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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의 창] 선박, 디지털 전환 닻을 올리다/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공직자의 창] 선박, 디지털 전환 닻을 올리다/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MIT 교수는 그의 저서 ‘디지털이다’에서 “회사의 미래는 그들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디지털 형태로 바꿀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이를 반영하듯 기존 산업과 첨단기술이 융·복합된 새로운 형태의 산업 분야가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해양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선박의 눈과 귀에 해당하는 항해·통신장비와 디지털 기술의 결합으로 선박이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고 충돌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육상에 있는 해운회사가 태평양을 항해 중인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디지털 해상교통정보 시장은 연평균 8%씩 성장해 2027년 규모가 약 1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친환경 선박과 관련된 디지털 솔루션, 선박 관리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분야는 더 높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맞춰 해양수산부도 우리 기업이 수출 경쟁력을 갖추고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경쟁력 있는 기업을 육성한다. 해양신산업 펀드를 활용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선박의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표준을 마련한다. 특히 친환경·첨단 선박, 블루푸드, 해양레저관광, 해양바이오, 해양에너지 등 5대 신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선박 건조 시부터 폐선까지 선박 검사, 수리 이력 등의 정보를 통합해 선박 생애주기 정보 플랫폼을 구축한다. 2027년까지 2300억원을 투입해 42개의 디지털 핵심기술과 39개의 상용화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한다.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수출제품 해외인증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고 신기술에 대한 국내 실증이 가능토록 제도를 개선하며 해외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다국적 실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속한 신기술 실증을 위해 기존의 시험·형식 승인 절차를 대체할 민간 주도 기술검증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그리고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해 개도국 시장 개척과 진출 기회도 제공한다. 아울러 기업이 자생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해운·조선·기자재 등 연관산업체가 참여하는 동반성장 협의체를 구성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협업사업을 지원하고 정부에서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운용하고 있는 바다내비 체계를 오픈 플랫폼으로 개방해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디지털 선박의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정책금융 등을 활용해 우대 금리를 제공하고 정보기술(IT)과 해운·조선 지식을 두루 갖춘 전문인력을 1만명 이상 확보한다. 바야흐로 디지털 심화 시대가 도래했고 디지털 선박은 이미 현실이 됐다. 해운회사, 조선사와 IT 업체 등은 함께 디지털 선박, 제품, 서비스를 개발해 이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시대의 전환기에 우리 기업이 세계 곳곳에 디지털 선박을 확산시켜 바다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시키기를 기대해 본다.
  • 23년째 5000만원… 예금 보호한도 현행 유지 유력

    금융당국이 예금자 보호한도 상향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함에 따라 현행 5000만원 유지가 유력해졌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정무위에 보고한 ‘예금보험제도 개선 검토안’에서 “향후 찬반 논의, 시장 상황 등을 종합 고려해 상향 여부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당장은 상향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해 3월부터 예금보험공사, 금융업권, 민간 전문가 등으로 꾸린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논의한 내용을 이 검토안에 담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호 한도를 1억원으로 올리면 시중은행에서 저축은행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나 저축은행 예금이 16~25% 증가한다. 반면 한도 내 예금자 비율은 98.1%에서 99.3%로 1.2%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친다.
  • [길섶에서] 보디 프로필/황성기 논설위원

    [길섶에서] 보디 프로필/황성기 논설위원

    SNS 메시지로 느닷없이 들어온 한 장의 사진. 이른바 ‘보디 프로필’(보프)이다. SNS 등에서 무작위로 나오는 사진은 봤지만 지인이 불쑥 보낸 사진은 놀랍게도 당황스럽게도 만든다. 보통의 옷이 아닌 몸에 찰싹 달라붙는 레깅스 차림에 아무래도 노출이 평상시와는 다르다. 오래된 지인이지만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단련된 몸을 보니 딴사람처럼 느껴진다. 부러운 마음도 든다. 유행이란다. 나이 60이 넘어서도 몸을 잘 가꾼 이들이 보프를 촬영해 SNS에 올리는 사진을 접하는 게 이제는 자연스럽다. 운동을 주 3~4회는 하는 편인데도 근육이 전혀 붙지 않는다. 체계적인 교습을 받지 않아서일까, 20분 정도의 짧은 운동이라서 그럴까. 좀처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런 터에 지인의 보프는 자극이 된다. 뽀빠이 이상용이 TV 다큐멘터리에 나왔는데, 골절로 운동을 못 해 근육이 많이 빠졌다고 했다. 79세인데도 다시 근육을 붙이려고 운동을 재개했다는 정신에 탄복한다.
  • 새만금 공항·철도 전면 재검토 시작… 국토부, 적정성 용역 착수

    새만금 공항·철도 전면 재검토 시작… 국토부, 적정성 용역 착수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새만금 공항(조감도), 철도, 도로 등 주요 SOC 사업의 적정성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면서 전북도의 새만금 예산 복원 계획에도 비상이 걸렸다. 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부는 지난 5일 ‘새만금 SOC 사업 적정성 검토 연구’ 수행 기관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새만금 사업 관련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한 SOC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 방안을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개선 사항 및 향후 추진 방향 등을 제안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국토부는 아직 착공하지 않은 국제공항, 인입철도, 지역 간 연결도로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명시했다. 이번 국토부 용역은 정부 지침에 따라 이미 예견됐던 절차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국토부와 새만금개발청 등에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을 지시했다. 당시 한 총리는 “새만금 기반시설 건설사업이 확실한 경제적 효과를 올리기 위해선 ‘새만금 빅픽처’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설마 했던 새만금 SOC 재검토가 현실화하자 전북도는 비상이 걸렸다. 정부 예산안에 담긴 새만금 주요 SOC 사업 예산은 1479억원이다. 부처반영액 6626억원에서 78% 삭감됐다. 이에 전북도는 다음달 시작되는 국회 예산 심의에서 새만금 살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도로와 철도 등 기반 시설은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과 별개인 만큼 예산 삭감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적정성 검토 용역이 진행 중인 SOC 예산을 증액하기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혼란과 갈등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새만금 예산에 집중할 여력이 없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기반시설도 이달부터 철거에 들어간다. 20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하는데 30~58억원이 또 필요해 예산 낭비라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015년 일본 잼버리 부지는 새만금과 같은 매립지지만 대회 개최 전에 공원과 컨벤션장으로 사용계획을 세워 현재도 활용되고 있어 새만금 잼버리 부지와 대조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용역이 시작돼 예산 복원이 쉽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잼버리 시설은 각종 자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해 혈세 낭비 요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 ‘워케이션’은 우리 지역! 상품 개발 경쟁 뜨겁다

