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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이끄는 ‘M7’ 엇갈린 실적… 알파벳 14% ‘쑥’ 테슬라 ‘기대 이하’

    美증시 이끄는 ‘M7’ 엇갈린 실적… 알파벳 14% ‘쑥’ 테슬라 ‘기대 이하’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테슬라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미 증시를 이끌었던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의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했다. 양사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지만 주가는 둘 다 힘을 쓰지 못했다. 23일(현지시간) 알파벳은 지난 2분기(4~6월) 847억 4000만 달러(약 117조 4581억원)의 매출과 1.8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841억 9000만 달러·1.84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하며 네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 갔다. 구글은 지난 5월 자사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제미나이’를 검색 엔진에 탑재한 AI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AI 개요)를 선보였다. 이로 인해 사용자 트래픽이 줄어 광고 매출이 줄어들 거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 올 2분기 검색 엔진을 통한 광고 수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AI를 탑재한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8.8% 증가했다. 알파벳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에 향후 수년간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테슬라는 올 2분기 255억 달러 매출을 올리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주당 순이익은 0.52달러로 전망치(0.62달러) 대비 16%나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영업이익 역시 1년 전보다 33% 줄어든 16억 500만 달러로 네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가며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당초 8월에서 10월로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로보택시 배치(출차) 시기는 기술 발전과 규제 승인에 달려 있다”고 말해 실제 상용화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두 회사의 주가는 정규장까진 실적에 따라 움직였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은 다음달 28일 엔비디아 실적이 발표되기까지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공정위, 더본코리아 ‘연돈볼카츠’ 논란 조사 착수

    공정위, 더본코리아 ‘연돈볼카츠’ 논란 조사 착수

    요리 연구가 백종원(58)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가 ‘연돈볼카츠’ 등 가맹점 상담 과정에서 수익률을 부풀려 광고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게 됐다. 공정위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는 지난 8일 더본코리아의 가맹사업법 위반 행위에 대한 조사 절차를 개시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앞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가 지난달 24일 더본코리아를 가맹사업법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한 데 따른 것이다.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가 월 3000만원 수준의 매출과 20~25%의 수익률을 보장했으나, 실제 매출은 절반인 1500만원에 그치고 수익률도 7~8% 정도”라면서 “더본코리아가 수익을 부풀려 광고했다”고 주장했다. 더본코리아는 ‘매출을 보장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소명 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더본코리아 측 대리인 백광현 변호사(법무법인 바른)는 “가맹점주가 제시한 영업사원과의 대화 녹취록에 ‘3000만원’이 등장하긴 하지만, ‘매출이 얼마나 나오느냐’는 질문에 평균적으로 3000만원대가 나온다고 설명한 것”이라면서 “3000만원에서 통상 인건비와 원재료비 등을 빼면 어느 정도 남는다고 예시를 들며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후 월 1700만원 수준의 예상 매출액 산정서를 제공했고, 가맹점주가 그걸 보고 검토한 뒤 계약한 것”이라면서 “점주들에게 가격을 구속(올리지 못하게)한 사실도 없다. 녹취록도 공정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통상 공정위가 조사를 거쳐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6개월 정도 걸린다. 법 위반 행위가 인정되면 경고, 시정조치, 과징금 또는 과태료, 검찰 고발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 [K리그 미리보기] 이승우 품은 전북, 강원 상대로 효과 볼까

    [K리그 미리보기] 이승우 품은 전북, 강원 상대로 효과 볼까

    이 경기를 주목하라: 강원과 전북, 누구 창이 더 날카로울까 K리그1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우를 탑재한 전북 현대와 고등학생 공격수 양민혁을 앞세워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강원FC가 맞붙는다. 두 팀은 26일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만난다. 현재 강원은 4위(승점 41), 전북은 10위(승점 23)로 성적만 놓고 보면 선두권과 강등권이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강원이 모두 승리했다. 특히 강원은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44)를 바짝 뒤쫓으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강원은 지난 24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4-0으로 제압하는 등 K리그1 득점 1위(42골)를 달릴 정도로 공격력이 매섭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이적설이 계속 나오는 양민혁이 7골 3도움, K리그1 공격 포인트 2위(8골 6도움) 이상헌, 지난 라운드에서 K리그 데뷔골을 신고한 코바체비치까지 골고루 득점을 올리는 것도 강점이다. 축구 관계자 누구도 전북이 이대로 계속 강등권에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현대가더비에서 울산 HD를 2-0으로 제압하는 등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시즌 초기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최전방 공격수 티아고가 최근 6경기 5골로 완벽히 살아난데다, 현재 일류첸코(FC서울, 12골)와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 11골)에 이어 득점 3위로 매서운 발끝을 뽐내고 있는 이승우가 티아고와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승우는 이번 시즌 강원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골을 넣는 등 지금까지 강원과 9차례 대결에서 4득점을 올렸다. 최근 전북에 합류한 안드리고가 데뷔전에서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한 것도 호재다. 전북은 현재 11위 대구FC(승점 23)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만 앞서 있다. 우승경쟁은 물론 선두권 경쟁도 현실적으로 힘들지만 화력이 살아난다면 선두경쟁하느라 갈 길 바쁜 팀들을 괴롭히는 ‘고춧가루’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명승부가 기대된다: 대구와 대전, 누가 더 간절한가 더 간절한 팀이 꼴찌에서 탈출할 수 있다. K리그1 11위까지 떨어진 대구 FC(승점 23)와 최하위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대전 하나 시티즌(승점 20)이 27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맞붙는다. 대구와 대전은 모두 분위기 전환이 시급하다. 두 팀 모두 24경기에서 23득점으로 빈곤한 득점력에 시달리고 있다. 실점은 대전이 35골, 대구가 32골이다. 두 팀 모두 최근 6경기에서 나란히 승리가 없다. 대구(3무 3패)와 대전(2무 4패) 모두 승리가 간절하다. 특히 대전은 최근 3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뒷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대전이 대구를 꺾으면 승점이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앞서게 돼 꼴찌에서 벗어날 수 있다. 대구는 승리한다면 전북과 인천의 경기 결과에 따라 9위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주목! 이 선수: 포항은 리그 1위를 달리며 조심스럽게 우승 가능성까지 바라보고 있다. 그 중심에 무서운 신인 홍윤상이 있다. 포항(승점 44)은 2위로 포항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김천 상무(승점 43)를 28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로 불러들인다. 홍윤상은 지난 24라운드에서 대전에 2-1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동점골을 넣었다. 두 경기 연속골이다. 최근 5경기에서 4골 1도움으로 득점력이 폭발하고 있다. 포항 U-12, U-15, U-18을 모두 거친 이른바 ‘성골 유스’로 불리는 홍윤상은 독일 프로축구에서 뛰다 지난 시즌 여름 포항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11경기 2골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19경기 5골 2도움을 기록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주로 측면에 배치됐지만 최근엔 중앙에서 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포항은 올 시즌 김천 상대로 1무 1패를 거두며 아직 승리가 없다. 포항이 김천을 이긴다면 승점 47로 독주체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K리그1 2024 25라운드 경기 일정 강원 : 전북 (7월 26일 금 19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 / IB SPORTS) 제주 : 울산 (7월 26일 금 19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광주 : 수원FC (7월 27일 토 19시 광주축구전용구장 / JTBC G&S) 대구 : 대전 (7월 27일 토 19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 / IB SPORTS) 인천 : 서울 (7월 27일 토 19시 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 / skySports) 포항 : 김천 (7월 28일 일 19시 포항스틸야드 / JTBC G&S)
  • ‘불법 전화방 운영, 청탁 대가 금품수수’ 정준호 민주당 의원 기소

