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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TV ‘가격 대회전’ 이뤄질까

    디지털TV ‘가격 대회전’ 이뤄질까

    한·중·일 3국의 디지털 TV ‘가격 대회전’이 올 연말에도 이뤄질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업체마다 한 해의 ‘마지막 대목’을 놓칠 수 없는 데다 중소업체들의 ‘선공’으로 가격인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일본 소니와 중국 하이얼이 대대적인 할인 공세를 펴면서 가격 경쟁이 불붙었다. 그 결과 40인치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의 경우 처음 400만원대로 진입했었다. 올 연말에는 ‘200만원대의 벽’이 깨질지 주목된다. ●中 하이얼 ‘반값 공세´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하이얼사가 ‘반값 공세’에 나섰다. 하이얼은 최근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42인치 LCD TV를 129만 9000원에 판매했다. 동급 수준의 삼성전자,LG전자의 제품보다 50% 이상 싸다. 여기에 12개월 무이자 할부,2년 무상보증 수리 등 파격적인 조건이 뒤따랐다.LCD TV패널도 LG필립스LCD 제품을 채택해 품질 논란을 불식시켰다. 유통업체들도 연말 디지털 TV 판촉전을 펼치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인터파크는 ‘LCD TV 인기모델 초특가전’을 열었다. 이레전자 32인치 HD일체형 LCD TV가 99만원에 나왔다. 옥션도 ‘브릭스’의 47인치 풀HD LCD TV를 200만원대에 내놓았다. ●‘시기만 남았다(?)’ 대형 전자업체들은 가격 인하와 관련,“올해 가격이 너무 많이 떨어졌다. 추가 인하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인하 호재는 적지 않다.‘빅 스포츠’ 이벤트인 도하 아시안게임이 다음달에 있다. 또 4분기 가격 인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다음달 초 업계 ‘빅2’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빅2는 올해 분기마다 디지털 TV 가격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분기별로 10∼24%,LG전자도 7∼25% 인하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LCD TV 32인치 평균 가격은 170만원,40인치는 290만원.PDP TV의 경우 42인치가 250만원,50인치가 390만원이다.LG전자는 37,42인치 LCD TV의 평균 가격이 각각 240만원,300만원이다. 소니도 원-엔 환율이 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가격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소니 32인치 LCD TV의 평균 가격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1359달러로 전월보다 17달러 떨어졌다. 일본 샤프도 32인치 LCD TV 제품을 1185달러에 내놓았다. 동급의 삼성전자 제품(1362달러)보다 무려 177달러나 싸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디지털 TV의 평균 가격은 최고 40% 가까이 떨어졌다.40인치 LCD TV 가격은 지난해 3분기 3212달러에서 지금은 2176달러로 내렸다.32,46인치는 각각 34%,31% 떨어졌다.PDP TV도 42인치가 35%,50인치가 31%가량 인하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원·엔환율 972원…9년새 최저

    원·엔환율 972원…9년새 최저

    엔화 약세(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7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792.50원으로 1997년 11월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의 엔화 약세로 일본은 물론 미국 등 제3국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고전하고 있다. 일본 제품의 수출가격이 떨어지면서 우리나라 제품값이 오히려 일본제품보다 더 비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효자산업으로 꼽히는 국내 자동차산업은 엔화 약세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2000㏄)는 올초만 해도 미국시장에서 경쟁차종인 일본 도요타의 코롤라(1800㏄)보다 685달러 더 쌌다. 그러나 요즘 아반떼는 대당 1만 5695달러, 코롤라는 1만 5250달러다. 아반떼는 신모델이 나오면서 가격을 올린 반면 코롤라는 엔화가치 하락으로 달러화로 환산한 차값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소형 승용차인 베르나(수출명 엑센트)도 사정은 비슷하다. 경쟁차종인 도요타의 야리스보다 더 비싸다. 지난달 중순에는 이 가격 차이는 대당 500달러에 그쳤으나 불과 한달새 640달러로 더 벌어졌다. 중형차종인 현대 쏘나타는 아직까지는 미국시장에서 도요타 캠리보다 싸다. 그러나 그 격차가 올초 1000달러에서 지금은 945달러로 좁혀졌다. 엔화 약세에 따라 한때 3.2%까지 올라갔던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달에는 2.5%로 뚝 떨어졌다. 현대차측은 19일 “이달 들어서도 미국시장 점유율이 떨어지는 추세”라며 불안감을 내비쳤다. 도요타의 영업이익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2조엔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도 엔화 약세가 주요인이다. 도요타는 2001년에 영업이익 1조엔을 돌파한 데 이어 불과 5년새 이익 규모가 2배로 늘어나게 됐다. ‘수출 대표주’ 전자업계도 북미와 유럽 등에서 가격 경쟁력이 일본업체에 뒤처져 고전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등 4분기 성수기 준비를 위해 관례적으로 TV업계가 진행하는 가격 인하에서 일본 기업들의 가격 인하폭이 가장 컸다.42인치 PDP TV의 경우 파나소닉은 700달러를 떨어뜨렸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500달러 인하에 그쳤다. 미국 유통매장 ‘서킷 시티’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파나소닉과 LG전자는 1799달러, 삼성전자는 1699달러다. LCD TV(37인치) 가격은 아예 역전됐다.1799달러로 팔던 샤프는 300달러를 인하해 1499달러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반면 LG전자는 250달러만 떨어뜨려 가격(1549달러)이 샤프보다 50달러 비싸졌다. 중소기업들의 한숨 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자판기용 제빙기제품 90%를 일본으로 수출하는 H사. 이 회사는 엔화 약세로 수출을 할수록 적자지만 어쩔 수 없이 하고 있다. 이 회사 이경용 부장은 “지금 환율로는 재료비밖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환율이 900원대로 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을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엔화 약세는 특히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자동차·전자·휴대전화·반도체 등 우리의 수출전략품목에 타격을 주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고위관계자는 “엔화 약세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졌다.”면서 “정부가 국내 자동차산업을 지켜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안미현 김경두기자 hyun@seoul.co.kr
  • 10대그룹 내년 경영계획 들여다보니…

