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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프리 존스 주한 美상의 회장 인터뷰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을 3년째 맡고 있는 제프리 존스 회장(48·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은 연초부터 다국적기업 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작업을 벌이고있다.20여년동안 한국에 살고 있어 우리말을 한국사람만큼 잘하는 그는 “서울은 다국적기업의 아시아지역본부를 두기에 적합한 곳”이라며 “다국적기업들이 본부를 옮기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 아시아지역본부를 두려는 미국 기업이 있다”며 유치를 위해서는 소득세 인하,외국인학교 증설 등의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한국여성과 결혼한 그는지난해 득남했고,‘나는 한국이 두렵다’는 책도 냈다. ◆다국적기업 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유치하는 작업은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서울과 싱가포르·홍콩의 사업조건 등을 비교분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작업이 끝나면 한국정부에 지원책을 건의하고 싱가포르 등지를 직접 찾아가 서울 이전을 설득할 계획이다. ◆아시아지역본부를 서울로 이전할 가능성은 높은가. 다국적기업의 아시아지역 본부는 대부분 싱가포르·홍콩에 몰려있고 서울에는 거의 없다.하지만 서울의 지역적인위치는 매우 좋고 사업환경도 나아졌다.회사 이름을 밝힐수는 없지만 서울에 아시아지역본부를 두려는 주한 미 상공회의소 회원사도 한 곳이 있다.아시아지역본부를 한국에 둘까 말까를 고민하는 곳도 있다. ◆서울의 장점은 무엇인가. 우선 한국시장이 싱가포르나 홍콩보다 훨씬 크다.도쿄나싱가포르·홍콩에서 중국으로 여행하는 것보다는 서울이빠르다.서울은 이런 점에서 유리하다고 본다. ◆아시아지역본부 이전작업을 벌이게 된 배경은. 올해 마지막 임기를 맞아 좋은 일을 한번 하려고 한다.서울에 아시아지역본부를 옮기면 한국경제와 한국의 이미지도 좋아질 것이다. ◆유치를 위해 개선할 제도나 정부의 지원책은 무엇이 있나. 홍콩의 소득세율은 15%지만 한국에서는 최고 40%(올해부터 최고 36%로 인하)로 높은 편이다.외환관리법도 고쳐서상계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예를들면 서울사무소가 A상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B상품을 중국에서 수입한다면돈을주고받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기업으로서는 송금비용 부담이 줄고 환율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상공회의소 회원사는 1000개,인원은 2300명 정도인데 외국인학교의 정원이 꽉 차 외국인학교가 모자란다.외국인학교 설립허가를 쉽게 내주고 정부가 지원을 해주면 좋을 것이다.한국에는 영주권제도가 없다.파출부를 쓰려고해도 영어를 구사하는 한국인 파출부가 없다.영어를 할 줄 아는필리핀 파출부를 쓰려해도 불법이라고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유사 환차손 소비자에 전가

    정유사들이 환율변동으로 생긴 손해(환차손)를 국내 휘발유 값의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시켜 왔다는 의혹이제기됐다. 최근 주유소들이 휘발유 값의 70%가 세금이라며 세금인하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이 때문에정유업계가 내부문제(환차손)를 덮어둔 채 외부문제(세금)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유사 환차손 커진 이듬해엔 어김없이 국내 휘발유값상승= 14일 한국은행과 석유공사에 따르면 휘발유 국제가격(싱가포르시장 가격 기준)과 내수가격(세전)의 차이가 2000년말에는 배럴당 1만5,700원에 불과했으나 2001년 들어꾸준히 상승,10월에는 2만6,600원까지 벌어졌다.이후 축소되다가 환율이 1,300원대로 급등한 올해들어 다시 2만3,000원으로 벌어졌다.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큰 폭의 외환손실을 기록한 이듬해에 국내외 휘발유 가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면서 “국제유가 상승에도 원인이 있지만 국내 공급가격 인상으로 손쉽게 환차손을 보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정유사들은 97년에 3조7,000억원,2000년에 1조1,000억원의 외환손실을 기록했다.정유사들은 통상 원유수입 후3∼6개월 뒤에 결제하는데 결제시점의 환율이 도입시점의환율보다 크게 오르면 막대한 환차손을 보게 된다. ●적극적인 환위험 회피노력 요구= 환차손 부당전가 의혹은 원유수입가와 국내 휘발유 공장도가 비교에서도 극명히드러난다.한은이 97년부터 올 초까지 두 가격차를 분석한결과,환율안정기에는 국내 휘발유 값이 원유수입가보다 ℓ당 평균 100원 정도 더 비싸지만 환율상승기에는 어김없이 이 격차가 확대되는 특징을 보였다.환율이 급등한 지난해만 하더라도 격차는 평균 174원으로 벌어졌다.환율상승분이 이미 원유수입가에 반영돼 있는 데도 격차가 확대된다는 것은 다른 비용상승요인을 적용했다는 얘기다.국내 휘발유 값에는 원유정제비용 및 각종 세금 등이 붙는다.이중 가장 큰 게 세금.그러나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세금으로인한 가격변동분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업계,“경쟁격화로 환차손 전가 불가능” 반박= 산자부는 “정유사들이 환율예측 잘못으로 인한 경영손실을 소비자가격에 전가시키는 것은 부당한 행위”라면서도 “99년 가격자율화 조치 이후 경쟁이 심화돼 환차손 전가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안이한 태도를 보였다.업계도 “과거에는 환차손을 국내 휘발유 값에 전가시켜 왔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경쟁 격화로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은은 “국내 정유사들이 과점을 형성하고 있는데다 수입사들의 진입장벽이 높아 아직은 자율경쟁이 정착되지 않고 있다”며 정유사들의 보다 적극적인 환위험 회피노력과 환차손 부당전가 여부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조사·감독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경기 과잉부양을 경계해야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게 아닌가 하는평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경제가 경기저점(底點)을 통과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많다”고 발표했다.지난해10∼11월의 생산은 소폭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재고 증가세는 둔화돼 경기저점에서의 통상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것이다.KDI는 2∼3개월 전만 해도 3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거나,2002년 예산을 대폭 늘려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주장했다.정부보다도 경기부양에 목소리를 높였던 KDI가 경기저점 통과를 시사한 발표를 한 게 그래서 주목된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의 시각도 대체로 비슷하다.올해 처음으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서도 일부 참석자들은 경기과열 가능성을 걱정했다고 한다.재계는 보통 경기부양을 선호하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볼 때,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경기과열이 거론됐다는 것도 그냥 넘길 수 없는대목이다. 올해에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돈이 많이 풀릴 가능성이높다.엔저(低)로 원화의 환율도 어느 정도 오르면 수입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그러지 않아도 각종 공공요금과 생활필수품,서비스요금은 연초부터 들먹거리고 있다.선거 등으로 물가가 걱정되는 때에 경기가 과열되면 물가오름세를 더 부추기고,금리인상과 부동산가격 급등 등의 부작용도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또 선거를 앞두고 구조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예상되는 상황에서 거품까지 겹친다면 부실기업들이 정리되지 않아 경제에는 두고두고 짐이 될 수 있다. 물론 수출과 설비투자가 아직 살아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회복에 들어섰다고 보는 것은 성급할 수도 있다.경기과열을 염려할 게 아니라 경기회복이 늦어질 것을 걱정해야 한다는 지적에도 일리가 있고,경기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도쉽지는 않다.하지만 정부는 경기저점을 통과했거나 통과하고 있다는 연구기관들과 재계의 지적을 그냥 흘려버려서는안된다.정부의 당초 계획대로 올해 예산의 65%를 상반기에배정하는 경기부양에 무게를 둔 정책이 이뤄질 경우 거품의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국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실기(失機)하지않고 신축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경기부양에 주력하는 정책을 밀고 나가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선거와 정치권을 의식하는 듯한 정책은우리 경제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잊지말아야 한다.
  • “日 구조개혁 안하면 달러당 160엔 갈것”

