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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러 미술 뉴욕서 만났다/각국 5명,「…인식의 대화」전

    ◎순수조형성 강조·추상주의 작품 21점 선봬/“판이한 문화적 배경… 묘한 조화” 발길 줄이어 한국과 러시아의 미술이 뉴욕에서 만났다. 지난 7일부터 30일까지 맨해턴 파크애브뉴의 갤러리코리아에서 열린 「부수효과­인식의 대화」라는 제목의 한국작가 5인과 러시아작가 5인의 공동작품전에는 전시회 기간 내내 한국과 러시아인들은 물론 관심있는 제3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뉴욕 한국문화원과 러시아 아카데미 극동연구소가 공동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한국에서 성장기를 보내고 뉴욕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작가들과 우크라이나 극동 시베리아 우즈베키스탄 등 출신으로 모스크바에서 활동하고 있는 러시아작가들이 각각의 문화적 배경을 담은 작품들을 출품,이들이 한데 어울려 하나의 새로운 하모니를 이루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작품전에 출품된 작품들은 순수조형성이 강조된 3차원적인 설치작업에서부터 한지와 같은 독특한 매개를 사용한 작업,또 오늘날 뉴욕에서 접할 수 있는 추상 표현주의의 단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재미화가 변종곤의 「Untitled」(무제) 등 2편은 문화란 그 외의 것으로 정복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극히 상업화된 사회에서도 문화란 결국 문명에 저항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평과 함께 주목을 받았다.또 여류화가인 제니퍼 조의 「스퀘어링 서클」 등 장방형 구도를 주축으로 한 3편의 작품은 그녀 특유의 핑거 페인팅을 통해 축소된 화폭으로부터 혼합미디어의 조형성을 돌출해내고 있는 작품으로 실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그밖에 한국작가로는 이병용이 「에그A6­1」등 2편을,이 일이 「언타이틀드」 3편,임충섭이 「하늘」을 출품했다. 한편 러시아 작가중에는 극동출신 작가 발레리 사하토프의 「해적선」 등 2편은 역설적으로 미래로부터 하나의 전통을 찾아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주목을 끌었다.또한 부친이 조선족인 안드레이 김의 「풍광」 등 2편은 균형있는 색체의 행태에서 살아 있는 시와 같은 섬세한 느낌을 주고 있다. 그리고 발레리 고시코는 「뮤지션」 등 2편,올레그 리야프쿠소프는 「3월의 우리집」 등 2편,세르게이 게타는 「오디세이」 등 2편을 각각 출품했다. 이번 전시회의 기획을 맡은 제니퍼 조씨(36)는 『작가들은 문화적으로 복잡다양한 환경속에서도 매우 격조높은 프로의식과 함께 작가로서의 성실성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러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상호간의 이해와 소통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됐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 김자경 만세(외언내언)

    지난 5월 이화여대에서 열린 「이화 21세기 재도약선언 대축연」에서 사회자는 그를 「이팔청춘의 영원한 소녀」로 소개했다.이날 「자랑스러운 이화인」으로 소개된 여러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많은 박수갈채와 환호성을 받은 그는 올해 희수(77세)를 맞은 원로성악가 김자경씨. 빨간 구두와 무릎길이의 타이트 스커트 차림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이팔청춘」은 너무한것 같아 「방년 28세」로 고쳤다』며 소녀처럼 수줍게 미소짓던 그가 희수기념 독창회를 9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갖는다.다른 사람이라면 놀라운 일이겠지만 그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지난 75년부터 해마다 한국가곡 독창회를 가져와 올해로 18회째 한국가곡 독창회를 갖는 것이다. 『진짜 성악가라면 우리 노래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선친의 말씀을 뒤늦게나마 따르기 위해 91년엔 한양대 대학원 국악과에 입학했다.그동안 배운 민요들로 프로그램을 짠 졸업독창회도 올 겨울이나 내년 봄에 가질 계획. 『공부에는 나이가 없고 생을 마치는 그 순간까지 닦고 배우는 것이 인간의 본분』이라고 그는 말한다.지난 62년 사별한 남편 심형구화백과의 결혼50주년 기념독창회도 91년 가진 바 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카네기 홀에서 독창회(50년)를 가진 이 「영원한 소녀」에겐 「오뚝이」라는 별명이 또 있다.한국 최초의 오페라 「춘희」(48년)의 여주인공 비올레타로 화려하게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그가 한국의 첫 민간오페라단인 김자경오페라단을 창단(68년)하고 지금까지 40여편의 작품을 공연하면서 얻은 인고의 훈장인 것이다. 오페라 제작을 지휘하는 한편 『오페라가 무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직접 표를 팔러 다니기도 한 그는 살아있는 한국의 오페라사이자 오페라의 전도사인 셈.이화여대 음대에 38년동안 재직한 그의 제자사랑은 유별난데 이번에도 함께 출연할 제자들이 『얼마나 열심히 연습하는지…』자랑을 잊지 않는다.영원한 소녀 김자경 만세!
  • 정명훈씨「바스티유」떠난다/양측합의/한달공연 오페라지휘권 잡고 결별

