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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고나니 유명 CEO 깨고나니 추락

    2002년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시련과 영광으로 점철된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탁월한 경영실적과 성공적인 변신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CEO들이 있는가 하면,회사와 자신에게 오점을 남긴 채 무대 뒷편으로 사라진 CEO가 적지 않다.특히 극심한 불황속에 허덕였던 벤처업계 CEO들은 벤처창업 1세대들의 몰락을 지켜봐야 하는 안타까운 순간을 맞기도 했다. ◆“경영성과로 말한다.” 이용경(李容璟) KT사장은 민영화의 첫 수장직을 맡아 올 한해 한국 통신시장을 주도한 인물로 부상했다.‘통신공룡’으로 불리는 공조직을 어느정도유연한 시스템으로 바꾸느냐에 따라 한국 통신시장의 그림이 달라질 수 있다. 노기호(盧岐鎬) LG화학 사장은 올해 적절한 IR 등으로 주가를 연초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려 LG의 간판 CEO로 자리잡았다.지난해 4월 LGCI 출범과 함께 사장에 선임돼 그룹의 양대 주력기업인 LG화학을 이끌고 있다.지난해 2만 175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4만 5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기태(李基泰) 삼성전자 정보통신 부문 사장도 올해의 CEO로불릴 만하다.이른바 ‘애니콜 신화’의 주인공인 이 사장은 지난해 휴대폰 만으로 1조원대 순익을 기록,반도체 부문의 부진을 만회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올해에도 비슷한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이 사장이 맡고 있는 정보통신 부문은 지난해 3·4분기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매출을 능가했다.올 3·4분기에도 또다시 반도체 매출을 넘어섰다. 김승연(金昇淵) 한화 회장은 1년 중 9개월을 해외에서 보낼 정도로 올 한해를 무척 바쁘게 보냈다.한·미교류협회 회장으로 지난 6월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위해 미국 상·하원 지지를 이끌어 냈다.매각협상이지지부진했던 대한생명을 인수,재계 자산규모 11위에서 8위로 3계단 끌어 올렸으며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성장 계기를 만들었다. ◆화제를 몰고온 CEO 황창규(黃昌圭)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사장은 이른바 ‘황(黃)의 법칙’으로 불리는 반도체 신성장 이론을 제시,전세계 반도체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인텔의 공동 창업자인 고든 무어의 ‘무어의 법칙(메모리 반도체의 기술발전 속도는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을 깨고 메모리 반도체 기술발전 속도는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고 주장한 것이다.황 사장은 이같은 이론을 경영실적으로도 밑받침했다.정보기술(IT) 경기의 침체속에서도 분기마다 2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반도체업계 최초로 ‘나노·기가 시대’를 여는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증권 황영기(黃永基) 사장은 ‘검투사 이론’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황 사장은 ‘오로지 이기는 것이 생존 전략인 검투사’를 예로 들어 적자생존의 논리를 피력했다.“이기고 질 방법을 놓고 지체할 시간은 없고 오로지이겨야 한다는 신념 아래 업계의 약정 경쟁 관행을 타파하겠다.”고 다짐한것이다. ◆“자고나니 유명해졌다.” 이경준(李敬俊) KTF 사장은 우체국 말단공무원에서 국내 유수 통신업체의최고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조명을 받았다.이 사장은 취임직후 ‘아이와 같은 열정’으로 생각의 폭을 넓히자는 뜻에서 매주 한차례씩 ‘청바지를 입는 자유분방한 CEO’로 변신,관심을 끌었다.그는 또 내년 6월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나서는 KT아이컴과의 합병문제도 마무리,내년 3월 합병법인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박운서(朴雲緖) 데이콤 부회장은 2002년이 행운을 가져다 준 해가 됐다.하나로통신과 지루한 파워콤 인수싸움에서 막판에 역전,데이콤을 전용회선망사업자로 등록시켰다.하나로와의 인수전 초반부터 흘러나온 박 부회장의 산업자원부 인맥이 상당한 원군(援軍)이 됐다는 후문이다. ◆극과 극을 오간 CEO 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은 올해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동생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대선출마 등으로 악재도 많았지만 현대차그룹은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구 다섯바퀴를 돌 정도로 ‘발품’을 팔았지만 중국 상하이로 개최지가 결정돼 아쉬움이 누구보다 컸다. SK텔레콤 표문수(表文洙) 사장은 올해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공격경영을 주도해 주목을 받았다.비록 신용카드 사업 진출과 KDMC(한국디지털미디어센터) 출자 등에는 실패했지만 포털 업체인 라이코스코리아와 증권정보사이트 팍스넷을 인수,유무선 통합전략의단초를 마련했다. 박용성(朴容晟) 두산중공업 회장은 외치(外治)는 눈부신 성과를 거둔 반면내치(內治)는 노사갈등으로 다소 빛이 바랬다.박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를이끌며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지난달 세계 최대의 민간 국제경제기구인 국제상업회의소(ICC) 부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그러나 정작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두산중공업은 노사갈등으로 대기업으로는 드물게 단협을 다시 하기도 했다. 신윤식(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도 파워콤 인수 실패로 입지가 다소 좁아졌다.조만간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하고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알려졌다. ◆무너진 벤처 1세대 벤처업계는 1세대들이 무대의 뒷편으로 사라지면서 자존심에 큰 타격을 받았다.오상수(吳尙洙) 새롬기술 전 사장은 지난달 20일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돼 닷컴무대에서 내려왔다.199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동기 5명과 회사를 설립한지 10년만이다. 대표적인 커뮤니티사이트 ‘프리챌’ 전제완(全濟完) 사장도 이달 초 주식가장(假裝)납입,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됐다.그는 명동사채업자인 반재봉씨에게 80억원을 빌려 주식대금을 가장 납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인터넷 포털 1세대 주자로 불렸던 김진호(金鎭浩) 골드뱅크 전 사장은 지난 8월 14억 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산업팀 종합
  • 부시·후세인·빈 라덴 타임 ‘올해의 인물’ 후보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9.11 테러 배후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해마다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타임은 오는 12월23일자에 게재될 ‘2002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기 위해 이 작업을 시작한지 75년 만에 처음으로 후보군을 공개했다.타임의 선정 기준은 ‘좋든 나쁘든' 우리 삶과 뉴스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을 뽑겠다는 것이다. 후보군에는 부시 행정부 4인방인 딕체니 부통령,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콜린 파월 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을 비롯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이 포함됐다. 연합
  • [2002 대선 대해부] 전문가 좌담/2강1중 3자구도 재현 될 듯

