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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우병 파동] 광우병 연구 어디까지 왔나 ??

    미국의 광우병 소식에 전 세계가 들썩이는 이유는 광우병의 치사율이 100%에 가까운 불치의 질병이기 때문이다. 꾸준히 연구되고 있지만 광우병과 인간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은 물론 광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변형단백질 ‘프리온’에 대해서도 거의 파악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하는 황대희 포스텍 시스템생명공학부 교수는 “프리온 연구는 아직까지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일 정도로 진척이 느리다.”면서 “1982년 처음으로 발견해 노벨상을 수상한 프루지너 교수조차도 아직 이 분야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온은 인간을 비롯한 대부분의 생물에 존재하지만 양이 워낙 적어 검출 자체가 힘들다. ●스위스 “공기로도 감염” 뒤집어 프리온의 특성이나 광우병·CJD 감염경로 등에 대해서는 단편적인 연구성과들만 보고되고 있다. 기존에 정설로 받아들여졌던 결과들이 틀린 것으로 판명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프리온은 오염된 피에 접촉하거나 오염된 고기를 먹었을 때만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지난해 스위스 연구진은 “제한적인 환경이라면 공기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또 2010년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는 “프리온 단백질이 환경에 따라 다르게 변형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 과학계에서는 한 번 생긴 프리온 단백질은 변하지 않는 것으로 여겼었다. ●유전적 광우병 등 특이사례 등장 소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육골분 사료를 먹고 전염되는 전형적인 광우병과 다른 사례들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늙은 소에게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광우병이나 선천적인 유전자 결함 탓에 발병하는 유전적 광우병이 대표적이다. 이영순 서울대 명예교수(수의학)는 “전형적이지 않은 광우병은 프리온의 양 역시 기존 광우병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소 수백만 마리 중 한 마리 정도로 비전형 광우병이 발생하는 만큼 어떤 나라에서도 자연적인 광우병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프리온 내성복제소’ 올스톱 국내 연구 성과 역시 신통치 않다. 광우병이나 CJD의 국내 발병 사례가 거의 없는 데다 실험이 가능한 물질도 철저히 통제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해외의 경우에는 CJ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들도 종종 나오지만, 국내에서는 프리온을 사용한 동물실험 정도만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국립대 교수는 “암이나 에이즈 등 비교적 보편적인 질병의 경우에는 실험 자체도 쉽지만, 자본이 투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불과 300명이 되지 않는 CJD에 대한 연구 활성화도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같은 이유로 광우병 촛불 시위 이후 큰 화제를 모았던 ‘프리온 내성 복제소’ 등도 현재는 연구 자체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내 직업은 가락시장 품걸이 입네다”

    “내 직업은 가락시장 품걸이 입네다”

    15일 새벽 5시 30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쌀쌀한 새벽바람을 뚫고 수레가 딸린 오토바이가 질주하더니 트럭 뒤에 멈췄다. 털모자에 낡은 항공점퍼를 입은 남성은 익숙한 동작으로 싣고 간 채소 상자를 트럭으로 옮겼다. 5분도 채 안 돼 수십 개의 박스가 트럭에 실렸다. 얼굴에서는 땀이 흘렀다. 가락시장을 누비는 ‘품걸이’ 이춘석(50·가명)씨다. 품걸이는 가락시장에서 출하되는 과일, 채소 등을 오토바이나 손수레로 트럭까지 실어 나르는 짐꾼이다. 이씨는 4년 전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왔다. 중국에 아내와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매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9시간 일하고 있다. 일당은 8만~10만원, 한 달에 평균 180만~200만원을 번다. 150만원을 중국의 가족에게 송금하고 있다. 나머지는 단칸방 월세와 생활비로 쓴다. 낮에는 내내 잠만 잔다. 밤낮이 바뀐 생활이 벌써 4년째다. 이씨는 “힘은 들지만 가진 게 몸뚱이뿐이라 짐 나르는 일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가족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버틴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 다른 ‘품걸이’ 이수호(48·가명)씨는 새터민이다. 6개월 전 중국 옌볜에서 왔다. 일거리를 찾아 떠돌다 가락시장에 발길이 닿았다. 청과물 가게에서 일당 8만원에 일하기로 했다. 그러나 6만원밖에 받지 못했다. 능숙하게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억울했지만 차마 항변도 못 했다. 이상한 소문이라도 나면 이 바닥도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후 다른 가게로 일자리를 옮겼다. “어차피 뜨내기 일용직이지만 약속한 돈이나 줬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가락시장의 품걸이는 10여년 전만 해도 대다수가 한국인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 중국동포나 새터민으로 바뀌었다. 90% 이상이 중국동포 등 이주노동자들이다. 상인들은 “이들은 언제든 보따리를 쌀 수 있기 때문에 정규직으로는 채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때문에 품걸이는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는다. 서울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각 상회가 야간에 개별적으로 고용해서”라고 말했다. 부당한 대우도 다반사다. “굼뜨다.”,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며 거친 말을 쏟아내는가 하면 따로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약속한 일당을 안 주는 일도 허다하다. 노동 사각지대인 셈이다. 고용노동부 외국인력정책과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한 사업주는 혹시 불법 체류자일까봐 신고를 꺼린다.”면서 “아직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품걸이가 없으면 가락시장은 돌아가지 않는다. 올스톱이다. 40년 가까이 채소를 중개해 온 윤모(62)씨는 “거칠고 힘든 일을 하는 그들을 따뜻하게 대하는 상인들이 늘고 있다.”면서 “불법 체류자라며 홀대만 할 게 아니라 품걸이 일 자체를 양성화해 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도록 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인기·이영준기자 ikik@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36) 대전청사 공무원들과 세종시

