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옵서버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65
  • 금수저만 가능한 ‘무보수’ EU 인턴에 제동…“적절한 수당 지급” 권고

    금수저만 가능한 ‘무보수’ EU 인턴에 제동…“적절한 수당 지급” 권고

    유럽연함(EU) 산하 기관들의 ‘무보수’ 인턴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EU 각 기관의 비리·불법을 감시하는 EU 옴부즈맨실은 경제력과 관계없이 청년들이 인턴 채용에 응시할 수 있게끔 모든 인턴에게 적절한 보수를 지급하라고 지난 주말 대외관계청(EEAS)에 권고했다. EU옵서버 등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은 세계 140여개 나라에 있는 대표부 등에 근 800명의 무보수 전업(풀타임) 인턴을 고용했다. 외교관, 국제기구 근무 등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대외관계청을 비롯 EU 각 기관은 ‘꿈의 직장’으로 꼽힌다. 무급 또는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않는 임금이지만 인턴 경쟁률은 수백 대 1에 달한다. 지난해 대외관계청 무급 인턴 출신인 한 오스트리아 출신 청년이 이런 관행의 문제점을 청원한 이후 옴부즈맨실은 대외관계청 인턴 행태를 조사해왔다. 대외관계청은 ‘무보수 인턴 관행은 무보수를 무릅쓰고라도 다문화환경과 EU 업무를 경험해보려는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에밀리 오레일리 옴부즈맨은 “EU 대외관계청 인턴은 젊은이들의 경력에서 중요한 디딤돌일 수 있고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 가능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집안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생활비 부담 때문에 무급 인턴 자리를 지원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평등은 유럽연합의 설립 가치이며 차별은 엄격히 금지된다”며 EU 이사회가 2014년 교육훈련제도 품질 기본구상에서 ‘무급 교육훈련생은 불리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의 직업적 기회를 제한할 수 있고 무급 노동의 한 형태’라고 인정한 점을 상기시켰다. 옴부즈맨실은 대외관계청에 인턴이 근무하는 지역의 생활비를 반영해 ‘적절한 수당’을 지급해 비차별 원칙을 존중하고 청년들이 재정형편과 무관하게 인턴을 지망할 수 있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옴부즈맨실은 다른 EU 기관들의 무급 인턴 실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옴부즈맨실의 권고에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EU 기관들은 통상 권고를 따르고 있다. 대외관계청은 5월 31일까지 이에 답변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누가 백악관 실세되나… “맏사위 쿠슈너”

    누가 백악관 실세되나… “맏사위 쿠슈너”

    오는 20일 임기를 시작하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그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오른쪽)를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법적·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어 ‘위험한 결정’이라는 언론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인수위원회는 장녀 이방카(왼쪽)의 남편인 쿠슈너를 백악관 선임 고문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쿠슈너는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 전략가와 함께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무역과 중동 문제 등 다방면에 관여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11일 기자회견 때 쿠슈너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쿠슈너가 공식 직책까지 맡게 되면 트럼프 정권의 명실상부 ‘최고 실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대선 기간에 장인인 트럼프 당선인의 연설문 작성에서부터 정책 수립, 일정과 자금 관리 등 모든 분야를 진두지휘하며 트럼프의 ‘눈’과 ‘귀’ 역할을 했다. 2009년 이방카와 결혼한 쿠슈너는 올해 36세이며 정통 유대교 신자이자 뉴욕의 부동산 개발업자다. 하버드대학 사회학과,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한 수재다. 2007년 미국에서 가장 비싼 건물인 뉴욕 맨해튼 5번가의 2조여원대 빌딩을 사들여 주목받은 데 이어 주간지 ‘뉴욕옵서버’를 인수, 언론계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공직 경험은 전혀 없다. 미 언론은 쿠슈너의 백악관행에 대해 이해충돌 소지와 함께 ‘친족등용 금지법’(Nepotism rule)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1967년 만들어진 연방 친족등용금지법은 대통령 친·인척의 공직 임명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이 법이 백악관에도 적용되는지는 논란이 있다. 앞서 쿠슈너는 백악관에서 일하게 되면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음으로써 문제의 소지를 없애겠다고 밝혔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北, SLBM 1t 탑재하면 南 전역 타격할 수 있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1t의 핵탄두를 탑재하면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외국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 2일 나왔다. 시어도어 포스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 등은 한국학술연구원의 계간 영문 학술지 ‘코리아옵서버’ 12월호 논문에서 북한의 SLBM인 KN11(북극성)이 1t 중량의 탄두를 약 600㎞, 1.5t짜리 탄두를 약 450㎞ 날려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실시한 SLBM 시험 발사에서 500㎞를 날려 보냈다. 이들은 북한이 디젤-전동식 잠수함을 실전 배치한다면 현재의 한미 대(對)잠수함 전력으로는 발사 준비 전 탐지가 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SLBM은 다양한 각도에서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포함한 미사일방어체계(MD)로는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스라엘, ‘두 국가 해법’도 사실상 거부

