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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인기 삼성 반도체 공장 가까운 ‘안성공도 우방 아이유쉘’ 눈길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인기 삼성 반도체 공장 가까운 ‘안성공도 우방 아이유쉘’ 눈길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단지와 가까운 아파트는 상주인력이 증가함에 따라 교통 인프라가 잘 구축되고, 상권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이 형성돼 생활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이어간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일건설이 경기 평택시 고덕면에 공급한 ‘평택고덕신도시 A17블록 제일풍경채’의 경우 773가구 모집에 청약자 6만5,003명이 몰려 평균 84.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올해 경기 지역에 분양한 단지 중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산업단지 내 공장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향후 인근 아파트는 출퇴근 여건이 편리하고 주변에 각종 생활 인프라들이 잘 갖춰져 주거여건이 우수해진다.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올 가을에도 산업단지 인근에서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고덕국제신도시는 물론 삼성 반도체공장과 가까운 안성 공도지구에서는 ‘안성공도 우방 아이유쉘’이 분양할 예정이다. 안성 공도지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신도심이자 평택 용이지구 및 현촌지구가 맞닿은 더블 생활권 입지에 자리해 있다. 특히 38번 국도를 따라 경부고속도로 안성IC, 공도 스마트IC(예정)와 공도시외버스터미널이 인접해 시내 · 외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특히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 일원에 공급될 예정인 ‘안성공도 우방 아이유쉘’ 은 지하 2층~지상 26층, 총 7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별로는 ▲62㎡ 276가구, ▲63㎡ 68가구, ▲78㎡A 150가구, ▲78㎡B 75가구, ▲84㎡ 146가구, 총 715가구다. 전체 물량을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인근에는 ‘스타필드 안성’이 들어올 예정이어서 향후 미래가치도 높다. 대형복합쇼핑몰에서 쇼핑, 먹거리, 문화시설, 각종 편의시설 등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관심 이 이어지고 있다. 조성이 완료되면 향후 쇼핑·문화·생활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또 공도초등학교, 공도중학교, 경기창조고등학교 등 초·중·고등학교가 도보 통학이 가능해 우수한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내에는 다양한 특화설계를 도입해 입주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안성 최초로 IoT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세대별 태양광 발전 시스템(일부세대 제외)을 도입해 혁신적인 주거생활을 가능케 할 전망이다. 또 중소형 평형임에도 혁신적인 4-bay 설계로 공간을 넓게 활용하도록 조성하며, 선택형 옵션평면을 제공해 맞춤형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전용 62㎡, 78㎡A, 78㎡B, 84㎡타입은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분할된 방 2개를 하나로 합칠 수 있는 옵션이 주어진다. 이 외에도 타입별로 옵션평면을 선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원하는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안성공도 우방 아이유쉘’ 견본주택은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에 위치해 있으며, 오는 10월 13일 오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용호 북한 외무상 “트럼프가 선전포고“”vs 미국 “터무니 없는 주장”(종합)

    리용호 북한 외무상 “트럼프가 선전포고“”vs 미국 “터무니 없는 주장”(종합)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선전포고’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군의 전략폭격기가 영공을 넘지 않아도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선전포고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미국은 미 본토와 동맹 방어를 위해 모든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추가 무력시위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발언과 미국의 대응을 볼 때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잇단 미사일 도발 이래 북한 ‘완전 파괴’(트럼프)와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김정은) 등 험악한 ‘말 전쟁’을 거듭해온 양측이 군사충돌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엔총회 일정을 마친 리 외무상은 이날 숙소인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 앞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리 외무상의 언급은 이틀 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최북단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독자 ‘무력시위’를 펼친 데 대한 강력한 반발로 풀이된다. 또 미국이 핵심 전략 자산의 한반도 배치를 강화하는 등 추가 무력시위를 펼칠 것으로 예고되자 이를 억제하기 위한 성격의 경고로도 해석된다. 특히 리 외무상은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며 “유엔 헌장은 개별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국의 공격을 받은 경우 방어를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정당방위 성격의 ‘개별 자위권’을 규정한 유엔 헌장 51조를 거론한 것이다. 이는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벌어질 수 있는 북한의 군사행동은 미국의 불법적 선제공격에 대한 자위권 차원의 불가피한 대응 조치임을 안팎에 알려 사태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기 위한 주장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 정부는 리 외무상의 ‘트럼프 선전포고’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며 정면 반박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한 바 없다. 솔직히 말해 그러한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한 나라가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를 향해 타격한다는 것은 결코 적절한 일이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대변인도 “어떤 나라도 국제공역에서 다른 나라의 비행기나 배를 타격할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로버트 매닝 국방부 대변인은 B-1B 랜서의 무력시위에 대해 “비행할 권리가 있는 국제공역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북한에 대처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대통령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은 리 외무상이 자위권을 언급한 점에 주목하며 ‘치킨게임’ 양상의 미·북 대치가 이어질 경우 벌어질 수 있는 무력충돌 상황을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리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북한에 대한 ‘완전 파괴’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이후 북한이 가장 직접적이고 위협적인 대응을 한 것”이라며 “세계의 외톨이 국가가 자위권을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영공이 아니더라도 미 전략폭격기를 떨굴 권리를 갖고 있다고 한 북한의 주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리 외무상이 ‘영공 밖 격추 자위권 주장’을 했는데 이는 유엔 헌장에 근거를 둔 것”이라며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국제공역 최북단까지 위협 비행을 하자 이런 발언을 내놓은 배경을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국방부, 리용호 ‘자위권’ 발언에 “B-1B 포함 모든 옵션 사용”

    美국방부, 리용호 ‘자위권’ 발언에 “B-1B 포함 모든 옵션 사용”

    미국 국방부는 25일(현지시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출격에 맞서 자위권 차원의 군사 대응을 하겠다고 협박한 데 대해 B-1B 비행을 포함한 모든 옵션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유엔 총회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 리 외무상의 성명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3일 밤 B-1B 랜서 무력시위는 “비행할 권리가 있는 국제공역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매닝 대변인은 “우리는 동맹국과 파트너,미 본토를 안전하게 방어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북한에 대처하기 위한 옵션을 대통령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북한과 정권을 어떻게 다룰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매닝 대변인은 또 “미군은 당장에라도 전투에 임할 수 있는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북한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미 다양한 대북 군사적 옵션을 검토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18일 북핵 해법으로 경제·외교적 압박 등 평화적 수단을 우선순위에 두면서도 “우리는 우리와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해서 취할 수 있는 많은 군사옵션이 있다”며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또 “서울을 중대한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취할 수 있는 군사옵션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한편 리 외무상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 계산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미 중재 노력과 함께 국민 대비도 필요하다