    ‘워케이션’은 우리 지역! 상품 개발 경쟁 뜨겁다

    바다와 숲 등 휴양지에서 근무하는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이 새로운 기업 문화로 떠오르면서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숙박시설 제공을 비롯해 정주여건 개선, 사무공간 조성, 관광시설 할인 등에 공을 들인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이다. 9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현대백화점, 야놀자 등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 중 상당수가 휴양을 즐기며 일도 하는 새로운 근무 형태인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이에 자치단체에선 생활인구 확대를 통해 소멸을 극복하고 관광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 경북도는 국내 여행플랫폼 프립과 협업해 워케이션 상품 온라인 기획전(포스터)을 한다. 기획전에서는 4개 지역에서 가장 편안한 가격으로 만나는 ‘일쉼동체’ 상품을 선보인다. ▲문경,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한옥 뷰 ▲경주, 한옥과 호텔에서 펼쳐지는 감각적인 낮과 밤 ▲의성, 고요한 논밭 뷰에서의 일과 쉼 ▲포항, 바다를 품은 마을에서 느끼는 힐링 상품이다.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인천시는 ‘올드앤뉴 워케이션’을 테마로 인천 송도와 개항장 일대를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상품을 운용한다. 무의도 워케이션 센터에서 근무하며 인근 호텔에서 숙박하는 체류형 프로그램이다. 전북도는 올해 전북형 워케이션 참여자 1000명 유치를 목표로 최근 티몬과 쏘카, 차놀자캠핑과 공동마케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는 일본 워케이션 수요를 유입시키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와카야마현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전북 무주군은 ‘산악 휴양형 워케이션’ 여행상품 3종을 출시했다. ▲무주 덕유산리조트 2박 ▲무주 덕유산리조트 1박+빌라드무주 풀빌라펜션 1박 ▲무주 차놀자 캠핑카 2박이다. 쏘카 할인권을 묶은 8만~16만원짜리 상품들이다. 강원 춘천시는 호수, 글램핑, 숲속, 도심을 콘셉트로 워케이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KT, 직방, 한국투어패스, 오픈잇 등 9개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 “400㎏ 사료 전달했습니다”…약속대로 ‘음원수익’ 기부한 조민

    “400㎏ 사료 전달했습니다”…약속대로 ‘음원수익’ 기부한 조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지난 6월 발매한 ‘내고양이-미닝’ 음원 수익을 모아 동물 단체에 전달했다. 조씨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 커뮤니티에 “처음에 약속한 대로 내가 그동안 정산 받은 ‘내고양-미닝’ 음원 수익을 모아 강아지 사료 300㎏, 고양이 사료 100㎏을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 정말 뿌듯하고 앞으로 사회에 도움이 될만한 일들을 고민하면서 열심히 살겠다”고 했다. 앞서 조씨는 6월 국내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내고양이-미닝’이라는 음원을 발매했다. 그러면서 음원 수익은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적절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조씨는 “너를 사랑하는 일은 아주 쉬웠어. 네 눈 속엔 우주가 담겨 있었거든. 함께하는 일상은 금방 습관이 돼. 늘 옆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등의 가사를 자신만의 분위기로 불렀다고 소개했다.“정치 입문 가능성? 현재로선 관심 없다” 최근 조씨는 향후 정치에 입문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구독자 30만명을 달성한 조씨는 정치 수업을 받을 거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며 “정치에 관심을 가지면 계속 아버지의 딸로서 후광을 얻었다고 사람들이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나보다 훨씬 더 유능한 분들이 정책을 바꿔주시리라고 믿는다”며 “정치 입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수익과 관한 질문에는 “편집자님에게 편집비를 드리고 나면 사실 제가 크게 가져가는 거는 많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그런데 이제 구독자분들이 많이 늘어나서 그런지 외부 광고가 많이 들어오는데, 광고비는 생활비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구독자들에게 받은 후원금은 기부를 위한 용도로는 사용하지 않겠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저한테 후원해 주시는 거지, 제가 기부하라고 주시는 돈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기부하는 돈은 제가 근로하고 노동해서 번 돈 중에서 일부만 기부하고 있다. 오해하지 마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씨는 지난 5월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일상 영상 등을 올리며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첫 에세이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를 출간해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 “고임금 보장”… 홍콩서 취업하려면 필수라는 ‘이것’의 정체는?

    “고임금 보장”… 홍콩서 취업하려면 필수라는 ‘이것’의 정체는?

