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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단신]

    새달 1~7일 ‘포르투갈어권 영화제’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새달 1~7일 서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포르투갈어권 영화제’를 개최한다. 포르투갈어를 쓰는 다양한 나라에서 만들어진 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세계 최고령 감독인 마누엘 데 올리베이라(106)가 동료 감독들과 함께 유서 깊은 포르투갈의 도시 기마랑스를 배경으로 만든 단편영화 묶음인 ‘센트로 히스토리코’(2012)가 대표적이다. 기니비사우의 1세대 감독인 플로라 고메스가 연출한 ‘죽을 수 없는’(1988)과 ‘영혼의 나무’(1996)도 볼 수 있으며 1960년대 브라질의 영화운동 ‘시네마 노보’를 이끌었던 카를로스 디에게스 감독의 ‘바이 바이 브라질’(1979)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상영작 정보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를 참조하면 된다. 25일부터 ‘제11회 천상병예술제’ ‘문단의 마지막 기인’ 천상병(1930~1993) 시인의 작가정신을 기리는 제11회 천상병예술제가 25일부터 5월 4일까지 경기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천상병 시인이 소장했던 클래식 음반을 들으며 고인의 문학과 삶을 나누는 문학다방 ‘천상음악살롱’, 아마도이자람밴드가 시인의 시를 재료로 만든 음반을 선보이는 콘서트, 이미숙무용단의 무용극 ‘귀천’ 등 시인을 추억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02)972-2824. 격주 목요일 ‘아르코 예술-인문콘서트’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다음 달 1일부터 격주 목요일에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아르코 예술-인문콘서트 오늘’을 연다.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불어넣어 주기 위한 행사로, 예술, 역사, 철학, 심리 등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아우른다. 연희단거리패의 대표인 배우 김소희(5월 1일), 장항준 영화감독(5월 15일), 소설가 김연수(5월 29일), 음악가 하림(6월 12일), 아마도이자람밴드(6월 26일)가 차례로 출연한다(artisthouse.arko.or.kr).
  • 공연과 만난 인문학

    두산아트센터가 오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불신시대’라는 주제로 연극, 인문학 강연, 미술 전시 등을 펼치는 ‘두산인문극장 2014’를 연다. ‘믿음이 가능하지 않은 시대’에 필요한 신뢰 회복이나 해결책 모색이 아니라 회의, 의심, 반목 등의 불신 자체에 대한 탐구다. ‘우리는 사랑할 수 있는가’ ‘우리는 지속할 수 있는가’ ‘우리는 함께 할 수 있는가’ 등의 세 가지 큰 틀 속에 연극과 영화 각각 3편, 9개 강연으로 구성했다. ‘사랑’ 분야에서는 극단 골목길의 연극 ‘베키 쇼’(연출 박근형, 4월 1~26일)를 공연한다. 미국 TV시리즈 ‘콜드 케이스’의 작가인 지나 지온프리도의 작품으로, 화합이 어려워 보이는 가족을 통해 인간 군상을 흥미롭게 조명한다. 4월 7일에는 현역 최고령 영화감독인 마노엘 드 올리베이라(106)의 ‘게보와 그림자’를 상영한다. 강연으로는 ‘오, 나의 친구들이여 친구란 없다’(3월 31일), ‘사랑에 관한 질문들’(4월 14일)을 준비했다. 5월과 6월에는 각각 ‘지속’과 ‘함께’ 분야가 이어진다. 연극 ‘엔론’(연출 이수인, 5월 7~31일)과 ‘배수의 고도’(연출 김재엽, 6월 10일~7일 5일), 영화 ‘지젝의 기묘한 이데올로기 강의’(5월 19일)와 ‘이웃의 소리들’(6월 9일), 강연 ‘민주주의와 그 불만’(5월 19일), ‘대화의 예술, 예술의 대화’(6월 2일)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3월 24일에는 재독 철학자 한병철이 ‘피로사회-투명사회-불신사회’를 주제로 강연하고 두산갤러리에서는 4월 23일부터 5월 31일까지 기획전시 ‘숨을 참는 법’을 연다. 강연에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민승기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 서동진 계원예대 교수, 김진석 인하대 철학과 교수 등이 나선다. 강연과 영화를 기획한 유운성 문지문화원 사이 기획부장은 “강연에서는 동시대의 문제에 집중한 소장학자들의 담론을 듣고, 영화로써 사회를 이해하는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했다”면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영화도 만나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폭력의 한복판서 ‘비폭력 저항’ 상징 된 두 여인

    폭력의 한복판서 ‘비폭력 저항’ 상징 된 두 여인

    전국 단위의 반정부 시위가 한창인 터키와 브라질에서 최루탄을 몸으로 견뎌 낸 두 여성이 비폭력 저항의 상징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위 당시 전투경찰이 쏜 최루가스를 얼굴에 맞고도 참아내 브라질 시위의 ‘아이콘’이 된 리브 올리베이라(왼쪽 사진)를 소개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연방대에 다니는 학생이자 시인으로 활동하는 올리베이라는 “시위 직후 2000헤알(약 105만원)의 벌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체포 당시 충격으로 여전히 ‘정신적 고문’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상파울루의 시내버스 요금을 3헤알(약 1570원)에서 3.2헤알로 인상하겠다는 당국의 발표 직후 시작된 이번 시위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자제 요청에도 브라질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리베이라는 “우리는 모두 각 나라의 국민이기에 앞서 세계의 시민”이라며 “(월드컵 성공 개최 등을 명분 삼아 약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현 브라질 대통령의 국가주의적 발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시위가 2주째로 접어든 20~21일 이틀 동안 전국 주요 도시에서 120만명이 거리로 나와 항의 집회를 여는 등 시위 열기가 가라앉지 않았다. 동남부 히베이랑프레투에서는 시위에 참여한 18세 소년이 차에 치여 숨지면서 첫 사망자로 기록됐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시위 분위기가 격화되자 호세프 대통령은 긴급 각료회의를 여는 한편, 오는 26일로 예정된 일본 방문을 취소했다. 앞서 터키 일간 후리예트도 지난달 28일 터키 이스탄불 게지 공원에서 경찰의 최루액 분사에도 물러서지 않은 여성이 이스탄불기술대 건축학부 도시지역개발학과의 보조 조사원으로 일하는 제이다 순구르(오른쪽 사진)라고 보도했다. 당시 그는 파티복으로 보이는 붉은색 원피스 차림으로 방독면을 쓴 경찰이 쏘는 최루가스에도 고개만 돌린 채 저항해 세계적 유명인이 됐다. 순구르는 “난 최루가스 맞은 수많은 시민 중 한명일 뿐 이번 행동의 상징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루액을 맞은 뒤에도 대학 동료와 함께 터키 시위의 발단이 된 게지 공원 개발을 반대하는 대국민 서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전주에 핀 영화꽃 190송이… 대중성·예술성 뿌리 찾을까

