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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유지 조건 대폭 강화… 2029년까지 ‘좀비기업’ 200곳 퇴출

    상장유지 조건 대폭 강화… 2029년까지 ‘좀비기업’ 200곳 퇴출

    시총 최대 10배·매출액 6배 상향상장폐지 심의 등 절차도 간소화기관투자자들 ‘공모주 먹튀’ 차단의무보유 확약 비중 20 → 40%로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좀비기업’에 칼을 빼들면서 2029년까지 200곳에 가까운 기업이 증시에서 퇴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유지 조건이 엄격해지고 상장폐지 절차는 간소화된다.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을 확대해 공모주 ‘먹튀’(먹고 도망)도 막는다. 2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은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공동 세미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주식시장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한 기업공개(IPO) 및 상장폐지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승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이 참석했다. 이 같은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건 상장은 쉽고 퇴출은 오래 걸리는 국내 증시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에 연평균 기업 99곳(리츠·스팩 등 제외)이 상장한 반면, 같은 기간 중 상장폐지 기업은 연평균 25곳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지난 5년간 상장사 수 증가율은 우리가 17.7%로 미국(3.5%), 일본(6.8%), 대만(8.7%) 등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높다. 먼저 상장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요건은 기존 대비 최대 10배, 매출액 요건은 최대 6배 높아진다. 금융위는 “기존 요건이 과도하게 낮게 설정돼 있어 지난 10년간 시가총액과 매출액 요건으로 인한 상장폐지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장 상장유지를 위한 시가총액은 현행 50억원에서 2028년 50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코스닥 시장은 4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된다. 매출액 기준은 코스피의 경우 50억원에서 2029년까지 300억원으로, 코스닥은 3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높아진다. 다만 최소 시가총액 요건(코스피 1000억원·코스닥 600억원)을 충족하는 경우 매출액 요건을 면제하는 완충장치도 뒀다. 당국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이러한 상향 조정이 끝나면 2029년까지 코스피 시장에선 전체 788개사 중 62개사(8%)가, 코스닥 시장에선 1530개사 중 137개사(9%)가 퇴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상장폐지 심의 단계와 기업에 부여하는 개선 기간을 축소해 더 빨리 상장폐지 최종 결정이 나오도록 한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 17곳, 코스닥 66곳 등이 거래정지 상태인데 이들 기업은 주가가 움직이지 않지만 전체 시총 계산엔 포함돼 주가지수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다. 한편 IPO와 관련해선 지난해 기준 20% 수준인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의무보유 확약이 걸려 있지 않으면 상장 당일 기관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IPO를 진행한 77개 종목 중 기관투자자가 상장일에 순매도한 종목은 74개(96%)에 달했다. 올 7월부터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30%를 확약 기관투자자에게 우선 배정하고 내년부터 이 비중을 40%까지 늘린다. 확약 물량이 40%에 미달하면 주관사에 일정 물량 보유 의무를 부과한다. 이 외에도 정책펀드의 의무보유 확약을 확대하고 수요예측 참여자격을 강화해 과열을 막는다.
  •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 150원 오른다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 150원 오른다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늦어도 올해 상반기 안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21일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2일 회의에서 지하철 요금을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올리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요금 인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서울시는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을 한꺼번에 300원 인상하기로 했다가 공청회, 시의회, 물가대책위원회 등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150원씩 두 차례로 나눠 올리기로 했다. 이에 2023년 10월 지하철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올린 데 이어 지난해 150원 추가 인상을 추진했으나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맞춰 인상 시기가 올해로 미뤄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계기관과의 회의에서 현재의 정치·사회적 상황과는 별개로 지하철 적자를 고려해 기존 발표대로 조속히 인상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이번에도 인상하지 못하면 계속해 미뤄진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물가대책위원회, 공청회, 의회 보고 등 관련 절차를 밟아야 해 구체적인 인상 시점을 알 순 없다”며 “현재로서는 올해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머스크, 취임식서 오른팔 쭉… 나치식 경례 논란

    머스크, 취임식서 오른팔 쭉… 나치식 경례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지지자들과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나치식 경례’ 동작을 해 논란이 불거졌다. 새 정부의 자문기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머스크는 이날 워싱턴DC 대형 실내경기장 캐피털 원 아레나 무대에 오르면서 두 팔을 벌리고 돌면서 청중 호응을 이끌었다. 그러다 기쁨에 찬 표정으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여러차례 위아래로 흔들었고 춤을 추는 것처럼 리듬을 타면서 단상으로 향했다. 단상에 오른 뒤에는 포효하듯 “예스”라고 소리친 뒤 “이것이 승리의 기분이다”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그는 환호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켜 줘 감사하다”고 말하며 오른손으로 가슴을 친 뒤 손가락을 모은 채 손을 대각선으로 들어 올리는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동작을 취했다. 이후 돌아서서 뒤편에 있는 지지자들을 향해 한 번 더 이 동작을 한 뒤 “내 마음이 당신들에게로 간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그의 동작에 더욱 환호했다. 뉴욕타임스(NYT), 가디언 등 주요 일간지는 “머스크가 취한 동작은 파시스트 경례”라고 지적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 지원재단인 블루카드의 전무이사 마샤 펄은 NYT에 “머스크의 행동은 나치 경례”라며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 성경에 손 안 얹고 취임 선서… 30분 즉흥 연설선 또 “지난 대선 조작”

