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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즐거운 일터가 초일류기업 경쟁력/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연휴가 지났다. 올해도 수천만의 사람들이 간운보월(看雲步月)의 마음으로 고향을 찾아 정을 나눈 뒤 제자리로 돌아왔다. 우리에게 고향을 찾는다는 것은 떨어져 지냈던 가족들을 만난다는 것,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향유하러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귀성길 정체를 참아낼 수 있는 것도 고향이 주는 설렘과 그곳에서 기다리는 가족을 만날 때의 즐거움이 크기 때문이다. 즐거운 시간을 뒤로한 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직장인들은 하루의 절반 이상을 보내야만 하는 일터로 복귀했을 것이다. 가족을 만났을 때의 그 즐겁고 밝은 표정은 어느새 얼굴에서 사라진 채로 말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평균 근로시간이 최고인 나라다. 몇해 전 한 경제연구소가 조사한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49.7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 행복하지 못하다면 언제라도 회사를 떠나겠다는 것이 요즘 젊은 직장인들의 생각이다. 월급을 많이 받는다고 해서 직장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가족친화경영을 실천하는 일명 ‘홈퍼니(Home+Company)’도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단순히 복지와 재미있는 이벤트가 많다고 일하기 즐거운 직장이 되는 것도 아니다. 로버트 레버링은 저서 ‘훌륭한 일터’를 통해 훌륭한 일터의 핵심은 바로 기업 내부의 ‘신뢰수준’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신뢰가 있어야 경영진은 직원들이 생산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는다. 마찬가지로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높을 때 직원들은 경영진의 의도와 행동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믿고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독일의 경영학자 라인하르트 슈프렝어도 그의 저서 ‘위대한 기업의 조건’에서 신뢰가 기업경영의 핵심 자산이자 기업 가치를 높이는 유용한 도구임을 역설했다. 신뢰는 조직을 유연하게 만들고 기업의 시장 대응력을 높여주며, 구성원들에게 최대한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준다는 것이다. 신뢰에 기반을 둔 기업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모든 계층간 소통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회사의 성과나 비전에 대해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런 신뢰와 소통의 과정이 충실히 이루어져야만 직원들은 자신의 일터에 대해 자부심과 성취욕구를 갖게 된다. 이는 곧 조직의 경영목표를 달성해 내는 폭발적인 에너지로 승화되기도 한다. 우리 회사는 지난해부터 ‘일하기 즐거운 일터를 만들자.’는 의미로 ‘GWP(Great Wor k Plac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필자는 정기적으로 전국의 사업장을 교대로 돌며 직원들에게 회사의 비전을 설명하고, 현장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단위부서 관리자들이 모여 신뢰 리더십 행동원칙을 도출했고 계층별 캐스케이딩 워크숍(cascading workshop)을 전개해 체계적인 의사소통 개선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 직원들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지원해 주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뢰와 소통의 결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회사와 노조는 사상 처음으로 임금동결과 노사평화 선언에 합의했다. 직원들의 이직률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사내 인트라넷에는 재미있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중국 특수와 환율 하락이라는 시운(時運)을 고려하더라도 우리 회사가 올린 사상 최대 실적에는 이같은 ‘즐거운 일터’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공자는 일찍이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之者)’라고 했다.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자신의 일터를 즐거운 곳으로 생각하는 회사에서 우리는 21세기 글로벌 경쟁의 시대를 선도해 나갈 초일류기업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열린세상] 중국경제 모니터링을 강화할 때/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중국경제 모니터링을 강화할 때/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승리는 쉬워도 지속시키기는 어렵다.(勝非爲難, 持之爲難)’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금년도 중국경제에 대한 함축적 표현이다. 지난해 미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물론 세계 전체가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때 유독 중국만 8.7%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분명 승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경제의 성장 동력을 분해해 보면 많은 문제점들이 발견된다. 우선 전체 성장의 92%가 투자에서 비롯됐다. 그런데 민간 기업의 설비투자는 위축된 반면 정부, 특히 지방정부 주도하에 사회간접자본(SOC) 위주로 투자가 진행되면서 실물경제보다는 부동산 등에서 투자의 혜택을 보고 있다. 그동안 균형을 유지하던 재정수지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3%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투자의 지속성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지난해 3·4분기부터 투자는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의 성장기여도는 53%로 순수출의 성장기여도 -45%를 보전하였으나 승용차 등록세 감면, 가전하향(家電下鄕)과 같은 보조금 지원 등 정부의 지원에 힘입은 바 컸다. 아직 전반적인 국민소득 수준이 낮은 탓도 있겠지만 전통적으로 중국의 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미만을 보이고 있어 경제회복을 주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도 지난해 2·4분기를 정점으로 증가율이 대폭 둔화되고 있다. 이러한 정부 주도의 인위적인 고도성장과 세계경제의 불안정으로 인해 올해 중국경제는 다양한 형태의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견돼 우리의 주의를 요한다. 그중 중요한 것들을 간추려 보면 첫째, 위안화 절상 여부와 그에 따른 파장이다. 지난해 중국정부가 위안화 환율을 약세인 미국 달러에 거의 고정시키면서 외환보유고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연말 외환보유고는 2조 4000억달러에 육박하면서 한해 동안 무려 4531억달러나 증가하였다. 그동안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수출도 지난해 12월부터 두 자리 숫자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정부의 위안화 환율 지키기가 한계에 달하고 있어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 둘째, 중국발 인플레이션과 자산시장 거품 붕괴이다. 지난해 중국정부의 암묵적 지지 하에 은행의 신규대출은 예년의 두 배 이상 늘어나 무려 10조위안대를 기록하였다. 대부분의 신규대출이 증시나 부동산으로 유입되면서 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자산시장의 거품이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정부가 금년 초 지불준비율을 인상하면서 과다한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으나 워낙 풀어놓은 것이 많아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금융위기 이후 마이너스를 나타냈던 소비자물가지수는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여기에 각 지방정부들이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최저 임금을 금년 초부터 10% 이상씩 경쟁적으로 인상하고 있어 물가 상승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만약 금년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0%대를 기록하고 물가 상승 폭도 3~4% 수준을 나타내면 중국정부는 금리 인상에 심한 유혹을 느낄 수 있다. 셋째, 공급과잉과 국진민퇴(國進民退) 현상의 심화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철강, 시멘트는 물론 가전, 자동차, 조선, 풍력발전 등 공급과잉 산업의 범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국정부는 국유기업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민간기업의 시장지배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국유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는 바이차이나 정책과 반덤핑 조치 남발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한국의 대중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사상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섰다. 그만큼 중국경제의 일거수 일투족에 한국경제가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중국경제의 동향을 점검할 상시체제가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와 민간의 금융, 산업, 중국 전문가 등이 정기적으로 자리를 함께하면서 정보를 공유하고 대안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
  • [日자동차업계 패닉] 현대기아차도 긴장… 대대적 안전점검