    전주에 핀 영화꽃 190송이… 대중성·예술성 뿌리 찾을까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JIFF)는 내홍을 겪었다. 지역언론과 갈등을 빚은 프로그래머의 부당 해임 논란, 고석만 신임 집행위원장과의 의견 충돌에 따른 스태프의 집단사표가 이어졌다. 우려를 딛고 JIFF는 심기일전했다. 오는 25일부터 새달 3일까지 열리는 제14회 JIFF는 프로그램을 정리했다. 6개 메인 섹션과 19개의 하위 섹션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던 지난해와 달리 하위 섹션을 11개로 줄였다. 반찬 가짓수만 많았던 한정식 상차림을 간소하게 한 셈. 대신 재료의 선도는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해 상영작 중 세계 첫 상영(월드 프리미어)은 36편, 제작국을 제외한 최초 상영(인터내셔널프리미어)은 1편이었지만, 올해에는 각각 45편과 18편으로 늘어났다. 총 190편의 상영작 가운데 김영진(왼쪽)·이상용(오른쪽) 프로그래머가 추린 추천작 7편을 소개한다. 마테호른 판권·배급사업을 병행하는 JIFF가 지난해 베를린영화제에서 구매했다. 올 로테르담영화제 관객상을 받은 디데릭 에빙어 감독의 작품. 아내와 사별한 후 홀로 사는 프레드는 정신이 나간 듯 보이는 레오를 도와주게 된다. 두 사람은 함께 살며 마을 사람들의 눈총을 산다. 하지만 프레드는 레오에게 집안일을 알려주는 등 점점 마음을 쓰게 된다. →김영진의 추천평:아내를 떠나보낸 후 혼자 사는 중년 남성이 낯선 노숙자를 보살피면서 우정을 확인한다.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과 놀라운 반전까지 선사해줄 아름다운 삶의 찬가다. 마스터 ‘부기나이트’ ‘매그놀리아’ ‘데어 윌 비 블러드’로 유명한 폴 토머스 앤더슨의 최근작.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와 경합 끝에 은사자상과 공동남우주연상(필립 세이모어 호프먼·호아킨 피닉스)을 쓸었다. 2차 세계대전에서 돌아온 후 사회 부적응자로 살아가던 사내가 신흥종교 교주를 만나 포교에 동참하지만, 더 큰 폭력으로 또 다른 상처가 생긴다. →김영진의 추천평:구원 대신 맹목적인 믿음을 추구하는 인간이 견인하는 광기의 드라마다. 앤더슨의 절도 있는 연출 아래 조니 그린우드의 음악과 65㎜ 촬영이 만나 영화예술이 이를 수 있는 절경을 유감없이 펼친다. 센트로 히스토리코 마뇰 드 올리베이라와 페드로 코스타 등 포르투갈의 두 거장과 빅토르 에리세(스페인), 아키 카우리스마키(핀란드)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네 감독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기마랑이스를 배경으로 풀어낸 옴니버스 영화다. 세계 영화계를 통틀어 최고령인 올리베이라(105) 감독의 신작을 볼 수 있는 건 영화팬에겐 축복이다. →김영진의 한마디:손님 없는 식당의 외로운 주인(카우리스마키), 혁명에 실패한 후 미쳐버린 대위(코스타), 과거의 명성이 퇴색한 폐허 같은 공장(에리세), 기마랑이스의 관광 가이드(올리베이라)의 시선을 따라가며 유럽의 근대사를 관통한다. 디지털 삼인삼색 2013:이방인 중 풍경 ‘숏!숏!숏!’과 더불어 JIFF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디지털 삼인삼색’(영화제 측이 3명의 감독에게 화두를 던지고 제작비를 지원, 30분 내외의 디지털 영화를 의뢰)의 올해 주제는 ‘이방인’이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영화작가 장률은 서울에 사는 이방인의 풍경을 다룬다. 사람과 도시를 바라보며 “누군들 이방인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김영진의 한마디:많은 시간, 사람들은 서로에게 풍경으로 존재한다. 이 생경함은 때론 당신에게 어떤 감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풍경은 여전하나 감동은 서서히 변한다. 경계에 선 인간을 지속적으로 조명해 왔던 장률의 첫 번째 다큐멘터리. 아메리카 ‘심판’ ‘성’과 더불어 프란츠 카프카의 3부작으로 불리는 ‘아메리카’는 끊임없이 작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JIFF는 카프카 탄생 130주년을 맞아 ‘카프카, 영화를 만나다:카프카 특별전’을 마련했다. 블라디미르 미차렉이란 낯선 감독은 원작에 대한 뛰어난 해석과 스타일리시한 화면 구성으로 주목할 만하다. →이상용의 한마디:수많은 버전의 ‘아메리카’가 있지만, 더 스타일 넘치는 화면으로 미국에 대한 풍요로운 상상력을 제공하는 영화다. 물론 그 이면에는 카프카라는 20세기 예술가의 비전이 스며 있다. 돌아올 거야 오빠와 소녀 크리스가 한적한 도로 위에 남겨진다. 부모는 돌아오지 않고 오빠는 방법을 찾겠다며 크리스를 남겨둔 채 떠나가지만,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다. 크리스는 근처 원주민들의 도움으로 시간을 보내며 가족을 찾게 된다. 하지만 며칠 동안 세상은 조금 변해 있다. 브라질 감독 마르셀로 로르델로의 성장영화다. →이상용의 한마디:길 위에서 떠나버린 부모와 오빠를 기다리던 소녀의 성장담을 깔고 있으면서도, 남미의 풍경과 소녀의 마음이 흥미롭게 겹쳐지는 아름다운 영화다. 세상은 자신도 모르게 변하고, 그 속에서 주인공은 성장을 경험한다. 지젝의 기묘한 이데올로기 강의 슬로베니아의 석학 슬라보이 지제크와 함께 2006년 ‘지젝의 기묘한 영화 강의’를 내놓았던 소피 피엔스 감독의 후속 다큐멘터리. 이번에는 이데올로기 문제를 다룬다. 그가 다루는 핵심은, 우리가 믿는 것과 행동하는 것 사이의 간극과 시차다. 시청각 지제크 개론서라 부를 만하다. →이상용의 한마디:지제크이다. 언변과 재기 넘치는 예시만으로도 눈과 귀가 즐거워진다. 이데올로기란 무엇인지에 대한 명쾌한 설명과 뛰어난 논증, 사색이 담겨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연애한 적 없어요” 모태솔로 116세 브라질 할머니

