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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똑바로 해라”… ‘깨어 있는 자본주의’가 움직인다

    “정치 똑바로 해라”… ‘깨어 있는 자본주의’가 움직인다

    ‘트럼프와 콜라병’ 사진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미국 조지아주의 투표법 개정안에서 시작된 일이다. 조지아주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신분 증명을 강화하고, 부재자 투표 신청 기한을 축소하며, 드롭박스(이동식 투표함) 설치를 제한하도록 법안 개정을 추진하자 민주당 성향의 단체들이 기업들을 압박해 이에 반대하도록 했다. 일부 기업들이 이 요구에 호응했는데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코카콜라도 그중 하나였다. 그러자 코카콜라 마니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카콜라 보이콧을 선언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 간섭하는 모든 기업을 보이콧하자”고 호기롭게 제안했다가 망신을 당했다.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트럼프와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전화기 뒤에 놓여 있는 콜라병을 들킨 것이다. ●美 대기업들, 공화당에 반기 미국의 대기업들이 공화당과 맞서고 있는 이런 현상은 ‘깨어 있는 자본주의’로 불린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100여개 기업의 경영진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온라인 회의를 열어 선거법 개정 반대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아마존, 애플, 블랙록, 골드만삭스 등에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부터 씨티그룹 회장 제인 프레이저, 60개 이상의 로펌 등이 참여했다. 델타항공 등 주요 항공사를 비롯해 스타벅스, 타깃, 리바이 스트라우스, 링크드인 등 소매 및 제조업 분야의 회사들도 망라됐고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구단주도 참석했다. 이들도 개정안에 찬성한 정치인에 대한 후원금을 끊고, 법을 개정하려는 지역에는 투자를 늦추는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코카콜라와 델타항공은 법안 수정을 요구했고 미국 프로야구(MLB)는 오는 7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려던 올스타전의 개최지를 바꾸고, 신인 드래프트 개최권도 박탈하겠다고 발표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전 회장인 케네스 체놀트 등 유명 흑인 기업인들은 “중립지대는 없다. 더 많은 사람이 투표하는 데 찬성하든지, 아니면 투표를 하지 못하게 억압하든지 둘 중 하나”라고 몰아붙였다. 기업들의 ‘깨어 있기’는 미국 내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영역도 한정돼 있지 않다. 조지아주 투표법 개정안이 ‘민주주의’에 관한 일이라면 중국의 신장(新疆) 위구르 문제는 ‘인권’에 관한 것이었다. 앞서 3월에는 나이키를 필두로 H&M, 랠프로런 등 국제적 기업들이 뭉쳐 신장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를 제기했고 일부는 신장 지역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처럼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문제는 산업계를 재편하고, 국가별로 법률과 규제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국제 외교 지형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업뿐 아니라 정부들까지 적극 나서 이 분야의 주도권을 쥐려는 노력들을 펼치다 보니 파급효과가 증폭되고 있다.●공화당 “다수 배제하는 정치 참여 안 돼” 다만 ‘깨어 있기’에는 비용이 든다. 나이키가 중국에서 겪은 불매운동 같은 것이다. H&M 상품은 중국 최대 쇼핑 사이트에서 검색조차 되지 않았다. 그래도 이 정도에서 전선이 형성되는 것과 전략적 차원의 물품으로 갈등하는 것은 다른 얘기일 수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태양광 패널에 들어가는 폴리실리콘이 기업과 중국 간 새로운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태양열 집열판의 필수 소재인 폴리실리콘은 전 세계 생산량의 40%가량이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되고, 중국 업체들은 웨이퍼 생산과 패널 조립 등도 통제하고 있어 전 세계 태양광 공급망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은 폴리실리콘이나 태양광 패널 관련 소재들도 면화처럼 신장위구르 강제노동과의 연계성이 있는 것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업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비용 문제는 차치하고 공급선 전환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추진 사업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일부 의원들은 중국 태양광 패널 구매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도 발의했다. 중국 정부는 서방의 태양광 회사들이 중국과의 거래를 중단하면 누구 손해이겠느냐는 태도다. 반격의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공화당이 친민주당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에 제동을 걸겠다고 벼르고 있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의원은 “기업들도 정치에 참여할 권리가 있지만, 다수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공화당원들도 코카콜라를 마시고, 비행기를 타고, 야구를 좋아한다”며 기업들의 정치 개입에 으름장을 놓았다. 공화당은 반공화당 성향의 기업에 불매운동으로 맞불을 놓는 한편 공화당이 장악한 주정부의 해당 기업에 대한 증세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코카콜라, MLB, 델타항공, 씨티그룹, 비아콤CBS, UPS 등에 대한 불매운동을 독려했다.●‘깨어 있는 자본주의’ 어디까지 ? ‘깨어 있는 자본주의’는 ‘깨어 있기’의 한 부분이고,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캔슬 컬처’(cancel culture) 등과 연동돼 진행되는 일정한 역사의 맥과 흐름이 있는 사회 및 정치운동이다. 다만 사회 현상과 이해관계가 맞물려 복잡하게 전개되다 보니 주요 주체인 정당과 기업들이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전통적으로 친기업적인 공화당으로서는 기업들과 전투를 치르기에 껄끄러운 점들이 있다. 당장 워싱턴포스트는 “‘기업 아메리카’에 대한 공화당의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공화당은 이제 법인세율 인상을 지지할 것인가?”라고 비꼬고 있다. 이 운동의 최대 수혜자이자 추동 세력인 민주당은 인권과 민주주의의 문제를 무한정 적용해 나가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남부 국경에 쏟아지는 이민 물결에 공약대로 대응하지 못해 비난을 받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국경 지역 불법 이민문제 원인이 기후변화에 있다”는 옹색한 주장으로 예봉을 피해야 했다. ‘깨어 있는 기업’들은 ‘정치화’에 대한 미국 내 비용도 따져 봐야 하지만, 해외 활동에도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 페이스북과 와츠앱, 트위터 등 빅테크 회사들이 인도에서 농민 시위와 관련된 정보와 계정 폐쇄 등 정부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당국의 보복 위협에 위축된 것 같은 상황이다. 반대로 ‘덜 깨어 있는’ 기업들은 정치 이슈가 있을 때마다 행동할 것을 요구받으며 ‘보이콧’ 협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정당들은 여기서 밀려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 폴리티코는 “정치적 올바름이 대기업의 중역실을 차지해 보수적 가치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항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 문제를 다룰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와 콜라병’ 같은 상황이 누구에게 찾아올지 모른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열일’하는 이충주 “무대 설 수 있어 그저 감사…몸이 부서져라 해야죠”

    ‘열일’하는 이충주 “무대 설 수 있어 그저 감사…몸이 부서져라 해야죠”