    지난 8일 인터넷에서는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의 급발진 가능성을 암시하는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일본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시점이어서 누리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현대차는 즉각 사태 파악에 나섰다. 남양주연구소 직원을 파견해 차량 정밀 테스트에 들어갔다. 원인은 차주의 튜닝에 따른 차량 불균형 탓이었다. 현대자동차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린 사건이었다. 일본 자동차업계의 안전 신화가 무너지면서 국내 자동차업계도 신경이 곤두섰다. 사소한 문제가 글로벌 이슈로 확대될 수 있는 데다 자칫 회복 불가능의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일본 차업계의 리콜 사태를 계기로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벌이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10일 “현대기아차의 ‘고비용 품질관리 시스템’이 결국 안전과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면서 “도요타·혼다의 리콜 사태를 계기로 안전을 위해 비용을 더 지불한 현대기아차의 시스템이 더 낫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생산 현장에서 안전점검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중 삼중의 확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서 ”대규모 리콜 사태를 피해갈 수 있는 이유가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대규모 특별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1차 협력업체 400~500곳 가운데 차량 안전과 직결된 핵심 부품업체를 선별한 뒤 본사 점검팀을 보내 집중적인 품질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해외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품질점검 기준을 제시해 1차로 자체 점검을 하도록 했다. 이어 이달 안에 본사에서 점검팀을 보내 대대적인 실사를 벌인다. 여기에 특별점검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연내 부품업체 전체에 대한 검증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문제나 고객 불만이 접수되면 즉각적인 조치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은 예견된 수순”이라면서 “500만대 생산과 환율 상승, 인력 고령화의 문제 해결을 위해 도요타가 ‘세계화’를 추진한 결과 대규모 리콜 사태가 터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500만대를 돌파하는 현대기아차도 도요타가 세계화를 시작했던 그 지점에 와 있는 만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해양부는 이날 미국에서 리콜 대상인 혼다자동차의 것과 동일한 차량이 국내에 총 279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은 어코드, 시빅, 오디세이, CR-V, 파일럿, 어큐라TL, 어큐라CL 등으로 혼다코리아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인 2005년 4월 이전에 수입됐거나 개별적으로 들어온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이달 말부터 리콜을 실시할 예정인 만큼 국내에서도 생산 연도와 차종 등이 정해지면 279대 가운데 선별해 리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윤설영기자 golders@seoul.co.kr
  • 1년 맞는 ‘경제 구원투수’ 윤증현號

    1년 맞는 ‘경제 구원투수’ 윤증현號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벼랑 끝에 몰린 한국 경제의 ‘구원투수’로 나선 지 10일이면 어느 새 1년이다. 야구로 치면 8회 절체절명의 위기에 기용돼 급한 불을 무난하게 껐다는 평가다. 하지만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윤 장관 자신도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할 만큼 상황은 녹록지 않다. 민간의 회복세가 본격화되지 않은 데다 고용 창출도 쉽지 않다. 연초부터 중국의 긴축정책과 미국의 금융규제안,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의 재정 악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험난한 9회 승부가 예고된 상황이다. ●성장률 급상승… 외환보유 치솟아 윤 장관은 취임식에서 “하루아침에 정상궤도로 올려놓을 요술방망이는 없다.”고 밝혔다. 첫 조치로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로 종전 목표치(3% )보다 5%포인트 낮춰 잡았다. 정부의 상황 인식에 대한 신뢰를 높여 시장의 믿음을 되찾겠다는 의지였다. 이어 28조원이 넘는 ‘슈퍼 추경’을 편성하고 상반기에 재정의 65%를 조기 집행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전기 대비 성장률이 2008년 4·4분기에 29위였던 우리나라는 2009년 1~3분기에 각각 3위, 2위, 1위로 급상승했다. 극적인 회복은 지표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3월 초 157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1100원대로 떨어졌다. 바닥을 보이던 외환보유액은 1월에 2736억 9358만달러로 사상 최대치. 대외신용도의 잣대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3월 465bp(bp는 0.01%)까지 치솟았지만 5일 현재 125bp로 떨어졌다. ●구조조정 등 여전히 남은 숙제들 정부는 ‘25만명+α’로 올해 고용 목표를 높여 잡았다. 고용투자세액공제 등 진작책을 제시했다. 하지만 민간에서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좀처럼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다. PIIGS의 위기도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GDP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5.6%, 재정적자 비율은 2.7%로 주요 20개국(G20) 평균치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악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 2001년 18.7%였던 GDP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35.6%까지 뛰는 데 8년밖에 안 걸렸다. 위기극복 과정에서 늦춰진 한계기업 구조조정도 걸림돌이다. 곳곳에 ‘잔불’이 남아 있는 격이다. 영리의료법인 도입 등 서비스산업 선진화도 커다란 숙제다. “내수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답은 결국 서비스업”이라면서 군불을 지피고 있지만, 보건복지부의 반발과 청와대의 제동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은 “구원투수로 투입된 특수 상황에서 구조적 문제까지 해결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어 “회복 기반을 다지고 고용구조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최대 과제”라면서 “노동유연성을 제고하는 게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조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윤증현 경제팀이 위기를 관리하고 회복세를 이끈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위기국면에서 드러난 구조적 취약점을 개선하는 데는 미흡했던 만큼 단기적 성과보다 구조 개혁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호암 이병철 탄생 100주년] 자본금 3만원 삼성상회서 4개그룹 346조 글로벌기업으로

