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올해 환율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인구 70만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특사 파견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기사 정정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79
  • 환율하락 덕보는 KT 외화 16억弗 상환때 환차익 3000억?

    지속적인 환율 하락 덕분에 KT가 희색이다. KT는 24일 “환율 하락으로 내년초 차입금 상환때의 환차익과 국제전화 접속료 수지에서도 상당한 이익을 볼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KT는 2002년 1월 해외 투자자들에게 발행했던 11억 2635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EB)와 미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5억달러를 내년 1월4일 달러로 상환해야 한다. KT가 EB,BW를 차입할 당시 환율은 1317.20원. EB는 내년 1월4일 환율 기준으로,BW는 지난 해 12월31일 종가 기준(1197.8원)으로 갚아야 돼 상당한 환차익이 예상된다. 예컨대 23일 원-달러 환율 1066원으로 산정하면 KT는 앉아서 적게는 3000억원, 많게는 3500억원가량의 환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국제전화 접속료 정산수지에서도 환율 하락에 대한 반사이익을 거둬 적자폭을 조금이나마 줄일 것으로 보인다. 국제전화는 국내에서 해외로의 통화량이 많아 접속료 정산수지가 주로 적자였다.KT는 “지난해 211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100억원대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연말 성과급’ 경영성적표 따라 천차만별

    ‘연말 성과급’ 경영성적표 따라 천차만별

    연말 보너스철을 앞두고 업종간, 기업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혹독한 불황 속에서도 선전했던 회사의 직원들은 어김없이 두툼한 성과급 봉투를 챙길 예정이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의 직원들은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할 판이다. ●포스코·삼성전자등 ‘대박’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하반기 성과급을 기본급의 350% 수준으로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1인당 600만∼650만원 수준. 올해 중국 특수와 철강제품 값 인상 등으로 최대 호황을 구가한 포스코는 연말 성과급으로 최소 1300억여원을 풀 예정이다.INI스틸도 다음달 말 성과급 100%와 특별 보너스 100%를 준다. 동국제강도 연말 성과급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200∼250%)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목표이익을 초과 달성한 부문에 대해 연봉의 최대 50%를 내년 초 성과급으로 준다. 올해도 메모리사업부와 단말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가 이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예정.LG전자는 백색가전부문과 정보통신부문이 기본급의 250% 수준에 달하는 성과급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단말기 판매 글로벌 6위 업체로 도약한 팬택계열은 지난해(팬택앤큐리텔 100%·팬택 50%)보다 높은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검토 중이다. 정제 마진과 수출 호조, 환율 하락 등 최고의 해를 보낸 정유업종도 업체별로 연초 기본급 대비 200∼300%의 성과급이 지급될 전망이다. ●통신업계 실적저조로 ‘우울’ SK텔레콤은 매년 최고 기본급의 600%에 달하는 연말 성과급을 주고 있으나 올해는 3·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2%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돼 예년 평균치를 밑돌 것이란 관측이다. 관계자는 “내년에는 주주배당과 투자에 대한 요구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올해 실적까지 저조하다.”면서 “예년보다 주머니가 가벼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KTF의 경우 수익이 일정 수준까지 도달하면 이익을 노사가 함께 연말 성과급 형태로 나누기로 했지만 올해는 실적 저조로 어려울 전망이다.LG텔레콤도 올해 3·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275억원에서 440억원으로 흑자전환된 데다 가입자 600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 잔치를 벌일 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유선업계의 경우 KT는 이달말 예년대로 기본급의 100% 수준을 받아가지만 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은 올해도 성과급 구경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유통 ‘예년 수준’ 현대차는 올해 2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순익 달성이 예상되지만 특별보너스는 아예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올 초 임금단체협상을 통해 연말에 지급키로 한 ‘성과급 200%’나 제대로 나오면 다행이라는 표정이다. 기아차도 연말에 성과급 200%를 지급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연말 성과급은 노조와의 약속인 만큼 당연히 지켜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약간의 성과급을 지급했던 르노삼성은 올해의 경우 지급 여부를 정하지 못했다.GM대우는 올해도 적자를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고 연말 보너스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 장기 불황을 겪는 유통업계는 그래도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0%의 성과급을 지급했던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수준의 지급 방안을 놓고 노사가 협의 중이다. 신세계도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팀 종합 jhj@seoul.co.kr
  • [사설] 환율방어, 속도조절에 달렸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어제 박승 한국은행 총재에게 환율방어를 위한 공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가 올해 18조 8000억원의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가운데 대부분을 소진하고 6000억원의 여유밖에 없어, 돈을 찍어낼 수 있는 한은의 발권력을 동원해서라도 환율의 하락 속도와 폭을 조정해 보겠다는 것이다. 달러화 약세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데도 우리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당국의 과도한 개입이 환율의 급격한 하락을 불러온 측면이 있다. 당국이 개입해야 할 때 머뭇거리고, 개입하지 말아야 할 때 개입하는 바람에 원·달러 환율은 연초 대비 10%에 가까운 하락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한은의 발권력 동원 외에 뚜렷한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특히 개입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어서 정부의 고민은 충분히 이해된다. 발권력을 동원할 경우 외국으로부터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한다는 지적을 받을 우려가 있으며, 무리하게 개입하다 보면 급락 추세를 막지도 못하고 돈만 날리는, 최악의 상황도 상정해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어서 정부와 한은의 공조체제에는 분명 한계가 있어 보인다. 더욱이 한은이 돈을 풀어 달러를 사들였을 경우, 통화 유동성 증가에 따른 물가불안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문제는 환율 급변동을 막아 우리 경제 전반과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인데, 정부는 정부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는, 명문화는 아니더라도, 시장 개입에 대한 ‘원칙’을 세워야 하며, 외환보유고의 80%를 차지하는 달러화의 비중을 낮춰 엔화나 유로화 등으로 다양하게 보유할 필요가 있다. 기업이나 금융기관도 달러화가 아닌 수출 당사국의 화폐로 대금을 정산하는 등의 방법으로 급속한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 ‘환율방어’ 韓銀발권력 동원할까