    [테마로 본 공직사회] (36) 대전청사 공무원들과 세종시

    정부대전청사 청 단위 기획조정관실 과장들은 일주일에 평균 1~3일 서울로 출장 간다. 법령제정권 등이 상급 기관에 있고 하위 내부 규정도 상급 부서와 협의토록 돼 있어서다. 국회나 관련 부처 업무협의도 빼놓을 수 없다. 예산철이나 국회 업무보고가 있는 날이면 대전청사 외청들 역시 중앙부처와 마찬가지로 업무가 사실상 올스톱된다. 간부들이 연일 서울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세종시 이전이 마무리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중앙 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하면 대전청사 공무원들의 서울 출장 부담은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가깝게 있어 중앙부처와의 업무협의도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청사 공무원들이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환영하는 이유다. 대전청사 외청의 상급기관인 중앙부처가 대부분 세종시로 이전한다. 외교통상부, 행정안전부 등을 제외하고 정부 부처 공통적으로 업무가 연계된 총리실·기획재정부·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법제처·권익위원회 등이 가까운 거리로 내려온다. 대전청사 공무원들은 세종시 시대가 열리면 상급부서와 업무협의 편의를 최우선 기대 효과로 꼽았다. 2004년 KTX가 개통되면서 나아졌다고 하지만 대전청사에서 서울로 출장가면 하루를 소비할 수밖에 없다. 강남이나 과천청사으로 갈 때는 불편이 더 크다. 세종시는 대전청사에서 채 20분이 안 걸린다. 수시 만남이 가능해져 정책 협의 및 의사결정이 빨라질 수 있다. 행정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는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몸은 가볍고 마음은 무거워 정책·실무 부처 간 소통 강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업무에 한정해 외청 공무원들이 찾아가는 형태였지만 세종시로 이전하면 거리간격이 좁아지면서 대면(對面)비공식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다. 외청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져 인사 교류도 활발해질 수 있다. 동병상련의 처지가 됐다. 대전청사 공무원들은 그동안 국회나 정부부처가 대전이라는 지역적 고려 없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잡는 것을 난감해했다. 하지만 대부분 중앙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국회도 일방적으로 공무원들을 불러올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근무 어려움을 공유하면서 ‘부-청’ 관계가 돈독해질 수 있다는 희망도 갖고 있다. 대전청사의 한 간부는 “대전청사 기관 입장에서는 세종시청사 개청이 단점보다 장점이 많고 특히 실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마음은 무거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리적으로 가까워지면서 ‘낙하산’ 인사 횡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중앙 부처 공무원들은 외청이 연고가 없는, 지방의 소속기관으로 인식해 대전청사 근무를 꺼려했다. 그러나 중앙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같은 지역이라서 본부와의 정보 및 인맥 단절에 대한 우려가 사라져 대전청사 근무에 대한 반발이 누그러질 수 있다. 이는 곧 대전청사 주요 자리가 중앙부처 인사 해소처로 적극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대전청사 기관장들은 행동반경이 좁아져 각별한 몸조심이 필요하게 됐다. 그동안 청장들은 국회를 비롯한 각급 기관과 회의, 행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인적 네트워크 역시 서울이다 보니 외부 활동(?)이 많았지만 변화가 불가피하다. 대전청사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내년부터 기관장들이 대전에 머무는 시간이 지금보다 2배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무·차관회의 세종시에서? 세종시청사 개청을 앞두고 관가의 관심 중 하나는 국무회의와 차관회의의 변화다. 총리실이 오는 12월 이주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내년부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현행 국무회의는 매주 화요일 오전 8시 대통령이 주재할 경우 청와대에서, 총리 주재 시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고 있다. 차관회의는 국무총리실장이 의장을 맡아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국무회의실에서 진행한다. 관례대로라면 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는 세종시청사에서 열려야 한다. 차관회의 역시 마찬가지다. 이를 감안해 총리실이 입주하는 신청사에 국무회의실이 설치될 예정이다. 관가에서는 특별히 대면이 필요한 사안이거나 대통령 주재 회의를 제외하고 서울에 있는 부처의 장·차관들이 매주, 그것도 평일에 세종시로 내려가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영상회의가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세종시청사 국무회의실에도 중앙청사처럼 영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장비가 구축된다. 국무위원들의 수결은 지문인식을 거쳐 전자사인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영상회의를 진행하는데 걸림돌은 없다.”면서 “세종시청사가 가동되면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시간과 비용 부담이 수반돼 매주 대면회의를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北美 3차 회담 결과 발표] 북·미 3차 합의까지…

    [北美 3차 회담 결과 발표] 북·미 3차 합의까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올스톱’되는 듯했던 북·미 대화가 2달여 만에 재개된 3차 회담에서 큰 틀의 합의에 이르면서 ‘6자회담 재개’를 가시권에 두는 전기를 맞았다. 지난해 12월 초 북한과 미국은 물밑협상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에 동의하고 미국은 24만t의 영양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은 ‘빅딜’에 합의했다. 지난해 7월과 10월 각각 진행됐던 1, 2차 북·미 대화 때만 해도 우라늄 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등 핵심 쟁점에서 공회전만 거듭했던 점을 감안하면 큰 진전을 이룬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7일 김 위원장이 급작스럽게 사망하면서 5일 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3차 북·미 고위급 회담은 무산됐다. 당시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 내부 사정상 북·미 대화는 상당 기간 연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해 7월 말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1차 북·미 대화는 본 게임에 들어서기 전 탐색전이었다. 북한은 전제조건 없는 6자회담을 열어 UEP 등 주요 쟁점을 일괄 타결하자는 주장을 폈으나 미국은 우라늄 농축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 등 선행조치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해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3개월 뒤인 10월 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차 북·미 대화는 ‘본협상’의 성격을 띠었다. 이때도 1차 회담과 마찬가지로 핵심 사안인 우라늄 농축 중단에 대해선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일부 쟁점에서 북한이 일부 진전된 입장을 내놓으며 3차 합의의 기반을 마련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멈춰선 레미콘… 건설현장 올스톱 위기

