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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연석, 11년 전 올드보이 인증샷 ‘사뭇 다른 얼굴’ 눈길

    유연석, 11년 전 올드보이 인증샷 ‘사뭇 다른 얼굴’ 눈길

    ‘올드보이 유연석’영화 ‘올드보이’에 출연했던 배우 유연석의 사진이 공개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배우 윤진서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드보이 소품사진 중에 이런 게 있었네. 나만 가지고 있는 건가? 폴라로이드라서 아마도. 아래 뭐라고 써 있는데 연석이 팬한테 혼날까봐 가렸네요. ‘올드보이’ 리마스터링 기념”이라는 글과 함께 영화 ‘올드보이’ 촬영 당시 유연석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에는 2003년 개봉한 영화 ‘올드보이’에서 배우 유지태의 아역으로 출연했던 유연석의 18세 시절 풋풋한 모습이 담겨 있다. 윤진서의 청순한 미모도 감탄을 자아낸다.네티즌들은 “유연석 윤진서 11년 전 대박이다”, “유연석 얼굴이 지금이랑 좀 다르네”, “유연석 때문에 영화 다시 봐야겠다”, “윤진서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얼굴이 그대로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개봉 10주년을 맞아 2013년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새롭게 개봉했으며 오는 1월 16일에는 할리우드에서 스파이크 리 감독이 연출한 할리우드 리메이크 버전이 한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 = 윤진서 트위터(올드보이 유연석)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연석 윤진석, 11년 전 인증샷 ‘풋풋’

    유연석 윤진석, 11년 전 인증샷 ‘풋풋’

    배우 유연석, 윤진서의 11년 전 사진이 공개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윤진서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드보이 소품사진 중에 이런 게 있었네. 나만 가지고 있는 건가? 폴라로이드라서 아마도. 아래 뭐라고 써 있는데 연석이 팬한테 혼날까봐 가렸네요. ‘올드보이’ 리마스터링 기념”이라는 글과 함께 촬영 당시 유연석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2003년 개봉한 영화 ‘올드보이’에서 배우 유지태의 아역으로 출연했던 유연석의 18세 시절 풋풋한 모습이 담겨 있다. 윤진서의 청순한 미모도 감탄을 자아낸다.네티즌들은 “유연석 윤진서 11년 전 대박이다”, “유연석 얼굴이 지금이랑 좀 다르네”, “유연석 때문에 영화 다시 봐야겠다”, “윤진서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얼굴이 그대로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만 시간 두드림…응답받다 유연석