    ‘불법 전화방 운영, 청탁 대가 금품수수’ 정준호 민주당 의원 기소

    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구갑 경선 과정에서 불법 전화 홍보방을 운영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준호 의원이 불구속 기소됐다. 광주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서영배)는 22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불법 경선 운동을 벌이고 채용 청탁성 금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로 민주당 광주 북구갑 정준호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정 의원의 선거사무소 소속 전화홍보팀장 A씨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리 간사 B씨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정 의원 등 3명은 민주당 경선 직전인 지난 2월께 당시 경선 후보였던 정 의원의 지지율을 올리고자 전화 홍보원 12명에게 1만5000여 건의 홍보전화를 하게 하고, 문자 홍보원 2명에게 4만여 건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게 하면서 그 대가로 총 520만원을 지급한 혐의다. 정 의원은 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A, B씨를 비롯한 6명을 선관위에 선거사무 관계자로 신고하지 않은 채 경선 운동을 하도록 지시, 이들에게 1680만원을 지급하고 190만원을 지급 약속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지난해 7월 인천지역 모 건설업체 대표에게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딸을 보좌관으로 채용해주겠다’고 약속한 뒤 그 대가로 정치자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앞서 선거관리위원회 고발로 수사에 나선 검찰은 지난 4월 정 후보의 선거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와 관련,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공직선거법에 위반된 전화홍보 활동을 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채용과 관련된 청탁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며 “법원의 무죄판결로 기소의 부당함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 “성관계 방지” 조롱하더니 ‘깜짝’…올림픽 침대 ‘쿵쿵’, 반전 결과

    “성관계 방지” 조롱하더니 ‘깜짝’…올림픽 침대 ‘쿵쿵’, 반전 결과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조롱받던 선수촌 골판지 침대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제공됐다. 이에 각국 선수들이 골판지 침대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하는 등 ‘테스트 챌린지’가 재등장했다. 도쿄 올림픽 때 처음 소개된 골판지 침대는 친환경 대회를 추구한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주문 제작한 것으로, 침대 프레임을 골판지 재질로 설계하고 그 위에 매트리스를 까는 방식이다. 당시 조직위는 이 침대가 200㎏ 하중을 견딜 수 있다고 홍보했다. 다만 골판지 침대가 두 사람의 몸무게를 견디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논란이 퍼지면서 ‘성관계 방지용 침대’라는 조롱까지 받았다. 당시 선수촌에 투숙한 각 나라 선수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성능 테스트를 펼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아주 튼튼” “테스트 견뎌내”…선수들 ‘긍정적’ 2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영국 다이빙 선수인 토머스 데일리를 비롯한 많은 올림픽 출전 선수가 선수촌에서 제공한 골판지 침대 테스트에 나섰다”고 전했다. 데일리는 도쿄 올림픽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금메달을 포함해 올림픽 무대에서 4개(금 1·동 3)의 메달을 따낸 영국의 간판 다이빙 선수다.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데일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림픽 선수촌 골판지 침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이것이 골판지 침대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테스트 영상을 올렸다. 그는 골판지로 된 침대 프레임을 손으로 두드려보고, 직접 침대 위에서 발을 구르고 점프하며 내구성 실험을 펼친 뒤 “보시다시피 아주 튼튼해요”라며 웃음을 지었다. 호주 여자 테니스 대표팀 선수들도 테스트에 동참했다. 이들은 골판지 침대를 발판으로 삼아 오르내리는 스텝업 동작과 매트리스 위에서 허리에 고무줄을 매고 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강도 테스트를 했다.아일랜드 체조선수 라이스 맥클레나건은 “도쿄 올림픽 때 골판지 침대는 내 테스트를 견뎌냈다. 다만 그땐 엄격하게 테스트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침대 위에서 물구나무를 서거나 뛰었다. 그는 이후 “파리 올림픽 골판지 침대는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웃었다. 아일랜드 럭비 선수 해리 맥널스도 인스타그램에 “한 명 이상 (골판지) 침대에 올라가면 아마 무너질 것”이라며 영상을 시작했고, 이후 2명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동료 조던 콜로이가 뛰어들었다. 두 사람은 뒹굴어도 침대가 무너지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영상을 끝냈다. 한편 파리 올림픽에 쓰이는 골판지 침대는 250㎏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했다.
  • 노사도 찬성…일본 최저임금 역대 최대 인상률 5% 올리려는 이유

    노사도 찬성…일본 최저임금 역대 최대 인상률 5% 올리려는 이유

    일본에서 최저임금을 역대 최대 인상 폭인 5%(50엔·448원) 인상한 1050엔(9398원)대 중반으로 결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물가 상승이 심각한 일본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노사 모두 이례적으로 공감했다. 하지만 역대 최대 최저임금 인상으로도 물가 상승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NHK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 자문기구인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이날 마지막 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최저임금인 시간당 평균 1004엔(8986원)에서 역대 최대 인상 폭인 50엔을 인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난해 일본 최저임금은 4.5%(43엔) 증가한 1004엔으로 처음으로 1000엔대를 넘었는데 이 증가 폭보다 더 인상되는 셈이다. 최저임금이 1000엔으로 올라도 모든 일본 노동자가 적용받을 수는 없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중앙심의회가 제시한 목표치에 따라 지방정부인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심의회가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이 때문에 일본의 최저임금은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노사 의견 대립이 큰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노사 모두 공감하고 있다. 다만 인상 폭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노동자 측은 물가 상승으로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어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기업 측은 임금을 인상하게 되면 중소·영세기업에 비용 증가를 전가하기 어려워 기업 부담이 커진다며 인상 폭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결국 일본 노사가 입장을 좁혀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하는 데 의견을 모았지만 그만큼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올봄 일본 임금인상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5.1%였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5월 현재 2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며 27개월 연속 2%대를 웃돌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물가 목표인 2%를 넘어선 지 오래다.
  • M7 실적 시즌 개막, 구글·테슬라 ‘엇갈린 희비’…주가는 둘 다 하락

