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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첸코, 독이 약 되나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 결선 재투표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당 후보인 빅토르 유시첸코가 다이옥신에 중독됐다는 검진 결과가 발표되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유시첸코측은 집권세력이 여당 후보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의 당선을 위해 독살을 기도한 것이라고 몰아붙인 반면 여당측은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유시첸코는 12일(현지시간) 검진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기에 앞서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권은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 나는 이것을 소련의 몰락이나 베를린 장벽 붕괴에 비교한다.”며 여당측을 압박했다. 동시에 그는 “이 요인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선거에 영향을 미치길 원하지 않는다.”면서 “26일 결선 재투표를 마친 뒤 심층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혀 압박 수위를 조절했다. 하지만 그의 선거캠프 고위 관계자는 11일 검진 결과가 발표된 뒤 영국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독극물 중독 사건은 전문가에 의해 계획된 것임이 분명하다.”며 옛 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이 개입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시첸코가 KGB 후신인 우크라이나 정보당국(SBU) 총책임자와 저녁식사를 함께 한 뒤 병원으로 후송됐고 얼굴이 일그러졌다는 점에서 KGB 개입설은 정부를 겨냥한 것이다. 그는 또 “(여당 후보를 지지해온)러시아 정부가 관련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독극물 중독은 유시첸코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이들의 선택이었다.”고 비난했다. 유시첸코의 검진 결과가 나오자 대선 직전 “유시첸코의 증세는 바이러스성 악성 포진 때문”이라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던 검찰이 재수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여당측은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정치분석가 볼로디미르 말린코비치는 “(여당 후보)야누코비치의 개입 여부를 증명하긴 어렵겠지만 그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독극물 중독 발표로 유시첸코의 집권 가능성이 52%에서 60%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대해 미국은 우크라이나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지만 러시아는 검진 결과에 의문을 표시해 그간의 대립을 이어갔다. 한편 11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47%가 유시첸코에게 표를 주겠다고 한 반면 37%만이 야누코비치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라숨코프센터가 실시한 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8%가 유시첸코가 이길 것으로 대답, 한달 전 같은 조사의 19%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야누코비치의 승리를 예상한 응답자는 58%에서 27%로 급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BBC 보도국 350명 감원

    |런던 연합|영국 공영방송 BBC가 다음달 초 보도국 인원의 15%에 해당하는 35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가디언지의 일요판 옵서버가 28일 보도했다. 막대한 시청료(전파수신료)를 받으면서 방만한 운영 지적을 받아온 BBC의 마크 톰슨 사장은 최근 비용절감 차원에서 6000명의 감원 계획을 밝혔고 그 여파로 보도국도 직원 감원 압력을 받아왔다. 헬렌 보던 보도국장은 이같은 방침에 따라 3000명에 이르는 보도국의 인원을 대폭 삭감하라는 압력을 받아 왔다. 보도국의 한 고참 기자는 “시청자들이 처음에는 느끼지 못하겠지만 방송의 품질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기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보도국 감원 계획은 BBC 면허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테사 조웰 문화부장관이 하원의원들에게 ‘BBC 개혁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왔다. 조웰 장관은 BBC가 논평과 분석을 축소하고 사실 보도를 강화함으로써 ‘정확한 사실 전달’을 최우선 순위로 삼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위안貨 절상 시간문제”

    미국의 달러화 약세에 유럽연합(EU), 일본 등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가뜩이나 세계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화만 약세를 지속할 경우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로화와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지난 9월말부터 급등했다. 미국 대선을 전후해 미국의 재정적자(4500억달러)·경상적자(6000억달러)를 메우기 위해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실제로 유로·달러 환율은 9월말 0.8044유로에서 지난 9일 0.7760유로를 기록해 3.6%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도 110.9엔에서 9일 105.69엔으로 4.7% 하락했다. ●중국이 최대 변수 EU와 일본의 불만은 달러화 약세가 특정 국가에만 해당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의 환율(1달러당 8.28위안)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강력하게 행사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달러화 약세를 막든지 양자택일하라는 요구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중국의 입장이 다소 바뀌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초 워싱턴에서 열린 서방선진7개국(G7)정상회담에 옵서버로 참여해 국제 사회의 위안화 절상에 대한 압력을 피부를 느꼈다. 이후 중국은 “질서있고 서서히 올라가는 추세를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위안화의 페그제(고정)를 수정할 뜻이 있음을 내비치고 있다. 중국이 투기자금의 유출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시기와 폭만 남았다고 말한다. ●미 연준금리도 영향줄듯 미국이 지난 4월부터 3차례에 걸쳐 연방준비위원회(FRB)금리를 1.0%에서 1.75%로 올렸으며,10일(현지시간)에도 금리 추가 인상이 유력하다. 연준금리의 인상은 달러화 가치를 올려 달러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EU, 일본 등의 환율하락은 일단 멈출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날 연준금리와 함께 발표되는 무역수지 적자폭이 예상보다 늘어날 경우 연준금리로 인한 달러 강세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한국은행 조사국 오호일 종합분석팀장은 “달러화 약세의 흐름은 중국이 쥐고 있다.”며 “다만 미국이 연준금리를 올릴 경우 일시적으로 달러화 강세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자문위원 칼럼] 탐사보도로 돌파구 찾아야/천원주 한국언론재단 언론사업팀 차장

