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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농가부채 올바로 이해를/권재한 농림부 협동조합과장

    농가의 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표현으로 ‘농촌에는 빚 없는 농민이 없고, 연대보증으로 마을단위 연쇄 도산이 심각하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 통계청이 2004년말 기준으로 조사한 농가경제조사에 따르면 전체 124만 농가 가운데 26.4%인 32만여 농가는 빚이 없는 ‘무부채’ 농가이다. 연대보증 대출 비율도 아주 낮다. 외환위기(IMF) 직후인 1999년에 농촌지역에서도 연대보증에서 빚어진 폐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적이 있다. 그 당시에 농업정책자금 가운데 연대보증 대출비율이 25%를 차지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2000년부터 농가의 인적 연대보증을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으로 대체하는 부채대책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04년말 농업정책자금 대출 중 연대보증 대출 비율이 7%로 크게 낮아졌다. 연대보증에 따른 부채고리의 악순환을 끊게 된 것은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결과다. 신용보증기금 규모는 1995년 4조 4000억원에서 2004년말 19조 2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정부는 앞으로도 농업인에 대한 신용대출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신용보증기금 규모를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밖에도 농가부채가 생기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농업경영 회생자금’을 지원하고 ‘농지은행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농업경영 회생자금 지원은 농산물 가격하락, 재해, 보증피해 등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농업경영 애로를 해결하기 위한 ‘워크아웃(work-out)’제도이다. 농지은행제도는 보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농가부채 대책이다. 농지를 담보로 대출받은 자금을 상환하지 못해 농지가 경매에 넘어가면 실거래 가격보다 훨씬 낮은 금액으로 경락되어 손실을 입게 된다. 제값을 받았다면 부채를 상환하고도 남았을 텐데 부채도 채 갚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난다. 이 경우 농지은행이 담보농지를 매입해 부채를 상환하게 하고, 그 농지를 매도농가에 장기간 임대영농하게 함으로써 실질적인 경영회생을 지원하는 것이다. 임대기간 중에는 농지를 제3자에게 매도하지 않도록 했다. 정부는 농가부채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적합한 정책 대안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권재한 농림부 협동조합과장
  • [사설] APEC 정상들이 천명한 부산로드맵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어제 1차 회의를 갖고 부산로드맵을 발표했다.APEC은 오늘 2차 정상회의에서 부산로드맵을 포함한 정상선언문과 함께 도하개발어젠다(DDA) 특별성명을 채택하고 부산회의를 끝맺는다. 역대 APEC 정상회의 중 내용 면에서 알차고, 한국의 정보·통신(IT) 기술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부산 APEC 개최를 계기로 선진한국의 모습이 아·태지역 지도자들에게 각인되었기를 바란다.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두번째 APEC 정상회의에서 아·태 국가들은 무역자유화 기본원칙에 합의했다. 선진국은 2010년, 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무역·투자를 완전 자유화하자는 것이었다. 회원국들의 동등한 동반자 관계구축도 약속했다. 그러나 회원국간 경제·사회적으로 동등한 동반자 관계는 아직 멀어 보인다. 보고르목표의 달성이 어렵지 않으냐는 회의론이 그래서 나온다. 부산로드맵 채택은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고 무역·투자장벽을 예정대로 철폐해나가자는 다짐을 회원국들이 다시 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부산로드맵을 통해 APEC 회원국들은 관세인하뿐 아니라 국내규제, 지적재산권 보호도 자유화내용에 포함시켰다. 회원국들의 자유화조치를 수록한 개별행동계획(IAP) 이행검토 조치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우리는 회원국간 자유무역협정(FTA)과 지역무역협정(RTA)이 높은 수준에서 추진되길 기대한다. 한국이 회의기간중 미국·캐나다·아세안과 FTA협상을 개시하거나 속도를 내기로 의견을 모은 것은 방향을 올바로 잡았다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은 1차 회의에서 개방된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세계화 그늘에서 나타나는 양극화 해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상선언문에 이런 부분이 반영되어야 한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수출 및 농업 보조금 철폐를 다짐해 다른 정상의 지지를 받았다. 유럽연합(EU)도 DDA타결에 적극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 선진국이 열린 마음으로 후발국을 돕는 태도를 보일 때 더불어 잘사는 국제사회가 만들어진다.
  • [발언대] 향토문화·역사연구 지원 절실하다/신상구 충남 천안북중 교사·향토사학자

    지난 1995년부터 지방자치제도가 다시 부활됐다. 그러나 자치단체들은 경제적인 면에 행정의 무게를 두고 있다. 자칫 향토 문화와 역사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지방자치제도는 마치 사상누각과 같다고 볼 수 있다. 향토문화는 지역 주민들의 생활양식으로 향토의 가치척도가 되고 지방화의 기반이 되고 있어 연구가 필요하다. 중앙 중심의 일반 사료만 가지고는 각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잘 알아볼 수가 없다. 한민족은 신라가 서기 676년 삼국통일을 한 이후 1300년 동안 중앙집권의 사회 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우리 문화와 역사 연구는 중앙과 권력자 중심의 일반 문화와 역사 연구에 치우쳐왔다. 그 결과 우리 나라는 향토 문화와 역사가 올바로 정립되지 않은 가운데 민족문화가 형성되고 국사가 편찬돼 국가와 민족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게다가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우리의 전통문화가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 향토문화를 증언해줄 만한 분들도 한분 두분 타계하고 있다. 아쉽게도 향토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향토사학자들에 대한 지원이 유명무실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향토사 연구의 맥이 서서히 끊어지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다음과 같은 지원 대책을 촉구하고자 한다. 향토 문화와 역사 연구를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현직 교사나 공무원이 향토사 관련 우수논문을 발표할 경우 승진 가산점을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 향토사 연구를 초과근무로 인정해주고, 연구공간도 마련해줘야 한다. 연구 관련 전문 도서 구입비도 지원해줘야 한다. 쥐꼬리만한 원고료와 조사연구비를 현실화해 향토 사학자들의 연구 분위기도 조성해줘야 한다. 향토 문화와 역사 연구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역사, 지리, 언어, 민속을 전공한 지역 대학의 교수는 물론 연구소의 연구원과 박물관의 학예연구사들도 전국 문화원에 딸린 향토사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참여하도록 해봄직하다. 신상구 충남 천안북중 교사·향토사학자
  • 한국 가톨릭 최초의 추기경

