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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명 납세’ 국민 MC 유재석, 77억 대출받아 ‘이 사업’ 시작한다

    ‘투명 납세’ 국민 MC 유재석, 77억 대출받아 ‘이 사업’ 시작한다

    ‘국민 MC’ 유재석이 서울 강남 논현동 토지 두 필지를 합쳐 지하 3층·지상 4층 건물을 신축하고 있는 가운데, 건축비 조달을 위해 해당 토지를 담보로 약 77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재석은 지난해 5월 착공해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전체면적 1653.55㎡ 규모인 이 건물은 ‘근린생활시설’로 등록돼 있어 사옥 등 임대사업에 활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유재석은 2023년 논현동 토지를 약 200억원에 현금 매입했으며, 이후 임차인을 내보내 건물을 철거한 뒤 신축에 들어갔다. 지난해에는 ‘JS607’이라는 법인을 설립하며 부동산 관련 사업에도 직접 나섰다. 특히 해당 부지는 엔터테인먼트·스타트업 기업 수요가 높은 지역에 위치해 상업적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그는 오랜 기간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세 생활을 이어오다 최근 고가 부동산 매입과 신축으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약 86억 6570만원에 논현동 펜트하우스를 매입했으며, 압구정 현대아파트 2차 전용 196㎡도 소유 중이다. 앞서 유재석은 데뷔 34년간 단 한 번도 세금 논란에 휘말리지 않은 이유가 알려지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나겸 세무사는 유튜브 채널 ‘절세TV’에서 “유재석은 세무조사를 받아도 먼지 하나 나오지 않는다”며 그 이유를 상세히 분석했다. 세무사에 따르면 연예인의 세금 신고 방식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세무사를 통해 모든 수입과 지출을 정리하는 ‘장부 기장 신고’로 절세 효과가 크지만 관리가 복잡하다. 두 번째는 국가가 정한 비율을 적용하는 ‘기준 경비율 신고(추계 신고)’로 간단하지만 세금을 더 내야 한다. 대부분의 연예인은 첫 번째를 선택하지만, 유재석은 후자를 택했다. 윤 세무사는 “100억원을 벌었다고 가정하면 장부 신고 시 약 27억원을 내지만, 유재석의 추계 신고는 41억원을 내야 한다”며 “무려 14억원을 더 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이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이 같은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세금 논란을 원천 차단하고 신뢰를 지키기 위함으로 보인다. 윤 세무사는 “증빙자료 관리 스트레스 없이 방송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고, 세무조사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재석은 지난해 200억원대 건물주로 이름을 올리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았지만, 고의적 세금 누락이나 탈세 혐의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세무사는 “유재석은 경비 처리 자체를 포기했기에 조사할 것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세무서 입장에서는 환급을 해줘야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 “재무장관이 속옷 차림으로 질질 끌려다녀”…Z세대 폭발한 ‘이 나라’ 충격 근황

    “재무장관이 속옷 차림으로 질질 끌려다녀”…Z세대 폭발한 ‘이 나라’ 충격 근황

    소셜미디어(SNS) 접속 차단과 부패에 격분한 네팔 시위대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네팔 재무장관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속옷만 입은 채 시위대에 끌려가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선 네팔 재무장관이 무력하게 거리에서 끌려가고 있다는 글과 함께 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남성은 속옷만 입은 채 팔과 다리가 들린 채 어딘가로 끌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은 재무장관이 경제를 바로잡을 기회가 있었지만 귀를 닫았고, 청년들의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온라인상에선 네팔 재무장관이 길거리에서 시위대에 폭행당하는 영상과 속옷만 입은 채 강에서 시위대에 쫓기며 폭행당하는 영상 등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정부가 지난 5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X·옛 트위터) 등 26개 SNS의 접속을 차단한 데 반발해 시작됐다. 고위층 자녀들의 호화생활과 극빈층을 대조하는 영상이 SNS에 퍼지자 10~30대 ‘Z세대’가 격분했고 정부가 차단하자 시위로 번진 것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네팔 인구 3000만명 가운데 20% 이상이 빈곤층이며 2022~2023년 기준 15~24세 실업률은 22%를 넘었다. 지난 9일 네팔 시위대는 중부 간다키주 포카라에 있는 카스키 교도소를 습격했다. 일부 교도소 건물이 파괴되면서 수감자 900명이 탈옥했다. 네팔 서부 수두르파스침주에 있는 카일라리 교도소와 중부 바그마티주 랄리트푸르에 있는 교도소에서도 방화가 발생했다. 시위대는 같은 날 수도 카트만두의 람 찬드라 포우델 대통령 관저를 비롯해 국회의사당, 대법원, 검찰청 등의 청사도 습격해 불태웠다. 포우델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군사훈련센터로 긴급 대피했다. 시위대가 전날 올리 총리 자택을 포함해 정치인 24명의 관저도 방화해 화상을 입은 잘라나트 카날 전 총리의 아내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군 당국은 올리 총리 사임에도 시위가 잦아들지 않자 카트만두 등 주요 도시에 병력을 배치했다. 이웃 나라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폭력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시위대에 자제를 촉구했다.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대 중 22명이 숨지고 500명 넘게 부상을 당했다.
  • ‘사법개혁’ 파고 속 전국 법원장 7시간 반 마라톤 회의… “논의에 사법부 참여 필수”

    ‘사법개혁’ 파고 속 전국 법원장 7시간 반 마라톤 회의… “논의에 사법부 참여 필수”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사법개혁 5대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국의 법원장들이 모였다. 법원장들은 이날 7시간 30분 가까이 열린 마라톤 회의 끝에 사법제도 개편은 국민과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고려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 논의 과정에는 사법부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대법원 법원행정처와 전국 각급 법원장들은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청사 대회의실에서 모여 전국법원장회의 임시회의를 열었다. 오후 2시에 시작된 회의는 오후 9시 25분에서야 종료됐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전국 법원장들은 “사법제도 개편은 국민을 위한 사법부의 중대한 책무이자 시대적 과제이기 때문에 국민과 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추진돼야 하며, 이를 위해 폭넓은 논의와 숙의 및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최고법원 구성과 법관인사제도는 사법권 독립의 핵심 요소로서,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법치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사법 독립은 반드시 보장돼야 하므로 그 개선 논의에 사법부의 참여가 필수적이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 국민과의 소통에 열린 자세로 임하는 한편,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 구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천 처장을 비롯해 각급 법원 법원장 등 42명이 참석했다. 각 의제별로 참석자들이 빠짐 없이 발언을 이어가면서 저녁 식사도 도시락으로 20여분 만에 해결하고 곧장 회의를 재개할 정도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앞서 천 처장은 지난 1일 법원 내부망(코트넷)에 글을 올리고 전국 법원장들에게 민주당의 사법개혁안과 관련해 각급 법원 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천 처장은 이날 회의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헌법상 사법권의 주체인 사법부가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공론화 절차 없이 사법개혁안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다양한 경로로 사법부 안팎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해 국민을 위한 바람직한 사법제도 개편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민을 위해 신속·공정한 재판이 구현될 수 있도록 법원장을 중심으로 사법부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사법개혁 5대 의제 중 가장 큰 쟁점인 대법관 증원과 관련해 이날 대다수의 판사들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숙의 과정 없이 단기간 내에 급격하게 많은 대법관을 늘릴 경우 사실심(1·2심) 약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대법관 증원은 상고제도의 개편과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취지다. 현재 제시된 26명 또는 30명 증원안 대신 4명 정도의 소규모 증원이 적정하다거나, 사실심에 대한 충분한 인적·물적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다양화 및 법관 외부평가제도와 관련해서도 판사들은 사법권 독립이 침해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의 경우 헌법상 보장된 제청권을 존중하면서도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보완책 검토가 필요하며, 법관평가제도와 관련해서도 국민의 의사를 적절히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제시됐다. 이밖에도 하급심 판결문 공개 확대와 관련해서는 대체로 찬성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개인정보와 사생활 보호 문제, 판결 정보의 상업적 이용, 법관 성향 분석이나 재판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악용 등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압수수색영장 사전심문제와 관련해서도 찬성 의견이 우세했으나, 수사의 밀행성과 신속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회의 공식 안건은 아니었으나,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특별재판부 신설 등을 포함한 비상계엄 후속조치 특별법안과 관련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내란 사건을 전담할 재판부 설치를 두고 일각에서 위헌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사법부가 사실상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 다양한 연령대 모인 ‘서대문 구정 홍보단’

    다양한 연령대 모인 ‘서대문 구정 홍보단’

    서울 서대문구는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주민 100명으로 구성된 ‘서대문 구정홍보단’이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홍은청소년문화의집, 가재울청소년센터, 서대문 내품애(愛)센터 등을 직접 찾아가는 ‘구정 현장 투어’를 통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궁금한 내용은 확인한 뒤 주민들에게 유용한 각종 정보를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생하고 현장감 있는 콘텐츠는 이들의 개인 SNS 계정뿐만 아니라 서대문구 소식지 ‘서대문마당’과 구 공식 SNS 등에도 게재된다. 또 정기 간담회와 워크숍을 통해 활동 방향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이달 중순부터 구정홍보단 2기를 모집한다. 활동 기간은 올해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1년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행정 서비스 수용자 입장에서 주민 맞춤형 정보를 전하는 홍보단원분들 덕분에 서대문구가 주민을 위해 하는 여러 일들이 더욱 널리 알려지고 있다”며 “홍보단의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조종사와 사수의 환상 콜라보”…헬기에서 기관총으로 러 드론 격추 성공 (영상)

    “조종사와 사수의 환상 콜라보”…헬기에서 기관총으로 러 드론 격추 성공 (영상)

