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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하는 다수’ 당 안팎 중간지대를 잡아라… ‘장한 대전’ 2라운드

    ‘침묵하는 다수’ 당 안팎 중간지대를 잡아라… ‘장한 대전’ 2라운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로 국민의힘의 내홍이 번지는 가운데 ‘제명 이후’ 국면을 둘러싼 장동혁 대표와 한 전 대표 사이 승부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당 안팎의 ‘침묵하는 다수’의 지지를 누가 더 많이 얻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장 대표는 1일 사흘 뒤 예정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준비에 집중했다. 지난해 8월 취임 후 첫 대표연설이다. 통상 야당 대표의 연설은 정부 실정을 지적하고 당내 사안을 일부 거론하는 방식이다. 반면 장 대표는 국민의힘 쇄신 방안 등에 좀 더 무게를 싣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관련 논란은 제명 의결로 일단락됐다고 보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16명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으나 찻잔 속 태풍이라는 게 지도부의 시각이다. 당 핵심관계자는 “사퇴 요구를 해놓고는 당대표가 안 나가면 우리가 나가겠다는 말도 없다”고 꼬집었다. 다만 ‘뺄셈 정치’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만큼 이를 상쇄할 ‘덧셈 구상’을 어떻게 내놓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전 대표도 지지 여론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 앞에서 진행된 자신의 지지자들의 ‘징계 철회·장동혁 사퇴’ 집회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친한계 한 의원은 “한동훈과 그 지지자들이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친한계 외에는 징계 철회 목소리가 당내에서 좀처럼 커지지 않는다는 것이 풀어야 할 숙제다. 2일 본회의 직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중립지대 의원들이 어떤 목소리를 낼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오는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 전 대표의 토크콘서트의 ‘R석 7만 9000원’ 입장권 가격을 두고는 여당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티켓 장사’라고 지적하자 한 전 대표는 “나는 어떤 명목으로든 단 1원도 가져가지 않는데, 비즈니스 장사니 정치자금이니 하는 말이 가당키나 한가”라고 반박했다.
  • 1위 지킨 현대캐피탈, 2위 오른 흥국생명…잘 나가는 배구 상위팀

    1위 지킨 현대캐피탈, 2위 오른 흥국생명…잘 나가는 배구 상위팀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선수들의 고른 공격을 앞세워 OK저축은행을 완파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점수 3-0(25-23 25-21 26-24)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는 승점 51(16승 9패)로 승점 47인 2위 대한항공(16승 8패)과의 격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주포 레오가 17점, 토종 에이스 허수봉이 12점,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이 11점을 올리는 등 3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이 14점을 거뒀으나 디미트로프가 부진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현대캐피탈은 첫 세트 16-15 상황에서 신호진의 퀵오픈과 허수봉의 백어택을 내세워 21-17로 달아났다. 차지환과 디미트로프의 공격에 고전하면서 23-22로 쫓겼지만, 허수봉의 분전으로 1세트를 따냈다. 기선을 제압한 현대캐피탈은 2세트마저 가져왔고, 3세트에서 고전했지만 블로킹 득점에 연달아 성공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여자부 흥국생명 역시 조직력을 내세워 페퍼저축은행을 이기고 승점을 챙기며 2위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2-25 25-19 25-22) 승리했다. 승점 48점으로, 3위 현대건설(45점)을 따돌리고 하루 만에 2위에 올랐다. 흥국생명은 레베카가 25득점으로 제 몫을 했고 최은지 12득점, 이다현 10득점 등 골고루 점수를 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조이가 37득점, 시마무라가 17득점으로 무려 54점이나 합작했지만, 공격이 쏠리면서 무너졌다.
  • 혹한 뚫고 태어난 송아지 집안 들였더니…아기들과 낮잠 ‘세상 무해’

    혹한 뚫고 태어난 송아지 집안 들였더니…아기들과 낮잠 ‘세상 무해’

    미국에서 혹한 속에 태어난 송아지가 어린아이와 함께 소파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켄터키주 마운트 스털링의 한 농가에서 벌어진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농장을 운영하는 태너 소렐은 지난달 24일 눈발이 쏟아지는 가운데 출산이 임박한 어미 소 상태를 살피러 나갔다가 이미 태어난 송아지를 발견했다. 통상 갓 태어난 송아지는 어미 소가 혀로 몸을 핥아 털을 정리하고 체온을 유지하도록 도와야 하지만, 영하로 떨어진 날씨 탓에 어미 소가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 겨울 송아지 한 마리를 동상으로 잃었던 소렐은 결국 송아지를 집 안으로 옮기기로 결심했다. 그는 드라이기로 얼음이 엉겨붙은 털을 말리는 등 송아지가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돌봤다. 아이들도 송아지를 반겼다. 세 살배기 아들 그레고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카 속 캐릭터 이름을 따 송아지에게 ‘샐리’라는 이름을 붙였고, 두 살배기 딸 찰리는 샐리에게 ‘반짝반짝 작은별’을 불러주며 뽀뽀를 하기도 했다. 이내 아이들은 샐리와 함께 소파 위에서 웅크린 채 잠이 들었다. 잠시 뒤 이를 발견한 엄마 메이시가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송아지와 아이들의 낮잠’ 장면은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소렐은 샐리가 다음 날 아침 어미 소와 재회했으며 현재도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 시청률 0%대까지 떨어졌는데…전 세계 116개국 OTT 1위 찍은 ‘한국 드라마’

    시청률 0%대까지 떨어졌는데…전 세계 116개국 OTT 1위 찍은 ‘한국 드라마’

    채널A 토일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가 시청률 0%대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116개국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1일 채널A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라쿠텐 키비를 통해 전 세계에 스트리밍 중인 ‘아기가 생겼어요’는 방영 첫 주 미국, 브라질,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태국, 필리핀 등 총 116개국에서 시청자 수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주와 유럽, 동남아시아 등 대륙을 가리지 않고 주간 차트 정상을 휩쓸며 K-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글로벌 흥행은 저조한 국내 성적표와는 대조적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아기가 생겼어요’ 5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0.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첫 방송 이후 처음으로 0%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자체 최저치다. ‘아기가 생겼어요’는 이번 생에 결혼은 없다고 선언한 두 남녀가 계획에 없던 임신으로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역주행 로맨틱 코미디다. 5회 방송에서는 두준(최진혁 분)의 직진 고백이 희원(오연서 분)의 마음을 흔들었다. 희원은 “좋아서 신경 쓰이는 겁니다”라는 두준의 고백에 선을 그었지만, 마음은 이미 요동치고 있었다. 여기에 희원의 15년 지기 남사친 민욱(홍종현 분)이 등장하며 본격적인 삼각관계 구도가 형성됐다. 방송 말미에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두준이 희원의 어깨 위로 쓰러지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본격적인 로맨스 전개가 시작됐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업계에서는 시청률 부진이 작품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편성 때문으로 보고 있다. 채널A는 지난해 8월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종영 이후 약 5개월간 토일드라마를 편성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기존 시청층이 이탈한 상황에서 편성을 재개했고, 경쟁작 라인업 역시 만만치 않다. 현재 MBC ‘판사 이한영’, KBS ‘은애하는 도적님아’, tvN ‘언더커버 미쓰홍’ 등 톱스타를 앞세운 대작들이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고 있다. 실제로 방영 시간의 제약이 없는 OTT 플랫폼에서는 반응이 뜨겁다. ‘아기가 생겼어요’는 넷플릭스 공개 직후부터 꾸준히 ‘오늘 대한민국의 TOP10 시리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총 12부작으로 제작된 ‘아기가 생겼어요’는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해외에서의 폭발적인 반응과 입소문을 발판 삼아 남은 회차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불장 즐거우시죠? 대출 금리는 오릅니다