    ◎극장측,19억5천만원 배상키로 【파리=박정현특파원】 정명훈씨가 오는 10월14일 이후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와 완전 결별하게 됐다. 정씨와 바스티유 오페라측은 7일 파리 항소법원(고등법원)의 비올레트 아느누 판사 중재로 진행된 해임 무효소송 항소심 협상에서 정씨는 오는 19일부터 10월14일까지 공연될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지휘만 맡고 바스티유 오페라를 떠난다는데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원래의 계약서는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바스티유 오페라측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계약서 11조 규정에 따라 정씨를 해임할수 있다고 서로 동의했다. 양측은 그러나 바스티유 오페라측의 계약파기에 따라 정씨가 배상금을 받도록 했으며 배상금 규모는 2년치 연봉인 1천3백만프랑(약19억5천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이날 합의에 따라 이날 하오부터 「시몬 보카네그라」공연 연습지휘에 들어갔다.
  • 대외채무 상환겨냥/러,어음발행 검토중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 정부는 대외 채무 상환을 위한 방안으로 모든 채권단에게 어음을 발행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올레그 다비도프 러시아 대외경제관계장관이 25일 말했다. 다비도프 장관은 이날 오스트리아 채권단과의 채무 상환을 위한 협상에서 채무청산은 채무자와 채권자 쌍방이 받아들일수 있는 방식을 모색해야한다면서 러시아정부의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다비도프 장관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에 따라 외채 상환을 위해 현재 어음발행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그는 이어 일체의 채무 관계를 조정하고 모든 채권자들에게 동등한 상환 조건을 마련하도록 하기위한 기구도 창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이같은 방침이 최종 확정되면 러시아로부터 14억7천만달러의 차관 미수금을 받아야 할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오스트리아 기업에 대해 총 44억달러의 빚을 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상환 만기된 미불금만 1억5천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와 러시아는 29일부터 모스크바에서 차관 상환에 관한 고위 실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 개도국 대러 채무/1천4백70억불/러 대외경제장관

    【모스크바 AP 연합】 개발도상국들의 대러시아 채무액은 현재 1천4백70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나 러시아정부가 이를 환수할 가망은 별로 없다고 올레그 다비도프 러시아 대외경제관계장관이 23일 밝혔다. 다비도프장관은 이날 이타르­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과거 소련이 주로 정치적동기에서 제공했던 차관중 상당액이 환수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러,말련에 미그29기 18대 판매/5억5천만불규모 계약 정식체결