    전장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우크라이나군 헬리콥터가 기관총으로 러시아의 공격용 드론을 격추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는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Mi-8 헬리콥터 승무원이 탑재된 기관총으로 러시아 샤헤드-136 드론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교전은 Mi-8 헬리콥터가 순찰 및 공중 지원 임무를 수행하던 중 발생했다. 조종사들은 우크라이나 진지로 향하는 러시아-이란 공동생산 드론인 샤헤드-136을 감지하고 신속하게 추격 기동을 시작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군 헬리콥터가 앞서가는 러시아 드론을 감지한 뒤 기관총으로 추정되는 무기체를 발사한다. 공격은 명중했고 이내 러시아군의 드론 뒤쪽으로 불길이 치솟기 시작한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전쟁이 시작된 뒤 샤헤드 드론을 주 무기로 하는 러시아군에 대응해 방공시스템과 단거리 대공 무기, 지상 기반의 소형 무기로 대응해 왔다. 헬리콥터에 탑재된 기관총으로 비행 중인 드론을 격추하는 것은 헬리콥터의 정밀한 조종과 사수의 정확한 조준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까다로운 임무다. 조종사는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거리를 유지하는 동시에 드론의 비행경로에 맞춰 기동해야 하며, 사수는 흔들리는 헬리콥터 안에서도 정확하게 사격해야 한다. 디펜스익스프레스는 “Mi-8 헬리콥터를 이용해 공중에서 표적을 추적하고 파괴한 이번 사례는 우크라이나군의 뛰어난 적응력과 독창성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직접적인 위협을 제거할 뿐 아니라 적에게 강력한 ‘심리적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작전에서 활약한 Mi-8 헬리콥터는 소련이 개발한 중형 다목적 수송용으로, 전 세계에서 많이 생산된 헬리콥터 중 하나다. 최대 속도는 260㎞/h, 항속거리는 450㎞이며 최고 고도는 4500m로 알려졌다.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1만 7000대 이상이 운용 중이다. 무장형의 경우 로켓과 폭탄, 기관총, 대전차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대규모 드론 공격 이어가는 러시아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대규모 드론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러시아는 동시에 800대가 넘는 드론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에만 3차례의 대규모 공격을 받았으며, 해당 공격 당시 샤헤드/게란2와 같은 장거리 타격 드론을 포함해 500대가 넘는 드론이 투입됐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드론 여러 대가 우크라이나가 아닌 폴란드 영공을 침범해 긴장이 고조됐다. 지난 10일 폴란드군은 “우리 영공에 진입했던 드론 중 일부가 격추됐다”며 “(잔해) 추락 가능성이 있는 지점들을 수색하고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드론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영토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자국 영공을 전례 없이 침범했다”면서 “이것은 우리 국민의 안전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는 공격 행위”라고 비난했다. 폴란드는 자국 영토를 침공한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방공망 교란을 위해 투입하는 미끼용 드론 게르베라(Gerbera)라고 파악했다. 게르베라의 최대 비행거리는 600㎞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러시아는 폴란드 내 목표물을 공격할 계획이 없었을 뿐 아니라 10일 새벽 격추된 드론들이 러시아 아닌 우크라이나 쪽에서 날아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폴란드의 폴란드의 주장을 부인하는 근거로 영공을 침범했다는 드론의 최대 비행거리가 700㎞를 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상당수 드론은 러시아 본토와 최단 거리가 800㎞를 넘는 폴란드 중부까지 날아갔다. 그러나 일부 군사전문가는 게르베라에 보조 연료통을 장착해 비행거리를 늘렸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 (영상) ‘탕탕’ 헬기에서 기관총으로 러 드론 격추…“조종사와 사수의 환상 콜라보” [포착]

    (영상) ‘탕탕’ 헬기에서 기관총으로 러 드론 격추…“조종사와 사수의 환상 콜라보” [포착]

    전장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우크라이나군 헬리콥터가 기관총으로 러시아의 공격용 드론을 격추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익스프레스는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Mi-8 헬리콥터 승무원이 탑재된 기관총으로 러시아 샤헤드-136 드론을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교전은 Mi-8 헬리콥터가 순찰 및 공중 지원 임무를 수행하던 중 발생했다. 조종사들은 우크라이나 진지로 향하는 러시아-이란 공동생산 드론인 샤헤드-136을 감지하고 신속하게 추격 기동을 시작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군 헬리콥터가 앞서가는 러시아 드론을 감지한 뒤 기관총으로 추정되는 무기체를 발사한다. 공격은 명중했고 이내 러시아군의 드론 뒤쪽으로 불길이 치솟기 시작한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전쟁이 시작된 뒤 샤헤드 드론을 주 무기로 하는 러시아군에 대응해 방공시스템과 단거리 대공 무기, 지상 기반의 소형 무기로 대응해 왔다. 헬리콥터에 탑재된 기관총으로 비행 중인 드론을 격추하는 것은 헬리콥터의 정밀한 조종과 사수의 정확한 조준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까다로운 임무다. 조종사는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거리를 유지하는 동시에 드론의 비행경로에 맞춰 기동해야 하며, 사수는 흔들리는 헬리콥터 안에서도 정확하게 사격해야 한다. 디펜스익스프레스는 “Mi-8 헬리콥터를 이용해 공중에서 표적을 추적하고 파괴한 이번 사례는 우크라이나군의 뛰어난 적응력과 독창성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직접적인 위협을 제거할 뿐 아니라 적에게 강력한 ‘심리적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작전에서 활약한 Mi-8 헬리콥터는 소련이 개발한 중형 다목적 수송용으로, 전 세계에서 많이 생산된 헬리콥터 중 하나다. 최대 속도는 260㎞/h, 항속거리는 450㎞이며 최고 고도는 4500m로 알려졌다.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1만 7000대 이상이 운용 중이다. 무장형의 경우 로켓과 폭탄, 기관총, 대전차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대규모 드론 공격 이어가는 러시아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대규모 드론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러시아는 동시에 800대가 넘는 드론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에만 3차례의 대규모 공격을 받았으며, 해당 공격 당시 샤헤드/게란2와 같은 장거리 타격 드론을 포함해 500대가 넘는 드론이 투입됐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드론 여러 대가 우크라이나가 아닌 폴란드 영공을 침범해 긴장이 고조됐다. 지난 10일 폴란드군은 “우리 영공에 진입했던 드론 중 일부가 격추됐다”며 “(잔해) 추락 가능성이 있는 지점들을 수색하고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드론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영토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자국 영공을 전례 없이 침범했다”면서 “이것은 우리 국민의 안전에 실질적인 위협을 가하는 공격 행위”라고 비난했다. 폴란드는 자국 영토를 침공한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 방공망 교란을 위해 투입하는 미끼용 드론 게르베라(Gerbera)라고 파악했다. 게르베라의 최대 비행거리는 600㎞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러시아는 폴란드 내 목표물을 공격할 계획이 없었을 뿐 아니라 10일 새벽 격추된 드론들이 러시아 아닌 우크라이나 쪽에서 날아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폴란드의 폴란드의 주장을 부인하는 근거로 영공을 침범했다는 드론의 최대 비행거리가 700㎞를 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상당수 드론은 러시아 본토와 최단 거리가 800㎞를 넘는 폴란드 중부까지 날아갔다. 그러나 일부 군사전문가는 게르베라에 보조 연료통을 장착해 비행거리를 늘렸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 주말 어디서 즐겨볼까… 12~14일 제주는 탐나는 축제 중

    주말 어디서 즐겨볼까… 12~14일 제주는 탐나는 축제 중

    # 통통 살 오른 맛깔난 갈치 잡셔봐… 12~14일 서귀포항 동부두 서귀포 은갈치축제이번 주말과 휴일 제주 곳곳에서 탐나는 지역축제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 청정바다의 대표 수산물인 은갈치축제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제주도가 지원하고 서귀포수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하는 제6회 서귀포은갈치축제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귀포항 동부두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갈치 어획량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축제의 의미를 더한다. 8월 당월 기준 위판량은 2797t으로 전년 대비(2404t) 대비 16.3% 증가했다. 위판금액은 290억원으로 40.9%(2024년 8월 206억 2700만원)늘어났다. 같은 기간 누계 기준 위판량 1만 2739t으로 전년 대비(누계 1만882t) 17.1%, 위판금액은 1796억 원으로 39.5%(전년 누계 1287억 8600만원)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어획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어업인들이 올해 들어 회복의 성과를 체감하고 있는 만큼 이번 축제는 수산업 회복과 도약의 희망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축제 기간 내내 은갈치 무료 시식 행사와 함께 최대 35%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은갈치를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축제기간 은갈치 경매 및 판매 행사, 수산물 시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첫날인 12일에는 개막식과 축하공연, 화려한 불꽃놀이가 진행되며, 13일에는 어린이 가요제와 여성 팔씨름 대회,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마련된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청소년 페스티벌과 어민가요제 등으로 축제의 열기를 이어간다. 오영훈 지사는 “청정 제주 바다의 보물인 은갈치는 어업인들의 헌신과 노력이 만들어낸 소중한 자산”이라며 “지난 100년 동안 어업인의 삶과 함께해 온 은빛 바다가 앞으로도 미래세대의 희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도심 한복판에서 즐거움을 낚아봐… 제주시 산지천에선 제15회 산지천축제제주시 원도심에선 ‘제15회 산지천축제’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산지천 일원에서 열린다. 산지천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건입동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산지천과 건입동에 깃든 제주 고유의 삶과 역사를 널리 알리고자 지역 자생단체와 주민들이 직접 기획에 참여해 더욱 뜻깊다. 축제 첫날인 12일 오후 4시 북수구광장에서는 어린이 난타와 학생들의 국악 공연을 시작으로 칠머리당영등굿 시현 퍼포먼스, 한라태권도 시범단 등의 무대가 펼쳐지는데 이어 둘째 날인 13일에는 라인댄스, 통기타, 밴드, 합창 등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청소년 댄스 콘테스트가 진행돼 남녀노소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14일엔 미소앙상블, 해울예술단의 공연과 함께 산지천 가요제 ‘나도 가수다!’가 개최된다. 또한 산지천 주변으로 ▲산포조어 촘대낚시 체험 ▲배방선 짚배 만들기 ▲환경 관련 어린이 체험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되며, 어린이 벼룩시장, 향토음식점, 달빛포차 등 풍성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도 함께 운영된다. 강두웅 산지천축제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변화의 물결, 새로운 산지천’이라는 주제로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풍성한 가을 한마당으로 뜻깊은 추억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화월드에서 예술을 느껴봐… 제주 첫 글로벌 지속가능예술축제 ‘제주 아트 포 어스’ 개막국내 최대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에서 같은 기간인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 첫 글로벌 지속 가능 예술 축제 ‘제주 아트 포 어스(Jeju Art for Earth)’가 진행된다. 제주 동광리청년회와 서귀포시가 협업해 기획한 이번 예술 축제는 전 세계 12개국 20여 명의 해외 작가들과 지속 가능 예술의 선구자인 이성근, 이진형, 노경주 작가 외 10여 명의 국내 작가들이 참여해 지속 가능성을 예술로 표현하는 1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기후 위기, 생물다양성, 지역 공동체 등 환경과 사회 문화를 예술의 언어로 풀어내어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케이블 광선, 의류, 플라스틱, 알루미늄 등 폐기물과 제주 돌, 나뭇가지, 올리브 씨앗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해 업싸이클링한 작품들이 다수 전시된다. 공동체와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도 주목받는다. 스폐셜 아랍 문화 체험 섹션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전통 복장을 착용하고 대추를 시식하는 등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양종훈 작가의 오랜 세월 제주 바다를 지켜온 해녀의 진솔한 기록을 담은 제주 해녀 사진전도 제주신화월드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제주신화월드 내 메리어트관과 랜딩관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 김도영 빠졌다고 득점권 타율 9위…‘최대 위기’ KIA, 불펜 부진만큼 심각한 해결사 부재