    한국 가톨릭 최초의 추기경

    약간 노르스름한 얼굴, 코와 입이 특징적이다. 계획을 묻자『뭘 했으면 좋을지 기자 양반 의견 좀 듣자』고, 상당히 여유있는 일면도 보인다. 빈농(貧農)의 아들로 태어나「전하」로까지 발돋움한 김수환(47) 추기경(樞機卿)을 명동성당 안의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한국 가톨릭 2백년 역사상 최초의 추기경 서품 결정 3월 28일 한국의「가톨릭」192년 최고 최대의 경사를 맞았다. 서울대교구의 김수환 대주교가「로마」교황「바오로」6세로부터 추기경(카디발)의 서품이 결정되었다. 김수환 대주교는 1946년 중국의「티엔」대주교, 53년 인도의「그라시아스」대주교, 60년「필리핀」의「산토스」대주교, 일본의「다쓰오·도이」대주교가 추기경 서품을 받은 이래 동양인으로는 다섯 번째로 추기경으로 임명된 것. 『한국의「가톨릭」도 이제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이건 나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한국과 한국 천주교의 영광이라 해야겠습니다. 너무 뜻밖의 일이라 도무지 얼떨떨하군요』 얼떨떨한 듯했으나 기쁨의 빛 또한 역력했다. 지난 해 5월 30일 사상 최연소의 대주교로 착좌(着座)한 김대주교는 착좌 10개월 만에 다시 내려진 추기경이라는 벅찬 영광이 중압스러운 듯, 크게 파안(破顔)했다. 추기경은 천주교회에 있어 교황 다음가는 성직자. 추기경 회의나「로마」교황청의 여러 성성(聖省)에 있어 교황의 고문역 또는 협력자로 교회 일반행정에 직접 참여한다. 특히 추기경은 교회 전반의 행정임무, 교황 선거권 및 피선거권 그리고 공의회(公議會)의 의결권을 가지며「로마」교황청의 여러 성성과 관청의 장관 및 구성원이 될 자격이 부여됨은 물론 교황이 특파하는 대사로도 임명될 수 있다. 추기경에는 보통「전하(His Eminention)」라는 존칭이 부여되며 외국여행 때「가톨릭」교국에서 국빈(國賓)으로, 기타 국에서는 VIP로 우대된다는 것. 김추기경의 표현을 빌면 5억의 신자를 가진「가톨릭」교회를 하나의 제국으로 가상할 때 추기경은 그 제국의 왕자이다.「그리스도의 수난」에 참여하고「사랑의 봉사」에 몸을 내던질 각오와 사명을 한층 뿌듯이 절감케 된다고 - . 3월 29일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김추기경은 30일 상오 10시 명동성당에서 일요「미사」를 집전했다. 사회과학적인 측면에서 현대 교회의 진로를 연구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항상 주장하는 그는 이날의 강론에서『오늘의 혼란된 세계를 구출하기 위해 사랑과 믿음으로「그리스도의 수난」에 참여할 것』을 역설했다. 교회도 사회도 개인도 모두『방향감각을 잃고 있다』는 것이 김추기경의 탄식. 가난한 농군 아들로 2차대전 땐 사경(死境)겪고 김수환 추기경은 1922년 가난한 농부 김영석(金永錫)씨의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할아버지 때부터 독실한 교인인「가톨릭」교도 집안. 일본 상지(上智)대학 재학시절 학병으로 끌려가 미군포로가 되는 등 젊은 날은 거듭되는 시련과 회의 속에서 보냈다. 51년 성신(聖神)대학을 졸업, 30세에 신부의 서품을 받았으며 56년엔 서독에 유학,「뮌스터」대학에서 6년 동안 신학과 사회학을 전공했다. 이름 모를 남양의 어느「정글」속에서 종전을 맞은 그는 미군포로가 되어 본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숱한 사경을 헤맸다.「라틴」어는 물론 영·독·불어에도 능통한 그의 어학 실력은 이 미군포로 시절에 다져진 것이라는 것. 『현대는 정신상실의 시대입니다. 교회가 이러한 시대 조류에 무감각할 수는 없어요. 현 시점이야말로 우리(교인)가 누구보다 먼저 자각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안이한 생각을 버려야 돼요』 추기경은 보통 홍모(紅帽)와 인의(仁衣)를 입는다. 휘장도 대주교 것보다는 훨씬 호화로운 것으로 바뀐다. 그러나 김추기경은 휘장도 옷도 그대로 지금의 것을 따르겠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엔 약 76만 명의 천주교 교우가 있다. 이중 대주교는 5명, 주교는 11명이며「몬시뇰」5명, 신부 808명, 수녀 2,229명, 수사 238명의 성직자가 있다.(68년 10월 현재) 김대주교가 47세로 추기경이 된 것은「아시아」사람으론 비교적 빠른 셈이지만「이탈리아」의 어느 대주교는 35세에 추기경이 된 적도 있다. 이번에「바오로」6세에 의해 발표된 새 추기경은 모두 35명. 이로써「로마·가톨릭」교의 추기경 총수는 교회사상 가장 많은 136명으로 늘어났다. 항상 입가에 흘리는「캐치·워드」로「바울」서 26장 28절『여러분과 모든 이를 위하여』를 외는 김추기경은 무엇보다 온후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장년신사. 궐련의 자연(紫煙)을 조용히 내뿜으며 30분 동안의「인터뷰」를 달변으로 일관했다. ”가족계획 자체 반대 않아, 신앙은 개인의 자각으로” - 오늘의 신앙이 지양해야 할 궁극적인 길은? 『사회적인 신앙의 시대에서 우린 지금 인격적인 신앙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신앙은 결국 개인의 자각으로 인격적인 요소에 의해 발전해야 한다는 뜻이다. 영세 받은 신자에게 재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것은 내 오래 전부터 주장해 온 지론이다』 - 산아제한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가족계획 자체를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그 방법과 경향을 올바로 잡자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을 보면 부유한 집에서 오히려 산아제한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은 곧 가정의 붕괴·도의의 퇴폐를 뜻한다. 가정이 정신적으로 퇴폐해질 때 그 사회가 정화되고 안정되길 바랄 수 없는 것이다』 -「히피」들을 어떻게 보는지? 『미국서 보았는데「히피」가운데 대다수의 아이들이 상류가정의 아이들이었다. 그들의 행위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적인 성격의 폭발 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 요즘 사회문제로 자주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와 이들「히피」의 행위와 다른 점이 과연 무엇인가. 현대의 성년들에게 보다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 선데이서울 69년 4/6 제2권 14호 통권 제28호 ]
  • “이 한목숨 농촌에 큰힘 되길…”

    국회 쌀 비준안 처리를 앞두고 30대 농민 운동가가 극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다. 12일 오전 10시15분쯤 전남 담양군 남면 모 마을회관에서 정모(37·전남도립대 2년)씨가 농약을 마시고 숨진 것을 주민 고모(47)씨가 발견했다. 정씨 주변에는 제초제로 보이는 빈 농약과 마을회관 달력을 찢어 적은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나라에 충성, 대중을 위해, 농촌을 위해 이 한목숨이 농촌에 큰 힘이 되기를 바라면서’라는 제목으로, 어려운 농촌 현실과 정부가 농촌의 쌀과 교육정책을 올바로 세워줄 것을 적었다. 또 지도자들의 청렴성과 솔선수범을 강조한 뒤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기록했다. 유서 내용이 2005년 11월11일 농업인의 날로 돼 있어 정씨가 암울한 농촌경제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고심했던 것으로 점쳐진다. 정씨의 유해는 13일 시립 광주영락공원에 안치됐으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5남2녀중 장남인 정씨는 지난 1986년 방송통신고를 졸업, 광주지역 모호텔 조리사로 8년 동안 일하다 1994년 회사가 부도나자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노부모를 모시고 50여마지기 논농사와 딸기 하우스 등 복합영농을 해왔다.지난해 전남도립대학 관광학과에 입학해 총학생회장, 농협이사, 마을이장,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한농연) 회원으로 활동해 왔다.담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neoPSAT와 함께하는 실전강좌] 자료해석영역