    성경에 손 안 얹고 취임 선서… 30분 즉흥 연설선 또 “지난 대선 조작”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귀환은 ‘대통령의 교회’ 예배로 시작해 저녁 3건의 무도회에 참석하며 밤 12시 넘어까지 이어졌다. 전날 백악관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묵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오전 8시 40분쯤 2분 거리에 있는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 예배로 일정을 시작했다. 예배는 1933년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때부터 굳어진 전통이다. 예배 후 백악관으로 이동한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부부와 약 40분간 차담을 나눴다. 이어 같은 리무진을 타고 취임식 장소인 연방 의회로 이동했다. 오전 11시 30분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 환호 속에 입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시작인 정오에 맞춰 취임 선서를 했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내 능력의 최선을 다해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며 보호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언했다.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성경책, 모친에게 받은 성경책에 왼손을 올리고 선서해야 하나 제대로 올리지 않은 모습이 포착됐다. 취임 연설은 바이든 전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연단 뒤편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약 30분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성에 성조기를 꽂기 위해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보낼 것”이라고 할 때는 바이든 전 대통령도 앉은 채 박수를 쳤다. 연설 후 컨트리 가수 캐리 언더우드가 ‘아메리카 더 뷰티풀’을 부른 뒤 취임식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로툰다에 입장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행사를 생중계한 노예해방홀을 찾아 다시 약 30분간 즉석연설에 나섰다. 여기서 그는 “2020년 대선이 완전히 조작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당 상원 회의실 옆 ‘대통령의 방’에서 서명식을 한 그는 의사당 내 국립 조각상홀에서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 주최 오찬에 참석했다. 메뉴는 네브래스카주의 앵거스 비프스테이크, 미네소타주의 사과로 만든 아이스박스 테린이었다. 오찬 후엔 의사당 동쪽 계단으로 이동해 군을 사열한 뒤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겨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서명식을 진행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은 예정보다 2시간여 늦게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이 모인 캐피털 원 아레나 경기장으로 향해 연설 무대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후 같은 자리에서 파리기후변화협정 재탈퇴 등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사용한 펜 여러 자루를 관중석으로 던졌다. 서명 중에 그가 지지자들을 향해 “바이든이 이렇게 하는 걸 상상할 수 있느냐”고 묻자 지지자들은 “USA”를 연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첫 게시물로 “전임 정부 임명자 1000여명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글을 올리며 공무원 대량 축출을 예고하는 동시에 대통령 직속 체육·건강·영양위원회 위원장 등 4명을 해고 통보했다. 취임식이 끝난 뒤 바이든 전 대통령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환송을 받으며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의사당을 떠났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 남동생 제임스 B 바이든 부부 등 일부 가족에 대해 트럼프 정부의 보복 기소를 막기 위한 ‘선제적 사면’을 단행했다.
  • 최애 매력 알리려 지갑 연다… 日 경제 움직이는 ‘오시카쓰’[글로벌 인사이트]

    최애 매력 알리려 지갑 연다… 日 경제 움직이는 ‘오시카쓰’[글로벌 인사이트]

    아이돌·애니 등 좋아하는 감정 넘어강력한 연대로 홍보·응원 활동 나서 굿즈 구매·성지순례 등 활발한 소비2023년 시장 규모 8101억엔에 달해다이소 등 업체들은 전용 매대 마련개인이 광고 낼 수 있는 플랫폼 등장 “내 새끼들 고생하는데 지갑 열어 주는 게 행복이죠. 일 때문에 피곤해도 스트레스가 풀려요.” 회사원 김윤주(38)씨는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그룹 ‘라이즈’를 위해 지난 3개월간 일본을 세 번이나 찾았다. 최근 요코하마에서 열린 팬 미팅을 보기 위해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그는 팬 미팅 표 2만 4000엔(약 21만원·2회 관람)과 별도로 현지에서 파는 포토카드, 인형 등 굿즈 구매에 만 약 11만엔(101만원)을 썼다고 했다. 일본인 팬들과 라이즈가 방문한 식당, 카페를 찾는 ‘성지순례 여행’도 즐겼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라이즈 활동과 관련한 프레젠테이션을 올리는 등 라이즈의 ‘매력’ 알리기에도 진심이다. 올해는 라이즈 팬들과 모여 이벤트 카페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김씨처럼 아이돌, 애니메이션, 만화 등 좋아하는 사람이나 물건을 응원하는 활동 이른바 ‘오시카쓰’(推し活)가 일본 경제를 움직이고 있다. 오시카쓰는 최애를 덕질하는 행위로 단순히 혼자 좋아하는 데서 그치기보다 ‘응원하고 싶다’, ‘최애의 매력을 타인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는 감정이 더 강해 강력한 연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영어권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향으로 ‘추천하다’라는 의미의 ‘오시’(oshi)라는 단어가 통용될 정도로 자리잡았다. 21일 일본 경제산업성 등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오시카쓰 시장 규모는 8101억엔(7조 5000억원)에 달한다. 단순한 소비 외에도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장소나 아이돌이 방문한 장소를 순례하는 이른바 ‘콘텐츠 투어리즘’으로 생기는 숙박, 항공, 현지 소비 등의 부대 효과는 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쓴 돈은 반도체와 철강 등 일본의 주요 수출 품목을 넘어 자동차 수출액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본경제신문은 2025년도 트렌드 전망을 종합한 책에서 ‘오시카쓰 경제’를 올해의 키워드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오시카쓰는 개인의 소비력이 떨어지고 있는 일본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전면 리뉴얼을 단행한 쓰타야 시부야점이 대표적이다. 서점 쓰타야를 운영하는 컬처컨비니언스클럽은 지난해 4월 시부야 쓰타야를 24년 만에 재단장하면서 책 판매와 DVD 대여를 중단하고 건물 전체를 오시카쓰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6층엔 한정판 굿즈로 가득한 오시카쓰관을 만들고, 7층은 아이돌이나 애니메이션과 협업한 팝업스토어와 카페로 채웠다. 최근에는 이곳에서 브루노 마스와 신곡 아파트를 발매한 블랙핑크 로제의 협업 팝업이 열리기도 했다. 포켓몬 카드 라운지, 정교한 프라모델을 곳곳에 장식한 공유오피스도 마련했다. 오시카쓰를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휴대용 충전기 렌털 서비스 업체인 인포리치는 지난해 12월 개인이 ‘응원 광고’를 간단하게 내보낼 수 있는 ‘치어스폿’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내 4만 5000곳에 설치된 휴대용 충전기 스탠드 디지털 게시판에 자신이 응원하고 싶은 아티스트나 캐릭터 광고를 낼 수 있게 한 플랫폼이다. 자신의 최애 광고는 462엔부터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세븐일레븐 계열의 ‘세븐 넷 쇼핑’도 오시카쓰 현상을 반영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오시카쓰 클럽’이라는 메일 매거진을 통해 오시카쓰 정보를 소비자에게 발신하고 오시카쓰에 활용되는 아크릴 스탠드, 굿즈 보관함, 인형, 부채 등의 아이템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저가 상품인 ‘100엔숍’의 대명사로 알려진 다이소도 지난해부터 오시카쓰 전용 매대를 개설해 관련 용품의 상설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 오시카쓰가 확산하는 것은 타인과 연결됨으로써 사회적 욕구가 충족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로움에 빠지기 쉬운 현대사회의 특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오시의 성장과 활약에 기여하고 있다는 실감이 삶의 풍요로움으로 이어져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시카쓰는 10~20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도 눈에 띈다. 일본 하쿠호도생활종합연구소의 오시노믹스 리포트에 따르면 50대 여성 중에서도 오시가 있다고 답한 이들이 25.8%에 달했다. 60대 여성 중에서도 17.8% 오시가 있다고 했다. 오시카쓰를 하는 이들은 한 달에 얼마를 소비할까. 오시카쓰 전문 브랜드 오시코코가 조사한 지난해 상반기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9.1%가 월평균 3만엔(27만원)까지 지출한다고 답했다. 뒤를 이어 월 1만엔(23.0%), 월 5000엔(19.1%) 순이었다. 월평균 5만엔 이상 소비한다는 응답자도 18.6%에 이르렀다.
  • ‘손인사’ 푸틴·시진핑, 러 전승절·中 항일승전일 행사 서로 초대