    10대그룹 내년 경영계획 들여다보니…

    국내 10대 그룹은 내년 경영 키워드로 대부분 ‘글로벌과 성장, 고객가치’를 선택했다. 하지만 불확실한 경제 환경 탓에 이를 뒷받침할 투자와 채용에서는 다소 인색했다. 또 내년 경제의 최대 변수로 환율과 유가를 가장 많이 꼽았다.‘북핵 사태’ 영향과 관련, 대책 마련에 착수하면서도 경기 하락 가능성을 우려했다. 서울신문이 13일 국내 10대 그룹을 대상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조사한 결과,‘안전 운행’에 초점을 맞춘 보수적 경영이 대세를 이뤘다. 다만 그룹별 상황과 경제 여건에 따라 투자와 채용의 폭은 변화가 엿보인다. ●최대 변수는 ‘환율과 유가’ 올해 ‘환율 직격탄’으로 고생한 10대 그룹은 무엇보다 내년 원·달러 기준 환율을 짜게 잡았다. 올해 1000원 안팎에서 내년 사업계획에서는 900원대 초반으로 책정했다. 삼성은 기준 환율을 올해보다 55원 낮춘 925원으로 잡았다.LG는 910원으로도 안심이 안돼 수출 비중이 높은 계열사 중심으로 이보다 더 보수적으로 기준 환율을 수립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경영키워드로 ‘환율변동에 따른 수익성 제고’를 정할 정도로 환율에 민감한 모습이다. 내년 유가에 대한 불안감도 커 보인다. 대부분 기준유가를 60∼70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WTI 기준)로 정했지만 아직 확정을 못한 그룹도 꽤 있다. 한진은 “유가 10달러 변동에 따라 연간 2000억원의 손익이 달라진다.”면서 신중한 접근을 보였다. ●투자와 채용은 ‘양극화(?)’ 내년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는 ‘예년과 비슷한’ 제자리걸음이 많았다. 그럼에도 삼성과 현대차, 포스코, 롯데,GS 등 10대 그룹 가운데 절반인 5개 그룹이 투자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삼성은 내년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올해(7조 7000억원)보다 소폭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와 포스코는 글로벌 현지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계열사인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설로 투자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GS도 올해보다 높은 수준의 투자 규모를 내비쳤다. 반면 SK와 LG, 한진, 현대중공업, 한화 등은 내년 투자 규모를 예년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신규 채용도 그다지 밝지 않다.10대 그룹 중 6개 그룹이 내년 채용 규모를 올해 수준으로 잡았다. 나머지 삼성과 현대차,GS, 현대중공업 등은 채용 규모를 올해보다 늘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정부의 역할은 ‘규제 완화가 첫손가락’ 10대 그룹은 내년 정부의 경제운용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역점을 둬야 할 부문으로 ‘규제 완화’를 첫손가락으로 꼽았다. 또 성장 잠재력 확충, 투자 활성화, 정책의 일관성, 부동산 규제, 경기 부양 등도 정부가 내년에 신경써야 할 부문으로 지적했다. ‘북핵’ 영향과 관련,10대 그룹은 북핵 자체보다 이에 따른 환율, 금리, 유가 변동, 경기 하락 등을 우려했다. 특히 내수 기반인 한진과 롯데그룹은 내수경기 하락에 불안감을 표시했다. 산업부 종합 golders@seoul.co.kr
  • “떨어지는 휘발유값, 이젠 안정세”

    천정부지로 치솟던 휘발유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소비자들을 기겁하게 만든 ℓ당 1500원대(주유소 가격 기준)의 시대는 당분간 오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12일 “지난 8월 배럴당 72달러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현재 55∼58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며 “겨울철 성수기로 접어들어 더 이상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휘발유 가격은 SK㈜는 ℓ당 1330원(11월9일 현재, 세후 공장도 가격 기준),GS칼텍스는 1341원으로 올 초보다 오히려 싸다. 휘발유 가격은 올해 1377원(GS칼텍스)으로 출발했다. 유가 오름세와 함께 곧바로 1400원대(1월11일 1405원)를 돌파,8월 초까지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가장 비쌌던 때는 지난 8월9일로 1475원(GS칼텍스)이나 됐다. 정유사들은 이후 12주 연속 가격을 내렸다. 이 기간 동안 141∼144원이 인하됐다. 인하 요인은 유가 하락이다. 대한석유협회 주정빈 부장은 “휘발유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국제석유제품가와 환율”이라면서 “이 가운데 국제석유제품가는 원유 가격에 따라 움직인다.”고 말했다. 원유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경우 휘발유 가격이 또다시 폭등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 이와 관련, 미국 석유·가스 전문컨설팅사 팩츠(FACTS)의 페리던 페샤라키 대표는 최근 세계경제연구원과 한국무역협회 주최 강연에서 “내년 유가는 55∼65달러 수준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경상수지↓ 자본수지↓ …내년 쌍둥이 적자?

    경상수지↓ 자본수지↓ …내년 쌍둥이 적자?