    “그동안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됐어요. 이제는 내가 무대에서 노래하고 관객들을 만나고 연기를 한다는 것이 정말 특별하게 느껴지고 감사해요.” 최근 종영한 JTBC ‘팬텀싱어 올스타전’과 함께 지난달 개막한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그리고 드라마까지. 매체를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배우 이충주가 열심히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23일 이렇게 설명했다. “감히 이 상황에서 힘들다는 말을 할 수 없을 뿐더러 하면 안 되죠. 일이 주어지면 정말 몸이 부서져라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일을 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해요.” 이날 화상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전한 이충주는 연신 웃음을 머금고 들뜬 표정이었다. 무대에서, 브라운관에서 여러 모습을 마음껏 보여주며 관객과 팬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더욱 잘 알게 됐기 때문이다.이충주는 지난 20일 방송을 마친 ‘팬텀싱어 올스타전’에서 2017년 시즌2 결승팀 중 하나였던 에델라인클랑(이충주, 안세권, 김동현, 조형균)으로 다시 뭉쳐 3개월간 때로는 따스하고 때로는 재치있는 음악들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선율을 안방에 선사했다. 그는 “그렇게 모여서 노래할 수 있는 무대가 참 그립고 간절했던 시간이었다”면서 “넷이 모여서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정말 행복했고 감사한 시간”이라고 돌아봤다. 특히 크로스오버로 좀 더 새롭고 독특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뜻에 멤버들에게 동의를 얻어 ‘담배가게 아가씨’로 참신한 무대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무대에 대한 갈증이 많던 때라 공연장에서 공연하듯 하고 싶고 파격적으로 신선한 연출을 하고 싶었고 결과적으로 재미있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면 모든 무대가 조금씩 다 아쉽다. 특히 첫 무대는 가장 긴장하고 부담이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팬텀싱어 올스타전’에 대한 여전히 즐거운 기억을 언급하면서도 “이제 그 무대를 관객들 앞에서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관객들과의 만남도 간절히 바랐다. 에델라인클랑의 무대와 앨범도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며 “좋은 활동을 기대해 보셔도 좋다”고 말했다.이충주는 지난달 20일부터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에서도 아나톨이라는 매력적인 인물을 연기하며 무대를 누비고 있다. 뛰어난 가창력은 물론 바이올린 연기까지 선보여야 하는 캐릭터인데 이충주는 이미 바이올린으로 예술고등학교를 입학한 실력자였다. “무대 위에서 굉장히 신나게 노는 장면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게 돼 있어 제 손에 가장 익은 악기로 하고 싶어서 고등학교 때 쓰던 악기로 연주한다”면서 “오랫동안 악기를 쉬었고 제 기준은 전공자 만큼 수준인 데다 노래를 하면서 연주를 해야 하니 공연 분량을 소화하기 위해 레슨도 다시 받고 다시 한 번 입시생 마음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연습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중 일부를 모티브로 그린 ‘그레이트 코멧’에서 아나톨은 유부남이면서 나타샤를 유혹하는 인물이다. 이충주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극을 흔들어 주는 요소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극 자체에 잘 녹아있는 조연으로 갈등요소를 만들 수 있는 인물로 다가가자고 다짐하고 나타샤를 사랑할 때는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흥이 나야 될 땐 정말로 흥을 내고 도망가야 할 땐 쿨하게 도망가며 감정의 폭을 넓히는 데 충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팬텀싱어’에 함께했던 고은성, 박강현도 같은 인물을 노래하고 있다. 이충주는 “굉장히 독특하고 특별한 무대로 찾아뵙고 있어 정말 재미있고 즐겁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더 많이 관객들과 호흡하며 즐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다시 한 번 지금 상황에 대한 아쉬움과 간절함을 내비쳤다. 그렇기 때문에 더 소중하기도 하다. “할 때마다 행복한 엔도르핀과 아드레날린이 솟고 한 회 한 회 끝나가는 게 너무 아쉬워요.” 그는 하반기 방송을 앞둔 JTBC 드라마 ‘공작도시’ 촬영도 진행 중이다. 드라마 출연이 “배우를 시작할 때부터 꿈”이었다던 그는 극 중 진중한 검사 역할을 맡았다며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또 보시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어제는 경쟁, 오늘은 컬래버...‘라이징 스타들’ 무대는 계속된다

    어제는 경쟁, 오늘은 컬래버...‘라이징 스타들’ 무대는 계속된다

    오디션은 끝나도 방송은 계속된다. 최근 종영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이 무산되자 무대를 안방으로 옮겨 스핀오프(원작에서 파생된 프로그램)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오디션의 치열한 경쟁보다 다양한 협업을 앞세운 차별화가 팬들의 시선을 끈다. ●전국 투어 무산에 ‘스핀오프’ 편성 오디션 파생상품들은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의 주요 시간대에 대거 포진했다. 지난달 숨은 고수들을 소개하며 화제 속에 종영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은 지난 2일부터 금요일 밤 9시 새 예능 ‘유명가수전’으로 돌아왔다. 오디션 ‘톱3’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이 양희은, 아이유 등 선배 가수들을 초대해 음악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곡을 재해석해 다시 부르는 형식이다. 지난해 7월 방송을 마친 크로스오버 오디션 ‘팬텀싱어3’ 역시 시즌 1~3의 출연자 36명이 총출동하는 ‘팬텀싱어 올스타전’을 방송 중이다. 매 시즌이 끝나고 진행했던 전국 투어 콘서트가 지난해에는 취소된 것이 프로그램의 시작이 됐다. 시즌별로 결승에 올랐던 총 9팀이 출연해 팀을 벗어나 컬래버하고, 각종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를 선보이면서 해외에서도 반응을 얻고 있다.●경연서 볼 수 없었던 무대로 차별화 팬텀싱어 시리즈를 연출하는 김희정 PD는 “한창 날아올라야 할 ‘싱어’들이 코로나19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많은 관객들이 공연을 찾아올 수 없는 상황이라 기획을 서둘렀다”면서 “오디션 형식의 경연에서 볼 수 없었던 무대와 부족했던 것들 위주로 포맷을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트로트 오디션들도 별도 프로그램으로 팬덤을 끌어모으고 있다. ‘미스터트롯’의 스핀오프인 ‘사랑의 콜센터’로 재미를 본 TV조선은 ‘미스트롯2’의 톱7을 앞세운 ‘내 딸 하자’를 선보여 첫 방송에서 10%대 시청률을 올렸다. 지난달 31일 첫 방송한 KBS ‘트롯매직유랑단’ 역시 지난 2월 종영한 ‘트롯 전국체전’의 ‘톱8’를 주축으로 가수 송가인 등이 함께 출연 중이다.●인지도 쌓아 방송도 가수도 ‘윈윈’ 오디션 파생상품은 방송으로 인지도를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수에게도 ‘윈윈’이라는 평가다. 4월로 예정됐던 ‘싱어게인’, ‘미스트롯2’ 등 콘서트가 모두 무산됐기 때문이다. 트로트 오디션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전국 투어가 모두 취소돼 가수들이 아쉬워하고 있지만 방송 무대에 꾸준히 오를 수 있다는 건 다행”이라며 “다양한 연령대로 팬층이 확대되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김 PD는 “프로그램 구성상 오디션은 결승이 끝나면 출연자들의 매력을 모두 담기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대중에게 이들을 더 보여 주고 알리기 위해 스핀오프 형식을 빌려 새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팬텀싱어’ PD “귀호강 비결? 디테일까지 음악에 공들인 결과죠”