    미국의 대북 압박이 예사롭지 않다. 북한과 거래를 한 은행·기업·개인을 제재하는 이란식 세컨더리 보이콧에 이어 어제는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 명단에 북한을 추가했다. 23일 밤에서 24일 새벽 사이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국제 공역을 F15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한국군과의 연합이 아닌 단독으로 비행 작전을 수행했다. 경제 제재와 군사 옵션을 동시에 전개해 북한을 다각도로 압박하겠다는 미국의 초강수가 읽힌다. 우선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겠다는 고강도 압박으로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직접적인 강 대 강 말폭탄 주고받기 직후 이뤄진 미국 단독의 전폭기 ‘사상 최북단’ 비행 작전은 대북 군사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직접적인 경고를 북한에 보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미국과 북한, 그 어느 쪽도 전쟁의 위험과 결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섣부르고 무모한 선제공격 지시를 내리긴 쉽지 않다. 그러나 가능성이 작다고 해서 그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며, 한반도 위기가 사라지는 것도 아님을 정부와 국민들은 깨달아야 한다. 지금은 우리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미 양쪽을 설득하고 대화하도록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할 때다. 워싱턴, 베이징과 긴밀히 협의하며 사태 수습에 진력해야 한다. 북한도 수소탄 실험 등의 말폭탄을 날릴 게 아니라 우리와 중국에 미국과의 대화 중재를 요청해야 한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이란 외무장관에게 미국과 설전을 중단하도록 북한을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북·미 지도자가 전쟁 버튼을 누르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지만, 지금은 말폭탄에 의한 공포와 오해, 조그만 충돌이 발단이 돼 전쟁을 초래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미국의 대북 전쟁 시나리오 가운데 그 어느 하나 남한이 피해를 보지 않는 것은 없다. 얼마 전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서울에 중대한 피해를 주지 않는 군사 옵션을 언급했으나 그런 마법의 해법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몇 차례 밝혔지만 무엇을 걸어서든 이 땅의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에 동참하는 한편 미국과의 중재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만일의 사태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추석 선물로 비상식량, 방독면 등이 담긴 ‘전쟁 배낭’을 지급한 회사가 있다고 한다. 서울 강남의 어느 아파트에서는 입주민에게 전시 대비 교육을 하면서 생존 배낭, 방독면, 비상식량 등을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지난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기간의 민방위훈련은 여느 때처럼 관(官), 그들만의 훈련이었다. 위기인데도 훈련은 느슨했다는 외신의 조롱도 있었다. 개인이 알아서 자기 몸을 지키라고 해서는 안 된다. 다음부터라도 제대로 훈련을 실시해 위기에 대응하는 자세가 국민들 몸에 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탈원전 결정, 국민 선택이 적합…韓원전 관리 수준 높아”

    “탈원전 결정, 국민 선택이 적합…韓원전 관리 수준 높아”

    “원전 완전 배제, 문제될 수도…연구개발 위축 우려 지나쳐”윌리엄 매그우드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기관(OECD NEA) 사무총장은 25일 “탈핵이라고 해서 원자력발전이라는 옵션을 완전히 배제시키는 것은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GLOBAL 2017 국제핵연료주기 학술대회’에 참석차 방한한 매그우드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누구도 미래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 공급정책 역시 가능한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독일과 한국의 탈핵 정책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매그우드 사무총장은 “한국 국민들이 내리는 결정이 가장 적합한 결정”이라고 전제한 뒤 “독일은 원전 없이도 전력망을 안정되게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에 탈핵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지만 한국은 독일과 상황이 다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수요가 많은 중국이나 인도, 개발도상국들에서 원전은 여전히 매력적인 에너지원이다”고 덧붙였다. 매그우드 사무총장은 또 원전에 대해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 사고가 준 교훈은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에도 버틸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한국은 원전 운영과 규제에 있어 미국보다 훨씬 보수적인 기준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내 원자력 정책 기조가 탈핵으로 이동하면서 원자력 관련 기초연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그는 “탈핵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면 해체 기술과 관련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겠지만 여기서 파생된 다양한 기초연구도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북한인 美 입국금지는 상징적… 압박 메시지

    북한인 美 입국금지는 상징적… 압박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북한인의 미국 전면 입국 금지 등 대북 제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에 이어 북한과의 거래를 완전히 끊는 조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북 제재 카드가 별로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한과 베네수엘라, 차드 등 3개국을 추가한 8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 금지 행정명령 포고문에 서명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미국과 사업이나 여행을 하는 북한인이 극소수이기 때문에 이번 행정명령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 내 북한 국적자는 뉴욕의 주유엔 대표부 외교관과 난민 자격의 탈북자 200여명 정도밖에 없다”면서 “또 유엔 외교관과 ‘국익에 도움이 되는 사람’ 등 행정명령의 예외조항을 두었기 때문에 사실상 북한인의 방미 상황은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학술적 목적이나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북한인도 상황에 따라 미 정부가 가부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기 때문에 완전히 차단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반이민 행정명령의 북한 추가는 실효성보다는 상징적 의미로 읽힌다. 특히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미국과 북한이 연일 ‘말폭탄’을 주고받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북한 압박에 나서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앞서 지난 7월 모든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 전면 금지 조치를 승인했으며, 지난달 말부터 미 국적자의 북한 여행이 완전히 금지됐다. 다만 인도적 목적 등 특수한 목적의 방문의 경우 특별여권을 통해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한편 수미 테리 전 미 중앙정보국(CIA) 북한분석관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미국이 가진 실효성 있는 대북 옵션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가진 좋은 (대북) 옵션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완성을 앞두고 있는) 북한도 물러설 수 없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테리 전 분석관은 “(미국의 대북) 군사옵션은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함을 의미한다. 만약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는 선택을 한다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보복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결국 전면전이 벌어지면서 북한은 완전히 파괴되고 일본도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김정은 정권의 교체 시도에 대해서도 “북한이 지구상에서 가장 고립된 나라”라면서 “추진하기 어려운 옵션”이라고 평가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핵전쟁에 참여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것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군사옵션이 허언이 아니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해 왔다”면서 “대통령은 그에게 제공된 많은 대안이 있으며, 대통령은 그(북한 도발)때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선전포고했다…美폭격기에 자위대응”