    1만 시간 두드림…응답받다 유연석

    “칠봉이의 짝사랑이 이뤄지느냐보다 중요한 건 나정이를 진심으로 사랑했느냐 같아요. 비록 혼자 한 사랑이지만 충분히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면 그것도 온전한 사랑 아닐까요?” 신드롬으로까지 이어지며 지난달 2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칠봉이의 첫사랑은 애처로웠다. 나정이(고아라)의 마음이 쓰레기(정우)에게 향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용기를 내어 고백했고, 대학야구 유망주가 미국 메이저리그 스타로 성장하는 동안 나정이를 향한 마음은 한순간도 변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하숙집 아이들 중 칠봉이만 첫사랑에 ‘응답’받지 못했다. 하지만 ‘칠봉이’ 유연석(30)의 얼굴에서는 아쉬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서울신문사를 찾은 그는 다시 칠봉이로 돌아간 듯 지나간 장면들을 하나씩 돌이켰다. “나정이와 작별 인사를 나눈 야구장 신에서 나정이에게 했던 ‘거기까지만’ 이 한마디에 많은 의미가 담겼던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더이상 가까이 할 수 없는…. 웃으면서 떠나보내야 했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아 NG를 많이 냈어요.” 나정이를 보낸 뒤 홀로 더그아웃에 앉아 미소가 범벅된 눈물을 흘린 장면도 떠올렸다. “나정이가 햄버거를 싸들고 야구장에 찾아왔던 일, 관중석에서 나정이가 웃어 준 일, 야구공을 나정이에게 던져 줬던 일…. 하나씩 머릿속을 스쳐 갔어요. 짝사랑이 끝나서가 아니라 행복했던 그 시절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게 슬펐죠.” 그는 칠봉이가 첫사랑을 통해 얻은 것에 대해 조곤조곤 말을 이어 나갔다. “패배를 모르는 야구 선수지만 사랑 앞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인정했어요. 나정이를 곁에 두는 것만이 이기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떠났죠. 또 아픈 상처를 딛고 새로운 사랑을 해 나간 것, 그게 바로 성장이었어요.” 또 사랑 못지않게 값진 우정도 얻었다. “토크쇼에 나가서 하숙집 친구들 이름을 하나씩 부르던 장면은 대본을 보면서도, 촬영한 화면을 보면서도 울었어요. 혼자 일본에 가서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응사’가 방영되는 내내 인터넷에서는 그의 과거 작품들이 회자됐다. 2003년 ‘올드보이’에서 우진(유지태)의 아역으로 데뷔했던 것부터 ‘혜화, 동’(2011)의 나약한 소년, ‘건축학개론’(2012)과 ‘늑대소년’(2012)의 악역까지 새삼 화제가 됐다. 부드러움과 서늘함이 공존하는 얼굴에는 어떤 색을 입혀도 고스란히 스며들었고, 순박한 경상도 총각(영화 전국노래자랑)에서 연쇄살인마(영화 ‘무서운 이야기’)까지 ‘유연석’을 지우고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일찌감치 충무로의 기대주로 꼽혔던 그였지만 스타덤에 오르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드라마 ‘구가의 서’(2013)로 인지도를 높이기 직전에는 시트콤이 27회 만에 조기 종영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칠봉이가 ‘1만 시간’의 연습과 노력으로 야구 천재가 됐듯 유연석도 1만 시간, 꼭 10년 동안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나를 찾아주는 감독님”과 “좋은 작품이 끊이지 않는 것”에 감사하며 쉬지 않고 활동했다. 또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려 대학원(세종대 연기예술학 MFA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밤샘 촬영을 마치고 1교시 수업에 들어가는 열의 끝에 지난해 3학기까지 마쳤다. ‘응사’를 통해 “이 배우가 그 배우였어?”라는 놀라움을 이끌어 냈을 때, 독립영화에서 TV 시트콤까지 주·조연을 가리지 않았던 그의 필모그래피가 비로소 빛나던 순간이었다. “제가 ‘응사’로 데뷔한 신인이었다면 지금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했을 거예요. 꾸준히 해 왔던 캐릭터들이 층층이 쌓여 제가 사랑받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습니다.” 새로운 캐릭터를 끊임없이 만난다는 게 배우로서 가장 큰 행복이라는 그다. ‘응사’가 끝나기도 전에 영화 ‘은밀한 유혹’과 ‘상의원’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쉴 틈도 없이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대학원 마지막 학기를 맞아 석사 논문도 준비할 거란다. 1만 시간의 노력 끝에 마침내 대중에게 ‘응답’받은 그는 서른한 살이 된 올해 또 새로운 1만 시간의 계획표를 만드느라 누구보다 마음이 바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만 시간 두드림… 응답받다 유연석