    멈춰선 레미콘… 건설현장 올스톱 위기

    레미콘·시멘트·건설업계의 레미콘가격 조정을 위한 2차 협상이 결렬되면서 레미콘 조업중단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미콘·시멘트·건설업계는 이날 열린 제2차 회의에서도 서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쟁점인 가격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레미콘업계가 이날 돌입한 조업중단은 일단 다음 3차 회의 때인 24일까지 지속되게 됐다. 중소 레미콘업체들의 협회 격인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 관계자는 “업계 간 입장 차가 커 결국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750여개 연합회 소속 레미콘 업체들은 이날 일제히 조업중단에 돌입했다. 연합회 소속 중소업체들은 차량을 동원해 유진, 삼표, 아주 등 대형 레미콘기업들의 공장을 둘러싸고 레미콘 출하를 저지해 사실상 전국적으로 레미콘공급이 일제히 중단됐다. 연합회 관계자는 “시멘트업계와 건설업계가 계속 강경한 태도를 고수할 경우 이번 조업중단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조속히 건설업계와 시멘트업계가 타협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연합회는 앞서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멘트업계가 통보한 가격 인상안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무기한 조업중단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시멘트업계가 레미콘의 원재료인 시멘트 공급가격 인상을 밀어붙이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고객사인 건설업계가 원가인상분을 구매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레미콘업계는 2008년에도 가격협상이 결렬되면서 조업중단에 돌입한 전례가 있다. 당시 조업중단 기간은 3일에 그쳤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수 올스톱… 드림식스 불똥?

    프로배구 KEPCO에서 시작된 승부조작 파문이 애꿎은 드림식스 인수전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8일 한국배구연맹(KOVO)의 한 관계자는 “드림식스 인수 관련 작업은 올스톱 상태”라며 “이번 사건이 인수에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KOVO는 “이달 안에 드림식스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프로배구 출범 이후 최악의 승부조작 추문이 터지면서 더 이상 상황 진척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최근 드림식스를 놓고 몇몇 기업이 인수를 검토했고 그 중에서는 실무 선을 통과해 임원 결재만 남겨놓고 있던 곳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상 드림식스 감독은 “면담 결과 우리 팀에서 승부조작에 관여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면서 “인수 문제가 매듭지어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사할린 징용자 유골 봉환 올스톱

    일제강점기에 러시아 사할린에 강제동원됐다가 현지에서 사망한 한인들의 유골 발굴 및 국내 봉환사업이 예산 누락으로 좌초 위기에 빠졌다. 8일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 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도 예산안에 증액을 요청한 사할린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봉환 예산 3억 8900만원이 전액 누락됐다. 이는 올해 정부 예산 총액(325조 4000억원)의 0.012%에 불과하다. 위원회는 지난해 6~10월 현장 조사와 자료 분석을 통해 사할린 현지에서 사망한 한인 묘 1600여기를 확인했다. 그러나 지난 연말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봉환 예산 요청액은 전액 누락됐고, 발굴 예산 역시 처음 요청한 6억 8000만원에서 절반 가까운 3억원이 깎인 3억 8000만원으로 최종 책정됐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북미·남북대화 올스톱… 극도의 긴장국면 지속될 듯