    달러화 흐름의 역(逆)패턴으로 내년에는 경상 및 자본의 ‘쌍둥이 수지적자’가 우려된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강세(환율하락)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 경제성장률 등 경제지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강하게 제기된다. ●고질적인 서비스수지 적자 통상 경상수지는 흑자, 자본수지는 적자를 기록하면서 균형수지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상수지는 상품(무역)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자본수지는 직접투자수지와 증권투자수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6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는 올해 최악의 경우 균형점(0)까지 떨어질 처지에 놓였다. 수출증가 등에 따라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연수 등으로 해외에 쏟아붓는 돈이 올 1∼9월동안에만 106억 3000만달러에 달해 경상수지의 흑자구조를 깨뜨리고 있다. 문제는 서비스수지의 적자폭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내년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민간 및 국책연구소는 20억∼45억달러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정부도 10억달러 가량 적자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복병, 자본수지 최근의 자본수지 동향을 보면 외국인의 직접투자 등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단기차입금의 급증으로 기형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9월말까지 공장 건립 등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7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4억 2000만달러)의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29억 6000만달러가 순유출돼 지난해 27억 1000만달러 유입된 것과 대비된다. 반면 국내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는 1∼9월 49억 7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특히 해외부동산 구입, 공장건설 등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2003년 34억 3000만달러,2004년 46억 6000만달러,2005년 43억 10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의 직접 및 증권투자는 줄어들고, 외국인이 돈을 빼내가거나 내국인이 해외에 투자하는 돈은 늘고 있다는 얘기다. ●대안찾기 부심 한국금융연구원 이규복 연구위원은 “내년에 우려되는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의 동반 적자는 향후 달러 약세의 지속 여부 등에 따라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의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해 세제혜택은 물론 채권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유출된 외국인 자금의 재투자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만성적인 적자인 서비스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해외소비를 국내소비로 돌릴 수 있는 감세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비스수지의 적자 가운데는 무거운 세금폭탄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있는 자녀들에게 주택을 구입해 주는 등의 수법으로 상속·증여세를 피해나가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돈있는 사람들이 국내에서 돈을 쓸 수 있도록 해야 민간소비도 진작되고, 서비스수지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내년 경제 4.2% 성장”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수출과 내수의 둔화로 올해 추정치인 4.9%보다 낮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전망한 4.3%보다 낮은 수준이다. 금융연구원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동향 세미나’에서 발표한 ‘2006년 동향 및 2007년 전망’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는 4.0%, 설비투자는 5.0%, 건설투자는 1.3% 증가하고, 실업률은 경기둔화와 자영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사정 악화로 올해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높은 3.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는 올해 고유가의 영향과 농수산물 가격의 하락세 완화로 올해보다 소폭 상승하며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3.0%,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전망했다.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의 추가적인 악화 등으로 올해 20억달러 흑자에서 내년에는 44억 9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 환율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미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중국 위안화의 추가절상 문제 등으로 인해 소폭 하락하며 연평균 925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순환출자 규제 기업부담 가중”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출자총액제한제도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순환출자 규제 방안에 대해 ‘신중론’을 제기했다. 정 장관은 26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호텔에서 한국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초청으로 열린 조찬강연에서 “출총제 대안으로 논의되는 순환출자 규제는 오히려 기업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도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출총제 폐지 및 대안논의는 투자 활성화와 기업제도 선진화 차원에서 기업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검토돼야 한다.”면서 “사전적 규제에서 사후적 규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출총제 대안 마련 작업은 현재 태스크포스(TF) 논의를 모두 끝낸 상태다. 정부 부처 및 당정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최종안이 나올 예정이다. 정 장관은 또 “북한의 핵 실험 이후 현재까지 수출, 외국인 투자 등 실물현장의 동요는 없다.”며 “이달들어 환율과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도 10% 안팎의 증가세를 유지해 올해 목표액 3180억달러보다 많은 3200억달러 이상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그는 “하지만 미국 달러화 약세, 미국발 세계경기 하강 가능성 등 대외여건 불안요인들이 지속될 수 있고 북핵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에 대비해 금리정책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정책의 선제 대응을 지금부터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자동차 글로벌 경쟁시대] 현지화가 살 길이다

