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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관계의 선진화 기틀 마련/ILO가입 의의와 전망

    ◎노동분야 국제협력·교류 활기띨듯/협약 1백72개… 비준대상 선택 고심 오랜 숙원끝에 9일 이뤄진 한국의 국제노동기구(ILO)가입은 우리나라의 노사관계를 보다 성숙된 단계로 발전시키고 노동분야의 국제교류와 협력확대를 통해 노동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도약의 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자못 크다. 그동안 옵서버자격으로 ILO총회에 참석했던 우리나라는 이날 정식회원으로 가입함으로써 이제 대외적으로 국제노동무대에서 독자적인 발언권을 갖게됐고 선진국을 비롯한 여러 회원국들과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노동환경에 대한 정확한 실상을 전달,외부로 부터의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이와함께 국내적으로는 ILO 관련협약의 비준및 권고안의 채택여부등을 놓고 정부와 노동계·학계등이 보다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국내관련법규의 개정작업을 펼것으로 보여 국내의 노동운동및 노동행정 역시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그러나 선택적비준이 가능한 1백72개에 이르는 ILO 협약중 어느 어느 협약을 비준할지를 둘러싸고벌써부터 정부와 노동계·사용자단체등이 각각 상이한 이해를 배경으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있어 이들 목소리를 조화시키기까지는 상당한 마찰이 예견되고 있다. 정부는 이들 협약을 ▲국내법과 저촉되지 않는 협약 ▲국내법의 일부개정안으로 비준이 가능한 협약 ▲국내법에 현저히 저촉되는 협약등으로 분류해 현행국내법 체계를 유지하면서 시행가능한 협약부터 우선 비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복수노조 인정등 노동자의 단결권과 관련된 협약87호(결사의 자유및 단결권) ▲제3자 개입을 허용한 협약98호▲공무원과 교원의 노조활동을 인정한 협약1백51호등 국내법과 명백히 배치되는 협약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해 관련법의 개정여부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시각이다. 협약 하나 하나에 대한 비준이 국내법안을 일일이 심사·제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갖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비준해 나간다는 것이다.정부관계자들은 미국(11개 협약가입),일본(39개),캐나다(27개)등 선진국도 국내여건들을 면밀히 검토,해마다 1∼3개의 협약을 비준하는 방식을 채택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이에반해 노동기본권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노총이나 전로협,전교조등은 이번 ICO가입을 자신들이 추진해온 각종 관련법규개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고 특히 전로협등 합법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재야노동단체들은 적법성 획득의 전기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재계는 재계대로 이번 ICO가입이 노사관계에 즉각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앞으로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진 것으로 보고 경총의 조직을 확대개편키로 하는등 대응책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일각에서는 또 특정협약의 비준유보가 오히려 선진국들의 통상압력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점등을 지적,보다 적극적인 협약안수용검토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아무튼 이번 ICO가입을 계기로 노·사·정의 3자가 새로운 노사관계를 슬기롭게 모색하고 새로운 국제노동질서에 대응하는 방안을 찾는다면 우리의 노동위상은 한층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부코바르 잔류병」 항복협상/유고연방군­크로아공

    ◎신병처리 문제등 논의 시작 【자그레브 UPI 연합】 유고슬라비아 크로아티아공화국의 전략요충지인 부코바르시 대부분이 유고연방군 및 세르비아 민병대에 의해 점령당한데 이어 연방군과 크로아공은 18일 부코바르시에 잔류중인 크로아공 방위대병력의 항복 등 신병처리문제에 관한 협상을 개시했다고 유고 탄유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유고연방군 관리들이 크로아티아공화국 병력들은 무조건 항복이외의 다른 방법을 취할 수 없다며 항복하기를 주장하고 있으며 협상에 참여중인 연방군 관리들은 항복선언 자리에 국제적십자사 관계자들이 입회할 것을 허용하자는 요청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자그레브에 있는 유럽공동체(EC) 옵서버단의 에드 쾌스탈 대변인은 연방군과의 협정에 따른 민간인들의 소개계획을 실시하기 위해 EC옵서버단의 선발대가 부코바르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크로아티아공화국 민간인등을 세르비아공화국 경계선을 따라 부코바르 남서쪽 20㎞지점에 위치한 빈코브치로 소개시키자는 크로아티아공화국의 요구에 따라 민간인 송환계획이 하루나 이틀정도 지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소,영공개방 허용 방침/타스통신

    ◎내년 유럽안보회의서 협정 체결 추진/군축준수 감시… 서방 정찰기 비행 묵인 【모스크바 AP 연합 특약】 소련은 그동안 국제영공개방협정체결에 장애가 되어온 요소들을 제거,앞으로 군축협정준수 여부를 검증키 위해 국제감시단의 자국영토상공의 정찰비행을 허용할 것이라고 타스통신이 5일 보도했다. 예브게니 골로프코가 인솔하는 소련대표단이 이날 빈에서 나토 및 전바르샤바동맹국가등 모두 22개국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영공개방회의에서 이같이 밝힘에 따라 이 협정의 체결이 급속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소련 군당국은 그동안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에 의해 군축협정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군사지역 및 의심되는 지역에 대한 국제정찰비행을 거부해왔다. 「영공개방」협정은 과거 냉전체제하의 모든 국가들이 군축협상의 수행여부를 검증키 위해 자국상공에 비무장정찰기의 비행을 허가토록 하는 것으로 정찰비행기에 탑재할 카메라의 종류에서부터 비행시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협의토록 돼있다. 이날 소련의 이같은 의사표시에 따라 내년봄에 개최되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서 「영공개방」협정 최종안이 제출,통과될 것이라고 타스통신은 밝혔다. 이들 소련대표단은 12개공화국을 대표하고 있으며 최근 새로 독립한 발트3국은 옵서버로 이 협정에 참여케 될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온 소 극동군사령관 노보질로프 상장(인터뷰)

    ◎한반도 핵·군축 폭 넓게 논의/「군사대결구조」 떠나 이해접근 모색/소군 개혁·감축문제는 예정대로 계속 『한반도 비핵지대화등 한반도 주변의 중요한 국제적 이슈에 대해 한국을 비롯한 관련국 전문가들과 견해를 교환하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3일 낮12시 소련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빅토르 이반 노보질로프 소련극동군사령관(52)은 방한이유를 이같이 밝히고 한소 수교이후 소련의 현역장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방한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노보질로프사령관은 4일부터 사흘동안 단국대 미소연구소(소장 김유남)가 주최하는 「소련의 군사정책 변화와 남북한」이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에 소련대표 자격으로 내한했다. 그는 이 세미나에서 아멜코 외무부 자문위원,국제정치관계연구소의 니키틴연구원,라조프 외무부 아주국장,이즈베스티아지의 레즈니크기자등 소련대표 4명과 함께 우리나라및 미국의 군사문제 전문가들과 한반도 핵문제와 군비통제에 대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최근 한반도 비핵화 문제로 국제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소련의 고위급 현역장성이 참가한다는 중요성 때문에 미국측에서도 군관계자 8명을 옵서버자격으로 참가시키겠다고 통보해올 정도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중장과 대장의 중간계급에 해당하는 소련군 상장인 노보질로프사령관은 소련군사 쿠테타가 발발하기 1년전부터 극동군관구 사령관직을 맡아오고 있다. 그는 이번 학술세미나에 대해 『태평양지역 국가들간의 군사적인 이해접근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한뒤 『이 지역국가들과의 다각적인 협력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소련측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둘러싼 동북아 국제질서에 미묘한 역할을 해온 극동군사령부에 대해서는 『소련의 군사쿠데타 실패이후에도 극동군은 큰 변화없이 군사적인 업무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련은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반적인 면에서 개혁을 이뤄나가고 있다』고 전제한뒤 『군사적인 면에서도 군감축및 군개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한·소간의 우호증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시점에서 군사대표로 방한하게 된데 대해 소감을 묻자 공식적인 방한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하면서 『한국에 대해 많은 호감을 갖고 있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 이스라엘­아랍 「43년 불화」 해소될까