    ◎동남아 무기시장진출 교두보 확보/지상장비·기술도 지원 【콸라룸푸르 AFP 연합】 러시아는 7일 말레이시아에 미그­29전투기 18대를 5억5천만달러에 판매키로 하는 계약을 정식 체결함으로써 동남아 무기시장에 대한 러시아의 본격진출을 예고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부총리는 이날 올레그 소스코베츠 러시아부총리와 계약체결식을 지켜보면서 『이번 계약은 (말레이시아가)러시아와 체결하는 최초의 주요 첨단 군사장비 도입계약』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투기들은 내년 4월부터 8월까지 말레이시아에 인도될 것이라고 말레이시아 관리들은 밝혔다. 러시아 관리들은 말레이시아가 동남아 국가중 처음으로 미그 전투기를 도입함에 따라 이 지역에 무기를 추가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말레이시아는 5억달러의 전투기 도입대금중 1억달러를 야자기름으로 결제하며,러시아는 기술 지원과 지상지원장비 및 전투기 부품등을 지원키로 했다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 구식 화학무기 공장 러,조만간 파괴 착수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는 화학무기 생산공장 파괴를 시작할 것이라고 올레그소스코베츠 제1부총리가 18일 말했으나 한 중진 화학자는 그같은 조치가 러시아의 새로운 화학무기저장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 파,EU가입 신청

    【아테네 UPI 연합】 폴란드가 동부유럽 국가로선 헝가리에 이어 두번째로 8일 유럽연합(EU)회원 가입을 정식으로 신청했다. 안드제이 올레코브스키 폴란드 외무부장관은 이날 아테네에서 그리스의 테오도르 판갈로스 유럽문제담당장관에게 폴란드의 EU가입 신청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는데 현재 그리스는 순번제에 따라 EU 의장직을 맡고있다. 올레코브스키 장관은 『회원 가입절차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까다롭지만 우리는 즉시 협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자신감을 피력했다.폴란드는 늦어도 2천년 까지는 정식회원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 미­러 무역협정/6월 워싱턴서 회담

    【모스크바 이타르 타스 UPI 연합】 러시아와 미국은 30일 모스크바에서 무역및 경제협력에 관한 일련의 헙정을 체결했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쇼힌 부총리와 28명의 미기업 간부를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한 론 브라운 미상무장관은 양국이 서로 상대방의 시장에 진출할수 있게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브라운장관은 또한 올레그 다비도프 러시아 대외경제관계장관과 러시아에 미국의 기업 센터들을 설립하는데 관한 각서와 의료산업 협력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공동성명및 미·러 사업개발위원회에 관한 문서등에 서명했다.
  • 러,국가수출 중단/민간에 전면 이양/7월부터

    러시아가 오는 7월1일부터 국가에 의한 수출을 전면 중단하며,수출관세도 철폐한다.모든 수출을 민간기업이 맡는 수출 자유화를 시행하는 것이다. 30일 대한무역진흥공사 모스크바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대외경제 관계부 올레그 다브도브 장관은 수출 자유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대외 경제활동에 관한 법안」을 마련,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 정부는 과거 국영기업체에만 인정하던 대외 무역활동 권한을 지난 1년반 동안 민간에 대폭 이양해 왔으며 지난 해 국가에 의한 수출은 1백26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29.3%였다.지난 해 러시아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4백30억달러 및 3백12억달러로 1백47억달러의 흑자를 봤지만 1천억달러에 가까운 외채로 인한 현금부족으로 수출 원자재 등의 수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에 민간에 넘어가는 수출 품목은 비철금속,가스,목재 등이며 석유는 쿼터 및 허가제한 품목으로 남길 예정이다.
  • 케냐에 차관제공/1백10억원 규모

    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은 15일 아프리카 케냐에 1백10억원(1천4백4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차관을 공여한다. 김영빈행장은 이날 올레 레켄 주한케냐대사와 차관공여계약을 한다.원화표시차관으로 금리는 연 3.5%이며 5년거치 15년 분할상환조건이다.케냐는 이 자금으로 기술훈련소를 설립할 계획이며 훈련용기기는 모두 우리나라에서 수입할 예정이다.
  • 폴란드 EU가입/내주중 공식 신청

    【브뤼셀 로이터 연합】 폴란드는 내주중 유럽연합(EU)가입을 공식으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앙제이 올레호브스키 외무장관이 7일 밝혔다. 동구국으로서 EU가입을 신청키로 한 국가는 헝가리에 이어 폴란드가 두번째다.
  • 러 경제 단기적 파국 경고/표도로프 전재무