    김도영 빠졌다고 득점권 타율 9위…‘최대 위기’ KIA, 불펜 부진만큼 심각한 해결사 부재

    프로야구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한 시즌 만에 가을 야구 무대에도 오르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마무리 정해영 등 불펜진의 부진이 주목받고 있지만 득점권 타율이 1위에서 9위로 떨어진 타선에 해결사가 없는 문제도 추락을 가속화하고 있다. KIA는 12일 기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8위(59승4무65패)다. 5위 삼성 라이온즈(65승2무64패)와는 3경기 반, 4위 kt 위즈(65승4무62패)와는 4경기 반 차이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16경기밖에 남지 않았고 최근 8경기에서 연승이 없어 극적인 반전 없이는 포스트시즌에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는 공격 집중력이다. KIA는 득점권 타율 부문에서 전체 9위(0.250)다. 더 낮은 건 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0.247)뿐이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유일하게 3할이 넘었던 득점권 타율(0.308)이 무색한 수치다. 간판 김도영이 부상 이탈하면서 응집력이 급격히 떨어진 모양새다. 최형우가 개인 득점권 타율 공동 16위(0.297), 박찬호가 18위(0.296)로 분전하고 있지만 1위 박민우(0.432·NC 다이노스), 3위 빅터 레이예스(0.387·롯데 자이언츠), 4위 김성윤(0.377·삼성) 등 경쟁팀 타자들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준이다. 삼성은 강민호(0.339)와 르윈 디아즈, 구자욱(이상 0.333)이 각 11위와 공동 12위에 자리했고 kt 안현민(0.319)이 뒤를 이었다. KIA는 전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3-4로 졌다. 선발 김도현이 팔꿈치 부상으로 1이닝(2피안타 1실점) 만에 물러난 가운데 신인 김태형이 4이닝 6피안타 2실점 분투하는 등 구원진이 8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으나 화력 대결에서 밀렸다. KIA는 하위 타선이 침묵하며 안타 6개에 그쳤다. 1-0으로 뒤진 1회 무사 1, 2루에선 김선빈이 3루 땅볼로 삼중살을 당했고 역시 1점 차였던 8회엔 최형우가 2사 1, 2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득점권에서 안타를 친 건 최형우가 유일했다. 4회 최형우가 3점 홈런을 때린 다음 나성범도 2루타로 출루했지만 오선우, 김석환이 범타 처리됐다. 허리 부상을 안고 있는 패트릭 위즈덤은 9일 만에 대타로 복귀했는데 최준용에게 삼진을 당했다. 중심 타자 나성범은 올해 득점권에서 타율 0.239, 위즈덤은 2할에 머물고 있다. 이에 구원 평균자책점 9위(5.17)인 KIA가 득점권 해결 능력도 끌어올리지 못하면 반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참고로 KIA의 시즌 타율도 지난해 1위(0.301)에서 6위(0.262)로 떨어졌다.
  • 조회수가 뭐길래…美 인플루언서, 야생 악어 잡는 영상 SNS 게시 논란

    조회수가 뭐길래…美 인플루언서, 야생 악어 잡는 영상 SNS 게시 논란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보호 대상 동물인 악어들을 붙잡아 씨름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은 퀸즐랜드주 당국이 미국인 인플루언서 마이크 홀스턴과 그가 올린 영상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상에 1000만 이상의 팔로워를 둔 그는 최근 퀸즐랜드주 요크 곶에서 민물 악어와 바다 악어를 잡아 씨름하는 2건의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려 큰 논란이 일었다. 영상에는 홀스턴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피를 흘린 채 악어의 목을 붙잡아 나오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그는 “악어가 나를 붙잡았지만 나도 붙잡았다”면서 “어릴 때 부터 호주에 오고 싶었다. 이곳에서 꿈이 이루어졌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또 다른 영상에는 어린 바다 악어를 잡은 그가 목을 잡고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이렇게 잡은 악어를 다시 야생으로 풀어줬으며 이 영상은 3000만회, 수백 만회에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퀸즐랜드주 당국은“매우 위험한 불법행위”라며 조사에 착수했다. 퀸즐랜드주 환경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2개의 영상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퀸즐랜드에서 훈련받고 허가받지 않는 한 민물 악어나 바다 악어를 잡으려고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현지 동물보호단체들은 홀스턴의 처벌과 추방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페타(PETA) 등 현지 동물보호단체들은 “소셜미디어가 인플루언서와 야생 동물의 유해한 상호작용을 미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있다”면서 “이에 대한 처벌이 벌 수 있는 돈에 비하면 우스꽝스러운 수준이라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퀸즐랜드주 당국에따르면 보호 대상이자 인간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악어를 괴롭힌 사람에게 최대 3만7500호주달러(약 347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미국 여성 인플루언서 샘 존스가 호주에만 사는 보호 대상인 유대류 동물 웜뱃 새끼를 붙잡는 영상을 올렸다가 호주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 조회수가 뭐길래…美 인플루언서, 야생 악어 잡는 영상 SNS 게시 논란 [핫이슈]

    조회수가 뭐길래…美 인플루언서, 야생 악어 잡는 영상 SNS 게시 논란 [핫이슈]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보호 대상 동물인 악어들을 붙잡아 씨름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은 퀸즐랜드주 당국이 미국인 인플루언서 마이크 홀스턴과 그가 올린 영상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상에 1000만 이상의 팔로워를 둔 그는 최근 퀸즐랜드주 요크 곶에서 민물 악어와 바다 악어를 잡아 씨름하는 2건의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려 큰 논란이 일었다. 영상에는 홀스턴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피를 흘린 채 악어의 목을 붙잡아 나오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그는 “악어가 나를 붙잡았지만 나도 붙잡았다”면서 “어릴 때 부터 호주에 오고 싶었다. 이곳에서 꿈이 이루어졌다”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또 다른 영상에는 어린 바다 악어를 잡은 그가 목을 잡고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이렇게 잡은 악어를 다시 야생으로 풀어줬으며 이 영상은 3000만회, 수백 만회에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퀸즐랜드주 당국은“매우 위험한 불법행위”라며 조사에 착수했다. 퀸즐랜드주 환경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에 유포된 2개의 영상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면서 “퀸즐랜드에서 훈련받고 허가받지 않는 한 민물 악어나 바다 악어를 잡으려고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현지 동물보호단체들은 홀스턴의 처벌과 추방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페타(PETA) 등 현지 동물보호단체들은 “소셜미디어가 인플루언서와 야생 동물의 유해한 상호작용을 미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있다”면서 “이에 대한 처벌이 벌 수 있는 돈에 비하면 우스꽝스러운 수준이라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퀸즐랜드주 당국에따르면 보호 대상이자 인간에게 치명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악어를 괴롭힌 사람에게 최대 3만7500호주달러(약 347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미국 여성 인플루언서 샘 존스가 호주에만 사는 보호 대상인 유대류 동물 웜뱃 새끼를 붙잡는 영상을 올렸다가 호주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 “한국, 양보 기대하지마!”…美 “무역협정 수용하든지 관세 내라” 압박

    “한국, 양보 기대하지마!”…美 “무역협정 수용하든지 관세 내라” 압박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한미 간에 세부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관세 및 무역협정과 관련해 “기존 타결된 관세협상 내용을 수용하라”며 한국을 압박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은 그 협정을 수용하거나 관세를 내야 한다. 명확하다. 관세를 내거나 협정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은 (이재명) 대통령이 (워싱턴에) 왔을 때 서명하지 않았다. 그가 백악관에 와서 우리가 무역에 관해 논의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을 텐데 그건 문서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 30일 대미 수출품 상호관세를 기존 발표된 25%에서 15%로 낮추는 무역협정에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한국의 대미 투자 기금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협정의 최종 서명이 늦어지는 가운데, 러트닉 장관은 한국이 미국의 요구대로 협정에 최종 서명하지 않으면 관세를 다시 올리겠다고 압박한 것이다. 러트닉 장관은 최근 일본은 미국과 합의를 마쳤음을 언급하며, 미국의 양보를 기대하지 말라고도 못박았다. 그는 “나는 그들이 지금 일본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연함은 없다”며 “일본은 (최종 합의)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했다. 그는 일본과의 협정에서 확정한 5500억 달러 규모 투자 패키지 구성에 대해 “대통령이 (알래스카 송유관 프로젝트 등을) 승인하면 건설 인력을 고용하고 일본에 자본을 요구한다. 그들은 돈을 보내고 우리는 파이프라인을 짓는다”며 “현금 흐름이 시작되면 일본이 투자금을 회수할 때까지 미국과 일본 정부가 50대 50으로 수익을 나눈다. 이후에는 미국이 수익의 90%를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미 무역협정 최종 타결을 위한 협상은 한국의 대미 3500억 달러(약 486조원) 투자 패키지를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결정할지, 투자 이익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놓고 이견이 커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한국의 실무협상 대표단이 미 상무부 및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들을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러트닉 장관 등과의 협의를 이어가기 위해 이날 미국에 도착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도 한참 더 협상해야 된다”면서 “좋으면 사인해야 하는데, 이익이 되지 않는 사인을 왜 하나”며 “최소한 합리적인 사인을 하도록 노력해야 되겠다. 사인 못 했다고 비난하지는 마라”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러트닉 장관은 조지아주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300여명이 구금됐다 이날 석방된 것과 관련해서는 “(외국인 전문 인력의 비자 문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할 것”이라며 “그는 위대한 공장을 건설하려면 그 공장을 지어본 사람들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외국 기업)이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지으려 할 때 그들의 노동자들이 단기 취업 비자인 적절한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미국인을 교육시킨 뒤 귀국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국가들과 협정을 맺을 거라고 본다”며 “트럼프는 A는 들어와라, B는 미국인을 훈련시켜라, C는 본국으로 돌아가라 등 ABC 원칙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 “4년 기다린 테슬라 취소, 국산차 산다”…초유의 한국인 구금에 ‘美불매’ 확산?