    ‘팬텀싱어’ PD “귀호강 비결? 디테일까지 음악에 공들인 결과죠”

    JTBC ‘팬텀싱어’ 시리즈 김희정 PD“평소 하고싶었던 것 다 해보자고 제안해외에서도 호평 전할만큼 반응 좋아”공연 무산 후 9개팀 다채로운 무대 펼쳐“퀄리티 높은 음악을 위해서 20인조 이상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고, 한 곡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평균 2주가 걸릴 정도로 공을 들입니다.” 지난 1월부터 남성 4중창단의 하모니로 ‘귀 호강’을 보장하고 있는 JTBC ‘팬텀싱어 올스타전’(올스타전)의 무대는 어떤 과정을 거쳐 제작될까. 시리즈를 연출해 온 김희정 PD는 최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음악적인 디테일을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하나하나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스타전’은 크로스오버 그룹 오디션 ‘팬텀싱어’ 시즌 1~3에서 결승에 올랐던 총 9팀(포르테 디 콰트로, 인기현상, 흉스프레소, 포레스텔라, 미라클라스, 에델라인클랑, 라포엠, 라비던스, 레떼아모르)의 아티스트 36명이 매회 다른 주제를 놓고 무대를 선보여왔다. 20일 마지막회를 앞둔 방송은 각 라운드마다 ‘팀 지목전’, ‘솔로 대표전’, ‘시즌 대항전’ 등을 주제로 각 팀과 시즌의 개성을 살린 협업 무대를 펼쳤다. 대중음악, 클래식, 월드뮤직 등 장르도 다양하게 소화했다. ‘올스타전’은 당초 코로나19로 전국 투어 콘서트가 취소되면서 기획됐다. 매 시즌이 끝난 뒤 해오던 전국 투어 콘서트가 지난해에는 거의 열리지 못하자, 안방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김 PD는 “시즌이 끝날때마다 멋진 싱어들의 매력을 더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프로그램을 끝내고 날아올라야 할텐데 언제까지 (팬데믹) 상황이 지속될지 모르고, 또 많은 분들이 공연에 찾아올 수 없는 상황이라 기획을 서둘렀다”고 밝혔다. 방송 역시 관객을 채워 진행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대면 응원단을 도입했다. 오디션에서 파생된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요즘, 김 PD는 ‘팬텀싱어’의 강점을 음악 그 자체로 꼽았다. 각 팀별로 미션에 맞게 여러 곡을 선곡하는 것부터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친 결과물이다. 각 팀이 꼽은 여러 곡 중 제작진 및 음악팀과 상의를 거쳐 곡을 정하고, 틈틈히 미팅을 거치면서 편곡 등에서 의견을 반영하면 최종 결정은 팀의 몫이다. 무대 연출과 의상에도 멤버들의 의견이 들어갈 정도로 제작진과 출연진간 협업이 중요하다. 녹화 전날과 당일 오케스트라와 리허설은 최고의 음악을 안방에 전하기 위한 절차다. 김 PD는 “기획 전 36명의 싱어를 만나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사전미팅을 했다”며 “다른 장르에 비해서 방송 기회가 아무래도 많지 않으니 하고 싶었던 음악을 여기서 마음껏 하고, 각 팀별로 대중적으로 히트할 수 있는 곡들 하나씩 만들기로 했던 게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세계 각국의 노래들을 소개하다 보니 해외에서의 반응도 전해진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어 그레이트 빅 월드’(A Great Big World)의 ‘유’(You), 마리야 세르포비치의 ‘몰리뜨바’(Molitva), 프랑스 뮤지션 김스(Gims)와 스팅의 ‘레스트’(Reste) 등은 원곡자들도 호평을 했고, ‘몰리뜨바’를 부른 에델 라인클랑은 세르비야 대사관의 초청도 받았다. 출연자들의 끼와 매력을 스핀오프를 통해 마음껏 보여준 김 PD는 “빠른 시일내에 팬텀싱어 시즌4로 돌아오겠다”며 출연자 36명에 대한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앨드리지, 브루클린 유니폼 입은지 보름 만에 돌연 은퇴

    앨드리지, 브루클린 유니폼 입은지 보름 만에 돌연 은퇴

    미프로농구(NBA) 올스타 7회에 빛나는 빅맨 라마커스 앨드리지(36·브루클린 네츠)가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건강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앨드리지는 16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에 성명을 내고 “NBA 은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경기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느끼며 뛰었다. 이후 리듬은 점차 나빠졌고, 걱정도 커졌다”며 “다음 날 팀에 얘기해 병원에 다녀왔고, 지금은 나아졌으나 당시 경기에서 심장의 느낌은 살면서 겪은 가장 무서운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앨드리지는 “15년 동안 농구를 우선에 뒀으나 이제 나의 건강과 가족을 먼저 챙겨야 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2006년 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된 뒤 트레이드를 통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앨드리지는 그간 7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2015~16시즌부터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활약하다 지난달 말 브루클린으로 이적했다. 그는 브루클린 소속으로는 11일 LA레이커스전까지 5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코로나19와 무관한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14~15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통산 정규리그 1029경기에서 평균 19.4점 8.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숀 마크스 브루클린 단장은 “자신과 가족, 농구 이후의 삶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며 앨드리지의 은퇴 의사를 존중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윌스미스 “조지아에선 더이상 영화 못 찍어” 선언