    [호암 이병철 탄생 100주년] 자본금 3만원 삼성상회서 4개그룹 346조 글로벌기업으로

    “내가 호암을 만난 것은 이미 그가 노년에 접어든 이후였지만 그때도 그는 젊은이보다 더한 진취적 의욕에 불타고 있었다.”(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 회장) 일제 강점기인 1938년 대구에서 태동한 삼성상회(三星商會)는 72년이 지난 현재 ‘한국의 삼성’이 아닌 ‘세계의 삼성’으로 우뚝 서 있다. 회사 규모는 138만배나 성장했다. 그 중심에는 호암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다. 편집자 주 “난관은 정복당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발전의 기회다.” 호암은 1987년 생애 마지막 신년사에서 공격적 투자를 주문했다. 반도체 사업에 대한 거액의 투자로 그룹 전체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소문이 나돌 때였다. 고난이 닥칠수록 더욱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로 도전하는 것, 바로 호암의 일생이었다. 호암은 1910년 2월12일 경남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에서 비교적 유복한 집안의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올해로 꼭 100주년이다. 유년 시절 한학을 공부하다가 12세에야 진주 지수보통학교 3학년에 입학했다. 중동중에 입학한 1926년 12월에는 고 박두을 여사와 혼인했다. 1930년 일본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과에 입학했지만 학업을 끝까지 마치지는 못했다. 호암이 1938년 3월, 28세의 나이로 250평 남짓한 점포를 사서 개장한 삼성상회의 자본금은 불과 3만원. 앞서 26세 나이로 경남 마산에 세운 협동정미소가 중·일전쟁 발발로 좌초한 뒤 재기해 내놓은 첫 결실이었다. 청과물과 건어물을 사고 파는 이 회사는 현재 호암의 3남 이건희씨가 물려 받아 키운 삼성그룹과 장녀 이인희씨가 고문으로 있는 한솔그룹, 장남 이맹희씨에게 물려준 CJ그룹, 막내딸 이명희씨가 회장인 신세계그룹 등으로 성장했다. 호암은 1948년 사업 무대를 영남상권에서 수도권으로 넓혔다. 그해 11월 서울 종로2가에 삼성물산공사를 창립했다. 이어 창업 1년 반 만에 무역업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곧 이어 불운이 닥쳤다. 얼마 뒤 터진 한국전쟁으로 사업기반을 모조리 잃어버린 것. 그렇다고 물러설 호암이 아니었다. 1·4 후퇴 때 부산으로 내려가서 삼성물산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을 연이어 설립한 것이다. 삼성그룹의 틀을 갖춘 그는 1950년대 후반 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흥업은행, 조흥은행, 상업은행의 지배주주 지분을 획득하면서 기반을 탄탄히 했다. 삼성그룹이 비약적 발전을 이룬 것도 1950년대부터다. 제일제당을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설탕을 대규모로 생산했다. 호암은 1969년 삼성전자를 설립하면서 그룹의 근간을 소비재 대체산업에서 자본재 수출산업으로 전환시켰다. 삼성전자의 성공을 기반으로 1970년대 들어서는 제일합섬과 삼성전기, 삼성석유화학, 삼성중공업 등 그룹의 골격을 잡았다. 70년대 삼성그룹 자산은 연평균 41%, 매출액은 48%씩 증가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다. 호암의 나이 67세인 1977년에는 반도체 산업에 진출, 글로벌 삼성의 토대를 닦았다. 오늘날 범 삼성가의 4개 대기업군 총자산은 국내 최대 기업집단인 삼성그룹의 317조 5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346조원. 1938년 삼성상회 자본금 3만원의 현재 가치는 2억 50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자산이 72년 만에 138만배나 불어난 셈이다. 국민 경제의 측면에서 삼성의 비중도 엄청나다. 삼성그룹의 2009년 기준 매출은 200조원 정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을 대략 1000조원 정도로 잡으면 한국 경제가 창출하는 가치의 5분의1이 삼성에서 나온다는 뜻이다. 올해 정부 예산(292조 8000억원)의 3분의2에 달한다. 27만 7000명인 삼성 임직원은 국내 경제활동인구(2400만명)의 1%가 넘는다. 이병철 전 회장의 피땀이 어린 삼성전자는 지난해 136조 500억원의 매출과 10조 9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 기록을 세웠다. 특히 지난해 달러 표시 매출로 1183억달러(원·달러 환율 1150원 적용)를 기록, 2009년 회계연도의 미국 휼렛패커드(1146억달러) 실적을 넘어서며 세계 최대 전자업체에 등극했다. 제품별로는 D램 메모리 반도체와 TV 등은 세계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휴대전화 역시 핀란드 노키아에 이어 20%대의 점유율로 2위에 올라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만 175억1800만달러(약 20조 1450억원)에 달한다. 이두걸·강아연기자 douzirl@seoul.co.kr
  • 유럽발 금융쇼크 주가·환율 요동

