재개가 원칙”

    “캐나다 쇠고기 수입재개가 원칙”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와 관련, “한국이 원천적으로 수입한다는 데 원칙을 세워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 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한국 국민들에게 매우 예민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문제는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현재 프로세스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WTO 프로세스와 양국 정부간 합의하는 투 옵션을 갖고 (논의)하기 때문에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3년 광우병 발생으로 인해 수입이 중단된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 문제를 놓고 양국이 분쟁 중인 상황에서 나온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발언이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시사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현재 WTO에서 캐나다 쇠고기 수입 조건을 놓고 분쟁 절차가 진행 중이나 쇠고기 수입 자체를 문제 삼을 수 없다는 원론적 취지의 발언이다.”면서 “대통령의 말씀은 원칙적으로는 당연히 (캐나다산) 쇠고기를 수입할 수 있으나 수입 위생 조건이 맞지 않으면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앞서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진전을 이루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하퍼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한·캐나다 FTA가 양국 간 무역 확대뿐 아니라 양국 관계를 전반적으로 한 단계 격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FTA 협상이 진전되도록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김성수 주현진기자 sskim@seoul.co.kr
  • 대우건설 매각 이번주가 고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순탄치 않다. 금호아시아나가 매각을 마무리짓겠다고 밝힌 24일 시한이 2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겉으로 드러난 진척은 없고 매각 무산설만 나돌기 때문이다. 세부적인 계약조건을 확정하려면 이번 주 안에 어떻게든 두 우선협상대상자를 한 곳으로 좁혀야 한다. 결국 매각이 무산되면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을 되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사태를 이해하는 데는 3개 초점이 있다.●재무적투자자들 입장 통일 의문 금호아시아나 측은 지난주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풋백옵션 행사 시기를 3개월 늦춰달라고 공식요청했다. 대금 지급 시기는 6~7월로 변함이 없지만, 최대 4조원 규모의 옵션 대금의 규모가 드러나면 투자자들이 아무래도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그룹 측이 “매각이 무산됐을 때 금호산업 지분 18.6%를 무상으로 넘기겠다.”는 제안이 관건이다. 매각 작업을 최대한 진행하다가 최악의 경우 포기하는 방안도 고려한다는 것이다. 그룹 측은 대신에 풋백옵션을 행사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보유지분을 모두 넘기는 대신 4조원에 대한 의무도 털어버리겠다는 계산이다.하지만 18곳이나 되는 FI들이 입장을 통일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 대우건설의 주가는 1만 2300원. 금호산업 지분(18.6%)과 FI 보유 지분(39.6%)을 다 합치더라도 2조 5000억원이다. FI들이 내년 6월에 받을 4조원과 비교해 1조 5000억원이나 적은 금액이다. 그룹 측은 “시장 상황이 좋아지고 주가도 오르면 그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지만, FI들은 부정적이다.●투자자 모집에 어려움 겪는듯 그렇다면 현재 매각 작업은 어디까지 와 있는 걸까. 금호아시아나 측은 “어쨌거나 연내 매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인 자베즈파트너스와 ‘TRac’는 지난 4일이 기한이었던 투자확약서(LOI)를 아직까지 제출하지 못했다.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자베즈파트너스 최원규 대표는 시중은행의 투자를 끌어냈냐는 질문에 대해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야 알 수 있다.”며 말끝을 흐렸다. ●매각 무산 경우 대안은 그룹 측은 이미 매각이 무산될 경우도 상정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야 하는데, 이미 한번 실패한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긴 어려워 보인다. 산업은행이 구성하는 사모펀드가 대우건설을 되사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다. 그러나 이 방안도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대우건설 노조는 대안으로 산은 사모펀드와 우리사주조합이 전략적 컨소시엄을 구성하자는 방안을 내놓았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금리변동 기간 내맘대로… 혼합형 주택대출 봇물

