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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떠난 오리온스 트레이드 효과는?

    고양 오리온스가 트레이드 효과를 맛볼까. 팀의 간판이었던 전태풍을 부산 KT에 내준 오리온스가 짧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뒤로 하고 24일 안양체육관을 찾아 리그 꼴찌 KGC인삼공사와 격돌한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스는 오심 파문 등이 겹치면서 10승15패, 8위로 전반기를 마친 분위기를 후반기 첫 경기에서 반전시켜야 한다. 인삼공사전은 올스타전을 앞두고 지난 18일 단행한 KT와의 4-4 트레이드 효과를 처음 체감하는 자리다. 오리온스가 전태풍을 내줄 정도로 과감할 수 있었던 것은 전반기 경기당 평균 팀 득점이 69.12점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최대한 빨리 승률 5할을 되찾아 6강에 진입할 수 있으려면 경기당 17.65점으로 득점 4위에 올라 있는 앤서니 리처드슨이 필요했다. 폭발적인 득점력은 있지만 수비도 엉성하고 고비마다 어이없는 실수로 승리를 내준 적이 많은 리처드슨이 얼마나 빨리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느냐가 관건이다. 추 감독은 일단 수비나 팀 플레이는 안정감 있는 리온 윌리엄스에게 맡기고 리처드슨에게는 화려한 득점포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 소식에 처음엔 KT만 유리하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오리온스도 만만찮은 효과를 볼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우선 전태풍과 추 감독의 서먹한 관계를 청산했고, 한호빈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게 됐으며, 포워드 활용을 선호하는 추 감독과 장재석의 궁합이 맞고, 임종일과 볼 소유욕이 적은 김도수도 팀에 잘 녹아들 것이란 기대다. 오리온스는 대진운도 따라주는 편이다. 오는 26일 9위 원주 동부를 상대한다. 하위 팀을 상대로 자신감을 찾은 뒤 28일 애런 헤인즈가 빠지는 공동 선두 서울 SK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전태풍을 탑재한 KT는 25일 3위 창원 LG와 맞붙고 28일 전주 KCC를 홈으로 불러들인 뒤 다음 날 공동 선두 울산 모비스 원정에 나서 다소 버겁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주말의 경기]

    21일(토)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KDB생명(오후 7시 부천체 KBSN스포츠)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우리카드(오후 2시 천안 유관순체 SBS-ESPN) ●현대건설-KGC인삼공사(오후 4시 수원체 KBSN스포츠) ■아이스하키 대명 상무-안양 한라(오후 7시 목동 아이스링크) 22일(일) ■프로농구 ●올스타전(오후 1시 30분 KBS1) ●루키 올스타-대학 올스타(오후 4시 SBS-ESPN·MBC스포츠+ 이상 잠실체)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삼성생명(오후 7시 안산 와동체 KBSN스포츠) ■프로배구 ●러시앤캐시-삼성화재(오후 2시 안산 상록수체 SBS-ESPN) ●IBK기업은행-GS칼텍스(오후 4시 화성종합체 KBSN스포츠)
  • 김종규 vs 이종현 빅맨 대충돌

    김종규 vs 이종현 빅맨 대충돌

    오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지는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는 본 경기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이벤트 경기가 열린다. 프로 1~2년 차 젊은 선수들과 대학 선수들이 맞붙는 ‘루키-대학 올스타전’이 처음으로 개최된다. 경희대 출신 괴물 신인 김종규(왼쪽·207㎝·창원 LG)와 차세대 국보 센터 이종현(오른쪽·206㎝·고려대)의 한판 대결이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지난 9월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이종현이 승리를 거뒀다. 고려대가 경희대를 2승1패로 꺾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이종현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고려대는 마지막 3차전에서 18점 차의 열세를 뒤집는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반면 김종규는 발목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한 끝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이 설욕의 기회인 셈. 현역 올스타전이 끝난 뒤 오후 4시부터 펼쳐지는 이 경기는 프로 경기와 똑같은 4쿼터로 진행된다. 오후 1시 30분부터 열리는 본 경기는 문경은(서울 SK) 감독이 이끄는 매직팀(SK, 서울 삼성, 인천 전자랜드, 전주 KCC, 안양 KGC인삼공사)과 유재학(울산 모비스) 감독이 지휘하는 드림팀(모비스, 원주 동부, 창원 LG, 고양 오리온스, 부산 KT)의 대결이다. 덩크 콘테스트에는 ‘디펜딩 챔피언’ 이승준(동부)이 김종규와 이대성(모비스), 김선형, 박승리(이상 SK) 등을 상대로 2연패에 도전한다. 유일하게 팬 투표로 뽑혔던 SK 애런 헤인즈는 최근 ‘충돌 파문’으로 리카르도 포웰(전자랜드)과 교체됐고, 피해자 김민구(KCC)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선두 접전… 이통 삼국지

