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올리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RM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TIPS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 CRO
    2026-07-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9,767
  • 처음도 과정도 끝도 즐거운 ‘중도’… 수행이 즐거운 시간과 공간 [건축 오디세이]

    처음도 과정도 끝도 즐거운 ‘중도’… 수행이 즐거운 시간과 공간 [건축 오디세이]

    오르막 경사지에 붉은 벽돌 건물‘기원정사의 유적 상징’ 붉은 벽돌 인도·파키스탄 오래된 사원 같아불교 기본정신 회복이 설계 바탕수행자들 머물 숙소 짓기가 시작 치우치지 않는 절대 진리 ‘중도’불교 신도가 아니었던 두 건축가선원장 스님과 대화 중 교리 이해머무는 이들이 편안한 건물 고민선방·법당·꾸띠 등 곳곳 스며들어 석가모니 부처의 설법을 듣고 귀의한 수닷타 장자는 붓다가 여름철에 안거하며 설법할 수 있도록 사찰을 마련했다. 의지할 곳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던 수닷타를 사람들이 급고독자(給孤者)라고 불렀던 데서 이곳을 ‘기수급고독원정사’(祇樹給孤園精), 줄여서 기원정사라고 한다. 산스크리트어로는 ‘제따와나’(Jetavana)라고 하는데 ‘제따의 숲’이라는 뜻이다. 원래 이곳이 제따 왕자 소유의 동산이었기 때문이다. 석가모니 생전에 가장 오랜 기간 머문 장소로 요즘도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어서 우리나라에도 ‘기원정사’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여럿 있다. 하지만 제따와나는 딱 한 곳에만 있다. 강원 춘천시 남면의 제따와나선원(선원장 일묵 스님)이다.초기의 불교 정신으로 돌아가 수행에 전념하는 수행공동체를 지향하는 제따와나선원의 건축물은 인도의 기원정사를 연상하게 한다. 미니멀한 현대식 붉은 벽돌 건물들로 이뤄진 도량의 전체 디자인은 부부 건축가 임형남·노은주 소장(가온건축)이 맡았다.●‘사성제 수행도량’ 선원 제따와나선원은 행정구역상으로 춘천시 남면에 있다. 강촌나들목에서 나와 홍천강을 끼고 2차선 지방도를 달리다 보면 야트막한 산들로 둘러싸인 한갓진 마을이 나오고 조금 더 지나면 왼쪽으로 붉은 벽돌의 건축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오르막 경사지에 자리잡은 건물들이 이루는 풍경은 방금 지나쳐 온 마을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 인도나 파키스탄의 오래된 사원, 혹은 유적지 같은 느낌이 든다. 법당, 선방, 스님 처소, 공양간, 일주문 등 구성은 한국의 사찰과 흡사하지만 외형은 우리가 흔히 봐 온 전통 사찰과는 달리 단순한 형태의 현대적이고 이국적인 모습이다. 이곳이 대한불교 조계종 산하 수행도량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임 소장은 “애초 석가모니가 기원정사에 앉아 주석을 하고 사람들에게 설파하던 불교의 기본 정신을 되살리는 것, 그런 정신이 제따와나선원을 설계하는 데 가장 큰 바탕이 됐다”며 “설계의 방향을 잡을 때 과거의 방식과 불교적인 교리를 바탕에 깔되 현대적인 생활 습관에 적합하게 계획을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어느 날 선원장 스님이 찾아와 수행자들이 머물 숙소인 ‘꾸띠’(작은 오두막이라는 뜻)를 짓고 싶다고 하면서 설계를 맡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했다. 그렇게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대지는 한가한 마을을 관통하는 아스팔트 포장길에 면한 논이었다. 언덕에서 약한 경사로 펼쳐진 땅의 모습을 보면서 선방에서 며칠씩 묵으며 수행하는 신도들이 지낼 꾸띠를 구상했다. 네모가 겹치며 그 안에 사람들이 거닐면서 명상을 하는 길을 만들 계획이었다. 한창 설계하던 중 건너편 산 위에 지으려던 법당과 선방 등 주요 건물들도 현재의 부지에 짓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면서 도량 전체를 디자인하게 됐다. “선원장 스님은 부처님 설법의 핵심인 사성제(四聖諦)와 팔정도(八正道)를 개념으로 집을 짓자고 했습니다. 집착을 통한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행 공간이므로 사성제가 기본적인 개념이 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제따와나선원 앞에는 ‘사성제 수행도량’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불교의 핵심 사상이자 가르침의 정수인 사성제란 고집멸도(苦集滅道), 즉 현실 세계의 괴로움은 무엇이고 그 원인은 무엇이며 괴로움을 소멸하고 행복에 이르는 이치와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이다. 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여덟 단계의 길이 팔정도다. 부처님이 설파한 이 가르침을 하나의 단어로 압축하면 ‘중도’(中道)다. 일반적인 사찰의 구조를 띠면서 불교적 교리와 현대적 생활 습관을 모두 담는다는 것은 불교 신도도 아닌 두 건축가에게 이만저만 난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설계를 협의해 나가는 과정에서 선원장 스님과 대화를 나누며 불교 교리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하게 됐다. “스님의 말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중도’라는 개념이었습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절대 진리의 길, 그래서 ‘시작도 즐겁고 과정도 즐겁고 끝도 즐거운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가부좌를 하고 앉아 추위 혹은 더위와 싸우며 고통스럽게 정진하기보다는 좀더 쾌적한 조건에서 생활하며 불교의 정신을 추구하도록 하고 싶다는 스님 말씀에 공감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원래 그것인데 오랜 시간이 지나는 동안 여러 가지 역사적, 지역적인 요소가 통합되며 불교의 처음 정신이 많이 훼손됐다는 설명을 듣고 중도의 정신을 집의 안과 밖에 녹이는 데 집중했다. “한국의 대부분 사찰은 기도 위주의 구조입니다. 절에 와서 그냥 기도하고 가는 것이지 머무는 구조가 아닙니다. 제가 외국의 수행센터에서 경험하며 느낀 것은 전통 사찰 형태의 건축보다는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좀 편하게 지낼 수 있는 현대식 건물이 수행에 적절한 구조라는 점이었습니다. 외형 디자인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인도 기원정사의 분위기를 살리도록 소장님들께 사진도 보내 드리고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진행해 나갔습니다. 회랑 형태는 인도의 날란다대학을 참고하도록 했고 그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소장님들이 구체화한 것이죠.”(선원장 일묵 스님) 노 소장은 “설계하는 데만 1년 정도, 공사하는 데 1년 2개월 정도 걸렸지만 스님과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불법을 공부하며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땅을 다듬고 집을 올리고 나무를 심었다”고 말했다.제따와나선원은 기존 대부분의 사찰처럼 한옥으로 짓지 않고 콘크리트 구조로 뼈대를 만들고 기원정사의 유적을 상징하는 붉은 벽돌로 장식했다. 마침 파키스탄에서 만든 벽돌 30만장을 구할 수 있어 건물의 외벽에 사용했다. 외형을 박스 형태로 하는 대신 기존 가람 배치의 방식을 고려해 일주문을 지나 안으로 향하는 길은 직선으로 곧장 가지 않고 세 번 꺾어 들어가게 했고, 대지의 원래 높낮이를 이용해 세 개의 단을 조성한 뒤 순서대로 종무소와 꾸띠, 요사채, 법당과 선방 등 위계에 맞게 건물을 올려놓았다. 법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랫부분에 인도식 여래 전탑이 설치되고 늘어나는 수행 참여자를 위한 추가 건물이 들어섰다. 임 소장은 “원래의 목표는 한국적 전통 사찰 건축을 현대화하는 것이었다. 가장 건축적인 의상대사 ‘법성게’(法性偈)의 도상을 도면으로 그리고 입체적으로 배치해 나갔다”며 “우리의 불교 건축에서 길은 직선으로 뻗어 나가기보다는 조금 휘고 많이 꺾어지고 혹은 빙 돌기도 하면서 지세와 종교적인 교의가 건축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아주 현명한 해법을 알려 준다”고 설명했다.선원이니만큼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선방과 법당이다. 법당은 세로로 길게 놓였고, 한 층 계단을 올라가 있는 선방은 가로로 길게 배치했다. 선방의 작은 창으로 은은하게 빛이 들어와 명상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었다. 법당 앞의 묵직한 기둥이 공간의 장엄함을 살려 주며 멋진 프레임 역할을 한다. 신도들이 묵는 꾸띠는 외부엔 회랑의 분위기를 주고 내부는 현대식으로 만들어 편안하게 지내며 명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건축에 시간이 들어갈 때 비로소 완성 꾸띠 오른쪽 삼각형 모양의 자투리땅에 만든 ‘열반당’은 임 소장과 노 소장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삼각형 모양의 땅에 엇갈리게 담들을 세워 공간에 안과 밖의 구분이 없어지게 했다. 원래 그 자리에 있던 나무를 살렸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는 얼마 전에 와불도 모셨다. 나무 아래 다정하게 앉은 두 사람은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흐뭇해했다. 기온이 높은 파키스탄에서 구운 벽돌은 한국의 춥고 더운 기후에 잘 견디지 못해 간간이 바스러져 내린 벽돌의 흔적들이 보인다. 걱정스럽기도 할 텐데 건축가는 물론 선원장 스님도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임 소장은 “외벽에 붙인 벽돌이라 구조에는 아무 문제가 없고, 폐허 같은 느낌이 든다는 말을 들을 때 오히려 기분이 좋다”면서 “폐사지의 경우 시간이 흘러 건축의 흔적만 남고 상상 속에서만 건축물이 존재하는데 그렇게 건축에 시간이 들어갔을 때 건축이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든 현상은 시시각각으로 생성되고 소멸해 잠시도 한 모양으로 머무르지 않으니 번뇌하거나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부처님 말씀에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 안 했던가.
  • “김정은 장남, 너무 마르고 창백해 비공개”