    ◎마드리드 중동평화협상의 쟁점/“「평화회담­영토교환」 있을 수 없어” 강경/이스라엘/“유엔 결의 준수하라” 영토반환 촉구/아랍권/미선 “모든 점령지서 철수” 압력속 “표면상 중립” 역사적인 중동평화회의를 계기로 지난 43년간 지속돼온 이스라엘·아랍분쟁의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전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있다.오는 30일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개막될 이번 회의는 아랍국들의 협조아래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이 내친 김에 중동에 진정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성사됐다.쿠웨이트를 침공,점령한 이라크는 무력응징하면서 이스라엘의 아랍점령지는 방치한다는 이중기준에 대한 비판여론에 따른 미국의 부담도 작용했다. 냉전종식과 아랍후원자인 소련의 쇠퇴,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 지위약화,이스라엘의 유태인 정착자금 필요등 주변여건이 최적상태이기 때문에 이번회의에 대한 기대는 자못 크다.그러나 참가국들의 견해차가 워낙 큰데다가 벌써부터 사소한 문제를 트집잡아 판을 깰 구실을 상대방에게서 찾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 평화전망을 어둡게 하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미·소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회의에는 이스라엘과 인접아랍국인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 이집트가 14명씩의 대표단을 참가시킨다.논란이 돼왔던 팔레스타인대표단은 PLO의 직접 개입 없이 점령지출신인사들로 선정,요르단과 공동대표단으로 파견하며 유엔과 EC(유럽공동체)는 옵서버로 참가한다. 회의는 모든 초청대상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개막식에 이어 이스라엘과 각아랍국간의 개별 쌍무회담형식으로 열린다.팔레스타인 난민 보상과 아랍국들의 대이스라엘 무역보이콧 해제,수자원 공유,군축문제등을 논의할 지역현안회담도 예정돼있으나 개별쌍무회담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유산될 공산이 크다. 이번회의의 최대이슈는 이스라엘이 지난 67년전쟁 당시 점령한 아랍영토의 반환및 점령지내의 유태인 정착촌 건설 중단 여부.아랍국들은 「평화와 영토의 교환」을 규정한 유엔안보리 결의안 242 및 338호에 의거,이스라엘이 당연히 모든 점령지를 반환하고 정착촌 건설도 즉각 중단해야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있다.그래야만 유태민족국가인 이스라엘을 승인할 수 있다는 자세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유엔안보리결의안이 모든 영토의 반환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며 지난 79년 시나이반도를 이집트에 반환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하면서 추가영토양보를 거부하고있다.지난 81년 합병한 골란고원과 동예루살렘은 재고의 여지가 없으며 웨스트뱅크와 가자지구에 대해서도 그들의 통제아래 제한된 팔레스타인 자치만을 허용하겠다는 태도다.골란고원에 1만2천명,웨스트뱅크에 10만명 수준인 유태인 정착촌건설도 중단하기는 커녕 급증하는 소련유태인 이민에 따라 내년중 2배로 늘릴 계획이다.레바논 남부지역에 대해서도 4만명 규모의 레바논주둔 시리아군과 동시철수를 주장하고있다. 미국은 유엔결의안이 모든 점령지에서의 철수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자체견해를 밝힘으로써 이스라엘에 간접적인 양보압력을 넣고는 있으나 해석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면서 이해당사국들간의 조정을 강조하는 중간자적 입장을 견지하고있다. □이스라엘과 아랍국간의 쟁점비교 현 안 이스라엘 아 랍 국 유엔결의안242, 시나이반도 반환으로 「영토와 평화교환」원 338호 해석 충분,추가영토반환 칙에 입각,모든 이스 불가 라엘 점령지 반환요구 웨스트뱅크가자지구 이스라엘통제 아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건 팔레스타인자치허용 설 동예루살렘 이스라엘의 영원, 팔레스타인 독립국의 불가분한 수도 수도 골란고원 반환불가 반환요구 점령지내 유태인 계속 추가건설 즉각 중단 정착촌 레바논남부이스라엘 시리아군과 동시철수 일방적 전면철수 점령지대 팔레스타인난민보상 아랍국떠난 유태인과 점령지떠난 팔레스타인 이스라엘내 팔레스타 인 귀환보장및 보상 인인 과거 소유영토 상호보상 무 역 교역재개희망 점령지반환때까지 이스 라엘및 거래회사 보이 콧
  • 두만강 공동개발/남북한·중·몽 합의/UNDP 밝혀

    【유엔본부 로이터 연합】 남북한과 중국 몽고등 4개국은 향후 20년간에 걸쳐 3백억달러가 투자될 두만강유역개발계획에 공동협력키로 합의했다고 유엔산하기구인 유엔개발계획(UNDP)이 24일 밝혔다. 이같은 합의는 지난주 평양에서 있은 UNDP 주관하의 한 회담에서 이루어졌는데 이 회담에는 남북한과 중국 몽고 이외에 소련과 일본이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했다. 중국및 북한의 국경지역과 소련의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잇는 두만강유역 삼각지대는 약 1만㎦를 포괄하는 해안지대로 이는 또한 중국의 공업지역인 길림성과 흑용강성에까지 면하게 된다.
  • 이스라엘,“중동회담 참가”/내각서 승인/건국후 첫 범아랍 접촉

    【예루살렘·니코시아·암만 AFP 연합】 이스라엘 정부는 20일 미소 공동 주관으로 오는 30일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중동평화회담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과 직접 접촉키로한 것은 지난 48년 국가 창설후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77년 고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의 극적인 예루살렘 방문에 이어 중동 평화 정착에 또 다른 확고한 발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아랍권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시리아를 비롯한 4개국이 24일이나 25일 5자 정상회담을 열고 마드리드회동에 앞선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며 6개국 걸프협력회의(GCC)측도 평화회담에 옵서버단을 참석시킬 것임을 발표하는 등 미 주도로 어렵게 성사된 중동평화회담 개최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세계 신질서」 구축의 시금석/중동평화회담 성사 의미

    ◎「43년 숙적」 합석 유도에 일단 의의/점령지 반환등 이견… 결실 불투명 미국과 소련이 주도하는 중동평화회담이 30일부터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개최키로 결정되자 세계의 이목은 2차대전이후 40여년간 화약고로 지목되어온 중동에 진정한 평화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쏠리고 있다. 이번회담은 또 걸프전쟁의 승리로 중동에서의 입장이 훨씬 강화됐고 소련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단극체제라는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의 책임을 떠맡게된 미국이 주도하는 첫번째 국제평화회의라는 점에서 중동평화 자체는 물론 향후 세계평화를 위한 신질서구축의 시금석으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지난 3월 걸프전 이후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이 8차례의 중동순방을 벌인 끝에 이뤄진 이번회담은 73년 제네바회담 이후 18년만에 열리게 되는 것으로 그 결과에 앞서 뿌리깊은 반목으로 대화자체를 거부해오던 이들 이해 당사자들을 테이블로 끌어낸다는것 자체만도 큰 진전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중동평화회담은 첫째 이스라엘 점령지의 반환,둘째 점령지내의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립등 크게 두가지 목표를 세우고 있다.참가자는 주최자인 미국 소련을 비롯,당사자인 이스라엘 이집트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팔레스타인과 공동대표)등이고 유엔 유럽공동체(EC) 걸프협력회의(GCC) 마그레브연합등이 옵서버로 참석하게 돼있다. 이스라엘이 67년 제3차중동전이래 현재까지 점령을 계속하고 있는 문제의 지역은 요르단영인 요르단강서안(웨스트 뱅크)과 동예루살렘,시리아영인 골란고원,이집트관리의 가자지구등 4개지역으로 돼있다. 따라서 부시 미국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참석하는 전체회의는 개막식 성격으로 전체적 분위기 조성만 하게되며 이어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이스라엘과 요르단·팔레스타인 공동대표간등 개별회의에서 영토반환및 팔레스타인 주민자치문제등 실질적인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의 공동주최국인 소련은 18일 지난 67년 3차중동전쟁 이후 단교했던 이스라엘과의 국교재개를 선언,걸프전쟁 이후 이지역에서의 발언권상실을 만회하는 한편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의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스라엘의 입장은 우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단 회의에 참석,점령지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대신 주변 아랍국들로부터 사실상의 국가승인을 받는 효과를 얻자는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이스라엘이 생각하고 있는 점령지문제 해결방법은 아랍측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어 과연 이번회담이 어떤 성과를 거둘수 있느냐는데는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즉 아랍국가들은 67년 이전의 상태로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는 일정기간 팔레스타인의 자치를 허용,그 결과여부에 따라 독립을 시킨다는 것으로 그방법에 많은 차이가 있다.또 더욱 큰 문제는 골란고원문제로 이스라엘은 전략요충이기 때문에 시리아에 돌려줄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때문에 시리아는 그동안 이회담의 참석을 거부해왔다. 미국이 이번회담을 3단계로 설정해 놓은것도 숙원관계인 이들 중동국가들이 가능한한 여러가지 채널에서 오랫동안 대화를 이끌어가게 하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즉 하루나 이틀동안 계속될 전체회의 이후 열리는 가장 중요한 회의인 개별회의가 실패로 끝날 경우에도 공동이슈들을 모아 지역회의를 갖도록 함으로써 상호간의 이해와 신뢰를 쌓도록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중동회담은 어떤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적대관계에 있던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간에 대화의 끈을 연결시켜 놓음으로써 평화적 해결의 기반을 조성하자는데 의의가 있는것으로 볼 수 있다.
  • 마약퇴치 국제협력 강화/국내법 정비 「협약」 조속 가입

