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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한·중 관계, 단순 복원 넘어 상생의 틀 새로 짜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그제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 복원을 정상 차원에서 공식화했고 다음달 문 대통령의 방중 정상회담도 합의했다. 양국 간 최대 걸림돌이었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마무리하고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양 정상이 두 번째 얼굴을 맞댄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와 사뭇 달랐다. 문 대통령은 “움츠려 있던 양국 간 교류 협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고, 시 주석 역시 “양국 관계 발전은 세계 평화 전에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갖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언론들도 이번 정상회담을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사드 갈등 이후 소원해진 양국 관계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아쉬움도 있다.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와 관련, 두 정상은 외교적·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북핵·미사일 고도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빠졌다는 점이 그렇다. 중국이 공식적으로 사드 보복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라 억지로 사과를 받아 낼 수는 없지만 다음달 베이징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우리 경제 및 기업의 피해 사실을 어떤 식으로든 거론할 필요는 있다. 사드 문제로 양국이 수교 25년 역사상 최악의 고비를 맞았지만 이번 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미래를 약속한 것은 분명히 환영할 일이나 한국 국민들의 마음속엔 여전히 불안함이 남아 있다. 급변하는 한반도·동북아 정세에 비춰 언제 다시 양국 관계가 제2의 사드 급류에 휘말릴지도 모른다. 21세기 들어 미·중 양강 구도가 확연해지면서 양국의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미국과 일본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 역시 세계 패권 구도의 연장선장이다. 사드 사태에서 확인했듯 한·중 관계 역시 미·중 관계에 엄청난 영향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미·중 패권 다툼에 불필요하게 휘말리지 않고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양국이 유념해야 할 대목도 있다. 미국의 요청을 수용해 주한미군 내 사드를 배치하는 과정에서 중국을 성의 있게 설득하지 못한 채 일방적인 통보 형식으로 불필요한 갈등을 증폭시킨 측면이 있다. 중국 역시 자국의 안보적 이익을 앞세워 상대국의 안보 주권을 무시하는 자세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한·중 관계 정상화는 빠를수록 좋지만 동등한 주권 국가로서 상대국을 존중하는 관계로의 복원이 전제돼야 한다. 양국이 미래를 향한 협력을 다짐하기에 앞서 제2의 사드 사태를 막는 새로운 상생의 틀이 필요하다. 거대한 시장을 지렛대로 자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관철하는 중국식 대국주의에 대한 정교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 초보 부모를 위한 ‘이유식 수업’

    서울 동작구는 오는 21일 보건소에서 초보 부모의 첫 이유식 만들기에 대한 어려움을 도와주고자 ‘이유식 이론과 실습’ 강의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강의에서는 이유식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단계별 식재료 선택 요령, 단계별 조리법 강의를 할 예정이다. 또 유아기 영양관리에 대한 알찬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동작구는 지난 6월과 10월 2회에 걸쳐 이유식 실습 강의를 열어 초보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강의는 40명의 예비 아빠·엄마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강의는 동작구 임산부와 예비 아빠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신청은 보건소로 방문하거나 동작구 보건소로 접수하면 된다. 김형숙 건강관리과장은 “시기별 균형 있는 이유식은 아이의 성장과 식습관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건강하고 즐겁게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유익한 교육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서울아기 건강 첫걸음 사업은 영유아 전문 간호사가 임산부가 있는 가정이나 만 2세 이하 영유아 가정을 방문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동작구는 지난해 1000여 가구를 방문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스케이트보드로 차에 스크래치, 잔디 깎아 모은 40달러 보냅니다”

    “스케이트보드로 차에 스크래치, 잔디 깎아 모은 40달러 보냅니다”

    “제가 스케이트보드를 타다가 친구가 떠미는 바람에 차와 부딪혀 스크래치를 냈어요. 잔디 깎아 모은 용돈을 보험금으로 우선 보냅니다.” 미국 일리노이주 몰린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존 젤니오(57)는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회사 사무실로 배달된 편지를 열어 보고 깜짝 놀랐다. 보내는 이의 이름도 주소도 없는 편지에는 Z컴퓨터로 인쇄된 글과 함께 40달러가 들어 있었다. 편지는 이어 “아빠에게 얘기한 뒤 함께 돌아가보니 차는 이미 주차됐던 곳을 떠났더군요. 아빠가 다른 트럭에서 여기 회사 이름을 찾아냈어요. 아빤 그 정도 손상을 입혔다면 몇백 달러는 보상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이번 주말 더 많은 잔디를 깎으면 다음주 에 더 많은 돈을 보내드릴 겁니다”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젤니오는 여러 번 차 주위를 돌아보고 아무리 살펴봐도 차에 별다른 손상이 없었다면서 감동 먹었다고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그는 “어린 친구의 얘기에 감명 받았다. 그래서 난 돈을 돌려주기 위해 그가 누구인지 알아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친구와 가족들에게 이 사연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누구인지 아는 사람을 찾아내자는 것이다. 젤니오는 “소년인지 소녀인지도 몰라요. 불행히도 부정적인 얘기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이때 마음 따듯한 얘기가 있을 수 있다니 놀라워요. 누군가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가슴 따듯한 얘기를 알게 된 건 대단한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만약 그 착한 이를 찾게 된다면 무슨 말을 해주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네가 아주 자랑스럽다. 그리고 널 이렇게 훌륭하게 키운 부모가 자랑스럽다. 그런 좋은 삶의 태도를 계속 간직하렴. 그리고 여기 네 돈 돌려줄게’라고 말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육위 “서울미고 족벌사학 비위 전형” 집중 추궁