    요즘 ‘신문의 위기’가 자주 거론된다.광고시장 침체에 따른 경영악화 때문만은 아니다.인터넷을 비롯한 신매체들은 신문 고유의 저널리즘 영역을 급속히 침식해 가고 있다.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신문의 신뢰도가 1998년부터 방송에 뒤지기 시작하더니 그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한국언론재단 ‘언론수용자조사’) 흔히 신문의 위기를 말하면서 속보보다는 심층기획기사로 승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이제는 이를 생존의 방편으로 받아들여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미국만 해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를 중심으로 최근 탐사보도가 붐을 타고 있다.중소신문들의 탐사보도도 활발하다.“인터넷이나 케이블에 뺏긴 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는 것이 워싱턴포스트의 저명한 탐사보도기자 사라 코언의 설명이다. 이런 점에서 서울신문이 ‘탐사보도’라는 간판을 걸고 8월6일부터 내놓은 4부작 ‘개인파산시대’는 의미 있는 기획이었다. ‘개인파산’은 그동안 다른 언론에서도 가끔씩 다뤄 온 아이템이었던 만큼 소재에서 새로울 것은 없었다.이 기획이 의미를 갖는 것은 개인파산을 ‘징벌적 의미’가 아닌 ‘사회 안전망’으로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사실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이르게 된 데는 IMF사태 이후 정부의 소비진작책에 따른 금융기관의 무분별한 대출과 카드 발급 탓이 크다.그 부작용이 범죄나 자살 등 사회병리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공공 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따라서 ‘개인파산시대’ 시리즈를 통해 파산을 사회적 영역으로 끌어들여 수많은 잠재적 파산자들에게 희망을 준 것은 평가할 만하다.또한 면책자와 면책대기자 306명을 직접 인터뷰하고 그들의 기록을 통계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파산의 실태와 문제점을 찾아 낸 것은 탐사보도로서 손색이 없었다는 생각이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시리즈 2회(8월9일) ‘쏟아지는 중산층 파산’에서는 파산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1억 연봉자를 사례로 제시했다.하지만 그의 파산 과정은 파산제도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한다는 기획의 취지와는 다소 동떨어진 감이 있었다.특히 수입이 없는 데도 아이들의 교육비로 한달에 200만∼300만원을 지출했다는 내용은 오히려 서민층에 박탈감을 심어줄 여지가 있어 보였다. ‘개인파산시대’가 탐사보도로서 빛을 보게 된 데는 서울신문이 운용하고 있는 ‘기사예고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탐사보도가 보편화된 미국을 보면,중소규모의 신문들조차 탐사보도팀을 두고 수준 높은 탐사보도를 하고 있다.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발행하는 ‘뉴스앤 옵서버’는 기자가 80명에 불과한데도 3명으로 이뤄진 탐사보도팀을 운영하고 있다.기자 300명의 중간급 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0∼12명의 탐사보도팀을 구성해 놓고 있다.7∼8명은 고정 멤버이고 3∼4명은 취재 아이템에 따라 순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물론 서울신문처럼 필요할 때마다 별도의 특별취재팀을 구성하는 신문사도 많지만 이 경우도 인적 물적 자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미국 언론의 풍토다.미국은 또한 ‘탐사보도 전문기자’ 공채가 별도로 이뤄진다.그들에게는 일반 취재기자보다 연봉을 더 주어 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탐사보도’ 간판을 단 기사들을 서울신문에서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이를 위해서는 편집국장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굳이 탐사보도가 아니라도 심층보도에 대한 회사차원의 과감한 투자가 절실한 때이다. 천원주 한국언론재단 언론사업팀 차장
  • [차이나 리포트 2004] (25)선택적 개방정책

    [차이나 리포트 2004] (25)선택적 개방정책

    |상하이·쑤저우 구본영특파원|중국의 경제수도격인 상하이에서 멀지 않은 쟝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쑤저우공업원구(특구)의 면적은 여의도의 10배가 족히 넘는다.취재팀이 방문한 지난 6월 중순 때마침 공업원구 개설 1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중국의 철녀’로 불리는 우의(吳儀) 부총리 등 중앙정부와 쟝쑤성의 고위관리들도 대거 참석했다.태극기가 나부끼는 가운데 삼성반도체 장형옥(張炯鈺) 현지 법인장이 입주 1500여 업체를 대표해 축사를 읽었다.중국 정부가 외국기업으로선 1호로 진출한 삼성을 엄청나게 배려한 셈이라고 삼성측의 한 관계자는 어깨를 으쓱했다. ●외자유치 등 경제개혁은 큰 진전 이처럼 중국이 외자유치에 적극적인 만큼 대외 경제개방도 상당한 궤도에 올랐다.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20여년간 줄곧 연 평균 9%대의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미국·독일·일본 다음가는 세계 제4위의 무역대국이 됐다.교역규모가 85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기술만 주면 시장을 열어주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읽혀진다. 그러나 중국이 대외적으로 완전히 벌거벗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단순 외자유치가 아니라,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나 금융개방 같은 부문에선 여전히 ‘만만디’의 자세다.경제주권이 걸려 있는 문제에 관한 한 돌다리도 두드리며 걷겠다는 태도가 완연하다.제조업이나 건설 인프라 개방과는 정반대의 이중적 입장이다. ‘중국의 미래’라는 상하이 푸둥지구에선 2010년 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요즈음 도시 기반공사와 녹화사업이 한창이다.푸둥의 88층짜리 진마오(金茂)빌딩은 높이 420.5m로 세계 4위의 높이를 자랑한다.그것도 모자라 상하이시는 외자를 끌어들여 그 바로 뒤쪽에 세계 1,2위 높이를 목표로 104층과 107층짜리 빌딩 건축에 착수했다. 상하이시 대외경제무역위의 대외경제합작처 옌샹옌(嚴翔燕) 부처장 등은 “외국기업이 들어와 외국기술로 상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기술을 전수받았으나,이제는 외국기업이 중국과 합작으로 기술연구소를 세워 중국 자체기술을 육성 중”이라고 자랑한다.하지만,대화의 주제가 금융개방 문제에 들어가면 눈에 띄게 신중해졌다.그는 “상하이시는 시험적으로 몇가지 금융개방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완전한 금융개방은 전국적으로 보조를 맞춰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11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주룽지 당시 중국 총리가 아세안-중국 FTA를 전격 제안했다.동남아 시장을 자신의 안방으로 여겼던 일본은 중국의 기습에 허를 찔렸다고 보고,2002년 싱가포르와 개별 FTA를 체결하는 등 견제에 들어갔다.일본으로선 2010년 아세안-중국 FTA가 공식 출범하면 대중·대아세안 무역에서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탓이다. 이 경우 한국이 감당하게 될 출혈도 적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정부와 대외경제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들이 한·중·일 FTA나 동아시아 FTA(EAFTA) 등을 검토하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러나 베이징에서 만난 중국 관리는 한·중·일 FTA 체결 필요성에 대해 묻자 “일본도 원하지 않을 것이고,한·중간에는 아직 무역역조가 크다.”는 말로 시기상조임을 강조했다. 대신 중국은 지난 6월말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간 FTA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동남아 시장을 놓고 경합이 예상되는 한·일 등 동북아 국가들을 의식한 행보다.앞으로도 중국의 시장 및 금융 개방은 중화경제권의 구심력을 흐트러트리지 않은 범위에서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임이 분명해지고 있다. ●동남아시장 경쟁… 한국측 대응 모색을 따라서 우리로선 이중의 과제를 안게 됐다.중국을 설득해 EAFTA 등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선결과제다.OECD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EAFTA가 체결될 경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7%,중국은 1.27%가 각각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다만,한국은 농업 부문,중국은 차량 부문 등 일부 제조업종사자의 거센 반발이 문제다.한국으로선 중국시장 과잉의존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인도와의 FTA 등 다른 대안을 동시에 모색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kby7@seoul.co.kr ■ 왕정이 베이징대 교수 인터뷰 |베이징 구본영특파원|중국은 기술유입이 뒤따르는 제조업이나 원자력발전소 등 에너지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는 놀랄 만큼 대외 개방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그러나 금융시스템 등 소프트웨어가 취약한 분야에서는 개방에 극히 신중하다.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서도 나라별로 극히 선택적 자세를 보인다.FTA 체결에 대한 중국의 진정한 속내를 알아보기 위해 FTA 전문가인 베이징대 국제관계대 왕정이(王正毅)교수를 만났다. 중국이 현재 아세안과 FTA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 배경은. -중국은 경제개방 이후 다자간 무역보다 두 나라간 무역만 중시해왔다.그러나 95년 APEC와 ARF 등 다자무역을 채택한 두 기구가 출범하고 중국이 회원국와 옵서버 국가로 참여하면서 환경이 바뀌었다.특히 아세안이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를 창설,관세인하를 시작하고 2002년 말 선발 6개국이 FTA시대에 진입하자 중국도 향후 10년 이내에 중국-아세안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기로 했다. 한·중 FTA 체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한국과의 FTA는 이미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본다.그러나 2003년 중국의 대한 무역적자가 132억 9000만달러에 이르렀다.한국은 반도체산업에서 중국보다 10∼15년 앞섰고,섬유 등 다른 제조업은 실력이 대등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적자폭을 줄일 수 없다.때문에 중국 정부가 한국과의 FTA를 섣불리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한·중 FTA를 체결하려면 어떤 폼목부터 개방할지,두 나라간 산업구조 재편 방향 등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한·중·일 3자 FTA를 체결하면 한·중,한·일,중·일 FTA를 체결하는 것보다 상호보완적 효과나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나? -한·중·일 FTA 창설 가능성은 별로 없다.일본이 우선 한·중·일 FTA 체결 의사가 없을 것이다.일본은 2002년 중국이 아세안과 FTA를 창설하기로 하자 아세안 개별국가를 모두 방문,견제하기도 했다.게다가 한·중·일 FTA가 체결되면 중국과 동남아 관계가 이상해진다.개인적 견해로는 중국이 아세안과의 FTA에 참여하려는 것은 동남아 화교네트워크의 존재 때문이다. kby7@seoul.co.kr ■ [기고] 곧 에너지 부족 직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발전국가이자 에너지 소비대국이다.2002년 중국 에너지 소비총량은 14억 8000만t으로 세계 2위를 차지했다.1980∼2000년까지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연평균 9.7% 성장했으나 에너지 소비량은 4.6% 성장에 머물렀다.20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누계로 7억t에 달하며 아황산은 1900만t 이상이다. 향후 20년은 중국의 공업화와 현대화를 실현하는 주요한 시기이다.중국 경제는 2000년을 기준으로 GDP를 2배로 늘린다는 전략적 목표를 세워놓았다.연평균 7.2%의 경제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중국의 특수성과 세계화 추세,환경보호운동 등의 국제압력 때문에 중국은 선진국가보다 더욱 심각하고 복잡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합리적인 정책조치를 취한다는 가정 아래 2020년 중국의 1차 에너지 수요가 25억∼33억t에 달해 2000년보다 2배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이중 석탄 비율은 60%이며 교통과 건물의 에너지 소모량이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시각에서 향후 중국이 직면할 에너지 문제는 석유·천연가스 및 물 자원의 상대적 부족이다.에너지와 교통,통신 등 인프라 시설 건설이 강화되고 있다.2000년 이후 불과 몇년 사이에 중국의 2차사업은 50%에서 64%가 됐다. 중국에서 석탄을 직접 연료로 하는 에너지 구조는 대기오염의 주원인이다.2000년 중국의 아황산,질소산화물 배기량은 각각 2719만t,1988만t으로 이미 환경 용량을 초과했다. 석유 수입량이 증가되면서 에너지 안전은 석유 안전 문제 때문에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중국은 1993년 석유 수입국이 된 후 석유 의존도가 1995년 7.6%에서 2000년에는 31%로 높아졌다.전문가들은 2020년 석유 소비량은 적어도 4억 5000만t에 달하며 석유 수입은 총소비량의 60%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다.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중국은 향후 발전을 위해 에너지 절약을 최우선 순위에 놓았다.97년 중국 정부는 ‘에너지 절약법’을 반포,일부 물자와 다에너지 소비,다오염 배출 제품과 기술을 제한하고 도태시켰다. 일부 전문가들은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 이용률을 높이는 정책조치를 통해 중국의 에너지 소비총량을 15%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에너지 구조도 다원화될 것이다.2020년 석탄의 사용량은 총에너지 사용량에서 60% 정도를 점하게 된다.석탄 위주의 에너지 구조는 근본적으로 바꾸기는 어렵다.그러나 이러한 구조 하에 천연가스 사용을 신속히 늘리고 수력발전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핵발전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가 석탄을 교체하는 방향이 될 것이다. 중국의 미래는 미래의 에너지 이용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에너지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통해 중국은 더욱 아름다운 내일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천잉(陳迎) 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硏 연구원
  • [아테네 GO] 202개국 1만6500여명 대축전… 남북한 ‘코리아’로 입장