    ◎유엔가입 따라/외무부서도 관련업무 관장 우리나라도 유엔가입을 계기로 마약퇴치를 위한 국제협력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우리나라는 80년대 말부터 마약거래방지와 퇴치를 논의하는 여러 국제회의에 회원국 또는 옵서버자격으로 참석하는등 그동안 부분적으로 국제협력관계를 다져왔으나 이제 유엔의 정식회원국이 됨으로써 국제 협력관계를 보다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그동안 대검 마약과에서 맡아오던 마악관계 대외협력업무를 신설된 외무부 유엔2과등에도 분담시켜 특히 마약 환경분야의 국제협력관계를 다루도록 했다. 법무부와 외무부는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거쳐 국내법의 정비등을 서둘러 마친뒤 우리의 최대 현안인 「마약및 향정신성물질불법거래방지협약」에 조속히 가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우리나라가 이미 회원국으로 가입해있는 마약관련 국제기구들을 중심으로 세계무대에서의 마약퇴치를 위한 역할을 증대시키기 위해 대외협력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국제적인 영향력과 발언권을 높이기 위해 마약관련 각종 국제회의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 마약류의 실태분석과 퇴치계획의 수립및 정보의 교환을 목적으로 하는 유엔산하 「마약류위원회」의 정회원국으로 가입해 새해부터 본격 활동에 나서게 돼 있기도 하다. 또 오는 93년에는 제17차 「마약법집행기관장회의」를 우리나라에 유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유엔이 주관하는 「마약류 감정전문가 워크숍」이 오는 12월2일부터 5일동안의 일정으로 각국전문가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열리는등 마약관련 국제회의가 국내에서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정부는 이들 국제회의를 통해 우리의 마약퇴치성공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마약퇴치를 위한 협력방안을 제시,발언권을 높이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특히 마약대사(Drug Ambassador)제도등 그동안 정부가 국제회의에서 주창해왔던 마약퇴치를 위한 여러가지 제안을 유엔과 세계각국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 미 토머스판사 “제2 성스캔들”

    ◎힐 교수 이어 또다른 부하 여직원 폭로/“아파트 찾아와 가슴크기 묻는등 추근” 조지 부시 대통령이 대법원 판사로 지명한 클레어런스 토머스 판사에 대한 상원의 인준을 앞두고 11일 그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다는 제2의 여성증언자가 나타나 그의 대법원 판사 인준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레이건 대통령 재임시절 고용기회평등위원회(EEOC) 위원장을 맡았던 토머스 판사밑에서 일한 적이 있으며 현재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발행되는 샤를로트 옵서버지의 사회부 차장인 안젤라 라이트양(37)은 옵서버지를 통해 토머스 판사가 부하직원인 그녀에게 가슴의 크기를 묻는가 하면 데이트를 하자고 졸라댔고 한번은 그녀의 아파트에 불쑥 나타났다고 폭로하고 나섰다. 라이트양은 특히 전국에 생방송되는 토머스 판사에 의한 성적학대와 관련한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도록 소환돼 있어 청문회에서의 발언이 주목되고있다. 그녀는 힐교수의 증언이 진실임을 굳게 믿고 있으며 토머스판사는 힐교수가 증언했던 성적학대행위를 능히 할 수 있음을 알만큼 그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에 대한 토머스판사의 행위는 성적학대라고까지는 할 수 없으나 귀찮고 역겨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 “통일비용 줄이게 대북 경협 적극 모색”/11일 본회의(의정중계)

    ◎미군 역할 변화따른 군사력 균형 대책은/대중 수교 위한 경제협력 제기한적 없어 ◇정원식국무총리답변=한반도 핵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기본입장은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즉각 포기하고 핵안전협정에 서명은 물론 핵사찰을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정부는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한측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토록 촉구하고 남북한관계를 정상화하는 기본적인 합의를 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남북간의 정당·사회단체교류는 기존의 당국자 대화의 순조로운 진행에 방해가 되지않는 범위에서 정부의 지원과 보장아래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쌍방 정당간의 접촉도 국회회담 테두리내에서 추진돼야 한다. 미국은 전세계에 배치된 전술핵무기를 일시에 철수할 수 없을 것으로 보며 지역별 또는 우선 순위별로 해당국가와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이행할 것으로 판단된다.우리의 일방적 국방비 감축은 대북군사력 격차를 더욱 심화시켜 북한으로 하여금 결정적 오판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남북관계에 결정적 변화가 있을 때까지는 적정수준의 국방비확보는 필요하다. 정부는 제1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상주연락대표부 설치문제를 북한측에 정식제기한 바 있으며 오는 제4차 고위급회담에서도 상주연락대표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긍정적인 호응을 촉구할 예정이다. 두만강하구개발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구체화단계는 아니며 각국의 기본적 입장을 협의하기 위하여 10월중으로 한국·중국·북한·몽고등 4개국이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정부는 남북교류협력과 동북아 경제협력증진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이번 4개국 실무회의에 일본도 깊은 관심을 갖고 옵서버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지난해 북한경제는 마이너스 7.3%성장을 기록했고 식량부족·에너지부족이 심각해 주민들사이에 불만이 퍼지고 있다.따라서 북한의 변화는 역사적 추세이다.통일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남북한간의 경제협력을 통해 북한을 통일전에 먼저 개발하는 것을 추진해 나가겠다.현재로서는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수정할 생각은 없으며 북한측과 협의는 계속해 나가겠다.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결코 흡수통일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며 합의에 의한 통일을 추구하는 것이다.정부차원에서 통일에 대한 종합대비책 1차시안을 10월중 마련할 예정이다.북한이 대남적화통일노선을 포기하지않는한 국가보안법을 폐지키 힘들다. 신문·라디오·TV·출판물의 남북상호교류를 북한측에 제의했으며 북한신문·책자·영상물에 대한 일방개방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남북한 민간왕래가 저조한 것은 북한측의 자유왕래거부 때문이다. ◇이상옥외무부장관=북방국가와의 관계개선에 있어 경협과 수교는 직접 연계를 시키지 않고 있다.따라서 중국과 경협문제를 제기한 적도 없고 검토한 적도 없다.김일성의 방중에서 중국은 북한이 경제어려움을 탈피키 위해서 점진적 경제개혁을 권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이 경제선진화를 위해 필요하지만 서두르지는 않겠으며 90년대 중반이후 가입이 예상된다. 일본이 비군사적 분야에서 국제기여는 바람직하나군사적 역할 특히 자위대 해외파견은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정부는 일본측에 신중한 처리를 계속 촉구하겠다. 두만강유역개발사업의 본격추진까지는 관계국입장조정·소요 재원조달문제등 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유엔개발계획주관의 관계국회의에 우리도 대표단을 보내 참여할 예정이다.교민청신설은 정부내에서 여러차례 검토됐으나 행정개혁위원회검토결과 현 단계에서는 교민청설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덕규의원질문(민주)=대소경협 30억달러가 소련 국내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가.중국대륙의 정치·경제적 변화전망과 우리 정부의 대중국 외교정책의 기본전략을 밝혀라.또 한중수교 진행정도와 일정을 공개하라.정부는 일본의 군사대국화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며 일본의 신군국주의화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하리라고 보는가. ◇김현욱의원(민자)=미국으로부터 핵우산보호를 받는다는 전제하에서 정부가 비핵정책을 일방적으로 천명하면서 동시에 북한으로 하여금 비핵정책을 선언토록 종용할 용의는 없는가.그동안 핵문제와 관련해서 한미간의 협의내용은 무엇인가.미국의 핵무기철수가 북한의 핵개발을 중지시키기 어려운 상황에 와있다고 판단되는데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막을 수 있는 대응방안은 무엇인가.미국의 군사전략변화로 주한미군의 철수가 가속화될 가능성은 없는가.통일의지·통일비용의 조달방법 등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옥만호의원(민자)=정부의 두만강경제특구 참여,금강산·설악산을 연계한 관광지개발등과 같이 북한에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는 북한의 내부동향,국제사회질서를 고려한 심도있는 연구·검토가 선행돼야 한다.향후 미군역할변화에 따른 남북군사력의 균형유지를 위한 국방비의 증가필요성과 국민일각의 국방비삭감주장,그리고 정부의 재정운용상의 국방비확보제약 사이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노무현의원(민주)=지금까지 평화협정의 당사자에 관하여 북한은 미국을 당사자로 주장하고 남한은 남한을 당사자로 주장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할대안을 가지고 있는가.정부는 평화협정의 당사자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안보리 또는 총회에서 한국을 휴전당사자로 확인받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북한의 TV방송등 방송개방을 하지않는 이유는 무엇이며 북한TV를 개방할 경우 어떤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 ◇최재욱의원(민자)=북한의 김일성정권은 이념전쟁 종식에 동의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념의 옷깃을 더욱 곧추세우고 있으며 심지어는 핵무기생산이라는 카드로 이 지역의 긴장도를 가중시키고 있다. 일본과의 수교,그리고 경제협력이 북한에는 남한과의 정치경쟁·군사경쟁에서 커다란 원군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앞으로도 철저한 응시와 대처를 해나가야 한다. 「두개의 조국」논에 악용될지도 모를 선평화정착의 단계를 굳이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가.
  • 노 대통령 유엔 연설 심층분석/대담(유엔코리아)