    [자동차 글로벌 경쟁시대] 현지화가 살 길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업계 최대 관심사는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역전 여부. 현재 세계 2위(판매량 기준)인 도요타는 올해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을 따라잡고 1위로 등극할 것이 점쳐지고 있다. 반면 한때 세계를 주름잡았던 GM과 포드 등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무한으로 치닫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국내 자동차산업이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해외 생산비중을 늘리는 것이 필수라는 지적이 높다. 요동치는 국제시장과 국내업체의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끝나지 않은 세계 車시장 개편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사장은 얼마 전 “환경친화적 기술개발과 디자인 등의 측면에서 세계 자동차업계의 합종연횡이 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 자동차업계의 재편이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발언이다. 실제로 GM과 다임러크라이슬러,BMW는 도요타, 혼다, 포드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손을 잡았다. 공동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비록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GM과 르노(프랑스), 닛산(일본)의 3각 동맹 시도도 같은 맥락에서 시사하는 점이 크다. 세계 자동차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한 것은 1990년.GM과 포드가 스웨덴 사브와 영국 재규어를 각각 인수하면서 인수 및 합병(M&A)에 불을 댕겼다. 미국차의 유럽 공습이 시작된 것이다.98년에는 독일 벤츠와 미국 크라이슬러가 합치면서 세계를 충격에 몰아넣었다. 이어 독일 폴크스바겐의 영국 롤스로이스 인수와 현대자동차의 기아차 인수가 이어졌다. 이듬해인 99년 이번에는 포드와 스웨덴 볼보가 승용차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를 전격 맺었다. 프랑스 르노그룹의 일본 닛산 인수,GM의 일본 쓰바루 인수도 이 해에 이뤄졌다. GM은 또 2000년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이탈리아 피아트와 자본 제휴를 발표했다. 이에 질세라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와 자본 제휴를 성사시켰다. ●현대·기아차 해외생산비중, 혼다의 40% 수준 업계의 이같은 합종연횡은 글로벌 판매망 강화와 현지생산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국내에서 차를 만들어 해외에 내다 파는 ‘고전´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해외 현지생산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현대·기아차그룹이 지난해 89만대를 해외에서 만들어 내다 팔았다.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2%다. 혼다(9위)는 현대·기아차(7위)보다 세계 순위에서 두 단계나 처져있다. 하지만 해외 생산비중은 무려 63%나 된다. 해외에서 만드는 차가 국내에서 만드는 차보다 더 많다는 얘기다. 도요타(39%)나 GM(49.7%)보다도 훨씬 높다. 일찌감치 해외생산에 눈돌린 덕분이다. 혼다는 도요타와 더불어 1980년대부터 해외생산 거점을 본격적으로 건설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무역 장벽과 외환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 소비자들의 ‘입맛’도 신속하게 자동차에 담아낼 수 있었다. 일본차가 미국차를 밀어내고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비결 가운데 하나다. 메리츠증권 엄승섭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처럼 대외 요인에 취약한 소규모 개방경제 체제 아래에서는 현지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지적했다. 현대·기아차만 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원화가치가 오르면) 1년에 매출은 2000억원 손해를 본다. 게다가 국내 내수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2001년 44%에 육박하던 현대차의 국내 판매비중은 지난해 24%까지 하락했다. 엄 애널리스트는 “환율 하락이나 원자재값 인상 등과 같은 외부 악재에 내성을 갖기 위해서는 해외 생산비중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그런 점에서 현대·기아차가 세계 빅5 진입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현지화 전략은 바람직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권오규 부총리 “올경기 사실상 불황”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현 경기상황을 ‘사실상 불황’으로 진단한 가운데 재경부가 내년 경제운용계획에 담을 경기부양책을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가시화해 주목된다. 권 부총리는 20일 한국능률협회 주최로 열린 최고경영자 조찬강연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가 가능하지만 교역조건 악화로 국민총소득(GNI)은 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는 사실상 불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데 내년 1·4분기에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면서 “재정의 조기집행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경제부총리가 ‘불황’을 언급한 데 이어 경기부양을 뜻하는 재정의 조기집행이라는 표현을 직접 쓴 것은 참여정부에서는 극히 이례적이다. 조원동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GDP 기준으로 올해 5% 성장이 예상되는데도 국제유가 상승 등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성장률 가운데 3.5% 포인트가 국민에게 소득으로 돌아가지 못해 서민경제가 어려운 점을 두고 부총리가 ‘사실상 불황’이란 말을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총리는 특히 “북핵 문제 등의 불확실성이 있으므로 지금은 거시경제정책에서 일정 부분 새로운 조절이 필요하다.”면서 “내년 예산은 경기중립적이지만 분기별로는 재정의 조기집행이 필요하므로 12월 중 타당성 조사 등을 마치고 1월부터 발주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부양을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권 부총리는 환율과 관련,“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11조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 한도를 국회에 요청한 만큼 외환시장에서 언제든지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준비가 됐다.”면서 “금리는 한국은행과 인식을 같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재경부는 조찬간담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내년 재정의 조기집행 ▲물가압력과 경기의 하방리스크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한은과의 거기경제기조 인식 공유(사실상 금리인상 반대) ▲공공부문의 건설투자 확대 ▲연기금을 활용한 임대형 주택공급 확대 등 미시·거시적 경기대책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건설경기 진작을 위해 부동산 세제의 근간은 건드리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수도권 공장증설과 관련해 권 부총리는 “투자계획을 제출한 8개 기업 가운데 수도권 규제완화만으로 가능한 4개기업의 투자계획은 11월12일까지 승인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예정”이라면서 “다만 하이닉스는 투자계획을 정부에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재무적 타당성과 환경문제 등을 좀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원高·엔低시대 득과 실] 일본펀드 가입자에 어떤 영향…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원·엔 환율 하락은 수출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최근 원·엔 환율 급락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금융소비자들은 외환변동의 위험을 제거하는 환 헤지(Hedge) 계약을 하지 않고 일본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이다. 지난해 일본펀드는 큰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해외펀드 중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올해는 일본 증시가 정체 상태인 데다 전망도 좋지 않아 일본펀드의 수익률이 신통치 않다. 또 주로 미국 달러화로 투자가 이뤄지는 다른 지역의 해외펀드와 달리 일본펀드 투자자들의 환헤지 비율은 전체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본 경제가 부활한다는 가정 아래 환차익까지 노리고 펀드에 가입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0일까지 일본투자 주식형 역외펀드 10개의 평균 수익률은 엔화를 기준으로 산정했을 때 -10.11%였다. 원화로 환산하면 -15.81%로 손실 폭이 더 커졌다. 환헤지를 하지 않았을 경우 손실이 5.7%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원화와 엔화의 투자수익률 격차는 최근 원·엔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그 폭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농협CA투신 마케팅 김은수 상무는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는 환헤지 여부를 먼저 확인한 후 투자하는 게 기본”이라면서 “추가 환차손이 부담되는 투자자라면 지금이라도 펀드 판매사에서 환헤지 계약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엔화예금도 원화로 환전했을 때 손실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국내 거주자 엔화예금 잔액은 23억 1000만달러이다. 다만 엔화예금을 한 고객의 대부분이 엔화 결제 수요가 있는 수입업체라는 점에서 원·엔 환율 등락으로 실제 실현되는 환차손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엔화대출을 받은 고객들은 원·엔 환율 하락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기업, 하나, 국민, 우리, 외환은행 등 5개 은행의 엔화대출 규모는 지난 13일 현재 1조 60억엔이다. 현재 엔화대출 고객들은 원·엔 환율이 평균적으로 800원대 후반에서 대출을 받은 경우가 많아 100엔당 100원 가까이 환차익을 본 셈이다. 그러나 원·엔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어 섣불리 추가 대출에 나서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KDI “내년 성장 4.3%로 둔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4.3%로 전망했다. 정부가 예상한 4.6%보다 낮고 잠재성장률 5%에도 훨씬 못미친다. 장기적으로는 성장잠재력의 둔화 가능성도 지적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27억달러 흑자에서 내년에는 14억달러의 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경상수지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83억달러의 적자를 낸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KDI는 또 북한 핵실험의 영향은 아직 크지 않지만 더 악화될 경우 실물경제마저 위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KDI는 17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을 4.3%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 5.0%보다 0.7%포인트 낮게 잡은 것으로 북한의 핵실험 영향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이다. 보고서는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 증가세가 떨어지면서 국내 경기의 둔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에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국내 실질 국내총소득(GDI)의 증가가 지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소비 회복세의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KDI는 올해 성장률도 당초 5.1%에서 5.0%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전망치인 4.1%보다 낮은 3.8%로 잡았다. 장기적으로는 투자 부진에 생산성 하락까지 겹쳐 성장잠재력의 저하 가능성도 지적됐다. 조동철 KDI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지표를 보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5%가 안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연평균 총요소 생산성 증가율이 1%도 안돼 성장잠재력 유지를 위한 경제시스템의 효율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거시경제의 정책기조를 변경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혀, 경기부양에는 신중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재정경제부는 북한 핵실험의 여파로 필요시 경기부양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KDI는 또한 내년 상품수지에서는 242억달러의 흑자를 보겠지만 서비스와 경상이전 수지에서는 257억달러의 적자가 예상돼 경상수지는 1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경상수지 흑자가 급속히 줄어드는 것은 국내 수요가 부족하기보다 생산 측면에서 소득창출 능력을 배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4년 이후 지속된 경상수지 흑자폭의 축소는 환율하락과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장기간 흑자가 누적된 만큼 균형 수준에 근접한 소폭의 적자는 경제안정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북핵과 세계경제 여건을 꼽았다. 조동철 연구위원은 “북핵의 충격에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외국에서의 한국채권 가산금리도 전혀 움직이지 않아 경제적인 위험이 증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상황이 악화되면 금융시장 뿐 아니라 실물경제도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경제도 성장세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고 있으며 특히 주요 통화간 환율이 급격히 조정될 경우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이 파급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내년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올해보다 0.3%포인트 높은 2.8%로, 실업률은 올해보다 0.1%포인트 높은 3.7%로 각각 예측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원高·엔低시대 득과 실] 반도체등 45개 품목 가격경쟁력 약화