    ■대선구도 전망 - 2강1중 3자구도 재현 될 듯 ◆강 교수 대선후보 등록일 하루 전까지 보도되는 최종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후보가 얼마나 치고 올라가느냐가 관건일 것입니다.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를 앞서는 순간 정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할 수 있으며,이는 양자구도냐,3자구도냐의 문제와 직결될 것입니다. ◆김 교수 지난 97년 11월4일에 이인제 후보가 국민신당을 만들었습니다.당시 지지율은 37%까지 올라갔지만 11월 말 선거운동에 돌입하자마자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은 20%를 넘지 못했지요.정몽준 의원의 지지율 역시 이러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무현 후보의 강점은 민주당이라는 조직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그러나 정몽준 의원의 신당은 급조된 정당이라 인물이나 조직,자금 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지요.따라서 정몽준 의원은 이인제 의원의 전례를 밟을 가능성이 있습니다.결국 노무현 후보로 표가 더 몰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그럴 경우 이번에도 97년처럼 2강1중 양상으로 재편될 공산이 큽니다.97년대선때는 표가4대4대2로 분산됐습니다.97년의 이인제 후보나 92년의 정주영 후보 등 제3 후보는 20% 이상의 지지율을 얻지 못했지요.정몽준 의원의 독자 신당이 취약성을 드러내면 선거에 가까이 갈수록 97년 대선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 교수 정몽준 의원은 조직적인 기반이 없다는 점에서 어떻게 범여권의 대표성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습니다.노무현 후보와 범여권의 대표성을 놓고 서로 싸우고 있는 양상이지요.여권의 대표주자로 인식됐을 때 파괴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그러지 않으면 제3후보로 남을 수밖에 없지요.반창(反昌)의 대표주자로 나설 수 있느냐에 따라 정 의원의 희비가 엇갈릴 것입니다. 노무현 후보는 반 DJ정서에서 갈팡질팡하다 지지기반을 놓친 부분이 있습니다.여당의 정체성이 뭐고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이른바 정체성 유지에 실패하고,외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지요.그러나 지금은 민주성 강조,민주당 재정립 등 자기 기반을 공고화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런상태에서 기반없는 제3후보가 여야 위치에 있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뚫고 제대로 자신의 입지를 뿌리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이 교수 민주당내 비노세력은 ‘이회창 후보 당선 불가’를 이유로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면서 노무현 흔들기를 지속해 왔습니다.하지만 불행하게도 정몽준과노무현은 단일화 대상이 아닙니다.노무현 후보는 정책·이념적으로 진보적인 반면 정몽준 의원은 상당히 보수성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 교수 유권자 입장에서도 차별성은 나타납니다.정몽준 의원의 지지축은 반창(反昌)비노(非盧)·반정당적인 성향을 띠고 있습니다.하지만 정 의원이 반창(反昌) 대표로서의 당선 가능성이 약해지면 지지자들이 급속히 이탈해 노 후보에게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안 교수 대한매일과 KSDC의 조사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은 정책적으로 여야의 중간이 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하지만 선거 진행 과정에서,특히 대북 문제에 있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을 수 없게 됐죠. 대북 정책에 있어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던 정의원은지금은 보수적 입장으로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이런 자신의 성향을 밝히는 기회가 많을수록 정풍이 약해질 소지가 높습니다.궁극적으로 제3후보로서의 한계라고 봅니다. ◆김 교수 노 후보는 국민 경선을 통해 대통령후보가 됐습니다.또 기본적인 정책·이념적인 지지도가 있죠.따라서 노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기 어렵고,이는 단일화는 정 의원을 통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또 대선이 끝나고 1년여 뒤에 있을 총선에서는 지역구 조정으로 대도시 지역구가 많아질 것입니다.때문에 결국 개혁 성향의 정당에게 유리할 것이고,노무현 후보는 개혁 정당을 계속 끌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됩니다. ◆안 교수 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 역시 양자구도가 급부상할 가능성이 큽니다.이슈는 결국 ‘反DJ’ 대 ‘반창(反昌)연합’의 대결양상으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 공헌 - 정책대결로 지역주의 극복 기대 ◆이 교수 포스트 3김시대라는 정치적 공간이 이번 선거를 통해 마련됐습니다.카리스마 위주의 정치에서 합리적이고 대화·토론이 보장되는 민주주의 정치를 어떻게 공고화하느냐가 모든 국민들의 바람이죠. 또 금권이 횡행하거나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가 휩쓸던 과거의 폐해가 덜 보여 희망을 보게 됩니다.조금 더 지혜를 모아 승자는 국정 담당자로,야당은 정부의 파트너로 자리잡아 어느 세력이 정권을 잡든 아름다운 선거로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안 교수 이번 선거가 후유증이 없으려면 공정하게 치러져야 합니다.공정 선거를 위해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몫이 크죠.김 대통령 자신을 위해서나,차기 대통령을 위해서나 공정선거와 선거 중립화를 약속하는 게 정치 발전을 위해 상당히 중요합니다.또 지난 9월 말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정 선거법을 국회에 상정했는데 최근 병풍문제 때문에 제대로 국회에서 다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도화 역시 가시적으로 이뤄져야 이번 선거가 후유증 없이 잘 치러지고 다음 정권의 국정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진 교수 선거는 일회성 게임이 아니라 반복되는 게임입니다.따라서 정책을 버리고 인기에만 연연하면서정당이 이합집산을 계속하는 모습은 사라져야 합니다.민주주의는 반복되는 게임이므로 정책 구도로 가야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안 교수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야당할 각오’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정치 발전은 야당이 얼마나 잘 하느냐에 달려 있죠.여야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선거 뒤에도 보복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김 교수 대선만 이겼다고 다 이긴 게 아닙니다.과정에 있어서의 투명성도 중요하죠.97년 대선 이후 연대의 정치가 시작됐습니다.하지만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아무하고나 연대하거나 세를 불린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원칙있는 연대가 돼야죠. ◆강 교수 과거의 지역주의는 예를 들어 김대중은 되고 김영삼은 안 된다는 인물 중심의 양상이었습니다.하지만 이번에는 대북문제 재벌문제 등 정책 중심의 지역주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죠.이는 과거에 비해 정책 대결이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지역주의가 쉽게 가라앉지 않겠지만 정책·이념이 함께하는 진화된지역주의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습니다.이번 선거에서 그러한 변화의 단초가 나타날 것입니다. ◆진 교수 이번 선거에서도 젊은 계층의 투표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세대효과가 이번 선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으면 합니다.젊은 계층들도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야 합니다.투표는 안 해도 그 결과는 수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리 이지운 이두걸기자 jj@ ■부동층 분석 - ‘은폐형' 영남에 많아 ‘친 이회창' ◆김 교수 부동층은 은폐형,순수부동층,선거무관심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이들은 3대3대4의 비율로 존재하죠.이중 은폐율은 여성,50대 이상,영남 지역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친이회창’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하지만 순수부동층은 어떻게 표심을 정할지 단언하기 어렵습니다.97년 대선때도 일주일 전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한 순수 부동층은 무응답자들의 40% 이상이었습니다. ◆진 교수 무응답층의 35∼40%는 사실상 심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순수한 부동층은 실제로 유권자의 15%정도로 추산됩니다. ◆안 교수 무응답층의 구성 변화도 지지율의 변화를 나타내는 요인입니다.97년에는 은폐형 무응답자가 호남에 많았고 지금은 영남에 많습니다. 