    불장 즐거우시죠? 대출 금리는 오릅니다

    5대 은행 요구불예금, 한 달 새 30조원 넘게 이탈 증시 강세→예금 이탈→조달 비용↑→대출금리↑ 주담대·신용대출·기업대출 동반 상승 금융당국, 30년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도입 추진 주식시장이 연일 강세를 보이는 사이, 소비자들의 금융 부담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식으면서 은행 대출금리가 다시 오르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증시로 자금이 쏠리며 은행이 이자를 거의 안 줘도 되던 예금 같은 ‘저원가성 예금’이 빠져나가고,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한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면서 그 부담이 대출금리로 이어지는 구조다. 1일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643조 2634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674조 84억원) 대비 30조 745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정기예금도 약 7조원가량 줄어들며 예금 전반에서 자금 이탈이 일어났다. 빠져나간 예금을 대신하기 위해 은행들은 비싼 시장성 조달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수단인 은행채 발행 비용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산정에 곧바로 반영되는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지난달 23일 3.675%에서 30일 3.715%로 일주일 만에 0.040% 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이 돈을 빌려오는 금리가 오르면, 결국 대출을 받는 소비자의 이자도 함께 오른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지난달 30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4.250~6.390%로, 지난 23일 대비 상단이 0.021% 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연 3.85~5.3%·1등급·1년 만기 기준)도 은행채 1년물 금리 상승(1.03% 포인트)에 따라 상단이 0.04% 포인트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12월 기업대출 금리 역시 전월보다 0.06% 포인트 오른 4.16%를 기록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불장에 주식시장으로 이동한 자금이 은행의 조달비용을 끌어올리며 가계와 자영업자, 기업의 이자 부담을 키우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 당국은 30년 동안 금리가 변하지 않는 ‘초장기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 도입을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를 제외하면 민간 금융권에서 30년 만기 순수 고정금리 상품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리 변동에 따른 가계의 불안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주거 자금 조달 통로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흥행 여부는 금리 수준에 달렸다는 평가다. 고정 기간이 길어질수록 금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소비자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실제 신한은행은 2024년 8월 시중은행 최초로 10년 주기형 주담대를 출시했지만, 금리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평가 속에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등 인센티브 부여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30년 고정금리 주담대 상품 출시는 하반기쯤 이뤄질 전망이다.
  • “내일부터 당신은 중국인”…황당 예언 같은 챌린지 확산, 이유는? [핫이슈]

    “내일부터 당신은 중국인”…황당 예언 같은 챌린지 확산, 이유는? [핫이슈]

    마치 황당한 예언처럼 들리는 일종의 챌린지가 SNS에서 유행하고 있다. ‘내일 당신은 중국인이 됩니다’는 서양 여성들 사이에서 번지는 이른바 ‘중국인 되기’(Becoming Chinese) 유행이다. 이 유행은 이달 초 틱톡 크리에이터인 셰리 주가 올린 장난스러운 영상에서부터 시작됐다. 셰리 주는 당시 영상에서 “내일 당신은 중국인이 된다”고 예언하면서 “당신은 훠궈를 먹게 된다. 당신은 샤오룽바오를 먹고 2월 17일(중국의 춘절)이 되면 새로운 기분으로 사람들에게 복을 빌어 줄 거다. 또 디저트로는 탕후루를 먹고 실내에서 슬리퍼를 신게 될 거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예언’은 오래된 중국식 생활 방식이나 습관이 일종의 웰니스 루틴(몸·마음·생활 전반을 지속해 잘 유지하기 위한 반복적인 생활 습관)으로 인식되면서 온라인상에서 호기심과 관심의 대상이 됐다. 예컨대 아침에 따뜻한 죽을 끓여 먹거나 따뜻한 사과 한방차 등을 마시고 실내에서 포근한 슬리퍼를 신는 등의 사소한 일상이 웰니스 루틴에 가까운 중국인처럼 만들어준다고 믿는 것이다. 현재 SNS에서는 ‘중국인 되기’(#becomingchinese), ‘중국 언니’(chinesebaddie)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중국식 생활 습관을 따라 하는 이용자들의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차가운 물 대신 따뜻한 차를 마시고, 중국식 맨손 체조를 하는 등 웰니스 루틴을 위한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미국인이 바라보는 중국인, 이전과 달라”세리 주는 해당 영상을 올린 이유에 대해 “나는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해 왔다”면서 “하지만 보이지 않던 문화를 드러내는 것이 오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녀의 의도대로 미국 사회 내에서 중국인 또는 중국 문화에 대한 이미지는 이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중국인 되기’ 유행이 그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미국 NBC뉴스도 이러한 상황을 보도하며 “온라인에서 ‘중국인 되기’가 유행한다. 이는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서도 미국인들 사이에서 중국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에서 틱톡 금지 논의가 본격화한 뒤 미국 틱톡 이용자들이 중국 소셜미디어 앱 샤오홍슈(레드노트)로 이동하면서 미·중 이용자 간 유쾌한 문화 교류가 이뤄진 것도 온라인에서 중국 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한몫 거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계 이탈리아인 안젤라 샨 후는 “오랫동안 중국 문화는 가난하고 무례하고 무식하고 시끄럽다는 식으로 소비돼 왔다”며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중국 문화를, 특히 의학이나 건강 관리 측면에서 수천 년에 걸친 역사와 지혜를 가진 문화로 점점 인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3%는 중국과의 교류·협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40%에서 늘어난 수치다. 중국 언론도 대대적 보도 “세계적 트렌드”일각에서는 ‘중국인 되기’ 유행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중국계 미국인인 제니퍼 리(24)는 NBC뉴스에 “이번 유행이 중국 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존중과 이해로 이어지지 못한 채 일회성 유행으로 끝날 수 있다”며 “틱톡 이용자들이 조회수를 위해 중국 문화를 이용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다시 웃음거리가 된 느낌”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중국 언론은 이러한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은 “중국인 되기 열풍은 외국인들이 중국에 대해 흔히 떠올리는 쿵푸나 치파오 이미지에서 벗어나 전 세계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트럼프 “한국, 1500억달러 투자…관세의 기적 ‘미국을 위대하게’” 자화자찬