    이번에는 유럽이 세계 금융시장에 불을 질렀다. 지난달 중국의 출구전략 시동과 미국의 금융기관 규제책 발표로 2차례에 걸쳐 요동쳤던 국내외 금융시장은 5일 유럽의 국가부도 사태 우려로 또다시 쇼크에 빠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9.30포인트(3.05%) 하락하면서 1567.12로 추락했다. 지난해 11월30일(1555.60)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지수도 18.86포인트(3.65%) 내린 497.37에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5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도 맥을 못 췄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2.89% 떨어진 것을 비롯해 타이완 가권지수는 4.3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87% 하락했다. 주가 급락과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하루 전보다 19.00원(1.7%) 오른 1169.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상승폭은 두바이 쇼크로 20.20원 급등한 지난해 11월27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다. 장중 한때 1177.50원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채권값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국고채 5년물 금리는 4.79%로 마감해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전 세계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진 것은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일부 유럽국가들의 재정 악화가 국가부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된 게 결정적이었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2.61% 급락한 1만.18로 마감하며 1만선을 위협했다. 영국 FTSE100 지수(-2.17%), 독일 DAX지수(-2.45%), 프랑스 CAC40지수(-2.75%) 등도 일제히 2% 이상 떨어졌다. 해외발 악재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으면서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도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1.2% 포인트 부근에서 거래됐다. CDS 프리미엄은 올해 첫 악재였던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발표(지난달 12일)가 있기 직전 0.76% 포인트 수준이었다. 불과 20여일 새 50% 넘게 오른 것이다. CDS 프리미엄은 외화표시로 발행한 채권의 부도 가능성에 대비해 책정되는 신용파생거래 수수료로,수치가 낮을수록 대외 신용도가 좋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이 당분간 영향받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충격의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에 대한 유럽발 재정 위기의 파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국제금융이 맞물려 있는 만큼 간접적인 영향은 있을 것”이라면서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요인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균 장세훈기자 windsea@seoul.co.kr
  • 오바마 ‘위안화 절상’ 초강수

    오바마 ‘위안화 절상’ 초강수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제품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중국의 위안화 문제를 포함해 중국과의 무역원칙들에 보다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타이완에 대한 무기 수출 결정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면담 계획, 구글사태 등으로 미국과 중국관계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급기야 환율문제까지 직접 거론하면서 양국 관계는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민주당 상원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국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환율”이라면서 “미국 제품 가격이 인위적으로 올라가고 다른 나라 제품 가격은 내려가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기존의 무역규칙들을 보다 강력하게 집행하려는 것”이라면서 “중국과 다른 국가들이 상호주의 방식에 따라 그들의 시장을 개방하도록 계속 압박을 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중국에 대해 보호주의 조치들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1년간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에도 불구, 중국과의 새로운 파트너 관계 구축을 위해 민감한 환율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 이례적으로 중국 위안화 문제를 지적함에 따라 오는 4월 미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워싱턴의 대표적 경제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중국 위안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서는 40%, 유로화 등 주요 화폐에 대해서는 약 30%씩 평가절하돼 있다고 분석했다. PIIE는 이 밖에 환율이 저평가된 아시아 국가로 홍콩과 말레이시아, 타이완, 싱가포르를 꼽았다. 중국의 위안화 문제는 미국보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주말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중국의 위안화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케네스 리버털 중국연구소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환율 문제는 매우 강력한 정치적 이슈가 될 소지가 큰 현안”이라며 “미국과 중국은 올 하반기에 통상문제를 놓고 매우 험난한 국면에 도달할 위험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안화 환율 안정이 중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중국은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미국 등의 절상 요구를 일축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묘한 변화도 감지된다. 원 총리를 대신해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통화정책을 비롯한 정책의 유연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제한적 수준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학계에서도 조기 위안화 절상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국제금융실의 장밍(張明) 부주임은 4일 중국증권보 기고문에서 “핫머니의 대거 유입 등 위안화 절상에 대한 외부압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경제과실이 핫머니에 돌아가는 것을 막고, 경제대국의 책임을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위안화 절상을 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안화 절상의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인 량후이(兩會·전인대와 정협)가 열리는 3월초 전후와 연내 최대 5% 절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국제금융 전문가들은 올해 위안화 절상폭을 2.5%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1조원 흑자 한전… 전기요금 또 인상?

    1조원 흑자 한전… 전기요금 또 인상?

    올해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한국전력공사가 난감해졌다. 지난해 1조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6개 발전자회사 포함)을 올려 올해 전기요금 인상을 위한 대국민 공감대 형성이 쉽지 않아 보여서다. 한전은 2008년부터 대규모 영업적자를 이유로 두 차례 전기요금 인상에 성공했다. 3일 한전 공시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매출액 33조 6857억원, 영업손실 56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31조 5223억원)보다 6.8% 늘었고, 영업손실은 전년(3조 6592억원)의 6분의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여기에 한전이 100% 출자한 6개 발전 자회사를 포함하면 영업이익은 1조 3561억원(2008년 -3조 978억원)으로 늘어난다. 한전 측은 공시에서 “전기요금 인상과 환율 하락, 국제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영업비용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다 보니 올해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한 대국민 설득 작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영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요금을 또 올린다는 여론이 들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노조와 사실상 정년 연장에 합의하는 등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에 소극적인 최근의 행보에 대해서도 국민 여론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한전 관계자는 “이익이 3조원 정도 나야 설비투자와 차입경영을 줄일 수 있다.”면서 “2~3년 전만 해도 한전의 부채비율이 45%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65%를 웃돌고 있다.”며 전기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정부도 전기요금 인상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겨울철 전기요금이 싸서 에너지를 과다하게 쓰는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2011년부터 전기요금을 연료 비용에 따라 조정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매년 전기요금이 2%포인트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최철국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2003~2007년에 연료비 연동제를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한 결과, 한전의 순이익이 3조 2423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심민석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2008년 11월과 2009년 7월의 전기요금 인상이 올해 한전의 경영 실적에 온전히 반영된다.”면서 “전기요금을 추가로 인상하지 않더라도 올해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을 고려할 때 1조 5000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케이블업계 파워맨 5인이 말하는 ‘2010 기상도’