    정부의 환율 방어는 한국은행에 달렸다? 환율이 급격한 하락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스무딩 오페이션’(미세조정)을 위한 실탄이 바닥나면서 한은의 발권력 동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8조 8000억원의 외환시장안정용국고채 발행 한도를 확보했으나 지난달까지 이미 14조원을 발행했고 이달 들어서도 이미 2조원을 발행한데 이어 22일 1조원을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남은 금액은 1조 8000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 2001년에 발행돼 이달말에 만기가 돌아오는 3년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 1조 2000억원어치를 상환해야 하는데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 발행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따라서 현단계에서는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위해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없는 상태다. 이럴 경우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한국은행 발권력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확보할 수 있는 외환시장 안정 자금이 없는 만큼 이론상으로는 한은 발권력을 이용해 시장 안정을 꾀할 수밖에 없다.”며 “발권력을 이용하면 통화팽창에 따른 물가불안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상황에 따라서는 발권력을 동원한 시장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발권력은 화폐민간보유액(현금통화)과 금융기관의 지불준비금을 합한 본원통화의 창출로 발행에는 제한이 없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내수·수출·환율 위기…기업 목표달성 하향화

    내수·수출·환율 위기…기업 목표달성 하향화

    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으로 기업들이 연말 목표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기업들은 기준 환율을 1050원으로 수정하는 등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건설업체의 경우 해외공사 수주와 동절기 아파트 분양을 통해 연초 목표를 채우려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제조업체 중에는 아예 목표달성이 어렵다고 보고 목표를 낮춘 경우도 있다. 반면, 전자 등 일부 업종은 이달 현재 연초 목표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달성,‘나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건설업체 줄줄이 목표달성 비상 연말 목표달성에 가장 어려움이 많은 업종이 건설업이다. 내수침체로 공사발주량이 줄어든 데다가 아파트 분양도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수주 7조 6000억원, 매출 4조 6000억원, 아파트 분양 2만가구 등의 목표를 세웠던 현대건설은 매출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지만 수주와 분양은 부진한 상태다.3·4분기 수주 누계치는 4조 7500억원 목표대비 60.5%에 불과하다. 또 아파트도 연말까지 1만 5000여가구 분양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해외건설공사를 연내에 수주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월 입찰이 이뤄진 이란 사우스파 가스전 플랜트 공사(15억달러 추정) 수주작업에는 이지송 사장이 직접 나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공사 수주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란 사우스파 플랜트 수주가 이뤄지면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건설은 연초에 수주 6조원, 매출 3조 6400억원, 아파트 분양 2만가구의 목표를 세웠다.LG건설은 이 가운데 3·4분기 매출 누계는 2조 8081억원으로 목표대비 77%의 실적을 보여 연말까지는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분양은 11월 현재 1만 2000여가구에 불과해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임에 따라 연내 2000여가구를 분양하는 등 목표달성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진행 중인 해외수주 협상도 조기에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수주 6조 1000억원, 매출 4조 5000억원, 분양 2만 1000가구를 목표로 삼았으나 분양은 현재 1만 6000여가구에 불과,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3000여가구를 분양하기 위해 분양팀을 독려하고 있다. 또 수주 금액도 4조 9300억원으로 목표대비 71%에 불과한 상태다. 수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주팀을 풀가동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속탄다.” 자동차 업계도 내수 때문에 연말 경영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상반기에는 수출이 내수 부진의 골을 메워줬으나 하반기 들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원-달러 환율마저 급락해 예상 순익 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판매대수 목표는 내수 60만 5000대, 수출(해외공장 포함, 완성차 기준) 153만대다. 그러나 10월 말 현재 실적은 각각 45만대와 137만대에 그쳤다. 현대차측은 “수출은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고 털어놓았다. 연간 매출액도 당초 31조 1100억원을 예상했으나 환율 급락으로 유동적이다. 달러당 1070원을 기준으로 경영계획을 세웠으나 이미 원달러 환율이 이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현대차 매출은 2000억원 줄어든다. 정몽구 회장이 최근 직원들에게 “3·4분기까지 1조 4000억원의 순익을 올려 연간 2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지만 환율 복병 등이 있는 만큼 막판까지 분발하라.”고 주문한 이유다. 기아차도 10월까지 88만대(내수 20만 9766대, 수출 67만 196대) 판매에 그쳐 연간 목표치(내수 29만 5000대, 수출 79만대) 달성이 불투명한 실정이다.3·4분기까지의 매출(10조 6582억원)과 순익(4383억원)도 신통찮다. 당초 목표했던 연간 매출액은 16조∼17조원. 르노삼성과 GM대우는 비상장기업이라 경영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르노삼성측은 올해 순익이 지난해(800억∼900억원)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털어 놓았다.GM대우는 매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아예 목표 낮춰잡기도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아예 목표를 하향 조정한 업체도 많다. 이동통신 요금 및 접속료 인하와 영업정지 등 악재가 휘몰아친 이동통신업계는 일찌감치 연초 경영목표를 낮췄다.SK텔레콤은 올초 매출목표를 10조 2000억원으로 잡았지만 지난 7월 2·4분기 기업설명회에서 9조 8000억원으로 내려 잡았다. 연말 가입자 목표도 1880만명에서 1870만명으로 10만명 줄였다. 코오롱의 경우 올해 1조 32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지만 내수부진에 구미공장 파업까지 겹쳐 3·4분기 누적 9520억원에 그쳤다. 목표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김성곤 안미현 류길상기자 sunggone@seoul.co.kr
  • 3% vs 5%… 내년 성장 ‘엇갈린 전망’

