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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동의 관문 하바로프스크(시베리아 대탐방:68)

    ◎군수산업 민수전환 붐… 시장경제 “몸살”/수송비 등 부담에 합작회사 무역 치중/물가고속 선업 늘어 구소련 체제에 “향수”/평균 월급 110만루블… 게란 10개 5천루블 하바로프스크시는 인구 62만명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이어 극동 제2의 도시다.극동의 관문으로 항공·철도 등 교통요충지이자 극동의 산업중심지다. 그러나 러시아가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겪고 있는 물가앙등과 실업률급증 및 저임금에 관한 한 하바로프스크 주민도 예외는 아니다.오히려 더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하바로프스크주 경제위원회의 발레리 쇼로코프 부위원장은 『하바로프스크주 기계공업은 기계 및 부품의 70∼80%를 유럽쪽 러시아에서 실어오는데 거리가 멀어 수송비부담이 큰데다가 이곳에 몰려 있는 수많은 군수업체가 민수로 전환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고 실업자가 늘고 있다』고 말한다.예를 들면 석탄값에 비해 수송비가 두배다.공장은 많지만 경쟁력은 떨어지는 실정이다. 92∼93년에는 합작기업이 1백개이상 생겨나 잘 나가는 듯했으나 94년초 관세가 대폭 오른 뒤 외국인투자도 떨어졌단다.합작회사중 다수는 제조는 안중에도 없고 무역에만 치중한다는 것이다. ○항공·철도 교통 요충지 쇼로코프 부위원장은 『군수업체에서 95년부터 50가지 생필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2005년까지 경제구조개선계획을 세워놓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불투명한 장래를 걱정한다.수송비를 낮추는 방식으로 극동의 자원을 활용해 경제구조를 조정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극동의 정유소 두곳은 모두 하바로프스크주에 있다.61년 역사의 하바로프스크정유소는 그동안 직원을 많이 줄였지만 아직도 1천3백명에 이른다.서시베리아 튜멘에서 사오는 원유는 t당 90달러(약 7만원)에 수송비 45달러를 더하면 가공이전상태에서 국제가격보다 높다.수출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상태다. 빅토르 레메카 부사장은 『주문이 줄어들어 운영하기가 어렵고 대책을 모색중이지만 사실 대책이 없다』면서 『중앙정부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정치에 밀려 경제는 뒷전』이라고 불만을 토로한다.하바로프스크시내에서 유통되는기름중 이 공장에서 대는 것은 45%에 불과하다.나머지는 앙가라스크 등지에서 직접 가공해오거나 수입된 것이다.생산량이 얼마나 줄었느냐는 질문에 『업무상 비밀』이라며 입을 다문다. 정유소 현장을 안내한 1급기사 타마라 셰골례바(여)는 『95년 생산량이 4년전인 91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고 귀띔한다.23년째 이 공장에서 일해왔고 월급은 1백20만루블(약 20만원)이란다.콤소몰스크나 아무레의 정유소도 사정은 비슷하다. 하바로프스크 식료품시장.실내에서는 과일·야채·육류·치즈 등 주로 식료품을 팔고,야외에서는 철물점·잡화상·양말 몇켤레 놓고 파는 상인초년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상인만 1천여명이다.장보러 나온 시민으로 북적댄다.특히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당 감자·양배추 1천루블(약 1백70원),당근 3천루블,오렌지 1만루블,포도 1만1천루블,계란 10개에 5천루블 등이다.러시아인의 월평균 급여가 1백10만루블(약 19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싼 편이 아니다.엔지니어로서 출장가기 전에 늘 시장에 나와 물건을 대량 사간다는올레그 보그단씨(40)는 『92년 가격자유화 이후 물가가 너무 자주,많이 올라 시장보기가 겁난다』고 말한다. ○수송비가 석탄값 2배 시장 실내 야채코너에서 김치·당근 등 야채를 조리해 파는 김춘권씨(여·58)는 월수입에 대해 『그냥 조금 번다』면서 『이제는 열심히 일하는 만큼 잘 살 수 있다』고 말한다.8세때인 48년 함흥에서 하바로프스크로 이주해와 남편(65)및 아들가족과 함께 사는데 크게 여유는 없지만 어려움도 없다고 했다.한인들은 근면성이 높아 평균적으로 러시아인에 비해 못사는 사람이 적다는 말도 했다. 닭고기코너에서 일하는 라리사 콘트라체바양(21)은 ㎏당 1만1천루블씩에 팔고 총판매액의 1.5%를 수당으로 받는다.월평균 20만∼30만루블(약 4만3천원)선이다.『사회주의시절에는 이러지 않았다는데 지금은 먹고 살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야외에서 철물을 파는 미하일 시르만씨(61)는 캄차카의 선박수리공장에서 일하다 몇년전 퇴직했다.장사로 월평균 1백50만루블정도 벌고 연금 34만루블을 합하면 넉넉치는 못해도 그런대로 살 만하단다.그는 『전에는 하루 8시간만 일하면 됐지만 이제는 돈을 벌려면 더 일해야 한다』면서 『당장은 어렵지만 이 시기를 넘겨야 시장경제로 넘어갈 수 있다』고 낙관론을 폈다. 하바로프스크 인투리스트호텔 옥상 기관실에 근무하는 보리스 파우토프씨(54)는 24시간 철야근무하고 이틀씩 쉬는데 월 50만루블을 받아 방3개짜리 집세로 22만루블씩 내고 나면 먹고 살기가 빠듯해 주말농장에서 야채 등을 기른다면서 페레스트로이카 이전 시절이 그립다고 했다. 하바로프스크주 청사앞 중앙광장에서 한장에 8천루블씩 받고 사진을 찍어주는 40대남자는 회사에서 해고돼 작년가을부터 이 일을 하는데 월평균수입이 80만루블에 불과해 밑천이라도 있으면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단다.이름은 밝히면 안좋을 것같다고 했다. ○북한,벌목사업소 진출 체제변화에 대해 이같이 찬반양론이 엇갈리기는 하지만 돌이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현지신문에는 컴퓨터전문가·법률가·은행가 등을 월급 1천3백50만루블(약 2백30만원)에 모신다는 구인광고가 게재된다.서민 생활수준과는 대조를 이룬다. 시장부근 상점진열대에 놓인 카메라렌즈 필터의 가격은 3천루블,그림엽서는 20장에 5백루블(약 85원)이다.컵라면 4천루블,이태리타월 1만루블과 어울리지 않는다.계획경제시절의 관성 때문에 공급은 쉽게 줄어들지 않는 반면 수요는 급속히 줄어들기 때문에 제값을 못받아도 계속 만들어낸다. 하바로프스크 동남쪽 아무르강가에 북한 벌목사업소가 있다는 현지안내인의 말을 듣고 따라 나섰다.최근 벌목공의 남한귀순이 늘어나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니 섣불리 접촉할 생각은 포기하는 게 좋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붉은 벽돌로 된 담장으로 둘러싸인 벌목사업소 겸 벌목공 숙소단지였다.「우리식대로 살아가자」는 현수막도 걸려 있었다.벌목공 20여명이 작업을 나가기 위해 사업소 앞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으나 안내인은 괜히 봉변당하지 말라며 끝내 말렸다.하는 수 없이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빙빙 돌며 사진만 몇장 찍다가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이역만리 극동에서마저 분단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는 순간이었다.〈하바로프스크=김주혁·유재임 특파원〉
  • 러 채무변제 연장 합의/파리클럽/회원가입도 허용키로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정부와 파리클럽은 14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의 채무변제 연장 및 파리클럽 가입문제에 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올레그다비도프 러시아부총리를 인용,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파리클럽은 주권국의 채권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러시아의 공공분야 부채는 3백8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러시아의 대외경제관계를 다루는 다비도프 부총리는 현재 클럽 대표단을 이끌고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크리스찬 노이어 파리클럽 회장은 채무변제 연장에 관한 세부사항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 채권국들과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비도프 부총리는 채무변제 연장이 3백80억달러 전액에 적용되는지 혹은 그 일부분에 한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 변형모델로 소비자 공략