    “연애한 적 없어요” 모태솔로 116세 브라질 할머니

    1세기 넘게 살면서 한번도 연애를 하지 않은 노인이 언론에 소개됐다. 브라질에 살고 있는 만 116세의 할머니 마르가리다 알레산드리나 데 올리베이라는 브라질 최고령자 중 한명이다. 마르가리다 할머니는 일생동안 남자친구를 단 한번도 사귀어보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다름아닌 아버지 때문. 아버지를 존경하면서도 두려워했던 그는 사귀는 사람이 생겼을 때 아버지의 반대를 살까 걱정하다 연애를 하지 않았다. 대모가 “결혼은 하지 않는 게 좋다. 후회할 일만 생긴다.”고 조언하며 독신을 권유한 것도 남자를 꺼리게 된 이유 중 하나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현재 매우 행복하며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남자가 행복을 가져다 주는 건 아니다.”라며 “평생 싱글로 지낸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명의 자매가 먼저 세상을 떠난 뒤 홀로 지내 온 마르가리다 할머니는 오는 6월 6일 117세가 된다. 사진=글로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AFC 챔피언스리그] 무패의 울산, 사상 첫 결승 진출

    무패 우승까지 딱 한 경기 남았다. 울산이 3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2-0으로 이기며 합계 5-1로 사상 첫 결승행을 이뤘다. 지금까지 최고 성적은 2006년 4강이었다. 특히 울산은 조별리그 2차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11경기를 단 한번도 내주지 않고 결승(9승2무)에 올랐다. 지난 3월 20일 예선 2차 FC도쿄와 2-2로 비긴 것과 4월 4일 브리즈번과 1-1로 비긴 것을 제외하곤 모두 승리한 셈이다. 지난 24일 수도 타슈켄트에서 열린 4강 1차 원정경기를 3-1로 이긴 울산은 이날 0-2로 져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을 확정짓는 상황이었지만 결코 방심하지 않았다. 김신욱, 김영광, 강민수, 곽태휘, 이호, 하피냐 등 6명이 토너먼트에서 한 차례 경고를 받아 불필요한 파울로 경고를 받으면 결승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 분요드코르는 예상대로 거칠게 나왔다. 특히 샤브카트 살로모프와 아수르 카사노프, 빅토르 카펜코가 물 흐르는 듯한 짧은 패싱으로 문전에서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막히며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반면 상대적으로 움츠렸던 울산은 후반 반격에 나섰다. 1차전에서 골을 터뜨린 ‘빅 앤드 스몰’ 김신욱(196㎝)과 이근호(176㎝)가 해결사 역할을 자임했다. 선제골은 김신욱이 후반 7분 페널티 지역에서 하피냐의 땅볼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 하이룰라 카리모프가 쳐내려다 놓친 것을 달려들어 가볍게 밀어 넣었다. 대회 6호골. 감바 오사카에서 두 골, 울산에서 네 골을 뽑아낸 하피냐와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1위는 12골을 터뜨린 히카르도 올리베이라(알자지라). 후반 29분엔 이근호가 추가골이자 대회 4호골을 터뜨렸다. 1일 새벽 알아흘리와 알이티아드(이상 사우디아라비아) 승자와 오는 10일 같은 구장에서 맞붙어 울산이 이기면 2006년 전북, 2009년 포항, 이듬해 성남에 이어 K리그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울산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런던패럴림픽] 금메달 놓친 피스토리우스 “다른 선수 의족 너무 길어”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가 200m 2연패 달성에 실패한 뒤 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런던패럴림픽 4관왕을 노리던 피스토리우스는 2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T44(절단 및 기타 장애) 200m 결선에서 21초52를 기록하며 0.07초 앞서 결승선을 끊은 알란 올리베이라(브라질)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피스토리우스는 경기 뒤 “올리베이라의 기량을 깎아내리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다른) 선수들의 의족이 믿기지 않을 만큼 길었다.”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피스토리우스는 곡선 주로에서 압도적으로 앞섰지만 직선 주로에 들어서면서 따라잡혔고 막판 10m를 남기고 추월당했다. 그는 이어 “IPC는 규정을 통해 선수들이 얼마든지 키를 키울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항의했지만 IPC는 귀를 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중에 피스토리우스는 결선 직후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시기적으로 옳지 않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한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피스토리우스의 의족이 더 적은 힘으로도 더 많은 탄성을 이끌어내 비장애인 선수보다 유리할 수 있다며 그의 비장애인 대회 출전을 막은 바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 사안을 끌고 가 IAAF 결정을 뒤집었고 결국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신이 불공정한 경쟁으로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기에 이른 것. 금메달리스트 올리베이라는 “의족 때문이 아니라 훈련 성과 덕”이라며 “이런 말을 듣는 것이 기분 나쁘다. 나는 규칙을 지켰다.”며 불편해했다. 한국은 2일 조원상이 수영 남자 200m 자유형 S14(지적장애) 결선에서 1분59초93으로 동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탁구에서도 문성혜와 정은창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3일 지적장애인 탁구선수 손병준이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탁구 남자 결승에서 페테르 팔로스(헝가리)에 1-3으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北 기쁨조, 美 여성 국무장관 앞에서 도발적인 옷입고…

