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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빅4’ 내년 경영 키워드 글로벌 경영+성장

    ‘재계 빅4’ 내년 경영 키워드 글로벌 경영+성장

    삼성, 현대차,LG,SK 등 4대 그룹은 내년 경영키워드로 ‘글로벌과 성장’을 내세웠다. 글로벌 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해 투명·윤리 경영을 강화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선행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4대 그룹의 내년 매출 목표치는 대략 393조원. 올 매출 예상치(365조원)보다 7.6%가량 늘어난 수치다. 또 내년 투자 규모는 총 47조 5000억원으로 올해(43조 9000억원)보다 8.2% 정도 늘렸다. 이 가운데 순수 연구개발(R&D)투자는 15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삼성 ‘글로벌 일류기업 구현’ 삼성의 내년 경영전략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일류기업 반열에 드는 것을 목표로 뒀다. 경영·기술뿐 아니라 기업이미지, 리더십 등에서도 ‘글로벌 톱’수준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은 ‘X파일’등으로 한때 부정적인 여론이 비등했던 점을 감안해 존경받는 기업으로의 이미지 구축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은 내년 매출 목표치를 145조원 안팎으로 올해보다 소폭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신수종사업 발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24조원가량을 시설과 R&D 분야에 쏟아붓기로 했다.R&D 투자 규모는 7조 8000억원으로 올해(7조 3000억원)보다 6.8%가량 늘렸다. ●현대차 ‘글로벌 경영’ 현대·기아차그룹의 내년 화두도 ‘글로벌 경영’으로 모아진다. 밖으로는 글로벌 생산체제가 한층 가시화될 전망이다. 우선 연산 30만대 규모의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내년말 완공돼 본격적인 유럽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현대차 역시 내년부터 체코 오스트라바 공장 건설에 착수,2008년 30만대 양산체제를 갖춘다. 또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 이어 기아차도 미국 현지공장을 검토하고 있다. 안으로는 그룹의 숙원사업인 INI스틸 ‘고로(高爐)사업’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내년에 사업승인이 나오면 바로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2015년까지 5조원의 사업비를 투입, 연산 350만t급 고로 2기가 들어선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매출 목표치를 올해(85조원)보다 10% 이상 늘린 95조원 안팎으로 명실상부한 재계 2위그룹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LG ‘선행투자+핵심기술 확보’ LG그룹은 내년에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디지털TV, 정보통신, 정보·전자 소재사업 등에서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대규모 선행투자에 나선다. 내년 R&D 투자 규모가 올해(3조 4000억원)보다 2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또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내년 매출 목표치는 올해(80조원)보다 12% 늘린 90조원. 총 투자 규모는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SK ‘성장+글로벌리제이션’ SK그룹은 글로벌리제이션을 통한 ‘성장’을 내년 경영 화두로 삼았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과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내년 매출은 올 추정치(60조원)보다 소폭 늘린 63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는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5조원)보다 10% 늘린 5조 5000억원으로 잡았다. 원·달러 기준 환율은 1010원, 국제유가는 배럴당 43.8달러(두바이유 기준)로 정했다.SK 관계자는 “SK㈜는 내년에 정제능력 확대를 통해 아·태 메이저 석유기업으로,SK텔레콤은 신성장 엔진 발굴과 글로벌화를 통해 초우량기업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업 1000원어치 팔아 84원 남겨

    기업 1000원어치 팔아 84원 남겨

    대기업은 ‘맑음’, 중소기업은 ‘흐림’.‘가계=불황, 기업=호황’이라는 구도가 한층 깊게 뿌리를 내린데 이어 기업들끼리도 업종과 규모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자리잡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3·4분기 기업경영분석결과’에 따르면 국내 상장·등록법인(조사대상 1518개)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8.4%로 전 분기(8.2%)보다 0.2%포인트나 올랐다.1000원어치 물건을 팔아 84원의 이윤을 남겼다는 뜻이다. 기업의 업태와 규모에 따라서 수익성은 엇갈렸다. 제조업 가운데 수출기업(수출비중 50% 이상)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전분기보다 0.5%포인트나 오른 7.7%를 기록했다. 원화환율 상승과 수출증가세 덕이다. 반면 내수기업(수출비중 50% 미만)은 철강시장 부진과 원자재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1.7%포인트나 떨어진 8.9%에 그쳤다. 기업규모별로도 30대 제조업체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10.1%로 전분기(10.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30대 이외의 기업(4.9%)은 1000원어치 상품을 팔아서 50원의 이익도 못남겼다. 전분기보다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무려 1.1%포인트나 급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 기업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주로 환율상승과 수출호조에 따른 것”이라면서 “전반적으로는 나아지고 있지만 기업간 양극화는 점차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성장 측면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3분기 30대 제조업체의 경우 매출이 5.3%나 늘어 전분기 증가율(1.3%)을 훨씬 상회했다. 그러나 30대 이외 기업은 2.5% 증가에 그쳐 전분기와 같았다. 또 수출기업도 지난 2분기에는 매출이 2.1% 줄었으나 3분기들어 환율 상승 등으로 2.1% 증가로 돌아섰다. 반면 내수기업의 매출증가율은 7.4%로 전분기보다 오히려 0.2%포인트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9월말 현재 90.2%로 전분기 93%에서 하락하며 다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30대 제조업 부채비율은 처음으로 70%대(78.4%)로 떨어졌다. 한편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식당과 여관 등 대표적인 서민업종은 여전히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음식·숙박업의 3·4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1% 뒷걸음쳤다.2·4분기의 -0.4%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음식·숙박업은 지난해 연간으로도 -0.8%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0.3% 성장률을 보였던 도·소매업은 올해 1·4분기 -0.1%의 성장률을 나타냈지만,2·4분기와 3·4분기는 각각 2.5%,3.5%의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소비지출 측면에서 살펴보면 음식·숙박업의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3·4분기중 가계의 목적별 국내소비지출 항목 가운데 교통, 통신, 교육, 문화오락, 의료, 의류신발, 식료품 등에 대한 지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늘어난데 반해 음식·숙박부문에 대한 지출만 0.4%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여행객의 증가세 둔화로 숙박부문의 성장폭이 축소된 데다 가계의 외식비 지출이 줄면서 음식·숙박업의 부진이 계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세계로 뻗는 한국전력(상)] 전기도 수출… ‘글로벌 한전’ 박차