    서울시의회 교육위 “서울미고 족벌사학 비위 전형” 집중 추궁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김생환·사진)는 7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미술고등학교(학교법인 한흥학원) 관계자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그동안 학교 운영에서 발생된 각종 위법·부당행위에 대한 집중적인 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감사는 지난 수년간 학교회계비리, 급식비리, 인사비리 등 서울미술고등학교와 학교법인 한흥학원이 자행한 각종 위법행위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황 파악과 함께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결과에 대한 처분 이행 상황, 그리고 향후 학교의 정상화 방안에 대한 종합적인 질의를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당시 학교 비리의 중심에 있었던 이사장, 이사, 교장, 교감은 교육위원회의 증인 출석요구에 거부하여 불출석하고 이날은 학교 행정실장만이 출석하여 교육위원회의 감사에 응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난 8월 30일 서울시교육청의 서울미술고등학교에 대한 감사에서 드러난 방과후학교 운영상의 회계부정과 무허가 업체의 급식 납품 문제, 교육용 기본재산을 포함한 학교회계의 부실관리 문제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질의가 이어졌다. 먼저 방과후학교 운영과 관련해서는 위탁업체 계약시 해당학교 장의 직계 존·비속 등과 계약체결을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장의 차녀가 등기이사로 되어 있는 특정회사와 방과후학교 위탁계약을 체결한 후 그 차녀에게 방과후총괄팀장이라는 직위를 부여하여 각종 상여금 및 강사료를 지급한 점, 그리고 학교 신용카드를 개인이 소지·사용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한 점 등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이 이어졌다. 또한 학교급식과 관련해서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등의 학교급식 납품을 위한 기본자격 조차 갖추지 못한 학교장의 아들을 식재료 납품업자로 선정했고, 특히 그 아들이 운영하는 영농조합을 통해 식재료를 지속적으로 구매한 점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더욱이 학교장의 배우자이자 학교법인의 이사가 대표로 있는 출판사 건물의 지하에 ‘학교 사료관’이라는 명목으로 임차료 및 각종 시설비를 학교회계에서 납부하는 등 사실상 학교장의 가족이 운영하는 각종 업체가 학교로부터 부당한 특혜를 받고 학교예산을 횡령하는 등 위법행위를 자행한 것으로 나타나 교육위원회 위원들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이 밖에도 교육용 기본재산 등을 부실하게 관리하였음은 물론 학교회계와 법인회계를 혼용했고 특히 학교 관용차량을 교장이 사적으로 사용하는 등 족벌사학의 각종 비위사실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졌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학교행정실장은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결과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임을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하여 김생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최근 교육청 종합감사에서도 밝혀졌듯이 학교법인 한흥학원과 서울미술고등학교는 학교장과 그 가족이 학교의 예산을 자신의 것처럼 사용하는 등 족벌사학으로서의 전형적인 비위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감사와 행정사무감사를 계기로 사학의 잘못된 관행과 비위행위를 바로잡고, 이사장과 학교장 그리고 행정실장을 비롯한 모든 관련자가 반성하고 책임지는 자세로 감사 이행사항을 철저히 이행하여 올바른 사학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서울시교육청은 사립학교에 대한 감사이행과 조치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여 사학이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이 날 증인으로 채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불출석한 서울미술고등학교 전 이사장과 이사, 학교장, 교감 등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 공적연기금 CIO가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일본 공적연기금 CIO가 우리에게 던진 메시지/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

    “정말 유감입니다.”(I am so sorry) 세계 최대 규모 연기금인 일본 공적연기금(GPIF) 투자총괄책임자(CIO) 미즈노 히로가 두 번이나 힘주어 말하는 순간 기자회견장 분위기는 부끄러움과 머쓱함이 감돌았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1주년 포럼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 10여명의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던 중 우리나라 국민연금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였다. 미즈노는 한국 국민연금공단 경영진과 전략적 제휴를 위해 만나기로 약속했으나, 두 번 모두 직전에 취소됐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을 둘러싼 스캔들과 이사장의 구속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었다.미즈노는 콜러 캐피탈 파트너 등 주로 국제금융계에서 활동하다 2015년 1월 아베 총리에 의해 일본 연기금 CIO로 임명됐다. 국제금융계에서 그의 영향력은 날로 커져 가는데 단지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 CIO’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일본 자본시장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으며, 동시에 투자 성과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적 흐름인 ESG 투자를 일본에 적용한 것은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ESG 투자란 환경(E), 사회적 책임(S), 지배구조(G)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가치투자와 포용적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것이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일본 자본시장을 변혁시키고, 공적연기금 투자 방식을 개선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첫째, 아베 총리의 ‘신뢰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아베 총리는 일본 연기금에 없던 CIO 자리까지 신설하며 미즈노를 초빙했다. 그뿐만 아니라 연금의 60%까지 채권에 투자하던 보수적인 투자 원칙도 변경하며 CIO의 재량권을 확대했다. 나아가 아베 총리는 유엔 총회 연설에서 사회적 책임투자 등 미즈노의 투자 방식을 적극 지지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힘을 실어 주었다. 이처럼 아베 총리로부터 전폭 지지를 받았지만 간섭은 없었다. 미즈노는 ‘아베 총리로부터 일본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일본 기업 주식을 많이 사라’는 등의 요청이나 압박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둘째, 미즈노는 일본의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일본의 경제단체연합회, 일본 노동조합총연합회, 그리고 도쿄 거래소 등 재계, 노동계, 투자자 등 주요 관계자들에게 ESG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다. 예를 들어 그의 논리는 이렇다. 전 세계적으로 베이비붐세대로부터 밀레니얼세대로 부의 이전이 약 3조 달러 이루어지고 있다. 밀레니얼세대는 ‘돈을 버는 것’과 ‘사회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 둘 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들은 ESG 투자에 대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 가장 강력한 차기 세대의 가치관을 외면하는 것은 너무 큰 리스크를 지는 행위다. 셋째, 공적연기금의 역할과 책임을 잊지 않았다. 미즈노는 공적연기금이 민간투자기관과 경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적연기금은 미래 세대까지 이어져야 하는 장기투자기관이며 자본시장 및 기업의 관행을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고 개선함으로써 리스크를 줄이는 역할도 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적연기금 투자 성과에 대한 평가는 당연히 장기적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미즈노는 일본 연기금은 6개월마다 평가는 받지만 그것은 절차적 성격을 가질 뿐 보상이나 벌은 장기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넷째,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신뢰와 영향력을 확보함으로써 일본 연기금의 위상을 높였다. 그는 ESG 투자 원칙하에 글로벌 시장 거의 모든 산업에서 6000개가 넘는 기업에 장기적 투자를 확대했으며 스스로 ‘유니버설 오너’라고 규정했다. 미국의 ‘30% 클럽’, 영국의 ‘30% 연대’ 등 여성 임원 30%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와 협력하면서 여성친화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도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ESG를 잘 실천하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일본 기업을 자극했고, 이런 노력이 일본 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도움이 됐다. 국민연금공단 새 이사장이 곧 선임된다. 굴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미즈노가 던지는 메시지를 거울 삼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 文대통령 “핵잠수함 도입” 트럼프 “코리아 패싱 없다”

    文대통령 “핵잠수함 도입” 트럼프 “코리아 패싱 없다”