    M7 실적 시즌 개막, 구글·테슬라 ‘엇갈린 희비’…주가는 둘 다 하락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테슬라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미 증시를 이끌었던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의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했다. 양사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지만 주가는 둘 다 힘을 쓰지 못했다. 23일(현지시간) 알파벳은 지난 2분기(4~6월) 847억 4000만 달러(약 117조 4581억원)의 매출과 1.8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841억 9000만 달러·1.84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하며 네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구글은 지난 5월 자사의 생성형 AI인 ‘제미나이’를 검색 엔진에 탑재한 AI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AI 개요)를 선보였다. 이로 인해 사용자 트래픽이 줄어 광고 매출이 줄어들 거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 올 2분기 검색 엔진을 통한 광고 수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AI를 탑재한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8.8% 증가했다. 알파벳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에 향후 수년간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반면 테슬라는 올 2분기 255억 달러 매출을 올리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주당 순이익은 0.52달러로 전망치(0.62달러) 대비 16%나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영업이익 역시 1년 전보다 33% 줄어든 16억 500만 달러로 네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테슬라의 실적 부진은 전세계적인 전기차 판매 둔화가 원인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자율주행차인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출시 시기는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당초 8월에서 10월로 연기한다고 밝히면서 “로보택시 배치(출차) 시기는 기술 발전과 규제 승인에 달려 있다”고 말해 실제 상용화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두 회사의 주가는 정규장까진 실적에 따라 움직였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은 내달 28일 엔비디아 실적이 발표되기까지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조건만남으로 40대男 유인해 폭행·강도질한 10대들 기소

    조건만남으로 40대男 유인해 폭행·강도질한 10대들 기소

    여학생과의 조건만남을 미끼로 성인 남성들을 유인해 강도 범행을 벌인 10대 청소년들이 줄줄이 재판에 넘겨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검 형사1부(부장 허성환)는 소셜미디어(SNS)에 조건만남을 빙자해 남성 2명을 유인한 뒤 차량과 현금을 빼앗은 A군 등 10대 2명을 특수강도미수와 강도 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 3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같은 고등학교 출신의 15~16세 미성년인 5명은 지난달 25일 오전 4시 30분쯤 광주 북구 용봉동 빈 상가의 건물 지하에서 둔기로 40대 남성을 때리고 승용차와 현금 20만원을 빼앗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일당은 피해자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금품을 빼앗고 휴대전화 잠금장치를 풀라고 협박한 뒤 대출을 받으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들은 오전 2시 30분쯤에도 20대 남성을 같은 수법으로 유인해 돈을 빼앗으려다 해당 남성이 돈이 없어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이들은 일당 중 한명인 여학생이 SNS를 통해 “가출해서 잘 곳이 없다”는 글을 올리면 이를 보고 나온 성인 남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인상착의 등을 파악해 광주 북구의 한 숙박업소와 학교에서 이들을 체포했다. 검찰은 구속 피고인 1명이 피해자에게 빼앗은 차량을 무면허 상태로 운전한 사실을 적발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고, 범행에 가담한 만 13세 여성 청소년은 촉법소년에 해당해 소년부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에게 범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년범죄 사건에 대해선 소년범의 특성을 고려해 엄정 대응과 실질적 선도를 병행하겠다”고 전했다.
  • 윤하 “손흥민과 포옹했는데 파파라치가 외면”

    윤하 “손흥민과 포옹했는데 파파라치가 외면”

    가수 윤하가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포옹하는 사진이 찍혔음에도 파파라치의 외면을 받은 사연을 공개한다.24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되는 MBC TV 예능물 ‘라디오스타’(라스)는 ‘목소리가 지문’ 특집으로 꾸며진다. 윤하를 비롯해 밴드 ‘송골매’ 출신 DJ 배철수, 개그맨 김경식, 유튜버 겸 방송인 이승국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윤하가 10년여 만에 ‘라스’를 찾아 파파라치에게 외면을 받아서 상처를 입은 에피소드도 공개한다. 그는 손흥민 선수와 포옹하는 사진이 찍혔는데도 “전혀 어떤 의심도 안 하더라”라며 서운함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덕에 빌보드 디지털 차트에서 1위를 했던 사연을 언급했다. 흔쾌히 듀엣에 응해 준 RM을 떠올리며 “오빠라고 부르고 싶었다”라고 고백하기도 한다.
  • 이슬처럼 떠난 ‘뒷것’ 김민기…설경구·장현성 ‘눈물’ 배웅

