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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프로농구] 오리온스 PO행 ‘한발짝’

    올시즌 프로농구의 ‘태풍의 눈’은 누가 뭐래도 모비스다.화려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유재학 감독의 절묘한 용병술과 크리스 윌리엄스를 꼭지점으로 한 수비농구로 줄곧 1∼2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잘 나가던 모비스에 악재가 닥쳤다. 올스타브레이크 직전 외국인 센터 로데릭 라일리(204㎝)가 무릎부상으로 12주 진단을 받은 뒤 대체용병을 구하지 못한 것. 5일 울산에서 열린 모비스-KT&G전은 누가 보더라도 안토니오 키칭스(18점)와 단테 존스(21점)가 건재한 KT&G의 우세가 점쳐졌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철저한 박스아웃을 통해 리바운드의 균형을 맞춘 모비스는 한 차례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은 채 92-84의 완승을 일궈냈다. 윌리엄스(27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는 돌고래 같은 탄력으로 상대 용병의 틈바구니에서 부지런히 점수를 쌓았고, 이병석(22점·3점슛 6개)과 양동근(20점·3점슛 3개)은 정밀한 장거리포로 KT&G의 수비를 허물어뜨렸다.모비스는 올시즌 KT&G를 상대로 6전전승을 거둔 동시에 홈팬들에게 안방 8연승의 선물을 안겼다. 또한 29승17패로 공동 2위 동부와 삼성을 1경기차로 따돌렸다. 김승현(13점 9어시스트 6스틸)-벤슨(37점 16리바운드) 콤비가 찰떡 호흡을 뽐낸 오리온스는 대구에서 5연승을 달리던 KCC를 89-73으로 따돌렸다.오리온스(24승22패)는 KCC와 공동 5위에 올라서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서장훈 ‘트리플 크라운’

    “올스타전에서 숱하게 뛰어봤지만 MVP는 처음이네요. 잘한 것도 없는데 불쌍하다고 주신 것 같네요.” 코뼈와 목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통에 시달렸던 ‘국보센터’ 서장훈(32·삼성)이 생애 첫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차지하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매직팀(삼성·SK·KCC·전자랜드·KT&G)에 속한 서장훈은 2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을 기록, 드림팀(동부·모비스·LG·오리온스·KTF)에 127-125로 승리하는 데 한몫했다. 서장훈은 기자단 투표에서 47표 가운데 16표를 획득, 단테 존스(KT&G·14표)를 따돌리고 ‘별중의 별’이 됐다. 토종 선수가 MVP를 차지한 것은 강동희(97∼98시즌)와 문경은(03∼04시즌)에 이어 3번째. 서장훈은 또한 99∼00시즌 정규리그 및 플레이오프 MVP에 이어 올스타전까지 휩쓸어 강동희에 이어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의 영광을 안았다. 드림팀의 ‘악동’ 리 벤슨(오리온스)은 올스타전 최다인 62점을 쓸어담았지만 팀 패배로 MVP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느슨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4쿼터 막판 올스타전 답지(?) 않은 명승부를 8000여 팬들에게 선물했다. 줄곧 두 자릿수 이상 뒤처졌던 드림팀이 1분을 남기고 9점을 몰아치며 종료 13초 전 124-127까지 추격한 것. 마지막 공격권을 쥔 드림팀은 우지원이 1.3초 전 3점슛 동작에서 반칙을 얻어 연장전으로 치닫는 듯했다. 하지만 우지원의 자유투가 림을 맞고 튀어나오며 승부는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조우현(LG)은 3점슛 컨테스트에서 신들린 듯한 슛감각을 뽐내며 20점을 기록, 이규섭(삼성·12점)을 따돌리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토종과 외국인으로 나뉘어 치러진 덩크슛 컨테스트는 전자랜드의 집안잔치. 석명준은 환상적인 리버스덩크, 안드레 브라운(이상 전자랜드)은 마이클 조던을 연상시키는 ‘에어덩크’로 판정위원들을 매혹시켜 덩크왕에 선발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농구 올스타전(오후 4시 잠실실내체)■ 프로배구 ●LIG-한국전력(오후 7시 구미 박정희체)
  • 삼성전자 ‘존경받는 기업’ 27위