    “김정은 장남, 너무 마르고 창백해 비공개”

    체중 늘릴 듯… “혼외자도 2명 있다”김주애 후계설엔 “그렇게 갈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공식 석상에 자주 등장하는 가운데 그에게 장남이 있지만, 너무 마르고 창백해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이라는 최수용씨의 발언을 이용해 이와 같은 보도를 했다. 최씨는 김 위원장이 배우자 리설주와 사이에서 장남과 장녀 김주애, 성별이 알려지지 않은 셋째를 뒀다는 국정원 측 주장에 대해 장남과 주애 외에 혼외자식이 두 명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김 위원장의 젊은 시절 사진을 올리며 미국의 북한 전문가인 마이클 매든이 “김 위원장도 후계자 시절에는 마른 체격이었지만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모 김경희에 말에 따라 할아버지 김일성과 닮아 보이도록 체중을 늘렸다”고 한 분석을 곁들였다. 매든은 나이 든 고위장성을 비롯한 북한의 엘리트들은 김 위원장의 체격에서부터 위압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북한이 뚱뚱한 지도자를 좋아하는 것은 역사적 근거가 있다며, 마른 체격은 북한 주민들에게 수십만명이 대기근으로 사망한 ‘고난의 행군’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처럼 그의 장남도 살을 찌운 다음에 권력을 물려받고, 김주애는 고모 김여정처럼 오빠를 보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김주애 후계설’이 나오고 있다. 매든은 “여성이 한 번도 북한 지도자였던 적이 없다는 사실은 김주애에게 장애가 되지 않는다”면서 “만약 김 위원장이 딸을 후계자로 지정하면 북한은 그렇게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 톱10 4명…그러나 우승은 태국 타와타나낏

    한국, 톱10 4명…그러나 우승은 태국 타와타나낏

    25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서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국적으로 따지면 가장 많은 숫자다. 하지만 우승은 홈 팬들의 성원을 받은 패티 타와타나낏이 챙겼다. 김세영은 이날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 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낸 김세영은 전날 공동 6위에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선두 타와타나낏과의 간격을 5타에서 2타까지 줄였으나 역전 우승을 하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의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다. 지난 시즌 최고 성적은 9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3위였다. 전날 공동 3위를 달리며 이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최혜진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치며 최종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공동 3위를 유지했다. 이번 시즌 첫 출전한 김효주는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 지난 시즌 신인왕 유해란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역시 시즌 첫 출격으로 관심을 끈 고진영은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한국은 태국, 미국과 함께 가장 많은 11명이 출전했다. 태국은 막판 접전 끝에 이 대회에서 3년 만에 우승을 낚았다. 타와타나낏은 이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로 9타를 줄이는 데일리베스트로 경기를 먼저 마친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와 공동 선두를 이룬 상황에서 마지막 18번 홀(파5)을 시작했다. 11번 홀에서 18번 홀까지 8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친 발렌수엘라의 기세가 무시무시했다. 자칫 연장전으로 끌려갈 수 있는 상황.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살짝 못 미쳐 내리막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온 타와타나낏은 세 번째 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탭 인 버디를 잡아 2021년 4월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 이후 약 3년 만에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다. 이 대회에서 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21년 에리야 쭈타누깐 이후 처음이다. 태국은 신예 나타크리타 웡타위랍이 공동 5위, 자라비 분찬트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톱10 3명을 배출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는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를 기록하며 미국 선수 중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했다.
  • 새로운미래 ‘현역 이삭줍기’ 노리지만…‘하위 통보’ 현역은 득실 계산에 머뭇

    새로운미래 ‘현역 이삭줍기’ 노리지만…‘하위 통보’ 현역은 득실 계산에 머뭇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가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에 따라 이른바 현역 ‘이삭줍기’를 노리고 있으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20%에 포함된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 소속 그대로 경선 치르거나 새로운미래 합류 결단을 머뭇거리고 있다. 현역 ‘퍼스트 펭귄’격 인물 입당을 계기로 새로운미래 줄입당이 이어질지, 제한된 세력 확장성에 그칠지는 이번 주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하위 통보를 받은 한 민주당 의원은 25일 통화에서 새로운미래 입당 여부와 관련해 “27일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고별사’격 발언을 한 뒤 다른 의원들과 의견을 종합해서 거취를 결정하려 한다. 다른 의원들이 넘어가는지 여부 등을 함께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금껏 스스로 하위 평가 통보 사실을 밝힌 민주당 현역은 김영주·김한정·설훈·송갑석·박영순·박용진·윤영찬 의원 등 7명이다. 이 가운데 박용진·윤영찬·김한정 의원은 지난 23일 공관위로부터 경선 대진표를 받았다. 송갑석·박영순 의원도 이날 공관위 결정에 따라 각각 광주 서구갑에서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대전 대덕구에서 박정현 민주당 최고위원과 경선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하위 통보를 받았지만, 이를 드러내지 않고 경선을 뛰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을 마친 의원도 꽤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이인제 방지법’으로 불리는 공직선거법 제57조 2항에 따르면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는 같은 선거구에 출마가 제한된다. 때문에 하위 통보를 받은 의원들이 경선을 치르고 탈락한다면 새로운미래로 옮기기 어려워지는 셈이다. 한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하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연락하곤 있지만, 경선을 뛰겠다고 하니 아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종적인 판단은 해당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하는 것이니 과하게 제안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않겠나. 그들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했다. 새로운미래는 목사, 언론인, 청년농부 등 인재를 영입하고 있지만 정치 신인의 영입만으로는 신당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어려울 것이란 평이 다수다. 현역 중에는 5선 중진이면서 친낙(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설훈 의원의 새로운미래 합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관련해서는 새로운미래와 함께 국민의힘도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김정은 장남, 너무 마르고 창백해서 대중 공개 안해”