    북핵 평화적 해결 원칙 재확인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 완전 해제 트럼프 “수십억 달러 무기 판매” 文 “FTA 개정 협상 신속 추진”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과 최첨단 군사정찰자산 등의 획득과 개발을 위한 협의를 즉시 개시하기로 했다. 한국의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데 최종 합의하는 등 한국의 자체 방위력 증강을 위한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점증하는 북한 위협에 대해 압도적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대응하겠지만, 동시에 평화적 해결 원칙도 재확인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협의도 촉진하기로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건너뛰는 일은 없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군사 조치 외에 모든 가용한 도구를 사용하는 과정”이라고 밝혀 당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 ‘군사적 옵션’ 사용은 결코 우선순위가 아니며, 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를 배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결국 문 대통령은 북핵 해법에 대한 견고한 지지를 얻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구상에 힘을 실어 주면서 첨단무기 판매의 길을 열고, 통상 문제에서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50분간 단독·확대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7월(미국 워싱턴)과 9월(뉴욕)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진지한 대화에 나설 때까지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 나간다는 기존 전략을 재확인했다”면서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가 합리적 수준의 방위비를 분담함으로써 동맹의 연합 방위 태세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에서 전쟁은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미국에 단순한 오랜 동맹국 그 이상”이라며 “전쟁에서 나란히 싸웠고, 평화 속에서 함께 번영한 파트너이자 친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한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끔찍한 위협이며 함께 북한의 위협적 행동에 맞설 것”이라며 “북한의 독재자가 수백만명의 무고한 인명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문일답에서 “한국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군사 자산을 주문하기로 했고, 이미 승인이 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북정책 결정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배제 가능성을 뜻하는 ‘코리아패싱’을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굉장히 중요한 국가이며 한국을 건너뛰는 일은 없을 것(There will be no skipping South Korea)”이라고 강조했다. 최첨단 전략자산 도입 협의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핵추진 잠수함과 관련된 부분도 있고, 정찰자산도 포함돼 있는데 향후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한·미, 압도적 힘으로 북핵 단호하게 대응할 것”

    문 대통령 “한·미, 압도적 힘으로 북핵 단호하게 대응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한·미가 압도적 힘의 우위로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 오후 3시 39분쯤부터 약 1시간 동안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또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정상은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국의 자체 방위력 증강을 위한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한반도와 인근 지역으로의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강화키로 했다”면서 “한국의 최첨단 군사 정찰자산 획득과 개발을 위한 협의도 즉시 개시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저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고 진지한 대화에 나설 때까지 최대한의 제재·압박을 가한다는 기존 전략을 재확인했다”면서 “동시에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면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전세계적인 위협이며 전세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북한의 독재자가 수백만명의 무고한 인명을 위협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양국의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정상회담에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과 관련한 협의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 협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샘 성폭행 논란’ 청와대 재수사 청원 1만 4000명 돌파

    ‘한샘 성폭행 논란’ 청와대 재수사 청원 1만 4000명 돌파

    ‘여성 친화적 기업’ 표방 빈축…표창원 의원 “개인 아니라 회사 차원 문제”불매 운동에 홈쇼핑 방송 무기한 연기 가구업체 한샘 여직원의 사내 성폭행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는 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고 1만 4000여명이 서명했다. 한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6일 청와대 게시판을 보면 한샘 여직원 사내 성폭행 논란 사건 관련 청원은 총 18건이다. 이 가운데 ‘한샘 성폭행사건에 대하여 올바른 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이날 오후 3시 20분 현재 1만 4000여명이 서명했다. 한샘 성폭행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지만 새로운 증가가 나오면 재수사를 할 수 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추가 증거를 수집해 재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경찰대 교수 출신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최초 몰카범죄와 성폭행은 개인범죄라 해도 이후 인사팀장의 사건 은폐와 추가 피해에 이르는 과정은 조직적, 회사 차원 문제”라고 지적하며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회사의 여직원 사내 성폭행 은폐 의혹에 대해 이영식 한샘 경영지원 총괄사장은 “회사는 사건을 은폐·축소·왜곡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며 “필요하면 검찰, 고용노동부 등 공적 기관 조사도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샘이 피해 여직원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샘 간부가 과거 자기 회사를 “여성 친화적 기업”이라고 소개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한샘 경영기획부 모 팀장은 지난 3월 한 취업포털 사이트와 인터뷰에서 “한샘은 여성친화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직원들이 더 즐거운 회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 이후 네티즌들이 여성 친화적 기업에서 성폭행 논란 사건이 벌어지느냐고 비난하면서 이 글은 현재 삭제됐다. 한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목소리가 커지면서 홈쇼핑 방송 연기도 잇따르고 있다.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는 한샘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전날 저녁 예정된 한샘 제품 프로그램인 ‘칼리아×한샘 마테라소파’ 생방송을 무기한 연기했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당분간 한샘 제품 편성을 자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막 오른 예산전쟁, 복지국가 디딤돌 흔들면 안 돼

    오늘 국회 ‘예산전쟁’이 시작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6~7일 내년 예산안의 종합정책 질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연 뒤 한 달가량의 예산심사 레이스에 돌입한다. 14일부터는 소위원회 심사에 나서 법정 시한인 12월 2일 본회의 상정과 의결을 마지막으로 대장정을 끝낸다. 여당은 민생·개혁 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안을 원안대로 사수하려는 반면 야당은 선심성에 기반을 둔 ‘포퓰리즘’ 예산이라며 검증과 견제를 벼르고 있다. 여야는 총 429조원짜리 예산안을 두고 공무원 증원·사회간접자본(SOC)감액·아동수당·최저임금 인상·법인세 인상 등 여러 부문에서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상임위원회별 예산심사에서부터 난항을 겪을 수 있다. 국토교통·행정안전·보건복지·환경노동·국방·기획재정 위원회 등에서 가장 극심하게 접전을 벌일 것이다. 새 정부는 첫 예산안에서 내년 SOC 예산의 편성액을 17조 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0% 줄였다. 야당은 SOC 예산 삭감이 경제 성장을 갉아먹는 지름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행안위에선 1만명 이상의 공무원 증원이, 환노위에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문제를 놓고 치열히 맞붙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노동 분야의 예산이 올해보다 12.9%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야당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이다. 거기에 자유한국당은 초고소득자와 대기업을 겨냥한 ‘핀셋 과세’가 기업부담 확대에 따른 경제활력 저하 등을 불러온다는 이유로 법인세 인상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정부 여당에서 보면 뭐 하나 녹록한 게 없다. 내년 예산안은 새 정부 핵심 정책노선인 경제패러다임 전환, 즉 첫 ‘사람중심’이 주요 골자란 점을 외면해선 안 된다. SOC 예산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복지와 일자리 편성을 대폭 확대해 복지국가로 가는 첫 디딤돌을 놓자는 것이다. SOC 예산 등을 조정한다고 해서 성장을 포기했다는 야당의 논리는 맞지 않다. 지금이야말로 청년들과 취약계층이 계층상승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복지를 제공해야 할 시점 아닌가. 후대에 ‘헬 조선’을 그대로 넘겨줄 셈인가. 활동인구가 모두 일자리를 가지는 나라, 아이 낳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미래 세수를 확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게 올바른 방향이다. 과거 방식대로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해서 발목을 더 잡고 몽니를 부리는 것은 구태다. 복지국가의 디딤돌이 되도록 여야 모두 대승적인 견지에서 ‘칼질의 계절’을 합리적으로 마무리하기 바란다.
  • 한샘 사내 성폭행 진실공방…불매운동 확산 조짐