    ‘가자 아테네로.’ 신화의 고향에서 펼쳐지는 제28회 아테네하계올림픽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대올림픽의 발상지이자 프랑스의 피에르 드 쿠베르탱의 주창으로 1896년 제1회 근대올림픽이 치러진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오는 8월13일(이하 현지시간) 올림픽이 다시 개막된다.전세계 올림픽 패밀리의 눈과 귀는 108년 만에 귀환하는 아테네로 쏠리게 될 것이다.참가 선수단은 202개국 1만 6500여명.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쫓겨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가 복귀하고,4년 전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한 신생국 동티모르가 회원 가입을 마쳐 역대 최다 참가국 대열에 합류했다.108년 전 13개국 245명의 선수로 시작된 것에 견주면 경탄할 만한 성장세다. 각국 선수단 임원을 뺀 약 1만 5000여명의 선수들은 28개 종목에 걸린 301개의 금메달을 놓고 아테네 내외곽에 들어선 38개 경기장에서 뜨거운 경쟁을 벌인다. 미국 러시아 중국 등 빅3가 종합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8개 종목에 걸쳐 376명의 선수단(선수 267·임원 109)이 출전하는 한국은 9개 종목에서 13개의 금메달을 따 종합 10위 이내로 재진입한다는 목표다.선발대는 31일 현지로 떠나며,본대는 다음달 6일과 11일 두 차례에 나눠 출발할 예정이다.한편 이번 올림픽에서도 지난 2000년 시드니대회에 이어 남북한이 개폐회식에 ‘코리아’의 이름으로 공동 입장,한민족의 화합을 전세계에 과시한다.남북한 동수로 구성될 ‘코리아’ 선수단은 한반도기와 ‘남녀북남’의 기수를 앞세우고 입장할 예정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이라크 WMD 미보유 블레어 알고도 숨겼다”

    |런던 연합|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WMD)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해 이라크 침공의 명분을 제공했던 영국 정보기관이 매우 이례적으로 이같은 주장을 철회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11일(현지시간)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영국 정보기관의 고위 관계자가 이날 밤 방영될 예정인 BBC방송의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파노라마’와 가진 인터뷰에서 해외정보국(MI6)이 이라크가 WMD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을 철회했음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전했다.이는 이라크 침공의 명분이 됐던 정보가 ‘근거없는 것’임을 정보기관 스스로 인정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최근까지 후세인이 영국에 ‘심각하고 현존하는 위협’이었다고 주장해온 토니 블레어 총리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MI6이 ‘후세인 위협론’을 철회했다는 주장은 블레어 총리가 이런 사실을 왜 은폐했는지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불러 일으키는 동시에 이라크전과 관련해 정보기관이 제출한 모든 문건을 공개하라는 압력을 가중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MI6가 후세인 위협론을 추후에 철회했다는 주장은 영국 정보기관의 이라크 정보왜곡 여부를 조사해온 버틀러 위원회의 최종 보고서 발표(14일)를 앞두고 제기된 것이다. 한편 영국의 전직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들은 이날 일제히 이라크 정보 왜곡의 책임이 블레어 총리에게 있다고 비난했다.
  • [자문위원 칼럼] 시민저널리즘의 성공을 위해/심재철 고려대 언론학 교수