    올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들어 최저치인 4.6%로 추락하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3%대로 추락’과 ‘하반기부터 회복’이라는 의견이 맞섰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 박사는 “지난해 4분기에는 수출이 활황이었지만 올 하반기 들어 수출이 둔화돼 올 4분기이후 성장률은 더 내려갈 것”이라면서 “3분기에 설비투자는 늘었지만 기업이 쌓아놓은 돈에 비해 지출을 확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내수 부진 속 환율하락, 세계경제 악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율도 둔화돼 올 4분기 성장률이 3%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올해 성장률은 4%대 후반에 그칠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본격적인 회복은 어려워 4%대 초반 수준의 성장이 예상되며, 정부가 재정정책 등을 통해 일시적인 부양은 할 수 있지만 민간부문의 소비와 투자, 고용이 일어나도록 정책을 모으고 적극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려대 경제학과 이종화 교수는 “올 3분기 4%대 성장은 경기 하강국면을 의미하며, 올해 5% 성장은 달성하기 어렵다.”면서 “내년에 내수가 살아나도 수출이 어려워 제조업 성장률을 깎아먹을 것이고, 노사문제 등에 따른 노동시장 악화도 예견돼 성장률이 3%대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동원증권 고유선 이코노미스트는 “내수·수출 전망으로 미루어 볼 때 내년 2분기까지 4%대 초반까지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고유가 우려가 완화되고 세계경제의 연착륙 전망에 따라 수출이 어느정도 이어질 것이고, 중산층 중심으로 내년 2분기 이후 부채 조정에 따른 소비회복도 예상돼 내년 하반기에는 4%대 후반에서 5%대의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실장은 “올해 4% 후반의 성장률을 보인 뒤 내년 1∼2분기에는 3%대 중반으로 하락, 내년 성장률은 4%대 초반에 머물 것”이라면서 “그러나 달러 대비 환율 하락에 따른 물가 안정의 영향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전세계적인 내수회복이 이뤄져 수출이 늘어날 수 있으며, 가계저축도 증가하고 있어 불확실성만 해소된다면 소비심리가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3분기 성장률 4.6%’에 담긴뜻

    ‘3분기 성장률 4.6%’에 담긴뜻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9일 “무거운 소식을 전해야겠다.”는 말로 정례브리핑의 서두를 꺼냈다. 그는 이전과 달리 “올해 성장률 5% 가능성 극히 희박”“연말 경기회복 기대 어렵다.”“경기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등 어두운 표현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동안 꿋꿋이 ‘5% 성장’을 자신해 왔던 정부 경제사령탑의 태도변화는 지금의 경기침체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까지 와 있는지 보여준다. ●성장목표 5% 달성 실패 정부는 당초 올 3·4분기 성장률이 4.8% 정도는 될 것으로 봤다.9월 추석 특수가 민간소비를 상당폭 끌어올렸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19일 한국은행 발표로 뚜껑을 열어보니 3분기 성장률은 4.6%에 그쳤다. 추석 대목이 실종됐을 정도의 극심한 소비위축에다 수출증가율 하락, 건설경기 침체, 고유가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였다. 이 때문에 올 1∼3분기 성장률 누계는 당초 기대했던 5.3%에서 5.1%로 떨어졌다. 계산법상 연간 5% 성장을 달성하려면 4분기에 4.5%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 하지만 수출증가율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소비침체가 개선될 기색이 없는 지금 상황에서 이는 불가능한 목표다. 이 부총리가 ‘5% 사실상 포기’를 선언한 이유다. ●건설경기 둔화가 가장 큰 문제 아무리 증가세가 꺾였다고는 하지만 수출과 산업생산은 당분간 그런대로 괜찮을 것이란 게 정부의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수출의 경우 연말까지 월 220억달러대의 실적이 예상되는 등 향후 몇달동안은 괜찮고, 산업생산 역시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한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건설경기의 둔화다.3분기까지 10% 안팎의 증가세를 유지하던 건설기성액(건물 공사완료액)이 4분기부터는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건축허가, 착공면적 등 선행지표가 감소세로 전환된 결과다. 건설수주 역시 올 들어 감소세로 반전된 데 이어 그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내수에서 도소매 판매는 다소 호전되고 있으나 일부 내구재의 소비감소가 심각하다. 자동차 내수판매는 올 8월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에서 9월 4.9%,10월 11% 등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수주 감소, 설비투자 조정 등으로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고용전망도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올 7∼8월 중 급격히 둔화된 고용사정은 9∼10월 중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조짐은 없다.9∼10월 고용증가를 주도했던 사업서비스업, 음식숙박업, 개인서비스업, 제조업의 고용사정이 조금씩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상황에 더해 환율 등 대외적 변수도 우리경제에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집권으로 약한 달러 정책이 지속되면서 환율은 105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이 쌍둥이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통상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여 수출 증가폭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수입개방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등 다른 국가들은 정책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콜금리목표를 낮춰 국내외 정책금리 격차 축소로 자본이탈까지 우려되고 있다. 유가 상승세도 잠시 주춤해졌지만 미국의 테러정책 강도에 따라 다시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내년 5% 성장 가능” 이 부총리는 “(대출연체 등)가계부문 부채문제의 조정이 어느 정도 끝난 상태여서 더 이상의 이로 인한 소비압박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 주택정책이 제대로 집행이 되고 종합투자계획이 원만히 집행된다면 5%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뚜렷한 성장률 상승이 어렵겠지만 하반기부터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부총리는 “올해 편성된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히 집행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펴겠다.”면서 “특히 내년 예산도 연초 대학졸업자 등 신규취업인력이 몰려나오는 연초에 대거 당겨서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균 전경하기자 windsea@seoul.co.kr
  • ‘통화전쟁’

    ‘통화전쟁’