    [neoPSAT와 함께하는 실전강좌] 자료해석영역

    ●유형가이드-개념·이론을 적용한 추론 특정한 개념이나 이론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론을 전개하도록 하는 유형이다. 추상적인 개념이나 이론을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하는 것으로,‘사고의 구체화’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예시유형 제시된 개념이나 이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또 이를 구체적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 묻는 유형. ●해법 제시된 10분위 분배율과 로렌츠곡선, 지니계수 등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도록 한다. 로렌츠곡선과 지니계수는 표현방법만 다를 뿐 결국은 같은 개념이다. ●문제 다음은 소득분배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는 10분위 분배율과 로렌츠곡선 및 지니계수에 관한 자료이다. 이들은 모두 전체가구를 소득이 가장 낮은 가구로부터 10%씩 10등분하여 각 계층의 소득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소득점유율)을 계산하는 방법이다. 주어진 자료를 올바로 해석한 것은? (1)10분위 분배율은 0과 1사이의 값을 가지게 된다. (2)10분위 분배율이 높을수록 소득분배의 불균등정도가 높음을 나타낸다. (3)소득분배의 균등정도가 높을수록 로렌츠곡선은 아래로 늘어날 것이다. (4)지니계수는 0과 2사이의 값을 가지게 된다. (5)지니계수가 높을수록 소득분배의 불균등정도가 높음을 나타낸다. ●해설 10분위 분배율은 완전불균등(최하위 40%의 소득이 0)인 경우 0의 값을, 소득이 완전균등(각 계층의 소득점유율이 균등)인 경우 2의 값을 갖게 되며 값이 클수록 소득분배가 균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렌츠곡선의 경우 소득분배가 균등하다면 인구의 누적분포와 소득의 누적분포가 일치하게 되어 대각선 OO′와 일치하게 되며, 불균등정도가 높을수록 아래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지니계수는 소득이 완전균등인 경우 I의 면적은 0, 완전불균등인 경우 I의 면적은 OTO′의 면적과 같게 되어 0과 1사이의 값을 가지게 되며, 값이 클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답은 (5). 출제:임재욱(경인여자대학 교수, 경영학박사)
  • 띄어쓰기 없어 헷갈리는 조례명칭 사라진다

    서울시의 각종 조례안 명칭이 한글 맞춤법에 맞춰 변경되고 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3일 열린 제15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서울특별시열린의정을위한행정정보공개조례일부개정조례안’을 가결했다. 이번 조례안 개정은 공공기관의 장이 정보공개 수수료에 대한 비용의 감면 비율을 정하고 이를 공개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관련내용을 정비한 것이다. 그러나 이 조례안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조례명칭을 한글맞춤법에 따라 변경한 데 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6월23일부터 ‘법령제명 띄어쓰기’를 실행에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본회의에서 처음으로 한글 맞춤법에 따라 ‘서울특별시열린의정을위한행정정보공개조례일부개정조례안’의 명칭이 ‘서울특별시 열린시정을 위한 행정정보공개 조례’로 변경된 것이다. 이밖에도 서울시의회는 이날 상정, 가결한 ‘청계천 이용에 관한 조례안’,‘유통분쟁 조정위원회 조례안’ 등에서도 한글 맞춤법에 따른 띄어쓰기를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이청수 서울시의회전문위원은 “조례, 규칙 등 법규의 명칭을 한 단어로 사용하던 관행을 깨고 띄어쓰기에 맞춘 것은 의회가 시민의 눈높에 맞춰 행정 서비스를 올바로 실천한 선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儒林(433)-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9)

    儒林(433)-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9)

    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9) 종교개혁(Refomation). 기독교에 있어 본격적인 종교혁명은 마르틴 루터에 의해서 진행되었다.‘금화가 현금 궤에 떨어지는 소리를 내는 순간 영혼은 연옥을 벗어나 하늘나라에 올라가리라.’ 하면서 가톨릭교회가 면죄부를 팔기 시작하자 루터는 1517년 10월31일 비텐베르크 성문에 ‘우리의 주님이시며 선생이신 예수께서 회개하라고 하실 때 그는 신자들의 전 생애가 참회되어야 할 것을 요구하셨다.’는 유명한 명제로 시작되는 95개의 논제를 내걺으로써 순식간에 전 유럽으로 퍼져나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묵자는 비록 ‘유교의 학문을 공부하고 공자의 학술을 전수받았던’ 유자였으나 어느 순간 유가를 박차고 혁명을 일으킨 유교에 있어서의 마르틴 루터였던 것이다. 묵자가 공자에게 느낀 최초의 불만은 공자가 세상을 올바로 다스리는 데 애쓴 데 반하여 묵자는 그 자신이 천민의 출신으로 봉건제도가 지닌 모순으로 부당하게 고난을 겪어야 하는 백성들의 비참한 현실에 눈을 떴던 것이다. 특히 유가가 통치계급의 입장을 옹호하며 예악을 위주로 하여 서주(西周) 초기의 봉건사회를 재현하려고 노력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큰 반감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어느 순간 묵자는 사람들의 친소(親疏)와 존비(尊卑) 관계를 엄격히 따져 봉건계급제도를 확고히 하려는 유가의 태도와 예악이나 따지며 귀족이나 제후들에게 기생하는 유가의 비생산성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묵자의 사상을 전하는 ‘묵자’라는 책 전체가 유가의 모순에 대항하는 성격을 띠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유가에 대한 통렬한 비판은 제목그대로 ‘비유(非儒)편’에 집중되어 등장하고 있다. ‘비유편’은 원래 상하 두 편으로 나누어져 있었으나 상편은 없어지고, 하편만이 남아 전하고 있다. 이 속에서 묵자는 유가의 비생산성을 다음과 같이 공격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예의와 음악을 번거롭게 꾸미어 사람들을 어지럽히고, 오랫동안 상을 입고 거짓 슬퍼함으로써 부모님을 속인다. 운명을 믿어 가난에 빠져 있으면서도 고상하고 잘난 체하고, 근본을 어기고 할 일은 버리고서 태만하게 편안히 지내며, 먹고 마시기를 탐하면서 일을 하는 것은 게으르다. 그래서 굶주림과 헐벗음에 빠지거나 얼어 죽거나 굶어 죽을 위험에 놓여 있으면서도 이를 벗어나는 수가 없다. 이것은 마치 거지와도 같으니, 두더지처럼 음식을 저장하거나 하며 숫양처럼 먹을 것을 찾고, 발견되면 멧돼지처럼 튀어나온다. 군자들이 이것을 비웃으면 성을 내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형편없는 자들아, 너희들이 어찌 훌륭한 선비를 알겠는가.’ 여름에는 보리나 벼를 동냥하다가 모든 곡식이 다 거둬들여지면 큰 초상집만을 좇아다니는데, 자식과 식구들도 모두 거느리고 가서 음식을 실컷 먹는다. 몇 집 초상만 치르고 나면 충분히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남의 집을 근거로 하여 살찌고, 남의 들을 의지하여 부를 쌓는다. 부잣집에 초상이 나면 곧 크게 기뻐하면서 말하기를 ‘이것이야말로 입고 먹는 꼬투리이다.’고 한다.” 이러한 유가에 대한 묵자의 비판은 마치 공자에 대한 안영의 비난과 흡사하다. 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유가는 안영에서부터 묵자에 이르기까지 100여 년 이상 ‘허례허식을 일삼는 말만 그럴듯하게 하는 유자의 무리’로 비난받아왔음을 미뤄 짐작케 한다.
  • 고교생이 ‘후소샤교과서’ 비판서 내