    ‘손인사’ 푸틴·시진핑, 러 전승절·中 항일승전일 행사 서로 초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화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승전일 80주년 행사에, 푸틴 대통령은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서로를 초대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인근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시 주석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각각 회의에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손을 흔들며 친근하게 “친애하는 친구”라고 인사한 뒤 화상회의를 시작했다. 시 주석은 며칠 뒤면 춘제(중국의 설)라면서 “송구영신의 시기 푸틴 대통령과 화상회담을 갖게 돼 매우 기쁘고 새해 중러 관계가 번창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시 주석과 화상 교류를 하게 돼 매우 기쁘며, 시 주석과 중국 인민들이 새해 복 많이 받고 모든 일이 잘되길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양국 수교 75주년이었던 지난해 총 3차례에 걸친 회담을 통해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조 동반자 관계 공고화에 합의한 바 있다. 푸틴 “러중 관계, 국제문제서 안정화 역할…세계정세에 좌우 안 돼”시진핑 “중러 관계 안정성 통해 외부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해야”이번 중러 정상 소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이후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이 국제 사회의 중요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자고 의견을 모았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지난 1년의 성과를 요약하고 러시아와 중국의 포괄적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에 대해 “우정, 상호 신뢰와 지원, 평등과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한다”며 “이러한 관계는 자급 자족적이며 국내 정치 요인과 세계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의 협력이 양국 국가 이익이 광범위하게 공통되고 강대국 간 관계가 어때야 하는가에 대한 견해가 수렴한다는 것에 기반한다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유라시아와 세계 전체의 불가분한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 정책 관계와 공동 작업은 국제 문제에서 안정화 역할을 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리고 외부의 불확실성에 저항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러 관계의 안정성과 견고함을 통해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양국의 발전과 부흥을 함께 촉진하며, 국제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어 “양국은 전략적 협력을 계속 심화하고 상호 지원을 확고히 하며, 양국의 정당한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면서 “양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확장하며, 실질적 협력의 심층 발전을 촉진하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또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상호 무역은 꾸준한 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가스관 사업이 예정보다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중국에 천연가스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올해가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이라면서 공정한 다극 세계 질서 구축을 함께 지지한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시 주석은 또한 중국이 올해 상하이협력기구(SCO) 순회 의장국이라면서 러시아 및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기구의 발전을 추진한다는 뜻도 나타냈다. 시 주석은 양국이 ‘빅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의 신흥 경제 5개국) 협력’을 공동으로 추진해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단결과 자강의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한다고도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임을 확고하게 지지하며,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정상은 국제 및 지역 문제와 관련한 공통 관심사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새해에도 전략적 소통을 유지하기로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 ‘150원’ 오른다···올해 상반기 유력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 ‘150원’ 오른다···올해 상반기 유력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늦어도 올해 상반기 안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21일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2일 회의에서 지하철 요금을 1천400원에서 1천550원으로 150원 올리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요금 인상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서울시는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을 한꺼번에 300원 인상하기로 했다가 공청회, 시의회, 물가대책위원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지하철 요금을 150원씩 두 차례 나눠 올리기로 했다. 이에 2023년 10월 지하철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올린 데 이어, 지난해 150원 추가 인상을 추진했으나,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맞춰 인상 시기가 올해로 미뤄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계기관과의 회의에서 현재의 정치·사회적 상황과는 별개로 지하철 적자를 고려해 기존 발표대로 조속히 인상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이번에도 인상하지 못하면 계속해 미뤄진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물가대책위원회, 공청회, 의회 보고 등 관련 절차를 밟아야 해 구체적인 인상 시점을 알 순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올해 상반기를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 후반기 순위 경쟁, 분위기 반전은 ‘꼬꼬마 쓰리 가드’로…“기동력 승부수, 과제는 체력 관리”

    후반기 순위 경쟁, 분위기 반전은 ‘꼬꼬마 쓰리 가드’로…“기동력 승부수, 과제는 체력 관리”