    ◎“세계평화 능동 참여”… 새 외교지평 열다/군축·교류등 남북관계 개선 방향 제시/공산권 지원 촉구는 높아진 위상 반영/고위급회담서 불가침협정 매듭지면 가입의 첫 열매될듯 노태우대통령의 24일 유엔총회연설은 당당한 유엔회원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선언한 역사적인 기회였다.특히 노대통령의 평화통일 3개실천방안 천명은 남북한관계의 급진전은 물론 통일의 시기를 앞당기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최종기교수(서울대)와 서병철교수(외교안보연구원)의 긴급대담을 통해 노대통령의 연설에 담겨있는 메시지를 분석해 본다. ▲최종기교수=무엇보다도 그동안 우리가 유엔의 옵서버국에서 정식회원국으로 탈바꿈한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원수가 유엔회원국가임을 알리는 선언적 효과가 크다고 보겠습니다. ▲서병철교수=정부수립 때부터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던 유엔에서 정회원국의 국가원수 자격으로 연설한 것은 드높아진 한국의 위상에 비춰볼때 다른 회원국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고 유엔을 무대로 펼치는외교활동에 있어서도 커다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교수=특히 국제정치측면에서 냉전체제의 유산으로 남북이 분단됐고 고르바초프대통령의 개혁정책등 냉전체제가 종식되는 과정에서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의미가 있다고 보아야겠지요.남북이 함께 유엔 의석을 갖는 시점에서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유엔연설은 독립주권국가의 긍지를 세계에 알리는 것입니다.대통령의 연설을 구체적으로 살펴 볼까요. ▲서교수=우선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이 중요하다고 봅니다.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 영구분단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으나 동서독의 예를 볼때 이는 기우에 지나지 않습니다.특히 세계평화의 정착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구축문제를 강력하게 언급한 대목은 미소간의 군축협상이 진척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수 있습니다. ○평화협정 제의 주목 ▲최교수=지금까지 북한이 유엔동시가입에 부정적 입장을 취했던 것은 분단이 영구화된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그러나 동서독과 남북예멘이 유엔동시가입후 통일에 이른 선례등은 북한이 원칙만을 고집할 수 없게 만들었지요.따라서 남북유엔동시가입은 통일의 중간단계로서 환영해 마지않을 일입니다.특히 노대통령의 유엔연설 내용중 관심을 끄는것은 남북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대목입니다.현재 남북에서 1백70만의 군대가 비생산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을 해소하고 군비축소문제를 강조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특히 남북군축실현을 위해 상주감시단을 파견하자는 획기적인 제안은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를 받을것이며 북한도 호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서교수=남북간의 신뢰구축을 통한 평화정착내지는 통일문제를 추진하면서 유엔에서의 지지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왔습니다.더욱이 노대통령은 이번에 인적·물적교류의 활성화등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제시한 내용을 다시한번 강조함으로써 유엔정신에 입각한 남북문제해결의지를 천명했습니다.또 세계교역량 13위,GNP 15위를 못박아 얘기한것은 우리의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교수=우리가 놓여진 환경,우리의 실력과 능력에 알맞는 국제사회에의 협력을 다짐한데도 의의가 있습니다.소련의 어려움을 돕는 등 우리의 능력을 동원해 국제사회에 협력하겠다는 것은 한소관계뿐 아니라 남북관계,중국과의 관계정상화 기틀마련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서교수=유엔가입이 한반도문제해결의 중간단계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도 민족자존의 남북통일만이 궁극적 목표일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거듭 천명한 것입니다.그리고 탈이념문제를 언급하면서 전세계적 관심의 대상인 공산권의 대변혁문제를 짚고 넘어간것은 평화애호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서방진영의 대공산권 경제지원을 촉구한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독일통일 당시 서독이 대소경제지원을 통해 소련의 동의를 얻어낸 점을 상기할때 남북통일을 이뤄내야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당연한 얘기입니다. 즉 유엔회원국으로서 공산권에 대한 지원은 의무사항이라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지요. ○대북 동반관계 강조 ▲최교수=노대통령의 연설은 88년 7·7선언에 바탕한 통일로 향한 의지가 역력히 나타나고 있습니다.북한의 유엔가입을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같은 형제임을 강조한것은 북한을 국제사회의 동반자로서 평화적 협조를 통해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비단 정치·경제뿐아니라 문화·인적교류를 통해 점진적인 신뢰를 구축해 냉전시대의 유산인 증오와 불신을 해소하자는 정신입니다. ▲서교수=한반도 주변환경의 변화를 지적한 대목도 눈여겨볼만 합니다.북한이 그동안 중단됐던 남북고위급회담에 응한것도 따지고 보면 주변 환경변화에 굴복한 것이고 쿠데타기도가 실패한 소련사태에 대한 노대통령의 언급도 주변환경의 변화를 중시하는 정부입장을 밝힌 것입니다.독일통일이 주변환경의 변화없이는 불가능했던 것처럼 우리도 주변환경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여 남북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봅니다.바꿔말하면 유엔가입을 계기로 주변환경의 변화를 위한 각오를 새롭게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유엔과 협력을 다짐 ▲최교수=국제사회의 분쟁과 마찰해소에 대한 유엔의 역할이 부상되는 시점에서 우리의 유엔가입은 유엔의 집단안보체제에 우리도 능력껏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집니다.노대통령이 한국과 유엔의 협력을 강조한 것은 국제사회의 평화에 한국도 노력할 것이며 만약의 불상사에도 회원국과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지요. ▲서교수=세계경제에 대한언급도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사회주의 국가들의 개혁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서방진영의 경제지원을 강조하는 한편으로 서방진영내에서의 경제마찰을 피하고 상호의존성과 협력성을 보다 강화해 나가자고 역설했기 때문입니다.동서간의 협력은 물론 서방국가간의 실질적인 교류증진을 강조한 것입니다. ▲최교수=공산주의의 종주국인 소련에서 공산당이 몰락하는 과정은 한마디로 이념이 퇴색했다는 것입니다.이같은 국제사회의 민주화과정에서 노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한것은 우리의 민주화과정도 전망이 밝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죠.우리도 주권국가로서 지구촌의 차원에서 세계의 민주화와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로도 볼수 있습니다.특히 세계의 초강대국인 소련의 어려움에 대해 국제적 지원을 호소한 것은 세계의 항구적 평화와 인류복지증진에 대한 국가원수의 소신을 밝힌 것으로 높이 평가되어야 합니다. ▲서교수=새롭게 유엔회원국이 된 한국에 대한 여타 회원국들의 기대가 클 수 밖에 없고 특히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를 기대하는 눈치가 완연합니다.바로 이때 노대통령이 유엔헌장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다른 회원국들에게도 고무적인 일로 평가됩니다. ▲최교수=세계는 부시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전략무기감축협상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남북도 좋으나 싫으나 국제추세인 군비축소에 동참함으로써 상호불신을 해소해야 합니다.남북이 효율적으로 성심껏 군축노력을 기울일 경우 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휴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봅니다.아무쪼록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 불가침협정을 매듭,우리의 유엔가입의 첫 선물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서교수=노대통령의 이번 유엔연설은 우리 정부의확고한 정책을 표현한 것인만큼 앞으로 남북관계에도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물론 북한의 태도가 변수이기는 하나 과거와 같이 국제기구에서의 볼썽사나운 경쟁·대립외교는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생각됩니다.남북한이 이념은 달라도 같은 역사를 지녀왔기 때문에 유엔주재 남북대사간에 사안별로 의견을 같이 하는 분야도 점차 많아지리라 봅니다.이렇게 될 때 남북간에는 고위급회담 뿐만 아니라 문화·체육 등 각 분야별로 대화가 진척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노 대통령 연쇄 정상회담의 의의