    미국의 ‘달러약세 정책’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및 중국·일본간에 ‘통화전쟁’이 불붙을 태세다.19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산업선진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유럽과 아시아 국가의 ‘공조’ 여부나 달러약세를 지지하는 ‘제2플라자 합의’ 문제가 거론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도쿄·런던외환시장에서 엔화와 유로화 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도 G20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시각이 우세하다.‘통화전쟁’의 파장을 점검해 본다. ■ 美, 中위안화 ‘옥죄기’ 달러화 약세와 기타통화 강세가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달러화 약세가 국제 환시장에서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로·엔화 등 기타 통화의 강세는 점차 중국 위안화의 절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20일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이어 19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산업선진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에서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가 핫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통화가치에 대한 협조개입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없다.”며 달러 약세화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주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서도 위안화 문제가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강(强)달러를 내세우면서도 약(弱)달러를 즐기는 미국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절박한 상황이다. 올해 1∼8월까지의 미국의 나라별 무역수지 적자규모를 보면 988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전체 적자의 23.9%로, 일본(491억달러), 한국(121억달러) 등보다 휠씬 많다. 따라서 중국과의 적자규모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이며, 이를 위해 유로·엔 환율인하를 용인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유럽과 일본·한국 등이 중국의 위안화만 움직이지 않을 경우 상대적인 불이익이 적지 않아 반발하고 있는 것도 중국을 옥죄는 대목이다.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위안화 평가절상이 ▲수입가격 하락, 물가 안정 ▲생산원가 절감 ▲외화표시 대외채무 부담의 감소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 하지만 ▲수출경쟁력 저하로 관련기업 타격 ▲투자비용 상승에 따른 신규 외국인 자금 유입감소 ▲노동집약형 기업의 수출둔화로 실업증가 ▲수입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인한 농업타격 등의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중국이 현실적으로 위안화 절상 압박을 받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으로서 교역상대국의 요구를 계속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이 국제수지 흑자폭 축소방안을 마련하고 환율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환율제도 개선과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것도 이같은 변화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달러 기축통화 불변” 미국의 약(弱)달러정책은 국제 자금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약달러 정책이 지속될 경우 국제적인 자금 흐름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달러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더 나은 곳으로 돈의 ‘쏠림’현상이 일어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외환시장 일각에서는 달러화의 약세로 기축통화의 중심이 흔들리면서 국제자금 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미국보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아시아, 중남미 각국 통화들이 유례없는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투매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단적인 예로 든다. 중국·인도·러시아 등 달러자산을 선호했던 대표적인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달러매도에 나서고 있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달러 매도’는 적정선에서 멈출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근거로 들고 있다. 최근 달러 약세화는 미국 경제의 조정국면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 특히 미국의 금융시장이 투명한 점 등을 들어 달러화의 유출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이 달러를 내다 팔려고 해도 이를 대체할 만한 수단이 없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일본·한국 등 대부분의 아시아권의 경우 달러보유고가 높지만, 이를 처분할 경우 대체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외환보유고를 많이 쌓아둔 국가들은 달러화 약세로 곤욕을 치를 수 있다.”며 “그렇다고 무작정 내다 팔 경우에는 오히려 더 큰 리스크를 안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위안화절상을 거부할 경우 국가간의 거래 등에 따른 불균형으로 국제자금시장이 왜곡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이 한쪽에서는 금리를 올리고, 한편으로는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이중적인 장치를 취해 놓았기 때문에 미국내 달러의 해외유출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국제 자금시장의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헌재 경제팀과 불확실성/조명환 경제부장

    외환위기의 충격으로 국민들이 실의에 젖은 지난 1998년 영화 ‘타이타닉’이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1503명을 태운 호화유람선 타이타닉호는 지난 1912년 영국 사우샘프턴∼미국 뉴욕간 첫 항해도중 대서양 한가운데서 침몰했다. 타이타닉호의 침몰은 아직도 비극의 상징처럼 회자되지만 뜻밖의 ‘선물’을 안겨주기도 했다. 깜깜한 바다속의 장애물 위치와 거리, 방향 등을 마치 돌고래처럼 감지할 수 있는 ‘음파탐지기’의 발명이 바로 그것. 요즘에야 인공위성을 이용한 자동 항법장치가 일반화됐지만 당시의 뱃사람들에게는 안개속 등대불만큼이나 반가웠으리라. ‘개혁’의 노도 속에 ‘경제살리기’라는 격랑까지 헤쳐나가야 하는 ‘이헌재 경제팀’의 사정은 마치 빙산더미에 갇힌 호화여객선을 연상시킨다. 시장주의자로 잘 알려진 이헌재 부총리는 최근 한 토론회에서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이 너무 많다.”며 심경의 일단을 우회적으로 털어놨다. 이 부총리는 “1848년 미국 서부의 금광 발견 소식이 전해진 뒤 다음해 일확천금을 노리고 캘리포니아로 몰려든 ‘포티나이너’(49er)나 1999년 말의 ‘밀레니엄 버그’(컴퓨터의 2000년 인식 오류)처럼 불확실성이 경제에 긍정적 변화를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몰려든 포티나이너들 덕에 서부 경제가 활성화됐고, 해를 넘기고도 밀레니엄 버그의 피해가 없었지만 대대적인 컴퓨터의 교체가 이뤄져 정보·기술(IT)특수를 떠받친 점을 꼽았다. 그러나 이 부총리 취임 이후 터진 일들은 온전히 ‘악재’뿐인 것 같다. 대통령 탄핵소추, 충청권 폭설, 광우병과 조류독감, 중국의 금리 인상, 고유가,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판결 등 얼추 스무개가 넘는다.“뭣 좀 해보려고 하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불확실성 때문에 못해먹겠다.”는 경제팀 실무진의 하소연을 결코 엄살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내수부진과 건설경기 침체속에 야심차게 내놓은 한국적 뉴딜정책이나 부동산세제 개편 등을 지켜보노라면 내부적인 불확실성의 해소 여부에 경제팀의 성패가 달렸다는 생각이다. 야당과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은 그렇다 쳐도 세수 감소를 걱정하는 정부와 표를 의식한 여당의 시각이 맞부딪치면서 부동산세제 개편의 입법 여부가 오락가락하는 모양새는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불안감을 안겨주었다.‘1가구 3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 1년 추가유예’방침도 여당 일각에서 먼저 낸 의견에 경제부총리가 화답한 형식인데도 의견 조율과정에서 열린우리당이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준 것도 마찬가지였다. 양도세 중과 유예는 문제점을 탄력적으로 보완하자는 취지였지만 시민단체 등은 ‘10·29 투기대책’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몰아붙여 경제팀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러고 보면 참여정부의 개혁정책을 지지해온 한 이코노미스트의 지적은 시사적이다.“정부가 그동안 취한 각종 개혁 정책의 목표는 좋다. 그러나 국민들은 마치 예방주사를 맞기 전의 어린이가 주사바늘을 보고 갖는 공포감 비슷한 것을 느낀다. 하지만 막상 주사바늘이 팔뚝에 꽂히고 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따라서 정부 정책이 어떤 ‘시그널’로 받아들여지는지를 잘 살펴, 충분히 설득하는 것이 내부적인 불확실성을 해소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당정간의 호흡이 긴요한 것도 이런 차원에서다.” 대통령이 “올해 5% 성장에 그쳐 매맞아도 싸다.”고 언급한 가운데 경제팀은 ‘환율급락’이라는 또 하나의 불확실성을 만났다. 조명환 경제부장 river@seoul.co.kr
  • 재계, 대통령과 코드 맞추기?