    [세계로 뻗는 한국전력(상)] 전기도 수출… ‘글로벌 한전’ 박차

    한국전력이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 내수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발전소 건설 등 전력설비는 물론, 송·배전 기술 등에 이르기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전력 산업도 수출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한전은 16일 노무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필리핀 세부에서 20만㎾급 석탄화력발전소 기공식을 갖는다. 세계적인 에너지그룹으로 발돋움하는 한전의 해외진출 노력을 살펴본다. ●전력산업, 수출대열에 합류 한전은 지난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건설을 통해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한전은 현재 필리핀에서 말라야·일리한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발전용량은 185만㎾로 필리핀내 제2의 민간 발전사업자이자 순이익 기준 10대 기업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전력수요 증가율이 연평균 10%나 되는 중국에서도 한전은 현재 3개의 발전소를 짓고 있거나 지을 예정이다. 지난 10월부터 간쑤성(甘肅省)에 4만 9000㎾급 풍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허난성(河南省) 우즈(武陟)에 10만㎾급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허난성에 60만㎾급 2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합의서를 성 정부와 체결했으며,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보조네가라에서 건설·운영사업을 추진중인 75만㎾급 가스복합발전소의 경우 전력판매 대가로 LNG를 받는 구상무역 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선민 한전 해외사업총괄팀장은 “한전이 사용하는 LNG와 유연탄 등 발전용 연료는 지난해 기준 7조 4506억원”이라며 “발전원가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정도여서 발전연료의 안정적, 경제적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전은 또 올해 말 공개입찰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 250만㎾급 복합화력발전 및 담수설비 건설·운영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밖에 나이지리아와 레바논에서도 각각 225만㎾급,90만㎾급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팀장은 “현재 해외에서 운영중인 발전설비 규모는 185만㎾로 오는 2010년까지 500만㎾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2015년에는 국내 발전설비의 6분의1 수준인 1000만㎾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 강화는 도약을 위한 발판 한전은 해외에서 발전설비 건설 외에 송·변전 기술 등 다양한 용역사업도 벌이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미국에서 발전소 진단 용역사업을 수주할 만큼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리비아에서 170만달러 규모의 송·배전 기술용역사업을 수행 중이며, 지난 6월에는 764만달러 규모의 배전분야 용역사업도 신규로 수주했다. 한전은 이처럼 리비아를 비롯, 미얀마·캄보디아·이란·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 등지에서 용역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전이 해외사업을 통해 지난 10년간 벌어들인 수입은 8500억원 정도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그러나 오는 2015년까지 해외사업 부문 매출을 전체의 4% 수준인 7억 5000만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우선 중국과 동남아에 역량을 집중한 뒤 지난 5월과 9월에 각각 협력협정을 체결한 브라질과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 지역, 중동 및 동구권 등으로 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허경수 한전 해외사업전략실장은 “지난 80년대까지 연평균 10%나 됐던 전력수요 증가율이 최근 5∼6%대로 낮아졌고, 앞으로는 2∼3%대에서 정체될 것”이라면서 “여기에 전력시장 개방압력 등이 갈수록 높아져 세계적인 에너지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과 사업 다각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해외서 더 인정받는 ‘우량기업’ 한국전력은 국내에서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 인정받고 있다. 우선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직원 1인당 노동생산성은 한전의 경우 1만 5799㎿H이다. 이는 미국(9879㎿H)이나 일본(6281㎿H), 프랑스(4315㎿H) 등 주요 선진국보다 1.5∼3.5배 이상 높다. 또 송배전 손실률은 4.5%에 불과해 일본(5.3%), 프랑스(6.8%), 미국(7.0%)보다 우수하다. 전기의 품질을 결정하는 정전시간의 경우 한전은 가구당 연간 19분으로 일본의 18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프랑스(50분)와 미국(122분)보다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반면 전기요금은 당 평균 74.58원으로 한전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말 환율 기준 일본의 전기요금은 당 165.88원으로 우리나라의 2.2배다. 영국은 90.08원, 미국은 79.02원 등이다. 다만 전압별로 요금을 책정하는 외국과 달리 한전은 용도별로 요금을 차등 부과하기 때문에 가정용은 비싼 반면, 산업용은 저렴하다는 차이가 있다. 지난 5월에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한전의 장기외화표시채권 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국가 신용등급(A3)을 뛰어넘는 국내 최초의 기업이 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과 한전의 신용등급을 모두 A­로 평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국가 신용등급이 양호하고, 해외사업 기반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국가 신용등급보다 높은 등급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재무구조가 탄탄하기 때문에 이뤄진 조치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弱달러’ 고착화 되나

    ‘弱달러’ 고착화 되나

    ‘1달러=1000원´이 무너지나? 환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0월말만 해도 달러당 1050원대를 오르내렸던 원·달러 환율이 두달만에 1010원선을 위협하는 선까지 주저앉았다. 15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원 내려 1014원으로 마감했다. 전날(14일)보다 하락폭은 줄었지만 사흘간 무려 20원이나 떨어진 셈이다. 지난 8월18일 이후 4개월만에 1010원대를 고착화하는 분위기다. 이대로라면 새해를 불과 보름여 앞둔 시점에서 1000원 선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올 법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단 연말까지는 1010원선 안팎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내년 1·4분기를 전후해 원·달러 환율 1000원대가 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금리인상’이라는 호재가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책금리를 올리기는 했지만, 금리인상 기조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강력하게 전달했다.FOMC는 발표문에서 ‘경기부양적(accommodative’이라는 문구를 삭제, 금리인상 필요성이 낮아졌음을 내비쳤다. 때문에 거의 유일한 요인이었던 ‘금리인상’ 재료가 사라지면서 달러는 더 이상 강세를 유지하기 어려워 보인다. 미국이 사상 최대치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달러는 약세로 돌아설 요인이 더 커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기의 문제일 뿐 내년에는 ‘달러약세 전환, 원화 강세’현상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일단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4.75% 정도를 정점으로 내년 상반기쯤 마무리되면서, 점진적으로 원화는 올해보다 강세 현상을 나타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경제의 내년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원화강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반해 달러는 글로벌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 조영무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현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내년 전체로는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1005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에 1000원선이 무너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원·달러 시장에는 ‘쏠림현상’이 있다는 점을 들어 1000원선이 무너질 수도 있겠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추세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국금융연구원 신용상 거시경제팀장은 “원·달러 환율하락은 미국이 금리인상 기조를 중단할 것이라는 점이 시장에서 선(先)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내년 1분기를 지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 움직임은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산업계, 내년 공격경영 나선다

