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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지않아 亞서 법치주의 뿌리 내릴 것”

    “머지않아 亞서 법치주의 뿌리 내릴 것”

    ●한국, 초대 의장국 자격으로 총회 주최 아시아 각국의 헌법재판소 재판소장과 재판관 등 세계 30개국과 2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여하는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아재연합) 창립총회가 21일 서울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막됐다. 한국은 아재연합 초대 의장국 자격으로 이번 총회를 주최했다.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은 개회사에서 “아시아는 비록 민주주의를 경험한 역사가 짧고 아직 많은 지역에서 법의 지배원칙이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회원들이 헌법과 헌법재판에 관한 제도와 법리 등에 관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교류와 협력을 확대한다면 머지않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뿌리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폐막식서 ‘서울선언문’ 채택 창립총회에 이어 아시아지역 헌법재판에 대한 다양한 주제발표도 마련된다. 주제 발표는 ‘헌법재판과 민주주의 및 법치주의 발전’ 등 3개 세션으로 나뉘어 24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24일 폐막식에서는 ‘아시아지역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발전, 인권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요지의 ‘서울선언문’도 채택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10개 회원국 외에 옵서버 국가 등지에서 90여명이 참가했다. 여기에는 발레리 조르킨 러시아 헌재소장, 게르하르트 홀징거 오스트리아 헌재소장, 모호엥 모호엥 남아공 헌재소장, 유럽지역 헌법자문기구인 베니스위원회의 지안니 부키키오 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2014년 세계헌법재판회의 서울서 아재연합은 2005년 아시아헌법재판관회의에서 상설협의체 창설 필요성이 처음 거론된 이후 2010년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준비위원회에서 아재연합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한편 우리나라 헌법재판소는 전 세계 100여개국의 헌법재판기관 대표가 참가하는 제3차 세계헌법재판회의를 2014년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美 드론 공습’ 파키스탄 희생자 첫 소송

    미국의 대(對)테러 주력인 무인폭격기 드론의 공습 문제가 법정으로 옮겨 갔다. 드론 공격으로 인한 파키스탄 민간인 피해자 가족들이 자국 정부를 상대로 민간인 보호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송 두 건을 제기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희생자 측이 드론 공습 문제에 소송을 내기는 처음이다. 파키스탄 영자지 옵서버는 드론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인해 파키스탄 주권이 침해되고, 반미 감정이 한계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WP는 파키스탄 인권단체인 기본권재단(FFR) 변호사 샤흐자드 악바르가 지난해 3월 17일 있었던 드론 공격의 피해자들을 대리해 페샤와르 고등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당시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인 북(北) 와지리스탄의 부족지역에 대한 드론 공습으로 채광분쟁을 해결하고자 부족회의에 참석했던 원로를 포함해 민간인과 어린이, 여성 등 50명이 숨졌다. 옵서버는 드론 공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면서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가 악화되며, 공습을 받은 지역주민들은 심리적·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자 측은 파키스탄 정부에 드론 공습을 전쟁 범죄로 분류해 기소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인권위원회, 국제사법재판소에 공습 중단을 제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에 드론 폭격의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인권변호사로 유명한 악바르는 “파키스탄 정부가 미국 측의 드론 공격에 대해 묵인 또는 합의 했는지를 규명해야 한다.”며 “합의가 있었다면 사법적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악바르는 나아가 이슬라마바드 주재 미국 대사 추방, 워싱턴 주재 파키스탄 대사 소환, 유엔에 조사위원 파견요청 등과 같은 외교적 방안을 비롯해 피해자에 대한 배상요구, 형법에 따른 소추, 파키스탄 영공에서 드론기 격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은 북 와지리스탄에서의 드론 공습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드론의 조준 능력이 개선됐으며, 부수적인 민간인 피해는 최소화한다고 주장했다. 존 브레넌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은 드론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상은 “극히 드문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워싱턴의 우드로 윌슨 국제학술센터에서 한 강연에서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민간인이 다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없다는 확신이 설 때 드론 공격을 허락한다.”고 말했다. 2004년부터 시작된 드론 공습으로 지금까지 민간인 322명을 포함해 적게는 479명에서 많게는 821명이 사망한 것으로 영국의 탐사보도국(UIJ)은 추산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 IPU 옵서버 지위 획득

    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WSPU·총재 정의화 국회의장 대행)이 이달 초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열린 제126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서 옵서버 지위를 획득했다고 국회스카우트의원연맹(KSPA)이 18일 밝혔다. 세계의원외교단체인 WSPU는 1991년 대한민국 국회가 헌정사상 최초로 주도해 창설한 기구로, 현재 90여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옵서버 지위 획득으로 공식 국제기구로 인정받게 됐다. WSPU와 IPU는 앞으로 청소년 교육 및 보호, 인권보호 기여 등을 위해 대화와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전속 요리사·전용 농구장… 카다피 차남 ‘호화’ 감옥생활