    일본의 구조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올해 안에 1달러당 엔화 환율이 150∼16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본 대장성 재무관으로 재직 당시 외환시장에 대한 막강한 영향력으로 ‘미스터 엔’이라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게이오대 교수는 10일 이같이 전망하고 “과도한 엔저(低)는 일본 경제에 부담”이라고 밝혔다.98년 아시아에 닥친 금융위기 당시 엔은 1달러당 148엔을 기록한 바 있다. 11일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 엔은 1달러당 132엔대에서거래되고 있다.한때 133엔대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이날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일본 경제산업상이 “엔저가 가까운 시일내에 누그러질 것”이라고 밝히는 등 최근 정부관리들이 지나친 엔저에 대한 우려를 밝히면서 다소 회복됐다.히라누마 경제산업상은 “135엔대가 한도”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는 1달러에 130∼135엔대에서 속도조절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나마 쉽지 않다는 것이 금융전문가들의 전망이다.‘경기침체→엔저→일부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경기침체’의 악순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엔 가치는 지난 두달 동안 1달러당 10% 정도 떨어졌다.생산시설의 대부분을 해외로 이전한 일본 기업들에게는 엔저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수출도 6개월 후를 감안해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엔저로 인한 수출증가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또 외국인투자가 빠져나가는 부작용도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부실채권에 대한 해결책을찾지 않는 한 엔저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국내총생산의 20%,최대 100조엔으로 추산되는 부실채권은 해결되지 않은 채 경기침체로 더 늘고 있다.일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4월 예금자보호 상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그러나 제도 실시 이전에 부실은행의 예금인출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AFP통신이 11일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 아르헨 페소화 가치 폭락

    [부에노스아이레스 외신종합] 지난해 12월21일 이후 폐쇄됐던 아르헨티나 외환시장이 3주만에 11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재개장했다.아르헨티나가 지난 10년동안 유지해온고정환율제가 폐지된 뒤 처음으로 문을 연 것이다.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페소화는 1달러당 1.6페소에 매매됐다.이어 오전장에서 1달러당 1.5∼1.6페소 사이에서 거래됐다.아르헨티나 정부가 예상한 1달러당 1.4페소보다 높은환율이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JP모건은 페소화 가치가 올해말이면달러당 2.7페소까지 폭락할 것으로 예상했다.아르헨티나외환시장의 라파엘 베르 애널리스트는 “11일 외환시장은페소화 매수세보다는 매도세가 크다”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두알데 신임 대통령은 지난 6일 달러화와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1대 1 로 고정시킨 페그제를 폐기시켰다.대신 수출입업자와 대기업 등에는 달러당 1.4페소의 공식환율을,일반인에게는 변동환율제를 적용하는 이중 환율제를 발표했다. 환율제도 변경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정부는 몇차례 외환시장 재개장을 연기했었다.재개장에 앞서 암시장에서 페소화 가치는 달러당 1.6페소까지 떨어졌다. 91년 페그제를 도입했던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은 페그제가 폐지됨으로써 페소화 평가절하가 불가피해졌다며 11일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시민 수천여명이 이날 새벽까지 정부의예금 동결확대 조치에 항의,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에서 폭력시위를 벌였다.두알데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대규모 시위로 일부 거리에서는 시위대들이 도로를 봉쇄하기도 했다. 시위는 처음에는 평화적으로 출발했으나 새벽부터 경찰이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하면서 과격해졌다.일부 지역에서는 은행이나 상점 등에 대한 약탈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10일 아르헨티나 정부는 무더기 예금 인출에따른 금융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예금인출 제한조치의확대를 발표했다.1만달러가 넘는 모든 당좌예금계좌와 3,000달러 이상의 보통예금 계좌는 정기예금으로 전환돼 최소1년간 인출이 동결된다.
  • [사설] 우려되는 엔低 행진에 대응을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일본 엔화의 가치 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어제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한때 달러당 133엔대까지 엔화 가치가 떨어지기도 했으나 전날보다는 소폭올랐다.하지만 엔화 약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들어서자마자 수출업체들의 심리적인 마지노선이라는 100엔당 1,000원선이 3년 4개월만에 무너진 데 이어 최근에는 100엔당 99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원화 가치는엔화 가치보다 더디게 떨어져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최근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일본의 경기침체와 깊은 관련이 있다.제로에 가까운 저금리와 재정지출 확대정책에도 일본경제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엔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엔화 가치 하락을 방관하는 듯한 일본과 미국의 태도도 엔저(低)의주요인이다.엔저는 일시적인 게 아니라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엔화 약세와 상대적인 원화 강세로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일본과경쟁하는 우리의 주력품목인 자동차·철강·조선·유화 등의 수출경쟁력 하락이 걱정된다.지난해 수출은 1,507억달러로 전년보다 12.5%나 줄어드는 등 최근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수출환경이 좋지 않은 가운데 터진 엔저는 수출에 엎친 데 덮친 격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수출여건이 나빠지면 경기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무역협회는 엔화 가치가 10% 떨어지면 연간 무역수지가 19억달러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또 일본 엔화의 가치하락은 다른 아시아 경쟁국들의환율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절할 수는 없고 그런 것도바람직하지 않지만,엔화 추이를 주시해 원화가 지나칠 정도로 고평가되는 현상을 막는 등 적절한 대응책은 필요하다.또 정부는 엔화 약세가 계속될 경우 중국 등 주변국과긴밀한 공조를 해야할 것이다. 기업들도 환율에 주로 의존해서 수출을 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환율이 수출의경쟁력에 주요 요인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환율에 따른 경쟁력이라는 것은 일시적,단기적일 수밖에 없다.외환위기 직전에는 100엔당 800원선에서 오르내린 것에 비하면 그래도 요즘 환율사정은 나은 편이라는 점을 수출업체들은 알아야 한다.기업들은 기술개발 투자를 늘리고 원가를 절감하는 등 실질적인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
  • [씨줄날줄] 아시아 여성기금