    원·엔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엔·달러 상승에 대한 이중고(二重苦)의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17일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2원으로 3.30원 오르는 데 그쳐 원·엔 환율 하락세라는 큰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원·엔 환율은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을 역산해 산출한다. 이를 재정환율이라고 하는데, 원화가 국제시장에서 통용되는 (기축)통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원·엔 환율은 우리나라와 일본이 비슷한 제품을 같은 가격으로 미국 등 제3국에 수출할 경우 환율에 따른 가격 차이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950원에서 940원으로 하락했다면 우리 제품이 제3국에서 팔릴때 1.06%가량 비싸진다. 반면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15엔에서 117엔으로 올랐다면 일본 제품은 1.7%가량 싸지는 효과가 생긴다. 이를 원·엔 환율로 교차 환산하면 가격대가 같은 제품의 경우 우리나라 물건이 일본 물건보다 2.76% 비싸게 팔린다는 얘기가 된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3개국이 공통적으로 수출을 많이 하는 100대 품목 가운데 우리나라와 일본이 경합하는 품목은 지난해 기준으로 45개에 달해 절반에 이른다. 경합품목에는 컴퓨터 부품, 디지털 반도체,TV 부품, 승용차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 상품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국내 수출기업으로서는 당연히 수출 채산성이 떨어진다. 최근 들어 제3국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 있는 제품들이 일본산 제품에 밀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출 채산성 악화는 또 대일 무역수지 적자 폭 확대로 이어진다. 지난 2004년 240억달러로 늘어난 무역수지 적자가 올해는 2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1∼8월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166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원화 강세는 주식시장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환율 하락은 수출 채산성 악화와 자본유출 등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역연구소 신승관 박사는 “원·엔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수출 상품가격까지 인하·조정한다면 우리나라의 수출업체 등이 받을 타격은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원화 강세는 일본 제품을 싸게 살 수 있고, 수출 위축에 따라 기업들이 국내시장으로 눈을 돌릴 경우 치열한 경쟁으로 소비자 가격이 낮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일정 부분 소비자들에게는 유리한 점도 있다는 얘기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해외부동산 취득 3억弗 돌파

    올들어 9월까지 개인들이 취득한 해외부동산이 3억달러를 넘어섰다.취득한 건수도 800건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29건,900만달러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폭발적이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 이후 은행 프라이빗뱅커(PB)에 해외부동산 취득 문의가 잇따르는 점을 감안하면 10월에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9월까지의 개인의 해외부동산 취득은 794건에 3억 437만달러에 이른다. 지난해에 비해 취득 건수는 27배, 취득 금액은 34배에 해당된다. 지난해에는 거주용으로만 허용됐었다. 올해 평균 부동산 취득금액은 38만 3000달러로 9월까지의 원·달러 평균 환율 961원을 감안하면 개인 1인당 3억 6800만원짜리 부동산을 산 셈이다. 취득한 부동산은 토지 10여건을 빼고는 전부가 건물이다. 나라별 취득 건수는 미국이 전체의 42%인 333건을 차지했고 캐나다 191건, 중국 90건 등의 순이다. 특히 중국이 7월24일 주거 의무용과 1년 이상 체제 등으로 부동산 취득 요건을 강화,6월 24건에서 7월 19건,8월 14건,9월 6건 등으로 급감했다. 월별로는 1월 13건에서 지난 6월 145건까지 늘었다가 9월부터는 126건으로 줄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해외부동산에 대한 버블 경고가 잇따르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에 신중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녀들의 영어교육을 위해 영어권 국가인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는 부동산 수요가 꾸준하게 느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핵실험 이후 은행의 PB에는 부자 고객들을 상대로 한 해외부동산 취득 문의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거래는 없지만 국내 투자에 불안을 느낀 부자 고객들이 해외 부동산 쪽으로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현대車 럭셔리 SUV ‘베라크루즈’ 출시

    현대車 럭셔리 SUV ‘베라크루즈’ 출시

    현대자동차가 럭셔리 유틸리티 차량(LUV)이라는 신개념 영역을 개척하고 나섰다.LUV는 실용성을 갖췄으면서도 최고급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과 차별화된다.BMW X5, 렉서스 RX350 등 해외 유명 럭셔리 SUV와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포부다. ●베라크루즈,“렉서스 나와” 현대차는 12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베일에 싸여있던 ‘베라크루즈’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베라크루즈는 고급 대형세단의 안락함과 SUV의 활동성을 추구한다. 따라서 일반 SUV로 불리기를 거부한다.LUV로 불러달라는 주문이다. 차 이름도 멕시코의 고급 휴양도시에서 따왔다.2년여에 걸쳐 2229억원을 들여 내놓은 야심작이다. 국내 최초로 V6 3.0 승용 디젤엔진을 얹은 것이 눈에 띈다. 동급 세계 최고인 240마력과 1등급 연비를 자랑한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앞세워 무상 보증기간도 일반부품 3년 6만㎞, 동력 계통 5년 10만㎞로 확대했다. 가격은 3180만∼4140만원. 경쟁차종인 쌍용차 렉스턴과 비교해 엔진이 더 좋으면서도 가격대는 비슷해 우위가 점쳐진다. 대표적인 럭셔리 SUV인 렉서스 RX350(6960만원)과 견줘, 가격은 훨씬 싸면서도 성능은 더 뛰어나다는 게 현대차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국내 럭셔리 SUV 시장은 수요가 한정돼 있어 베라크루즈가 얼마나 돌풍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현대차도 이같은 한계를 감안해 내년 판매목표를 국내(연간 2만여대)보다 해외시장(6만 5000여대)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신차 발표회에 참석한 경쟁업체 관계자는 “자동 주차 기능이나 타이어 자동감지 기능, 에어 서스펜션 등이 없어 럭셔리 SUV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기아차 올 판매목표 390만대로↓ 김동진 현대·기아차그룹 부회장은 신차 발표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현대·기아차 판매목표를 당초 411만 9000대에서 390만대로 5.3%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노조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진데다 원화 강세(환율 하락)로 해외 수출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판매목표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북핵’ 변수까지 있어 390만대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외환은행,중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외환은행은 10일부터 중국에서 인터넷뱅킹(www.ikeb.com) 조회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외환은행 중국 지점 계좌의 예금잔액, 거래 및 송금 내역과 환율, 대출, 수출입 등의 각종 조회 업무를 제공한다. 송금과 이체는 올해 말까지 현지 법규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이 서비스를 계기로 중국에 있는 외환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이 인터넷으로 각종 금융정보를 조회 할 수 있어 전화로 문의하는 불편함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 [北 핵실험 파장] 투자·소비 위축… 국가신인도 타격 우려

