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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궁카페 오픈런·인증샷… “올림픽 즐기며 응원해요”

    양궁카페 오픈런·인증샷… “올림픽 즐기며 응원해요”

    30일 오후 1시 찾은 서울 서대문구의 한 양궁 카페(양궁장). 아직 문을 열기 전이지만 맛집처럼 ‘오픈런’을 하는 손님들이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을 ‘오랜 양궁 팬’이라고 소개한 직장인 김모(29)씨는 “지난밤 경기에서 우리나라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까지 따낸 걸 보고 직접 하고 싶어 왔다”면서 “선수들이 남은 경기도 연습했던 것처럼 잘 치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올림픽 ‘총·칼·활’을 다루는 종목에서 금메달을 잇달아 목에 건 가운데 직접 양궁이나 사격 등을 하며 대회를 즐기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자신이 운동하고 있는 모습과 기록을 올리는 인증을 쉽게 볼 수 있다.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촬영한 것처럼 보이는 ‘프레임 사진’을 찍는 것도 인기다. 최근 양궁 카페나 실탄 사격장에는 비용이나 운동 시간 등을 묻는 초심자들의 연락이 평소보다 부쩍 늘었다. 양궁 카페를 운영하는 김태훈(47)씨는 “여자 양궁팀이 금메달을 따고 나서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며 “도쿄올림픽 땐 안산 선수가 3관왕을 하자 매출이 최고치를 찍었다”고 전했다. 경북 경주에서 실탄 사격장을 운영하는 박규진씨도 “사격 공기권총 오예진 선수가 금메달을 딴 뒤 어린아이를 가르쳐 줄 수 있는지 묻는 부모들의 연락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과 멀리서나마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각종 인증샷도 SNS에서 늘었다. 대학생 김모씨는 ‘파리에 직접 가서 양궁 이우석 선수와 함께 찍은 것 같은 기분이 난다’며 즉석사진 스튜디오 ‘포토이즘’에서 선수단 프레임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인증했다. 30대 이모씨는 대표팀 수영 경기를 앞두고 자신이 수영을 해 기록을 측정한 뒤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SNS에 올렸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서모(32)씨는 “안 그래도 여름이라 수영이 인기인데 김우민 선수가 자유형 400m에서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따서 동네 수영장이 더 북적인다”고 말했다.
  • 또 쳇바퀴… ‘방송4법’ 野강행→ 尹거부권 시사

    또 쳇바퀴… ‘방송4법’ 野강행→ 尹거부권 시사

    與 “방송4법, 악법 중 악법”… 野 “또 거부 땐 독재 정권의 말로”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야당이 30일 ‘방송4법’ 단독 처리를 완료했다. 5박 6일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섰던 국민의힘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 전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청문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고, 31일 임명할 전망이다. 이에 야당은 탄핵으로 맞설 계획이어서 ‘쳇바퀴 공방’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은 방송4법 중 마지막 법안인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을 재석 189명 전원 찬성으로 단독 처리했다. 여당 의원들은 법안 강행 처리에 반발해 퇴장했다. 전날 오전에 시작된 마지막 필리버스터는 24시간 40분 만에 강제 종결됐다. 5박 6일간의 필리버스터(종결·법안 표결 시간 제외)는 총 109시간 34분으로 역대 두 번째로 길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2016년 2월 ‘테러방지법 반대’를 주장하며 9일(192시간 25분)간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바 있다. 야당은 방송통신위원회 설치·운영법, 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EBS법 등 방송4법을 모두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방통위 의결 정족수를 현행 상임위원 2인에서 4인으로 바꿔 친야 성향의 MBC 사장과 이사진 교체를 막으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방송 장악 4법’은 문재인 정권이 민주노총 언론노조와 한편이 돼 장악했던 공영방송을 영구적으로 민주당 손아귀에 쥐겠다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라며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방송4법을 또다시 거부하고 독재의 길을 가려 한다면 그가 추앙하던 독재 정권의 말로를 따를 것”이라며 “3년 남지 않은 권력을 지키려 국민 불행을 초래하는 나쁜 선택을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당론 법안인 전 국민 25만~35만원을 지원하는 ‘민생회복지원금법’과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도 다음달 1일 본회의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맞설 계획이다. 이 법안들도 앞선 채상병 특검법처럼 야당의 본회의 단독 통과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국회 재표결 부결 후 폐기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 다만 주말마다 민주당의 지역 순회 전당대회가 있어 당론 법안들은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후보자에 대한 윤 대통령의 청문보고서 송부 재요청에 대해 “30일을 기한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국회가 재송부 요청 시한까지 응하지 않으면 이튿날 임명이 가능해 이 후보자는 31일 임명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탄핵 추진으로 이상인 전 직무대행(부위원장)까지 자진 사퇴해 방통위원이 한 명도 없는 초유의 상황이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은 부위원장 후임도 서둘러 임명해 ‘2인 체제’를 재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당은 5명 구성의 방통위에서 2인 체제 의결 시 곧바로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방통위원장 인재풀이 고갈될 때까지 (탄핵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과 매한가지로 민주당의 방통위원장 탄핵 추진, 위원장 자진 사퇴, 신임 위원장 인사청문회, 대통령의 임명 강행 같은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 다만 여야는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선 적격 의견과 부적격 의견을 병기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 [사설] 올림픽 선전이 입증한 공정경쟁의 가치

    [사설] 올림픽 선전이 입증한 공정경쟁의 가치

    지금 대한민국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연일 날아오는 즐거운 소식에 어느 해보다 무덥게 느껴지는 여름을 견뎌 낼 힘을 얻고 있다. 펜싱 남자 사브르의 오상욱이 압도적 기량으로 한국 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것이 출발이었다. 양궁 남녀 대표팀은 각각 올림픽 3연패와 10연패로 이 종목 세계 최강국 자리를 굳건히 지켜 냈다. 여자 공기권총 10m에서 오예진과 김예지가 금·은메달을 차지하고, 앳되기만 한 16세 고교생 반효진이 여자 공기소총 10m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낸 것도 감동적이었다. 무엇보다 오상욱이 결승에서 넘어진 상대 선수를 공격해 손쉽게 포인트를 올리는 대신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 주면서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구현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것은 국민의 마음을 뿌듯하게 한다. 금·은·동메달이라는 구체적인 성적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을 어느 대회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과거 한국 선수들은 반드시 메달을 따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례마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출전한 선수들은 한결같이 밝은 표정으로 올림픽을 즐기는 모습이다. 이제 우리도 선수들이 필요 이상의 부담을 갖지 않고 쌓은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는 ‘선진국형 스포츠’에 진입했음을 실감케 한다. 우리 선수단이 파리올림픽에서 당초 기대를 훨씬 뛰어넘어 선전을 펼치고 있는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올림픽 경기보다 국가대표 선발전이 더 어렵다’는 한국 양궁으로 상징되는 공정한 경쟁이 저변에 있다. 양궁만 해도 대회마다 선수가 바뀌다시피 하고 이번에도 2020 도쿄올림픽의 여자 3관왕이 탈락하는 이변이 있었지만 공정한 선발 과정이 있었기에 ‘무적’의 전통을 이어 갈 수 있었다. 반면 학맥과 인맥이 뒤엉킨 낡은 관행을 벗지 못한 남자축구 등 많은 구기종목은 아예 올림픽 출전 자체가 좌절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맞아야 했다. 결국 공정한 경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기력도 확보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새겨야 할 일이다. 너무나도 당연히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이 보여 준 공정의 가치가 스포츠 분야에 교훈을 주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우리는 지금 갖가지 불법과 편법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공정으로 포장한 ‘법꾸라지’식 불공정을 정치와 경제 분야 모두에서 매일같이 마주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이 공정을 바탕으로 실력을 높여 올림픽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듯 우리 사회도 지도층부터 다짐과 실천의 분위기를 넓혀 가야 한다.
  • 중국 관중 “짜요”도 막지 못한 신유빈-임종훈…한국 탁구 12년 만에 값진 동메달

