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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은 ‘연봉 0원’인데… 540억원 챙긴 ‘깐부’ 젠슨 황, 보수 27% 급감 어쩌다

    이재용은 ‘연봉 0원’인데… 540억원 챙긴 ‘깐부’ 젠슨 황, 보수 27% 급감 어쩌다

    엔비디아 매출 65% 성장에도 주식 보상↓역대급 호황에도 이 회장 10년째 무급여 인공지능(AI) 붐 수혜로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총 보수액이 27% 줄어든 3634만 3830달러(약 541억 7000만원)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젠슨 황에게 지급한 2026 회계연도(지난해 2월~지난 1월) 총 보수액을 이같이 공시했다. 이는 2025 회계연도 총 보수액인 4986만 6251달러보다 27% 감소한 금액이다. 이 기간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액은 65% 성장했지만, 젠슨 황의 보수액은 낮아져 눈길을 끈다. 총 보수액의 감소는 전체 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식 보상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젠슨 황의 2026 회계연도 주식 보상은 2480만 511달러로, 전 회계연도(3881만 1306달러) 대비 36% 줄었다. 다만 기본급은 149만 7627달러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고, 지분과 무관한 성과급도 600만 달러로 전년과 같았다. 그 밖에 주거 보안과 개인 여행 관련 보안, 자문료, 운전기사 서비스, 전용기 이용 시 동행한 손님들에 대한 비용, 연금 납입액·보험료 등이 포함되는 기타 보상은 404만 5691달러로 나타났다. 이와 별도로 젠슨 황은 과거에 부여받은 성과연동 주식(PSU) 중 111만 3555주를 지급받으면서 1억 4131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해당 회계연도에 확보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73%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엔비디아(65%)마저 훌쩍 뛰어넘은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보수 경영’이 젠슨 황과 대조를 이뤄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10년째 급여를 단 한 푼도 받지 않는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기 시작하면서 무보수 경영을 선언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책임을 지고 자숙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급여 수령을 중단한 이 결정은 역대급 반도체 호황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급등한 올해도 이어졌다. 물론 이 회장이 급여를 받지 않는다고 해서 수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삼성 계열사 주식 배당금으로 약 3993억원을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의 양대 부문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은 지난 3월 보수 총액 56억 6000만원과 61억 2500만원을 각각 지급받았다.
  • ‘2026 연등회’ 주말 개최…서울 종로 일대 전면 통제

    ‘2026 연등회’ 주말 개최…서울 종로 일대 전면 통제

    서울시는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종로 일대에서 개최되는 ‘연등회’ 행사로 인근 주요 도로의 차량 운행을 통제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올해 ‘연등회’ 행사에 따라 오는 16일 오후 1시부터 17일 오전 3시까지 세종대로 사거리~흥인지문, 장충단로 등 시내 주요 도로에서 단계별로 차량을 통제한다. 이 기간 종로 일대를 지나는 버스는 우회 운행하며 통제 구간 내 버스정류장은 임시 폐쇄된다. 안전한 이동을 위해 연등 행렬 구간인 종각 사거리∼흥인지문 일대 중앙버스 정류소 총 10곳은 도로변으로 임시 이동할 예정이다. 16일에는 종각 사거리~흥인지문 구간을 오후 1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양방향 전 차로 전면 통제한다. 세종대로 사거리~종각 사거리 구간과 안국사거리~종각 사거리 구간은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장충단로 동국대학교 앞~흥인지문 구간은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통제한다. 17일에는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안국사거리~종각 사거리’를 통제한다. 연등회 대표 행사인 ‘연등 행렬’은 16일 오후 7시부터 60여 개 단체와 2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행렬 이후에는 종각 사거리에서 강강술래 음악공연 등을 즐기는 ‘대동한마당’이 열린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연등회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께서는 사전에 교통 정보를 확인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14살 장타소녀 김서아, OTT 플랫폼 웨이브 브랜드 앰버서더 선정

    14살 장타소녀 김서아, OTT 플랫폼 웨이브 브랜드 앰버서더 선정

    OTT 플랫폼 웨이브(Wavve)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큰 주목을 받은 ‘장타소녀’ 김서아(신성중 2학년)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14살인 김서아는 KLPGA투어 더 시에나 오픈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등 2차례 초청 선수로 출전, 300야드를 넘나드는 엄청난 장타력을 과시해 화제가 됐다. 더 시에나 오픈에서는 공동4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고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는 홀인원까지 했다. KLPGA투어 역대 최연소 홀인원 기록(14년 3개월 23일)까지 세웠다. 웨이브는 김서아 앰버서더와 함께 유니폼 로고 노출을 통한 대회 현장 브랜드 노출은 물론, 웨이브 서비스 및 ‘웨이브골프’ 유튜브 채널을 통한 ‘출근길’, ‘퇴근길’ 등 일상 밀착형 콘텐츠를 제작·배포하며 골프 팬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웨이브는 이번 앰버서더 선정을 기념해 김서아의 사인이 담긴 골프 우산 등 경품을 증정하는 팬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웨이브는 올 시즌부터 KLPGA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디지털 중계권을 확보, 국내 최초로 스포츠 생중계에 돌비 비전·돌비 애트모스 기술로 중계하고 있다.
  •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제 2의 인생’ 애견 미용사 도전 알린 아이돌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제 2의 인생’ 애견 미용사 도전 알린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조이가 미래를 대비해 애견 미용사라는 새로운 길에 도전한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예고편에는 조이의 애견 미용 자격증 도전기가 담겼다. 영상 속 조이는 애견 미용 학원에서 누구보다 진지한 눈빛으로 가위질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직업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된다면 기술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며 가수 이후의 삶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조이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두 달 동안 학원을 다니며 기초를 닦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반려견인 ‘햇님이’를 곁에 두고 필기 공부를 하며 시험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전 이제 잘한다. 가위질만 연습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전문가의 길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조이는 “가위질에도 다 규칙이 있고 평소에 우리가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전문 기술 습득의 어려움을 실감했다. 작업의 정확도를 위해 “기마 자세로 자르라고 하더라”며 불편한 자세를 유지하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 집중하며 빗질을 하던 중 강아지 위그(연습용 가발)의 꼬리가 떨어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강사는 “떨어지면 실격”이라고 냉정하게 지적해 조이는 좌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촬영 후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정말 쉽지 않다”고 토로하면서도 오는 7월로 예정된 필기시험을 위해 공부에 매진하는 열정을 보였다. 톱아이돌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미래의 ‘직업적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조이의 선제적인 행보가 눈길을 끈다. 한편 조이가 속한 ‘레드벨벳’은 올해 완전체 컴백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한 멤버 웬디는 완전체 컴백에 대한 질문에 “이번 연도에 좋은 소식 있지 않을까?”라며 컴백을 예고했다. 확답 요청에 “나는 약속”이라고 대답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린 바 있다.
  • 김부겸 “안전한 물 확보 최우선…서대구 악취 문제도 해결”