    케이블업계 파워맨 5인이 말하는 ‘2010 기상도’

    통신과 방송 진영의 전면전이 예상되는 올해는 스마트폰 등장에 따른 소비자 행동 변화, 종합편성채널 및 신규 홈쇼핑 사업자 선정 등 핵심현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국내 케이블업계를 움직이는 파워맨들과 이들이 그리는 ‘2010 기상도’를 직접 들어봤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대표주자인 오규석(47) 씨앤앰(C&M) 총괄사장은 올해의 화두로 디지털케이블TV 전환을 꼽았다. 올해 케이블방송 가입자의 30%가 디지털케이블TV를 시청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O들의 디지털 전환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도권 최대 케이블TV 방송인 씨앤앰은 지난해 디지털 전환율(34%) 1위의 기세를 몰아 올해 43%를 넘긴다는 목표다. 오 대표는 “핵심 경쟁력인 디지털케이블TV와 함께 인터넷, 인터넷전화를 묶어 다양한 상품 구조로 고객 선택권을 넓힐 계획”이라면서 “고화질(HD) 방송과 주문형(VOD) 프리미엄 콘텐츠 확대 등 지속적인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들의 이용 편의성 증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최근 사세 확장이 매서운 CJ헬로비전은 이관훈(54)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헬로TV’ 디지털방송 가입자 수를 97만명 이상으로 늘려 디지털전환율 39%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체 가입자 수는 248만여명이다.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고화질로 녹화해 시청할 수 있는 ‘헬로TV HD PVR’ 등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디지털 확산의 기폭제로 삼을 방침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서울과 부산 지역 350가구에서 영화·애니메이션 장르의 3D VOD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는 송출 지역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50편 이상의 3D 콘텐츠를 확보하고 실시간 3D 방송 체제를 구축해 차세대 3D TV 서비스를 선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차세대 주자로는 CMB의 이한담(39) 사장이 대표적이다. CMB는 서울, 대전, 대구, 광주, 전남을 방송권역으로 한다. CMB 창업주인 이인석 회장의 아들인 이 사장은 “디지털방송, 초고속인터넷, 인터넷 전화서비스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소외계층과 장애인을 위한 방송 등 다양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으로 승부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태광그룹 계열사인 티브로드홀딩스 오용일(60) 대표와 현대백화점 계열의 HCN 강대관(54) 대표도 빼놓을 수 없다. 강 대표는 “통신업계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위한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요구된다.”면서 “아직 종편 사업자가 안갯속이지만 지난해처럼 케이블 프로그램 공급자(PP)들이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낸다면 업계 전체가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올 경제 환율이 변수… 정부개입 필요”

    “올 경제 환율이 변수… 정부개입 필요”

    강만수 국가경쟁력위원회 위원장은 3일 “환율을 시장에 맡기는 나라는 없고 투기거래에 의해 움직이는 외환시장을 정부가 방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다.”면서 정부의 환시장 개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국제경영원 주최로 코엑스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 신춘포럼에서 “올해 우리 경제는 환율 변수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세계 역외 외환시장 중 원화 시장이 최대 규모이고 옵션거래는 세계 시장의 50%를 서울이 차지한다.”면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이런 단기자본은 규제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도 어떤 형태로든 규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구전략(기준금리 인상 등 위기상황에 썼던 비정상적 조치들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다른 나라들보다 출구전략을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획일화된 전략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출구전략은 ‘너무 이른 것’보다는 차라리 ‘너무 늦은 것’이 낫고 인플레이션보다 더 무서운 것이 디플레이션”이라면서 전략적 고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1월 무역수지 1년만에 4억 7000만弗 적자

    1월 무역수지 1년만에 4억 7000만弗 적자

    1월 무역수지가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0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호조세를 보였던 무역수지가 새해 들어서자마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정부는 2월에 20억달러 안팎의 무역흑자를 점치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1% 늘어난 310억 8000만달러, 수입은 26.7% 증가한 315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던 무역수지는 4억 7000만달러 적자로 반전됐다.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1월에 소폭의 무역적자를 냈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수출 증가세를 감안할 때 2월에는 20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1월 무역적자는 난방·발전용 석유제품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빚어진 일시적 현상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월 적자폭(37억 7000만달러)에 견줘 올해 1월 실적은 양호하다는 평가도 있다. 이 실장은 “계절적 요인으로 1월의 무역수지가 2008년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1월과 2월의 무역수지를 함께 보는 것이 (전체 기조를 파악하는 데) 올바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증가세는 2월 무역흑자를 낙관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지난달 하루 평균 수출액은 13억 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억 8000만달러)보다 4억달러가량 늘었다. 또 1월에 22.9% 감소한 선박 수출이 2월부터 되살아날 것으로 점쳐졌으며,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수출 확대도 예상됐다. 이 실장은 “올해 연간 무역흑자 2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과 ‘G2’인 미국과 중국의 긴축 정책 움직임은 1월의 무역적자가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 있음을 말해준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1월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30%에 이를 정도로 높아졌다. 이 정도면 ‘중국 변수’에 따라 수출이 얼마든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루 평균 수입액도 14억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회복돼 지난해와 같은 흑자 규모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원자재뿐 아니라 자본재와 소비재의 수입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재 가운데 승용차(88.7%)와 생활용품(13.8%), 가전제품(12.0%)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 실장은 “유가와 원자재값 상승, 환율 변동, 중국과 미국의 금융긴축 등의 수출 불안요소에 대비해 수출 총력체제를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주요기업 지난해 경영실적] 2조…LG화학 영업이익 사상최대