    北 기쁨조, 美 여성 국무장관 앞에서 도발적인 옷입고…

     지난해 ‘독재자의 여인들’을 펴내 화제를 모았던 프랑스 여성작가 디안 뒤크레가 1년 만에 속편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숨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기쁨조’ 여성들의 모습이 책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속편은 옛 독재자들을 다룬 전편과 달리 김 위원장과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오사마 빈라덴 전 알카에다 지도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 등 세계 안보를 위협했던 현대판 독재자 6명의 여성편력을 다루고 있다.  뒤크레는 ‘김정일 위원장’ 편에서 김 위원장과 당 간부들이 벌인 파티를 소개하고 이 파티에 등장하는 기쁨조가 북한 체제의 가장 은밀한 기관이라고 썼다. 또 기쁨조 여성들이 김 위원장의 지원으로 파리의 리도쇼를 관람한 뒤 이 쇼의 안무와 같은 의상을 구해 돌아와 ‘도발적인’ 공연을 했으며, 이 공연을 2000년 10월 방북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 앞에서 선보였다는 대목도 있다.  속편에서 호메이니는 부인을 위해 설거지를 하고 화장실을 청소한 인물로, 카스트로는 애인들이 집무실에 있을 때 장난감 자동차를 갖고 놀았던 사람으로 묘사됐다. 뒤크레는 “‘괴물’ 같은 독재자들도 내밀한 생활을 보면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깨닫게 된다.”고 최근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해 발간된 ‘독재자의 여인들’에는 아돌프 히틀러(독일), 베니토 무솔리니(이탈리아), 안토니오 데 올리베이라 살라자르(포르투갈), 블라디미르 레닌(소련), 이오시프 스탈린(소련), 마오쩌둥(중국), 장 베델 보카사(중앙아프리카공화국),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루마니아) 등 8명의 여인들이 소개됐으며 프랑스에서만 10만부 이상 팔렸다. 연합뉴스
  • [부고] 브라질 축구전설 소크라테스 사망

    브라질의 ‘축구 전설’ 소크라테스 데 올리베이라(57)가 4일 사망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들은 이날 소크라테스가 위장 출혈 증세로 상파울루 시내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오다 오전 4시 30분쯤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소크라테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20세기 최고의 선수 100인’에 든 브라질의 축구 영웅이다. 의과대학 시절 브라질 대표팀에 선발돼 화제를 모았고 현역 선수로 뛰는 동안 의사 면허증을 땄다. 현역에서 은퇴 후에는 의사로 재직해 왔다. 브라질 민주화 운동에도 참여했고 철학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이 때문에 그는 ‘닥터 소크라테스’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부인·처제·장모와 사랑에 빠진 남자…자식 50명 둬

    부인·처제·장모와 사랑에 빠진 남자…자식 50명 둬

    부인, 처제, 장모와 차례로 사랑에 빠져 자식을 50명이나 둔 브라질의 90대 할아버지가 언론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할아버지의 손자와 증손자만 130명을 뒀다. 브라질 북부지방 리오 그란데 두 노르테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 올리베이라. 할아버지는 평생 두 번 결혼을 했다. 올해 만 90세가 된 할아버지의 첫 부인은 자식 17명을 남기고 하늘로 떠난 지 오래다. 부인은 어린 자식들을 남겨놓고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할아버지의 본격적인 다산 행진이 시작된 건 이때부터다. 재혼을 한 할아버지는 두 번째 부인과 자식 17명을 또 낳았다. 하지만 두 번째 부인을 얻은 후 가족관계가 꼬이기 시작했다. 자주 집을 드나들던 처제가 형부를 사랑하게 되면서 그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됐다. 할아버지와 처제 사이에선 자식 15명이 태어났다. 처제와의 사랑으로 이상하게 얽힌 관계는 장모까지 뛰어들면서 더욱 꼬이게 됐다. 두 딸과 차례로 사랑에 빠진 사위에게 매력을 느낀 장모가 결국 그와 잠자리를 같이했다. 이래서 장모와 할아버지 사이에서도 자식 1명이 추가로 태어났다. 첫 부인과 낳은 17명, 두 번째 부인과 가진 17명, 처제와 낳은 15명, 장모 사이에 태어난 자식 1명 등 자식 수는 50명으로 불어났다. 자식 중 일부는 먼저 세상을 떠났지만 손자 100명, 증손자 30명을 합치면 현재 할아버지의 자손은 150명을 훌쩍 넘는다. 비공식 세 번째 부인이 된 처제는 올해 65세, 장모는 89세가 됐지만 아직 건강한 몸으로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할아버지는 자손이 너무 많이 일일이 이름을 외우진 못한다. 할아버지는 인터뷰에서 “(이름은 다 모르지만) 그저 자손이 많다는 사실만 알고 지낸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40년 전부터 금연과 금주로 몸을 챙겨 아픈 곳은 하나도 없지만 밭에서 열심히 일하던 청년기가 그립다.”고 말했다. 사진=코레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일본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도 혼란

    일본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동일본 대지진은 엄청난 충격과 슬픔으로 다가왔다. 많은 선수들이 방사능 유출에 대한 공포로 일본을 떠나고 있다. 남은 선수들도 난생 처음 겪는 혼란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에서 우타자로 뛰는 전 메이저리거 랜디 루이스는 18일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참사 당시부터 현재의 혼란에 이르기까지 외국인 선수들의 상황을 가감 없이 전했다. 라쿠텐은 참사의 진앙지인 센다이를 연고로 하고 있고, 김병현을 비롯해 대럴 래스너, 라이언 스피어, 켈빈 히메네스 등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속해 있다. “참사 당시 우리는 센다이와 640㎞ 떨어진 곳에서 시범경기 중이었다. 8회에 심판이 갑자기 경기를 중단시키고 나서야 지진이 난 걸 알았다.”고 루이스는 당시를 회상했다. 선수나 관중 할 것 없이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 루이스와 김병현 등 팀 선수들은 임시로 나고야의 한 호텔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선수들은 모두 죄책감을 느낀다고 루이스는 전했다. “우리는 호텔 뷔페를 먹고 있는데 센다이에 있는 일본인들은 굶주리고 있다. 그들에게도 따뜻한 밥과 마실 것이 필요하다.”고 루이스는 말했다. 동시에 극도의 불안감도 느낀다고 했다. “지난주 나의 일상은 지진, 화산 분출, 원전 폭발과 쓰나미였다.”면서 “다음은 뭐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말도 통하지 않는 우리는 뭘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루이스는 말했다. 지난 시즌 두산에서 부동의 에이스였던 켈빈 히메네스는 참사를 온몸으로 직접 겪었다. 시범경기에 참여한 동료들과 떨어져서 센다이에 머무르며 재활 치료를 했던 탓이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패닉은 피할 수 없었다. 루이스는 “히메네스는 너무 불안한 마음에 옆에 있던 과자 세 박스를 먹어치웠다고 한다. 나중에 그에게 전화하니 숙소로 쓰는 아파트가 난장판이 됐다고 울먹이며 전했다.”고 했다. 일본 퍼시픽리그의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서 많은 선수들이 고국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루이스는 전했다. 방사능 유출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그러나 루이스는 안전이 보장되는 한 남아서 야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팀을 위해 남아 있고 싶다. 모금운동과 구호운동도 돕고 싶다. 일이 잘못될 경우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 우리는 끝까지 함께할 거다.”고 그는 말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엑소더스는 비단 야구뿐이 아니다. 일곱 차례나 일본 J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명문팀 가시마 앤틀러스는 지난 16일 선수단 임시 해산 결정을 내려 오스왈도 올리베이라 감독을 비롯한 외국인 선수와 스태프들이 속속 일본을 떠나고 있다. 가시마는 방사능 유출 우려가 커진 후쿠시마 제1원전과 200㎞ 떨어져 있다. 가시마 홈 경기장 역시 지진에 크게 훼손된 데다 J리그 자체가 중단된 상황에서 선수단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구단 관계자는 전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그는 우리사회 자화상” …룰라, 문맹 의원 지지