    김부겸 “안전한 물 확보 최우선…서대구 악취 문제도 해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13일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 “대구 시민이 사용할 만큼 충분한 수량의 깨끗한 물 확보가 어려울 경우 구미 해평취수장 이전 방안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대구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인 악취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반복되는 수질 사고의 불안을 끊어내고 낙동강 수질 개선과 안전한 원수 확보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문산 취수장 중심으로 복류수와 강변여과수를 통해 하루 60만t 규모의 원수를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 과정에서 대구시는 별도의 검증단 구성을 통해 수량, 수질,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복류수, 강변여과수만으로 충분한 취수가 어려울 경우 해평취수장 이전 방안을 검토하겠다. 대구시가 감당할 몫이 있다면 감당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가뭄이 와도, 사고가 나도 끊기지 않는 물 공급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정부 협의를 통해 낙동강 본류 개선에 나서겠다”며 “수질 개선을 위한 고도 처리 기술을 도입해 물 속 유해 물질을 제거하겠다”고 덧붙였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내년 8월 완료를 목표로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상류)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지난달 들어갔다. 앞서 기후부는 복류수를 주 취수원으로 활용하고 강변여과수를 보조 수원으로 쓰는 취수원 다변화 방안을 내놓은 상태다. 타당성 조사는 이 방식이 기술적, 경제적으로 타당한지를 검증하는 차원에서 이뤄진다. 김 후보는 대구 서부권 악취 문제 해결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방천리 매립장, 염색산단, 서대구 하폐수 처리장 악취를 통합 개선해서 서대구의 생활 환경을 바꾸겠다”며 “올해부터 수도권에서는 이미 실시 중인 생활폐기물 직매립 중단을 대구에서는 법정 기한인 2030년보다 2년 앞당긴 2028년까지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재활용 가능한 자원의 선별 처리를 강화하고 소각재 전용 매립 체계로 전환해서 방천리 매립장의 악취 원인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악취 측정망을 대폭 확대하고 관리 기준을 주민 체감 수준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매립가스 침출수 관리까지 공정 전반을 개선하고 염색 산단의 노후화한 폐수 처리시설 개선도 병행하겠다는 게 김 후보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김 후보는 “서구 상리동에 있는 음식물 처리 시설을 바이오가스 기반의 청정수소 생산 기지로 전환해 환경 보호와 에너지 생산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며 “서대구 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수질 악취 개선을 통해 서대구를 대구의 새로운 미래 성장 거점으로 확실히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날 죽일 것 같다”…美 간호사 죽음, 전 남친 녹음기엔 7시간 참변 [핫이슈]

    “날 죽일 것 같다”…美 간호사 죽음, 전 남친 녹음기엔 7시간 참변 [핫이슈]

    미국에서 40대 간호사가 전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숨지기 전 경찰에 “그가 나를 죽일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남겼지만 끝내 참변을 피하지 못했다. 12일(현지시간) 피플 등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샴버그 경찰은 43세 여성 캐서린 토빅을 살해한 혐의로 전 남자친구 케빈 모티키(56)를 체포했다. 검찰은 그를 1급 살인과 가중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피플은 모티키가 가중 성폭행 3건 혐의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9시 20분쯤 샴버그의 한 주택으로 출동했다. 토빅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복지 확인에 나선 것이다. 경찰은 강제로 집 안에 들어간 뒤 토빅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모티키는 주택 차고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그가 토빅을 상대로 한 가정폭력 사건으로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 10년 교제 뒤 결별…새 연애 시작하자 집착 검찰에 따르면 토빅과 모티키는 10년 동안 교제했다. 두 사람은 올해 초 결별했고 토빅은 이후 다른 남성과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폭스 계열 방송 폭스32는 법원 문서를 인용해 토빅이 12세 아들과 함께 해당 주택에 살고 있었다고 전했다. 검찰은 토빅이 다른 남성을 만나기 시작한 뒤 폭력이 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모티키의 주머니에서 녹음 장치를 발견했다. CBS뉴스와 WGN9에 따르면 이 장치에는 지난달 30일 오전 2시부터 오전 9시 24분쯤까지 7시간 넘는 음성이 담겨 있었다. 검찰은 녹음 속에서 두 사람이 다투는 소리와 토빅이 모티키에게 멈추라고 호소하는 음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모티키는 토빅에게 다른 남성을 만났는지 추궁했다. 토빅은 이를 부인하며 자신을 해치지 말라고 애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녹음에 토빅이 폭행당하고 결박된 뒤 살해되는 정황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법원 문서에는 토빅이 도망치려 했지만 덕트테이프로 움직임이 제한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 “그가 날 죽일 것 같다”…막지 못한 사전 경고 이번 사건이 더 큰 충격을 준 것은 피해자가 이미 위험을 호소했다는 점이다. 토빅은 사망 전 경찰에 영상 진술을 남기며 모티키가 자신을 죽일까 두렵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12일 모티키를 상대로 중범죄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망 며칠 전에도 그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뒤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WGN9은 법원 기록을 인용해 모티키가 지난 3월 토빅을 목 조르고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흉기 위협과 극단적 선택 언급 정황도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토빅은 당시 이웃집으로 도망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티키에게는 과거 여러 차례 보호명령이 내려진 전력도 있었다. WGN9에 따르면 그는 2013년, 2017년, 2021년에도 보호명령 대상이 됐다. 사건 당시에는 토빅 관련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었지만 경찰은 그를 찾지 못한 상태였다. 폭스32는 법원 문서를 인용해 체포영장이 지난 3월 16일 발부됐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녹음 자료를 근거로 모티키가 같은 달 22일쯤부터 다시 토빅의 집에 머문 것으로 보고 있다. ◆ 12세 아들 남긴 간호사…동료들 “그는 소중한 사람이었다” 토빅은 20년 넘게 위장관계 간호사로 일했다. 일리노이주의 한 의료 스파에서도 등록 간호사로 근무했다. 그는 12세 아들을 둔 어머니이기도 했다. 토빅이 일했던 의료 스파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는 따뜻함과 에너지, 진심 어린 배려를 가져온 사람이었다”며 “그는 소중한 사람이었고 우리 기억 속에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법원은 모티키에게 보석 없는 구금 명령을 내렸다. 그는 이달 말 다시 법정에 설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벌어진 비극이지만 구조는 낯설지 않다. 결별 이후 집착이 폭력으로 번지고 피해자가 신고한 뒤 더 큰 위험에 노출되는 흐름은 한국에서도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문제다. 피해자는 생전에 두려움을 호소했고 가해자는 이미 체포영장과 보호명령 전력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위험 신호는 참변을 막지 못했다. 비극은 갑자기 벌어진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예고돼 있었다.
  • 4월 취업자 증가폭 7만명대 급감… 16개월 만에 최소