    윌스미스 “조지아에선 더이상 영화 못 찍어” 선언

    유색인종 겨냥한 투표권 제한 입법이 원인‘해방’ 영화 내용도 노예제 반대 이야기MLB도 올스타전 장소 애틀랜타서 변경 100여개 기업, 반대전략 위해 온라인회의헐리우드의 유명 영화배우인 윌 스미스가 12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입법’에 반대하는 뜻에서 신작 촬영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영화 ‘해방’(Emancipation) 주연배우인 윌 스미스와 감독인 앤트완 퓨콰는 공동성명을 내고 “유감스럽지만 영화 제작 장소를 조지아주에서 다른 주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투표권 제한하려 ‘퇴행적인 투표법’을 제정하는 주 정부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주는 그간 세금 혜택까지 주면서 영화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해당 영화는 남부 노예 집단농장에서 도망쳐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는 북부군에 입대했던 실존 인물을 그린다.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입법이 흑인 등 유색 인종의 투표자 수를 줄이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입법은 신분 증명 강화, 부재자투표 신청 기한 축소, 드롭박스(이동식 투표함) 설치 제한 등을 담았고 이는 보수와 진보 사이 간에 소위 ‘문화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가 올스타전 개최지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변경키로 했고 트위터, 언더아머, 리바이스 등 200여개 기업들은 정치권에 투표권 보장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스타벅스, 델타항공 등 100여개 기업들은 지난 10일 투표권 제한 입법을 반대하기 위한 공동 전략을 논의하려 온라인 회의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편투표 확대로 지난해 대선에서 졌다고 보는 공화당은 47개 주 의회에 투표권 규제 법안을 발의했다. 이중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었지만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대선은 물론 상원 2석 모두 민주당을 택했다는 점에서 가장 치열한 전장이 됐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코카콜라 보이콧 선언 트럼프, 책상위엔 떡~하니 콜라병

    코카콜라 보이콧 선언 트럼프, 책상위엔 떡~하니 콜라병

    조지아주 투표권 제안입법에 기업들 반대하자트럼프, 코카콜라 등에 보이콧 주장하며 반발네티즌들 트럼프 책상 위 콜라병 찾아내 비꼬아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카콜라 등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지만, 정작 자신의 사무실을 찍은 사진에서 전화기 뒤에 콜라 병을 둔 것이 발견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논란은 스테판 밀러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6일(현지시간) 트럼프를 만났다며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서 비롯됐다. “방금 트럼프와 멋진 만남을 가졌다”는 글과 함께 트럼프의 사무실에서 둘이 활짝 웃는 사진을 게재했는데, 집무실 전화기 뒤에 콜라 병이 놓인 것을 네티즌들이 찾아낸 것이다. 트럼프는 앞서 코카콜라 등 200여개의 기업들이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입법에 반대하자 성명을 내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 간섭하는 모든 기업과 야구를 보이콧하자. 코카콜라와 델타항공은 듣고 있냐”고 반발했다. 다만 트럼프는 보이콧을 주장했음에도 정작 자신은 콜라를 끊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이어트 콜라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다. 네티즌들은 콜라 병이 있는 사진에 대해 “보이콧은 어떻게 되는 거냐”, “트럼프는 자신의 추종자들을 이런 방법으로 속여왔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입법은 신분 증명 강화, 부재자투표 신청 기한 축소, 드롭박스(이동식 투표함) 설치 제한 등을 담았고, 이런 제한이 유색인종의 투표를 줄이려는 의도로 평가되면서 시민단체, 기업 등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도 오는 7월 13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려던 올스타전의 개최지를 바꾸고, 신인 드래프트 개최권도 박탈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편투표 확대로 대선에서 졌다고 보는 공화당은 총 47개 주 의회에 361개의 선거 규제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조지아주는 이런 공방의 풍향계라는 점에서, 민주·공화당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오바마 “행크 에런 기리는 최고 방법” 트럼프 “공정선거 간섭, 야구 보이콧”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으로 막을 내린 듯 보였던 ‘우편투표 전쟁’이 다시 본격화됐다.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입법에 미국프로야구(MLB)가 올스타전 개최지 변경을 결정하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MLB 보이콧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적극 지지를 표명하며 대립했다. ●우편투표 등 유색인종 선거 참여 축소 의도 오바마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MLB가 시민 모두의 투표권을 보장하는 입장을 취한 것을 축하한다. 위대한 행크 에런을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썼다. MLB가 올해 올스타전에서 지난 1월 영면한 ‘흑인 홈런왕’ 에런을 기릴 계획임을 빗대, MLB가 흑인 투표권을 제한하는 조지아주의 법안에 반격성 조치를 단행한 것에 찬사를 보낸 셈이다. 조지아주의 투표권 제한 입법은 신분 증명 강화, 부재자투표 신청 기한 축소, 드롭박스(이동식 투표함) 설치 제한 등을 담았고, 이는 유색인종의 투표를 줄이려는 의도로 평가됐다. 지난 1일 의회 통과에 이어 주지사도 서명을 마쳤다. 이에 전날 MLB는 오는 7월 13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려던 올스타전의 개최지를 바꾸고, 신인 드래프트 개최권도 박탈하겠다고 발표했다. 올스타전의 경제 효과가 3700만~1억 9000만 달러(약 418억~2145억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트위터 등 194개 기업 투표권 보장 공동성명 트위터, 언더아머, 리바이스 등 194개 기업들도 정치권에 투표권 보장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전날 발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반면 트럼프는 전날 낸 성명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 간섭하는 모든 기업과 야구를 보이콧하자”며 “(조지아주 선거규제 법안에 반대하는) 모든 회사들은 듣고 있나”라고 비난했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었지만 지난해 선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바이든이 24년 만에 이겼고, 상원 2석도 민주당이 모두 가져갔다. 공화당이 2024년 대선에서 이기려면 꼭 탈환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우편투표 확대로 대선에서 졌다고 보는 공화당은 총 47개 주 의회에 361개의 선거 규제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이에 조지아주는 우편투표 공방의 풍향계로서, 민주·공화당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메이저리그, 조지아주 투표권 제한 반대하며 애틀랜타 올스타전 개최권 박탈