    ‘전속 요리사, 전용 농구장, 24시간 의료시설….’ 리비아의 독재자 고(故) 무아마르 카다피의 차남인 샤이프 알이슬람(40)을 위한 1인 감옥이 고급 휴양 리조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호화롭게 지어지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 일요판 옵서버가 18일 보도했다. 카다피 생전 권력 후계자로 민주화 시위 진압을 선두에서 이끌었던 샤이프는 지난해 11월 베두인족으로 위장해 리비아를 빠져나가려다 체포된 뒤 진탄의 산악 지대에 있는 빌라에 구금된 상태이며,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전범 재판을 위해 수주 내 트리폴리의 감옥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옵서버가 단독으로 현장 취재한 이 수감시설은 샤이프 한 사람만을 위한 ‘감옥 내 감옥’으로 철통 같은 경비와 호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트리폴리에서 가장 큰 감옥인 알아다스를 통째로 비우고, 중심부에 정원이 딸린 요새를 신축했다. 마당에는 실내 축구장과 농구장이 있으며, 헬리콥터를 이용한 구조 시도에 대비해 견고한 철재로 지붕을 만들었다. 개인 이슬람 사원과 위성TV 채널 등 모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경비병들은 “감옥이 아니라 휴양 리조트”라고 꼬집었다. 옵서버는 “국가과도위원회 등 리비아 지배층의 마음에 여전히 카다피 가족의 영향력이 남아있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北 ‘통미봉남’에 맘 급해진 정부 외교 ‘무리수’

    한국 정부가 북한 문제와 관련, 민망한 ‘굴욕외교’를 펼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일고 있다. 한국 정부가 7~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반도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8일 현지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 시러큐스대와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진보성향의 한인단체인 미주동포전국협회가 두어달 전부터 추진해 열리게 됐다. 이런 까닭에 한국 측 참석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문정인 연세대 교수 등 진보성향의 인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한국 정부는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측 당국자들이 세미나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미 국무부에 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 거부를 요청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결국 ‘2·29 북·미합의’ 직후인 지난 1일 미국 정부가 리 부상 등의 비자를 내주자 이번에는 세미나에 ‘옵서버’ 자격으로라도 참석하게 해 달라고 주최 측에 호소했다고 한다. 하지만 옵서버는 발언권이 없다는 점을 알고는 정식 참가자 자격을 부여해 달라고 다시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러니 다른 참석자들 입장에서는 한국 정부는 ‘불청객’이었던 셈이다. ●북측 “남측과는 사진 안 찍겠다” 냉대 세미나 참석자 중 한 명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기자들에게 “원래 한국 정부는 초청 대상이 아니었는데 무리하게 끼어들었다.”면서 “한국 정부에서 ‘끼워 주지 않으면 세미나를 깨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주최 측이 북한에 양해를 구해서 세미나에 참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무리를 해서 참석한 세미나에서 한국 정부는 북측으로부터 ‘냉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리 부상에게 다가가 대화를 시도했지만, 리 부상의 반응은 냉랭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북측은 “남측 당국자와 나란히 앉을 수 없다.”거나 “남측과 같이 사진을 찍고 싶지 않다.”고 이의를 제기, 가벼운 소동도 일어났다고 한다. 또 북측 기조발제에 이은 한국 정부 당국자의 토론에 대해 북측은 아예 대꾸를 안 하는 등 ‘투명인간’ 취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통미봉남(通美封南)에 대한 국내 비판여론을 의식해 무리수를 둔 것”이라면서 “좀 더 의연하게 할 수 없었는지 아쉽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006년 4월 비슷한 학술행사에서 6자회담 남북 수석대표 간 회동이 성사된 경험 때문에 낙관적인 판단을 내린 게 패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리용호 “先북미개선-後북핵해결” 반면 한국 정부와 가까운 다른 외교소식통은 “한국 정부는 이번 세미나가 남북협의를 위한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주최 측에 참석 의사를 전달했고, 북측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전달받아 참석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 당국자들이 좋은 느낌을 갖고 뉴욕에 왔는데 의외로 북측 반응이 냉랭하자 뭔가 북측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판단 미스’가 아니라는 얘기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대화 한 번 제대로 못해 본 채 스타일을 구기고 남북관계 경색만 확인한 꼴이라는 비판은 면키 어렵게 됐다. 한편 세미나에서 리 부상은 ‘선(先)북·미 관계 개선-후(後)북핵 해결’을 주장했으며, 임 본부장은 북한이 남북관계에 호응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애도기간 노린 전쟁책동” 키 리졸브 훈련 연일 맹비난