    서울신문이 야심차게 수도권 섹션지를 낸 지도 한달이 지났다.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서울 in Seoul’이란 표지의 타블로이드 24면이 본지와 함께 배달된다.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정보를 발굴해 수도권 공동체 의식을 북돋우기 위함이라 한다. 서울신문의 이러한 시도는 최근 10여 년 동안 수백만달러를 들여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위스타 이글,위스콘신 스테이트 저널,샬롯 옵서버,테레하시 데모크라트 등 미국지방의 유력지가 실험해온 시민저널리즘 혹은 공공저널리즘 프로젝트와 비슷하다.국내의 여러 신문이 시민저널리즘 개념을 도입해 간간이 지면에 반영해 왔지만 서울신문만큼 수도권 섹션지를 본격적으로 만든 적은 없었다. 취재팀의 면면을 보아도 서울신문이 얼마나 이번 프로젝트에 정성을 쏟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시청팀 기자 7명,교육팀 2명,쇼핑팀 2명 여기에 수도권 취재팀이 상시로 기사발굴에 투입된다. 그래서인지 일상적인 출입처 기사와는 달리 소위 ‘발로 쓴’ 기사가 대다수이다.이들 중에 6월1일자 ‘어,도봉집값 뜨나 북부법조단지’,8일자 ‘청량리 개발 30년째 게걸음’,15일자 ‘수도권 대리운전 6만명’,25일자 ‘가로등밑 캄캄하다’ 등 다른 일간지에서 찾기 어려운 기사가 눈길을 끈다. 그러나 아직 ‘서울 in Seoul’의 성공을 예측하기는 이르다.미국신문의 실험결과가 엇갈리기 때문만은 아니다.하루 24만부를 발행하는 샬롯 옵서버 경우에는 “우리 이웃을 되찾자” (Taking Back Our Neighborhoods)란 시민저널리즘 프로젝트 실시이후 지역 범죄건수가 현저하게 줄었고 발행부수가 10%이상 증가했다.위스콘신 저널의 경우에도 쓰레기 매립장과 관련한 연속적인 기획취재 기사로 지역민간의 갈등을 해소했다고 한다.하지만 지역자치단체 선거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유권자 소리’ 프로젝트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라고 여겨온 편집국에선 뉴스에 대한 정의나 접근방법이 근본적으로 다른 시민저널리즘 프로젝트에 대해 대체로 반발하는 경향이다.나아가서 편집국 체계를 바꾸지 않은 가운데 새로운 프로젝트의 실행으로 일선기자의 일거리만 늘어났다는 불평까지 있다. 따라서 ‘서울 in Seoul’의 성공여부는 섹션지를 위한 취재시스템이 앞으로 어떻게 자리를 잡아가느냐에 달려있다.이를 위해 시민기자를 적극 양성해야 하며,그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그 과정에서 포커스 그룹 취재를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이를 통해 서울시민이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내야 한다. 단발성 기획기사보다는 범죄예방이나 교통문제 해결,깨끗한 환경조성 등 시민에게 직결된 이슈를 선택해 일정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취재해야 할 것이다.서울시의 의제를 적극적으로 형성해 나가야 한다.그런 점에서 교육이나 쇼핑,부동산 기자를 항시적으로 투입하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었다.하지만 쇼핑이나 부동산 전문지처럼 보여서는 곤란하다. 더불어 ‘서울 in Seoul’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발행부수와 광고매출의 증가로 이어져야 한다.따라서 독자조사와 지역사회 연구를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으며,지역광고를 섹션지에 실어볼 만하다.수도권의 풀뿌리 경제가 ‘서울 in Seoul’에 반영돼야 한다.서울신문의 이러한 시도가 국내언론의 새로운 모형개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심재철 고려대 언론학 교수 ˝
  • [오피니언 중계석] ‘국가의 재건’에 힘쓸 때/후쿠야마교수