    “김정은 장남, 너무 마르고 창백해서 대중 공개 안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공식 석상에 자주 등장하는 가운데 그에게 장남이 있지만, 너무 마르고 창백해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이라는 최수용씨의 발언을 이용해 이와 같은 보도를 했다. 최씨는 김 위원장이 배우자 리설주와 사이에서 장남과 장녀 김주애, 성별이 알려지지 않은 셋째를 뒀다는 국정원 측 주장에 대해 장남과 주애 외에 혼외자식이 두 명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김 위원장의 젊은 시절 사진을 올리며 미국의 북한 전문가인 마이클 매든이 “김 위원장도 후계자 시절에는 마른 체격이었지만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모 김경희에 말에 따라 할아버지 김일성과 닮아 보이도록 체중을 늘렸다”고 한 분석을 곁들였다. 매든은 나이 든 고위장성을 비롯한 북한의 엘리트들은 김 위원장의 체격에서부터 위압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북한이 뚱뚱한 지도자를 좋아하는 것은 역사적 근거가 있다며, 마른 체격은 북한 주민들에게 수십만명이 대기근으로 사망한 ‘고난의 행군’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처럼 그의 장남도 살을 찌운 다음에 권력을 물려받고, 김주애는 고모 김여정처럼 오빠를 보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김주애 후계설’이 나오고 있다. 매든은 “여성이 한 번도 북한 지도자였던 적이 없다는 사실은 김주애에게 장애가 되지 않는다”면서 “만약 김 위원장이 딸을 후계자로 지정하면 북한은 그렇게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의사들 반발에 정색하는 조승우…극찬 이어진 ‘대사’ 뭐길래

    의사들 반발에 정색하는 조승우…극찬 이어진 ‘대사’ 뭐길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하며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6년 전 방영한 병원 소재 드라마 대사가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8년 방영한 JTBC 드라마 ‘라이프’는 대학병원을 배경으로 병원의 구조적인 문제를 조명했다. 방영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대학병원의 사장으로 부임한 구승효(조승우)가 강당에서 의사들과 논쟁하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지난 23일 JTBC 뉴스 유튜브 채널이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리자 조회수 16만회를 넘겼다. 드라마에선 기업이 대학을 인수하고 대학병원 구조조정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구승효는 지방의료원 활성화를 명분으로 몇몇 필수 과를 지방으로 옮기려고 한다. 이에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서자 직접 이들과 논쟁한다. 구승효는 먼저 산부인과장에게 “강원도에서 아이 낳으면 중국보다 산모가 더 많이 죽는다는 기사, 사실이냐”고 묻는다. 이에 산부인과 과장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자 구승효는 “그동안 정말 아무렇지 않았냐. 서울 사람의 두 배가 넘는 엄마들이 수도권이 아니란 이유로 죽어가고 있는데”라고 지적했다. “사장님이라면 지방 가겠냐”는 질문에는 “나라면 남들이 뭐라고 하기 전에 간다. 수도권이 아니라는 이유로 서울의 2배가 넘는 엄마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의사면서 왜 안 가냐”라며 “일반 회사였으면 집단행동은커녕 지방으로 옮겨 살 집 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우리가 일반 회사원하고 같냐”는 반발이 나오자 정색하며 “그러면 뭐가 그렇게 다르냐”라며 되묻는다. 이러한 장면에 시청자들은 “얼마나 앞을 내다보고 만든 거냐”, “지금 재조명되어야 할 명품 드라마다”, “지금 상황이랑 똑같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반면 전공의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방영을 앞두고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tvN은 지난 8일 드라마 홍보 유튜브 채널 ‘tvN 드라마’에 전공의들의 병원 생활을 소재로 한 드라마 ‘전공의생활’ 방송을 예고하는 15초짜리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현재 약 6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상에는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영상에는 “암 환자 두고 집단파업하는 것도 넣어라”, “언젠간 파업할 전공의 생활 티저 잘 봤다”, “다들 파업하러 간답니다”, “환자들 목숨 인질 삼아서 파업하는 내용도 꼭 넣길” 등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또 “타이밍이 아쉽다”, “타이밍이 너무 안 좋다. 어떡하냐” 등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문제가 되는 현시점에 드라마가 의사를 미화하는 건 잘못됐다는 댓글도 있었다. 상반기 방송 예정인 ‘전공의생활’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시즌 1, 2가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스핀오프(파생작)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다른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전작들은 각각 16%와 14%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에 스핀오프 제작이 결정됐지만 방송을 앞두고 작품 외적인 사회적 논란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전공의생활’은 아직 방송 시기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한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오후 비상회의를 열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강행한다면 전체 의료계가 적법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저항하겠다”고 밝혔다.
  • 결국 ‘징검다리’ 임시감독, K리그 팬 반발에 답은 ‘독수리’ 최용수밖에

    결국 ‘징검다리’ 임시감독, K리그 팬 반발에 답은 ‘독수리’ 최용수밖에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이 진퇴양난이다. K리그1 명장들이 후보로 거론되지만 당장 개막을 앞두고 있어 각 구단 팬의 반발이 거세다. 현재 소속이 없는 최용수 전 강원FC 감독이 유력하나 그가 ‘징검다리 임시직’을 거절하면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25일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전날 2차 회의를 통해 임시감독을 거쳐 정식 사령탑을 임명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정해성 위원장이 지난 21일 첫 회의 브리핑에서 “임시 체제를 꾸리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다. 두 경기만 지휘할 감독이 있을까 의문”이라고 했으나 다음 달 21일·26일 예정된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까지 정식 감독 선임 절차를 밟기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임시감독을 찾는 첫 단추부터 난항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3차 회의로 후보군을 좁힐 예정인데 K리그1을 대표하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 김기동 FC서울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이 거론된다. 프로축구연맹은 26일 2024시즌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를 진행한 뒤 3월 1일부터 8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미디어 행사에 참여하는 세 감독 모두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울산은 1일 FA컵(올해부터 코리아컵으로 명칭 변경)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을 치른 다음 5일과 12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을 펼친다. 팀의 창단 첫 리그 2연패를 달성한 홍 감독은 아직 ACL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서울의 ‘명가 재건’ 특명을 받은 김기동 감독은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 부임 첫해 성과를 내기 위해선 4시즌 연속 하위 스플릿(33라운드 기준 7위~12위)에 머문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제주도 7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김학범 감독이 곧바로 자리를 비워 기세가 꺾이면 신임 사령탑의 첫 시즌 성적에 큰 타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23일 소셜미디어(SNS)에 “홍 감독을 포함한 모든 K리그 현역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 그들을 지키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팬들의 저항은 2012시즌 전북 사례에서 비롯됐다. 당시 전북을 지휘했던 최강희 산둥 타이산(중국)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끈질긴 설득에 못 이겨 국가대표팀을 맡았고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반면 2011년 K리그1 챔피언 전북은 이듬해 서울, 2013년 포항에 우승컵을 내줬는데 최 감독이 복귀하고 팀을 재정비한 2014시즌부터 다시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이에 지난해 6월 강원과 결별한 최용수 전 감독으로 시선이 모인다. 하지만 선수단 갈등, 감독 해임 등 어수선한 분위기로 ‘독이 든 성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 전 감독이 정식 감독 계약 전 임시직을 수용할지 불투명하다.
  • 평양 쇼핑몰에 ‘옥토넛’이…‘슈퍼윙스’ 등 잇단 캐릭터 무단 사용