    “그는 우리사회 자화상” …룰라, 문맹 의원 지지

    브라질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치게 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문맹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광대를 지지했다. 룰라 대통령은 최근 “국회의원에 당선된 티리리카는 사회의 자화상”이라면서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그의 국회의원 취임을 막는다면 그에게 표를 준 유권자 100만 명 이상의 유권자를 무시하는 우둔한 짓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은 ‘티리리카’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브라질의 광대 겸 코미디언 프란시스코 올리베이라다. 그는 지난 10월 브라질 총선에 출마, 135만여 표를 얻어 최다 득표자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법원에 문맹자 의혹이 제기되면서 취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문맹자는 공직자선거에 나갈 수 없다는 선거규정이 그의 발목을 잡아버린 것. 그는 읽기와 쓰기 실력을 입증해 보이라는 선거법원의 명령을 받았다. 그는 아직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문맹이 문제가 된다면 그의 후보자격을 박탈했어야 맞는다.”면서 “이미 당선된 후에 취임을 막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브라질에서 가장 유권자가 많은 상파울로 주(州)에서 10월 총선 때 하원의원에 출마, 전국 최다 득표자로 당선된 그는 이색적인 선거운동 문구로 화제가 되면서 몰표를 받았다. 그는 “광대에게 표를 주세요. 결코 지금보다 나빠지진 않습니다.” “국회의원들이 하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표를 주세요. 그럼 국회의원들이 세비를 받으면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드리죠.” 등 기발한 문구를 앞세워 선거를 치렀다. 사진=트리리카 선거캠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부산국제영화제 떠나는 김동호 집행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떠나는 김동호 집행위원장