    프로농구가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전반기를 마감했다. 공동 1위 서울 SK와 울산 모비스(18승8패), 반 경기 차 3위 창원 LG(17승8패)가 전례를 찾기 힘든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여 흥미를 유발했다. 부산 KT도 4위(14승11패)에 올라 통신사 라이벌 세 팀이 나란히 선전한 것도 눈에 띄었다. 19일 프로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올스타 휴식기에 공동 1위가 형성된 시즌은 올해를 포함해 총 네 차례 있었다. 1999~2000시즌 대전 현대(현 전주 KCC)와 SK가 각각 24승 8패로 나란히 선두를 달렸고 2001~02시즌에도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와 SK가 각각 25승 12패로 공동 1위를 질주했다. 02~03시즌에는 대구 오리온스와 LG가 각각 27승 11패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당시는 모두 양강 구도였고 올해처럼 세 팀이 다투지는 않았다. 1999~2000시즌 3위 서울 삼성은 1위 팀들에 무려 7경기나 뒤졌고 01~02시즌 3위 인천 SK(현 전자랜드)도 4경기 뒤처져 있었다. 02~03시즌 원주 TG(현 동부) 역시 5경기 차로 3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은 또 당초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KT가 14승 11패로 선전하며 순위 다툼에 흥미를 더했다. 1위 팀들과 3.5경기 차인 KT는 지난 18일 전태풍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후반기 선두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2003년 KT의 전신인 KTF가 코리아텐더를 인수하면서 통신 3사가 모두 농구단 운영에 나섰지만, 세 팀이 동시에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일군 시즌은 한 차례도 없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팀도 없다. SK는 99~00시즌이 마지막 우승이었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챔프전에서 모비스에 무릎을 꿇었다. KT는 10~11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4강 PO에서 동부에 막혔고, KTF 시절인 06~07시즌에는 챔프전까지 갔으나 모비스에 쓴잔을 마셨다. LG는 00~01시즌 이후 아예 챔프전 문턱을 밟지 못했다. 장외에서 LTE 전쟁을 벌이는 통신 3사가 코트에서 모처럼 한꺼번에 웃었다. 누가 최후에 웃을지가 후반기 관전의 핵심 포인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농구 ‘4:4’ 파격 빅딜

    농구 ‘4:4’ 파격 빅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의 전태풍(33·180㎝)이 부산 KT로 ‘깜짝’ 이적했다. KT는 18일 김도수(32·195㎝), 장재석(22·203㎝), 임종일(23·190㎝), 앤서니 리처드슨(30·200㎝)을 내주고 오리온스로부터 전태풍과 함께 김승원(24·202㎝), 김종범(23·192㎝), 랜스 골번(24·200㎝)을 받아들였다. 8명이 4대4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프로농구 17년에 유례가 없는 초대형 빅딜이다. 2009년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전주 KCC 유니폼을 입었던 전태풍은 한 팀에 3년 이상 몸담을 수 없다는 프로농구연맹(KBL) 규정에 따라 지난 시즌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으나 두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KT로 옮겼다. 지난 시즌 평균 32분24초를 뛰었던 전태풍은 올 시즌 23분10초로 뚝 떨어져 추일승 감독과의 불화설이 나돌았다. 이현민과 한호빈 등에게 포인트가드 자리를 내주고 최근에는 슈팅가드로 옮겼는데 KT에서 원래 포지션을 되찾아 조성민과 화려한 호흡을 맞추게 됐다. 14승11패로 4위인 KT는 이번 트레이드로 중위권 다툼의 동력을 얻었다. 김승원 역시 토종 빅맨으로 쏠쏠히 활약하고 있어 적잖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리온스는 골밑이 든든해졌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장재석은 잠재력이 만만찮다. 리처드슨은 기복이 있지만 평균 17.7득점으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시즌 평균 69.1 득점으로 뒤에서 둘째인 팀은 리온 윌리엄스와 함께 외국인 콤비를 갖추게 됐다. 베테랑 김도수는 경험이 부족한 팀에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스는 오는 24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KT는 다음 날 창원 LG전에서 새 얼굴들이 첫선을 보인다. 한편 에론 헤인즈가 징계로 빠진 SK는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에 67-70으로 져 3연승에 실패하면서 같은 시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전자랜드를 87-73으로 제치고 2연승을 달린 모비스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가드 주희정은 이날 7점을 보태 개인 통산 8001점을 기록, 역대 5번째로 8000득점 고지를 밟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22일 열리는 올스타전을 앞두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24일 재개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농구 ‘4:4’ 파격 빅딜

    농구 ‘4:4’ 파격 빅딜

    프로농구 오리온스의 전태풍이 부산 KT로 ‘깜짝’ 이적했다. 무려 8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는 초대형 빅딜이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단행됐다. KT와 오리온스는 18일 김도수(32·195㎝), 장재석(22·203㎝), 임종일(23·190㎝), 앤서니 리처드슨(30·200㎝·이상 KT)과 전태풍(33·180㎝), 김승원(24·202㎝), 김종범(23·192㎝), 랜스 골번(24·200㎝·이상 오리온스)을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프로농구 17년을 통틀어도 좀처럼 보기 힘든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다. 가장 핵심적인 선수는 최고 가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전태풍이다. 미국 청소년대표 출신인 전태풍은 2009년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전주 KCC 유니폼을 입었고 화려한 테크닉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귀화 혼혈선수는 한 팀에서 3년 이상 활동할 수 없다는 프로농구연맹(KBL) 규정에 따라 지난 시즌 오리온스로 이적했으나 두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KT로 다시 둥지를 옮겼다. 지난 시즌 평균 32분24초를 뛴 전태풍은 올 시즌 출전 시간이 23분 10초로 뚝 떨어졌다. 추일승 감독과 불화가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현민과 한호빈 등에게 포인트가드 자리를 내주고 최근에는 슈팅가드로 포지션을 옮기는 등 팀 내 입지가 많이 좁아진 상황이었다. KT에서는 원래 포지션으로 돌아가 새로운 기분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KT로서는 이번 트레이드로 전태풍-조성민이라는 환상의 가드진을 구성했다. 조성민에게 집중됐던 견제가 분산되고,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14승11패로 4위를 달리고 있는 KT는 서울 삼성과 인천 전자랜드의 추격을 받고 있지만, 이번 트레이드로 중위권 다툼에 박차를 가할 동력을 얻었다. 김승원 역시 토종 빅맨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어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오리온스는 골밑 강화의 효과를 얻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장재석은 아직 꽃을 활짝 피우지 못했지만 잠재력이 풍부하다. 리처드슨은 기복이 있지만 평균 17.7득점으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평균 69.1득점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러 있는 오리온스로서는 리처드슨의 가세로 공격력이 향상됐다. 기존 외국인 리온 윌리엄스와 함께 탄탄한 용병 콤비를 갖추게 됐다. 베테랑 김도수는 오리온스에 부족한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스는 오는 24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KT는 25일 창원 LG전에서 새 얼굴들과 함께 첫 경기를 치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외국인에 한없이 관대한 KBL