    일본이 종군위안부 출신 여성들에 대한 배상금 지급 요구를 피하기 위해 만든 위안부 기금 즉 ‘아시아여성기금’의 한국내 사업 기간이 연장된다고 한다.1995년 창설된 아시아여성기금은 10일로 기한이 만료됐지만 그동안 한국내사업이 여의치 않아 사업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아시아여성기금이 언제까지,어떤 내용으로 사업을 연장시킬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하지만 그동안180여명(일본측 주장,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등록된숫자는 203명)에 달하는 할머니들 가운데 기금으로부터 1인당 위로금 500만엔을 받은 분들이 수십명이나 된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는 예상을 넘는 느낌이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측은 1997년 7명의 할머니가 500만엔(당시 환율로 3,150만원 상당)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뿐 그 이상은 기금측이 공개하지 않아 모른다고 말한다.다만 1999년부터 금지돼 왔던 기금 관계자의 입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풀리면서 슬금슬금 들어와 위로금 지급 사업을 벌이고있다는 소문을 듣고 있다고 전한다.여하튼 기금은 지금까지 한국을 비롯,타이완 필리핀 네덜란드 등 4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했다.네덜란드와 필리핀은 지난해 사업이 완료됐고 타이완은 올해 5월 사업 기한이 완료된다. 기금측은 자세한 설명을 피하고 있으나 모두 266명에 대한 사업이완료됐다고 한다. 아시아여성기금은 창설부터 성격이 모호하면서도 분명했다.모호한 것은 돈의 성격이었다.일본이 내놓은 돈은 ‘쓰구나이(つぐない) 깅(金)’이라는 것이다.우리 말로는 정확하게 해당되는 말이 없다.굳이 풀어서 설명하자면 법적으로는 배상 또는 보상에 해당되지 않으면서도 도덕적 귀책사유가 있으므로 성의 표시를 한다는 위로금 정도에 해당된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1993년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일본 외상이 강제연행 사실을 인정했으면서도 끝내국가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기금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일본 정부는 시간이 흐르면 위로금 수령 할머니들도 늘어나고,또 할머니들도 많이 돌아가시고,그러면 책임은 희석될 것이라는 ‘풍화작용’을 기대할지 모른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일본은 제대로 사죄하고 배상할 기회를 잃는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기금 활동의 연장은 바람직한 해결책이 아닌 것 같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전철환 한은총재 이례적 대국민 사과 “물가 못잡아 국민에 죄송”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물가목표를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진심어린 사죄였다.지난 98년 물가안정 목표제가 도입된 이래 중앙은행이 이를 못지킨 것도,그래서 중앙은행 총재가 사죄를 한 것도,처음있는 일이다.전 총재는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원인이 어디있든 물가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적혀있던 내용 가운데 ‘유감’이라는 대목을 ‘죄송’으로 바꿔 읽었다.사과수위를 한 단계 높인 것이다. 문제는 중앙은행 총재가 내년에도 이런 사과를 해야할 지모른다는 데 있다.한은은 올해 물가가 목표치인 ‘3±1%’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으나 이탈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한은,“2년 연속 총재사과 있을 수 없다”] 한은이 전망한올해 물가상승률은 3.2%.지난해에는 3.7%를 예상했으나 실제 물가상승률이 목표상한선(4%)마저 벗어나 4.2%를 기록했다. 어찌됐든 올해 물가전망치는 지난해보다 현저히 낮다.국제유가 안정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은높지 않다고 한은은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은은 올해 물가목표치를 지난해와 똑같은 ‘2∼4%’로 책정했다.그만큼 목표달성에 내심 부담을갖고 있다는 얘기다. [물가위협 복병 곳곳에] 우선 환율이 심상찮다.일본 엔화환율 급등으로 원화환율이 올해 연평균 예상치인 달러당 1,270원을 훌쩍 넘어섰다.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환율상승은 물가상승을 바로 야기하는 만큼 최대 걱정거리다.환율이 바깥의 적이라면 내부의 최대 적은 부동산가격.세무조사 발표로 서울 강남지역의 부동산투기조짐이 주춤해졌지만 부동산은 여전히 들썩거린다.여기에 소주값 인상 등 각종 생필품 가격과 지난해 눌러놓았던 공공요금들이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지방선거에 대통령선거,월드컵 축구대회마저 있다.온통 물가를 위협하는 복병들이다.강형문(姜亨文) 부총재보는 “2년 연속 물가를 못지키는 일은있을 수 없다”며 “최근 각종 변수를 감안해 재분석해본 결과,목표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년 물가목표 설정은 모순] 통화정책 효과의 시차는 6개월∼1년6개월로 추산된다.따라서 매년 초에 그 해 물가목표를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다.목표달성 실패시 책임을 묻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때문에 해마다 물가목표를 정하는 현행 방식을 폐지하고 5년 정도의중기 목표를 적용,공과를 따져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中경제 세계6위

    [런던 연합] 중국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인해 경제규모가 이탈리아를 추월,세계 6위로 성장했으며 프랑스를 위협하고 있다고 BBC방송이 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중국 정부의 공식통계로 지난해 경제성장률이예상대로 7.3%에 이른 것으로 발표됐다며 이같은 수치는 중국이 세계순위에서 이탈리아를 이미 추월했고 프랑스에 도전할 것이라는 경제정보그룹 블룸버그의 예측을 확인해주는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은 중국 경제가 다른 어떤 주요 국가들보다 빠른 성장을 하고 있으며 이탈리아를 추월해 세계 6위의 규모가 됐다고 말했다. 또 현재 환율수준으로 하면 올해엔 프랑스마저 추월하게되며 영국은 2005년이나 2006년에 따라잡을 것이라는 블룸버그의 예측을 전했다. 중국의 교역량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5,00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보이며 국내총생산(GDP)은 1조1,600억달러였던것으로 추산되는 등 엄청난 성장을 했다고 방송은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7%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되는 등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조짐도 있다고 방송은 말했다.
  • 공무원 봉급 6.7% 인상