    산업계, 내년 공격경영 나선다

    국내 산업계가 내수 부진과 환율 하락,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인한 올해의 부진을 딛고 내년 사업목표를 올해보다 높여 잡고 있다. 내년에도 환율과 유가 등 대외 여건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투자 확대, 마케팅 강화 등으로 ‘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칫 쓰러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자동차업계는 내년에도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올해 국내외에서 380만대를 판매해 지난해 337만대보다 13%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이보다 70만대(18%) 많은 450만대 안팎을 목표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에 아반떼XD 후속모델, 기아차는 카렌스 후속모델을 각각 내놓고 내수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15만대 수준인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능력을 내년에는 30만대로 늘리고 제2유럽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며, 기아차도 미국 공장 건설에 나설 계획이다. GM대우는 매그너스 후속 중형세단 토스카와 첫 SUV를 내세워 내년 판매량을 25∼30%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GM대우는 지난해 90만대, 올해 115만대에서 내년에는 최대 150만대 판매를 노리고 있다. 내수에만 주력했던 르노삼성도 내년에 SM3 3만대를 닛산브랜드로 수출한다. 삼성전자는 내년의 국내외 상황이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올해보다 사업목표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57조 6000억원에 영업이익 12조원을 달성했지만 올해는 3·4분기 현재까지 매출 41조 9000억원, 영업이익 5조 9000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반도체와 정보통신,LCD 등 각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실적에 희망이 실리고 있다. LG전자는 올해는 매출목표(28조∼30조원) 달성에 실패했지만 내년에는 신사업·글로벌마케팅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LG전자의 올해 예상 매출은 23조 6000억∼23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24조 6000억원보다 줄었다. 올해 사상최대 수주를 달성한 조선업계는 내년에도 순항할 전망이다. 올해 매출이 10조 1600억원선인 현대중공업은 내년에는 고가의 선박가격이 반영돼 매출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4조 6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대우조선은 생산량 증가로 내년 매출이 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중공업도 매출이 올해 5조 2000억원에서 내년에는 5조 3000억원으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7조 9000억원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내년에는 이보다 6000억원 많은 8조 5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신세계는 이마트 점포 10개 추가, 죽전 프로젝트, 광주 복합몰, 부산 센텀시티 등 새 사업 추진에 1조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부 ukelvin@seoul.co.kr
  • 반도체·가전 수출 내년도 ‘쾌청’

    반도체·가전 수출 내년도 ‘쾌청’

    내년에는 반도체와 가전, 통신기기 등 대부분의 주력산업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탄탄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컴퓨터와 섬유 등의 업종은 다소 고전할 것 같다. 또 내년도 수출 증가율은 두자릿수를 유지, 총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3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올해 5000억달러대에 진입한 무역규모는 6000억달러의 벽마저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연구원(KIET)은 11일 이같은 내용의 ‘2006년 경제·산업전망’을 발표했다. ●수출·내수 ‘쌍끌이’ 본격화 KIET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 예상치인 3.9%보다 1%포인트 높은 4.9%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5.1%),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5.0%), 한국은행(5.0%),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5.0%) 보다는 낮다. 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4.8%)와 LG경제연구원(4.6%) 등 민간기관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또 올해 각각 3.0%,3.7%에 그쳤던 민간소비 증가율과 설비투자 증가율은 내수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내년에는 각각 4.6%,7.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종합부동산세 도입 등의 영향으로 1.6%의 저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은 올해보다 10.5% 증가한 3146억달러, 수입은 12.1% 증가한 291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무역흑자 규모는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앞지르면서 올해보다 16억달러 정도 줄어든 229억달러로 조사됐다. 윤우진 동향분석실장은 “대외변수가 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50달러대 초반,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10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세계경제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적고, 유가와 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줄어든 만큼 소비와 투자에서 모두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구성 소비재 중심으로 내수 회복 업종별 수출의 경우 올해 -4.6%의 성장을 기록했던 가전은 미국의 디지털TV 수요 증가와 월드컵 개최 등으로 내년에는 8.3% 성장으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과거 만성적인 적자 품목이었던 일반기계도 현지기업의 설비투자 및 중동지역의 플랜트수출 증가로 19.3%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조선(17.8%)과 통신기기(10.2%) 등은 올해 수출증가율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14.7%)와 석유화학(12.4%), 자동차(10.0%), 철강(8.5%) 등은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컴퓨터(-10.5%)와 섬유(-4.7%)는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장석인 주력산업실장은 “수입은 철강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특히 수출이 줄어들고 있는 컴퓨터의 경우 수입증가율이 23.2%로 내수의 대부분이 수입품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수에서는 가전(10.4%), 자동차(5.7%) 등 내구성 소비재 중심으로 호전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철강(2.5%), 석유화학(2.2%), 일반기계(2.0%), 섬유(0.4%) 등도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다만 컴퓨터(22.1%), 반도체(14.0%), 통신기기(9.6%) 등은 높은 보급률과 기업수요 부진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실장은 “생산은 수출 증가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섬유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수출과 내수가 균형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올해 ‘경영 키워드’는 이것!

    ‘올해의 경영 키워드는 뭘까.’ LG경제연구원은 6일 내놓은 ‘돌아보는 2005 경영키워드 7’ 보고서에서 “올해는 기업들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한 한 해였다.”면서 “블루오션 신드롬과 M&A, 합종연횡, 지수 1000, 명품 마케팅, 트리플 악재(삼중고),‘1조 클럽’ 기업 증가 등을 올해 경영의 최대 화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몇 년간 국내 경제성장률이 4% 안팎에 머물자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엔진 확보에 나섰고, 이를 위한 사상과 방법론으로 ‘경쟁을 피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영역을 찾자.’는 블루오션 전략을 앞다퉈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들이 M&A를 통해 성장하려는 시도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생존을 위한 ‘적과의 동침’도 올해 경영의 두드러진 추세로 지목했다. 삼성과 IBM의 비메모리반도체 협력,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낸드플래시 합작 진출 등을 합종연횡의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 증시 활황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좋아진 점, 제품과 브랜드에 고급 이미지를 심기 위해 기업들이 앞다퉈 ‘명품’ 마케팅을 펼친 점, 환율 하락-국제유가 상승-국제금리 상승 등 3개 악재가 겹친 사실 등도 올해의 주요 화제로 꼽혔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SK㈜,LG전자 등의 순이익이 1조원(2004 회계연도 기준)을 웃돌아 ‘1조 클럽’ 멤버가 12개로 늘어난 것도 의미있는 사건으로 평가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내년 ‘경기회복’ 느낀다

    내년 ‘경기회복’ 느낀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경기가 좋아진다.’ 한국은행이 전망하는 내년도 ‘경제 기상도’는 대체로 ‘맑음’이다. 한은은 6일 발표한 ‘2006년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5%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성장률이 3.9%로 잠정집계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낙관적인 예측이다. 수출과 소비가 내년에도 ‘쌍끌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에 기초한다. 내년에도 수출은 10%대의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올 하반기부터 살아나고 있는 소비도 더욱 뚜렷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한은은 내년에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국제유가 오름 폭이 10%를 밑돌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대외여건도 국내 경기회복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건설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설비투자도 기대한 만큼 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부정적인 요소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돼 선제적 대응을 위한 ‘콜금리 인상론’이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5.5%, 하반기 4.6%로 연평균 5%에 달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전망대로 된다면 4년만에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하는 셈이다. 2002년 7.0% 성장 이후 2003년 3.1%,2004년 4.6% 등으로 우리경제는 3년 연속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저성장세를 거듭해 왔다. 한은은 특히 최근 몇년 동안 내수침체로 수출에만 의존했던 기형적인 경제성장 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올해 2.3%포인트에서 내년에는 3.8%포인트로 높아지는 반면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올해 1.6%포인트에서 내년에는 1.3%포인트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올해보다 10% 늘어난 315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민간소비도 가계부채 조정의 진전 등에 힘입어 올해 3% 증가에서 내년에는 4.5%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회복세가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실업률은 정부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확대 등으로 올해 3.8%에서 내년에는 3.6%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물가 오름세는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불안 요소가 많다. 성장률이 회복되면서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있는 데다, 교통요금 등 일부 공공요금의 인상과 함께 내년 7월 담뱃값 인상이 예정돼 있어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에는 2.6%, 하반기에는 3.4%가 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BIS비율 8%의 추억’