    북미·남북대화 올스톱… 극도의 긴장국면 지속될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한반도 정세는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시계제로’의 상황으로 급속히 빠져들고 있다. 북한은 시스템보다는 김정일이라는 절대 권력자의 의중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체제라는 점에서, 절대권력의 공백은 각종 대내외 정책의 ‘올스톱’을 의미한다. 정책을 추진하려면 윗선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결재라인이 정돈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책은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김정일이 20년 가까이 후계를 준비해 왔음에도 북한은 상당기간 대외문제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 하물며 지금은 북한의 후계문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북한 권력층은 온 신경을 내부에 쏟아야 하는 처지다. 북한의 올스톱은 한반도 정세의 올스톱으로 이어지면서 극도로 불안한 긴장 국면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힘겹게 진전시켜 온 대북 현안은 졸지에 허공으로 산화할 운명에 처했다. 당장 이번 주 후반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됐던 제3차 북·미대화는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를 계기로 수주내 북핵 6자회담이 재개되리라는 기대도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대화도 진전이 어렵게 됐다. 우선 이명박 정부 임기 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은 물건너갔다. 시간도 촉박한 상황에서 북한 권력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동력은 완전히 상실된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은 차치하고 기본적인 남북대화도 이명박 정부 임기 안에는 진전이 힘들 전망이다. 남측이 남북관계 복구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천안함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사과를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김정일이라면 ‘통큰 사과’가 혹시 가능할지 모른다. 하지만 김정은 등 새로운 지도부는 김정일에 비해 카리스마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군부를 비롯한 강경파의 반발을 부를 사과를 ‘감행’하기는 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오히려 한·미는 김정일의 후계자가 자신의 파워를 과시하기 위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북한은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몰라도, 단기적으로는 김정일 시대보다 더 힘든 상황이 됐다고 할 수 있다. 북·중 간 관계는 당장 변화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김정일 시대에 비해 느슨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권력층 내부적으로 6·25 전쟁의 혈맹세대가 갈수록 사라지는 데다 ‘3대 세습’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시각도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반도 정세를 좀더 넓은 시각에서 보면 북한은 앞으로 미·중이라는 두 거인이 충돌하는 세계의 ‘화약고’가 될 수도 있다. 미국으로서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면서 한국, 일본과의 동맹을 토대로 중국을 옥죄려 할 것이다. 이에 중국이 거칠게 대응할 경우 미·중 간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결국 관건은 북한 권력구도가 얼마나 조속한 시일 내에 안착하느냐에 달렸다. 북한의 새 지도부가 김정일 시대에 버금가는 내부 장악력을 발휘한다면 한반도 정국은 기존의 틀을 기반으로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새 지도부는 내년 4월 김일성의 100회 생일을 활용해 정권의 정통성을 공고히 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권력공백 사태가 장기화하거나 후계다툼이 일어난다면, 또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민심 이반이 불거지면 북한은 패닉상태에 빠져들 개연성이 높다. 이런 시나리오가 남북한은 물론 미·중 등 한반도를 둘러싼 각 변수들에 가장 중대한 시험이 될 것이다. 특히 한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급변사태가 ‘벼락같은’ 통일로 이어질 가능성에 좀더 구체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나라 ‘무력시위’ vs 민주 ‘실력저지’… 협상파 ‘소강국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둘러싸고 여야 간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예정에 없던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등 사실상 ‘무력 시위’에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실력 저지’를 공언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21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22일 오후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홍준표 대표는 의원총회에 당 소속 국회의원 169명 전원이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내년도 예산안에 보육 등 복지 관련 예산 1조원가량을 추가 반영하기 위해 소속 의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그러나 비준안 처리를 위한 디데이로 거론되는 24일 본회의를 앞두고 소속 의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려는 ‘단속 카드’이자 야당을 겨냥한 ‘압박 카드’의 성격을 지닌 비상소집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한나라당이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비준안에 대한 직권상정을 요청하고, 박 의장이 이를 받아들이면 언제든 본회의를 열 수 있는 상태다. ●외통위 회의 무산… 일정 못 잡아 홍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에 민주당과 협상하면서 100% 요구를 다 들어주었는데 아직도 민주당이 야권 통합이라는 정략적 고리를 걸어 국익을 도외시하고 있다.”면서 “비준을 더 늦추는 것은 공멸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비준안에 대한 직권상정이 임박하면서 민주당에서는 협상파들조차 물리적 저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을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실천될 수 있도록 장관급 이상 ‘서면 합의’를 받기 위한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이런 조치 없이 직권상정이란 날치기를 강행하면 이번 국회는 파국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협상파 한 의원도 “우리의 중재안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대한 최소한의 요구”라면서 “이것마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온건파 내에서도 몸을 던져 막을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여야 간 대화 창구는 사실상 ‘올스톱’됐다.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지만, 협상의 여지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경우 이날 예정됐던 전체회의가 무산됐다. 다음 회의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다. 외통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끼리 비공개 간담회만 가졌다. 외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은 간담회 직후 “더 이상 협상할 게 없다. 간담회에서 새로운 제안도 없었다.”면서 비준안에 대한 본회의 직권상정에 무게를 실어 줬다. ●손대표, 6인 면담요청 ‘묵묵부담’ 한나라당 홍정욱, 민주당 김성곤 의원 등 여야 협상파 의원 각 3인으로 구성된 ‘6인 협의체’는 당초 회동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국회 폭력에 반대하는 ‘국회 바로 세우기’ 모임 소속 여야 의원들의 물밑 대화 노력도 진척이 없는 상태다. 앞서 이 모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18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비공개 서신을 보냈지만, 손 대표 측은 이날까지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손 대표의 한 핵심 측근은 “무슨 면담이냐.”면서 “원내대표를 만나면 될 것”이라고 사실상 거절의 뜻을 내비쳤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정치권 FTA 대치] “24일 vs 새달 2일”… 여야, D데이·방식 싸고 수싸움

    [정치권 FTA 대치] “24일 vs 새달 2일”… 여야, D데이·방식 싸고 수싸움

    민주당이 1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선(先) 비준, 후(後) 재협상’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라는 외길 수순을 밟아 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시기와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여야 간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여야의 합의 처리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에서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오는 24일이 1차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당 소속 재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24일 본회의에서 다수결 원칙에 따라 비준안에 대한 표결을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다만 “비준안을 강행처리한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한나라당 내 강온파가 모처럼 비준안 처리에 한목소리를 내는 데다, 이 대통령 국회 방문 이후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줄어든 만큼 처리 시기가 빠를수록 좋다는 논리다. 야당 내 온건파의 ‘암묵적 동의’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문제는 야당 내 강경파의 ‘물리적 저지’ 여부이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에 나설 경우 내부 이탈표가 생겨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현실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비준안을 처리하려면 재적의원 295명 중 절반(148명) 이상이 출석해 출석 의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 수치상으로는 한나라당 의원 169명만 있어도 가능하지만, 당내 온건·혁신파가 강행 처리에 부정적인 만큼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힘들다는 것이다. 비준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국회는 파국으로 치닫고, 이 경우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도 여권 수뇌부를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한나라당 온건파 의원은 “시간을 오래 끌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처리를 시도할 것이고, 각자의 결단에 따라 강행 처리 동참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비준안 처리가 무산 또는 연기될 경우 2차 고비는 다음 달 2일 본회의가 될 수 있다. 비준안을 예산안과 묶어 ‘패키지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희태 국회의장 입장에서도 비준안과 예산안에 대한 직권상정 부담을 두 번에서 한 번으로 줄일 수 있다. 여당 의원들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생색내기용’ 예산 확보가 절실한 만큼 예산안 처리는 의원들의 참여율을 끌어올리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 야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쪽지 예산’(의원들이 쪽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지역구 예산을 늘리기 위해 시도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등으로 회유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지게 된다. 다만 이때는 야권 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시기여서 비준안 처리를 막으려는 야당의 저항 강도가 오히려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 다음 달 2일에도 비준안 처리에 실패할 경우 그야말로 ‘시계 제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야권 대통합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국회 의사 일정이 올스톱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대통합이 무산될 경우 민주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비준안 처리 부담을 덜 수 있는 반면 여당 지도부는 그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유네스코 신사업 올스톱