    트럼프 “한국, 1500억달러 투자…관세의 기적 ‘미국을 위대하게’” 자화자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관세 정책에 비판적 논조를 유지해온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문을 보내 “관세가 미국 경제의 기적을 만들었다”며 성과를 자화자찬했다. 특히 한국이 제시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했다. 30일(현지시간) WSJ 기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상호관세 정책 발표 당시를 거론하며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붕괴를 경고했지만, 결과는 미국 경제의 기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류 언론과 경제 전문가들이 관세 여파로 주가 하락, 인플레이션, 경기침체를 전망했다는 점을 언급한 뒤 “9개월이 지난 지금, 그 모든 예측은 완전히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근거로 ▲2024년 대선 이후 미국 증시가 52차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최근 3개월간 연율 기준 근원 인플레이션이 1.4%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제시했다. 이어 관세를 활용한 해외 투자 유치 성과를 강조하며 한국 사례를 가장 먼저 들었다. 그는 “관세 협상의 결과로 한국 기업들이 미국 조선업을 되살리기 위해 1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미국 제조업과 국가 안보를 동시에 강화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또 일본의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참여, 유럽연합(EU)의 대규모 미국산 에너지 구매 약속 등도 관세 정책의 성과로 열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은 미국 농산물 수입을 위해 시장을 개방하고 있고, 미국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주요 고객이자 투자자가 돼 미국이 AI 초강대국 지위를 굳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세는 성장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촉진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미국은 1년 전 ‘죽은 나라’였지만 지금은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관세 정책이 외교·안보 성과로도 이어졌다고도 했다. EU·일본·한국 등 주요 교역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해 “군사 동맹을 경제 안보 영역으로 확장했다”는 것이다. 인도와 파키스탄 분쟁을 포함해 “8개의 전쟁을 중재하는 데에도 관세가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는 과거에도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었고, 지금도 미국을 더 강하고 안전하며 부유하게 만들고 있다”며 관세 비판론자들에게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WSJ의 관세 회의론자들이 지난 1년간의 성과와 놀라운 경제지표를 봤다면 이제는 ‘트럼프 말은 모두 옳았다’는 문구가 적힌 빨간 모자를 써보는 게 어떨까 싶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또 불거진 관세 불확실성…워싱턴 담판에도 결론 없이 ‘빈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에 적용되는 품목관세와 기타 상호관세를 무역 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 국회가 대미 투자 약속 이행에 필요한 특별법을 승인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지만 정작 한미 양국은 특별법 입법 시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합의한 바가 없다. 정부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에 급파해 긴급 진화에 나섰으나 아직 뚜렷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해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1일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달 29∼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상무부 청사를 찾아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이틀 연속 담판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관세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가장 큰 부담은 기업에 돌아간다. 연간 사업계획 추진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4월부터 반년 넘게 관세 25%의 직격탄을 맞았던 현대차그룹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자제하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그는 “내가 펜만 한번 놀리면 수십억 달러(수조원)가 미국으로 들어올 것”이라며 관세를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사실 그간 너무 친절했다”며 미국이 각국에 물리는 관세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압박한 배경으로 미국 연방대법원이 조만간 상호관세의 적법성에 대해 판단할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상호관세 부과의 법적 기반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을 통해 성과를 서둘러 확보하려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 ‘관세 날벼락’에 美 급파 김정관 “오해 해소됐다 생각…최종 결론 지켜봐달라”

    ‘관세 날벼락’에 美 급파 김정관 “오해 해소됐다 생각…최종 결론 지켜봐달라”

    한미 관세 관련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1일 귀국하면서 “상호 간 이해가 굉장히 깊어졌다. 어떤 불필요한 오해는 해소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방미 협상을 통해 “한국 정부가 그때 (타결)했던 관세 협정에 대해 이행을 안 하려 한다거나 지연할 의도는 전혀 없다는 점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하던 중 지난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15%에서 한미 무역 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언급하자 28일 밤 미국으로 급파됐다. 이후 김 장관은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2차례 만나 미국 측 진의를 파악하고, 한국 측 입장을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날 “(미국 측이) 한국의 진전 상황에 대해 지금 특별법안이 국회에서 계속 계류 중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 대해 굉장히 아쉬워하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 관련 상황은 특별법안이 지난해 11월에 제출돼 12월은 주로 예산 (논의가 이뤄졌고), 올해 1월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거치며 특별법안을 논의할 여유가 없었다는 것을 (미국 측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했다. 김 장관은 미국이 실제로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도 있지만, 관세 인상 조치는 이미 시작된 것”이라며 “관보 게재를 준비하고 제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논의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저희가 서로 내부 토론을 거치고 한 번 더 조만간에 한국에서 화상 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그런 과정들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이 나올지 한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의 윤곽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 프로젝트까지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특별법이 통과돼야 공식적인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다. 아직 그런 게 안되는 상황에 대해 미국 측에서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 “주사 말고 밥으로?” 비만치료제 열풍 속 뜨는 ‘천연 위고비’ 정체