    중국 관중 “짜요”도 막지 못한 신유빈-임종훈…한국 탁구 12년 만에 값진 동메달

    임종훈(27·한국거래소)-신유빈(20·대한항공)이 2012 런던올림픽(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한국 탁구에 귀중한 동메달을 안겼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홍콩, 중국 관중들의 “짜요” 함성도 이들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리지 못했다. 세계 랭킹 3위인 임종훈-신유빈 조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4위)을 4-0(11-5 11-7 11-7 14-12)으로 완파했다. 홍콩이 한 점 낼 때마다 중국 관중의 함성이 터졌으나 한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탄탄한 수비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4강에서 세계 1위 왕추친-쑨잉사(중국)를 만난 임종훈-신유빈은 인상적인 활약에도 아쉽게 패배한 뒤 하루 만에 동메달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이들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에서도 만리장성에 가로막혔다.다음 달 19일 입대를 앞둔 임종훈은 이날 승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 2개(남자 복식, 단체전), 동메달 1개(혼합복식)로 병역 혜택을 놓쳤다. 임종훈은 경기를 마치고 “(병역 혜택을) 머릿속에 떠올리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유빈이와 한 경기 한 경기 도전이라고 생각했던 게 마음을 가다듬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탁구 남자부도 올해를 계기로 상승세를 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로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여자 복식)을 땄던 신유빈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입상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오빠가 저보다 나이가 많아서 힘들었을 텐데 내색하지 않고 견뎌줘서 감사하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큰 종합 대회를 처음 경험해봤다. 이번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홍콩의 실책으로 선제점을 올린 한국은 임종훈이 연속 왼손 드라이브로 상대 기를 꺾었다. 이어 신유빈이 왼쪽 구석에 공을 찔러넣었고 임종훈도 백핸드로 6-0까지 차이를 벌렸다. 연속 실책을 범한 임종훈이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2세트에도 신유빈, 임종훈이 백핸드 스트로크로 먼저 두 점을 따냈다. 한국은 무리한 공격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다시 두호이켐, 웡춘팅의 실수를 차례로 유도했고 과감하게 공을 회전시키면서 앞서나갔다. 임종훈은 웡춘팅의 회심의 공격을 몸을 던지면서 받아냈다. 당황한 두호이켐은 공을 라켓에 정확히 맞추지 못했고 신유빈이 드라이브로 2세트를 가져왔다.신유빈은 네트를 맞고 굴절된 공까지 넘기며 3세트 첫 점수를 올렸다. 그는 다시 탁구대 구석으로 공을 보내며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양 팀은 치열하게 타이밍 싸움을 벌였는데 홍콩이 친 공이 네트를 맞고 벗어나면서 한국이 크게 앞서갔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4세트에도 팔을 길게 뻗어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4점을 선점한 한국은 연속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다. 홍콩이 세트 승리까지 한 점만 남기자 관중들은 두 발을 빠르게 번갈아 구르며 응원을 보냈다. 그러나 한국이 10-10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양 팀은 강력한 공격을 주고받았고 집중력 승부에서 앞선 한국이 결국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종훈은 남자 단체, 신유빈은 여자 단식, 여자 단체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16강에서 세계 2위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일본)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던 북한 리정식-김금용은 혼합복식 결승에 진출하면서 북한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이자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지난 도쿄 대회에 불참했다.
  • ‘밀크플레이션’ 우려 한 시름 덜었다…낙농회, 4년만에 원윳값 동결

    ‘밀크플레이션’ 우려 한 시름 덜었다…낙농회, 4년만에 원윳값 동결

    흰 우유의 원료인 마시는 우유(음용유)용 원유값이 동결됐다.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주요 우유업체는 흰 우유 제품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과자와 빵, 아이스크림 등 우유를 주재료로 쓰는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우려도 상당 부분 덜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낙농진흥회가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되는 음용유용 원유값을 ℓ당 1084원으로 유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ℓ당 887원인 가공유용 원유값은 다음달부터 5원 인하된 882원으로 결정됐다. 음용유용 원유는 흰 우유를 비롯한 신선 유제품에, 가공유용 원유는 치즈·아이스크림·라테 등 유제품에 사용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한차례 동결된 이후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2021년 ℓ당 21원, 2022년 49원, 지난해 88원 등 매해 인상폭이 커졌다. 올해도 낙농가와 우유업계는 인상안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농식품부 중재안을 수용해 이날 회의에서 음용유용 원유 가격 동결을 확정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우유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올라 전체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 1.2%를 크게 웃돌았다. 양측은 2025~2026년 우유업체가 구매할 음용유 범위를 9000t 줄이고 가공유를 9000t 늘리는 방안도 합의했다. 우유 소비 구조가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에선 줄어들고 가공 유제품에서 늘어나는 형태로 변화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농식품부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원유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지난해 44.8%로 떨어진 자급률을 2030년까지 48%로 끌어올리기 위한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 대책’도 마련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수입 멸균유와 국내 낙농업계가 경쟁할 수 있도록 저가 흰 우유 공급을 활성화하고 목초우유 등 프리미엄 원유 인증 제도도 도입한다. 멸균유 수입량은 2018년 4.3t에서 지난해 37.4t까지 확대됐다. 이연섭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국내 낙농가에서 사용되는 거의 모든 사료가 외국산이라 원자재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라며 “다양한 소비자 기호에 맞게 사료 첨가제 사용량을 줄이는 등 관행적으로 고비용이 들던 사육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 ‘사망설’ 래퍼 치트키, SNS에 “반갑다” 영상 올려…누리꾼 ‘싸늘’

    ‘사망설’ 래퍼 치트키, SNS에 “반갑다” 영상 올려…누리꾼 ‘싸늘’