    4월 취업자 증가폭 7만명대 급감… 16개월 만에 최소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7만 4000명에 그치며 고용시장이 얼어붙었다.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15~29세 취업자가 20만명 가까이 줄면서 청년 고용 한파가 지속됐다. 1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96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 4000명(0.3%)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 1월 10만 8000명에서 지난 2월(23만 4000명)과 3월(20만 6000명)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4월 취업자 증가폭은 2024년 12월(-5만 2000명) 이후 16개월 만에 최소치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6만 1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5만 4000명), 부동산업(4만 9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전년 동월보다 11만 5000명이 줄어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신규 채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건설업(-8000명)은 24개월, 제조업(-5만 5000명)은 22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18만 9000명, 30대는 8만 4000명, 50대는 1만 1000명이 늘었지만 15~29세 청년층은 19만 4000명이 줄었다. 4월 고용률은 63.0%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1.6%포인트 하락한 43.7%를 기록했다. 4월 실업자는 85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0.2%) 감소했다. 실업률은 2.9%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 한국 성장률 1위… 중국·인니 제쳤다

    한국 성장률 1위… 중국·인니 제쳤다

    전 분기 대비 GDP 1.694% 기록지난해 4분기 - 0.161%서 급반등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694%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속보치를 발표한 22개국 가운데 가장 높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온 인도네시아(1.367%)와 중국(1.3%)도 한국보다 낮았다. 1분기 성장률이 1%를 넘은 국가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중국 등 3개국뿐이었다. 이어 핀란드(0.861%), 헝가리(0.805%), 스페인(0.614%), 에스토니아(0.581%), 미국(0.494%), 캐나다(0.4%), 독일(0.33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프랑스는 -0.005%로 소폭 역성장했고, 스웨덴(-0.21%), 리투아니아(-0.444%), 멕시코(-0.8%)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아일랜드(-2.014%)는 1분기에만 2% 넘게 뒷걸음쳤다. 한국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0.161%에 그치며 한은 통계에 포함된 주요 41개국 중 38위까지 밀렸지만, 올해 1분기 들어 순위가 급반등했다. 다른 국가의 속보치가 모두 나온 뒤에도 한국이 1위를 유지하면 2010년 1분기(2.343%) 이후 16년 만에 분기 성장률 1위에 오르게 된다.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률이 발표되면서 국내외 기관들도 속속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전날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8%로 0.7% 포인트 높였다. 한은은 오는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다만 한국이 2분기에도 이렇게 높은 성장률 순위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전 분기 대비로 수치를 계산하기 때문에 통상 전 분기 성장률이 높으면 기저효과 때문에 다음 분기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다. 실제 2024년 1분기에도 1.174%로 당시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성장률이 나왔다가 2분기 -0.028%로 역성장한 적이 있다.
  • LGU+ AI 통화서비스 ‘익시오’… 첫 수출길 열었다

    LGU+ AI 통화서비스 ‘익시오’… 첫 수출길 열었다

    LG유플러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익시오’가 해외로 수출된다. LG유플러스가 올해 초 제시했던 AI 서비스의 글로벌 사업화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첫 사례다. LG유플러스는 말레이시아 이동통신사 ‘맥시스’와 익시오의 현지 상용 출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서비스형 AI 소프트웨어(SaaS)를 기반으로 해외 통신사 환경에 맞춰 익시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맥시스는 모바일 가입자 1000만명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최대 이통사로 최근 AI·클라우드·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은 지난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고 쇼 엥 맥시스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익시오의 현지 상용화 계획을 논의했다. 홍 대표가 직접 현지를 찾아 사업 협력 논의에 나선 만큼 AI 서비스 수출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익시오는 온디바이스 기반 AI 엔진의 다국어 처리 기능을 활용해 영어 외에도 현지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을 반영한 AI 통화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연내 출시해 국내에서 검증한 AI 서비스를 현지 사업자 네트워크와 고객 환경에 맞게 적용해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현지 상용화를 계기로 다른 국가까지 익시오 수출을 확대할 가능성도 커졌다. 홍 대표는 지난 3월 MWC26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 1~2개 사업자와 논의 후 내년부터 보다 속도감 있게 본격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활짝 열린 ‘신세계’… 명품·식품관으로 1분기 최대 실적

    신세계가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명품과 식품관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백화점 투자와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반등이 맞물린 결과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1조 8471억원, 영업이익 197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49.5%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454억원으로 88.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호실적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백화점이다. 백화점 사업은 매출 7409억원, 영업이익 1410억원으로 1분기 기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꾸준한 투자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정비, 트렌디한 팝업스토어 유치를 통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매출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3년부터 2025년까지 1조 8000억원을 투입해 강남점과 본점을 리뉴얼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 식품관을 조성했고 ‘더 헤리티지’관 신규 개관 등을 통해 명품과 식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K컬처 열풍으로 외국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40% 늘며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았다.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액은 연 1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센텀시티점과 대구·대전점 등 지역 거점 점포들도 ‘지역 1번점’ 지위를 공고히 하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연결 자회사들도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입 패션과 코스메틱의 흥행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52.6% 증가했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는 개별 관광객 중심의 마케팅과 공항 임대료 부담 경감 등에 힘입어 10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1분기 배당(1주당 1300원)을 확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적극적 경영 체질 개선과 전략적 투자를 통해 수익성이 대폭 성장했다. 앞으로도 기업 가치를 높이는 투자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보이스피싱 피해 2000억인데 은행 책임분담 배상은 1.8억뿐