목소리를 안 내던 충청 민심이 갑자기 목소리를 내자 정풍이 불었고,고학력층이 목소리를 높이니까 노풍이 재점화되는 양상이죠. 부동층의 구성이 변화하는 과정에서는 추석 민심이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확신이 없던 사람들,특히 영남권 사람들이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추석 이후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높아진 게 이를 말합니다.여론조사역시 유권자들의 성향에 강한 영향을 미칩니다.정몽준 의원이 인기를 끈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진 교수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는 완전히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차선을 택한다는 거죠. 전략적인 부분도 없잖아 있습니다.호남지역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김 교수 대한매일과 KSDC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부동층의 비율이줄어들고 있는 것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지난 대선 트렌드 비교/ 빅3 지지율 변화 여당의 분열양상 97년 복사판 주요 대통령후보들의 지지율이 변하면서 선거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지난1987년 직선제가 부활된 이후 실시된 세 차례 대선과 올해 선거와는 차이점과 유사점이 있을까. ‘1노(盧) 3김(金)’이 뛰어든 87년에는 여당인 민정당 노태우(盧泰愚) 후보가 처음부터 여유있게 1위를 지켰다.여론조사 기법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항간에는 통일민주당 김영삼(金泳三) 후보가 우세한 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노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92년에는 87년보다도 싱거웠다.선거기간 내내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金泳三) 후보의 독주였고,선거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올해의 선거는 주요 후보 1∼3위간의 지지율이 변화무쌍하다는 점에서,또 여당의 분열이라는 점에서 지난 97년의 복사판이라 할 만하다.올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국민경선을 거치면서 불기 시작한 노풍(盧風)으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했으나,개혁적인 이미지에 흠이 가면서 5월부터는 2위로,7월부터는 3위로 밀렸다.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월드컵 열기를 바탕으로 6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7월부터는 이회창후보와 1,2위를 다투는 초강세를 보였다. 빅3의 지지율 변화는 5년전과 닮은꼴이다.97년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경선이 있은 7월까지 1위를 달렸지만,경선 승리 직후부터 터져나온 두 아들의 병역기피문제와 이인제(李仁濟) 당시 경기지사의 탈당 등 당 내분으로 지지율이 떨어져,추석 이후에는 3위로 급락했다.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선언,청와대의 이인제 후보 지원의혹 등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11월 중순부터는 2위에 올라 오차범위내에서 선두다툼을 벌였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이인제 후보는 11월초 국민신당 창당을 계기로 지지율이 떨어져 3위로 밀렸다. 최근 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 반면,정 의원은 하락세를 보이는게 5년 전의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상황과 비슷하다.97년에는 김대중(金大中) 후보가 8월쯤부터 1위에 올라 줄곧 선두를 지키며 결국 대권을 잡았으나 올해 대권의 결과도 5년전과 같을지,아니면 막판 역전에 성공하는 후보가 나올지 관심거리다. 지명도와 보수적인 색채로 2%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과 개혁적인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득표력도 빅3의 득표에 작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 문화광장/미술

    ◆ 올해의 작가 2002-건축가 승효상 전=10월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제1전시실(02)2188-6000.한국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중견 건축가의 ‘수졸당’‘수백당’‘중곡동 성당’‘웰콤 시티’등 건축물 15개의 모형과 이미지. ◆ 신소장품=2001 10월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제2전시실(02)2188-6063.지난해 새로 수집된 한국화 드로잉 판화 조각 사진 작품 149점. ◆ 정난순전=9월3∼8일 서울갤러리(02)2000-9737.첫 개인전.꽃을 소재로 한채색화.맑고 투명한 느낌의 꽃들이 섬세한 자태를 뽐낸다. ◆ 정수연·구명회 2인전=9월3일까지 통인화랑(02)733-4867.서양화가와 도예가의 자연을 주제로 한 정감어린 작품들. ◆ 한국여류수채화가회전=9월1일까지 서울갤러리 1·2전시실(02)2000-9737.중견 여류 수채화가의 모임.임현규 외 44인의 풍경 인물 정물을 소재로 한수채화. ◆ 청전 이상범의 진경산수=9월6일∼10월6일 갤러리현대(02)734-6111.한국근대 산수화의 대가인 청전 이상범 30주년을 맞아 1950∼1960년대 전성기의 작품 50여점 전시.금강산 전경 12폭을비롯해 미공개작 30점도 공개.
  • 책꽃이/ 말과 시간의 깊이 등

    ◆ 말과 시간의 깊이 = (황현산 지음) 고려대 불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의 첫 비평집.작고한 불문학자 김현에 관한 글을 비롯해 이청준 김원우 박경리 이문구 전경린의 소설,고은 김정란 이성복 김혜순 오탁번 조정권 오세영 신경림 김명인 나희덕 최하림 박용하 김수영 서정주 등의 시세계를 분석했다.문학과 지성사.1만 4000원. ◆ 2002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시 =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각종문예지에 발표된 신작시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시들을 묶었다.김지하의 ‘자학봉’,김춘수의 ‘제6번 비가’,김혜순의 ‘그녀,요나’,박상순의‘가야금 연주로 비발디의 곡을 듣다가’,신경림의 ‘장미에게’,이문재의‘도보 순례자’,최종천의 ‘타락한 독서’,고재종의 ‘오솔길의 몽상’등 70편을 실었다.현대문학.7000원. ◆ 들꽃 향기로 남은 너 = (김민기 지음) 소설 ‘가슴에 새긴 너’등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작가의 신작 장편.청춘남녀의 삼각관계를 감상적 문체로 써내려간 멜로.은행나무.2권 각 8500원. ◆ 나의 키로 건너는강 = (정채원 지음)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해 6년만에 내놓은 첫 시집.최근작까지 66편을 묶었다.문학평론가 홍용희는 “그의 시편들은 정태적인 일상과 이를 소멸시켜 버릴 듯한 역동적인 반란의 기세가 가파른 긴장을 이루고 있다.”고 평했다.시와 시학사.5500원. ◆ 서른여섯 살 꽃 = 시인들이 만드는 계간지 ‘시평’여름호.박목월의 ‘옥적’과 일본 시인 다카라 벤의 ‘키얀 곶에서’등을 발굴,소개했다.지난해 작고한 김영무 시인의 유고시 ‘무지개’에 대한 시평도 실었다.바다출판사.8000원. ◆ 까만 기와 = (차오원쉬안 지음.전수정 옮김) 문화혁명기인 1960년대 중국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청소년의 눈에 비친 세상을 서정적이고 익살스럽게 그린 성장소설.지난해 전국 국어교사 모임이 대안교과서에 실은 ‘빨간 기와’의속편에 해당.‘빨간 기와’는 중학교,‘까만 기와’는 고등학교를 이른다.전2권 각 7500원. ◆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 (야마오카 소하치 지음.이길진 옮김) 도요토미 히데요시,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더불어 전국시대의 통일삼걸(三傑)로 불리는 주인공의 일대기를 그린 대하소설.오다는 봉건 영주들이 지배하던 16세기의 중세적 권위와 가치관을 부수고 근세의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1차분 3권을 우선 출간했고 오는 12일까지 전 7권을 완간할 예정이다.솔출판사.각권 8000원. ◆ 엽기 환생기3 = (이하우 지음) 인간으로 환생한 염라대왕이 세상을 평정한다는 내용의 무협소설 세번째 권.삼황마교가 등장해 무림에 피바람을 일으키는 가운데 임백령(염라대왕)은 세력을 키우려고 청성파를 찾아간다.초록배 매직스.7500원.