    “트럼프 선전포고했다…美폭격기에 자위대응”

    北리용호 유엔 숙소 앞 기자회견 美, 북한인 입국 전면 금지 조치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미국이 선전포고를 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날 미국 뉴욕 밀레니엄힐튼호텔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우리 지도부에 오래 가지 못할 거라며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고 강조했다. 또 “미 현직 대통령의 말이기 때문에 명백한 선전포고다”라면서 “모든 유엔 총회 참석 국가는 미국이 우리에게 선전포고한 것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유엔이 인정한 북한의 자위권을 언급한 뒤 “미국 전략 폭격기들이 우리 영공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자위적 대응 권리를 갖게 될 것이다”면서 “누가 더 오래 갈 것인가는 그때 가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힌 뒤 회견 자리를 떠났다. 북한이 군사옵션을 밝힌 상황에서 강 대 강 방침을 밝힌 것이다. 때문에 지난 23일 미국의 B1B랜서 전략폭격기가 동해 북방한계산(NLL) 북쪽 공해상에 출격한 것과 같은 군사행동을 했을 때 북한이 자위권 대응을 내세워 공격할 경우, 한반도는 위기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리 외무상은 당초 밤 11시(한국시간)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으나 40여 분 늦게 회견에 나섰다. 리 외무상은 전날 밤 숙소에서 밤늦게까지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북한 국적 소지자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 포고문에 서명했다고 CNN, AFP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북한은 미국 정부와 어떤 면에서도 협조를 하지 않고 정보 공유의 필요조건도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며 북한을 입국 금지 대상에 추가한 이유를 밝혔다. 미 행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에는 북한 등 3개국이 새롭게 추가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왜 미국은 단독작전 펼쳤나…강렬한 대북 경고 메시지

    왜 미국은 단독작전 펼쳤나…강렬한 대북 경고 메시지

    “B-1B의 공해상 비행은 한미간 충분히 사전 협의됐고, 긴밀한 공조 하 작전이 수행됐다는 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고다. 문재인 대통령도 뉴욕에 있을 때부터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다”지난 23일 밤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의 북한 동해상 전개와 관련해 25일 청와대 관계자가 이렇게 말했다. 미군의 단독작전과 관련해 한국이 소외돼 있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다. 국방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같은 대답을 했다. 이진우 국방부 공보과장(대령)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B-1B의 동해상 비행은 한미간에 충분한 사전 조율이 있었고 긴밀한 공조 하에 이루어진 것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미군은 왜 단독작전을 펼쳤나. 북한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도발 당시 한미 양국의 응징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미 여러차례 한반도에 전개한 B-1B는 통상 우리 공군 F-15K와 공동작전을 수행해 왔다. F-15계열 전투기들은 전략폭격기 B-1B를 공격할 수 있는 북한 MIG-29 전투기를 공중에서 상대하며 엄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23일 작전 당시엔 일본 오키나와 주일미군기지에서 발진한 미 F-15C 전투기가 B-1B와 함께 휴전선 북단을 넘었다. 기존의 양상과 달리 오로지 미군 폭격기와 전투기로만 구성돼 작전이 전개된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대미 타격위협을 거듭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미국이 단독 군사작전이 가능하다는 군사옵션을 공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 국방부도 B-1B의 동해상 작전을 공개하던 날, 성명을 통해 “이 작전은 미국의 결의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수 차례 밝힌, 어떤 위협도 물리칠 수 있는 군사옵션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이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부담 느낀 한국이 빠졌을 가능성이 거론되나… 일각에서는 세부적인 한미 협의 과정에서 ‘DMZ 이북 작전’에 부담감을 느낀 한국 측이 ‘우린 빠지겠다’고 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800만 달러(약 91억원) 규모의 대북 지원을 결정하며 남북간 대화의 끈을 되살려보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분계선까지 넘으면서 미군과 대북 무력시위를 전개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이 과정에서 우발적인 충돌이라도 빚어진다면, 한미 양국 군이 동시에 개입됐을 경우 확전 가능성도 더 높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안보전문가는 “미국과 북한이 말폭탄을 주고 받는 상황에서 한국까지 이에 가세한다면 얻을 실익이 별로 없다는 판단아래 한발 물러섰을 수 있다”며 “한미가 실제로 세부적인 사항까지 협의했다면, 이런 점까지 고려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1
  • 북미 강대강에 낀 정부…제한된 카드·입지, 돌파구 부심

    북미 강대강에 낀 정부…제한된 카드·입지, 돌파구 부심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둘러싸고 북미간 첨예한 대치가 지속되면서 한반도 우발적 군사충돌 위험까지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양새다.청와대는 24일 오후 4시부터 2시간20분동안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것은 취임 후 다섯번째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없음에도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측은 전날 회의가 미리 예정됐으며 북한의 도발을 사전에 대응하기 위해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과 북한 간 긴장상황이 고조되면서 우발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최근의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다. 평화와 안정을 논의하는 자리인 유엔 총회는 이미 미국과 북한 간 원색적 비난을 주고받는 대결의 전장으로 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완전 파괴’를 언급하거나 북한의 최고 존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으로 비유하며 ‘자살 임무’를 맡았다고 비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처음으로 본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초강경 대응을 고려한다”고 압박했다. 북미간 대치는 말폭탄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는 분위기로 확산되는 듯하다. ●北 추가 도발 가능성 높아…한미 공조 바탕 대응 강화할 듯 미국은 23일밤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전략폭격기 B-1B랜서를 북한 동해 국제공역에 전개하는 무력시위를 벌였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미국이 군사적 옵션이 실존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완성하기 전까지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로 도발할 가능성이 높게 제기된다. 이외에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언급했던 점을 들어 괌을 노린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북한이 미국의 전략폭격기 전개에 대해 대응 수위를 놓고 고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한반도 긴장 수위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NSC 전체회의에서 외교·안보 부처에 국제사회와 함께 모든 외교 수단을 강구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확고한 군사적 억지력을 유지·강화해나가도록 지시했다. 이에 외교부는 NSC 회의에 참석했던 임성남 제1차관을 중심으로 지시사항 이행을 위해 관련부서간 업무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지속적으로 관련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국제사회에 북핵 문제에 있어 관련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주요국들과 공조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는 우리 정부가 북핵 문제에서 배제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행동 범위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점은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으로 꼽힌다. 북핵 주도권을 강조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달리 북한이 우리를 비핵화 관련 문제에서 상대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남북한 핵균형을 이루기 위해 독자적 핵무장이나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를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이 우리 정부에 요구하거나 기대하는 것이 없고 상대로도 여기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 이익과 미국 정부의 이익이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 연구위원은 “미국이 북한 영공에서 독자적으로 전폭기를 비행한 것과 관련해 한미간 의견이 다르다는 인상을 주지 않고 한미간 협조 체계가 갖춰졌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와 별개로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는 것이 북한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이 행동 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미국, 중국 등과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뉴스1  
  • 므누신 美재무 “트럼프, 북한과 핵전쟁 원치 않아”