    올해 1월부터 공무원 보수가 기본급은 8.5%,총액 기준으로는 6.7% 인상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무원 보수 및 수당규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확정,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모든 공무원 보수의 기본급은 8.5% 인상하고 직급보조비·장기근속수당 등 기본급 수준에 관계없이 일괄 지급되는 정액수당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실제공무원 총 보수는 6.7% 올라간다. 여기에다 정부는 올 하반기 민간기업의 임금이 5% 이상 오를 경우 1인당 1.2%까지 추가인상할 수 있도록 보수조정 예비비 2,000억원을 마련했다.봉급 조정수당이 지급되면 올해공무원 보수는 최고 7.9%까지 인상이 가능하다. 예컨대 군복무를 마친 대졸자가 4년 공무원 생활을 한 9급5호봉은 기본급 68만600원에 수당 66만1,000원 등 한달 봉급으로 134만1,600원을 받게 되고,5급 5호봉은 기본급 114만3,500원에 수당 103만7,000원 등 218만500원,7급 5호봉은 기본급 85만1,900원에 수당 79만원 등 164만1,900원을 각각 받는다.중앙인사위 김동극(金東極) 급여정책과장은 “이번 공무원보수 인상은 지난 2000년부터 진행된 공무원 보수 5개년 현실화 계획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번 인상으로 공무원 보수는 지난해 민간기업의 93% 수준에 머물던 것이 96.8%에 이르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입법부와 판·검사 등 사법부 및 검찰 공무원들은 법관 등의 보수에 관한 법률 등 해당 시행령을 개정한 뒤 이달 말쯤 봉급표가 고시될 예정이다.이들도 일반공무원들과 같은 비율로 인상하게 되며,1월1일자로 소급 적용된다. 최여경기자 kid@ ■성과금제 어떻게 바뀌나. 조직내 위화감 조성 등으로 지난 한해 말이 많았던 공무원성과상여금제도가 지급대상자를 90%까지 확대하고,지급방식도 다양화하는 등 개선됐다. 2일 중앙인사위원회가 밝힌 공무원 성과금 개선방안에 따르면 지급 대상자를 90%로 확대하고,지급액수는 최고 기본급의 110%로 줄어든다. 지금까지는 상위 10%에 기본급 150%,상위 11∼30%에 기본급 100%,상위 31∼70%에 기본급 50% 등을 각각 지급하고 하위30%는 성과금을 받지 못했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상위 10%에기본급 110%,상위 11∼40%에 기본급 80%,상위 41∼90%에 기본급 40%를 각각 지급하고 성과금을 받지 못하는 하위 비율을 10%로 낮췄다. 필요한 경우 소속 기관장은 부처의 특성을 고려해 등급별지급비율을 5%포인트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고,성과가 탁월한 자에 대해서는 기본급의 110% 이상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급방식을 개인별 차등 방법을 포함해 ▲부서별로 차등지급한 뒤 부서내 개인별 차등지급 ▲성과금 예산의 절반으로 나눠 개인별·부서별 차등지급 ▲부서별 차등지급 후 부원들에 균등지급 등 4가지로 분류했다. 역시 기관 특성상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정해 인사위원회와 협의한 뒤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성과금 지급 방법에 대해서는 사실상 기관 자율성이 대폭 강화됐다. 그러나 다양한 방법을 적용하더라도 조직내 위화감이 조성될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어 인사위는 평가방식에 현행 근무평정,목표관리제 등과 함께 다면평가제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했다.또 부처별로 평가기준 설정 등 부처별 세부운영지침을 마련하고 제도운영과정에 반드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했다. 또 인사위 인터넷홈페이지(www.csc.go.kr)에 ‘성과금 부당지급 신고센터’를 마련하고 매년 운영실태를 평가해 불량한 기관에 대해서는 성과금 예산을 삭감하고,우수 기관에 대해서는 자율성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최여경기자. ■정무·고위직 연봉은…총리 첫 1억 넘어. 올해 정무직 공무원 중 억대 연봉자가 2명으로 늘어난다.국무총리 연봉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었다. 고정 연봉제가 적용되는 고위직의 경우 대통령 1억3,333만1,000원을 비롯,▲국무총리 1억351만2,000원 ▲감사원장 7,830만원 ▲장관급 7,282만원 ▲법제처장·국정홍보처장·국가보훈처장·통상교섭본부장 6,912만8,000원 ▲차관급 6,543만5,000원 등이다. 지난해 5,893만∼1억2,007만원에서 각각 11%씩 인상됐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정무직과 장·차관급,1급 중앙기관장등 고위직은 인상분을 반납해 2000년도 수준으로 동결했기때문에 올해 체감 인상폭은 사실상 11%를 넘어설 전망이다. 또 성과급 연봉제가 적용되는 1∼3급 공무원은 3,510만6,000∼6,452만1,000원 한도에서 급수별 상한이 정해져 있다. 일반 계약직 공무원의 경우 1급에 상당하는 1호는 연봉 상한액 없이 하한액이 4,555만6,000원이며,9급에 해당하는 9호는 1,780만7,000∼3,348만9,000원 범위에서 연봉 계약이 이뤄진다. 최여경기자. ■수당 조정 어떻게. 중앙인사위원회는 올해 하위직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위험근무수당과 숙박비 지급단가를 조정,공무원 수당을현실화했다. 우선 현행 월 2만원이던 갑종 위험근무수당은 3만원으로,1만5,000원인 을종 수당은 2만원으로 각각 오른다.갑종의 경우 3만3,000V 이상의 고압 전력을 취급하거나 방사선·유독성 가스 등 위험물질에 노출돼 있는 공무원이 해당된다. 월 9만원으로 일괄 지급되던 일반 계약직공무원의 직급보조비는 직책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일반 계약직 9급의경우는 현행대로 9만원이며,개방형 직위로 1급에 임용됐을경우에는 최고 60만원까지 받게 된다. 또 현재45종으로 복잡하게 나눠져 있는 수당종류를 일부통합했다.재외근무 수당·특수외국어 수당·환율변동차손 보전 수당은 재외근무수당으로,연구업무수당·교재연구수당은연구업무수당으로 각각 통합해 42종으로 개선했다. 이와함께 재외근무수당 지급의 기준이 되는 지역등급은 주재국의 물가수준을 감안해 전면 재조정하도록 했고,공무원출장시 국내 숙박비는 1인당 1박에 2,000∼5,000원 올랐다. 최여경기자.
  • 새해맞이 여론조사/ 경제 전망