    ◎보수학자들,통제경제 환원 건의 【다보스 AP 연합】 러시아 재무장관직을 금주초 사임한 보리스 표도로프는 28일 러시아 경제가 정부의 경제정책 변경으로 단기적인 파국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방으로부터 초고율 인플레를 누그러뜨렸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표도로프전장관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수십개국 정부수반 및 경제지도자들의 비공식 모임인 세계경제포럼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중기적으로 볼 때 러시아의 개혁 진전을 아무도 멈추게 할 수가 없을 것으로 낙관하나 단기적으로는 개혁경제정책의 후퇴로 파국에 직면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 UPI 연합】 러시아의 현행 경제개혁 조치에 반대하는 경제학자들이 국가통제경제체제로의 환원,예산및 통화규제 철폐,민영화조치 철회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개편안을 마련해 정부에 제출했다고 이즈베스티야지가 29일 보도했다.이번 경제개편안은 러시아정부내 2인자이자,구소련하의 산업체제를 옹호하는 보수주의자인 올레그 소스코베츠 제1부총리의 지시에 따라 니콜라이 페트라코프,레오니드 아발킨,스타니스랄프 사하탈린등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대통령 보좌관들이 주축이 돼 마련된 것이다. 이들 경제전문가들은 러시아정부가 지난 2년동안 추진해온 자유시장 경제개혁조치를 강력히 비판해온 인물들이다. 이들은 이 개편안에서 『현재의 위기는 충격요법에서 비롯된 결과로,국가의 경제·과학기술 잠재력을 회복불능의 상태로 파괴시켰다』면서 ▲인플레 퇴치를 위한 물가및 임금 통제체제의 부활 ▲임금수준과 물가상승의 연동화 ▲루블화의 고정환율제로의 전환 ▲민영화조치의 철회를 통한 사회부패 척결등을 제시했다.
  • 자동차/미 「빅쓰리」 소형차로 일에 도전(월드마켓)

    ◎업계 성패 미국시장서 판가름/전세계 총생산량의 26% 팔려 세계자동차업계의 성패는 미국시장에서 판가름이 난다.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연간 5천만대에 가까운 자동차들중 1천3백여만대가 미국에서 판매되기 때문이다. GM·포드·크라이슬러등 이른바 미국의 「빅스리」는 「앙숙」일본차에 뺏긴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벤츠·폴크스바겐등 유럽메이커는 자기몫을,일본은 아성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세운다.승부수는 소형 일본차를 제압할 미니밴과 픽업트럭. 지난해 50만대의 미니밴을 팔아 재미를 본 크라이슬러사는 혼다의「시빅」과 GM의 「새턴」을 겨냥,준미니밴「네온」과 암호명 JA가 붙은 소형세단을 내놓을 계획이며 96년에는 이보다 개량된 NS가 나온다.또 픽업트럭인 「다지램」은 무려 25만여대나 판매됐다. 전략상품인 미니밴과 픽업트럭 판매의 호조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억달러로 80년대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포드사도 올봄에 미니밴을 내놓는다.크라이슬러사의 「플리머스 보이저」「다지 캐러밴」과 경쟁할 미니밴 「윈드스타」는 유선형이 특히 인상적.올해 27만대를 생산 포드의 톱셀러가 될 것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야심작 세단 「새턴」을 내놓았던 GM사는 올해에도 이차로 일제차에 뺏긴 고객을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엔화강세로 미국시장에서 힘겨운 가격싸움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혼다사는 세단「어코드」,도요타사는「카므리」등 미국내 톱셀러를 미국현지생산으로 전환,리스판매에 들어간다. 닛산은 고급차종인 「인피니티」를,도요타는 알루미늄엔진 장착「렉서스」ES 300세단을,메르세데스 벤츠는 C클래스,폴크스바겐은 컨버터블「카브리올레」를 내놓았다. 한편 지난해 일본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3.2%였다.
  • “남북한 단계적통합만이 살길”/아·태평화재단창립기념 학술토론회중계