    잇따라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했던 재계가 최근 희망 섞인 메시지를 강조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나친 비관론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대통령과의 ‘코드 맞추기’라는 해석도 들린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이건희 회장은 얼마 전 서울 한남동 ‘승지원’(삼성 영빈관)으로 외국기업 총수들을 초대한 자리에서 한국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폈다. 삼성과 관련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해온 이 회장이 자발적으로 한국경제 낙관론을 화두에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15일 미국 코닝사의 제임스 호튼 회장을 만나서도 “수출이 꾸준히 잘되고 있고 특히 정보기술(IT) 인프라가 튼튼해 희망적”이라고 했다. 미국 출장을 마치고 지난 16일 첫 출근한 현대차 정몽구 회장도 “세계 일류의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업계 으뜸인 일본 도요타의 ‘마른 수건 짜기’ 정신을 배우자는 뜻에서 긴축경영을 하자는 것”이라며 “(환율 급락의 타격 속에서도)올해 사상 최대의 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연말까지 더욱 분발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절감’도 추가로 지시했다. 바로 다음날인 18일부터 현대차 서울 양재동 사옥은 실내 난방온도를 낮췄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긴축경영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해석하는데 실상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해명했다. 재계가 새삼 ‘희망론’을 들고 나온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질타’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해외 순방 중인 노 대통령은 얼마 전 미국 교민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대기업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도 잇따라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위기감을 조장하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움찔해진 재계가 부랴부랴 ‘물타기’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삼성측은 “이 회장이 한국경제에 대해 희망적인 얘기를 한 것은 이전에도 있었다.”며 “대통령의 발언과 연관짓는 것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경계했다. 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대통령이 자꾸 기업들과 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전경련세미나 “한국경제 내년도 잿빛” 전망

    전경련세미나 “한국경제 내년도 잿빛” 전망

    내년 한국경제에 대한 ‘잿빛 전망’이 쏟아졌다. 내년에도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끌이 성장 엔진’인 수출마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경기 악화와 물가 불안 고조, 금리 상승, 환율 하락이 예견됐다. 반면 세계경제는 성장률이 떨어지겠지만 견실한 성장 기조는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2005년 경제전망’ 세미나를 열어 주요 경제기관의 내년 세계·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치를 발표했다. 세미나에는 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과 케네스 강 IMF 서울사무소 대표,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한국 경제는 지난 3월 이후 경기 하강기로 재진입해 ‘더블 딥(이중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심각합니다.”(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고유가와 주요 국가의 금리 인상 등은 내년 수출환경의 악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북핵 등 지정학적 위험은 내년 한국 경제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 겁니다.”(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 “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의 절반 수준인 102억달러로 추락할 것이며,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인 하락세가 예상됩니다.”(허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 ●경제성장률 3.9∼4.5% 국내 주요 경제기관의 내년 한국경제 전망은 ‘올해보다 더 심각’으로 요약된다. 호재는 없고 악재만 한국 경제를 감싸고 있다는 진단이다. 주요 경제기관의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5%를 밑도는 3.9∼4.5%로 예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7%로 재침체를 전망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 4.5%, 한국경제연구원은 4.4%로 관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구조조정의 지연과 노사 갈등, 규제 완화 부진 등이 소비와 투자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IT(정보기술) 등 주력 품목의 성장세 둔화와 부동산시장 침체, 국내 투자정체 등이 3%대의 성장률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수출의 기여도 하락, 고유가, 강성 노조, 경제심리 위축을 내년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환율 1030∼1060원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에 따른 달러 약세,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달러당 1030원으로 올해(전망치 1100원)보다 70원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원장은 “정부의 강력한 시장 개입과 외국인 주식 매수세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엔화 강세와 위안화 절상 가능성으로 원화 가치 상승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와 한국경제연구원은 달러당 1060원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점쳤다. ●수출 호조 ‘브레이크’ 수출은 세계 경기 둔화와 IT경기 사이클 하강 가능성 등으로 둔화되며, 고유가로 인한 수입 증가로 경상수지 및 무역수지 흑자 폭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 증가율이 올해(전망치 29.1%)보다 대폭 떨어진 10.3% 가량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액으로는 2758억달러로 올해 2502억달러보다 256억달러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130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 2725억달러로 올해(전망치 2543억달러)보다 7% 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차관보는 “30만∼40만명의 고용창출을 위해 5%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재정 확대, 세제 감면 등 가능한 모든 정책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올보다 0.5%P 하락… 3.9%성장 예상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고유가와 테러위험, 미국의 금리인상 요인 등으로 올해(전망치 4.4%)보다 둔화된 3.9%로 예상됐다. 그러나 미국내 소비 호조와 중국 성장, 낮은 인플레이션 영향 등으로 지난해(3.9%)수준의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잠재성장률(3∼3.5%)을 다소 웃도는 3.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은 ‘2005년 세계경제 환경 점검’보고서에서 “기업투자 및 소비 증가가 미국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쌍둥이 적자’는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재정과 경상수지의 적자 확대는 환율 불안과 금리 급등으로 이어지면서 가계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경제성장의 한 축인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유럽의 경제성장률은 올해(1.9%)와 비슷한 2.0%로 전망됐다. 유로화 강세와 세계경제 둔화 등으로 수출 증가폭이 줄고, 수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강성 노조와 경직된 노동시장 등은 저생산성을 고착시킬 요인으로 지목됐다. 일본은 올해(전망치 4.3%)보다 대폭 떨어진 2.3%선의 경제성장이 예견됐다. 올해는 수출 증가와 설비투자 덕분에 이례적인 고성장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고유가로 잠재성장률(2%)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점쳐졌다. 중국의 내년 경제는 올해 경기억제책에 따른 연착륙 가능성이 예측되면서 8%의 성장이 예견됐다. 그러나 30∼40%의 부실 채권을 보유한 중국 금융권과 도농 및 동서부 지역간의 소득 격차 확대, 전력과 SOC(사회간접자본) 부족 등은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풀이됐다. 러시아는 유가 상승으로 고성장이 예견되지만, 전체 수출액의 58%를 차지하는 자원 수출 의존도와 국유은행에 집중된 은행산업 구조가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인도는 IT(정보기술)서비스 수출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브라질은 정부의 시장친화적인 경제 정책과 개혁 촉진에 힘입어 경제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유·항공·철강 ‘환차익 돈벼락’