    ◎기본모델 이용 적은 개발비로 다양한 차종 생산/기아 스포티지 2종,현대 아반떼 4종이 대표적 국내 자동차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파생차종시대를 맞고 있다.국내업체들도 기본모델의 언더보디와 성능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외양이 다른 변형모델을 생산,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기본모델의 차체 내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적은 개발비로 다양한 차종을 선보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파생차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는 기아자동차다.지난 1월 지프형 승용차 스포티지의 왜건형인 그랜드와 숏바디 2도어를 동시에 출시했다.기아자동차는 『스포티지의 시장수요를 차별화하고 차종별 특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지프시장과 미니밴 시장을 동시에 공략,다목적 차량의 구매수요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스포티지 그랜드는 패밀리카 개념을 도입,전장이 3백5㎜ 길어졌다.뒷좌석 높이를 40㎜ 낮추고 적재함도 키웠다.기아측은 소비자 반응이 매우 좋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도어 숏바디는 레저 지프를 겨냥했다.차 지붕의 탈착이 가능하도록 해 스포츠 감각의 스타일이 돋보이도록 했다. 기아자동차는 주력차종 외에는 다품종 소량생산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지난 달 소형 다목적 차량 시장을 겨냥,1천3백23㏄의 프라이드 왜건을 선보인데 이어 이달에는 중형 다목적차로 2천㏄ 콩코드 왜건을 출시할 예정이며 세피아도 1천5백∼1천8백㏄급의 세미 해치백 스타일 세피아 레오를 내놓을 계획이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한차종으로 다양한 파생차를 만들고 있다.아반떼 4형제가 대표적이다.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월 아반떼의 왜건스타일인 투어링을 출시,취약부문인 레저차 시장에 진출했다.지난 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신차발표회를 가진 티뷰론은 2천㏄급 아반떼의 쿠페형으로 스포츠카는 아니지만 외양이나 성능을 스포츠카 형태로 개량했다.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반떼 카브리올레는 지붕여닫이형으로 아반떼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것 같다.94년에 나온 엑센트도 3도어 프로엑센트와 5도어 유로엑센트라는 파생차가 있다. 대우자동차는 르망형을 기본으로 해 스포츠카 기분을 낼 수 있는 펜타파이브 레이서 등을 선보였다.최근 들어 수출전략형으로 만든 씨에로와 넥시아등도 르망의 파생차종이다.지난해부터 유럽과 인도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러­벨라루시­카자흐 신연방 창설/23일 구체안 발표

    ◎옐친 CIS 재통합 본격 취진 【모스크바·이타르타스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말 러시아와 벨라루시 및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 3개국으로 구성되는 「연방」 창설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올레그 소스코베츠 부총리가 6일 말했다. 소스코베츠 부총리는 이날 옐친 대통령이 러시아와 벨라루시,카자흐스탄을 포함하는 연방창설 계획의 청사진을 오는 22,23일 양일간에 걸쳐 열리는 지지자 모임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옐친 대통령의 선거참모이기도 한 소스코베츠 부총리는 독립국가연합(CIS)회원국들을 통합하는 것이 옐친 대통령의 주된 선거공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옐친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벨라루시 대통령은 지난주 회담을 갖고 이달말쯤 초국가조직과 공동예산 등에 대한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알쏭달쏭 차용어 알고 탑시다