    [단독] 보이스피싱 피해 2000억인데 은행 책임분담 배상은 1.8억뿐

    은행권, 복합범죄 책임성 회피 많아배상액 적고 절차 복잡해 “반쪽짜리”전문가 “금융사 책임범위 명확히금융·통신·수사기관 공동 대응을”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하고 있지만 은행권의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제’ 배상 실적((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2억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은 대포통장·악성앱·알뜰폰 등 복합 범죄 특성상 금융사 책임만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피해 규모에 비해 배상액이 적고 절차도 길어 ‘반쪽짜리 제도’라는 지적이 적잖다. 전문가들은 금융사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는 동시에 금융·통신·수사기관 간 공동 대응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12일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올해 3월 말까지 5대 은행이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제에 따라 배상한 총 1억 8029만원(29건)에 그쳤다. KB국민은행(9911만원·9건)이 가장 많았다. 이어 NH농협은행(6155만원·11건), 신한은행(1963만원·9건) 순이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배상 실적이 아예 없었다. 지난해 5대 은행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856억원에 달한다. 비대면 금융사고 책임분담제는 보이스피싱·스미싱 등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돼 사기범이 피해자 몰래 이체나 대출 실행 등을 한 경우 금융회사와 이용자의 책임을 나눠 피해를 배상하는 제도다. 2024년 1월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자가 사기범에게 속아 직접 돈을 보낸 경우는 제외되고, 사기범이 피해자 몰래 이체나 대출 실행 등을 한 일부 유형에 한정된다. 실제 현장에서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는데도 책임분담 대상이 아니라는 답만 들었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배상 절차가 길고 실제 배상 비율도 낮았다. 배상까지 평균 116일이 걸렸고 최대 307일이 소요된 사례도 있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은행권에 접수된 배상 신청은 433건이었지만 실제 배상은 41건에 그쳤다. 배상 금액은 배상 완료 건 피해액 대비 약 18% 수준이었다. 또 은행마다 심사 협의체, 책임분담 위원회, 배상심사협의회 등 판단 기구가 달라 배상 결정 수준 등에도 차이가 컸다. 다만 은행권은 소비자 보호 강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보이스피싱을 금융상품 불완전판매처럼 은행 귀책이 분명한 사안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보이스피싱은 여러 경로가 얽혀 발생해 통제하기 어려운 사고까지 배상 책임을 넓히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뿐 아니라 통신사·수사기관 등과 협력해 대응하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 74세, 영화감독 데뷔하기에 딱 좋은 나이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74세, 영화감독 데뷔하기에 딱 좋은 나이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저는 74세에 감독 데뷔를 했고 올해 75세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난 한 감독은 무대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그는 영화 ‘총알이 박힌 앙상한 나무들’(원제 枯れ木に銃弾, 2025)을 연출한 쓰카사 신이치로 감독이다. 쓰카사 감독의 작품을 본 다음날 우연히 다른 작품 상영회에서 그를 만났다. 전주비빔밥으로 점심을 같이 하고, 처음 가 본다는 한옥마을로 안내해 반나절을 함께 보내며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어릴 적부터 영화를 좋아했고, 고등학생 때부터 감독을 꿈꿨다. 학생 시절 만든 단편영화 ‘제로의 기록’(ゼロの手記)은 감독 데라야마 슈지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을 휩쓸던 격렬한 학생운동 물결에 동참하면서 강의실보다 거리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영화와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 정년퇴직을 하고 나서야 오랜 꿈을 되살리기 시작했다. 영화에 투자하거나 제작에 관여하다 마침내 직접 쓴 시나리오로 장편영화를 연출했다. 그의 데뷔작인 ‘총알이 박힌 앙상한 나무들’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가능한 영화’ 부문에 초청도 받았다. 74세의 가이치로와 62세의 아카네는 가난하지만 서로 의지하며 도쿄 빈민가에서 살고 있다. 힘들지만 계속 노동하며 살아가는 이들의 저축은 거의 치료비로 나가고 생활비를 감당하지도 못한다. 게다가 디지털화 등 새롭게 도입되는 신문물은 이들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한다. 이에 힘든 생활을 벗어날 파격적인 방법을 찾아낸 부부의 이야기를 영화는 담고 있다. 단순히 고령의 연출자라서 화제가 된 건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령의 감독이라면 얼마 전 개봉한 영화 ‘내 이름은’을 연출한 정지영(80) 감독도 있다. 하지만 74세에 첫 번째 장편영화를 연출한 사례는 세계를 둘러봐도 흔치 않은 사례다. 우리가 ‘실버영화’라 부르는 것은 흔히 노인의 삶이나 생각 등의 내용을 담은 작품을 일컫는다. 여기에 노령의 감독이나 스태프들이 주를 이뤄 만들어진 작품을 말하기도 하고, 젊은 감독이나 스태프들이 연출했거나 제작했더라도 노인의 이야기를 담았거나 주제로 삼았다면 ‘실버영화’라 한다. 여러 작품들이 독립예술영화로 분류되지만 일반 상업영화로도 제법 만들어진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국 영화로는 양종현 감독의 ‘사람과 고기’(2025), 민규동 감독의 ‘허스토리’(2018), 강제규 감독의 ‘장수상회’(2015), 추창민 감독의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와 ‘마파도’(2005) 등을 들을 수 있다. 나는 그중에서도 최종태 감독의 ‘해로’(2012)를 으뜸으로 꼽는다. 영화 ‘해로’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찾아온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로 40년을 넘게 함께 살아온 부부 민호(주현)와 희정(예수정)의 마지막을 담은 작품이다. 비극적인 엔딩으로 보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지만, 노년의 삶 그리고 이들의 생각과 서로에 대한 배려를 잘 담아낸 수작이다. 이전에도 여러 실버영화들이 있었지만 노인의 시선에서 노인들의 삶과 생각을 오롯이 담아낸, 한국에서의 본격적인 실버영화라고 손꼽을 만한 작품이다. 현재 유튜브에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노인들을 위한 영화가 부족하다면, 노인들을 위한 영화 상영관은 어떨까?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에 있는 ‘실버영화관’은 2009년 ‘허리우드극장’ 자리에 마련됐다. 관람 요금 2000원에 추억의 작품들을 선정해 상영한다. 이따금 근처에 가면 만족스레 영화 관람을 마친 어르신들의 무용담 같은 이야기를 듣곤 한다. 서울국제노인영화제도 눈여겨볼 만하다. 2008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18회를 맞는다. ‘다양한 세대가 영화를 매개로 노년의 삶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글로벌 세대공감 영화축제’라는 슬로건처럼 노인 감독이 만들거나 청년 감독이 만든 작품 등이 다양하게 모여 상영되는 영화제다. 다시 쓰카사 감독으로 돌아가 보자. 영화를 만들다 보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닥친다. 영화 속 노부부가 도망치는 장면에서 아내가 모는 자전거 뒷좌석에 남편이 앉아 있다. 남편이 자전거를 몰 것 같은 일반적인 상황과는 다르다. 이 장면은 촬영 당일에서야 남편이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됐고, 감독의 번뜩이는 지혜로 두 사람의 역할을 바꿨다. 이런 돌발상황이 오히려 극 중 흥미로운 에피소드로 발전되며 쏠쏠한 즐거움을 안겨 준다. 그는 현재 다음 작품 준비로 바쁜 와중에 전주를 방문했다고 한다. 스스로 ‘시니어 누아르’라고 이름 붙인 장르의 영화를 매년 한 작품씩 연출하겠다는 포부를 들려줘 전주를 찾은 젊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지금 준비하는 작품은 가을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총알이 박힌 앙상한 나무들’을 재미있게 본 평론가의 입장에서 적잖이 기대가 된다.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고령층 인구에 대한 고민이 많다. 올해 60대에 들어선 필자도 청년문화와의 교류 등 여러 측면에서 이를 살피고 있다. 이런 시점에 실버영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단초를 전주에서 선물받은 셈이다. 가능하다면 더 많은 실버영화를 나도 관람하고, 어르신들뿐 아니라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지욱 영화평론가
  • 개항 150년 맞은 부산항… ‘지능형 AI 항만’ 닻 올렸다