    금리변동에 따른 이자상승 등 위험부담을 줄이려고 은행들이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하지만 단기와 장기금리를 섞는 과정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만을 기준으로 한 현 금리보다는 높을 수 밖에 없어 소비자가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6일 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대출자가 금리변동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하나 333모기지론’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3개월 (CD 기준), 6개월(금융채 6개월 〃), 1년 변동(금융채 1년 〃) 등 3가지 금리변동 주기를 혼합해 3가지 옵션을 만들고 이를 대출자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대출받는다면 5000만원만 CD금리연동 금리로 하고 2000만 원과 3000만 원은 각각 6개월 금융채와 1년 금융채에 연동하도록 맞춤상품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신규 대출을 받은 후 3년간은 1년에 1번씩 총 3번까지 금리 조합비율을 재조정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초 신한은행도 대출자가 스스로 장기금리와 단기금리 적용비율을 선택할 수 있는 ‘신한 금리혼합 주택담보대출’의 판매를 시작했다. 대출자가 장기와 단기금리 비율을 2대8부터 8대2까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단기금리는 CD 91일물과 금융채 6개월물, 장기금리는 금융채 1년,2년,3년,5년물이 기준이다. 그러나 이같은 혼합대출 상품의 금리는 구조적으로 CD연동 상품보다 금리가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우건설 풋백옵션 3개월 연장 요청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의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풋백옵션 행사 시기를 3개월 늦춰달라고 공식요청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는 전날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들에게 이달 15일로 예정된 풋백옵션 행사 시기를 내년 3월로 늦춰달라는 문서를 보냈다. 이에 따라 재무적투자자들은 조만간 모여 요구안을 놓고 각 입장을 조율해 합리적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재무적투자자들은 그러나 금호아시아나가 금호산업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18.6%를 넘기겠다는 방안에 대해서는 “손실을 감수하면서 지분만 떠안을 수 없고 추가 보상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풋백옵션은 금호아시아나가 20 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적투자자들로부터 3조 5000억원 정도를 지원받는 대신 올해 말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행사가격 3만 1500원을 밑돌면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한 계약으로 금호아시아나 유동성 문제의 핵심이다. 풋백옵션은 12월15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행사할 수 있으며 대금 지급은 내년 6월 중순부터 이뤄진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MLB] “찬호 갈테면 가라”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박찬호(36)에 대한 연봉조정신청을 포기했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연봉조정신청 기한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1일 자정)까지 자유계약선수(FA) 투수인 박찬호와 스콧 에어에 대해 연봉조정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루벤 아마로 주니어 필라델피아 구단 단장은 계속 이들과 잔류 협상을 벌이겠다고 밝혀 강한 재계약 의지를 드러냈다. 필라델피아가 박찬호에 대한 연봉 조정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는 박찬호가 선발투수에 대한 미련이 강한 데다 연봉 조정 신청 후 박찬호의 연봉이 예상 밖으로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를 구원투수로만 쓰고 싶은 팀인 탓에 기본 조건에서 어긋났을 수 있다. 또 이번 결정은 필라델피아가 박찬호에게 거액을 줄 수 없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올해 기본 연봉으로 250만달러에 옵션 포함 최대 500만달러를 받았던 박찬호는 중간 계투에서 맹활약, 내년에는 연봉이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 박찬호 측이 인상폭을 높게 부를 수 있기에 필라델피아 구단은 연봉 조정신청을 거부하면서 부담을 지운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를 떠나 본격적으로 FA 시장에 뛰어든 박찬호가 계속 선발의 꿈을 고수할지, 아니면 뉴욕 양키스 등 다른 명문 구단에서 구원 투수의 길을 계속 갈지 주목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대우건설 매각무산땐 투자자에 넘기겠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의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대우건설 경영권을 넘기겠다고 제안했다. 2일 금융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에 애를 먹고 있는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1일 대우건설 재무적투자자들인 18개 금융기관을 만나 오는 15일로 예정된 풋백옵션 행사시점을 1개월 연기하거나 아예 대우건설을 넘기겠다고 제안했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현재 진행 중인 대우건설 매각작업이 이달 중으로 마무리되기 어렵다고 판단, 재무적투자자들에게 이 같은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풋백옵션을 행사했다는 소문이 돌면 매각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시기 연장을 요청했다.”면서 “대금 지급일이 연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는 특히 매각이 여의치 않으면 금호산업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18.6%를 재무적투자자들에게 넘기겠다는 방안을 제안해 주목받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재무적투자자들의 보유 지분은 현재 확보하고 있는 39%와 금호산업의 18.6%를 더해 57.6%까지 늘어나게 된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 매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가 지분 매각론을 들고 나온 것은 경영권도 함께 넘겨 풋백옵션에 따른 유동성 문제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적투자자들이 금호아시아나 측의 제안을 수용할지는 미지수이다. 재무적투자자들이 대우건설을 떠안은 뒤 높은 가격에 되팔아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재무적투자자들이 너무 많아 대우건설을 넘겨 받더라도 매각 등의 작업이 수월하지는 않다는 점도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우건설 우선협상자 2곳 선정] 유동성 3조 확보… 급한불 끌듯