    우리 국민들은 올해 경제상황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10명 중 8명 이상이 올해 살림살이가 최소한 지난해보다는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절반 정도는 경기가 올해 안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지난해말부터 각종 거시경제 지표가 좋게 바뀐 영향이 커 보인다. 또 당장의 가시효과(경기부양)보다는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춰 경제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이런 생각들은 젊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그리고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 두드러진다. ‘2002년 가계생활이 2001년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보는가’라는 물음에 35.0%는 ‘(지난해보다 더)나아질 것’이라고 했다.‘약간 나아진다’는 32.2%,‘매우 나아진다’는 2.8%였다. 반대로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3.5%(약간 11.5%, 매우 2.0%)였다.가장 많은 50.9%는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대한매일이 지난해,새해를 맞아 똑같은 내용으로 했던 설문조사와 크게 상반되는 결과다.지난해에는 가장 많은47.8%의 응답자가가계생활이 전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었다.‘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3.9%에 불과했다. 새해 전망이 1년새 확연히 달라진 것은 지난 연말부터 본격화된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경제지표 호전과 환율 안정·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여성(31.1%)보다는 남성(39%)에게서 더 많이 나왔다.또 20대 41.8%,30대 35.3%,40대 32.7%,50대 26.3% 등 젊을수록,전문대 이상 38.2%,고졸 이하 34.1%,중졸 이하 27.5% 등 학력이 높을수록 낙관적인 생각이 강했다.직업별로 학생과 판매서비스업자,사무관리직 종사자들은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지만 농림·축산·어업 종사자들은 조사대상 가운데 가장 비관적이었다.42.2%가 새해생활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쌀값 폭락,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뉴라운드) 출범,일본 등 주변국의 배타적 어업정책 등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국내외 산업환경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소득규모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월 소득 100만원 이하인사람들은 ‘나아진다’와 ‘나빠진다’가 각각 25.4%와 26. 9%로 비슷했지만 ‘200만원대’와 ‘300만원 이상’은 긍정과 부정이 각각 39.0%와 9.5%,40.5%와 10.3%였다. ‘경기가 언제쯤 회복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올해’(47.9%)와 ‘내년 이후’(47.5%)가 엇비슷하게 나왔다. 올해 안에 경기가 회복된다고 답한 479명 가운데서는 3·4분기를 꼽은 사람이 198명으로 가장 많았다.4·4분기,2·4분기,1·4분기 순이었다.연내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광주·호남(56.7%)과 서울(55.6%) 충청(49.6%)에서 많이 나왔으며 2003년 이후라는 응답은 강원(63.6%) 대구·경북(61%)이 다른 곳보다 10%포인트 이상 비중이 높았다. 직업별로 자영업자와 사무관리직·생산기술직 종사자들이연내 경기회복에 가장 큰 기대를 걸었다. 반면 올해 가계생활 전망에 대해 가장 비관적인 반응을 보였던 농림·축산·어업 종사자들은 이 문항에서도 가장 많은 53.0%가 내년 이후라고 답해 비슷한 기조를 유지했다. ‘구조조정과 경기부양 중 어디에 경제정책의 역점을 두어야 하나’라는 질문에는 55.4%가 ‘경기회복이 늦어지더라도 확실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적극적인 경기부양이 우선’이라는 응답은 42.5%였다.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직접 영향에서 비껴나 있는 자영업자,농림·축산·어업 종사자들은 구조조정에 더 많은 무게를 실었다.반면 주부와 샐러리맨(사무관리직·생산기술직)들에게서는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답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나왔다. 자신이나 남편에게 닥칠 수 있는 명예퇴직 등 고용불안에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남성은 61.8%가 구조조정 우선론을 편 반면 여성은 49. 2%만이 구조조정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주부들의 가장 실직에 대한 우려는 물론이고,여성들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돼 있는 국내 노동시장의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여당의 지지기반인 광주·호남지역 응답자들은 65%가 구조조정에 무게를 뒀다.정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온구조조정에 대한 지지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반면야당 성향이 강한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에서는 경기부양이 55.1%, 50.0%로 구조조정보다 더 많이 나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경기 회복세 뚜렷

    실물 경제지표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설비투자도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전됐다.경상수지도 크게 늘었으며 27일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종합주가지수는 증시 마감일인 28일 25포인트나 올라 경기회복론에 힘을 실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11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국내 산업생산과 출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4.9%와 7.1% 늘었다.생산은 지난 9월에도 5.1% 증가했지만 이는 조업일수가 많았기 때문이어서 실질적 증가는 지난 4월이후 처음이다.특히 지난 8월 19.4%의 감소율을 보이기도했던 제조업체 설비투자는 13개월 만에 4.4% 늘었다.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증가,3개월째 상승했다.지난 10월 연중 최저치를기록했던 중소제조업체 평균가동률(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조사)도 11월 72.0%로 10월(71.0%)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증시마감일인 이날 주가지수는 25.15포인트 치솟은 693.70으로 마감됐다.69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7일(704.50) 이후 처음이다.코스닥시장도 2.78포인트 급등한 72.21에마감됐다. 11월 경상수지 흑자폭은 7억달러로 10월(2억5,000만달러)보다 3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은행은 “올들어 11월까지 경상수지 흑자액은 86억5,000만달러로 올해목표치인 100억달러 달성은 어렵지만 90억달러는 무난히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간 소비자물가도 4.3% 상승에 그쳐 정부의 당초목표치4% 수준에 근접했다.특히 지난 10월 0.1%,11월 -0.5%로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6.1원 떨어진 1,32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엔·달러 환율도0.51엔 떨어진 131.21엔을 기록하는 등 진정세로 돌아섰다. 주병철 김태균 김미경기자 bcjoo@
  • [대한광장] 노사관계 새 패러다임 만들자

    올해 초에 노사정위원회는 노사정 합의를 통해 ‘사업장단위 복수 노동조합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규정을 5년 유예’하는 결정을 내려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켰다.또 헌재의 위헌판결 이후 노사관계의 항상적 불안요인이던 단체협약의 실효성을 확보토록 했다.그러나 복수노조허용 유예 조치는 노동기본권 제약이라는 원론적 비판 외에도 비정규직 노동자의 확산에 따른 다수 노동자 권익보호장치의 박탈이라는 현실적 문제를 제기했다. 노동기본권 신장과 민주주의의 진전은 모성보호에서 이루어졌다.여성부 신설,산전산후 휴가 확대 및 육아휴직 제도의 도입 등은 미흡하기는 해도 일정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 문제와 필수공익사업장 범위 축소문제도 중요한 쟁점으로 제기됐다.노동기본권 제약의 대표적 독소조항으로 수차례 전향적 개정이 국제적으로도 권고된 사안이다.필수공익 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에 대해서는 행정법원의 위헌심판 제청이 이루어진 바 있거니와대체적으로 필수공익 사업장의 범위를 축소하고명확히 하면서,직권중재와 같은 사전적·강제적 기본권 침해 조항은삭제돼야 한다는 것이 공론이다. 그러나 정부와 재계의‘항공사 운항 승무원' 을 필수공익사업장으로 묶어야 한다는 주장에 부닥쳐 구시대적 잔재를청산하고 노동 기본권을 신장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양대 항공사 파업에 겁먹은 정부와재계가 내년도 월드컵을 앞두고 항공사 파업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파업을 예단하는 것도 문제거니와 노사간자율적 해결을 대원칙으로 하는 노사문제를 구시대적 악법으로 억누르겠다는 발상이야말로 비민주적 발상이다.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및 비정규직 문제 역시 올해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핵심 사안이었다.이와 관련된 크고 작은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과 이에 따른 실업자의 양산과 비정규직의 급증은‘사적 비용의 사회적 전가' 의 대표적 형태로 향후 한국사회 불안의 최대 요소로등장하고 있다.고용의 양 못지 않게 고용의 질이 중요한 사회적 화두로 제기됐으며,노사간의 소득격차 외에 노동자내부에서의 부익부 빈익빈 심화와 양극화 역시 사회적 문제로제기되고 있다. 실업문제의 경우 특히 청년 실업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됐다.비정규직의 경우‘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 을 사회적으로 부각시키고,노사정위원회내에 비정규직 특위를 구성한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있다.그나마 비정규직 특위조차도 비정규직 보호를 위해 사회보험 확대적용과 근로감독 강화를 위한 근로감독심의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노동계의 요구를 정부가 묵살하면서 표류하고 있다.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양산과 관련해 한국사회의 노사관계 시스템의 전면적 전환 없이는 안 된다는것이 점차 확인되고 있다. 게다가 건강보험 재정통합과 분리를 놓고 한국사회는 연말 막판 힘겨루기와 혼선에 빠져들고 있다. 이러한 혼란과 갈등의 핵심을 상징하면서 향후 문제 해결의 지평을 여는 것이 바로 시간단축 문제다.2년 전부터 ‘주 5일근무제’를 놓고 ‘연내 입법화’를 약속하거나 합의했던 사실들은 모두 거짓이거나 위약이 돼 가고 있다.세계는 지금 중국의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및 뉴라운드 출범과 더불어 명실상부하게 냉혹한 경제전쟁에 돌입했다.엔화의 달러환율 인상과 아르헨티나의 모라토리엄 선언 등 경제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높아만 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경쟁력을 높이고 우리 모두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노사관계의 안정과 협력이 필수불가결하다.노사간에는 물론 노노간,세대내는 물론 세대간에도 서로 더불어 사는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다. 그 출발은 주 5일근무제의 조기 시행이다.주 5일근무제는정치·경제·사회는 물론 노사관계까지 포함해 한국사회에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사용자의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여기에다 상시적 구조조정과 세대간 소득분배와 관련된 인프라로서 사회보험과 사회보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이정식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 새해 기업금융 호전된다