    “4년 기다린 테슬라 취소, 국산차 산다”…초유의 한국인 구금에 ‘美불매’ 확산?

    미국 이민 당국이 한국 기업 노동자 300여명을 습격하듯 체포해 팔다리와 허리에 수갑과 쇠사슬까지 채워 끌고 가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한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이후 국내에서는 “테슬라 차 주문을 취소했다”는 등 ‘미국산 불매’ 인증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미국산 테슬라 차량 계약 취소 인증 글이 이어졌다. 지난 5월 테슬라 차량을 예약했다는 국내 소비자는 지난 10일 계약 취소 인증 사진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던 (테슬라) ‘모델Y’ 계약을 조지아 구금 사태를 보고 바로 취소했다”며 “미국의 행태에 너무 화가 나서 뭔가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소비자는 주문 취소 사유에 ‘조지아 한국인 구금 사태를 보고 분노해서 취소한다’고 썼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은 조회수 10만회를 넘기는 등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화제가 됐다. 전날 또 다른 소비자도 취소 인증 사진을 올리며 “(테슬라) 사이버트럭 4년 기다린 저도 이번 사태로 (주문을) 취소했다”며 “이번에 국산차를 이용해볼까 한다”고 썼다. 이 외에도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코스트코 불매로 나만의 반미운동을 시작한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불매하겠다” 등 미국 브랜드에 대한 불매 관련 글들이 몇몇 올라왔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 조치 등으로 해외 국가들에선 이미 미국산 불매 운동이 활발하다. 특히 캐나다는 미국이 35%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산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자국 제품 구매를 장려하는 운동이 벌어졌다. 캐나다인들은 자산이나 투자금을 미국에서 캐나다로 옮기고,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를 해지하고, 겨울에 미국에서 장기 체류하는 이른바 ‘스노버드’(snowbird) 여행을 중단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산 불매에 나섰다. 국민 10명 중 6명 “구금 사태로 美에 실망” 이번 한국인 구금 사태로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이 미 정부에 실망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8일 만 18세 이상 성인 5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치에 따르면 전체의 59.2%가 “지나친 조치로 미국 정부에 실망했다”고 답했다. “불가피한 조치로 미국 정부를 이해한다”는 응답은 30.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2%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4.3% 포인트다. 구금 한국인 석방…오후 3시 인천공항 도착할 듯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316명은 이날 오후 3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이들이 탑승한 전세기는 현지시간으로 11일 오전 11시 38분쯤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했다.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의 불법 체류 및 고용 전격 단속으로 체포돼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억류된 지 7일만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송환 지연 경위와 관련해 “버스로 이동해 비행기에 탈 때까지는 미국 영토이고, 미국 영토 내에서는 체포된 상태이니 수갑을 채워서 이송하겠다는 미국 측의 입장이 있었다”며 “우리는 절대 안 된다고 밀고 당기는 와중에 소지품을 돌려주다가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유롭게 돌아가게 하라’고 지시해 일단 중단하고 행정절차를 바꾸느라 그랬다고 한다”고 했다.
  • 최호정 “현장에 답 있다… 시민에게 도움되는 의회 만들겠다”

    최호정 “현장에 답 있다… 시민에게 도움되는 의회 만들겠다”

    지난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앞에 가장 많이 붙었던 수식어는 ‘최초의 여성 의장’이었다. 서울시의회 개원 68년 만의 첫 여성 의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그에게는 새로운 수식어가 생겼다. 바로 ‘최초의 현장의장’이다. 책상에 앉아 조례며 예산을 만지작거리고 문서 작업을 하기에 바쁜 의장임에도 항상 주요 현안이 있는 현장을 찾아서다. ‘부르는 자리에 다 가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불러 주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간다”며 웃는 최 의장을 지난 10일 만나 1년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었다. -현장을 참 많이 다닌다. 역대 의장 중에서 가장 많이 다니는 것 같다. “하하. 그런가. 사실 숫자를 세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다. 사람들이 얼굴이 좀 탔다고 하는 걸 보니 많이 다니는 것 같기는 하다.” -올여름 방문한 현장 중에서 어디가 기억에 남는가. “지하철역이 떠오른다. 올여름 바깥보다 더 뜨거웠던 비냉방 역사를 갔는데 더위와 씨름하는 시민들을 보고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안전사고가 있었던 한강 수영장 현장도 기억이 난다.” -왜 그렇게 현장을 많이 다니나. “이렇게 말하면 좀 그럴 수 있는데…. 서울시 공무원에게 압박을 주기 위해서다. 그래도 내가 시의회 의장이다 보니 현장을 수시로 찾으면 행정의 반응속도가 빨라진다. 의장이 현장을 알수록 집행기관도 긴장감을 갖고 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장 방문이 정책 성과로 이어진 사례는. “가서 이야기를 듣고 하다 보면 정책의 빈틈이 보인다. 지구대 경찰의 복지포인트 문제가 그렇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복지포인트를 받지 못했던 분들이 서울의 경찰 지구대, 파출소 경찰들이었다. 현장에서 이 사실을 파악하고 시의회가 시 집행부를 설득, 추경을 편성했다. 덕분에 올해 하반기부터 경찰 1인당 12만 5000원가량의 복지포인트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내년 예산안을 준비할 시기인데 신경을 많이 쓰는 분야는. “안전 부문을 중점적으로 보완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의 사회기반시설(SOC)이 전반적으로 낡았다.  복지예산도 좀 신경 쓰려고 한다. 경제가 어려워지다 보니 살림이 힘든 분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경제적 위기가 시민들의 삶을 위협하지 않도록 안전망을 짜는 데 예산이 들어가야 한다. 서울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사업과 관광, 인공지능(AI) 등도 놓치면 안 된다.” -최근 논란이 됐던 청년안심주택 문제 해결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서울시가 문제 해결에 의지를 갖고 있다. 그런데 지금 지원할 수 있는 근거 조례가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안심주택 입주자들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법을 어기면서 할 수는 없지 않으냐. 그래서 시의회도 논의 끝에 조례로 법적 근거를 만들었다. 어려운 상황의 청년들을 도울 수 있는 의미 깊은 조례라고 생각한다.” -지방분권 시행 30년이 됐다. 서울시의회 의장으로서 뭐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공자는 ‘논어’에서 30세를 ‘이립’(而立)이라고 했다. 생각과 방향을 스스로 정하고 자립할 때가 됐다는 뜻이다. 그러려면 두 가지가 바뀌어야 한다. 우선 재정·입법·조직권이 제대로 확보돼야 한다. 지자체가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재정과 법규, 행정조직을 꾸릴 수 있어야 한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은 전체 세수의 40~50%가 지방재정에 쓰인다. 하지만 우리는 30%가 채 안 된다. 여기에 중앙정부 사업에 매칭으로 나가는 것까지 하면 쓸 수 있는 돈이 별로 없다. 최소 중앙 6대 지방 4 정도의 세수 배분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법도 개정돼야 한다. 지금의 지방자치법은 사실상 집행기관인 지자체 중심으로 법이 짜여 지방의회가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이 부분을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하하. 없다. 열심히 공부하고 뛰어다니니 생각보다 할 수 있는 게 많더라.” -의장을 하면서 발의한 조례 중 자랑할 만한 것을 소개해 달라. “싱크홀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노후 하수관 교체에 재난기금을 쓸 수 있게 하는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서울의 수도관 절반 이상이 노후화된 상태인데 그냥 있으면 사고가 계속 나겠더라. 매번 예산을 편성하기 어려울 것 같아 재난기금을 여기에 쓸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려고 한다.” -의장이 1년 남았다. 끝나고 하고 싶은 일은. “많은 사람이 물어본다. 그런데 아직 잘 모르겠다. 그리고 아직 의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일단 의장 일을 잘 마친 다음에 생각해 보려고 한다. 요즘 지방의회 무용론과 비판이 많다. 정치에 피곤해하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는데 서울시의회는 정치가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점을 알려 줄 수 있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
  • “저가 공세·수요 둔화·美고관세 삼중고”… 포항 철강의 ‘아우성’ [이슈&이슈]

    “저가 공세·수요 둔화·美고관세 삼중고”… 포항 철강의 ‘아우성’ [이슈&이슈]