    ◎통독후유증 경제통합 서둘렀기 때문/권위주의체제국가 급속 성장엔 한계 김대중전민주당대표가 설립한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 26일 첫선을 보였다. 아·태재단이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국제학술토론회에서는 존 던 영국케임브리지대교수,로타르 드 메치에르 전동독총리,나종일 경희대교수,한상진 서울대교수가 주제발표를 했고 라울 망글라푸스 전필리핀외무장관,제임스 릴리 전주한미국대사등 국내외 저명인사와 석학 19명이 토론에 참가했다. 다음은 던교수와 드 메치에르전총리의 주제발표 요지이다. ▲존 던 교수(아시아의 민주주의와 평화)=냉전종식 이후 세계적인 갈등의 궁극적 원천은 경제문제나 이데올로기보다는 문화적 요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근본적으로 충돌할 수 있는 것은 경제나 이념이 아니라 전체문명이라는 견해인 것이다. 대의민주제및 인권과 국제평화 사이에는 긴밀하고 상호의존적 관계가 있다는 관념이 오늘날 서구의 지배 이데올로기이다.이러한 이념을 한국사람들은 수용해야 한다고 본다. 공산주의의 실패를 자초한 원인은 집합적 소유제도에 기초한 명령경제체제의 뿌리깊은 비효율성이다.대의민주제의 이점 때문에 냉전하에서 공산주의 국가들의 전망은 밝을 수가 없었다.대의민주제의 강력한 매력은 사람이 스스로 선택의 필요성을 느낄 때,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다른 힘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선호대로 결정하는데 있다. 동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은 권위주의 지배체제하에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그러나 아시아 국가들이 이러한 구조 아래에서 무한대로 성장해 갈지,얼마나 오랫동안 권위주의체제의 예속을 인내할지,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만약 권위주의체제가 번영을 보장해 준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독재정권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게 하는 것이다.그러나 나는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 ▲드 메치에르 전동독총리(독일통일 전후의 분위기와 여건)=72년 양독기본조약 체결이후 서독측의 TV개방과 상호방문등으로 양독간의 분위기가 크게 좋아졌다.동독국민은 서독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컸고 통일을 장미빛 꿈으로 생각한데서 통일이후의 실망이 상대적으로 컸다.사회주의 경제체제에 있었던 동독인들에게 갑자기 시장경제적 경쟁에 돌입하라는 요구가 무리였고 동시에 중압감과 스트레스에 자생력을 잃고 흡수당하는 쪽을 선호하게 됐다. 통일과정에서 서독 콜총리가 10년동안 유지될 연방제식 통일방안을 제시했고 나도 합의했으나 지켜질 수 없었던 이유가 있다.첫째,동독인들의 이성을 잃은 태도 때문이었다.1주일에 4천명 정도가 서독으로 이주하고 동독사회가 공동화현상으로 치달으면서 자체통제역량을 잃고 있었다.둘째,고르바초프의 소련이 위태로웠고 양독정부나 국민이 국제정치적 호기를 놓치면 상황이 어렵게 될지 몰라 서둘러 정치통합식 통일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는 민족적 정서가 나타났다.셋째,서독의 자본이 물밀듯이 밀려들어 동독사회가 불안에 빠졌으며 동독의 40년 역사를 무효화시키는 현실로 나타났다.넷째,통일과정에서 화해정책이 망가진 것이다.동독기술자를 비롯한 고급인력의 90%가 보복과 숙정의 대상으로 밀려나고 동독의 자주적 사회건설은 물거품이 됐다.다섯째,통독선거에서 동독인들 스스로 장미빛 공약을 내건 서독의 기민연합당에 투표함으로써 점진적 통일의 길은 이미 끝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동독의 마지막 총리로서 결과적으로 서독정부에 농락당하고 동독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 이중고난을 당했다는 생각이 든다.점진적이며 단계적 통합만이 살 길이다. ◎국내외 저명인사 5백여명 참석/3개국어 동시통역… 아키노 생일파티도/학술토론회 이모저모 26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 김대중전민주당대표)주최 국제학술토론회에는 5백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로서는 상당한 성황을 이루었다. ○…김이사장은 기조연설 서두에 『오늘은 정계은퇴 이후 1년만에 실업자 신세를 면하고 취업하게 돼 개인적으로 의의가 깊은 날』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폭소를 유도. 김이사장은 이어 『우리 옛말에 「공자 앞에서 문자 쓴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 석학들 앞에서 아시아 민주주의의 장래와 한반도에서의 평화적 통일에 관해말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토의와 연구과정에서 참고해 주십사 하는 뜻에서 평소 소견을 몇가지 피력해 볼까 한다』고 겸손하게 인사. ○…국어 영어 독일어등 3개국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데아타 이디오피아대사와 올레그 다비도프 러시아대사관 일등서기관,그리고 유고 핀란드 체코 독일 뉴질랜드 예멘 싱가포르등 주한외국공관원들이 다수 참석. 또 서울주재 일본특파원들과 중국의 인민일보등 해외언론들도 취재에 열심. 정계인사로는 이기택대표등 민주당의원 대부분과 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도 참석했고 국제교류재단의 손주환이사장등 여권인사의 모습도. 해외고문으로 위촉된 코라손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은 본국사정으로 이날 하오4시쯤에야 도착,현관에서 영접할 기회를 놓친 김이사장은 부인 이희호여사및 이우정의원과 함께 호텔 21층 숙소로 찾아가 20분남짓 환담. ○…드 메치에르 전총리는 기자들이 한반도의 통일을 어떻게 전망하느냐고 묻자 『남북한의 통일은 동족상잔의 전쟁,민간교류의 전무등으로 인해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공산주의의 역사는 끝났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본다』고 답변. ○…토론이 끝난뒤 지하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외빈들을 위한 만찬은 아키노전대통령을 위한 「깜짝 생일파티」로 웃음이 넘치는 분위기. 김이사장의 환영사와 김수환추기경·강원용목사의 인사말이 끝나자 이희호여사가 자리에서 일어나 『아키노대통령이 지난 25일로 61회 생일을 맞았다』고 소개한뒤 케이크와 3인조 필리핀밴드의 입장을 알리자 아키노전대통령은 놀란 표정으로 『원더풀』을 연발.
  • “러시아 경제 파국 우려”/내각서 개혁파 배제 따라