    1997년 개봉한 진가신 감독의 영화 ‘첨밀밀’은 중국 본토 상하이 출신의 남녀가 홍콩에 정착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당시 홍콩 상황을 배경으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당시 최고의 스타였던 여명과 장만옥이 주연으로 열연해 2회 홍콩금자형장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촬영상을 휩쓸었다. 작품 속 본토 출신 주인공은 비교적 고임금이 보장됐던 홍콩에 정착하기 위해 광둥지역 언어인 광둥어 전문 학원 강의를 수강하는 장면이 인상 깊게 담겼다. 홍콩에서 단기 계약직이나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생으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중국 표준어인 푸통화 대신 광둥어 구사자가 더 선호됐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 홍콩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이제는 홍콩에서 취업하기 위해서는 중국 푸통화 능력이 필수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채용업체 랜드스태드의 조사를 인용해 최근 고용 시장에서 중국어 구사자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이 때문에 취업을 위해 홍콩행을 고려하는 외부 인재라면 중국 푸통화를 구사할 수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도했다. 최근 홍콩을 기반으로 운영 중인 신생 기업들이 중국 광둥성을 포함한 총 9곳의 주요 도실 연결한 ‘웨강아오 대만구’로 대거 사업 진출을 고려하는 상황에서 중국어 구사자에 대한 수요가 뜨겁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홍콩에 대한 중국의 대대적인 경제적 투자도 중국어 구사자의 몸값을 올리는데 한 몫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최근 중국 본토와 해외 기업 등 총 30여 곳에서 홍콩에 대한 약 300억 홍콩달러(약 5조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발표했는데 그 중 80%가 중국 본토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본토 인재를 홍콩으로 유입시키려는 홍콩 행정부의 꾸준한 인재 채용 프로그램 확대와 비자 절차 완화로 향후 홍콩 내 중국어 구사 가능 인재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지난 1~7월 기준, 홍콩 인재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비자를 발급받아 홍콩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 중국 본토 출신 인재 수는 4만 7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이었던 지난 2018년 한해 2만 3000명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일부 홍콩 내 기업체에서는 이미 회의 중 전 직원이 푸퉁화로만 대화하는 곳이 하나 둘씩 생겨나거나, 회사 내에서 푸통화 사용을 장려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푸통화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신입 직원을 선발키로 한 대표 기업에는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이 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중국 본토 출신 승무원의 고용을 늘리는 등 중국 표준어 사용을 대대적으로 확대한 바 있다. 또, 사내 서비스 문화 개선 훈련을 통해 승무원 사이에서도 중국 표준어 사용 증진과 언어 다양성 정책 등을 확대키로 한 바 있다. 
  • ‘부상 재활’ 안세영, 이르면 11월 중순 일본 또는 중국 마스터스 복귀 전망

    ‘부상 재활’ 안세영, 이르면 11월 중순 일본 또는 중국 마스터스 복귀 전망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2관왕에 등극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이르면 11월 중순 코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배드민턴계에 따르면 안세영은 전날 귀국 직후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았고 이날 무릎 근처 힘줄이 찢어졌다는 의료진 소견을 받았다. 안세영은 짧게는 보름에서 길게는 5주 재활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안세영은 부상으로 이날 시작한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또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출전 예정으로, 오는 17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지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이상 슈퍼750)에도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안세영은 몸 상태가 정상이었다면 이 두 대회에 이어 11월 초 광주에서 열리는 코리안마스터스(슈퍼 300) 출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부상을 입은 마당에 국내에서 열리긴 하지만 낮은 등급 대회에 무리해서 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안세영은 11월 14일 개막하는 일본 마스터스(슈퍼 500) 또는 같은 달 21일 개막하는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를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12월 13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하는 ‘복귀 시나리오’가 유력한 상황이다. 7월 일본 오픈과 8월 세계선수권 사이 호주 오픈을 건너뛰며 재정비 시간을 잠시 가진 것을 빼면 올해 초부터 아시안게임까지 15개 대회를 뛰는 강행군을 이어온 안세영은 이번 재활 기간을 재충전의 시간으로도 삼을 계획이다. 안세영은 지난 7일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천위페이(중국)를 상대하다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1게임 18-16 상황에서 네트 앞으로 떨어지는 셔틀콕을 퍼 올리려다 무릎 통증을 느끼고 의료 처치를 받았다. 눈에 띄게 몸동작이 무뎌진 안세영은 1게임을 따낸 뒤 2게임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으나 아이싱, 테이핑 처치를 받아 가며 부상 투혼을 펼쳤고, 결국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뒤 안세영은 “무릎에서 ‘딱’ 소리가 나서 어긋난 듯한 느낌이 들었고 통증 때문에 힘들었다”고 말했다. 종아리 부상에도 이를 악물고 공희용(전북은행)과 호흡을 맞춰 여자 복식 동메달을 따낸 김소영(인천국제공항)도 4~5주 재활 기간을 거칠 예정이다. 김소영은 전날 귀국 과정에서 부축을 받기도 했다. 한동안 휠체어를 타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도 일본 마스터스 또는 중국 마스터스를 통한 코트 복귀가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복 상황에 따라 월드투어 파이널로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
  • 오은영 박사가 “고통스러웠다”는 악성 댓글 내용

    오은영 박사가 “고통스러웠다”는 악성 댓글 내용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가 악성 댓글에 괴로워했다고 고백했다. 9일 채널A에 따르면 10일 방송되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트로트 가수 김혜연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는다. 김혜연은 워킹맘으로서 고충이 많다며 심하게는 주변에서 “낳기만 했지, 시어머니가 다 키워준 거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오은영 박사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서 ‘오은영 박사는 본인이 아이를 직접 안 키웠다더라. 오은영 박사 강연에서 들었다’라고 지속해서 악성 댓글을 올리는 이가 있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님 도움을 받았지만, 퇴근 후엔 육아에 전념하고 쉬는 날엔 온종일 아이에게 시간을 쏟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 오은영’을 부정하는 악성 댓글을 쓴 사람만큼은 찾아가 ‘아니거든요!’라고 외치고 싶었을 정도로 폐부를 찌르는 고통처럼 마음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 병무청, 고소득자 병적관리 기준소득 연 10억→5억원 강화