    므누신 美재무 “트럼프, 북한과 핵전쟁 원치 않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 핵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므누신 장관은 이날 미 ABC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대통령은 핵전쟁에 참여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것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서로 모욕적이고 자극적인 발언으로 치고받는 ‘말의 전쟁’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2일 처음으로 자기 이름을 내건 성명을 발표하고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를 천명했다. 북한 외무상 리용호는 ‘태평양 수소탄 시험’ 발언에 이어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군사적 공격 기미가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 국방부도 리용호 연설 직전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비무장지대(DMZ) 최북단까지 출격시키는 무력시위를 한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등 북핵 해법으로 경제·외교적 압박과 더불어 군사옵션 역시 살아있는 카드라는 점을 북한에 환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방금 북한 외무상의 유엔 연설을 들었다”며 “만약 그가 ‘꼬마 로켓맨’(little rocket man·김정은)의 생각을 되읊은 것이라면 그들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므누신 장관도 ABC방송에서 ‘군사옵션’이 허언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해왔다”며 “대통령은 그에게 제공된 많은 대안이 있으며, 대통령은 그(북한 도발) 때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반도 긴장 고조] 한밤 北 코앞 ‘무력시위’… B1B 3∼4대면 평양 중심 초토화

    [한반도 긴장 고조] 한밤 北 코앞 ‘무력시위’… B1B 3∼4대면 평양 중심 초토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 완전파괴’ 연설로 국제사회에 충격을 던진 이후 미국의 첫 번째 군사적 행동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의 북한 동해 쪽 국제 공역 전개였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24일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그동안 핵 항공모함, 핵잠수함 등을 거론하며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해법으로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켰다. 미국과 동맹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이 지난번 유엔총회 연설의 취지다. 따라서 이번 B1B 전개는 ‘태평양상 수소폭탄 실험’ 운운하며 반발하는 북한에 그런 계획을 실행한다면 예방적 선제타격이나 응징적 사후타격에 나설 수도 있다는 ‘트럼프식 군사행동’의 서막을 보여 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그동안 공개된 B1B 전개가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한해 대부분 주간에 이뤄진 것과 달리 이번에는 한밤에 동해 쪽 북방한계선(NLL) 연장선을 넘어 북한 영해 밖 공해 상공까지 이뤄졌다는 점에서 북한 타격을 위한 실전적 훈련과 다를 바 없다. 한·미 양국 발표 등을 종합해 보면 23일 밤 괌 앤더슨공군기지에서 B1B 여러 대가 출격했다. B1B는 공중급유기 KC 135 스트래토 탱커로부터 비행 중 기름까지 보충받았다. B1B 호위는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이륙한 주일 미공군의 F15C 전투기가 맡았다. 한·미 양국은 구체적인 출격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통상 B1B는 2대가 편대를 이뤄 작전 및 훈련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2대가 출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B1B 한 대당 2~3대의 전투기가 호위한다. 항공관제에 밝은 한 소식통은 “B1B 편대와 F15C가 한반도 남쪽 해역에서 합류해 대한해협 동쪽을 지나 계속 동해상 공해 쪽으로 북상했을 것”이라면서 “원산 쪽 먼바다까지 진출한 뒤 선회해 내려왔을 것”이라고 말했다.국제 공역은 영해·영공(해안선과 부속도서 12해리 이내의 해역과 그 상공·약 24㎞) 밖의 상공으로 이번 비행은 영해와 영공 침범에 해당하지 않는다. 미군도 “국제규범을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언제든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1969년 4월 함경북도 청진 동남쪽 국제 공역을 비행 중이던 미 해군 정찰기 EC121기를 격추해 양측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기도 했다. 특히 B1B는 공중전투에 무방비여서 항상 전투기가 호위하는데 이번에 북한이 러시아제 미그29기를 출격시켰다면 B1B를 호위한 F15C 등과 공중전을 치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이 이런 위험에도 B1B를 북한 쪽으로 올려 보낸 것은 그만큼 북한 응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한·미 양국의 대북 대응 고민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평가도 제기된다. 그동안 한·미 양국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시 동해안에서 미사일을 실사격하거나 B1B 랜서 편대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하는 똑같은 방식의 대응을 해 왔다. 좀더 강력한 대북 메시지 발신을 위해 B1B 전개 위치를 더 북상시켰다는 것이다. 일부 군 소식통이 “그동안 미군 B1B 편대는 여러 차례 NLL 북쪽 상공을 비행했다”며 처음으로 공개했다는 것에 의미를 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불린다. 핵무기 탑재 기능은 제거됐지만 최대 폭탄 탑재량이 61t에 이른다. 유사시 B1B 3∼4대면 평양 중심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마하 1.25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 내지 2시간 반이면 한반도 상공에 도착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美 군사옵션 ‘죽음의 백조’ NLL 넘었다