    메이저리그, 조지아주 투표권 제한 반대하며 애틀랜타 올스타전 개최권 박탈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조지아주(州)의 투표권 제한 조처에 반발해 애틀랜타시에서 열려던 올해 올스타전과 신인 드래프트를 전격 취소하고 개최지를 다시 선정하기로 했다. MLB 사무국의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이번 결정은 스포츠로서 우리의 가치를 입증할 최선의 방법”이었다며 각 구단, 전·현직 선수, MLB 선수노조 등과 협의를 거쳐 애틀랜타의 올스타전, 신인드래프트 개최권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3일 애틀랜타 외곽 콥 카운티에 있는 트루이스트 파크(사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MLB는 또 “메이저리그는 모든 미국민의 투표권을 지지하고, 투표 제한행위에 반대한다”며 “메이저리그는 프로 스포츠 리그로는 최초로 지난해에 초당파 시민단체에 참가해 모든 이가 미국 사회를 형성하는 데 참여하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런 제도를 야구팬과 공동체가 시민의 의무를 수행하고 활발하게 투표 절차에 참여하도록 장려하는 데 자랑스럽게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조지아 주의회는 지난달 말 공화당이 주도해 우편으로 부재자투표 시 신분 증명 강화, 부재자투표 신청 기한 단축 등을 담은 법안을 가결하고 지난 주 주지사가 서명했다. 투표를 하려고 줄을 선 이들에게 음식과 물을 나눠주면 처벌하는 조항도 들어가 투표권을 제한하는 악법이란 비난을 자초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늘날의 프로선수들은 엄청나게 책임감 있게 행동한다고 본다.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며 올스타전 개최 장소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개최권을 박탈당하면서 애틀랜타 경제는 결코 작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다. 지난달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투션 보도에 따르면 경기장 주변 호텔과 모텔 등 많은 숙박업소들이 올스타전 기간 거진 예약이 다 된 상태라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보통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도시들의 경제효과는 3700만~1억 9000만 달러로 평가된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당장 연고 구단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성명을 내고 “깊이 절망하고 있다. 조지아주의 기업, 고용인, 팬들이 이번 결정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프로농구(NBA)는 2016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성 소수자와 인종 차별의 금지를 제한하는 법안에 맞서 2017년 올스타전 개최 장소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변경했다. 미국프로풋볼(NFL)은 1993년 애리조나주 유권자들이 흑인 인권운동가를 기리는 마틴 루서 킹 데이의 유급 휴일 지정을 반대하자 슈퍼볼 개최지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로 옮긴 일도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 성명을 내고 “야구는 이미 팬을 엄청나게 잃고 있고 이제 그들은 유권자 신분 확인을 원치 않는다는 급진 좌파 민주당이 무서워 애틀랜타에서 올스타전을 안 한다고 한다”고 비난한 뒤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방해하는 모든 회사들과 야구를 보이콧하라”면서 코카콜라와 델타항공 등도 거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모래판 폭격기서 씨름 부활 전도사로… 매일 11시11분 ‘우승 알람’이 울린다

    모래판 폭격기서 씨름 부활 전도사로… 매일 11시11분 ‘우승 알람’이 울린다

    김기태(41) 영암군 민속씨름단 감독은 15년 현역 시절 동안 한라장사 10회를 포함해 올스타장사 1회, 백호장사 1회 타이틀을 차지하며 모래판을 호령한 스타다. 그보다 많이 한라장사를 차지한 건 ‘탱크’ 김용대(45), ‘잡초’ 모제욱(47) 정도다. 2000년대 한라급 최강이었던 김용대를 잡으라는 의미에서 데뷔 초 ‘폭격기’라는 별명이 붙었다. 실제 역대 전적에서 김용대를 유일하게 앞섰다. 그의 안다리는 천하무적이었다. 걸리면 99% 상대를 모래판에 눕혔다. 알면서도 당할 수밖에 없는 ‘김기태 존’이 있었다. 안다리로 상대를 쓰러뜨릴 때마다 기금을 적립해 장학금 등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라이벌’ 김용대와 적수에서 한팀으로 감독 5년차에 접어드는 그는 지도자로 34번 장사를 배출했다. 3차례 단체전 우승을 일구기도 했다. 특히 올해 설날 대회에서는 태백, 금강, 한라, 백두급 중 금강급을 제외한 세 체급 석권을 지휘했다. 민속씨름에서 유례없는 일이다. 이렇듯 화려한 씨름 인생을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두 차례 큰 부상에 두 번의 팀 해체까지 굴곡이 많았다. 그러나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그리고 모래판을 오뚝이처럼 일으켜 세우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18일 전남 영암에서 만난 김 감독은 “파란만장한 씨름 인생을 걸어왔다”면서도 “그래도 사랑하는 씨름과 지금까지 함께할 수 있어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씨름을 시작한 그는 5관왕에 올랐던 고교 3학년 때 일반, 대학 선수가 총출동하는 등 프로씨름 입문 테스트 대회 격이었던 전국선수권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정상에 서며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대학 최강팀인 인하대에 입학하자마자 무릎 부상을 당하며 시련을 겪었다. 부상을 극복하고 대학 무대를 평정한 뒤 2002년 LG투자증권 황소씨름단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신인상을 타기도 했으나 다시 무릎 부상으로 고생해야 했다. 데뷔 1년 남짓 만인 2003년 4월 진안 대회에서의 첫 우승은 부상을 이겨 내고 쟁취한 성과다. 이듬해 5월 고흥 대회에서 김용대를 꺾고 다시 정상을 밟으며 ‘김기태 시대’를 알렸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해 말 황소씨름단이 전격 해체된 것이다. 데모도 하고 단식도 해봤지만 막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혈기왕성하던 때라 어느 팀에라도 가지 못하겠느냐는 생각을 했어요. 구미시 체육회에 새 둥지를 틀었는데 사업 등 딴생각이 많다 보니 최고의 활약을 하지 못했죠. 이길 수 있는 선수에게도 자꾸 져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고 믿고 불러준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습니다.”●이적·연봉 삭감… 47개월 만에 다시 정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당대 최강이던 현대삼호중공업 코끼리씨름단으로 2007년 전격 이적하면서다. 라이벌 김용대가 소속된 곳이기도 했다. 험지에 뛰어들어 살아남는다면 ‘제2의 씨름 인생’을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연봉 삭감도 감내했다. 그리고 2008년 6월 문경 대회에서 무려 47개월 만에 다시 정상을 밟으며 부활을 알렸다. 2011년에는 설날, 단오, 추석 등 명절 대회를 싹쓸이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김 감독은 씨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08년 12월 경남 남해 천하장사 대회를 꼽았다. 몸무게 104㎏이던 그는 자신보다 50㎏ 안팎이 더 나가는 백두급 거구들을 안다리로 줄줄이 무너뜨리며 ‘제2의 이만기’ 열풍을 일으켰다. 당시 백두급은 지금과 달리 체중 제한이 없었다. 결승에서 170㎏의 윤정수(현재 영암군 민속씨름단 코치)를 만나 두 번이나 눕혔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이만기 선배처럼 한라급으로 천하장사에 오르는 게 제 꿈이었기 때문에 늘 도전하고 싸웠어요. 그랬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은 씨름 인생을 살았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시련은 2016년 여름에 또 찾아왔다. 마지막 프로팀인 코끼리씨름단이 해단 결정을 내렸다. 고참으로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씨름단을 인수할 곳을 찾아 직접 뛰어다닌 끝에 새 보금자리를 만들어 냈다.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하는 생각보다는 이 팀을 한 번 움직여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 기업과는 양해각서(MOU) 체결 직전까지 갔다가 좌절을 맛보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코끼리씨름단의 연고지나 다름없던 영암의 전동평 군수님을 만나 길을 찾게 됐죠. 제가 씨름 비전을 브리핑하기도 했었는데 운동선수 출신이 잘하면 얼마나 잘했겠어요, 나중에 들으니 진정성이 느껴졌다고 하더라고요.”●감독으로 제3 전성기… “씨름은 동료애” 어렵게 일궈 낸 영암군 민속씨름단은 상한가를 치고 있다. 2017년부터 초창기에는 코끼리씨름단의 맥을 이은 이슬기, 윤정수, 최정만 등이 중심을 잡아준 데 이어 장성우, 오창록, 최성환, 이민호, 허선행 등 새 피가 수혈되며 세대교체에 성공한 게 밑거름이 됐다. “선수들에게 인기 있는 사람이기보다는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어요. 그게 제 지도 철학입니다. 늘 인성과 진실함, 노력 삼박자를 갖추고 요행을 바라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가장 강조하는 건 동료애입니다. 농구에서 식스맨이 좋아야 강한 팀이 되는 것처럼 씨름도 마찬가지예요. 에이스도 좋은 파트너가 있어야 오래갈 수 있고 에이스가 있어야 밑에 있는 선수들도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죠.” 김 감독은 영암에서 씨름이 야구, 축구 못지않은 인기 스포츠라고 자랑했다. 서포터스가 5700여명에 달한다. 영암군 전체 인구가 5만 5000명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군민 10명 중 1명은 씨름 팬인 셈이다. 창단 첫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는 꼬리표도 조례 개정을 통해 떼어내고 전폭적인 지원이이뤄지고 있다. 정규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정도의 시설을 갖춘 전용 훈련장이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부터는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직은 어색한 예능감을 발휘해 보려 애쓰고 있다. 씨름의 인기를 되찾으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때 해보자는 마음에서다. 요즘은 전 체급 석권을 욕심내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매일 오전과 오후 11시 11분에 휴대전화 알람을 맞춰 놓고 있다며 웃었다. 한 팀만 잘하면 보는 재미가 줄어들지 않겠냐고 했더니 “한 번쯤 그런 일도 필요하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좋은 팀에서 선수로 뛰었고 또 좋은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는 것만으로도 개인적인 목표를 이미 이뤘어요. 앞으로 남은 목표가 있다면 우리 씨름이 다시 전성기를 되찾는 드라마를 만드는 거예요. 영암군 민속씨름단이 그 주인공이 되고 제가 그 팀을 이끄는 수장이면 그보다 더 좋은 꿈이 어디 있겠습니까.”글 사진 영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NBA올스타전 별 중의 별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