    평양 쇼핑몰에 ‘옥토넛’이…‘슈퍼윙스’ 등 잇단 캐릭터 무단 사용

    20대 러시아인 ‘빅토리아’ 北쇼핑몰 소개쇼핑몰 내부에 ‘바다탐험대 옥토넛’ 캐릭터과거에도 뽀로로, 슈퍼윙스 등 무단 사용 북한에 체류 중인 러시아 여성이 공개한 평양의 보합 쇼핑몰 내부에서 한국이나 서양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잇따라 포착돼 눈길을 끈다. 북한에서는 정당한 캐릭터 사용료를 내지 않고 이런 캐릭터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빅토리아’라는 이름의 한 러시아인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주말에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냈다”며 동영상을 올렸다. 빅토리아는 지난해 말 북한 일상을 올리는 소셜미디어(SNS)를 개설했다. 자신을 광고학을 전공한 23세라고 소개하는 그는 북한 입국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빅토리아는 강원도 마식령 스키장에서 스키를 즐기고 북한의 각종 식료품을 소개하며 평양 시내 경관을 찍어 올렸다. 이는 경제난으로 궁핍한 상황에 놓인 북한 주민의 일상과는 크게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그는 북한 당국이 고용한 대외 선전용 인플루언서일 가능성이 높다. 빅토리아가 소개한 쇼핑몰 내부에는 어린이를 위한 대형 키즈카페가 마련됐는데 볼풀장, 미끄럼틀, 트램펄린 등을 갖췄다. 대형 미끄럼틀 바닥에는 영국 BBC에서 방송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 ‘바다탐험대 옥토넛’의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다.빅토리아가 방문했다는 최신식 쇼핑몰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지난해 개업한 ‘류경금빛 상업중심’이나 옛 ‘광복백화점’을 리모델링해 2012년 다시 문을 연 ‘광복지구 상업중심’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에서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제품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한은 이들 캐릭터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고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맞이 평양 시내 모습에는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출동! 슈퍼윙스’가 프린트된 풍선이 등장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한국의 대표 캐릭터의 하나인 ‘뽀로로’가 북한에서 아동용 인형과 육아시설 미끄럼틀 장식물로 활용되고 있는 모습이 조선중앙TV를 통해 공개됐다. 2022년 공개된 북한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4년 아이들에게 새 그릇을 제공했다고 했는데, 식기에는 일본 캐릭터 ‘헬로키티’, 미국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백설공주’, 영국 TV만화 ‘기차 토마스’ 등이 그려져 있었다.
  • 정부, 의대 정원 배정 착수…비수도권 증원 규모 관심 집중

    정부, 의대 정원 배정 착수…비수도권 증원 규모 관심 집중

    3월까지 배분 규모 결정할 듯 정부가 2025학년도 전국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한 가운데 증원된 정원을 각 의대에 배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인원을 배정하되 각 대학의 수요와 교육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2일 전국 40개 의대에 다음 달 4일까지 증원을 신청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현재는 ▲비수도권 의대 중심 집중 배정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 의료 및 필수 의료지원 필요성 등 기본 배정 원칙만 마련된 상태다. 교육부는 수요 조사와 함께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배정 세부 원칙을 조율하고, 각 대학에 증원된 정원을 할당할 배정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복지부가 다음 달까지 의대 증원분의 학교별 배분을 마쳐 4월 총선 전에 확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배정 작업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비수도권 의대 집중 배정’ 원칙을 여러 차례 강조한 만큼,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비수도권 의대에 배정될 증원분이다. 현재 전국 40개 의대 정원 3058명 가운데 비수도권 의대 정원은 27개교, 2023명(66.2%) 규모다. 교육계와 의료계에서는 비수도권 의대 가운데에서도 소규모 의대를 중심으로 증원이 많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수도권 의대 중에선 건국대(충주)·대구가톨릭대· 을지대·울산대·단국대·제주대가 정원이 40명으로 가장 작다. 강원대·충북대·가톨릭관동대·동국대(경주)·건양대·동아대는 49명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도 성균관대, 아주대, 차의과대, 가천대의 정원이 40명이다. 인하대도 49명으로 비교적 소규모로 분류된다. 이번 의대 증원이 지역 의료여건 강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 인재 전형을 60% 이상 끌어올리는 대학이 유리한 배정 규모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의대 정원을 2천명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비수도권 의대에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재명 “의대 정원 적정 규모는 400~500명… 정부 ‘진압 쇼’ 중단해야”

    이재명 “의대 정원 적정 규모는 400~500명… 정부 ‘진압 쇼’ 중단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과 관련해 “의사와 정부는 파업과 강경 대응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에 나서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파업 그 이상을 해도 의대 정원 확대는 피할 수 없고, 의사 파업은 국민의 관점에서 용인하기 어렵다”며 “의사들은 파업을 중단하고 의료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의료 현장에서 현실적으로 수용 가능한 적정 증원 규모는 400~500명 선이라고 한다”며 “민주당이 타진해 본 결과 충분한 소통과 조정이 이뤄진다면 의료계도 이 정도 증원은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정부가 일부러 2000명 증원을 들이밀며 파업 등 과격 반응을 유도한 후 이를 진압하며 애초 목표인 500명 전후로 타협하는 정치쇼로 총선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한다는 시중의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의료계와 국민의 피해를 담보로 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양평 고속도로나 채상병 사건을 능가하는 최악의 국정농단 사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전체 전공의의 69.4%인 7863명이 사직서를 낸 후 근무지를 이탈했다.
  • 지소연, 한국 A매치 첫 70골 금자탑…벨호, 체코에 2-1 새해 첫 경기 승리

    지소연, 한국 A매치 첫 70골 금자탑…벨호, 체코에 2-1 새해 첫 경기 승리

    벨호가 새해 첫 공식전에서 한국 여자 축구 간판 지소연(시애틀 레인)과 ‘미래’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 시티)의 연속골에 힘입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풋볼시티 경기장에서 열린포르투갈 3개국 친선 대회 첫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한국은 올해 첫 공식전이자 체코와 역대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집계 세계 20위로 체코(28위)보다 조금 높은 순위에 있다. 부상과 이적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조소현(버밍엄)이 복귀해 선발로 나섰다. 최전방은 최유리(버밍엄)와 페어가 호흡을 맞췄고, 지소연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장슬기(경주한수원)와 조소현이 그 뒤를 받치며 중원에 포진했다. 한국 남녀 축구를 통틀어 A매치 최다 출장,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한 지소연이 경기 시작 16분 만에 체코 골문을 열었다. 김혜리가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지소연이 찼고, 지소연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수비벽을 넘어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지소연은 이로써 A매치 155경기 출전에 70번째 득점을 올리며 최다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역대 2위 기록은 58골(136경기)의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다. 벨호는 후반 초반 페어가 골을 보태며 기세를 이었다. 페어는 전방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작해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문전까지 다다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2007년생 페어는 A매치 7경기 출전에 4골을 기록했다. 벨호는 후반 8분 에바 바르토노바에게 만회 골을 허용했으나 경기 주도권을 잃지 않고 공세를 이어갔고, 승리를 따냈다. 벨호는 28일 에스토릴에서 홈팀 포르투갈과 두 번째 친선 경기를 치른다. 포르투갈은 한국 바로 아래인 세계 21위다. 역시 A매치 첫 대결이다.
  • “개원의 연봉 ‘2억 9천만원’…비난받을 정도로 많은가요?”