    20세기가 저물 무렵 예일대 교수였던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저술한 ‘역사의 종언’은 세계 지식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결은 자본주의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으며,21세기는 시장이 정부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고 후쿠야마 교수는 그의 저서에서 주장했다.그러나 존스 홉킨스대로 자리를 옮긴 후쿠야마는 이같은 기존의 이론을 수정,오히려 강력한 국가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새로운 주장을 들고 나왔다. 이른바 ‘네오콘’의 일원으로도 분류되는 후쿠야마 교수가 4일 영국의 가디언지 일요판인 옵서버에 기고한 논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가의 간섭을 최소화하려던 레이건-대처 시대의 정신은 지금도 잔영이 남아 있긴 하지만 분명히 끝나가고 있다.역사의 추는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엔론과 월드컴 등에서 나타난 대규모 회계 부정,영국의 철도 민영화 후유증,캘리포니아의 전력 부족사태 등은 모두 국가의 충분한 감독이 없었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레이건-대처 시대를 정말로 끝장낸 것은 9·11테러이다.이 사건은 냉전 이후 세계에서 나타난 핵심적 현상에 관심을 집중시켰다.20세기 세계 질서에 큰 혼란을 일으킨 것은 독일과 일본,옛 소련 등 지나치게 강력한 국가들이었다.반면,빈곤에서부터 난민,인권,후천성면역결핍증(AIDS),테러에 이르는 오늘날의 문제들은 지나치게 허약한 개발도상국들이 야기한 것이다.북미에서 발칸,중동과 남아시아에 이르는 국가들의 붕괴 현상이 극렬 이슬람운동과 테러의 배경이 되고 있다. 국가의 통치영역과 힘은 다르다.국가의 통치영역이 국가의 다양한 기능에 관한 것이라면,국가의 힘은 결정된 정책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브라질과 터키,멕시코 등에서 보듯 많은 개도국들은 불행하게도 덩치만 크고 허약하거나 라이베리아,소말리아,아프가니스탄처럼 국가가 아무 역할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레이건-대처식 혁명은 민간 경제활동에 대한 통제와 국가 개입을 줄이는 것이 목표였지만 이런 방식이 개도국에 적용된 결과 거꾸로 큰 피해를 초래했다.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들이 추진한 민영화와 무역자유화,규제 철폐 등 각종 조치들은 많은 개도국들이 이를 시행할 제도적 능력을 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자유시장경제의 기수인 밀턴 프리드먼은 얼마 전 자신이 옛 사회주의국가들에 그토록 민영화를 강조했던 것이 잘못이었으며 “민영화보다 더 근본적인 것이 법치”임을 깨달았다고 말한 바 있다.9·11테러는 아프간과 같은 빈곤·분쟁 지역에서의 통치권 부재가 선진세계에 엄청난 안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000년 대통령선거 당시 “미군이 ‘국가 재건’에 투입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지만,역설적으로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대대적 국가 재건사업에 착수했다.이를 통해 미국은 전세계에 군사를 보내 정권을 붕괴시킬 수는 있지만 이들에게 강력한 통치력을 부여하기에 걸맞은 능력이나 제도를 갖고 있지 못함을 깨닫게 됐다. 국제사회 역시 새로운 제도를 필요로 하고 있다.분쟁 후 재건 역할을 맡은 유엔은 정통성이나 효율성 면에서 모두 허약하다.닷컴 혁명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실리콘 밸리에서는 정부가 ‘부(富)의 창조자’들에게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는 무정부 세계가 확대되고 있다.또한 세계화의 물결을 타고 급진 이슬람 운동가들이 포로 참수 비디오를 유포하는 등 ‘슈퍼파워를 보유한 개인’이 기술의 민주화를 만끽하고 있다.합법적으로 권력을 독점한 국가가 이런 공백 상태를 메워야 한다.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포스트-레이건 시대에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국가의 재건’이다. 정리 =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미군 조직적 포로학대” 학대혐의 美헌병 군사재판 회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잇따른 사과에도 불구,이라크 포로 학대의 파문은 진정되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특히 학대행위가 미군 정보당국 등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됐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이라크 내는 물론 세계적 여론이 나빠지자 부시 대통령은 이달 중순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중동과 유럽지역에 보내 긴급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는 9일 영국군 정보 장교들도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으로 악명 높은 바그다드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심문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주례 연설에서 “미군에 의한 포로 학대는 미국의 명예와 평판에 오점을 남겼다.”고 다시 유감을 표명한 뒤 “관련자는 응분의 대가를 받을 것이며 치욕스러운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포로 수감정책을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미군은 이라크에 남아 임무를 계속할 것이며 물러서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7일 의회 상하원 합동 군사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이번 사건의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며 “고통스럽고 잔인한 행위에 시달린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며 적절한 보상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더 많은 사진과 비디오 테이프가 존재하고 공개될 경우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더 잔혹한 학대 행위의 증거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와 관련,워싱턴 포스트는 살해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라크 포로 옆에 서 있는 미군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 등이 의회에 전달됐다고 보도,충격을 더하고 있다.포로 학대를 조사한 안토니오 타구바 육군 소장의 보고서에서도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일부 헌병들은 제네바 협정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남성 헌병은 여성 포로와 성관계를 맺기까지 했다.”고 밝혔다.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번 사건은 살인과 강간에 관련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같은 가학행위는 포로들에게 스트레스를 줘 심리적으로 쇠약하게 만들려는 의도로 군 정보부와 중앙정보국(CIA) 등의 기관들이 심문을 위해 헌병을 이용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이와 관련,이번 사건으로 미군 당국에 의해 기소된 헌병 7명 중 한 명인 미 여군 사브리나 하먼(26)은 8일자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임무는 그들이 잠을 자지 못하게 하는 것이며 그들에게 지옥을 만들어주어 자백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소된 7명 가운데 처음으로 제레미 시비츠 상병이 오는 19일 바그다드에서 열리는 공개 군사재판에 회부됐다고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 마크 키미트 준장이 9일 밝혔다.시비츠는 수감자 학대 공모와 수감자 보호의무 태만,수감자 학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포로 학대 현장에서 얼굴 사진이 찍힌 미 여군 린디 잉글랜드(21) 일병도 기소됐다. 럼즈펠드 장관은 의회 청문회에서 지휘체계상 관련있는 지휘관들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으나 정작 자신의 사임과 관련해선 “국방장관으로서의 임무를 다하는 데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면 즉각 물러나겠지만 이번 사건을 정치 쟁점화한 데 따른 것이라면 사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mip˝
  • [월드이슈-슬로푸드운동] 美 슬로푸드운동 뿌리내린다

    제 고장에서 나는 신선한 제철 재료를 이용해 집에서 손수 음식을 만들어 먹자는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규격화되고 표준화된,인간을 속도의 노예로 만든 패스트푸드에 반대되는 개념에서 출발한 슬로푸드 운동은 단순히 반(反)패스트푸드 운동에서 벗어나 국적 불명의 식품을 배격하는 건강한 먹거리운동,환경운동,지역농가 지원 운동으로 발전해가고 있다.일종의 웰빙 식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움직임인 셈이다. 1986년 이탈리아에서 출발,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에서 세를 늘려왔던 슬로푸드 운동이 패스트푸드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지난 30년간 값싸고 간편한 햄버거와 감자 튀김에 ‘중독’됐던 미국인들은 건강의 최대 적인 비만의 주범으로 패스트푸드가 지목되는 것을 비롯,패스트푸드의 폐해가 잇따라 공표되면서 점점 슬로푸드 운동 제창자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최근 3년새 회원수가 급증,현재 전국 62개 지부에 1만 2000명의 유료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전세계적으로 8만여명이며 이중 3만 5000명 가량이 이탈리아인이다. ●패스트푸드 본고장 美서도 큰 반향 특히 패스트푸드가 미국인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체격도 왜소하게 변형시킨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했다. 최근 영국의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인 옵서버가 독일 뮌헨대의 존 콤로스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보도한 것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가난과 패스트푸드 때문에 유럽인들보다 체격과 신장이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인들의 평균 신장은 유럽에서 가장 큰 네덜란드인보다 약 5㎝가 작았다.영국인들도 미국인들보다 약 1.3㎝가 큰데 독립전쟁 당시에는 미국인 남자 평균신장이 영국인 남자 평균신장보다 5㎝나 컸다고 콤로스 교수는 말했다. 패스트푸드를 몰아내자던 출범 초기의 과격했던 ‘슬로푸드’운동은 실생활에서 실천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지금은 특정 식품에 대해 금지나 불매운동을 벌이지는 않는다. 슬로푸드 회원들은 가끔씩 풀어 키운 닭과 유기농 식품,직접 짠 과일 주스,소량생산된 맥주를 사서 한시간 이상 걸려 스스로 음식을 만드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활동이 저조했던 영국에서도 최근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1997년 출발,광우병 공포와 유전자조작식품의 안전성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중산층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해 최근 정치인들이 슬로푸드 운동에 가세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현재 100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정치인 켄 리빙스턴은 런던식품위원회를 설치했고,찰스 클라크 교육장관은 학교급식 식재료의 투명한 공급체계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요리책 전문 출판사인 그랍 스트리트는 하반기중 600여가지의 전통식당들이 자랑하는 음식들의 조리법을 담은 일명 슬로푸드의 ‘성경’격인 요리책을 펴낼 예정이다. 영국의 슬로푸드운동 단체들은 이탈리아처럼 교육에 슬로푸드 운동을 접목시키고 있다.교육 당국에 학교 급식에 쓰이는 식재료의 투명한 조달 및 현지 식품 조달비율을 높이고 유기농산물 사용을 늘리도록 촉구하는 등 조직화하고 있다.단순한 잘 먹기 운동에서 환경운동 단체로 성격이 변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슬로푸드운동은 올해안에 세계 최초의 음식대학을 개교,본격적인 슬로푸드 운동 확산에 나선다. 이곳에서는 음식을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닌 문화적·철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며,슬로푸드 운동의 철학과 개념을 가르친다.졸업생들은 음식평론가,매니저,식재료 구매 전문가로 활동하게 된다.오는 10월4일 개교하는 음식대학은 3년 과정과 2년 석사과정이 개설돼 있다. ●“가진 자들의 운동” 비판도 슬로푸드 운동의 가장 큰 약점은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재료인 유기농 식품이 대량생산된 슈퍼마켓 상품에 비해 최소 3∼4배가량 비싸다.이 때문에 슬로푸드운동은 ‘가진 자들’을 위한 운동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슬로푸드USA회장 패트릭 마틴스는 “모든 사회운동은 여성 참정권이나 민권운동,환경운동을 막론하고 교육받은 엘리트로부터 시작됐다.”며 수요가 늘어나면 이런 식품을 생산하는 비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8주간의 건강여행’의 저자인 앤드루 웨일 박사는 슬로푸드 운동을 시작하는 데 부자일 필요는 없다며 흔히 사용하는 몇가지 식품을 신선식품과 유기농 식품으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1986년 反맥도널드 운동에서 시작 슬로푸드 운동은 이탈리아 브라 마을 출신의 음식·와인 저널리스트 카를로 페트리니 주도로 1986년 시작됐다.로마의 유서깊은 스페인 광장에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미국의 맥도널드가 매장을 연 것이 계기가 됐다.‘맥도널드 반대’는 모든 사람이 똑같은 음식을 똑같이 빨리 먹는 음식문화를 거부하는 것이다.동시에 먹는 것의 즐거움,전통음식의 보존 등을 강조했다.국제적인 운동이 된 것은 1989년 파리의 코믹극장에서 슬로푸드 선언문이 채택되면서부터다.최근 광우병이나 유전자조작식품이 현안이 되면서 회원 가입이 늘고 있다. 이탈리아 브라에 있는 본부에서는 그 철학과 이념을 확산시키기 위해 각종 행사와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주요 행사로는 포도주 컨벤션,미각의 전당,슬로푸드 시상대회 등이 있다.장기 프로젝트로는 미각의 방주,포도의 유전자조작 반대 운동,미각교육 등이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2360억 경제파급 효과 기대