    정유·항공·철강 ‘환차익 돈벼락’

    ‘우리는 웃는다.’ 수출 기업들이 환율 하락으로 아우성을 치고 있는 반면 외화 부채가 많거나 달러 결제가 많은 정유·항공·철강업종은 앉아서 ‘돈벼락’을 맞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해 2600억원대의 환차익이 발생했으며, 대한항공도 많게는 1000억원대의 짭짤한 ‘가외 소득’을 올리고 있다. 환차익은 크게 외환차익과 외화환산이익으로 나뉜다. 외환차익은 해외영업 활동으로 원화보다 달러 결제비용이 많을 때 생긴다. 외화환산이익은 외화 부채가 많은 기업에 발생하는 것으로, 달러 부채를 원화로 계산하면 평가 차익이 생겨 장부상으로 이익이 남는다. ●정유업계 ‘돈 되는 집안’ 중국 특수와 고유가에 따른 정제 마진으로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정유업계가 최근에는 환율 하락으로 ‘대박’을 이어가고 있다. 정유업종은 외화 부채가 많은 데다 원유 도입을 위한 계약시점과 결제시점까지 보통 160일 정도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환율 하락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SK㈜는 지난 3·4분기까지 외환차익이 2274억원에 달한다. 또 외화부채가 16억달러로 이로 인한 외화환산이익도 39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수출에 따른 환 손실도 1600억원에 이른다. 환율 하락 덕분에 적지 않은 ‘불로소득’을 올린 셈이다. 관계자는 “환율 하락으로 생긴 이익은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정유사가 일방적으로 이익을 챙기는 것은 아니다.”면서 “환율이 10원가량 떨어지면 국내 가격 변동폭은 2원 정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도 짭짤한 공돈을 챙기고 있다. 올 3·4분기까지 누계 외환차익은 1090억원, 외화환산이익은 167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수출에 따른 환 손실을 반영하면 순수한 외환차익은 324억원, 외화환산이익은 89억원”이라고 밝혔다. ●항공·철강 ‘우리도 짭짤’ 대한항공은 외화부채가 50억달러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외화환산이익이 500억원, 외환차익은 100억원 발생한다. 순이익의 600억원가량이 환율 하락에 따른 ‘가외 소득’이다. 아시아나항공도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50억원의 ‘공돈’이 들어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환율 등락이 해마다 있는 만큼 단순히 올해만 비교할 것은 못된다.”면서 “수년간의 환율 변동을 살펴보면 환차익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철강업계도 웃음이 가득하다. 판매 호조와 제품값 인상 등으로 올해 정유업계와 ‘쌍끌이 호황’을 이끄는 가운데 환율 하락이란 ‘경사’까지 겹친 덕분이다. 동국제강은 올 3·4분기까지 외환차익이 24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내놓은 ‘원 시대의 새로운 선택’ 보고서에서 환율이 50원 하락할 경우 대한항공은 경상이익 2450억원, 영업이익 789억원 등 총 3239억원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換보험 가입 기업들 “휴~”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환변동보험’에 가입해 환차손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수출기업들이 늘고 있다. 16일 수출보험공사에 따르면 충전기 수출업체인 시그넷시스템은 원·달러 환율이 1169.50원이던 지난 7월28일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에 가입했다. 보험공사와 함께 꾸민 계약 조건은 ‘400만달러를 3개월간 보장’하는 것이다. 즉 수출대금으로 받기로 한 400만달러에 대해 3개월 사이에 환차손이 발생한다면 그 차액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받는 조건이다. 지난달 27일 환율이 1132.50원으로 떨어지면서 상당한 손실이 우려됐으나 이 회사는 오히려 매월 3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 회사가 계약 직후 지불한 돈은 보험료격의 수수료 132만원뿐이다. 환변동보험은 수출계약을 맺을 때와 선적 시점 등의 차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변동의 위험을 막기 위한 보상보험이다. 환율이 요즘처럼 급격히 떨어질 때에는 재정부담이 크기 때문에 국가기관인 수출보험공사에서만 취급한다. 시중은행에도 이와 비슷한 선물환거래가 있으나 가입하려면 거래액의 2∼10%를 담보증거금으로 먼저 내야 한다. 그러나 환변동보험은 담보없이 거래수수료 0.03∼0.04%만 내면 된다. 즉 A라는 수출회사가 수출대금 100만달러를 내년 1월말 송금받을 예정인데, 그때 환율이 얼마나 떨어질지 몰라 지난 1일 보험가입액 100만달러, 계약기간 3개월짜리 환변동보험에 가입했다고 가정하자. 보장환율은 1170원이었으나 수출대금을 받을 때 환율이 1160원으로 10원이 떨어졌다면 보험금 산정규정에 따라 보상액은 1000만원이 된다. 보험금은 3개월 사이에 여러차례로 나눠 받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만약 환율이 되레 10원 올랐다면 A사는 1000만원을 거꾸로 보험공사에 납입해야 한다.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환변동보험으로 지원된 금액은 4조 4000억원(833건). 지난달 말까지 3조 6000원이었으나 가입자가 급속히 늘면서 불과 보름 만에 800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7조 2000억원이 한도였으나 올해는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험은 서울 광화문 수출보험공사 본사와 전국 12개 지사에서 취급한다. 수출보험공사 노병인 환변동보험팀장은 “환 리스크에 무방비로 노출된 기업을 위한 국가적 대책이고 절차가 간단한 만큼 중소기업들이 서둘러 가입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환율 1100원 붕괴