    구색은 맞췄다. 17일 서울 SK 구단이 전날 프로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로부터 두 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500만원을 부과받은 에런 헤인즈를 그 뒤 세 경기에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구단은 “헤인즈의 자숙 기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자체 징계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헤인즈는 내년 1월 3일까지 열리는 SK의 다섯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언뜻 보면 지난 14일 전주 KCC와의 경기 도중 김민구를 고의적으로 밀어 넘어뜨린 헤인즈의 잘못에 대해 팬들이 적절하다고 여겼던 ‘양형’을 채웠다. 그러나 개운찮은 뒷맛은 가시지 않는다. KBL은 당초 16일 열릴 예정이던 재정위원회가 17일 오후 2시로 변경됐다고 16일 오전 10시 24분 문자메시지로 기자단에 알렸다. 낮 12시 12분에는 다시 메시지를 보내 재정위가 이날 오후 4시 열린다고 통보했다. 바뀐 내용이라야 헤인즈와 문경은 감독이 KBL센터에서 사과 회견을 연다는 것뿐이었다. SK의 사과 모양새를 갖추느라 재정위원회 소집 일정이 왔다갔다했다고 볼 수 있다. 엄정한 판단보다 모양새에 신경쓴 모습이다. 그래도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자 뒤늦게 SK구단이 자체적으로 칼을 빼든 것이다. 한국 무대를 6시즌이나 경험하며 최고의 ‘한국형 외국인’으로 꼽혀 온 헤인즈가 김민구의 선수 생명을 위협할 뻔했으니 여느 외국인보다 더 엄중한 처벌을 했어야 했다. 그런데 KBL은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에게 끌려다닐 정도로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의심을 불식시킬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구단이 그 일을 떠맡은 셈이 됐다. KBL은 17일 낮에야 헤인즈의 올스타전 출전 자격을 박탈했다. 전날 매조지할 수 있는 일을 구단의 눈치를 보느라 미적거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사실, 한국농구를 무시하는 듯한 외국인들의 행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고양 오리온스의 테렌스 레더는 무릎 부상 중인데도 ‘시즌 끝까지 뛸 수 있게 해 달라’고 구단에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미국으로 떠나버렸다. 2010년 4월 전주 KCC의 아이번 존슨은 상대팀 선수와 감독, 심판들에게 상습적으로 손가락 욕설을 하다 영구제명됐다. 국내 코트를 경험할수록 안하무인이 되는 외국인들, 정녕 우리 잘못은 없을까.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돋보기] 외국인에 한없이 관대한 KBL

    구색은 맞췄다. 17일 서울 SK 구단이 전날 프로농구연맹(KBL) 재정위원회로부터 두 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500만원을 부과받은 에런 헤인즈를 그 뒤 세 경기에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구단은 “헤인즈의 자숙 기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자체 징계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헤인즈는 내년 1월 3일까지 열리는 SK의 다섯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언뜻 보면 지난 14일 전주 KCC와의 경기 도중 김민구를 고의적으로 밀어 넘어뜨린 헤인즈의 잘못에 대해 팬들이 적절하다고 여겼던 ‘양형’을 채웠다. 그러나 개운찮은 뒷맛은 가시지 않는다. KBL은 당초 16일 열릴 예정이던 재정위원회가 17일 오후 2시로 변경됐다고 16일 오전 10시 24분 문자메시지로 기자단에 알렸다. 낮 12시 12분에는 다시 메시지를 보내 재정위가 이날 오후 4시 열린다고 통보했다. 바뀐 내용이라야 헤인즈와 문경은 감독이 KBL센터에서 사과 회견을 연다는 것뿐이었다. SK의 사과 모양새를 갖추느라 재정위원회 소집 일정이 왔다갔다했다고 볼 수 있다. 엄정한 판단보다 모양새에 신경쓴 모습이다. 그래도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자 뒤늦게 SK구단이 자체적으로 칼을 빼든 것이다. 한국 무대를 6시즌이나 경험하며 최고의 ‘한국형 외국인’으로 꼽혀 온 헤인즈가 김민구의 선수 생명을 위협할 뻔했으니 여느 외국인보다 더 엄중한 처벌을 했어야 했다. 그런데 KBL은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에게 끌려다닐 정도로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의심을 불식시킬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구단이 그 일을 떠맡은 셈이 됐다. KBL은 17일 낮에야 헤인즈의 올스타전 출전 자격을 박탈했다. 전날 매조지할 수 있는 일을 구단의 눈치를 보느라 미적거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사실, 한국농구를 무시하는 듯한 외국인들의 행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고양 오리온스의 테렌스 레더는 무릎 부상 중인데도 ‘시즌 끝까지 뛸 수 있게 해 달라’고 구단에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미국으로 떠나버렸다. 2010년 4월 전주 KCC의 아이번 존슨은 상대팀 선수와 감독, 심판들에게 상습적으로 손가락 욕설을 하다 영구제명됐다. 국내 코트를 경험할수록 안하무인이 되는 외국인들, 정녕 우리 잘못은 없을까.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헤인즈 2경기 출전 정지·벌금 500만원

