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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헹가래는 외래어?…윤선생 “습관적으로 외래어 사용”

    “비닐봉지에 넣어드릴까요?” “그 주제는 터부시 됐어.” “놀이터 가서 시소 타고 놀자.” 우리가 자주 쓰는 문장 속에 하나쯤 외래어가 들어가 있다. 너무나 익숙한 단어라 외래어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고, 단순히 ‘습관’처럼 외래어를 쓰는 경우도 많다. 영어교육전문기업 윤선생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영어교육 커뮤니티 ‘윤스맘’의 20~40대 여성회원 5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50.5%는 습관이 돼서 외래어를 쓴다고 응답했다. 28.7%는 ‘마땅히 우리말로 대체할 말이 없어서’를 꼽았고, 11.8%는 ‘TV, 언론 매체에서 쉽게 접하기 때문에’, 9.6%는 ‘다른 사람이 사용하니까’라고 했다. 예시문들에서 9개 외래어와 3개 순우리말을 골라내는 퀴즈에서 전체 응답자 중 10.3%만 외래어를 모두 찾아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외래어 가운데 ‘터부’와 ‘댐’, ‘마지노’를 순우리말로 알고 있었다. ‘터부’(taboo)는 금기를 뜻하는 영어고, 흔지 ‘마지노선’이라고 쓰는 마지노는 1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가 독일과의 국경에 구축한 방어선에서 유래한 단어다. 이외에도 시소, 비닐 등도 순우리말로 혼동하기 쉬운 외래어로 인식하고 있었다. ‘시소’는 보인다는 뜻을 가진 동사 ‘see’와 see의 과거형 ‘saw’가 결합된 단어로, 풍경이 보이다가 보였다가 하는 기구의 특성을 의미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비닐’(vinyl)은 유기물질의 일종을 가리키는 전문용어다. 보통 비닐봉투라고 하는 물건을 담는 가방을 영어권에선 ‘플라스틱 백’(Placstic bag)이라고 부른다. 한편, 문항에 포함된 ‘헹가래’는 순수 우리말인데도 외래어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농기구 ‘가래’를 이용하기 전에 실수하지 않도록 여럿이 손을 맞춰보는 ‘헛가래질’을 헌가래, 헨가래를 거쳐 헹가래된 것이다. 윤선생 관계자는 “외래어도 우리말로 차용된 국어에 포함되기 때문에 순우리말을 고집할 필요 없다. 다만,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한다고 해서 모두 외래어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올바른 사용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외래어 남용을 줄이기 위해 최근 교육부는 내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교과서의 외국어, 한자어 등의 표현을 우리말로 다듬어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부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평양 기생 66명의 개성 가득한 삶과 사랑

    평양 기생 66명의 개성 가득한 삶과 사랑

    녹파잡기/한재락 지음/안대회 옮김/휴머니스트/240쪽/1만 5000원 “나는 규중 여자로 태어나지 못해서 정숙한 여자가 한 남자를 따르는 올바른 길을 좇을 수 없어. 그렇다고 답답하게 청춘을 슬퍼하며 한평생 묻혀 지낼 수야 없지 않겠어? 다만 남자들을 많이 겪어 봤어도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은 없었어. 만약 마음에 둔 사람을 만나기만 한다면 그 사람이 가난뱅이일지라도 마땅히 몸을 던져 그를 섬길 거야.” 평양의 기생 난임이 왜 혼자 사느냐는 친구들의 질문을 받고 답한 말이다. 개성의 한량 한재록이 1829년쯤 지은 ‘녹파잡기’에 담긴 내용이다. ‘잘나가는’ 평양 기생의 당당함 너머로 사랑을 갈구하는 여성 특유의 성정이 묻어난다.녹파(綠波)는 평양을 이르는 말이다. 평양의 기생, 혹은 이들의 삶을 상징하기도 한다. 고려 때 시인 정지상이 지은 한시 ‘임을 보내며’(송인)의 “해마다 이별의 눈물만을 푸른 물결(綠波)에 더할 뿐”이란 구절에서 따왔다고 한다. 평양은 기생으로 이름난 색향이다. 남녀 간 애사도 대동강 푸른 물결처럼 흔하고 많았을 터다. 제목에서 보듯 책은 일종의 르포다. 뛰어난 기예와 기개를 가졌던 평양 기생들의 다양한 인생 편력을 채록해 담았다. 이 책은 한재락이 지은 동명의 고서를 번역한 것이다. 2006년 ‘녹파잡기’의 존재를 학계에 처음 알린 저자가 지난 6월 원본을 입수한 것이 출간의 계기가 됐다. 조선시대 기생을 주제로 삼은 거의 유일한 단행본이어서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책엔 모두 66명의 평양 기생이 등장한다. 하나같이 문인들과 교유할 수 있을 정도의 학식을 갖췄거나 예술에 조예가 깊었던 이들이다. 몇 마디 문장으로 전한 이도 있고, 긴 글로 담아낸 이도 있다. 66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외모나 성정 등을 표현하려면 당연히 겹쳐지는 대목이 있을 법하다. 한데 없다. 그만큼 등장인물의 사람됨에 대해 면밀하게 관찰하고 섬세하게 기록했다는 뜻이다. 다 같은 기생이라도 성정은 저마다 달랐다. 요즘 말로 ‘비혼족’도 있었다. 죽엽이 그랬다. 그는 “지아비를 따르며 속박을 받느니 청춘이 가기 전에 명승지를 골라 가야금을 안고 가서 마음껏 노닐겠다”고 당당하게 외쳤다. 나섬은 손님에게서 외설스러운 말을 들으면 가락지를 던져 깨 버릴 정도로 도도했고, 마마를 앓은 수애는 흉터에도 불구하고 늘 당당한 태도로 손님을 맞았다. 책은 기생 외에도 기방 주변을 떠돌던 남정네 5명의 이야기와 한문 원서를 함께 담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대통령 사금고’ 전락한 국정원, 그 일탈을 파헤치다