    대구의 한 고등학생이 일본 후소샤판 역사교과서의 왜곡을 반박하는 비판서를 내 화제다. 대구 영신고 박성호(17)군은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비판한다’는 책을 통해 일본의 후소샤 교과서의 오류를 반박했다. 후소샤 교과서에서는 ‘야먀토 조정의 자신’ 부분에서 “562년 임나는 멸망해 신라령이 되었지만 고구려가 돌연 야마토 조정에 접근했고, 이어 신라와 백제도 일본에 조공을 했다. 삼국이 서로 견제하기 위한 결과였다. 임나로부터 철퇴하고 반도 정책에 실패한 야마토 조정이었지만 이리하여 다시 자신을 되찾았다고 생각된다.”고 적고 있다. 이에 대해 박군은 “562년에 임나가 신라령이 된 것과 가야가 멸망한 연도는 일치하며 아직 야마토 조정이 한반도로 건너와 가야를 지배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유물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또한 조공은 강대국에 바치는 것으로 굳이 일본에 조공해야 할 이유가 없었으며 당시는 수나라와 신라가 연합하고 고구려·백제·왜가 연합해 세력을 견제하던 시기였다.”고 반박했다. 박군은 일본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의 앞부분은 한국어로, 뒷부분은 일본어로 번역한 내용을 실었다. 책의 감수는 이범은 영신고 국사 교사가 맡았다. 박군이 비판서를 내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 6월.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계속해 온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사귄 일본인 친구들이 많지만 역사 왜곡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고 관심조차 없는 친구들이 많았다.”며 “차근차근히 설명해 설득하면 그제서야 납득하고 미안해 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한·일 역사의 진실은 무엇인지를 올바로 알리고 싶어 책을 펴 내게 됐다.”고 말했다. 박군은 “대학 일어과에 진학해 한·일 역사를 기록한 고전을 직접 찾아읽고 연구하고 싶다.”면서 “책은 시판은 하지 않고 앞으로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일본 친구들에게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neo PSAT와 함께 하는 실전 강좌]

    ●유형 가이드 문제에 대한 표상이라 함은 문제의 구체적·실질적 인식을 말한다. 철학적으로 표상이란 감각적 지각이 모여 형성된 심적 복합체라는 뜻을 일반적으로 지니는데, 결국 문제 현상의 개념적 인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문제의 표상은 문?해결 과정의 첫 단계로 볼 수 있다. 문제가 올바로 인식되지 않고서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예시 유형 이 유형에서 실제 묻고자 하는 것은 세부적으로 둘로 나눌 수 있다. 1. 추상적·일반적 진술(내용)을 구체화하는 유형 2. 구체적 상황과 행위를 범주화(추상화 및 일반화)하는 유형 두 세부 유형은 동일한 사고 과정이되 사고의 방향만 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추상적·일반적 진술과 구체적 상황 및 행위는 포함 관계로 이해할 수 있다. 전자를 집합으로 보면 후자는 원소로 이해할 수 있다. ●해법 1. 문제 상황이 추상적 개념으로 제시된 경우-개념의 속성을 이해하고, 그 속성에 비추어 구체적 상황 및 행위들이 그 개념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2. 문제 상황이 비유적으로 제시된 경우-비유적 표현에 함축된 의미를 우선 개념화하고, 이후는 1과 같이 해결한다. 3. 구체적 상황 및 행위를 범주화하는 경우-구체적 상황 및 행위의 핵심 속성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개념화한다. ●문제 다음 (보기)는 롤즈(J.Rawls)의 이론에 바탕을 둔 사회적 정의의 원칙들이다. 제시된 (상황)이 위반하고 있는 원칙은? (보기) ·자유와 평등의 원칙:모든 사람은 광범한 자유를 누리되, 이를 누림에 있어 각인은 평등해야 한다. ·차등의 원칙:최소 수혜자에게 가장 큰 실익이 발생하고, 구성원 전체에게 해가 되지 않는 경우에 각인을 차등하게 대우할 수 있다. ·기회 균등의 원칙:사회적 불평등은 각인이 접근 가능하고 각인에게 개방된 가치에 대하여 허용되어야 한다. (상황) 정부는 향후 국가 경쟁력의 핵심을 담당하게 될 6개 분야를 경제 및 통상, 과학 기술, 문화 산업 등에서 선정해 핵심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핵심 6개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관련 부처 공무원, 연구 인력, 실행 인력 등을 신속하게 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위해 대학과 연계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자 한다. 정부는 우수한 인재들이 핵심 6개 분야에 진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교육비 지원, 취업 알선, 파격적인 처우 등의 구체적 대책도 마련하기로 하였다. 또한 정부는 이 계획에 폭넓은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학 및 대학원 입학은 물론 편입과 재교육 및 평생교육 등을 통해 다양한 문호를 마련하기로 하였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국가의 핵심 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지속적 성장은 물론 고용 창출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발표한 핵심 6개 분야의 선정 기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이미 진행 중인 학문 분야 간 격차를 더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신속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인력 양성 계획이 기존 경력에 의한 진입 장벽을 지나치게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1)자유와 평등의 원칙 (2)차등의 원칙 (3)기회 균등의 원칙 (4)자유와 평등의 원칙, 차등의 원칙 (5)차등의 원칙, 기회 균등의 원칙 ●해설 주어진 (상황)에서 특히 눈여겨봐야 할 것은 ‘전문가’들의 비판 내용이다. 정부의 발표 내용만 보면 사실상 ‘핵심 역량 강화 프로젝트’는 (보기)에 제시된 세 원칙을 모두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두 가지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첫째는 ‘학문 분야 간 격차’문제다. 이를 통해 선정된 6개 분야가 현재로도 우대받거나 적어도 소외되지는 않은 분야임을 추론할 수 있다. 따라서 이 6개 분야를 더욱 강화하는 계획에 대해 ‘차등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할 수 있다. 둘째는 ‘기존 경력에 의한 진입 장벽’문제다. 이는 기회 균등의 원칙이 주장하는 ‘개방성’ 및 ‘접근 가능성’에 위배되는 것이다. 정답은 (5). ※출제:유호종(서울대 철학박사)
  • 말하는 와인

    |로마 연합|이탈리아에서 올 가을 ‘말하는 라벨’이 달린 와인이 등장할 예정라고 이탈리아 ANSA통신이 5일 보도했다. 브루넬로 등 최고급 토스카나 와인 회사들에 라벨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는 디자인업체 모둘그라프의 다니엘 바론티니는 ‘말하는 라벨’ 기술을 올 가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새 라벨을 휴대용 CD 플레이어 크기의 판독기로 읽으면 소비자에게 와인의 생산연도 및 역사, 제조 방법, 포도 수확 지역, 와인 올바로 마시는 방법 등 해당 와인에 대해 설명하는 음성이 나온다. 바론티니는 생산업체가 원하는 메시지를 채택할 수 있다면서 이 라벨이 위조 방지 역할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기고] 원전수거물관리센터, 올바로 이해하자/이용오 한국동서발전(주) 사장