    환율 1100원 붕괴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락해 1100원대가 맥없이 무너졌다.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1000원대에 진입했다. 달러화 약세와 수출대금 유입이 늘어난 탓이다. 환율 하락으로 수출기업의 70∼90%는 출혈수출을 하는 등 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대기업들은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내년도 경영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00.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곧 1000원대로 내려앉으면서 하락폭이 커져 지난 주말 종가보다 무려 12.50원이나 내린 1092원으로 마감됐다. 환율 1100원대가 붕괴된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1월 24일의 1085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 하락폭은 지난해 9월 22일의 16.8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지난 달 13일 종가 1147.2원에 비해 한달새 55.2원이나 떨어졌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선물환까지 포함해 지난 주에는 하루 평균 100억달러 이상씩 거래됐지만 오늘(15일)은 80억달러를 밑돌았다.”면서 “1100원대가 붕괴된 뒤 매매심리가 위축돼 거래량이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화 약세가 세계적 추세이기 때문에 당국이 환율방어를 위해 매일 시장에 개입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외환당국이 시장개입을 했는지 여부를 분간하기 힘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달러화가 넘쳐나는 데다 엔·달러 환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점을 들어 환율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평균 환율을 1060원으로 전망하고 있고, 시중은행들은 내년 상반기 환율 예상치로 1050∼1080원을 제시하고 있다. 환율 급락의 직격탄을 맞은 수출업계는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는 등 움직임이 급박하다. 현대차는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을 1070원으로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았으나 1100원선마저 무너지자 사실상의 긴축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골프 자제령’도 내렸다. 일찌감치 원화강세를 예견하고 내년도 환율을 달러당 1060원으로 책정했던 삼성은 재수정 작업에 돌입했다. 시장에 미칠 충격을 감안해 공식적으로는 이 수준을 바꾸지 않되, 내부적으로는 ‘1000원 붕괴’에도 대비하는 낌새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seoul.co.kr
  • 실적좋은 임원 ‘따뜻한 겨울’

    실적좋은 임원 ‘따뜻한 겨울’

    ‘대기업의 연말 인사코드는 실적과 젊은 인재’ 14일 재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그룹들은 내수침체와 고유가, 환율하락 등 경영여건의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올 연말 실적 위주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달 말부터 각 계열사 및 개인의 실적평가를 한 뒤 내년 1월 중순쯤 사장단, 임원, 직원인사를 순차적으로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 또는 평년을 웃도는 실적을 올림에 따라 수출통과 이공계 출신의 중용이란 추세속에 대규모 승진 인사가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는 상시 인사체제로 전환되면서 올들어 몇차례 사장단 인사가 있었던 만큼 연말 인사 폭은 다른 기업에 견줘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연말이나 연초쯤 계열사별로 이사회에서 인사안을 심의해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사업성과 사업 환경·전략을 고려해 계열사 단위로 성과위주의 인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SK도 내년 새로운 경영이념인 ‘뉴SK’가 본격 시행되는 만큼 해외, 신규 사업 부문을 강화하는 쪽으로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거액 횡령사고, 노조파업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은 코오롱은 문책과 책임규명을 위해 이달안에 130여명의 임원진 중 40% 정도를 물갈이하는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대기업의 올 연말 인사에서는 40,50대의 젊고 유능한 인재 기용을 통한 세대교체 움직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화는 최근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50대 초반으로 임명하는 파격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롯데도 지난달 신동빈 부회장이 그룹 총괄조직인 정책본부장에 임명됨에 따라 그룹경영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연말 인사에서 재벌 2,3세들의 자리이동 여부도 눈길을 모은다.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는 2003년 1월 인사때 상무로 승진한 뒤 만 2년이 됨에 따라 한 단계 올라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1월 현대상선에 입사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지이(27)씨도 승진 여부가 주목된다. 최광숙 류길상기자 bori@seoul.co.kr
  • [기고] 변화하는 브라질,그리고 남미/김재순 재 브라질 언론인·前 서울신문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순방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 남미 3국은 엄청나게 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브라질은 괄목할 만하다.2003년 1월 취임한 룰라 대통령이 각종 개혁정책을 실시해 이미 각 부문에서 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산업, 대외통상, 과학기술혁신 정책을 통합한 ‘수출국 브라질’정책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국내적으로 외국인 투자제도 정비, 수출진흥청 신설, 무역관련법 단일화를 이루고, 대외적으로는 G-20 결성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의 결속력을 강화해 국제통상무대에서 협상력을 높여가고 있다. 그 결과, 브라질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예상성장률 4.5%, 인플레 6%대 달성(1년전 17.2%), 환율 안정, 국가 위험도 및 실업률 하락, 기록적인 수출 증가에 따라 무역수지와 경상수지가 흑자로 반전됐다. 룰라 대통령은 또한 세계 5위의 국토,6위의 인구 규모에 걸맞은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취임 이후 1년간 28개국을 방문해 외교력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UN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메르코수르를 매개로 한 유럽연합(EU), 인도, 남아공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은 이제 전통적인 유럽 및 북미 위주 전략에서 벗어나 새 경제 파트너로서 아시아와의 관계를 중시한다. 태평양시대에 대비해 중국과는 첨단산업, 식량 및 자원 분야, 일본과는 브라질 내 160만 일본인 이민 후손을 매개로 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가고 있다. 한국의 중남미에 대한 관심은 1960년대 농업이민과 더불어 시작됐지만, 이민정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곧바로 시들어 버렸다. 반면 일본은 100년이 넘는 이민역사를 통해, 브라질을 전세계에서 일본을 제외하고 일본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나라로 만들었다. 또 일본 열도보다 넓은 토지를 매입하는 등 자원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중국은 날로 부족해지는 자국산 곡물과 광물,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남미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또 브라질 이민자수를 150만명까지 늘리기 위해 대규모 정책이민을 계획하고 있다. 중·일의 남미 외교전은 최근 고이즈미 일본 총리에 이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500여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브라질을 다녀가면서 더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4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발효를 통해 비로소 남미에 대한 관심에 다시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그러나 칠레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자원공급원으로 삼고, 거대한 이머징마켓으로 떠오르는 남미연합을 공략하기 위한 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브라질은 러시아, 인도, 중국과 함께 4개 신흥 거대 개도국, 즉 브릭스(BRICs)의 일원이라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 안정적인 식량 및 자원 확보를 위해서도 그렇다. 브라질은 철광석·망간·알루미늄·주석 등 주요 자원보유국이자, 세계 과일의 3분의 1을 생산하고, 커피·오렌지·설탕 생산 및 쇠고기·닭고기 수출 세계 1위의 식량대국이다. 우리에게는 호혜적 협력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조건이다. 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도 얻을 것이 있다. 룰라 대통령은 좌파 정치인이다. 그러나 집권한 뒤에는 경제 최우선 정책을 내걸고 철저하게 시장경제원리를 추구했다. 재정금융정책을 긴축기조로 바꿔 정부지출을 과감하게 줄이는 한편,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는 불합리한 연금제도의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계층을 초월해 ‘국민적 코드’를 절묘하게 맞춰가며 국가경쟁력을 수직상승시키고 있는 것이다. 노 대통령의 남미 순방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996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자 사상 두번째다. 남미는 한국 외교의 사각지대였던 셈이다. 따라서 우리 공관에 현지 언론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5만여명의 교포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통령 방문에 맞춰 열리는 ‘한국일류상품전시회’에는 브라질뿐 아니라 남미 전 지역에서 많은 바이어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방이 브라질과 남미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김재순 재 브라질 언론인·前 서울신문기자
  • 콜금리 0.25%P 전격인하