    내년 11월 열릴 제 13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개최 도시가 5개월의 장고(長考) 끝에 부산으로 낙점됐다.한국 제2의 도시 부산이,평화와 환태평양 물류 중심의 이미지로 국제사회에 부상할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부산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따라서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었다.”는 이홍구(전 총리)선정위원장의 설명도 있지만,경쟁을 벌였던 제주 시민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후유증도 만만찮을 전망이다.2010년 동계 올림픽 개최를 놓고 심각히 대립했던 평창·무주 두 도시간 갈등이 재연될 소지마저 안고 있다. ●‘부산 브랜드’극대화 부산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측면에서 수치화하기 힘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우선 부산 아시안게임에 이어 북한을 APEC회의 옵서버로 참가시켜 부산을 한반도 평화의 이미지와 연결시킨다는 구상이다.최근 중국 상하이항 등에 밀려난 항만도시의 위상도 재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회의 개최에 따른 직접적인 경제파급 효과는 2369억원,취업유발 효과 4892명,소득유발 효과 522억원 등으로 추산하고 있다.항만·공항·배후지 건설,지구개발 등 간접 비용으로는 생산유발효과 28조 3000억원,소득유발효과 6조 7000억원,취업유발효과 36만 3000명 등 천문학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외국자본과 외국기업의 유치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꿈에도 부풀어 있다. 이번 회의에는 21개 회원국 관료,기업인 등 5000∼6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정치적 고려 논란 탈락 도시인 제주의 반발을 무마해야 할 숙제를 안고 있다.노 대통령은 경남출신이고,부산은 정치적 고향이지만 지난 15일의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은 PK(부산·울산·경남)에서 4석을 얻는데 그쳤다.따라서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선거 등 6·5 재·보선을 앞두고 이 지역 표를 확보하려고 부산을 개최도시로 선정했을 것이라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도 없지않다. 선정위측은 “대도시란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고 안전·경호 측면에서도 제주보다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부산이 제주보다 국제회의장 규모가 크고 회의장에서 숙박시설 거리도 가깝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다.하지만 “부산 시내 길이 막히면 마찬가지”라는 등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선정위측이 11월 정상회의 3개 핵심회의 외에,나머지 15개 크고 작은 회의 중 규모가 가장 큰 통상장관회의(1200∼1500명 참가예정)를 제주에서 개최토록 건의한 것도 이를 무마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APEC은 어떻게 개최되나 APEC은 지난 89년 출범한 다자포럼이다.80년대 말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진통을 겪는 가운데 유럽연합(EU)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지역주의가 가속화하자,아·태 국가들이 이에 대응하려고 만든 지역 모임이다.한국,미국,일본,캐나다,호주,뉴질랜드,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브루나이,중국,대만,홍콩,파푸아뉴기니,칠레,러시아,베트남,페루 등 2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91년 3차 APEC 각료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했으나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이다.APEC은 한국이 참여하는 유일한 지역경제협력체이자,주변 4강 정상과의 정기적인 교류의 장을 제공해 한반도 안정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前 주미 영국대사 폭로 “美·英 9·11직후 후세인 제거 합의”