    “주사 말고 밥으로?” 비만치료제 열풍 속 뜨는 ‘천연 위고비’ 정체

    위고비, 마운자로, 오젬픽 등 비만치료제의 인기가 뜨겁다. 일리아 릴리의 마운자로는 국내 출시 4개월 만에 10만건 이상 처방이 이뤄지며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를 제쳤다. 위고비의 반격도 만만찮다. 미국에서는 주사제가 아닌 알약 형태의 위고비가 출시돼 판매에 들어갔다. 이들 비만치료제는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의 작용에 착안해서 개발됐다. GLP-1은 음식을 섭취한 뒤 소장의 L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을 안정시키고 식욕을 억제해 결과적으로 체중이 조절되는 효과가 생긴다. 자연 상태의 GLP-1은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되기 때문에 그 작용을 길게 가져가기 위해 제약사들은 GLP-1 유사체를 개발했다. 당초 당뇨병과 고도비만 치료제로 활용됐던 약들이 다이어트약으로 각광받게 된 것이다. 음식으로 비만약 효과? ‘천연 위고비’ 관심심각한 대사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이제는 널리 비만치료제를 사용하게 됐지만, 여전히 대안을 찾는 이들이 있다. 약물 사용이라는 부담감, 또는 부작용이나 비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에 음식으로 GLP-1의 분비를 촉진하거나 비슷한 작용을 재현할 수 없을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이른바 ‘천연 위고비’를 찾는 이들이다. 이들은 약에 의존하지 않고 식습관을 개선해 실질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삶의 변화를 장기적으로 이어가고 싶어 한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러한 관심에 대해 “약물 치료에 대한 경계심과 맞물려 체중 감량을 돕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식이섬유+단백질+저항성 전분=체중관리 GLP-1과 비슷한 작용으로 체중 관리를 한다는 것은 곧 포만감으로 식욕을 조절하고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 급격한 허기를 억제한다는 뜻과 같다. 결국 식이섬유와 단백질, 저항성 전분이 풍부한 식재료나 음식을 찾는 것이 중요한 열쇠가 된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은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이 오래 가는 것을 돕는다. 식이섬유가 위 배출을 지연시켜 섭취량을 자연스럽게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단백질 역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주며, 식욕 조절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준다. 올리브유, 견과류, 아보카도 등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음식도 대사 건강에 도움을 주며 포만감 유지에 기여한다. 탄수화물은 흔히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으나 이는 절반의 진실이다. 탄수화물을 극도로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에너지 부족을 초래한다. 그러면 우리 몸은 체내의 단백질, 즉 근육을 분해해 포도당으로 합성해 활용하게 된다. 근손실이 일어나는 것이다. 또 운동 수행 능력이 떨어져 근육 복구를 어렵게 만든다. 즉 근손실의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좋은 탄수화물을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저항성 전분, 체중·혈당 조절에 도움 탄수화물 섭취와 관련해 저항성 전분의 유무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전분은 소화되는 속도에 따라 빠르게 소화되는 RDS, 천천히 소화되는 SDS, 그리고 잘 소화되지 않는 저항성 전분(RS)으로 구분된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저항성 전분은 아밀로오스의 비율이 다른 전분에 비해 높으며 아밀라아제에 의해 포도당으로 분해되지 못해 소장에서 흡수가 어렵고 대장에서 박테리아에 의해 발효되며 장내 건강 향상에 도움이 된다. 장 통과시간이 지연되면서 포만감이 오래 가고, 다른 전분에 비해 에너지가 적어 상대적으로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당이나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고 담즙과 결합하여 대변으로 배설되므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준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등 식이섬유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쥐 실험에서 저항성 전분 식단을 섭취한 집단은 대조군과 비해 혈장 내에서 GLP-1 수치가 증가했으며, 체지방도 유의미하게 낮아졌다.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저항성 전분 보충제를 섭취한 집단과 동일한 함량의 탄수화물을 섭취한 대조군 사이에서 저항성 전분 섭취군이 식후 GLP-1 호르몬 분비가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로, 식이섬유·단백질·저항성전분 풍부 식이섬유와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고 저항성 전분이 풍부한 곡물 중 대표적인 것이 파로다. 파로는 퀴노아, 카무트처럼 역사가 오래된 고대 곡물이다. 파로는 다른 곡물에 비해 탄수화물 함량이 낮고 단백질 함량이 높다. 미국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파로 100g당 단백질 함량은 12.6g으로 백미(6.9g)보다 약 1.8배 수준이다. 열량은 백미와 비슷하다. 식이섬유도 7.3g으로 많이 함유하고 있다. 특히 저항성 전분도 상당하다. 파로 100g에는 저항성 전분이 약 21.2g 이상 함유돼 있다. 고소한 맛에 찰옥수수처럼 쫀득한 식감이 있어 백미와도 잘 어울린다. 통곡물이지만 질감도 거칠지 않다. 파로밥을 지을 때는 평소 물 양보다 조금 더 넣으면 된다. 파로와 같은 통곡물 외에도 덜 익은 바나나, 삶았다가 식힌 감자, 캐슈넛·땅콩·피스타치오 등 견과류도 저항성 전분 함량이 많은 식품이다. 다만 저항성 전분도 전분의 일부이며 다량 섭취하면 혈당과 체중 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규칙적으로, 알맞은 양을, 골고루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식습관 변화 없이 약만으로 안정적인 체중 조절과 건강을 담보하지 못하듯이 음식만으로 약을 완전히 대체하지도 못한다. 가디언은 “어떤 음식도 위고비와 같은 강도의 식욕 억제 효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한다”면서 “다만 일부 식품은 체중 관리에 보조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NYT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존재하지만, 그것이 약물 치료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과장”이라고 지적했다.
  • “아직 안 죽었다” 39세 조코비치의 ‘대반전’…1위 꺾으러 간다 ‘세기의 대결’ 성사

    “아직 안 죽었다” 39세 조코비치의 ‘대반전’…1위 꺾으러 간다 ‘세기의 대결’ 성사

    그야말로 인간승리가 따로 없었다. 노바크 조코비치(39·세르비아)가 4시간 9분에 걸친 치열한 승부 끝에 2026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결승에 진출하며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에 도전한다. 마지막 상대는 늘 자신의 것이었던 랭킹 1위의 카를로스 알카라스(23·스페인). 최근 전 세계 모든 스포츠 대회를 통틀어 봐도 어디에도 없는 역대급 서사의 명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조코비치는 30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준결승 얀니크 신네르(25·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3-2(3-6 6-3 4-6 6-4 6-4)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 세트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조코비치가 낭떠러지로 내몰리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끝에 거둔 역대급 승리였다. 시작부터 난관이었다. 앞서 열린 알카라스와 알렉산더 즈베레프(29·독일)의 경기가 호주오픈 역대 3위 기록인 5시간 27분의 혈투를 펼치면서 조코비치와 신네르의 경기가 지연됐다. 두 사람 모두에게 같은 조건이었지만 준비한 시간에 맞춘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설 수 없는 점은 둘 다 아쉬운 부분이었다. 랭킹 2위 신네르는 강했다. 신네르는 조코비치를 상대로 5연승을 달성한 천적이었다. 강서브는 시속 200㎞에 육박했고 조코비치는 고전하며 어렵게 경기를 펼쳤다. 1세트와 3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4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두 사람은 각자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다 보여주며 만원 관중 앞에 명경기를 선보였다. 운명의 5세트. 상대 4번째 서브 게임을 이기며 우위를 점한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0-40으로 끌려가다 연속 5포인트를 올리는 대반전을 보여주며 승리의 여신이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마지막 한 번만 더 공격을 성공하면 되는 순간. 조코비치는 깊은숨을 들이마신 뒤 서브를 넣었고 짧은 랠리가 이어졌다. 그러나 곧바로 신네르의 공이 라인을 벗어났다. 신네르의 발목을 잡았던 범실이 결정적인 순간에 또 나왔다. 승리를 확정한 조코비치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고 이후 코트에 무릎을 꿇고 신에게 감사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조코비치의 이번 대회는 행운이 따랐다. 16강은 상대가 경기 전에 포기해 부전승을 거뒀고, 8강은 먼저 두 세트를 내줘 패색이 짙어가던 상황에서 상대가 기권했다. 조코비치도 “(경기에 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그렇게 ‘테니스의 신’의 가호를 받은 조코비치는 4강에서 거둔 승리로 아직 꺾이지 않았음을, 4강까지 행운만으로 온 것이 아님을 증명해보였다.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자이자 천적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 의미가 있었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호주오픈 역대 최다승 기록을 104로 늘렸다. 결승에서 알카라스마저 꺾으면 호주오픈 최다 우승 기록을 11회로 늘리는 동시에 역대 최초 그랜드슬램 2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아무래도 상대가 만만치 않다. 과거에 가장 잘했던 선수와 지금 가장 잘하는 선수가 붙는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까. 조코비치는 아직 꺾일 생각이 없고 알카라스는 이제 자신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그 운명의 길목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 결승은 2월 1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 노르웨이, 왜 한국산이었나…‘천무’ 공식 계약 체결 [핫이슈]