    이스라엘, ‘두 국가 해법’도 사실상 거부

    “우리는 잘못된 정책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8일(현지시간)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강조하자 당일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반박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구한 ‘두 국가 해법’을 사실상 거부하고 나선 발언이라 중동 정세에 격랑이 예상된다. 네타냐후는 “편견에 가득 찬 발언으로 안보리 결의를 폐기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노골적으로 친(親)이스라엘 행보를 예고해왔다. 앞서 케리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이 (지난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스라엘 정착촌 중단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은 두 국가 해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우경화된 의제를 옹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1993년 오슬로협정을 통해 제시된 ‘두 국가 해법’은 요르단강 서안 지구와 가자지구 등에 이슬람 교도가 주축인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건설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를 독립국으로 인정하며 공존하자는 구상이다. 이어 유엔이 2012년 팔레스타인을 비회원 옵서버 국가로 승인하며 사실상 주권 국가로 받아들이자, 긴장한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 전쟁 당시부터 서안 지구에 건설했던 유대인 정착촌을 확장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스라엘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은 궁극적으로 서안 지구 대부분을 이스라엘에 병합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네타냐후는 국내에서도 극우 성향 유대인 가정당 등으로부터 서안 지구를 아예 병합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네타냐후의 이날 발언은 퇴임까지 3주 남짓 남은 오바마 정부를 무시하고 두 국가 해법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중동 평화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감안해 이스라엘이 우방국임에도 불구하고 정착촌 건설에 부정적이었다. 트럼프도 이스라엘을 거들고 나서면서 정착촌 건설 문제는 신구 정권 간 갈등으로 확산됐다. 트럼프는 이날도 트위터에 오바마를 겨냥해 “그의 선동적 발언을 무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순조로운 정권 이양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이 완전히 무시되고 무례하게 다뤄지도록 놔둘 수 없다. 이스라엘이여 강해야 한다. (미국 대통령 취임일인) 1월 20일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중동 정책을 전면적으로 뒤집을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지난 16일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찬성하는 강성 유대인 출신 데이비드 프리드먼을 차기 이스라엘 대사로 지명했다. 트럼프는 텔아비브에 있는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공언해 예루살렘 전체가 수도라고 주장하는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줬다.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도 자국의 수도라고 주장하는 곳이라 트럼프 취임 이후 아랍권 전체에 반미 감정이 극대화될 가능성이 크다. 타마라 코프먼 위테스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 정부의 조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위기뿐 아니라 이스라엘-아랍권 위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WSJ “트럼프 사위 쿠슈너, 백악관 요직 맡을 수도”

    WSJ “트럼프 사위 쿠슈너, 백악관 요직 맡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35)가 백악관 고위 직책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 남편인 쿠슈너는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공직 직함 없이 활동했으나 대선을 사실상 진두지휘한 막후 실세로 알려졌다.  WSJ는 정권인수위원회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쿠슈너가 인수위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눈과 귀’로 통하며 정식으로 백악관 직책을 맡는 방안과 백악관 밖에서 비공식적으로 영향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 중이라고 전했다.  쿠슈너가 백악관에서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선임 보좌관이나 특별 고문 등을 맡을 수 있다고 WSJ는 관측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된 라인스 프리버스와 수석전략가에 임명된 스티브 배넌이 쿠슈너가 백악관에 입성해 대통령 ‘이너 서클’에 들어가도록 밀고 있다. 미국 친족등용금지법은 대통령이 친족을 내각이나 정부 공식 직책에 임명할 수 없도록 한다. 다만 이 법이 백악관에도 적용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WSJ는 설명했다.  쿠슈너는 앞서 백악관에서 일하게 되면 급여를 받지 않아 법 위반으로 불거질 수 있는 문제의 소지를 없애겠다고 밝힌 바 있다.  쿠슈너가 정부 고위직에 오르면 거래 규모가 140억 달러(약 16조원)에 이르는 그의 부동산 사업과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어 쿠슈너의 변호사들이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쿠슈너는 1981년 뉴저지주의 부동산 가문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뉴저지의 유명한 부동산 개발업자인 찰스 쿠슈너인데 2005년 탈세와 불법 선거자금 기부, 증인매수 등 혐의로 수감됐다.  당시 찰스 쿠슈너를 기소한 연방검사가 트럼프 인수위원장에서 밀려나 부위원장으로 강등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다.  쿠슈너는 하버드대 재학 시절 부업으로 아파트를 사들이면서 부동산업에 발을 들였고 뉴욕대 로스쿨에 다니던 2006년에 뉴욕 재력가들을 독자로 확보한 신문 ‘뉴욕 옵서버’를 인수해 언론사 발행인이 됐다.  이후 쿠슈너는 2007년에 18억 달러에 맨해튼 건물을 사들이면서 단숨에 뉴욕에서 거물이 됐다. 트럼프 딸 이방카와는 2009년에 결혼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외손녀 중국 고시 암송 영상 중국서 인기몰이