    ‘대통령 사금고’ 전락한 국정원, 그 일탈을 파헤치다

    시크릿파일 반역의 국정원/김당 지음/메디치/968쪽/3만 3000원 ‘이명박 정부의 대선 개입과 댓글 파동’, ‘박근혜 정부의 특별활동비 상납’…. 연일 드러나고 확산되는 국가정보원의 일탈에 온 나라가 충격에 빠졌다. 그 파장이 어디까지 뻗칠지 모르는 형국이다.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허울 좋은 슬로건은 실종된 지 오래다. 국정원이 아닌 ‘걱정원’이라는 비아냥도 이젠 새삼스럽지 않다.‘국가 안보가 아닌 정권 안보’. 부끄럽게도 대통령 직속의 대한민국 최고 정보기관이 충실했던 지향이다. 군사정권 시절 만연했던 일탈을 없애려 문민정부는 부단히 국정원의 개혁을 고심했다. 하지만 지금 밝혀지는 실상을 보면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안기부와 국정원을 20여년간 들쑤시며 실체 파악에 천착했던 언론인이 ‘시크릿파일 국정원’(2016년)에 이어 다시 내놓은 국정원 보고서다. 전작이 파행에 치중했다면 이번 책은 조직과 예산, 공작 기능을 파헤쳤다. 국정원 직원 50명의 생생한 증언과 100여건의 대외비 자료를 버무린 968쪽의 방대한 폭로집이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혐오스러운 유명 연예인 합성사진’, ‘블랙리스트 작성’, ‘세월호 참사 여론조작’….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정원이 개입한 대표적 사건이다. 노무현 정부의 개혁 노력 이후에도 버젓이 저질러진 이 사건들을 놓고 저자는 “반역의 유전자가 격세유전됐다”고 쓰고 있다. 속속 파헤쳐지는 비극의 씨앗은 비밀스러운 조직과 예산이다. 최근 국정원의 특수활동비가 논란이 되고 있는 터라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저자는 국정원의 조직과 예산이 마치 ‘숫자와 알파벳의 미로 찾기’이며 ‘숨은그림찾기’ 같다고 말한다. 중앙정보부부터 안기부까지 정보기관 예산의 15%로 대통령의 통치자금을 조성해 관리한 사실, 원장은 재임 기간이 짧은 반면 기조실장의 임기는 길어 정권과 시간을 같이하다 보니 대통령의 ‘사금고지기’ 역할을 해 온 것도 드러났다. 당연히 역대 대통령들은 기조실장 자리에 ‘동향 사람’을 앉혀 왔다. 국정원장이 특별활동비 월 3억원 중 5000만원 이상을 떼어 청와대에 제공해 온 관행을 가능케 한 원리 설명이 확실하다. “정보기관에 최고의 개혁은 민주적 정권에 의한 올바른 국정원 사용하기다.” 다행히 새 정부 출범 이후 물꼬는 잘 튼 것 같다. 국정원 내 부처·기관·단체·언론 출입 담당관의 전격 폐지를 비롯해 국내 파트의 핵심 부서인 7·8국 폐지, 전국 11개 지부의 정보처 조직 폐지와 무연고지 배치…. 그 개혁 시도는 이렇게 귀결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민을 감시하고 국민이 걱정하는 국정원에서 국익수호의 눈과 귀가 되어 국민을 섬기는 국정원’,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에 기여하는 국정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수능시험 끝났다고? 이제부터 시작이야!”…양천구, 수험생·학부모 위한 ‘2018학년도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 개최

    “수능시험 끝났다고? 이제부터 시작이야!”…양천구, 수험생·학부모 위한 ‘2018학년도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 개최

    서울 양천구는 수능시험을 끝낸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위한 ‘2018학년도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설명회는 오는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하귀성 입시전략연구소장이 2018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통한 경쟁자 구조 분석, 정시 대비 효과적인 지원 전략, 정시모집 요강 분석 등 다양한 입시 정보를 제공한다.수험생과 학부모 눈높이에 맞는 정시모집 대비 1:1맞춤식 상담도 한다. 현직 진학지도교사 10명이 다음달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청 3층 양천홀에서 수험생 개개인의 특성을 분석해 효과적인 진로 전략을 제시한다. 상담을 원하는 관내 고3 수험생은 다음달 4일 오후 2시부터 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된다. 선착순 80명 모집한다. 상담은 수험생 개인당 45분간 무료로 진행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설명회와 1:1 맞춤식 상담은 수험생들이 올바른 입시정보를 토대로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YBM리더스, 인천 송도서 진행한 두 번째 전국 사업설명회 성황리 마무리