    NBA올스타전 별 중의 별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

    2021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팀 르브론이 승리했다. 별들의 무대에서 가장 빛난 별은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가 선정됐다. 팀 르브론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팀 듀란트와의 NBA 올스타전에서 170-15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기 위한 ‘타깃 스코어’(3쿼터까지 리드한 팀 점수에 코비의 등번호 24를 더한 점수를 먼저 달성하는 팀이 승리) 방식이 올해도 적용됐다. 축제답게 선수들은 1쿼터부터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덩크를 꽂아 넣는가 하면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신들린 로고샷을 선보였다. 올스타가 총출동했지만 경기는 팀 르브론이 내내 앞섰다. 아데토쿤보가 16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하며 35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나란히 8개의 3점슛을 꽂아넣은 커리(28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릴라드(32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팀 르브론이 3쿼터를 146-125로 앞선 채 마친 가운데 팀 듀란트가 역전 기회를 노렸지만 릴라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결국 추격에 실패했다. 4쿼터에 11점을 몰아 넣은 릴라드는 167-150에서 로고샷으로 승리를 장식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방탄소년단(BTS), 한국 최초로 그래미 후보로 공연…단독무대 기대

    방탄소년단(BTS), 한국 최초로 그래미 후보로 공연…단독무대 기대

    레코딩아카데미, 그래미 공연 라인업 발표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후보로서 시상식 공연 무대에도 오른다. 그래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오는 15일(현지시간 14일) 열리는 제63회 시상식 공연자 전체 라인업을 8일 발표했다. 라인업에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카디 비, 도자 캣, 빌리 아일리시, 릴 베이비, 두아 리파, 크리스 마틴, 존 메이어, 메건 더 스탤리언, 포스트 말론, 로디 리치, 해리 스타일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포함됐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가사를 인용해 “BTS가 불꽃으로 그래미의 밤을 찬란히 밝히는 것을 지켜보자”며 “그들의 퍼포먼스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음악인들의 ‘꿈의 무대’로 꼽히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한국 가수가 정식 후보로서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미국 음악계의 가장 성대한 밤(Music‘s Biggest Night)이라는 수식어를 지닌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시상뿐만 아니라 당대 최고 스타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퍼포먼스를 했지만, 후보에 오르지 못하고 합동공연 형태로만 무대에 섰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래퍼 릴 나스 엑스,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등과 함께 ’올드 타운 로드 올스타즈‘ 무대를 꾸몄다. 리더 RM이 릴 나스 엑스의 곡 ’올드 타운 로드‘ 리믹스 버전에 피처링한 것이 합동공연 참여 계기가 됐다. 반면 올해 시상식에서는 후보에 올랐기 때문에 단독 무대를 꾸밀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로 올해 그래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로 지명된 상태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제61회 시상식에 시상자로 처음 참석한 바 있다. 이후 2년 만에 후보로서 무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그 동안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그래미 단독 무대가 꿈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슈가는 지난해 9월 ’다이너마이트‘ 빌보드 1위 간담회에서 “그래미에서 콜라보 무대를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방탄소년단만의 단독 무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미 무대에 서서 방탄소년단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RM은 지난해 11월 ’BE‘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연습생 시절 T.I.(티아이), 제이지, 릴 웨인 등 미국 최고의 래퍼들이 그래미에서 꾸민 ’스웨거 라이크 어스‘ 무대를 본 기억을 언급하며 “무언가를 준비하고 꿈꾸는 성장기에 저희한테 가장 큰 발자국을 남긴 무대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시상식 공연은 국내에서 촬영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아티스트들은 안전하게 거리를 지키면서 함께할 것”이라며 “공동체로서 서로를 위해 음악을 선사하고, 음악이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것을 기념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그래미 시상식은 미국 CBS 등이 미 동부시간 14일 오후 8시(한국시간 15일 오전 9시)부터 중계한다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행사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관심이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시상식에서는 팬데믹으로 타격을 받은 독립 공연장들을 기릴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MLB 8곳 뿌리치고 인천 상륙…‘롯데 트레이드 불가’ 못 박았다