    한·미 양국이 27일 연합 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들어갔다. 이번 훈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 실시되는 대규모 연합 군사 연습으로, 미군 증원 전력 운영 절차를 다루는 지휘소(CTX) 훈련 방식으로 치러진다. 훈련에는 한국군 20만명과 미군 2100명이 참가하며 이 중 미군 800여명은 해외에서 투입된다. 올해는 유엔군사령부에 대표를 파견한 영국·호주·캐나다·덴마크·노르웨이 등 5개국의 일부 병력도 옵서버로 참가했다. 오전 6시부터 훈련에 돌입한 군은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되는 훈련 기간 중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최전방지역의 초계전력을 비상대기토록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가 이미 지난 1월 27일 북한 판문점 군사대표부를 통해 훈련 일정과 이번 훈련의 비도발적 성격에 대해 통보했다.”면서 “아직까지 북한의 특이 동향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러나 대내외 매체를 총동원해 ‘키 리졸브’ 연습과 한·미 ‘독수리 연습’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이 모처럼 조·미 회담이 열리는 때에 그 분위기에 전혀 맞지 않는 살벌한 화약내를 기어코 풍기려 한다.”며 “미국은 우리를 잘못 건드리다가는 다시는 조선반도에서 저들의 군사연습을 벌여 놓을 자리가 없어지게 될 것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번의 연습은 우리의 애도 기간을 노린 전쟁 책동으로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에 대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라가르드 “1930년대식 대공황 또 올 수 있다”

    “1930년대식 대공황이 닥칠 수 있다.” 좀처럼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유럽 재정위기 해법을 놓고 ‘볼썽사나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프랑스와 영국에 작심하고 경고성 발언을 날렸다. 영국의 신용등급부터 내리라는 프랑스의 도발로 유럽 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가진 연설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경기위축, 보호주의 강화, 고립 등 글로벌 경제가 (대공황 시대인) 1930년대 일어난 현상들과 맞닥뜨리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이어 “저소득국, 신흥국, 선진국을 막론하고 더 가속화하는 위기에 면역력을 갖춘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이번 위기는 한 그룹의 국가들이 행동을 취해 해결할 수 있는 위기가 아니며 모든 국가, 모든 지역이 실질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례 없이 강경한 라가르드의 이날 발언은 크리스티앙 노이어 프랑스중앙은행장이 자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해 온 국제 신용평가사들에 “이해할 수도 없고 불합리하다. 영국의 등급부터 떨어뜨려라.”라며 영국을 자극한 뒤 나온 것이다. 노이어 행장은 영국이 프랑스보다 적자 규모와 빚, 인플레이션이 높고 성장률은 더 낮아 신용이 경색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프랑수아 피용 총리와 프랑수아 바로앵 재무장관도 각각 “신용평가사들이 영국의 높은 채무와 적자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역사는 영국이 주변국이 됐음을 기억할 것”이라며 단체로 영국 질타에 동참했다. 프랑스의 정면 공격에 영국 정부 당국자들이 내심 놀란 눈치라고 FT는 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대변인은 “우리는 신뢰할 만한 적자 감축 계획을 마련했고 국채수익률도 시장의 신뢰를 보여 준다.”고 방어막을 쳤다. 영국 재무부 관리도 “시장은 노이어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고 맞대응했다. 왕따 위기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유로존 재정협약 논의에 옵서버 자격을 부여받게 됐다. 라가르드의 경고는 금융부문의 신용경색 등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국채 매입 확대 가능성을 재차 일축해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신용평가사 피치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대형은행 8곳의 신용등급을 한꺼번에 강등시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제2의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스페인 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끌어내렸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직원 16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원조받던 나라서 주는 나라로… 세계 원조총회 개막