    현대제철 포항2공장 넉달째 휴업포스코 1제강·1선재공장 등 폐쇄4개 철강사 법인세 84.1% 급감이강덕 시장 美서 관세인하 시위경영 자금·투자촉진 보조금 우대만기연장 등 중기 맞춤형 지원중국산 철강 저가 공세와 글로벌 수요 둔화에 더해 미국발 고관세 등으로 경북 포항지역 철강업계가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업계 불황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정부 차원의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높은 관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철강 업체들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이에 따른 지역 경기 침체는 얼마나 더 길어질지 어두운 전망만 나오는 실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8일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를 거쳐 포항시와 충남 서산시를 2027년 8월 27일까지 2년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 공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두 지역은 주력산업인 철강과 석유화학의 현저한 악화가 우려된다며 지정 신청을 한 바 있다. 특히 포항은 2022년 태풍 ‘힌남노’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가 멈춰 지정된 이후 두 번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긴급 경영안정 자금, 지방 투자 촉진 보조금 우대, 중소기업 정책금융 지원 강화 등을 실시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협력업체·소상공인 우대보증 지원과 더불어 기업 맞춤형 지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에서는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환영하면서도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김정재(포항 북구) 의원은 “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환영한다”며 “지정만으로 포항의 산업 위기가 저절로 해결되지는 않는 만큼 정부 예산과 정책이 제대로 집행되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포항상공회의소는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철강산업 전용 전기요금제 한시적 도입을 건의했는데 포함되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다”면서도 “맞춤형 지원 등을 통해 절체절명의 어려움에 직면한 철강산업을 지켜내고 지역경제가 하루속히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현대제철은 철강 업황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자 지난 6월부터 포항2공장 휴업에 들어갔다. 희망퇴직 접수, 전환 배치, 임금 삭감 등을 시행하는 등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 또한 지난해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을 폐쇄했고 넉 달 뒤인 11월엔 1선재공장을 폐쇄했다. 장기간 이어진 불황에 겹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예견됐음에도 정부 대응은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한 달 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정부 기능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텃밭인 포항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포항 철강 산업을 기어코 무너뜨리네”라는 쓴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이처럼 철강산업이 부진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포항시에 낸 법인소득세 또한 급감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지역 대표 4개 철강사가 포항시에 낸 법인소득세는 2022년 967억원에서 지난해 154억원으로 84.1% 감소했다. 전체 법인소득세에서 이들 철강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64.9%에서 2024년 26.6%로 쪼그라들었다. 미 철강 관세 50%와 유럽 탄소국경세 부과 본격화로 이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최근 포항상공회의소 조사에서는 지역 기업 중 53.5%가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역 대표 상권이었던 중앙상가는 거리를 오가는 사람이 급감했을 뿐 아니라 임대 딱지가 붙은 건물이 대부분인 상황이다. 포항시는 빈 점포가 급증하면서 일대 슬럼화가 지속되자 빈 상가를 재정비해 무상으로 임대하는 ‘상생임대인’ 모집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상호관세 15%에 합의했지만 철강은 예외로 남았다. 여야가 공동으로 발의한 ‘K스틸법’ 통과가 더욱 절실해진 이유다. 국민의힘 이상휘(포항남구·울릉)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어기구(충남 당진) 의원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여야 의원 106명이 함께 이름을 올리며 조속한 통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중이다. 이 법안은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5년 단위 기본 계획을 수립하도록 한다. 포스코가 공을 들이는 수소환원제철 개발 등 ‘녹색철강기술’ 등에 대한 투자 지원과 함께 각종 행정·재정적 지원 방안을 담았다. 이 법안에 담길 세부 내용에 대해 철강 산업 기반 지자체는 추가 지원 방안 조율도 기대한다. ‘대한민국 철강 산업 출발지’ 지자체장인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직접 미국 현지로 달려갔다. 이 시장을 비롯한 포항시 대표단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앞에서 연이틀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버지니아한인회 관계자들도 동참했다. 워싱턴에 있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북미지역본부와 세계적 정책자문사 DGA그룹을 방문해 한국 철강산업 현실과 관세 인하 필요성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금하 KOTRA 북미지역본부장과 만나 “한국 철강산업이 미국 시장에서 과도한 관세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세계적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활용해 지역 기업이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방미 기간 무역대표부 및 상무부 등에 ‘한국 철강 제품 관세 인하 건의서’도 제출했다. 건의서에서 그는 “한국산 철강은 미국 내 건설, 자동차, 에너지 등 핵심 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뒷받침해 왔다”며 “관세로 인해 세계 철강 가격이 상승하고 관련 산업 비용 증가로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이 높아 낮춰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지난 10일 방미 후 가진 간담회에서 “계란으로라도 바위를 쳐야 할 만큼 어려운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과학 같지 않은 과학적 관찰의 기쁨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과학 같지 않은 과학적 관찰의 기쁨

    물리학자·천문학자가 편지로 쓴 현실서 만날 수 있는 과학적 태도 과학,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린다. 그렇다고 멀리할 수도 없다. 인류가 과학을 버리고 17세기쯤으로 돌아간다면 세계 인구의 90%는 목숨을 잃고 나머지 10%의 평균수명도 40세 정도에 머물 것이라는 한 과학자의 주장처럼 과학은 이미 현대인의 삶 그 자체다. 물고기가 제 주변이 모두 물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듯 사람 역시 자기 주변의 모든 것이 공기라는 사실을 늘 인식할 필요는 없다. 다만 과학적인 태도와 자세는 필요하다. 새 책 ‘과학산문’은 이런 과학적 태도로 가득찬 에세이다. 책에 과학 이론은 없다. 어떤 이론을 쉽게 설명하려 들지도 않는다. 빨래방에 앉아 빛과 어둠의 이야기를 끌어오고 간짜장에서 열역학의 엔트로피(에너지의 퍼짐 정도)를 본다. 평범한 풍경 속에서 과학적 태도를 길어 올리려는 시도가 전부다. 우주와 물질의 근원을 찾아 세상을 무한히 잘게 쪼개는 물리학자(오른쪽·‘상욱님’,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와 너무 거대하고 멀어 대상을 부수거나 변형할 수 없는 세상을 연구하는 천문학자(왼쪽·‘채경님’, 심채경 한국천문연구원 행성탐사센터장)가 편지로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다. 생활감이 묻어나는 이들의 글을 따라 읽다 보면 어느덧 과학적 사고의 한복판에 도달해 있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영국 출신의 걸출한 여성 지리학자 겸 여행가 이사벨라 버드 비숍은 ‘조선과 그 이웃 나라들’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썼다. “조선인이 활짝 웃고 있다면 뭔가 단단히 잘못된 것이다.” 이 무슨 역설과 부조화인가. ‘채경님’은 이 대목을 이렇게 해석했다. “관찰하되 판단하지 않는 것, 그리고 열린 태도로 데이터를 수집한 다음 패턴을 찾아내는 것. 조선인의 웃음을 대하는 비숍의 태도는 과학적이었다.” 얼굴 가득 (아마도 계면쩍은) 웃음을 띠면서 배를 띄울 수 없게 됐다고 알린 조선인 사공의 모습에서 비숍은 몰상식을 느꼈다거나 그 모습에 짜증을 낸 게 아니라, 조선인들은 으레 그렇다는 사실을 간파했다는 거다. 사실 비숍의 행동은 무슨 대단한 과학에 근거했다기보다 상식 가까운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오늘의 한국인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관찰하고 싶은 부분만 관찰한 뒤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데이터가 말해 주는 근거를 외면하다 냉소와 증오 가득한 사회를 열었으니 말이다. 과학은 마냥 골치 아픈 그 무엇이 아니라 삶의 지혜일 수 있다.
  • 희양산 정상 벼랑 끝에서… 불꽃같은 그의 삶을 되짚다