    교육 담당자 “합의된 관계” 부인 회장 “보호 소홀… 조사 받겠다” 네티즌 불신… 홈쇼핑 방송 취소 국내 가구업체 한샘이 사내에서 벌어진 성추문을 덮으려고 여직원을 회유하고 협박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한샘 측은 사태 수습을 위해 사장 주재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가 하면, 회장이 직접 나서 재발 방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일면서 일부 홈쇼핑에선 한샘 상품의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5일 한샘에 따르면 이영식 한샘 사장은 전날 중국 출장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귀국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사장은 회의에서 “직원 신상 보호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사건을 은폐·축소·왜곡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면서 “필요하면 검찰이나 고용노동부 조사도 받겠다”고 밝혔다. 최양하 한샘 회장도 전날 밤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당사자 간 사실관계를 떠나 그런 일이 회사에서 발생한 것과 상황이 이렇게 되기까지 직원을 적극적으로 돌보지 못한 점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한다”면서 “확실한 진상이 파악되는 대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샘의 한 신입 여직원이 지난달 말 국내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지난해 말 회사 동기가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찍었으며,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회사 교육 담당자에게 지난 1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여직원은 특히 성폭행 사건 이후 당시 인사팀장이 “가해자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는 것 같다”, “사람 인생 하나 망치려느냐”고 하면서 거짓 진술서를 쓰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한샘은 해당 동기생과 인사팀장에게 책임을 물어 이들을 회사에서 해고했다. 다만 성폭행 논란에 휘말린 교육 담당자는 경찰 조사 결과 증거 불충분으로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상태다. 이 교육 담당자는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다가 현재 지방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사자인 교육 담당자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사건) 이후에도 다시 연락이 왔고, 평소처럼 농담 섞인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나눴다”며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등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에 여직원은 “회사 측이 지속해서 회유하며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한샘 상품 불매운동 조짐도 일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의 이슈 청원에는 이날 ‘한샘 교육 담당자 성폭행 사건 올바른 조사와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안이 올라와 1만명 이상이 서명에 참여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현대홈쇼핑은 이날 저녁으로 예정돼 있던 ‘칼리아×한샘 마테라소파’ 생방송을 무기한 연기했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당분간 한샘 제품 편성을 자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샘 성폭행…“성범죄자 다니는 회사 제품 누가 사나” 불매운동

    한샘 성폭행…“성범죄자 다니는 회사 제품 누가 사나” 불매운동

    국내 가구기업 한샘에서 발생한 사내 성폭행 사건으로 논란이 일며 ‘한샘 상품 불매운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5일 오후 기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에 올라온 ‘한샘 교육담당자 성폭행 사건 올바른 조사와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안에는 네티즌 1만명이 넘게 서명했다. 한샘 공식 페이스북에는 “성범죄자가 버젓이 다니는 회사에 누가 믿고 가구를 구입하나요? 지금까지 한샘의 충실한 고객이었지만 불매합니다”라는 댓글이 달리는 등 각종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공간에서는 불매운동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홈쇼핑 등 유통업계도 논란이 커지자 한샘 제품 방송 시간을 미루거나 판매 중단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샘 측은 사내 성폭행 사건 파문이 커지자 출장 중이던 경영지원 총괄 이영식 사장이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반응을 논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회사는 직원 신상보호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 시스템을 점검, 기업문화 개선 방안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비판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한샘 신입직원인 A씨는 지난달 말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입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 교육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성폭행에 앞서 동기생으로부터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로 찍히는 일을 당했고, 성폭행 사건 뒤에는 회사 인사팀장으로부터 성희롱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인사팀장은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허위 진술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몰래카메라를 찍은 동기생과 인사팀장은 모두 회사에서 해고됐다. 동기생은 사건에 앞서 이미 동종 전과로 유죄를 선고받아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에 있었다. 그는 올해 1월 14일 구속됐고 이틀 뒤인 16일 검찰에 송치됐다. 반면 교육 담당자는 성폭행 증거 불충분으로 검찰이 불기소 처분했다. A씨가 쓴 성폭행 전후 과정이 구체적으로 담긴 글은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회사 측의 징계가 약하다는 비판도 거셌다. 그러나 사건 이후 정직 3개월을 받았다가 현재 지방 근무 중인 이 교육 담당자가 “신입 여직원과 수없이 많은 카톡 문자를 주고받으며 서로 호감을 표현했다. (사건) 이후에도 다시 연락이 왔고 평소처럼 농담 섞인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나눴다”고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A씨는 회사 측이 지속해서 회유하며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며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샘, 성폭행 사건에 “도의적 책임”…네티즌 “강간기업”

    한샘, 성폭행 사건에 “도의적 책임”…네티즌 “강간기업”