    병무청, 고소득자 병적관리 기준소득 연 10억→5억원 강화

    병무청이 병적을 특별관리하는 고소득자와 그 자녀의 재산 기준이 연간 종합소득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아진다.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청년 정치인이 선출직 공무원으로 당선되면 병역이행을 만 30세까지 미룰 수 있는 길도 열린다. 병무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병역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오는 11월 15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개정안은 고소득자 관리대상 기준을 현행 ‘소득세법상 최고 세율을 적용받는 사람’에서 ‘최고 세율 또는 최고 세율 다음으로 높은 세율’로 낮추기로 했다. 병무청은 2017년부터 이른바 ‘금수저’로 불리는 고소득자와 고위공직자 자녀, 연예인, 프로 스포츠 선수 등의 병역을 특별관리해왔다. 여기서 고소득자 분류는 소득세법을 기준으로 삼아왔다. 당시만 해도 종합소득 과세표준은 5억원이 상한이었다. 그런데 2020년 7월 세법이 개정되면서 10억원 초과 구간이 신설됐다. 연 소득 10억원이 넘으면 45% 세율을, 5억∼10억원 구간에는 42% 세율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병무청 입장에선 병역법상 ‘소득세법상 최고 세율을 적용받는 사람’의 병적만 특별관리할 수 있으니, 연 소득 5억∼10억원 구간의 사람들은 병역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따로 들여다볼 수 없게 돼 이번에 기준을 강화하게 된 것이다. 병무청은 8월 말 기준 고소득자 병적 별도관리 인원은 1148명이었으나 개정안이 시행되면 약 2000명을 추가로 관리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예인 외에도 고수익을 올리는 유튜버나 콘텐츠 크리에이터도 병적관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개정안에선 이 부분이 다뤄지지 않았지만, 추후 국회에서 입법 여부가 논의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또 선출직 공무원의 입영 일자를 임기 중에는 만 30세까지 연기하도록 했다. 병역법상 병역판정검사와 현역병 입영, 사회복무요원 소집 및 대체복무요원 소집 대상자의 의무이행일 연기는 만 30세가 상한선이다. 공공기관 등에 취업한 사람은 24세까지, 학교에 다니고 있다면 최대 28세까지 입영을 미룰 수 있다. 만 30세까지 입영을 늦출 수 있는 경우는 문화·훈포장을 받은 대중문화예술인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추천을 받는 경우가 유일했다. 그간 선출직 공무원의 경우에는 관련 규정이 없었는데, 이번에 만 30세까지 입영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청년 정치인이 늘면서 입영 연기 요청이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30세까지 군복무 이행 연기를 가능하게 한 것은 다른 직업군에 적용되는 기준을 선출직 공무원에도 동일하게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30세라는 전체 상한은 그대로 유지되며, 입영을 연기하다 임기 중에라도 30세에 도달하면 임기와 무관하게 병역을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옛 사람들의 SNS인 그림을 엿보다… 전주박물관 ‘아주 특별한 순간’

    옛 사람들의 SNS인 그림을 엿보다… 전주박물관 ‘아주 특별한 순간’

    연휴를 보내는 동안 남기고 싶은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람이 많을 것 같다. 기억하고 싶은 장면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일 터.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오는 29일까지 하는 특별전 ‘아주 특별한 순간-그림으로 남기다’는 옛사람들의 SNS인 그림을 들여다보는 전시다. 선조들이 남긴 그림에는 평생 가슴에 남는 특별한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저마다 간직하고 싶어한 다양한 일상이 펼쳐져 있다. 함께했던 만남, 쉽게 지나칠 수 없던 자연 풍경,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그린 그림 등 ‘아주 특별한 순간’이라는 전시 주제에 맞춰 사연이 있는 31건 83점의 그림이 준비됐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기증한 유물 중 ‘문관초상’, ‘수하한담도’ 등 12건 31점도 포함됐다. 1부에서는 함께 모여 취미를 공유하거나 소소한 일상을 즐겼던 순간들이 기다린다. 조선시대에는 ‘아집’(雅集), ‘아회’(雅會)라는 이름으로 취미를 공유하거나 소소한 일상을 함께 즐겼던 문화가 있었다. 이인문(1745~1821)이 경치 좋은 곳에서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때를 그린 ‘누각아집도’ 등 사적인 모임을 추억한 그림들을 1부에서 볼 수 있다.2부에서는 멋진 자연 풍경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강세황(1713~1791)은 아들이 회양 부사로 부임하자 아들을 따라가다 금강산 가는 길에 있던 피금정을 방문했던 순간을 그림으로 남겼다. 이인상(1710~1760)은 15년 전 지인과 함께 구경했던 금강산 구룡폭을 떠올리며 기억을 더듬어 다시 그리기도 했다. 경치를 기록하는 것은 단순히 눈앞의 장면만 담는 게 아니라 그때 함께했던 사람들과 나눈 감정과 사연까지 저장하는 일이다. 휴대전화로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요즘과 달리 사진이 없던 과거에 추억을 더듬어 가며 붓을 들고 화폭을 채워 간 손길이 정성스럽게 다가온다. 3부에서는 국가와 개인이 행사가 있을 때 남겼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왕세자가 탄생해 스승과 상견례하고 성균관에 입학하는 등 왕세자의 성장 과정이 담기는가 하면 평안감사 부임식을 담은 ‘평안감사향연도’ 등 특별한 행사를 그림으로 기록한 것을 보게 된다. 거대한 그림 속 미니어처 같이 묘사된 실존 인물들을 찾는 재미가 있다. 요즘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는 것처럼 주문받아 그린 근대기 초상화들이 함께 전시됐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전북 출신의 채용신(1850~1941)이 그린 ‘평생도’다. ‘석강실기’에는 70세가 넘은 채용신이 특별한 순간을 병풍에 담아 자손에게 보이고자 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채용신은 과거를 돌아보며 찬란했던 시간을 떠올렸고 이 중 열 가지 순간을 꼽아 10폭의 병풍에 펼쳐냈다. 채용신 인생 최고의 기억으로 남은 태조의 어진(왕의 초상화) 작업을 비롯해 그가 보여 주고 싶었던 특별한 순간들이 관람객에게 좋았던 날을 돌아보게 한다.이번 전시는 지난여름 전북 부안에서 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맞춰 학생들이 한국에서 소중한 추억을 남겼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전시를 준비한 민길홍 학예연구사는 “지금도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가 좋았어’라고 한다”면서 “평범한 모임도, 인생의 중요한 하루도 그림으로 남겨 기억하고자 했던 선조들의 유물을 보면서 평범한 오늘을 소중히 여기고 가까운 지인과 가족들 모두 소중하게 생각하며 특별한 하루를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지자체, 워케이션 경쟁…관련 상품 개발 박차