    삼성전자가 미국 포천지(誌)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12단계 상승한 27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6일 포천 선정 존경받는 기업 중 상위 50대 기업을 지칭하는 ‘2006 올스타(All-Star) 기업’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27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포천이 경영컨설팅업체인 헤이그룹에 의뢰해 실시한 이 조사는 매출액 8억달러를 넘는 30개 업종의 351개 업체에 대한 최고경영자(CEO) 등의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매출액이나 시가 총액 등 수치의 단순 비교가 아니라 혁신성이나 우수 인재 채용 역량, 자산의 효율적 운용, 사회적 책임의 이행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평가가 이뤄졌다. GE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했고 도요타가 월마트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씨줄날줄] 록 애국가/진경호 논설위원

    애국가 록 버전으로 인터넷에 불이 났다. 한·일 월드컵의 가수 윤도현이 애국가를 록으로 편곡, 독일 월드컵 응원가로 내놓자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에 나선 것이다.“경건한 애국가를 제멋대로 불러도 되느냐.”“신나게 부를 수 있으면 더 좋은 것 아니냐.” 이런 논전을 펴는 네티즌이라면 순수, 아니 순진하다 하겠다. 사실 국가를 편곡해 부른 경우는 동서고금에 즐비하다. 미국 팝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2004년 미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자기 스스로 편곡한 국가를 불렀다. 우리나라만 해도 파페라 가수 임형주가 대통령 앞에서 애국가를 팝으로 편곡해 불렀고, 이은미와 박화요비는 각각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재즈와 R&B로 편곡한 애국가를 불렀다. 논란의 본질은 이 ‘퓨전 애국가’의 경박함 또는 경쾌함에 있질 않은 모양이다. 한·일 월드컵에 이어 2라운드를 맞은 이통통신회사 SK텔레콤과 KTF의 ‘월드컵 대전’이 본질인 것이다. 알려진 대로 한·일 월드컵 당시 공식 후원사는 KTF였고,SKT는 붉은악마를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대박은 SKT가 터뜨렸다. 윤도현의 응원가 ‘오 필승 코리아’와 붉은악마를 앞세운 마케팅으로 지금까지 나라 안팎에서 막대한 홍보효과를 거뒀다. 문제는 SKT와 붉은악마가 결별하면서 터졌다. 한·일 월드컵 이후 SKT와 마찰을 빚은 붉은악마가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후원사를 KTF로 바꾼 것이다. 다급해진 SKT는 전속모델료로 10억원을 주고 윤도현을 붙들었고, 결국 ‘KTF-붉은악마’ 대 ‘SK텔레콤-윤도현’의 대결구도가 짜여졌다. 록 애국가 논란은 여기서 비롯된다.SK텔레콤이 윤도현과 함께 록 애국가를 내놓은데 맞서 KTF는 붉은악마와 공동으로 월드컵 공식음반을 다음달 내놓는다. 마야, 버즈, 부활, 봄여름가을겨울 등이 참여했다. 당연히 붉은악마는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이들의 응원가를 부른다. 윤도현의 록 애국가를 부를지는 미지수다. 안익태기념재단마저 록 애국가에 거부감을 나타냈다니 SK텔레콤으로선 일단 궁지에 몰린 셈이다. 그나마 네티즌 상당수가 록 애국가에 찬성의 뜻을 밝힌 것이 위안거리다. 목 터져라 부르는 응원가 뒤로 거대자본이 입을 벌리고 있다. 둘, 셋, 넷으로 갈린 응원가에 월드컵의 감동마저 갈라지지 않을지 걱정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충격패 ‘악!’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예선리그는 이변의 연속이였다. 강호 캐나다와 미국, 체코 등이 초반 부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핀란드와 슬로바키아, 스위스 등이 돌풍을 일으켜 역대 올림픽 중 최대이변을 낳을 전망이다. 2002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캐나다는 엔트리 23명을 전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올스타로 구성해 선수단 전체 몸값이 1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었다.그러나 캐나다는 18일 스위스에 0-2로 일격을 당한 뒤 19일 핀란드에도 0-2로 무기력하게 패해 우승후보 명단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1998나가노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았던 체코도 우승권에 벗어나있다. 미국도 슬로바키아에 1-2로 패배한 데 이어 스웨덴에도 1-2로 무릎을 꿇었다.미국은 한때 B조 4위로 처져 자력으로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없는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반면 핀란드와 슬로바키아는 4승으로 각각 A·B조 1위를 기록하기도해 아이스하키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이번 대회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스위스도 체코를 꺾은 데 이어 캐나다를 82년 만에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여자 경기에서는 이변이 통하지 않았다. 캐나다가 21일 토리노 팔라스포트 올림피코에서 벌어진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에서 스웨덴을 4-1로 제압,2회 연속 올림픽 정상에 올랐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스위스 ‘82년만의 복수’