    종합가구업체 한샘의 신입 여직원이 동료 직원으로부터 성폭행과 몰래카메라(몰카) 촬영 피해 등을 당한 사건과 관련, 사측이 입장을 밝혔다.4일 한샘 경영지원 총괄 이영식 사장은 “회사가 어린 신입 여사원의 권익을 결과적으로 지켜주지 못한 부분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도의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회사는 사건을 은폐·축소·왜곡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 필요하다면 공적 기관의 조사라도 받겠으며 회사 잘못에 대해서는 걸맞은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여사원이 인격적으로 존중받고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여사원들을 위한 법무·심리상담 전문가도 배치해 이런 고통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한샘이 성폭행 사건에 대해 피해 여직원을 감봉 조치한 것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올바른 조사와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글쓴이는 “해당 사건은 강간 사건 뿐 아니라 강간 이전에 있었던 몰카 사건, 이후에 있었던 인사담당자와 경찰조사에 있어서의 언어적, 신체적 2차 가해를 포함하여 조직 구조를 이용한 은폐까지를 다루는 성폭력으로 위중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한샘 out”, “강간의 왕국 한샘, 한샘은 성폭행 회사”, “나도 너희 가족들 조롱하고 사과하면 되는거냐”, “피해여성이 감봉? 강간기업이네”, “교육담당자와 인사팀장이 성폭행 및 성폭행 미수 가해자이면 회사 책임이 더 크다”, “제대로 된 처벌해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앞서 이 회사 여직원 A 씨는 최근 포털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지난 1월 교육 담당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교육 담당 직원이 회식 후 나를 모텔로 불러내 성폭행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동료 남직원에게 ‘화장실 몰카’ 피해를 당했으며, 이후 몰카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다른 남직원(B 씨로 추정)의 도움을 받았으나 그가 신입사원 회식 뒤 자신을 모텔에서 강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3월 교육 담당자의 성폭행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고 검찰은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은 교육 담당자에게는 정직 3개월 징계를, A 씨는 진술 번복을 이유로 6개월 감봉 처분을 내렸다가 A 씨 입장을 고려해 감봉 처분을 무효로 했다. 애초 성폭행 혐의를 받았던 직원은 현재 타 사업부에 근무하고 있으며 A 씨는 지난 2일 2개월 휴직 뒤 복귀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인사팀장은 A 씨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하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가 해고됐다. 이 사건에 앞서 A 씨는 회사 화장실에서 동기로부터 몰카 피해를 보았고 회사는 몰카를 촬영한 직원을 해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보류…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우리 정부는 뭐했나”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보류…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우리 정부는 뭐했나”

    “일본군 성노예는 전쟁범죄이자 인권유린 사건입니다. 피해자 할머니들이 살아계실 때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17년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하고 있는 안신권 소장. 지난 2일 그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만났다. 안 소장과 나눔의 집의 인연은 2000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과정 중이던 그에게 아내가 나눔의 집 방문을 권유했다. 안 소장이 찾은 나눔의 집은 언론에 비춰지는 것처럼 화려하지도, 후원자가 많지도 않았다. 열악한 환경을 눈으로 확인한 안 소장은 “우리가 올바른 역사를 정립하자, 과거사 청산, 여성인권 회복 이런 구호만 외쳤지, 막상 할머니들이 어떻게 사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는 관심 밖이었다”며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안 소장은 2001년 1월부터 나눔의 집 살림을 책임지기 시작했다. 그게 벌써 17년째다. 그는 할머니들 곁에서 일본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이끌어 내기 위해 오랜 시간 함께 고군분투했다. 그럼에도 이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달 31일,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실패했다. 등재 보류 결정을 내린 유네스코가 ‘당사국 간 대화’를 권고한 것이다. 안 소장은 유네스코의 이번 결정에 대해 “성폭력 피해자가 있고 가해자가 있는데, 피해자와 가해자가 합의하라는 꼴이다. 대화가 안 되는 거다. 말이 당사국 간의 대화지, 이건 결국 등재를 하지 말라는 뜻이다”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안 소장은 정치권에도 쓴소리를 했다. “성과 위주로 가려고 욕심을 내는 정권이 있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불필요한 합의로 인해 재정 지원을 안 하니 돈도 없고, 두 번째로는 외교적인 노력을 안했다”며 “일본은 일본 정부 차원에서 외교력을 총동원해서 방해하는데 우리 정부는 뭐했느냐”는 것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 할머니들이 원하는 공식적인 사과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 안 소장 역시 심적 부담이 매우 크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좌절하지 말고 일본의 만행을 더욱 강하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국 대통령이, 장관이, 이야기를 해도 꼼짝 안 하는 게 일본이지만, 소녀상 건립만큼은 그들이 격하게 반응한다”며 소녀상 추진 이유를 덧붙였다. 안 소장은 할머니들 연세를 생각했을 때, 당장 일본 정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방법이 해외 소녀상 건립이라는 것이다. 안 소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해외 소녀상 건립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소녀상 추진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했다. 지난달 31일 또 한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생존자는 34명이다. 한 분 한 분 떠난 나눔의 집에는 이제 9분의 할머니들이 거주하고 있다. 김정분(88) 할머니가 막내고, 정복수(102) 할머니가 최고령이다. 이에 안 소장은 “9분의 할머니 중 4분은 병상에 누워계시고 5분은 활동이 가능하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증언하실 수 있는 분은 2분밖에 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 문제는 우리의 역사이고, 해결해야 할 인권문제다. 반드시 해결되어야만 한다”며 “끝까지 할머니들과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마초를 유비에게 투항케 한 양송의 모함… 법적 처벌 가능할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마초를 유비에게 투항케 한 양송의 모함… 법적 처벌 가능할까