    30일 한때 사망설이 불거졌던 래퍼 치트키(21·정준혁)가 인스타그램에 “반갑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려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치트키의 사망설이 급속도로 퍼졌다. 치트키가 전날 서울 중랑구 상봉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옥상에서 SNS 영상을 찍던 중 추락해 사망했다는 것이다. 주변 지인들이 잇따라 SNS에 추모글을 올리면서 사망설에 불을 지폈다. 치트키의 친구라고 주장한 A씨는 이날 온라인 힙합 커뮤니티에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이들 놀라셨을 것 같다. 지인 한 분이 공약을 걸어 시청자분들 중 한 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일정 수 도달하면 치트키가 옥상 가장자리에서 떨어지는 공약을 걸었는데, 팔로워 달성에 성공해 지인 한 분이랑 (옥상) 가장자리에 섰던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치트키가 떨어지는 흉내를 내고 기프티콘 무작위로 시청자분들 중 한분께 드리고 마무리하는 계획이었는데 치트키가 미끄러져서 아래로 떨어졌다”며 “층수가 5층 빌딩인 데다 중간 턱이 있었고 그 치트키 친구분이 장난인 줄 알고 내려가 봤는데 반응이 없었다. 이에 119 신고하고 응급실에 갔는데 심정지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치트키의 인스타그램에도 치트키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B씨가 찍은 영상이 올라오며 사망설을 부채질했다. B씨는 치트키의 집을 찾아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그의 행방을 찾는 듯한 영상을 찍으며 인스타그램에 로그인된 상태로 켜져 있는 PC로 업로드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치트키의 인스타그램에는 그를 추모하는 누리꾼들의 댓글들이 달렸다. B씨는 인스타그램에 치트키 어머니와 나눴다는 문자 내용도 공개했다. B씨는 “오빠 어머님과 1시간 반가량 통화했는데 (치트키가) 지금 응급실에 갔고 의식 불명 상태다. 너무 울어서 눈에 떠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몇 시간 뒤 “오빠가 꿈꾸던 세상에서 자유롭게 잘 살 거라 믿는다. 평생 추모하면서 살게”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조작을 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치트키의 지인과 해당 건물 관계자가 이날 오전까지 치트키를 봤다는 것이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앨범 홍보하려고 관심을 끈 거라고 하더라”, “집에서 본인, 친구, 여자친구가 다 나왔다고 하더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치트키가 사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날 오후 4시 21분쯤 치트키의 인스타그램에는 “반갑다”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치트키는 다친 곳 하나 없이 멀쩡한 모습이었다. B씨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도 “죄송합니다 뿌잉뿌잉”,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오늘은 기분 좋은 날입니다. 모두 즐겨주세요”라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에 누리꾼들은 “한번 뜨고 싶어서 그런 거냐”, “장난칠 걸 쳐야지”, “관심 끌려고 별 짓을 다한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태어난 지 불과 3시간 된 신생아 유괴한 브라질 여의사 체포 [여기는 남미]

    태어난 지 불과 3시간 된 신생아 유괴한 브라질 여의사 체포 [여기는 남미]

    갓 태어난 신생아를 훔쳐 도주한 브라질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의사 측은 정신질환 때문에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항변하고 있지만 경찰은 치밀하게 준비한 범행으로 보고 있다. 사건은 브라질 중서부 고이아스주(州)의 이툼비아라에 있는 한 병원에서 최근 발생했다. 사건 당일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산모의 가족들이 아기가 사라졌다고 알리면서 병원은 발칵 뒤집혔다. 산모의 남편에 따르면 출산 후 휴식을 취하고 있던 산모는 한 여의사의 방문을 받았다. 자신을 소아과전문의라고 소개한 여의사는 모유 수유가 가능한지 확인하려고 왔다면서 말을 걸더니 “아기를 데려오겠다”고 하고는 곧 방을 나갔다. 기다려도 여의사가 돌아오지 않자 궁금해진 산모의 남편은 신생아실을 찾았다가 아기가 사라진 걸 보고 깜짝 놀라 병원에 알렸다. 사라진 아기의 나이는 겨우 3시간. 아기가 태어난 지 3시간 만에 발생한 사건이었다. 경찰은 병원 CCTV를 뒤져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병원 내부와 외부 CCTV에는 아기를 안고 나가는 의사 차림의 여자가 포착돼 있었다. 산모의 남편으로부터 아내를 찾아왔던 의사가 맞는다는 말을 들은 경찰은 여자를 용의자로 보고 동선을 파악해 여성을 검거했다. 유괴됐던 아기는 여자의 집에서 무사히 구출됐다. 용의자가 검거된 후 병원은 또 다시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여자는 사건이 발생한 병원에 근무하는 신경과전문의였다. 병원 관계자들은 “멀쩡한 의사가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여의사는 정신질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여의사 측 변호인은 “여의사가 조울증을 갖고 있어 오래 동안 약을 복용해왔다”면서 “최근에 약을 바꾼 게 부작용을 일으켜 자신도 모르게 아기를 데려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치밀하게 준비한 범행이었다고 보고 있다. 여의사의 승용차와 자택에서 유모차와 보행기, 옷 등 신생아용품이 대거 발견됐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기를 훔치려고 준비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물건들이 너무 많았다”면서 “작정하고 아기를 훔쳤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에선 신생아 유괴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해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의 주도 포르탈레자에선 노숙자의 아기를 훔친 30대 여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여자는 유괴한 아기를 자신의 자식으로 호적에 올리려고 했다. 지난해 11월엔 세계적인 축구선수 네이마르의 갓 태어난 딸을 노린 유괴미수사건이 발생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와 사회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 ‘총·칼·활’, 직접 운동하며 응원…양궁카페 찾고 사격·수영 SNS 인증도

    ‘총·칼·활’, 직접 운동하며 응원…양궁카페 찾고 사격·수영 SNS 인증도

    30일 오후 1시 찾은 서울 서대문구의 한 양궁 카페(양궁장). 아직 문을 열기 전이지만 맛집처럼 ‘오픈런’을 하는 손님들이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을 ‘오랜 양궁 팬’이라고 소개한 직장인 김모(29)씨는 “지난밤 경기에서 우리나라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도 따낸 걸 보고 직접 하고 싶어서 왔다”면서 “선수들이 남은 경기도 연습처럼 잘 치르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올림픽 ‘총·칼·활’을 다루는 종목에서 금메달을 잇달아 목에 건 가운데, 직접 양궁이나 사격 등을 하며 대회를 즐기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자신이 직접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과 기록을 올리는 인증을 쉽게 볼 수 있다.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촬영한 것처럼 보이는 ‘프레임 사진’을 찍는 것도 인기다. 최근 양궁 카페나 실탄 사격장에는 가격이나 운동 시간 등을 묻는 초심자들의 연락이 평소보다 부쩍 늘었다. 양궁 카페를 운영하는 김태훈(47)씨는 “여자 양궁팀에서 금메달을 따고 나서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며 “도쿄올림픽 땐 안산 선수가 3관왕을 하자 매출이 최고치를 찍었는데 이번에도 양궁 인기가 올라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경북 경주에서 실탄 사격장을 운영하는 박규진씨도 “사격 공기권총 오예진 선수가 금메달을 딴 뒤 어린아이를 가르쳐줄 수 있는지 묻는 학부모들의 연락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과 멀리서나마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각종 인증샷도 SNS에서 늘었다. 대학생 김모씨는 ‘파리에 직접 가서 양궁 이우석 선수와 함께 찍은 것 같은 기분이 난다’며 즉석사진 스튜디오 ‘포토이즘’에서 선수단 프레임과 찍은 사진을 SNS에 인증했다. 30대 이모씨는 대표팀 수영 경기를 앞두고 자신이 수영을 해 기록을 측정한 뒤 응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SNS에 올렸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서모(32)씨는 “안 그래도 여름이라 수영이 인기인데 김우민 선수가 자유형 400m에서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따서 동네 수영장이 더 북적인다”고 말했다.
  • 연일 찌는 듯한 불볕더위···경기도, 위기 경보 경계→심각 ‘격상’ 예고