  • 셜록홈스 시리즈7권등 추리소설 잇따라 발간, 범인 뒤쫓다보면 무더위 싸악~

    장마와 함께 시작된 불볕더위가 달군 솥처럼 더운 김을 내뿜는 여름이다.더위먹은 시간이 죽죽 늘어지고 덩달아 일상이 지쳐 숨가쁠 즈음,길나서는 여행가방에 부담없이 한 권 얹어갈 추리소설이 있다면 끈적이는 여름의 무게가훨씬 가벼워지지 않을까. 때맞춰 추리소설들이 서점가 서가에 잇따라 자리잡고 있다.추리소설의 아버지라는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 전집이 있는가 하면 유럽에서 열풍을 일으킨 헤닝 만켈의 새 장편도 선보였다.아르센 뤼팽 시리즈와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집도 벌써 서점가에 자리를 잡았다.그런가 하면 한국 추리소설 작가협회가 엮은 국내 베스트 모음도 있어 그동안 추리소설 하면 “애들 책 읽기가 왠지 좀…”이라며 외면하던 이들도 ‘격’에 대한 걱정을 덜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됐다.단,운전중에는 절대 읽지 말 것. ◇셜록 홈스의 귀환=(코넌 도일 지음,백영미 옮김) 사전에는 ‘셜록(Sherlock)’이라는 단어에 대해 ‘탐정 셜록 홈스를 가리키는 말’ 외에 ‘수수께끼를 잘 맞히는 사람’이라고 적혀 있다.그런가 하면 브리태니커 컴퓨터 백과사전에는 셜록 홈스의 팬들이 꾸민 셜로키언 홈페이지가 베스트 사이트가 된지 오래다.셜록 홈스 전집 7권으로 출간된 이 책은 코넌 도일이 홈스 시리즈 집필을 중단한 지 10년만에 다시 쓴 이야기다.홈스가 스위스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떨어져 죽은 것으로 끝났던 이야기는 그가 뜻밖에 ‘깜짝 등장’을 다시 하면서 여전히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나의 샘솟는 아이디어는 세월에 녹스는 법이 없네.”라는 작중 홈스의 말처럼 더욱 놀라운 소재와 완숙한필치가 돋보인다.‘빈 집의 모험’등 단편 13편을 실었다.황금가지,1만 1000원. ◇하얀 암사자=(헤닝 만켈 지음,권혁준 옮김) 헤닝 만켈이 세계적으로 ‘범죄소설의 1인자’자리를 굳힌 것은 지난 98년 독일어로 출간한 ‘다섯번째 여자’가 서적상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책’에 뽑히면서부터다.그의 작품에는 사회 혹은 국제문제에 대한 관점이 항상 배경으로 깔려 있다는 점이 특징.예컨대 ‘하얀 암사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해 ‘자국의 이익과 생존을 위해서는 국제법이나 국제관례를 우습게 짓밟는 빗나간 선민의식을 가진 나라’라며 이들을 ‘보어인’에 빗대 신랄하게 비판한다.빼어난 작품구성과문학성이 작가의 자존심을 결코 훼손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듣는 책이다.좋은 책 만들기,1만 2000원. ◇우울과 몽상=(에드거 앨런 포 지음,홍성영 옮김) 추리소설의 비조로 꼽히는 에드거 앨런 포는 세계 문학사에서 현대소설의 원형을 제시한 인물로 기록된다.이 전집에는 그의 단편 58편이 환상·풍자·추리·공포의 네 가지 주제로 분류돼 실렸다.그동안 몇편의 유명한 단편 추리소설로만 알려진 포의 문학세계가 이 전집을 통해 온전히 그 자태를 드러낸다.불안과 공포,때로는 발작적인 웃음을 흘리는 현대인의 영혼을 포의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엿볼 수있다.하늘연못,2만 8000원. ◇예전엔 미쳐서 몰랐어요=(최종철 외 10인 지음) 배경과 등장인물이 생경한 외국 추리소설에 지루한 감을 느낀 독자라면 우리 작가들의 단편을 모은 이책을 읽어보도록 권하고 싶다.부분적으로는 무대의 제한이라든가 소재의 식상함,갈등구조의 허술함이 눈에띄기도 하나 우리 정서에 밀착된 작품들이라 읽는 부담은 전혀 없다.최종철의 ‘살풀이’,황세연의 ‘예전엔 미쳐서 몰랐어요’등 11명의 작품을 실었다.태동출판사,9000원. 이밖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회상속의 살인’등 다양한 추리소설이 서점대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심층분석 이회창] (1)그는 누구인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7일 충북지역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의 대통령후보로 확정됐다.9일 마지막 서울경선과 10일 전당대회를 통한 모양 갖추기 절차만 남겨 놓고 있는 상태다.이 후보의 신상과 이념·정책 및 인맥을시리즈로 심층 해부해 본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가리켜 측근들은 “정치권에 들어와서 망가진 사람”이라고 애정어린 평가를 하곤 한다.정말 ‘망가졌다.’는 뜻은 아니다.정계진출 이전에 법조계에서,공직사회에서 그만큼 추앙받았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그러나 이 후보는 스스로를 “정치 초년생”이라고 밝히고 있듯이 기존 정치인과는 사뭇 다른 측면이 있다.그러면서 3김을 닮아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정치역정]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DJ) 대통령이 없었다면 이회창의 오늘은 없다.” 이 후보의 정치 입문과 성장기를 압축해놓은 표현이다.이 후보는 문민정부 초대 감사원장으로 발탁된 뒤 96년 4·11총선 직전 당 선대위의장으로 영입된다.이듬해 3월 노동법 사태,한보사건으로 위기에 봉착했을 때 YS는 그를 당대표에 앉힌다.이 후보는 YS와 끊임없는 갈등속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고 정치적으로 급성장,불과 정치입문 1년반만에 집권당 대통령 후보직을 거머쥐는 ‘정치 신화’를창조한다. 그러나 연말 대선에서 패한 그는 당 명예총재로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있다가 98 년8월 전당대회에서 제1야당 총재로 복귀한다. 이 때부터는 시련의 연속이다.첫 1년은 ‘이 총재의 유리(遊離)기’로 분류되기도 한다.동생 회성(會晟)씨가 세풍·총풍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고 측근인 서상목(徐相穆) 의원의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이 불거져나왔다.대여투쟁을본격화하는 과정에서 국회는 문만 열어놓은 채 공전됐으며 ‘방탄국회를 열고 있다.’는 비난을 받게됐다. 2000년 4·13 총선을 앞두고는 위험한 모험을 한다.김윤환(金潤煥) 이기택(李基澤) 신상우(辛相佑) 전 의원 등 계파 수장들을 공천과정에서 물갈이한 것이다.당의 분열 가능성을 감수한 게임에서 승리한 그는 거대야당을 만들어낸다.이어 5월 전당대회에서 김덕룡(金德龍)의원 등의 도전을 물리치고 당 총재를 연임한다. [‘대쪽 판사’] 이 후보는 고시8회에 합격,지난 60년 인천지법에서 법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뒤 81년 46세에 최연소의 나이로 대법원 판사에 올라 5년간은 법조계에 발자취를 남겼다.박세경(朴世俓) 변호사 계엄법위반사건,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김기철(金基喆) 상임총무의 국가모독사건,강신옥(姜信玉) 변호사의 긴급조치위반사건 등에서 그가남긴 소수의견 또는 보충의견은 법 해석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 뒤따른다. 88년 7월 다시 대법관으로 임용된 뒤에도 그의 ‘소수의견’은 빛났다.‘국가보안법의 고무 찬양죄는 직접적이고구체적인 이적행위가 나타나야 적용할 수 있다.’는 새로운 해석기준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관련 판결에 큰 영향을끼친다.‘육체노동자의 정년을 55세로 본 견해를 폐기한다.’는 판결로 근로자의 정년이 60세로 5년 더 늘어나는 데도 공헌했다. [공직 생활] 세간에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대법관 복귀와 함께 중앙선관위원장직을 수행했을 때다.그는 89년 4월동해시 보궐선거,이듬해 영등포을 재선거 때 당선자를 포함, 후보자 모두를 고발했고,당시 각당의 수뇌인 ‘1盧3金’에게 친필 경고서한도 보냈다. 결국 15개월여만에 불법선거를 제대로 막지못한 책임을지고 자진사퇴했지만,몇몇 언론매체는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문민의 정부 감사원장 시절에는 율곡사업,평화의 댐을 도마에 올리며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으로부터 서면조사를 받아내고 감사원의 위상확보에 힘썼다.