    지자체, 워케이션 경쟁…관련 상품 개발 박차

    바다와 숲 등 휴양지에서 근무하는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이 새로운 기업 문화로 떠오르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체류형 직원 유치를 위한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숙박시설 제공를 비롯해 정주여건 개선, 사무공간 조성, 관광시설 할인 등에 공을 들인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이다. 9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현대백화점, 야놀자 등 국내 대기업과 스타트업 중 상당수가 휴양을 즐기며 일도 하는 새로운 근무 형태인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이에 자치단체에선 생활인구 확대를 통해 소멸을 극복하고 관광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 경북도는 국내 여행플랫폼 프립과 협업해 ‘워케이션’ 상품 온라인 기획전을 한다고 9일 밝혔다. 기획전에서는 4개 지역에서 가장 편안한 가격으로 만나는 ‘일쉼동체’ 상품을 선보인다. ▲문경,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한옥 뷰 ▲경주, 한옥과 호텔에서 펼쳐지는 감각적인 낮과 밤 ▲의성, 고요한 논밭 뷰에서의 일과 쉼 ▲포항, 바다를 품은 마을에서 느끼는 힐링 상품이다.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인천시는 ‘올드앤뉴 워케이션’을 테마로 인천 송도와 개항장 일대를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상품을 운영한다. 무의도 워케이션 센터에서 근무하며 인근 호텔에서 숙박하는 체류형 프로그램이다. 전북도는 올해 전북형 워케이션 참여자 1000명 유치를 목표로 최근 티몬과 쏘카, 차놀자캠핑과 공동마케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는 일본 워케이션 수요를 수요를 부산으로 유입시키고 글로벌 워케이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와카야마현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전북 무주군은 ‘산악 휴양형 워케이션’ 여행상품 3종을 출시했다. ▲산악휴양형 워케이션 무주 덕유산리조트 2박 ▲무주 덕유산리조트 1박+빌라드무주 풀빌라펜션 1박 ▲무주 차놀자 캠핑카 2박이다. 쏘카 할인권을 묶은 8만~16만원짜리 상품들이다. 강원 춘천시는 호수, 글램핑, 숲속, 도심을 콘셉트로 워케이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KT, 직방, 한국투어패스, 오픈잇 등 9개 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 충북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지원 강화한다

    충북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지원 강화한다

    충북도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지원을 강화한다. 충북도는 2026년까지 도내 저상버스 도입률을 47.9%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 도내 시내버스 총 878대 가운데 저상버스는 142대로 도입율이 16.2%에 그치고 있다. 도내 시군별 도입율은 청주시가 27.2%로 가장 높고 옥천군 17.2%, 보은군 3.7%, 음성군 3.1%, 진천군 2.9% 등의 순이다. 충주시, 영동군, 증평군, 괴산군, 단양군 등은 아직 한대도 없다. 도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시군이 운행하는 버스의 3분의 1을 저상버스로 확보해야 한다”며 “과부족량을 저상버스 도입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63.6%에 머무는 특별교통수단 도입률은 2026년까지 100% 이상으로 올리기로 했다. 특별교통수단은 휠체어 탑승설비 등을 장착한 차량을 의미한다. 관련 법은 장애정도가 심한 장애인 150명당 1대의 특별교통수단을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내 시군 가운데 진천군(175%), 괴산군(133%), 옥천군 (100%)은 법정대수를 확보한 상태고 나머지 8개 시군은 법정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가장 저조한 지역은 보은군이다. 보은군은 특별교통수단 10대를 보유해야 하지만 현재 1대 뿐이다.
  • “연봉 18억원? 기본이지!”…중국서 뜬 ‘이 직업’의 정체

    “연봉 18억원? 기본이지!”…중국서 뜬 ‘이 직업’의 정체

    보이그룹 엑소 출신의 중국인 멤버 루한을 모방해 유명세를 얻은 중국 왕훙(网红, 인플루언서)의 한 달 수입이 무려 한화로 9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관심이 쏠린 왕훙은 링다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SNS에서 주로 ‘루한’을 패러디 한 영상과 사진을 게재해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생방송까지 진행하며 큰 수익을 올리는 인물이다. 중국판 틱톡인 도우인의 그의 팔로워 수는 약 682만 명이다. 그는 이 계정을 통해 ‘심야 먹방’을 진행 중인데, 중국 소셜미디어 데이터 분석 플랫폼 페이과는 지난 9월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링다오는 총 14회 생방송을 진행, 총 5045만 6000명이 그의 영상을 시청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1000~2500만 개 이상의 ‘먹방’ 관련 상품을 판매했으며, 예상 수익은 100만 위안(약 1억 8458만 원)을 초과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처럼 그의 수입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생방송 중 시청자가 그에게 평균 수입을 물었는데 그는 기다렸다는 듯 휴대폰 가상 계좌를 인증하며 “지난 7개월 동안 월평균 500만 위안(약 9억 2290만 원)을 벌었고, 총 3500만 위안(약 64억 6030만 원)의 수익이 있었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의 수익 인증이 있은 직후 SNS에서는 링다오가 3000만 위안(약 55억 3740만 원)의 최고급 별장을 구매했다는 소문이 돌았고, 여기에 대해 그는 “스위트룸을 산 것은 사실이지만 600만 위안(약 11억 748만 원)에 매입했다”고 부를 과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링다오를 포함해 무려 1억 5000만 개 이상의 왕훙 계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현지에서는 이들의 평균 수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분위기다. 중국 SNS 웨이보가 선정한 올 상반기 화제의 검색어에 ‘왕훙 1000만 위안(약 18억 4580만 원) 연봉’이 선정됐을 정도다. 하지만 링다오의 ‘월평균 500만 위안 수입’과 ‘왕훙 1000만 위안 월급’ 등이 인기 검색어로 떠오르자, 일각에서는 왕훙 수입이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이라는 의혹의 목소리도 동시에 제기됐다. 실제로 중국공연산업협회가 현지에서 활동 중인 왕훙 수입을 조사한 결과는 유명 왕훙 수입 대비 초라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공연산업협회는 최근 ‘중국온라인생방송산업 발전보고서’를 공개했는데,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2~2023년 기준 중국 온라인 생방송 산업에 종사하는 왕훙 계정의 수는 약 1억 5000만 개 이상 개설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중 온라인 생방송을 주요 수입원으로 하는 전업 왕훙 가운데 무려 95.2%가 월평균 5000위안(약 92만 원) 이하의 박봉에 시달리고 있다고 집계했다. 왕훙 중 단 0.4%만 월 10만 위안(약 1845만 원) 이상의 고수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관영 CCTV재경을 통해 “왕훙 시장은 이미 포화돼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면서 “예전에는 시급 수백 위안을 주고도 일하려는 왕훙을 찾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수십 위안만 줘도 일하겠다는 사람이 널렸다”고 실상을 지적했다. 
  • 무슨 돈으로…미성년자들이 450억원 규모 인천 주택 사들였다