    1만 시간 두드림… 응답받다 유연석

    “칠봉이의 짝사랑이 이뤄지느냐보다 중요한 건 나정이를 진심으로 사랑했느냐 같아요. 비록 혼자 한 사랑이지만 충분히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면 그것도 온전한 사랑 아닐까요?” 신드롬으로까지 이어지며 지난달 2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칠봉이의 첫사랑은 애처로웠다. 나정이(고아라)의 마음이 쓰레기(정우)에게 향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용기를 내어 고백했고, 대학야구 유망주가 미국 메이저리그 스타로 성장하는 동안 나정이를 향한 마음은 한순간도 변하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하숙집 아이들 중 칠봉이만 첫사랑에 ‘응답’받지 못했다. 하지만 ‘칠봉이’ 유연석(30)의 얼굴에서는 아쉬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서울신문사를 찾은 그는 다시 칠봉이로 돌아간 듯 지나간 장면들을 하나씩 돌이켰다. “나정이와 작별 인사를 나눈 야구장 신에서 나정이에게 했던 ‘거기까지만’ 이 한마디에 많은 의미가 담겼던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더이상 가까이 할 수 없는…. 웃으면서 떠나보내야 했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아 NG를 많이 냈어요.” 나정이를 보낸 뒤 홀로 더그아웃에 앉아 미소가 범벅된 눈물을 흘린 장면도 떠올렸다. “나정이가 햄버거를 싸들고 야구장에 찾아왔던 일, 관중석에서 나정이가 웃어 준 일, 야구공을 나정이에게 던져 줬던 일…. 하나씩 머릿속을 스쳐 갔어요. 짝사랑이 끝나서가 아니라 행복했던 그 시절이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게 슬펐죠.” 그는 칠봉이가 첫사랑을 통해 얻은 것에 대해 조곤조곤 말을 이어 나갔다. “패배를 모르는 야구 선수지만 사랑 앞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인정했어요. 나정이를 곁에 두는 것만이 이기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떠났죠. 또 아픈 상처를 딛고 새로운 사랑을 해 나간 것, 그게 바로 성장이었어요.” 또 사랑 못지않게 값진 우정도 얻었다. “토크쇼에 나가서 하숙집 친구들 이름을 하나씩 부르던 장면은 대본을 보면서도, 촬영한 화면을 보면서도 울었어요. 혼자 일본에 가서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응사’가 방영되는 내내 인터넷에서는 그의 과거 작품들이 회자됐다. 2003년 ‘올드보이’에서 우진(유지태)의 아역으로 데뷔했던 것부터 ‘혜화, 동’(2011)의 나약한 소년, ‘건축학개론’(2012)과 ‘늑대소년’(2012)의 악역까지 새삼 화제가 됐다. 부드러움과 서늘함이 공존하는 얼굴에는 어떤 색을 입혀도 고스란히 스며들었고, 순박한 경상도 총각(영화 ‘전국노래자랑’)에서 연쇄살인마(영화 ‘무서운 이야기’)까지 ‘유연석’을 지우고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일찌감치 충무로의 기대주로 꼽혔던 그였지만 스타덤에 오르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드라마 ‘구가의 서’(2013)로 인지도를 높이기 직전에는 시트콤이 27회 만에 조기 종영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칠봉이가 ‘1만 시간’의 연습과 노력으로 야구 천재가 됐듯 유연석도 1만 시간, 꼭 10년 동안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나를 찾아주는 감독님”과 “좋은 작품이 끊이지 않는 것”에 감사하며 쉬지 않고 활동했다. 또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려 대학원(세종대 연기예술학 MFA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밤샘 촬영을 마치고 1교시 수업에 들어가는 열의 끝에 지난해 3학기까지 마쳤다. ‘응사’를 통해 “이 배우가 그 배우였어?”라는 놀라움을 이끌어 냈을 때, 독립영화에서 TV 시트콤까지 주·조연을 가리지 않았던 그의 필모그래피가 비로소 빛나던 순간이었다. “제가 ‘응사’로 데뷔한 신인이었다면 지금만큼의 사랑을 받지 못했을 거예요. 꾸준히 해 왔던 캐릭터들이 층층이 쌓여 제가 사랑받는 데 보탬이 된 것 같습니다.” 새로운 캐릭터를 끊임없이 만난다는 게 배우로서 가장 큰 행복이라는 그다. ‘응사’가 끝나기도 전에 영화 ‘은밀한 유혹’과 ‘상의원’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쉴 틈도 없이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대학원 마지막 학기를 맞아 석사 논문도 준비할 거란다. 1만 시간의 노력 끝에 마침내 대중에게 ‘응답’받은 그는 서른한 살이 된 올해 또 새로운 1만 시간의 계획표를 만드느라 누구보다 마음이 바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013년 뜬 별·진 별] 샛별보다 화려한 OB의 귀환… 정치·경제·외교 ‘엄마 리더십’

    [2013년 뜬 별·진 별] 샛별보다 화려한 OB의 귀환… 정치·경제·외교 ‘엄마 리더십’