    대기업의 80%가 새해 기업금융 여건을 낙관하고 있다.경기회복과 금리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그러면서도 대기업들은 양대 선거에 따른 정치불안이 기업금융 여건을 악화시킬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또 올해 정부의 기업금융 관련 정책 가운데 가장 효과가큰 것은 금리인하,가장 실효성이 낮은 것은 증시안정책이라고 진단했다. 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기업금융전망에 대해 응답기업의 79%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했다.21%만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금융 여건의 호전 요인으로는 △경기회복 기대(25%)△금리 안정화(16%) △증시회복 전망(14%) △기업 수익성개선(13%) 등을 꼽았다.반면 불안요인은 △선거정국의 정치불안(21%) △국제금융시장 불안(11%) △환율 변동성 증대(10%)를 들었다. 대기업들은 내년에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 경기진작(29%)을 가장 많이 거론했다.금리의 하향 안정화(17%)와세부담 경감(10%),증시 안정(9%),금융구조조정완료(9%)가뒤를 이었다. 올해 정부의 기업금융 관련 정책 가운데 가장 효과가 큰정책으로는 금리인하(49%)를 들었다.회사채 신속인수제는 13%를 차지했다.실효성이 낮은 정책으로는 증시안정책(28%),중소·벤처지원책(18%),금융규제 개선(16%) 순이었다. 또 올해 기업금융부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현상으로 저금리체제의 정착(31%),신용양극화(25%),기업수익성 감소(22%),직접금융시장의 침체(11%) 등을 지목했다. 박건승기자 ksp@
  • 아르헨은 IMF 낙제생?

    올해 초부터 남미의 아르헨티나,유럽의 터키,아시아의 인도네시아는 경제 위기에 빠진 세 나라였다.이들 모두 만성적 재정적자에 정치불안,세계적 경기침체의 여파에 허덕였다. 현재 터키와 인도네시아는 사실상 국제통화기금(IMF)의지원 아래 회생의 길을 걷고 있다.반면 이달초 IMF가 13억달러의 추가지원을 거부한 아르헨티나는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까지 선언했다.국가의 전략적 중요성과 IMF의 결정을 얼마나 잘 따르는가가 이들의 운명을 갈랐다. 터키는 중동 인근의 회교국가다.미국이 이슬람극단주의와벌이고 있는 대테러전쟁에 회교국으로는 처음으로 파병을결정한 정도로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이다. 인도네시아도인구 2억의 최대 회교국이다.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9·11테러 직후 미국을 방문했을 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테러전에 대한 지지를 조건으로 경제지원을 약속했다. 또 인도네시아는 지원조건으로 늘 개혁성을 강조해온 IMF의 입맛에도 맞았다.압두라만 와히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불거진 정치 위기는 메가와티대통령의 취임으로 일단락됐다.메가와티 대통령은 논공행상을 거부하고 실무형 내각을 구성했다.특히 경제·재무장관에 IMF와 세계은행의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지지하는 전문 경제관료를 기용,IMF와 해외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1,440억달러의 외채상환협상이 다시 시작됐고 IMF의 추가지원 4억달러도 지난 가을 받았다. IMF의 ‘모범생’인가도 중요하다.외환위기를 겪은 한국이 IMF의 ‘조기 졸업생’이 된 것이 좋은 예다.터키는 중앙은행 독립화는 물론 의회가 IMF 일정에 맞춰 법 개정을의결했고 국영기업 이사진 선임까지 IMF 요구에 따랐다.아르헨티나가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고정환율제를 유지하겠다고 버티는 것과는 달리 터키는 지난 2월 물가상승을각오하면서까지 고정환율제를 포기했다. IMF와 세계은행은외채 1,100억달러의 터키에 올해 157억달러를 긴급지원했다. 한국 금융위기 당시 전면에 나섰던 클린턴 행정부와달리 부시 행정부가 ‘불간섭주의’를 택한 것도 아르헨티나로서는 악재다.건전한 재정정책 마련은 아르헨티나의 몫이며 중요한개혁프로그램이 시작된 뒤에나 지원을 고려해보겠다는 것이 미 행정부의 분위기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종우의 증시 진단/ 환율·외국인 매도 주가상승 발목

    올해 주식시장도 거래일수 4일밖에 남지 않았다.남은 기간동안 시장에는 호재보다 악재의 영향력이 더 클 것이다.가장 부담되는 부분은 갑자기 악화된 수급 상황이다. 외국인이 2주 연속 주식을 내다 팔았다.선진국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가고,환율마저 불안해 매도가 더 이어질 것으로전망된다. 선물시장 역시 프로그램 매도를 매개로 시장을 압박할 것이다.지난주말 현선물 가격차가 2% 가까이 벌어졌다.연말배당을 고려해도 지금의 현·선물 가격차가 너무 커 차익거래 물량이 출회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이다.종합주가지수가 지난 9월말 이후 55%나 상승했다.이는 90년 이후 주가가 가장빠르게 상승했던 98년 10월에 필적할 정도다. 과거의 예를보면 주식시장이 강세기간이라도 주가가 일단 조정국면에들어가면 한달이나 한달반 이상 쉬어갔다.이번 역시 예외가아닐 것이다. 당분간 시장은 상승의 후유증을 치유하는 기간이 될 것이다. 세 번째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다.아르헨티나 사태는 워낙 오래 전부터 예고돼 왔고,우리나라와 별다른 관계를 찾을 수 없어 악영향이 크지 않다해도,엔화는 다르다.엔화약세는 우리 경제는 물론 외국인 매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특히 이번주에는 엔달러 환율이 130엔을넘을 가능성이 있는데,이는 시장에 또 한번 악영향을 줄 수있다. 올해 남은 4일은 한해를 돌아보며 내년을 대비하는 기간이다.상승에 대비해 보유종목을 다시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종우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제조업체, 매출↓ 수익↓ 차입금↑