    YBM리더스, 인천 송도서 진행한 두 번째 전국 사업설명회 성황리 마무리

    영어독서학습 YBM넷의 무점포 소자본 창업브랜드 ‘YBM리더스’가 서울 코엑스에 이어 세 번째로 지난 1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한 전국 사업설명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60여명의 예비 창업자들과 창업 컨설팅 업계 관계자들이 운집한 이번 행사에서는 YBM리더스 콘텐츠의 특징과 장점을 비롯해 무점포 창업절차, 운영노하우 등 창업에 필요한 정보가 제공됐다. 또한 1:1 컨설팅을 통해 개인 맞춤형 창업 정보도 전달되는 등 신규 창업을 고려하는 많은 참가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이날 설명회에 참가한 여성 참가자들은 YBM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무점포, 소자본으로 교육사업가를 꿈꾸는 여성이었다. 사업설명회에 참석하여 “창업 절차와 기대 수익, 영어독서지도사 자격 취득과정 등을 자세히 알게 되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YBM리더스는 영어실력과 올바른 독서습관을 두루 길러주는 온라인 영어독서학습 프로그램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교과서 출판사, ‘호튼 미플린 하코트(Houghton Mifflin Harcourt)’의 교과서 1000여 권과, 미국 국·공립초등학교 도서관에서도 이용되는 스콜라스틱(Scholastic)사의 ‘북플릭스(BookFlix)’를 읽으며 독해력을 기르고 관련 동영상과 전자책(e-book)을 활용해 배경지식도 쌓을 수 있다. 특히 YBM리더스는 티칭(teaching)이 아닌 ‘코칭(coaching)’ 교육 방식을 도입해 서비스를 차별화했다. YBM리더스 센터장은 유선과 문자 메시지로 학생들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적절한 영어독서 방법과 학습 방향을 코칭한다. 영어교육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영어독서지도사 과정을 수료하면 YBM리더스를 창업할 수 있다. YBM넷 신규사업부 이정철 이사는 “창업 관련 문의가 많아 예비 창업자들에게 보다 자세하게 YBM리더스를 소개할 수 있는 사업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며 “올 연말까지 전국 13개 도시에서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교육 창업을 희망하는 분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사업 설명회 참가 신청을 포함한 더 자세한 정보는 YBM리더스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확인 및 문의가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평창올림픽 기간 휴전 유엔결의 이행 의무 있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유엔 휴전 결의를 적극 현실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유엔 총회는 지난 13일 우리 정부 주도로 제출한 ‘올림픽의 이상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 건설’이란 평창동계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북한을 포함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 회원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올림픽 휴전 결의안은 세계평화를 촉진한다는 차원에서 1993년부터 개최국이 제출하고 유엔 총회에서 의결하는 것이 관례가 됐다. 올림픽 기간에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하자는 국제사회의 약속이자 선언으로 상징적 의미가 강하지만 우리 정부 주도로 이뤄진 만큼 작금의 한반도 위기를 경감하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유엔 결의를 현실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청와대 내부에서 동계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한·미 군 당국 간에 이와 관련한 합의가 이뤄진다면 올림픽 기간과 겹치는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 훈련 기간이 조정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올림픽 자체가 정치와 인종, 이념을 떠나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의 잔치인 만큼 북한 참가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우리가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국제사회에 약속했던 사안이기도 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어제 북한이 미국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됐지만,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두 달 넘게 군사적 도발을 자제해 온 북한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반발해 무력시위를 할 확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유엔 휴전 결의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개최국의 의무로 볼 수 있다. 평창올림픽 기간 중 한·미 연합군사훈련 일시 중단 카드는 유엔 결의를 준수하는 동시에 올림픽의 평화적 개최를 위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한다는 의미도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동계올림픽 기간 남북한이 동시에 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유엔 휴전 결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김정은 정권의 무모함이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각인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북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고 유엔 대북 경제제재가 올바른 방향이라는 점을 재확인한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 [기고]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제/김찬곤 건국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기고]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제/김찬곤 건국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

    요즈음 지방분권형 개헌이 우리나라의 주요한 당면 과제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늦었지만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실시됐다. 지방자치제는 22년이 지나 사람으로 비유하면 이제 막 성년이 돼 활동이 왕성한 청년기를 맞이한 셈이다. 그동안 지방자치제는 빛과 그림자가 함께 공존해 왔다. 중앙집권적인 시대를 벗어나 풀뿌리 민주주의인 주민 참여가 확대되고, 주민 수요에 즉각 대응하는 친절한 민원 서비스가 자리 잡았다.자치단체장은 경영가로서 역할을 하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빛을 발휘한 적도 많았다. 강원도 화천군의 산천어축제처럼 작은 도시가 외국 관광객까지 불러들여 지역 경제를 살리는 효과도 가져왔다. 반면에 지방자치제의 어두운 면도 남아 있는데, 재정 여건을 감안하지 않고 사업의 타당성 검토도 없이 대형 사업을 추진해 재정 파탄을 가져오거나, 지방선거 당선자 중 범죄를 저질러 공직에서 물러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지방자치제의 장점을 살리고 폐해를 극복하도록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현대와 같이 복잡하고 다양하며 변화가 심한 사회에서 중앙집권적 행정 체제로는 대응이 늦고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우리가 겪은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구조 실패도 멀리 떨어진 중앙정부가 아니라 현장의 지방정부 차원에서 재난대응 체제를 평시에 갖추도록 했다면 더 신속하게 대처했을 것이다.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 공화국을 만들도록 헌법 개정과 자치입법권, 자치재정권, 자치행정권을 강화하는 지방자치 로드맵이 마련되고 있어 다행이다. 청년기를 지나 성숙한 지방자치제가 이루어지려면 지금 논의되는 것에 추가해 다음과 같은 성공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자격과 능력이 있는 올바른 지방의 지도자가 선출되도록 선출직 공직자 공천 제도를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중앙정부의 잘못에 대해 촛불 민주주의가 정치 변화를 가져온 것처럼 지방정부에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가미해 주민의 참된 의사가 반영되게 해야 한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손쉽게 정책의 우선순위와 찬반에 관한 주민들 의사를 알 수 있다. 셋째, 지방재정을 확충하는 데 선심성으로 낭비를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불식하도록 분기별 사업 진행과 예산 집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중복·과잉 투자를 방지하도록 인근 자치단체 간 협약을 통해 대규모 복지관, 문화예술시설, 체육시설, 주차장 등을 공동 건립하고 공동 이용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 지방권력 강화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비리를 예방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으로 자치단체별 독립적인 감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방권력을 견제하도록 해야 한다. 제 식구 감싸기에 불과한 자체 감사 부서나 간헐적으로 감시하는 감사원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번 기회에 여러 가지 미비점을 보완해 우리 시대에 주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가 활짝 꽃을 피워 중앙과 지방이 함께 손잡고 주민 삶의 질이 날로 높아지고 행복한 국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브룩스 사령관, JSA 귀순병 구출 장병 표창