    ◎“북의 핵 포기”에 한·미 공동보조 확인/유엔 무대서 다자간외교 “시동”/「서울선언」 앞두고 아태협력의 틀 모색 노태우대통령이 23일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한·말레이시아,한·뉴질랜드등 일련의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유엔무대를 중심으로 한 우리의 다자간 외교가 이미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하루에 3차례의 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바로 우리가 이번에 유엔 정회원국으로서 가입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특정국가의 원수가 다른 나라 원수들과 이같은 연쇄회담을 갖는 외교적 관행은 유엔총회에서 열리는,특히 각국 원수들이 총회기조연설을 하는 기간중에만 이뤄지는 것이 통례이다.회원국 원수가 아닌 옵서버국의 원수로서는 이처럼 연쇄회담을 가질수가 없을 뿐 아니라 이 기간중엔 유엔무대에 나설 수도 없었던게 과거 우리의 현실이었다. 노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은 30여분간에 불과했지만 두 정상은 이미 두달전인 7월초에 워싱턴에서 회담을 가졌기 때문에 기본적인 인식의 교환은 이뤄져있는 상태여서 이번에는 이를 바탕으로 재확인을 하는 자리였다고 볼 수 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개발포기를 위한 양국 공동의 외교적 노력 전개 ▲성숙되고 지속적인 동반자 관계의 재확인 ▲소련의 개혁과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11월 제3차 아태각료회의서울총회를 이 지역협력의 모태로 삼아 협력의 틀을 마련해 나간다는 점등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같은 사안에 관해 양국 정상이 쉽게 의견일치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최근의 소련사태,남북한 관계등 국제정세전반에 대해 한미양국이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앞으로 두달뒤인 11월말쯤에는 부시대통령이 동아시아및 호주순방 일환으로 서울을 방문,금년들어 3번째의 한미정상회담을 갖게돼 있어 한미관계는 그 어느때 보다도 긴밀하고도 돈독한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뉴욕회담에서는 시간의 제약도 있었지만 한미간의 통상·무역등 쌍무관계는 일체 논의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할 때 11월말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이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예상된다. 특히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남북한문제는 남북한 당국이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한다고 밝힌 것은 오는 10월 하순의 제4차 남북고위급 평양회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신뢰를 바탕으로한 군비축소(한반도 핵문제포함),물적 인적교류확대등에 대한 기대를 간접적으로 표시할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말레이시아,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은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간에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 없다는 점에서 일종의 아·태지역국가정상들과의 포괄적인 협력강화차원에서 이뤄진 회담이라고 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나 뉴질랜드는 미국과 함께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의 회원국이라는 공통점에서도 알수 있듯이 역내경제협력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11월 APEC 서울총회에서 「서울선언」을 채택키로 이미 역내회원국들의 실무자회의에서 의견접근을 본만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아·태협력의 기본틀을 마련해야된다는 데는 별 견해차가 없었다. 다만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의 입장은 자신들이 제창하고 있는「동아시아 경제그룹」(가급적 미국을 배제한 역내협력방안)주장과 관련,다소의 입장차이를 나타낸것으로 알려지고는 있으나 아·태역내국가들이 긴밀한 협력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던 것같다. 말레이시아측은 특히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에 따라 말레이시아인의 한국기술연수,한국센터건립등 한·말레이시아간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어 양국경제기술협력,무역확대등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대통령은 일련의 정상회담중간에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낭)일본외무장관을 접견했는데 이는 카이후 도시키(해부준수)일본총리가 유엔에 오지않은 점을 감안,한일간의 긴밀한 유대관계지속의 의미를 시사해준다고 할 수 있다. 한때 북한의 유엔가입을 계기로 그들의 국가승인을 검토했던 일본정부가 방침을 바꿔 「가입과 승인은 별개」라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핵사찰수용등 일·북한수교협상 5개원칙을 지키려는데 대한 우리정부의 평가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대통령이 이날 뉴욕에서 가진 일련의 정상외교는 총체적으로 보아 유엔정회원국이 된 한국의 위상을 실증해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노 대통령 유엔연설의 함축(유엔코리아)

    ◎“세계평화 기여”… 우리외교 방향 제시/“회원국 자격” 국제문제 당당한 참여/한반도 통일 자주적 해결 방안 천명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유엔참석및 총회기조연설은 국제무대에서의 한국의 새로운 위상을 과시하고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우선 형식면에서 한국의 유엔가입후 회원국 국가원수로서는 최초로 총회기조연설을 통해 제반 국제문제에 관해 입장을 밝히게 된다. 이는 그동안 양자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져온 우리 외교가 유엔을 무대로 본격적인 다자외교시대에 진입했다는 것을 뜻한다. 노대통령은 지난 88년 10월 유엔총회에서도 연설했지만 그때는 유엔의 정식회원국이 아닌 옵서버국가의 대통령으로서 회원국들의 동의를 받아 「한반도문제」에 관한 한정된 의제범위내에서 견해를 밝힌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당한 회원국 국가원수로서 특정의제에 국한됨이 없이 남북한문제 뿐만아니라 국제적인 관심사 전반에 걸쳐 우리의 입장을 천명한다는 점에서 3년전 연설에 비해 무게를 더하고 있다. 노대통령의 유엔연설은 이같은 형식면에서는 물론 실질적인 내용과 그 내용이 함축하는 한반도문제 해결의 방향이라든가 국제사회속의 한국이 지향하는 행로를 분명히 밝힌다는 면에서도 의의가 크다. 더욱이 미소양극의 냉전체제가 붕괴되고 소련에서 공산주의가 종언을 선언하는등 최근의 급격한 정세변화와 함께 걸프전 이후 세계질서유지의 축이 유엔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이같이 우리의 남북통일 기조와 국제사회에의 기여등 우리의 역할을 천명하는 것은 더더욱 의미를 가중한다. 노대통령은 유엔연설을 통해 크게 보아 국제문제와 남북한문제에 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국제문제에 관해서는 ▲냉전종식의 촉진,특히 소련의 개혁지원 ▲선·후진국간의 남북문제에 있어 한국의 적극적인 교량역할 ▲세계 분쟁지역의 평화적 해결촉구등이 될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노대통령은 소련의 개혁지원은 곧바로 냉전의 종식지원이며 세계평화의 촉진이라는 차원에서 선진국들의 대소지원을 호소하고 중동등 세계 분쟁지역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또 지난 6월 29일 미샌프란시스코 스탠포드대에서도 연설했듯이 선후진국간의 남북문제에 관해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중간국가로서 교량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49년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이 처음으로 제출된 이래 42년동안 늘 국제무대의 변방에서 「우리 문제」를 남에게 부탁만 해오던 처지에서 『소련을 도와야한다』 『남북문제 해결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1백65개국을 향해 외치게 된것은 바로 「한국의 새로운 위상」을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남북한문제에 관해서도 우리의 통일정책기조를 확실히 천명하면서 「한반도문제의 자주적 해결」에 대한 자신감을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한 유엔가입은 통일을 위해 가는 불가피한 「중간단계」로서 상호 체제의 공존을 인정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것이다. 노대통령이 강조할 한반도의 평화정책및 통일실현방안은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 ▲군사적 신뢰구축을 토대로한 실질적인 군비감축 ▲인적,물적교류의 확대로 요약될 수 있다. 이같은 방향제시는 남북한 관계의 새로운 제의가 아니라 기존의 우리 입장을 재정리한 것이다. 설사 유엔가입을 계기로 획기적인 대북제의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을지는 모르나 남북한 문제는 기본적으로 민족자결에 의해,자주적으로 풀어나간다는 입장에서 추진해야하기 때문에 설령 그같은 복안이 있다해도 유엔무대를 이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것이다. 또 지난 75년 30차총회를 마지막으로 한국문제의 유엔총회 불상정방침에 따라 남북한통일에 관한 우리의 입장이 15년간이나 유엔무대에서 공식홍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차제에 우리의 포괄적인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이번 유엔참석은 총회 기조연설 뿐만 아니라 노·부시간의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한·말레이시아,한·뉴질랜드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린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는 증폭되고 있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의 회담은 지난 7월 워싱턴회담에 이어 이번 뉴욕회담,그리고 오는 11월의 서울회담등으로 1년에 3차례나 이루어지게돼 회담 그 자체가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그것은 한미관계가 그만큼 긴밀하다는 뜻이며 아울러 급변하는 한반도 및 동북아정세에 적극 대처하는 양국의 견고한 의지를 입증하는 것이다. 노·부시 뉴욕회담에서는 주로 국제무대에서의 양국협력문제가 중점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북한의 핵사찰수용등 핵개발포기에 대한 강도높은 촉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노대통령의 유엔연설및 일련의 정상회담은 유엔가입을 계기로 새롭게 부상된 한국의 위상에 걸맞게 대외정책과 통일기조를 당당하게 지구촌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 틀림없다 하겠다.
  • 노 대통령 연설에 외교가 관심 집중