    유네스코의 새 프로젝트가 전면 중단됐다. 팔레스타인의 유네스코(UNESCO) 정회원 가입에 따른 미국의 반발 때문이다. AP와 AFP 등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분담금 지급 보류로 유네스코가 연내 시행할 예정이던 프로젝트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유네스코 연간 예산의 22%를 담당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의 정회원 가입 직후 보류한 분담금은 6000만 달러(약 675억원)에 이른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총회 연설에서 “미국의 분담금 지급 보류로 올해 예산 부족액이 6500만 달러 규모로 늘었다.”면서 “연말까지 예산을 재평가하고 광고비와 학회 주최 비용 등을 줄여 3500만 달러 정도를 절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주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긴급 자금모금을 실시하는 한편 회원국들의 분담금 액수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네스코 홈페이지에는 기부를 독려하는 배너도 올랐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유네스코 관계자는 이미 시행 중인 프로젝트는 중단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위해 지금까지 비축된 3000만 달러 규모의 긴급자금 등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폴트 유네스코 대변인은 “자금 사정이 어렵긴 하지만, 현재 시행 중인 프로그램을 중단하거나 감원을 실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네스코는 지난달 31일 표결을 통해 팔레스타인을 정회원국으로 승인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외통위 ‘올스톱’… 한미 FTA비준안 처리 3대 관전포인트

    외통위 ‘올스톱’… 한미 FTA비준안 처리 3대 관전포인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가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여야가 원내대표 간 합의 파기에 따른 극한 대치를 이어가면서 비준안 처리 시기와 방식, 통과 가능성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처리 방식 정상적인 절차를 밟을 경우 비준안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의결을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돼야 한다. 하지만 여야의 극한 대치로 외통위 차원의 논의가 ‘올스톱’된 상황이다. 물론 한나라당이 외통위 전체의원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만큼 단독으로 처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외통위원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까지 거론하며 ‘몸싸움 처리’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게 걸림돌이다. 다만 남 위원장이 외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 등에게 회의 주재권을 넘길 경우 강행 처리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한나라당은 한때 전원위를 소집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여야 의원 모두가 본회의장에 모여 토론하는 것으로, 국회의원 4분의1 이상이 요구하면 된다. 전원위 참석 의원이 의결정족수(재적의원 과반 출석)를 넘기면 본회의로 전환해 비준안을 표결 처리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그러나 전원위는 상임위 심사를 거치거나 상임위가 제안한 의안만을 대상으로 한다. 외통위를 통과하지 못한 비준안을 대상으로 전원위를 소집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한나라당이 외통위 절차를 생략한 채 직권상정 카드를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공은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넘어간다. 박 의장이 직권상정하면 절차적 정당성 논란을 야기할 공산이 크다. 비준안이 외통위 법안심사소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전체회의에 넘겨진 데다, 다시 전체회의 의결을 건너뛰고 본회의로 직행할 경우 절차를 문제삼을 수 있다. ●처리 시기 이달 중 본회의 개최일은 3일과 10일, 24일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3일 처리설’이 설득력을 얻었다. 같은 날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 칸에서 회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이날 강행 처리를 시도할 경우, 청와대와 미국 눈치만 살폈다는 비난을 자초할 수 있다. 이에 따라 ‘10일 처리설’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남은 기간 ‘민주당이 합의를 깼다’는 점을 집중 공격하는 등 비준안 처리를 위한 명분 쌓기에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투자자·국가 소송제도(ISD)’ 때문에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가 깨진다면 피해보전 합의내용도 원점으로 돌아가는가’라는 질문에 “정부는 여야 합의가 깨졌다면 다시 검토할 것이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야당이 발목을 잡을 경우 야당에 양보했던 부분까지 철회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문제는 칼자루를 쥔 남 위원장 또는 박 의장이 칼을 휘두를 마음이 있느냐는 것이다. 비준안 처리 문제에 있어 이 둘의 모습은 매파(강경파)보다는 비둘기파(온건파)에 가깝다.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될 경우 비준안 처리를 늦출 가능성도 있다. ●통과 가능성 한나라당 단독 처리 또는 국회의장 직권 상정을 통해 비준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재적의원 295명 중 절반이 넘는 148명 이상이 출석, 출석의원 과반수가 찬성해야 국회를 최종 통과된다. 숫자만 놓고 보면 한나라당 소속 의원(168명)만 있어도 처리 가능하다. 문제는 ‘반란표’다. 지난해 12월 16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 이후 황 원내대표와 남 위원장 등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 22명은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키지 못하면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농촌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도 어디로 튈지 모른다. 지난 5월 한·유럽연합(EU) FTA 처리 당시 황영철 의원은 반대했고, 김성수·성윤환·여상규·정해걸 의원 등은 기권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책적 차별화를 꾀하는 친박계(친 박근혜계)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때문에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하려면 자유선진당과 미래희망연대 등 보수 정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하지만 선진당은 한·EU FTA 비준안 처리 당시 표결에 불참했고, 이번 한·미 FTA 처리에도 반대 당론을 채택한 상태여서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인천 삼화고속버스 242대 올스톱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삼화고속버스 노조가 10일 오전 5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지 못한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리면서 1호선이 큰 혼잡을 빚었다. 이날 파업으로 서울~인천 20개 노선 광역버스 242대가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임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노사가 각각 시급 기준 20.6%와 3.5%의 임금인상안을 두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노사 임금인상안 의견차 못좁혀 삼화고속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던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인천 계산역에서 서울 마포까지 1500번으로 출퇴근하는 김희정(30·여)씨는 “버스로 1시간 걸리는 출근이 공항철도와 2호선을 갈아타느라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면서 “지하철에도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이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파업 사실을 모른 채 버스정류소에 갔다가 ‘다른 노선이나 전철을 이용해 달라.’는 회사 게시문을 보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파업이 예고됐던 터라 대부분 출근 시간을 앞당기거나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예비버스 긴급투입 무료 운행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관련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트위터 아이디 ‘aimxxxx’는 “전철 타기 너무 힘들다. 20분 일찍 나왔는데도 엄청 고생하며 출근했다.”고 전했다. 아이디 ‘glasxxxx’는 “직원 600명이 서울~인천 광역버스의 70%를 감당한다니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 파업을 지지하기도 했다. 인천시와 삼화고속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예비버스 15대를 투입해 정류장과 인근 전철역 사이를 무료로 운행했으며, 퇴근시간대인 오후 4시 20분부터 10시까지는 서울역~계산동 구간에 예비버스 9대를 투입하기도 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수학여행, 나라장터 상품화 ‘올스톱’