    브룩스 사령관, JSA 귀순병 구출 장병 표창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2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한 북한군 병사 구출작전을 수행한 JSA 한국 측 경비대장 등 한·미 장병을 표창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북한군 귀순자 구출작전에 공을 세운 JSA 한국 측 경비대장 권영환 중령을 포함한 한·미 장병 6명에게 사령관 표창에 따른 메달(ARCOM: Army Commendandation Medal)을 수여했다.브룩스 사령관은 “당시 올바른 결심을 내리고 적절한 조치와 작전수행을 하는 가운데 불명확한 상황에서 자신들을 위험에 노출하면서도 한 명의 생명을 살리고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한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밝혔다. 그는 “장병들의 행동은 탈북 군인의 생명을 구했으며 유엔사 경비대대와 한·미동맹에 있어서도 아주 명예로운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권 중령은 지난 13일 북한군 JSA 귀순사건 당시 송승현 상사, 노영수 중사와 함께 건물 벽에 쓰러져 있던 귀순자를 안전지역으로 끌어냈다. 부사관 2명이 포복으로 접근해 부상당한 귀순자를 끌어냈고 권 중령은 뒤에서 엄호했다. 유엔군사령부는 22일 북한 귀순자 관련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특별조사단은 JSA 소속 자원이 사건 대응에 있어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고 이를 통해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을 막았으며 인명 손실 또한 없었다고 결론 냈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천주교 평신도들 “답게 살겠습니다”

    천주교 평신도들 “답게 살겠습니다”

    천주교가 정한 ‘한국 평신도 희년’이 본격 개막됐다. 지난 19일 서울대교구를 비롯한 각 교구가 일제히 희년 선포식을 갖고 평신도 희년 행사에 돌입했다.서울대교구는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평신도 희년’ 선포 미사를 봉헌하고, 내년 평신도 주일(2018년 11월 11일)까지 기쁨과 희망, 은총을 나누는 해로 지낼 것을 다짐했다. 희년 선포 미사에 참석한 신자 1200여명은 ‘한국 평신도 희년’ 개막과 함께 교회와 사회, 가정을 위한 새로운 복음화의 증인으로 나설 것을 되새겼다. 광주대교구도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참석한 가운데 평신도 희년 선포식을 가졌고,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도 선포 미사를 주례하는 등 전국에서 ‘평신도 희년’ 개막을 일제히 알렸다. 이에 따라 각 교구와 한국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한국평협)는 주보와 행사를 통해 희년의 의미를 전하며 한 해를 보내게 된다. 특히 한국평협은 평신도 희년을 맞아 한 해 동안 나눔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실천사업을 벌여 나갈 것을 선언했다. 평신도 사도직의 올바른 이해를 다지기 위한 신자 재교육과 함께 아시아 교회를 위한 나눔사업, 북녘 형제들을 위한 기도 운동, 그리스도인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이 눈에 띈다. 평신도들은 특히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답게 살겠습니다’ 운동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에 앞서 한국평협이 처음 발의해 종교계와 공직사회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생활 속 바른 생활 실천운동이다. 지난 18일 천주교, 불교, 원불교, 개신교, 유교 등 7대 종단이 서울 종로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답게 살겠습니다’ 범종단 다짐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국평협 권길중 회장은 명동성당 희년 선포 미사 중 “한국 평신도 희년을 맞아 가정과 본당, 교구 공동체가 아름다운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염 추기경에게 다짐문을 봉헌했다. 염 추기경은 미사 강론을 통해 “평신도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세워진 한국 교회를 향한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고, 그동안 받은 은총을 기쁜 마음으로 이웃에 나누고 베푸는 해로 보내자”고 전했다. 앞서 한국 주교단은 지난 10월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설립 50주년이 되는 내년을 희년으로 지내게 해 달라’는 한국평협의 건의를 받아들여 ‘한국 평신도 희년’을 선포했었다. 교황청 내사원에 전대사 수여 요청 공문도 보냈다. 이에 교황청 내사원은 한국의 ‘평신도 희년’을 맞아 전대사를 받기 위한 조건을 담은 교령을 주교회의에 보내기도 했다. 교황청 내사원은 “참으로 죄를 뉘우치고 사랑을 실천하며 통상적으로 이행돼야 하는 조건을 충족할 때, 전대사가 연결돼 있는 교황 강복을 베풀 수 있도록 기꺼이 허락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각 교구는 희년 동안 성지순례, 평신도 행사 참여, 기도 등 교구 지침에 따른 신앙활동을 할 경우 신자들에게 전대사를 수여한다. 전대사를 받기 위해서는 ▲희년 개막·폐막 미사에 참례하거나 ▲교구장 주교가 정한 희년 행사나 신심 행위에 경건히 참여하고 ▲각 교구장이 지정한 희년 순례지를 순례한 뒤 그리스도인 소명의 충실성, 사제와 수도 성소, 인간 가정 제도의 보호를 위해 기도하며, 주님의 기도·사도신경·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부르는 간구로 기도를 마치면 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경자 서울시의원 “청소년에 경제-정치-죽음에 대한 개념 교육 필요”

    김경자 서울시의원 “청소년에 경제-정치-죽음에 대한 개념 교육 필요”

    서울시의회 김경자 의원(국민의당, 강서2)은 20일 제277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청소년 교육과정에 경제, 정치 및 죽음에 대한 개념을 교육을 포함해야한다는 주제로 5분 발언을 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경제에 대한 교육을 실시 할 때, 이론적인 교육만 이뤄지고 있어서 ‘투자’를 ‘투기’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본인의 특기나 진로, 경제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대학진학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가 청년들의 학자금대출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청년들을 신용불량자가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러한 현상은 올바른 경제교육을 통해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청소년들이 정치의 개념과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의 자세의 중요성을 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 현상은 연령에 맞게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지도받은 이들이 훗날 올바른 정치개념을 알고, 올바른 정치지도자가 된다면 자연히 사라질 문제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죽음에 대한 교육이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김 의원은 한국사회가 유교문화를 거치면서 죽음에 대해 언급조차 꺼리는 문화가 자리잡게 되었지만 죽음에 대한 확실한 교육을 통해 반대로 살아있음에 감사할 수 있다고 말하며 “비록 자살률이 세계2위로 떨어졌지만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받은지 오래됐다. 이제 죽음에 대한 개념을 수면위로 올려 ‘아름다운 마침표’, ‘웰 다잉’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때” 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교육자의 길을 거쳐 이제는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언제나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것은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것이다” 라고 말하며 대부분의 사회문제는 교육으로 풀 수 있다고 말하며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의 결단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구청장 6인의 시국토론] 오늘 당장 국가지도자가 된다면?