    이슬처럼 떠난 ‘뒷것’ 김민기…설경구·장현성 ‘눈물’ 배웅

    “그저 고맙지. 할 만큼 다 했어. 가족이 걱정이지.” 20세기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인 ‘아침이슬’의 작사·작곡자이자 가수이며 서울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30여 년간 이끈 연출가 김민기는 21일 이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24일 오전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김민기의 발인식을 엄수한 뒤 아르코꿈밭극장으로 향했다. 아르코꿈밭극장은 고인이 생전 33년간 작품을 올리고 신인 배우들을 발굴한 소극장 학전이 있던 곳이다. 생전 그에게 ‘빚졌다’고 했던 수많은 추모객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배우 장현성과 설경구, 황정민, 배성우, 최덕문, 방은진, 가수 박학기, 박승화, 이적,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등을 비롯한 약 70여 명의 추모객들이 함께 했다. 화단에는 고인을 기리며 시민들이 놓고 간 꽃과 막걸리, 맥주, 소주 등으로 빼곡했다. 유족들은 학전 담벼락에 고인의 영정 사진을 세워두고 묵념을 한 뒤 지하에 있는 학전블루소극장으로 내려가 비공개로 추모의 시간을 가졌고, 유족들이 극장에서 나오자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유족들은 취재진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다시 운구차에 탑승했다. 누군가 떠나는 차를 향해 “선생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쳤다.학전에서 오랫동안 라이브 밴드를 했던 이인권씨가 고인의 노래 ‘아름다운 사람’을 색소폰으로 연주하자 잦아들던 울음이 터지기 시작했다. 고인의 대표 연출작 ‘지하철 1호선’ 무대에 섰던 그는 “선생님(김민기)은 저에게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마지막 가시는 길에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는 걸 말하고 싶어 연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주가 끝나고도 추모객들은 한참이나 자리를 뜨지 못했다. 장현성은 울먹거리며 “선생님 마지막 가시는 길은 가족장으로 하기로 했으니 여기서 선생님을 보내드리겠다”며 “마지막까지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설경구 역시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고인은 1951년 3월 31일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회화학과를 졸업한 뒤 1971년 ‘아침이슬’이 담긴 첫 앨범을 통해 공식 데뷔했다. ‘아침이슬’이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불리면서 금지곡 판정을 받았고 김민기는 박정희 정권의 감시 대상이 됐다. 이후 노동 현장에 들어가 노래 ‘상록수’, 노래극 ‘공장의 불빛’ 등을 만들었다. 1991년 대학로에 공연장 학전을 연 뒤 라이브 콘서트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일궈냈다. 2004년부터는 어린이·청소년 극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위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학전은 만성적 적자와 고인의 건강 악화로 지난 3월 폐관했다. 고인은 통원 치료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상태가 나빠져 세상을 떠났다.양희은 “故김민기, 어린 날 저의 우상” ‘아침 이슬’이 수록된 음반을 내고 가요계에 데뷔했던 가수 양희은은 24일 라디오를 통해 김민기를 추모했다. 양희은은 24일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에서 김민기의 ‘아침 이슬’을 선곡한 뒤 “가수이자 작사·작곡가, 공연 연출가, 그런 수식어로도 부족한 김민기 선생이 돌아가셨다. 선생의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기도한다”고 말했다. 양희은은 ‘아침 이슬’을 처음 들었을 때 “너무도 감동적이어서 콧날이 시큰거릴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대목을 좋아했다는 그는 “‘아침 이슬’은 당시 정부에서 선정한 건전가요 상도 받았는데 1년 후 금지곡이 됐고 80년대 중반에서야 해금됐다. 선생은 요주의인물이 되어 힘든 일을 많이 당했을 텐데 직접 말씀하신 적이 없어 이 정도밖에 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민기를 “어린 날의 우상”으로 칭한 양희은은 자신이 부른 김민기의 곡들을 읊어 내려가며 고인을 기렸다. “제가 부른 그분의 작품들이 떠오릅니다. 당시 같이 음악 하던 여러 선배님의 얼굴도 함께 떠릅니다. 많은 청취자분이 김민기 선생의 명복을 빌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고양이가 아니라…” ‘50주년’ 헬로키티 정체에 팬들 ‘충격’

    “고양이가 아니라…” ‘50주년’ 헬로키티 정체에 팬들 ‘충격’

    일본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 ‘헬로키티’가 올해로 탄생 5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헬로키티가 고양이가 아니라는 사실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이전에도 한 차례 알려진 바 있지만, 탄생 50주년을 계기로 헬로키티에 대한 추억을 다시 떠올리고 있는 팬들 일부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산리오 수석 부사장 “고양이 아니다” 2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와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산리오의 마케팅 및 브랜드 관리 담당 수석 부사장인 질 코흐는 지난 19일 미국 NBC의 아침 방송 ‘투데이 쇼’에 출연해 “헬로키티는 고양이가 아니다”라면서 “헬로키티는 사실 영국 런던의 교외에서 태어나고 자란 어린 소녀(little girl)”라고 밝혔다. 1974년 산리오가 출시한 빨간색 동전지갑에 새겨진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 헬로키티는 이후 ‘키티 화이트’라는 본명과 함께 “밝고 상냥한 여자아이”, “쿠키를 만들고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한다”, “피아니스트와 시인이 되는 게 꿈”이라는 설정이 추가됐다. 가족으로는 엄마와 아빠, 할아버지와 할머니, 쌍둥이 여동생인 ‘미미’가 있으며 ‘챠미키티’라는 이름의 반려묘와 ‘슈가’라는 이름의 반려 햄스터도 키우고 있다. 다만 세모난 귀와 가늘고 긴 수염이 달린 동그란 고양이 얼굴을 하고 있음에도, 산리오는 단 한 번도 헬로키티를 ‘고양이’라고 소개한 적이 없다. 2014년에도 “고양이 의인화한 캐릭터” 언급 헬로키티가 고양이가 아니라는 사실은 헬로키티 탄생 40주년이었던 지난 2014년 한 차례 알려진 바 있다. 당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헬로키티 전시회 개막 행사 리허설을 하던 도중 진행을 맡은 크리스틴 야노 하와이대 인류학과 교수가 헬로키티를 ‘고양이’라고 언급하자, 산리오 관계자들은 “헬로키티는 고양이가 아니라 어린 여자아이다”라면서 “헬로키티는 네 발로 걷는 모습으로 그려진 적이 없다. 두 다리로 걷거나 앉으며 반려동물도 있다”고 야노 교수에게 설명했다. 야노 교수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언급하고, 일본 언론들이 산리오에 문의한 결과 “헬로키티는 고양이를 모티브로 해 의인화된 캐릭터”라는 답변을 받아 당시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됐다. 전세계 언론들이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며 팬들이 충격에 빠진 것은 물론, 캐릭터 ‘스누피’로 유명한 만화 ‘피너츠’의 공식 트위터가 “우리는 스누피가 개임을 확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질 코흐 부사장의 이같은 발언 이후 팬들은 SNS에서 “내 어린 시절 추억을 빼앗지 마라”, “내 세상이 무너져내리고 있다”는 등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이자 일본 대중문화의 상징으로 전 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온 헬로키티는 올해 탄생 50주년을 맞아 전세계에서 팬들과 만나고 있다.
  • ‘3분진료 진짜였네’… 환자 55% ‘5분미만’ 진료