    16일 산업자원부에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부지선정 등에 관한 공고’를 했다. 이번 공고를 살펴보면 원전수거물관리센터 부지선정 작업은 전환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조건 거부하기만 하던 원전수거물관리센터의 유치를 위해 현재 전북 군산, 경북 경주·울진·영덕·포항의 5개 지역이 부지적합성 조사를 받고 있으며, 전남 영광, 전북 고창 등이 부지 적합성조사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년간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어 왔던 원전수거물관리센터 건립사업이 이렇듯 여러 지역에서 유치를 희망하는 사업으로 변하게 만든 원인은 무엇일까? 이런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과거와 큰 차이는 중저준위 수거물과 고준위 수거물의 분리 추진, 민주적 절차를 통한 부지 선정, 막대한 지역 경제활성화 효과와 이를 명문으로 구속하는 법적 뒷받침 등을 들 수 있다. 관리대상 수거물만 살펴보더라도 과거에는 고준위방사성수거물과 중·저준위방사성수거물을 같은 장소에 건립하려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이번에는 방사능 정도가 미미한 원자력발전소 종사자들의 장갑, 작업복, 각종 교체 부품과 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하는 병원, 연구소에서 배출되는 주사기, 시약병 등 중·저준위방사성수거물만으로 한정했다. 부지선정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도입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절차대로라면 우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해당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유치를 신청하도록 한 후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후보지를 선정하게 된다. 게다가 부지선정절차는 과학·기술, 인문·사회, 언론계, 법조계, 시민단체 등 민간 전문가 17인으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가 관리 감독하게 하여 투명성을 한층 강화했다. 이외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고자 건설기간에는 해당지역에 약 3000억원의 특별지원금을 지급하고, 가동 후에는 연 50억∼100억원의 반입수수료 중 일정 비율을 지자체에 귀속되도록 했다. 지자체는 이 재원을 바탕으로 유치지역지원사업특별회계를 설치하여 지역개발, 관광진흥, 문화시설확충, 농수산물 판로지원, 생활환경개선, 육영사업, 복리증진 등을 위한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것뿐 아니라 원전수거물관리센터의 건설이나 운영 중 직원을 채용할 때도 지역주민을 우선적으로 고용하고, 정부도 유치지역의 지역개발사업에 대해 국고보조금을 인상하는 한편 국·공유재산을 무상 또는 할인하여 대부하며, 공사금액 50억원 미만의 경우에는 입찰참가자격을 유치지역 업체에 우선 주기로 했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원전수거물관리센터에 대한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이 승인되는 시점부터 3년 이내에 유치지역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이전하도록 했다. 한수원이 이전하면 그로 인해 1200억원의 건설투자유발효과가 예상되며, 해당 지자체는 한수원이 내는 지방세를 새로운 고정수입으로 확보하게 된다. 양성자가속기 사업의 유치도 예상되는데 양성자가속기는 기능성 복합재료, 전력반도체, 분해성 플라스틱 제조 등에 널리 이용되는 것으로 경제유발효과는 1조원, 인구유입효과도 2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상의 원전수거물관리센터 선정과정과 경제적 파급효과는 2005년 3월31일 제정된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의 유치지역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규정되어 있어 사업 추진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졌다. 원전수거물관리센터 부지선정위원회 또한 부지선정의 3대 원칙으로 주민투표를 통한 투표율과 찬성률을 평가하는 주민수용성, 부지의 기반시설과 수송 용이성 등을 평가하는 경제성, 입지 부지에 대한 지질학적 안정성 등을 평가하는 부지적합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 중 주민수용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원전수거물관리센터의 안전성, 선정과정의 투명성,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할 때 유치대상 지역 주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기대된다. 이용오 한국동서발전(주) 사장
  • [의회]‘아리수’ 역사성 누가 맞나

    [의회]‘아리수’ 역사성 누가 맞나

    서울시의 페트병 수돗물 브랜드인 ‘아리수’의 역사성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간의 논쟁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는 25일 본관 3층 회의실에서 ‘광개토대왕 비문 역사왜곡 규명 포럼’을 개최했다. 여운건 한국우리민족사연구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서울시의 페트병 수돗물 ‘아리수’와 관련된 역사성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것이다. ●김성구의원이 문제 제기 이번 포럼은 지난해 9월 서울시의회 김성구(한나라당 은평3)의원이 “아리수는 속임수라는 뜻의 순 우리말인데다 날조된 광개토대왕의 비문에서 도용된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브랜드 철회를 요구한 이후 두번째다. 말하자면 페트병 수돗물 아리수에 대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간의 2라운드 공방인 셈이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 의원은 “이번 포럼을 통해 ‘아리수’의 의미를 제대로 알리고 위기에 있는 고구려사를 시민들에게 올바로 전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에는 정병인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이도상 역사학박사, 정윤훈 국어고전 연구원 학술위원장, 염범식 한국우리민족사 연구위원, 오재성 우리민족사 연구회 대표 등 10여명의 전문가들이 주제발표에 나섰다. 특히 강동민 한국민족문화연구원 이사장, 김정권 한민족정통사상사 연구소장, 마만주 한국계보학회장 등 사학계의 원로들도 토론자로 대거 참여한 데다 방청객도 100여명에 달해 ‘아리수의 역사논쟁’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아리수’의 의미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돗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 홍보용으로 페트병 수돗물에 ‘아리수’라는 상표를 개발했다.‘아리수’ 상표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것이다. 지난해부터 서울시의 모든 행사 때나 수재민 구호 등에 무상 공급되는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시는 물병에다 ‘아리수는 고구려시대 한강을 일컫는 말로 수돗물의 새 이름입니다.’라고 표기했다. 시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처음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서울시의회 김성구 의원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제151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 질문을 통해 “아리수라는 상표는 역사왜곡의 우려가 있고 속임수라는 나쁜 뜻도 포함돼 상표로 부적절하다.”며 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서울시는 개명 요구에 대해 여러차례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등 상표 수호(?)에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아리’는 순수 우리말로 ‘물’이란 뜻이고, 옛 고구려 시대 한강의 이름으로 광개토대왕비문에도 기록돼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학계는 신중한 접근 요구 이날 포럼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정윤훈 국어고전연구원학술위원장은 “이 논쟁은 단순한 상표 이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역사적 문제, 민족자존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아리수 페트병의 광고문구와 로고 선택은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리수에 대한 이설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고어에 ‘아리’라는 말은 어떤 형태를 나타내는 말로 사용됐으니 수명(水名)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염범식 한국우리민족사연구회 연구원은 “1920년 조선어대사전에서는 ‘아리수’가 ‘한때 속이는 수단’으로 적고 있고 1947년의 ‘표준한글사전’은 ‘속임수’,1992년 ‘우리말 큰 사전’ 등에는 ‘옛 한강이름’으로 추가 표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채호 선생의 저서 ‘조선사연구초’에서는 압록강, 두만강, 한강, 낙동강 등 여러 강을 지칭하는 보통명사로 사용됐다.”며 “아리수는 특정한 강이 아니고 여러 강을 지칭한다.”고 주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과거사 청산