    ‘BIS비율 8%의 추억’

    “지금도 ‘BIS 비율 8%’라는 얘기만 나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8% 때문에 동료 절반이 직장을 떠났습니다.” 우리은행 중부기업영업본부 신세관 부지점장은 “BIS 비율 8%라는 단어에는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은행의 영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1995년부터 줄곧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가 최근 중부기업영업본부로 발령난 이 분야 베테랑이다. ●6.6%에서 12.83%로 오는 3일이면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 정부가 550억달러의 구제금융지원에 합의한 지 꼭 8년이 된다. 당시 합의서에는 자기자본비율 8%에 도달하지 못하는 은행은 퇴출이나 인수·합병시킨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 때부터 은행들은 8%를 맞추는 데 사활을 걸었지만 대동, 동남, 동화, 경기, 충청은행이 퇴출됐고,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되는 등 지각변동 속으로 빠져 들었다. 내년 신한·조흥은행이 통합되면,‘빅5’로 불렸던 ‘조상제한서(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은행)’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부실채권 등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로 선진국에서는 1988년부터 통용돼 왔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은 외환위기 사태가 터지고 나서야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 신 부지점장은 “97년 이전에는 담당자들만 이 용어를 알고 있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국제기준에 맞는 자기자본비율을 산출하라는 IMF의 요구로 은행들은 허겁지겁 고객 분류를 다시 하고, 담보도 세분화해야 했다. 그러나 부실 대기업에 돈이 물린 은행들은 BIS 자기자본비율의 ‘비수’를 피할 수 없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7년 시중은행의 평균 자기자본비율은 6.6%였다. 소매금융에 치중했던 국민(9.78%), 주택(10.29%)은행이나 후발은행이었던 하나(9.29%), 신한(10.29%)은행 등을 제외하면 내로라하던 은행들도 6% 이하였다. 제일은행은 마이너스 2.7%, 서울은행은 0.97%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시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금리·환율 등의 변동에 대비한 시장리스크를 제외한 것”이라면서 “지금 기준을 적용하면 비율이 훨씬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8년 뒤인 30일 현재의 비율을 보면 ‘상전벽해’나 다름없다.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을 포함한 국내 모든 은행의 BIS 평균 자기자본비율은 12.83%로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까지 10%에 미달했던 외환(12.17%)과 조흥은행(10.30%)도 올해 두 자릿수의 ‘막차’를 탔다. ●또 다른 도전,‘바젤 Ⅱ’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진 것은 위험자산을 대거 털어냈고, 순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 3·4분기까지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0조 5000억원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오는 2007년부터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바젤 Ⅱ’로 불리는 신(新)BIS 협약이 시행되는 것. 신BIS 협약은 현재의 연체뿐만 아니라 과거 7년간의 연체와 미래의 예상 손실까지 적용하는 등 훨씬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더욱이 신용·시장 리스크는 물론 운영리스크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은행들은 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할 때 파생·복합 상품의 손실, 각종 금융사고와 전사사고의 위험까지 포함시켜야 한다. 신 부지점장은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주주들의 배당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면서 “97년의 외환위기 같은 치욕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는 배당보다는 바젤Ⅱ에 대비해 유보자산과 충당금 적립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내년경제 화두 내수·웰빙

    내년경제 화두 내수·웰빙

    내년 우리나라 경제에는 내수경기 회복과 ‘웰빙 업종’의 활성화가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권사들은 ‘2006년 산업·증시 전망’을 통해 대체로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소비가 뚜렷하게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 회복은 식음료·건강·제약 업종 등이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경제성장률 5%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우리투자·대우·현대·대신 등 주요 5대 증권사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4.7∼5.2%로 전망했다. 경제 전반이 올해(3.8% 추정)보다는 활기차게 돌아갈 것으로 보는 셈이다. 내년 경제성장을 낙관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부진했던 내수가 분명히 회복된다는 점이다. 그동안 긴축을 통해 서민가계의 부채부담이 다소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기업의 설비투자도 증가하고 고용사정도 조금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소비와 투자가 완만하지만 분명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2001년 경기 회복기보다 여건이 좋다.”고 밝혔다. 8·31 부동산종합대책의 영향을 받는 가구의 비중도 전체의 2∼3%에 불과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각각 3.8%,3.7%로 제시했다. 수출은 올해와 비슷하게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JP모건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소득 증가폭이 크지 않고 고용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해 소비의 빠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웰빙 업종이 소비 주도 증권사들은 내년에 경기호조를 보이는 업종이 올해보다 더 늘어나고, 경기부진 업종은 줄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호조를 보인 제약·기계·조선·은행 등에다 내년에 자동차·증권·보험·인터넷콘텐츠 등을 추가했다. 또 식음료·유통·건설 등이 경기회복 업종으로 편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통신서비스·유틸리티 등은 부진을 보이고 화학·철강금속·반도체 등은 경기 고점을 지나 하락기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제약업종은 내년에도 고령화, 웰빙, 황우석 교수 등이 이슈가 되면서 앞으로도 3∼4년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조선은 원유생산 증가, 유전개발 붐, 원유수송 증가 등에 힘입어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증권·보험 등은 퇴직연금, 주식형펀드, 장기보험 등의 수요가 급증하는 덕을 볼 수 있다. 영화·드라마·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도 ‘한류 붐’ 지속으로 재미를 본다. 그러나 통신서비스 등은 휴대전화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데다 이동인터넷 등 차기 성장동력 분야가 아직 미흡해 당분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1600선까지 질주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코스피지수가 경기 회복과 금리안정 등에 힘입어 1400∼16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낙관했다. 우선 올 연말까지는 1350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는 몇 가지 변수만 극복하면 3∼4년간 강세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평균 순이익이 내년에 12.6% 늘어나고 2007년에는 13.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코스피지수 목표치와 관련, 대우증권은 1550, 우리투자증권은 1460, 대신증권은 1450을 각각 제시했다. 그러나 기업의 실적호조 증시의 가장 큰 변수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환율과 국제유가가 꼽혔다. 수출과 밀접한 달러화에 대해선 강세론과 약세론이 엇갈렸다. 삼성증권 신동석 연구위원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보이는 기간에도 유독 원화만 강세를 유지한 것은 수출호조에 따른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 때문”이라면서 “내년에 내수가 살아나면 수입이 늘면서 흑자 폭도 둔화될 것이고, 이를 계기로 원화강세 기조도 수그러들 것”이라고 강세론을 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요기업 3분기 실적 명암 현대車 울고 SKT 웃고