    프로농구의 상위권 팀들이 22일부터 펼쳐지는 후반기 순위 경쟁에서 기동력에 초점을 맞춘 ‘꼬꼬마 쓰리 가드’를 본격 활용할 전망이다. 시즌 초 돌풍으로 상위권에 안착한 대구 한국가스공사부터 패배를 잊은 서울 SK까지 가드 3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변칙 전술로 시즌 막판 승부수를 띄운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0점 이상 밀리면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가드 3명을 투입했다. 공수 리듬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라면서 “정성우(178㎝)의 수비, 김낙현(184㎝)의 슛, 샘조세프 벨란겔(175㎝)의 1대1 돌파가 맞물려야 시스템이 완성되기 때문에 후반기엔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을 관리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2024~25 정규시즌 전반기에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3점슛(경기당 평균 10.6개)을 넣으면서 리그 공동 3위(17승13패)에 올랐다. 압박 수비에 이은 빠른 공격 전환이 주효해 3점 성공률도 1위(34%)였다. 그 중심엔 정성우가 있었다. 정성우는 쉴 틈 없이 상대 공격수를 압박하는 수비형 가드다. 그는 강한 힘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높이 약점을 만회하면서 김낙현, 벨란겔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강 감독은 세 명의 가드에 211㎝의 센터 유슈 은도예를 더해 균형을 맞췄다. 리그 선두(24승6패) SK도 최근 가드 3명을 한꺼번에 기용하고 있다. 전희철 SK 감독은 포워드 안영준이 감기로 빠졌던 14일 안양 정관장전에서 최원혁(183㎝), 오재현, 김선형(이상 187㎝), 김태훈(189㎝) 중 3명을 조합해 15점 차로 승리했다. 이틀 뒤 원주 DB를 상대로도 ‘쓰리 가드’를 활용하며 시즌 두 번째 9연승을 달렸다. 김태훈은 신인답지 않은 수비 안정감으로 전 감독에게 신임받고 있다. 오재현, 김태훈 등이 정성우처럼 상대 공격수를 압박하는데 키가 더 커서 제공권 싸움도 가능하다. 2위(29승9패) 울산 현대모비스도 SK, 가스공사처럼 앞선이 강한 팀과 맞붙으면 드리블, 수비 능력이 뛰어난 한호빈(181㎝)을 내보내 주전 가드 박무빈(184㎝)의 부담을 줄여줬다. 이에 대해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포워드 이우석도 공을 다룰 줄 아는 선수라 사실상 쓰리 가드”라고 설명한 바 있다. 문경은 tvN 해설위원은 “가드 3명이 전방 압박으로 상대 공격 시간을 줄이면 실책을 유도할 수 있다. 가드들은 공 다루는 능력도 뛰어나서 공격 속도도 빨라진다”며 “문제는 수비에서의 미스 매치다. 가드들이 자신보다 큰 선수에게 포스트업을 당할 때 SK 자밀 워니, 가스공사 은도예 등 빅맨이 효율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 광양매화마을, ‘2025~2026년 한국관광 100선’ 선정 쾌거 …취화선, 다모 촬영 장소

    광양매화마을, ‘2025~2026년 한국관광 100선’ 선정 쾌거 …취화선, 다모 촬영 장소

    대한민국 봄의 관문인 ‘광양매화마을’이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국내 대표 관광지 100곳을 2년 주기로 선정, 홍보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2년 시작됐다. 1회째였던 ‘2013~2014 한국관광 100선’에 광양 섬진강 매화가 선정된 후 광양매화마을은 한국관광 100선에 한동안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7회째를 맞는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선정 과정에서 지자체 추천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거쳐 예비후보로 선정됐다. 이후 서면 평가, 현장평가, 현장 모니터링 등 까다로운 절차를 모두 통과해 12년 만에 다시 영예를 되찾았다. 광양매화마을은 향후 2년간 국내 대표 여행정보 사이트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소개된다. 국내외 관광안내소에 배포되는 ‘한국관광 100선 지도’에도 이름을 올린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가 해외 지사(20개국 32개) 등을 통해 진행하는 온·오프라인 홍보 내용에 광양매화마을이 영어, 일어, 중국어 등의 언어로 번역돼 안내됨에 따라 천만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관광도시 실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양매화마을은 한평생 매화밭을 일구며 시를 써온 홍쌍리 명인의 손길과 2000여개 항아리가 살아 숨 쉬는 생명력 넘치는 공간이다. 섬진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MSN 선정 ‘멋진 봄 풍경 볼 수 있는 아시아 23곳’, 디지털 여행플랫폼 아고다의 ‘꽃으로 가득한 국내외 봄꽃 여행지 6선’에 선정되는 등 국내를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임권택 감독에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안겨준 영화 ‘취화선’과 드라마 ‘다모’ 등의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KBS 1박 2일 시즌 4, MBN&LG헬로비전 ‘강석우의 종점여행 시즌 2’등 방송 제작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매년 3월 광양매화마을 일원에서 열리는 광양매화축제는 삭막한 겨울을 보낸 사람들이 가장 먼저 달려가고 싶은 곳으로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제23회 광양매화축제는 차 없는 거리, 착한가격 먹거리, 다회용기 사용 등 3無 축제로 각종 매스컴의 호평을 받았다. 제24회 광양매화축제도 한층 참신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늘어난 설 황금연휴를 맞아 ‘설프라이즈 인증샷 이벤트’, ‘스페셜 여행 후기 이벤트’ 등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대국민 방문 인증 행사를 진행한다. 설 연휴 가기 좋은 추천 여행지 100선 확인 후 랜덤 캡처 이미지를 인증하거나 설 연휴에 다녀온 여행 수기를 사진과 함께 인스타그램 등에 게시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참여 방법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 또는 ‘한국관광 100선’ 인스타그램 계정(@visitkorea 1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미란 시 관광과장은 “광양매화마을의 우수성과 함께 섬진강 두꺼비 인도교 건립, 섬진강권역 통합 관광벨트 조성 등 시에서 추진 중인 사업을 토대로 발전 가능성을 제시한 점이 주효했다”며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광양매화마을을 비롯해 백운산, 구봉산, 섬진강 등 광양이 가진 자원의 특색을 살린 권역별 관광사업을 균형있게 추진해 한국관광 100선에 걸맞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한때 세계 2위 바도사, 제2전성기 오나…호주오픈 4강 진출