    북한의 핵실험 성공으로 국내 경제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내수 위축과 투자 부진으로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경기를 급랭시키는 ‘카운터 펀치’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자칫 금융시장의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실물시장의 경색과 외국인 투자자본의 철수로 외환위기 이후 국내 경제는 최악의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다. 외국의 신용평가기관들은 한국의 신용등급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아직’이나 ‘당장’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미국의 대응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하지만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사태가 악화될 경우 금융시장의 ‘셧 다운’을 거론할 정도로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독(毒)’ 또는 ‘득(得)’이 될 수도 있다고 엇갈렸다. 정부 관계자는 9일 “상황이 과거와 달리 단시일내에 종료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을 단순한 ‘벼랑끝 전술’로 보기에는 파장이 너무 컸고 ‘후폭풍’이 앞으로도 거셀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긴급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금융·국제금융·원자재·무역·생필품 등 5개 부분에서 관계부처별 대책반을 가동시켰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항공·물류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조원동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사태가 어떻게 진전되는지 봐야겠지만 타격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의 고위관계자는 “정말 심각한 상황이다. 국가신용등급이라도 떨어지면 제 2위 금융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추석 연휴 뒤 찾아온 북핵 실험은 증시냉각에 따른 ‘부의 감소’ 효과로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경제성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소비가 흔들리면 올해 경제성장률 5%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반도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국내·외 투자가 늘 리도 만무하다. 미국과 국제사회의 대응에 따라 상황이 악화될 소지가 높아 금융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은 고조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일시적 문제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지정학적 위험으로 번지면 국가신용등급과 국제금융시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면서 “미국의 대응이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과 금값이 급등한 것으로 미뤄 국제 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에서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코리안 프리미엄’이 다시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산자부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지만 펀더멘틀에 따른 게 아니어서 언젠가는 떨어질 수 있는 불안요인이 남아 꼭 수출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동호 박사는 “단기적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북한은 우리 경제의 ‘변수’가 아니라 이미 ‘상수’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이 무력제재를 가하거나 북한이 추가 행동을 취한다면 국내 투자는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돼 금융시장에 엄청난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국제사회의 협상 강화를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끝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어 무조건 비관적으로 볼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노동계 산별노조 전환 급속 확산

    기업단위 노동조합들의 산별(산업별)전환 추세에도 불구하고 경영계의 협상단 구성범위 등 대응책 마련이 늦어 노사협상에 차질이 예상된다. 9일 민주·한국노총 등에 따르면 노조원 12만명에 이르는 공공연맹이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소속 노조별로 산별전환을 위한 총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30일쯤 현행 기업별노조에서 산별노조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산별노조 전환을 결정한 현대차노조 등이 포함된 금속연맹도 다음달에 산별노조(금속노조,14만명)로 정식 출범키로 하는 등 노동계의 산별노조 전환이 올 연말을 전후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민주노총의 경우 현재 전체 조합원 77만 9000여명 가운데 53만여명이 산별노조에 가입해 68%의 산별노조 전환율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올해 말까지 산별노조 전환율을 9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노총은 산별노조 전환율이 현재 16.2% 수준(12만 6000여명)에 그치고 있지만 연말쯤에는 50%대 초반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 당사자가 되는 경영계는 이중교섭 등을 이유로 여전히 산별노조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어 원만한 노사협상에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경영계는 노조의 산별전환에 따른 협상단 구성방안 등 구체적인 대응체제를 갖출 기미를 보이지 않아 노동계의 산별전환에도 불구하고 실제 산별교섭(공동교섭)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또 노동계가 산별노조 전환의 명분으로 내걸었던 복수노조 시행과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가 노사정 합의로 3년간 유예된 것도 산별교섭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종전 기업별노조에 비해 장점이 전혀 없는 산별교섭에 법적 근거도 없는 사용자단체를 구성해 응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R&D투자 등 성장동력 확충에 최우선 순위”

    “R&D투자 등 성장동력 확충에 최우선 순위”