    올들어 9월까지 제조업체들은 사상 유례없는 저금리 시대를 맛봤으나 워낙 장사가 안돼 수익성이 곤두박질쳤다.그런가운데 빚마저 늘어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해마다 각종 경영지표 ‘평균치’를 대폭 올려주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별로 기여하지 못해 우리 경제의 ‘탈(脫) 재벌’ 필요성을다시 한번 환기시켜 줬다. [저금리로 버텼다] 매출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9월에 9.1%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이 올들어 6.7%로 급감했다.환율이 지난해말 달러당 1,264원에서 올 9월말에는 1,309.6원으로 올라 환차손 타격도 컸다.다행히 한국은행의 네차례에 걸친 콜금리 인하로 시중금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금융비용부담률이 5.6%에서 4.7%로 떨어졌다.큰폭의 영업이익 하락에도 경상이익률이 소폭(0.9%포인트) 하락에 그친 것은 이 때문이다.이자부담이 줄어 영업외 비용이 그나마 줄어든 것이다.지난해 1∼9월에는 1,000원어치를팔아 29원을 남겼지만 올해는 20원밖에 남기지 못했다. [이자 못내는 한계기업 다시 증가] 금리하락으로 금융비용부담률이크게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이자지급능력은 뒷걸음질쳤다.영업이익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낼 수 있는 능력인 이자보상비율은 141. 6%로,일본(551.0%) 미국(224.9%)에 크게 못미친다.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내는 기업도 지난해 9월에 비해 8.7%포인트나 늘어 상시 퇴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음을 알수 있다.게다가 이들 업체의 차입금이 전체 조사대상 업체차입금의 절반을 차지해 ‘잠재부실’ 우려를 증폭시키고있다. [허울좋은 부채비율 하락]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220.1%에서올 9월말 현재 214.9%로 하락했다. 빚을 줄여서가 아니라주식발행으로 자기자본을 늘렸기 때문이다.경기부진으로 외상매입금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다.오히려 은행 대출금과회사채 등 이자부담이 따르는 차입금은 늘었다. 단기차입금비중(41%)이 줄고 장기차입금 비중(59%)이 는 것은 그나마바람직한 현상이다.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적자업체들이 빚으로 연명했거나 일부 업체가 저금리를 틈타 미리 자금을 빌려뒀기때문”이라면서“경기가 단기간에 좋아질 기미가 없는 만큼 차입금 감축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韓銀 내년 경제전망 내용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전망’은 경기 조기회복에 대한 성급한 기대감을 무지른다.내년 상반기까지는수출과 설비투자가 마이너스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한은전망은 다른 경제연구소들보다 낙관적이다.따라서 우리경제가 내년 상반기 중에 저점을 찍으며 ‘U자형’에 가까운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국책연구기관장들도 이날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우리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재정·금융 등 경기보정적 거시정책을 운영해 나가면서 부문별로 다양한 내수진작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내년 중반까지 경기 ‘게걸음’] 한은의 전망치에 따르면국내 경기는 올 4·4분기부터 연3%의 성장률로 올라서 내년에도 계속 상승기조를 유지한다.언뜻 보면 조기 회복국면에들어선 기대감을 낳게 한다. 그러나 정명창(鄭明昌) 조사국장은 “올 4분기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4.6%)이 워낙 급락했던 데 따른 상대적 반등효과가 섞여있는 데다 내년 상반기의 3%대 성장률도전적으로 내수와 재정지출에 의존하는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는 올 4분기에 각각 3.8%,9.2%로 추정돼 예상보다 좋은 올해 성장률(2.8%)을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내년 상반기에도 각각 3.6%,7.4%의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 우리 경제를 떠받칠 전망이다.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이 관건] 하지만 설비투자와 수출은내년 상반기에도 각각 -4.4%,-0.3%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경제지표는 다소 호전되더라도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기회복은 설비투자와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하반기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경기는 금리인하,감세 및 재정지출 확대 효과 등에 힘입어 내년 중반부터 회복될 것이라고 세계 유수 금융기관은분석한다. IMF(국제통화기금)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내년도 미국 성장률을 각각 0.7%,세계은행은 1.0%로 예견했다.한은이 우리나라의 수출과 설비투자가 내년 하반기부터회복될 것이라고 보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경상수지 흑자는 절반으로 ‘뚝’] 세계경기 부진과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에 따른 관광수입증가와 저유가 등에 힘입어 상반기에는 34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하반기들어 수입이 급속히 늘고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늘면서 흑자규모는 16억달러에 그칠전망이다.수출과 수입은 올해 -11%대의 부진에서 벗어나 내년에 각각 2.8%,5.8%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수입이 수출을 앞지른다. [물가는 ‘한시름’] 3.0%로 올해(4.3%)보다는 크게 떨어질전망이다. 경기가 완만한 U자형을 띠게 돼 수요증가가 크지않을 것이고, 국제유가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지만 인상률이 올해보다는 낮아질 것 같다.주목할 것은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서면 임금 및 가격현실화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점이다.한은은 이때부터 물가오름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하반기 콜금리 인상이 예견되는 대목이다. [유가와 환율] 국제유가는 내년 중반부터 상승하되,테러전쟁이 이라크로 확산되지 않는 한 배럴당 25달러를 넘지는않을 전망이다.환율은 올 평균 달러당 1,290원을 기록하고,내년에는 연평균 1,270원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관측했다. 안미현기자 hyun@
  • IMF 4년 현주소/ 체질개선 시급한 ‘조기졸업생’