    연일 찌는 듯한 불볕더위···경기도, 위기 경보 경계→심각 ‘격상’ 예고

    30일 17시 현재 경기도 7개 시군에 폭염경보, 24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폭염 특보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경기도가 31일 오전 9시부로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올리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선다. 경기도는 폭염 상황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나눠 대응하고 있다. 관심은 상시 대비, 주의는 폭염주의보가 4~18개 시군에 내려졌을 때 가동한다. 경계는 폭염주의보가 19~31개 시군 이상에서 발표되거나 폭염경보가 4~12개 시군에 내려졌을 때, 심각은 폭염경보가 13~18개 시군 이상에서 2일 연속 지속됐을 때이며,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상황에 따라 비상 1단계부터 3단계까지 대응 수위를 결정한다. 경기도는 31일 상황이 심각단계 요건에 해당하지 않지만, 선제 대응 차원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경기도에서는 비상 1단계 수준의 대응이 이뤄지게 된다. 비상 1단계에서는 재난 관련 6개 반 15개 부서에서 시군과 함께 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경기도는 30일 오후 김성중 행정1부지사 명의로 폭염 장기화에 따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을 당부하는 특별 지시를 각 시군에 전파했다. 김 부지사는 ▲시군에서는 부단체장 중심으로 온열질환에 따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응 태세를 갖출 것 ▲열대야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밤사이 더위에 노출되는 취약계층을 보호할 것 ▲농작물,가축, 도로 등 기반 시설의 분야별 안전관리를 위한 대응체계를 강화할 것 ▲한낮에 농어업인, 야외근로자 작업자제 등의 행동 요령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는 장마 종료 후 폭염 집중 시기에 취약 분야 보호 대책 강화를 위해 지난 6월 재난관리기금 21억 원을 시군에 지원했다. 현재는 31개 시군 지역자율방재단이 무더위쉼터에 대한 일제 점검을 벌이고 있다.
  • 개인 기량보다 빛난 호흡…한국 남녀 양궁은 ‘팀’으로 정상에 올랐다

    개인 기량보다 빛난 호흡…한국 남녀 양궁은 ‘팀’으로 정상에 올랐다

    개인 기량만으로는 단체전을 우승할 수 없다. 올림픽 역사를 새로 쓴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밝힌 우승 원동력은 그보다 더 위력적인 호흡과 믿음이었다. 연이틀 낭보가 들려왔다.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20·예천군청), 김우진(32·청주시청)의 한국 양궁 남자 단체팀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단체전 프랑스와의 결승에서 5-1(57-57 59-58 59-56)로 승리했다. 화살 18개 중 14개를 10점에 꽂는 완벽한 경기력이었는데 그 안에는 서로의 실수를 보듬는 단합력이 있었다. 먼저 김우진이 첫 주자에서 마지막 사수로 옮겨갔다. 맏형이 승부를 결정짓는 3번째 순서의 부담을 맏형이 감당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여자 단체팀은 에이스 임시현(21·한국체대)이 이 역할을 맡았다. 김우진은 “동생들이 편하게 쏠 수 있게 배려하면서 저도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최연장자다 보니 부담이 커도 혼자 삭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세 선수의 합은 경기 중에도 가감 없이 드러났다. 프랑스와의 결승 1세트를 보면 막내 김제덕이 두 번째 화살을 8점에 꽂았다. 상대가 모든 시도를 9점 이상 기록하며 맹렬히 추격하는 상황에서 김우진이 10점으로 김제덕의 실수를 만회했다. 안정감을 찾은 김제덕은 이후 4발을 과녁 중앙에 맞췄다. 중국과의 준결승에서도 김우진이 8점으로 미끄러지면 동생들이 높은 점수를 올리고 김제덕이 삐끗하면 김우진이 집중력을 높였다.김우진은 “자신이 실수했을 때 직접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 ‘동료가 보완하면 된다’고 말해왔는데 오늘 그게 잘 나왔다”고 말했다. 김제덕도 “팀워크로 금메달을 땄다. 김우진 선수가 믿음을 주고 조언해 줘서 원하던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여자부도 마찬가지다. 전훈영(30·인천시청)이 29일 대만과의 8강전에서 크게 흔들리며 8점을 4번, 7점을 1번 맞췄다. 그러나 다음 순서인 남수현(19·순천시청)이 매번 전훈영과 같거나 더 높은 점수로 뒤를 받쳤다. 임시현도 8발을 모두 9점과 10점으로 연결했다. 중국과의 결승전에서는 반대였다. 남수현이 첫 시도 등 4번의 8점으로 아쉬움을 삼켰고 임시현도 4세트에서 8점만 2번 쐈다. 하지만 전훈영이 슛오프를 포함해 10점을 6번 맞추면서 승기를 잡았다. 남수현은 “훈영 언니가 헤맬 때 제가 해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자신 있게 슈팅했다. 언니가 금방 리듬을 찾을 거라 믿어서 부담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고, 전훈영도 “워낙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서로 믿고 자신 있게만 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은 맨 뒤에서 전훈영, 남수현이 화살을 쏠 때마다 뒤에서 주문을 걸며 중심을 잡았다. 그는 “마지막 사수라 동료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자세도 교정해 줬다”며 “10연패의 역사를 훈영 언니, 수현이와 함께 이뤄 정말 영광스럽고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고요?”…2배 더 내세요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고요?”…2배 더 내세요