국민적 인기는 절정에 달했을 무렵이다. YS는 93년 12월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이 후보를 국무총리에 전격 기용한다.당시 야당도 환영했다.그러나 총리의 역할을 놓고 청와대와 마찰을 빚어오다 127일만에 사표를 던진다. [성장기] 이 후보는 명가(名家)에서 출생,성장해 명문학교를 거친 최고의 엘리트이다.본가는 부친대부터 당대까지박사만 7명을 배출했다.외가는 천석지기의 부호에다 외삼촌 3명이 모두 국회의원을 지낸 쟁쟁한 가문이다. 그런 그가 학창시절 신문배달을 하고,닭을길러 달걀을시장에 내다팔았고,17세에 소년가장으로 가족을 부양하며물로 배를 채운 일을 거론하는 것은 “어려움도 모르고 온실속에서 자란 것만은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검사인 부친의 임지를 따라다니느라 자주 전학을 다녀야 했다.토박이들의 텃세에 싸움도 했고 그래서 권투까지 배웠다.뒤쳐진 성적으로 가출한 전력까지 담은 그의 자서전은 평범한 성장과정을 조명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대한광장] 제대로 된 선거보도 보고싶다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국은 이미 선거 분위기에 젖어들고 있다.각 신문들은 벌써 선거보도체제에 돌입한 듯 민주당 후보경선,지방선거 출마자 예상보도 등 선거관련 기사가 지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한국사회는 1987년 이후 세 번에 걸친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그리고 올해 치러질 양대 선거를 통해 ‘형식적 민주주의’에서 ‘질적 민주주의’로의 착실한 이행이 가능한가에대한 실험대에 올라 있다.이 실험이 성공할지의 여부는 국민 모두의 몫이지만 언론의 사명이 아주 크다.왜냐하면 언론매체는 정치적 사건의 의미와 상징을 해석해주고,후보자의 정책과 인물에 관한 공정하고 상세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민주시민의 합리적인 투표를 도와야 할 의무를 지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선거과정에서 특정 정치세력을 편들거나,정치적 사실을 왜곡해서 묘사함으로써 유권자의 선택과정에 편향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지난 제16대 총선에서 시민사회가 정치개혁과 함께 언론개혁을 요구한 것은바로 이 때문이다.하지만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있었던 것과 같은 노골적인 편파보도는 언론사의 자정과 언론인들의 노력으로 인해 많이 개선된 것 또한 사실이다.최근 여러언론사와 언론단체에서 선거보도준칙을 세우고,그것을 실천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 점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과거의 부정적 관행이 없어졌거나 줄어들었다고해서 문제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니다.오히려 또 다른 문제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첫째,겉으로는 객관성과 중립을 강조하면서 암암리에,또는 은근슬쩍 특정후보를 편드는 일이다.이는 차라리 공개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일보다 훨씬 나쁘다.‘매개’해야 할 사명을 망각하고 ‘개입’하여 독자를 기만하는 일이다.둘째,선거의 의의보다는 부작용을 더 강조하는 보도가 그것이다.이는 정치적 냉소주의를 촉발시키고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조장함으로써민주주의의 기반을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편파보도에 버금가는 바람직하지 못한 관행이다.셋째,신문이 다루는 정보가 너무 적거나 정확하지 못해서 유권자의 선택에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점이다.이는 언론사간의 속보경쟁,언론사 내부의 인력부족,기자의 전문성 부족 등의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다.하루바삐 고쳐나갈 일이다.넷째,선거를 전국적인 차원에서 균형 있게 다루지 못하고 중앙정치의 잣대로 보도해 버리는 일이다.이로 인해 유권자들은 정작 자신이 뽑아야하는 자기 지역의 후보자들에 관한 정보를 언론으로부터 제대로 얻지 못할 수 있다. 올해의 선거에서도 이러한 보도자세를 계속 가져나간다면 시민,유권자가 언론을 외면하는 계기를 언론 스스로가 제공할 수도 있다.신문은 정치를 개혁하라고 매일 아침 엄포를 놓지만,곰곰이 생각해보면 신문이 선거보도를 제대로하는 일이야말로 정치개혁을 앞당기는 길이다.동시에 기존의 독자를 유지하고,새로운 독자를 만들어내는 일이기도하다.결국 올바른 선거보도는 한국정치와 한국언론이 함께 사는 상생(相生)의 길이다. 선거를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정당과 후보자뿐이라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칠 수도 있다.이번 선거를 어떻게보도하느냐에 따라서 언론도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 있다. 언론이선거보도에 있어서 공정성을 잃거나,구태의연한 보도태도를 버리지 못할 경우에는 언론을 보는 국민의 눈이더욱 냉담해질 수 있다.2002년은 선거의 해이므로 또한 각 신문들의 실력이 유감없이 드러나는 해이기도 하다.시민·유권자가 이번 선거보도를 통해 보고싶은 것은 편파보도나 경마중계식 보도,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별 의미 없는‘유세장 스케치'가 아니다. 선거의 의미를 독자와 함께 쉽게 풀어보고 더불어 생각하려는 서비스 정신,시민이 원하는 의제가 기사에 반영되는시민중심주의,과학적이고 실증적으로 후보와 정책을 철저하게 분석하려는 전문적인 자세다.이번 선거에서도 이런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지금까지 기존의 언론매체에 기대했던 역할을 다른 곳에서 찾으려 할 수도 있다.2002년은 국가대표 축구선수,각 정당과 후보들뿐 아니라 언론에도 꽤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김무곤 동국대 교수·신문방송학
  • “한국교회 보수·진보 연합 전기마련”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대한 기대와 염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에 대표회장을 맡게돼 부담스럽습니다.교회연합과 일치는 끊임없이 생각해온 사안인 만큼 임기중 몸을 던져 연합과 일치의 큰 틀을 만들어낼 각오입니다.” 7일 오전11시 서울 종로5가 여전도회관에서 취임식을 갖는제8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김기수(金基洙·69) 목사는 6일 기자들과 만나 무엇보다 한국 교회의 보수 진보 양축인 한기총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의 연합·일치를 위한 전기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금처럼 보수·진보의 병행 구도는 나름대로 필요하다고 봅니다.따라서 양 연합체의 흡수통합은 없을 것입니다.하지만 실천가능한 방법에서 양쪽이 역할분담을 한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김 회장은 “일반적인 시각과는 달리 한국 교회의 신앙적보수·진보의 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다.”면서 북한돕기와선교 등에서 연합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러기 위해선 한기총 내부의 개혁이 우선돼야 한다고지적,앞으로 한기총의 기구와 정관을 시대감각에 맞게 과감하게 개편할 뜻을 비쳤다. 김 회장은 특히 그동안 국내 교회의 선교활동이 침체돼온경향을 우려하면서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한국인이 세계성을 갖는 올해의 각종 행사를 선교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도 밝혔다. 김 회장은 장로회 신학대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 재단이사장과 예장통합 총회장,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공동회장,예장통합 총회유지재단 이사장을 지냈으며 국내 개신교단의 보수·진보 양측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흔치않은 인물로평가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2002문화계 새인물,새지평] 김명섭 한신대교수