    현대자동차와 SK텔레콤,SK㈜의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27일 3·4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면서 울상을 지었다. 반면 SKT와 SK㈜는 매출이 분기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한껏 기대감을 부풀렸다. ●현대車 영업이익 전분기보다 41.5% 줄어 현대차의 3·4분기 영업이익은 26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5%, 작년 동기대비 42.2%나 감소했다. 분기별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로 떨어진 것은 2003년 3·4분기(2516억원) 이후 2년만이다. 3·4분기 판매량은 내수가 13만 5756대로 2.7% 늘었지만 수출은 22만 5100대로 17.5% 감소했다. 매출 역시 6조 149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0%, 전분기보다 11.5% 각각 줄었다. 현대차는 또 3·4분기 들어 매출액 기준 내수비중이 44%로 치솟으며 ‘내수기업’으로 돌아가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3·4분기는 내수비중이 36.4%에 불과했었다. 판매대수 기준 내수비중이 37.6%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내수가가 수출가보다 월등히 높은 셈이다. 현대차의 3·4분기 내수 평균 판매가는 1992만원인데 반해 수출가는 1530만원에 불과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와 NF쏘나타 등 고가 차량의 내수판매 비중이 높고 환율도 많이 작용했다고 해명했다. 영업이익 악화와 달리 해외 현지법인, 금융계열사의 실적 호전으로 3·4분기 경상이익은 6658억원, 순이익은 5349억원으로 선전했다. 미국 9.6%, 서유럽 5.4%, 인도 27%, 중국 82% 등 해외 판매도 골고루 증가했다. 한편 현대차의 올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9조 2664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3.3% 줄었으며, 영업이익도 1조 486억원으로 36.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4%로 지난해 같은기간 8.2%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이에따라 올 초 목표로 내걸었던 매출 28조원, 영업이익률 8.5%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출은 27조 5000억원선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도 6%대에서 만족해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SKT 매출 최대실적등 호조 현대차와 달리 SK텔레콤은 3·4분기 매출이 분기 사상 최대치인 2조 5900여억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올해 매출 목표인 10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최대 매출은 지난해의 9조 7000억원이었다. SK텔레콤의 3·4분기의 경영 실적은 매출이 2조 59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6%, 영업이익은 6709억원으로 9.7%, 당기순이익은 5879억원으로 48.6% 늘었다. 최대 실적은 무선인터넷 매출 호조에 힘입었다. 큰 폭의 순이익 증가는 SKY텔레텍 지분 매각에 따른 투자자산 처분 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SK는 영업익 3331억으로 증가 이날 실적을 발표한 SK㈜ 역시 3·4분기 매출이 5조 754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331억원, 경상이익 4845억원, 순이익은 4080억원이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 증가했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2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1%,40%,4%씩 증가했다. 정기홍 이종락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美 통상 압력 줄어들듯

    지난달 중국의 무역흑자가 급감, 미국의 통상 압력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중국 세관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은 75억 7000만달러(약 7조 9000억원)의 무역흑자를 기록,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달 106억달러에 비해서는 28% 줄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전체 무역흑자 규모는 638억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상무부 산하 무역경제협력연구소(CAITEC)의 리위스 연구원은 올해 남은 기간 무역흑자 규모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리위스는 그동안 중국정부가 투자 과열 방지에 나서면서 수입이 감소해 무역흑자가 늘어났는데, 올 하반기에 투자가 다시 늘면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무역흑자 규모 전망치를 790억달러로 낮췄다.이달 초 상무부는 8월까지의 추이를 근거로 올해 무역흑자를 최대 1000억달러로 예상했었다. 위원회는 이어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9.2%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촉구하는 미국 정부의 메시지를 가지고 중국을 방문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로서는 무역흑자 감소가 반가운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스노 장관은 15,16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G20(주요경제 20개국) 회의 참석차 11일 중국에 도착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이 회의에 참석한다. 또 중·미는 별도로 양자간 통상회담을 갖는데, 위안화 추가 절상과 섬유분쟁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 7월 중국 정부는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가치를 2.1% 절상하고 고정환율제를 폐지했지만 미국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7월 이후 위안화는 0.3% 절상되는 데 그쳤다. 미국 제조업계는 여전히 위안화 가치가 40% 평가절하돼 있다고 주장한다. 미 의회는 추가 절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27.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중국이 당장 위안화 추가 절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쿵취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미국은 환율개혁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가계 ‘이자’ 비상

    가계 ‘이자’ 비상

    정책금리인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 인상이 단행되면서 금융자산보다 빚이 더 많은 대다수 중산서민층과 중소기업의 이자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콜금리가 오르기가 무섭게 시중은행들은 발빠르게 예금금리 인상에 나섰다. 예금금리 인상은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 오름세로 이어지기 때문에 대출이자 부담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1일 10월 콜금리 운용목표를 연 3.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콜금리는 지난해 11월 3.50%에서 3.25%로 인하된 뒤 10개월간 동결됐었다. 콜금리가 인상된 것은 2002년 5월(4.00%→4.25%) 이후 3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10월에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는 데다 ‘8·31 부동산종합대책’의 여파로 내년에는 부동산값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어렵게 빚을 내 집을 마련한 서민들은 ‘집값 하락’과 ‘이자부담 증가’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또 현금이 남아도는 대기업들은 금리인상에 큰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부채비율이 높고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중소기업들은 이자부담이 더 커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기업과 가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승 한은 총재는 “국내 경기는 지난해와 올해 ‘기업은 호황, 가계는 불황’이었으며, 가계불황이 결국 체감경기의 악화로 나타났다.”면서 “(금리를 올리면서)저소득층의 부담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점을 가장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인상으로)단기적으로는 저소득층의 금융부채가 자산보다 많기 때문에 일시적인 타격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 “다만 타격의 규모가 크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박 총재는 콜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에 대해 “금리는 주가처럼 누구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5%의 경제성장을 전망하고 있지만, 물가와 환율, 중국경제 등 상황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금통위의 콜금리 인상 결정 이후 예금금리 인상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13일부터 정기예금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계약기간별로 0.1∼0.4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은 개인 및 법인에 대해 각각 0.2%포인트 올려 개인은 최고 연 2.7%에서 2.9%로, 법인은 최고 연 2.6%에서 2.8%로 각각 인상됐다. SC제일은행은 오는 17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3.8%에서 4.0%로 올린다. 우리은행은 12일 리스크협의회를 열어 금리 인상안이 통과되면 14일부터 예금금리를 0.3∼0.4%포인트 올릴 계획이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대부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연동돼 있어 그동안 시장금리의 인상폭이 꾸준히 반영돼 급격한 변동은 없었다. 그러나 콜금리 인상 효과가 CD 금리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대출이자 부담 역시 꾸준히 늘 전망이다. 김성수 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내년 경제성장률 4.6% 전망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4.6%, 소비자물가 3.3% 증가, 실업률 3.5%,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005원으로 전망했다. 또 산업별로는 전기·전자와 조선, 자동차 등 수출주력 업종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반면 유가에 민감한 석유화학과 운송, 부동산 정책에 영향받을 건설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은 11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06년 국내외 경제 및 주요 산업 전망’ 발표회를 갖고 “수출 성장세가 유지되고,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내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4.6%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4.5%, 한국경제연구원은 4.9%, 정부는 5%대를 각각 전망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내년 세계경제는 국제유가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4.2%(예상치)보다 소폭 둔화된 4.1%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국제 유가는 내년에도 상승기조를 지속해 연평균 배럴당 67달러(WTI·서부텍사스 중질유 기준)로 예상되나 유가 상승률은 올해 39%보다 낮은 17%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의 핵심 변수로 유가와 ‘8·31부동산 대책’효과 등을 꼽았다. 특히 국제유가(WTI)가 연평균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르면 성장률이 3.1%에 그치고, 배럴당 55달러 수준이면 성장률이 5.2%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8·31대책 효과로 주택가격이 5% 떨어지면, 민간 소비와 건설투자 증가율이 각각 0.55%포인트,0.60%포인트 낮아지면서 경제성장률도 0.3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 소비는 회복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고유가와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3.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는 8·31대책의 여파로 1.1% 증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늘 빗나가는 경제성장률 전망