    트럼프 외손녀 중국 고시 암송 영상 중국서 인기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외손녀가 중국 고시를 암송하는 동영상이 중국 인터넷에 퍼지며 인기를 몰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35)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이 영상에서 이방카의 다섯살 딸 아라벨라(사진)는 붉은색 치파오를 입고 복(福)자가 씌어진 춘련(봄을 맞아 문이나 기둥에 써붙이는 글귀) 앞에서 당시(唐詩) 2수를 연달아 외웠다. 아라벨라가 암송한 시는 당나라 시인 이신(李紳)의 오언고시 민농(憫農)과 낙빈왕(駱賓王)의 영아(詠鵝)다. 민농은 농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담은 시로 아라벨라는 첫 두 댓구인 ‘서화일당오, 한적화하토’(鋤禾日當午 汗滴禾下土·밭김을 매노라니 정오의 불볕에, 방울방울 구슬땀 포기마다 스며드네)를 암송했다. 아라벨라가 뒤이어 암송한 영아는 낙빈왕이 7세에 지은 시로 거위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영아는 중국 초등학생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시 중 하나다.  아라벨라는 두 시를 암송하며 생각이 나지 않는듯 머리를 흔들거나 몸을 떨기도 했다.  아라벨라는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가 2009년 뉴욕지역 주간잡지 ‘뉴욕 옵서버’의 발행인이자 부동산개발업체 ‘쿠슈너 컴퍼니즈’의 대표인 유대인 재러드 쿠슈너(35)와 결혼해 낳은 2남1녀 중 맏딸이다.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귀엽다”를 연발하며 “저렇게 어린 아이에게 당시를 외우게 하는 것은 오히려 중국을 더 미워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중국에 징벌적 관세를 메기겠다고 협박한 트럼프지만 내심으로는 중국에 친밀감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연설문·인선 관여 ‘미국판 비선 실세’… 트럼프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물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캠프를 막후에서 이끈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35)가 장인 정권의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당선 이후 첫 회동하던 때 쿠슈너는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과 남쪽 뜰을 산책하며 담소를 나눴다며 쿠슈너의 비서실장 임명 가능성을 제기했다. 차기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쿠슈너가 현직 비서실장과 백악관 인수 작업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쿠슈너는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35)의 남편으로 트럼프가 가장 신임하는 인물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슈너는 1981년 뉴저지주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하버드대 사회학과와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2006년 100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116억원)에 주간지 뉴욕 옵서버를 인수해 25세에 유력 언론사의 주인이 됐다. 이듬해에는 미국에서 가장 비싼 건물 중 하나인 뉴욕 맨해튼의 빌딩을 18억 달러(약 2조 966억원)에 매입해 ‘거물’로 주목받았다. 쿠슈너는 2009년 이방카와 결혼해 2남 1녀를 뒀다. 쿠슈너는 트럼프가 대권에 도전하자 이방카와 함께 장인을 적극 지원했다. 그는 장인의 대선 캠프에서 공식적인 자리는 맡지 않았지만 연설문 작성부터 부통령 후보 지명까지 주요 문제에 관여한 ‘비선 실세’였다. 장인과 달리 침착하고 겸손한 쿠슈너는 공화당 및 보수진영의 주요 인사와 친분을 맺고 트럼프와 이어 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 특히 쿠슈너는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 와중인 지난 3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말했다가 공화당과 유대계가 반발했을 때 유대계 주요 인사들을 설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쿠슈너는 정통 유대교인이며 이방카도 쿠슈너를 따라 유대교로 개종했다. 쿠슈너는 아울러 트럼프가 지난 3월 유대계 로비단체인 미국이스라엘공공문제위원회(AIPAC) 연례총회에서 했던 연설의 연설문을 작성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연설을 통해 친(親)이스라엘 발언을 쏟아내 반(反)이스라엘 논란을 종식시키고 유대계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쿠슈너는 이처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큰 공을 세웠지만 백악관 비서실장과 같은 공직으로 그 공을 보답받을 수는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967년 발효된 반(反)정실인사법은 대통령이 친인척을 공직에 임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쿠슈너가 특정 정책을 총괄하는 비공식적인 ‘차르’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집권 시절 부인 힐러리 클린턴을 건강보험 개혁 태스크포스의 수장으로 임명해 개혁을 총괄하게 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각국 北사무소 폐쇄… 中·러도 北과 외환거래 중단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전 세계 국가에 북한과의 외환 거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북한의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 조달을 막기 위해 금융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FATF 요구를 따르지 않은 나라는 국가 간 금융거래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중국과 러시아도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FATF의 대북 제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보다 사실상 구속력이 높아 북한 고립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15~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FATF 총회에서 북한과 관련한 공식 성명서가 수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수정 성명서엔 ‘각국은 자국 내에 있는 북한의 은행 지점, 법인 및 대표사무소를 폐쇄하고 북한의 은행과 외환 거래 관계 종료를 위한 필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문구가 새로 들어갔다. 기존 성명서엔 ‘북한의 금융회사 자회사·지점이 자국에 존재하는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돼 있었는데 수위를 크게 높인 것이다. FATF는 1989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자금 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을 방지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기구로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37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FIU 관계자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인해 지난 3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 내용을 반영해 북한의 자금 조달 봉쇄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FATF에 요구했다”며 “중국과 러시아 등도 별다른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아 만장일치로 성명이 수정됐고 곧바로 각국에 전달돼 효력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FATF 성명이 상당한 실효성을 갖고 있어 북한의 고립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FATF 의장을 맡은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은 “FATF 회원국은 주기적으로 다른 나라로부터 상호평가를 받고 있고 성명 이행 여부는 중요한 평가 기준”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등도 성명에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FATF에는 정회원국 외에도 9개 지역기구로 구성된 준회원, 28개 국제기구로 이뤄진 옵서버가 있어 성명은 이들 국가에도 영향력을 발휘한다. 자금세탁방지 정책자문위원장인 곽수근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상호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국가는 선진 금융국으로 분류된 국가와 동일한 위치에서 거래할 수 없게 된다”며 “성명은 일종의 공동 협약이기에 상당한 구속력이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미, 북 핵실험 대응으로 한미일 3국 공군 한국 상공에서 편대비행 제안했으나 한국 거절