    제주도의 높은 물가로 인해 해외인 일본 여행과 비용이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83%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 비용을 들여다보니 반전이었다. 30일 여행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월간 국내·해외 여행동향 보고’를 통해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속설이 실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10명 중 8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부터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 6000명)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2, 3주차 조사에서는 옴니버스 서베이로 제주도와 일본 여행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묻고 그 결과를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제주도 갈 돈으로 일본을 가는 것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83%로 조사됐다. 불가능하다고 답한 이들은 9%에 불과했다.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말에 대해 88%가 들어본 적 있고, 70%는 공감하고 있었다. ‘들어본 적 없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3%, 8%에 그쳤다. 3박 4일 일정의 여행비용을 ‘예상’해 보게 한 결과 제주도가 86만원, 일본은 110만 2000원으로 일본이 1.3배였다. 그러나 ‘실제’ 일본 여행비는 제주도의 2.2배에 달했다.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서 산출한 지난해 1월~10월 비용을 보면 두 지역 여행자의 평균 지출액은 제주도 52만 8000원, 일본 113만 6000원으로 2.15배였다. 실제 여행비에 비해 예상 여행비는 일본은 0.97배(-3만 4000원)로 거의 일치했으나, 제주도는 1.63배 (+33만 2000원)나 큰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즉 제주도 여행비를 불합리하게 크게 예상하며, 일본과 별 차이 없다고 오인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오인식은 제주도 여행을 한 적이 없는 사람이 더 심했다. 응답자 중 지난 1년 내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 사람은 여행비로 78만 8000원을, 과거 한 번이라도 다녀온 적이 있는 사람은 84만 6000원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은 93만 5000원을 예상했다. 이에 비해 일본 예상 금액은 각각 114만원, 110만 4000원, 109만 9000원으로 방문 경험에 따라 차이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여행 경험이 있는 사람, 최근 가 본 사람일수록 조금씩 더 들 것으로 예상한 점도 제주와 달랐다. “‘제주도는 비싸다’는 오래된 선입견”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일본 여행 붐과 맞물려 ‘제주도 갈 돈이면 일본 간다’는 비논리적인, 이른바 ‘뇌피셜’이 정설인 양 자리잡은 실정”이라면서 “제주 여행이 일본 여행과 대동소이하다는 오해는 결국 ‘제주도는 비싸다’는 오래된 선입견과 부정적인 뉴스의 확대 재생산이 만든 합작품”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상식적인 인식의 폭이 넓고 뿌리 깊다는 점에서 단기간 해결은 요원해 보인다”며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달 제주에 거주하는 한 유튜버가 용두암에서 구입한 해산물이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다는 영상을 올리며 ‘바가지’ 논란이 또 한 차례 인 바 있다. 이 유튜버는 위법 판매행위가 의심된다며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제주시가 용두암 해안 갯바위에 천막을 치고 해산물을 파는 노점상인을 단속한 결과, 공유 수면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원산지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들에 대해 시설물의 자진 철거를 명령했다. 한편 지난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해수욕장 운영 주체인 마을회와 청년회, 부녀회, 주민자치위원회는 김녕, 화순금모래, 협재, 금능 해수욕장도 평상 가격 50% 인하에 동참하기로 했다. 앞서 함덕은 6만원에서 3만원으로 평상 가격을 인하했다. 제주도는 ‘제주 관광 대혁신’의 일환으로 이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해수욕장 편의시설 이용요금 인하를 장려해왔다. 이에 파라솔 요금은 11곳의 해수욕장(금능, 협재, 곽지, 이호테우, 삼양, 함덕, 김녕, 월정, 신양섭지, 표선, 화순금모래)에서 2만원으로 통일됐다. 평상 2개에 8만원이던 김녕은 4만원으로, 화순금모래, 협재, 금능 해수욕장도 기존가격에서 50% 인하하기로 했으며, 이호테우 해수욕장은 4만원에서 최저가격인 3만원으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 “옷 어떻게 갈아입으라고” 커튼 없는 선수촌…씻을 때마다 ‘당혹’

    “옷 어떻게 갈아입으라고” 커튼 없는 선수촌…씻을 때마다 ‘당혹’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하며 ‘탄소 발자국 줄이기’에 집중하는 2024 파리 올림픽이 채식 위주의 식단, 에어컨 없는 ‘찜통 버스’ 등으로 크고 작은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엔 선수촌 선수들의 방에 커튼이 없다는 불만이 나왔다. 미국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Chari Hawkins)는 최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림픽 선수촌 커튼 없는 내 방에서 옷 갈아입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선수촌 숙소 내부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호킨스는 창밖으로 각국 선수단이 숙소에 국기를 내건 모습을 보여주며 “참 재밌다. 커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나눠준 대형 수건 한 장을 창문에 붙여 커튼으로 사용한다며 이를 직접 붙이면서 “드디어 프라이버시가 생겼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호킨스는 수건이 오랫동안 고정되지는 않는다면서 “샤워를 마치고 나오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이 수건을 붙이고 최대한 빠르게 옷을 입어버린다. 안 그러면 이 수건이 그대로 떨어진다”고 토로했다.수용 인원 대비 숙소 내 화장실이 부족하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미국 테니스선수 코코 가우프는 자신의 틱톡에 자신의 숙소와 룸메이트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여성 선수 10명, 화장실은 2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선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채식 위주 식단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식당에 사람이 몰리면 닭고기 한 조각도 먹기 힘든 상황이 생기면서 선수촌 음식 품질과 선수들의 영양 불균형 문제가 불거졌다. 영국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올림픽협회의 앤디 앤슨 최고경영자는 “계란, 닭고기, 특정 탄수화물 등이 충분하지 않고 선수에게 생고기가 제공되는 등 음식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선수촌과 경기장을 오가는 셔틀버스에서는 에어컨이 잘 안 틀어져 선수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국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23·강원도청)은 “다른 나라 선수 한 명이 버스에서 내린 뒤 쓰러졌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버스가 너무 덥다. 창문도 못 열게 막아놨더라. 며칠 전에는 버스가 좁은 골목에 잘못 들어가 차가 파손되는 사고도 났다. 길을 이상한 곳으로 들어가 뱅뱅 돌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같은 종목 국가대표 황선우(21·강원도청)도 “버스에 정말 많은 선수가 타다 보니까 사우나 같다. 밖의 기온보다 버스가 더 더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한 바 있다.
  • 프랑스인 파비앙의 ‘태극기 응원’…이래도 욕하시겠습니까