    “개원의 연봉 ‘2억 9천만원’…비난받을 정도로 많은가요?”

    “개원의 세전 연봉이 2억 8000만~2억 9000만원이다. 40세 이상 자영업자 수준인데 이게 비난받을 정도로 많은지 모르겠다.” 대한의사협회가 일각에서 제기된 ‘35세 의사 연봉 4억원설’에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 발언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를 삼으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22일 의협회관에서 개최한 정례브리핑을 통해 “연봉 4억원을 받는 35세 의사는 극히 드물다”며 “개원의 세전 연봉이 2억 8000만원에서 2억 9000만원 수준이다. 40세 이상 자영업자 수준인데, 이게 비난받을 정도로 많은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주수호 위원장은 “4억원이라고 언급한 부분은 종합병원 필수의료 얘기인데, 이들의 연봉을 낮추기 위해서는 필수의료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비급여로 간 의사를 돌릴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지금같은 구조에서 의사 수만 늘리면 필수의료 연봉은 더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 근거에 대해서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현재 의료진의 숫자가 충분하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그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또 다시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이 근거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책임 연구자들이 2000명 증원을 주장한 적이 없다고 밝힌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서울대학교의 연구를 언급했다”며 “정부가 이 연구들을 들먹이며 해당 연구들이 2000명 증원의 근거로 내세우는 이유는 이 연구들 이외에는 의대정원 증원의 논리를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의사도 고령화 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서 더 많은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며 “하지만 의사는 일반 근로자와 다르게 은퇴 연령이 정해져 있지 않기에 사실상 일상 생활이 가능한 연령까지는 지속적으로 의료업에 종사하고 있어 일반 직장인보다 훨씬 고연령까지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대정원이 동결됐다고 하니 의사가 늘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매년 3000명 이상의 의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OECD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증가율”이라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향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약값 리베이트 건으로 논란을 삼을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그는 “약값 리베이트 등 부도덕한 의사는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마치 의사 전체가 파렴치한 것처럼 이간질 할 것”이라며 “정부가 치졸한 짓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후배들의 편에서 투쟁하겠다”의대생들 집단행동에 환자 피해 의협은 전공의와 의대생의 움직임을 집단행동이 아닌 개인의 자유 의지에 따른 개별적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지지해왔다. 전공의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변호인 등을 동원해 법률지원단도 꾸리기로 했다. 의협 비대위는 정부가 면허 정지, 구속 수사 등 강력한 대응 방침을 세우자 ‘선배’로서 후배들의 편에 서서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해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들이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주말이 (의료대란) 사태의 골든타임”이라면서 정부를 향해 “전공의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이들과 행동을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공의, 의대생들의 집단행동 속에 애꿎은 환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행렬 이후 처음 맞은 주말에도 의료 현장의 혼란은 반복됐다. 전공의들이 빠져나간 대형병원은 수술을 줄이며 일정을 연기했고, 2차 병원에는 경증 환자는 물론 상급종합병원의 대기가 길어 찾아오는 중증 환자까지 몰렸다. 정부는 보건의료 재난경보 단계를 최상위인 ‘심각’으로 올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원에서 대응에 나섰다.
  • 사정없이 흔들었지만…끝내 무너지지 않은 ‘만리장성’

    사정없이 흔들었지만…끝내 무너지지 않은 ‘만리장성’

    ‘만리장성’을 사정없이 흔들었지만, 끝내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한국 남자 탁구가 ‘세계최강’ 중국을 또 넘지 못했다. 하지만 난공불락의 철옹성으로만 여겨졌던 중국을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넘어설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24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준결승전에서 단체전 세계 랭킹 1위 중국과 풀매치 접전 끝에 매치 점수 2-3으로 역전패했다.이 패배로 한국 남자(5위) 탁구는 2008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또 201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부터 4회 연속으로 동메달을 따낸 데 만족해야 했다. 다만 8강팀까지 주는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5개월 뒤 다시 중국에 도전할 수 있다. 앞서 여자 대표팀이 중국에 져 8강에서 탈락한 한국 탁구는 이날 남자 대표팀도 중국에 패하면서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중국 남자 탁구는 1993년 구텐베르크 대회부터 이어온 연속 결승 진출 기록을 15회로 늘렸다. 중국은 이어 열리는 프랑스-대만 경기 승자와 25일 오후 8시 우승을 다툰다. 2001년 오사카 대회부터 한 번도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11연패에 도전한다.주세혁 감독은 ‘에이스’ 장우진(개인 세계 랭킹 14위)을 1단식에, 임종훈(18위)과 베테랑 이상수(27위)를 각각 2, 3단식에 배치했다. 중국은 세계 랭킹 2위이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4관왕 왕추친을 1단식에 내세웠고, 1위 판전둥에게 2단식, 3위 마룽에게 3단식을 맡겼다. 1단식에 나선 장우진은 왕추친을 매섭게 몰아치더니 1게임을 11-7로 가져왔다. 시작부터 테이블을 달군 장우진은 이후에도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강공을 꽂아 넣으며 맞섰다. 장우진은 2게임을 내줬으나 3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가져왔고, 왕추친의 포핸드 공격을 4게임에서도 잘 막아내면서 게임 점수 3-1(11-7 2-11 13-11 11-6)로 승리했다. 이는 중국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내준 매치 점수였다.2단식의 임종훈은 판전둥의 예리한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0-3(8-11 6-11 8-11)으로 졌고, 3단식, 이상수(33세)와 마룽(35세) 양팀 ‘베테랑’들의 맞대결은 풀게임으로 치달았다. 적극적 공격으로 몰아붙인 이상수는 마룽의 범실을 이끌어내며 3-2(11-7 4-11 12-10 6-11 11-4)로 승리했다. 하지만 4단식에 또 나선 장우진이 몇 차례 아쉬운 범실 끝에 판전둥에게 0-3(6-11 7-11 10-12)으로 패하면서 승부는 5단식으로 향했다. 마지막 주자로 다시 나선 임종훈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다시 나온 왕추친의 정교한 포핸드와 한 박자 빠른 백핸드를 이겨내지 못하고 0-3(5-11 7-11 5-11)으로 패했다.
  • 女프로골퍼인 줄 모르고…스윙 훈수한 남성