    [논술이 술술] 시사키워드/과거사 청산

    이른바 ‘과거사법’으로 불리는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안’이 지난 3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과거사법은 일제 강점기 이후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주요 과거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법안이다.4대 개혁법안의 하나로 지난해말 타결 직전까기 갔다가 조사범위와 조사위원회 구성, 조사위원 자격조건 등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는 바람에 국회 통과가 미루어져 오다 극적인 타결을 보게 된 것이다. 이 법이 암울했던 과거의 의혹들을 풀어줄 수 있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권위주의 정권 때 국민들을 탄압했던 인권침해 사건들의 진상이 규명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 법이 여야의 타협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반쪽자리 법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일부 강경파 의원들은 인혁당 사건 등 중요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수 없는 법이라며 발효도 되기전에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거사법의 내용 과거사법이 규정하고 있는 진실규명의 범위는 다음과 같다.▲일제 강점기 또는 그 직전의 항일독립운동 ▲일제 강점기 이후 우리나라의 주권을 지키고 국력을 신장시키는 등의 해외동포사 ▲광복 이후 한국전쟁 전후의 불법 민간인 집단 희생사건 ▲광복 이후의 헌정질서 파괴행위나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발생한 사망·상해·실종사건, 그 밖의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과 조작의혹 사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대한민국을 적대시하는 세력에 의한 테러·인권유린·폭력·학살·의문사 ▲위원회가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사건 ▲진실규명 범위에 해당하는 사건이라도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은 제외하되, 위원회가 의결한 재심의 사유가 있는 사건 등이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말 통과된 ‘반민족행위 진상규명특별법’에 따른 친일진상조사위 활동과 국가정보원 등이 자체적으로 진행중인 진실규명위원회 활동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에 국회에서 과거사법이 통과됨으로써 ‘올바른 과거사 되찾기’가 궤도에 오르는 셈이다. 하지만, 얼핏 조사 대상이 광범위해 보여도 여야의 생각이 달라 대상 선정을 놓고 대립하고 다투는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과정에서 좌우 대립 또는 색깔 논쟁이 불거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당은 좌익의 독립운동에 대한 재조명과 발굴, 김구 선생 암살사건, 장준하 선생 의문사, 유서대필 등을 재조사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김신조 간첩 사건이나 이승복 어린이 사건, 이한영 피살사건 등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가정보원과 경찰, 검찰 등 국가기관의 과거사건 조사활동과 중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뒷탈 많은 과거사법 특히 여당과 민주노동당의 일부 의원들은 이 법안이 지도부의 막판 타협으로 ‘누더기 법안’이 되었다고 비판하고 제정 철회, 또는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공권력에 의한 부당한 인권 침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한다는 입법 취지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이들이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는 부분은 법원의 확정 판결이 난 경우는 조사대상에서 제외하되, 조사위원회가 재심사유에 해당한다고 인정할 때에만 재조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정이다. 민·형사소송법의 재심 조건이 매우 엄격해 사실상 확정판결이 난 사건은 재조사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혁당 사건이나 5·18 민주항쟁 등은 재조사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또 조사 범위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거나 적대시하는 세력에 의한 테러 등’을 포함한 조항은 국가보안법이 애매한 규정으로 민주화운동가를 탄압했던 것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증을 검증하고 처벌할 제도적 장치인 청문회와 진상규명을 위해 필수적인 압수·수색 규정이 빠진 점, 위원 자격을 변호사·공무원·교수·성직자로 못을 박은 점, 교수의 경우 ‘전임 10년 이상’이라고 제한해 특별법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교수 대부분이 배제된 점 등도 문제점으로 꼽고 있다. 강경파 의원들은 이에 따라 이번 법이 ‘당리당략의 산물’‘밀실 논의로 만든 법’‘민주인사를 부관참시하려는 입법’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실제로 표결에서도 여당 의원 122명 중 59명만이 찬성한 반면, 한나라당은 109명 참석에 92명이 찬성 표를 던지는 기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여당 지도부들 사이에서도 찬반표가 엇갈리는 등 여당의 당론이 분열됐다. ●과거사 청산 어떻게 볼 것인가 원점으로 돌아가서 과거사 청산은 왜 필요한가. 과거사를 정리하지 않고서는 공공질서를 올바르게 작동시킬 수 없다. 역사는 한번 묻어버리면 시간이 흐를수록 진실을 밝히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과거를 밝히는 것은 미래를 위한 역사 바로세우기인 것이다. 일본의 과거사 망언과 교과서 왜곡을 볼 때 과거를 올바로 정립하지 않으면 현재와 미래가 큰 제약을 받는다. 잘못된 과거를 덮어두는 사회는 정의가 없는 사회로서 구성원 통합이 어려워진다. 또 역사적 책임을 물음으로써 사회적 규범을 확립하고 재발을 방지한다. 가해자의 책임을 밝혀 침해받은 인권을 회복하고 피해자와의 진정한 화해를 유도하는 것도 목적이다. 그러나 조사활동을 하는 동안 우리 사회가 과거사를 놓고 갈등을 겪고 대립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거에 연연함으로써 정치적 공방을 확대시키는 것의 폐해 또한 분명하다. 실제 과거청산이 독재세력에 의한 반대파의 숙청 수단으로 쓰였던 예도 적지 않았다. 과거에 대한 부정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국민들이 갖게 된다는 점, 초법적인 여론재판을 부른다는 점도 과거청산 작업이 초래할 수 있는 폐단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이같은 폐단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과거의 진실을 밝히려는 신념 아래 과거사법을 제대로 운용해야 한다. 당리당략의 도구로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서는 목적을 달성하기도 전에 국민을 통합하기보다는 분열을 조장하고, 과거를 청산하기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儒林(324)-제3부 君子有終 제2장 鄒魯之鄕