    노르웨이, 왜 한국산이었나…‘천무’ 공식 계약 체결 [핫이슈]

    노르웨이가 장기간 공백 상태였던 장거리 지상 기반 정밀타격 전력의 핵심으로 한국산 무기 K239 ‘천무’를 낙점했다. 미국과 유럽 방산업체들이 경쟁하던 사업에서 한국산 다연장로켓이 최종 선택되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도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육군의 차세대 장거리 정밀화력 체계(LRPF) 사업과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업 전체 규모는 약 190억 노르웨이 크로네(약 2조8000억 원)에 달한다. ◆ “500㎞ 정밀타격”…노르웨이 육군의 ‘빈칸’을 채우다 노르웨이 국방물자청(FMA)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도입되는 무기체계는 한국산 K239 천무 다연장로켓시스템이다. 이동식 발사대에서 다양한 사거리의 정밀유도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으며 최대 500㎞ 거리의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노르웨이 정부는 천무를 육군에 새로 창설될 로켓포병대대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2028년부터 발사대와 훈련 장비가 인도되고 미사일은 2030년 이후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토레 O. 산드비크 노르웨이 국방장관은 “장거리 정밀타격 전력은 적 깊숙한 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억지 수단”이라며 “이번 계약은 노르웨이 육군의 전투력을 질적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 하이마스 대신 ‘천무’…외신이 주목한 선택 이번 결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경쟁 구도 때문이다. 노르웨이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HIMARS)와 유럽계 대안까지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한국산 무기를 택했다. 노르웨이 정부와 현지 언론들은 천무가 ▲요구 성능 충족 ▲납기 속도 ▲비용 대비 효율 ▲완성된 ‘단일 체계’ 제공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단기간 내 실전 배치가 가능하다는 점이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북부 안보 환경에서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2조8000억 전부 무기는 아니다”…실제 무기 도입 규모는? 전체 사업비는 190억 크로네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전액이 무기 구매에 쓰이는 것은 아니다. 노르웨이 정부에 따르면 계약에는 발사대와 미사일뿐 아니라 부대 운영을 위한 기반 시설, 정비 체계, 교육·훈련, 통합 군수 지원 비용도 함께 포함돼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실제 무기 체계 도입에 투입되는 금액은 전체 예산의 절반에 못 미치는 1조원대 중반 수준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는 장거리 정밀화력 전력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 비용이라는 설명이다. ◆ “한국 무기, 이제 대안 아닌 주력 후보” 이번 계약은 노르웨이가 미국·유럽 중심이던 기존 방산 조달 관행에서 벗어나 한국산 무기를 핵심 전력으로 선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앞서 노르웨이는 K9 자주포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장거리 정밀타격 분야까지 한국산 무기로 채우게 됐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천무는 이제 ‘가성비 대안’이 아니라 주요 선진국들이 진지하게 검토하는 주력 후보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노르웨이 계약은 향후 유럽 방산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 검찰 출신 강병철(58) 법원 집행관, ‘그대, 폭설이 되어’ 시집 출간