    프랑스인 파비앙의 ‘태극기 응원’…이래도 욕하시겠습니까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37)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을 직관하며 조국 프랑스를 꺾은 한국의 금메달을 축하했다. 파비앙은 3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 현장에서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는 사진을 올렸다. 파비앙은 “대한민국 양궁 남자단체 금메달 프랑스도 은메달 (휴 살았다)”는 글과 함께 진땀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파비앙은 한국의 금메달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축하하는 한편, 프랑스가 승리해 또 다시 악플 세례를 받을 뻔했던 상황을 모면한 것을 다행스럽게 여기는 듯 ‘휴 살았다’는 글을 덧붙였다. 이를 본 같은 국적의 방송인 로빈 데이아나는 “우리 살았구만”이라는 댓글을 달며 파비앙의 마음에 공감을 표했다. 파비앙은 이번 올림픽 개막식 이후 일부 네티즌들의 악플 세례로 고생하고 있다. 대회 개막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주최 측의 호명 실수와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을 ‘오상구’로 잘못 표기하는 실수 등이 나온 데 대해 프랑스인이라는 이유로 괜한 악플을 받은 것이다.파비앙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림픽 D1! 12년 만에 수영 메달! Feat 댓글 테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난 이미 내 나라에 있으니 ‘네 나라로 돌아가라’ 하지 말기. 대한민국 1호 욕받이 올림”이라는 댓글을 고정했다. 파비앙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어제 개막식에서 정말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했을 때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했더라”라며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고,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정말 당황스럽다”고 표현했다. 그는 “아무래도 제 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더욱 더 화가 나고 실망스럽다”며 “집에 가보니까 인스타그램과 이메일, 댓글 테러를 당하고 있더라”고 했다. 이어 “사실 어떻게 보면 저한테 익숙한 일”이라며 “카타르 아시안컵 때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 사태 때도 댓글 테러를 당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제 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라 제가 욕 한 바가지 먹고 있다”고 했다. 또 “이번에는 제 고향에 있기 때문에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댓글은 못 달고 계시더라.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파비앙은 지난 3월에도 “이강인 선수와 손흥민 선수의 다툼 기사가 나오고 나서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같은 부정적이고 말도 안 되는 댓글이 많았다”며 “웃겼다. 내가 이강인 선수도 아니고 나는 그냥 이강인 선수와 파리 생제르맹을 응원하는 사람인데 왜 나한테 욕을 하고 인종차별적인 말을 하는지 놀랐다”고 말했다. 한국살이 16년, 한국사 1급도 보유 파비앙은 올해 한국살이 16년차로 한국사 1급을 96점으로 취득하며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파비앙은 “태권도도 하고, K팝도 듣고,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게 삶의 낙이었다. 한국 문화는 내 행복의 자양분이 됐다. 어릴 때부터 한국이랑 연결돼 있었다”라며 영주권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파비앙은 이화여대 졸업증,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한자능력검정시험, 태권도 단증, 독도아카데미 졸업증, 바카로레아, 대학교 석사 수료증 등도 가지고 있다. 파비앙은 독도아카데미 수료 후 독도에 입도해 경비 대원들에게 초코파이를 건네며 “우리 독도 잘 지켜주세요”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영주권 취득까지 심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는 그는 “내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 1위가 한국 영주권 받은 날이다. 너무 너무 기뻤다”라고 밝힌 바 있다.
  • “내 약혼자예요”…레이디 가가, 佛 총리에 IT 기업가 연인 소개

    “내 약혼자예요”…레이디 가가, 佛 총리에 IT 기업가 연인 소개

    미국의 가수 겸 배우인 레이디 가가(38)가 약 4년간 교제해온 정보통신(IT) 기업가 마이클 폴란스키(46)를 자신의 약혼자로 소개했다. 29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 연예 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전날 틱톡에 파리 올림픽 수영 경기장 관중석에서 가가와 만나 인사를 나누는 영상을 올리며 “개막식에서 멋진 공연을 해준 레이디 가가에게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 영상에서 가가는 아탈 총리와 가볍게 포옹한 뒤 옆에 있던 폴란스키를 “내 약혼자”(My fiance)라고 소개했다. 피플은 지난 4월 가가가 큰 다이아몬드 반지를 낀 모습이 포착되면서 폴란스키와 약혼했다는 설이 돌았는데 이번 올림픽에서 본인이 이 소문이 사실임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전했다. 가가는 2020년 2월 인스타그램에 폴란스키와 안고 있는 사진을 올려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2021년 11월 할리우드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는 “내 개들과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내 인생의 전부”라고 말하기도 했다.폴란스키의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하버드대에서 응용수학과 컴퓨터과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IT 기업가이자 자선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15년 파일 공유 서비스 냅스터의 공동 창업자인 션 파커와 함께 ‘파커 파운데이션’을 설립했으며 현재 이 재단의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피플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가가와 폴란스키가 자선 사업 관련 활동을 하면서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가가는 자신이 설립한 재단 ‘본 디스 웨이 파운데이션’(Born This Way Foundation)을 통해 청년들의 정신 건강과 복지를 지원하는 사업을 해왔다.
  • 성매매男 위한 달콤 보양식? 伊 대표 디저트 ‘티라미수’ 창시자 별세

    성매매男 위한 달콤 보양식? 伊 대표 디저트 ‘티라미수’ 창시자 별세

    ‘티라미수의 아버지’로 불리는 요리사 로베르토 린구아노토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토주 트레비소 자택에서 81세의 나이에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가 보도했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주 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그는 “오늘날 티라미수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뛰어난 요리이며 이러한 성공의 공로는 제과 요리사로서 린구아노토의 숙련도와 그의 열망 덕분”이라고 조의를 표했다. 티라미수는 이탈리아어로 ‘Tirare Mi Su’(나를 끌어올리다)라는 뜻이다. ‘기운이 나게 하다’ 혹은 ‘기분이 좋아지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같은 이름이 붙은 데는 티라미수가 중세시대부터 매춘산업이 번성했던 트레비소에서 성매매 남성을 주 고객으로 한 음식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라는 설이 널리 퍼져 있다. 트레비소 지역 언론 트레비소투데이는 티라미수의 기원에 관해 “여관 주인 시오라가 지친 남자 손님들에게 이 케이크를 제공하며 ‘기운 나게 해주겠다’고 한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고 전했다. 티라미수는 커피에 적신 쿠키에 마스카르포네 치즈, 달걀 노른자 등으로 만든 크림과 코코아 파우더를 얹은 디저트다. 달걀이 들어가 단백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높아 기력 회복에 좋다는 인식이 있다. 트레비소 지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던 이 디저트의 공식적인 시작점은 1972년이다. 린구아노토가 만든 레시피가 그가 일하던 레스토랑 ‘레 베케리에’ 메뉴판에 추가되면서다. 레스토랑 주인의 아내인 알바 디 필로와 린구아노토가 함께 레시피를 개발했다고 전해진다. 3년 전인 2021년 11월에도 ‘티라미수의 아버지’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당시 세상을 떠난 인물은 레 베케리에 주인 아도 캄페올이었다. 레 베케리에를 운영해온 캄페올 부부는 50년간 한 번도 티라미수에 대한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라미수가 전 세계로 퍼지며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디저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다.
  • [서울광장] 부산 밀면의 문화유산 가치