    캐나다는 토리노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3명 전원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올스타 멤버로 구축했다. 몸값만 1억달러에 육박하는 ‘캐나다 드림팀’의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 2연패 및 통산 최다우승 타이(8회·러시아)를 달성하는 것. 두 명의 골리와 후보 수비수 등 3명의 현직 NHL 멤버 밖에 보유하지 못한 스위스는 안중에도 없었다. 하지만 19일 남자 아이스하키 예선 A조 경기가 열린 토리노 에스포지치오니 경기장에선 대회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파울 디 피에트로가 혼자 2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스위스가 ‘디펜딩챔프’ 캐나다를 2-0으로 완파한 것. 스위스는 전날 2005세계선수권 챔피언인 체코를 3-2로 격파한 데 이어 최강 캐나다마저 격침시켜 이번 대회 돌풍을 몰고 왔다. 캐나다가 한 골도 못 넣고 패한 것은 1998년 NHL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가 허용된 이후 처음이다. 이날의 기적은 스위스 국민들에게 금메달 못지 않은 기쁨을 주었다.1924년 제1회 샤모니대회에서 지금까지도 역대 최다 점수차로 남아 있는 0-33의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이후 한 번도 꺾어보지 못한 캐나다에 82년 만에 짜릿한 복수극을 펼쳤기 때문. 승리의 일등공신은 공교롭게도 캐나다 온타리오주 태생의 노장 피에트로(36).1993년 NHL 몬트리올 소속으로 스탠리컵을 품에 안기도 했던 그는 8년전 스위스 국적을 취득한 뒤 소박한(?) 자국리그에서 뛰어왔다. 한편 캐나다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여겨졌던 미국 역시 ‘복병’ 슬로바키아에 1-2로 무릎을 꿇어 빙판은 혼돈 양상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우리은행 종료 1초 남기고 역전승

    타미카 캐칭이 미프로농구(NBA) 올스타전 출전으로 빠진 우리은행은 1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삼성생명 전에서 종료 1초를 남기고 터진 김계령(19점 7리바운드)의 슛으로 60-59로 승리했다.
  • AFC “워드만 있었다면…”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가 빠진 아메리칸콘퍼런스(AFC)가 미국프로풋볼(NFL) 프로볼(올스타전)에서 패했다. AFC는 13일 하와이 알로하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내셔널콘퍼런스(NFC)에 17-23으로 졌다. 슈퍼볼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은 워드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와이드리시버로서 프로볼에 출전했지만 올해는 아쉽게 뽑히지 못했다. 워드뿐만 아니라 정규시즌 MVP인 러닝백 숀 알렉산더(시애틀)도 부상으로 필드에 나오지 않아 프로볼이 다소 김이 빠졌다. 올스타는 정규리그 성적을 토대로 팬투표로 선정된다. 워드는 지난해 프로볼에서 AFC의 사기를 북돋는 ‘분위기 메이커’로서,2차례나 터치다운을 찍은 리시버로서 훨훨 날았다. 이날 NFC는 10-10에서 라인배커 데릭 브룩스(탬파베이 버커니어스)가 AFC 쿼터백 트렌트 그린(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패스를 가로챈 뒤 그대로 엔드라인까지 59야드를 달려 터치다운, 승기를 잡았다. 브룩스는 프로볼 MVP가 됐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오관영 前배구 해설위원