    희양산 정상 벼랑 끝에서… 불꽃같은 그의 삶을 되짚다

    일제 멸망 꾀한 아나키스트 가네코양녀로 고초 겪다 3·1운동 뒤 급변평생 같았던 4년 독립투쟁 끝 옥사박열의 흔적 따라 문경 자락에 영면찾는 이 적은 백두대간 내륙의 명산 불교의 성지이자 희양산문의 장소오르기 힘든 만큼 빼어난 풍경 자랑이름값에 견줘 찾는 이들이 많지 않은 산이 있다. ‘백두대간의 화강암 돔’ 희양산이다.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이 경계를 이룬 산. 명불허전이라 할 희양산의 풍경도 빼어났지만 그보다 마음을 빼앗은 건 자신을 사랑하고, 또 그만큼이나 조선의 남자를 사랑했던 일제강점기의 일본 여인 가네코 후미코 이야기였다. 힘들게 희양산에 오를 때에도 그의 이야기는 머리를 떠나지 않을 정도로 강렬했다. 문경의 박열 의사 생가 옆에 홀로 잠든 그의 묘를 보고, 그의 일생을 정리한 글을 읽는다면 누구라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희양산에 앞서 가네코의 이야기를 전하려는 건 이 때문이다. ‘불량스러운 조선의 아나키스트’ 독립지사 박열(1902~1974)은 지난 2017년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을 통해 널리 이름을 알렸다. 한데 그의 첫 일본인 아내 가네코 후미코(1904~1926·대부분의 검색 사이트가 1903년 출생이라 적고 있지만 여기선 한국의 공훈전자사료관과 일본 국회도서관 기록에 따른다)는 당최 생경했다. 영화에선 꽤 비중 있게 등장하는 편이다. 하지만 박열(이제훈)의 사상적 동지, 혹은 죽음도 가르지 못한 연인 정도로 그려져 그의 진면목을 알기엔 역부족이다. 영화에서 말하지 않은 가네코(최희서)의 어린 시절, 교도소에서의 극단적 선택(타살 의혹도 여전하다) 이후 처리 과정, 사형 선고 이후 박열의 행보 등까지 살펴야 비로소 그들의 삶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다. 그 마지막 퍼즐이 있는 곳이 문경의 박열의사기념관이다. 기념관에 들면 왼쪽으로 묘지가 나온다. 묘비에 “이곳은 일본인으로서 일제의 멸망과 일왕 폭살의 필요성을 주장한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이명 朴文子)의 묘”라고 적혀 있다. ‘박문자’는 남편의 성을 따르는 일본의 관습에 따른 이름이다. 묘역은 봉분 크기에 견줘 전체 면적이 어색할 정도로 넓다. 물론 북한에 잠들어 있는 박열의 유해가 봉환되는 상황을 상정해 넓게 조성한 것이다. 먼저 알아야 할 건 가네코는 조선 독립운동가의 일본인 아내이기 이전에 이미 군주제와 군국주의, 남성 우월주의 등 폭력적 이데올로기들에 맞선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혁명가였다는 것이다. 영화로 잠시 돌아가자. 교도소 간수가 가네코에게 말한다. “조선에서의 7년이 너를 이렇게 만들었구나.” 가네코는 이렇게 응수한다. “그래서 깨어 있는 거다.” 조선에서의 경험이 그의 삶에서 무척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걸 이 대화를 통해 감지할 수 있다. 가네코는 옥중 자서전을 통해서도 “3·1 독립운동을 목격했을 때 나에게도 권력에 대한 반역 정신이 일기 시작했으며 남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감격이 가슴에 용솟음쳤다”고 했다. “그(박열)와 동지로서 투쟁했던 4년만이 진정한 나의 삶이었다”고도 했다. ●무적자에서 독립투사로 다시 태어나 가네코가 영화에서 독백처럼 읊은 자신의 과거를 정리하면 이렇다. 그의 친할머니는 그를 “무적자”(無籍者)라고 불렀다. 태어났지만 태어나지 않은 자, 호적에 오르지 못한 자를 뜻하는 말이다. 가네코가 태어난 곳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다. 하지만 처제와 살림을 차릴 정도로 난봉꾼이었던 아버지와, 재혼을 거듭하던 부창부수의 어머니는 그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 ‘무적자’인 탓에 학교에 다닐 수 없었던 가네코는 친척 집에 얹혀살다 1912년 충북 청주 부강면(현 세종시)에 살던 고모의 양녀가 돼 조선으로 건너간다. 기대와 달리 곧장 식모로 전락한 가네코는 극단적 선택까지 결심할 정도로 할머니와 고모에게 가혹한 학대를 받는다. 그는 부강역 앞 철길로 뛰어들려다 멈추는 일을 거의 매일 반복한다. 그가 이를 멈춘 건 “나는 나 자신이어야만 한다”는 걸 깨달았을 때다. 1919년 3·1 만세운동을 목격한 이후 일본으로 건너간 가네코는 도쿄에서 박열을 만나면서 급진적인 아나키즘에 심취하게 된다. ●박열에 대한 연모 갖게 된 시의 첫 문장 “나는 개××로소이다.” 박열이란 이름을 세상에 깊이 각인시킨 문장이다. 가네코에게서 박열에 대한 연모의 감정이 싹트게 된 것도 ‘나는 개××로소이다’라는 시의 이 첫 문장이었다. 둘은 1922년 동지로서의 동거 서약을 맺고 일본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독립운동에 투신한다. 일왕 암살을 계획했다는 대역죄로 체포돼 1926년 사형선고를 받고, 이 과정에서 변호사 후세 다쓰지의 도움으로 옥중 결혼식을 올리고, 당시 일본 내각 총사퇴를 불러온 ‘괴사진’을 촬영하는 등의 내용은 널리 알려진 바다. 대법원에서 사형 판결을 받은 이후 둘의 행보는 갈린다. 무기징역으로 감형한다는 일왕의 ‘은사장’을 발기발기 찢은 가네코는 도치기현의 우쓰노미야 여자교도소로 이감된 뒤 그해 옥사했다. 그의 죽음이 본인 의지였는지, 타살이었는지에 관해선 갑론을박이 여전하다. 박열은 감옥에서 22년을 복역한 뒤 재일본조선거류민단 단장을 맡아 활동하다 6·25전쟁 때 납북돼 평양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죽어서 다시 돌아왔지만 빈자리 남아 교도소 인근 공동묘지에 묻힌 가네코의 유골은 우여곡절 끝에 그해 조선으로 돌아왔고, 11월 5일 박열 집안의 선산인 문경읍 팔령리에 묻혔다. 그의 소원대로 “박열의 고향마을”에 묻힌 건 2003년 박열의사기념관 조성 당시다. 다만 “박열과 나란히 묻어 달라”는 바람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가네코는 꽃보다 상록수를 좋아했다. 그는 작성 연월일 불명의 옥중편지에서 자신의 묘를 찾는 이들에게 “새싹을 피워 올리고 있는 상록수 한 가지를” 올려 달라고 했다. 피었다가 시드는 꽃보다 “언제나 푸르게 하늘을 향해 활짝 피어나는 상록수의 새싹을 나는 끝없이 사랑”해서다. 죽음의 원인은 불명이지만 그가 죽음을 예감하고 있던 건 분명해 보인다. 사족 하나 덧붙이자. 일본인으로 한국 독립유공자에 헌정된 인물이 둘이다. 한 명은 가네코, 또 한 명은 박열 부부를 변호한 후세다. 가네코는 2018년 애국장, 후세는 2004년 애족장을 각각 받았다. 그중 가네코에 관한 일본 내 재평가 움직임은 1972년 그의 일대기를 그린 ‘여백의 봄’ 출간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1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개막한 제30회 아이치국제여성영화제의 개막작도 그의 옥중 자서전과 이름이 같은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다. 박열과 교도소를 달리한 이후부터 죽음에 이르는 과정만 그린 영화로 올 초에 개봉했다. 영화를 통해 100년 전 국가권력에 항거한 여성 아나키스트의 마지막 길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박열’은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볼 수 있다. 이제 희양산으로 간다. 희양산은 중부 내륙의 명산이면서도 찾는 이들이 적다. 산객들이 방문하기에 무척 불편해서다. 들머리는 괴산과 문경 두 곳이다. 한데 문경 쪽은 사실상 막혔다. 산 아래 봉암사가 조계종에서 지정한 특별수도원이라 연중 산문을 걸어 잠근다. 일 년에 딱 하루, 부처님오신날에만 절집 문과 등산로를 연다. 조계종이 워낙 강력하게 보호하는 곳이라 그날 외엔 누구도 출입할 수 없다. 괴산 쪽에선 연풍면 은티마을이 들머리다. 일반인이 희양산에 오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곳이다. 한데 여기도 그리 녹록하지는 않다. 마을 아래 주차장에서 산행 들머리까지 거리가 1㎞를 훌쩍 넘긴다. 그늘 한 점 없는 뙤약볕 아래 30분 가까이 오르막길을 걷다 보면 등산을 시작하기도 전에 진이 빠진다. 이를 알고 있는 등산객들은 어떻게든 산행 입구까지 차를 가져가려고 하지만, 이를 막는 주민과 마찰을 빚을 수밖에 없다. 한쪽은 봉쇄, 한쪽은 눈칫밥이니 아예 희양산을 패스하는 이도 없지 않다. 명산이면서도 찾는 이가 드문 이유다. 희양산은 백두대간이 남녘을 향해 치닫다가 중부 내륙에서 우지끈 솟아오른 돌산이다. 괴산 연풍면과 문경 가은읍이 이 산에서 경계를 이룬다. 높이는 999.4m. 북쪽을 제외한 삼면이 화강암 암벽이다. 맑은 날 암벽이 볕을 받으면 환하게 빛을 낸다. 한자 이름을 ‘햇볕 희’(曦) 자에 ‘볕 양’(陽) 자로 쓴 이유다. 불교계에선 희양산을 성지처럼 여긴다. 통일신라시대의 선종을 대표하는 아홉 곳의 불교 성지, 이른바 구산선문 가운데 희양산문이 문을 연 곳이라서다. 은티마을 초입에 금줄로 동여맨 돌탑이 있다. 남근을 상징하는 돌무더기다. 여기엔 사연이 있다. 풍수지리상 은티마을은 여근곡 형상이라고 한다. 신라 선덕여왕이 마을에 은거한 백제군을 신통력으로 꿰뚫어 보고 병력을 투입해 전멸시킨 뒤 ‘남근입어여근즉필사의’(男根入於女根則必死矣)라는 표현으로 마을 지세를 설명했다고 한다. 삼국유사에 담긴 내용이다.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대놓고 남녀상열지사에 비유한 것인데, 마을 입구의 남근석은 그러니까 풍수지리상 비보(도와서 보충함)의 목적으로 세운 것이다. 은티마을에서 희양산 정상까지는 편도 4.5㎞다. 마을 주차장에서 걷는 구간을 포함하면 거리는 좀더 늘어난다. 각종 온라인 게시물은 소요 시간을 편도 3시간~3시간 30분 정도라 적고 있다. 이는 전문 산꾼 기준이다. 일반 등산객이라면 최소 편도 4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하산길에서 소요 시간이 준다고 해도 최소 왕복 6시간, 휴식 시간까지 포함하면 7시간 이상 걸린다. 물론 ‘등린이’(등산 초보)를 기준으로 삼으면 소요 시간은 더 늘어난다. ●식수는커녕 화장실도 없는 오지 등산 희양산 정상까지는 지름티재를 거쳐 직벽 구간으로 오르는 코스와 희양산 성터를 거쳐 ‘상대적’ 완경사 구간으로 오르는 코스로 나뉜다. 전자가 거리는 짧되 매우 거칠고 힘들다면, 후자는 다소 길어도 덜 거칠다. 등산로에 계곡물은 거의 없다. 산짐승들이 마실 물 정도만 드문드문 고여 있을 뿐이다. 당연히 식수는 단단히 챙겨 가야 한다.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없다. 그저 정상부 일대에 최소한의 생명줄인 로프가 매어져 있는 게 전부다. 지름티재까지 3㎞ 구간은 된비알이 별로 없다. 이후 1.5㎞의 직벽 구간이 문제다. 특히 정상의 암반부에선 두 팔과 두 다리를 모두 써야 간신히 오를 수 있다. 내려올 땐 더 위험하다. ‘등린이’라면 가급적 성터 코스로 오르길 권한다. ●봉암사 너머 굽이굽이 산세도 일품 정상에서 맞는 풍경은 더할 나위 없이 감동적이다. 특히 문경 쪽이 빼어나다. 봉암사와 그 너머 경북 일대의 산들, 조령천과 합류해 남녘으로 굽이쳐 흐르는 영강 등이 절경을 펼쳐내고 있다. 희양산이 깃든 괴산 연풍과 문경 가은 쪽에 가볼 만한 여행지가 많다. 괴산 연풍면 천주교 연풍성지는 조선 후기 순교자들의 유적지다. 너른 잔디밭과 아름드리나무들이 어우러져 쉬어 가기 딱 좋다. 문경을 대표하는 역사 인물은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다. 그가 태어나자 금빛 안개가 피어올랐다는 금하굴 등의 견훤유적지, 그의 아버지 아자개를 모티브로 삼은 아자개 장터 벽화 거리 등 볼거리가 있다. 등록문화재인 가은역, 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 등으로 구성된 문경 에코월드도 가은읍 내에 있다. 산행의 피로는 온천으로 푼다. 문경새재 아래 온천단지가 조성돼 있다. ‘왕의 온천’이라 불리는 충북 충주 수안보도 희양산에서 멀지 않다.
  • 코스피 최고치에 웃은 李대통령… 100일 만에 970만원 수익 올린 듯