    원조받던 나라서 주는 나라로… 세계 원조총회 개막

    ‘단순한 원조를 넘어 실질적인 개발 효과로.’ 개발원조 분야의 최대·최고 국제회의인 세계개발원조총회가 29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시작됐다. 개발원조 효과 제고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될 이번 총회는 12월 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지난 세 차례의 총회와 달리 부산 총회는 외교장관이나 개발협력장관 등 의제 협의를 위한 각료급 대표뿐 아니라 대통령 등 수반급과 국제기구 대표 등이 상당수 참석해 격을 높였다. 3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최대 규모의 총회로 기록되게 됐다. 의제도 기존 총회와 차별화된다. ●각국 수반급 대거 참가 30일 오전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이 열린다. 이어 전체회의를 통해 원조와 개발에 대한 새로운 합의를 담은 ‘부산선언’을 채택하고 12월 1일 폐회식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개최국인 한국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수반급으로는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멜레스 제나위 에티오피아 총리, 안토니에타 데 보그란 온두라스 부통령, 제르베 루피키리 부룬디 부통령, 무함마드 알리 수알리히 코모로 부통령, 라니아 알압둘라 요르단 왕비 등이 부산을 찾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케빈 러드 호주 외교장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도 각국 및 국제기구 대표, 민간 자격으로 참석했다. ●다양한 의제 속 화두는 ‘개발효과 이번 총회에서 또 눈에 띄는 점은 그동안 옵서버로만 참석했던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 대표들이 정식 멤버로 처음 참여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그동안 OECD 중심의 국제 원조 체제에 정식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중국 측은 수석대표로 주훙 상무부 부국장이, 인도는 방가르 라비 외교부 다자경제국장을 수석대표로 보냈다. 브라질은 우리나라 국제협력단(KOICA)에 해당하는 개발협력청 파라니 마르코 청장이 참석한다. 이번 총회는 OECD가 주도하는 개발원조총회로는 마지막 회의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공여국이 수원국(受援國)에 제공해온 원조 효과를 평가하고, 더 나아가 수원국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개발효과로 이어지도록 하는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모든 역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번 총회의 실무를 총괄하는 박은하 외교통상부 개발협력국장은 “이 같은 합의가 도출되면 OECD뿐 아니라 유엔 등 국제기구, 미국 등 기존 공여국뿐 아니라 한국·중국·인도 등 신흥국 및 민간 재단 등이 모두 참여하는 포괄적인 개발협력 파트너십이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부문 역할론도 제기 박 국장은 또 이번 총회에서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미첼 바첼레트 유엔여성기구 총재,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양성평등에 대한 특별세션’도 30일 처음 열려 개발 성과를 위한 양성평등 제고 및 여성의 역량 강화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30일 전체회의에서는 원조 결과의 책임성과 투명성, 다양성 및 분절 해소 방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며, 1일 전체회의에서는 원조효과성에서 개발과제로 전환하기 위해 효과적인 제도 및 정책을 비롯, 민간 부문의 역할에 대해서도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국의 선진 특허행정 배우러 왔어요”

    “한국의 선진 특허행정 배우러 왔어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지식재산 업무를 총괄하는 실무진이 한국으로 총출동했다. 한국의 특허행정을 배우기 위해 지난 22일 내한한 방문단은 에티오피아 특허청의 과장급 핵심 인사 15명으로 구성됐다. 인사과장을 연수단장으로 상표·디자인 자산개발팀장, 심사팀장, 법무정책과장, 저작권·공동체지식개발팀장, 정보서비스팀장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방문단은 그동안 심사분야에 집중됐던 연수범위를 넘어 심사·심판과 법무·정보화에 이르기까지 지식재산 행정의 주요 분야를 교육받는다. 특허청은 에티오피아 방문단을 위해 별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분야별로 과장급 10명이 직접 참여해 교육과 현장 실습을 지원키로 했다. 에티오피아 특허청의 한국 방문은 지난 7월 이명박 대통령이 에티오피아 방문 당시 역량 개발 지원 의사를 밝힌 뒤 9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총회에서 에티오피아 특허청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들은 22~24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지식재산’을 주제로 열리는 한·WIPO 워크숍에 ‘옵서버’로 참여한 뒤 25일부터 10일간 별도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게라워크 지나부 인사과장은 “한국 특허청의 풍부한 경험과 앞선 운영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대가 크다.”면서 “에티오피아는 농업국가로 ‘적정기술’을 활용한 지역사회 개발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김일규 특허청 다자협력팀장은 “아프리카 국가에 특허행정을 전수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에티오피아를 거점으로 아프리카에 한국의 특허시스템을 확산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유엔 입성’ 팔레스타인 최종 목표 이룰까