    ■ 별들이 떴다(국내) 올해는 ‘올드보이’의 귀환이 도드라진다. 정치권뿐 아니라 수많은 스타들이 자고 나면 사라지는 가요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우선 ‘가왕’ 조용필이 눈에 띈다. 올해 데뷔 45주년을 맞는 조용필은 10년 만에 19집 앨범 ‘헬로’(Hello)를 발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수록곡 헬로와 ‘바운스’(Bounce)는 이례적으로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고 앨범은 지난 4월 발매 이후 25만장 넘게 판매됐다. 조용필은 바운스로 23년 만에 지상파 방송사 가요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걸그룹 크레용팝도 ‘빠빠빠’로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헬멧을 쓰고 직렬5기통 춤을 추며 빌보드 K팝 차트 1위에 올랐다. 정치권에서는 장강의 물결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70대 인사’들이 눈길을 모은다. 지난 8월 청와대 입성 이후 ‘기춘대원군’으로 자리 잡은 김기춘 비서실장이 주인공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자문하는 원로그룹 ‘7인회’의 멤버였던 김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막강 실세로 군림하고 있다. 친박계 좌장이자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 출신인 서청원 의원도 10·30 재·보선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당내 최다선(7선)이자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그의 정치 일선 복귀는 ‘원로 측근정치’의 서막을 예고했다. 19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은 물론 차기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올해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은 사람으로 권은희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도 꼽을 만하다. 올해 정치권의 최대 이슈였던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뇌부의 은폐·축소 지시를 폭로했다. 이에 대해 국민들은 권 과장에게 편지와 꽃, 빵, 치킨 등을 보내며 열렬한 성원을 표시했다. 재계에서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하며 비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별들이 떴다(국외) 올 한 해 국제무대에서는 정치·경제·외교 분야에서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2005년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최연소 총리에 이름을 올린 앙겔라 메르켈(60) 총리가 9월 총선에서도 승리해 3선 연임을 달성했다. 이변이 없다면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제치고 유럽 최장기 여성 총리가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발판 삼아 독일을 유럽 최강국에 올려놓았고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엄마(Mutti) 리더십’으로 유럽연합(EU)을 지배하는 여제(女帝)가 됐다. 칠레에서는 장군의 딸, 유엔 여성기구 총재, 남미 최초의 직선 여성 대통령 등 화려한 이력을 가진 미첼 바첼레트(62)가 ‘피노체트 독재정권의 딸’ 에벨린 마테이를 제치고 정권을 되찾았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등과 함께 ‘남미 ABC’(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를 이끄는 중도좌파 여성 지도자로 떠올랐다. ‘세계 경제 대통령’이라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에는 재닛 옐런(67) 연준 부의장이 임명됐다. 올해로 100년째인 연준 역사상 여성 의장은 최초다. 물가 안정보다 고용 확대를 더 중시해 ‘매보다 매서운 비둘기’로 불리는 옐런 예정자는 내년 1월 31일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4년간 연준을 이끌 예정이다.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하다 탈레반 무장대원의 총에 맞은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자이(16)는 영국에서 청소년 운동가로 새 삶을 이어가며 건재를 과시했다. “총으로 침묵을 강요할 수 없다”는 유엔에서의 명연설로 다시 주목을 받은 말랄라는 유럽의회가 주는 최고 권위의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았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별들이 졌다(국내) 다사다난했던 2013년이 저물어간다. 우리와 함께 호흡해 왔던 스타들이 사고 혹은 지병 등으로 우리 곁을 떠났고 뜻하지 않게 명예가 추락한 인물도 있었다. 문화계에서는 한국 추상화의 대가인 이두식 홍익대 회화과 교수가 2월 23일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40년 넘게 한국 추상미술의 맥을 이어온 그는 우리 고유의 정서가 담긴 화려한 오방색(적·청·황·백·흑)을 사용해 밝고 역동적인 작업을 펼쳐온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계에서는 박철수 감독이 2월 19일 음주운전 차량에 치이는 비극적인 사고로 유명을 달리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오세암’(1990년), ‘301, 302’(1995년), ‘학생부군신위’(1996년), ‘녹색의자’(2003년) 등 그의 영화는 소재도 장르도 다르지만 그만의 실험정신이 스며들어 있었다. ‘영원한 청년’인 소설가 최인호는 지병인 침샘암과 투병하다 9월 25일 ‘별들의 고향’으로 돌아갔다. ‘고래 사냥’, ‘겨울 나그네’, ‘깊고 푸른 밤’ 등 그의 작품은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제작돼 사랑을 받았고 그를 ‘청년 문화의 기수’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방송가에서도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졌다. ‘국민 DJ’ 이종환은 5월 30일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별이 빛나는 밤에’, ‘지금은 라디오시대’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전 국민을 울리고 웃겼다. ‘드라마계의 거장’ 김종학 PD는 7월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안겼다. 정치 분야에서는 ‘인턴 성추행’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 성과를 퇴색시킨 윤창중 전 대변인이 ‘진 별’로 꼽힌다. 이 사건은 해외 토픽에 소개되면서 윤 전 대변인의 명예를 추락시켰을 뿐만 아니라 나라까지 망신시켰다. 재계에서는 재계 서열 38위의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이 사기성 회사채 발행과 고의적인 법정관리 신청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불명예를 얻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별들이 졌다(국외) 올해는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거나 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던 인물들이 대거 타계해 아쉬움을 줬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남성 지도자들에게도 암울한 한 해였다. 유럽 첫 여성 총리, 영국 헌정 사상 세 차례 연임 기록을 세우며 1979년부터 1990년까지 영국을 이끈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는 오랜 기간 지병을 앓다가 4월 8일(현지시간) 87세를 일기로 서거했다. 신자유주의를 표방한 ‘대처리즘’을 도입해 고질적인 ‘영국병’을 고쳤다는 업적과는 별개로 과도한 민영화로 사회불평등을 심화했다는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46년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를 무너뜨린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도 폐렴 합병증으로 고통받다 12월 5일 영면했다. 퇴임 후 화해와 포용을 몸소 실천하며 전 세계로부터 존경을 받은 만델라를 기념해 유엔은 그의 생일인 7월 18일을 ‘만델라의 날’로 지정했다.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완전 무상의료·무상교육 정책을 펼쳐 ‘빈민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유명을 달리했다. 중남미 반미좌파 동맹의 맹주로서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을 향해 “악마, 살인자”라고 일갈했던 그는 암으로 숨이 끊어지기 전 “제발 죽지 않게 해 달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20년간 세 번이나 총리직에 오르며 이탈리아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7)도 초라한 말년을 맞게 됐다. 지난 11월 세금 횡령 혐의로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자 동료 이탈리아 상원은 즉각 그의 의원직을 박탈해 버렸다. 불체포특권을 상실한 탓에 미성년자 성매매 등 다른 형사재판 결과에 따라 감옥행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장성택 즉각적인 사형집행…군사쿠데타 획책했나