    ◎서방전문가들/IMF에 책임분담 촉구 【런던·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서방 경제전문가들은 24일 러시아의 신정부에서 개혁주의자들이 배제됨에 따라 러시아경제에 파국이 올것이라고 전망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이에대한 책임을 분담해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주 옐친 대통령의 경제자문관직을 사임한 스웨덴 경제학자 안데르스 아슬룬트는 『농업과 에너지및 야금산업을 대표하는 압력단체들이 러시아 정부를 접수해 국민을 강탈하고 있다.그들은 스스로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되도록 많은 돈을 찍어내기를 원한다』고 지적하고 『이것이 바로 금융 파국에 이르는 처방』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전문은 에너지 분야이며 올레그 소스케비치 및 알렉산드르 자베류하 제1부총리는 각각 철강산업과 농업을 대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최근 입안한 경제계획이 그대로 실행된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같은 파국적 방향으로 치닫게 될것』이라고 덧붙였다.우크라이나는 방대한 예산적자로 인해 초고인플레에 휘말리고 있다. 역시 최근 옐친 대통령의 보좌관직을 사임한 하버드대학의 경제학자 제프리 샤흐교수도 러시아 경제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렸다.그는 이날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게재된 기사에서 러시아에서 공산당 보수파들이 다시득세하고 있다고 썼다.
  • 서울신문주최 「신년 가곡의 향연」 출연/소프라노 김금희(인터뷰)