    미국이 유엔에 제시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 정보가 부실했다고 시인한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으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곤경에 빠졌다.설상가상 미·영 정상이 9·11테러 직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제거에 합의했다는 폭로마저 터져나와 블레어 총리의 윤리성이 크게 의심받고 있다.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라크 공격 직전까지 “전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던 블레어 총리의 말은 거짓이 된다. 파월 장관의 발언 직후 영국에선 참전 결정의 근거였던 WMD 정보가 미국측과 같은 출처에서 나온 것인지 밝히라는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집권 노동당 더그 헨더슨 의원은 “영국인들도 (미국과) 같은 정보에 의해 오도됐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 정부가 의회에 해명하라고 요구했다.정부측은 지난 2월 로빈 버틀러경이 이끄는 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았으며 7월 이전에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영 정상들이 9·11 발생 9일 뒤 백악관에서 가진 비공개 만찬에서 후세인을 제거하기로 은밀히 합의했다는 폭로도 나왔다.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후세인 제거 지원을 블레어 총리에게 요청하자 블레어 총리는 어떤 반대 의사도 표명하지 않았다고 전 워싱턴 주재 영국 대사 크리스토퍼 마이어경이 밝혔다고 주간 옵서버 등 영국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마이어경은 미국의 월간지 ‘배너티 페어’ 5월호 기고문에서 이 내용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장석기자 surono@
  • 원유가 고공행진 멈추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31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4월1일부터 감산하기로 한 당초 결정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회원국들간 막후 협상이 활발하다.사우디 아라비아와 알제리 등 감산 강행을 주장하는 회원국들은 감산 재고를 주장하는 다른 회원국들과 옵서버로 참석하는 비(非)OPEC 산유국들을 상대로 감산 참여를 설득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고 외신들이 내부 인사의 말을 인용,전했다. 29일 국제유가는 OPEC이 감산 결정을 재고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소폭 하락했다.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5월 인도분이 배럴당 28센트 떨어진 35.45달러에 거래됐고,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25센트 내려간 31.74달러로 마감했다. ●러시아 등 非OPEC 산유국들 비협조적 31일 각료회의를 앞둔 29일까지도 회원국들간에 감산 강행 여부를 둘러싸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열쇠를 쥐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리 알 누아이미 석유장관은 29일 빈 도착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감산이 이미 실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누아이미 석유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나온 OPEC의장의 감산 연기 가능성 시사와 배치된다.OPEC의장인 프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인도네시아 석유장관은 앞서 “OPEC은 시장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OPEC은 통상 회동에 앞서 시장에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는데 이번처럼 모호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그만큼 이견이 심하다는 얘기다. 러시아와 멕시코,오만,노르웨이,앙골라 등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OPEC과 공조해왔던 비(非)OPEC회원국들이 이번에는 OPEC의 감산 참여 요청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非)OPEC 산유국인 멕시코는 사우디의 설득에도 불구,31일 회의에서 감산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멕시코의 이같은 입장은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미국으로부터의 압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사우디와 최대 원유 생산국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러시아 역시 OPEC의 감산 결정에 불만을 표시,감산에 동참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따라서 현재로서는 감산 재고 결정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미 의회, 전략비축유 방출 압박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국은 휘발유 가격의 상승이 표심에 미칠 영향을 우려,산유국들에 감산에 동참하지 말 것을 압박하고 있다. 휘발유가격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면서 미 의회 지도자들은 휘발유값 안정을 위해 부시 행정부에 전략비축유(SPR)에 대한 석유공급을 중단하거나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부시 행정부는 거듭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살아있는 인형/게이비 우드 지음

    인간은 일찍이 자신의 욕망을 표현하기 위해 인형을 만들어 왔다.고대 조각상 ‘빌렌도르프의 비너스’가 다산을 기원한 것이었다면,기형적 체형의 바비 인형은 완벽한 외모를 추구하려는 현대 여성의 이상을 반영한다.인형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 안에 끊임없이 생명을 불어 넣으려 했다.합리적 인간관을 주장한 ‘근대철학의 아버지’ 데카르트조차도 어린 나이에 죽은 자신의 딸과 똑같이 생긴 ‘살아있는 인형’을 만들어 그것을 자신의 딸로 여겼다.데카르트는 다섯 살에 죽은 딸 프랑신을 잊지 못해 시계태엽과 금속 조각으로 딸의 안드로이드(인간 모양의 로봇)를 만들었다. ‘살아있는 인형’(게이비 우드 지음,김정주 옳김,이제이북스 펴냄)은 이같은 ‘살아있는’ 인형을 만들고자 했던 사람들의 욕망과 그들의 발명품에 관해 이야기한다.영국 ‘옵서버’지의 기자인 저자는 18세기 프랑스 발명가 자크 드 보캉송이 발명한 플루트를 연주하는 자동인형과 배설하는 기계오리,헝가리의 볼프강 폰 켐펠렌이 창조한 체스 두는 자동인형,에디슨이 축음기를 이용해 만든 ‘말하는 인형’등 인간을 닮은 인형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켐펠렌의 체스 두는 자동인형에서 비롯된 인공지능이란 개념은 영화로 그대로 이어졌다.‘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블레이드 러너’‘로보캅’‘웨스트 월드’‘터미네이터’‘AI’ 등은 모두 살아있는 인형을 향한 인간의 욕망을 반영한 작품이다.인간은 과연 자신과 똑같은 인형을 창조할 수 있을까.답은 부정적이다.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이자 인간성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감정’을 인공적으로 불어넣을 순 없기 때문이다.미국 MIT 연구팀이 만든 인간형 로봇 ‘키스멧’은 감정을 표현할 순 있지만 감정을 경험하진 못한다. MIT나 일본 와세다대학의 다카니시 로봇연구소 등 많은 인공지능 연구소들은 다종다양한 로봇을 만들어내고 있다.그런 로봇이 인간의 영역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다.그러나 안드로이드를 다룬 많은 영화들이 보여주듯,인간형 로봇과 함께 사는 우리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로봇은 늘 불안한 매혹의 대상이다.이 책은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끊임없이 묻는다.1만5000원. 김종면기자˝
  • [APEC 유치경쟁] 부산 - 서문수 국제협력과장

    이번 APEC 회의는 좁게는 부산과 경남·북 일대의 지역발전상을,넓게는 우리나라의 발전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 부산은 회의·숙박·공항 시설면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또한 교통과 안전성 부문에서는 아시안게임 당시 1만여명의 인원을 원활하고 안전하게 수송한 바 있고,아무런 사고없이 대회를 치러낸 경험이 있다. 따라서 APEC회의 부산개최의 여건과 명분은 충분하다고 본다.특히 APEC 부산유치는 한반도 평화 및 아태지역의 공동번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아시안게임때 북한선수 및 응원단이 참여한 경험을 살려 북한을 옵서버로 초청하면 한반도 및 아태지역 평화정착에 크게 이바지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기후변화가 인류 최대위협”

    ‘지금은 테러와의 전쟁이 아닌 기후변화와의 전쟁을 할때다.’ 미국 국방부는 앞으로 미국에 대한 최대 위협은 대량살상무기를 앞세운 테러리즘이 아니라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혼돈이라고 경고했다.따라서 미 정부는 기후변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국가안보에 대한 최대 위협 차원에서 심각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주간지 옵서버는 22일자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 국방부의 내부 비밀보고서를 단독 입수,보도했다.옵서버는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이같은 내부보고서를 작성해 놓고도 기후변화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하고 있는 부시 행정부에 타격을 줄까봐 발표하지 않고 감춰왔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비밀보고서는 이르면 내년 전세계적으로 대홍수가 발생,수백만명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면서 급격한 기후변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며 미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 차원에서 지체없이 대응해야 한다고 결론짓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내란·핵전쟁 가능성 커 미 국방부 보고서는 앞으로 20년간 급작스러운 기후변화로 세계 각국은 턱없이 부족한 식량과 식수,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앞다퉈 핵무기를 개발,지구는 무정부상태의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이 와중에 수백만명이 전쟁과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을 것이라며 급격한 기후변화가 인류에 끼치는 위협은 테러로 의한 위협을 훨씬 능가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2020년까지 지구 곳곳에서 이상고온과 저온현상이 번갈아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후변화는 2010∼2020년 유럽에 가장 심각하게 나타나 2010년까지 기온이 올라가던 유럽에서는 반대로 이상저온으로 연간 평균기온이 화씨 6도씩 떨어지고 영국은 시베리아처럼 건조하고 추운 날씨로 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에는 식수·에너지난이 대재앙 수준으로 심각해져 지구촌 곳곳에서는 이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일본과 한국,독일 등에서 핵무기를 개발하고,이란과 이집트 북한 이스라엘 중국 인도 파키스탄도 핵무기를 사용할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지난 30년간 미 국방부의 군사전략 수립에 영향을 미친 국방부의 자문관 앤드루 마샬의 책임 아래 피터 슈워츠 미 중앙정보국(CIA) 컨설턴트와 캘리포니아 소재 연구소인 글로벌비즈니스네트워크의 더그 랜달이 공동 작성했다. 랜달과 슈워츠 박사는 “급격한 기후변화는 전세계적인 혼란을 낳을 것”이라며 “특히 이는 총을 겨눌 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인류가 통제를 할 수도 없기 때문에 더욱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보고서 주요 내용 ▲2007년까지 대형 폭풍 네덜란드등 유럽을 강타,헤이그시가 물에 완전 침수. ▲지구의 인구가 자체적으로 적정 수준에 달할 때까지 전쟁과 기아로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는다.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인도네시아는 내전으로 혼란에 빠진다. ▲식수 확보를 위한 전쟁이 벌어진다. ▲미국과 유럽은 각국에서 몰려든 난민들로 최대 위기를 맞는다. ▲대형 가뭄이 세계 곡창지대인 미 중서부를 강타하고,중국은 식량 수요로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인다. 김균미기자 kmkim@˝
  • WMD저지 11국 합동훈련 내년 봄까지 7차례 실시