    ◎태극기 오른 유엔광장 이모저모/남북 외무장관회담 새 달초 성사 기대/새 의장 선출과정서 미,영향력 과시 남북한유엔가입후 현지 외교가에서는 노태우대통령의 총회기조연설및 남북외무장관회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특히 이상옥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 감비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는등 벌써부터 유엔외교를 벌이며 이미지 부각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 ◎유엔외교 본격 전개 ○…남북한 유엔가입안의 총회통과및 국기게양식등 유엔가입문제가 모두 끝나자 그동안 각종 준비를 위해 애써온 주유엔대표부 직원들은 다소 피곤한 기색을 보이면서도 18일부터는 또다시 노대통령의 총회 기조연설및 뉴욕체류에 따른 준비작업에 돌입. 이상옥외무장관은 이날 하오 시내 팔리사디움음식점에서 박정수국회외무통일위원장을 비롯한 대표단 일행,노창희주유엔대표부대사등 대표부 직원들을 초청,만찬을 베풀면서 대표부 직원들의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 노대통령 연설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독려. 이장관은 이어 이날 상·하오에 걸쳐 우크라이나및 감비아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샤미르 시하비 신임 제46차 총회의장을 예방하는등 유엔 정식회원국 외무장관으로서 본격적인 대유엔외교를 전개. ◎북서도 긍정적 반응 ○…남북한유엔가입이 실현되자 유엔외교가에서는 오는 10월초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는 남북외무장관회담에 관심이 집중. 강석주 북한외교부부부장은 이날 하오 유엔가입안 통과직후 국기게양식 참석에 앞서 총회장 2층 인도네시아 라운지에서 한국및 일본기자들과 만나 『나도 남북외무장관회담에 대해서 논의하자고 해본적이 있다.김영남외교부장이 오는 27일 뉴욕에 도착하고 나면 가능성이 높다』며 공항기자회견에 이어 또다시 외무장관 회담에 적극적인 발언을 해 남북외무장관회담의 가능성이 더욱 커졌음을 시사. 강부부장은 『남북외무장관 회담을 우리는 하자는 입장인데 남측의 의도를 모르겠다』며 『오늘밤 알아 봐야겠다』고 묘한 말을 해 여운. 강부부장은 이에앞서 총회 수락연설을 통해 『유엔에 대한 세계 인민들의 기대가 날로 커가고 그에따라 이 기구의 역할을 그 어느때보다 높여야 할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기에 유엔에 가입한 것은 의의있는 일』이라며 이례적으로 유엔의 역할과 위상을 높이 평가. 강부부장은 또 『여러 회원국들이 우리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통일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해 주기바란다』며 『지난날 존재했던 우리와 유엔과의 비정상적인 관계가 해소되는데 따르는 조치들이 취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주한유엔사해체,정전협정대체문제를 간접적으로 표현. ◎선물기증 공식 발표 ○…유엔사무국은 남북한 유엔가입안이 통과된 직후 『노대통령이 오는 24일 유엔본부를 방문,총회 기조연설을 갖고 한국정부는 유엔가입을 기념하기 위해 유엔에 선물을 기증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 사무국측은 또 노대통령이 총회연설에 앞서 케야르유엔사무총장및 샤미르 시하비 신임총회의장을 예방할 것이라고 발표. 주유엔 한국대표부의 한 당국자는 『유엔사무국이 우리가 유엔에 가입한 직후 때맞춰 노대통령 연설계획을 공식 발표한 것은 우리의 유엔가입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려는 것』이라고 분석. 한편 대표부측은 남북한 유엔가입안이 총회에서 30분만에 통과된데 대해 다소 아쉬운 듯한 분위기인데 한 관계자는 옵서버 자리에서 새로 지정된 회원국 자리까지의 약15m를 가기위해 43년동안이나 노력했는데 30분만에 끝나버려 너무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고 언급. ○…총회 개막식 직후 열린 제46차 총회의장선거에서는 당초 회원국 합의를 거쳐 당선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소마래 파푸아뉴기니 외무장관이 낙선하고 미국이 지지했던 샤미르 시하비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당선돼 걸프전과 소련사태 이후 더욱 막강해진 미국의 영향력을 실감. 이날 선거에서 시하비장관은 소마래장관이 얻은 47표보다 훨씬 많은 83표를 획득하고 무난히 당선.
  • 소 연방 자산 공화국 귀속/시장경제 바탕,기업형태등 자유 선택권

    ◎EEC형 「경제공동체」 창설 계획안 공개 【모스크바=김영만·이기동특파원】 소련의 새 연방체제구성과 함께 새로 설립키로한 「경제공동체」창설계획안이 최초로 공개됐다. 소련일간지 이즈베스티야지가 4일 보도한 이 계획안은 자유시장경제원리를 바탕으로하여 각 공화국이 자유의사에 따라 동등한 자격으로 공동체에 참여토록하며 개별 공화국의 독자통화외에 공동통화를 창출하는 것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 경제공동체 창설에는 발트3국 가운데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를 제외한 13개 공화국이 참가하기로 결정했으며 나머지 2개 공화국도 완전독립이 보장될 경우 참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련에는 새로운 경제구조가 탄생되게 됐다. 유럽경제공동체(EEC)를 본딴 소련의 새경제공동체 창설계획안은 부문별로 6개조로 나누고 이를 다시 58개 세부 조항으로 분류하여 회원자격 일반원칙,경제협조원칙기구 분쟁조정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각 공화국은 자발적으로 동등한 자격아래 공동체에 참여토록 했으며회원국은 정회원·준회원및 옵서버로 구성되며 자유경쟁 원리를 도입하고 경제활동 형태나 기업형태를 자유로이 선택토록 했다. 이 계획안은 특히 각 공화국 영토내에 있는 연방자산을 자국 자산으로 간주키로 하여 연방은 무자산형태로 남게됐다. 이 안은 또 금융의 흐름이 자유시장 원리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는 공화국에 대해서는 공동체가 제한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공화국이 독자통화를 갖는 외에 EC의 「에큐」와 같은 공동통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동체에는 「공동체위원회」「경제위원회」「공동위원회」및 「중재위원회」를 두어 일상업무를 수행토록 했으며 회원국간의 무역은 무관세로 하고 제3국에 대해서는 공동관세정책을 취하기로 했다.
  • 유엔 「다자외교시대」 본격화/노 대통령 유엔·멕시코 방문 의의