    [스포츠 라운지] 오관영 前배구 해설위원

    지난 11일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열린 서울올림픽공원 제2체육관. 중계석에 오관영(68)씨가 앉았다. 하루도 틀리지 않고 꼭 8년 만이다. 배구 좀 안다 싶은 팬들은 그 이름 석 자를 모를 리 없다. 미사여구를 줄줄이 늘어놓지도 않았고, 재치있는 입담도 없었지만 올드팬들은 쉰소리나 다름없는 카랑카랑한 그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라디오와 TV에 눈과 귀를 기울이며 백구 코트를 그려보곤 했었다. 순수 서울산인 그가 용산중 3년때 인연을 맺은 배구는 지난 1998년 방송 마이크를 놓을 때까지 45년 동안 그의 삶 자체였다. 그런 그가 목사로 변신한 걸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반평생 이상 ‘배구쟁이’로 살아왔지만 손엔 기록지 대신 성경책이 들려 있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면서 “언젠가 운명처럼 닥쳐오리라던 길이 환갑을 훌쩍 넘기고서야 활짝 열렸을 뿐”이라고 넘긴다. 1963년 경희대 체대를 졸업한 오관영은 곧바로 서울 환일고 체육교사로 부임했다. 대학원 공부까지 겸하던 68년 나이는 열 살이나 많지만 대학원 1년 후배인 김재길 당시 동양방송(TBC) PD를 만나 해설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같은 해 3월에 열린 TBC배 고교대회가 그의 첫 무대. 그러나 해설 도중 “수준이 낮은 경기”라고 일갈했다가 광고시간에 PD에게 불려가 “이 대회가 어디 주최인 줄 알고 그런 말을 하느냐.”며 혼쭐이 날 만큼 그는 햇병아리였다. 세월만큼 경륜도 쌓였다. 방송 도중 갑자기 광고가 빠지는 통에 준비 못한 해설을 3분 넘게 늘어놓다 주머니를 뒤집어 탁탁 털어보이며 “(더 할 말이) 없어, 없어”라고 PD에게 신호를 보낸 뒤 ‘주머니 털기’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14년간의 교직 생활을 접은 오관영은 1979년 고려증권 계열사인 모 제약회사 총무부장을 시작으로 이후 98년까지 7개사를 두루 거치며 사장에까지 올랐다. 당시 이강학 대연각그룹 회장의 후원을 업고 승진 가도를 달리던 83년엔 고려증권 상무에 올라 고려증권 배구팀을 창단했다. 장윤창 이경석 정의탁 유중탁 등 걸출한 스타로 현대자동차서비스와 함께 80∼90년대 코트를 호령한 남자배구의 명문. 오씨의 해설은 쓴소리 많기로 유명했다. 그러나 자신의 자식이나 다름없는 추억의 올드스타들이 벌인 15분 동안의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달랐다. 그는 “할 말은 많지만 일단 떠난 사람이 판을 깰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말을 아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농구 ●LG-동부(창원)●전자랜드-오리온스(부천)●KCC-KTF(전주)●모비스-KT&G(울산 이상 오후 3시)■ 프로배구 올스타전(오후 2시 올림픽공원 제2체)■ 테니스 데이비스컵 복식(오후 1시 창원시립코트)
  • [프로배구 V-리그] 11일 올스타전 삼성·현대전 양상

    [프로배구 V-리그] 11일 올스타전 삼성·현대전 양상

    ‘개봉박두, 그들이 돌아온다.’ ‘삼손’ 이상렬(인창고 교사)의 갈기머리가 네트 위에서 휘날린다.‘꺽다리’ 이종경(경기대 교수)의 백어택과 ‘임꺽정’ 임도헌의 직선타,‘귀공자’ 최천식(인하대 감독)의 오픈스파이크에도 잔뜩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상대도 만만치 않다. 엉덩이는 무거워졌지만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이경석(경기대 감독)의 날렵한(?) 토스워크에 화답하듯 ‘속공의 귀재’ 정의탁(평촌고 감독)이 번개 같은 개인시간차 공격으로 멍군을 부른다. ‘올드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배구 올드스타전’이 오는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에 앞서 열린다.2004년 마지막 실업무대에서 팬들에게 첫선을 뵌 지 이번이 세 번째. 비록 15점짜리 1세트로 끝나는 맛보기 경기지만 지난 80∼90년대 코트를 누볐던 스타들의 무게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양팀 사령탑을 맡은 강만수 전 대표팀 감독과 이인 대한배구협회 전무의 녹슬지 않은 머리 싸움도 승부에 관계없는 볼거리다. 흑백 TV 시절 이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빠뜨리지 않고 전하던 오관영 전 해설위원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도 올드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전망. 한편 본경기인 05∼06시즌 ‘별들의 전쟁’에 나설 남녀 각 26명의 올스타가 8일 확정됐다. 지난해 최종 성적 1,4,5위팀으로 이뤄진 K-STAR팀과 2,3,6위팀을 묶은 V-STAR팀의 대결이지만 이경수 방신봉(이상 LG화재) 등 10명을 빼면 영락없는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라이벌전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젊은 춤꾼아, 맘껏 흔들고 비틀어 봐!