    MLB 8곳 뿌리치고 인천 상륙…‘롯데 트레이드 불가’ 못 박았다

    2007년 SK가 1순위로 해외파특별지명작년 인터뷰선 “고향 팀 롯데 응원” 밝혀 ‘신세계 일렉트로스’로 KBO 가입 신청 秋 “부모님 앞에서 뛸 기회 준 팀에 감사”도쿄올림픽 출전 가능… 대표팀 선발 주목 다나카 맞대결 관심… 日 “대표팀에 부담”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만 16시즌을 뛰며 아시아 출신 선수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한 추신수(39)가 신세계와 계약하면서 프로야구 흥행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추신수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23일 공식 인수한 신세계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마쳤다.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보유한 최고 연봉(25억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앞서 신세계는 이날 SK 지분 100%를 1000억원에 인수하고 가칭 ‘신세계 일렉트로스’라는 이름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가입신청도 마쳤다.지난해 인터뷰에서 “사직구장에서 롯데 경기를 보며 자랐고 지금도 고향 팀 롯데를 응원하고 있다”고 밝힐 정도였던 추신수가 신세계로 돌아온 것은 해외파 특별지명권을 SK가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KBO는 1999년 이후 해외진출한 뒤 5년이 지난 선수 등을 대상으로 국내 복귀를 위한 드래프트를 2007년 시행했다. 당시 SK는 해외파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했다.이와 관련, 류선규 단장은 “입단 계약을 조율하면서 (롯데로) 트레이드하지 않기로 못을 박았다”며 “계약 과정에서 1년 후 트레이드를 거론하는 건 본인에게나 팀 조직력에나 매우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나라와 특히 부모님 앞에서 뛸 기회를 준 팀에 감사하다”며 “얼마나 잘할지는 약속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만큼은 약속한다”고 밝혔다.2013년 말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 30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에 성공한 추신수는 지난해 소속팀과 계약기간이 끝났다. MLB 8개 팀에서 추신수에게 입단제의를 했으나 추신수는 가족과 상의 끝에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추신수 측 관계자는 “비교적 좋은 기량을 한국 팬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MLB 구단이 러브콜을 보낼 만큼 건재하다고 느꼈기에 한국행을 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의 합류는 SK를 인수해 KBO리그에 합류하는 신세계의 새 출발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추신수는 2019년에도 24홈런에 출루율 0.371을 기록할 만큼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2018년 한국인 타자 중 최초로 MLB 올스타에 선정되고 아시아출신 메이저리거 중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만큼 화려한 기량을 자랑한다.여기에 호타준족을 상징하는 20홈런-20도루를 3차례나 달성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복귀 첫해에 타격왕에 30홈런 이상 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그는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 눈에 띄는 장타력을 선보였었다. 추신수가 돌아오면서 도쿄올림픽 출전의 장애물은 사라졌다.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하면 뉴욕 양키스에서 뛰다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복귀한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3)와의 한일 투타 맞대결이 벌어질지도 관심이다. KBO 관계자는 “추신수가 선발되고 본인 의사가 있다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일본 풀카운트는 “일본 야구대표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형 감독은 “MLB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추신수는 기존 선수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고 한편으로는 자극제도 될 것”이라며 “수비가 가능하다면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질 것 같아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승패는 의미 없다 ‘대축제’ 열린 환상의 가비지 타임

    승패는 의미 없다 ‘대축제’ 열린 환상의 가비지 타임

    황미우, 이혜미, 백채연, 고나연, 정유진 vs 이지우, 이채은, 최민주, 김두나랑, 이하은. 22일 부천 하나원큐와 인천 신한은행의 최종전이 열린 부천체육관에서 경기를 최종 마친 선수들의 이름이다. 코트에 좀처럼 볼 수 없던 선수들이 모처럼 대거 출전한 경기에서 이긴 팀도 패한 팀도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마치 올스타전을 방불케 하는 축제 분위기에 두 팀 선수들은 치열한 응원전을 펼쳤다. 하나원큐와 신한은행의 2020~21여자프로농구 최종전에서 하나원큐가 95-80으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세웠던 목표인 10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 중 10승을 먼저 달성한 하나원큐는 이날 승리하며 두 번째 목표도 달성했다. 신한은행으로서는 승패가 크게 의미 없는 경기였다. 3위를 확정한 만큼 플레이오프 준비가 더 중요했다. 정상일 감독은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벤치 멤버들의 경기 감각과 컨디션 조율에 신경 썼다. 강이슬과 3점슛 대결이 걸린 김아름을 위해 1쿼터에 무리했던 신한은행은 점수 격차가 4-20으로 벌어지며 일찌감치 경기 흐름을 내줬다. 2~4쿼터가 박빙으로 흘러 역전이 어려웠다. 아이러니하게도 하나원큐에게 넘어간 경기 흐름은 보기 드문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전 구단 상대 승리의 목표를 눈앞에 둔 하나원큐가 벤치 멤버를 기용하기 시작했고, 승패가 의미 없던 신한은행 역시 벤치 멤버를 투입했기 때문이다.순식간에 1군 경기가 퓨처스 경기가 됐고 그동안 출전 기회가 거의 없던 선수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코트를 신나게 누볐다. 하나원큐가 부담을 느낄 정도로 쫓기는 수준이었다면 결코 연출되지 않았을 장면이다. 베테랑 주전들은 동생들의 골 하나에 열광했다. 혹여 공을 뺏기거나 골이 들어가지 않았을 땐 깊은 탄식이 터져 나왔다. 경기는 지더라도 응원만큼은 질 수 없다는 듯 신한은행 선수단이 크게 환호했고, 이에 맞서는 하나원큐도 만만치 않은 응원을 자랑했다. 결국 이날 4쿼터는 놀랍게도 도합 63점이 나왔다. 하나원큐가 31점, 신한은행이 32점이다. 비슷한 수준의 경기력을 갖춘 선수들이 뛰다 보니 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정 감독은 “동생들이 언니들을 위해 항상 고생하고 희생했는데 마지막 경기라서 그동안 못 뛴 선수들을 조금씩이라도 다 뛰어보게 했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마지막 응원이 우리의 장점”이라며 “우리 팀이 다른 팀보다 팀워크가 최고로 좋은 것 같다”고 자랑했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이 감독은 “새로운 선수가 들어갔을 때 한마음으로 응원해주는 게 너무 좋았다”면서 “그 선수들이 주전 선수들의 파트너로 연습을 많이 해줬는데 시합엔 못 뛰었다. 오늘 기회가 너무 좋았다”고 웃었다.이날 22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끈 신지현은 “평소에 가비지 타임을 만들어서 동생들을 많이 뛰게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오늘이라도 동생들이 뛰면서 골 넣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신지현은 “다음 시즌엔 그런 경기 만들 수 있게 열심히 해보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프로 종목 중 선수층이 가장 취약한 여자농구로서는 벤치 자원들이 주전 선수를 대신하기가 쉽지 않다. 한쪽이 분위기를 타면 넉넉하던 점수도 순식간에 뒤집히는 탓에 감독 입장에서도 벤치 자원 기용에 고민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두 감독 모두 고민 없이 후보 선수들에게 보상을 줄 수 있었다. 이날 코트를 밟은 선수는 총 28명. 어느 한 쪽이 무리해서 승부를 걸었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수치였다. 승자와 패자는 갈렸지만 서로 목표를 달성한 두 감독의 마음이 통한 결과 이번 시즌 통틀어 가장 훈훈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부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정영식·최효주 도쿄행 막차