    “너무나 행복했던 인생 2막이었습니다. 이제 3막을 열어야죠.” 세계 4대 영화제라는 칸(프랑스), 베니스(이탈리아), 베를린(독일), 모스크바(러시아) 영화제도 해마다 10월이면 부산을 주목한다. 부산국제영화제 때문이다. 영화제의 ‘오늘’을 있게 한 주역은 단연 ‘미스터 킴’이다. 해외 영화인들 사이에 애칭이 되다시피한 ‘미스터 킴’ 김동호(73). 그가 올해를 끝으로 15년간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함을 내려놓는다. 20일 서울 남산동 영화제사무국에서 이삿짐을 꾸리고 있는 ‘늦깎이 영화인’을 만났다. →지난 15일 폐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칸의 여왕’ 쥘리에트 비노슈와 막춤을 춰 화제가 됐는데. -원래 파티 때 해외 손님들과 막춤을 추곤 했다. 그런데 5년 전 술을 끊고 나니 (맨정신에) 잘 안 춰지게 되더라. 올해는 마지막이니까 내심 춤 생각이 있었는데 쥘리에트가 마이크를 잡자마자 “미스터 킴과 춤 추러 (부산에) 왔다.”고 하는 바람에 냅다 췄다. 하하. →(영화제가 끝나) 시원섭섭하시겠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그만뒀기 때문에 정말 행복했다. 지금도 섭섭하다기 보다 굉장히 행복하다. 이렇게 행복한 순간에 물러나는 일도 드물지 않은가. →15년을 돌아볼 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항상 돈이 문제였다. 정부 예산과 스폰서 구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 재단법인을 만들고 기금 출연도 하는 등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마련해 놓고 떠나야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내년 문을 여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두레라움’ 예산 확보에 주력하다 보니 여유가 없었다. →영화제 초기에는 ‘이름값’이 없어 문전박대를 많이 당했다던데. -나보다는 프로그래머들이 고생했다. 영화를 가져와야 하는데 대부분 거절하거나 특별 상영료를 요구했다. 첫회 때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작)가 거의 없었다. 3~4회로 접어들면서 자발적인 출품이 밀려들었다. 올해는 출품작 306편 가운데 153편이 해외에서 첫 상영을 하는 작품이었다. 정말 격세지감을 느낀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1996년 1회 개최 때 대형 스크린이 야외상영장 무대에 올라가는데 정말 뭉클했다. 영화제가 뭔지도 모르고 뛰어들었는데…. ‘해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 2001년 6회 때 칸영화제와 베를린영화제 신임 위원장이 부산을 찾았을 때도 행복했다. 우리가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느낌이었다. 그해 12월 1일 베를린에서 9개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모여 영화제 정상회담을 열었는데 중남미, 아시아, 아프리카를 통틀어 우리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영화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주요 9개국(G9)이다. →부산영화제가 인생 2막이라면 1막은 공직일 듯싶다. 영화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갖게 됐나. -문화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시절, 영화법 개정(1984년)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지만 영화에 특별한 관심은 없었다. 1988년 영화진흥공사(영진공·현 영화진흥위원회) 사장을 맡으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이) 불붙게 됐다. →영진공 사장으로 취임하자 영화계가 노골적으로 냉대했다고 들었다. -‘낙하산’이라며 영화감독협회가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개의치 않고 두세달 동안 영화인을 만나고 또 만났다. 친 정부 인사든, 비판적인 인사든 가리지 않았다. 영화인들 경조사라면 원근을 가리지 않고 쫓아다니고 밤새도록 술잔을 기울였다. 그러다 보니 차츰 가까워졌고 영화인들의 숙원이었던 종합촬영소도 (경기 남양주에) 세웠다. 영진공을 그만 둘 때는 떠나지 말라고 반대하더라. 올 때도 반대, 떠날 때도 반대였다. 허허허. →언제부터 ‘아! 내가 영화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지. -부산영화제가 제 궤도에 들어서며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을 때다. 1998년 쯤이었다. 그때 비로소 내가 영화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바 KS(경기고-서울대) 출신인데 문공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게 다소 의외다. -대학 3학년 때 군 입대를 했다. 행정고시나 사법시험을 치를 형편이 되지 않았다. 제대하고 바로 취직을 해야 했다. 1961년 5·16 직후였는데 제일 먼저 공고가 나온 게 문공부였다. 시험 보고 합격한 게 그만 평생 직장이 됐다. →요즘 국내 영화계가 이념 논란으로 대립 양상을 띠고 있는데. -무의미한 논쟁이다. 영화에서 좌익이니 우익이니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다. 사회나 정부에 비판적이라고 해서 왼쪽으로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게 아닌가 싶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갈등은 자연스레 해소될 것으로 본다. →외국과 비교할 때 임권택 감독을 제외하고는 왕성하게 활동하는 노장 감독이 없는 것 같다. -맞다. 외국에 비하면 우리 영화계는 너무 조로했다. 포르투갈 거장 마노엘 드 올리베이라 감독은 103세인데도 왕성하게 활동한다. 우리 영화인들은 50대가 지나면 연출 활동을 대부분 접는다. 투자자나 제작자들이 흥행을 먼저 생각하다 보니 나이 많은 원로 감독들에게 작품 위촉을 안 하고 원로 감독들은 제작 기회가 없으니 새로운 영화를 만들지 못하고…. 정말 아쉬운 대목이다. →여러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일화도 유명하다. -이재용 감독의 ‘정사’에 처음 출연했다. 한국계 중국 감독인 장률 감독이 이리역 열차 폭파 사고를 다룬 ‘이리’에서도 옛날 애인을 만나러 가는 노신사로 잠깐 나왔다. 가장 최근엔 임권택 감독의 요청으로 ‘달빛 길어올리기’에 출연했다. 제지업을 하다 쫄딱 망해 산속에 은둔해 사는 사람 역할이다. 이번엔 대사도 많았다. 허허허. NG(실수)도 많이 냈다. →막강 인맥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타이거 클럽은 어떻게 결성됐나. -해마다 평균 10~20개 영화제를 다니다 보니 인맥이 자연스럽게 넓어지더라. 가장 절친한 사람들이 타이거 클럽이다. 내 이름의 ‘범 호’(虎)자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영화제 호랑이 엠블럼에서 이름을 땄다. 허우샤오시엔 타이완 감독, 사이먼 필드 전 로테르담영화제 집행위원장, 네덜란드 영화저널리스트 피터 반 뷰어렌,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회원이다. 영화제 끝나고 밤새 술잔을 기울이다 만든 모임이다. 세계 영화계의 ‘주당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하하하. 기타노 다케시 일본 감독, 왕자웨이 중국 감독 등과도 친하다. →술 끊었을 때 타이거 클럽 회원들이 많이 섭섭해했겠다. -내가 보스라 괜찮다. 하하. 피터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기들은 소주를, 나는 백색 라벨의 특제 소주(맹물)를 마신다. 영진공 사장 때 남양주 종합촬영소 건립을 성사시키기 위해 마을회관에서 주민 100여명과 일일이 한잔씩 주고받은 적도 있다. (기자가 놀라자) 요즘 젊은 친구들도 1인당 소주 5병 정도는 마시지 않나? 알코올 도수도 낮아졌는데…. 우리 나이로 70세 되던 해인 2006년 1월 1일부터 술을 끊었다. 계속 마시다간 명대로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 나이도 먹었으니 정신 좀 차리자는 생각도 했고…. →지금까지 만나본 여배우 가운데 최고를 꼽자면. -허허,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대답이 아닌데…. 제일 처음 만난 배우는 강수연씨다. ‘아제아제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1989년, 모스크바영화제에 같이 갔다. 그때부터 친하게 지낸다. 미모로 보나, 활달하고 포용력 있는 성격으로 보나, 술 실력으로 보나 (강수연씨가) 최고인 것 같다. →외람된 얘기지만 부산을 포함해 국내 영화제를 둘러싼 거품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영화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뚜렷한 색깔과 정체성을 확보하면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예산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 정권이나 단체장이 바뀔 때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당히 어려운 주문이지만 예산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때 영화제가 오래 존속할 수 있다. →갖고 계신 인맥이 너무 아깝다는 얘기들이 많다. -영화제는 떠났지만 앞으로도 한국 영화계를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도울 것이다. 미국 할리우드에 잭 발렌티 미국영화협회장이라는 양반이 있었다. 변호사 출신인데 40년 가까이 회장을 하며 미국 영화 세력을 확장시키는 데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미국 영화에 지배당하는 나라에서는 악명이 높지만,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도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영화 행정가를 키워야 한다. →인생 3막 계획은. -최근 책(‘영화, 영화인 그리고 영화제’)을 냈는데 시간과 지면 제약으로 수록하지 못한 중요 영화제가 많다. 틈틈이 보완해 내년에 새 책이나 증보판을 낼 계획이다. 부산영화제도 정사와 야사를 아우르는 기록을 남길 생각이다. 그러고도 시간이 나면 무비 카메라를 배워 기록영화 하나쯤 시도해 볼까 한다. 생각해둔 게 해외 거장 인터뷰다. 허우샤오시엔 감독과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이란)은 흔쾌히 응해줄 것 같다. 하하 →농반진반 문화부 장관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정·관계는 전혀 관심없다. 지금 이 나이에 말도 안 된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1937년 강원 홍천 출생.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졸업▲1961년 문화공보부 주사보로 공직 입문 ▲1988~92년 영화진흥공사 사장, 1992년 예술의전당 사장 1992~93년 문화부 차관, 1993~95년 공연윤리심의위원장 ▲1996~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2005년 대한민국 영화대상 공로상 ▲2010년 칸 등 각종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기사장(2000년),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오피시에(2007년) 수훈, 정부 황조근정훈장(1993년), 은관 문화훈장(2005년) 등 수훈 ▲홍명자씨와의 사이에 1남 2녀
  • “글 읽을 줄 알아?” 최다 득표 당선된 광대 ‘굴욕’

    “글 읽을 줄 알아?” 최다 득표 당선된 광대 ‘굴욕’