    3일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을 받은 지 만 4년이 되는 날이다.우리나라가 IMF로부터 긴급 자금수혈을 받는 대신 경제 내정 간섭을 허용한 지난 97년 12월3일은 한일합병 이후 최대의 국치(國恥)일이었다.IMF 시대를 거치는 동안 우리 경제와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겪었다.지난 8월 빌린 돈을 모두 갚았지만 자축할 상황은아니다.4년 전 위기에 버금가는 경기침체의 터널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과는=우리나라는 지난 8월23일 IMF 지원자금 195억달러를 예정보다 3년 앞당겨 상환하면서 IMF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경제지표들은 4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졌다. 경제성장률은 97년 5%에서 98년 마이너스 6.7%를 거쳐 99년 10.7%,2000년 8.8%로 뛰었다.40억달러를 밑돌았던 외환보유고는 지난달 현재 1,008억6,000만달러로 세계 5위다. 환율도 97년 12월 1,965원에서 1,200원대로,총 외채는 1,800억달러에서 1,250억달러로 줄었다. 전 세계적 불황으로 일본 등 주요 아시아국가들이 올해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2.5% 안팎의 성장이 예상된다.무디스·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등세계적 신용평가기관들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지난 4년동안 정부는 금융·기업·노동·공공 등 4대 부문 개혁을 비롯해 다양한 혁신작업을 해왔다.그 결과 기업과 금융의 체질이 개선되고 노동시장이 유연해지는 사회·경제 시스템의 선진화 성과도 거뒀다.그러나 우리나라가 IMF를 거치면서 체질적인 변화를 이뤘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 ◆과제는=90년대 말 불어닥친 미국경제의 IT(정보기술)바람 등 세계경제의 활황과 경제위기에 따른 생산비용 하락,국민들의 내핍생활로 인한 원가경쟁력 제고 등이 IMF 조기졸업의 밑거름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해외언론들은 “한국경제의 향후 전망은 미국의 경기회복에 달려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수출·금융 등 미국경제에 대한 우리경제의 의존도는 여전히 절대적이다.특히 지난달 29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적자금 감사결과에서 나타났듯 경제위기 이후 정책혼선과 집행과정의 난맥상도 이어져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IMF 4주년 보고서에서 “구조개혁이 정부 주도에서 시장 주도로 넘어가는 과정이 순조롭지못했고 일부 무리한 추진으로 후유증도 발생했다”며 “새로운 제도들이 많이 도입됐지만 인식전환이 되지 않아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유용주(劉容周) 수석연구원은 “외환위기의 원인이었던 대외변화 둔감,리더십 혼선,경쟁력 약화 등 문제들이 여전하고 기업부실,사회갈등 같은 현안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문제가 누적되면 다시 위기로 연결될 수 있다”며 “테러전쟁이 장기화하고 세계경제 침체가 심화될 경우 한국경제의 앞날은 극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분야별 평가와 과제. ◆노사문화=최근 각 사업장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단어가 ‘신(新)노사문화’다.외환위기 이후 회복되는 듯하던 국내 경제가 세계 경기의 침체와 미국 테러사태 등으로 다시 곤두박질치면서 각 기업체 노사는 잇따라 무분규선언에 나서고 있다.임금인상이나 복지문제보다는 생존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기 때문이다.노조와 경영진이 혼연일체가 돼 회사살리기에 나선 결과 생산성은 오히려향상되는 경우도 있다.워크아웃 기업인 대우전자의 경우지난 2년동안 직원이 9,200명에서 5,20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노사협력 덕분에 회사의 생산성은 2배 가량높아졌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감량경영에 나서면서 고용불안은 심화되고 있다.특히 정부의 고용대책이 공공근로사업 등 주로 저학력자들에세 집중되면서 고학력 실업자가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수치상 실업률을 줄이기 위한 단기적 대책보다는 경기부양과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공공개혁=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사례로 지적돼 왔지만 손댈 엄두를 못 냈던 공공부문의 개혁은 IMF 체제가가져온 큰 변화로 꼽힌다.정부는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말까지 줄여야 할 인력 14만3,000명 중 13만여명을 정리했고 공기업 산하기관의 자율경영혁신 계획도 1,906개 과제 중 600여건을 완료했다. 정리해야 할 공기업 11개중 포철 등 6개를 민영화했고 한국통신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 5개 공기업의 민영화와부실 자회사 정리를 추진 중이다.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외화내빈’이란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부처 이기주의에 의해 ‘작은 정부’기조가 흔들리고 있는 데다 공기업에 대한 ‘낙하산 인사’ 관행은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여기에 정치권의 소극적인 태도로 민영화나 통합대상인 공기업 노조의 목소리는 커져만 간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통합은 국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법’ 제정안에 대한 심의를 보류하면서 사실상 무산될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기업·금융구조조정=구조조정의 틀은 갖춰졌다는 평가다.그러나 경제위기 재발을 방지하려면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진행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97년말 2,101곳이던 금융기관 수는 지난 10월말 현재 1,557곳으로 줄었다. 98년 12조5,000억원의 당기 순손실이 올 상반기에는 2조5,00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부실채권 비율도 9월말 현재 5.04%로 목표치에 근접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 기업과 화의·법정관리기업가운데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는 기업은 과감히 퇴출됐다. 현재 남아있는 워크아웃 기업은 당초 100여개에서 26곳으로 줄었다. 97년 500% 이상이던 30대 그룹의 부채비율은 지난해에 171.2%로 뚝 떨어졌다.그 과정에서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됐고 상당액은 국민부담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보험·증권 등 다른 금융권역과의 겸업화를 통한 영역확대와 수익성 창출이 남은 금융구조조정의 과제다. ◆사회안전망=정부는 중산층 보호와 복지기반 확충에 심혈을 기울였다.IMF 이후 노동부,보건복지부 등이 중심이 되어 추진한 ‘사회안전망’ 구축은 제도적으로는 상당 부분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IMF 이전까지만 해도 갑자기 실업에 처했을 때 공공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길이 쉽지 않았다.그러나 고용보험을 적극 활용하고 실업자 교육훈련 및 재취업 알선 제도가 보다 정비되면서 실직자에게 상당한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최근들어 청년실업증가에서 나타나듯 사회안전망이제대로 작동하려면 교육 분야를 포함해 범부처적·포괄적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각종 공공보험·연기금 등 사회복지분야에서 풀어야 할 문제점은 많다.특히 재정파탄에서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강보험 재정안정은 무엇보다 시급하다.한나라당 이한구의원은 “실업대책 등 땜질식 사회안전망 확충과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공적자금 확대 때문에지난 3년간 정부기금 50조4,000억원이 손실을 입었다”고주장하기도 했다. 함혜리·박현갑기자 eagleduo@
  • 주한미군 분담금 10% 인상

    [워싱턴 강동형 백문일 특파원] 내년도 우리나라가 부담할 주한미군 주둔비용(방위비)이 올해 4억4,400만달러보다 10.4% 늘어난 4억9,000만달러(환율 1,245원 기준 6,100억원)로 확정됐다. 이어 2003년과 2004년 전년 대비 고정인상률 8.8%에 종합물가지수(GDP 디플레이터)를 가산한 비율 만큼 방위비 분담금을 올려주기로 했다.한·미 양국은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미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33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에 합의했다고 차영구(車榮九·육군소장) 국방부 정책보좌관이 전했다. 이는 우리측이 내년도 분담금으로 당초 목표한 4억6,700만달러보다 2,300만달러나 많고,내년 이후의 증가율도 국방예산 연 평균 증가율(6%)보다 높아 논란이 예상된다.양측은 오는 28∼29일 서울에서 고위급 협상을 열어 원화지급 비율,기준 환율 등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차영구 정책보좌관은 “미국은 당초 내년 방위비 분담금으로 5억6,000달러를 요구하는등 매년 15%의 인상을 요구했었다”면서 “이번 합의로 2003년부터 2년동안 실질 방위비 분담금 증가율은 9.5∼10% 정도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총 사업비 4조2,000억원대의 우리 공군 차세대전투기(F-X) 사업과 관련,우리 정부에 사실상 구매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더글러스 J 페이스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한국의 F-X사업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상호 운용성이나 성능 등을 고려할 때 F-15K가 매우 좋은 항공기라고 본다”고 말했다고 회의에 참석한 국방부 관계자가전했다.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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