    개항 150년 맞은 부산항… ‘지능형 AI 항만’ 닻 올렸다

    한국형 AI 터미널운영시스템 무인이송장비로 하역~이송 자동화진해신항 사람 개입 없는 환경 추진물류통합플랫폼도 AI 전환화물차에 방문시간 추천·자동 예약선박 도착 예측해 선석 배정 최적화생산성 넘어 안전성 최우선화물 고정 대신하는 로봇 설계 완료 항만 내 충돌 예방 서비스 개발·적용우리나라 첫 근대 무역항인 부산항이 올해 개항 15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수출입 전초기지로 경제성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한 부산항은 세계 2위의 ‘컨테이너 환적 허브’로 위상을 확고히 했다. 다가올 150년을 준비하는 부산항은 물동량을 키우는 양적 성장을 넘어 ‘지능형 항만’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하며 ‘인공지능(AI) 전환’ 시대의 세계적 선도 항만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경제성장 함께한 부산항150년 12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부산항은 신라시대 때부터 한반도의 대일본 관문 역할을 해온 항만이다. 1876년 강화도조약 체결과 함께 부산포라는 이름으로 개항하면서 국제항으로 세계 무대에 등장했다. 일제 강점기 수탈 통로로 이용된 아픈 역사를 지나 6·25 전쟁 때는 국제연합군이 첫발을 내딛고 전후에는 원조물자가 들어와 국민에게 전달되는 소중한 창구였다. 1960년대부터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급증한 수출입 물동량을 감당하기 위해 부산항은 국가 차원의 체계적 관리 아래 개발되면서 수출 전진기지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관리·운영 기관인 BPA가 2004년 출범하면서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 출범 당시 1041만 TEU(1TEU는 길이 약 6.1m 컨테이너 1개)였던 물동량은 지난해 2480만 TEU로 배 이상 늘었다. 부산항은 국내 수출입 화물의 77%를 처리하고 오가는 화물의 가치가 472조원에 이를 정도로 우리나라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기술로 항만 자동화 완성 세계 주요 항만은 무인 자동화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AI 기술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BPA도 부산항 ‘AI 대전환’ 계획을 수립하고 지능형 항만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운영 전반에 AI를 도입해 ‘초연결 항만’을 구현하고 컨테이너 터미널의 생산성 30% 향상, 항만 내 인명사고 제로 등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총예산 8921억원 중 4351억원을 2030년까지 투입해 빠른 속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항 AI 대전환의 핵심은 우리 기술로 만드는 ‘AI 기반 한국형 자동화 터미널’의 완성이다. 그 시작은 2024년 4월 개장한 부산항 신항 7부두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완전 자동화 부두로, 화물 하역부터 이송이 터미널운영시스템(TOS)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진다. TOS에 입력된 정보가 무인이송장비(AGV)로 전송되고 AGV가 선박에서 화물을 내리는 컨테이너 크레인, 장치장(야드)에서 화물을 반입·반출할 때 쓰이는 트랜스퍼 크레인을 오가며 화물을 나른다. BPA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7부두 후속 사업인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2-6단계에서 국산 컨테이너 크레인 6기, 트랜스퍼 크레인 34기를 제작하고 장래 진해신항에 항만장비제어시스템(ECS)을 구축한다. TOS가 부두 내 개별 하역·이송 장비에 작업을 지시한다면 ECS는 모든 자동화 장비를 통합 통제한다. 또 AI가 컨테이너를 이송·적재하는 최적 경로를 스스로 판단하면서 터미널 운영 효율을 높인다.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야드 트럭, 노면전차 셔틀도 도입해 항만 내에서 컨테이너가 사람의 개입 없이 신속하게 이동하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데이터로 연결되는 항만 AI 고속도로 또 하나의 핵심 전략은 항만 물류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물류통합플랫폼(체인포털)’의 AI 전환이다. 항만에서는 선사, 터미널 운영사, 운송사, 화물차 기사 등 다양한 주체가 복합적으로 업무를 수행하지만 일부 관계자 간 한 방향으로 정보가 전달되면서 비효율이 발생한다. 체인포털의 AI화를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유기적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더 나은 물류 흐름을 만든다는 게 BPA의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항에 출입하는 모든 화물차 기사가 이용하는 모바일 앱인 ‘올컨e’에 트럭 방문 시간 추천·자동 예약 기능을 갖춘 음성 대화형 AI를 도입해 항만 게이트 혼잡을 막고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해상에서는 선석 배정 최적화와 실시간 이상징후 탐지 시스템인 ‘포트-i’에 AI를 도입해 고도화한다. AI는 선박과 화물 데이터를 분석해 물류가 지연되면 대체 선박을 추천하고 선박 도착 시간을 정확하게 예측해 선석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글로벌 주요 항만과 데이터를 주고받아 선박 입항부터 하역, 출항까지 모든 과정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만드는 ‘한국형 선박 기항 최적화(K-PCO)’ 모델도 구현해 글로벌 표준을 선도할 계획이다. ●안전 지키는 피지컬AI 도입 부산항의 AI 대전환은 생산성 향상을 넘어 항만에서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도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장의 고위험 작업을 로봇과 AI가 대신 수행하는 ‘피지컬 AI’ 도입을 적극 추진한다. 추락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큰 높은 화물 고정(라싱) 작업을 대신할 로봇 설계가 이미 완료됐으며 올해 실증을 거쳐 내년부터 현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선박을 부두에 고정하는 줄잡이 작업에 투입할 로봇 연구도 한창 진행 중이다. 또한 현장 영상을 분석해 항만 내 장비와 트럭, 트럭과 사람 간 충돌 위험을 예측하고 경고를 보내는 ‘AI 충돌 예방 서비스’를 개발해 ‘올컨e’에 적용할 계획이다. AI가 크레인 쇠밧줄의 결함을 자동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실증을 진행 중이며, 강풍이 불 때 컨테이너 전도 가능성을 계산해 미리 안전하게 조치하는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BPA는 이러한 AI 대전환 추진을 위해 지난해 전담 조직인 ‘디지털 AI부’를 신설하고 민·관·연 협업 체계를 강화했다. 또 중소 물류 업체들도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 주도의 ‘GPU 서버 팜’과 데이터 센터 구축을 추진하는 등 AI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BPA 관계자는 “부산항 AI 대전환은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부산항 운영 경험에 AI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항만 시장의 선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 북촌 장인에게 배우는 전통 공예