    한때 세계 2위 바도사, 제2전성기 오나…호주오픈 4강 진출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한때 2위에 올랐던 파울라 바도사(27·스페인)가 부상에서 회복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바도사는 21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2023년 US오픈 우승자인 코코 고프(3위·20·미국)을 1시간 43분 만에 2-0(7-5 6-4)로 제압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바도사가 메이저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경기는 자책성 범실인 언포스드 에러가 갈랐다. 고프가 언포스드 에러에서 41-23으로 압도적으로 많이 범하면서 자멸했다. 더블 폴트도 6-2로 많았다. 바도사는 “상당히 감정이 격해졌다”며 “내 최고의 테니스를 하고 싶었는데 그랬던 것같다”라고 말했다. 바도사는 2022년 7월 랭킹 2위까지 올랐지만 허리 부상으로 그다음 해에 선수 경력이 거의 끝났다. 바도사는 “작년에 여기 왔을 때 허리 부상 때문에 은퇴할까 고민했다”라고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WTA에 의해 ‘올해의 복귀 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기량을 끌어올렸다. 바도사가 고프와의 준준결승을 끝냈을 때 승리가 믿기지 않는듯 손으로 잎을 가리다가 코트에 무릎을 꿇고 기쁨을 만끽했다. 바도사가 메이저 대회에서 톱10 선수를 상대로 한 첫 승리다. 바도사의 4강전 상대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 2021년 프랑스오은 준우승자인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32위·러시아)와의 경기 승자다.
  • ‘트럼프 충격파’ 가시화… 관세 폭탄 피했지만 리스크 여전

    ‘트럼프 충격파’ 가시화… 관세 폭탄 피했지만 리스크 여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경제 충격파’가 가시화했다. 자국 중심주의와 친(親)화석연료 정책 기조가 최대 위협 요인이다. 정부와 업계는 트럼프가 펼칠 정책별 시나리오에 따라 본격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일(현지시간) 고관세 부과 대상국을 추가로 지정하지 않았다. 백악관에서 진행된 언론 문답에서 “아직 보편 관세 공약을 이행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당선인 시절 예고한 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선 2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신규 고관세 대상국을 언급하지 않자 환율과 증시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30원대로 내렸다. 관세 조치 우려 완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장 초반 2548.44까지 상승하며 강세를 보인 코스피는 오전 10시쯤 트럼프의 행정명령 서명 소식이 전해지면서 2507.95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다시 반등했다. ‘관세 폭탄’ 이제 시작… 한미 FTA 재협상 우려‘관세 폭탄’ 1차 타깃은 피했지만 안도하긴 이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전담 징수할 대외수입청(ERS) 신설을 발표하고, “미국에서 사업하는 모든 사람에게 보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해서다. 10~20% 보편관세 대상국으로 지정되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제품의 현지 판매가격이 올라 국내 기업의 매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커진다. 수출 상위 품목인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합성수지 등 업종이 직격탄 대상이다. 앞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국에 20%, 중국에 60%의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연 수출액이 최대 448억달러(약 65조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국을 겨냥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고,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신중한 태도가 감지된다”면서도 “앞으로 나올 각종 행정명령을 24시간 실시간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무역협정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한미 자유무엽협정(FTA)도 재협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그는 1기 때인 2017년에도 한미 FTA 재협상을 선언한 바 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전기차 보조금 폐지친환경 추세를 거스르는 ‘화석연료 경제’로의 회귀 선언도 한국 경제엔 악재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지 ▲석유·천연가스 시추 확대 및 에너지 수출 확대를 언급했다. 지지자들이 모인 ‘캐피털 원 아레나’에선 파리 기후변화협정 재탈퇴에 서명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불공정 보조금’으로 규정하고 폐지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미국의 탄소 배출 규제 완화로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산업이 강화되고,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폐지되면 현지에 진출한 국내 완성차 기업과 전기차 배터리 기업의 판매가 둔화할 수밖에 없다. 일부 호재도 있다. 미국산 원유 시추량이 늘어나면 국제 원유 가격이 안정화돼 국내 정유업계 수익성이 개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드릴 베이비 드릴” 구호를 다시 언급하며 임기 1년 내 ‘반값 에너지’ 실현 공약 이행 의지를 다졌다. 한국의 원유 수입량 비중은 지난해 1~11월 기준 미국 16.5%, 중동 59.7%다. 정부는 대미 통상 전략 중 하나로 미국산 원유 수입량을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韓기업 “생산·투자 확대해 관세 부담 줄인다”국내 기업들은 트럼프가 쌓아 올리는 관세 장벽에 맞설 전략으로 ‘현지 생산·투자 확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냉장고를 생산하는 방안 검토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미국에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제철소 건설을 검토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관세 불확실성이 기업에 가장 큰 위협 요인”이라면서 “미국의 정책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해에 빨갱이 많아 힘들다”…국민의힘 김해시의원들 집회 발언에 비난 쇄도

    “김해에 빨갱이 많아 힘들다”…국민의힘 김해시의원들 집회 발언에 비난 쇄도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의정활동 하기 상당히 힘듭니다” “빨갱이가 많다고 했던 김해에서 우리 자유 우파 대한민국 애국 보수의 힘을 펼칠 수 있도록…”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경남 김해시의원 2명이 지난 19일 창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한 발언으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시의원은 김해시의회 운영위원장인 이미애 의원과 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김유상 의원이다. 두사람은 해당 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빨갱이’ 발언을 했고 이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발언이 알려지자 김해 시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들은 김해시의회 홈페이지 ‘의회에 바란다’에 “더 이상 빨갱이라는 말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시민이 조롱당하고 있다”, “시의원 2명은 시청 앞에서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 김해를 떠나야 한다” 등 항의 글들을 올리고 있다. 한 시민은 “김해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 모욕주지 말고 정직하게 세금 꼬박꼬박 내고 열심히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김해시민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시민은 “대다수 국민은 무시하고 나만 옳다고 모든 것을 자기중심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일부 무리, 그 수장 때문에 김해 빨갱이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반발은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김정호(김해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이번 폭동 사태를 두둔했을 뿐만 아니라 김해에 빨갱이가 많다는 막말을 했는데 이번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의 갈등을 조장한 정치인들에 대해 정치적,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해 민주노총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도 해당 시의원들에 대한 비판 기자회견을 예고하는 등 이들 시의원의 빨갱이 발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미애 의원은 “당시 집회에 한 참가자가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다’고 소리를 쳐 하소연하듯 말하다 발언하게 된 것”이라며 “빨갱이 발언이 뭘 잘못했느냐. 이 발언에 대해선 국민이나 시민이 판단할 것으로 보며 현재로서는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유상 의원은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 오세훈 “민주, 이번엔 여론조사 계엄... 오만”