    ◎GLS­등급표시중 하나… 모델명 오인 소지/쿠페­2도어 통칭… 영선 비세단형 가리켜 자동차의 형태 및 종류에 대한 나라별 용어가 섞여 들어와 정리되지 않은채 쓰이고 있어 문제다.때문에 실제 의미와 다르게 쓰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장 혼돈되고 있는 것이 버전.같은 모델중에서 패키지나 장비를 달리한 경우를 말한다.예컨대 차종이 쏘나타Ⅱ GLS 골드팩이라면 모델명은 쏘나타Ⅱ고 골드팩이 버전.GLS는 차의 등급을 나타내는 그레이드다. 사양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모델로 오인되는 경우도 많다.프라이드 베타나 아벨라 델타등이 그렇다.프라이드와 아벨라의 버전이다.아반떼 투어링도 마찬가지다. 차 형태에 대한 용어도 혼란스럽다는 지적이다.차의 기본인 3박스형을 세단이라고 말한다.4도어나 2도어 모두 세단이다.같은 말로 영국식 표현인 살룬이 있다.같은 의미의 독일 이름이 리무진이다.미국으로 건어와 의미가 달라졌다. 뒷좌석을 길게 늘여 만든 고급차인 스트레치드 리무진이 등장한뒤 아예 운전석과 객석이 분리된 차 혹은 차체를 길게 늘인 차를 리무진이라 부르게 됐다. 우리나라에서 스포츠카 냄새를 풍긴 쿠페는 세단에 대응되는 이름이다.노치백이든 해치백이든 구분없이 앞좌석을 중심으로 한 2도어 승용차를 말한다.영국에선 세단이 아닌 것은 모두 쿠페로 부른다. 흔히 오픈카라는 차종구분도 개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것이다.오픈카라는 표현은 어느 나라에도 없다.천장이 없는 차는 오픈 보디,있는 차는 크로즈드 보디라고 부른다.클로즈드 보디에서 천장구조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으면 컨버터블이고 처음부터 천장구조가 아예 없으면 로드스터다. 불어식 표현인 카브리올레나 독어식 표현인 카브리오는 컨버터블이나 로드스터 모두 통용되는 개념이다.이탈리아에서는 로드스터를 스파이더라고 부른다. 트렁크 부분을 하실공간으로 키운 왜건은 미국에서는 스테이션왜건으로,영국에서는 그냥 왜건 또는 에스테이트라고 한다.최근 들어서는 고급형 왜건을 에스테이트라고 부르기도 한다.독일에서는 콤비라는 이름을 쓰고 투어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게다가 승용개념에 레저개념을 도입한 레저용 RV와 다목적용 MPV,온로드에 성능과 쾌적성을 높인 UV,여기에 스포츠 레저개념을 도입한 SUV등 새로운 용어들이 쏟아져 들어와 뒤섞여 사용되고 있다.
  • 러 TV에 한국홍보 방송

    ◎1월28일 3시간30분간 역사·기업 소개/김 대통령 출연… 동구포함 3억명 시청 한국과 한국기업에 대한 홍보 방송이 내년 1월28일 일요일 낮 12시30분부터 하오 4시까지 러시아·독립국연합·동구권 전역에서 3억명이 넘는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실시된다. (주)나라기획이 러시아 최대의 국영 RTV와 공동으로 제작할 이 프로그램에서는 김영삼 대통령의 인사말과 대담이 5분동안 방송되고 한국의 역사·정치·사회·관광·교통 등이 소개되며 현대자동차와 LG전자 등 기업 홍보방송이 이어진다.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러시아 유명앵커 올레그씨 등 제작진이 내년 1월10일 방한할 예정.나라기획은 『러시아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을 계기로 10여개의 우리 기업이 제작비를 대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고 각종 비리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러­중 군비협정 체결/아태안보 협의·사관생도 교류 합의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와 중국은 군사장비 분야의 협력에 관한 광범위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양국이 아시아·태평양지구의 안보문제를 협의한다는데도 합의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 정부소식통들이 『러시아와 중국이 군사·기술 협력분야에 관한 정부간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 협정문서는 광범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이 소식통들은 그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중국 고위 군사대표단이 지난 6일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올레그 소스코베츠 제1부총리와도 회담했으며 양국은 또한 사관생도들의 상호교류에 관해서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 러­쿠바 무역협정 체결/양국 관계 활성화 토대

    【아바나 AFP 연합】 러시아와 쿠바는 러시아가 사회주의체제에서 시장경제로 옮겨가면서 소원해진 양국관계를 활성화하는 일련의 무역협정을 15일 체결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올레그 소스코베츠 러시아 부총리와 카를로스 라게 쿠바부통령이 참석했으며 소스코베츠 부총리는 이번 협정이 이데올로기가 개입되지 않은 양국간의 새로운 토대의 구축이라고 평가했다. 양국은 이날 쿠바산 설탕과 러시아산 석유 교환,지난 92년 9월 건설이 중단된 수도 아바나 동쪽 3백㎞ 지점의 주라구아 핵발전소 완공을 위한 공동작업 등 8개항에 합의하고 이의 자금조달을 위한 국제컨소시엄 구성을 목표로 실무그룹을 출범시켰다.
  • 체첸 평화협상에 작은 진전(해외사설)