    유엔의 회원국 승인이 최종 목표인 팔레스타인은 31일 전초전 격인 유네스코 가입 성공으로 목표에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유네스코는 팔레스타인이 정회원국으로 가입한 첫 번째 유엔 기구이다.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정회원국 가입 신청서를 제출, 심의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팔레스타인 측이 상당한 외교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팔레스타인은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 등 서방의 반대로 독립국 지위 획득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자 먼저 유네스코에 가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안보리와 달리 거부권 규정이 없는 유네스코를 발판 삼아 유엔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국가 자격을 인정받겠다는 복안이다. 팔레스타인은 이날 표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이스라엘과 미국을 포함한 14개국만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돼 팔레스타인의 회원 가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도 성과로 볼 수 있다. 팔레스타인이 유엔 안보리를 거쳐 정회원이 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중 5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없이 최소 9개국이 승인한 뒤 유엔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중 3분의 2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유엔 회원국 가입을 막으려는 이스라엘과 미국 등의 반대가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네스코 재정의 22%를 담당하는 미국은 이번 표결이 가결될 경우 유네스코에 대한 7000만 달러의 재정 지원을 보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어 향후 미국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데이비드 킬리언 유네스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번 표결은 미국의 유네스코 지원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도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동평화협상 재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의 유엔 회원국 가입결정은 오는 11일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된다. 미국이 거부권 행사를 공언하고 있어 부결될 확률이 높다. 안보리에서 부결되면 유엔총회로 넘어가 팔레스타인을 정식회원국이 아닌 비회원국 옵서버 국가로 인정할지 결정하게 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압바스 팔 수반 유엔 가입 신청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23일(현지시간) 유엔에 회원국 승인 신청을 예정대로 제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반대를 무릅쓰고 독립국 지위를 얻기 위해 나선 팔레스타인은 유엔으로부터 최소한 ‘비회원 옵서버 국가’ 지위를 얻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압바스 수반은 이날 오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고 본회의장에서 193개국 대표를 상대로 연설했다. 사에브 아라카트 팔레스타인 협상 대표는 이날 “압바스 수반이 팔레스타인으로 돌아가 지도부와 만나 여러 선택 사항, 특히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제안한 계획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앞서 팔레스타인에 ‘비회원 옵서버 국가’의 지위를 인정하고 1개월 내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을 재개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수도 격인 라말라에서는 이날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모여 독립국 탄생의 첫발을 내디딘 것을 자축하며 밤을 지새웠다. 시내 중심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 압바스 수반의 유엔 연설을 지켜본 수많은 시민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과 동시에 삶의 터전을 빼앗긴 설움을 떨쳐 버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유엔총회 개막… 팔레스타인 독립 승인 최대 이슈로

    유엔총회 개막… 팔레스타인 독립 승인 최대 이슈로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21일(현지시간) 제66차 유엔 총회가 열렸다. 121개국 정상과 193개 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하는 이번 총회에서는 23일로 예정된 팔레스타인 독립국 인정 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고위인사가 유엔 회원국 지위 신청을 몇 주 뒤로 늦출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쳐 주목된다. 나빌 샤스 팔레스타인 고위 협상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엔 안보리에 팔레스타인 회원국 지위 승인에 관한 표결을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하지 않고 이를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 문제에 관한 유엔의 표결이 몇 주 뒤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안보리 이사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한 팔레스타인과 안보리 표결을 막으려는 미국 측 입장이 서로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보리는 회원국 지위 승인 신청이 접수되면 즉각 표결을 실시해 결론을 낼 수도 있고 상당 기간 표결과 결정을 미룰 수도 있다. 팔레스타인과 미국·이스라엘이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는 가운데 안보리 15개 이사국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향후 상황 전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팔레스타인이 유엔 정회원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면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 없이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팔레스타인은 현재 안보리에서 러시아와 중국, 인도, 남아공 등 8개국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장 거부권 행사를 공언한 미국 때문에 관문 통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스라엘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15개국 가운데 미국만 거부권을 행사하는 상황이다. 이는 팔레스타인에 정치적 정당성을 상당히 부여하는 동시에 미국·이스라엘에는 뼈아픈 ‘도덕적 패배’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중동과 화해를 모색함과 동시에 재선을 앞두고 이스라엘계 로비단체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선 어떤 선택을 하든 상처를 피할 수 없게 된다. 이스라엘을 ‘편애’하느라 중동 갈등을 부채질해 온 미국의 중동정책이 모순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팔레스타인은 완전한 독립국 지위 획득이 어려우면 차선책으로 사실상 국가 지위를 확보하는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이 유엔 총회에서 과반수 동의를 얻는다면 ‘표결권 없는 옵서버 단체’에서 ‘표결권 없는 옵서버 국가’로 지위를 바꿀 수 있다. 이 경우 팔레스타인은 유엔 기구 회의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할 협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총회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에 ‘비회원 옵서버 국가’의 지위를 인정한 뒤 1개월 안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협상을 재개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北 리용호 “조건없는 6자회담 재개”