    [서울 구청장 6인의 시국토론] 오늘 당장 국가지도자가 된다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일약 전국적 인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도 이제 지역에서 내공을 쌓은 정치인들이 중앙으로 진출하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특별 좌담에 참석한 6명의 서울 구청장들에게 ‘만약 오늘 당장 최고 국가지도자가 된다면 어떤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하겠는가’라는 돌발 질문을 던졌더니 이런 대답들을 내놨다.■김영배:사회적 대화와 타협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우리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는 기초적 근간을 어떻게 만드느냐의 문제다. 이를 해낼 수 있는 정치 체제를 만드는 게 우리 세대의 과제다. 사람들은 갑자기 혁명적으로 자기 삶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의 삶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는 ‘나하고 대화하는 시스템이 있고 사람이 있다’는 기대와 믿음에 기초한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모두의 정치’다.■정원오:서양에서는 권력(權力)을 ‘파워’(power)라고 하는데 동양에서는 ‘권’(權)자가 저울 추를 의미한다. 기울어진 쪽, 상대적으로 어렵고 힘든 쪽으로 움직이면서 늘 저울이 평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하는 게 추다. 권력이 이 기능을 잘해야 한다. 힘없는 쪽에 힘을 쓰는 게 올바른 권력이다.■김우영:뉴로(Neuro)정치학을 도입해 보고 싶다. 현재 인간의 뇌 작동을 기계 장비로 실시간으로 읽을 수 있을 만큼 뇌과학이 발전했다. 이를 정치에 도입한다면 국민 생각을 읽고 즉각적으로 정책 결정에 반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중간에서 정치인이 소통 역할을 할 필요 없이 대중이 직접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다. 정치 엘리트의 역할을 줄이고 대중이 직접 의사를 표하는 시대를 열고 싶다.■이성:남북 문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 북한 지도자와의 남북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겠다. 분기에 한 번씩 1년에 네 번은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밀어붙이겠다.■차성수:중앙 정치를 얘기하기 전에 우선 지방자치단체장 3선 제한이 풀렸으면 좋겠다. 단체장들이 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4000만이 아니라 5만, 30만의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더이상 단체장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3선에 도전한다면 주민들에게 무슨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겠나.■이창우: 현재로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우리 동작구 주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있다. 민선 6기의 여러 가지 노력과 성과들이 민선 7기에도 계속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 워마드 ‘호주 남아 성폭행’ 제보한 호주 출신 샘 해밍턴...무슨 일?

    워마드 ‘호주 남아 성폭행’ 제보한 호주 출신 샘 해밍턴...무슨 일?

    호주 남자아이를 성폭행했다는 글을 올린 ‘워마드’ 회원 한국인 여성이 호주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이 이를 두고 지적한 것이 주목을 받고 있다.21일 남성 혐오와 여성 우월주의를 지향하는 커뮤니티 ‘워마드(WOMAD)’ 회원 한국인 여성이 호주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앞서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은 여성 커뮤니티 워마드에 대해 지적, 호주 연방에 이를 제보하는 등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샘 해밍턴은 전날인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주에서 아동 성폭행 제보를 많이 받았다”며 “그 제보를 다 호주 대사관으로 넘겼다”고 밝혔다.이어 “지금은 호주 연방 경찰한테 넘어간 상태”라고 알렸다. 이에 네티즌들은 “개념 방송인 샘 해밍턴”, “샘 해밍턴도 아이를 둔 아버지로서 분노했을 듯”, “올바른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선 호주인 샘 해밍턴에게 박수를 보냅니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그를 지지했다. 샘 해밍턴이 제보한 이 여성은 지난 19일 ‘워마드’라는 커뮤니티에 자신을 호주에 거주한다고 소개한 뒤, 호주 어린이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을 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이러한 내용의 글과 함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해당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련 사건 수사뿐만 아니라 워마드 사이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폭주했다. 이에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도 내사에 착수했다. 한편 이날 호주 연방 경찰은 홈페이지를 통해 “27세 한국인 여성을 20일 호주 북부 다윈에서 체포해 21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샘 해밍턴 페이스북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수인재두뇌과학, ADHDㆍ난독증ㆍ자폐 관련 학부모 무료설명회 개최