    미, 북 핵실험 대응으로 한미일 3국 공군 한국 상공에서 편대비행 제안했으나 한국 거절

    미국이 지난 달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한미일 3국 공군의 편대가 한국 상공에서 비행하는 방안에 대해 의향을 물었으나 한국이 부정적으로 반응해 성사되지 않았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5차 핵실험 나흘 뒤인 지난달 13일 미국이 북한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전략폭격기 B-1B를 한반도에 파견할 때 한국 상공에서 한미일 3국 공군이 편대비행하는 방안을 타진했다. 하지만 한국은 국민감정을 고려해 이에 난색을 표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한미일 공군의 편대비행을 통해 북한에 3국의 강력한 결속을 과시하려했지만 한국은 “국민 감정상 자위대 항공기가 한국 상공에서 비행하는 것은 힘들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와 관련 한국 공군이 이달 미국 알래스카 상공에서 열린 다국적 공군 훈련에 F-15K를 파견하는 과정에서 일본 영공을 통과하지 못한 채 미국으로 이동했다. 신문은 이는 일본이 원칙적으로 주둔군지위협정을 맺은 미군 외에 군용기가 영공을 통과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한국이 자위대 항공기 수용을 인정하지 않는 이상 상호주의에 따라 한국 군용기의 일본 영공 통과도 어렵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미 양국 군이 이달 10∼15일 한국 근해에서 연합훈련을 할 때 자위대가 옵서버로도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투투 남아공 대주교 “조력 자살´은 죽어가는 이들의 권리”

    투투 남아공 대주교 “조력 자살´은 죽어가는 이들의 권리”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데즈먼드 투투 남아공 성공회 명예 대주교가 자신을 비롯한 말기 질환 환자들에게 ‘조력자살’의 권리가 허용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남아공 흑인 인권 운동에 앞장선 공로로 198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투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내 삶이 시작보다 끝에 가까운 85세가 되는 지금, 사람들이 존엄하게 죽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면서 “죽어가는 이들은 언제, 어떻게 이 세상을 떠날지 선택할 권리가 있다. 이들의 선택 중에는 존엄한 조력자살도 포함돼 있다고 믿고 있다”고 썼다.  조력자살은 소생 가능성이 없는 말기 질환 환자의 동의를 받아 의사가 약물을 투여해 생을 마감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때가 되면 자신도 조력자살을 선택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7일 85세 생일을 맞은 투투는 과거 전립샘암 치료에 따른 염증으로 입·퇴원을 반복하는 등 건강이 나빠진 상태다.  투투는 “그동안 내 죽음을 준비하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생명을 유지하는 것을 원치 않다는 것이 확실해졌다”며 “내 방식으로 삶이라는 여행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허용됐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영국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에 기고한 글에서 기존의 반대입장을 철회하고 조력자살에 찬성한다는 견해를 처음 밝힌 바 있다.  투투는 “2년 전 내가 개인적으로 조력자살을 원하는지 애매모호했고 그래서 ‘신경 쓰지 않겠다’라고만 썼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오늘 만약 그 때가 오면 내가 어떻게 다뤄졌으면 하는지 생각해보니 그것을 지지해야겠다는 생각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와 캐나다 등에서 최근 조력자살을 허용하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수천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존엄한 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부정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투는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부정하는 것은 기독교 가치의 핵심이기도 한 연민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과 같다”며 “정치인과 의원, 종교지도자가 용기를 가지고 이들의 선택을 지지해줄 것을 원한다. 지금이야말로 행동할 시간이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北 “다른 공격 개시할 준비 돼 있다” 추가 도발 가능성 제기

    北 “다른 공격 개시할 준비 돼 있다” 추가 도발 가능성 제기

    북한 측이 미군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해 “다른 공격을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함에 따라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1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마르가리타 섬 포르라마르 시에서 열린 제17차 비동맹운동 각료회의 연설을 통해 “북한은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투입한 미국의 도발에 맞서 다른 공격을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비동맹운동은 주요 강대국 블록에 공식적으로 속하지 않거나 이에 대항하려는 국가들로 이뤄진 국제조직으로, 120개 회원국과 17개의 옵서버 국가로 구성돼 있다. 1975년에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한 북한은 1976년 제5차 회의부터 대표단을 파견, 체제 선전과 지지세력 확보의 장으로 활용해왔다. 리 외무상은 비동맹운동 각료회의에서 미군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전개를 도발로 규정하고 보복 공격을 시사한 셈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지난 14일 미군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해 “제놈(미국)들의 침략 야망을 합리화하는 구실로 써먹어 보려는 흉악한 속심으로부터 미제는 핵전략 폭격기들을 남조선 지역 상공에 계속 들이밀면서 그 과정에 핵 선제 타격의 기회를 마련해보려 하고 있다”며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위협했다. 이에 따라 미군 전략자산 전개에 대응해 북한이 도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예상 가능한 도발로는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 ▲추가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이 꼽힌다. 북한은 최대 사거리가 260㎞에 달하는 KN-06, SA-5, SA-2, SA-3 등 지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을 전방과 동·서해안 지역, 평양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해놓고 있다. 지대공 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미군 전략폭격기가 북한 상공에 진입하면 요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대북경고 차원에서 전개하는 미군 전략 폭격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한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 국제사회의 대북압박에 대응해 추가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1~3번 갱도 중 그간 한 차례도 핵실험을 하지 않았던 3번 갱도에서 언제든 핵실험을 감행할 준비를 마친 정황이 최근 포착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3번 갱도에서 추가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4차 핵실험 때 ‘핵탄두 폭발시험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한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려고 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 노동·무수단·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 북방한계선(NLL) 및 비무장지대(DMZ) 긴장조성 ▲ 대남 사이버테러 등도 북한의 예상 가능한 도발 유형으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콜롬비아 반군 소녀의 꿈은 이뤄질까