    美 군사옵션 ‘죽음의 백조’ NLL 넘었다

    트럼프 “리틀 로켓맨 오래 못가” 北리용호 “美 공격 기미 보이면 가차 없는 선제행동 취할 것” 文대통령, NSC소집… 대응 점검북한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파괴’ 발언에 ‘예방적 선제행동’을 거론했다. 이 발언 직전 미국은 전략폭격기를 북한 동해상 국제 공역으로 전개했다. 제72차 유엔총회를 기점으로 격발된 북·미 간 ‘말 전쟁’이 격화하고 있고 ‘군사적 위협’도 점점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국가안보회의(NSC) 전체회의를 열고 한반도 안보정세와 관련한 북한 주요 동향과 우리의 대응 방안을 점검하고 외교안보 부처에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도록 지시했다. 또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한 확고한 군사적 억지력을 유지·강화해 나가도록 강조했다. 앞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3일(현지시간) “미국과 그 추종 세력이 우리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군사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예정보다 하루 미뤄 행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이라고 내세웠다. 그러면서 “미국에 가담하지 않는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절대로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핵무기로 위협할 의사가 없다”며 국제사회의 균열도 유도했다. 베네수엘라와 쿠바, 시리아를 일일이 거명하며 연대감을 내세우기도 했다. 리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강한 인신공격적 발언을 쏟아냈다. “권모술수를 가리지 않고 한 생을 늙어 온 투전꾼이 미국 핵 단추를 쥐고 있는 위험천만한 현실이 국제평화에 최대 위협”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과대망상이 겹친 정신이상자, 미국인들에게마저 고통만을 불러오는 최고통사령관”이라고 비판했다. 또 ‘거짓말 왕초’, ‘악통령’(악의 대통령) 등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방금 북한 외무상의 유엔 연설을 들었다. 만약 그가 ‘리틀 로켓맨’(김정은)의 생각을 되읊은 것이라면 그들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 시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 여러 대가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국제 공역을 비행했다. 미국 폭격기와 전투기가 북한 동해 공해상까지 비행한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21세기 들어 북한 해상으로 비행한 미군의 전투기와 폭격기 중 이번이 휴전선(DMZ)의 가장 북쪽까지 간 것”이라면서 “이는 그동안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화이트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위협도 무찌를 수 있는 많은 군사적 옵션을 가지고 있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북한에 경고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미 국방부는 한국과 일본의 전투기들은 이번 작전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고, 이번 작전에 참여한 항공기의 수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움직인 것”이라고 밝혔다. 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로 미국에 대한 경고 성명을 낸 데 이어 “북한의 다음 수순이 ‘태평양 수소탄 시험’일 수 있다”는 등의 발언으로 추가 도발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도는 날로 상승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B-1B 랜서, 21세기 들어 휴전선 최북단 비행…靑 “공조 하에 움직인 것”

    美 B-1B 랜서, 21세기 들어 휴전선 최북단 비행…靑 “공조 하에 움직인 것”

    청와대는 24일 미국의 전략 폭격기 B-1B 랜서가 휴전선 최북단인 북한 동해 국제공역 비행으로 무력시위를 한 것과 관련,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움직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미국 국방부는 B-1B가 전날 밤부터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해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에서 출격한 F-15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21세기 들어 북한 해상으로 날아간 미군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통틀어 휴전선 최북쪽으로의 비행”이라며 “어떤 위협도 무찌를 수 있는 많은 군사적 옵션을 갖고 있다는 미국의 결의와 명확한 메시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략자산 운용과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협의와 공조 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우리 영해가 아닌 공해를 지나가는 것이어서 연합자산 운용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번 무력시위에 비록 한국의 공군력이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한미 간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 18일 B-1B 2대와 주일미군에 배치된 F-35B 스텔스 전투기 4대가 우리 공군 F-15K 4대와 함께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연합훈련을 한 바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美 폭격기 B-1B랜서, 北동해공역 비행…“휴전선 최북단 비행”

    美 폭격기 B-1B랜서, 北동해공역 비행…“휴전선 최북단 비행”

    미국 국방부는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이 붙은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으로 출격, 휴전선 최북단까지 비행했다고 23일(현지시각) 밝혔다.국방부는 이번 비행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군사옵션의 범위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21세기 들어 북한 해상으로 날아간 미군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통틀어 이번이 휴전선(DMZ) 최북쪽으로의 비행”이라며 “이는 북한이 그동안 해온 무모한 행동을 미국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미사일(ICBM) 등 잇단 미사일 도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추가도발 예고 등에 맞서 북한에 강력한 군사경고를 보냈다는 의미다. 또 화이트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위협도 무찌를 수 있는 많은 군사적 옵션들을 갖고 있다는 미국의 결의와 명확한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미 본토와 우리의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모든 군사적 능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행은 북한 핵실험장에서 20여㎞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B-1B 랜서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폭탄 탑재량이 가장 많고 속도도 빠르다. 유사시 2시간이면 한반도에 전개돼 다량의 폭탄으로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기종으로 꼽힌다. 전략폭격기 B-1B 랜서의 출격은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도발, 유엔의 강력한 제재, 중국 금융기관을 겨냥한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말폭탄’ 등이 이어지며 한반도 긴장이 매우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특히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에 온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21일 북한이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공에서 할 가능성까지 거론한 터라 이날 비행은 수폭시험을 억제하기 위한 무력시위의 성격을 띤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 ‘완전 파괴’를 경고했으나 김 위원장이 오히려 자신을 ‘늙다리’로 칭하며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예고로 맞서자 22일 한 연설에서 미국인 보호를 위해 “정말 다른 선택은 없다”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한편 ‘죽음의 백조’는 이날 비행에 앞서서도 북한의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전후한 지난달 31일과 지난 18일 잇따라 출격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B-1B는 2대와 주일미군에 배치된 미 전략무기인 F-35B 스텔스 전투기 4대가 우리 공군 F15K 4대와 연합훈련을 실시, 군사분계선 인근까지 북상해 비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 지원”…핵잠수함·스텔스기 주목