    러시아의 옐친 대통령이 체첸반군 지도자들과 만나겠다고 한 제의는 체첸평화협상에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다.지난 7월30일 휴전체결이후 그로즈니에서 진행돼온 평화협상은 사실상 교착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양측은 체첸이 완전독립을 완강히 요구하는 반면 러시아정부는 독립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책임의 일단은 모스크바내 권력투쟁에도 있다.지금까지 러측 협상책임자는 체르노미르딘총리였다.그로즈니에 파견된 협상대표들은 그의 지시만 받고 그에게 직접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협상 최종재가는 대통령이 내려야 한다.그리고 옐친대통령의 협상에 임하는 입장은 총리와는 사뭇 다르다.첫째 옐친대통령은 자기가 아닌 총리가 나서서 어떤 돌파구를 만들어 각광을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둘째로 옐친대통령은 체첸문제에 체르노미르딘 총리보다 훨씬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다.옐친이 올레그 로보프 안보위 서기를 자신의 특별대리인으로 임명한 것은 이 문제의 협상과정과 창구를 단순화시킨다는 의미가 있다.앞으로는 현지에서어떤 합의가 이뤄지든 대통령의 승인을 자동적으로 받게 될 것이다. 옐친이 체첸지도자들과 직접 협상하겠다고 한 제의는 체첸지도자들로서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 일이다.물론 옐친이 지칭한 체첸지도자들속에 조하르 두다예프를 포함시키기는 힘들 것이다.옐친대통령으로서는 두다예프를 만날 경우 지난 4년간 그에 대해 러측이 내놓은 모든 비방,공격을 무색화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어느 정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총사령관같은 인물은 크렘린으로 불러서 협상을 벌일 수 있을 것이다.그렇게 하면 러시아가 진정으로 문제해결에의 의지를 갖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된다. 물론 아직 협상의 길은 멀다.쌍방 모두 수긍할 타협의 묘안을 찾아내야 한다.자치,자결이든 독립이든 체첸의 지위를 규정해줄 용어에 대해 쌍방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협상,타협을 벌여야 한다.옐친대통령이 직접 협상에 관여키로 한 것은 쌍방이 이런 실질협상에 임하도록 만드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 겉모습만 살짝 교체/승용차 「파생 모델」시대

    ◎현대·기아 새달부터 본격 판매 경쟁/아반떼 변형 「투어링」등 3종 준비­현대/아벨라·스포티지 등 개량형 출시­기아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파생차종」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기본 모델의 몸체와 성능을 바탕으로 겉모습을 기존차와 다르게 한 게 파생차종이다.파생차는 내수와 수출용으로 구분된다. 현대자동차는 올 가을부터 내년까지 아반떼 시리즈를 잇따라 선보여 국내 자동차 업계에 파생차종 시대를 주도할 계획이다.오는 9월15일부터 계약을 받고,판매에 들어갈 투어링이 그 첫 작품이다. 아반떼의 뒷 모습을 왜건형으로 변형해 레크리에이션카(레저카)의 분위기를 살렸다.뒷좌석을 접을 수 있게 돼 있어 사람 대신 짐을 더 실을 수 있다.현대의 취약분야인 레저카 분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개발했다.연 4만대를 국내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는 당초에는 차 이름을 넥스트원으로 하려 했으나,레저카의 의미를 전달하는 데 문제가 있어 투어링으로 바꿨다. 아반떼의 두번째 파생차는 쿠페.쿠페는 정통 스포츠카는 아니지만,스포츠카 형태로 개발된 차이다.2도어로 차의 높이가 다소 낮고,앞좌석을 주 좌석으로 한다.내년 상반기에 선보여,지난 달 생산을 중단한 스쿠프를 대체할 계획이다.국내보다 해외수출을 겨냥했다.스쿠프로 별 재미를 보지 못한 데다,배기량도 1천8백㏄와 2천㏄여서 가격이 스쿠프보다 비싼 게 내수 판매의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아반떼의 세번째 변형차는 카브리올레.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차로,내년 하반기 쯤 선보인다.이 차는 양산을 할 수 없어 가격은 쿠페보다도 비싸다.처음에는 수출을 하고,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오는 97년 말부터는 내수 판매도 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아반떼 4형제들은 승용차,레저카,쿠페,카브리오레 등으로 완벽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기아자동차도 파생차종 개발에 적극적이다.대표적인 변형차는 스포티지 숏바디.기존 스포티지보다 차 길이가 짧고,2도어형이다.젊은층을 겨냥했다.오는 10월 선보인다.가격은 기존 스포티지보다 다소 싸다. 다음 달 초에는 아벨라 노치백형(트렁크가 따로 있는 스타일)을 판매하며,소형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1천3백㏄와 1천5백㏄ 두 가지다.현재의 아벨라 해치백(뒷좌석과 트렁크가 연결된 형태)을 국내 소비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연말에는 세피아 레오(해치백)를 개발해 유럽에 수출한 뒤 내년부터는 내수 판매도 할 계획이다. 대우자동차는 오는 96년부터 신차인 T카(1천5백㏄급),J카(1천6백∼1천8백㏄급),V카(2천㏄급)를 선 보이면서 파생차종을 본격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기본차의 변형 모델을 내놓는 것은 고객의 특성과 사용용도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혀,다양한 고객의 입맛에 맞추려는 판매전략 때문.기본차를 개발할 때에 비해 개발비가 매우 적은 것도 매력이다.기존 생산라인을 이용하면 되고,디자인 가격도 줄어 금전적인 면에서 유리하다. 선진국 자동차 업체들의 파생차종 개발은 활발하다.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혼다 어코드는 2도어 4도어의 왜건형이 있으며,지난 해에는 레저카인 오딧세이도 나왔다.도요타도 캄리를 기본형으로 한 2도어 4도어 왜건형과 아발론을 개발했으며,미니밴 개발도 추진 중이다. 국내 업체들은 기존에도 변형된 차를 개발해왔다.대우가 올 3월 씨에로 해치백을 개발해 넥시아라는 이름으로 유럽에 수출하고,기아는 프라이드 노치백을 개발하는 등 주로 소형차에서 노치백·해치백 형태로 이뤄져 왔다.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에 따라,앞으로는 파생차종 개발도 그만큼 활발해질 것 같다.
  • 옐친,올 가을 중·인니·호 방문/부총리 잇따라 방한