    이 콜롬비아 반군 소녀의 꿈은 이뤄질까

    콜롬비아는 52년 동안 정부와 반군의 내전이 거듭돼왔다. 최대 반군세력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은 1964년 농민 등을 중심으로 창설된 뒤 공산주의 정권을 세우기 위해 무장투쟁을 벌이면서부터다. 그동안 22만명이 숨졌고, 5만명의 실종자, 600만명 이상의 이재민 등 피해는 막심했다.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콜롬비아무장혁명군에 대한 전투를 중지한다고 선포했다. 오는 26일 정식평화협정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내전이 중지된 상황에서 AP통신은 12일 콜롬비아무장혁명군의 비밀 캠프로 들어가 반군 소녀들을 인터뷰한 사진기자의 사진과 그 소녀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고등학교를 다시 다닌 뒤 간호사가 되고 싶은 18살 이세트, 역시 18살로 엔지니어가 꿈인 렌테리아, 무려 10년 동안 반군활동 경력의 시스템공학자 꿈을 가진 23살 예이미 등 이 젊은이들의 군복 뒤에 가려진 꿈을 사진에 담았다. 페르난도 베르가라는 "그들을 만나 직접 취재해보니 그들 역시 무시무시한 반란군의 이미지보다는 평범한 모습이 더 많았다"면서 "군복을 입고 있는 사진과 함께 평범한 일상 속 인간적인 모습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국제사회 분위기도 우호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13일 유엔 안보리에서 콜롬비아 전국 40개 지역에 450명의 비무장 옵서버단을 파견해 양측이 무기를 내려놓고 평화협정을 제대로 실천하는지 여부를 감시하는 것을 승인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물론 이 협정이 효력을 발생하기 위해서는 10월 2일 치러지는 국민투표를 통과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는 상태이긴 하다. 전체 유권자의 13% 이상인 450만명이 찬성해야 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67.5%가 찬성 의견을 응답해 낙관적인 분위기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동방 정교회, 그리스서 1000년 만의 시노드(주교대의원대회) 열려

    동방 정교회, 그리스서 1000년 만의 시노드(주교대의원대회) 열려

    동방 정교회 각 분파 수장들이 1000년 만에 머리를 맞대고 통합을 타진한다. 다만 정교회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러시아의 불참으로 역사적 의미가 퇴색할 것이라는 아쉬움도 나온다. 전 세계 동방 정교회는 오는 19일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의 막을 올린다. 동방 정교회가 시노드를 개최하는 것은 1054년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로 갈라진 교회 대분열 이후 약 1000년 만이다.  1주일 간 이어지는 이번 만남은 동방 정교회 14개 분파 수장이 지난 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동해 동방 정교회의 역할과 내부 통합, 다른 종교와의 관계 등 교회 현안을 논의하는 시노드를 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 정교회가 최근 “동방 정교회 내 각 교회들 사이의 의견차가 해소된 뒤로 시노드를 연기해야 한다”며 불가리아, 조지아 정교회 등과 함께 불참을 선언했다. 정교회 통합을 명분으로 열리는 이번 시노드의 타격이 예상된다.  이번 시노드에는 카타르 성직자 임명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안티옥(현 터키 안타키아) 총대주교도 불참하고,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세르비아도 옵서버 자격으로만 참석한다. 러시아 측이 내세우는 교회 내부의 이견은 대다수 동방 정교회 분파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동방 정교회 내에서 최고 영적 지도자로 인식되는 콘스탄티노플(현 터키 이스탄불) 대주교의 바르톨로뮤 1세 총대주교와 러시아 정교회를 이끄는 키릴 총대주교 간 기 싸움도 시노드 불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동방 정교회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동방 정교회는 로마 가톨릭과 결별한 뒤 동유럽과 러시아 등지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현재 그리스 정교회와 러시아 정교회 등 14개의 지역별 종파로 나뉘어 있다. 이 가운데 러시아 정교회 신도 수는 전 세계 동방 정교회 신도 2억 5000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억 3000만명을 차지해 세력이 가장 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프랑스, 대북제재 추가조치 공동 검토한다