    오세훈 “민주, 이번엔 여론조사 계엄... 오만”

    더불어민주당이 정치 관련 여론조사 검증 기구를 당내에 만들기로 한 것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론조사 계엄’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반면 교사로 삼아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민주당이 국민의 사적 대화까지 검열하겠다며 ‘카톡 계엄’을 하더니 이번엔 여론조사 검증을 운운하며 ‘여론조사 계엄’에 나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할 땐 가만히 있다가 불리해지니 ‘편향적 조사’라며 문제 삼고 심지어 여론조사 기관 사무실까지 찾아가겠다고 협박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민주당을 앞선 것은 민주당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민심이 돌아선 원인은 민주당 자신에게 있다. 국가적 혼란 중에도 민생 안정 대신 정쟁과 위법 논란, 이재명 방탄에 주력한 결과로 여야 지지율이 역전됐는대 그 원인을 왜 밖에서 찾으려 하나”라면서 “민심마저 검열하려 드는 ‘오만함’, 여론조사 기관 탓만 하는 ‘책임 회피’, 이재명 방탄만을 위한 ‘소아적 정치’, 우리당이 민주당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때”라고 썼다. 국민의힘이 겸손해야 한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여론조사 반등을 오롯이 당에 대한 지지로 착각하거나 오독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자신감 회복과 오만은 종이 한 장 차이이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국정 안정과 민생을 최우선해야 한다”고 적었다.
  • ‘합계출산율 전국 꼴찌’ 부산 중구, 출산장려금 1명당 1000만원 추진

    ‘합계출산율 전국 꼴찌’ 부산 중구, 출산장려금 1명당 1000만원 추진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부산 중구가 출생아 1명당 출산 장려금 10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 중구는 인구 유입과 출산율 제고를 위해 출산 장려금 10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자녀를 출산한 가정에 첫째부터 연간 200만원씩 5년 동안 지급하는 내용이다. 현재 중구는 출산장려금을 신청한 주민에게 첫째 30만원, 둘째 60만원, 셋째 300만원을 출산 장려금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첫째부터 차등 없이 모든 출생아를 대상으로 10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중구가 겪고 있는 소멸 위험을 돌파하려는 방안이다. 중구는 한 때 행정, 해운, 상업의 중심이었지만, 1998년 부산시청이 중구 중앙동에서 연제구 이전하면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2003년 5만 4371명이었던 인구는 2008년 4만 9565명으로 줄면서 처음 5만명 이하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4만 346명까지 줄면서 4만명 선 붕괴도 다가오고 있다. 출생아 수는 2000년 593명이었지만, 지속해 줄어 2023년에는 중구 전체에서 70명 밖에 태어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에서 중구는 합계출산율 0.31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중구는 출산장려금을 출생아 당 1000만원으로 올려도 전액 구비로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제로 출산 장려금을 올리려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확대 협의를 거쳐야 한다. 현재 중구가 복지부에 협의 요청을 보냈으며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 부산지역 다른 기초단체도 출산축하금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진구는 지난해까지 둘째 20만원, 셋째 60만원을 지급했는데, 올해부터 첫째 2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으로 인상했다. 금정구는 첫째 10만원, 둘째 20만원, 셋째 50만원을 지급했는데, 올해부터는 첫째부터 모든 출생아에게 50만원씩 지급한다.
  • “조회수고 뭐고 다 내려달라” 서부지법 난동 촬영 유튜버들에 호소한 남성

    “조회수고 뭐고 다 내려달라” 서부지법 난동 촬영 유튜버들에 호소한 남성

    반(反)여성주의 단체를 표방하는 ‘신남성연대’가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력행위를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얼굴을 촬영한 유튜버들에게 해당 영상을 지워달라고 호소했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지난 19일 ‘[긴급] 서부지법 유튜버들은 시민들 얼굴이 촬영된 영상을 내려야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했다. 배 대표는 “유튜버들, 그(법원) 안에 들어가서 채증한다고 했던 거 조회수고 뭐고 다 내리시라. 시민들 다 잡혀간다”고 말했다. 그는 19일 새벽 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가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화나서 (법원에 무단으로) 들어갔던 거 안다. 나도 그랬다. 그 상황에서 누가 화가 안 나겠나”라면서도 “그런데 (영상이 채증돼 있으면) 그 시민들 다 잡혀간다. 징역 간다”고 했다. 배 대표는 “지금 우리 쪽에 있는 스피커들 목을 다 자를 것”이라며 “지금 좌파들이 말도 안 되는 거짓 선동으로 우리 쪽을 다 분열시키는데 이것부터 중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서부지법은 우리법연구회 소속이다. 애초에 빨갱이들이 장악한 서부지법”이라고 주장한 뒤 시청자들을 향해 “오늘 (윤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될 확률 굉장히 적다고 제가 말하지 않았냐. 포기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기로 저랑 약속하지 않았냐”고 토로했다. 이어 “여러분들 마음 모르는 거 아니지만, 잠깐만 반 발짝만 뒤로 가서 심호흡 한 번만 하고 싸우자”고 당부했다. 배 대표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내란선전죄 등으로 고발당한 보수 유튜버들에게 설 선물을 보낸다고 했던 10명 중 한 명이다. 권 위원장이 설 선물을 보낸다고 한 대상자는 ‘신의한수’ 신혜식, ‘신남성연대’ 배인규, ‘공병호TV’ 공병호, ‘그라운드씨’ 김성원, ‘김채환의 시사이다’ 김채환, ‘김상진tv’ 김상진, ‘배승희 변호사’ 배승희, ‘고성국TV’ 고성국, ‘이봉규TV’ 이봉규, ‘성창경TV’ 성창경 등 10명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라운드씨’ 운영자 김성원씨와 배승희 변호사 등은 논란이 될 수 있다며 선물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제출한 기관보고에서 전날 오전 3시쯤 100여명의 시위대가 서부지법 1층 유리창을 깨고 법원 내부로 진입했으며 이들 가운데 4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일부 시위대가 1층 유리창을 깨고 외벽 등을 부수며 건물 내부까지 진입하는 과정에서 경력을 폭행한 43명이 체포됐다. 같은 날 오전 4시 30분쯤 법원 주변에서 있던 20여명 중 경찰에게 쇠 파이프를 휘두르고 벽돌 등을 던지며 대치한 3명이 추가 검거됐다. 법원 주변에 모여든 1300여명의 시위대 중 일부의 폭력 행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51명(중상 7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법원행정처가 추산한 서부지법 청사의 물적 피해는 약 6억~7억원 규모다. 외벽 마감재와 유리창, 셔터, 폐쇄회로(CC)TV 저장장치, 출입통제 시스템, 책상 등 집기, 조형 미술작품이 파손됐다.
  • ‘결혼 9개월차 새신랑’ 폴킴 “연애만 9년…결혼식 안 했다”, 이유는