    [서울광장] 부산 밀면의 문화유산 가치

    오늘도 냉면 한 그릇을 떠올리게 하는 더위다. 이런 날 “냉면이 어느 계절 음식이냐”는 질문은 무의미하다. 다만 애호가 몇 분이 “여름 음식 아닌 사계절 음식”이라고 이의를 제기할지는 모르겠다. 냉면이 옛날에는 어느 계절 음식이었든 시간이 흐르고 사회가 변했으며, 기후마저 요동치는 지금은 무더위를 식히는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냉면은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그런데 북한이 ‘평양랭면풍습’이라는 이름으로 올렸으니 반가우면서도 만감이 교차했던 기억이 난다. 누가 인류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했든 냉면이 우리 음식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우리가 중요한 이 먹거리의 주도권을 잃은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한국이 세계적인 음식 페스티벌에 참여한다면 필자의 최애(最愛) 음식인 냉면도 한 번쯤 주제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다. 고추장·된장과 김치 같은 발효 음식은 이미 한국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 널리 자리를 잡았다. 이제 발효가 개입되지 않은 음식으로도 한국 음식의 다양성을 보여 줄 때가 됐다는 생각이었다. 냉면은 ‘차가운 국수’라는 흔치 않은 개성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고향이 북한’이기 때문인지 ‘우리 대표 음식’으로 국제사회에 내세우는 데는 지극히 소극적이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한편으로 냉면이 평안도 음식이라는 사실은 흔쾌히 받아들여야 마땅하다는 생각도 갖게 된다. 유네스코 홈페이지는 ‘주로 메밀로 만드는 평양랭면은 북한의 사회적, 문화적 관습 음식’이라고 적었다. 냉면이 북한의 역사와 문화가 낳은 음식이라고 유네스코가 공인한 꼴이다. 그런데 ‘한국의 민속명절인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두고 가족과 이웃이 모여 즐기며 자신들의 삶이 국수만큼 길어지기를 바란 음식’이라고 적은 대목이 눈길을 끈다. 냉면이 한겨울 음식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추워야 제대로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냉면 문화의 전파 역사에서 부산을 중심으로 발전한 밀면의 의미는 그동안 너무 소홀히 취급된 것은 아닌가 반성을 하게 된다. 음식문화의 평가를 서울 지역이 주도하면서 밀면의 의미를 제대로 따져 보지 못한 것이 이유의 하나일 것이다. 더운 날 서울 사람들은 “냉면 먹고 싶다”고 하고, 부산 사람들은 “밀면 먹으러 가자”고 한다. 6·25전쟁과 국제적인 구호활동이 어우러지며 탄생한 밀면의 역사적 가치를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부각시켜야 한다. 부산 밀면은 함경도 주민들이 대거 남하한 흥남 철수와 깊은 관련이 있다. 물론 부산에는 다른 경로로 피란한 평안도 피란민도 적지 않았다. 함경도에는 함흥냉면이 있다. 냉면이라는 이름은 붙었으되 메밀이 주재료인 평양냉면과는 DNA가 다르다. 실제로 함경도 사람들은 함흥냉면이 아니라 ‘농마국수’라고 부른다. 녹말로 만든 국수라는 뜻이다. 밀면은 평양냉면보다 상대적으로 함흥냉면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한마디로 밀면은 북한 피란민들이 고향 음식 냉면을 전쟁이라는 시대 상황과 부산이라는 지역 상황에 맞게 변형·발전시킨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전쟁이 한창일 때는 기본적으로 쌀을 비롯한 모든 식량이 부족했다. 더구나 부산에서 냉면의 재료인 메밀이나 전분을 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대신 미국이 구호물자로 제공한 밀가루는 넘쳐나 부족한 식량을 메우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미국에서 들어오는 원조 밀가루는 실제 부족한 식량보다도 훨씬 많았다고 한다. 원조 밀가루는 대부분 부산항으로 들어왔으니 생계 수단이 마땅치 않던 피란민들이 밀면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유네스코는 홈페이지에 세계무형문화유산을 ‘전통 문화인 동시에 살아 있는 문화’라고 명시하고 있다. 공동체가 환경, 자연, 역사의 상호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조한 지식과 기술, 예술 등을 아우른다는 것이다. 이런 정의에 부산 밀면만큼 합당한 사례가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다. 20세기 한반도에서 벌어진 역사적 격동의 와중에 새로 태어난 밀면은 세계무형유산에 오르고도 남는다는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우선 부산시가 밀면의 역사와 의미를 재평가하고 세계무형유산 등재 작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면 좋겠다. 서동철 논설위원
  • 세상을 구원할 찬란한 사랑의 노래[뮤지컬 리뷰]

    세상을 구원할 찬란한 사랑의 노래[뮤지컬 리뷰]

    노래가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까. 적어도 이 무대를 마주하는 동안은 그럴 수 있다는 믿음과 희망이 솟는다. 2021년 국내 초연에 이어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하데스타운’이다. 하데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죽은 자들의 신, 지하 세계의 지배자다. 뮤지컬에는 하데스와 그에게 납치돼 아내가 된 페르세포네, 음유시인 오르페우스와 그의 뮤즈 에우리디케, 전령의 신 헤르메스 등 신화 속 인물들이 등장한다. 기본 설정과 인물 캐릭터는 신화에서 빌리되 시공을 초월해 울림을 주는 보편적이고 동시대적인 서사로 각색됐다. 2019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개막해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했다. 무대에는 두 개의 사랑 이야기가 교차해서 펼쳐진다. 거대한 지하 광산의 주인인 하데스와 일 년의 절반인 봄과 여름은 지상에서 가을과 겨울은 지하에서 머무는 페르세포네의 뒤틀린 사랑, 그리고 음악적 재능과 순수한 열정을 간직한 가난한 청년 오르페우스와 그의 아름다운 노래에 반해 결혼하지만 굶주림과 추위를 피해 지하 광산으로 떠나는 에우리디케의 가슴 아픈 사랑이다. 봄을 불러오는 노래를 만드는 데 열중하느라 에우리디케를 보살피지 못한 오르페우스가 뒤늦게 아내를 쫓아 지하로 향하면서 이들의 이야기는 절묘하게 섞여 든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다채로운 음악의 매력이 압도적이다. 해설자 역할인 헤르메스의 ‘지옥으로 가는 길’을 시작으로 오르페우스가 지하 세계로 가면서 부르는 ‘기다려 줘’, 어둠과 고통 속에서도 연대의 희망을 북돋는 ‘잔을 높이 들어’까지 뉴올리언스 재즈, 아메리칸 포크, 블루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넘버들이 귀를 사로잡는다. 초연에 출연했던 배우 상당수가 이번 공연에도 참여해 한층 깊어진 연기를 선보이는 가운데 국내에선 처음으로 여성 헤르메스 역에 도전한 최정원(55)의 활약이 돋보인다. 헤르메스는 남녀 구분이 없는 ‘젠더 프리’ 배역이지만 거의 남자 배우가 맡고 있다. 최정원은 오르페우스와 세상에 대한 연민을 섬세하게 표현해 설득력을 높인다. 공연은 10월 6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
  • “겹겹이 쌓여 단단해진 종이 테이프처럼, 나 역시 힘들 때 작업 반복하며 단단해져”

    “겹겹이 쌓여 단단해진 종이 테이프처럼, 나 역시 힘들 때 작업 반복하며 단단해져”