    북촌 장인에게 배우는 전통 공예

    서울 종로구는 북촌전통공예체험관에서 5월부터 16개 공방의 장인이 참여하는 46개 전통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북촌전통공예체험관은 지난해에만 6만 7000명이 찾았다. 이곳은 북촌 한옥에서 장인들의 시연을 보고 직접 작품을 만들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올해는 갓 모양 키링 제작, 직물을 짜는 기계나 도자기 수리 체험 등 심도 있는 공예 프로그램도 새롭게 추가했다. 화요일은 조각보 팔찌와 호패 만들기, 수요일은 단청문 컵받침이나 자개 소품 만들기, 목요일은 전기물레 체험, 토요일은 가락지 매듭팔찌 만들기, 일요일은 한지 소품 만들기 등 요일별로 다양한 전통공예를 체험할 수 있다. 체험관은 설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연중 운영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선착순으로 예약을 진행하며, 체험 비용은 현장 결제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전통공예를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 이예원, 이번엔 ‘매치퀸’ 수성 정조준

    이예원, 이번엔 ‘매치퀸’ 수성 정조준

    李, 4년간 20승 4패… 첫 2연패 목표5일간 코스 7번이나 도는 강행군“컨디션·퍼트 감각 좋아, 출전 설레요”매치플레이에 능한 박현경 ‘경쟁자’홍정민·유현조·김민솔 등도 출사표 봄에 유독 많은 우승을 차지한 ‘봄의 여왕’ 이예원의 또 다른 별명은 ‘매치퀸’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유일하게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이예원은 지난해까지 4번 출전해 우승 한 번, 준우승 두 번을 차지했다. 4년 동안 24차례 매치에서 20승 4패라는 놀라운 승률을 남겼으니 매치 여왕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황유민을 결승에서 꺾고 우승한 이예원은 13일부터 닷새 동안 강원 춘천시 라데나CC(파72)에서 열리는 제18회 두산 매치플레이(포스터·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이예원이 올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한다. 매치 플레이 대회 방식은 선수가 친 타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플레이와 전혀 다르다. 출전 선수 64명이 4명씩 16개 조로 나눠 13일부터 사흘 동안 조별리그를 벌인다. 날마다 번갈아 1대1 매치를 해서 이기면 승점 1점, 비기면 승점 0.5점, 지면 승점 0점을 받는다. 합산 승점 1위가 16강에 오른다. 같은 조에서 2승1패 2명, 또는 1승 1무승부 1패 3명이 나오는 일이 많은데, 그럴 때는 서든데스 연장전을 치른다. 16강전부터는 지면 바로 탈락이다. 16강전과 8강전은 16일,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17일 열린다. 우승을 위해선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4라운드를 치러야 한다.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하면 닷새 동안 코스를 7번이나 도는 강행군이다. 전략과 담력, 무엇보다 체력과 집중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우승에 이를 수 없다. 지금까지 2연패는 고사하고 두 번 이상 이 대회를 제패한 선수가 지금은 은퇴한 김자영 한 명뿐인 이유다.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에서 1위를 달릴 만큼 물이 오른 이예원은 “가장 좋아하고 설레는 대회다. 작년의 좋은 기억을 살려 올해도 즐기면서 플레이하다 보면 결과도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컨디션과 퍼트 감각이 좋다. 집중만 잘 한다면 올해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예원의 2연패를 가로막을 가장 유력한 경쟁자는 박현경이다. 박현경 역시 2024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매치플레이에 능하다. 지금까지 26차례 매치에서 20승 2무승부 4패로 이예원 못지않다. 덕신 EPC 챔피언십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등 최근 2차례 참가 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상승세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고, 2023년과 지난해 4강에 올랐던 홍정민, 지난해 처음 출전해 8강에 오른 유현조, ‘슈퍼루키’ 김민솔, KLPGA투어 최다 우승(20승) 기록에 1승만 남긴 박민지 역시 출사표를 냈다.
  • “개인정보 보호와 좋은 데이터 갖춘 AI 발전은 동반자적 관계” [최광숙의 Inside]

    “개인정보 보호와 좋은 데이터 갖춘 AI 발전은 동반자적 관계” [최광숙의 Inside]