    코스피 최고치에 웃은 李대통령… 100일 만에 970만원 수익 올린 듯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코스피 덕에 이재명 대통령도 상당한 투자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통령이 지난 5월 말 코스피 지수 추종 상품에 투자한 뒤 계획대로 매달 적립식 매수를 이어왔다면, 11일 기준 100일 만에 약 970만원의 평가이익을 올리게 된다. 수익률로는 약 22.5%다. 이 대통령은 5월 28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라이브 방송에서 “1400만 개미와 한 배를 탔다”며 증권 계좌를 공개했다. 계좌에는 코스피200 상장지수펀드(ETF) 2000만원, 코스닥150 ETF 2000만원, 적립식 코스피200 ETF 100만원 등 총 4100만원이 담겼다. 그는 매달 100만원씩 5년간 적립해 1억원 규모로 투자금을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공개 당시 계획대로라면, 100만원씩 3개월간 추가 매수를 진행해 원금은 4300만원으로 불어났다. 이를 기준으로 평가액은 약 5270만원, 수익은 약 970만원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코스피200 ETF는 2000만원이 2558만원으로 늘어 27.9%(558만원)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코스닥150 ETF는 2000만원이 2352만원으로 증가해 17.6%(352만원)의 수익률을 거뒀다. 적립식 코스피200 ETF 역시 300만원이 360만원으로 불어나 60만원의 차익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정치가 정상화되는 것만으로 시가총액이 300조~400조 원이 늘었다”면서도 “주식시장 정상화는 아직도 한참 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업 이익이 늘면 그때부터 다시 또 한 단계 더 우리 주식시장이 업될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도 주식 투자 동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매달 ETF 투자로 19.85%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며, 추가로 5000만원을 고배당 ETF와 코스피·코스닥 ETF에 나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책 입안자의 직접 투자는 시장과 정책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긍정적 선례”라고 평가했다.
  • 32세 ‘청년 마가’는 왜 총에 맞았나… 극단 정치에 피로 얼룩진 美

    32세 ‘청년 마가’는 왜 총에 맞았나… 극단 정치에 피로 얼룩진 美

    폭력적 포퓰리즘 시대… 위기 고조 청중과 총기 범죄 문답 중 총에 맞아180m 거리 건물 옥상서 사격 추정트럼프 “진실과 자유 위한 순교자”조기 게양 지시… 급진 좌파 탓 비난‘터닝포인트 USA’ 청년 보수 조직화한국 우파 행사 초청돼 방한·강연도머스크, 좌파 향해 “살인 정당” 규탄일부 진보 인사 “나쁜 사람 나쁜 결말” “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자 미 보수 청년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 겸 대표인 찰리 커크(32)가 10일(현지시간) 유타주의 유타밸리대 캠퍼스에서 연설하던 도중 한 발의 총성이 울렸다. 그의 몸이 왼쪽으로 휘청였고, 그는 오른손으로 피가 솟구친 목 왼쪽 부위를 감싸쥐었다. 그러나 이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의자에 앉은 자세로 뒤로 쓰러졌다. 커크의 연설 장소로부터 약 180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소총을 든 남성이 여러 목격자들에게 포착됐다. 워싱턴포스트(WP) 영상에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이 건물 옥상을 가로질러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용의자는 총격 후에 “나는 또 그것(총격)을 할 것”이라고 외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범행 수법은 지난해 7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당했던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총격 사건과 흡사했다. 단 한 발의 사격으로 명중시킨 것을 보면 단순 총기 난사가 아닌 것이 분명했다. 3000여명이 모여 있던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참석자들은 바닥에 엎드리거나 뛰어서 대피했다. 연설을 시작한 지 불과 20여분 만이었다. 커크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언론에 “총격 관련 질문이 큐사인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커크는 유타밸리대 캠퍼스에서 그의 단체가 주최한 순회 토론회에서 총기 범죄에 대해 청중들과 문답을 하던 중 총에 맞았다. 그는 한 참석자가 “지난 10년간 미국 내 트랜스젠더 총기 난사범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아느냐”고 묻자 “너무 많다”고 답했다. 이 참석자는 곧바로 “지난 10년간 미국 내 (전체) 총기 난사범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아느냐”고 물었고, 커크가 “갱단 폭력까지 포함한 수치인가”라고 되묻는 순간 총성이 울렸다. 공화당 소속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가 ‘정치적 암살’로 사건을 규정한 가운데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특히 ‘극단의 정치 폭력’ 일상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게양을 지시했으며 각계 인사들은 일제히 애도 및 정치 폭력 규탄 메시지를 냈다. 유타주 당국은 “두 명의 용의자가 구금됐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해 석방했다”면서 “연방수사국(FBI)과 협력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콕스 주지사는 “살인범에게 법에서 정하는 가장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까지 조기 게양을 명령했으며, 사건 직후 캠퍼스를 폐쇄한 대학 측은 15일까지 수업을 중단한다. 1993년생으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커크는 대학 중퇴 후 19세에 ‘터닝포인트 USA’를 공동 창립해 청년들의 보수 조직화를 주도해 왔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젊은층 지지를 바탕으로 압승을 거두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직통 연락망을 갖고 있을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웠다. 그는 지난해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너무 많은 젊은 미국인들이 결혼과 주택 소유를 이루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메리칸드림을 다시 부활할 것”이라며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한 바 있다. 지난 5일 한국 우파 진영의 ‘차세대 리더십’ 행사인 ‘빌드업코리아’에 초청돼 방한, 강연하기도 했다. 미국 사회는 진영을 막론하고 애도 메시지를 냈지만 소셜미디어(SNS)에선 동정과 비난이 격렬하게 엇갈리며 정치적 분열과 미국의 양극화를 드러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에서 이어지는 ‘정치 폭력’이 미국 사회의 특징이 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미국 내 문화전쟁과 맞물려 이념 충돌과 정치적 극단주의가 점차 폭력적으로 변모하며 암살 사건이 빈번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엔 미네소타 주의회의 민주당 소속 멀리사 호트먼 하원의원 부부가 새벽에 자택에 침입한 범인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지난 5월엔 워싱턴DC 시내에서 주미 이스라엘대사관 직원 2명이 총격을 받고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중 총탄이 오른쪽 귀를 스쳐 죽을 고비를 넘겼고, 9월에도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장에서 총격 암살 미수범이 붙잡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추도 메시지·영상을 네 차례나 올리고 “그는 진실과 자유를 위한 순교자”라고 애도하며 그의 죽음이 ‘급진 좌파’ 탓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수년간 급진좌파는 찰리 같은 훌륭한 미국인들을 나치와 세계 최악의 대량 학살자들과 비교해 왔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런 폭력은 종식돼야 한다”고 썼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비열한 폭력”이라며 유족을 위로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국제사회 지도자들도 애도와 규탄의 메시지를 냈다. 미 연방 하원은 이날 의회에서 커크를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지만 직후 민주·공화 의원들 간에 야유가 오갔다. 극우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엑스(X)에 “폭력 시위에 자금을 대는 모든 좌파 단체를 폐쇄하고 기소해야 한다. 자비는 없다”고 올렸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좌파는 살인 정당”이라고 썼다. 반면 진보 성향 틱토커들은 그의 비보에 환호성을 지르거나 ‘나쁜 사람들은 나쁜 결말을 맞이한다’는 쇼트 클립을 올리기도 했다. 1100만회 이상 조회된 잔혹한 총격 당시 영상을 SNS에 공유할지를 놓고 진영 간에 논쟁이 오가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정치적 폭력의 어두운 ‘뉴노멀’이 미국 전역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 아침밥은 사치, 호프집은 일회용품… 제습기에 모인 물도 재활용