    스물넷. 청년은 암이라는 병 앞에 삶의 모든 것이 무너진 것 같은 경험을 한다. 무려 일 년 동안 자신을 방에 가둔 그에게 시계 소음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시계부터 시작해 방 안 물건을 하나씩 비웠다. 예술대학에 다니며 소중했던 물감, 붓도 부질없었다. 그렇게 텅 빈 방에서 그가 마주한 것은 종이 마스킹 테이프였다. 잠도 오지 않는 고요한 밤을 보내기 위해 칼로 0.5㎝씩 테이프를 잘라 쌓아 올리기를 반복했다. 블록처럼 단단해진 마스킹 테이프를 마주하자 그제야 비로소 무언가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건우(32) 작가가 테이핑 아티스트가 된 사연이다. 종이 테이프를 활용해 정물의 기본 성격인 재현에 충실하면서도 팝아트 요소를 가미한 작품을 선보여 온 그의 최신 작업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아트스페이스 호화에서 만날 수 있다. 다음달 24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더 뉴 올드: 스틸 라이프’(The New Old: Still Life)를 통해서다. 최근 호화에서 만난 박 작가는 꾸준히 종이 테이프로 작업하는 이유에 대해 “얇은 종이 테이프가 겹겹이 쌓여 단단해지는 것처럼 나 역시 힘들 때 이 작업을 반복하면서 단단해질 수 있었다”며 “테이프는 결함이 있는 존재를 채워 주는 재료”라고 말했다. 그는 ‘새롭고도 오래된 것, 정물’이라는 전시 주제에 맞춰 자신의 삶을 구성한 모든 오브제의 관계와 기억을 마스킹 테이프를 통해 재구성한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하던 1990년대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작품 ‘홈 스위트 홈’(2023)에서 ‘새롭고도 오래된 물건’들과 마주한다. 나무 장식장 안에 하리보 젤리, 프링글스 통, AI스테이크 소스 통, 코카콜라 병, 맥도날드 햄버거 상자, 니베아 립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박 작가는 “급변하는 시대에 마주했던 외국 제품들의 강렬한 색감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며 “어린 시절 어머니를 따라 향신료 등을 파는 수입 식료품점을 따라다닌 경험이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선보인 ‘로드킬’(2024) 시리즈는 나무 장식장에서 벗어나 길 한복판에 놓인 물건들을 클로즈업한다. 음료수병, 과자봉지, 포장 용기 등 고유한 목적을 가졌던 사물들의 버려진 모습을 채집하고 작가의 의식 속에서 재배치, 새로운 목적성을 부여한다. 박 작가는 “정물에 대한 사고를 바꾸면 아스팔트 위에 버려진 쓰레기도 정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과거 작품 활동이 나를 위한 것이었다면 최근 작품에는 관람객에게 좀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바람이 투영됐다”고 강조했다. 기획전에서는 박 작가 외 노보(42), 닉 다이어(33), 토담(30)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 [사설] 尹정부 2년, 한미일 안보협력 기틀 바로 섰다

    [사설] 尹정부 2년, 한미일 안보협력 기틀 바로 섰다

    한국·미국·일본의 국방 최고위급이 그제 일본 도쿄에서 만나 ‘안보협력 프레임워크(TSCF) 협력 각서’에 서명했다. 즉각 발효된 각서는 3국 국방장관회의(TMM) 정례화, 북한 미사일 실시간 공유체계 운용을 위한 3국 간 소통·협력 강화, ‘프리덤 에지’ 등 3자 훈련의 정례적·체계적 시행 등을 담았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3국 안보협력체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 결실이 TSCF라는 형태로 처음 문서화·제도화됐다. TSCF의 대상은 북한 핵·미사일을 포함한 동북아의 도전·도발·위협 대응에 국한하지 않는다.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 지역까지 내다본다. 미국은 쿼드(미국ㆍ일본ㆍ호주ㆍ인도)와 오커스(미국ㆍ영국ㆍ호주) 등 인태 지역의 안보협력체를 다중으로 만들었다. 북한과 중국, 북한과 손을 잡고 군사경제협력체를 만들려는 러시아에 맞선 집단 안보체제다. TSCF는 걸음마 단계이지만 한미일이 융합하는 세 번째 전략적 틀이 됐다. 윤석열 정부는 2년 사이에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 뒤 한미일 결합의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해 5월 한미 워싱턴선언과 두 달 뒤 확장 억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선언과 TSCF 서명이라는 한미 및 한미일 안보협력의 기틀을 공고히 쌓았다. TSCF는 북핵 협박을 억제하고 한반도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될 미군의 후방 기지로서 일본의 역할과 한일 협력의 고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미일 안보협력은 3국의 정권 교체에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탄탄하지 않다. 한일의 초계기 사건이 해결됐지만 한미일 협력을 위해선 한일 간 군사협력의 다층화도 필요하다. 미국의 11월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반도 안보 정책이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사정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한미일 정상에 더해 외교·국방 장관의 부단한 교류를 통해 3국 협력이 뒷걸음치지 않도록 반석 위에 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 ‘그래도 파리 하늘에 태극기’ 허미미, 적극 공세에도 위장 공격 판정으로 금메달 놓쳐

    ‘그래도 파리 하늘에 태극기’ 허미미, 적극 공세에도 위장 공격 판정으로 금메달 놓쳐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자 재일교포 출신인 허미미(22·경북체육회)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유도에 첫 메달을 안겼다. 세계 3위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세계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와 연장(골든스코어) 포함 6분 35초의 접전을 벌였으나 지도 3개를 받으며 반칙패를 당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들어 한국 유도가 수확한 첫 메달이다. 또 한국 유도가 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안바울(남자 66㎏급)과 정보경(여자 48㎏급) 이후 8년 만이다. 한국 유도는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서는 동메달 2개에 그쳤다. 사실 허미미는 2012년 런던 대회 김재범(남자 81㎏급)과 송대남(남자 90㎏급)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 여자 유도로 보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조민선(68㎏급) 이후 28년 만의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데구치를 반칙승으로 물리치고 우승했기에 더욱 그랬다. 하지만 심판 판정이 아쉬웠다. 허미미는 앞서 사라 레오니 시지크(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8분 49초의 혈투를 거치며 체력이 떨어진 데구치를 줄기차게 몰아붙였다. 허미미가 잡기 싸움에서 다소 밀리는 듯했으나 데구치는 경기 초반 배대뒤치기를 시도한 이후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잡기 회피로 각각 지도가 주어진 뒤 허미미가 위장 공격으로 지도 1개를 더 받아 위기에 몰렸다. 지도 1개가 추가되면 반칙패를 당할 상황. 하지만 허미미는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공격에 소극적이던 데구치에게 지도 1개가 주어져 균형이 맞춰졌다. 이후에도 허미미는 업어치기를 앞세워 공격에 공격을 거듭했으나 심판은 허미미가 위장 공격을 했다며 지도 1개를 꺼내 들어 허미미는 다소 허망하게 금메달을 날렸다. 아쉬운 결과이긴 했지만 허미미는 파리 하늘에 태극기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허미미는 일본에서 나고 자란 재일교포 3세다. 선수 출신 아버지를 따라 여섯 살 때 유도를 시작한 허미미는 청소년 시절 일본 유도계에서 유망주로 꼽혔으나 “한국에서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에 나갔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2021년 한국으로 건너와 이듬해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후 국제대회를 휩쓸며 한국 유도의 침체기를 끝낼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그는 경북체육회 유도팀 입단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이라는 사실이 확인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32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허미미는 16강전에서 세계 10위 팀나 넬슨 레비(이스라엘)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끝에 지도 3개를 끌어내 8강에 올랐고, 8강에서는 천적이자 세계 13위인 엥흐릴렌 라그바토구(몽골)를 만나 안다리 걸기로 절반 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허미미는 준결승에서는 세계 4위 하파엘라 실바(브라질)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위고쳐누르기로 절반승을 따내며 결승에 올랐으나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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