    검찰 출신 강병철(58) 법원 집행관, ‘그대, 폭설이 되어’ 시집 출간

    28년 동안 검찰청에서 공직 생활을 했던 강병철(58) 시인이 사랑의 사계절을 따라 걷는 61편의 서정시를 담은 시집 ‘그대, 폭설이 되어’를 출간해 눈길을 끈다. 순천 출신으로 순천고(36회)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강 시인은 1999년 ‘문학21’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공무원문예대전 수상 경력이 있는 실력파로 생활법 지침서 ‘법에 그런 게 있었어요?’를 펴낸 바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전주지방검찰청에서 검찰부이사관으로 명예퇴직한 후 지난 1월부터 전주지방법원에서 집행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대, 폭설이 되어’는 시인으로 등단한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서랍 깊숙이 간직해온 시편들을 꺼내어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첫 시집이다. 강 시인은 이 시집을 “청춘의 넋에 보내는 박수”라고 말한다. 책에는 그의 청춘과 사랑, 그리움과 기다림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 시집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네 개의 계절로 펼쳐지는 사랑의 서사를 표현했다. 각 계절은 사랑의 단계를 상징하고, 독자는 계절의 변화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사랑의 깊이를 체험하게 된다. 그는 시라는 여인과 첫사랑에 빠진 청춘 시절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자신만의 언어로 사랑과 그리움을 써 내려왔다. 시집에는 기교보다는 진심이, 화려함보다는 순수함이 담겨 있다. ‘사랑의 봄’에는 사랑이 찾아오는 순간의 설렘과 기대가 담겼다. ‘사랑의 여름’은 사랑이 무르익어가는 계절을 표현했다. ‘사랑의 가을’에서는 사랑의 깊이가 더해지면서 동시에 상실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모습이 보인다. ‘사랑의 겨울’은 이별과 기다림의 계절로 그렸다. 떠난 person을 기다리는 애절함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했던 시간을 아름답게 기억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그의 시는 어렵지 않다. 화려한 수사나 난해한 은유 대신 일상의 언어로 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또 한국적 정서가 깊이 배어 있다. ‘개불알꽃’, ‘접시꽃’, ‘꽃무릇’, ‘목련 떨어지다’ 같은 시편들은 우리 들과 산에 피는 소박한 꽃들을 통해 사랑을 노래한다. 제목처럼 이 시집은 특히 겨울에 읽기 좋다. 눈이 내리는 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시집을 펼쳐 든다면 어느새 시인과 함께 사랑의 사계절을 여행하고 있음을 느낀다. 봄의 설렘을 떠올리고, 여름의 열정을 기억하며, 가을의 성숙함을 느끼고 겨울의 고요함 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강 시인의 ‘그대, 폭설이 되어’는 오랜 시간 동안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를, 그 사랑이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진솔한 고백이다. 그는 이 시집을 읽는 모든 독자가 자신만의 ‘그대’를 떠올리며, 사랑했던 혹은 사랑하고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 있는 모든 이에게, 그리움으로 밤을 지새운 적 있는 모든 이에게 이 작은 위로를 건넨다고 전했다. “당신이 있어 나는 숨 쉬고, 당신이 있기에 나는 노래합니다.” - 본문 중에서.
  •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2026년 경기도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취임식 참석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2026년 경기도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취임식 참석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위원장 임상오)는 3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6년 경기도 의용소방대 연합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새롭게 선출된 연합회장과 임원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상오 위원장(국민의힘, 동두천2)을 비롯해 남종섭(더불어민주당, 용인3), 국중범(더불어민주당, 성남4), 이영봉(더불어민주당, 의정부2), 장대석(더불어민주당, 시흥2), 강웅철(국민의힘, 용인8), 이은미(더불어민주당, 안산8) 의원 등 안전행정위원회 위원들이 함께했다. 임상오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의용소방대는 재난의 최일선에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온 지역 안전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31개 시군 의용소방대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3년 동안 조직을 이끌어 가실 새 연합회장과 임원들께 축하드리며, ‘현장 중심’의 실천과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의용소방대가 도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조직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임 위원장은 “이번 취임식이 단순한 출발이 아닌, 경기도의 재난대응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도 의용소방대가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안전장비 지원, 교육ㆍ훈련 여건 개선, 활동 지원 체계 점검 등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과 예산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취임식을 통해 임명 및 위촉된 의용소방대 연합회장과 임원은 총 20명이며, 이들의 임기는 3년이다.
  • 영암군, ‘찾아가는 결핵 검진 사업’ 추진

    영암군, ‘찾아가는 결핵 검진 사업’ 추진

    전남 영암군이 2월부터 8월까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을 살피는 ‘찾아가는 결핵 검진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장기요양 판정자와 의료급여 수급권자 등 290여 명을 검진해 결핵 감염자를 조기 발견하고 지역 내 질병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그 첫 사업으로 다음 달 6일 치매전담형 주간보호센터의 장기요양 판정자 41명에게 찾아간다. 검진에는 대한결핵협회 광주·전남지부의 이동검진 차량이 함께 한다. 이 차량에 있는 진료 장비를 활용해 흉부 X선 검사, 실시간 영상 판독을 거쳐 유소견자가 발견되면, 현장 가래 검사를 추가 진행해 감염자를 최종 확진한다. 영암군은 이렇게 발견된 결핵 환자 또는 의사환자를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올리고 전염성 환자는 격리 조치를 통해 철저한 복약 관리에 들어간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유증상자인 ‘추구 관리 대상자’는 검진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재검사를 받도록 해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이희숙 영암군보건소장은 “결핵은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건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검진을 지속해 영암군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건강한 영암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미쳤다! 조규성·이한범 뛰었더니 구단 첫 역사…미트윌란 클럽대항전 16강 직행

    미쳤다! 조규성·이한범 뛰었더니 구단 첫 역사…미트윌란 클럽대항전 16강 직행

    조규성과 이한범이 활약하는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클럽대항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미트윌란은 30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마지막 8차전 홈 경기에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 2-0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미트윌란은 승점 19(6승 1무 1패)가 됐고 승점 21(7승 1패)을 수확한 올랭피크 리옹(프랑스),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에 이은 3위로 16강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챔피언스리그(UCL)에 이은 UEFA 클럽대항전의 2부 리그 격 대회인 유로파리그(UEL)는 UCL처럼 36개 팀이 총 8개 팀과 한 번씩 맞대결해 1∼8위는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9∼24위는 플레이오프(PO)를 통해 16강에 추가 합류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지난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무관의 한을 풀었던 대회이기도 하다. 미트윌란이 UEL은 물론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16강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조규성은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까운 장면도 나왔다. 후반 4분 다리오 오소리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이어받은 아랄 심시르가 골문을 향해 오른발로 차올리자 상대 수비가 백헤딩으로 걷어냈고 문전에 있던 조규성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처음에는 조규성의 득점으로 표기됐으나 이후 심시르의 크로스가 이미 골라인을 넘어간 상태에서 수비가 걷어낸 것으로 확인돼 득점은 심시르의 것으로 정정됐다. 미트윌란은 후반 29분 쐐기를 박았다. 역습 상황에서 발데마르 안드레아센이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찔러준 공을 빅토르 박 옌센이 페널티지역 안까지 몰고 가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이한범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34분 중앙수비수 마르틴 에를리치와 교체로 투입돼 상대 공격을 막아냈고 그라운드에서 동료들과 함께 16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인 선수가 소속된 팀 중에 16강에 직행한 것은 현재까지 미트윌란이 유일하다. 오현규의 헹크(벨기에)는 9위, 설영우의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는 15위, 양현준의 셀틱(스코틀랜드)은 21위로 PO에 진출해 16강에 도전한다. 헹크는 말뫼(스웨덴)와 홈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으나 승점이 16(5승 1무 2패)으로 같은 8위 AS로마(이탈리아)에 골 득실에서 세 골이 뒤져 아쉽게 16강 직행에는 실패했다. 즈베즈다는 셀타 비고(스페인)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겨 승점 14(4승 2무 2패)로 16강 PO 출전을 확정했다. 셀틱은 위트레흐트(네덜란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4-2로 누르고 승점 11(3승 2무 3패)로 PO에 합류했다. PO는 현지시간으로 2월 19일과 26일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며 대진 추첨은 30일 진행된다.
  • [서울광장] 정부가 시장을 이기려면