    ”광대에게 표를 주세요. 결코 지금보다 나빠지진 않습니다.” 이렇게 1표를 호소한 브라질의 광대가 전국 최다 표를 받고 당당히 국회의원선거에서 당선됐지만 국회 입성에 앞서 읽고쓰기 시험을 치르게 됐다. 브라질 선거법원이 “인기 광대 프란시스코 올리베이라에게 읽기와 쓰기 시험을 치르도록 명령했다.”고 현지 언론매체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3일 실시된 총선에서 올리베이라는 120만여 표를 얻어 최다 득표자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선거법원은 “필체를 감정한 결과 그가 선거법원에 제출한 서류가 자필인지 의심된다.”면서 올리베이라에게 문맹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해 보이라고 명령했다. 올리베이라는 10일 내 반론을 제기하거나 읽기와 쓰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브라질 헌법은 문맹자의 공직자선거 출마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 ’트리리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그는 브라질에서 가장 유권자가 많은 상파울로 주(州)에서 하원의원에 출마, 유효표 135만 표를 얻어 전국 최다 득표자로 당선됐다. 상파울로 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한 후보는 모두 70명. 하지만 트리리카에겐 적수가 없었다. 상파울로 주 2위 득표자는 50만여 표를 얻는 데 그쳤다. 전국적으로도 그에게 견줄 만한 득표력을 가진 후보는 없었다. 전국 2위 득표자는 60만 표를 턱걸이하면서 살짝 넘어선 안소니 가로티뇨 전 리우 데 자네이루 주지사였다. 사진=트리리카 선거캠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한밤중에 쿵!” 가정집 정원에 유성 떨어져

    “한밤중에 쿵!” 가정집 정원에 유성 떨어져

    1800년대 중반 이후 처음으로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유성이 떨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브라질에서 떨어진 유성이 발견된 것도 거의 20년 만이다. 리우 데 자네이루 주(州)의 바레 사이라는 도시. 이 도시에 살고 있는 주민 제르마노 올리베이라(64)는 26일(현지시간) 밤 정원 쪽에서 둔탁한 소리를 들었다. 섬뜩한 생각이 들었지만 나가 살펴본 정원에 인기척은 없었다. 다만 돌덩이 같은 물체가 떨어져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 돌은 그냥 돌덩이가 아니었다. 긴 여행 끝에 우주에서 날아온 유성조각이었다. 리우 국립박물관 연구팀의 확인 결과 돌은 ‘콘드리토’ 유성의 한 부분으로 확인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지구에 가장 많이 떨어진다는 ‘콘드리토’ 종류의 유성이 지구를 통과하면서 조각난 후 가정집 정원에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성조각의 중량은 약 600g. 브라질 전문가들은 조각이 나기 전 유성 본체는 약 20kg 정도 무게가 나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유성이 떨어진 19년 만에 처음이다.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유성이 발견된 것도 정확히 141년 만이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매년 지구에 떨어지는 유성은 3000여 개에 이른다. 하지만 대부분이 바다에 떨어진다. 그러나 떨어진 유성이 발견되는 일은 드믄 편이다. 그럼 사람이 유성에 맞아 다치거나 사망할 가능은 얼마나 될까. 전문가 말을 인용한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사망의 가능성은 제로(0). 사람이 유성에 맞아 부상하는 일도 거의 없다. 지난 200년간 7명이 난데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유성에 맞아 다쳤을 뿐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알미르 ‘역적에서 공신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포항 알미르 ‘역적에서 공신으로’

    아시아 2연패를 겨냥한 포항이 첫 패배를 딛고 파릇파릇 싹을 틔웠다. 포항은 10일 스틸야드 홈에서 열린 일본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을 2-1 쾌승으로 마쳤다. 지난달 24일 호주로 날아간 포항은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 맞붙어 0-1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그러나 간단찮은 수비력을 뽐내며 지난해 J-리그 4위에 오른 ‘옹벽’ 히로시마를 눌러 자신감을 되찾았다. 포항은 산둥 루넝(중국)과 1승1패 동률이지만 득실차(포항 0, 산둥 -1)로 선두 애들레이드(2승)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다. 지난 6일 대구FC에 2-1 승리를 챙기며 K-리그 데뷔 무대를 화끈하게 장식한 발데마르 레모스 올리베이라(56) 포항 감독은 국제대회 첫 승리와 더불어 ‘레모스 매직’을 선언했다. 전반 슈팅에서 9-3으로 앞서며 총공세를 펼치고도 히로시마 골네트를 흔드는 데에는 실패한 포항은 후반 고삐를 더욱 죘다. 히로시마엔 융단폭격이었다. 눈발이 흩날린 차가운 날씨 속에도 그라운드를 달구던 1만여 포항 서포터스들의 함성이 후반 9분 더욱 커졌다. 김재성은 페널티 지역 바로 왼쪽 바깥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문 앞에 있던 ‘캡틴’ 황재성의 머리 위로 정확하게 띄웠다. 황재성의 득점도 그림과 같았다. 그는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정면으로 바라보다가 머리를 180도 돌리며 공의 방향을 비틀었다. 그리고 공은 마술에 걸린 듯 그대로 그물을 때렸다. 1분 뒤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김재성이 오른발로 찬 공은 살짝 빗나가는 등 포항은 더욱 거세게 히로시마를 몰아붙였다. 후반 30분에도 김재성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슛은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힘에 부쳤던지 포항의 조직력이 잠시 흐트러졌다. 후반 43분 교체 투입한 알미르의 반칙으로 히로시마 일리안 스토야노프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역적으로 몰릴 뻔했던 알미르는 2분 뒤 헤딩골로 속죄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알미르는 골문 앞에서 공중볼 다툼이 벌어지던 중 멋진 결승골을 터뜨리며 값진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G조 수원은 싱가포르 원정에서 암드 포스를 2-0으로 꺾었다. 전반 45분 주닝요, 후반 28분 호세모따가 골 퍼레이드를 벌였다. 홈 1차전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0-0으로 비겼던 수원은 1승1무로, 이날 허난 지엔예(중국)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오사카를 제치고 단숨에 선두를 꿰찼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축구] 포항發 리빌딩… K-리그 지각변동 예고