    헤인즈 2경기 출전 정지·벌금 500만원

    프로농구연맹(KBL)이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옥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경기 도중 고의적인 팔꿈치 가격으로 물의를 빚은 애런 헤인즈(서울 SK)에게 2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KBL은 또 최한철 당시 주심에게 견책, 이상준 2부심에게 1주일 배정 정지를 각각 부과했다. 헤인즈에 대한 징계 수위는 이전의 유사한 사례와 비슷한 수준이다. 2009년 김성철(당시 인천 전자랜드) 현 안양 KGC인삼공사 코치는 기승호(창원 LG)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가 2경기 출전 정지와 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그러나 헤인즈의 행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워낙 높아 솜방망이 징계라는 지적도 있다. 또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경기를 그대로 진행한 심판들도 좀 더 자숙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당시 명치를 얻어맞은 김민구(전주 KCC)는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그대로 코트에 쓰러졌고 이후 제대로 뛰지 못했다. 여전히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김민구는 헤인즈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목도 다쳐 17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 결장할 예정이며 올스타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한편 헤인즈는 재정위 소명을 마친 뒤 기자 회견을 열어 “KCC 구단과 선수단, 김민구 선수, 농구 팬들께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김민구 선수가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 코트에 나오기를 기원하고 있고 만나면 꼭 개인적으로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은 SK 감독도 헤인즈와 함께 사과한 뒤 “헤인즈는 자숙 기간이 필요하다. 구단과 상의해 추가 제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헤인즈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 2쿼터에서 수비를 위해 백코트하던 김민구를 팔꿈치로 강하게 밀었고, 심판들은 이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해 헤인즈에게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커버스토리-겨울 스포츠는 내가 최고] 작전 꿰는 맛에, 빠른 농구… 랠리 보는 맛에, 높은 배구

    [커버스토리-겨울 스포츠는 내가 최고] 작전 꿰는 맛에, 빠른 농구… 랠리 보는 맛에, 높은 배구

    프로농구는 2011~12시즌에 133만명(294경기)을 코트로 불러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올스타전을 합친 것이다. 여자프로농구는 15만명(131경기)에 그쳤다. 프로배구는 남녀부를 합쳐 42만명(245경기)을 모았다. 한날 한곳에서 남녀부 경기가 열리는 일이 적지 않아 따로 집계하지 않는다. 지난해 750만명 넘게 그라운드로 불러들인 프로야구와 250만명 가까이 끌어낸 프로축구에 비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경기당 평균 시청률에서는 종목별 위상이 달라진다. AGB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2013~14시즌 프로농구 2라운드가 열린 지난달 2일부터 27일까지 따졌을 때 프로농구 평균 시청률은 0.34%로 프로축구의 0.37%와 그런대로 어깨를 나란히 한다. 반면 프로배구는 0.82%로 거의 3배에 가깝게 나타난다. 프로배구연맹(KOVO) 남녀부, 프로농구연맹(KBL)과 여자프로농구(WKBL), 프로축구연맹(K리그) 경기가 모두 열린 지난달 24일 프로배구 시청률은 4경기에서 0.52~0.98%를 기록해 KBL 0.34%, WKBL 0.24%와 K리그 0.32%를 모두 크게 앞질렀다. 유경준 KBL 대리는 “지난해부터 시작돼 올해도 이어지는 현상”이라며 “프로배구 중계 채널이 고정됐고, 이를 텔레비전으로 보는 시청자 층이 다양한 연령대로 폭이 넓어지면서 이런 현상이 빚어지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인터넷 공간에서의 버즈(Buzz) 양 분석을 들여다보면 다시 역전된다. 프로농구를 100%로 봤을 때 프로배구는 25.6%밖에 안 된다. 같은 기준으로 프로야구는 166.8%였고 프로축구는 139.7%였다. 그만큼 인터넷 공간에서는 프로농구의 인기가 프로축구에 버금간다는 뜻이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적은 숫자의 선수들이 분주히 코트를 누비는 점은 비슷하다. 또 코트 좌우로 공이나 선수가 왔다갔다하는 수평운동은 기본이다.여기에 림 아래서나 네트 부근에서 선수들이 높이 점프를 하는 수직운동이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농구와 배구의 특징이자 닮은 점이다. 역동성이 더해진다. 또 축구나 야구에서 흔히 보는 구릿빛 피부의 선수들과 완전히 다른, 텔레비전에서나 봄직한 미끈한 피부색과 준수한 외모의 ‘상남자’ 선수들이 팬들을 유혹하는 점도 닮았다. 하지만 다른 점도 적지 않다. 우선 수시로 몸싸움이 벌어지는 농구와 달리 배구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동료들끼리 몸을 부딪치는 일 말고는 싸움이 벌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정해진 시간 경기를 하고, 승부처가 걸린 4쿼터에서 반칙 작전과 작전시간을 활용해 대놓고 득점이나 방어 전략을 쌓는 농구와 달리 배구는 득점제로 운영되고 수많은 랠리로 아기자기한 관전 재미를 안긴다. 몸싸움을 하지 않아 신사적인 종목으로 꼽는 이도 있다. KBL에 정기적으로 기고를 할 정도로 열광적인 김준용(가명·39·회사원)씨는 “1997~98시즌 창원 LG 개막전을 보고 농구에 빠졌는데 빠르고 화려한 맛이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축구나 야구와 본질적으로 다른 매력도 있다. 김씨는 “농구는 관전하는 재미가 스스로 할 때의 느낌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했다. 혼자 농구장에 가더라도 모르는 이와 어울려 기량을 겨룰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팀을 짜야만 하는 축구, 사람뿐만 아니라 장비도 필요한 야구, 네트와 같은 시설이 필요한 배구와 다르다는 것이다. 프로배구 수원 삼성화재 서포터스 회장인 이혜민(30)씨는 “중학교 때부터 좋아해 15년쯤 됐다”며 “(농구와 달리) 신체 접촉이 없는데도 참 박진감 있다. 다른 종목 경기는 늘어질 때가 있는데 배구는 경기 호흡이 짧달까. 거기에 랠리가 이어지면 얼마나 재밌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상대의 강력 스파이크를 받아올리는 디그를 하면 손에 땀을 쥐게 된다. 하지만 두 종목 모두 팬들의 발길을 붙들지 못하는 문제점들이 적지 않고 여전히 개선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우선 외국인 선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다. 김준용씨는 “외국인 선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프로 스포츠니까.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 다만 한 팀에 한 명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외국인 선수 핑계를 댈 게 아니라 토종 선수들이 기량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혜민씨도 “이렇다 할 토종 공격수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건 아쉽다. 외국인 선수에 팀 컬러가 좌우될 정도로 의존하는 건 프로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되지만 조금 심하다고 본다”고 동조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공격을 주도해 타점도 높고 파워도 있으니까 화려한 맛은 있는데 한국배구의 미래를 생각하면 불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농구와 배구 판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는 이들은 선수 수급을 걱정하고 있다. 특히 여자프로농구의 경우, 몇년째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했던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 같은 이에게도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얼마 전 안타까움을 전했던 여자농구 명문 선일여고 농구부가 선수 부족으로 벤치 멤버 하나 없이 대회를 치러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태유 전 수원대 감독은 “갈수록 농구를 하려는 고교생이 줄어드니 대학에서도 한 팀 꾸리기가 어렵고 한양대처럼 운동부를 폐지하려는 움직임마저 있다”며 “친분 있는 프로팀 감독들이 좋은 선수를 소개해 달라고 해 중학교 선수들까지 살펴보지만 힘들기 짝이 없다”고 개탄했다. 남자농구와 배구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엇비슷하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프로농구와 달리, 프로배구는 차등 승점제나 비디오 판정 제도를 도입하는 등 여느 종목보다 앞장서 경기운영 방식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정규 리그 3위와 4위 팀의 승점 차가 ‘3’ 이상 벌어지지 않으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도록 해 포스트시즌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 하고 있다. 연맹은 또 대전 충무체육관에 피크닉존, 천안종합운동장에 레인보존을 운영해 프로야구처럼 ‘치맥’(치킨+맥주)을 즐기며 응원할 수 있도록 응원 문화를 바꿔 나가고 있다. 여기에 조금 여유가 있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우리카드 구단 등은 경기 전 연고 도시를 순회하며 관람객을 수송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자부 흥국생명 선수들이 스커트형 유니폼을 선보여 “예쁘다” “눈요깃거리 같아 마뜩잖다”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프로농구보다 적은 경기 숫자는 여전히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남자부는 정규리그 5라운드로 팀당 30경기씩 모두 105경기가 열리고, 여자부는 6라운드에 팀당 30경기씩 모두 90경기가 열리고 있다. 아무래도 정규리그 기준으로 농구 경기 수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266경기)과 챌린지(2부, 140경기), 프로야구 576경기에 한참 모자란다. 그러다 보니 미디어 노출 빈도도 낮고 언론과 팬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지게 된다. 이렇듯 냉엄한 현실과 관계 없이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오늘도 코트 위를 구르고 뛰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백두장사’ 박영배 사망…아버지와 같은 심장마비로 “안타까워”