    복지와 국방, 교육예산을 대폭 늘린 238조 5000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확정돼 29일 국회에 제출된다. 나라살림을 책임지는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을 예산안의 국무회의 의결을 앞둔 지난 25일 서울 서초동 장관 집무실에서 만나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해 모병제 도입 여부 등 청년인력 활용과 교육경쟁력 제고방안,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차단 방안 등 정책 전반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내년도 예산안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재정은 국가운영 전체를 보기 때문에 어느 한 분야에 초점을 둘 수는 없습니다. 내년에는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국민의 기본적인 수요 총족, 국가안전 확보 등 세 가지에 중점을 뒀습니다. ▶2007년 예산안에 대해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예산’,‘경기 부양용’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예산·기금을 포함한 총지출이 238조 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6.4% 늘어난 규모로 짰습니다. 팽창예산이냐 균형예산이냐의 판단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경상성장률보다 높으면 일반적으로 팽창예산이라고 하는데 내년도 경상성장률을 6.7%로 보면, 총지출 증가율은 6.4%이고 일반회계 증가율은 6.1%이므로 중립적입니다. 재정수지 측면에서도 국내총생산(GDP)의 ±1%이면 균형이라고 보는데 통합재정수지는 1.5% 흑자, 관리대상수지도 1.5% 적자여서 균형 범주에 듭니다. 마지막으로 재정충격지수도 중립적입니다. 따라서 선거를 의식한 예산안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습니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연구개발(R&D)예산을 대폭 늘렸다고 하나 여전히 미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R&D, 사회간접자본(SOC)을 포함한 공공건설투자, 인적자본 확충을 위한 교육투자 등에 중점을 두고 예산안을 편성했습니다. 내년도 R&D 예산이 10조원 수준인데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닙니다.2010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9.1%로 가장 중점을 둬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예산안을 성장이냐 복지냐 식의 관념적 이분법으로 접근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경제분야 예산 증가율이 낮다고 해서 성장을 소홀히 한다는 논리는 적절치 않습니다. 복지지출에도 성장을 뒷받침하는 사업이 많으며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인식해야 합니다. ▶내년은 물론 2008년부터 저출산·고령화대책, 사회서비스 공급 대책 등 복지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재원확보 방안이 문제입니다. 시행착오를 방지할 대책은 있습니까. -복지 관련 수요는 2006∼2010 국가재정운용계획에 이미 반영해 차질없이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관련 기관간에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사업수행을 위한 법령·지침·기준 등을 철저히 준비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것입니다. 기존 사회서비스는 채용 기준 등을 마련, 시행하고 선진국에서 효과가 검증된 사업부터 시범사업 후 도입할 계획입니다. ▶내년에 국가부채가 300조원을 돌파합니다.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높습니다. -지난 4년간 국가채무는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공적자금 상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재원 투입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늘어난 측면이 있습니다. 앞으로 지출 구조조정, 비과세·감면 축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당초 전망보다 올해와 내년 국가부채 규모가 늘어나고 GDP 대비 비율도 높아진 건 사실입니다. 환율·유가 때문에 디플레이터가 낮아져 경상GDP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재정당국으로서 4대 재정개혁 중 가장 중요한 건 국가재정운용계획입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전망한 대로 2008년부터는 국가채무가 줄어들 것으로 확신합니다. ▶예산안 얘기는 이쯤 하고 기획처가 국가 기획기능을 갖고 있는 만큼 주제를 청년인력확충·재정수지 개선 방안 등 사회 현안 쪽으로 돌리겠습니다. 먼저 국가안보와 관련해 민감한 사안입니다만, 과거 출생아수 100만명 시대에서 지난해 43만여명으로 급감해 병력자원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방부에서 결정할 일이지만 19세 이상으로 입영연령을 낮추는 문제는 물론 일각에선 모병제로 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병력자원이 부족하고, 청년기에 사회 진출시기가 군복무기간만큼 늦고 단절되며, 군대에 갔다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에 경험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등 문제가 많아 신중히 검토할 과제입니다. 단순히 국방 문제만이 아니라 청년인력 활용방안 차원에서 접근해 현재 검토중입니다. 짚어봐야 할 문제가 많아 당장 내년 예산안과 관련이 있지는 않습니다. 지금처럼 군대에 가지 않는 경우 산업체 근무만 할 게 아니라 사회적 봉사 개념이 가미된 복무 시스템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인력 활용 문제는 기획처가 중심이 돼 검토합니까. -병역 문제와 관련돼서는 아무래도 국방부가 중심이 돼서 할 수밖에 없고, 기획처도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내년에는 예산과 상관없이 (모병제를)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됩니까. -내년 예산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국방개혁 자체가 사병을 현재 68만명에서 50만명으로 대폭 감축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검토를) 하게 될 겁니다. ▶모병제는 상당히 관심이 많은데, 그렇다면 내년에는 협의가 되겠네요. -모병제가 내년에 논의될 것이라기보다 병력자원이 급격하게 감소되면 장기복무자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검토할 필요는 있습니다. ▶서비스 수지와 관련, 관광의 경우 제주도가 여러 면에서 비싸다보니 내국인들은 외국으로 나가고 외국인들을 유인할 볼거리는 많지 않은 편입니다. 제주도 비행기값을 일부 지원한다든가, 골프비용을 내린다든가 하는 식의 정부대책이 필요한 것 아닙니까. -기본적으로 제주도는 땅값이 너무 비쌉니다. 비행기값도 문제지만 이보다는 음식값과 숙박비가 너무 비쌉니다. 비행기값은 저가 항공기들의 가세로 경쟁이 붙어 이를 통해 해결할 문제이지, 이용자에게 재정보조를 해서 될 문제는 아닙니다. 인건비가 비싼 것도 문제입니다. 새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과거 단순히 볼거리만 제공했다면 이제는 생각하며 체험하는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광 소프트웨어의 개발에서 문화관광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가 민영의료보험 활성화를 추진했는데. -의료 선진화는 제도적 측면도 있고 산업으로서의 선진화 문제도 있습니다.‘2030비전’에도 들어가 있는데,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입니다. 미래의 고용은 서비스산업에서 창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서비스 산업중에서 교육과 의료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합니다. 당장 교육·의료시장을 완전개방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핵심 과제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뜻입니다. 본인이 부담할 능력이 있고,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국내에서 소비가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교육·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획일적인 평등주의가 여러 분야에 나타나고 있는데 획일성은 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봅니다. ▶예산권을 갖고 있는 기획처에서 교육개혁을 촉진할 수 있는 방법은. -앞으로는 대학교육의 경쟁력을 살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미래에 먹고사는 것과 관계되기 때문입니다. 초·중등 교육에 대한 재정지원을 늘리라고 주문하는데, 중앙정부 입장에서는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중앙정부는 대학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는 쪽에 치중하고, 초·중·고등학교 운영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늘리는 쪽으로 가야 합니다. 현재 내국세의 19.4%를 지방교육교부금으로 보내고 있는데 인건비 비중이 너무 높습니다. 앞으로는 학급당 학생수를 인위적으로 줄이기보다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방과후 학교를 봐야 합니다. 내년에는 중앙정부에서만 1017억원을 지원하는데 성공 여부는 지역사회와 학교장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공기업의 방만경영과 이른바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에 제출한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기본법’이 시행되면 이같은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이 법안은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 임원 임명의 공정성 논란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모든 임원은 임원추천위를 구성해 적격성을 심사하고, 준정부기관 견제담당임원(비상임이사·감사) 임명시 민간위원이 과반수로 구성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직접 심사하는 제도를 도입하기 때문에 ‘정치적 임명 논란’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공청회 등을 거치면서 정치권에서 정부 제출안보다 합리적인 방안을 제안한다면 논의 과정에서 법안 내용이 수정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개념이 모호한데 어떤 식으로 구체화할 수 있습니까. -사회적 자본은 구성원간 신뢰와 규범, 선진화된 사회시스템 및 네트워크를 의미합니다. 사회적 자본 확충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전제조건이지만 우리나라는 취약한 수준입니다. 이해집단간 갈등, 구성원간 불신, 공적제도에 대한 낮은 신뢰 등은 경제정책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사회적 의제입니다.‘비전 2030’의 5대 전략에 사회적 자본 확충을 포함, 추진할 계획입니다. 네덜란드, 독일 등 선진국의 사회협약을 벤치마킹해 우리의 실정에 맞는 사회적 자본확충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 대담 오승호 경제부장·정리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전남 곡성(54) 출생 ▲광주제일고 ▲서울대 무역학과 ▲행정고시 17회 ▲경제기획원 사회개발계획과장, 인력개발계획과장, 예산관리과장, 농수산예산담당관 ▲재정경제원 생활물가과장 ▲기획예산위원회 재정기획과장, 총무과장 ▲한국개발연구원(KDI) 파견 ▲기획예산처 경제예산심의관, 기금정책국장 ▲열린우리당 수석 전문위원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차관 ▲수원대 무용과 교수인 부인 양정수(53)씨와 1남1녀.
  • 경상수지 두달 연속 적자