    프로축구 K-리그가 핵심 선수들의 이동으로 판세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프리미어리거 설기현(31)은 18일 입국해 “유럽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제2의 인생을 열겠다.”면서 “국내 리그는 처음이지만 쉽다고 여기진 않는다.”고 말했다. 포항과 1년 계약한 데 대해선 “현재에 안주하지 않으려고”라고 덧붙였다. 그를 영입한 포항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는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반겼다. 아직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위력을 지닌 설기현의 국내 복귀가 리그에 미칠 영향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팀과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자유계약(FA) 선수들이 리그 등록시한인 다음달 23일까지 전체 구단과 교섭을 벌일 수 있어서 후폭풍 위력은 아직 남은 셈이다. 신임 레모스 올리베이라 감독 체제로 바꾼 포항은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다 브라질로 유턴했던 미드필더 모타(30)를 영입한 데 이어 공격수 설기현의 영입과 함께 본격적인 리빌딩을 선언했다. 지난해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리그 2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 A) 클럽월드컵에선 3위로 세계와의 격차를 실감했다. 이미 포항발 후폭풍은 거세지만 설기현의 가세로 힘을 더한 포항 앞에서 다른 팀들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앞서 지난해 리그 2위 성남은 남궁도(28), 6강 플레이오프(PO)에 나서며 잠재력을 선보인 전남은 김명중(25), 울산은 고슬기(24) 등 수준급 공격수들을 각각 데려와 화력을 키웠다. FC서울은 포항을 떠난 특급 미드필더 최효진(27)을 잡은 데 이어 울산에서도 현영민(31)을 받아 허리를 튼튼하게 만들었다. 또 성남에서 골키퍼 김용대(31)를 영입, 2009시즌 괜찮은 전력을 갖추고도 관록을 뽐내는 팀 중추 부재로 “모래알 같다.”던 평가를 벗어던지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리그 디펜딩챔프 전북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서울에 미드필더 하대성(25)과 이현승(22)을 내주고 김승용과 심우연(이상 25)을 데려왔다. 대신 수비진을 보충하기 위해 일본 J-리그 오미야에서 활약한 박원재(26)를 18일 영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아름다운 축구 보여주겠다”

    “아름다운 축구 보여주겠다”

    “축구는 전쟁이 아니라 예술이다. 아름다운 경기로 팬들을 만족시키겠다.” 브라질 출신 레모스 올리베이라(56) 감독은 8일 입국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1985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레모스 감독은 브라질 올림픽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거쳐 브라질 클럽 플라멩고와 플루미넨세를 이끌었다.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를 맡아 2007년부터 3연패를 이끈 오스왈도 올리베이라(60) 감독의 동생인 그는 “내가 포항을 선택한 게 아니라 포항이 나를 선택해줘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K-리그 수준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지켜보지는 못했지만 포항이 출전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3~4위전을 통해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에는 최효진, 황재원, 신형민, 김재성 등 수준급 선수들이 많다. 클럽월드컵에서도 침착하고 냉정한 플레이를 보였다.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팀이다.”라고 평가했다. 세르지우 파리아스(43) 전 감독에 대해서는 “좋은 팀을 만들었다. 나도 내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 깨끗한 축구, 경쟁력 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파리아스 감독 아래에서 포항은 K-리그(2007년)와 FA컵(2008년), 피스컵코리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고 클럽월드컵(이상 2009년)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하프타임]

    월드컵대표팀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준비를 위해 오는 3월3일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고 대한축구협회가 3일 밝혔다. 평가전 장소는 아직 협의 중이지만 유럽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코트디부아르와 카메룬, 가나 등 3개국과 평가전 개최를 협의해 왔다. 이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대결할 나이지리아를 겨냥한 것이다. 박찬호 샌프란시스코행 가능성 필라델피아와 사실상 결별한 박찬호(37·FA)가 미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신문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야구기자인 헨리 슐만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필리스(필라델피아)는 박찬호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이름은 샌프란시스코 구단 관계자들에게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는 베테랑 구원투수 대니 바에스와 2년 계약을 체결, 박찬호와 재계약을 사실상 포기했다. 포항, 브라질 올리베이라 감독 영입 프로축구 포항이 파리아스의 후임으로 발데마르 레모스 올리베이라(56·브라질) 감독을 영입했다고 3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연봉은 4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를 3차례 우승으로 이끈 오스왈도 올리베이라(60) 감독의 친동생인 레모스 신임 감독은 브라질 올림픽대표팀과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 브라질 클럽 명문 플라멩고를 이끈 경력이 있다.
  • 아시아 최고의 별 가리자

    한국과 일본의 별들이 총총히 뜬다. 8일 오후 7시 인천 월드컵경기장엔 프로축구 K-리그와 J-리그 올스타가 ‘조모컵’을 놓고 겨룬다. 먼저 두 나라 디펜딩 챔피언인 사령탑 대결이 흥미롭다. K-리그 차범근(56·수원) 감독과 J-리그 오스왈도 올리베이라(58·가시마) 감독이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첫 올스타전에 이어 재대결을 앞둬 눈길을 끈다. 2004년부터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차 감독은 K-리그에서 그 해와 지난해 정상에 올랐고, 2007년 부임한 올리베이라 감독은 곧장 2연패를 달성한 명장이다. 차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올 시즌 바닥을 맴돌고 있어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시점, 물러날 수 없는 한판이다. 반면 선수로는 그리 이름을 알리지 못했지만 이탈리아 세리에A 등 각국 리그를 이끈 올리베이라 감독은 올 들어서도 승점 44점(13승5무2패)으로 2위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달려 사뭇 대조적이다. 두 나라 최우수선수(MVP)가 펼치는 ‘창과 방패’ 대결도 볼거리다. 수원에서는 지난해 39경기에서 29골만 내주는 ‘철벽 방어’로 골키퍼 1호 MVP에 올랐던 이운재(36)가 버티고 있다. 가시마에는 9년차 베테랑으로 지난해 30경기를 뛰며 21골을 뽑은 브라질 출신 득점왕 마르키뇨스(33)가 K-리그 골문을 열겠다고 잔뜩 벼른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8골로 득점 공동 10위에 그쳐 노쇠(?) 기미를 보인 마르키뇨스에겐 수렁 탈출의 기회. 마르키뇨스와 골 다툼을 벌일 K-리거로는 단연 이동국(30·전북)이 손꼽힌다. 특히 친선경기이기는 하지만 오는 12일 파라과이와 A매치를 앞두고 기다렸던 태극마크까지 단 터라 의욕은 더하다. 허정무 감독도 지켜 볼 조모컵에서 득점력은 물론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층 달라진 모습을 확인시켜야만 한다. 중원에선 ‘기라드’ 기성용(20·FC서울)이 엔도 야스히토(29·오사카)와 다툰다. 일찌감치 허정무호 간판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은 기성용은 뛰어난 개인기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칼날 패스가 일품이고 프리키커를 도맡을 것으로 보인다. 드리블과 패스에서 돋보이는 엔도도 수비력과 공격력을 두루 갖춰 언제 한 방을 날릴지 모르는 위협적인 존재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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