    |도쿄 황성기특파원|북한 등에 의한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 11개국이 추진하고 있는 합동단속 훈련이 내년 봄까지 7차례 실시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4일 보도했다. 11개국은 지난달 런던에서 도상 항공훈련 등 3차례 합동훈련을 벌인 데 이어 첫 육상훈련을 내년 초 폴란드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훈련은 ▲프랑스 주최의 지중해 훈련(11월24∼28일) ▲이탈리아 주최의 항공저지훈련(12월3∼4일) ▲미국 주최의 아라비아해 훈련(내년 1월) ▲독일 주최의 국제공항 저지훈련(내년 3월) 등이 예정돼 있다.일본 정부는 훈련에 자위대원을 옵서버 자격으로 파견할 방침이다.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회의에 참가하고 있는 11개국은 미·일 외에 호주·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폴란드·포르투갈·스페인 등이다.
  • 이라크 파병 / 역대 파병사례

    우리 국군은 지금까지 11차례의 해외파병 역사를 갖고 있다.전투병의 경우 이번에 파병이 이뤄지면 3번째다. 최초의 해외파병은 베트남전쟁에 의료진 130명과 태권도 교관 10명을 보낸 1964년 이뤄졌다.4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베트남전에 의료진을 보낼 당시 정치권에서는 대체로 원만하게 합의를 했으나,전투부대 파병안이 제기되면서 적잖은 논란이 일었다.당시 여당인 민주공화당은 야당의 반대가 거세자 여당 단독으로 국회를 열고 65년 3월13일 전투병 파병안을 가결시켰다. 결국 73년까지 청룡,맹호,백마부대 등 3개 전투사단 4만 8000∼5만명,연인원 32만여명을 파병했다.이후 국군의 해외파병은 특별한 소요가 생기지 않아 관심권에서 벗어났다.하지만 1991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걸프전’이 발발하면서 다시 논의되기 시작했다.걸프전 당시 유엔 결의에 의한 다국적군이 구성되고 전후 복구사업 참여를 위해 참전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자 비전투병 파병을 조건으로 파병 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에 따라 1991년 의료지원단154명과 공군수송단 160명(수송기 5대)이 파견됐다. 이후의 파병은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참여 위주로 유엔 가입 이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일정한 몫을 담당해야 한다는 논리에 따라 국회에서도 별 이의없이 파병안은 합의처리됐다.1993∼2003년의 파병은 ▲소말리아(1993년 공병) ▲서부 사하라(1994년 의료지원) ▲그루지야(1994년 군 옵서버) ▲인도·파키스탄(1994년 군 옵서버) ▲앙골라(1995년 공병부대) ▲동티모르(1999년 보병부대) ▲키프로스(2002년 중장 1명) ▲아프가니스탄(2001년 공병·의료지원단 등) ▲이라크(2003년 공병·의료지원단) 등 모두 9차례다. 이 중 베트남전에 이어 두번째로 전투병이 파병됐던 동티모르의 경우 특전사 중심의 전투병 431명이 임무를 마치고 오는 23일 완전 철수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유럽 항공업계 거센 합병 열풍

    유럽 항공업계에 합병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승객 수송량으로 유럽 2위인 에어프랑스와 네덜란드의 KLM이 지난달 30일 합병을 선언한 데 이어 유럽 1위 항공사인 브리티시 에어웨이스(BA)도 5일 스페인의 이베리아 항공,미국의 아메리칸 항공사와 합병 가능성을 시사했다. 과열 경쟁과 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유럽 항공사들의 합병 내지 짝짓기 움직임은 지난주부터 시작된 미국과 유럽연합(EU)과의 대서양 항공협정이 체결되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선두주자들 짝찾아 동분서주 로드 에딩턴 BA사장은 5일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와의 회견에서 유럽 항공업계의 재편 움직임을 감안할 때 BA와 이베리아 항공이 대대적인 제휴를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베리아 항공사 관계자와 만나기 위해 스페인에 온 에딩턴 사장은 에어프랑스와 KLM의 합병발표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스페인은 BA의 전략적 시장이며 두 회사가 협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그러나 “관련 규제 조항으로 아직은 상당히 복잡해BA와 이베리아 같은 회사가 협력하기 위해 어떤 형태가 의미있는 것인 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주간 옵서버는 이와 관련,BA는 유럽 독점규제 당국이 에어프랑스와 KLM간 합병 계획을 승인할 경우 세계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과의 합병 계획을 다시 논의할 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유럽 항공업계는 경기침체에 9·11테러로 직격탄을 맞은 데다 이라크 전쟁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서양 항공협정 체결시 합병 가속화될 듯 유럽 항공업계의 합병으로 인한 재편은 EU 독점규제 당국이 거대 항공사의 출현을 용인할 지에 달렸다. 앞서 BA는 2002년 2월에 아메리칸 항공과 합병을 모색했으나 규제 당국이 두 항공사에 런던 히드로공항의 이륙권 224회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미국과 영국 당국이 대서양 횡단 비행 착륙권에 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유럽 항공사들은 또 국적기로서의 자긍심과 이미 확보해놓은 노선에 대한 우선권 등을 잃을까봐 합병에 적극적이지 못했다. 에어프랑스와 KLM은 이같은 문제들을 피하기 위해 지주항공회사를 세우고,양사의 명칭과 함께 기존의 허브공항,네트워크 등은 유지하기로 했다.때문에 합병에 따른 경영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EU와 미국과의 대서양 항공협정 협상이 타결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겠지만 미국과 범유럽 차원의 단일 항공협정이 체결되면 항공업계의 합병 움직임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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