    늘 빗나가는 경제성장률 전망

    “전망은 말 그대로 전망일 뿐인데 맞히는 게 더 이상한 것 아닙니까.” 9일 한국은행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이런 주장이 나올 법도 하다. 최근 5년간 한국은행을 포함해 내로라하는 국책연구소나 민간연구기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실적치를 비교하면 오차가 너무 크다. 나라 안팎의 돌발 변수가 상존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빗나가도 너무 빗나간다는 게 문제다. 지난 2000년에는 실제 경제성장률이 9.3%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년말 전망 기준으로 한국은행은 7.2%,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1%, 금융연구원은 5.6%, 삼성경제연구소는 6.5%,LG경제연구원은 7.4%를 예상했다. 어느 기관도 실적치와 비슷한 전망조차 하지 못했다. 당시 예상외로 정보기술(IT)투자가 급증하며 성장률이 전망치보다 훨씬 높아졌다는 게 오차가 생긴 이유다. 2001년의 사정도 비슷하다. 우리 경제가 3.1% 성장하는데 그쳤지만, 한국은행(5.3%),KDI(5.1%), 금융연구원(6.2%), 삼성경제연구소(5.7%),LG경제연구원(5.8%)등 한결같이 2∼3%포인트 안팎의 더 높은 성장을 예상했다. 당시는 ‘9·11테러’라는 돌발 변수가 오차가 생긴 주요 원인이었다는 분석이다. 월드컵 축구경기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2002년의 경제성장 실적치는 6.3%였다. 이번에는 거꾸로 한은 3.9%,KDI 4.1%, 금융연구원·삼성경제연구소 3.6%,LG경제연구원 3.5% 등 하나같이 낮춰 잡았다. 경제성장률이 기관들의 전망치를 훨씬 웃돈 것은 가계신용이 크게 늘며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어 2003년에는 우리경제가 3.1%의 성장을 했지만 5개 기관 모두 5%대의 성장을 점쳐 모두 빗나갔다. 이번에는 카드대란 후유증으로 거품이 꺼지면서 소비가 크게 준데다, 북핵 문제와 이라크전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게 원인으로 꼽혔다. 묘하게 이때까지는 그 전해에 전망치를 낮게 잡아 틀렸으면, 다음해에는 높게 잡고, 또 다음해에는 낮게 잡는 식의 사이클을 반복했다. 지난해는 그나마 ‘선방’을 한 해로 꼽힌다. 실제 성장률은 4.6%였는데, 삼성경제연구소(4.3%)가 가장 근접하게 성장률 전망을 했다. 금융연구원(5.8%)도 오차가 가장 컸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오차 폭이 크게 줄었다. 한은은 5.2%,KDI는 5.3%,LG경제연구원은 5.1%를 내다봤다.4·4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막판 변수’였다. 문제는 올해는 어떻게 될 것이냐는 것. 지난해말 각 기관이 내놓은 수치는 한은·KDI 4%, 금융연구원 4.6%, 삼성경제연구소 3.7%,LG경제연구원 3.8%다. 그러나 당초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던 국제유가가 올 들어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성장을 끌어내릴 것으로 보이자 한은과 KDI는 사이좋게 3.8%(7월)로 전망치를 낮췄다. 금융연구원도 4.3%(6월)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삼성경제연구소는 3.7%(5월)를 그대로 유지했고,LG경제연구원은 4.1%(6월)로 오히려 높였다. 금융연구원 거시경제팀 박종규 박사는 “올초부터 설비투자가 10%대로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기업들이 저금리속에서도 현금을 쌓아놓고 투자를 꺼리고 있어 당초보다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올 들어 급등하는 등 경제 여건이 급변하고 있어 전망치는 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경기 흐름의 윤곽을 잡는데는 도움을 줄지 모르지만, 국내외 기관들의 성장률 전망치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국은행 3년연속 적자낼듯