    한-프랑스, 대북제재 추가조치 공동 검토한다

    한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조치와 별개로 추가적인 제재 문제를 공동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국 내에서 실시되는 각종 훈련에 프랑스군의 참여도 확대되고, 방산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완성품에 대한 공동마케팅도 펼치게 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15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16일 00시 30분) 끝난 양국 국방장관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 장관은 프랑스 국방부 구청사에 진행된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두 장관은 두 나라 국방정보본부 주관 정보교류회의를 통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 현황을 평가하고 추가적인 제재 조치 검토 문제를 의제화하기로 했다. 1987년부터 시작된 한국과 프랑스 정보교류회의는 지난해까지 24회 열렸다. 특히 르 드리앙 장관은 회담에서 “아프리카와 중동국가들이 (유엔 안보리 및 유럽연합에서 결의한) 대북제재 조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프랑스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는 입장이 심플하고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국방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양국 장관은 한국 내에서 실시되는 군사훈련에 프랑스군 참여를 확대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 훈련은 한미연합훈련도 포함된다. 현재 프랑스군은 키리졸브(KR) 연합훈련에 2명,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합훈련에 3명을 옵서버 자격으로 각각 참여시키고 있다. 우리 군 독자적인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지만, 앞으로 한국군 훈련에도 참관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방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프랑스 측도 NATO 훈련 등에 한국군 파견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협력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방산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며 마케팅까지 하는 방안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방산·군수협력 양해각서(MOU) 개정안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 개정안은 MOU 합의 내용을 이행하는 권한을 우리나라 국방부 차관에서 방위사업청장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개정안이 체결되면 양국의 방산협력은 범위가 넓어지고 이행 속도 또한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사청이 무기 획득 조달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형 전투기(KF-X)에 탑재되는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같은 핵심기술 협력 문제 등도 다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에 참여하는 프랑스군과 유엔의 16개 임무단 지역에서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는 우리 군 부대 간 협의체계 구축과 상호 정보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를 위해 이른 시일 내 상호군수지원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두 나라 사이버 안보 담당자가 상대국이 개최하는 사이버 안보 관련 회의체에 참석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차례 열리고 중단된 ‘한-프랑스 국방전략대화’를 재개하는 한편 연내에 개최하기로 했다. 르 드리앙 장관은 “이번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한·프랑스 간 전략적 국방협력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국방장관회담은 지난해 11월 양국 정상이 채택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행동계획’과 이달 초 정상회담 결과 채택한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공동선언’ 등에 기반해 양국 간 전략적 국방협력 추진방향을 모색한 의미 있는 계기라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민구 장관은 회담에 앞서 프랑스군 6·25전쟁 참전비에 헌화했으며, 앵발리드(군사박물관)를 방문했다. 이곳에는 6·25전쟁 당시 프랑스 대대를 지휘한 대대장 몽클라르 장군과 나폴레옹 황제 등의 유해와 군사박물관이 있다. 프랑스는 6·25 전쟁 당시 3천 명 이상의 병력을 지원했고 지금도 주한 유엔군사령부에 전력을 제공하고 있다. 한 장관은 프랑스 장교 교육기관인 고등군사교육국도 방문해 고등군사교육연구원, 전쟁대학, 국방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설한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한국과 프랑스의 전략적 국방협력 계획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국방정책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 [사설] 결실 기대되는 한·쿠바 해빙 외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어제 한국 외교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1959년 쿠바혁명으로 국교가 단절된 한·쿠바 간의 관계 정상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장관의 쿠바 방문은 수도 아바나에서 열리는 제7차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에 윤 장관이 ACS 옵서버 국가 자격으로 참석하는 형식이다. 윤 장관은 어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회의 참석 자체가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접촉면을 넓히면서 신뢰를 쌓아 가는 방식으로 양국의 관계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희망도 피력했다. 한국과 쿠바는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부터 관계가 끊긴 상태다. 1990년대 후반부터 조금씩 관계 진전에 대한 움직임이 보였지만 여전히 쿠바와 한국은 미수교 상태다. 한국 외교 수장의 이번 쿠바 방문은 양국 간 관계 정상화로 가는 중대한 발걸음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쿠바는 지난해 53년 만에 미국과 국교를 정상화했고 지난 3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역사적 쿠바 방문 이후 영국과 프랑스, 독일을 중심으로 서방 국가들과의 외교관계 회복을 겨냥한 교류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동안 미국의 경제봉쇄 등으로 경제난에 시달렸던 쿠바 역시 다양한 경로로 자본주의 국가들과의 경제 교류에 나서는 등 이른바 쿠바식 개혁개방 정책을 펴고 있다. 한국과 쿠바의 관계 진전은 국제적 흐름을 타고 있지만 쿠바와 북한 관계의 특수 관계 때문에 난관도 적지 않다. 양국은 피델 카스트로와 김일성 시대부터 반미 사회주의 전선의 동지 국가로서 뿌리 깊은 우호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달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쿠바를 방문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와 회담을 갖고 ‘역사적으로 검증된 형제적 관계’를 재차 확인할 정도로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윤 장관의 쿠바 방문은 양국 관계 정상화의 중요한 디딤돌이다. 북한과 형제국인 쿠바와의 관계 개선 자체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이 되고 북핵 문제 해결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북한을 의식하고 있는 쿠바는 급격한 관계 증진을 바라지 않고 있지만, 쿠바가 대외적으로 비핵화를 표방하고 있어 우리와의 협력 여지도 적지 않다.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이후 실용적 기류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의 쿠바 진출 등 다양한 경제, 문화 교류가 확대되길 기대한다.
  • 빚더미 국가서 ‘세계 큰손’으로 환골탈태

    파리클럽 가입은 국제사회에서 ‘선진 채권국’으로 인정받는 것을 뜻한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달러 빚에 허덕였던 우리나라가 19년 만에 대외채권을 많이 가진 ‘큰손’ 모임의 일원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외국에 빌려준 돈(대외채권)에서 빌려온 돈(대외채무)을 뺀 대외순채권은 1997년 마이너스 637억 달러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3222억 달러(약 380조원)로 불어났다. 정부는 2008년 이후 대외채권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신흥국들의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험이 커지자 이에 대비하기 위해 파리클럽 가입을 검토해 왔다. 기재부 관계자는 “파리클럽을 이끄는 프랑스가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국제금융체제 실무회의 공동의장국을 맡은 것을 계기로 한국에 정회원국 가입을 적극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파리클럽 정회원국이 되면 만장일치로 결정되는 채무 재조정 협상에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진다. 채무국의 부채 탕감이나 상환 유예 등을 논의할 때 우리 정부의 입장도 반영할 수 있게 된다. 파리클럽은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채무국 경제 동향과 전망을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민감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파리클럽은 1956년 파리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채무 재조정 회의에서 유래했다. 60년간 90개 채무국과 433건의 공적채무 재조정 협상을 이끌어냈다.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OECD 회원국 위주의 20개 국가가 정회원국이며 9개 국제기구가 옵서버로 참여한다. 한국은 1998년부터 특별참여국으로 파리클럽이 초청한 협상에만 간헐적으로 참여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론] 쿠바를 북핵 포기 압박용으로 활용하자/정경원 한국외국어대 중남미연구소장