    제2차 남북 비핵화회담을 앞두고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거듭 주장했다. 리 부상은 또 지난 7월 열린 1차 북·미 대화에 이어 최근 미국에 2차 대화를 제안했다고 공개했다. 리 부상은 19일 중국 국제문제연구소가 베이징 궈지(國際)호텔에서 주최한 ‘9·19 공동성명 6주년 기념 국제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21일 열리는 남북 비핵화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에 앞서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핵과 장거리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실험 모라토리엄 선언 등의 비핵화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우리 측과의 팽팽한 논쟁이 예상된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리 부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와 중국을 잇따라 방문해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한국과의 2차 비핵화 회담에서도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설득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나를 주관한 취싱(曲星) 소장은 “리 부상이 ‘6자회담을 재개해 모든 문제를 일괄 해결하자’고 주장했다.”며 북한의 적극성을 높이 평가했다. 리 부상이 2차 북·미 대화를 미국 측에 제안했다고 밝힘으로써 남북대화에 이어 제2차 북·미 대화가 곧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도 “2차 대화를 위한 양측의 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산하 연구기구를 내세웠지만 중국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양제츠 외교부장은 개막 연설에서 “9·19 공동성명 실천 노력을 계속하면서 6자회담을 추동해 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민간 국제 세미나를 표방했지만 중국 측은 한·미·일·러 외교 당국에도 참석을 적극 요청했다. 북한과 함께 6자회담의 조속재개를 위한 포석으로 삼으려 한 모습이 역력했다.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미·일 3국과 일부 유럽국가들은 현지 공관 실무자를 옵서버로 보내 지켜봤다. 리 부상은 플루토늄 핵시설 불능화 등을 통해 9·19 공동성명을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이번 세미나를 ‘선전장’으로 적극 활용했다. 리 부상은 우 특별대표와 별도로 회동한 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남북 비핵화 2차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평화 협상 못 미더워”… 팔, 美·이와 정면 승부

    “평화 협상 못 미더워”… 팔, 美·이와 정면 승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유엔에서 독립국가로 인정받겠다는 정면 승부수를 띄웠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정회원국 승인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압바스 수반은 “정회원국 신청은 우리의 합법적인 권리”라며 강행할 의지를 내보여 미국, 이스라엘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7일 현지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신청을 막을 방법은 없지만, 승인안은 안보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통과 어려울 것”… 국제사회 양분 국제사회도 양분되고 있다. 현재 미국·유럽은 이스라엘 편에, 중동과 러시아, 브라질 등은 팔레스타인 편에 섰다. 하지만 유럽 내에서도 프랑스, 스페인은 팔레스타인의 유엔 내 지위 격상을 지지하는 반면, 독일은 반대하는 등 입장이 갈린다. 팔레스타인이 정회원국 신청을 내 표결에 부치더라도 미국이 안보리에서 거부권(비토)을 행사한다면 무산되게 된다. 미국은 양국 간 직접 평화회담 재개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 의회는 연간 5억 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원조를 끊겠다는 위협도 불사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비슷한 노선을 걷고 있다. 17일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최고대표의 대변인은 “협상 재개가 수반된 건설적인 해법만이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다른 국가들을 상대로 전방위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유엔 중동특사인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평화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도록 설득하는 동시에 러시아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하지만 거부권 행사는 미국의 딜레마이기도 하다.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팔레스타인뿐 아니라 범중동권과의 갈등이 불가피하고, 전임자들처럼 거부권을 사용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대중동정책에도 치명타로 작용하게 된다. ●바티칸식 ‘비회원 옵서버국’ 배제 못해 압바스의 이번 결정은 20년간 이어진 평화협상에도 불구하고 독립국가의 꿈을 이룰 수 없다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절망에서 비롯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추진한 양국 간 직접 평화회담은 이스라엘이 서안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다. 이 같은 복잡한 국제정치적 변수들을 감안할 때 팔레스타인이 바티칸시국처럼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지위를 격상시키는 ‘제2의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125개국 이상이 팔레스타인을 하나의 국가로 인지하고 있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옵서버 단체’에서 ‘비회원 옵서버 국가’가 되면 투표권은 없지만 유엔 총회 연설권, 각종 결의안에 서명할 권리 등을 누릴 수 있고 국제형사재판소(ICC) 등 국제기구 가입도 가능해진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英 폭동 원인’ 둘러싸고 전·현직 총리 지상공방