    ‘백두장사’ 박영배 사망…아버지와 같은 심장마비로 “안타까워”

    백두장사 출신 씨름선수 박영배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한 매체는 박영배 선수가 지난 22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박영배는 울산대를 졸업하고 2003년 현대삼호중공업 씨름단에 입단, 2006년 제천 장사씨름대회와 기장추석장사대회에서 두 차례 백두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중량급 선수층에서는 작은 편에 속하는 183cm의 신장으로 장신의 선수들을 제압하며 명성을 날린 박영배는 2006년 영천올스타씨름대회 이후 부정맥 진단을 받고 씨름에서 물러났다. 은퇴 후 2011년부터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했고, 사업차 해외로 다녀온 뒤 갑작스럽게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영배의 아버지도 지난 2002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박근혜 대통령, 민주주의 함성 크다는 것도 알아야” 맹비난

    민주 “박근혜 대통령, 민주주의 함성 크다는 것도 알아야” 맹비난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과 삼성의 3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깜짝 시구’를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어로 ‘2013 KOREAN SERIES“라고 쓰인 남색 점퍼에 회색 정장바지 차림으로 다이아먼드에 들어섰다. 왼손에 태극기가 그려진 파란색 글러브도 착용했다. 전광판에는 ’대통령 박근혜‘라는 문구가 큼직하게 떴다. 박근혜 대통령은 주심의 안내에 따라 투수 마운드가 아닌 홈에서 가까운 잔디 위에서 공을 던졌다. 박 대통령이 시구 전 잠시 머뭇거리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던진 공은 삼성의 선두타자 배영섭이 헛스윙을 하는 사이 바닥에 한번 튕긴 뒤 두산 포수 최재훈의 글로브 속으로 들어갔고, 박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환호와 박수를 보내는 관중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시구 후 곧바로 돌아가지 않고 귀빈석에 앉아 2회말까지 경기를 관람했다. ’KOREA‘를 뜻하는 ’K‘와 태극기가 그려진 파란색 야구 국가대표 모자를 쓰고 태극선으로 햇빛을 가리며 함께 앉은 언북중학교 야구부원들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시구 일정은 갑작스럽게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대통령들도 종종 야구장을 찾아 시구를 하곤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개막전 시구를 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도 1995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시구를 던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7월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찾아 시구를 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1년 9월 비공식적으로 잠실야구장을 찾아 가족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이날 시구에 대해 ”최근 떨어진 국정지지도를 만회하려 야구장으로 달려간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며 ”대통령의 시구가 국민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기보다는 복잡한 정국을 외면하는 한가하고 무책임한 모습으로 국민에게 비춰질까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야구장의 함성만큼이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민의 함성도 더 크다는 것을 꼭 아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한국시리즈 ‘시구’