    女프로골퍼인 줄 모르고…스윙 훈수한 남성

    남성 골퍼가 여성 프로골퍼에게 원하지도 않은 스윙 조언을 하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들은 23일(현지시간) 여성 프로골퍼 조지아 볼이 영국 리버풀 근처의 골프 연습장에서 일어난 일을 녹화한 영상이 10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른바 ‘맨스플레이닝’으로 불리는 무례한 행동에 여성 프로골퍼가 의연하게 대처한 것을 두고 네티즌들이 격려하는 댓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맨스플레이닝’이란 남성이 여성에게 어떤 사안에 대해 무턱대고 조언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여성에 대한 남성의 권위적인 태도를 비판할 때 쓰인다. 프로골프 강사이기도 한 이 선수는 스윙 교습 영상을 주기적으로 SNS에 올리고 있다. 그는 최근 리버풀 근처의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영상을 찍던 중 한 남성으로부터 뜻하지 않게 스윙 설명을 들었다. 영상에서 목소리만 나오는 이 남성은 “그렇게 스윙하면 안 돼요. 나는 20년 동안 골프를 쳐 왔어요”라며 프로골퍼인 볼에게 스윙을 바꿀 것을 권했다. 볼은 당황한 듯 잠시 주춤했지만 남성의 말대로 스윙했고, 남성은 “훨씬 좋아졌다”며 만족스러워했다.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프로골퍼에게 어설픈 충고를 한 남성을 비난하면서도, 볼에게는 칭찬과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자신이 프로선수라는 것을 밝히며 대화를 끊을 수도 있었지만 상대가 무안하지 않게, 예의 바르게 행동했다는 것이다. 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어색한 상황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돌아보면 웃을 수 있는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과 골퍼는 서로 도와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 이번엔 다르다…파운드리 2위를 향한 인텔의 야망 [고든 정의 TECH+]

    이번엔 다르다…파운드리 2위를 향한 인텔의 야망 [고든 정의 TECH+]

    인텔은 기본적으로 자체 프로세서 생산을 위해서 반도체 생산시설을 운영해 왔습니다. 남들보다 앞선 반도체 미세 공정은 오랜 세월 프로세서 업계 1위를 유지한 비결이었습니다. 따라서 TSMC처럼 다른 업체의 칩을 대신 생산해 주는 위탁생산 (파운드리) 사업은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서 가장 앞선 미세 공정을 경쟁사도 활용할 수 있다면 주력 사업인 CPU 사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10여 년 전 인텔도 남는 생산 시설을 활용하려는 목적에서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선언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도 거의 선언 정도에 그치고 구체적인 성과는 거의 없었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은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춘 제품 생산이 중요한데, 인텔은 자체 프로세서 생산에만 익숙해 경험이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미세 공정과 본업인 CPU 모두에서 앞선 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부업보다는 본업에 집중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던 인텔의 태도가 180도 바뀐 것은 2021년 초 정통 인텔맨인 팻 겔싱어가 CEO가 되고 된 이후입니다. 당시 인텔은 10nm 이하 미세 공정 진입이 지연되면서 위기에 빠졌고 심지어 AMD 같은 팹리스 회사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겔싱어 CEO는 이런 주장을 일축하고 계속해서 반도체 생산 시설을 지닌 종합반도체 회사 (IDM)로 남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인텔 칩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고객을 위한 생산도 함께 담당하는 IDM 2.0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와 같은 태도 변화는 TSMC라는 강력한 경쟁자와 신흥 강자인 삼성전자의 위협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파운드리 시장 규모가 자꾸 커지고 파운드리 업체의 규모도 덩달아 커지면서 TSMC와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도 갈수록 커졌습니다. 인텔 자체 프로세서만 생산해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당연히 해결책은 인텔도 파운드리 사업에 뛰어들어 시장에서 경쟁자의 파이를 줄이고 인텔의 몫은 늘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겔싱어 CEO는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IFS) 사업부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고객 모집에 들어갔지만, 지금까지 결과를 보면 아직은 성과가 부족합니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 TSMC의 점유율은 50%에서 이제는 60%를 넘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열린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IFS) 2024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서 2030년 파운드리 2위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1위인 TSMC는 힘들어도 2위인 삼성전자는 앞서겠다는 목표를 밝힌 셈입니다. 그리고 이 목표를 달성할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인텔은 2025년에서 2027년 사이 최신 High NA EUV 리소그래피 장치를 이용한 14A와 그 업그레이드 버전인 14A-E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성능 향상 폭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이용해 TSMC나 삼성전자의 최신 파운드리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 가장 놀라운 일은 마이크로소프트를 고객사로 확보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텔 18A 공정을 사용해 자체 제작한 AI 가속기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계약 금액은 50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무리 그럴듯한 비전을 발표했어도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에서 업력이 짧고 점유율도 얼마되지 않은 신참입니다. 더구나 18A는 현재 실제 제품을 생산하지 않은 미지의 신공정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믿고 대규모 발주를 넣었다는 것은 의외의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미국 내 반도체 산업 육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미국은 미국에 반도체 팹을 건설하는 업체에 527억 달러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주고 미국 내 반도체 생산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겔싱어 CEO는 미국 내 반도체 제조 비율을 20%에서 5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고 지나 러몬도 상부무 장관도 이날 화상으로 미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렇게 다른 빅테크들의 지원 사격과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 열기, 그리고 최신 미세 공정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까지 감안하면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의 미래는 밝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안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인텔의 20A, 18A 공정은 인텔의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은 리본펫(RibbonFET)과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인 파워비아 (PowerVia)를 처음으로 적용해 여러 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예상만큼 수율이 나오지 않거나 성능이 나오지 않는 경우 파운드리 사업은 물론 본업인 CPU 사업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이미 점유율이 50%가 넘는데도 계속 점유율을 높이며 파운드리 산업을 주도하는 TSMC나 이를 맹추격하는 삼성전자가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출 경우 파운드리 사업에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무튼 주사위는 던진 상태이고 몇 년 이내로 그 결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파운드리 및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집중 투자하는 상황에서 나온 인텔의 공격적 행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 정식 출시도 안 했는데… 中 ‘SORA’ AI 강의 시장 벌써 ‘후끈’

    정식 출시도 안 했는데… 中 ‘SORA’ AI 강의 시장 벌써 ‘후끈’

    전 세계적으로 ‘소라(Sora)’ 열풍이다. OpenAI가 발표한 텍스트로 동영상을 제작해 주는 인공지능으로 생각보다 수준 높은 동영상 퀄리티에 업계는 물론 일반 시민들조차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OpenAI에서 지난 2월 15일 발표한 내용은 테스트 버전으로 아직 대중들에게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 ‘틈새시장’을 노려 벌써부터 AI 강의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정식 출시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Sora 관련 응용 수업, 자문 서비스, ‘독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수강생들을 모으고 있다. 21일 중국 현지 지무신문에 따르면 2월 15일 미국 Open AI에서 텍스트로 동영상을 생성하는 Sora를 발표한 즉시 중국 온라인 강의 시장에서 관련 강의가 쏟아져 나왔다. 현재 Sora의 경우 구체적인 사용 방법이 공개되지 않았고 일부 연구진들만 사용 권한이 있는 상태인데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이는 틈을 타 사기 행각을 벌이는 것이다. 온라인 AI 관련 수업에는 저마다 ‘SORA’ 를 강조하며 누구보다 빨리 SORA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수강료는 99위안(약 18000원) 수준으로 강의 구매 후 교환 및 환불은 ‘불가’하다.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Sora 전용 지시어 모음, Sora 전용 지시어 교육, Sora 전용 지시어 기술 30가지 등으로 콘텐츠 제작자, 광고 마케팅, 교육 종사자 등에 적합한 수업이라고 말한다.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는 Sora 강의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가장 저렴한 것은 Sora 사용 툴 강의로 강의료는 단돈 1위안, 우리 돈으로 200원도 되지 않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미 700명 넘는 사람들이 이 강의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Sora 내부 테스트 계정 신청’이 적게는 0.01위안 많게는 50위안(약 9232원)의 가격으로 판매되었지만 실제로 계정을 신청하면 최소 300위안(약 5만 5000원)을 요구한다. 워낙 많은 수업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자칭’ AI 전문가로 통하는 인물, 리이저우(李一舟)를 빼 놓을 수 없다. 중국 최고 명문대인 칭화대 박사 출신의 그는 IT 회사 3곳의 창업주이자 보유 자산만 수백억 대로 알려졌다. AI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 지적재산권 관련 문제 관련 컨설팅을 주로 하면서 SNS 상에서 팔로워 331만 명을 보유한 인물이다. 원래 온라인상에서 자기개발 관련 영상을 올리던 그는 2023년 챗GPT(ChatGPT)가 공개된 이후 AI 강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틱톡을 비롯한 중국 내 동영상 플랫폼에서 수시로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강의를 판매했고 그의 AI강의는 199위안(약 3만 7000원)이다. ‘모두의 AI 수업’이라는 강의는 1년 동안 약 25만 명이 구매했고 판매 금액만 약 5000만 위안(약 92억 3200만 원)에 달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중국에서 ChatGPT를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면서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수강생들은 강의 내용이 불만족을 표시하며 환불을 요구했고, 칭화대 박사생이라고만 밝혔던 그는 사실 디자인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강생을 위한 단체 채팅방에서 여러 수강생들이 환불을 요구하자 아예 대화방을 삭제하는 등의 행동으로 의심을 사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AI 강의는 실제로 수익화로 이어지는 내용이 없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아무리 저렴한 수강비라도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라며 조언했다. 실제로 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Sora’라고 입력하자 30개가 넘는 커뮤니티가 검색되었고 이 중 10개는 유료 입장을 해야 하는 곳이었다.
  • 소장하고 싶은 연주회… 환상의 짝꿍이 만든 모차르트 선율