    ◎남북화해 재천명… 통일 환경을 조성/중남미 교두보 마련·북미공동시장 형성 대처/국제무대서 한국의 새로운 위상 과시 노태우대통령의 유엔총회에서의 기조연설은 한국외교의 「유엔시대」진입을 선언하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이것은 우리 외교무대를 한차원 높이는 것이며 국제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한국을 재인식시키는 계기이기도 하다. 남북분단 46년만에 유엔가입을 실현시킨 노대통령은 유엔의 정식회원국 국가원수로서 총회기조연설을 통해 남북한관계는 물론 우리의 대외정책 전반에 걸쳐 비전과 포부를 밝히게 된다. 노대통령의 유엔참석및 기조연설은 우선 2가지면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는 평화적 통일을 앞당기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남북한이 유엔회원국이 된다는 것은 남북이 국제사회의 틀과 그 규율위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모든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어나간다는 전제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이다. 실제 회원국은 유엔헌장상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무력불사용의 의무를 지게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대통령이 우리의 대북한관계개선의지를 재천명,남북간에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갈 것을 다짐하는 것은 바로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적 환경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 틀림없다. 노대통령은 남북이 한나라가 아닌 두 회원국으로 가입하는 것은 남북한이 통일로 가기위해 불가피하게 거쳐야하는 중간단계라는 점을 지적,분명한 통일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우리 외교에 있어 본격적인 다자간 외교시대의 개막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정부수립후 한국외교는 유엔에 가입하지 못함으로써 한미,한일 등 양자관계에 치우쳐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유엔 정식회원국 국가원수로서 노대통령이 유엔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우리의 대유엔활동은 새롭게 시작된다.이것은 세계13위 무역규모와 15위의 GNP규모등 우리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는 총체적 외교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새롭게 구축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노대통령의 유엔참석이 의미하는 상징적 의의말고도 실질적 외교성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노대통령은 유엔연설을 전후로 유엔 사무총장은 물론 부시미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국가수뇌들과 연쇄회동을 가질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엔관계자,각국수뇌와의 일련의 회동을 유엔을 무대로 갖는것은 우리의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새삼 과시하는 계기가 될것이다. 더욱이 우리는 국가원수가 기조연설을 하는데 비해 북한은 총리급이나 그 이하의 인사가 연설을 할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유엔가입에 대한 남북간의 입장이나 수용태도에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유엔참석에 이은 노대통령의 멕시코방문은 무엇보다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최초의 중남미방문을 실현하는 것이다. 특히 21세기 태평양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태평양연안국간의 상호협력증대가 필수적이고 이번에 한·멕시코가 실질협력관계의 확대를 도모함으로써 우리로서는 대중남미진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또 멕시코는 미국·캐나다와 함께 이미 금년 6월부터 북미자유무역협정체결을 서둘면서 북미공동시장형성을 꾀하고 있기때문에 이같은 움직임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노대통령은 지난 88년10월18일 유엔연설을 했지만 당시는 유엔이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대화촉진」이라는 의제를 채택한데따라 회원국원수가 아닌 옵서버국가원수로서 연설을 했다. 따라서 이번 연설은 우리가 유엔의 국외자가 아니라 법적으로나 실질적으로 국제사회의 본류에 참여,정통적인 국제평화기구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동서냉전·남북문제·평화유지·환경등 국제문제 전반에 관해 입장과 의지를 밝힌다는데 큰뜻이 있는 것이다. ▷멕시코 개관◁ △국체=연방공화국 △면적=1백95만8천㎦ △인구=8천1백만명(수도 멕시코시 2천만) △언어=스페인어 △종족=혼혈55% 원주민(인디안)29% 백인15% △종교=가톨릭(92.6%) △국내총생산=2천3백36억달러(90년추정) △1인당국민소득=2천8백79달러
  • 영­스페인 3백년간 영유권 다툼/지브롤터,「EC령」될듯

    ◎영 옵서버지 전망 【런던 AFP 연합 특약】 3백년 가까이 영국과 스페인이 영유권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 지브롤터가 EC예속의 첫 자치식민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옵서버지가 11일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측은 이같은 영유권 해결방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한다』는 견해를 밝혔으며 영국의 연방청 역시 지브랄타의 「유럽적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문제는 존 메이저 영국총리의 오는 9월 스페인 방문 때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은 지난 1704년 스페인 영토였던 지브롤터를 차지한 뒤 『주민들의 의사에 반해 스페인에 넘겨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 남북한 유엔가입 의미와 전망/긴급대담