    朴대통령 한국시리즈 ‘시구’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로 나서 화제다. 시구는 당초 경기 직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깜짝 이벤트였다. 박 대통령은 경기 15분 전 한국시리즈 기념 점퍼를 착용한 채 경기장에 입장해 잠실구장 팬들의 박수에 환한 미소로 화답하며 마운드에 올랐다. 나광남 주심에게 공을 건네 받은 박 대통령은 시구 행사를 마친 뒤 다시 손을 흔들며 퇴장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3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깜짝 시구자로 등장한 바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개막전 시구 행사를 가지려 했지만 정보가 사전에 알려지는 바람에 경호상의 문제로 취소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스턴-세인트루이스 WS 격돌

    보스턴-세인트루이스 WS 격돌

    보스턴과 세인트루이스가 대망의 월드시리즈(WS)에서 격돌한다. 보스턴은 20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6차전에서 7회에 터진 셰인 빅토리노의 역전 결승 만루포를 앞세워 5-2로 이겼다. 이로써 보스턴은 시리즈 4승 2패를 기록, 2007년 이후 6년 만에 아메리칸리그(AL) 정상에 섰다. 지난해 AL 챔피언 디트로이트는 만루포 한 방에 무릎을 꿇었다. 보스턴은 LA 다저스를 4승 2패로 꺾고 내셔널리그(NL) 챔프에 오른 세인트루이스와 오는 24일부터 7전4선승제로 WS를 펼친다. AL은 올해 올스타전에서 NL을 3-0으로 제쳐 WS 1·2, 6·7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보스턴은 2004년 WS에서 세인트루이스와 맞붙어 4전 전승으로 정상에 섰다. 9년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 보스턴이 다시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세인트루이스는 당시 아픔을 되갚고 2년 만에 다시 WS 정상에 선다는 각오다.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디트로이트는 이날 리그 다승왕(21승) 맥스 슈어저를 선발로 올렸고 슈어저는 7회 1사 1·2루에서 교체될 때까지 삼진 8개를 낚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0-1이던 6회 무사 만루에서 빅토르 마르티네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1로 팀의 역전을 이끌면서 슈어저는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1사 1·2루에서 제이코비 엘스베리가 때린 평범한 땅볼 타구를 디트로이트 유격수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1사 만루로 상황이 돌변했다. 디트로이트는 호세 베라스를 급히 마운드에 올렸지만 빅토리노에게 만루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존 패럴 보스턴 감독은 1-2로 뒤진 7회 2사 1·2루에서 필승 계투조의 일원 다자와 주니치를 투입해 상대 주포 미겔 카브레라를 범타로 묶었다. 공수 교대 후 보스턴이 전세를 뒤집어 승리하면서 그의 용병술은 절묘한 한 수가 됐다. 9회 등판한 일본인 마무리 투수 우에하라 고지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현란한 스플리터로 디트로이트 타선을 꽁꽁 묶은 이번 시리즈에서 1승3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그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농구 ‘경희대 3인방’ 주의보

    프로농구 ‘경희대 3인방’ 주의보

    올 시즌 농구 코트에서도 ‘경희대 3인방’이 역시 경계 대상이었다. 김주성(34·동부)과 양동근(32·모비스), 김선형(25·SK) 등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경희대 트리오’에게 질 수 없다는 각오를 밝혔다. 미디어데이는 오는 12일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마련됐다. 정규리그는 모비스와 삼성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54경기, 모두 270경기를 내년 3월 9일까지 진행한다. 올스타 경기는 12월 22일 열린다. 먼저, 김주성이 꼭 이기고 싶은 선수를 꼽으라는 주문에 올 신인 드래프트 1순위였던 김종규(22·LG)를 꼽았다. 김주성은 “대표팀에서 함께 훈련해 봤는데 나처럼 마른 체형에 잘 달리는 점이 비슷한데 점프는 더 좋은 것 같다”고 치켜세운 뒤 “(그와의 승부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전체 3순위로 지명된 두경민(22·동부)에 대해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과감한 슈팅과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인상에 남았다”며 “플레이 스타일이 안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 이어 ‘생김새가 닮았다’는 누리꾼 의견에 대해 “피부는 내가 훨씬 좋고 머리(헤어스타일)도 내가 낫다”며 “두경민과 비교되는 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고 잽을 날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선형은 전체 2순위로 지명된 김민구(22·KCC)의 외모를 거론했다. 중앙대 출신인 김선형은 “김민구도 잘생긴 외모이긴 한데 경희대 선수들이 대체로 피부가 안 좋다”는 농담으로 선배 양동근을 거들었다. 이어 “대표팀에서 보니 김민구가 대학생답지 않은 여유 있는 플레이를 많이 해서 인상적이었다”며 “패스 감각이나 슈팅력 등에서 나보다 나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10명의 사령탑은 예측불허의 시즌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디펜딩 챔프’ 모비스와 이에 맞붙은 SK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세근이 부상에서 돌아오는 KGC인삼공사, 허버트 힐이 가세한 동부가 두 팀을 견제할 팀으로 거론됐다. 감독들은 정규리그에서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다크호스로 LG를 지목했다. 지난 시즌 8위 LG는 김시래, 문태종, 김종규 등으로 알차게 전력을 보강해 정상까지 넘볼 수 있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일하게 신임인 이충희 동부 감독은 “선수들과 한마음이 돼 여름 내내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렸다”며 “플레이오프 진출과 4강, 우승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보라스 “추신수 몸값 1억 달러 이상 가치”