    AI 개발 단계부터 정보 보호 고려제재보다 ‘사전 예방’이 더 효율적쿠팡 등 기업들 관리 체계 너무 허술주민번호 암호화 등 기본 충실해야정보 보호는 비용 아닌 핵심 투자보안은 국가의 전략 기술 중 하나개인정보·프라이버시 잘 지키는AI 선진국 조건이 혁신의 첫걸음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는 ‘AI시대’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양질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AI 발전에 필수적인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사용하고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지난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기술 발전과 개인정보 보호는 상호 대립 관계가 아니다”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신뢰가 형성돼야 이를 기반으로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이후 12일 국무회의에 보고된 ‘예방중심 개인정보 관리체계 전환계획’에 대해서는 추가로 물었다. -AI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개인정보 수집량이 크게 늘고 있다. “과거에는 주민등록번호, 여권번호 등 유형화된 고유 식별 번호가 개인정보의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홍채, 지문 등 생체정보와 민감정보, 행태정보(웹사이트 방문 기록, 상품 구매 내역, 이동 내역 등)를 종합해 상품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AI 발전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 위해 개인정보에 대한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 때문에 AI를 안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관건은 개인정보의 안전 보장은 물론 정보 주체가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투명하게 파악해 이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상품·서비스 설계 단계부터 개인정보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는 ‘개인정보보호 중심 설계’(PBD)를 확산시켜야 한다.” -개인정보 활용 급증에 따른 해킹 사고 대응책은. “기술 변화가 매우 빨라 어려운 부분이다. AI 에이전트 활동의 경우 개인정보의 처리 흐름이 매우 복잡해지고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이러한 부분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분석 센터를 올해 만들 예정이다. 그동안에는 사람이 해킹과 방어를 했지만 이제는 AI가 사이버 공격과 방어를 한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동하는 상황에서 보안도 AI 중심 대응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AI 발전과 개인정보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과제에 직면했는데. “집을 지을 때도 ‘터’가 중요한 것처럼, 개인정보 보호라는 신뢰 기반 위에서만 AI 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 AI 기술과 개인정보 보호는 상충하는 게 아니라 동반자적 관계다. 개인정보의 보호와 그 정보를 활용한 AI 기술 발전이 같이 가야 한다는 뜻이다. 개인정보 보호 없이는 AI가 제대로 된 편익을 제공하는 유용한 서비스로 자리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려면 당장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개인정보 보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기업의 개인정보 유출 시 제재 조치 등을 하는 것은 기업의 혁신을 가로막거나 기업에 짐이 되고자 하는 게 결코 아니다.” -개인정보위는 규제기관 아닌가. “그동안 정책 중심이 개인정보 유출이나 침해 등이 발생하면 과징금 부과 등 제재에 있었다면, 이제 AI 시대 개인정보 활용을 피할 수 없는 만큼 보다 안전하게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방안을 함께 제시해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어떤 지원 방안이 있는지. “예를 들어 여러 분야에서 시행되는 AX(AI 전환)의 본질은 많은 데이터를 모아 활용하는 것이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정보 유출이나 오남용 위험 없이 AI 연구에 안전하게 활용·제공되도록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개인정보를 사용할 때 그냥 쓰면 특정 개인이 드러나기 때문에 연구나 통계, 공익적인 기록 보존 등에서 개인이 드러나지 않게 가명화한다. 이달부터 가명화가 어려운 기업 등에 직접 가명화를 해주거나 절차를 간소화하는 원스톱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적 불확실성을 사전에 제거해 주는 ‘비조치의견서 제도’와 AX 혁신지원 헬프데스크도 운영 중이다.” -쿠팡, 통신 3사 등 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의 정보관리 체계가 너무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기업과 기관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관리체계 수준·관행이 과거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사건들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첨단 공격에 의한 게 아니라 정보 접근권한 통제, 주민등록번호 암호화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 개인정보 보호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 기업의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인식 전환이 중요하다.” -우리 기업의 보안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한국의 정보기술(IT) 투자 대비 개인정보 보호 투자비는 6~7% 정도로, 미국(13%) 등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다. 우리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개인정보 보호가 필수적이다. 최고경영자(CEO)가 개인정보 처리·보호의 최종책임자로서 관리의무를 갖도록 하고, 최고개인정보책임자(CPO)의 권한 강화를 위해 개인정보 전문인력 관리·예산 확보 권한을 부여하고 주요 사항에 대한 이사회 보고를 의무화하는 등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한 것도 그래서다. 또 기업의 고의 또는 중대과실이 인정될 경우 전체 매출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사전 예방에 투자를 했다면 감경받을 수 있다.” -사전 예방에 나선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이유는. “AI 기술 발전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한다. 신기술 분야에서는 어떻게 개인정보가 처리되고 통제되는지 알기 어렵기에 서비스가 나온 뒤에는 개인정보 침해를 인지하기도, 막기도 쉽지 않다. 이를 위해 사고를 예방하고 유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회복성을 갖도록 유도하는 ‘사전 예방’ 중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후 제재보다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보나. “AI 중심의 ‘디지털 대전환’으로 클라우드 활용이 보편화되고 데이터 집적이 늘어나면서 단 한 번의 해킹 공격으로도 대규모의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두 개의 바퀴가 제대로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강력한 제재를 통해 억지 효과를 높이는 것과 함께 사전 예방 중심의 상시적인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투트랙 정책이 필요하다.” -기업이 사전 예방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나. “국민이 맡긴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책임은 분명 기업에 있고, 효율성 측면에서 사고 발생 후 처분하는 것보다 사전 예방을 강화해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업 입장에서도 예방을 강화하는 것이 실질적 비용을 줄일 것이다.” -기업은 개인정보 보호를 부담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비용’이 아닌 경영을 위한 핵심 ‘투자’ 영역으로 인식해야 한다. AI에 의한 개인정보 활용이 늘어날 텐데 개인정보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어떻게 기업을 믿고 서비스를 이용하겠는가. 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기업의 신뢰가 확 떨어지기 때문에 서비스가 발전할 수 없다. 정보 보호는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 좋은 서비스라는 것은 효율적이고 성능이 뛰어난 서비스이기도 하지만, 안전하지 않고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 투명하지 못하다면 시장에서 밀려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빈번한 이유는. “지난해 정보 유출 건수는 2022년 대비 약 20배 증가했다. 우리나라에서 유출 사건이 많은 이유는 IT 인프라가 고도로 발전하면서 국민들이 디지털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하기 때문이다. 인프라가 잘 돼 있으니 모든 것이 촘촘하게 연결돼 있고 클라우드를 통해 대규모의 정보가 모아져 있어 공격할 접점이 많아졌다. 또 우리 경제가 발달하면서 개인정보 가치가 높아졌다. 그렇기 때문에 해커들의 목표가 되기 쉽다. 반면 보안 투자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 등 공공부문에서의 보안 사고 방지도 중요한데. “민간에 대한 전반적 보안은 과기정통부, 공공 영역에서는 국정원 등이 책임을 지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은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에 개인정보위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보안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전략 기술 중 하나이고, 안보에도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기술진흥 정책을 펴 온 과기정통부 출신으로 어려운 점은. “기술 정책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국민에게 이익이 될지를 생각한다. 기술의 편익을 누리지 못하도록 막아버리는 것이 최선은 아닌 만큼 균형 있게 바라보는 게 필요한데 그동안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다.” -AI 시대에 걸맞은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데. “개인정보 보호는 비용이나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AI 시대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대로 누리고 AI 선진국으로 발전하려면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를 잘 지키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그것이 혁신에 도움이 된다.” ●송경희 위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신인 정보통신부 첫 여성 사무관, 첫 여성 1급 공무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행시 39회) 출신이다. 또한 성균관대 인공지능신뢰성센터장을 맡아 AI 분야에 대한 연구와 교육에도 힘써 왔다. 이후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TF팀장으로 이재명 정부 AI 정책의 틀을 만들었다.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AI 시대 개인정보 보호와 기술 발전을 양립시키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는 ‘사후 제재’와 더불어 ‘사전 예방’ 시스템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다. 최광숙 대기자
  • 박찬욱 “100년간 남을 작품에 상 줘야”