    유비는 장로와 벌일 전투를 위해 유장에게 3만명의 병력과 군량 10만석을 요청한다. 하지만 유장은 늙은 군사 4000명과 식량 1만석만 보낸다. 화가 난 유비는 성도로 말머리를 돌려 부성, 파성, 낙성, 면죽관을 파죽지세로 점령한다. 벼랑 끝에 선 유장은 장로에게 원군을 요청한다. 장로도 촉을 탐내 마초를 대장으로 삼아 원군을 보낸다. 유비는 장비와 호각지세(互角之勢)로 맞서는 마초가 탐난다. 그래서 마초가 장로에게 충성하는 대신 촉을 빼앗아 왕이 되려고 한다는 소문을 낸다. 마초가 장로에게 돌아갈 수 없게 하려는 것이다. 결국 장로에게 의심받아 진퇴양난에 빠진 마초는 유비의 부하가 되기로 결심한다. ※ 원저:요코야마 미쓰테루 ※참고: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유비는 장로의 심복인 양송이 뇌물에 약하다는 점을 이용한다. 뇌물을 받은 양송이 장로에게 ‘마초가 모반을 꾀하고 있다’고 모함한 것이다. 장로는 양송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마초를 의심하게 된다. 장로의 믿음을 잃은 마초는 오갈 곳 없는 처지가 되어 결국 유비의 품에 안긴다. 마초가 유비에게 투항한 것은 양송의 모함이 결정적이다. 진실이 아닌 거짓된 말로 마초를 모함한 것이다. 양송의 모함은 법적으로 어떻게 평가될 수 있을까. ●나라를 망하게 한 양송의 거짓말 마초는 조조와의 싸움에서 진 후 장로의 식객으로 지냈다. 마초가 출정한 것은 촉을 점령해 장로에게 바침으로써 은혜에 보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장로를 배신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었다. 그런데 양송의 모함으로 모든 게 틀어지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장로도 멸망하고 말았다. 그것은 양송도 의도하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양송의 거짓말 한마디가 실로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상급자나 국가에 대한 거짓된 신고는 경우에 따라 이처럼 엄청난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우리 형법도 양송과 같이 거짓으로 신고한 경우를 무고죄로 엄하게 처벌하고 있다. 무고죄는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분 또는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공무소나 공무원에게 허위의 사실을 신고한 경우에 성립한다(형법 제156조). 일반적으로 무고죄라고 하면 거짓으로 형사 고소를 한 경우만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반드시 형사 고소만으로 한정되진 않는다. 마초의 경우를 살펴보자. 양송이 장로에게 한 건의는 마초를 형사적으로 처벌해 달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딴마음을 먹고 있으니 징계를 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도 있어 보인다. 그런데 공무원에게 징계란 사실상 공무원으로서의 꿈과 희망을 빼앗는 것이나 다름없다. 징계를 받게 되면 승진이나 평가에서 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무원으로서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할 의욕이 꺾이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실제로 마초도 촉을 점령해 장로에게 바치려는 의지가 사라지고 말았다. 그 결과 장로의 나라는 더이상 지도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란 알 수 없다. 실제로 마초에게 촉을 점령한 다음 이를 발판 삼아 재기하려는 욕망이 있었을 수도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옛 부하들과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양송이 모함한다는 생각으로 ‘마초가 모반하려고 한다’고 했다면 어떻게 될까. 즉 양송은 모함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모함이 아닌 경우다. 이 경우에도 무고죄가 성립할까. 그렇지 않다. 양송의 무고죄는 성립하지 않는다. 무고죄에서 허위의 사실이란 신고한 내용이 객관적인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무고죄가 무고당한 개인의 억울함을 풀어 주려는 목적으로 규정된 죄가 아니라는 점과 관련 있다. 무고죄는 거짓된 신고로 인해 국가의 공권력이 낭비되거나 잘못 작용하는 것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 양송이 결과적이지만 진실된 내용으로 신고를 했으므로 공권력이 낭비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다. ●장난전화, 장난 아닌 심각한 범죄 장비와의 싸움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마초가 스스로 ‘나한테 모반할 마음이 있다’고 신고한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장비의 장팔사모에 죽는 것보다는 차라리 장송에게 추궁당하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그리 했다면, 이 경우에는 무고죄가 성립할까. 무고죄는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분 또는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신고한 경우에만 성립한다. 즉 자기 자신을 거짓으로 신고한 경우에는 무고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거짓 신고의 유형 중에는 장난 전화와 같은 것도 있다. ‘장난’이란 사전적으로는 ‘심심풀이로 하는 짓궂은 일’ 정도로 해석된다. 그런데 장난 전화라고 해서 정말로 장난으로 여겨질까. 거짓 신고 전화는 대표적으로 범죄 신고 전화인 112나 화재, 응급 신고 전화인 119에 집중된다. 112와 119를 합하면 허위 신고 건수가 매년 5000건을 훌쩍 뛰어넘는다. 허위로 신고된 사건을 처리하다 정작 도움이 필요한 곳에 공권력의 도움을 줄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때문에 허위 신고는 장난이 아닌 범죄가 되어 처벌의 심판대에 올라갈 수 있다. 허위 신고는 경중에 따라 다르게 처벌된다. 단순하고 1회성인 경우에는 경범죄처벌법에 의해 60만원 이하의 벌금 등으로 처벌된다. 반복적인 경우에는 정식으로 입건되어 형법상 ‘위계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된다. 최근 5년간 반복된 허위 신고로 구속된 사람만도 100여명에 달한다. 장난 전화는 장난이 아닌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심각한 범죄다. ●무고와 위증 사이… 사실대로의 두 얼굴 양송의 말을 사실로 믿은 장로가 마초를 소환해 반역죄로 재판을 열었다고 치자. 재판에는 양송이 증인으로 나왔다. 양송은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대로 말하고 만일 거짓말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합니다’라고 선서했다. 그런데 양송이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게 ‘마초가 반역을 꾀했다’고 증언했다면 어떻게 될까. 위증죄가 성립하는 것이 당연하다. 만일 마초에게 반역할 마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에 무고죄가 성립하지 않는 것처럼 위증죄가 성립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이 경우에는 양송에게 위증죄가 성립한다. 위증죄에서 ‘사실대로’ 증언한다는 것은 무고죄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위증죄에서 사실대로란 ‘스스로가 알고 있는 사실대로’ 증언하는 것을 말한다. 양송은 마초에게 반역할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다만 유비의 뇌물에 마음이 흔들려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게 증언했다. 즉 양송은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게 증언한 대가로 위증죄로 처벌된다. 승리가 지상 목표인 전쟁터에서 무고는 최고 전략일지도 모른다. 유비는 마초를 무고한 덕분에 서량에서 제일가는 마초를 우군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유장의 항복까지 얻어냈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무고와 허위 신고는 국가의 기능을 심각하게 마비시킬 수 있는 범죄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국가로부터 올바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행위인 것이다. 박하영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스마트폰 중독 예방 캠페인’ 실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스마트폰 중독 예방 캠페인’ 실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하 개발원) 사이버교육센터 봉사단 ‘더하기, 빼기’는 10월 31일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청주 오송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핸드폰을 넣어두세요. 식사가 즐거워집니다.’라는 주제의 스마트폰 중독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2016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이 100만명, 잠재적 위험군은 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이러한 스마트폰에 대한 과도한 의존 및 사용은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의 원인으로 나타났는데, 미국 교육관련 단체 코먼센스미디어의 조사결과에서도 12~18살 청소년 50%가 자신이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느낀다고 답했으며, 부모의 69%가 매시간 스마트폰을 본다고 답했다. 이에 개발원 사이버교육센터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복지관을 찾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또는 PC의 과의존 심각성을 알리고 부모와 자녀가 올바른 사용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하게 되었다. 특히,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식사 중 스마트폰 사용 자제를 홍보하고 가족간 대화를 유도하여 부모의 관심이 필요한 아동 및 청소년과 부모와의 친밀감이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11월에는 충청북도 장애인 정보화협회를 찾아가 정보 소외 계층인 장애인 및 노인을 대상으로 ‘컴퓨터 사용 방법 바로알기’에 대한 교육봉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PC사용이 처음인 교육대상이 올바른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한 지식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개발원 최영현 원장은 “모바일과 PC를 활용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사회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스마트미디어 중독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캠페인 활동과 교육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청소년 허리 쫙 펴야 건강한 미래 쫙 편다