    조달청이 ‘교육비리’ 근절을 내세워 추진했던 다수공급자방식(MAS)을 통한 수학여행(수련회 포함) 공급이 부처 이견 및 업체 간 갈등으로 중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달청은 13일 “지난 4월 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고 심사에 착수했지만 부처 간 이견과 숙박업소 등이 반발하면서 교육과학기술부가 보완 시행을 요청, 전면 중단된 상태”라면서 “수학여행의 MAS 공급을 내년 상반기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조달청은 지난 7월부터 나라장터 쇼핑몰을 통해 표준화된 수학여행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었다. 조달청이 각 여행사의 프로그램과 가격을 심사, 차량과 숙박·식사 등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쇼핑몰에 올리면 학교에서 예산과 학생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계약하는 방식이다. 개인이 여행 사이트에서 상품을 선택하는 것과 동일하다. 조달청은 이를 통해 수학여행의 표준화 및 상품별 가격 비교가 가능해 조기 계약과 계약의 투명성, 업체 간 서비스 경쟁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교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은 패키지와 함께 단일 상품도 공급하는 방안, 그리고 진입기준 완화 등을 요구했다. 숙박과 식당 업계는 패키지로 진행될 경우 업소들이 여행사에 귀속돼 수수료 부담 및 대금 지급에 따른 혼란이 우려된다며 개별 계약을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달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부 부처와 업계에서도 MAS 공급에 대한 취지는 공감했다.”면서 “큰 틀에서 수요기관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재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내년 상반기 수학여행 상품을 공급할 때 패키지 상품과 숙박시설을 분리해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과 숙박·식사·여행안내 등을 개별 계약하는 것은 업체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을 감안, 장기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대상 업체가 약 9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달청은 관련 규정을 개정해 빠르면 10월 업체 선정에 나서기로 했다. 학생들의 안전과 위생을 최우선 고려키로 했다. 숙소는 3.3㎡(침실면적 기준)당 2인 이내로 제한되고, 2시간 이상 운전할 수 없도록 하는 제한 규정도 마련했다. 일선 학교의 반응은 엇갈린다. “계약 절차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정형화로 학교별 특성을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과부 학교문화과 관계자는 “수요기관 비리 근절과 업무 경감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면서 “일부 지역은 소규모 테마여행으로 전환하는데 현행 수학여행 계약은 복잡하고 업무 부담이 커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곽노현표 개혁 ‘올스톱’