    [서울광장] 정부가 시장을 이기려면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끝내겠다고 했다. 강남과 분당에 아파트 2채를 가진 지인에게 전화해 봤다. 단호하게 “안 판다”. 그는 규제로 집값을 잡으려 한 문재인 정부 시절 반포 아파트를 팔았다가 된통 쓴맛을 본 적이 있다. 당시 부동산 폭등에 정부는 세금 강화 정책을 연이어 내놓으며 안 팔면 큰일 날 것처럼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정부의 으름장도 있었지만 오를 만큼 올랐다고 판단한 지인은 이익 실현도 하고, 자녀의 진학 문제로 이사도 계획하고 있어서 서둘러 처분했다. 하지만 팔자마자 살던 집은 물론 이사 가려고 봐뒀던 곳도 다락같이 오르면서 새 집 마련에 실패하고 한동안 전세살이를 했었다. 후회스런 경험은 등떠밀려 집을 팔면 안 된다는 신념으로 자리잡았다. “내 집 사는 데 나라가 보태준 거 있냐”는 지인은 얼마 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세금이 오른 만큼 월세를 올려 버티겠다고 한다. “시장을 이긴 정부도 없지만 정부를 이긴 시장도 없다.” “팔 때 내는 세금보다 들고 버티는 세금이 더 비싸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이번에 매물을 제대로 안 내놓으면 다주택자들은 후회할 거다.” 정부는 연일 강력한 발언을 쏟아낸다. 진보 정권마다 부동산이 아킬레스건이었던 걸 떠올리면,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하는 의지가 읽힌다. 그러나 부동산은 숫자보다 심리로 움직이는 시장이 됐다. 세금보다 강한 건 ‘이번엔 진짜인가’라는 믿음이고, 정책보다 효과적인 건 친구의 경우처럼 ‘버티면 된다’는 학습이다. 정부가 아무리 세게 말해도, 시장이 고개를 끄덕이지 않으면 가격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 성패는 정책에 대한 신뢰에 달렸다. 말이 아니라 행동, 그것도 권력 주변인의 실제 행위와 선택이 기준이 된다. 시장은 늘 그걸 봐 왔다. 고위 공직자 상당수가 고가의 강남 아파트에 살고 다주택자도 적지 않다는 것은 오천만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다. 다주택이나 고가 주택이 논란이 될 때마다 이들의 선택은 번번이 상식을 벗어났다. 지방과 강남에 2채를 가졌던 과거 정권의 대통령 비서실장은 1주택 정리를 말하면서 지방의 집부터 팔았다. 당시 민정수석의 ‘강남 사수’ 의지는 민망할 정도였다. 공직기강을 다잡아야 할 위치인 그는 도곡동과 잠실의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온갖 꼼수를 부리다 결국 그 센 자리를 내던졌다. 현 금융감독원장도 강남 아파트 2채 중 1채를 정리하겠다며 시세보다 높게 내놔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그는 시민단체에 있을 때 ‘헌법에 다주택 금지하는 조항을 넣고 싶다’고 했었다. 강남의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욕망은 최근 낙마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정점을 찍었다. ‘로또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을 해명하면서 가장 내밀하게 지켜야 할 아들 부부의 관계까지 소환할 줄 몰랐다. 집을 포기하라는 청문위원들의 성화에 ‘네니요’(네+아니요)로 뭉개는 장면에서 장관직의 명예 따위는 한낱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대통령의 엄포는 이들에게 먼저 향해야 할 것이다. “저 사람들도 강남은 놓지 않는다”는 메시지는 어떤 압박이나 수단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사석에서 만난 경제관료 출신 인사는 강남 아파트는 오늘이 가장 싼 날이라며, 당장 ‘영끌’ 매수에 나서라고 권하기도 했다.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조차 ‘강남 불패’ 신화를 신봉하는 마당에 집주인들에게 “이제는 팔아야 한다”고 설득할 수 있겠나. 진보 정권이 부동산 시장에서 늘 실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끊임없이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하고, 다주택 과세를 강화했지만 집값은 오히려 뛰었다. 공급의 문제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정책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그 정책을 믿지 않는다는 신호를 시장에 반복적으로 전달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말에 속지 않는다. 언행이 일치할 때 믿어 준다. 이 대통령의 경고처럼 정부가 시장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간단하다. 공직자가 먼저 강남 집을 내다 팔면 된다. 지금처럼 ‘나만 빼고 너는 팔아라’라는 내로남불식 부동산 정책으로는 백약이 무효일 수밖에 없다. 박상숙 논설위원
  • [마감 후] 클로이드와 GDP

    [마감 후] 클로이드와 GDP

    기존의 경제학은 청소, 빨래 등 가사노동의 가치에 주목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무시했다는 표현에 더 가깝다. 가장 널리 쓰이는 경제 지표인 국내총생산(GDP)에 가사노동이 빠져 있다는 점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국가데이터처가 GDP에 포함되지 않은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를 평가한 결과, 2019년을 기준으로 490조 9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GDP의 25.5%에 달하는 규모다. 때문에 페미니즘이나 경제학계 일각에선 “남성이 가사도우미와 결혼하면 GDP가 감소한다”는 비유를 들며 GDP의 한계를 지적한다. 수입을 목적으로 한 가사도우미의 노동은 GDP에 잡히지만, 무급인 가정주부의 집안일은 경제적 가치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뜬금없이 GDP와 가사노동의 가치가 떠오른 건 LG전자가 ‘CES 2026’에서 선보인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를 보고 나서다.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백덤블링 묘기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 때 클로이드는 한쪽에서 빨래를 개고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며 크루아상을 오븐에 넣고 있었다. 이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건 하나를 개는 데 걸린 시간은 30초. 동작은 중간중간 버벅였고, 접힌 수건의 모양도 삐뚤삐뚤했다. 성격 급한 한국인들은 유튜브 영상에 댓글을 달았다.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 클로이드의 완벽하지 않은 동작을 지켜보고 있자니 묘한 안도감이 들었다. 인공지능(AI)이 나보다 머리는 똑똑할지 몰라도 아직 수건 개기만큼은 내가 낫다는 우월감일까. 하지만 이 어수룩한 로봇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면 곧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는 속도보다 안전성과 신뢰성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초기 단계지만 대규모 학습이 적용되면 수개월 내 체감 속도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클로이드를 들여온 우리집을 상상해 봤다. 비좁은 20평대 아파트 안을 헤집고 다니는 모습이 기괴하다가도, 밀린 집안일을 대신해 준다면 기꺼이 주먹 인사를 건네고 싶어진다. 클로이드의 궁극적 목표는 고객이 집안일에 관해 어떠한 고민도 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이른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이다. 너도나도 AI를 외치는 시대에 클로이드는 사람의 가장 사적이고 내밀한 공간인 집 안으로 파고들며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인간의 역할은 무엇으로 남는가에 관한 물음이다. 클로이드는 내년에 실험실에서 나와 현장 실증 단계에 돌입한다고 한다. 실증 결과에 따라 클로이드의 출시 시기와 방식이 정해질 방침이다. 언젠가 클로이드가 상용화 단계를 넘어 대중화됐을 때, 해묵은 GDP와 가사 논쟁은 사그라질까. 데이터처가 추산한 490조 9000억원에 달하는 무급 가사노동을 로봇이 대신하는 세상이 올까. 그렇다면 로봇의 가사 활동은 GDP에 포함될까. 아니면 로봇들의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는 또 다른 지표가 나오게 되는 걸까. 이 엉뚱한 질문을 챗GPT에 던졌더니 이런 현답을 줬다. “클로이드가 집안일을 대신해도 그 가사노동의 가치는 여전히 GDP에 직접 포함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가사노동에서 해방된 사람이 노동시장에 참여하면서 발생하는 소득은 GDP를 끌어올리는 ‘우회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장진복 산업부 기자(차장급)
  • 머스크 “시력상실자 앞 보는 기술, 규제 승인 대기”