    청소년 허리 쫙 펴야 건강한 미래 쫙 편다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가 성장기 학생과 구민 척추 건강을 위해 11월 18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척추측만증 강좌 및 체조교실’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C자나 S자로 휘어져 몸이 좌우로 기울거나 돌아가 변형되는 증상으로 성장이 빠른 청소년기에 급속히 진행돼 치료 시기를 놓치면 교정이 힘든 질환 중 하나다.구 관계자는 “구는 성장기 학생들의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올바른 생활습관 형성을 도와주고자 ‘바른 자세 관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척추측만증 강좌 및 체조교실은 그 사업의 하나이고 무료로 지역 주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척추 주변 근육 강화 및 바른 자세 유지를 위한 이론 강좌와 체조실습을 함께 진행한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며 먼저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척추측만증에 관한 기본 상식과 치료, 예방법을 상세히 알려 준다. 이후에는 고려대 척추측만증 연구소 운동처방사가 강좌 참여자들과 함께 자세 교정을 위한 체조실습을 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척추측만증은 사전에 예방하고 치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강좌에 학생과 학부모 등 구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혜경 서울시의원, 복식고증 통한 서울시 전통문화행사 재연방안 논의

    이혜경 서울시의원, 복식고증 통한 서울시 전통문화행사 재연방안 논의

    우리 고유의 의복으로 뛰어난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한복. 그러나 한복은 활동하기 불편하고 특별한 날에 차려입는 옷이라는 인식 때문에 한복수요가 급감하면서 국내 한복 산업은 점차 쇠퇴일로에 있다. 여기에 민‧관 주도의 각종 전통문화행사에서 시대나 상황에 맞지 않는 한복까지 등장하면서 전통한복의 보존과 발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서울시는 정조대왕능행차(서울시)를 비롯해 고종·명성황후 가례재현(종로구), 관악 강감찬 축제(관악구), 한성백제문화제(송파구) 등 다양한 전통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적지않은 행사비,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에도 불구하고 정작 행사에 대한 고증이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아 자칫 시민들에게 역사적 오해와 그릇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다. 특히 행사 중 화려한 볼거리를 담당하는 복식은 시민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인지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철저한 고증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지만, 고증에 대한 자문은 커녕 전문성 없는 의상감독이 전통문화행사에 선임되거나 심지어 의상감독 조차 없는 경우도 있어 전통복식에 대한 시민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실례로 서울시의 정조대왕능행차 행사에서는 혜경궁 홍씨가 붉은 의례복을 입었는데, 당시 일부 전문가들은 혜경궁 홍씨의 경우 왕비의 색인 붉은 계열의 복식을 갖출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타 전통문화행사에서는 조선시대 재현행사가 아님에도 조선시대의 복식을 갖추어 진행되는 등 역사적 고증에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사태의 배경에는 일부 전통문화행사가 지나치게 대행업체의 수익에만 의존하는 현행 사업방식과 함께 고증과 재현을 통한 전통문화의 가치 제고보다는 축제성 이벤트 개최에만 집중하는 성과주의적 접근이 문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에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우리 한복의 가치와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국내 한복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혜경 의원(자유한국당, 중구2)의 주최로 현재 ‘복식 고증을 통한 전통문화행사 재연방안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연구는 올 12월 초에 완료되며, 서경대학교 박은정 교수, 임성은 교수, 김국희 교수가 맡아 서울시 외에도 다양한 지역 축제 및 행사를 토대로 복식 고증에 대한 전문성 강화를 위해 다각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10월 27일에 열린 중간보고회에서는 박현주 한복기술진흥원장, 장재환 서울문화재단 축제팀장, 류재숙 경희대학교 관광학교수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박현주 원장은 “한복 업계에 역사적 연구를 통해 고증을 충실히 해낼 수 있는 분들이 참으로 많다”면서, “서울시부터 전통문화행사에 철저한 복식 고증을 실현해 시민들에게 올바른 전통을 알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인지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장재환 팀장은 “서울시의 전통문화행사가 상업구조에 휩쓸려 ‘전통문화’ 가치가 아닌 ‘행사’에 초점이 맞추어 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자성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는 복식부터 세세한 예절까지 철저하게 역사적으로 오류가 없도록 기초가 단단한 행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류재숙 교수는 “서울시 전통문화행사는 관광학적인 차원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운을 띄우며, “최근 많은 외국인들이 일부러 이러한 행사를 찾아다니며 보고 있는데, 정확한 역사를 녹여내어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용역의 주최자인 이혜경 의원은 “최근 서울시내 고궁 주변과 전주 한옥마을 등의 길거리에서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복을 입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한복을 입는 문화가 발전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반갑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복의 퓨전과 현대화가 한복 확산이라는 순기능도 있지만, 전통을 지키는 측면에서는 부작용도 있는 만큼, 전통적이고 철저한 고증을 통해 한복을 지켜나가고 입는 문화도 함께 발전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한복의 중흥을 위해 관심과 소신을 지켜 이번 연구를 주최한 이혜경 의원은 “이 연구는 한복 산업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추진했던 것”이라고 밝히며, “오늘 참석해주신 전문가들의 고견을 잘 받아들여, 향후 서울시의회에서 조례 제·개정, 예산 편성 등 필요한 일들을 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중간보고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복 사랑은 정평이 나 있는 이혜경 의원은 2016년 4월 「서울시 한복착용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1인 발의하여 상정·통과한 바 있으며, 현재 이 조례는 서울시 문화본부에서 맡아 시행 중에 있다. 또한, 문화재청의 디지털 귀향전을 비롯하여 서울시 정조대왕능행차, 중구 정동야행 등 주요 행사마다 한복 착용을 하는 것은 물론, 로마 바티칸에서 열린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 전시회에도 한복을 입고 참석해 해외 인사들에게 우리나라 고유의 멋을 알리는 등 홍보대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쥐띠] 36년생 가정에 행운이 들어온다. 48년생 쉬운 일부터 시작하라. 60년생 소극적인 태도가 유리할 수도 있다. 72년생 일의 해결이 어렵구나. 84년생 행운이 다가온다. [소띠] 37년생 참고 견디면 지나갈 일이다. 49년생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 61년생 애정운은 힘들다. 73년생 하는 일마다 성과가 있다. 85년생 전화위복의 기회가 오겠다. [범띠] 38년생 몸 상태를 보면서 완급을 조절하라. 50년생 마음을 즐겁게 가져라. 62년생 대책 마련에 힘써라. 74년생 모든 것에서 여유가 있다. 86년생 작은 것에 만족하라. [토끼띠] 39년생 너무 상심하지 말라. 51년생 작은 것도 물거품이 된다. 63년생 선택의 어려움이 있다. 75년생 우애를 돈독히 다져라. 87년생 신용이 자산임을 깨달아야겠다. [용띠] 40년생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라. 52년생 구설수가 있으니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 64년생 올바른 처신이 필요하다. 76년생 중심을 잡아야 한다. 88년생 좌절하지 말라. [뱀띠] 41년생 집에서 근신하라. 53년생 몸과 마음에 쌓인 피로를 풀어라. 65년생 자중하는 편이 좋겠다. 77년생 바라던 일이 이뤄진다. 89년생 변동에 운이 따르지 않는다. [말띠] 42년생 참는 것이 상책이다. 54년생 집에 있으면 좋겠다. 66년생 좋은 변화는 서두르는 것이 낫다. 78년생 금전적 지출이 많아지겠다. 90년생 미소 지으면 행운이 온다. [양띠] 43년생 좋은 일이 거듭된다. 55년생 선택은 신중히 하라. 67년생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경계하라. 79년생 북쪽의 사람을 멀리하라. 91년생 대화로 푸는 지혜가 필요하다. [원숭이띠] 44년생 자신을 지키는 데 힘써라. 56년생 일이 바라는 대로 흘러간다. 68년생 유혹에 넘어가기 쉬우니 낭패다. 80년생 소망하던 일이 이뤄진다. 92년생 재복을 얻는다. [닭띠] 45년생 경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57년생 좋은 일 뒤에 궂은일이 있다. 69년생 너무 들뜨지는 말라. 81년생 계획을 뒤로 미뤄라. 93년생 실속이 없는 하루를 보낸다. [개띠] 46년생 자신의 삶에 노력하라. 58년생 인기를 얻는다. 70년생 일이 안 풀려 고전하겠다. 82년생 만족할 수는 없어도 노력을 태만히 하지 말라. 94년생 욕심을 버려라. [돼지띠] 47년생 건강관리에 신경 써라. 59년생 흔들리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라. 71년생 진실이 좋은 운을 부른다. 83년생 섣불리 이동하지 말라. 95년생 귀인을 만나는 날이다.
  • 치매 예방은 50대부터… ‘기억 튼튼’ 강서