    젊은 춤꾼아, 맘껏 흔들고 비틀어 봐!

    전 세계 열혈 비보이(B-boy)들이 서울에 집결, 배틀을 펼친다. 오는 11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 역도 경기장에서 열리는 ‘비보이 유닛’ 무대이다. 2001년 국내 비보이 팀 배틀 대회로 첫선을 보인 ‘비보이 유닛’은 2003년 5회 때부터 1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한편 아시아 팀들이 참가하며 덩치를 불렸고,8회를 맞은 이번 대회를 서울시가 후원하며 세계 규모로 업그레이드됐다. 2000년 이후 국내 젊은 춤꾼들이 영국 ‘UK비보이챔피언십’, 독일 ‘배틀 오브 더 이어’ 등 세계무대를 주름잡아 왔으나 세계규모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7개국 8개팀이 본선에서 열정을 불사른다. 미국과 프랑스에서는 그곳 올스타로 구성된 팀들이 출전하며, 독일은 스타일크락스가 초청됐다. 일본과 중국, 타이완은 지난달 개최된 지역예선에서 우승한 팀들이 출전 티켓을 따냈다. 본선에 앞서 10일 열리는 한국 예선은 리버스,T.I.P, 맥시멈, 익스트림, 브레이커즈, 퍼니, 스콜스 등 내로라하는 국내 고수들이 경합을 벌여 두 팀을 선발한다. 국제적으로 명성이 있는 비보이 라민(프랑스) 디지(캐나다) 머신(일본) 등이 심사위원으로 나서고 비보이 전문 디제이인 DJ 티(일본)가 판을 이끌 예정이라 국내 비보잉 마니아들을 흥분케 하고 있다. 최근 여러 세계 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낸 국내 익스프레션과 갬블러의 축하 공연도 볼거리. 본선 대회 관람권은 네이버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입장은 선착순이다. 흔히 브레이크 댄스로 알려진 비보잉(B-Boying)을 즐기는 남녀 춤꾼들을 비보이, 비걸(B-girl)이라고 부른다. 팀 배틀은 이들이 크루(팀)를 이뤄 디제이가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음악에 맞춰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춤사위로 맞대결을 펼치는 방식이다. 한국 비보이들의 실력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인정받고 있다. 대회에서 우승한 멤버들의 신상명세를 꿰고 있는 마니아도 있고, 한국 비보이들의 무브를 담은 비디오는 해외 마니아 사이에서는 교과서처럼 여겨지고 있다. 비보이 소재 비디오 게임의 모델로 선정되기도 한다. 기술 습득을 위해 한국을 찾는 외국 비보이들이 있을 정도다. 서울시청 마케팅담당관실 이진우 주임은 “국내 비보이들이 각종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국제적으로 인기를 끌며 젊은 한국을 알리는 데 한몫했다.”면서 “한류의 하나라고 판단해 후원에 나섰으며 내년부터는 공동주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쿼터백의 시애틀 VS 라인맨의 피츠버그