    추신수(31·신시내티)의 자유계약선수(FA) ‘초대박’ 꿈이 영글고 있다. 미 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최고 ‘리드오프’로 우뚝 선 추신수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26일 미국 CBS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추신수의 몸값이 1억 달러(1076억원)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지금 거론되는 액수는 실제 사인하는 액수보다 낮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대 최고 몸값으로 ‘협상의 귀재’ 보라스가 올 시즌 뒤 FA 시장에 나오는 추신수의 몸값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여겨진다. 역대 한국인 최고 몸값은 2001년 말 텍사스와 계약한 박찬호의 5년간 6500만 달러(699억원)다. 보라스는 “제이슨 워스(워싱턴)나 칼 크로퍼드(다저스)의 계약금을 정확히 맞힌 사람들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을 이어 가 이들을 추신수 몸값 산정의 근거로 삼았음을 알렸다. 워스는 2010년 말 워싱턴과 7년간 1억 2600만 달러, 크로퍼드도 같은 해 보스턴과 7년간 1억 4200만 달러에 ‘잭팟’을 터뜨렸다. 둘 못지않게 활약한 추신수의 가치도 당연히 1억 달러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둘이 계약한 3년 전보다 각 구단의 사정이 나아진 것도 한몫할 전망이다. 다만 추신수가 한번도 올스타 무대를 밟지 못한 선수라는 게 걸린다. 1억 달러 이상 장기 계약자 43명 대부분은 올스타전 ‘단골’이었다. 이에 보라스는 “1번 타자가 올스타로 뽑히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출루율 .420 이상의 출루 능력, 홈런 20개 이상의 파워, 도루 20개 이상의 스피드, 100득점 이상의 팀 공헌도 등을 겸비한 톱타자를 FA 시장에서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소속팀 신시내티를 비롯해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이 그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한편 추신수는 이날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2개를 얻었다. 타율은 .286으로 떨어졌으나 안타(160개), 볼넷(111개), 몸에 맞는 공(25개) 등으로 총 296차례 출루를 기록해 시즌 ‘300출루’라는 새 기록에 4개 차로 다가섰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20홈런-20도루-100볼넷-300출루’를 단일 시즌에 작성한 경우는 11번에 불과하다. 앞서 추신수는 내셔널리그 톱타자로는처음으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의 역사를 썼다. 신시내티는 이날 0-1로 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에 4경기 차로 밀려 지구 우승이 무산됐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신시내티는 홈에서 와일드카드 1위 피츠버그와 최종 3연전을 치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클템’ 이현우 ‘리신’ 공약 실천…”이크! 어디로 가야 하오” 폭소

    ‘클템’ 이현우 ‘리신’ 공약 실천…”이크! 어디로 가야 하오” 폭소

    클템 이현우 해설위원 리신 공약 실천 한국 대표 SK텔레콤 T1이 22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시즌3 조별 예선 풀리그 6회차 경기에서 8강에 진출했다. 앞서 방송에서 공약을 걸었던 ‘클라우드 템플러’(클템) 이현우 객원 해설위원의 코스프레 쇼가 이어져 리그오브레전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클템 이현우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인 ‘리신’으로 분해 “이크! 어디로 가야 하오” 등 대사와 행동을 묘사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클템’ 이현우는 지난해 열린 ‘롤드컵’과 올스타전에서도 중계석에 합류해 재치있는 입담으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의 경기]

    24일(토) ■프로야구 ●한화-두산(잠실 XTM·SPOTV) ●KIA-넥센(목동 SBS-ESPN·IPSN) ●삼성-롯데(문학 MBC스포츠+·SPOTV2) ●SK-NC(마산 KBSN스포츠 이상 오후 6시) *25일도 계속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21라운드 부천-고양(오후 7시 부천종합운) ■농구 2013 KB국민은행 대학 올스타전(낮 12시 잠실학생체육관, 오후 1시 30분 영스타-퓨처스 KBSN스포츠) 25일(일)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21라운드 ●충주-안양(오후 7시 충주종합운동장) ●상주-경찰(오후 7시 30분상주시민운동장) ■조정 2013 충주 세계선수권대회(오전 10시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
  • “포용·배려심 품어야 좋은 리더 되죠”

    “포용·배려심 품어야 좋은 리더 되죠”