    아침밥은 사치, 호프집은 일회용품… 제습기에 모인 물도 재활용

    하루 샤워 2번 무리… 오전엔 세수만틈나면 컵라면·즉석밥 한가득 비축색 구분 없이 빨래하고 운동도 중단 장사 땐 식기 건식 세척하며 물 절약 임시 휴업·영업 단축으로 버티기도강원 강릉이 극심한 가뭄에 신음하고 있다. 넉 달 넘게 이어진 메마른 날씨에 식수원인 오봉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다. 시는 저수지의 완전 고갈을 막기 위해 육·해·공을 동원해 물을 실어 나르고, 수돗물 공급도 단계별로 줄여왔다. 지난달 20일 가정마다 수도 계량기를 절반 잠그더니, 28일부터는 75%까지 조였다. 이달 6일부터는 아파트 단지마다 제한 급수가 시작됐다. 시의 조치와 별개로 시민들은 ‘단 한 방울이라도 아끼자’며 생활 속 절수운동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사태는 악화일로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연일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비다운 비는 소식조차 없다. 지쳐가는 시민들의 삶은 이미 물과의 전쟁이다. 강릉 교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강태근(45·가명)씨의 하루를 따라가 봤다. 낮에는 렌터카 업주, 밤에는 호프집 사장으로 분주히 살아가는 소시민이다. ●“아침 식사는 끊어… 이참에 다이어트” 10일 오전 7시, 눈을 뜬 강씨는 곧장 욕실로 향했다. 예전 같으면 아침밥을 챙기고 샤워까지 마친 뒤 출근했지만, 요즘은 다르다. 음식 조리와 설거지에 드는 물을 아끼려 아침 식사를 아예 끊었다. “혼자 살면서 아침까지 거르면 건강을 해칠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다르게 보면 다이어트 아니겠습니까. 평생 굶는 것도 아닌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그는 쓴웃음을 지었다. 양치 후 입안은 수돗물이 아닌 생수로 헹궜다. 얼굴과 목만 씻고 욕실을 나왔다. 며칠 전 샤워 도중 갑자기 물이 끊겨 친척 집까지 가서 몸을 씻어야 했던 경험 탓이다. “제한 급수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두려운 게 갑자기 물이 안 나오는 거였는데, 그게 현실이 됐지요. 아직 더위가 가시질 않아 아침마다 온몸이 땀에 젖지만, 친척 집까지 찾아가 민폐 끼치느니 세수만 하는 게 낫습니다.” ●“제습기 물도 귀하다” 외출복을 차려입은 그는 제습기 물통을 꺼내 화장실로 갔다. 제습기가 빨아들인 물을 변기통에 붓는 게 일상이 됐다. 그는 “얼마 전 제습기 물을 무심코 버리던 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제습기가 빨아들이는 물이 의외로 많아 꽤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오전 8시 집을 나서 렌터카 사무실에 출근했지만, 오전 내내 마음은 집에 가 있었다. 단수가 예고 없이 이뤄질까 걱정해서다. 강씨는 “집을 비운 동안에는 관리사무소의 단수 예고 방송을 들을 수 없어 미리 물을 받아놓지 못한다”며 “직장인을 위해 문자메시지나 재난 문자로 안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주식이 된 컵라면과 즉석밥” 낮 12시 반, 점심을 마친 그는 생활용품점을 찾았지만 바가지와 물통은 이미 동이 나 있었다. 가뭄 전에는 흔하디흔한 플라스틱 물통이 이제는 귀한 몸이 됐다. 헛걸음 끝에 마트로 향한 그는 컵라면과 즉석밥을 한가득 장바구니에 담았다. 강씨는 “물 사용을 줄이려고 컵라면과 즉석밥을 틈틈이 비축하고 있다”면서 “바가지와 물통은 남양주와 강릉을 오가며 생활하는 후배에게 부탁하려한다”고 말했다. 오후 5시 반 퇴근해 돌아온 집에선 옷만 갈아입었다. 수북이 쌓인 빨랫감을 보며 잠시 고민했지만 고개를 저었다. 계량기를 절반으로 잠근 뒤부터는 세탁 횟수를 크게 줄였다. 검은 옷과 흰 옷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돌리고, 수건 빨래 주기는 1주일에 한 번에서 2주일에 한 번으로 늘렸다. 그는 “공공체육시설 임시 폐쇄되면서 조기축구 모임이 잠정 중단됐다. 아쉽지만 빨랫감은 줄어들었다”고 했다. ●“호프집 설거지는 몰아서 하기” 오후 6시, 호프집 문을 연 그는 재활용품 봉투에 한가득 담긴 플라스틱 생수병과 숟가락을 치우며 저녁 장사를 시작했다. 가뭄 이후 손님상에 올린 일회용품들이 하루 장사만 끝나면 봉투 가득 쌓여 버려지는 게 일상이 됐다. 강릉시는 지난달 21일부터 가뭄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며 카페·식당·급식소의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강씨는 “취지에 동감해 손님상에 일회용품을 올리는데 매일 같이 플라스틱이 워낙 많이 나와 버리는 것이 일이고, 구입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일회용품 사용 외에도 설거지 몰아서 하기, 기름기 묻은 식기 건식세척 등을 통해 물을 최대한 아끼고 있다. ●“오늘도 욕조 물 받아 샤워” 매장 뒷정리를 마친 뒤 자정에 귀가한 그는 욕조에 받아둔 물을 바가지로 퍼 담아 샤워를 했다. 이번 주부터 호프집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했고, 이달 초에는 사흘간 문을 닫기도 했다. 물 부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내린 결단이다. “강릉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뭄 극복에 힘을 보탠다는 보람은 있지만,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는 주말 강릉에 예보된 단비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젠 비가 와야 삽니다. 제발 비 한 번 시원하게 내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의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남에 120㎜, 서울·인천·경기 북부와 충북 북부·전북에 100㎜에 달한다. 그러나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는 강릉과 강원 동해안에는 고작 20~60㎜가 예보됐다. 전국 곳곳에선 폭우가 쏟아지는데 정작 강릉엔 ‘찔끔비’ 예보뿐이다. 시민들은 그마저도 간절하다.
  • ‘제2케데헌’ 꿈틀… 서랍 속 이야기, K콘텐츠 IP가 된다

    ‘제2케데헌’ 꿈틀… 서랍 속 이야기, K콘텐츠 IP가 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계기로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주권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K팝과 한국 문화를 소재로 했지만 모든 IP가 투자사인 넷플릭스에 귀속되는 뼈아픈 현실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다양한 원천 IP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창작자·제작자 연결해 주는 플랫폼 특히 K콘텐츠의 근간인 스토리 IP가 가진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콘텐츠 매칭 유통 플랫폼 ‘스토리움’이 ‘제2의 케데헌’을 꿈꾸는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스토리움은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창작자와 새로운 소재를 찾는 콘텐츠 제작자를 연결해 주는 창구다. 스토리움은 창작자가 자신이 개발 중인 작품의 기획안이나 시놉시스 등을 플랫폼에 등록하면 관심 있는 제작자나 투자자가 사업화에 나서는 개방형 유통 구조다. 인맥이나 업계 네트워크가 없는 신인 작가들도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투자받을 수 있고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을 거친 제작사들이 투자자로 나서 신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창작자와 제작자 등을 합친 스토리움의 이용자 수는 1만 2101명이다. ●‘백두산’ ‘화사한 그녀’ 등 영화 성과 2016년 출범한 스토리움을 통해 모두 137편의 원천 IP가 발굴됐다. 사업화된 작품 수는 연평균 13.7편에 달하는데 2023년 28편, 2024년 31편, 올해에는 지난달까지 13편이 제작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장르별로 보면 소설(웹소설)이 52.3%로 가장 많고 웹툰(19.7%), 공연(16.8%)에 이어 영화와 드라마가 각각 4.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는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주연으로 82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재난 첩보 영화 ‘백두산’, 엄정화 주연의 범죄 코미디 영화 ‘화사한 그녀’,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된 ‘제8일의 밤’ 등이 포함됐다. 상업 영화뿐만 아니라 투자가 쉽지 않은 독립 예술 영화에 대한 매칭도 활발하다.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을 수상한 ‘불도저에 탄 소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을 차지한 ‘아침바다 갈매기는’도 스토리움을 통해 빛을 본 경우다. 하나의 콘텐츠가 다양한 IP로 동시 개발되는 사례도 있다. 2019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 대전에서 청년작가상을 수상한 김고은 작가의 ‘잠시, 후’는 스토리움을 통해 동화책으로 출간된 데 이어 동명의 가족 뮤지컬로 무대에 올려졌다. 스토리움의 100번째 작품인 ‘내 친구의 졸업식’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로 제작돼 지난해 5월 티빙, 웨이브, 왓챠 등을 통해 공개됐고 뮤지컬, 연극 제작도 준비 중이다. ‘내 친구의 졸업식’은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자신의 버킷 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대학 새내기로 입학한 75세 노인과 아르바이트에 학업까지 소화하느라 삶에 지친 스무살 청년의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그렸다. 이 작품으로 꿈꾸던 드라마계에 입성한 이태연 작가는 “빨리 데뷔하고 싶어서 초조한 마음이 컸지만 막상 첫 방송이 되니 시원섭섭했다”면서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결국 완성됐다는 성취감이 컸다”고 돌이켜 봤다. 특히 이 작가는 “스토리움을 통해 다양한 제작사들을 만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면서 “기획안을 스토리움에 올리면 작품을 창작한 작가는 물론 날짜와 시간이 정확히 표기되기 때문에 저작권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웹툰·웹소설 작가 참여도 활발해져 최근 영화와 드라마 원작으로 주목받는 웹툰, 웹소설 작가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웹툰 ‘서울시 퇴마과’의 정명섭 작가는 백화점 직원, 카페 바리스타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꿈을 키웠다. ‘서울시 퇴마과’는 서울에서 발생하는 초자연적인 사건을 해결하는 전담 공무원들이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서 싸우는 판타지물이다. 이 작품은 스토리움의 우수 스토리 제작 지원에 선정돼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됐다. 정 작가는 “대형 웹툰 플랫폼은 작가 개인과 직접 계약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스토리움을 통해 연결된 제작사를 통해 납품이 가능했다”면서 “‘암행’의 경우 본래 웹툰 제작을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이었으나 출판사에서 먼저 관심을 보여 소설로 출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변에 생계를 위해 일하면서 글을 쓰는 겸업 작가들이 많은데, 이들이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으면 좋겠다”면서 “케데헌 같은 작품이 한국에서 탄생하려면 창의력 있는 작품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창작자 지원… 콘텐츠 IP 가치 확장” 지난달 25일 기준 스토리움에 등록된 작품 수는 총 6912편이다. 회원들이 사업화를 희망하는 분야로는 영화(33%)가 가장 많았고 드라마 24.6%, 만화(웹툰) 15.1%, 출판(웹소설) 12.7%, 웹드라마 5.8%, 공연 4.2%, 애니메이션 2.9% 순이었다. 이현주 콘텐츠진흥원 콘텐츠IP진흥본부장은 “개인의 서랍 속에 머물던 모든 이야기가 사회와 시장에서 실질적인 콘텐츠 IP의 가치를 갖출 수 있도록 창작자 중심의 지원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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