    무슨 돈으로…미성년자들이 450억원 규모 인천 주택 사들였다

    최근 6년간 미성년자들이 구매한 인천 주택 수가 333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인천 주택 구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미성년자의 전체 주택 매수 금액은 총 447억원, 한 채당 평균 매수 금액은 1억 3400만원 수준이다. 2018∼2019년 연간 20∼30채 수준이던 미성년자의 주택 구매 건수는 집값 상승기를 맞아 2020년 60채, 2021년 143채로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10대 청소년은 미추홀구·남동구·부평구에 있는 주택 8채를 약 8억원에 매입해 최다 주택 구매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허 의원은 “집값 급등기를 맞아 다주택자들이 미성년자 명의로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미성년자 거래는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주택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이제 소를 돌볼 시간이다/박상숙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이제 소를 돌볼 시간이다/박상숙 산업부장

    추석을 코앞에 두고 우리 동네 마지막 슈퍼가 문을 닫았다. 10년간 골목 한켠을 터줏대감처럼 꿋꿋하게 지켜 왔는데 인근에 대기업 편의점이 하나둘 생기고, 대형 식자재 마트까지 들어서면서 더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던 모양이다. 가게를 찾은 손님이자 이웃 주민에게 따뜻하게 안부를 묻고, 종종 외상도 기꺼이 해줄 정도로 정감 넘친 사장님의 영업 수완도 급속한 상권 변화와 임대료 상승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슈퍼뿐 아니다. 배달만 전문으로 했던 중국집이 오래 전 떠나간 상가 문 앞에는 여전히 임대 문의 종이가 붙어 있고, 버스 정류장 근처 7층짜리 건물은 2년 가까이 공실이다. 나라경제와 민생이 활력을 잃고 시드는 장면이 일상 곳곳에서 목격된다.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도 먼 뉴스가 아니었다. 중소 규모의 부동산 개발 건축 회사를 운영하는 지인은 피가 마르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서울 서남권에 오피스텔 120채를 지어 지난 3월 분양을 시작했는데 고작 10%만 계약이 됐다. 집은 안 팔리는데 한 달 갚아야 하는 대출이자는 전보다 네 배나 뛰었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은 정리해고였다. 형편이 나아지면 다시 부르겠다는 약속을 걸었지만 지킬 자신이 점점 없어진다고 했다. 동네 풍경 변화나 지인의 걱정을 통해 와닿은 위기는 최근 쏟아진 살벌한 숫자로 확인된다. 명절 연휴가 끝나자마자 고금리·고유가·고물가·고환율 등 한국 경제를 덮친 4고(高) 쓰나미에 가슴이 서늘해졌다. 나라 부채가 경제위기를 부를 시한폭탄이라는 경고도 심란하게 만든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가계·기업·정부 모두 외환위기 때 수준으로 빚이 크게 늘었는데, 특히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는 조사한 26개국 중 가장 크게 늘었다. 지난 2분기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액도 사상 최대를 찍었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대기업 실적 회복세도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연일 하향 수정하며 연초부터 읊었던 ‘상저하고’ 기대감을 낮추는 중이다. 1.4%로 전망된 올해 경제성장률은 최악의 경우 1.1%까지 주저앉을 것이란 우려가 팽배해 있다. 현실화되면 3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성장률에 밑돌게 되며, 25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성장률에 역전당하는 초라한 신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소를 돌볼 여물과 구유를 만들어 줄 여의도에서 애써 실낱같은 희망을 찾으려고 하지만 탄식만 나올 뿐이다. 나라가 저성장 수렁으로 빠져드는 판국에 국회는 매일 낯뜨거운 싸움판만 연출하고 있다. 야당 대표 구속영장 기각 이후 양당의 힘겨루기는 점입가경이다. 내년 유례없는 경제 혹한기가 예고된 마당인데 여야 할 것 없이 의원들의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 게 훤히 보인다. 6개월 뒤 총선에만 꽂혀 경제 적신호가 아무리 요란하게 울려도 들리지가 않는다. 그러지 않고서야 정부와 여야 모두 민생은 뒷전인 채 강서구청장 보선에 이토록 올인할 수 있을까. 21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4년 임기 중 절반 이상을 밥그릇을 둘러싼 대치로 허송세월했다.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세금 도둑이라는 오명을 털어낼 마지막 기회로 생각해 이제 제발 일들 좀 하시라. 하루 뒤 열리는 국정감사를 계기로 정쟁의 굴레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한층 어려워질 나라 살림을 대비해 내년도 예산을 깐깐하게 심의하고, 산적한 민생 법안을 처리하는 데도 시간이 모자라지 않는가 말이다. 민생을 살릴 골든타임을 허비하면서 민생을 입에 올리는 위선의 정치는 그만 보고 싶다. 야당 대표의 시간도 대통령의 시간도 아닌 정말 ‘민생 타임’이 다급한 지금이다.
  • ‘전기요금 딜레마’ 10원 이상 올리나[뉴스 분석]

    ‘전기요금 딜레마’ 10원 이상 올리나[뉴스 분석]