    가느다란 미풍이 끝내 온 숲을 흔들어댈 수 있다.2002년을맞는 문화계 곳곳에서 우리 눈에 익숙한 문화의 여러 모양새와 알맹이를 바꿀 잠재력의 인물들이 大바람의 씨앗을 키우고 있다.우리 문화의 외적 형상을 변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내적 지평의 새 땅을 일굴 기대주들을 분야별로 소개해본다. ***“美 주도 세계화 탈피 우리의 눈으로 보자”. “언제까지 미국정치학회의 한국지부 노릇만 할 것인가.미국이란 ‘제국’의 확장에 복무하는 국제정치학 인식틀에서 벗어나 우리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지난해 소장학자로서 여러 학문 분야를 넘나드는 방대한 지식과 독창적인 시각이 번득이는 저서 ‘대서양문명사’를 발표해 지성계를 강타했던 김명섭 한신대 국제관계학과 교수(39).그가 이 땅에서 태어난 국제정치학자로서 이제부터 ‘한국적 국제정치학’을 수행할 것을 소명으로 선언하고 나섰다. “요즘 인문학의 위기를 이야기하는데 인문학의 위기가 왜나왔는가.우리 인문학이 우리의 문제를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아닌가.국제정치학도 우리 중심이 돼야 한다.미국이라는 제국적 중심에 우리의 지적 역량이 이용당하고있다.”김 교수는 ‘대서양문명사’는 우리 중심의 글쓰기에 앞서우리 시각의 글읽기가 이뤄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최근 학자들의 ‘탈식민주의적 글쓰기’주장은많았지만 의외로 우리 시각에서 서양을 읽어내려는 작업은없어 ‘탈식민주의적 글읽기’를 먼저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는 국제관계를 분석하되 역사적 사실에서 통찰력을 얻는거시적 접근법을 사용한다.‘대서양문명사’에서 그가 내린결론은 특정 강대국의 개별적 표준이 국경을 넘어 시대를 압도하더라도 끊임없는 자기 쇄신을 통해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중심으로 동심원적 구조의 세계화를 기해 간다면 약소민족공동체에게도 생존의 길이 있다는 것이다.페르시아라는 대국의 도전에 직면했던 아테네,로마 지배하의 유대,이슬람문명권의 도전에 맞섰던 베네치아 등은 각각 민주주의와 기독교문명,그리고 실용주의라는 자기쇄신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세계화를 달성한 사례로 본다. 그렇다면 미국 주도의 세계화 상황에서 한국이 치고 나갈 ‘자기표준’은 어떤 것들이 될 수 있을까.김 교수는 “환경,평화,여성문제등 여러 분야에서 독자적인 창조력을 발휘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최근 동향을 보면 디지털TV의 예처럼 지나치게 미국적 표준을 따라 가려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고 한다.김 교수는 “이제 미국으로부터는 냉전시대와 같은 전략적 배려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유럽과 중국 등 여러 세력을 지렛대로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또 요즘 국제흐름을 읽는 데 있어 386세대들의 맹목적인 친중국 심리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낸다.80년대 세대들이 당시 반미 문제의식의 결과로 친중 성향을 갖고 있으나 중국도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국가일 뿐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한국의 아이덴티티는 과거와 같이 앞으로도 중국과의 ‘구별’에서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단언하는 그는“최근의 달라이 라마 방한 불발은 주권행사와 관련된 중대한 문제로 앞으로 중국이 커 갈수록 비슷한 문제가 많이 발생하게 될것”이라면서 이러한 중국문명권과 미국문명권의충돌은 향후 지역 헤게모니 문제와 관련,핵심 과제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분석에 따라 올해 그가 손댈 작업은 미국과 중국의패권경쟁 시대에 바람직한 남북한 협력관계의 창출방안을 태평양문명의 시각에서 도출하는 것이다.또 EU로부터 ‘EU와남북한’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 조직을 요청받았는데 2003년 열릴 이 회의는 네덜란드와 EU의 통합모델을 한반도문제의대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그에게는 올해의 또다른 중요 과제가 될 것이다.그는 또 방송통신대에서 역서 ‘거대한 체스판’(브레진스키 저)을 주제로 TV강의를 하게 되는데 이 또한그를 설레게 하는 일이다.‘젊은이들에게 세계를 읽을 수 있는 힘을 키워 주는 것이 세계화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그에게 이번 공개강의는 좋은 기회의 창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에게 새해는 여러 학문간의 경계만을 허무는 것이 아니라 학문과 대중과의 간격도 허물어 시대인들과 소통하는의미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김명섭 한신대교수 약력. 1963년 출생/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학사 및 석사/프랑스 팡테옹 소르본 대학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논문 ‘지배를 위한통합:트루먼 행정부의 세계전략과 삼각적 지역체제의 기원’)/서울대 지역종합연구소 특별연구원/한신대 국제관계학과교수(현재)/저서 ‘대서양문명사’,공저 ‘80년대의 한국사회’‘해방전후사의 인식(4·6권)’ ,역서 ‘거대한 체스판’ 등/논문 ‘제국정치학과 국제정치학:한국적 국제정치학의 모색’‘남북한 관계에 대한 문명론적 조망’ 등. 신연숙기자 yshin@
  • [인물 2001] (6)장쩌민

    2001년은 ‘중국 대륙의 해’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을통해 국운의 최고 상승기를 맞은 덕분이다.그 영광의 주인공은 바로 최고지도자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75)이다. 장 주석의 지도력은 무엇보다 경제 부문에서 빛났다.올해의 세계적인 불황을 감안할 때 지난해(7.8%)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한’것으로 평가되는 7.3%의 경제성장(예상치)을 이룩했다.여기에다 45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외자 유치와 2,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 유지 등도 그의지도력에 힘입은 것이다.특히 정치 부문의 사영기업인들에대한 공산당 입당 문호 개방조치 실시 예정 등은 이들의 사기를 북돋움으로써 중국 경제의 고도성장을 견인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대외정책 부문에서도 훌륭한 점수를 얻었다.지난 4월 군용기 충돌사건을 둘러싸고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에 맞서 대등한 협상력을 발휘했을 뿐 아니라,상하이(上海)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중국 대륙을 국제정치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시켰다.덕분에내년 10월로 예정된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정치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기보다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유지하며 ‘수렴청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장 주석은 지난 7월1일 공산당 창당 80주년 기념식에서 1989년 공산당 총서기로 선출된 이후의 실적과 지도이념을 ‘3개대표(三個代表·공산당이 선진사회의 생산력과선진문화,인민의 근본 이익을 대변한다) 이론’으로 정립함으로써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을 잇는 역사적 지도자의 위상을 굳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오마이뉴스의 ‘뉴스게릴라賞’ 고태진씨