    국군체육부대 정영식(29)과 귀화선수 최효주(23·삼성생명)가 도쿄올림픽 남녀 대표팀에 추천선수로 합류했다. 대한탁구협회는 21일 ‘수분충전 링티 코로나19 극복 올스타전’을 마친 수원 광교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내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아 우선 선발된 장우진(26·미래에셋대우)과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 지난 1월말 대표 선발전에서 남녀 각 1위에 오른 이상수(31·삼성생명)와 신유빈(17·대한항)외에 협회 추천선수로 정영식과 최효주를 선발했다”고 발표했다. 김택수 협회 전무이사는 “코로나19 탓에 올림픽이 1년 연기되는 등 고충이 많았지만 여러차례 회의를 거쳐 최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하 추천선수를 결정했다”면서 “대표팀 선발 1·2차전 성적과 국제성적, 세계랭킹 등 정량평가 80%와 복식 능력·국제 경쟁력 등 정성평가 20%를 합쳐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남녀 각 3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3월 18일부터 사흘 간 카타르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혼합복식 예선전에서 본선 티켓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해 1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단체전 세계예선에서 이미 남녀 각 1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따놓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응답하라 1994… 27년 전 패배 설욕한 유남규·김택수

    응답하라 1994… 27년 전 패배 설욕한 유남규·김택수

    오십 줄을 훌쩍 넘긴 유남규(왼쪽·삼성생명 여자 감독)와 김택수(미래에셋대우 감독)가 21일 수원 광교체육관에서 열린 ‘수분충전 링티 코로나19 극복 탁구 올스타전’의 이벤트 대회인 ‘응답하라 1994 리벤지 매치’에서 추교성(농심삼다수 감독)-이철승(삼성생명 남자 감독) 조에 맞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결승 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이날 대결에서는 유-김 조는 2-1로 이겨 27년 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연합뉴스
  • 응답하라 1994… 27년 전 패배 설욕한 유남규·김택수

    응답하라 1994… 27년 전 패배 설욕한 유남규·김택수

    오십 줄을 훌쩍 넘긴 유남규(왼쪽·삼성생명 여자 감독)와 김택수(미래에셋대우 감독)가 21일 수원 광교체육관에서 열린 ‘수분충전 링티 코로나19 극복 탁구 올스타전’의 이벤트 대회인 ‘응답하라 1994 리벤지 매치’에서 추교성(농심삼다수 감독)-이철승(삼성생명 남자 감독) 조에 맞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결승 장면을 재연하고 있다. 이날 대결에서는 유-김 조는 2-1로 이겨 27년 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연합뉴스
  • [포토] 유승민 ‘오랜만에 잡은 라켓’

    [포토] 유승민 ‘오랜만에 잡은 라켓’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씨름체육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극복 올스타 탁구대회 이벤트 매치에서 심판으로 나선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추교성을 대신해 이철승과 조를 이뤄 경기하고 있다. 이벤트 매치는 1994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추교성-이철승 조와 유남규-김택수 조가 ‘응답하라 1994’라는 타이틀 아래 다시 대결했다. 연합뉴스
  • 올해 NBA 올스타전은 팀 르브론 vs 팀 듀랜트

    올해 NBA 올스타전은 팀 르브론 vs 팀 듀랜트

    올해 미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은 ‘팀 르브론’과 ‘팀 듀랜트’의 대결로 치러진다. NBA 사무국이 19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결과 서부 콘퍼런스 올스타 1위에 오른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와 동부 콘퍼런스 올스타 1위를 차지한 케빈 듀랜트(브루클린 네츠)가 양 팀 주장을 맡는다. 제임스는 통산 17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다. 4년 연속 주장이다. 듀랜트는 11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NBA 사무국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올스타전을 2024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가 이를 번복하고 다음달 8일 애틀랜타에서 열기로 했다.팬(50%), 현역 선수(25%), 미디어 패널(25%) 투표를 합산해 선정한 동·서 콘퍼런스 스타팅(주전) 5명도 확정됐다. 서부에서는 제임스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 카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가, 동부에서는 듀랜트와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 브래들리 빌(워싱턴 위저즈)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카이리 어빙(브루클린)이 뽑혔다. 아데토쿤보(그리스), 돈치치(슬로베니아), 엠비드(카메룬), 어빙(호주), 요키치(세르비아)까지 미국 국적이 아닌 선수가 5명으로, 이는 지난해 4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다. 한편, 양 팀 주장은 다음달 5일 드래프트 방식으로 콘퍼런스와 구분 없이 자신과 한 팀이 될 선수를 뽑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결국 ‘취소 번복’ NBA 올스타전, 내달 8일 무관중 개최

    결국 ‘취소 번복’ NBA 올스타전, 내달 8일 무관중 개최

    취소한다던 2021 미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이 다음달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NBA 사무국은 19일 “올스타전을 내달 8일 애틀랜타 호크스의 홈구장인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무관중 경기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NBA 사무국은 2020~21시즌 개막 전인 지난해 11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1년 2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스타전을 2024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1951년 시작된 NBA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은 것은 선수협회 파업이 있었던 1999년 뿐이었다. 그러나 NBA 사무국은 시즌 개막 뒤 올스타전 개최를 놓고 선수협회와 협의하며 군불을 땠다. 코로나19가 여전한 상황이라 일부 스타들은 공개 반발하기도 했다. 특히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현 상황에서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것은 선수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우여곡절 끝에 개최되는 올스타전은 사상 처음 하루짜리 행사로 치러진다. 올스타전에 앞서 스킬 챌린지, 3점슛 콘테스트가 열리고 하프 타임에 슬램덩크 경연이 펼쳐진다. NBA 사무국과 선수협회는 이번 올스타전을 통해 250만달러(약 28억원) 이상의 기금을 마련해 흑인대학(HBCUs)과 코로나19 치료, 구호 및 백신 보급을 지원하기로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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