    【모스크바 이타르타스 연합】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오는 가을 중국방문에 나서는등 러시아의 아시아·태평양 중시정책에 따라 러시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국가들간의 외교접촉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국 주재 러시아 공관장 회의 자료에 따르면 옐친 대통령은 중국 방문에 이어 인도네시아나 호주 등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밖에 총리와 부총리,외무장관등 정부 고위관리들은 물론 의회지도자들도 역내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옐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앞서 양국 외무장관들의 회합이 있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조만간 우즈베키스탄 공화국을 방문하며 유리 야로프 부총리는 4일 인도 방문길에 올랐다. 또 비탈리 이그나텐코 부총리와 올레그 다비도프부총리는 이번주와 다음주 각각 한국을 방문한다.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의 이반 리프킨의장도 8월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상원의 블라디미르 슈메이코의장은 다음주 그루지야와 아제르바이잔을방문한다.
  • 체첸반군 러 관청 습격/부데노프스키시/시민·경찰등 41명 사살

    【모스크바 AP AFP 로이터 연합】 체첸반군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 1백여명이 14일 러시아 남부의 부덴노프스크시를 공격,시민과 경찰 등 최소한 41명을 죽이고 1백60여명의 인질을 잡고 체첸공화국 방면으로 도주했다. 박격포와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이들 괴한들이 이날 정오께(현지시간) 2대의 트럭과 2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체첸공화국에서 북쪽으로 70㎞ 떨어진 인구 10만명 규모의 부덴노프스크로 진입해 시의회,은행,경찰서 등 주요건물을 공격하고 전화선을 끊는 등 주요 관공서들을 공격했다. 러시아군은 이와 관련,북부 카프카스지방의 군대에 비상경계령을 내렸으며 수도 모스크바의 정부기관 등 주요시설에 대한 경계 강화를 지시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올레그 소스코베츠 러시아 제1부총리가 관계기관의 비상대책회의에서 이들 테러분자가 러시아정부의 체첸공화국에 대한 군사개입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연합】 지난 14일 러시아 남부 부데노프스크시의 대형병원을 점거한 체첸분리주의자테러범들이 억류하고 있는 인질의 숫자는 1천여명에 달한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15일 스타브로폴 지방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하룻밤을 테러범들에게 붙잡혀 있는 병원내 인질의 숫자는의사와 간호사 등 직원 4백여명과 입원중인 환자 5백여명을 포함해 모두 1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러,인질협상 【모스크바 AFP AP 연합】 니콜라이 예고로프 부총리를 비롯한 러시아 고위관리들은 15일 체첸반군으로 보이는 무장괴한들이 러시아군이 체첸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붙잡고 있는 60여명의 인질들을 모두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남부 부데노프스크에서 무장괴한들과 협상에 들어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체첸,대러 테러 배경과 전망/거점잃은 반군,민간인 테러로 보복/러 소탕작전에 저항… 최대규모 습격 부데노프스크시 테러사건은 체첸사태 발생이후 체첸공화국 영토 밖에서 벌어진 최초의 대규모 테러라는 점에서 많은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러시아 정부는 특히 이번 사건이 13일 체첸영토내 저항군 거점에 대한 막바지 소탕작전을 끝낸 바로 이튿날 일어났다는 점에서 크게 당황하고 있다.가장 우려해왔던 최악의 시나리오,즉 러시아영토내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한 체첸저항군들의 무차별 테러가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6월초 체첸저항군의 산악거점 사령부가 위치한 베데노지역이 러군 수중에 들어간 뒤 저항군은 그동안 몇개 그룹으로 나뉘어 산발저항을 계속해왔다.지휘체계도 일원화되지 않아 두다예프가 지휘하는 그룹과 체첸군 총사령관인 아슬란 마스하도프,그리고 샤밀 바사예프 사령관이 이끄는 조직 등으로 흩어졌다.이런 상황에서 13일 최후저항거점인 샤토이,노자이­유르트에 대한 러군의 대규모 공격이 감행됐던 것이다. 사건 배후가 아직 분명히 가려진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 텔레비전이 내보내는 화면 등을 보면 체첸저항군 일파가 저지른 것이 분명한 것같다.이제 체첸군도 러시아군과 정상적인 화력대결을 벌일 단계는 지났다고 판단한 듯하고 이는 두다예프가 여러차례 호언해온 마지막 수단인 민간인에 대한 테러의 신호탄인 셈이다. 그러나 이런 위협에 굴복해 러군이 체첸영토에서 물러날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다는 게 이곳 군사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당초 체첸에 무력을 투입해 군사작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보여주었듯이 옐친정부가 민간인 희생을 두려워해 군대를 철수할 리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사건은 군사적으로 궁지에 몰린 저항군 일부가 저지른 단발적인 성격이 짙다.따라서 사태의 파장을 보는 시각도 대체로 체첸측에 대해 부정적인 쪽이다.
  • 사할린 3천여명 매목·사망/강진 대참사