    ‘英 폭동 원인’ 둘러싸고 전·현직 총리 지상공방

    ‘도덕성 붕괴가 근본 원인이다.’(데이비드 캐머런) 대 ‘일부 소외계층의 일탈이 문제다.’(토니 블레어) 최근 영국 사회를 뒤흔든 폭동의 원인을 두고 노동당과 보수당 출신의 전·현직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언론 기고에서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지상논쟁을 벌였다. 보수당 출신인 캐머런 총리는 영국 일요신문 선데이익스프레스 기고문에서 “폭동때 우리가 목격한 약탈과 살인, 강도 등의 행태는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 책임감의 쇠퇴, 이기심의 증가, 개인권의 중시 등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들이 오랜 기간 우리 사회 안에서 뿌리를 넓혀왔다.”면서 “폭동사건은 ‘사회 교화’의 필요성을 실제 사례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4일에도 “폭동의 원인은 인종, 가난, 긴축 정책이 아니라 젊은 세대의 도덕성 붕괴에 있다.”고 주장하며 청소년의 사회적 책임감 고취를 위한 지역 시민봉사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같은 날, 노동당 출신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 기고문에서 캐머런 총리에 반격을 가했다. 그는 “(캐머런 총리의 주장은)우리 문제의 진짜 원인을 외면하는 ‘과장 섞인 비탄’에 불과하며, 우리의 대외적 평판을 격하시키는 행위”라고 꼬집은 뒤 “영국은 도덕적 쇠퇴의 손아귀에 놓여있지 않다. 지금의 청소년들은 대체적으로 내 세대보다 더 책임감 있고, 더 열심히 일하며, 더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전 총리가 캐머런 정부의 내정에 자신의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블레어의 발언이 주목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그 역시 과거에 도덕성 붕괴를 영국 사회의 문제로 지적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내무장관으로 재직하던 1993년 10세 소년들이 2세 여아를 잔혹하게 살해한 ‘제임스 벌저’사건이 발생하자 도덕성 붕괴를 경고했다. 블레어는 “당시 발언은 정치적으로는 좋았지만 정책적으로는 나빴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블레어는 이어 “이번 폭동은 올바른 행동의 규범을 갖고 살아가는 주류 사회에 편입되지 못한 채 외곽에서 겉도는 소외되고, 불만을 품은 젊은 그룹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면서 “이런 문제의 해법은 가정에서 초기 단계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자메이카 언론 “파월, 볼트 꺾는다”

    아사파 파월(29)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이상 자메이카)를 제치고 우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메이카 일간 옵서버는 7일 인터넷판에서 몸 상태가 최고조에 이른 파월이 최근 컨디션 난조에 빠진 볼트를 따돌리고 남자 1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파월은 세계기록을 세우는 등 뛰어난 스프린터이지만 가장 큰 대회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유달리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볼트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00m와 200m를 석권하며 승승장구, 파월은 2인자로 밀렸다. 파월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큰 대회에 약한 징크스를 깰 작정이다. 더욱이 현재 파월의 주법은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다. 스타트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가속 동작에다 완벽하게 맞춰진 좌우 균형, 무릎을 높이 들어 올리는 자세가 신이 내린 재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런 주법으로 지난 7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100m에서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인 9초 78을 찍었다. 볼트는 지난해 말 당한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고 미국의 간판 타이슨 게이는 고관절 수술을 받아 대구 대회에 아예 불참한다. 특히 옵서버는 볼트가 2008~09년 전성기의 몸 상태에서 완전히 멀어졌으며 그 이후에는 타고난 신체적 능력에만 의존했다고 혹평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법부 APEC’ 아·태 대법원장 회의 개막

    ‘사법부 APEC’ 아·태 대법원장 회의 개막

    사법 분야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로 불리는 제14차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 회의’가 12일부터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닷새 동안 열린다. ‘21세기 사법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리는 세션 발표는 ▲사법에 있어서의 정보기술 활용 ▲대법원 기능의 최적화 ▲사법서비스 개선 ▲사법부 외부와의 관계 ▲아·태 대법원장 회의의 역사와 미래 등 5분야로 나눠 진행되며,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자리한 대법원 전산정보센터도 견학한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에서 두 번째 개최되는 만큼 한국을 좀 더 친근하게 느낄 거라 생각한다.”며 “21세기 사법의 바람직한 방향에 관해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논의를 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태 대법원장회의는 국가 대법원장이 모여 사법 협력과 교류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1985년 말레이시아 피낭에서 1회 회의를 연 이후 격년제로 열린다. 한국은 1999년 8차 회의에 이어 12년 만에 다시 개최국이 됐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33개국이 참석하고, 각국 대법원장 30명 등 총 101명이 한국을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옵서버 자격인 캐나다를 포함해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8개국이 회원국이다. 눈길을 끄는 사법부 수장도 많다. 우선 중국, 홍콩, 마카오의 사법부 수장이 모두 참석한다. 홍콩과 마카오는 중국에 반환된 이후에도 각각 영국식과 포르투갈식 사법제도를 유지하고 있어 이들 세 명의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중국 내에서도 드문 일이다. 뉴질랜드의 시안 엘리아스 대법원장은 1999년 회의에는 대표단의 일원으로 서울을 방문했으나, 이번에는 대법원장 자격으로 왔다. 엘리아스 대법원장은 이번 회의 참가자 중 유일한 여성 대법원장이기도 하다. 네팔의 킬라지 렉미 대법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에도 주말까지 서울에 머무르면서 사법연수원 등을 추가로 방문해 법관 양성과 사법연수제도를 직접 파악할 계획이다. 2002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동티모르의 마리아 나타시아 구스마오 대법원장은 지난 4월 초대 대법원장으로 지명돼 이번 회의가 대법원장 자격으로 수행하는 첫 대외 활동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알카에다 예멘 남부 요충도시 장악”