    박찬욱 “100년간 남을 작품에 상 줘야”

    언론 인터뷰서 “작품 가치로만 평가정치 메시지 이유로 배제·우대 안 돼”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은 “50년이나, 100년 동안 남을 작품에 상이 주어져야 한다”며 본인의 심사 기준을 밝혔다. 한국인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감독은 1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국적, 장르, 정치적 이념과 같은 외부 요인을 배제하고 작품 자체의 가치만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화가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이유로 배제되거나 우대받아선 안 된다”며 “결국 영화의 예술적 성취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영화계는 불안정한 세계정세 속에서 적극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받고 있다. 앞서 2월 베를린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장인 빔 벤더스 감독이 영화인들에게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감정 이입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자신의 국적이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박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초로 한국인 심사위원장을 맡게 된 것에 대해 크게 감격했다. 그는 “드디어 그 순간이 왔다”며 “이번 심사위원장 선임은 2019년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후로 한국 문화의 영향력을 다시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은 영화계 중심 허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우리 시대에 어떤 영화가 중요한지 세상에 알리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훗날 역사가 이런 판단이 옳았음을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12일 개막하는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경쟁 부문에,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한편 박 감독은 오는 7월 6일부터는 프랑스 남부 소도시 아를에서 첫 유럽 개인 사진전을 갖는다.
  • 서울 ‘서영커 미래 청년 일자리’ 참여자 모집

    서울시는 ‘서울영커리언스 5단계 점프업-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610명을 18~31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단기 일자리 제공을 넘어 청년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직무를 경험하고 취업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인공지능(AI)·문화콘텐츠·바이오헬스케어·제로웨이스트·소셜벤처 등 5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시는 혁신성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 493곳의 신청을 받았고 최종 209곳을 선정했다. 시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2232개 청년 일자리를 발굴·연계했으며 참여자 만족도는 87.5%, 참여기업 만족도는 97.0%를 기록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미취업 청년이면 누구나 청년몽땅정보통 온라인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선발자는 각 기업에서 최대 6개월간 근무하며 월 253만원(세전)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 
  • 일본 뒤흔드는 ‘곰 공포’… 출몰·포획 모두 역대 최대

    일본 뒤흔드는 ‘곰 공포’… 출몰·포획 모두 역대 최대

    일본 내 ‘곰 공포’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해 곰 출몰과 포획 건수가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출몰 시기까지 예년보다 빨라지고 있다. 역 주변과 주택가 등 도심 깊숙이 곰이 내려오는 사례도 잇따르면서 일본 사회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전날 2025년도 곰 출몰 건수가 5만 776건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는 기존 최고였던 2023년도 2만 4348건의 두 배를 웃돈다. 곰 포획 건수도 1만 4720마리로 2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포획된 곰의 99% 이상인 1만 4601마리는 결국 사살됐다. 지난해 곰 인명 피해자 역시 238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3명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피해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북 지역에서는 곰 목격 신고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 미야기·아키타·후쿠시마현의 지난달 곰 목격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아오모리는 지난해 대비 2.3배인 105건, 미야기는 4.5배인 116건, 아키타는 4.6배인 389건, 후쿠시마는 3.9배인 112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동북 6개 현은 모두 4월 안에 곰 출몰 경보 또는 특별주의보를 발령했다. 모두 역대 가장 빠른 발령이다. 특히 곰이 도심 깊숙이 들어온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서는 곰이 JR고리야마역에서 약 3㎞ 떨어진 주택가까지 내려왔다. 시 당국은 폭죽을 터뜨려 산으로 돌려보내려 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긴급 총기 사냥 끝에 사살했다. 같은 달 센다이시에서는 곰이 시가지와 아파트 단지를 배회하다 마취총으로 포획됐고, 도야마시에서는 개를 산책시키던 40대 여성이 곰의 습격을 받아 얼굴과 목 등을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곰 행동 전문가인 고이케 신스케 도쿄농공대 교수는 “현재 곰 출몰 지역은 지난해 가을 출몰 지역과 겹치는 곳이 많다”며 곰이 인간 생활권에 익숙해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전시와 작가에 집중”… ‘부스비 무료’ 파격 실험

    “전시와 작가에 집중”… ‘부스비 무료’ 파격 실험

    “부스비라는 진입 장벽이 사라지자 갤러리가 전시와 작가를 부각하는 데 예산을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스비 ‘무료’라는 파격적인 결정으로 화제가 된 ‘하이브 아트페어’가 새로운 수익 구조 모델을 예고했다. 주최사인 디엑세스는 12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1~24일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48개 갤러리 158명의 작가와 함께 ‘하이브 아트페어 2026’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아트페어 이름은 벌집(Hive) 모양의 부스에서 따왔다. 김동현 디엑세스 이사는 “기존 아트페어가 공간을 임대하는 구조에 머물렀다면, 우리는 갤러리를 수익원이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보고 있다”며 “부스비 폐지를 통해 참여 갤러리가 기획 전시를 앞세울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부스비는 아트페어의 주된 수입원이다.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프리즈 서울의 경우 부스 규모에 따라 최소 1000만원대에서 최대 1억원대에 이른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 36개, 해외 12개 등 모두 48개 갤러리가 158명의 작가와 함께 참여한다. 갤러리현대, 가나, 예화랑, 독일 에스더쉬퍼 등 국내외 주요 갤러리가 이름을 올렸다. 한 작가가 여러 갤러리 부스에 중복 참여하는 사례가 없다는 게 특이점이다. 김 이사는 “갤러리가 기획을 중심으로 작가를 선정하면서 자연스럽게 빚어진 결과”라고 해석했다. 주최 측은 다층적 수익 구조로 부스비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는 “티켓 판매, 기업 파트너십, 프로모션 라운지, 위치 선택 서비스 등을 검증하고 있다”며 “갤러리와 아트페어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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