    수인재두뇌과학, ADHDㆍ난독증ㆍ자폐 관련 학부모 무료설명회 개최

    비약물 두뇌훈련센터 수인재두뇌과학이 오는 29일 한국소비자 만족지수 2년 연속 1위 감사의 의미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주제는 난독증, 학습부진, ADHD, 느린아이에 대한 내용으로 비약물 두뇌훈련에 대해 알기 쉽게 소개할 예정이며, 수인재두뇌과학 안상훈 대표(서울대 인지과학 박사 수료, 경희대 한의학 박사), 이슬기 소장(서울대 인지과학 박사 수료, 분당센터), 정영웅 소장(전 대진대학교 교수, 평촌센터)이 강연자로 나선다. 수인재두뇌과학 관계자는 “평촌 롯데백화점 문화홀 2층 (범계역 4번출구)에서 개최 될 이번 강연에서는 아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ADHD, 난독증, 학습부진, 느린아이에 대한 소개와 이에 맞는 대처법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며 “자녀가 지나치게 산만하거나 학업 또는 또래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혹은 집중력이 부족하다면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이번 강연이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약 2시간 30분동안 진행되며 약 30분동안은 질의 응답 시간이 있어 각 센터 소장들과 실장들이 개인 상담을 진행 할 예정이다. 이번 학부모 무료 설명회는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 사전 참가신청이 가능하며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과 현장 결제 시에는 두뇌훈련(10%할인)과 초진검사(50%할인) 할인권이 제공된다. 한편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언어와사고'실험실 연구협력기관인 수인재두뇌과학은 뇌기능검사, 종합주의력검사 및 행동평가척도 등을 통해 아동들에 대한 개별적인 훈련 프로토콜을 수립하여, 주의력 부족과 과잉행동 또는 충동성 증상을 개선하는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등의 다양한 비약물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정밀한 데이터와 함께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상담과정을 통해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이해를 높여주고 근본적인 도움이 가능하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In&Out] 담임목사 세습은 자기 기만의 극치/박득훈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In&Out] 담임목사 세습은 자기 기만의 극치/박득훈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용기를 거듭 내어서 이 글을 쓴다. 한국의 목회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한국교회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들추어내는 글이기 때문이다. 먼저 그리스도인이 아닌 독자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리지 않을 수 없다.교회가 아름다운 이야기로 사회에 감동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너무나도 큰 민폐를 거듭 끼치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 12일 초대형 교회 중 하나인 명성교회가 담임목사직을 아들 목사에게 세습했다. 비통함을 금할 길 없다. 올해는 유럽 중세교회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가 아닌가. 한국 교회는 한 해 내내 마땅히 자신의 부끄러운 몰골을 직시하고 통렬히 회개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했다. 현실은 정반대이다. 물론 한국교회 개혁을 위해 몸부림치는 이들과 교회, 그리고 단체가 곳곳에 있다. 하지만 갈수록 썩어 가는 교회들을 막아서기엔 역부족이다. 병은 알려야 고친다 하지 않았던가. 한국교회, 특히 제왕적 목사들의 병폐를 고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널리 알리기 힘든 데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정착된 일반사회의 경우 주요 인물이나 조직 혹은 단체가 비리를 저지르면 언론을 통해 그 소식이 순식간에 퍼지기 마련이다. 심각한 경우엔 지난 촛불 시민혁명에서 본 것처럼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평화적으로 저항한다. 그 힘으로 부패한 대통령을 파면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교회는 사정이 전혀 다르다. 자기 교회 담임목사가 세습, 성폭행, 횡령 등을 저질러도 수많은 교인이 그를 옹호하고 감싸는 경우가 허다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올바른 비판과 저항의 목소리가 그들의 귀에 전달될 통로가 차단되어 있기 때문이다. 세습하는 아버지 목사가 ‘대형 교회 담임목사직은 아무런 특권도 없는 무거운 십자가일 뿐이다’, ‘교회헌법에 따라 청빙 절차를 따르고 있다’, ‘담임목사는 하나님, 교회와 더불어 교인의 3대 중심이니, 중요한 결정을 할 땐 담임목사의 말을 잘 따라야 한다’는 사악한 거짓말을 해도 대다수 순진한 교인들은 믿는다. 타락한 고대 북이스라엘 지배세력이 도무지 회개할 생각조차 하지 않자 하나님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신다(아모스 3:9-10).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웃나라들의 요새에 특사를 보내신다. 그들을 북이스라엘 사마리아지역의 산으로 초청해 도성에서 벌어진 억압과 불의를 목도하게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치부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백성에게 드러내기로 작정하셨다. 그러면 혹시 부끄러워서라도 자기 백성들이 돌이키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리라. 하나님의 처절한 사랑이다. 그런 하나님의 심정을 담아 교회세습이 얼마나 무서운 범죄인가를 여기서 고발한다. 담임목사직 세습이야말로 자기 기만의 극치다. 세습을 완료하는 공적예배에서 아들 목사는 ‘명성교회의 영원한 주인은 하나님’이라고 천명했다. 세습에 대한 세상과 교계의 ‘우려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우려가 우리에게 해당되지 않음을 증명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 길로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 사회적약자들을 살리기, 하나님이 주신 자원을 하나님 기뻐하시는 곳에 사용하기를 제시했다. 자기 기만이 이 정도로 깊어지면 예수님의 과격한 처방 외에는 달리 답이 없다(마가복음 10:21-22). 명성교회는 지금 당장 그동안 몰래 축적해 온 800억원뿐 아니라 담임목사 개인과 교회의 모든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줘야 한다. 제발, 그 처방전을 받아든 부자처럼 슬픈 기색으로 예수님 곁을 떠나가지 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교통사고 없는 행복한 대한민국 출발”

    “교통사고 없는 행복한 대한민국 출발”

    교통안전 시민단체 및 운수업계 관계자들이 15일 한자리에 모여 ‘교통사고 없는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다짐했다.국토교통부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선진 교통문화 정착 및 교통안전의 숨은 공로자 발굴을 위한 ‘제10회 교통문화발전대회’를 개최했다. 서울신문사와 교통안전공단이 공동 주관한 이날 대회에는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11월 15일자 18면 참조> 교통안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산업포장은 김경자 인천시 여성운전자회 회장에게 돌아갔다. 김 회장은 37년 넘게 교통안전 캠페인, 인천 아시안게임 수송봉사 등의 활동을 해오며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해 왔다. 대통령 표창은 황덕수 교통안전클럽 대표이사 등 7명이, 국무총리 표창은 이명찬 동건운수 운전자 등 12명이 각각 받았다. 또 교통안전 우수사업자로 11개 회사가 선정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교통사고 없는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앞서가는 교통문화를 만들기 위한 참석자들의 다짐 시간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교통안전결의 퍼포먼스를 통해 실천 의지도 다졌다. 맹성규 국토부 2차관은 “일선 현장에서 교통안전을 위하여 애쓰는 시민단체 등 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교통법규 준수를 생활화하고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교통 분야 종사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탐방교육·희망 강좌 배달… ‘온 마을이 학교’ 교육도시 오산