    소장하고 싶은 연주회… 환상의 짝꿍이 만든 모차르트 선율

    16살 차이의 르노 카퓌송(48)과 킷 암스트롱(32)이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소장하고 싶은 명품 연주회로 겨울의 끝자락을 따뜻하게 채웠다. 두 사람의 연주는 모차르트 음악이 마치 자신들을 위해 작곡된 것처럼 그야말로 찰떡궁합이었다.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공연기획사 인아츠프로덕션이 준비한 카퓌송과 암스트롱의 듀오 리사이틀이 열렸다.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인 카퓌송과 대만계 미국 피아니스트인 암스트롱은 이날 공연에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21번, 22번, 28번, 33번, 35번을 연주했다. 모차르트의 개성과 풍부함, 열정이 깃든 걸작들이다. 어려서부터 수많은 곡을 쓴 모차르트가 음악적으로 높은 경지에 도달한 것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1778년 여름 20대의 그가 프랑스 파리에서 완성한 21번이 꼽힌다. 두 사람은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중 유일한 단조곡인 21번을 첫 곡으로 선보였는데 시작부터 가벼운 탄성을 내뱉게 하는 연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모차르트 음악 특유의 경쾌함이 느껴지는 22번, 피아노의 매끄러운 내달림과 바이올린의 경쾌한 역동이 돋보이는 28번으로 이어지는 연주는 이 곡을 가장 완벽하게 해석한 듯한 감동을 줬다. 카퓌송과 암스트롱의 호흡은 두 사람이 모차르트 음악에 최적화됐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느 곳 하나 빛나지 않는 곳이 없는 연주였다.2부에서 선보인 33번과 35번은 1부의 곡들보다 모차르트의 성숙함을 조금 더 느낄 수 있는 곡이었다. 낭만주의 음악의 특색을 보인 33번, 모차르트가 어린 시절 가까이 지냈던 독일 작곡가 칼 프리드리히 아벨의 죽음을 애도하는 35번은 모차르트 음악의 폭을 보다 넓게 보여주는 곡이었다. 명료하고 깨끗한 소리에 다채로운 음색이 더해지며 두 사람은 모차르트가 살아있었다면 극찬했을 조화를 자랑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관객들은 숨소리까지 죽인 집중력으로 두 사람의 연주를 지켜봤고 곡이 끝날 때마다 열렬한 박수로 명품 연주를 들려준 연주자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이들의 연주는 관객들의 소장욕을 자극했고 실제로 공연장 입구에서 판매하던 음반을 산 관객도 여럿 있었다. 관객들은 세계에서 가장 바쁜 음악가 중 하나로 꼽히는 카퓌송, 뉴욕타임스가 “뛰어난 연주력에 음악적 성숙함과 젊음의 대담함까지 겸비한 눈부신 피아니스트”라고 호평한 암스트롱의 진가를 경험할 귀중한 시간이었다.
  • 마음이 아파도 괜찮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으니까

    마음이 아파도 괜찮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으니까

    키키는 마음이 아프다. 병명은 ‘경계성 인격장애’. 정서나 대인관계가 매우 불안정하고 감정의 기복이 매우 심한 장애다. 예전 같았으면 괴팍한 인간성의 문제로 치부됐을지 모르나 의학이 발달한 요즘에는 엄연한 질병으로 분류된다. 천진난만한 얼굴인데 키키가 오가는 감정의 극단은 예사롭지 않다. 자신의 장애를 인정해주지 않는 아버지, 보통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변화 등이 키키를 괴롭힌다. 까딱하다가는 생을 비관하며 나쁜 결말로 치달을 수 있는 상황에서 키키는 살아갈 용기를 낸다. 생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전하려는 듯이.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에 선정돼 지난달 27일 개막한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는 제목 그대로 경계성 인격장애를 앓는 키키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토크쇼에 출연한 키키가 자신의 장애를 고백하며 행동치료를 거쳐 마음을 다스리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는 공연에서 5명의 배우가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키키의 사연을 전한다. 때론 애인도 되고 의사도 되고 직장 동료로도 변신한다. 키키의 감정을 따라 다양하게 변주되는 인물들과 작품의 분위기, 록, 발라드, 힙합 등 다채로운 음악 장르는 이 작품을 보는 재미 중 하나다.유쾌한 사람 같지만 키키는 자해 충동도 종종 생기고 가족 포함 주변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아픔도 있다. 키키는 일반적인 수준보다 더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마음의 병이 일상화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크고 작게 겪어봤을 감정들이기에 마냥 남의 일처럼 볼 수 없게 한다. “나를 구해줘. 나는 구세주가 필요해”라고 말하는 키키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자신의 장애를 딛고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려 노력하는 과정은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키키를 응원하게 만든다. “붙잡지 말아요. 그냥 흘려보내요”라며 키키가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관객들은 저마다 겪었을 감정들을 떠올리며 공감할 지점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다독이게 된다. 여기에 더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생각하고 따뜻하게 품고 돌아봐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원작은 키라 밴 겔더가 쓴 ‘키라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로 여기에 뮤지컬 ‘실비아, 살다’의 조윤지 작가가 용기를 내 자전적인 이야기를 더했다. 24~25일이 마지막 공연.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 아련한 청춘의 사랑, 그때 그 추억은 영원하여라