    ‘자산 매각 방안을 포함한 25조원대 규모의 재무개선 계획 수립, 인력 효율화 등을 포함한 추가 자구책 추진, 에너지 생태계 공멸이란 반발을 무릅쓰고 추진한 전력도매가격(SMP) 인상폭 제한 조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처럼 다양한 재정 건전화 방안을 모색해 온 한국전력과 정부가 결국 또다시 4분기(10~12월)에 kWh당 10원 이상, 두 자릿수 전기료 인상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총선이 반 년도 안 남은 상황에서 전기요금을 올리긴 어려울 것이라던 ‘동결 전망’ 쪽의 입지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특히 ‘SMP 상한제’ 실시에 따른 한전의 비용 절감이 크지 않았다는 결과가 공개된 게 4분기 가격 인상론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력거래소 제출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도입해 올해 1·2·4월에 시행된 SMP 상한제 적용을 통해 한전이 줄인 전력 구매 비용이 1조 3101억원”이라고 8일 전했다. 이 기간 한전의 전력 구매 비용은 31조 2506억원인데, SMP 상한제가 작동하지 않았을 경우를 가정해 전력거래소가 추계한 한전의 구매 비용 부담은 32조 5606억원이다. 결국 한전이 진 47조원대 누적적자와 200조원의 부채를 해소하기엔 ‘미미한 절감’이었던 셈이다. SMP 상한제는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사 오는 구매단가를 ‘최근 10년간 시장 평균의 1.5배’가 넘지 않도록 법으로 규제한 제도다. 한전이 구매단가를 줄이는 만큼 발전사의 수익이 줄어드는 구조에 발전사들이 반발했지만 이 규제가 없으면 글로벌 에너지 가격 인상기에 한전의 부채 규모가 과도하게 커진다는 지적이 힘을 얻음에 따라 지난해 말 도입됐다. 자산 매각부터 SMP 상한제 실시에 더해 1·2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21.1원 인상하는 조치가 취해졌음에도 한전의 상반기 영업실적은 8조 4500억원 적자였다. 이렇게 계속 부채가 쌓이는 추세라면 향후 한전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점점 더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은 4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라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김동철 신임 한전 사장은 4분기에 kWh당 25.9원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연내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실현되더라도 그 시기는 한전의 추가 자구책 발표가 선행된 다음인 11월 초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뉴스분석] 전기요금 11월 초중순 두 자릿수 인상가나… ‘SMP 상한제’ 초강수도 효과 미미

    [뉴스분석] 전기요금 11월 초중순 두 자릿수 인상가나… ‘SMP 상한제’ 초강수도 효과 미미

    ‘자산 매각 방안을 포함한 25조원대 규모의 재무개선 계획 수립, 인력 효율화 등을 포함한 추가 자구책 추진, 에너지 생태계 공멸이란 반발을 무릅쓰고 추진한 전력도매가격(SMP) 인상폭 제한 조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처럼 다양한 재정 건전화 방안을 모색해 온 한국전력과 정부가 결국 또다시 4분기(10~12월)에 ㎾h당 10원 이상, 두 자릿수 전기료 인상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총선이 반 년도 안남은 상황에서 전기요금을 올리긴 어려울 것이라던 ‘동결론’의 입지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특히 ‘SMP 상한제’ 실시에 따른 한전의 비용 절감이 크지 않았다는 결과가 공개된 게 4분기 가격 인상론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전사장 “㎾h당 25.9원 인상 필요”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세… 부담 가중 김동철 신임 한전 사장은 지난 주 기자간담회에서 4분기에 ㎾h당 25.9원의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주장한 가운데 10원 이상의 두 자릿수 전기료 인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적자에 허덕이는 한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국제 연료가격 급등기에 발전 사업자들로부터 사들이는 전기의 도매가격(SMP)의 인상 폭을 제한하는 ‘SMP 상한제’(최근 10년간 시장 평균의 1.5배)를 시행했지만 4개월 간 1조 3000억원을 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47조원의 누적 적자와 200조원의 부채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결론에 다다르는 분위기다. SMP 시행이 ‘공멸’이라는 민간발전사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쳐 손실보상금으로 달래야 하는 초강수였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전기료를 인상하지 않고서는 국제 연료가격이 재상승하는 국면에서 한전의 역마진 구조 재진입 등 재정난 타개가 어렵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전기료 인상 시점은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이달 말 한전의 ‘특단의 2차 자구책’ 발표가 이뤄진 이후인 다음달 초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전력거래소는 8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지난해 12월 도입해 올해 1·2·4월에 시행된 SMP 상한제 적용 기간 동안 한전의 전력 구매 비용이 31조 2506억원으로 SMP 시행 전 추계보다 1조 3101억원 줄었다고 보고했다. 여기엔 민간 발전 사업자들이 입은 손해에 대한 보상액 4조 3209억원도 포함됐다. 전력거래소는 SMP 상한제가 도입되지 않았다면 한전은 전력 구매 비용으로 32조 5606억원을 내야 했다고 봤다. ‘SMP 상한제’로 적자 해소 역부족올해 적자로 내년 한도 줄어 발행 한계치 SMP 상한제가 한전의 경영난 해소에 일정 부분 기여한 측면이 분명 있지만 1·2분기 전기료(㎾h당 21.1원) 인상으로 전기 판매 수익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상반기 8조 4500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이렇게 계속 부채가 쌓이는 추세라면 향후 한전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은 점점 더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연말 국회 보고 당시 올해도 6조 4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했다. 흑자가 나야 한전채 발행한도를 늘릴 적립금이 쌓일텐데 되레 적자가 나니 적립금이 또다시 줄어드는 모양새다. 상반기 두 차례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한전의 적자 폭은 5조원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 유가 등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얼마든지 적자 폭은 다시 늘 수 있는 상태다. 한전 관계자는 “내년 한전채 한도의 발행 기준이 되는 ‘자본금과 적립금의 합계’가 올해 20조 9200억원에서 내년 15조원가량으로 줄면 한전채 발행 한도도 올해 104조 6000억원에서 내년엔 90조원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발행 한도는 자본금과 적립금을 더한 것의 기존 2배에서 지난해 12월 최대 6배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한전법을 개정했다.문제는 이미 한전채 잔액은 지난달 15일 기준 81조 4000억원으로 한계 수준까지 차오른 상태다. 즉 전기료 인상 없이 한전이 국제 연료비 인상에 따른 ‘도로 역마진’ 부담을 안고 간다면 내년 초 한전채 추가 발행을 위해 지난해 늘린 한전채 한도를 또다시 확대하는 한전법 재개정 수순을 밟아야 한다. 이는 법 개정 당시에도 ‘땜질식 처방’, ‘우량채의 금융 시장 교란’ 등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을 받았다. 한전채는 2020년 4조 1000억원에서 2021년 12조 2000억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져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한 지난해 37조 2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이미 그 두배 수준을 넘어 80조원을 넘긴 상태다. 9월 유가 24%·LNG 37% 껑충정부 “전기료 인상, 국민 수용성 담보” 국제 에너지 가격은 지난해 5~6월 저점을 찍었다가 지난달 유가 23.5%, 액화천연가스(LNG) 36.7%, 석탄 22.7%로 다시 상승했다. 한전은 소비자들에게 파는 전기판매단가가 발전사에서 사들이는 전력 구매단가보다 최소 22원 정도는 더 높아야 역마진이 해소된다며 최소 ㎾h당 13원 이상의 전기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h당 1원이 인상되면 연간 5500억원의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한전은 보고 있다. 최소 10원을 인상하면 연 5조 5000억원, 4분기로만 따지면 1조 3750억원 정도의 수익이 생기게 된다. 이런 전망은 4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이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라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공공요금 인상에 이어 물가 상승이 겹친 상황에서 전기료마저 인상할 경우 서민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감대 형성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전기료 인상은 국민 수용성이 담보돼야 하는 만큼 국감이 끝나고 이달 말 한전의 자구책이 발표된 뒤 11월 초순 이후 요금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3일간 비가… 아니, 사랑이 내렸다