    儒林(324)-제3부 君子有終 제2장 鄒魯之鄕

    제3부 君子有終 제2장 鄒魯之鄕 “나으리.” 두향은 그러나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으리께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은 나으리를 모신 몸으로 더 이상 기적에 올라 있을 수는 없사오니 일부종신할 수 있도록 면천하여 주소서.” 기생에 있어 면천(免賤)이란 기적에서 이름을 빼어 양민을 만들어 주는 일을 뜻하는 것이다. 그 일은 어렵지 않은 것이었으나 문제는 자신이 떠난 뒤 홀로 남아 있을 두향의 처지였다. 때는 9월. 반쯤 열린 창밖으로 만월의 달빛이 은장도를 들이댄 듯 눈부시게 흘러 들어오고 있었으나 술잔을 마주하고 앉은 두 사람은 정작 말이 없었다. 가타부타 침묵을 지키고 있던 퇴계가 천천히 입을 열어 말하였다. “오래간만에 네 거문고 소리를 듣고 싶구나.” 두향은 묘비에 새겨있듯 거문고에 능한 명인이었다. 거문고는 원래 소리가 깊고 장중하여 예로부터 ‘백악지장(百樂之丈)’이라 일컬어졌는데, 퇴계 또한 율객(律客)이었으므로 거문고를 연주하는 두향이나 이를 감상하는 퇴계가 서로 호흡이 맞았다. 두향은 거문고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오른손으로는 슬대를 잡아 힘차게 현을 내치면서 연주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윽고 거문고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즐겁도다. 산 속에 숨어 사는 삶은 큰 사람의 너그러운 모습일러라. 홀로 잠자고 홀로 말하니 그 깊은 뜻 길이 잊지 말거라.” 그 노래는 평소 이퇴계가 좋아하던 노래였다. 원래 공자가 편찬한 ‘시경(詩經)’속에 나오는 ‘고반(考槃)’이란 시였다.‘시경’은 중국 최초의 시가집으로 ‘공자세가’에서는 ‘옛날에는 시 3000편이 있었는데, 공자 때에 이르러 중복되는 것을 빼어내고 합당한 것만을 취하여 305편의 시경을 편찬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공자는 특히 시는 본래 노래의 가사로서 무엇보다도 민심을 솔직하게 반영하여 가장 올바른 정치의 득실을 알 수 있게 하고 사람뿐만 아니라 천지와 귀신까지도 감동시킬 수가 있어 그 효용이 심히 막대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공자는 이런 말을 했을 정도였다. “그대들은 왜 시경을 공부하지 않는가. 시는 사람의 감흥을 일으켜 주고 사물을 올바로 보게 하여 사람들과 잘 어울리게 한다. 가깝게는 어버이를 섬기고, 멀리는 임금을 섬기게 한다. 또한 새나 짐승, 풀, 나무 등의 이름들도 많이 알게 한다.” 그중에서도 ‘고반’이란 시는 산속에 은둔 생활하는 군자의 즐거움을 노래한 시가로서 평소에 탄금대에서 퇴계가 즐겨 듣던 노래였던 것이다. 두향은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를 계속 불러나갔다. “즐겁도다. 언덕에 숨어 사는 삶은/큰사람의 한가로운 마음일러라. 홀로 잠자고 홀로 노래하니/그 기쁨 이에서 지나침이 없으리. 즐겁도다. 물가에 숨어 사는 삶은/큰사람의 유연한 모습일러라. 홀로 잠자고 홀로 밤을 새니/그 즐거움 남에게 알려 무엇하리.” 철저하게 산과 언덕, 그리고 물가에 숨어 사는 군자의 은둔 생활을 찬미하고 있는 이 노래는 단양에 있을 무렵 앞으로의 마음을 다짐하는 이퇴계의 애창곡이기도 했던 것이다.
  • 이총리 “과거정부 잘못 외면 않겠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3일 “참여정부는 앞으로도 과거 정부의 잘못을 외면하지 않고 올바로 밝혀내며 공적은 더욱 높이고, 잘못은 분명히 사죄하면서 역사의 아픔을 치유하고 진정한 화해와 통합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제주 4·3사건 57주기가 되는 이날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추도사에서 “제주 4·3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억울한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일은, 과거 우리의 공과를 바로 함으로써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한 분들의 충정을 올바로 평가하고 억울한 희생자를 위로하여 진정한 통합을 이뤄나가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현대사에 묻혀진 제주인의 상처와 아픔은 너무 깊고 커서 어떤 위로와 사과의 말도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제주도와 제주도민은 과거의 아픔을 승화시켜 미래로 가고 있다.”고 치하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권력으로부터의 검찰 독립 계속돼야

    김종빈 검찰총장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무난히 통과함에 따라 당초 일정대로 오는 4일 검찰 총수자리에 오른다. 그는 차기 총장에 내정된 직후 국민을 위한 참봉사자가 되겠다고 다짐했지만 기대 못지않게 우려 또한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전임 송광수 총장 때처럼 그의 앞에는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는 등 험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송 총장이 권력과 끊임없이 부딪치며 개척한 ‘검찰 독립’은 되돌릴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았다. 김 총장은 송 총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검찰을 독립의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김 총장이 검찰 독립이라는 송 총장의 창업을 수성으로 연결시키려면 외압에 절대 굴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태도를 수시로 천명해야 한다. 버티기 어려울 정도로 권력의 압력이 강하다면 2년 임기에 미련을 갖지 말고 자리를 훌훌 털 수 있어야 한다. 검찰총장만 마음을 비운다면 어떤 외풍도 검찰을 흔들 수 없다는 게 과거 경험이 일깨워준 교훈이다. 권력에 당당하고 약자에 대해서는 인권을 존중하는 섬세한 수사를 펼친다면 검찰이 그토록 갈망하던 ‘국민의 검찰’은 절로 이뤄진다. 총론에서 방향을 올바로 잡는다면 논란이 되고 있는 공직부패수사처(공수처) 신설문제나 국가보안법 개폐문제에서는 훨씬 더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김 총장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때면 정치권에 휘둘리다가 후배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중도 퇴진한 전임 총장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영광의 자리’가 가문과 검찰의 명예로 이어지느냐 여부는 김 총장이 외압에 얼마나 당당하게 맞서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정책홍보 민간컨설팅 추진

    정부가 주요정책 홍보를 민간 홍보기획사에 맡기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26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정책홍보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사실상 정당의 선거운동 전략을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정책입안 단계에서부터 여론동향과 정세 등을 분석해 단계별 홍보전략을 세워 국민적 호응도를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 총리는 회의에서 “정부도 정당의 홍보전략과 선거기법을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각 부처별로 민간 기획사와 홍보컨설팅 계약을 맺거나 민간 홍보전문가를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특단의 홍보전략을 마련한 것은 무엇보다 참여정부의 국정지지도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상황 때문이다. 특히 신행정수도 이전과 ‘한국형 뉴딜정책’ 등 핵심국정현안이 극심한 찬반논란 속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 직접적 이유가 되고 있다. 참여정부 들어 그동안 언론의 오보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는 소극적 방식으론 정책을 올바로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같은 홍보마케팅 전략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재정경제부와 정보통신부 등은 이미 민간 기획사와 홍보컨설팅 계약을 맺기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 실무준비에 나섰다. 재경부 총괄기획단 관계자는 28일 “같은 정책도 언제 어떤 내용으로 발표하느냐에 따라 국민여론이 크게 달라진다.”면서 “정부관료들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민간 기획사와 홍보컨설팅 계약을 맺어 제대로 홍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홍보처는 홍보대책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신문, 방송 외에 각 인터넷 매체를 국정홍보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아울러 각 부처 공보관실을 확대 개편, 정책홍보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儒林(227)-제2부 周遊列國 제5장 良禽擇木