    장성택 즉각적인 사형집행…군사쿠데타 획책했나

    장성택 즉각적인 사형집행…군사쿠데타 획책했나 북한이 장성택 사형을 집행하면서 군사 쿠데타 획책 혐의까지 포함해 주목된다. 북한은 13일 장성택 사형 집행 보도에서 “장성택은 정권야욕에 미쳐 분별을 잃고 날뛰던 나머지 군대를 동원하면 정변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타산(계산)하면서 인민군대에까지 마수를 뻗치려고 책동했다”고 밝혔다. 군대를 동원해 새로 출범한 김정은 정권을 찬탈하려는 의도까지 있었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근에 임명된 군대 간부들은 잘 몰라도 이전 시기 임명된 군대 간부들과는 면목이 있다”며 “그리고 앞으로 인민들과 군인들의 생활이 더 악화되면 군대도 정변에 동조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했다”는 ‘장성택의 진술’도 전했다. 이러한 내용을 종합하면 장성택은 김정은 정권이 갓 출범하고 경제난이 여전한 상황에서 사회적 혼란이 더 커지면 군부까지 자신의 편에 서서 사실상의 쿠데타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를 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일단 북한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이어 특별군사재판, 처형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한 이후 발표한 ‘장성택의 죄상’을 모두 사실로 보기 어렵기는 하지만 그가 40여년간 북한 권력의 2인자로 군부에 많은 인맥을 구축한 것은 사실에 근접해 보인다. 장성택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빈소에 대장 계급장을 단 군복을 입고 등장해 군부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졌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사실 북한이 이번에 재판을 특별군사재판 형식으로 가진 것도 군인과 인민보안원이 저지른 범죄사건, 군사기관의 종업원이 저지른 범죄사건을 군사특별재판소에서 재판토록 명시한 형사소송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이미 사망했지만 장성택의 형인 장성우는 3군단장과 군 정찰국장(현 정찰총국장의 전신), 인민보안부 정치국장, 당 민방위부장 등을 지냈고 동생인 장성길은 5군단 정치위원과 류경수 105탱크사단장 등을 역임했다. 북한의 발표로 보면 장성택은 김정은 체제 들어 군부 실세 위치에 오른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이나 리영길 총참모장 등 신진 세력과는 큰 인연이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오히려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이나 김격식 전 인민무력부장, 현철해 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리명수 전 인민보안보장 등 옛날 군부 인사를 중심으로 인연을 맺어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 그동안 진행되어온 군부 세대교체와 더불어 숙군작업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군부 내의 ‘올드보이’를 이번 장성택 사건의 연루자로 몰아 공직에서 밀어내고 숙청하면서 비교적 젊고 계급이 낮은 군부 인사들을 요직에 포진시키려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통신이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도를 거부하고 백두의 혈통과 일개인을 대치시키는 자들을 우리 군대와 인민은 절대로 용서치 않고 그가 누구이든, 그 어디에 숨어있든 모조리 쓸어모아 역사의 심판대 위에 올려세울 것”이라고 밝힌 것도 앞으로 군부의 대대적인 숙청을 예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할리우드 배우 다이안 레인-조슈 브롤린 부부 9년만에 이혼