    ‘3분진료 진짜였네’… 환자 55% ‘5분미만’ 진료

    ‘3분 진료’란 말이 과장이 아니었음이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지난해 7~9월 가구를 방문해 1만 491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0%가 외래 진료를 ‘5분 미만’으로 받았다고 답했다. 의료 접근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질 높은 관리를 받을 순 없는 한국 의료의 민낯이다. 조사 결과 4~5분 진료를 받았다는 응답이 37.4%로 가장 많았고, 1~3분도 17.6%나 됐다. 전체 응답자의 평균 외래진료 시간은 8.0분이었다. 11~30분 진료했다는 응답은 16.0%에 그쳤다. 반면 환자가 외래진료를 받으려고 기다린 시간은 접수 시점으로부터 17.9분이었다. 홍승봉 대한뇌전증센터학회장(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은 최근 열린 뇌전증 국제기자회견에서 “뇌전증의 경우 약을 주고 증상만 치료해서 되는 질환이 아니다. 정신적 치료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3분 진료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의료계는 낮은 수가 때문에 ‘3분 진료’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한다. 한국은 외국에 비해 진찰료가 싸서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환자를 봐야 수지타산이 맞는다는 것이다. 외국 의사가 환자 1명당 30분씩 하루에 8~10명을 본다면, 한국은 3분씩 하루에 50~60명을 보는 ‘박리다매’ 구조다. 필수의료 수가를 적정 수준으로 올리고 보건의료제도를 개선하려면 건강보험료 인상이 뒤따라야 하는데, 가장 많은 43.8%가 보험료를 추가로 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 “이젠 퍼스트로” 거액연봉 포기한 사랑꾼…해리스 남편의 ‘외조’ 눈길

    “이젠 퍼스트로” 거액연봉 포기한 사랑꾼…해리스 남편의 ‘외조’ 눈길

    이번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배우자 더그 엠호프(59)는 미국 최초의 ‘세컨드 젠틀맨’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대선 후보로서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남편 엠호프의 외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인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엠호프는 첫 ‘퍼스트 젠틀맨’이 된다. 엠호프는 1992년 영화 프로듀서였던 첫 부인과 결혼해 현재 30세·25세 두 자녀를 두고 있다. 2008년 이혼한 뒤 해리스 부통령과 처음 만난 건 2014년이었다. 두 사람을 모두 알고 있던 지인이 “일단 한 번 만나보라”라며 사진도 보여주지 않은 채 이뤄진 소개팅이었다. 이에 대해 엠호프는 지난 5월 “해리스에 첫눈에 반했다”며 “데이트가 끝날 무렵 우리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라고 회상했다.두 사람이 결혼한 뒤 해리스는 2016년 상원의원이 됐고, 2020년엔 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됐다. 치열했던 2020년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등 선거 운동 과정을 거치며 엠호프가 보여줬던 아내에 대한 확고한 지지, ‘사랑꾼’ 면모는 익히 알려져 있다. 엠호프는 LA에서 30년 넘게 쌓아 올린 법조 커리어가 있었지만 상원에 입성한 해리스가 워싱턴DC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함께 본거지를 옮겼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변호사로 활동하며 대형 로펌 임원을 지냈다. 다만 해리스가 부통령이 되면서 이해 상충 문제를 고려해 파트너 변호사에서 사퇴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엠호프는 베너블, DLA 파이퍼 등 유명 로펌에서 승진해 파트너 변호사로 연봉 120만 달러(약 17억원)를 받았다고 한다. 엠호프는 이후 워싱턴DC 조지타운대 로스쿨로 자리를 옮겨 방문교수를 지내며 낮은 자세를 유지했다. 정부 내에서는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부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부통령 관저 감독, 보좌진 관리 등의 책임을 맡았다. 엠호프는 지난달 CBS에 출연해 “해리스 주변에는 그의 역할에 대해 조언해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며 “나는 해리스의 남편으로 아내를 지원해 주고 곁에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엠호프는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축하 사절로 방한하는 등 외교 사절로도 활동했다. 방한 당시 그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하고 방송인 홍석천과 광장시장을 돌아보는 등 한국문화를 체험한 사진을 엑스(X)에 올리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물러난 직후 할리우드 스타들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데에는 엠호프의 역할이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엠호프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30년 넘게 활동한 법률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LA에서 엔터테인먼트 분야 변호사 활동을 오랜 기간 해온 엠호프는 할리우드와 이미 유대가 있다”며 그의 역할을 조명했다.
  • 영국 승마 여자 ‘간판’ 뒤자르댕, 말 학대 동영상에 파리 출전 무산

    영국 승마 여자 ‘간판’ 뒤자르댕, 말 학대 동영상에 파리 출전 무산

    영국의 대표적인 여성 올림픽 승마 3회 금메달리스트 샬럿 뒤자르댕(39)이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상실했다. 그가 말을 학대하는 4년 전의 동영상이 신고됐기 때문이다. 뒤자르댕이 말에게 채찍질한 행위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BBC와 ESPN 등이 24일(한국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뒤자르댕은 도쿄올림픽에서 앞서 2020년 개인 훈련장에서 학생 선수에게 승마를 가르치면서 말이 다리를 높게 들어 올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리에 채찍질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선수 변호인 측은 “뒤자르댕은 긴 채찍을 이용해 1분 동안 24차례나 말을 때렸다”라며 “마치 서커스의 코끼리를 대하는 듯했다”라고 밝혔다. 또 “마장마술에는 공포 문화가 있어 내 의뢰인이 익명으로 남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학생 선수 측은 뒤자르댕의 학대 행위가 담긴 영상을 최근 국제승마연맹(FEI)에 전달하면서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해당 영상을 확인한 FEI는 조사에 착수한 뒤 뒤자르댕의 국제대회 참가 자격을 박탈했다. FEI는 “뒤자르댕은 말 복지 원칙에 반하는 행위에 연관됐다”라고 밝혔다. 뒤자르댕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매우 부끄럽다”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영국승마연맹(BEF)과 영국마장마술협회(BD)는 FEI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뒤자르댕에게 자격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뒤자르댕은 2012 런던 올림픽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2016 리우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 동메달 딴 영국 승마의 간판스타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메달 후보로 꼽혔다. 뒤자르댕은 개회식의 영국선수단 기수 후보로도 언급됐다. 뒤자르댕 대신 예비 선수인 베키 무디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다. 앞서 2021년 도교 올림픽에서는 독일의 근대5종 킴 라이스너 감독이 말을 주먹으로 때리다가 실격 처리되기도 했다. 말이 장애물을 넘는 것을 거부하는 등 말을 듣지 않자 주먹으로 때리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이 사건으로 동물 학대 논란이 거세지면서 근대5종에서 파리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승마가 사라지고 대신 장애물 경기로 대체된다.
  • “진짜 결혼 맞아요”…남편 사진 공개한 여배우 ‘팬들 화들짝’