    儒林(227)-제2부 周遊列國 제5장 良禽擇木

    제2부 周遊列國 제5장 良禽擇木 그러나 공자의 면전에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털어놓은 제자는 자로뿐이 아니었다. 논어와는 달리 사기는 ‘공자세가’에서 자로뿐 아니라 자공까지 이 비난에 합세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공자가 ‘군자도 곤경에 빠지게 마련인데 다만 소인과 다른 것은 곤경에 빠져도 함부로 굴지 않는 것이 다를 뿐’이라고 대답하자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자공도 공자를 힐난하는데, 그 내용이 사기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이 말을 들은 옆에 있던 자공이 분개하여 투덜거렸다. 이를 본 공자가 말하였다. ‘사(賜:자공의 이름)야, 너는 내가 무엇이든지 다 알고 있는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느냐.’ ‘그렇습니다. 그럼 그렇지 않다는 말씀이십니까.’ ‘물론 그렇지 않지. 나는 하나의 성(誠)을 가지고 꾸준하게 가고 있을 뿐이다.’” 어느 쪽이 더 정확한 기록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공자의 면전에서 자로가 화를 내고, 자공이 분개하여 투덜거릴 만큼 이 무렵 공자는 가장 믿었던 제자들로부터 집중적인 성토를 받는 것이다. 제자들의 동요가 심해지자 마침내 공자는 세 사람의 제자를 불러들인다. 자로와 자공, 그리고 안회였는데 이들은 모두 공자의 제자 중에서 으뜸인 수제자들이었다. 공자는 이 세 명의 제자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짐으로써 마치 소크라테스와 그의 제자 플라톤이 행하였던 철학적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답하는 제자들의 답변을 통해 공자는 13년의 주유생활 중 가장 핵심적인 유가사상의 화두를 던지는 것이다. 공자의 생애 중 가장 곤경에 빠졌던 극한상황에서 제자들에게 던진 이 질문은 부활한 예수가 마지막으로 발현하여 수제자 베드로에게 세 번씩이나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는 준엄한 질문을 던지는 장면과 매우 흡사하다. 이는 선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중의 하나인 ‘이것이 무엇인가.(是甚)’라는 질문과 같은 의미이며,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제자들에게 ‘너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존재론적 질문과 같은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공자는 제자들에게 불만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먼저 자로를 불러놓고 묻는다. “시경(詩經)에 보면 ‘외뿔소도 아니고 호랑이도 아니거늘 어째서 광야를 헤매고 있는가.’하고 읊고 있다. 그렇다면 나의 도가 그릇된 것일까. 우리가 어찌하여 그런 지경에 빠졌을까.” 공자의 질문은 매우 의미심장한 뜻을 내포하고 있다. ‘시경’은 황하유역의 여러 나라에서 부르던 시가 305수를 집대성한 중국 최초의 시가집으로 중국문학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고 유가의 경전으로도 중요한 책 중의 하나였다. 특히 공자는 말년에 제자들에게 시경을 첫머리에 두고 가르쳤는데, 시는 인간의 가장 순수한 감성의 발로로서 정서를 순화시키고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는 전범(典範)으로 여겼기 때문이었다. 평소 ‘시를 배우지 않으면 남과 더불어 말할 수가 없다.(不學詩無以言)’고 가르쳤던 공자는 시경의 중요함을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을 정도인 것이다. “그대들은 왜 시경을 공부하지 않는가. 시는 감흥을 일으켜주고 사물을 올바로 보게 하며 사람과 잘 어울릴 수 있게 하며 은근히 불평을 할 수 있게 한다. 가깝게 어버이를 섬기고, 멀리는 임금을 섬길 줄 알게 하며, 새나 짐승, 풀, 나무들의 이름도 많이 알게 한다.”
  • 儒林(215)-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儒林(215)-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제2부 周遊列國 제4장 喪家之狗 안합의 질문에 대한 거백옥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잘 물으셨습니다. 경계하고 조심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몸을 올바로 가지십시오. 태도는 온순한 것이 좋으며, 마음은 온화한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이 두 가지에도 조심이 필요합니다. 온순함은 남에게 끌려 들어가지 않아야 하며, 온화함은 남에게 드러내지 않아야 합니다. 태도의 온순함이 남에게 끌려 들어가다 보면 멸망을 당하고 낭패를 보게 됩니다. 마음의 온화함을 남에게 드러내다 보면 나쁜 평판이 생기고 재난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아이와 같다면 당신도 그와 같이 아이가 되십시오. 상대방이 분수 없는 사람이라면 더불어 분수 없이 행동하십시오. 상대방이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그와 더불어 종잡을 수 없이 행동하십시오.” 일단 말을 마친 거백옥이 안합에게 다시 물었다. “그대는 사마귀를 아십니까. 사마귀가 버티고 서서 수레바퀴를 가로막는다는 뜻을 아십니까.” “알다마다요.” 안합은 대답하였다. “제나라의 장공이 사냥길에서 만난 사마귀의 이야기가 아닙니까.” “그렇소이다.” 거백옥은 대답하였다. “아시다시피 장공이 수레를 타고 사냥을 가다가 웬 벌레 한 마리가 덩치에 비해 유난히 큰 앞발을 휘두르며 수레를 향해 덤벼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장공은 참으로 맹랑하여 신하에게 그 벌레가 무엇인가 하고 물었습니다. 이에 신하가 대답하였지요.‘사마귀입니다. 저 놈은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았지 물러설 줄을 모르며, 제 힘은 생각지 않고 모든 적을 가볍게 아는 저돌적인 벌레입니다.’ 장공은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저 벌레가 만약 사람이라면 반드시 천하제일의 용사가 되었을 것이다.’라고 칭찬하고는 수레를 돌려 사마귀를 피해가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거백옥의 말은 사실이었다. 장공의 이 유명한 일화에서 ‘사마귀가 버티고 서서 수레바퀴를 막는다.’는 뜻의 ‘당랑거철(螳螂拒轍)’이란 고사성어가 나온 것. 이 말은 자신의 힘을 헤아리지 못하고 강적에게 덤벼드는 무모한 행동을 비유하거나 허세를 떠는 모습을 풍자하는 말이었다. “그러면 그대에게 묻겠는데, 만약 장공이 그대로 수레를 몰고 나가면 사마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거백옥의 질문에 안합이 대답하였다. “바퀴에 깔려 죽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거백옥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을 이었다. “사마귀처럼 자기 재질의 훌륭함만을 믿고 크게 뽐내면서 상대방의 권위를 범하면 위태로워집니다. 경계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거백옥은 다음과 같이 말을 맺는다. “그대는 호랑이를 기른 사람들의 얘기를 알지 못합니까. 호랑이에게는 감히 산 것을 먹이로 주지 않습니다. 이는 호랑이가 산 먹이를 죽이는 사이에 사나운 야성이 되살아날 것을 우려한 까닭입니다. 또한 호랑이에게는 먹이를 통째로 주지 않는데, 그것은 먹이를 찢는 사이에 또한 사나운 야성이 되살아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호랑이의 배고픔과 배부름을 살펴서 그 사나움을 다스려야 할 것입니다. 물론 호랑이와 사람은 서로 종류가 다른 동물이지만 호랑이가 자기를 길러주는 사람에게 잘 보이려 하는 것은 호랑이의 성질을 따라 맞춰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호랑이가 자기를 길러주는 사람을 죽이거나 해치는 것은 호랑이의 성질을 거슬렀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말을 사랑하는 사람은 바구니에 똥을 받고 큰 조개껍질에 말의 오줌을 받습니다. 그러나 모기나 등에가 말에 앉아 있어, 그것을 잡으려고 갑자기 손바닥으로 말의 등을 치면 말은 놀라 재갈을 부수고 말굽으로 사람의 머리를 깨거나 가슴을 떠받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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