    곽노현표 개혁 ‘올스톱’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 전면확대와 학생인권조례 제정, 고교선택제 폐지 등 이른바 ‘곽노현표 개혁’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곽 교육감이 대가성 여부와 상관없이 2억원을 건넨 사실을 인정한 만큼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정책집행의 추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주민투표까지 치렀던 무상급식의 경우, 초등 5~6학년 확대 계획이 현실적으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물론 현행 1~4학년의 무상급식에는 변화가 없다. 곽 교육감은 주민투표가 무효화된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에 미집행 예산 695억원의 집행을 촉구했다. 그러나 곽 교육감 스스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무상급식 확대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올해 5~6학년뿐만 아니라 내년 중 1학년의 무상급식도 수월하지 않을 것 같다. 시교육청은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중학교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려던 학생인권조례 제정작업도 사실상 중단됐다. 최근 학생인권조례 초안을 완성한 시교육청은 다음 달 학생·학부모·교사들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개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었지만 곽 교육감의 검찰 수사 등으로 실무진들이 일손을 놓은 상태다. 시민단체인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 측도 여론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3학년도부터 서울지역 고교선택제를 축소 또는 폐지하려던 방침도 표류할 공산이 크다. 곽 교육감은 다음 달 중에 고교선택제 개선안에 대한 큰 틀의 계획을 마련한 뒤 내년 2월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계획이었다. 진행이 지지부진할 경우, 결과적으로 고교 진학을 앞둔 중학생들의 혼란이 만만찮을 수밖에 없다. 교육청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이 사퇴하자마자 시의회가 나서서 정책을 뒤집는 상황이 교육청에서도 똑같이 벌어질 텐데 누가 지금 교육감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수 있겠느냐.”면서 “시간을 두고 사건의 추이를 주시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현대차 노조원 자살… 아산공장 올스톱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노동조합이 조합원 자살과 관련해 조업을 거부하면서 9일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노조는 숨진 조합원이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된 타임오프제로 힘들어하던 것이 자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태 장기화 우려와 함께 이후 현대차 임단협에 있어 노사갈등을 촉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공장 가동 중단은 오전 8시 30분쯤 충남 아산시 인주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내 화장실에서 조합원 박모(49)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촉발됐다. 노조는 이 사건이 회사의 노조 탄압으로 일어났다며 회사 측에 박씨에 대한 산재 인정과 관련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오후 2시 30분부터 조업을 거부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노조에 따르면 박씨는 ‘노동안전위원으로 활동하며 조합원들을 면담하는 데 사용한 시간을 회사 측이 타임오프제 시행을 이유로 무급 처리하거나 무단 이탈이라며 근무 태도를 지적해 힘들다.’는 유서를 남겼다. 아산공장은 현대차의 핵심 차종인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주요 부품 생산업체인 유성기업의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차질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도 민주노총에서 유성기업의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는 농성을 개최하는 등 불씨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번 현대차 아산공장 조합원 자살 사건이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한 현대차 노조는 타임오프제 도입 이후 230명이 넘는 전임자가 두 달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고 다음 달 복수노조 도입을 앞두고 사측과 마찰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박씨의 자살사건이 갈등의 핵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노조는 오후 울산에서 급히 올라온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과 함께 아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조합원과 유가족이 참여하는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회사 측과 대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유가족도 오후 6시쯤 사고 이후 거부했던 시신 인도를 수용해 공장 가동 전면 중단으로 번진 조합원 자살사건이 원만하게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국내 완성차업체 생산라인 올스톱 위기

    국내 완성차업체 생산라인 올스톱 위기

    ‘링 하나 때문에….’ 자동차 엔진 부품인 피스톤링을 생산하는 유성기업 노조의 파업 여파로 이 회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온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라인이 멈춰 설 위기에 처했다. 연 매출 2000억원대의 부품업체 파업이 100조원대 매출을 올리는 완성차 업계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대기업 발목 잡은 ‘피스톤링’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유성기업 노조가 지난 18일 파업을 시작하고, 사측이 아산과 영동공장에 대해 직장을 폐쇄하면서 부품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기아차 소하리공장의 카니발 생산라인은 지난 20일 야간근무조가 작업을 중단했고, 현대차 울산공장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부 라인은 22일 특근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노조 파업에 직장폐쇄가 불가피했다.’는 사측과 ‘쟁의행위 준비 중 (사측이) 먼저 직장폐쇄했다.’는 노조 측이 맞서고 있어 타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파업에는 민주노총 노조원 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월급제 등 싸고 대립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한국경영자 총협회 등은 성명을 통해 “자동차 산업과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공권력 투입 등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음 주까지 유성기업 노조의 파업이 이어지면 모닝, 베르나, 아반떼 등 일부 소형차를 제외한 현대기아차의 모든 승용차 및 상용차 라인의 조업이 빠르면 24일부터 전면 중단된다. 한국지엠도 부평과 군산 엔진공장의 피스톤링 재고가 24∼25일쯤 바닥난다. 르노삼성은 중형 SM5 2.0 모델에 들어가는 캠 샤프트의 재고가 4일분에 불과하다. 유성기업 사측은 현장에 관리직을 투입해 생산 재개를 시도했으나 조합원과 노동단체 관계자 등은 폐쇄된 공장을 뚫고 회사를 점거한 채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유성기업은 올해 초부터 주간 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 도입을 놓고 노사가 대립해왔다. ●부품 공급선 다변화 시급 자동차 전문가들은 글로벌 톱3를 지향하는 현대기아차가 피스톤링 하나 때문에 이틀 만에 라인이 멈춰 선 것은 문제라고 지적한다. 피스톤링을 한 기업에 의존하면서도 적정 재고가 확보되지 않았고, 대체공급선도 없기 때문이다. 피스톤링은 자동차에서 필수 부품이지만 첨단 기술을 요하는 부품은 아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소형차용 피스톤링을 공급하는 대한이연은 현재 100% 가동 중이어서 여력이 없다.”면서 “다음 주까지 파업이 이어지면 지난 4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인 9.4%를 기록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성장세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세계 3위의 자동차회사를 꿈꾸는 현대기아차가 비상사태에 대비한 충분한 응급조치 시스템 등이 허술하다는 것은 큰 문제”이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부품공급 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울릉 주민들 반응