    콜금리 0.25%P 전격인하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올 하반기 성장률은 상반기보다 떨어지고 내년 1·4분기는 올 하반기보다 내려갈 것으로 예측돼 내년 1·4분기를 염두에 두고 콜금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하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올해 5%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 간담회에서 11월 콜금리를 인하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금융통화위원회는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자금 금리)를 3.5%에서 0.25%P 내린 3.25%로 결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일 오후(한국시간 11일 오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박 총재는 “지금 우리 경제는 소비와 설비투자, 건설, 내수 모두 침체 상태고 수출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하향세가 (경기를) 지배하고 있어 콜금리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어 “콜금리를 동결한 지난 10월과 경제 여건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환율과 유가 하락으로 물가 압박이 완화됐고 지금은 물가보다는 경기가 더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콜금리 인하를 정부 당국과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최근 청와대 회의에 참석했지만 금리나 환율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해 “(예측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 총재는 환율과 관련,“균형환율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게 바람직하고 국제적인 대세를 수용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외환시장에서 하락만을 예상하는 ‘쏠림현상’이 발생해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환율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서 이탈할 경우에는 바로잡는 역할을 하겠다.”며 개입의사를 내비쳤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환율 요동쳐도 손실은 없다”

    ‘환율 제로섬에 도전한다.’ 내년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을 위협할 수 있다는 국내외 경고가 쏟아지면서 수출 대기업들의 환관리 기법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환율 하락은 수출 기업에 ‘보이지 않는 적’.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을 고스란히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LG전자와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은 환헤징 전략과 ‘시나리오 경영’으로 채산성 악화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 최근의 환율 급락은 사실상 ‘남의 일’로 치부될 만큼 ‘자물쇠’를 걸어 놓고 있는 셈이다. 외환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9일, 삼성중공업의 환율 ‘컨트롤 타워’인 국제금융실은 대규모 수주에 대한 환헤징으로 정신없이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유입될 달러뿐 아니라 수입자재 지출, 외화 차입금 등에 대해서도 완벽한 ‘환율 방어’를 구축했다. 삼성중공업은 김징완 사장 취임 이후 100% 환헤징 전략을 채택, 올해 짭짤한 수혜를 보고 있다. 국제금융실 지규형 차장은 “올 수주 물량 40억달러에 대해 100% 환헤징을 한 덕분에 2400억원 가량의 환차손을 막았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평균 환율은 1210원. 반면 올해 평균 환율은 1150원으로 환헤징이 없었다면 60원 가량의 환차손을 낳을 수 있었던 것.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권영수 부사장은 “올해 경영계획상 환율을 달러당 1110원으로 잡았지만 내년에는 좀더 낮춰 잡아야 할 것 같다.”면서 “원화절상으로 수출채산성 악화가 있을 수 있으나 LG전자는 보수적으로 경영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에 실제 받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헤징비율(20∼40%)과 유로화 결제 비율을 확대하고 외화예금, 매출채권을 줄이며 외화의 수입 및 지출 시기를 조정하는 등의 ‘환리스크 증폭에 대한 시나리오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팀장과 4명의 금융팀 그룹장, 국제금융센터,LG경제연구원, 은행 옵션팀장, 증권사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 등 사내외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금융관리위원회’도 환율비상을 막는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정우택 사장은 “사내 선물환 시스템으로 환율 급락에 따른 환차손을 100% 막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환율 리스크를 막기 위해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익을 포기하는 대신,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은 완벽히 방어하고 있다. 관계자는 “올해 선물환 거래 규모는 38억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경제硏 “내년 환율 1060원안팎 예상”

    올들어 원화가치 상승률이 전세계 주요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서는 원화가치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환율방어’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9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03.60원으로, 지난해말의 1192.60원에 비해 원화가치가 8.06%나 높아졌다. 이는 한국은행이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는 10개 주요국의 미국 달러화 대비 절상률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원화 절상률은 일본 엔화의 같은 기간 절상률 1.18%의 6.8배나 됐다. 영국 파운드화의 절상률은 4.12%로 원화에 이어 가장 높았다. 타이완 달러화 3.22%, 싱가포르 달러화 2.91%, 유로화 2.69%, 일본 엔화 1.18%, 호주 달러화 0.96% 등의 순이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내놓은 ‘국제 금융시장 기조변화’ 보고서에서 내년 원화 환율은 달러당 1060원까지 내려가 올해 평균치(1152원 예상)보다 8.7% 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부의 약한 달러 정책이 계속되면서 수출 위축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올해 253억달러로 추정되는 경상수지 흑자가 내년에는 145억달러로 42.7%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국제시장의 흐름을 거스르는 금리인하와 외환시장 개입보다는 감세와 재정확대를 통해 경기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10월 월간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한국의 수출은 환율보다 교역 상대국의 경기변동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환율방어가 수출에 별 영향을 못준다는 것이다. KDI는 미국·일본 등 주요 교역상대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어 수출 증가율이 4분기(10∼12월)에 10%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용석 연구원은 “지난해 수출증가율 절대수준(20∼40%)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4분기에는 증가율이 10%선으로 급락할 것”이라면서 “세계경기와 정보기술(IT)산업 둔화 등으로 내년 수출이 예상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당국이 물량개입에 나서면서 달러당 1110원대를 회복했다. 전날 종가보다 6.90원 오른 1110.50원으로 마감됐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짧은 조정기간을 거친 뒤 하락세는 계속될 것 같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진 1100원선 안팎에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미현 박지윤 기자 hy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