    [시론] 쿠바를 북핵 포기 압박용으로 활용하자/정경원 한국외국어대 중남미연구소장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이 오늘 쿠바에서 열리는 ‘제7차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미 수교국인 쿠바에서 열리는 다자회의에 우리 정부 대표가 공식적으로 참석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ACS는 1995년 출범 이후 역내 공동 유산인 카리브해의 환경 유지 및 보전을 통해 카리브 국가들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해 왔다. 올해에도 ‘지속 가능한 카리브해 지역을 위해 다함께’라는 주제로 쿠바, 멕시코를 포함한 50여개 국가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해 토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1998년 바베이도스에서 열린 제4차 각료이사회부터 옵서버 국가로 참가하고 있다. 2008년 한국과 ACS는 협력 약정을 체결하고 무역개발, 지속 가능한 관광, 운송 및 자연재해 예방 분야에서 양측 간 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런 정책의 일환으로 이번 회의에서 조 차관은 ACS가 추진 중인 ‘카리브 지역 기후변화 영향 완화’ 관련 프로젝트에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그간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및 녹색성장 분야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해 왔다. 앞으로도 이런 역할을 통해 공관이 없는 카리브 소국과의 협력 사업이 체계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기후변화 대응 관련 산업분야의 카리브 지역 진출 가능성도 열릴 것이다. 또한 이번 조 차관의 쿠바 방문을 한국과 쿠바 간의 국교 정상화라는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부가 지난해 2월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 3월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해 냉전을 종식시킨 바 있다. 이러한 국내외적인 변화 속에서 쿠바와의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북한이라는 변수를 감안해야 한다. 최근 유엔의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쿠바와의 혈맹 관계 유지를 소망하는 것은 국제적 고립을 피하기 위한 처절한 노력이다. 특히 2015년 이후 미국·쿠바 국교 정상화와 함께 아바나 미국대사관 설치는 북한을 상당한 수준으로 압박하고 있는 형세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쿠바와의 새로운 외교사적 다리 잇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외교관계 수립에 대한 북한의 방해 공작, 피델 카르스로 등 혁명 1세대들의 북한과의 혈맹유지 의지는 한국과 쿠바 국교 정상화에 장애로 작용하는 요소들이다. 국내에서도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를 위한 경제적 명분(무역 및 투자 매력도)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있다. 향후 한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를 통해 우리가 도모할 수 있는 ‘국가 이익’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비핵화를 추구하는 쿠바와 공감대를 형성해 김정은 정권이 핵 포기를 하도록 유도하는 일이다. 또 카리브 지역에서 가장 큰 도서해양 국가인 쿠바를 교두보로 카리브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것이다. 제7차 ACS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인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협력 이슈는 오랫동안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외교부)을 통해 논의해 온 의제다. 쿠바의 경우 1990년대 들어 지속 가능한 발전(1992년 쿠바 헌법 제27조) 실현과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과 대응 차원에서 국제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특히 ‘그린혁명’의 국제협력을 통한 실현은 물론 쿠바가 추진 중인 기후변화 대응 전략이 적응과 완화 전략의 병행(2015년 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자발적 기여방안’ 국가 보고서 제출)에 한국의 협력은 상당히 필요해 보인다. 쿠바 국가 보고서에서 밝히고 있듯이 향후 기후변화 영향과 이에 대한 국가적 대응 방안에서 핵심으로 논의하고 있는 국제기후기금 활용, 환경산업, 재생에너지 개발, 에너지 효율화 등의 기술 이전은 한국과의 국제협력이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특히 재원 마련이나 기술이전 및 이의 협력 강화 차원에서 비록 미국·쿠바 간 국교 정상화가 이루어졌지만, 현재 미국의 대쿠바 경제 제재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환경 분야에서 국제협력의 최적 파트너로 한국이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 차관의 쿠바 방문을 계기로 쿠바와 카리브 국가들이 한국의 손길을 기다리는 소식이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
  • “韓·阿 청년 1만명 교류… 포괄적 파트너십 구축”

    “韓·阿 청년 1만명 교류… 포괄적 파트너십 구축”

    “한국은 阿 미래 향한 상생의 동반자… ICT등 활용한 창조혁신 경험 공유”靑 “G7 정상회의 참석 요청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아프리카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상생의 동반자’로 한국을 제시했다. 에티오피아를 국빈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연합(AU)을 방문,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특별연설을 하고 아프리카와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기아와 절망에 시달렸던 한국의 지난날을 거론하고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은 아프리카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아프리카에 꼭 필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이고, 한국은 그간 쌓아 온 경험과 지식으로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가는 협력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통합 속에 다 함께 번영되고 평화로운 아프리카’를 지향하며 추진하고 있는 ‘어젠다 2063’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우선 한국의 개발 경험상의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아프리카의 청년 고용 기회를 증진시킬 ‘쌍방향 1만명 교류계획’을 제시했다. “앞으로 5년간 아프리카의 인재 6000명에게 한국이나 아프리카에서 교육·훈련받을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봉사단 4000명을 아프리카에 파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한국이 가진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 분야의 강점을 활용, 아프리카에 기술혁신센터를 세워 창조혁신의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근대화의 토대가 되었던 새마을운동은 단순한 개발운동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서도록 만든 정신혁명운동이었다”면서 “아프리카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새마을운동이 아프리카 각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동형 복합 개발협력사업인 ‘코리아에이드’(Korea Aid) 사업 내용도 공개했으며 ‘한·AU 정책협의체’ 구성 계획도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일본에서 폐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박 대통령이 불참한 것과 관련, “주최국 일본으로부터 (옵서버로)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공식적으로 받은 적이 없으며, 아프리카 순방은 이에 훨씬 앞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트럼프, 맏사위 쿠시너에 정권인수위 구성 지시