    치매 예방은 50대부터… ‘기억 튼튼’ 강서

    서울 강서구가 다음달부터 장년층 치매예방아카데미 ‘기억튼튼 청춘학당’을 운영한다. 강서구는 “치매 등 노인성 질환과 관련한 입원 환자 수가 최근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특히 65세 이전 장년층 발생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치매가 노인성 질환이라고 여기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장년층 맞춤형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기억튼튼 청춘학당은 다음달 9일 강서구치매지원센터에서 첫 교육이 시작된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12시, 8주간 진행된다. 치매의 의학적 이해, 노화와 뇌, 우울증과 치매 등 치매와 관련된 전반적인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매트 운동 치료, 기억력 훈련, 구강·영향 관리 등 일상생활 속 치매예방 실천법도 배운다. 오카리나, 댄스 등 악기 연주와 신체 활동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는 ‘헬로우 해마교실’, 기구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는 ‘으랏차차 기억친구’ 등도 운영한다. 50·60대 강서구 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강서구치매지원센터에서는 치매 고위험군의 치매 진행을 늦추는 인지재활 프로그램과 치매 가족을 위한 자조모임, 치매환자 실종예방서비스 등 치매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건강한 노년을 위해 50대부터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뇌피셜·이니굿즈·사바사… 일상으로 건너온 SNS 조어

    뇌피셜·이니굿즈·사바사… 일상으로 건너온 SNS 조어

    “과장님, 그 이야기 혹시 ‘뇌피셜’ 아니에요?” 부하 직원과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야기를 하던 김 과장은 ‘뇌피셜’이라는 단어를 듣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다른 부하 직원은 “그건 과장님의 ‘지피셜’일 뿐”이라며 반박했다. 알 수 없는 말을 주고받는 직원들 앞에서 김 과장은 씁쓸한 커피만 들이켰다.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으로 정체불명의 영어·한국어 신조어가 온라인을 넘어 일상생활에서도 빈번히 쓰인다. 신조어가 신선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우리말을 망가뜨리고 올바른 언어생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영어교육 전문업체인 ‘윤선생’이 최근 자주 쓰이는 한국어·영어 합성 신조어를 30일 정리해 발표했다. 앞서 나온 ‘뇌피셜’은 ‘뇌’와 공식 입장을 뜻하는 ‘오피셜’(official)을 합성한 말이다. 자신의 머리에서 나온 생각을 검증된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을 비꼬는 말이다. 뇌피셜과 비슷한 단어인 ‘지피셜’은 아는 사람(지인)과 오피셜의 합성어로, 지인에게 전해 들은 말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주장하는 행태를 가리킨다.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와 함께 관련 신조어도 등장했다. 문 대통령과 관련된 상품을 가리켜 ‘문템’(문재인+아이템)이라고 하고,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기호 1번의 상징색인 파란색을 ‘이니블루’라고 불렀다. ‘이니’는 문 대통령 애칭으로, 상품을 총칭하는 ‘굿즈’(goods)를 붙여 ‘이니굿즈’라는 단어도 이때쯤 나왔다. 이 밖에 ‘갓띵작’이나 ‘사바사’처럼 처음 들었을 때 무슨 뜻인지 아예 이해조차 어려운 신조어도 난무한다. 갓띵작은 ‘신이 만든 최고의 명작’을 뜻하는 말로, ‘명’의 모양이 ‘띵’과 비슷하다며 바꿔 쓰면서 만들어졌다. ‘사바사’는 ‘사람+바이(by)+사람’을 줄인 합성 신조어로, 개개인마다 다른 상황을 강조할 때 쓰인다. ‘경우에 따라’라는 의미의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를 줄여 ‘케바케’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런 신조어는 대부분 한때 유행에 그치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없어지기 때문에 굳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치부할 필요는 없다고 우리말연구가들은 보고 있다. 과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되, 좋은 방향으로 쓰도록 하는 일은 오히려 조어 능력(새로 말을 만드는 능력)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자신이 쓰는 언어로 장난을 치고 싶어 하는 것은 사람의 자연스러운 속성”이라면서 “지나친 영어보다 우리말의 접두사나 접미사, 혹은 사라진 옛말을 사용하도록 하는 교육도 해봄직하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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