    ◎건물더미속 6백명 생존 추정/송유관 15곳 균열… 오염 우려 【유즈노사할린스크·블라디보스톡·모스크바 외신 종합】 사할린 북부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통신마다 저마다 다르게 집계해 정확한 숫자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비상재해장관은 29일 이번 지진의 사망자수가 최소한 2천명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구조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올레그 소스코베츠 러시아 제1부총리는 러시아사상 「최악의」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천명을 넘을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현장 목격자의 말을 인용,아파트가 무너져내리면서 콘크리트더미에 깔렸던 사람들 가운데 최소한 6백50명은 아직 살아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인테르팍스통신은 네프테고르스크와 역시 사할린 북부지역의 오하간을 잇는 90㎞의 송유관중 15군데에 균열이 생겼다고 사할린석유가스회사측이 당국에 보고 했다면서 석유유출 가능성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외무부는 사할린 지진에 한국인 피해자가 있는지의 여부를 외교채널을 통해 파악하고 있으나 29일 현재 사고지역의 통신이 두절돼 피해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사할린 지진 형장/건물 곳곳 신음 아수라장 방불

    ◎악천후·장비부족… 구조대 발만 동동/의료진·약품 달려 구출부상자 방치 추운 날씨,짙은 안개로 인한 시계불량,장비및 의료품 부족 등으로 지진피해자 구조는 한마디로 최악의 상황이다.지진 발생 40시간이 지난 29일 하오 현재까지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 묻힌 3천여명 가운데 구조대가 구출한 사람은 수백명에 불과.한 곳에서는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에 깔린 희생자가 팔만 밖으로 뻗쳐 힘들게 손을 흔들며 구원을 청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콘크리트 더미를 움직일 중장비 부족으로 아무 손도 쓰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힘들게 구조된 사람들은 인근 오하나 하바로프스크의 병원들로 후송되고 있지만 이곳의 의사들은 의료품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 수단을 제공할 수 없다며 지원을 호소하기도.의사들은 제시간에 의약품들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어렵사리 구출된 사람들의 목숨을 다시 잃을 수도 있다면서 설령 목숨까지 잃지는 않는다 해도 팔·다리를 잘라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 ○…구출된 피해자들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는 것과는 달리 이미 사망한 사람들은 그대로 거리에 방치돼 있어 네프테고르스크의 거리는 무너진 건물더미 속 곳곳에서 들려오는 처참한 신음소리와 어디서나 눈에 띄는 시체들로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아수라장을 연출. ○…폐허가 된 건물더미 밑에 깔려 부르짖는 신음소리,하늘로 치솟는 화염과 함께 피어오르는 여러 줄기의 검은 연기,완전히 부서진 건물더미 앞에서 여성들이 슬피 우는 모습.일본의 NHK방송은 네프테고르스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같은 장면을 단독 보도하면서 쓰러진 건물 밑에 깔린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기중기가 콘크리트 건물 덩어리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방영.또 NHK는 짙은 안개로 헬리콥터와 수송기들이 이륙할 수가 없어 구조작업이 지체되고 있다고 보도. ○…지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네프테고르스크 현장에는 구급식량과 텐트,유아용 식량,의복,의약품 등이 긴급 공수됐다.그러나 긴급구조활동은 현지의 열악한 도로사정과 대량의 짐을 운반할 수 있는 공항의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한편 지진피해 복구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올레그 쇼스코베츠 러시아 제1부총리는 피해복구를 위한 초기비용으로 3백억루블(약 46억원)을 긴급히 지원하도록 재무부에 요청했다고 발표. 이번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네프테고르스크는 유전지대로 인명피해 만큼이나 환경파괴문제도 심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사할린 석유가스회사인 사할린모르네프테가스사의 니콜라이 보리센코 사장은 사할린 오하에서 네프테고르스크까지 연결된 90㎞ 길이의 파이프라인 가운데서 15군데 이상이나 파손됐다며 이로 인한 환경오염 가능성을 우려.그는 또 지진피해 지역의 유전들도 모두 파괴됐다며 저유소에서 기름들이 유출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언.그러나 이에 대해 빅토르 구레비치 사할린부지사는 생태계에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는 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강력하게 부인.
  • 러시아 최악의 강진… 사할린 참사현장 이모저모

    ◎한밤 “대재앙” 도시전체가 생지옥/짙은 안개·날씨 차가워 구조 애로/주민들 깊은 잠… 대피못해 피해커/아파트 모두 붕괴… 주요 석유·가스관은 무시 ○세차례 지진 발생 ○…진도 7.5의 강진이 일어난 사할린섬 네프테고르스크지역에서는 초기 지진이후 두 차례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주민들의 불안은 극에 달했다. 그동안 큰 사고가 없었던 이 지역 대부분의 주민들은 지진이 나자 놀란 마음으로 집에서 뛰쳐나와 거리를 헤매며 울부짖었다. 네프테고르스크 인근 오하시의 행정책임자인 나일 야루린씨는 AP통신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이 지역에서 42년간 살아왔으나 이같은 강진은 처음』이라면서 『사람들이 한때 일제히 거리로 나와 어수선했으나 큰 혼란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 지역의 기온은 0도로 매우 쌀쌀해 집을 잃은 주민들을 더욱 어럽게 하고 있으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짙은 안개가 구조대원들의 구조활동을 방해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경찰도 처음 당하는 큰 지진에 적절한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경찰도 우왕좌왕 ○…마을 전체가 폐허로 변한 네프테고르스크는 아파트들이 대부분 조립식으로 지어진 것들이어서 특히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지진발생 시간이 현지시간으로 새벽 1시5분으로 주민들이 모두 깊이 잠든 때여서 주민들이 대피할 수 없었던 것도 엄청난 피해를 부른 한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육해군 긴급 투입 ○…지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자 러시아 육·해군들과 국경경비대들이 구조작전에 긴급 투입됐으며 특별항공기는 난민들을 사할린의 한 유스캠프와 오하시내 병원으로 대피시키느라 분주.이 유스캠프는 지난해 10월 쿠릴열도 지진사고 때도 난민촌으로 이용됐던 곳. ○…석유와 천연가스가 많은 사할린섬의 대지진으로 러시아 관가에서는 인명피해외에 또다른 걱정을 하였으나 불행중 다행으로 사할린에서 러시아 주요지역으로 가는 석유·가스 파이프라인에는 큰 피해가 없었다고. ○옐친 「애도」 표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극동지역 행정부를 통해 사할린 지진 희생자들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표시.옐친은 메시지에서 『네프테고르스크의 비극적인 소식을 듣고 매우 참담했다』고 말했다. ○…사건대책본부를 이끌고 있는 올레그 쇼스코베츠 제1부총리는 이날 지진에 대해 브리핑하는 가운데 지진발생 지역의 자연조건이나 사망추정 피해자 수로 볼 때 이번 지진은 러시아 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지진은 대재앙』이라며 『우리는 아직도 그 운명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튜멘시/오일·가스대/(시베리아 대탐방:12)