    한국은행이 내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적자폭은 사상 최대인 1조 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박승 한은 총재는 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은의 적자와 관련,“올해 1조 4700억여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서울신문 8월19일자 16면 참조) 그는 “올해가 적자의 피크(정점)가 되고, 내년에는 적자는 되지만 규모는 대폭 줄어들 것”이라면서 “2007년 이후는 환율과 금리가 최대변수지만 아직 적자폭을 추정해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은은 1994년 이후 10년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1502억원)를 낸 데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내면서 적자구조가 고착화될 게 걱정스럽다. 특히, 올해 예상 적자규모는 지난해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통화안정증권 발행에 따른 이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외환매매이익이 전년보다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발행하는 통안증권의 이자 부담액은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4조 973억원이었다. 연말까지는 6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달 5000억원씩 이자로 나가는 셈이다. 통안증권 발행잔액은 8월말 현재 159조 8150억원으로 지난해 말(142조 7730억원)보다 17조 420억원 증가했다. 한은의 적자구조가 굳어지면 중앙은행의 대외신인도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더구나 최근 몇년간 한은이 매년 1조원 이상의 법인세를 내왔다는 점에서 한은의 적자가 세수부족의 주요인 중 하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회 재경위 소속 열린우리당 이상민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2002년에는 세전순익 4조 1416억원을 기록,1조 2048억원의 법인세를 냈다.2003년에는 3조 1758억원의 세전순익으로,1조 8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그러나 적자를 봤던 지난해에는 933억원의 법인세를 내는 데 그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위안화 절상” 전방위 압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존 스노 재무장관이 직접 중국을 방문, 위안화 절상 ‘압력’ 및 ‘설득’ 작업에 나선다. 그린스펀 의장과 스노 장관은 오는 16,17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미·중 공동경제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과의 공동경제위원회에서 주로 무역장벽 완화와 지적재산권 보호에 초점을 맞춰 왔으나 올해는 위안화 환율 문제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AP통신 등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특히 이 행사에는 크리스 콕스 신임 증권거래위원장과 루벤 제프리 상품선물거래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위안화 절상을 위해 사실상 미국 경제의 수뇌부가 총출동하는 셈이다. 중국은 미국의 환율 절상 압력이 가속화되자 지난 7월21일 전격적으로 위안 가치를 2.1% 절상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제조업체들과 의회는 위안화가 최대 40%까지 저평가됐다면서 추가 절상을 요구해 왔다. 미 의회는 중국이 더이상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을 경우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중국 제품과 서비스에 27.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관련 법안들을 이미 마련해 놓고 있다. 이와 함께 미 재무부는 3일 데이비드 로빙거 아프리카·중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를 첫 주중 상주 대표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로빙거는 국제통화기금(IMF)에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경제학자로 그동안 대 중국 환율 협상의 미측 실무 대표를 맡아 왔다.dawn@seoul.co.kr
  • 7개 증권사가 뽑은 블루칩10

    7개 증권사가 뽑은 블루칩10

    종합주가지수가 올해 초 860선에서 10개월 만에 1240선까지 치솟자 주식 직접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직접투자를 할 때에는 주가지수가 상승한다고 해서 내가 산 종목도 반드시 따라 오르지는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명심해야 한다. 종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주요 증권사 7곳으로부터 최근의 유망투자 종목 10개씩을 추천받았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코스닥, 테마주, 성장주 등 고수익, 고위험 종목보다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안정적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대형주를 권했다. 연말을 겨냥한 배당주와 중소형 우량주도 선호했다. 증시 전반이 성장세를 유지하기 때문에 단기에 조급하게 마음먹을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 삼성증권 ▲삼성SDI(006400)는 3분기의 영업 상황이 기대한 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벽걸이용 액정(PDP),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전 사업부문에서 구조개편이 진행되면서 낮은 주가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 점이 주식가치를 높일 수 있는 매력으로 부각된다. 다만 아직 구조개편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점진적이고 꾸준한 주가회복이 기대된다. 이 때문에 단기보다는 중장기 투자의 성공 확률이 높다. 이 종목의 초보 투자자들은 실적을 지속적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6개월 목표주가는 12만 6000원을 제시한다. ▲현재 증시는 풍부한 유통성과 국내 대표기업 주식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추세적 상승의 동반 원인이 되고 있다. 우리는 투자 전략으로 주가 조정을 활용한 적극 매수를 권한다. 시장에서 검증된 업종 대표주와 업종 이등주는 눈여겨 볼 만하다. 금리 상승과 성장률 저점 통과라는 환경 변화를 반영해 경기에 민감한 가치주 투자를 권한다. ■ 대우증권 ▲대웅제약(069620)은 고혈압, 당뇨병, 치매 치료제 등 고성장 분야의 신제품을 주력으로 삼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곧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주의 상승 랠리는 2004년 6월 이후 1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수요층인 40세 이상의 중장년층과 고령인구의 증가, 건강 및 웰빙 추구형 삶의 확산 등은 의약품시장이 고성장하는 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제약주는 단기 조정의 우려가 있지만 밝은 전망과 외국의 제약주 사례로 볼 때 장기적인 추가상승의 여력이 있다. 대웅제약은 제약주 가운데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돼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 목표주가는 4만 2000원. ▲외국인이 7일째 순매수를 기록하며 종합주가지수 흐름에 방해꾼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도 아직 시장참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동안 소외 종목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코스닥시장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중소형 우량주를 추천한다. ■ 동양종합금융증권 ▲현대차(005380)는 NF쏘나타, 그랜져TG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경기 회복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가동으로 북미 자동차시장에서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상반기 실적은 유로화 약세, 철강재 가격상승 등 최악의 영업 환경에도 수익성의 증가세를 확인해 준 셈이다. 지난해 순이익은 1조 8041억원으로 2003년보다 376억원 증가했다. 다만 미국 시장 진출의 성패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자동차·부품업종 전반의 가격상승 부담도 존재하기 때문이다.4분기 목표주가는 8만 2000원. ▲국내 증시는 분명히 재평가 과정에 들어섰다. 이는 선진국에 견줘 국내 증시의 상대강도 강화, 주가수익비율(PER)의 할인율 회복,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Buy & Hold(사서 보유하라)’의 기본전략을 유지하되, 이익률이 높은 업종과 연말을 겨냥한 고배당주 중심의 선택이 유리하다. ■ 대한투자증권 ▲삼성테크윈(012450)은 디지털카메라의 매출증가와 마진(차익) 개선으로 하반기 실적의 호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산업 부문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도 힘을 보태면서 실적이 확인되는 대로 주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모듈, 반도체 부품 등에서도 경쟁력 강화로 긍정적인 내부 변화가 진행 중이다. 큰 폭의 순이익 증가가 돋보이는 실적주다.6개월 목표주가는 1만 7000원을 제시한다. ▲증시는 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 때문에 외국인 중심의 차익실현 욕구와 콜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유입 위축 가능성이 있다. 위안화의 추가절상 가능성, 국제유가의 고공행진도 부담스럽다.9월과 같은 상승 일변도의 흐름보다는 가격부담을 해소하는 단기조정을 통해 재상승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굿모닝신한증권 ▲비에스이홀딩스(045970)는 휴대전화용 일렉트릭 콘덴서마이크(ECM)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40% 점유한 BSE의 100% 모(母)회사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노키아에 대한 납품 점유율을 크게 높여 내년에는 ECM 출하량이 2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현지 생산의 확대와 일회성 비용의 감소 등도 영업이익률을 개선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신규 진입한 휴대전화용 스피커 사업도 우수한 양산 기술력을 감안하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리스크(위험) 가운데 큰 게 환율이다. 매출의 55% 이상이 수출이고 대금의 80%가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이다.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목표주가는 상승여력을 24%로 잡고 1만 9500원을 제시한다. ▲국내 증시의 놀라운 상승을 유동성에 따른 신기루로 봐선 안 된다.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뤄지면 4분기 전망이 더욱 밝아질 것이다.3분기보다 4분기 실적개선 가능성이 뚜렷하게 보인다. ■ 메리츠증권 ▲삼성증권(016360)은 자산관리형 영업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여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9월 증시의 월평균 거래대금은 5조 1000억원으로 전월(4조 7000억원)보다 늘어났다. 이는 적립식펀드와 변액보험의 영향으로 기관투자자의 거래대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적립식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이 재논의를 통해 성사된다면 유동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기관투자가 주도하는 장세가 형성됨에 따라 거래대금이 갑자기 줄어들 가능성은 적어졌다. 삼성증권의 기관투자자 약정 점유율(MS)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기관 장세의 최대 수혜주다. 목표주가는 5만 3000원을 제시한다. ▲간접투자 상품의 증가속에 환율상승에 따른 기업수익 개선, 거시경제 지표의 호전에 따른 주가상승의 국면이다. 종합주가지수는 4분기에 1400선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수출관련주, 금융주, 소재주 중심의 매수를 권한다. 금융업종은 내수경기와 가계신용의 회복으로 더욱 투자가 유망하다. ■ 미래에셋증권 ▲NHN(035420)은 일본 진출사업 ‘NHN Japan’의 가치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주식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2분기 일본 사업의 매출은 12억엔으로 전분기보다 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새 비즈니스 모델을 시장에 적용하기 때문에 매출증가가 예상된다. 과거 국내에서 한 게임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적용, 상당한 매출 신장을 가져왔다. 국내 사업의 경우 검색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시장지배력 강화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장하고 있다.2위 업체와의 격차가 더욱 뚜렷하게 커지고 있다.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제시한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과 비(非)미국 증시로의 자금이동은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를 계속 이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 대한 대규모 자금유입은 연말까지 달라지지 않는다. 우량주와 중소형주에 대한 점진적인 투자비중 확대를 권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정부 경제지표 예측 ‘낙제점’