    알카에다 세력이 내전으로 빠져들고 있는 예멘의 남부 지방정부 수도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 예멘 옵서버는 28일(현지시간) 남부 아비얀주 진지바르 지역의 행정시설과 주요 거리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조직원들의 수중에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오사마 빈라덴 가문의 고향인 예멘에 본거지를 둔 AQAP는 지난 2일 빈라덴이 미국 특수군에 사살되자 보복 공격을 천명했던 단체다. 현지 주민들은 지난 26~27일 정부군과 알카에다의 교전에서 모두 1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아메드 알미사리 주지사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관사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지바르는 예멘의 수도 사나로부터 남쪽으로 400㎞, 남부의 주요 항구인 아덴항에서 동쪽으로 80㎞ 떨어져 있다. 이와 관련, 예멘의 야권연대 JMP는 33년째 장기 집권으로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서방의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 테러 위협을 부각시키는 차원에서 알카에다 세력의 진지바르 장악을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 2월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예멘의 정국 혼란을 틈탄 알카에다의 세력 확장과 부족 갈등으로 인한 내전 발발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때문에 알카에다의 진지바르 장악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예멘을 지원해 온 미국이 국제사회의 살레 대통령 퇴진 목소리에는 동참하면서도 사태 해결을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임기를 2년 남짓 남긴 살레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의 확산에 따른 자진 사퇴 의사를 번복하고, 아라비아 반도 국가들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의 권력 이양 중재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1회 ‘김명회 논문상’에 에린 정

    한국학술연구원(이사장 박상은)은 21일 ‘제1회 김명회 논문상’ 수상자로 에린 정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를 선정했다. 이 상은 한국학술연구원 설립자인 고 김명회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으며, 매년 영문학술지 코리아 옵서버(KOREA OBSERVER)에 게재된 논문 중 최고의 논문을 선정한다.
  • ‘인민체육인’ 리분희 北 장애인 대모?

    ‘인민체육인’ 리분희 北 장애인 대모?

    리분희(42).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남북 단일팀의 여자 단체전 우승 주역이었다. 한살 아래였던 복식 파트너 현정화(41·현 한국마사회 감독)와 나눈 한달 보름간의 살가운 스토리는 보는 이로 하여금 분단의 아픔을 더 절절하게 했다. 그가 지금 중국 광저우에 와 있다. 리분희는 당시 단일팀 혼합복식 동메달을 합작한 동갑내기 김성희와 결혼해 두 남매를 뒀다. 10대 후반인 그의 첫 아들은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 지바대회 이후 ‘인민체육인’ 칭호까지 받았지만 북한 체육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가 조선장애인보호연맹 부위원장이 된 게 불과 다섯 달 전이다. 장애인 자녀를 둔 평범한 어머니로, 아직은 세계 무대에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북한 장애인단체의 ‘옵서버’로 대회에 참가했다. 그러다가 지난 12일 대회 본부 숙소인 샤토 리버스타호텔의 식당에서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우연히 마주쳤다. 리분희는 윤 회장에게 북한의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와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 가입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 등을 물었다. 북한은 늘 국제기구에 가입할 의사가 있었다. 하지만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정세 탓에 한곳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997년 서울 IPC 정기총회 당시에도 국제 정세가 얼어붙으면서 무산됐다. 이번 대회에도 리분희는 APC의 초청장을 받고 참가했지만 최근 연평도 사태 때문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는 16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19년 전 체육을 통한 남북 화합의 꿈을 실현시켰던 리분희. 그가 이번엔 북한의 장애인체육을 탄생시키는 산파 역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광저우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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