    머스크 “시력상실자 앞 보는 기술, 규제 승인 대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설립한 뇌신경 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시각을 완전히 잃은 장애인이 앞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28일(현지시간) 엑스(X)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는 첫 맹시(盲視) 증강 기술을 준비했고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기술에 대해 “완전히 시력을 상실한 사람도 처음에는 낮은 해상도로, 시간이 지나면서 고해상도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신체 장애인이 생각만으로 디지털·물리적 도구를 제어하는 기술의 향상된 버전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올해 말 3배 향상된 뉴럴링크의 차세대 인공 두뇌학(사이버네틱) 증강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2024년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뇌에 처음으로 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 ‘텔레파시’를 이식한 이후 2년간 임상 시험 참가자가 21명으로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텔레파시는 동전 크기의 칩을 두뇌에 심고 미세한 전극을 뇌에 연결해 뇌파를 컴퓨터 신호로 바꾸는 장치다. 참가자들은 생각만으로 컴퓨터 커서를 제어해 웹을 탐색하고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리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뉴럴링크는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현재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 안전하게 기기를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李 “로봇 반대하는 노조… 거대한 수레 못 피해”

    李 “로봇 반대하는 노조… 거대한 수레 못 피해”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생산 로봇을 현장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어느 노동조합이 선언한 것 같다”며 “흘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인공지능(AI) 발달에 따른 기본사회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특정 기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노동조합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현장 투입에 반대한 사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로봇들이 스스로 판단하면서 데이터를 분석해 가면서, 현장에서 24시간 먹지도 않고 불빛도 없는 깜깜한 공장 속에서 지치지 않고 일하는 세상이 곧 오게 돼 있다.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 생산수단을 가진 쪽이 엄청난 부를 축적할 텐데 대다수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기계,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아주 고도의 노동 아니면 인공지능 로봇이 하지 않는 더 싼 노동으로 일자리가 양극화될 거라고 예측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각보다 빨리 오고 있다. 그러면 거기에 우리가 대응해야 된다.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자신의 ‘설탕 부담금’ 공론화 제안에 대해 일각에서 증세라는 비판이 나오자 “여론 조작 가짜 뉴스”라며 직접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엑스(X)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설탕세 도입’ 비판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인용하며 “쉐도우 복싱 또는 허수아비 타법”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통령은 “일반 재정에 사용되는 세금과 특정 용도를 위해 그 필요를 유발한 원인에 부과하는 부담금은 다르고, 시행 방침과 의견 조회는 전혀 다른데도 ‘설탕세 시행 비난’은 여론 조작 가짜 뉴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하루 몇 건씩 글을 올리며 직접 여론 파악에 나서는 가운데 자신의 메시지가 왜곡되는 데에는 한층 강력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 아무리 좋은 정책도 홍보가 안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더욱이 왜곡해서 알려지면 안 된다고 보고 본인이 직접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떡볶이 포기 못해” 백지연, 살 안 찌게 먹는 방법? ‘이것’ 한 잔부터 [라이프]

    “떡볶이 포기 못해” 백지연, 살 안 찌게 먹는 방법? ‘이것’ 한 잔부터 [라이프]

    방송인 백지연(61)이 혈당 급상승(혈당 스파이크) 걱정 없이 떡볶이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백지연은 26일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 즉석 떡볶이를 먹으러 간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백지연은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즉석 떡볶이 전문점을 찾았다. 그는 “24시간 운영해서 아무 때나 올 수 있어서 좋다. 주차 발렛파킹도 된다”며 “음악 신청을 할 수 있는 추억의 DJ도 있다”고 해당 가게를 즐겨찾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떡볶이가 익기 시작하자 컵에 무언가를 따라 마셨다. 해당 음료의 정체에 대해 백지연은 “두유”라며 “떡볶이 먹을 때 가장 걱정되는 게 혈당 스파이크다. 단백질인 두유를 먼저 먹으면 급격한 혈당 상승이 오지 않고, 과식도 좀 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극적이고 매운 것 먹기 전에 위를 더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백지연은 “항상 야채를 추가해서 야채부터 먹는다”며 “야채가 먼저 장에 그물망을 형성해주고 탄수화물 흡수를 늦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다음에 단백질인 달걀을 먹는다”며 떡볶이 속 삶은 달걀을 먹은 뒤 본격적으로 라면과 떡을 섭취했다. 탄수화물보다 단백질·채소 먼저…‘거꾸로 식사법’백지연의 조언처럼 혈당 급상승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식사 순서를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한비만학회 자료에 따르면 혈당 급상승을 억제하면 인슐린 과다 분비를 막고 에너지 흡수 속도가 느려져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16㎏ 체중 감량으로 화제가 된 개그맨 홍현희(43)도 혈당 관리를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현희는 “나 스스로를 위해, 건강한 노후를 위해 신경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바뀐 식습관으로 ▲아침 공복에 올리브오일 섭취하기 ▲식전 무조건 채소 먼저 섭취하기 ▲식초 음용 등을 꼽았다. 혈당 급상승은 음식을 먹은 뒤 혈당 수치가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상승했다가 뚝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혈당 급상승이 발생하면 체내 혈당 수치 조절을 위해 인슐린 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되면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뿐 아니라 체내 포도당을 처리하는 간에도 부담이 가기도 한다.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가 떨어지면서 허기가 빠르게 찾아와 과식으로 이어지기도 쉽다. 떡볶이를 비롯해 한국인의 주식인 밥, 면, 빵 등 정제 탄수화물은 소화 흡수가 빨라 공복 섭취 시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이를 막기 위해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것이 이른바 ‘거꾸로 식사법’이다. 식사 순서를 식이섬유(채소), 단백질(고기·생선·두부), 탄수화물(밥·면) 순으로 바꾸는 것이다.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는 인크레틴 호르몬이 나와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아준다. 전문가들은 “효과 대비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전략”이라며 일상생활에서 가장 손쉬운 혈당 관리법으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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