    아련한 청춘의 사랑, 그때 그 추억은 영원하여라

    캠퍼스를 거닐다 우연한 만남으로 사랑에 빠지는 일. 연애라는 게 ‘될놈될’(될 사람은 된다)이고 안 생길 사람은 죽어도 안 생긴다지만 새 학기가 개강하고 봄기운이 마음을 뒤흔들 때면 누구나 꿈꾸는 일 중의 하나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그렇게 해서 만나면 행운아고 비록 만나지 못해 서성거리다 다시 외로워질지라도 돌이켜보면 그 추억은 영원하다. 의과대학에 다니는 한민우와 성악과에 재학 중인 정다혜는 그 꿈같은 일을 이룬 사람들이다. 한민우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정다혜와 부딪친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인연을 틔우고 사랑에 빠져 가슴 속에 영원한 추억을 남긴다. 최인호(1945~2013) 작가가 쓴 ‘겨울나그네’에서 벌어지는 멋진 일이다. 1983년 9월부터 1984년 11월까지 일간지에 연재한 ‘겨울나그네’는 당대 청춘들을 열광케 한 작품이다.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한 이 작품은 뮤지컬로도 1997년 처음 선보였다. 2005년 두 번째 시즌을 거쳐 오래 이별했던 ‘겨울나그네’가 최 작가의 타계 10주년을 맞아 지난해 12월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한민우와 정다혜는 사랑에 빠지지만 몰락한 한민우의 집안 사정과 출생의 비밀, 좋지 않은 정다혜의 건강 등이 두 사람의 사랑에 장애 요소가 된다. ‘겨울나그네’는 서로 예쁘게 사랑하기에도 바쁜 두 사람이 한민우의 집안이 몰락한 것을 계기로 격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미군 부대 클럽, 마약 거래, 조직 간 다툼 등 1980년대 시대상을 담은 이야기이고 그때의 감성이 담긴 작품이기에 요즘 시선에서 보면 ‘겨울나그네’는 올드한 구석이 많다. 그러나 그 덕분에 요즘은 느낄 수 없는 그 시절의 풋풋한 감성이 애틋하게 다가오는 매력이 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간절하고 설레는 마음은 그 시절 청춘이나 요즘 청춘이나 크게 다를 바 없겠지만 ‘겨울나그네’에는 그 시절 특유의 감성이 가득하다. 첫눈에 반한 인연을 주변인들을 동원해 어떻게든 수소문해서 찾아내고, 편지로 안부를 전하고 약속을 정하고, 연락이 잘 닿지 않는 것을 애타게 기다리며 그리워하는 모습 등은 쉽게 연락하고 관계가 한없이 가벼워진 요즘 시대에는 느낄 수 없는 감성들이기도 하다. 한 사람을 전부로 여기던 시대, 편히 연락할 수도 없고 어린 나이에도 마음의 문제를 홀로 삭이며 감당해야 했던 청춘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게 담겼다.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는 세련된 무대 연출을 만나 볼거리를 풍성하게 더했다. 주요 무대가 되는 나이아가라 클럽은 화려한 공연장 같고 배우들의 춤과 노래도 요즘 만든 작품들 못지않게 매력적이다. 아날로그 감성을 디지털로 구현한 영상미 역시 돋보이는 요소다.‘겨울나그네’는 한민우와 정다혜의 사랑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복잡한 상황과 관계 속에 결국 이들은 사랑을 이루지 못한다. 소설에서는 친구 사이인 한민우와 박현태가 뮤지컬에서는 형과 동생 사이로 나오는데 우정보다 사랑을 택하는 박현태는 최 작가의 분신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최 작가는 2005년 재출간한 ‘겨울나그네’ 서문에서 “마네가 그린 명화 ‘피리 부는 소년’에서 영감을 얻어 아름답고 순수한 청년의 사랑을 그리고 싶다는 작품의 모티프는 민우라는 주인공을 탄생시켰지만 또 다른 주인공인 현태의 양면성은 그 무렵 나 자신의 내부에 들어 있던 별개의 자아였는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저마다 구체적인 양태는 다르겠지만 ‘겨울나그네’는 대학생 시절 누군가로 인해 사랑에 안달복달하고 마음 쓰던 날들을 떠올리게 한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설렘이고 낭만이기에 ‘겨울나그네’의 이야기는 영원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이번 공연을 기념해 2005년 나왔던 책의 개정판이 지난해 12월 열림원에서 출판됐다. 24~25일 마지막 공연이다. 최 작가와 각별한 사이였던 윤호진 예술감독은 “우리의 약속대로 이번에는 뉴욕에서도 공연을 해볼 생각”이라며 ‘겨울나그네’의 해외 진출도 예고했다.
  • ‘롤리폴리’ 티아라 소연, 故신사동호랭이 죽음에 남긴 말

    ‘롤리폴리’ 티아라 소연, 故신사동호랭이 죽음에 남긴 말

    작곡가 겸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41)가 23일 사망한 가운데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그룹 ‘티아라’ 출신 소연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해외에서 비보를 듣게 됐다. 덕분에 수많은 추억을 얻을 수 있었다”고 애도했다. 이어 “정말 감사했다. 몸도 마음도 모두 평온할 그곳에서 내내 평안하시길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신사동호랭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망 시간과 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에 따르면 신사동호랭이의 지인이 서울 강남구 작업실에서 쓰러져 있는 그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지만 숨졌다. 신사동호랭이는 포미닛의 ‘핫 이슈’(Hot Issue), 티아라의 ‘롤리폴리’, 에이핑크의 ‘노노노’(No No No)·‘러브’(LUV), EXID의 ‘위아래’·‘아 예’(AH YEAH), 모모랜드의 ‘뿜뿜’ 등 많은 히트곡을 쏟아내며 가요계 대표 ‘히트곡 메이커’로 불렸다.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중반 K팝 가요계를 일컫는 ‘2세대 아이돌 시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북 포항 출신인 그는 아버지 직장을 따라 초등학교 시절 전남 광양으로 이사했고, 중학교 시절 음악의 꿈을 키웠다. 그는 처음에는 가수의 꿈을 가지고 2000년부터 약 4년 동안 오디션을 보고 다니며 어려운 생활을 했다. 그러다 우연히 언더그라운드 힙합 레이블에서 프로듀싱 기회를 잡은 그는 2004년 당시 김건모, 왁스, 자두 등이 소속된 제이엔터컴을 찾아가 작곡가 최준영 밑에서 ‘막내’ 생활을 시작하며 작곡가로 진로를 틀었다.신사동호랭이는 이후 비스트, 포미닛, 티아라 등 당대 인기 아이돌 그룹의 대표곡을 만들며 저작권료만 연간 수억원대에 이르는 정상급 작곡가로 거듭났다. 또 자신의 작곡 필명을 하나의 ‘브랜드’로 끌어올리며 각종 TV·라디오 프로그램과 광고에까지 등장했다. 신사동호랭이는 2011년에는 작곡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음반 제작자로 변신해 AB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이듬해인 2012년 걸그룹 EXID를 선보였다. 신사동호랭이는 그러나 2017년 “사업 지인으로부터 비롯된 채무가 발생했고, 또 다른 업체에 빌려준 자금까지 회수하지 못했다”며 법원에 회생 신청을 냈고, 이듬해 빚 중 70%를 10년에 걸쳐 갚는 것으로 회생 계획안이 받아들여지는 등 경제적 어려움도 겪었다. 그는 근래에는 티알엔터테인먼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2021년 걸그룹 트라이비를 선보였다. 트라이비는 지난 20일 그가 프로듀싱을 한 네 번째 싱글 ‘다이아몬드’(Diamond)를 발표했고, 이날 KBS 2TV ‘뮤직뱅크’에 출연했다. 티알엔터테인먼트는 “신사동호랭이가 애정을 갖고 지금까지 달려온 트라이비 멤버들도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신사동호랭이가 생전 트라이비와 마지막으로 준비해서 발매한 앨범인 만큼, 그의 유지를 받들어 ‘다이아몬드’의 방송 활동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사동호랭이는 사망 2일 전인 지난 21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라이비의 신곡 안무 시안을 공개하거나 양양에 다녀온 사실을 알리며 외부와 소통해왔다. 또 최근까지 생각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TAN의 곡 작업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요 관계자들은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유가족 뜻에 따라 가족 친지와 동료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진다. 발인은 25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