    “대북 압도적 군사력 유지가 필수” 한·미 美전략자산 순환배치 합의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강화키로 패트리엇·공대지 유도미사일도 거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과 개발을 통해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이 그동안 추진해온 핵추진 잠수함 도입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정상은 “북한에 대한 압도적인 군사력의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개발, 한국과 주변 지역에 미국 전략자산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과 개발’의 구체적인 내용은 정상회담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추진해온 기존 3축(킬체인·KAMD·KMPR) 체계보다는 독자 군사력의 범위가 더 넓어지게 될 것”이라며 “스텔스기 등 꼭 가져야 하고, 갖고 싶은 것들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기술의 이전뿐만 아니라 최첨단 무기 구매와 관련한 실무 협의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갖고 싶다고 다 실무협의에서 논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도 어떤 것을 팔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하니, 이제부터 그런 단계가 시작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미국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무기로는 핵추진 잠수함,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최신 패트리엇 미사일(PAC3 MSE형), F35A 스텔스 전투기(20대)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이번 합의가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 전략자산 순환배치 등 한·미 연합전력을 통해 북한을 압도하더라도 우리 스스로 유사시 북한을 제어할 수 있는 실질적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핵추진 잠수함 도입에 긍정적이지만 미국 실무진들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핵 잠수함 건조 문제에 대해 내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미 정상 간 합의를 계기로 논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정비하려면 적어도 핵추진 잠수함 3척이 필요하고, 건조하는데도 시간이 걸려 합의하더라도 실제 도입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전략자산 순환배치는 정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금까진 한반도에 특정한 안보위기 상황이 벌어질 때 미국의 전략자산을 전개했는데, 이제는 특정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전략자산을 전개하게끔 순환배치 범위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정상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연이어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이런 기조를 재확인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최고 강조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무역거래를 하는 외국은행과 기업, 개인을 겨냥한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에 서명한 데 대해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며 단호한 조치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군사적 옵션을 제외한 대북 제재와 압박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최고수준 北 옥죄기’

    美 ‘최고수준 北 옥죄기’