    [대우건설 우선협상자 2곳 선정] 유동성 3조 확보… 급한불 끌듯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매각을 계기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2006년과 2008년 대우건설(6조 4000억원)과 대한통운(4조 1000억원)을 잇달아 인수, 그룹 몸집을 불렸지만 과다차입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돼 지난해 말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자구책으로 계열사 매각에 나섰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우건설 매각을 놓고 박삼구·찬구 형제 간에 갈등을 빚으면서 그룹이 위기를 맞기도 했다. 재계는 금호아시아나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략 6조~7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 당시 재무적 투자자들과 맺었던 풋백옵션은 물론 지난 6월 채권단과 맺었던 그룹 전체 재무구조개선 약정도 해결해야 한다. 급한 것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결에 필요한 4조원. 또 대우건설 지분을 파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대우건설 ‘인수 총대’를 멨던 금호산업이 자본잠식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도 2조원 이상 필요하다. 대한통운을 인수하면서 재무적 투자자를 끌어들인 자금도 해결해야 한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매각(주당 2만원)으로 3조원 정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 유상감자로 이미 1조 4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고, 금호터미널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매각으로 각각 2190억원과 2705억원을 확보했다. 금호생명 매각으로 4000억원이 들어왔고, 금호오토리스, 아시아나IDT 등의 매각으로 1500억원을 만드는 등 6조원 정도를 확보했다. 급한 대로 유동성 위기의 불은 끌 수 있게 된 것이다. 금호렌터카와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프라자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 5000억원 정도를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가 유동성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현재의 재계 서열을 지키기 위해서는 난제도 수두룩하다. 우선 업계에 두각을 나타내는 상품이 없다는 점이다. 삼성그룹의 전자·반도체처럼 그룹 곳간을 두둑이 채워줄 만한 돈줄이 없는 게 흠이다. 미래성장산업 투자 여력을 상실한 것은 물론 현재 거느리고 있는 사업의 신규 투자도 어려워 재계 서열이 뒤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찬법 회장이 이끄는 그룹 경영안정도 아직은 미지수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금호산업, 금호석유, 아시아나항공 등 그룹주들이 유동성 개선기대 덕분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금호산업이 7.69% 뛴 1만 2600원에 장을 마쳤다. 재계 관계자는 “이제 응급봉합수술을 마친 상태여서 그룹이 견고하게 지탱하려면 피나는 자구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대우건설 ‘제2의 쌍용차’ 돼선 안된다

    중동계 사모펀드인 자베즈 파트너스와 미국계 티알 아메리카(TRAC)가 어제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두 우선 협상자 모두 중동과 북미 시장에서 대우건설과 잠재적인 시너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금조달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투자자라고 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다음달 20일 이전에 매각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어서 대우건설이 연내에 새 주인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호그룹으로서는 대우건설 풋백옵션 대금 문제를 해결하고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론스타, 쌍용차에 이은 엄청난 국부와 기술유출 논란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지난달 검찰은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차가 쌍용차 연구진이 독일과 공동개발한 하이브리드카 핵심기술과 SUV 차량 디젤엔진 기술을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유출해 간 사실을 적발했다. 하이브리드카 관련 기술은 정부가 연구개발비의 50%를 지원한 미래 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 큰 충격을 안겼다. 업계 3위인 대우건설은 건설업계의 ‘인재 사관학교’로 불릴 만큼 각 방면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외의 건설현장에서 보여준 시공능력과 최근 계약 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대우건설이 제2의 쌍용차가 되지 않도록 본실사 과정에서 자금력뿐 아니라 ‘먹튀’ 가능성을 꼼꼼히 따지고 투자약속 불이행시의 페널티 등에 대해서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외국자본의 국내 기업 M&A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국부와 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 정비도 서두를 것을 당부한다.