    쿼터백의 시애틀 VS 라인맨의 피츠버그

    ‘빈스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안에….’한국계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가 오래 가꿔온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만반의 출격준비를 갖췄다. 오는 6일 오전 8시 디트로이트 포드필드에서 제40회 미국프로풋볼(NFL) 우승컵을 놓고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시애틀 호크스가 슈퍼볼(단판 승부)을 다툰다. 막강 수비력의 피츠버그는 역대 4차례(1975·76·79·80년) 우승의 관록을 무기로 5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반면 시애틀은 고공 공격을 주무기로 첫 정상 등극을 꿈꾼다. ●‘꿈을 이루리라’ 1967년 NFL이 시작된 이래 한국계 선수는 유진 정, 로이드 리, 존 리와 하인스 워드까지 모두 4명. 그러나 아무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와이드리시버인 워드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연속 1000야드 전진 기록과 함께 NFL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1000야드는 야구로치면 타율 3할을 의미하는 것. 그러나 올시즌(975야드)에는 부상으로 한 경기를 거르면서 대기록을 잇지 못했다. 1998년 프로 진출 이후 줄곧 피츠버그에서만 뛰어 팀내에서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도 10개의 패스를 받아냈고 137야드를 전진,2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대한미식축구협회 송영호 심판협회장은 “워드는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볼을 잡는 실력이 뛰어나고, 또 결정적인 롱패스를 잡는 실력도 수준급”이라고 평가했다. 시애틀에서는 대럴 잭슨(28)이 워드의 맞수. 정규리그를 절반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6년간 리시빙 1000야드를 넘긴 것이 3차례나 된다. 하인스가 슈퍼볼에 욕심을 내는 또 다른 이유는 한국인 어머니 때문이다. 효자로 소문난 워드는 오는 4월 어머니와 함께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창과 방패 두 팀의 대결은 창과 방패로 비견된다. 공격에선 시애틀, 수비에선 피츠버그가 앞선다. 우선 쿼터백 싸움에서 시애틀의 매트 헤설벡이 정규시즌 3459야드(24터치다운)를 전진해 피츠버그의 벤 로슬리버거(2385야드·17터치다운)보다 낫다. 시애틀의 러닝백 숀 알렉산더(1880야드)는 한 시즌 개인최다 터치다운(28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피츠버그의 러닝백 윌리 파커(1202야드)는 이에 못 미친다. 그러나 리시버로서는 워드가 두 팀을 통틀어 최고로 평가된다. 특히 피츠버그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쿼터까지 2차례밖에 하프라인 통과를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막강 수비를 자랑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한·중 올스타2차전 85-104 완패… 리바운드수 22-40 열세

    평균신장에서 10㎝ 이상 열세인 한국 농구가 ‘만리장성’ 중국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은 지극히 제한돼 있다. 리바운드 다툼에선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속공을 최대한 살리는 한편 한 박자 빠른 패스워크로 3점 찬스를 노리는 것. 24일 중국 허난성 지위안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 2차전은 한국 농구의 한계와 희망을 동시에 보여준 한판이었다. 한국프로농구(KBL) 올스타는 외국인 센터 올루미데 오예데지(삼성·201.4㎝)가 손가락 골절로 출전하지 못해 고전이 예상됐다.2m대 선수가 서장훈(삼성·207㎝)과 김주성(동부·205㎝)밖에 없는 한국과 달리 중국프로농구(CBA) 올스타는 이첸리엔(212㎝)과 탕정둥(213㎝) 등 2m대 선수가 14명 가운데 자그마치 9명이나 되기 때문. 객관적인 열세를 딛고 한국은 중반까지 중국을 강력하게 압박했다. 1쿼터에선 상대 포인트가드 류웨이의 원맨쇼에 휘둘렸지만,2쿼터 중반 매끄러운 패스워크로 이끌어낸 외곽 찬스에서 서장훈(10점)과 신기성(6점)이 사이 좋게 2개씩의 3점포를 꽂아 넣어 34-33, 첫 역전을 이뤄냈다. 이때만 해도 1차전에 이어 또 한번 만리장성 격파를 이뤄낼 것 같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6000여명의 열광적인 홈팬을 등에 업은 중국은 압도적인 높이의 이점을 앞세워 순식간에 10점을 달아났다. 한국은 3쿼터에서만 4개의 3점포를 쏘아올린 문경은(21점·3점슛 6개)의 외곽슛에 의존해 한때 57-61까지 쫓아갔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그나마 골밑에서 버텨 주던 서장훈과 찰스 민렌드(23점 12리바운드)가 4쿼터 초반 연달아 5반칙으로 퇴장당하고 김주성이 발목을 접질려 실려나가자 승부의 추는 중국 쪽으로 기울었다. 중국의 장신 센터들은 ‘무주공산’이 된 한국의 골밑을 거침없이 유린했고, 결국 KBA 올스타는 85-104로 완패했다. 1차전에서 김승현(8점 5어시스트)에게 짓눌리며 자존심을 구겼던 중국의 포인트가드 류웨이(18점 3어시스트)는 시종 가벼운 발놀림과 감각적인 패스를 뽐내며 승리를 견인,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 피’ 워드,슈퍼볼 무대 선다