    정치권 등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다시 일자 울릉 주민들이 “해상국립공원 지정 절대 반대”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지난달 말 울릉도와 독도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요청서를 환경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자 울릉군의회와 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11일 ‘울릉군민 죽이는 해상국립공원 지정 결사 반대’라고 적힌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배상용 울릉군의회 부의장은 “주민들의 3대 숙원사업인 비행장 건설, 일주도로 완전 개통, 울릉항 2단계 공사 등 정주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개발사업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따라서 국립공원 지정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울릉도가 공원으로 지정되면 엄격한 자연공원법의 제약을 받게 돼 섬 전체의 건축물 증·개축과 신축은 물론 현재 추진 또는 계획 중인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친환경적인 관광 개발이 모두 중단되면서 결국 생존권을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용진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장은 “군민들과 사전 상의 없는 국립공원 지정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가 울릉도·독도 국립공원 지정을 재추진할 경우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울릉군 이장협의회와 울릉청년연합회 관계자도 “울릉도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섬 전체가 공원지역으로 편입돼 지역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만다.” 면서 “이 같은 문제로 인해 2004년 공원지정 여부와 관련한 주민 설문조사에서 95%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금도 전혀 변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도 “울릉 주민들의 반대로 무기한 유보됐던 국립공원 지정 문제가 갑자기 불거진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면서 “정부는 주민들이 반대하는 국립공원 지정을 절대 무리하게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2일 독도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울릉도·독도해상국립공원’ 신규 지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문으로 전달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육아기 근로단축 급여 파행국회에 ‘발목’

    2월 임시국회에 이어 4월에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민생법안이 발목을 잡혔다. 육아를 위해 근로시간을 줄이는 경우 정부가 육아휴직처럼 급여를 주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제’는 올해 수십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놓고 집행을 못하고 있다. 1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국회 파행이 거듭되면서 주요 민생법안이 ‘올스톱’ 됐다. 지난해 11월 제출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제(고용보험법)’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예산 39억원을 편성했지만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는 바람에 한푼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 제도는 하루 8시간 일하고 200만원의 월급을 받는 근로자가 육아를 위해 4시간만 일하는 경우 육아휴직수당(임금의 40%) 80만원 중 절반인 40만원을 정부 예산에서 지급받을 수 있다. 정부가 저출산·고령화 정책으로 대대적인 홍보까지 했지만 집행은 요원하다. 환노위의 장기 파행이 예상되기 때문에 고용 안정 관련 법안의 통과 또한 불투명하다. 오는 7월 복수노조제 시행을 앞두고 야당이 노조법 전면 재개정을 요구할 태세라 6월 임시국회 처리도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상 초유 은행업무 20시간 올스톱… 해킹 가능성 제기

    사상 초유 은행업무 20시간 올스톱… 해킹 가능성 제기

    농협의 이번 전산망 서비스 중단 사고는 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판이다. 부분적으로 영업이 중단된 적은 있지만 은행 업무가 완전 중단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말 씨티은행의 전산실 침수로 은행 업무가 중단된 적은 있지만 휴일이어서 피해는 크지 않았다. 농협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신용·유통이 분리돼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터에 발생한 사고로 농협의 신뢰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농협은 “전산장애는 중계서버(IBM서버)의 장애로 인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버 관리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 아이피(IP)에서 금융거래 중계 서버 시스템 파일 삭제를 유도하는 명령이 실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직원은 농협 자체 조사에서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이 직원의 노트북을 매개로 외부에서 해킹을 해 농협 서버가 다운됐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캐피탈 해킹 사건과 마찬가지로 협력업체와 공유하는 지점에서 ‘약한 고리’가 발견된 것이다. 중계 서버는 지점 창구·인터넷뱅킹 등 고객 서비스에 활용되는 외부망과 은행 내부망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고객의 개인정보를 암호화하는 작업도 수행되기 때문에 거래내역 등에 대한 정보가 남아 있을 수도 있다. 농협 측은 “개인정보와 관련된 부분은 IBM서버가 아닌 HP서버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나 개인 신상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가 삭제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버 오류가 보수작업 중 직원의 실수로 일어났는지, 고의로 발생시킨 것인지, 제3자에 의해 자행됐는지는 불분명하다. 검찰 조사에서 이런 점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이날 원인파악을 미룬 채 복구작업에 매달렸지만, 당초 오전 9시로 예정됐던 복구시간은 점점 뒤로 밀렸다. 결국 낮 12시 35분에서야 창구 입·출금 업무를 재개했고, 밤 늦게까지 인터넷·폰뱅킹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농협 측은 “12일 IT본부 분사 전 직원 520명이 꼬박 밤을 새웠고, 13일에도 300명이 철야를 하며 복구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지점이 워낙 많고 시스템 재가동을 위해 운영시스템(OS)을 재설치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더딘 원인파악과 복구속도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농협이 상황을 축소해서 전달하는 게 아닌지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권의 전산 담당자는 “영업시간이 이틀이 지날 동안 복구가 계속 지연되는 것을 보면 서버 전체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른 관계자는 “보통 은행들은 서버가 한꺼번에 다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원을 분산해서 배치하는 등 안전장치를 한다.”면서 “20시간 이상 복구가 안 됐다면, 총체적인 문제가 발생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산망과 함께 지주사 설립을 앞두고 있는 농협 금융부문에 대한 혹평도 나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보안에 관한 사안은 은행 업무의 본질 중의 본질”이라면서 “전산장애뿐 아니라 이후 보여 준 무성의한 태도 때문에 농협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크게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협이 덩치에 맞지 않게 전산설비 확보나 위기관리 체제 구축에 무관심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농협은 2004년 이후 IT서비스의 상당 부분을 아웃소싱에 의존해 왔다. 그래서인지 농협은 지난해 2월 6일에도 ATM 2000여대가 작동되지 않는 사고를 냈고, 이전에도 크고 작은 금융사고에 시달려 왔다. 홍희경·오달란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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