    LG화학이 지난해 매출 15조 8007억원, 영업이익 2조 2346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2008년 순이익 1조원을 처음 달성한 후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도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1조 5071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매출은 전년 대비 8.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9.1%, 50.3% 증가했다.”며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4.7% 증가한 16조 3000억원으로 잡고 시설투자도 전년보다 38.5% 증가한 1조 43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LCD용 편광판 세계 1위 달성으로 독보적인 시장 지위 확보 ▲소형전지의 공급물량 확대에 따른 매출·이익 개선 ▲수요 회복 및 환율 효과 등에 따른 시황 호조를 최대 실적의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정보전자소재 부문 매출은 4조 1973억원, 영업이익은 569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6.7%, 22.1% 증가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11조 5167억원, 영업이익 1조 6738억원으로 매출은 2.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3.6% 늘었다. 지난 4·4분기 실적은 매출이 4조 115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8.3% 늘어난 3571억원, 순이익은 238.5% 증가한 2085억원을 달성했다. 김 부회장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는 안정적인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LCD용 유리기판도 최단 기간 내 최고의 양산기술을 확보하는 등 미래 신사업 육성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삼성전자 세계최대 전자업체 등극

    삼성전자 세계최대 전자업체 등극

    삼성전자가 마침내 세계 최대 전자업체에 등극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10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삼성전자는 올해 10조원 이상을 투자에 쏟아붓는다. 최고의 실적을 올린 만큼 주주들에 대한 배당에도 기대감이 높아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4분기 국내외 사업장에서 매출 39조 2400억원에 영업이익 3조 7000억원을 올렸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전체 매출은 136조 29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 92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거래선 요구물량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30나노급 첨단공정 전환을 위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투자 규모는 시장 상황과 제품 경쟁력을 고려해 유연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총투자액은 ▲메모리반도체 5조 5000억원 ▲액정표시장치(LCD)라인 증설 3조원 등 모두 8조 5000억원과 함께 ▲반도체 30나노급 2조원 등 10조원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국제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나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7을 장착한 컴퓨터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총투자액은 2006년 10조 100억원, 2008년 9조 4900억원, 2009년 8조 1000억원에 이어 올해에도 전년도 영업이익의 이상을 재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달러 표시 매출은 1170억달러(환율 1164.5원 적용)를 기록, 2009년 회계연도의 세계 1위 미국 휼렛패커드(HP) 1146억달러와 2위 독일 지멘스의 1098억달러 실적을 넘어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삼성전자와 경쟁 관계인 HP의 올해 매출은 각각 1270억달러, 1200억달러로 삼성이 전자부문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순이익은 일본의 15개 전자업체 순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시론] 국가고용전략, 의욕보다 진단부터 차분히/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시론] 국가고용전략, 의욕보다 진단부터 차분히/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국정운영 기조가 고용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4대강과 세종시 문제로 기진맥진해진 국민들에게는 오랜만의 희소식이다. 무엇보다 성장만으로 고용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경도된 집착을 극복했다는 점이 다행스럽다. 일자리 창출은 단지 고용정책만으로 달성될 수 없다. 산업, 재정, 세제, 교육, 노동, 복지 등 모든 차원에서 종합적인 전략이 마련될 때 지속가능한 고용이 가능해진다. 국가고용전략회의가 지난 21일 첫 회의를 열고 다양한 고용해법을 내놓았다. 전문 인턴제 등 긴급 고용대책뿐만 아니라 고용투자세액공제, 서비스산업 활성화 등 세제와 산업 정책을 망라한 종합적 방안이 포함됐다. 일부에서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지금은 모처럼 제 방향을 잡은 국정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일자리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근원적 해법이 마련돼야 하는 만큼 지나친 의욕보다는 차분하고 깊이 있는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정부는 올해 5% 성장, 25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치로 내놓았다. 성장의 고용유발 효과가 금융위기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지나치게 의욕적이다. 게다가 두바이 사태 등 금융위기의 여진이 아직 남아 있고 미국 오바마 정부의 금융규제 움직임 등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목표 성장률 달성도 불확실한 것이 사실이다. 일자리 위기를 가장 빨리 극복한 국가가 되겠다는 의욕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지나친 의욕은 달성할 수 없는 외형적 성장에만 집착하게 할 뿐 근원적 해법을 도외시할까 우려된다. 중소기업을 고용 창출의 핵심 매개로 선정한 것 역시 바람직하지만 이들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여건과 구조에 대한 진단이 빠져 있다. 지난해 견실한 수출 중소기업마저 부도로 몰아넣은 키코(KIKO)는 아직도 계약 잔액이 11억달러에 달해 추가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잘못된 환율 개입에서 비롯된 손실인 만큼 이를 보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소기업의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중소상인을 위협하고 있는 대기업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해서도 적절한 규제 방안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기업형 슈퍼마켓은 지난해 8월 616개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141개가 새로 생길 예정이다. 적절한 규제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중소 상공인의 피해가 예상되고 이는 고스란히 고용 악화로 이어질 것이다. 고질적 병폐인 대기업·중소기업 간 권력적 원·하청구조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해소할 구체적 방안은 미완으로 남아 있다. 지속가능한 고용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장점인 창의를 제대로 발현할 수 있도록 불합리한 여건과 구조를 치밀하게 진단하고 과감히 손질해야 한다. 나아가 연구개발 투자와 직업훈련에 대한 지원책도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일자리 위기의 원인인 내수 침체에 대한 대책도 보완돼야 한다. 내수가 살아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430조원을 넘는 과도한 가계부채 때문이다. 이는 가계 실질 가처분소득의 80%를 육박하는 규모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내수 진작이 필요한 만큼, 서민을 위한 특별 금리대책 등 가계부채 경감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 일자리 창출은 정부만의 몫은 아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사회경제 주체들의 공동체주의적 노력이다. 기업은 신규고용 확대에 대한 약속을 책임있게 이행해야 한다. 지난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대 그룹을 중심으로 8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채용만큼 인위적 고용조정이 이뤄지다 보니 약속한 신규고용창출은 제대로 이행된 적이 없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10대 그룹이 창출한 신규 일자리는 2400개에 불과하다. 이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기업이 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함을 반증한다. 노동계 역시 일자리 위기에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 위기의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운동방식을 지양하고 고용친화적 노사관계를 구축할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일자리 위기를 가장 빨리 극복한 국가가 되겠다는 의욕을 나무랄 수는 없지만, 지나친 의욕은 달성할 수 없는 외형적 성장에만 집착하게 할 뿐 근원적 해법을 도외시할까 우려된다.
  • [글로벌 리더 G2 미래진단](상) 美 글레이저 중국 전문가 인터뷰