    “진짜 결혼 맞아요”…남편 사진 공개한 여배우 ‘팬들 화들짝’

    배우 한으뜸이 결혼 사진을 다시 한번 올리며 결혼을 인증했다. 한으뜸은 지난 2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짜 결혼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한으뜸과 남편의 모습이 담겼다. 지난 5월 12일 결혼한 한으뜸은 ‘진짜 결혼한게 맞느냐?’는 질문을 받아왔다. 이에 웨딩사진을 공개하면서 결혼을 인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87년생인 한으뜸은 광고모델로 연예계에 진출했으며,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에 출연해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최근 소속사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했으며, 동시에 임신 소식도 전해 화제가 됐다.
  • 봄날의 풋풋함 설렘 그대로…‘4월은 너의 거짓말’

    봄날의 풋풋함 설렘 그대로…‘4월은 너의 거짓말’

    살아가는 동안 역사에 남을 큰일은 의외로 일어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누군가로 인해 떨렸고 간절한 마음으로 반짝반짝 빛나던 순간들은 대부분의 누구에게나 일어나곤 한다. 아련했던 그 설렘의 기억은 때로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기도 한다.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은 그 풋풋했고 소중했던 기억들을 그려냈고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원작은 일본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가 그렸고 애니메이션,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재탄생했다. 불운의 신동 피아니스트 소년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가 만나 음악으로 교감하며 변해가는, 가슴 뛰는 청춘의 날들을 예쁘게 담아냈다. 과거 신동 피아니스트라 불렸지만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트라우마가 생겨 몇 년 전부터 제대로 피아노를 칠 수 없게 된 소년 아리마 코세이의 앞에 개성 넘치는 소녀 바이올리니스트 미야조노 카오리가 나타난다. 무채색으로 채워진 코세이의 세상은 카오리를 만나면서 다채로운 빛깔로 물들어간다.카오리 덕분에 음악을 할 용기를 다시 얻은 코세이는 카오리와 함께 콩쿠르에 나가면서 과거의 상처를 씻어낸다. 두 사람이 마냥 행복하면 정말 좋겠는데 “이럴 거면 만나지 말 걸 그랬어”라고 말하게 되는 안타까운 인연이 이어지면서 관객들의 마음도 미어지게 만든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누구나 대부분 이루지 못한 학창 시절의 사랑을 소환해내면서 묻어뒀던 애틋한 감성들을 꺼내게 한다. 학창 시절을 소재로 한 만큼 작품 자체도 젊다. 대부분이 뮤지컬 경력이 짧은 신인급이거나 이번 공연이 데뷔 무대인 배우들도 있다. 농익은 관록은 선배들에 비해 모자랄지언정 젊은 배우들만이 지닌 힘과 열정을 제대로 폭발시키면서 관객들을 자주 감탄하게 한다. 일본 특유의 감성이 묻어 있어 일본 작품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흠뻑 반할 만하다.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소중한 학창 시절을 소재로 한 만큼 여전히, 영원히 빛날 그 시절의 아름다운 이야기로서 남다른 감동을 준다. 풋풋함을 담은 넘버들을 포함해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예쁨이 작품 곳곳에 녹아 있어 관객들의 마음을 더 아름답게 물들인다.코세이 역은 이홍기·윤소호·김희재가 맡았다. 이봄소리·정지소·케이가 카오리를 연기한다. 카오리의 짝사랑 상대 와타리 료타 역은 이재진·김진욱·조환지, 코세이의 소꿉친구인 사와베 츠바키 역은 박시인·황우림이 맡았다. 윤소호는 지난 4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최대한 학창 시절의 감정을 되새기려 많은 기억을 되새김질했다. 같은 일을 겪어도 호르몬이 왕성한 10대 때의 감정은 굉장히 다르다”며 “10대의 감정, 음악을 하는 이가 트라우마와 아픔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했다. 김희재는 “모차르트 이어 2번째 뮤지컬”이라며 “연습에 참여하며 너무 신났고, 또래 동료들과 함께라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세이는 신동 천재 피아니스트로 살았지만 어머니로부터 채찍질을 많이 당한 트라우마가 있다”며 “저는 어릴 때 트롯 신동으로 사랑받았지만 행복하지 않았던 기억들을 꺼내 보며 대입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김희재는 특별히 지방에서 팬들이 전세버스를 대동해 공연장을 찾을 정도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WSG워너비’로 대중에 얼굴을 널리 알린 정지소는 이번이 뮤지컬 데뷔 무대다. 정지소는 “선배들이 잘 이끌어줘 오구오구 잘 자라나고 있다”며 “상수, 하수도 헷갈리는 상황 속에서 선배님들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잘 적응했다”고 했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8월 25일까지 한다.
  • [씨줄날줄] 청탁금지법 현실화

    [씨줄날줄] 청탁금지법 현실화

    2016년 9월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은 공무원, 공공기관 근무자 등 공직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에게만 적용된다. 민간인끼리의 업무는 해당되지 않지만 식사비 3만원, 선물 5만원(농축수산물 15만원) 한도를 일반 국민도 인식했다. 여러 사람이 어울릴 경우 만일을 위한 대비이기도 했다. 식사비 3만원은 2003년 공무원행동강령 제정 당시 정해진 금액이다.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현재 5만원 정도다. 청탁금지법은 고급 음식점에 직격탄이 됐다. 코스 음식에 술을 곁들이면 3만원을 넘는 경우가 많아 메뉴 구성을 바꾸거나 술 반입을 허용했다. ‘2만 9900원 세트’ 메뉴도 속속 개발됐다. 그래도 버티기가 어려워지면서 유명 한정식집은 폐업하거나 업종을 바꿨다. 식사비 기준이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니 인원수를 늘려 ‘쪼개기 결제’를 하는 꼼수도 발생했다. 농축수산물에 한해서만 선물 기준이 상향된 건 2018년이다. 그해 1월 10만원, 2023년 8월 15만원이 됐고 설·추석 기간에는 2배까지 가능하다. 축의·조의금 10만원 기준은 ‘받을 수 있는’ 하한선으로 인식되는 역효과가 커져 2018년 1월 5만원으로 하향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그제 식사비 기준을 5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입법예고,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추석 전에는 시행될 전망이다. 국민의힘과 농축수산업계가 요청했던 농축수산물 선물 기준 30만원 상향은 좀더 논의하기로 했다. 권익위의 2021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직자의 93.5%, 일반국민의 87.1%가 청탁금지법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접대나 선물 제공 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다만 기준금액이 낮다고 더 청렴해지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잠재적 범죄자를 양산할 위험이 줄지 않을까. 더 중요한 것은 시장경제의 주도권이다. 공무원 중심에서 벗어나 민간이 주도권을 쥐면 청탁금지법 기준금액을 둘러싼 논란이 수그러들 거다. 부정청탁의 효용성도 함께. 전경하 논설위원
  • [사설] 버젓이 시세조종… 빅테크 카카오의 기업윤리 실종