    트럼프, 맏사위 쿠시너에 정권인수위 구성 지시

    캠프 대변인 “몇주 내 발표될 듯”… 샌더스, 민주 부통령 지명 열린 태도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69)가 11월 대선 승리 이후를 대비해 ‘정권인수위원회’ 구성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장녀 이방카(34)의 남편인 맏사위 재러드 쿠시너(35)에게 ‘정권인수위 구성안을 만들어보되 조용하게 시작하라’는 요지의 지시를 내렸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시너는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인 코리 르완도스키, 전당대회 총괄책임자인 폴 매나포트와 함께 주요 인수위원 선정 등 인수위 구성에 나설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호프 힉스 캠프 대변인도 “인수위 지도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발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대계인 쿠시너는 트럼프를 자주 만나고, 선거전에 대해 조언을 할 만큼 장인과 가까운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지역 주간신문 ‘뉴욕 옵서버’의 발행인이며, 가족 기업인 부동산개발업체 ‘쿠시너 컴퍼니즈’의 대표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그가 정치에 참여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트럼프는 최근 사위에 대해 “재러드는 매우 성공한 부동산 기업인이지만, 내가 보기에는 부동산보다는 정치를 더 좋아한다”면서 “어쨌든 정치에는 아주 뛰어나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와 관련해 이를 지휘하는 벤 카슨은 ‘부통령 후보로 민주당원이나 무소속을 고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 민주당원도 고려 대상에 속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하지만 원칙적인 이야기일 뿐 실제 부통령 후보는 공화당원이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이 의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정치적 경험이 많은 사람을 고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74) 버몬트 상원의원은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면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 “클린턴 전 장관과 나는 분명히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해 열린 입장을 보였다고 CNN이 전날 보도했다. 샌더스는 “내가 클린턴 전 장관과 (서로의) 의견 차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은 7일 열린 괌 경선에서 승리, 대의원 4명을 확보하는 등 지금까지 2232명을 확보해 후보 지명에 필요한 과반 대의원 수에 151명을 남기고 있다. 샌더스는 모두 1457명을 확보해 남의 대의원의 90%가량을 얻지 못하면 본선 진출이 무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파키스탄계 버스기사 아들, 런던시장 되다

    파키스탄계 버스기사 아들, 런던시장 되다

    “모든 런던 시민 대표하는 시장 되겠다”… 뉴욕시장 “주택정책 논할 파트너” 반겨 “모든 런던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이 되겠다.” 사디크 칸(45) 영국 런던 신임 시장의 취임 일성에선 힘이 배어났다. 소수인 무슬림 이민자 가정 출신 정치인으로선 처음으로 서방 세계 주요국 수도의 시장에 당선된 칸은 7일(현지시간) 런던 서더크 대성당에서 취임을 서약했다. 그의 당선과 취임에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트위터에 “파키스탄 버스 기사의 아들이자 노동자 권리와 인권의 수호자가 런던 시장이 됐다”며 축하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주택정책을 논할 파트너가 생겼다”며 반겼다. 칸은 지난 5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집권 보수당 후보로, 금융 명문가 로스차일드 가문의 사위인 잭 골드스미스(41)를 제치고 당선됐다. 칸의 당선은 당장 ‘흙수저’ 성공 신화를 양산하고 있다. 런던의 방 3개짜리 공공주택에 살면서 공립학교를 나온 서민층 지도자인 덕분이다. 칸의 부모는 칸이 출생하기 직전인 1970년 영국으로 이주했다. 아버지는 25년간 버스 기사로 일했고 어머니는 재봉사였다. 8남매 중 다섯째인 칸은 성인이 될 때까지 신문 배달과 공사장 막일로 살림을 도왔다. 15세 때 노동당에 가입했다. 칸은 현지에선 ‘인권 변호사’로 더 유명하다. ‘법정의 운동가’란 애칭이 따라다닌다. 런던 경찰의 최대 감시자로 ‘경찰 킬러’란 별명도 붙었다. “논쟁을 좋아한다”는 담임 교사의 조언에 따라 치의대 진학을 포기하고 북런던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변호사 개업 뒤에는 종교·인종 차별을 뒤엎는 역사적 판결들을 끌어내 주목받았다. ‘중도 좌파’인 칸은 사실 ‘고든 브라운 키드’다. 노동당의 브라운 전 총리는 2005년 하원에 처음 당선된 칸을 차관으로 기용하며 중앙 무대로 이끌었다. 칸은 2009년 교통부 장관으로 임용돼 영국 각료 회의에 참석하는 첫 이슬람 교도가 됐다. 칸의 취임식에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영국 BBC는 강경 좌파인 코빈과 포용을 중시하는 중도 좌파인 칸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칸은 당선 직후 주말판인 ‘옵서버’에 기고한 글에서 “노동당은 지지를 받는 (소수) 활동가들을 위한 정치가 아닌 (정치적으로 모든 세력을 포용하는) ‘빅 텐트’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6월 찬반 국민투표가 진행되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놓고는 정치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보수당 정부와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