    “나라가 잘 되려면 언론이 바로서야한다고 평소 생각해왔습니다.전문가는 아니지만 시민,독자의 입장에서 언론비평을 한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지난 20일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는 ‘올해의 인물’과 함께 2001년 뉴스게릴라상 수상자를 발표했다.이날 뉴스게릴라상 수상자 3명 가운데 연재기사 부문에서 수상자로뽑힌 고태진씨(37)는 경북 김천에서 자영업을 하는 평범한 시민이다.그는 작년 8월부터 오마이뉴스에 투고를 시작한 이래 그동안 80∼90여건을 투고했다.그 가운데는 평범한 소시민들의 ‘사는 이야기’도 더러 포함돼 있지만대개는 신문비평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그는 “서울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시골로 내려간 이후 신문을 자세히 볼 기회가 생겨 신문보도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밝히고 “상식적인 차원에서 볼 때 일부 신문의 보도는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가 주요 비판대상으로 삼고있는 신문은 조선일보다.그는 “의약분업을 두고 국민혼란,불편만 초래하고 있다고보도하는가 하면 남북정상회담 관련보도에서 안보를 위협한다거나 반미운동을 촉발시키고 있다고 한 보도를 보고분노를 느꼈다”며 “이런 보도 때문에 안티조선운동이 생겨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이같은 ‘감상’을 오마이뉴스에 투고했는데 이것이 1면톱기사로 실리는등 호응을 얻자 금년 8월부터는 오마이뉴스에 ‘고태진의신문 뒤집어 읽기’를 연재하기 시작했다.그동안 그가 쓴신문비평은 줄잡아 20여건.그의 기사에 대해 비판적 시각도 없지 않았지만 대부분 독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그는 “글솜씨는 없지만 용기에 박수를 보내준 것 같다”며 “앞으로는 신문비평쪽으로 집중 글을 써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 타임誌 ‘올해의 인물’ 뽑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3일(현지시간) 9·11 테러로 위기와 슬픔에 빠진 뉴욕을 훌륭하게 이끈 루돌프 줄리아니시장을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에 선정했다.타임은 “나라 전체가 시련을 겪고 있을 때 평범한 인간으로서 슈퍼맨의 능력을 발휘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무역센터가 공격받은 직후 현장에 도착한 줄리아니는 붕괴 순간에도 현장을 지켰고 침착한 기자회견으로 시민들을안정시키는 한편 세계 유력인사들을 붕괴 현장으로 안내,대테러전의 국제적 연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줄리아니는 소식을 접하고 “이 영광은 가장 끔찍한 순간에 용기를 발휘한 뉴욕 시민들에게 주어진 것”이라며 겸손해 했다.오는 31일 퇴임하는 줄리아니는 개인 컨설팅 회사를 차릴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
  • 올해의 인물은 라덴? 타임 검토소식에 美 떠들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오사마 빈 라덴이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이 될 수 있을까.타임이 해마다 마지막호의 표지인물로 삼는 ‘올해의 인물’에 빈라덴이 검토되자 미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프랑스르 몽드가 11일 보도했다. 실제 타임과 계열사인 CNN의 인터넷에는 빈 라덴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빈 라덴을 선정할 경우 다음날 당신들은 망할 것”이라는 악담도 포함됐다.미 언론인 잭 캐퍼티는 CNN 방송에서 “미친 짓이다.수천명을 살해한 범죄자에게 영광을 안기는 것은 미국인을 모독하는 것”이라고말했다. 그러나 일부 독자들은 “미국을 단합시킨 사람은 조지 W부시 대통령이 아니라 빈 라덴”이라며 타임의 검토를 옹호했다.타임도 “올해의 인물은 결코 ‘상’이나 ‘영광’이 아니며 훌륭하든 악하든 그해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끼친 사람이 뽑힌다”고 설명했다. 타임이 아돌프 히틀러(1938),요시프 스탈린(1939,1942),아야툴라 호메이니(1979)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할 때도 반대여론이 들끓었으며 구독 중단이 속출했다.
  • 올해의 단어에 ‘테러’ 엽기적 인물 ‘황수정’

    ‘테러’와 ‘엽기’가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 1,2위로 뽑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참바른리서치가 지난 19일부터 1주일 동안 전국 20∼30대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8.4%가 올해의 단어로 ‘테러’를 꼽았으며 ‘엽기’(14%)와 ‘수능’(4.6%),빈 라덴(4.0)이 뒤를이었다. 올해 가장 엽기적인 사건으로는 46.9%가 미국 ‘세계무역센터 빌딩 테러사건’이라고 답했고 14.3%는 ‘탤런트 황수정 구속’이라고 했다.‘어려웠던 수능’은 3.6%였다.가장 엽기적인 인물로는 황수정(34.9%)과 가수 싸이(23.0%)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올해를 빛낸 스포츠 스타로는 동양인으로서는 처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등판한 김병현이 35.9%로 박찬호(24.4%)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첫 여성조각가 선구적 삶은…

    놓치기 아까운 미술전시회 둘이 덕수궁미술관에서 동시에열리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의 작가로 선정한 권옥연씨(78)의작품전과 현대 조각의 선구자였던 김정숙의 10주기전으로각각 내년 1월20일과 1월27일까지 전시된다. 권옥연은 초기에 구상화풍을 띠다가 50년대 이후 70년대초반까지 추상적 경향과 초현실주의적 경향을 결합한 실험적이고 개성적인 양식의 화풍을 보였다.이후에는 인물,정물,풍경 등 구상적 화풍으로 회귀했다.올들어서는 흙으로 얼굴 등 조형물을 만들고 있다.3호 크기의 소품부터 150호가넘는 대작까지 70여점이 출품됐다. 김정숙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럿 따라다닐 만큼 한국조각사에서 큼직한 발자취를 남긴 작가다. 최초의 여성 조각가,최초의 미국유학,최초의 용접기법 사용 등이 그의 선구적 삶과 예술세계를 웅변한다. 작품은 ▲모성애를 테마로인체를 조각한 50년대 후반∼60년대 초반 ▲인체의 형태가단순화된 60년대 중·후반 ▲자연이미지의 추상화가 이루어지는 70년대 ▲그의 대표작이랄 수 있는 ‘비상’(飛翔)연작을 만든 80년대 등 4기로 나눌 수있다. ‘자라나는 날개’라는 제목아래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부조,회화,공예 작품들도 소개되는 등 100여점이 전시된다. 유상덕기자 youni@
  • 박찬호 美 ‘올해의 인물’

    박찬호(LA 다저스)가 미국 내 비영리교육재단인 ABL(Asian Business League)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 운동선수·연예인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 61’은 박찬호가 오는 10일 로스앤젤레스 웨스틴 보나벤처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ABL은 지난 84년 설립된 비영리 교육진흥재단으로 아시아지역의 유대와 발전에 공헌한 인물및 기관을 선정해 해마다 상을 주고 있다.