    [사설] 버젓이 시세조종… 빅테크 카카오의 기업윤리 실종

    카카오 창립 이듬해인 2011년 처음 연 간담회에서 김범수(현 경영쇄신위원장) 창업자가 내건 포부는 거창했다. 그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칠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경쟁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현 X)”라고 당당하게 선언했다. “카카오의 철학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도 다짐했다. 10여년이 흐른 지금 그는 주가 조작범으로 영어(囹圄)의 처지에 직면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하이브의 인수 방해를 목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가담한 혐의로 어제 구속됐다. 호기롭게 경쟁 상대로 삼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기술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사이 카카오는 전문 분야도 아닌 연예기획사 인수를 위해 주식시장을 교란하는 위법을 버젓이 자행했다. 참으로 세계적 망신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인수전 당시 16만원대까지 올랐던 SM엔터 주가는 10만원 이하로 떨어졌고, 내막도 모르고 고가에 주식을 매입했던 일반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았다. 주가조작은 자본주의 시스템의 신뢰를 뿌리째 흔드는 중대범죄다. 차제에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차원에서도 일벌백계로 다스려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카카오의 행보는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약속과는 거리가 멀다. 플랫폼 절대 강자 지위를 이용해 소상공인 사업 영역을 침해했고,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는 ‘먹튀논란’을 불렀다. 카카오엔터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 카카오모빌리티 콜 몰아주기 의혹, 가상화폐 관계사의 횡령·배임 등 법을 무시한 몸집 불리기로 ‘탐욕의 상징’이 됐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며 지난해 하반기 경영쇄신을 선포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준법과신뢰위원회도 설치했지만 공염불에 그쳤다. 무늬만 혁신 기업으로 드러난 이상 카카오의 위법행위에 대해 적절한 제재와 규제 대책이 필요하겠다.
  • [황수정 칼럼] ‘강남 우파’만 계속 할 건가

    [황수정 칼럼] ‘강남 우파’만 계속 할 건가

    미국을 보면서 ‘썩어도 준치’라는 생각을 한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된 JD 밴스를 보면 그런 생각이 깊어진다. 39세 흙수저. ‘문제적 트럼프’도 다시 보게 된다. 정확히 아들뻘(39살 차이)인 초선 상원의원을 어떻게 부통령 후보로 낙점했을까. 둘의 조합이 내 눈에도 흥미로운데 미국인들은 오죽할까. 트럼프의 정치적 셈법이 무엇이었든 밴스는 개천의 용이다. 해마다 수십 명이 헤로인 중독으로 죽는 쇠락한 동네에서 나고 자랐다. 아빠는 언제나 집에 없었고 엄마는 약물 중독자였다. 밴스의 자전 에세이 ‘힐빌리의 노래’가 국내 출간된 것이 7년 전. 일자리도 희망도 없는 러스트벨트(몰락한 공업지대) 출신인 무명의 ‘촌놈’이 몇 년 뒤 미국 부통령 후보가 될 줄 상상도 못 했다. 미국의 개천 용이 쏟아내는 말에 유권자도 아닌 나는 지금 귀를 기울인다. “변두리 지역의 모든 이들에게 약속한다. 나는 내가 어디서 왔는지 절대 잊지 않는 부통령이 될 것이다.” 미국이 그려 낸 개천 용의 서사는 부럽다. ‘리틀 트럼프’가 된 밴스가 미국 우선주의 트럼피즘으로 세계 질서를 골치 아프게 흔들 위험성은 물론 있다. 그럼에도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용이 될 생각은 접고 가재, 붕어, 개구리로 개천에서 행복하게 살라던 위선의 좌파 정권을 벗어난 지 2년. 그래서 무엇이 달라져 있는지 돌아보게 되기 때문이다. 보수 정치는 개천을 바꿔 놓고 있는가. 문재인 정권이 이념으로 교란시킨 민생 질서가 바로잡히길 기다린 사람들은 의심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부동산 정책이 안갯속이다. 전 정권에서 뒤틀린 주거 사다리를 서민 편에서 복원해 줄 절실함은 없어 보인다. 부동산 경착륙을 막겠다며 저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30조, 40조원씩 풀었다. 최저금리 연 1%대의 신생아특례대출은 5개월 만에 6조원의 신청이 몰렸다. 대출 요건을 더 완화하겠다고 했다. 서민 지원이라는 명분은 과연 진심일까. 나같이 의심 많은 사람은 의심이 커진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값이 12억원. 초저금리로 빌려줄 테니 거품 잔뜩 낀 집값을 평생 노심초사 갚으며 살라, 그 얘기는 아닌가. 진심으로 서민 편이라면 거품을 먼저 걷어내 줘야 한다. 거품이 합리적으로 정리된 집을 저금리로 사게 해 줘야 한다. 그래야 앞뒤가 맞는다. 정부가 청년 영끌족의 편의를 봐주는 것처럼 포장됐지만 이 자금은 집 없는 서민들 돈이다. 무주택자들이 청약저축으로 모은 주택도시기금이 특례대출의 재원이다. 반복된 정책 지원금으로 기금이 헐렁해지자 정부는 다급했다. 공공분양주택 청약통장의 납입 한도액을 지난달 25만원으로 급등시켰다. 월 10만원에서 느닷없이 25만원이라니. 공적기금을 뒷감당 못 하게 헐어 쓰다 사달이 났다. 사람들은 이 불편한 진실을 아직 잘 모른다. 아들딸 등골이 휘는 ‘영끌 빚투’를 부추기면서까지 부동산은 연착륙해야 하나. 누구와 무엇을 위한 연착륙인가. 그게 무엇이든 서민의 주거권보다 급한가. 행여 집값이 떨어질세라 정책자금을 계속 투입하는 모양새다. 집 없는 사람들의 돈(기금)으로 집값 거품을 떠받치는 모순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이런 근원적 궁금증은 나만 들고 있는 걸까. 서울 집값이 들썩이자 정부는 “2029년까지 크게 저렴한 23만 가구를 분양하겠다”고 했다. ‘크게 저렴’의 뜻은 각자 알아서 해석할 몫. 10개월 만에야 부동산관계장관회의를 한 뒤 내놓은 대책이었다. 은행이 내려 준다는 영끌들의 대출금리를 정부가 올리라고 팔을 비튼다. 그로테스크한 장면이다.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 폐지하겠다는 종합부동산세도 그렇다. 종부세 과세 대상자는 41만 2000여명이다. 야당도 폐지하자는 제도를 손보더라도 기억할 것이 있다. 수혜 국민은 전체 국민 중 겨우 한줌이라는 사실이다. 중산층 이상 기득권을 위한 정책에만 몰두한다는 말이 나온다. 좌우 방향만 바꾼 기득권 정책. 강남 좌파의 위선이나 강남 우파의 모순이나 다를 게 뭐냐는 쓴소리가 왜 커지는지 흘려 듣지 않아야 한다. 소외된 다수 국민 눈에 그렇게 비치고 느껴진다면 그것이 진실이다. 지금의 정권이 어디서 왜 왔는지 출발선을 돌아볼 시점이다. 황수정 수석논설위원
  •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현대의 문화유산 런던 바비칸센터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현대의 문화유산 런던 바비칸센터