    ◎석유관련 세계 유일의 종합대학/5개 학부 49개 학과… 재학생 9천여명/지역회사들이 재단구성,재정 등 지원/외국기업선 인재확보 하려 학비보조 오일·가스가 풍부한 튜멘주에는 「독특한」대학이 하나 있다.「튜멘 오일·가스종합대학」이다.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대학이름이지만 오일과 가스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교로서는 세계에서 유일한 종합대학이다. 이 대학이 종합대학으로 된 것은 올해부터다.이전까지는 여느 공업단과대학에 불과했다.지난해 주정부는 이 대학을 「오일·가스종합대학」으로 승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러시아 대학들간에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요즈음 각기 살아남기 위한 이른바「차별화전략」이다. 이 대학이 탄생한 것은 튜멘주의 각급 오일·가스회사들이 그 필요성을 건의한데 따른 것이다.이 대학의 올레그 다닐로프 부총장은 『지역 회사들이 튜멘주가 러시아 최대의 오일·가스생산지역이라는 점,오일·가스개발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능한 오일전문가들이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워 「재단」을 구성,대학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수 1명에 학생 6명 이 대학은 모두 5개학부에 49개학과로 이뤄져 있다.오일·가스학부,탐사학부,개발학부,운송학부,화학처리학부 등이 그것이다.모두 「오일·가스종합대학」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학부들이다.교수는 모두 1천5백명,학생수는 9천명이다.학생 6명에 교수 한명꼴인 셈이다.올해 처음으로 종합대학 신입생을 뽑은 이 대학의 입학경쟁률은 평균 4.5대1.경쟁률로 보면 튜멘주 12개 대학 가운데 제일 높았고 명문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 됐다. 입학시험은 러시아어와 수학을 필수과목으로 하고 물리·화학·지학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얘기였다. 다닐로프 부총장은 학생들의 수준과 관련,『외국 유수의 석유관련기업들이 학생들에게 학비보조금을 대주는 등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을 정도』라고 자랑했다.그는 『중국 몽골등에서 유학온 학생들도 더러 있다』면서『특수종합대학인 만큼 외국의 전문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유학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특히 튜멘주 전지역을 대상으로한 「TV강의」를 실시,튜멘주 오일·가스전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원래 TV강의는 정규과정(5년)외에 이 대학이 설치해 놓은 통신대학 과정학부생을 위한 것이다.하지만 이 강의는 튜멘주 대부분 지역이 오일개발과 관련돼 있어 학생들 뿐 아니라 탐사관계자들까지 애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탈리 표드로비치 물리학교수는 『「오일·가스종합대학」은 튜멘주내 30여곳의「오일」연구소와도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산학협동시스템이 어느 지역보다 잘되고 있다고도 했다.뿐만아니라 최근에는 교수·학생들이 서방의 경제·경영학에도 큰 관심을 보여 경제관련학과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잘 다듬어진 「이론」의 덕택으로 튜멘주는 곧「튜멘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물론 종합대책의 대부분은 유전·가스개발과 관련된 것들이다.우선 튜멘주는 주전체 발전이 오일·가스개발에 달렸다고 보고 기간자본을 정비,보다 많은 오일과 가스를생산해 낸다는 방침이다.이 사업은 독일정부와 손잡고 추진중이다. ○독일과 공동개발 추진 이와 관련,튜멘주는 최근 독일정부와 송유관 교체와 탐사·개발장비 지원에 대한 개별협정을 맺었다.이 협정은 독일정부가 20억마르크에 해당되는 장비를 튜멘주에 제공하는 대신 같은 액수만큼 튜멘주에서 나온 오일·가스를 가져간다는 협정이다.튜멘주가 진행중인 또하나의 대규모 프로젝트는 튜멘주 북부 야말반도의 오일·가스개발 사업이다.여기서는 노르웨이의 유전회사와 손잡고 야말반도 주변의 천연자원을 개발한다는 것이다.특히 야말반도 주변은 바다밑 10∼15m정도에서 가스나 오일이 나오는 지역으로 알려져 튜멘주로서는 상당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개발비가 적게들어 지구상에서 가장 싼 가격에 원유를 퍼 올릴 수 있는 지역이라는 것이다.하지만 개발가능성에 비한다면 외국투자의 손길은 아직 본격적으로 미치지 않고 있다.레오니드 이바노프 주공보장관은 외국의 투자가 적은 이유로 두가지 이유를 든다.러시아의 정정불안 때문에 외국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것이 하나고 다른 하나는 러시아가 급속히 자본주의경제로 편입하면서 생긴「혼돈」때문이라는 것이다.이바노프장관은『예를 들어 튜멘주에서 체첸공화국까지 1만㎞나 떨어져 있는데도 외국기업들은「러시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있어 불안하다」며 결정적인 단계에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걱정했다. 실제로 체첸사태에 대해 연방정부가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군중데모가 잇따르고 있다.튜멘주의 경우 주청사 앞 레닌광장에서는 연일 주민들의 「체첸사태개입반대」데모가 벌어지고 있다.주민들은 『우리 아들을 데려오라』『체첸전쟁확대반대』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도 벌였다.이같은 반전데모는 취재팀이 시베리아 어느곳에서든 쉽게 볼 수 있었다.주민들이 데모를 하는 것은 경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이유 뿐만은 아니다.체첸사태에 징발돼 나간 전투에서 주민들의 많은「아들」들이 희생돼고 있기 때문이다. ○영·일어 수강생 급증 그럼에도 불구,튜멘주 경제학자들은 튜멘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학자들은『낙후된 기간시설이 본격적으로 교체돼 석유와 가스수출량이 본궤도에 오르면 1년뒤쯤이면 인플레이션이 2∼3%에 머물 것』이라면서『경제구조가 안정되면 다른 주에 비교되지 않을 만큼 생활수준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러한 징후는 대학생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튜멘 오일·가스종합대학 학생사이에서는 영어·일어배우기가 최근 한창이다.대학게시판에는 영어나 일본어 스터디그룹들간의 모임을 알리는 벽보로 가득차 있다.외국기업이 몰려와 외국어 구사 학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다른 부류의 학생들은 경제·법률공부에 열을 올린다.모두 은행처럼 돈을「만지는」회사로 들어가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 러 우라늄 미서 구입땐 이란에 원전판매 재고/러 무역장관 밝혀