    [자치단체장 25시] 탐방교육·희망 강좌 배달… ‘온 마을이 학교’ 교육도시 오산

    국가 경쟁력대상(교육도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자유학기제 우수사례 최우수 지자체, 경기도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경기 오산시는 자타가 인정하는 ‘교육도시’다. 교육도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교육선진국 못지않은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재정이 풍족하지 않지만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배우고 가르쳐 주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앞선 행정으로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가장 먼저 받았고, 자치단체로는 드물게 교육전담 부서를 신설했다. 이렇게 7년간 공을 들인 결과 학교와 지역의 높은 담을 넘어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 ‘온 마을이 학교인 교육도시 오산’이라는 교육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다.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에서 교육 때문에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고자 했던 포부는 꿈이 아닌 현실이 돼 가고 있다.“교육도시 오산의 출발점은 익히 알려진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었습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지난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산교육의 기본 철학은 시와 교육기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시민들이 앞서 주도하는 ‘공동체교육’”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의 자산인 교육기관과의 협력과 소통 없이는 올바른 교육을 이뤄낼 수 없다. 학교와의 울타리를 허물어야 모두가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평생학습의 길도 열릴 수 있다”고 했다.그래서 생각해 낸 게 오산시 전 지역을 캠퍼스로 조성하는 것이었다. 이에 지난 9월 ‘오산백년시민대학’을 설립했다. 시민과 학생이 원하는 다양한 교육을 원하는 시간에 10분 내 거리에서 받을 수 있도록 ‘통합학습연계망’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6개 주민자치센터를 캠퍼스로 조성했고 커피숍, 식당, 학원 등 250여곳을 ‘징검다리교실’로 지정해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주민들이 원하는 모든 교육이 이뤄진다. 5명 이상이 모여 신청하면 언제나 원하는 시간에 희망 강좌를 배달하는 런&런(Run&Learn) 맞춤형 평생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스포츠·인문·교양·음악 등 96개 분야의 프로그램이 600강좌 이상 운영되고 있다. 또 공부하는 학부모를 양성하기 위한 ‘학부모 스터디’, 학생들에게 미래 직업을 체험해 보게 해주는 ‘미리내일학교’ 등도 학교밖 교육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오산시는 2011년 5월에 문을 연 ‘시민참여학교’를 중심으로 체험학습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시민참여학교는 학부모들이 공부하고 준비해서 운영하는 새로운 교육모델이다. 학생들은 역사, 환경, 문화, 행정 등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학부모 자원봉사자 선생님들과 함께 현장에서 확인하며 수업을 받는다. 시민참여학교는 각각의 특색 있는 탐방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사업 첫해 9개 탐방학교로 시작해 지금은 30개로 확대됐다. 지역 인프라도 탐방학교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궐리사, 유엔군 초전기념관, 독산성, 꿈두레도서관, 물향기수목원, 오산천, 전통시장, 시청·시의회, 유시티(U-City)센터, 경찰서 등을 꼽을 수 있다. 탐방학교에는 지금까지 4000여 학급 11만 7000여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했다. 곽 시장은 “기존 30개의 탐방학교를 100개 이상으로 늘려 나가고 인근의 지자체와도 체험처 공유를 통해 오산시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아이들까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산은 학생토론의 메카이기도 하다. 시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 토론문화를 활성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거의 모든 학교가 토론동아리를 운영하고 이들이 토론리그를 진행한다. 지자체가 주관하는 초·중·고 전국토론대회는 3회차를 맞으면서 국내의 대표적인 학생토론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해 매년 2~3회씩 진행하는 오산학생토론리그는 교육도시 오산의 대표적인 교육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곽 시장은 “매년 오산학생토론리그, 전국 학생토론대회를 개최하면서 많은 학생이 토론을 즐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올바른 토론문화 정착으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민주시민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오산은 서울의 변방에 있어 교육 측면에서 가장 열악한 지자체 중 하나였다. 곽 시장은 “시장이 되고자 한 계기가 바로 오산의 척박한 교육 현실 때문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주성이 낮고 성장 모멘텀이 부족한 지역의 한계를 넘기 위한 돌파구로 교육을 선택했다. 교육을 통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게 곽 시장의 구상이었다. 이를 위해 취임하자마자 교육 전담 부서를 신설했으며 도내에서 가장 먼저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받았다. 또 공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혁신교육지원센터(현 창의인재재단)를 설립했다. 이곳을 중심으로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하고 학교밖 학교라는 지역특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민참여학교를 비롯한 수영체험학습, 1인 1악기 1체육, 일반고 얼리버드 프로그램 등 일학습 병행교육, 꿈찾기멘토스쿨, 토론교육 등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산시는 최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았다.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교육도시·행복도시로 체계를 완결해 가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곽 시장은 “아동친화도시 인증은 시작이며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가 진짜 행복한 도시라고 생각한다. 아동 권리가 온전히 보장돼 아이와 부모, 나아가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여자간호대, 제63회 나이팅게일 선서식 진행

    서울여자간호대, 제63회 나이팅게일 선서식 진행

    의료현장에서 간호사의 역할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각 분야별로 간호사의 역할이 빠르게 전문화되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여자간호대학교가 제63회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개최했다. 지난 11월 8일 오후 서울여자간호대학교 나이팅게일홀에서 열린 이번 나이팅게일 선서식에는 간호학과 재학생 228명과 김종수 총장, 간호대학 교수, 산업체 관계자,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서울여자간호대학교는 임상실습을 앞둔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문직 간호사로서의 올바른 의식을 함양하고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희생과 봉사정신을 되새기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간호학을 선택한 이유와 목적을 돌아보고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을 다짐으로써 전문 의료인으로서의 순수한 정신을 고취시키려는 취지다. 선서식에서 김종수 총장은 “미래의 전문 의료인이 될 우리 간호학과 학생들이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의료인으로서의 숭고한 정신과 가치를 깨닫기를 바란다”며 “의료현장에서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올 때마다 오늘의 이 선서식과 마음가짐을 기억한다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여자간호대학교는 진실, 순결, 희생정신이라는 가치 아래 능력 있는 보건의료인을 육성하여 민주복지국가에 이바지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2017년 간호사 국가고시에서 응시생 전원이 합격하면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광화문 육의전’/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광화문 육의전’/서동철 논설위원