    [글로벌 리더 G2 미래진단](상) 美 글레이저 중국 전문가 인터뷰

    미국과 중국, 적이냐 동지냐? 국제 정치 및 경제 질서가 미·중, 이른바 G2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전 세계가 두 나라의 관계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미·중 두 나라의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양국관계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서울신문은 워싱턴과 베이징, 서울의 미·중 관계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양국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 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과의 협력적·포괄적 관계를 천명했다. 중국은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기보다 경기침체와 기후변화, 이란과 북한 등 국제안보 등 글로벌 현안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데 없어서는 안될 ‘동반자’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연초부터 불거진 구글사태에서 보듯 신뢰가 동반되지 않는 한 양국 관계는 언제든 악화될 소지가 크다. 미국 워싱턴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 보니 글레이저 선임연구원을 지난 25일(현지시간) 만나 미·중 관계 전망에 대해 들어 봤다. →현재의 미·중 관계는.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과의 관계를 “긍정적, 협력적,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이 양국관계를 어떻게 규정할지 합의한 것을 사실상 처음이었다. 오바마 행정부가 초반부터 미·중 관계를 순탄하게 이끈 것은 성과이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조기에 중요한 현안들에서 중국과의 실질적인 공조가 이뤄지길 원했지만 그렇지 못해 매우 실망했을 것이다. 이란 문제에서 중국은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고 있고,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후퇴한 감이 있다. 기후변화에서도 중국과의 공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수출 주도의 경제성장 모델에도 변화가 없다. →구글 사태가 미·중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구글 사태는 인권 문제인 동시에 산업 스파이 문제, 특히 정부가 지원하는 산업 스파이 문제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중국 정부에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촉구하고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지만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미국은 중국에 사이버 안보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해 놓고 있다. 사이버 안보는 미국에게는 매우 중요한 현안이며 껄끄럽더라도 두 나라가 정면으로 다뤄야 한다. →상반기 오바마 행정부의 중국 관련 중요 결정들이 예상되는데. -오바마 행정부는 그동안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면담과 타이완에 대한 무기 수출 승인 등 중국 정부를 불편하게 할 수 있는 민감한 결정들은 뒤로 밀어놓았지만 그 대가로 얻은 것은 별로 없다. 상반기 중 오바마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와 만날 것이고, 타이완에 대한 무기 수출 승인도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다. 양국간 무역분쟁이 악화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사례가 늘 것이다. 4월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중 관계가 올해 계속 악화되나. -앞으로 수개월간 양국 관계는 냉각기를 거친 뒤 서로 기대치를 재조정하는 과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간 불편한 관계는 일시적일 것이다. 이 기간 중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이 취소되고 군사분야의 교류가 당분간 중단될 수 있다. 비핵화 논의도 미뤄질 수 있다. 중국 정부가 타이완에 무기를 수출하는 록히드마틴과 보잉 등 미국 기업들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이란 및 북한과 관련해 미·중 간 갈등이 커질 수도 있다. →북한 핵 문제를 놓고 미·중 갈등이 가시화하고 있나. -중국은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와 대북 제재 1874호를 통과시킬 때 보여 줬던 단호한 입장에서 현재는 많이 유화적으로 변했다.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해 미국이 북한과 평화협정 협상을 시작하고 북한에 대한 제재가 해제되길 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원하는 바가 아니어서 미·중 간 마찰의 소지가 있다. →6월로 예상되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이 전기가 될까.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전후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 가능성이 높다. 6월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문제들을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분위기를 호전시킬 수는 있을 것이다. →미국내 정치적 상황이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정책, 특히 중국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은. -미 의회에는 중국의 무역관행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 있다. 오바마 행정부에 보호주의 조치를 취하라고 압박할 수 있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오바마 대통령에게 강하게 나갈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고, 중국과의 여러 현안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미·중 간 교역규모가 워낙 방대하고 보호주의정책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해결책을 찾아나갈 것이다. 궁극적으로 미국과 중국은 경제적으로 상호의존적이고, 일부 안보이익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지역적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kmkim@seoul.co.kr
  • 불안한 금융시장… 어디까지

    불안한 금융시장… 어디까지

    중국과 미국에서 잇따라 터진 악재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장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적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25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14.15포인트(0.84%)와 12.44포인트(2.28%) 떨어진 1670.20과 534.2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며,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27일(22.15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긴축 조치와 미국의 은행 규제안 모두 유동성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미국의 은행 규제안은 예상치 못해 충격이 더 컸다는 지적이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은행 규제가 진행되면 달러화 유동성을 압박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줄여 외국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올해 들어 1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미국의 은행 규제안이 알려진 22일 4906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347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동안 주가 상승을 이끌어온 외국인들의 소극적 태도가 지수 하락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악재는 아직 가능성 수준이다. 충격을 만회할 호재가 등장하면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발표될 국내외 경제지표, 미국 애플사를 비롯한 대형 정보기술(IT)업체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실적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두 악재 모두 기초 여건을 훼손하지 않는 단기 충격인 만큼 회복된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 기술적 조정 수준에서 약세 국면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식시장과 달리 환율시장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에 비해 1.0원 내린 1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미국발 악재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환율은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그 여파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세계 경기회복 추세 등을 봤을 때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을 쓰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 “달러는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플러스] 보험사 연1회 스트레스 테스트