  • 대우건설 새 주인 23일 발표

    대우건설 새 주인 23일 발표

    국내 대표적 건설업체인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23일 결정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공개입찰에 참가한 중동계 자베즈파트너스, 미국계 TRAC 컨소시엄, 러시아계 컨소시엄 가운데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발표한다. 그룹과 매각주간사인 노무라증권은 투자자 3곳과 인수 조건 등을 두고 막판 조율을 진행했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대로 곧바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정밀실사 등을 거쳐 연내 최종계약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3곳 모두 2만원 이상 가격 써내”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3곳의 입찰자 가운데 중동계 자베즈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3곳은 모두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이 원하는 대로 주당 2만원 이상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가격이 2만원 이상이면 대우건설의 매각가는 3조원 이상이 된다. 이에 따라 그룹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대금(약 4조 2000억원)을 거의 마련하게 돼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최종 매각가는 이들이 제시한 가격을 기준으로 5~10% 안팎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주간사에서 가격 조정폭을 먼저 제안하면 협상을 통해 최종가격 조정폭을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입찰자 3곳 가운데 한 곳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가격을 다시 책정하자.”고 제안했으나, 매각주간사 측이 일정한 범위에서 가격 조정폭을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행보증금 지급 여부도 조정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일반적으로 국내 인수·합병(M&A)의 경우 우선협상대상자와 MOU를 교환하면 인수가격의 약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이행보증금으로 지불해 왔다. 그러나 입찰에 나선 3곳 투자자는 “국제적인 관행이 아니다.”는 이유로 4500억여원의 이행보증금에 대한 약속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룹 측은 “이행보증금의 납입 여부가 거래 종결의 확실성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척도는 아니어서 투자자의 재무상태와 대외신인도 등을 통해 거래 종결의 확실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찰제안자 최종 3곳은 어떤 곳 유력한 인수후보자로 거론되는 자베즈파트너스는 올해 초에 설립된 국내 사모투자펀드로, 국내 자본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인 ADIC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계 자본으로 알려진 TRAC 컨소시엄은 미국의 티시맨 건설, 아메리카 뱅크노트, 씨티은행 등 금융권이 참여하고 있다. 티시맨 건설은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재건축의 프로젝트매니저(PM)를 맡고 있는 건설업체다. 러시아계 컨소시엄은 지난 10월 발표한 인수협상대상후보군(숏리스트)에는 없다가 뒤늦게 인수전에 참여했다. 이 때문에 지난 5주일간의 예비실사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그룹 측은 “입찰서를 제출한 3개의 투자자 모두 10월7일부터 11월10일까지 총 5주간 진행된 예비실사에 참여했다.”고 해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비디오게임에 등장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비디오게임에 등장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쿠페’가 비디오게임에 떴다.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Xbox 360’ 전용 레이싱 게임 ‘포르자 모터스포츠3’에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쿠페’를 포함한 ‘현대 제네시스 쿠페 카 팩’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최근 밝혔다.지난 17일부터 ‘Xbox 라이브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이 옵션은 화려하게 튜닝된 ‘제네시스 쿠페’를 제공한다.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추가 콘텐츠를 통해 이전과 다른 새로운 게임 분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포르자 모터스포츠 3’의 개발사인 턴 10과 함께 오는 12월 8일 최신 기종의 10가지 모델이 추가된 ‘핫 홀리데이 카 팩’을 선보일 계획이다.‘핫 홀리데이 카 팩’은 기대를 받고 있는 수퍼카와 레이싱 차량들의 2010년 모델들을 다수 수록했다. 이중 페라리 458 이탈리아 모델은 최근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 중동펀드 자베즈파트너스 유력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공사(ADIC)가 참여하는 자베즈파트너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자베즈파트너스는 인수자금의 일부를 매각주간사에서 조달해 달라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자금 확보 계획이 다소 불명확해 인수 의지가 있는지 추가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매각에 참여한 핵심관계자는 20일 “자베즈파트너스가 가장 적정한 인수 후보로 꼽혔다.”면서 “다음주 중 최종 선정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베즈파트너스는 올해 초 설립된 국내 사모투자펀드(PEF)로 국내 자본과 함께 아랍에미리트연합 국부펀드 중 하나인 ADIC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했다. ●“인수가 주당 2만 2000원선” 자베즈파트너스는 신생 사모투자펀드이긴 하지만 10년 이상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활약해온 국내외 전문가들로 꾸려졌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SI)를 확보한 점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가격은 주당 2만~2만 2000원 선으로 알려졌다. 금호가 지불해야 할 대우건설 풋백옵션 규모는 4조원. 대우건설을 주당 2만원에 매각하면 3조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어 금호생명 등 그룹 자산을 매각한 자금과 함께 금호그룹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베즈파트너스가 진정으로 인수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경영권은 계속 갖도록 하는 대신 인수가의 절반가량을 산업은행 등이 조달해 달라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각 본입찰 과정에서 제출이 관행화된 배타적확약서(LOC)나 이행보증금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 보증금’ 법정으로 한편 한화그룹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이행보증금 반환 문제가 민사소송으로 가게 됐다. 20일 한화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조정센터에서 열린 3차 조정이 결렬됐다. 법원은 양측 입장 차이가 커 ‘조정불성립’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가 무산되 뒤 산업은행이 몰취한 3150억원의 반환분쟁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안동환 김민희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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