    그의 몸에는 한국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피가 반씩 섞여 있다.‘인종의 용광로’라는 미국 땅에서도 흑인친구들에 비해 하얀(?) 얼굴이 도드라진 그는 ‘이방인’의 삶을 살아야 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스스로에 대한 강철같은 의지로 앞만 보고 달려온 한국계 미국프로풋볼 스타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는 마침내 꿈을 이뤘다. 단일 경기로는 인류 최대 규모라는 ‘꿈의 무대’ 슈퍼볼에 출전하게 된 것. ●한국계 선수로는 처음 워드가 이끄는 피츠버그는 23일 인베스코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아메리칸콘퍼런스 챔피언결정전에서 덴버 브롱코스를 34-17로 완파하고 슈퍼볼 티켓을 거머쥐었다. 워드는 이날 두 팀 리시버를 통틀어 최다인 5개의 패스를 잡아내 59야드를 전진했다. 이로써 워드는 1998년 프로 데뷔 이후 4년 연속 캐치 1000야드 전진,4년 연속 프로볼(올스타전) 출전 등 정상급 와이드리시버로 군림하면서도 슈퍼볼에서 뛰지 못한 한을 풀게 됐다. ●어머니는 나의 힘 워드는 1976년 서울에서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던 아버지와 한국인 김영희씨 사이에 태어났다. 한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지만 이내 부모가 이혼을 했고, 법원 판결에 따라 아버지와 함께 지내게 됐다. 어머니가 영어를 못하는 데다 경제력이 없다는 이유다. 그러나 워드는 초등학교 2학년때 제 발로 어머니를 찾아가 고생을 자처했다. 김영희씨는 식당에서 접시를 닦고 식료품 가게 종업원으로 일하는 등 이민자의 고단한 삶을 살았지만 워드가 운동과 공부를 모두 잘 해 즐거움이 됐다. 워드는 풋볼 명문 네브라스카대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어머니와 함께 지내기 위해 집 인근 조지아대를 택했다. 대학에선 쿼터백·러닝백·와이드리시버를 섭렵하며 패스·러싱·리시빙에서 모두 1000야드를 넘어서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워드의 지극한 효심은 그가 프로에 진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NFL선수가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머니가 옷을 사 입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예쁜 옷을 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었다. 김영희씨는 아들이 거액 연봉을 받게 된 뒤에도 여전히 학교 식당에서 일했다. 워드는 “어머니의 삶의 태도가 내가 성공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한 팔뚝에 ‘하인스 워드’라는 한글 문신을 새기고 한국계임을 주저없이 밝혀왔다. 새달 6일 피츠버그는 디트로이트에서 내셔널콘퍼런스 챔피언 시애틀 시호크스를 상대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두고 단판승부를 펼친다. 워드가 해피엔딩을 연출할지 관심이다. 임일영기자 argus@ seoul. 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농구 한·중 올스타전 ●KBL-CBA(오후 8시30분 중국 허난성 지위안체)■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삼성생명(오후 2시)●우리은행-신세계(오후 4시 이상 장충체)■ 프로배구 ●KT&G-현대건설(오후 5시)●삼성화재-상무(오후 7시 이상 대전충무체)
  • [한·중프로농구 올스타전] 김승현 “약오르지 류웨이”