    재미교포 2세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김(50)에게 붙어다니는 수식어는 15년째 변함없다. ‘세계 정상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꿰찬 첫 한국계 연주자’라는 말이다. 1999년 미국의 ‘빅5’ 교향악단 가운데 하나인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의 악장에 뽑힌 그는 현재까지 악단을 대표하는 얼굴로 활약하고 있다. 악장 자리에서 유태계 바이올리니스트를 밀어낸 것은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역사 100여년 만에 그가 처음이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PBS방송이 미국 주요 오케스트라 수석 연주자들을 선발해 만든 올스타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마스터피스 시리즈 Ⅱ’ 연주회에서 KBS교향악단과 협연하는 그를 이메일 인터뷰로 미리 만났다. 세계 명문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군림하는 시간은 늘 꽃다발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다. 그 자신, 밑바닥까지 가라앉았던 시간이 있었다고 했다. “악장으로 첫발을 내딛은 처음 7년간은 ‘나는 터프가이가 되어야 한다’, ‘보스가 되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어요. 단원들과 의견 충돌이 잦았고 불편한 순간들, 어색한 관계가 많을 수밖에 없었죠. 한마디로 최악의 시기였어요. 매일 아침 연습실에 들어갈 때마다 명치 끝이 아파올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그는 동료, 가족들의 도움으로 좋은 리더란 포용력과 배려심을 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젠 청중과 다양한 협연자, 지휘자, 동료들이 제게 불어넣어주는 용기 덕분에 끊임없이 감동받고 있습니다. 지난날의 경험이 저를 더 현명하고 겸손하게 만들어준 셈이죠.” 1963년 미국 일리노이주 카본데일에서 태어나 3살 때 바이올린을 처음 잡은 그는 8살 때 장영주, 이자크 펄먼 등을 키운 ‘바이올린계의 대모’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했다.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1986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등에서 수상하며 솔리스트(독주자)로서도 탄탄한 입지를 쌓았다. 15년 전으로 시계바늘을 돌린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이따금 ‘세계를 여행하는 독주자의 인생이었으면 좋겠다’ 싶을 때도 있죠.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유서 깊고 위대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더 멋지다고 생각해요.” 사실상 미국인으로 살아왔지만 한국에서 공연을 할 때는 각별한 감정에 젖는다. 1996년에는 연세대에서 교환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미국에서 태어나긴 했어도 한국에서 연주할 때마다 뿌리를 느끼곤 해요. 그래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보다 한국에서 연주하는 게 좋습니다. 한국 젊은 음악가들과의 작업이나 동대문 쇼핑도 즐겁고요(웃음).” 최근 빈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는 플루트 수석인 최나경씨가 단원 투표에서 하차하는 일이 있었다. 최씨는 동양인 연주자에 대한 차별이 심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데이비드 김은 이에 대해 “내 경우에는 악단 내에서 인종 차별을 겪지 않았지만, 최나경의 오랜 친구로서 그가 이런 곤경을 겪었다는 사실이 슬프다. 이번 경험으로 더 강해질 거라 믿는다”고 했다. 명문 교향악단에 몸담고자 하는 국내 연주자들에게 선배로서 그가 건네는 조언에는 진심이 어려 있었다. “‘세상에 없는 것’을 무리하게 만들어 내느라 힘을 주기보단 기본에 충실하세요. 아름답고 따뜻한 소리, 견고한 리듬, 자연스러운 음악성을 지니고 있다면 충분히 앞설 수 있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MLB] 신인왕, 이젠 꿈이 아냐

    [MLB] 신인왕, 이젠 꿈이 아냐

    류현진(26·LA 다저스)이 신인왕 판도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쾌투, 파죽의 6연승으로 시즌 12승째를 낚았다. 무엇보다 올해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이자 ‘사이영상’ 후보인 맷 하비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진가를 더했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을 재조명하기 시작했고 팬들도 강한 인상을 받았다. 사실 류현진은 데뷔 이후 줄곧 신인왕 후보로 꼽혔지만 강인한 인상을 심지는 못했다. 팀이 총체적 난조에 빠졌을 때부터 ‘꾸준함’을 과시한 것이 전부였다. 신인왕 맞수들에 견줘 승수와 구위(평균자책점) 등에서 밀렸다. 하지만 후반기 5경기 모두 승리를 따내며 올 시즌 팀내 최다승은 물론 내셔널리그 신인 최다승 투수로 거듭났다. 류현진의 활약은 성적으로 확연히 입증된다. 15일 현재 리그 승률 공동 1위(.800)이고 다승 공동 5위다. 다승 1위는 조던 짐머맨(14승·워싱턴), 2위 그룹은 랜스 린, 아담 웨인라이트(이상 세인트루이스), 프란시스코 리리아노(피츠버그·이상 13승) 등이다. 다승 선두에 불과 2승 차. 류현진의 최근 구위와 패배를 잊은 다저스의 ‘신바람’을 감안하면 다승왕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류현진은 앞으로 7~8경기 더 마운드에 오른다. 그러자 리그 신인왕 판도도 새 국면을 맞았다. 그동안 ‘한솥밥’ 야시엘 푸이그(23)를 비롯해 셸비 밀러(23·세인트루이스), 호세 페르난데스(21·마이애미), 류현진의 4강 구도로 압축되는 모양새였다. 푸이그가 한 발짝 앞서갔으나 류현진이 맹렬히 추격하는 양상이다. 현지 언론들도 “류현진이 과소평가돼 있다”는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말을 줄지어 인용하며 부각시키는 상황이다. 미국 스포츠웹진인 ‘블리처리포트’도 15일 “류현진이 신인왕으로 진지하게 고려될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일단 류현진은 다승과 평균자책점(2.91·11위)에서 밀러(11승8패·2.97)를 제쳤다. 밀러는 15일 피츠버그전에서 6이닝 5실점으로무너졌다. 페르난데스는 공교롭게도 다음 등판에서 류현진과 충돌할 가능성이 짙다. 매팅리 감독은 “선발로테이션의 변화는 없다. 선발투수들은 하루 더 쉬고 등판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마이애미가 로테이션을 조정하지 않는다면 오는 20일 오전 8시 10분 마이애미에서 둘이 맞붙는다. 신인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페르난데스는 시속 100마일(약 160㎞)의 광속구를 연신 뿌려대며 낙차 큰 커브를 곁들인다. 마이애미의 전력이 약한 탓에 시즌 8승(5패)에 머무르고 있지만 구위를 가늠하는 평균자책점에서 2.45로 당당히 리그 4위다. 마이애미 방망이가 부실해 류현진의 승리가 조심스럽게 점쳐지지만 다저스 타선이 페르난데스를 공략하지 못한다면 류현진의 13승도 힘겨워질 수 있다. 둘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신인왕 판도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1사 2루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8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다저스는 지난 6월 23일 이후 벌어진 48경기에서 40승을 질주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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