    ◎“청중과 함께 즐기려 쉬운곡 골랐어요”/가곡에 남달리 깊은 애정… 다른 일정 뒤로 미뤄/올들어 8차례나 음악회 “몸도 마음도 바빠요” 화려한 음색의 소프라노 김금희씨(37·추계예대교수)는 올들어 이미 8차례의 음악회를 치렀다.아마 국내 성악가가운데 가장 많을 것이다.김씨는 현재 피아니스트 신민자씨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전국 순회연주회」를 갖고 있다.이 연주회는 지난 1월10일 시작해 오는 3월1일까지 전국 20개 지역에서 열리도록 되어 있다. 22일은 광주 남도예술회관에서 연주회를 가졌다.그러나 김씨는 오는 25일부터 2월2일까지 열릴 경남·북 5개 지역의 연주회는 바리톤 양재무씨에게 맡길수 밖에 없다.서울신문사 주최로 오는 3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신년 가곡의 향연」에 출연하는 일정과 겹쳤기 때문이다. 김씨는 『해마다 가곡제로는 가장 먼저 열리는 「가곡의 향연」을 한해의 각오를 다지는 자리로 삼아온 만큼 부득이 일정을 조정했다』며 연주회를 갖지 못하는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을 잊지않았다. 『새해가 시작되면 「가곡의 향연」을 언제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습니다.대부분의 성악가들에게 이 음악회는 새해 첫 연주가 되는데다 사람들의 관심도 높으니 마음가짐도 달라질수 밖에요』 김씨는 한양대와 대학원을 졸업한뒤 이탈리아로 건너가 베르디음악원과 오시모아카데미에서 배운 오페라통.그러나 지난 86년 귀국한뒤 우리 가곡을 잘부르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이번 연주회에서는 「고향의 노래」와 「동심초」를 부를 예정. 『잘 알려진 노래만으로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부담이 많아요.실수가 금방 드러나니까요.그렇지만 청중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만들자는 뜻에서 이 곡들을 골랐어요.특히 「동심초」는 고등학교때부터 학예회같은데서 즐겨부르던 노래예요』 김씨는 전북 이리가 고향으로 전주여고를 졸업한 시골출신.그러나 이탈리아 유학시절 파르마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뒤 성악가로서 유럽과 미국무대에서 나래를 폈다. 『올해는 어느해보다도 바쁠 것 같아요.3월에는 불가리아 프로비디브오페라단의 내한공연에 「춘희」의 비올레타를 맡아요.7월에는 이탈리아의 베르디축제에 초청받아 「리골레토」의 질다역으로 출연하지요.이밖의 연주회도 많은데다 학생들도 가르쳐야 하니까요』 김씨는 『그러나 우선은 「가곡의 향연」이 성공할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되지만 어린이를 위한 순회공연도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러 새내각 보수파 강세/부총리 4명중 개혁파는 1명뿐

    ◎옐친,인선안에 서명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20일 개혁파인 보리스 표도로프 재무장관에게 유임여부를 스스로 결정하도록한 새 내각 인선안에 서명했으나 표도로프 장관의 유임수락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고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번 개각에서 거취문제와 관련,관심을 모았던 표도로프 재무장관겸 부총리는 원할 경우 재무장관직에는 유임되게 됐으나 부총리직은 박탈됐다. 인테르팍스통신은 표도로프 재무장관이 내각 잔류의 조건으로 내세운 요구사항들이 아번 개각에서 충족되지 않음에 따라 표도로프장관이 스스로 거취문제를 결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아나톨리 크라시코프 옐친 대통령 대변인은 인테르팍스 통신의 보도가 사실임을 확인했다. 사퇴한 예고르 가이다르 경제장관겸 제1부총리의 후임은 인선되지 않아 제1부총리직은 1석이 공석으로 남게됐다. 중도파인 알렉산드르 쇼힌이 부총리에서 자리를 바꿔 경제장관으로 기용됐으며 보수파인 올레그 소스코베츠가 제1부총리에,개혁파인 아나톨리 추바이스 민영화장관,보수파인 알렉산드르 자베류하,유리 야로프가 각각 부총리에 임명됐다.
  • 러시아 새내각 구성 진통/옐친­체르노미르딘