    정부 경제지표 예측 ‘낙제점’

    정부가 예산안을 짜면서 경기 전망을 엉망으로 하고 번번이 국채를 발행하는 바람에 나라 빚이 5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이같은 추세라면 2009년 나라 빚은 3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재정위기가 닥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재정경제부가 2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0∼2005년 예산 편성 때 정부의 경제성장률 예측은 모두 실제보다 1%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외환위기 직후 경기가 좋지 않은 것과 관련된 반사적인 효과에 따른 2000년(8.5%)과 신용카드 빚에 힘입은 2002년(7%)만 실질 성장률이 예측치를 웃돌았을 뿐 다른 해에는 예측치보다 1%포인트 이상 성장률이 떨어졌다. 올해에도 5% 성장을 점쳤으나 3.8%에 그칠 전망이다. 수출과 수입에 대한 전망도 2000년 이후 200억달러 이상씩 빗나갔다. 지난해의 경우 1950억달러 수출을 예상했으나 실제는 2542억달러까지 치솟았다. 그 결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는 등 환율 예측이 5%포인트 이상 벗어나기 일쑤였고 부가가치세 수입분과 관세 등의 세수 실적은 들쭉날쭉했다. 정부 당국은 예상하지 못한 환율 변동을 방어하기 위해 외국환평형기금에서 달러를 끌어쓰기에 급급했고, 결국 외평기금의 순손실은 지난 5년간 12조 2000억원이나 됐다. 정부는 또 세입 추계가 자꾸 틀리자 아예 세수 예측치를 훨씬 넘는 세출 예산을 짜기 시작, 적자예산에 따른 나라 빚은 눈덩이로 커졌다. 2000년 111조원이던 나라 빚은 지난해 203조원으로 불었고 올해는 254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국내총생산(GDP) 중 국가채무 비율은 처음 30%를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국가재정법을 제정, 국가채무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2009년에는 301조 5000억원으로 10년도 안돼 나라 빚이 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자산매각과 대출금 회수 등으로 자체 상환이 가능한 금융성 채무 비중이 지난해 말 62%를 차지, 아직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고령화와 저출산 추세로 성장 잠재력은 해마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나라 빚을 갚을 수 있는 정부의 능력에도 한계가 있어 10년 내에 재정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민간의 가계부채와 정부의 국가부채 상환이 일시에 몰리면 1997년 외환위기에 못지 않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 닥칠 수도 있으므로 세출 감축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현대車 “체코공장 건설” 글로벌 거점 9곳 확보

    기아자동차에 이어 현대자동차도 동유럽에 생산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기아차 미국공장 건설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현대차그룹의 해외생산기지는 9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는 유럽을 방문중인 정몽구 회장이 30일 체코 프라하에서 이리 파로우베크 체코 총리를 만나 체코에 유럽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그동안 유럽진출의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했으며 EU가입 이후 중부유럽의 경제중심지로 성장하는 체코가 이상적인 후보지로 판단된다.”면서 “공장 건설을 위한 향후 부지선정, 기반시설 구축, 투자 인센티브 등에서 체코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로우베크 총리는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현대차의 체코 투자를 강력히 요청했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총 10억유로(약 1조 2500억원)를 투자, 연산 30만대 규모로 건설된다.2006년중 착공해 2008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건설 후보지로는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230㎞ 거리에 위치한 국경도시 오스트라바가 유력하다. 오스트라바는 내년말 완공을 목표로 한창 건설중인 기아차 공장(슬로바키아 질리나)과 철도로 연결돼 있고 거리도 100㎞ 안쪽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차는 유럽공장 건설로 지역별 경제블록화로 인한 통상마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환율리스크를 최소화함은 물론 관세면제 및 물류비용 감소에 따른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기술연구소, 유럽판매법인과 함께 유럽 현지 개발-생산-판매 네트워크를 갖추게 돼 철저한 현지화로 유럽고객들의 감성과 기호에 맞춘 차량을 생산,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현대차는 2009년쯤이면 국내 190만대, 해외 172만대(미국 앨라배마 30만대, 중국 60만대, 인도 40만대, 체코 30만대, 터키 12만대)로 국내외 해외생산 비중이 비슷하게 된다. 상용차공장인 중국 광저우공장도 2007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기아차도 미국 미시시피주를 후보지로 검토중인 미국 공장과 슬로바키아 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130만대, 해외 103만대(미시시피 30만대, 슬로바키아 30만대, 중국 43만대)로 균형을 이루게 된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의 생산규모는 89만대, 해외생산 비중은 전체 생산실적의 19% 정도로 폴크스바겐 62.7%, 혼다 60.9%, 도요타 41.0% 등보다 훨씬 낮다.하지만 글로벌 생산거점 정비가 완료되면 해외생산 비중이 45%선으로 늘어난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로 통상·환율리스크 감소, 물류비·인건비 절감 등은 물론 국내공장 의존도를 줄여 그동안 끌려다니던 노사관계에서도 협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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