    美 행정명령… 文대통령 “지금은 압박 외엔 없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북한과 교역을 하는 개인이나 기업은 물론 북한과의 무역·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는 외국은행을 미 재무부가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새로운 대북 독자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제3국 개인·기업을 제재하는 실질적인 ‘제3자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로, ‘군사옵션’ 이외의 가장 강력한 대북 경제 제재로 평가된다.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뉴욕에서 가진 3자 정상회담의 모두 발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은행들은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미국과 거래를 하거나 북한 불법정권과 교역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은 지구촌의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범죄자들과 불량국가를 다른 이들이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의 새로운 행정명령은 인류가 아는 가장 치명적인 북한의 핵개발 노력을 뒷받침해 온 자금줄을 끊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명령이 새롭고 강력한 도구를 제공할 것이고 이는 오직 한 국가만을 목표로 하는데 그 국가는 북한”이라며 “북한은 절대 다른 나라를 통해 무역과 은행 거래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행정명령은 재무부가 국무부와의 협의 아래 북한의 건설, 에너지, 어업, 정보기술(IT), 의료, 광업, 섬유, 운송 산업 활동에 연루된 기관과 개인을 제재하도록 했다. 북한에 있는 항구와 공항, 육상 통관소를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데 관련된 기관과 개인도 제재 대상이다. 북한을 상대로 ‘중요한’ 상품, 서비스, 기술을 수출하거나 수입하는 기관과 개인도 제재를 받는다. 북한을 방문한 선박과 항공기에 대해 180일 동안 미국 출입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외교부 “北, 하루속히 대화의 장 나와야” 해외 은행의 북한 거래와 선박·항공기 출입을 막아 핵과 미사일 개발에 흘러들어 가는 북한의 자금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취지이다. 행정명령의 효력은 이날 이후 발생하는 거래부터 적용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못할 게 뭐가 있느냐”며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북한이 미국에 사상 최고의 대응조치를 하겠다고 맞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김정은은 자기 인민들을 굶주리고 죽이는 일을 개의치 않는 분명한 미치광이”라며 “그는 전례 없는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중국은 앞서 21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일선 은행들에 대북 신규 거래 중단을 지시, 미국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전술핵 재배치, 필요할까?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전술핵 재배치, 필요할까?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연이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와 여당은 전술핵 재배치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고 있지만, 일부 야당에서는 전술핵 재배치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와 독자적 핵무장론까지 제기하는 등 논란은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핵에는 핵으로 맞서야 한다는 전술핵 재배치 찬성 측의 주장과 복잡하게 꼬인 안보 위기 상황을 전술핵 재배치가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반대 측 주장, 과연 어느 쪽이 옳을까? 실전용 핵무기의 공포 전술핵(Tactical nuclear weapon)은 명칭 그대로 전투에서 사용하기 위한 핵무기다. 전략핵(Strategic nuclear weapon)과 비교할 수 있는 명확한 분류 기준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력이 너무 강력해 실제 사용 목적보다는 정치적 협상 카드로 인식되는 것이 전략핵이라면 실제 전쟁에서 사용될 수 있는 수준의 핵무기를 통상 전술핵무기라고 부른다. 이러한 전술핵무기가 한반도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말이었다. 핵무기 만능주의가 판을 치던 이 시기에 미군은 이른바 ‘펜토믹 사단(Pentomic Division)’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고, 당시 한국에 배치됐던 제7보병사단이 펜토믹 사단으로 개편되면서 대량의 핵무기가 반입됐다. 7사단에는 최대 4만t 위력의 핵탄두를 탑재한 어네스트 존(Honest John) 지대지 로켓과 1만5000t급 위력의 포탄을 날려 보낼 수 있는 M65 280㎜ 원자포를 보유한 포병부대가 있었다. 여기에 더해 전투기에서 투하하는 B61 핵폭탄부터 핵지뢰, 핵배낭, 심지어 무반동총처럼 보병이 들고 다니면서 발사할 수 있는 소형 전술핵무기 ‘데이비드 크로켓(David crockett)’까지 약 950기에 달하는 각종 핵무기가 한반도 곳곳에 배치됐다. 한반도 전역을 여러 번 초토화시키고도 남을 양의 핵무기는 북한을 상대로 강력한 억지력을 발휘했다. 당시 북한은 지금처럼 핵무기를 보유하지도, 유사시 대피할 대규모 지하 시설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또한 핵무기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 현대 국제사회의 기류와 달리, 당시에는 전쟁이 발발하면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지던 시기였으므로 김일성은 여차하면 핵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이처럼 대량으로 운용되던 주한미군 전술핵무기는 냉전 붕괴와 함께 사라졌다. 소련과 구공산권이 붕괴되며 대규모 전면전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고, 최첨단 재래식 전력만으로도 적을 제압할 수 있다는 걸프전의 교훈에 따라 주한미군이 더 이상 전술핵을 보유하고 있을 이유가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더해 1991년 발표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은 주한미군에 더 이상 핵무기가 존재할 수 없도록 쐐기를 박았다. 이에 따라 1991년 11월 말까지 모든 전술핵무기가 철수되었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2017년, 북한이 6자 핵실험에 성공하자 철수했던 전술핵무기를 다시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득보다 실이 큰 전술핵 재배치 북한이 6차 핵실험에 성공하고 연달아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성공시키면서 우리나라도 자위적 차원에서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해야 한다는 전술핵 재배치 주장은 군사적·정치적·외교적 측면에서 몇 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군사적 측면에서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는 주한미군 전술핵무기 재배치로는 ‘공포의 균형’ 달성이 어렵다는 점, 둘째는 전략무기를 전방에 배치하는 것은 용병술의 기본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이다. 전술핵 재배치론의 핵심 키워드는 ‘핵에는 핵으로’다. 북핵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한국형 3축 체제(킬 체인·KAMD·KMPR)가 구상되고 있지만, 재래식 전력으로는 핵무기에 맞설 수 없으니 전술핵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 같은 논리는 냉전 시기 상호확증파괴(MAD·Mutual Assured Destruction) 개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상호확증파괴란 속된 말로 “너 죽고 나 죽자”이다. 적이 핵무기를 사용해 나를 공격하면 나도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며, 이로 인한 공멸(共滅)에 대한 공포가 ‘공포의 균형’을 달성해 물리적 충돌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 체제의 특수성을 고려해볼 때 주한미군 전술핵무기가 북한 지도부를 대상으로 ‘공포의 균형’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체사상이 지배하는 종교적 병영국가인 북한에서 인민은 ‘생물학적 생명체’이기에 앞서 ‘사회적 생명체’이며, 수령의 통치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자 도구로 인식된다. 과거 고난의 행군 시기 수백만 명의 인민이 아사할 때 김정일은 눈 하나 깜짝 않고 흑해산 캐비어와 보르도산 와인으로 최고급 만찬을 즐기며 방탕한 생활을 했다. 북한 지도부에게 있어 인민은 그저 수령 결사옹위를 위해 존재하는 총폭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생명’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한국과 다르다. 북한이 천만 인구 서울에 1발의 핵무기를 떨어뜨려 수백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 한국 지도부가 받는 정치적 피해 수준, 그리고 한국이 250만 인구 평양에 1발의 핵무기를 사용해 수십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때 북한 지도부가 받는 정치적 피해 수준은 다르다는 것이다. 즉, 핵무기가 사용되었을 때 남북한 양측이 입게 되는 정치적 피해 정도가 같지 않기 때문에 전술핵 재배치 카드가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는 공포의 균형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용병술 측면에서 고려했을 때도 전술핵 재배치는 적절하지 않다. 장기를 둘 때 차(車)와 포(包)를 졸(卒)의 자리에 두고 시작할 수 없는 것처럼 장거리 핵 투발 자산이 넘쳐나는 미군이 굳이 최전방 지역에 핵무기를 배치해야 할 이유가 없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핵무기의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며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선을 그은 것이 이 때문이다. 오산과 군산기지에 핵무기가 재배치된다면 이는 필연적으로 북한의 집중적인 공격을 불러오게 된다. 북한은 자신들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막기 위해 이들 기지에 대량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것이고, 최악의 경우 핵공격을 할 수도 있다.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정치·외교적 측면에서의 후폭풍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주한미군에 전술핵무기가 재배치되면 북한을 상대로 핵무기 폐기를 요구할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북한이 1970년대부터 핵개발에 나섰던 것은 당시 주한미군에 대량으로 배치된 핵무기에 대한 공포 때문이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주한미군에 전술핵을 재배치하고 북한에 핵 포기를 요구하는 것은 북한의 더 큰 반발과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외교적 측면에서의 후폭풍은 더 크며, 이는 한국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몰아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반발 때문이다. 한국은 방어무기인 사드(THAAD) 배치 과정에서 중국의 극심한 반발을 경험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 전략적 성격의 공격무기가 배치된다면 중국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군산기지에 배치된 F-16C/D 전투기들은 2020년대 초반부터 스텔스 전투기인 F-35A로 대체될 예정인데, 비슷한 시기 미 공군의 전술핵무기는 최신형 B61-12로 교체된다. 기존의 B61은 F-35A 전투기 내부 무장창에서 운용이 불가능하지만, 신형 B61-12는 F-35A의 내부 무장창에 탑재가 가능하다. 군산기지에서 베이징까지의 거리는 약 980㎞이고 F-35A 전투기의 전투행동반경은 약 1100㎞ 수준이다. 미국이 별도의 군사력 재배치 없이 언제든 베이징 상공에 은밀히 침투해 핵공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의미다. 방어무기인 사드조차 레이더 탐지거리를 문제 삼아 한국에 전방위 보복을 가했던 중국이다. 공격무기, 그것도 핵무기의 전진 배치는 한·중 관계 파탄을 넘어 자칫 세계대전의 단초를 제공할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한·미 연합군은 북한을 재기 불능으로 만들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굳이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지 않더라도 한·미 양국 정상의 합의만 이루어진다면 김정은 정권은 오늘 밤에라도 제거될 수 있다. 즉, 북한 레짐 체인지는 한·미 양국 의지의 문제이지 능력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능력 보강을 위해 전술핵을 재배치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일찍이 손자는 상병벌모(上兵伐謀) 즉, 적의 의지를 꺾는 것이 최상의 용병술이라 강조했다. 이것을 현재의 북핵 위기에 대입해 보면 한국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해진다. 김정은에게 “핵과 미사일은 체제생존·적화통일 달성의 수단이 될 수 없는 자살행위”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모든 대북전략의 초점은 김정은에게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 한·미 연합군은 김정은의 ‘의지’를 파괴할 수 있는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이미 가지고 있다. 그런데 굳이 심각한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전술핵 재배치를 추진할 필요가 있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美 군사·외교 ‘강온’ 오가며 北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군사·외교 옵션을 번갈아 꺼내 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인사들이 역할을 바꿔 가며 대북 강온 압박의 수위를 높여 가고 있는 것이다. 20일(현지시간)에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악역’(배드캅)을 자처하고 나섰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한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유엔총회 연설에서) 발언한 것처럼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심이 있다”면서 “그러나 모든 옵션은 테이블 위에 있고 만약 우리 자신과 동맹국들을 보호해야 한다면 우리는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군사력을 사용해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 군사옵션을 시사하며 북한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또 펜스 부통령은 최근 2건의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한 뒤 “미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압박하는 데 지속해서 전력을 쏟을 것”이라며 미국과 전 세계의 외교·경제적 압박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반면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도 ‘좋은 역할’(굿캅)을 이어 갔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한 토론회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가 ‘외교 중심의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우리는 군사적 옵션들을 준비해 놓고 있어야 한다는 엄중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외교적 해법 중심으로 대북 문제를 풀겠지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티스 장관은 전날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에 대해 “우리는 국제적 절차를 통해 북한 상황을 다루고 있으며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하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그런 노력을 이끌고 있으며 우리는 외교적 수단을 통해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로 악역을 맡았던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CBS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역할을 전환했다. 헤일리 대사는 “우리는 이(북핵 위기)를 대화를 통해, 제재들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외교적 노력을 해 왔다”면서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같은 날 ABC방송에서도 “(김정은은) 무책임하지만 우리는 책임 있게 할 것”이라면서 “국제사회는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취한 직설적이고 정직한 접근의 진가를 매우 잘 이해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北, 트럼프 향해 “개 짖는 소리”… 유엔 뒤덮은 막말