    ◎개혁파각료 안배 등 이견/군장비 현대화 계획 승인/안보위 【모스크바 로이터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총리는 18일 예고르 가이다르 제1부총리와 보리스 표도로프 부총리겸 재무장관등 개혁파 각료들의 잇단 사임으로 야기된 정치·경제적 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새내각 인선문제를 논의했으나 의견조정에 실패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대통령과 총리가 여섯시간동안 각료인선문제를 논의했으나내각내 균형을 맞추는 문제때문에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전하고 이날 협의는 『많은 견해차이』로 점철됐다고 설명했다.인테르 팍스통신은 한 정부관리의 말을 인용,옐친대통령이 표도로프 부총리겸 재무장관을 내각에 잔류시킬 것을 희망하고 있으나 체르노미르딘총리의 저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새 내각 구성을 위한 각료인선 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대통령 자문기관인 안보위원회가 19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 주재로 열려 군장비 현대화 계획을 승인했다. 그러나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올레그 소스코베츠 제1부총리 등이 참석한 이날 안보위 회의에서 지금 러시아 정계의 최대현안인 개각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통령 공보실은 이날 회의에 파벨 그라초프 국방장관이 다른 회의때문에 불참하고 대신 안드레이 코코신 국방차관이 참석했으며 볼가공화국을 방문중인 빅토르 예린 내무장관도 불참했다고 밝혔다. 한편 개혁파 정치지도자 그리고리 야블린스키는 19일 대폭개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러시아 정부의 새총리직을 맡을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다.
  • 러시아 루블화 폭락사태/대달러 환율 최저치

    ◎곧 2천루블 돌파할듯/개혁파 퇴진 영향… 인플레 위기 【모스크바·런던=로이터 연합】 러시아의 개혁계획을 주도해온 예고르 가이다르 제1부총리의 사임으로 경제혼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루블화의 가치가 하루가 다르게 폭락,앞으로 러시아경제는 폭발적인 인플레현상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스크바 은행간 통화거래소(MICEX)에서는 루블화의 대달러화 환율이 17일 기록적인 1천4백2루블로 거래됐으나 18일에는 이같은 기록이 다시 쉽게 무너져 1천5백4루블로 1백2루블이 올랐고 러시아의 외환취급은행들에서는 이날 달러당 1천6백50루블로 거래돼 전날의 MICEX 환율보다 무려 2백48루블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루블화의 폭락행진은 앞으로 계속돼 대달러 환율은 2주일후에는 2천루블선을 돌파하고 올 여름에는 1만루블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드레이 일라리오노프 러시아총리 경제수석보좌관은 18일 런던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최근의 러시아 경제개혁파의 퇴진으로 심각한 인플레가 예상된다』며 『올해말까지는 인플레율이 1백%에 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인플레율이 1,2월중에는 11∼12%를 유지하고 5월중에는 35%로 급상승할 것이며 여름에는 최소한 50%,그리고 연말에는 1백%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루블화의 가치가 폭락하자 다이얼로그 은행의 환거래담당자인 올레그 마르티넨코는 『이는 사람들이 개혁과 가이다르와 그의 정책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것』이라고 주장했다. 루블화가 떨어지자 모스크바의 은행앞에는 달러를 매입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모스코브스키 은행의 환거래담당인 라리사 치브코는 『10∼20달러정도를 매입하려는 노파에서부터 수천달러를 사들이려는 마피아의 암거래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달러매입에 혈안이 돼있다』고 말했다. 환거래상들은 루블화를 지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지난주에만 3억달러를 풀었고 18일에도 2천3백만달러를 추가투입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서방으로부터의 새로운 달러유입이 없을 경우 루블화의 하락행진을 멈추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은 루블화의 폭락사태는 이미 취약한 러시아경제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러시아의 경화보유고는 현재 약 45억달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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