    ‘결혼 9개월차 새신랑’ 폴킴 “연애만 9년…결혼식 안 했다”, 이유는

    가수 폴킴이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폴킴이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방송에서 그는 최근 결혼한 사실을 알렸다. MC와 출연진이 “미혼인 줄 알았다. 왜 몰래 결혼했냐”고 물었다. 이에 폴킴이 “몰래는 아니고 결혼 소식을 다 공개했는데 결혼식을 안 했더니 아무도 모르시더라”라고 답했다. ‘결혼 9개월차’인 폴킴은 결혼식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이 많은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결혼식 앞뒤 준비가 어렵겠더라”라며 “우리 둘이 하는 결혼인데 그러지 말고 서로에게 집중해 보자고 이야기했는데 아내가 흔쾌히 허락해 줬다”고 했다. 폴킴은 “웨딩드레스를 저희가 직접 사서 저희끼리 사진은 찍었다”고 했다. 이를 들은 방송인 김구라가 “아내가 실속파이고 폴을 이해해준 것 같다”고 했다. 폴킴은 “맞다”며 “폴킴은 “오랫동안 만난 친구랑 결혼했다”며 9년 열애 끝에 부부가 됐다고 밝혔다. 첫 만남에 대해서는 “음악 하는 친구가 있는데 아내의 가장 친한 친구”라며 “(그 친구가) 갑자기 소개팅을 제안해서 만나게 됐다”고 했다. 폴킴은 “신혼이라 물론 다툴 때도 있는데 그런 것보다 서로 잔소리를 굉장히 많이 한다”며 “‘따뜻한 물 마셔라’, ‘찬 거 마시지 말아라’, ‘슬리퍼 신어라’, ‘목욕해라’, ‘물건을 제자리에 둬라’, ‘바로바로 정리해라’ 등의 말을 서로에게 한다”고 했다. 이에 방송인 서장훈은 “조만간 ‘동상이몽’에 나올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한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 전한길 발언 치켜세운 美 유튜버 “용기에 감사”

    ‘한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 전한길 발언 치켜세운 美 유튜버 “용기에 감사”

    자신을 ‘전세계 최초 미국인 애국 우파 유튜버’로 소개한 미국인 극우 유튜버 헤일리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의 부정선거 의혹 관련 발언을 치켜세웠다. 헤일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집회에 나선 시민을 위해 빵과 밥 등 선결제를 한 배우 겸 가수 아이유를 미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한 인물이다. 20일 유튜브 채널 ‘천조국 파랭이’에는 ‘전한길 선생님께 한마디 올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 헤일리는 영상에서 “요즘 한국 상황이 너무 혼란스럽다”며 “이런 혼란 속에서도 우리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시는 분이 있다”며 전씨를 언급했다. 전씨는 앞서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꽃보다전한길’을 통해 부정선거 의혹을 거론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윤 대통령 탄핵 정국과 관련한 혼란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헤일리는 자기 말을 영어로 전달하면서도 ‘전한길 선생님’은 한국어로 말했다. 그는 “이분을 진심으로 칭찬하고 또 다른 숨은 우파분들께 용기를 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전한길 선생님은 그동안 한국사 교육계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진 분으로 수많은 학생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일깨워주셨던 분”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혼란스러운 시국 속에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직접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셨다”며 “이건 쉽지 않은 결정이다. 특히 자기 경력과 평판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 목소리를 낸다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좌파 유명인들은 본인 의견을 피력해도 별다른 비판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데 우파 쪽에서는 조금이라도 목소리를 내면 조선시대 멍석말이 수준으로 사람을 철저히 망가뜨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한길 선생님처럼 큰 영향력을 가진 분들이 많이 있다. 대한민국을 위해, 자유를 위해, 당신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용기를 갖고 나와달라”고 덧붙였다.
  • [열린세상] 국가 재정, 위기 극복 마중물 되려면