  • 참여연대 장하성 위원장 ICGN 올해의 상 수상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장하성(張夏成·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위원장이 11일 ICGN(International Corporate Governance Network)이 운영하는 ‘제1회 ICGN 올해의 상’을 수상했다. 세계적으로 기업지배구조의 개선과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ICGN 올해의 상’의 제1회 수상자는 장 위원장외에 기업지배구조에 관한 최고 권위자인 영국의 애드리언캐드버리,미국의 이라 밀스타인 등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5년 설립된 ICGN은 기업지배구조 관련 정보의 국제적교류를 활성화하고 기업지배구조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기 위해 CalPERS(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유럽투자회사연맹,AFL-CIO(전미노동조합총연맹) 등 세계 각국 연·기금 기관투자자,투자자협회 등이 참여하는 국제네트워크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양식의 파격” 소설쓰기 새흐름

    ‘영미문학의 거장’(존 파울즈)‘유럽 정상의 작가’(코니팔멘)‘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류작가’(요시모토 바나나).양식의 파격과 독특한 작품세계로 90년대 유럽과 일본문학계의 정상에 선 작가들이다. 우연히도 이들의 번역소설이 한꺼번에 출간돼 국내 문학 팬들이 소설쓰기의 새로운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제공한다. 영국 작가 존 파울즈의 ‘만티사’(프레스21),네덜란드 출신 코니 팔멘의 ‘자명한 이치’(문학동네), 일본요시모토 바나나의 ‘암리타’(민음사). 메타픽션,즉 자의식적인 글 쓰기에 치중하는 존 파울즈는‘만티사’에서 메타픽션의 극치를 보여준다. 코니 팔멘은‘자명한 이치’에서 그의 묵직한 철학적 사유를 어김없이과시한다.그런가 하면 요시모토 바나나는 ‘암리타’를 통해 특유의 감성 엑스터시를 아낌없이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만티사’란 작가 스스로가 말하듯 “문학작품이나 담론에덧붙여진 덜 중요한 추가부분”. 존 파울즈는 이 책에서 자신의 소설쓰기 자체를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위와 연결해 작가와 소설 등장인물들을 동일시하는 자의식의 세계를 보여준다.작가의 의식이 바로 등장인물들의 행위와 연결돼 작품속 인물들의 행위가 곧 한 편의 소설을 만들어나가는 특이한 작품이다.작품 전체가 뚜렷한 스토리나 주제없이대화로 구성돼 난해한 흐름이지만 상징과 은유에 매달리다보면 짜릿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자명한 이치’는 코니 팔멘의 데뷔작.지난해 ‘나의 가장사랑스러운 적’에 이어 국내에 두번째 소개작으로 91년 ‘올해의 유럽소설’에 선정된 장편소설이다.열정적으로 지식을 추구하는 여대생이 다양한 남자들과 관계를 이어가면서세상의 법칙을 이해하려 하지만 결국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수 밖에 없다는 ‘자명한 이치’를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이다.점성술사,간질병환자,철학자,신부,물리학자,예술가,정신과의사 등 7명의 남자는 나름대로 철학을 갖고사는 세상의파편들. 주인공과 이들과의 관계를 축으로 하는 러브스토리얼개지만 다양한 인간 유형을 통해 세상사는 법에 빠져들게한다. ‘암리타’란 인도신화에 등장하는 ‘불사(不死)의 생명수’.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일본 독서시장을 양분하고 있다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세상 바라보기가 절절한 작품이다.사고로 기억을 상실한 한 여인이 주변인들의 관계 속에서 상처를 치유,사랑으로 삶을 바라보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상실과 아픔,그리고 사랑의 구도가 특징인 그의 작품세계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으로 인간 개개인은 삶을 살아내게할 수 있는 암리타와 같은 무언가가 있고 독자들이 과연 그것이 무엇인 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감성의 작품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새로나온 외국소설들

    국내소설들의 동한기라고 부를 만한 이때 볼 만한 외국소설들이 여럿번역소개되고 있다.본격소설과 역사소설로 나눠 이들을 좀 더 자세히살펴본다. [본격소설] 우리와 다른 삶에 대한 호기심은 소설 읽기의 거대한 원천 중의 하나이다.좋은 외국소설은 더 나아가 삶의 울긋불긋한 다양함에다 튼튼한 줄을 매단 뒤 보편성의 드높은 허공으로 독자들을 활짝 솟구쳐 올려주는 일급 그네와 같다. ‘축복받은 집’(동아일보사)은 줌파 라히리라는 인도계 미국 여성작가의 소설집으로 2000년도 퓰리처상 수상작.1967년생 작가의 처녀작인 이 소설집의 아홉 단편들은 상당수가 1·2세대 인도계 미국이민자의 삶을 다루고 있는데 이야기의 폭은 좁지만 뉴스위크와 뉴욕타임스서평처럼 절제된 언어,정교한 플롯이 독자를 사로잡는다. 국내작가들의 부러움을 살 것이 틀림없다. 이 소설집과는 달리 프랑스 작가 다니엘 페낙의 ‘마법의 숙제’(문학동네)는 말많은 화자가 앞에 나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나 매력적인상상과 재치를 펼치는 적절한 장치로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대중적인기가 높은 작가의 이 베스트셀러 소설은 아이가 어른이 되고 어른이 아이가 되는 동화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아이 시절에 아이답게 사는 것의 중요함과 함께 아이와 어른이 서로에게 품고 있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가차없이 적시해 준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미지의 섬’(큰나무)은 수상직전에 쓴 짤막한 작품으로 미지의 섬을 찾아 떠나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꿈을 너무 쉽게 단념해 버리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우화로읽힌다. [역사소설] 진행과 결말의 해답이 이미 알려진 과거에 무단편승하는역사소설,그것도 외국의 역사소설에서 문학성을 추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기존 상식을 비틀어 다소 허황하더라도 새로운 상상력의 틈새를 벌리려는 역사소설의 최근 추세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의미 이전에 괜찮은 역사소설 읽기의 ‘문학성’도 적지 않다. 프랑스 작가 제랄드 메사디에의 ‘신이 된 남자’(책세상·7권)는 예수를 주인공으로 한 1988년 작으로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다.예수의동정녀 탄생과 십자가형 죽음에 대한이견을 내세우고 있는데 예수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 신성 대신 인간으로서 사실적면모를 부각시키고자 한다. 같은 프랑스의 쥘리에트 벤조니가 쓴 ‘왕비의 침실’(영림카디널·3권)은 프랑스 루이13세의 아들로 알려진 태양왕 루이14세의 탄생의비밀을 사랑과 배신의 이야기로 풀어간다. 미국 작가 잭 단의 ‘대성당의 기억’(영림카디널·2권)은 이탈리아르네상스의 정화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숨겨진 이야기라는 부제가붙어 있다.그러나 이설(異說)보다는 이 거인의 사랑과 도전을 보다상세하게 그린다. ‘이단자 아케나톤’(홍익출판사)은 프랑스 작가 알랭 다른의 99년작으로 기원전 14세기의 이집트 파라오에 관한 소설이다. 소년왕 투탕카멘의 아버지라는 이 왕은 노예해방 등 개혁을 시도하다실패, 비극적 종말을 맞은 뒤 이집트 역사에서도 이단자로 찍힌 인물이다. 한편 ‘티베트의 고독’(아라크네·2권)은 티베트족 출신의 작가 알라이가 썼는데 지난 세기 티베트의 중국 복속 시기를 다소 환상적인인물과 사건 설정으로 이야기해준다.‘멀리 가는 길’(이끌리오)은중국 명나라 시절 과거길에 나선 형제의 이야기인데 미국 작가 말콤보세가 썼다.청소년 성장소설로 94년도 미도서관협회의 올해의 청소년 도서로 뽑힌 수작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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