    조선의 도성(都城) 한양은 정치의 거리와 경제의 거리가 분리되어 있었다. 도성 북쪽의 북악산에서는 두 개의 하천이 남쪽으로 흐른다. 서쪽으로는 백운동천이 자하문로를 따라, 동쪽으로는 삼청동천이 삼청로를 따라 이어진다. 두 물길이 합류해 만들어진 것이 청계천이다.백운동천은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이르러 광화문 사거리 방향으로 크게 곡선을 그린다. 백운동천과 삼청동천 사이 삼각형 모양의 땅이 곧 정치의 거리였다. 북쪽에는 정궁(正宮)인 경복궁이 자리잡았고, 그 남쪽으로는 관청가인 육조(六曹)거리가 들어섰다. 백운동천과 삼청동천을 경복궁과 육조거리를 보호하는 일종의 자연 해자(垓子)로 활용한 것이다. 이 자연 해자 내부 지역은 사실상의 정치의 거리라고 할 수 있다. 태종은 삼청동천 바깥 운종가(雲從街), 곧 오늘날의 종로를 경제의 거리로 만들었다. 개경의 시전을 본떠 이곳에서부터 동대문에 이르는 간선도로의 양옆에 국가 소유로 상인들에게 임대하는 점포인 공랑(公廊)을 지어 재정에 충당한 것이다. 광화문 교보빌딩과 광화문 D타워 사이 삼청동천이 흘러나가는 복개도로가 경계선이었다. 정치의 거리는 특권 계급의 공간이었다. 경복궁 서쪽 영추문과 백운동천 사이에 주거지가 일부 있었지만, 영조가 세자 시절 머물던 창의궁 터의 존재처럼 백성들의 공간은 아니었다. 반면 운종가는 ’높다란 종각 아래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드네’라고 노래한 조선 후기 문인 강이천의 시처럼 활력이 넘치는 서민들의 공간이었다. 실학자 이덕무는 ‘거리 좌우에 늘어선 천 칸 집에 온갖 물화 산처럼 쌓여 헤아리기 어렵다’고 했으니 종로의 육의전(六矣廛)거리를 가리킨다. ‘천 칸’이라는 표현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지금 육조거리와 육의전거리는 모두 옛 모습을 짐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보존 양상은 조금 다르다. 육조거리는 다양한 이유로 과거 모습을 다시 찾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육의전거리는 초입인 청진동부터 훼손되고 있지만 위태로운 가운데 적지 않은 지하 유구는 살아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엊그제 “광화문광장에 조선시대 육의전을 재현하겠다”고 밝혔다. ‘광화문 육의전’을 활성화하고자 광장 양옆에 2층 한옥을 짓겠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하지만 육의전은 육조거리 터가 아닌 육의전 터에 복원하는 것이 역사를 보존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닐까 싶다. 광화문광장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방법은 ‘육의전 재현’ 말고도 얼마든지 있다. 무엇보다 육의전 유구는 지금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지고 있지 않은가.
  • 우리 동네 김장쓰레기 배출 방법 확인하세요

    우리 동네 김장쓰레기 배출 방법 확인하세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서울 25개 자치구들이 구별 특별 수거 기간을 지정, 이 기간 김장쓰레기를 일반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서울시는 “김장쓰레기는 음식물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하지만 다량의 김장쓰레기를 1~5ℓ의 작은 음식물종량제 봉투에 처리해야 하는 불편 등을 해소하기 위해 김장철인 11~12월에 한해 일반종량제 봉투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다만 자치구마다 봉투 용량, 배출 시기, 김장쓰레기 스티커 부착 여부 등 처리 방법이 달라 올바른 숙지가 필요하다”고 13일 밝혔다. 양천·송파구(2개 자치구)는 김장쓰레기 수거 전용 봉투로, 서대문·영등포·서초·강남구(4개 자치구)는 음식물종량제 봉투로, 종로·용산·성동구 등 18개 자치구는 일반 종량제 봉투로 배출해야 한다. 중구, 성동구, 은평구는 김장쓰레기 스티커를 붙여야 한다. 일반 종량제 봉투로 김장쓰레기를 배출하는 자치구 주민들은 일반 쓰레기와 김장 쓰레기를 섞어서 내놓으면 과태료가 부과되니 주의해야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트럼프, APEC 기념 촬영서 ‘손잡기 실수’···외신 “촬영 엉망됐다”

    트럼프, APEC 기념 촬영서 ‘손잡기 실수’···외신 “촬영 엉망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 기념 촬영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실수를 저지르자 한 외신이 “촬영 계획이 엉망이 됐다”고 비판조로 보도했다.AFP통신은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개막을 기념하는 촬영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양옆에 선 정상과 맞잡아야 하는 손의 방향을 헷갈리는 바람에 “촬영 계획이 엉망이 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정상들과 연대를 표하기 위해 미리 정해진 순서대로 양옆 정상과 팔을 교차로 잡아야 했다. 오른쪽 사람에게 왼손을, 왼쪽 사람에게 오른손을 내밀어 팔을 ‘가위표’로 만들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오른쪽에 선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게 악수를 하듯 오른손을 내밀었다. 자신의 왼쪽에 선 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게 왼손을 내밀 수밖에 없었다.이렇게 하면 손을 가위표로 교차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트럼프 대통령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도 같은 실수를 했다. 정상들이 맞잡은 손의 물결은 트럼프 대통령의 왼쪽에 선 두테르테 대통령에서 끊어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 손을 허공에 덜렁 들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몇초 동안 이어진 어색한 순간은 실수를 깨달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바른 손으로 팔을 교차하면서 끝이 났다. 하지만 AFP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 간 단합을 보이기 위한 이 오랜 전통을 의도치 않게 잠시간 깼다면서 비판조로 보도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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