    【워싱턴 이타르타스 연합】 러시아는 미국이 러시아 우라늄을 구입할 경우 이란에 대한 원자로 판매를 재고할수도 있을것이라고 러시아 고위당국자가 19일 밝혔다.미국을 방문중인 올레그다비도프 러시아 부총리겸 무역장관은 미국에 대해 핵기술 협력 강화를 촉구하고 특히 우라늄구입에 대해 미국측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일 경우,러사아와 이란 간의 원전설비 판매 문제가 앞으로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수있을것이라고 말했다.다비도프 부총리는 러시아가 이란에 대해 원전 기술을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 미국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가능성과 관련해 우려하고 있는것은 이해할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 파,96년 나토정회원국 가입추진

    【브뤼셀 로이터 연합】 폴란드는 러시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빠르면 오는 96년에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정식회원국으로 가입할 모든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5일 발표했다. 요세프 올레크시 폴란드외무장관은 브뤼셀의 나토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나토의 신회원국 문호개방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며 폴란드는 나토의 정치적 결단이 오는 96년에는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러,“체첸 최후거점 완전장악”/샬리 중심지역 무혈입성

    ◎러군 수뇌부/“체첸군 퇴각… 종전 임박” 【모스크바 AP AFP 연합 특약】 러시아군은 31일 하오(한국시간)체첸반군의 사실상 마지막 보루인 샬리지역을 완전 장악,3개월여간 끌어온 이 전쟁을 끝내기에 돌입했다. 모스크바 관리들은 이날 러시아군이 구르데메스지역을 장악한데 이어 체첸군의 마지막 저항지역인 샬리를 완전히 장악해 종전이 임박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군 수뇌부는 아무 희생없이 이날 하오 샬리 중심지역을 점령했고 체첸 반군들은 수도 그로즈니에서 15㎞떨어진 이 지역을 포기하고 퇴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곳에서 저항을 해온 반군들은 러시아군으로부터 이날 하오까지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는 통첩을 받았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무력으로 강점할 것임을 경고했었다. 올레그 소스코베츠러시아제1부수상은 『샬리지역의 함락으로 체첸공화국내에서의 전투는 끝날 것』이라고 밝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체첸과의 전투가 사실상 끝났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이 지역을 포기하고 달아나는 체첸반군들은 무기를 소지하고 저격행위를 계속하고 있으며 일부는 『마지막까지 러시아에 대한 저항을 계속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 진리교파문 러 정계로 확산/로보프 안보회의서기 등 관련

    ◎재정지원 명목 접촉… 신도 초청도/루츠코이·하스불라토프도 교분/이즈베스티야지 보도 【모스크바 연합】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의 범행집단으로 추정되고 있는 일본 오우무 신리쿄(진이교)가 러시아 정계의 고위층과 밀접한 연계를 맺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지가 28일 보도,파문이 일고 있다. 교주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가 교분을 맺은 것으로 보도된 고위인사들은 국가안보회의 서기 올레그 로보프를 비롯,알렉산드르 루츠코이 전 부통령,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 최고회의 의장등.보도가 나가자 로보프 서기는 곧바로 이타르 타스통신과 기자회견을 갖고 보도내용을 부인했으나 로보프와 오우무 신리쿄의 교분은 현재 매우 긴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즈베스티야는 이와관련,로보프가 지난 91년 정부전문가회의 의장과 「러­일 대학」학장을 겸직할 당시 일본대사관의 반대를 무릅쓰고 재정지원을 얻는다는 명목으로 도쿄를 방문,오우무 신리쿄와 접촉했다고 밝히고 오우무 신리쿄가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된 계기를 만들어 준 인물이 바로 로보프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당시 로보프는 일본대사관에 협조전문을 띄우면서 『반드시 오우무 신리쿄 교주와 만나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듬해 봄 로보프는 오우무 신리쿄 대표단 3백명을 모스크바로 초청,정계 고위층과 접촉토록 주선해주는 한편 러시아정교 대표들과 회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오우무 신리쿄가 정식종교로 등록해 포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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