    [열린세상] 국가 재정, 위기 극복 마중물 되려면

    2025년 새해가 밝았지만 우리 사회는 정치적 혼란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침통하고 어두운 분위기에 쌓여 있다. 이런 분위기는 ‘을씨년스럽다’라는 표현을 떠올리게 한다. 이는 1905년 을사늑약에서 유래했는데, 올해가 다시 을사년에 해당해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한국 경제는 급격한 저출생·고령화, 성장세 둔화 등의 구조적 문제뿐만 아니라 최근의 정치적 혼란으로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여기에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과 같은 대외적 변수는 한국 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을 더 키우고 있다. 이처럼 짙게 드리워진 위기 상황에서 국가 재정은 한국 경제가 난관을 돌파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재정을 무작정 확대하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재정은 국민의 피땀과 희생을 담은 소중한 세금, 즉 혈세로 조성된 자금이자 주인이 없는 유한한 공공 자원이다. 현세대의 이익만을 위해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면, 재정의 지속가능성이 훼손돼 사회 전체에 심각한 부담을 초래하는 ‘공유지의 비극’을 낳을 것이다. 특히 국회예산정책처의 2022년 장기 재정 전망에 따르면 국가채무는 인구구조의 변화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022년 49.2%에서 2070년 192.6%로 급증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우리 경제가 지속가능성을 상실하고, 미래세대가 심각한 부담을 떠안게 될 것임을 보여 준다. 따라서 정부는 재정운용에서 고도의 책임성을 발휘해 효율적 운용으로 미래세대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한국 경제는 올해 1.8%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더 낮아질 위험도 상당하다. 더딘 경기회복세에 정치적 혼란까지 겹치면서 민간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취약계층의 삶은 더욱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는 민생회복과 경기부양 사업예산 85조원 중 1분기 내 40%, 상반기 내 70%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가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하반기에는 민생과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이 필요할지 모른다. 향후 추경이 불가피하다면 정부는 다음 두 가지 기준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첫째, 정치적 혼란으로 더 큰 피해를 보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지원 대상을 설정하되, 재정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지원 방식을 신중하게 설계해야 한다. 둘째, 단기 소비성 지출보다는 국민 안전과 성장동력 확보에 꼭 필요한 인프라 구축 등 정부투자에 중점을 둬야 한다. 예를 들어 노후화된 하수구와 같은 도시 인프라 개선이나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발전에 필요한 송배전망 확충이 바람직한 정부 투자의 사례다. 경제학 문헌에 따르면 재정승수는 정부지출 1단위가 경제 전체의 총수요를 얼마나 증가시키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로 취약계층에 초점을 둔 선별 지원이 보편 지원보다, 정부투자가 정부소비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고 한다. 취약계층은 추가 소득을 소비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고, 정부투자는 경제의 생산능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최소한 이런 기준을 지켜야만 미래세대에 추경 편성으로 늘어날 국가채무에 대해 최소한의 변명이라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일부 야당에서 전 국민에게 25만원의 내란 회복 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주장한다. 이는 로마제국 말기의 ‘빵과 서커스’ 정책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로마는 시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무료 빵과 오락을 제공했으나, 근본적인 정치·경제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오히려 제국의 쇠퇴를 가속화했다. 지금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단기적 인기 영합 정책이 아니라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고 포용하는 정치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국가 재정을 올바르게 사용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실현하기를 바라며, 국가 재정이 위기 극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 2025년이 어두운 출발에서 벗어나 희망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공직자의 창] 겨울철 재난 예방, 나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공직자의 창] 겨울철 재난 예방, 나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세계 곳곳에서 폭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례적인 폭설로 일부 지역은 적설량이 2m에 육박해 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 동부에서는 10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려 최소 5명이 사망하고 항공기 수천 편이 결항했다. 영국, 독일, 체코 등 유럽 각국도 폭설로 공항이 일시 폐쇄되거나 항공편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러한 겨울철 이상기상 현상으로 인한 피해는 다른 나라에서만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 지난해 수도권에선 11월 기준 117년 만에 역대 최대 적설량을 기록하며 사망자가 발생했다. 2014년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체육관 붕괴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폭설로 10명이 사망한 비극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상흔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11월 대설 역시 도심 지역뿐만 아니라 농촌의 비닐하우스 붕괴, 상업시설 운영 차질 등 광범위한 피해를 일으켰다. 11월 폭설과 같은 이상기후 사례는 단순히 일시적인 자연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하고 심화할 것이다. 이는 기후변화와 함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정부는 인명 피해 방지에 중점을 두고 대응에 나섰다. 국지적 폭설에 대비해 시도, 시군구 간 제설자원 지원체계를 정비하고 이례적인 폭설로 인한 시설물 붕괴로부터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민 사전대피와 위험지역 통제와 같은 선제적 조치도 더욱 강화했다. 비닐하우스 같은 적설 취약 시설의 설계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립이 우려되는 산간마을은 고립 우려 지역으로 지정해 구호 물품 및 제설 자원을 미리 배치하는 등 조치를 했다. 교통안전을 위해 결빙 취약 구간에 대해서는 도로결빙에 취약한 시간인 새벽 시간대 제설제 살포 간격을 단축해 운영하고 있다. 겨울철 도로 위 얇은 얼음층인 ‘블랙아이스’ 또한 치명적인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지난 14일 경기 고양시 등 전국 곳곳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한 연쇄추돌 사고가 있었다. 블랙아이스는 일반적인 눈이나 얼음보다 더 미끄러워 차량의 제동 거리가 최대 5배 이상 늘어난다고 한다. 이는 급정거를 어렵게 하고 작은 충돌이 연쇄 추돌로 이어지기 쉽게 만든다. 정부는 겨울철 도로결빙 취약 구간을 지정하고 이를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도로 전광판을 통해 감속운행과 도로 살얼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블랙아이스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감속 운전, 차간 적정거리 유지 등에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재난은 공공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 재난 예방은 개개인의 적은 노력과 주의가 필요하다. 주변 취약 구조물을 눈여겨보고 재난 문자나 방송, 기상 현황에 귀를 기울이고, 내 집 앞 도로와 보도의 눈을 자발적으로 치우고, 안전 운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취약계층의 안전을 함께 관심 갖고 점검하며 지역사회 전체의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국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얀 눈의 낭만적인 풍경 뒤 감춰진 이상기후가 만들어 내는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 겨울철 재난은 남의 일이 아니다. 정부와 지역사회 그리고 개인이 각각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우리는 겨울철 재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눈처럼 쌓이는 우리의 관심과 협력이 재난을 극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금 우리의 실천이 필요하다.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 해외 로스쿨 교수 68%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은 ‘회사’”

    해외 주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상법 전공 교수 10명 중 7명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이 ‘회사’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주주’를 포함하려는 최근의 상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한국경영인학회에 의뢰해 영국 캠브리지대, 미국 코넬대, 일본 히토츠바시대 등 해외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5명을 대상으로 이사 충실의무 대상과 범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회사’라고 답한 비율이 68%(복수 응답 허용)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와 주주’(32%), ‘주주’(8%), ‘회사·주주·이해관계자’(4%) 순으로 나타났다. 이사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게 소수 주주 보호에 효과적이냐는 질문엔 절반(48%)가량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효과적일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28% 수준이었다. 한국에서 이사의 충실의무 범위를 주주로 확장하는 상법 개정안이 시행됐을 때 예상되는 결과에 대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것’(52%)이라는 답변이 반수 이상이었다. 이어 ‘한국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입법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것’(36%), ‘이사가 소수 주주의 이익을 공정하게 고려하게 될 것’(28%), ’한국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입법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8%)이라는 응답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이사 충실의무 확대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배치된다”면서 “소송 증가, 투자 위축 등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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