    北, 트럼프 향해 “개 짖는 소리”… 유엔 뒤덮은 막말

    리용호 “개 짖어도 행렬은 간다”…트럼프 ‘로켓맨’ 발언 강력 비난 이란 로하니도 “불량배 풋내기”…아베 “北과 대화 아닌 압박 필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로켓맨’ 발언에 북한은 ‘개 짖는 소리’로 응수했다. 이란은 ‘불량배 풋내기’로 반격했다. 유엔총회가 ‘막말 잔치’로 변해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미국 뉴욕에 도착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로켓맨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며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불쌍하다”고 했다. 리 외무상의 표현은 미국인에게는 마거릿 미첼의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등장하는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The dogs bark, but the caravan moves on)는 구절을 연상시키는 것으로, 1993년 뉴욕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문제로 첫 북·미 협상이 열렸을 때 강석주 북 외무성 부상이 미국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앞에서 직접 영어로 읊었던 것이다. 리 외무상은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을 겨냥한 강경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이날 핵 합의 파괴 등 이란을 강하게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을 ‘불량배 풋내기’라고 반격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이란이 먼저 합의를 파기하진 않을 것이다. 핵 합의가 국제정치의 ‘불량배 풋내기’에 의해 파괴된다면 대단히 유감”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핵 합의’ 철회 시사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그는 “전날 이 존엄한 기구(유엔)에서 쏟아낸 무지하고 터무니없고 악의적인 발언은 평화와 회원국 간 존중을 추구하기 위해 설립한 조직(유엔)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며 북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에 있어서 ‘대화’는 우리를 속이고 시간을 버는 최상의 수단이었다. 어떤 성공의 희망을 품고 지금 우리가 똑같은 실패를 3번째나 하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지금 필요한 일은 대화가 아니라 압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 있다’는 미국의 대북 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핀란드와 불가리아, 유럽연합(EU), 이탈리아 등의 정상들도 이날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행위를 규탄하고 추가 도발의 중단을 촉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완전파괴”…리용호 외무상 “개 짖는 소리”, 이란 “불량배 풋내기”

    트럼프 “완전파괴”…리용호 외무상 “개 짖는 소리”, 이란 “불량배 풋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이란 등에 대해 ‘불량 정권’(rogue regime) 또는 ‘불량 국가’(rogue state)라고 지목하는 등 이례적인 초강경 발언들을 쏟아내자 북한과 이란도 반발하고 나섰다.세계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외교 월드컵‘ 무대인 유엔 총회가 올해는 도를 넘는 ‘막말 경연장’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자신의 첫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totally destroy)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식 석상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Rocket Man)이라고 부르며 “로켓맨이 자신과 정권에 대해 자살 임무를 하고 있다”고 맹폭했다. 이란을 향해서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 타결된 핵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란 정부는 거짓된 민주주의를 가장한 부패한 독재정권”이라고 비난했다. 독설의 대상이 된 나라들도 가만있지 않았다.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위의 발언으로 ‘말 폭탄 대결’에 나섰다. 20일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에 입국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숙소인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는 표현을 인용하면서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말했다.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는 표현은 마거릿 미첼의 미국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등장하는 “개가 짖어도 행렬은 나간다”(The dogs bark, but the caravan moves on)라는 구절이 원출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뉴욕에서 북한의 NPT 탈퇴 문제로 첫 북·미 협상이 열렸을 때, 강석주 당시 북 외무성 부상은 미국 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앞에서 직접 영어로 이 구절을 읊었다. 미국이 아무리 말려도 NPT 탈퇴를 강행하겠다는 의미다. 2007년 6자회담장에서도 북한 대표로 나왔던 김계관 당시 부상이 이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로켓맨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불쌍하다”고 답했다. 이란 측은 공식 발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 대결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핵 합의가 국제정치의 ‘불량배 풋내기’(rogue newcomer)에 의해 파괴되면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량 국가’ 언급을 되받아치면서 그가 ‘초짜 정치인’임을 조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직후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럼프의 무지한 헤이트 스피치(특정 종교·인종에 대한 공개적 혐오 발언)는 21세기 유엔이 아니라 중세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과 이란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번영했던 나라를 파괴한 부패 정권”이라고 규정한 베네수엘라 정부도 발끈하고 나섰다.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직후 “국제정치의 새로운 히틀러인 도널드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공격”이라며 그를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의 몇몇 우방국은 강력한 대북 압박을 지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에 동조하기도 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유엔 총회 연설에서 “김정은이 계속 국제 공동체에 저항해 도발하고 있으며, 이웃 국가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김정은이 다른 길을 가도록 필요한 모든 수단을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같은 날 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가리켜 “이런 위협의 심각성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올라있다’는 미국의 대북 태도를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핵무기는 수소폭탄이 되기 직전이거나 이미 됐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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