    특정 시대를 기념하는 건물들이 있다. 역사 발전의 비선형성을 주장하는 데이비드 하비의 말처럼 오늘날에는 불가능한 기술이나 재료로 지었거나 기능적으로 그때의 사회문화를 함축하는 것들이다. 왕궁이나 대성당과 같은 건물이 대표적이다. 영국 런던의 바비칸센터는 20세기 후반을 표상한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일대를 주거단지, 미술관, 영화관, 극장, 식물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현대의 유토피아’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은 건물이니 말이다. 비슷한 시기 한국의 개발 과정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 이 시대에는 ‘건축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이상이 존재했다. 마감까지 전체를 콘크리트로 지어 ‘브루탈리즘’이라는 건축 사조를 대표하는 건물이기도 하다. 기능을 중시해 장식을 배제하고 재료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 원초적 느낌을 강조하는 근대 건축의 특징이 극대화된 모습이다. 특유의 울퉁불퉁한 마감은 돌의 표면을 다듬는 ‘부시해머’로 일일이 두드려 만들었다. 작업한 노동자들이 손끝부터 어깨까지 합병증을 떠안은 탓에 더이상 시도되지 않는 공법이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마거릿 대처 총리가 참석해 성대한 개장을 알린 이 건물에는 당시의 신기술과 더불어 전쟁 직후 60년대와 70년대의 열악한 사회상이 함께 녹아들어 있다.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위상도 두드러진다. 이 시기는 영국이 문화중심지의 자리를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포스트모던 예술이 발흥하던 격동기였다. 한국에서도 친숙한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가 이 무렵 시작됐으며 데이미언 허스트, 트레이시 에민 등 ‘yBa’라 일컬어지는 영국 현대 예술가들이 활동을 개시했다.이때 바비칸센터는 연출가 이보 판 호버, 작곡가 필립 글래스 등 포스트모던 예술가들의 초기작들이 발표되는 실험 무대로 기능했다. 이러한 전통을 살려 바비칸센터는 지금도 닐스 프람, 료지 이케다 같은 동시대 첨단을 달리는 이들의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작년 9월에는 안무가 안은미가 한국 무용으로는 처음으로 이곳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주 공연장으로서 지니는 명성도 작지 않다. 1982년 개관할 당시 공연을 한 이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다름 아닌 클라우디오 아바도였다. 카라얀의 뒤를 잇는 거장으로 평가되는 그는 클래식뿐 아니라 현대음악을 레퍼토리에 추가하는 시도를 하곤 했다. 참고로 영국의 클래식 FM은 1992년에 개국했다. 영화가 대중화되는 시기인 만큼 바비칸센터의 극장과 영화관 모두에서 모습을 선보이는 유명 배우와 연출가도 잇따른다. 가령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네이프 교수로 유명한 앨런 릭먼은 셰익스피어 연극을 공연하는 동시에 영화 ‘다이하드’(1988)로 데뷔해 모습을 비추었다. 앤서니 홉킨스, 이언 매켈런 같은 원로 배우부터 벤 위쇼,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같은 연극에 뿌리를 둔 많은 배우가 심심찮게 공연했으며, 지금까지도 많은 연극과 영화 시사회가 바비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오늘날 영화가 전환기를 맞으며 벌어지는 변화상을 여기에 대입해 볼 수 있겠다. 이 같은 급격한 시대 변화를 함축하고 있어서인지 바비칸센터에 대한 런던 사람들의 관심은 남다르다. 브루탈리즘 건축 특유의 미감으로 인해 강한 호불호를 낳는다는 것 또한 일종의 ‘밈’(meme·인터넷 유행)이 돼 있다.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건물로서 좋으나 싫으나 시대를 표상하는 건물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는 것이다. 지어진 지 아직 반세기가 채 되지 않았지만 2등급 유산으로 지정돼 많은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건물에 갖는 애정은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다. 관광지로 유명한 문화 시설이라 이곳의 주거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곳에는 무려 140여 가지의 다양한 주거 유형이 존재한다. 우주선, 잠수함, 자동차 등 건축 당시 개발된 최신 기술이 주거마다 적용돼 있으며 건축과 예술에 관심 많은 입주자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실내를 꾸몄다. 건축 당시의 사회주의 이상을 담아 계급을 드러내는 영국의 여타 건물들과 달리 일관된 외관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전후 소비주의에 따라 고급 주거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 아래 다양한 취향을 담으려는 건축가의 모순된 의도가 공존하는 것이다. 과연 복잡다단한 20세기 후반을 상징하는 건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점에서 ‘현대의 문화유산’을 목표로 지어진 바비칸센터의 시대적 의미는 확실히 정립된 듯하다. 건축 이후 꾸준히 이곳의 역할을 되새기는 프로그램을 지속해 온 덕분이다. 비슷한 시기부터 가파르게 개발된 한국의 건축문화를 떠올리게 되는 대목이다. 우리의 시대를 함축하고 있는 건물들로는 어떤 게 남아 있는지, 트렌드를 넘어서 시대를 간직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는 건축이 있는지, 그리고 순간의 성패가 아니라 시스템을 갖추고 꾸준히 건축문화를 일구는 자세가 있는지 말이다. 최나욱 작가 겸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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