    ◎“탈냉전”… 남북 「기능적 통합」 단계로/「경쟁속 협조관계」 구축… 교류 길 넓혀/정치중심 탈피,대유엔 「다변외교」 필요/대치속 평화체제 전환은 안보혼란 초래할 수도 8일 유엔 안보이가 남북한유엔가입권고결의안을 채택함으로써 남북한 유엔가입을 위한 유엔내의 절차가 사실상 모두 마무리됐다.이제 오는 9월17일 제46차 유엔총회 개막당일 1백59개 회원국이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박수로 환영하는 요식절차만 남겨두게 된 셈이다.분단 46년사상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만한 「남북한의 유엔공존시대」를 맞아 79년 4월부터 81년 12월까지 주유엔대사를 지낸 윤석헌외교협회회장과 국제정치학자인 이용필서울대교수를 초청,남북한 유엔동시가입에 따른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에의 영향,유엔시대의 외교과제,일·북한및 한·중수교등 동북아정세 변화에 미칠 파장등에 대해 들어봤다. ○17번만에 가입 성사 ▲윤석헌전주유엔대사=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탈냉전이라는 시대사적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지난49년1월 고창일당시외무장관서리가 처음으로 유엔가입신청을 한 이래 모두 16번이나 가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이것은 당시 국제적인 조류를 형성하고 있던 냉전체제로 인해 소련이 거부권을 행사했거나 방해를 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동구사회주의가 몰락하고 몇년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한소수교가 이뤄졌으며 한중및 일·북한수교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까.거기에다 미소양국 정상은 최근 8년씩 끌어오던 전략핵무기감축에 합의하는등 탈냉전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용필교수=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됐던 미소 초강대국 중심의 양극체제가 점차 다극체제로 전화됐습니다. 그러나 동서 냉전체제가 고조되는 동안 민족과 국토의 분단 및 6·25라는 비극적 체험을 했습니다.이 과정에서 북한은 대남적화전술을 계속 시도했고 우리 국력도 60∼80년대에 걸쳐 급속히 신장한 것도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 모든것들이 북한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했고 소련과의 수교,중국과의 관계개선 등 우리 북방정책의 큰 성과와 북한의 내적 갈등이 겹쳐 지난 5월 북한의 유엔가입신청이 이뤄지게 된 것 아닙니까. 이는 북한이 「하나의 조선정책」이라는 논리로 우리만의 유엔단독가입과 남북동시가입을 반대해오던 종전 태도를 바꿔 결국 동시가입을 결정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물론 북한이 대남적화전략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유엔동시 가입으로 남북적대관계가 경쟁적 협조관계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겠죠. ▲윤 전대사=남북한유엔가입을 계기로 논의가 분분한 휴전협정의 평화체제로의 전환,한반도 핵문제,유엔사해체등은 고려되어야 할 요소들이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무엇보다도 북한이 유엔가입,핵안전협정 합의,남북대화재개등 일견 대남·대외정책을 바꾸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아직 대남적화노선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교수=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데 이론적·현실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우선 유엔동시가입으로 말미암아 휴전체제에서 이뤄진 유엔사의 위상 변화가 초래될 수 있겠지요.우리는 북측이 아직 적화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현재의 휴전체제를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이 점에 있어서 남북의 시각차는 대단히 큽니다. 우리 정부는 유엔에서 남북협력체제를 구축하는데 목표를 두고 한반도문제는 남북당사자간에 해결한다는 입장에서 유엔에는 상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이에 비해 북한은 유엔 정치군사 위원회에서 이 문제로 정치공세를 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휴전체제가 항구적 평화협정으로 대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엔사가 해체되거나 휴전체제에 혼란이 초래되면 우리 안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겠지요. 우리는 남북이 상호 침략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보장의 틀위에서 불가침선언 채택을 고려해야 되겠습니다만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이행은 자동적 절차가 아니라 남북의 경제력과 주변 강대국의 역학관계가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으므로 감상적 통일지상주의로 대응해선 곤란하겠습니다. ▲윤 전대사=우리가 유엔에 가입함으로써새로운 외교의 틀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옵서버로 유엔에 참석했을때 비정상적이고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 온 것도 사실입니다.그러나 이제 유엔의 정식 회원국이 됨에 따라 명실상부한 선진진입국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입체외교 추진 시급 ▲이교수=유엔동시가입은 궁극적으로 무력통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남북이 동시에 시인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따라서 유엔동시가입은 남북이 기능적 통합의 초기단계에 진입하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우리가 유엔가입으로 생기는 특권과 더불어 경비부담등 의무를 충실히 시행하는 등 유엔활동을 신장해나갈 경우 통일을 앞당기는 배경조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나아가 서방의 전통적 우방은 물론 소련·중국·동구권 및 비동맹국등과 유엔 안팎에서 입체적 외교를 추진할 경우 한반도의 긴장완화 나아가 세계평화에도 기여할 길이 트일 것입니다. ▲윤 전대사=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필연적으로 통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바로 이 점때문에 정부도 지난해부터 유엔가입을 본격 추진한 것 아닙니까.결국 중국·소련등을 통해 단일의석가입을 주장해온 북한지도부의 정책을 변경하도록 유도한 것이고요. 유엔가입이 분명히 통일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겠지만 우리는 이를 최대한 활용,통일의 시기를 앞당기도록 노력해야 하리라 봅니다.대화와 협력관계구축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심어 나가야하고 또 북한에 대해 흡수통일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또 통일노력은 점진적으로 인내심을 갖고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차승인 촉진 계기 ▲이교수=남북유엔동시가입으로 당분간 경쟁관계는 유지되겠지만 기본적으로 평화공존및 실질적 교류의 길이 폭넓게 열린 것은 사실입니다.이는 최근 남북단일팀 구성과 우리 쌀 5천t 북한반출 등으로 벌써 가시화됐습니다. 이는 또 미·소·일·중 등 주변 강대국들의 남북교차승인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심각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의 협조를 얻고 국내정치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유엔가입을 택하지 않을 수 없었던 북한은 핵사찰수용입장을 표명함으로써 대외적 적응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유엔가입후에도 북측이 이면에서 하나의 조선정책을 추구할 우려도 있습니다만 궁극적으로는 그들도 개혁·개방의 길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윤 전대사=어쨌든 탈냉전이라는 국제적 「태풍」은 이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에도 불기 시작했습니다.동북아의 탈냉전은 남·북한 관계의 실질적 변화,일·북한수교,한·중수교로 가시화될 것입니다. ▲이교수=결론적으로 말해 유엔동시가입은 일·북관계와 한·중관계 개선을 틀림없이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석헌 전 주유엔대사 약력 ▲1922년생 ▲주프랑스대사 ▲외무차관 ▲외교협회회장(현) □이용필 서울대교수 약력 ▲1933년생 ▲미시카고대(정치학 박사) ▲한국정치경제학회장 ▲「한국정치이론」등 저서 다수 ◎“남북한 모두 회원국 자격 충분”/안보리 심사보고 요약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유엔가입 신청에 대한 유엔가입심사위원회 심사결과 보고서 초안 1,안전보장이사회는 91년8월6일 2천9백98차 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유엔 회원국 가입신청을 검토했다.안보리 진행절차에 관한 임시규칙 59조와 반대제안이 없음에 따라 안보리의장은 이가입신청을 검토,보고하도록 유엔가입심사위원회에 회부했다. 2,유엔가입심사위원회는 91년8월6일 74차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가입신청을 검토한 결과 양국이 유엔회원국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안보리에 추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3,따라서 유엔가입심사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결의안 초안을 채택해 줄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유엔안보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별도의 유엔가입신청을 검토해 1,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유엔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것을 유엔총회에 추천하며 2,대한민국을 유엔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것을 유엔총회에 추천한다. ◎“유엔 「보편성원칙」 뒷받침 확신”/안보리의장 성명 전문 유엔안보리는 북한과 한국의 유엔가입 신청을 검토한 결과 이를 받아들이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는 북한과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대륙 전체와 전세계를 위해서도 역사적인 경사라 할수 있다. 유엔총회에 내놓은 안보리의 권고가 유엔이 추구하는 보편성이라는 목표를 뒷받침해줄 것이란 점에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다.나는 유엔의 새 회원국으로서 두나라가 유엔이 효율적으로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유엔의 목적과 원칙을 존중할 것으로 확신한다.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또한 동북아지역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두나라의 쌍무관계에 있어서 신뢰구축 방안을 촉진하기 위한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두나라간의 공통된 여러 문제들을 검토하고 아직까지 남아 있는 통일에의 장애물을 극복해 나가는데 유용하고 적절한 무대를 마련해줄 것이다. 안보리의장으로서 모든 회원국을 대표해 북한과 남한에 이같은 축하의 말을 전할 수 있게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 남북한 유엔가입권고안 채택 안팎

    ◎안보리심사위,5분만에 “만장일치”/중국대표,“이의없다” 선창/노 대사,악수로 사의 표명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가입권고안이 안전보장이사회 심사위에서 5분만에 만장일치로 채택되는 등 쾌속의 절차를 밟고 있다.남북한 유엔가입 신청문제를 논의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공개·비공개회의 및 가입심사위원회는 사전에 이사국들간에 각본이라도 짜여진듯 일체의 논란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후문. 아얄라 라소 안보이의장이 『남북한의 유엔가입신청에 이의가 있느냐』고 이날 상오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묻자 중국대표가 『이의없다』고 선창했고 미국대표가 역시 『이의없다』고 회답,남북한 유엔가입신청문제가 토론·표결없이 처리되는 길을 열었는데 우리 유엔대표부의 한 외교관은 이같은 회의 분위기를 전해듣고 『세상 참 많이 변했다』며 『예전같으면 시끌시끌 했을텐데…』라고 말하기도. ○…12시3분부터 9분까지 안보리회의실에서 열린 공개회의에는 노창희대사 신기복차석대사 등 한국대표부 간부들과 박길연대사 등 북한대표부 간부들도옵서버석에 앉아 회의진행을 지켜봤으며 노대사 등 우리대표부 간부들은 회의가 끝나자 상임이사국 대표들에게 다가가 남북한의 유엔가입신청에 보여준 그들의 성원과 협조에 사의를 전달. 북한대표부의 박대사는 안보리 비공개·공개회의가 열리기 훨씬 이전부터 안보리 소회의실 근처를 서성이며 이날 회의결과에 관심을 보였는데 한국기자들이 『남한대표측으로부터 대사 접촉을 제의한바 있는데 앞으로 만날 의향이 없느냐』고 묻자 『그럴 필요 없다』고 역시 남북한 대사접촉에 냉담한 반응. ○…미국의 뉴욕 타임스지는 6일 노창희대사가 5일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에게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을 크게 보도. 이 신문은 동서간의 냉전 완화,특히 한국과 공산대국 소련·중국간의 외교관계가 근년에 상당히 해빙돼 남한의 유엔가입이 확실해짐에 따라 북한도 유엔가입신청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제 조만간 남북한의 유엔가입이 이뤄지게 됐음을 소상히 전했다. 「서울 유엔가입신청 금주중 승인받을듯」이라는 제목의 이타임스지 기사는 거의 반세기만에 이뤄지는 남북한의 유엔가입에 의미를 부여. 한편 5일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을 받은 케야르 사무총장은 이날 라소 안보리의장에게 한국의 유엔가입신청 사실을 통보,라소의장은 6일 한국의 유엔가입신청사실을 안보리 문서로 작성하여 회원국들에게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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