    경상수지 두달 연속 적자

    “아무리 물건(상품수지)을 잘 만들어 수출해도 해외여행과 연수·유학경비(서비스수지)를 당해내지 못한다.” 갈수록 악화일로를 치닫는 경상수지 적자 현상을 빗댄 말이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를 갉아먹고 있는 주범은 서비스수지다. 근년들어 서비스수지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8월 해외로 나가 쓰는 여행수지 등을 포함한 서비스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물건만 잘 팔면 뭐하나?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적자는 5억 1000만달러를 기록,7월 3억 9000만달러 적자에 이어 두달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올 8월까지 누적으로는 13억 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4억 4000만달러 흑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심각하다. ●문제는 서비스수지 이처럼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데는 서비수지 적자폭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8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7월보다 3억 4000만달러 늘어난 20억 9000만달러로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여행수지(일반여행+연수 및 유학)는 지난 4월 9억달러 적자였으나,8월은 13억 8400만달러로 급증했다. 물건 팔아 번 돈으로 해외에 나가 돈을 펑펑 써댄다는 얘기와 같다. 한은 관계자는 “방학철과 새학기를 맞아 해외여행 및 유학·연수 관련 경비송금이 크게 늘고 특허권 등 사용료 지급이 크게 증가하면서 서비스 적자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8월중 내국인 해외여행자수는 114만명으로 월 출국자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악화일로냐, 개선될 수 있나 이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가 두달째 계속되고, 연간 전망치가 거의 ‘0’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서비스수지를 개선시킬 만한 여건이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환율하락 등으로 수출 여건이 나빠지면서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렇다고 유학·연수 등 생활의 질적인 서비스를 위해 출국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비난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딜레마”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간연구소와 JP모건 등 일부 해외기관들은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당초 전망치인 40억달러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관적이지만은 않은 전망도 있다. 한은 정삼용 국제수지팀장은 “국제 유가가 한달전보다 10달러 이상 하락했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최근들어 두배로 올랐다.”면서 “이같은 교역조건 개선은 시차를 두고 경상수지에 영향을 미치겠지만,11∼12월 두달만 반영돼도 연간 수지에는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연간 전망치인 40억달러를 넘는 경상수지 흑자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무역연구소 신승관 박사는 “교육 등 서비스분야의 가시적인 육성책이 없이는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불가피하다.”면서 “서비스수지(꼬리)가 경상수지(몸통)을 흔드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300조 국가채무 인식 안일하다

    정부는 지난해 초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확정한 5년 단위의 중기재정운용계획을 처음으로 공표했다. 나라 살림살이를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꾸려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었다. 당시 논란이 된 국가채무에 대해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06년 31.9%를 정점으로 2009년에는 30%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외환위기 이후 투입된 공적자금의 국채전환이 올해로 마무리된다는 것이 향후 국가채무 감소세 전환을 낙관하는 근거였다. 하지만 1년여가 지나 2007년도 예산안을 내놓으면서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전망치는 2006년과 2007년 33.4%로 슬그머니 높아졌다.2009년도의 추정치도 32.3%로 바뀌었다. 예산당국은 지난해 환율의 급격한 상승 등 불가피한 변수로 사정변경 요인이 발생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공적자금 상환이 마무리돼도 부채 비율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은 세출구조, 즉 씀씀이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국가부채 논란이 일 때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부채비율 76.9%, 유럽연합(EU)의 마스트리히트 조약상 기준인 60% 이내를 근거로 ‘건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증가 속도면에서 우려할 수준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외환위기 뒤치다꺼리를 떠맡았던 국민의 정부 시절 국가채무는 7.2%포인트 증가한 반면 참여정부에서는 3년여 만에 13.9%포인트나 급증하면서 300조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국가채무는 현세대가 미래세대에 떠넘기는 빚이다. 국가채무는 속성상 좀체로 줄어들지 않는다. 더구나 우리는 세계 최저 출산율과 가장 빠른 고령화 진전이라는 재앙에 직면해 있다. 미래세대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면 씀씀이의 효율성을 높이고 파이를 최대한 키워 다음 세대에 넘겨 주는 것이 현세대의 의무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다시 한번 되짚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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