    김승현(28·오리온스·6점 18어시스트)이 중국 최고의 포인트가드 류웨이(6점 4어시스트)를 압도하며 ‘아시아의 별’로 우뚝 섰다. 제2회 한·중프로농구 올스타전 1차전이 열린 22일 잠실실내체육관에는 양대 리그를 대표하는 28명의 스타들이 모였지만, 코트를 들썩거리게 만든 것은 178㎝의 작은 사내였다.‘매직핸드’ 김승현의 허를 찌르는 노룩패스와 날다람쥐 같은 골밑 돌파는 아시아 최강을 너머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 제패를 꿈꾸는 평균신장 200.5㎝의 ‘장신군단’ 중국프로농구(CBA) 올스타를 상대로도 쉼표가 없었다. 3쿼터까지 14개의 킬패스로 한국프로농구(KBL) 올스타의 75-68, 리드를 이끌었던 김승현의 마법 같은 패스워크는 승부처인 4쿼터 초반 더욱 빛났다.4쿼터 시작과 동시에 질풍 같은 돌파에 이은 송곳 패스로 ‘킹콩’ 나이젤 딕슨(KTF·26점 13리바운드)의 호쾌한 덩크슛을 이끌어낸 데 이어서 방성윤(SK·25점·3점슛 6개·4리바운드)에게 완벽한 3점 찬스를 만들어준 것. 중국 올스타팀은 반칙으로 끊어보려 했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았다. 지난 2004년 미프로농구(NBA)를 노크했던 특급가드 류웨이가 김승현의 발을 따라잡지 못한 채 5반칙으로 물러난 것. 김승현은 중국이 70-80으로 따라붙자 김주성(동부·10점)에게 거푸 3개의 송곳패스를 배달,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승현이 코트의 지휘자로 나서고 딕슨과 방성윤이 안팎을 책임진 한국이 한 수 위의 짜임새를 뽐내며 중국을 96-86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제1회 한·중올스타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김승현은 이날 중국팀 전체가 기록한 21도움에 맞먹는 18어시스트를 배달해 기자단이 뽑은 MVP로 선정됐다. 한편 하프타임에 열린 3점슛 경연대회에선 ‘람보슈터’ 문경은(SK)이 19점을 넣어 13점에 그친 장청을 따돌리고 3점슛왕에 올랐다. 한·중올스타 2차전은 24일 중국 허난성 지위안체육관에서 열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내일의 경기]

    ■ 프로농구 한·중올스타전(오후 5시 잠실체)■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삼성화재(천안)●LG화재-상무(구미)●대한항공-한국전력(인천 이상 오후 2시)●흥국생명-KT&G(천안)●도로공사-현대건설(구미 이상 오후 4시)■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국민은행(오후 2시 춘천 호반체)
  • [제2회 한·중프로농구 올스타전] 아시아 ‘최고 가드’ 가린다

    ‘아시아 최고 가드를 가리자.’ 한국과 중국의 간판 포인트가드 김승현(28·178㎝·오리온스)과 류웨이(27·190㎝·상하이)가 1년여만에 자웅을 겨룬다. 무대는 오는 22일과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과 중국 허난성 지유안체육관을 오가며 열리는 제2회 한·중프로농구 올스타전. 두 선수가 처음 일합을 겨룬 것은 2002부산아시안게임 결승전.4쿼터 종료 55초를 남기고 5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김승현은 류웨이의 공을 가로채 동점의 발판을 만들었고, 연장에서도 송곳 어시스트로 102-100의 극적인 승리를 견인했다. 이들은 지난해 제1회 한·중 올스타게임에서 더욱 첨예한 신경전을 펼쳤다. 류웨이가 아테네올림픽 이후 미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의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빅리그를 노크하면서 역시 NBA의 꿈을 키우던 김승현의 승부욕을 자극했기 때문. 김승현은 “류웨이에게 밀린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불태웠고,1차전에서 8점 9어시스트를 올리며 85-82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승현이 또 한번 판정승을 거둔 셈. 2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농익은 기량을 뽐내고 있는 ‘아시아 특급’들은 올시즌에도 리그 도움왕을 향해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김승현은 한국프로농구(KBL)에서 평균 13.6점,9.5시스트(1위)로 ‘시즌 더블더블’을 바라보고 있다. 류웨이도 중국프로농구(CBA)에서 평균 21.6점,5.7어시스트(1위)로 맹활약 중이다. 김승현과 류웨이의 자존심 싸움과 함께 이번 경기는 ‘도하 참극’으로 무너진 한국농구의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이기도하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은 49-93의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평균신장 200.5㎝의 CBA에 비해 KBL은 191.3㎝에 그쳐 열세가 예상되지만, 전통적으로 우세를 보여온 가드진의 리딩 능력과 폭발적인 3점포가 힘을 더한다면 ‘만리장성’ 격파’가 불가능하지 않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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