    3일간 비가… 아니, 사랑이 내렸다

    특별한 날을 소중하게 기억하고 싶은 마음을 나만의 비밀 언어로 표현할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반한 날을 날이 좋았다고 표현하거나, 좋아하게 됐다는 말을 생각이 난다는 말로 대신하는 식으로. 나만 알아볼 수 있는 문장은 그날의 감정을 더 특별하고 애틋하게 추억하게 한다. ‘1960년 4월 3일~5일, 삼일간 비.’ 창밖으로 비가 쏟아지던 그날 사랑에 흠뻑 젖은 네드는 일기장에 이렇게 기록했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막을 내린 연극 ‘3일간의 비’는 먼 훗날 자녀들이 아버지의 일기장 속 평범한 기록을 보고 그날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작품이다. 비틀고 뒤트는 실험극이 난무하는 시대지만 ‘3일간의 비’는 비처럼 촉촉한 감성을 그대로 품은 따뜻한 극이다. 대단한 자극은 없지만 작품에 깃든 서정이 누군가를 보고 한껏 설레던 예쁜 날들을 떠올리게 한다.1995년 네드의 아들 워커는 유명 건축가인 아버지의 유산을 정리하던 중 일기장을 발견한다. 워커와 그의 누나 낸은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아버지의 친구였던 테오의 아들 핍과 함께 변호사를 찾아간다. 그러나 워커와 낸은 유산 중 가장 유명하고 값비싼 ‘제인웨이 하우스’가 자신들이 아닌 핍에게 준다는 유언을 듣게 되고 갈등이 벌어진다. 어떤 사연인지 알아내기 위해 일기장을 상세히 해석해가며 시간은 1960년으로 거슬러 간다. 그리고 테오가 그의 연인이었던 라이나와 싸우게 되고, 라이나의 다친 마음을 네드가 위로하며 인연이 된다는 것이 작품의 줄거리다. 배우들이 각각의 부모로 변신하는 2부에선 시간이 오래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감정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느끼는 외로움, 자신에게 찾아오지 않을 것 같았던 사랑이 비처럼 스며드는 설렘이 작품을 통해 가득 전해온다. 이 작품은 2003 토니상 수상자인 미국의 유명 극작가 리처드 그린버그의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언어를 통해 인물 간의 섬세한 감정을 서정적으로 그려냈다. 1997년 미국에서 초연한 작품이고 한국에는 6년 만에 다시 찾아왔지만 여전한 감성으로 관객들의 마음에 비를 적시고 다음을 기약했다.
  • K리그1 전북, 서울 잡고 ‘파이널A’ 막차 탔다…김진규 “팬들에게 죄송”

    K리그1 전북, 서울 잡고 ‘파이널A’ 막차 탔다…김진규 “팬들에게 죄송”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마지막 정규 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에서 극적으로 이기고 파이널A(리그 1~6위 팀)를 사수했다. 반면 서울은 ‘전북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파이널B(7~12위 팀)로 내려갔다. 전북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K리그1 2023 33라운드 원정에서 후반 14분 한교원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29분 구스타보의 헤더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챙긴 전북은 최종 승점 49로 단숨에 리그 4위로 올라가며 파이널A를 확정했다. 이날 수원FC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한 대구FC(승점 49)는 다득점에서 밀려 5위가 됐다. 서울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승점을 따내지 못하면서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8)에 6위 자리를 내주고 4년 연속(2020~2023) 파이널B에서 남은 시즌을 보내게 됐다.서울은 나상호가 역습에 나서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전반 13분 나상호는 단독 드리블 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7분에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나상호는 전반 추가시간 수비수를 따돌리고 쇄도한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이 리드를 잡는 듯 했으나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심판과 교신한 뒤 나상호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면서 득점이 무효가 됐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을 밀어붙였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선제 득점은 전북에서 터졌다. 후반 14분 전북의 역습 상황에서 한교원이 골대 정면에서 왼발로 밀어넣어 1-0으로 앞서갔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구스타보는 14분 뒤 안현범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헤더로 넣어 전북의 파이널A 진출에 쐐기를 박았다.전북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부임 후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언젠가 어려운 순간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다만 리그 중에 5명의 선수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한 건 불공평한 측면이 없지 않나 싶다. 그 부분은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행히 승리를 거둬 윗물(상위스플릿)에서 놀 수 있게 확정지은 게 고무적”이라면서 “남은 5경기에서 승리를 따내 높은 성적으로 시즌을 끝내겠다”고 다짐했다. 결승골을 넣은 한교원은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승점 3이 필요한 경기였고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상위스플릿 들어가기 전 2주의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 잘 이용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패장’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굉장히 많은 팬이 찾아왔는데 죄송하다”면서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표현을 세 번이나 반복했다. 김 감독대행은 “결정력 싸움에서 지지 않았나 싶다”고 되돌아본 뒤 “지금처럼 준비하면 안 될 것 같다. 팬들은 끝까지 이기려고 하는 모습을 보길 원하는 데 그런 모습이 조금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최하위팀 수원 삼성이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8)를 1-0으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염기훈 대행체제의 첫 승리다. 울산문수경기장에서는 선두 울산 현대(승점 67)가 인천과 득점 없이 비기면서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지만 포항이 수원에 지면서 승점 차를 9로 벌렸다. 포항은 3위 광주FC(승점 54)와 승점 차가 4로 좁혀져 2위 유지가 발등의 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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