    은행과 증권사에 이어 보험사도 올해부터 정기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야 한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경제·금융 위기가 닥쳤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예상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이런 내용의 ‘보험사 스트레스 테스트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보험사는 매년 1회 이상 주가와 금리, 환율 등 금융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기 상황을 가정한 뒤 단계별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 예컨대 ▲금리 30% 상승, 주가 40% 하락, 환율 50% 상승 또는 하락,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 10~15% 상승 ▲금리 15% 상승, 주가 20% 하락, 환율 25% 상승 또는 하락, 손해율 5~7.5% 상승 등 상황별로 재무 구조나 영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야 한다.
  • [사설] 미소금융 좁은 문 활짝 못열면 퇴출금융된다

    금융위원회와 미소금융재단은 올해 미소금융지점 70곳을 설립하고, 탈북자와 소년소녀가장 등 특정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사업을 개발하는 내용의 미소금융 추진계획을 어제 내놨다. 과다한 중복지원을 막기 위한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미소금융 전문인력 양성, 학계와 현장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설치 같은 법적·제도적 인프라 확충 방안도 밝혔다. 대출 사후관리에 대한 구체적 절차와 불법대출, 횡령사고 방지를 위한 처벌 기준 또한 마련하기로 했다. 바늘구멍 같은 까다로운 대출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미소금융은 저신용·저소득 서민층에게 4.5%의 낮은 이자로 창업자금을 대출해 줌으로써 자활의지를 뒷받침하려는 취지로 지난해 12월15일 문을 열었다. 정부가 주도하는 한국형 ‘마이크로 크레디트’(무보증 무담보 소액대출)를 표방한 미소금융은 정부의 핵심적인 친서민 정책으로 홍보됐다. 그러나 시행 한 달째 대출 실적은 민망할 정도다. 신청자 1만 3400명 가운데 2400여명이 대출 적격자로 분류됐고, 이 가운데 실제 대출자는 30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청자격 기준 등에 대한 기본적인 안내가 충분치 않았던 데다 대출 심사가 지나치게 까다롭기 때문이다. 도덕적 해이를 막고, 대출금 상환율을 높이기 위한 안전장치이기는 하나 제도권 금융의 사각지대에 있는 서민을 돕겠다고 공약한 미소금융이 한 달 만에 ‘퇴짜금융’이란 불명예를 떠안을 정도면 문제가 있다. 미소금융이 서민으로부터 외면 받는 ‘퇴출금융’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대출 문턱을 지금보다 낮출 필요가 있다.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그는 격이어선 안 된다. 대출 자격을 완화하되 사후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하는 게 맞다고 본다. 탁상 심사에 의존하는 관료적인 자세부터 버려야 한다. 금융위가 창업자금을 대출 받을 때 2년 사업 경력 같은 까다로운 조항에 대해 기준 완화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나선 건 다행한 일이다. 시행 초기 혼란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앞으로 다각적인 보완책을 마련해 서민을 미소짓게 하는 미소금융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 작년 1인당 GNI 1만7000달러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만 7000달러 안팎으로 잠정 집계됐다. 2008년에 비해 2000달러 이상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경기회복으로 3년 만에 다시 2만달러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4일 “지난해 실질성장률과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나와야겠지만 현재로선 지난해 성장률이 0.2%로 예상돼 정부의 기존 전망과 거의 비슷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연 평균 환율을 감안하면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7000달러 내외로 보면 무방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2002년 1만 2100달러, 2003년 1만 3460달러, 2004년 1만 5082달러, 2005년 1만 7531달러, 2006년 1만 9722달러, 2007년 2만 1695달러, 2008년 1만 9231달러 등이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환율 영향이 크기는 하지만 2005년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모닝 토크]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

    [모닝 토크]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

    유창무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은 14일 “올해 수출보험법 개정을 계기로 수출입을 포괄하는 무역과 투자지원 중심으로 수출보험공사의 정체성과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시 디자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산업과 기업은 최근 수출과 수입, 해외투자가 상호 연계되거나 융합해 발전하는 추세”라면서 “복합적인 수출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출보험규모 190조로 늘려 수출보험공사는 다음달 ‘수출보험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사명을 ‘한국무역보험공사’로 바꾸고, 업무 영역도 수출 지원에서 무역과 투자 지원으로 확대 조정한다. 유 사장은 “정부의 수출목표 4100억달러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수출보험의 총공급 규모를 지난해보다 25조원 늘린 190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때”라면서 “올해도 지난해의 비상경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사는 녹색성장 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해 이 부분의 수출보험 지원액을 지난해 2조원에서 올해 3조원으로 늘리고, 신성장동력산업의 경우 3조원에서 4조 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또 의료·관광 등 서비스 산업을 위한 ‘서비스 종합보험’을 도입하고, 문화 상품의 수출 지원대상도 출판·캐릭터 상품까지 넓히기로 했다. 특히 올해 중소기업의 수출보험 총공급 규모를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86조원으로 설정했다. ●해외딜러 보험 도입 이와 함께 2008년 말 외환시장의 불안정으로 중단했던 ‘입찰방식 환변동보험’을 지난 8일부터 재개했다. 환율변동 리스크에 노출된 플랜트업계 등 수출기업의 위험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국산 자동차를 수입·판매하는 해외 딜러가 수출자에 대한 결제 대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현지 국가의 금융기관에 보험 한도를 제공하는 ‘해외딜러 보험’도 도입하기로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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