    할리우드 배우 다이안 레인-조슈 브롤린 부부 9년만에 이혼

    영화 ‘언페이스풀’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다이안 레인과 배우 조슈 브롤린이 결혼 9년 만에 이혼했다고 AP통신 등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2001년 영화 ‘뷰티풀 마인드’ 개봉을 계기로 만나 지난 2004년 결혼했지만 지난 2월부터 사실상 별거 상태에서 이혼소송을 진행했다. 레인은 지난해 개봉한 블록버스터 영화 ‘맨 오브 스틸’에서 주인공인 헨리 카빌의 어머니로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중견 배우다. 또 내년 개봉 예정인 ‘에브리 시크릿 씽’에 출연하는 등 할리우드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브롤린은 유명 배우 제임스 브롤린의 아들로 지난 2008년 아카데미 상을 휩쓴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시선을 끈 연기파 배우다.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리메이크한 미국판 ‘올드보이’(2013)의 주연으로 출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극장가에 부는 재개봉 열풍 왜?

    극장가에 부는 재개봉 열풍 왜?

    요즘 극장가에 재개봉 열풍이 한창이다. 지난 2월 18년 만에 재개봉한 영화 ‘러브레터’가 전국 관객 4만여명을 동원하면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앞다퉈 추억의 영화들을 다시 상영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대중문화 전반에 복고 열풍이 불고 있는 데다 흥행에 대한 위험 부담이 없고 수입 가격도 높지 않은 점 등이 재개봉 열풍의 가장 큰 이유다. CGV가 재개봉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2011년 초 한 기획전에서 상영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예매 개시 30분 내에 매진되면서였다. 이후 ‘대부’는 90%, ‘빌리 엘리어트’도 76%라는 높은 평균 객석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올 초 밸런타인데이에 개봉한 ‘러브레터’의 성공으로 수입 배급사들은 재개봉 영화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CGV는 ‘4월 이야기’ ‘시네마 천국’ ‘라붐’에 이어 지난 14일에는 ‘터미네이터2’를 줄줄이 재개봉했다. CGV는 예술영화 상영관인 무비꼴라쥬를 통해 ‘이달의 배우’ 등 각종 기획전으로 추억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전국 32개 관에서 오는 27일까지 1980~2000년대를 풍미했던 히트작 중 원작의 화질과 음질을 향상시켜 상영하는 ‘롯데시네마 리마스터링 명작 열전’을 개최한다. 상영작은 ‘레옹’ ‘해피 투게더’ ‘8월의 크리스마스’ ‘유 콜 잇 러브’ ‘올드보이’ 등 총 8편이다. 이 가운데 ‘연인’은 복원된 오리지널판을 재수입해 심의를 거쳐 무삭제 버전으로 상영한다. 28일부터 상영되는 기획전 ‘왕가위 3색 로맨스’에서 ‘동사서독 리덕스’는 시간의 로맨스, ‘화양연화’는 금지된 로맨스, ‘중경삼림’은 이별의 로맨스라는 주제로 상영된다. 메가박스도 다음 달 13일까지 1990년대 한국의 멜로 대표작들을 재개봉한다. ‘영화, 연애를 담다’ 기획전의 일환으로 ‘해피엔드’ ‘봄날은 간다’ ‘접속’ ‘클래식’을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일주일씩 연이어 상영한다. 이와 함께 매주 토요일 영화 관람 후 강연과 질의응답을 묶은 특별 프로그램인 무비아카데미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CGV 프로그램팀의 최승호 과장은 “본격적인 멀티플렉스 시대가 열린 2003년 이전의 영화들을 DVD와 TV로만 접해야 했던 중장년층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면서 “중장년 관객이 주를 이루지만 당시 청소년이어서 관람하지 못했던 20대 관객의 수요도 많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올드보이 뭉쳤다!… ‘국민동행’ 17일 출범

    올드보이 뭉쳤다!… ‘국민동행’ 17일 출범

    권노갑·김덕룡·정대철 전 의원 등 동교동·상도동계 출신 정치인들과 시민사회 인사로 구성된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국민동행)은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의 참여를 제안했다. 제안에는 권·김·정 전 의원과 인명진 목사 등 33명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동행은 오는 17일 공식 출범한다. 현재 야권에서는 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 그리고 시민사회세력의 신야권연대 태동이 꿈틀거리고 있어 국민동행이 국가기관 대선개입 등에 대한 특검을 요구하는 신야권연대와 결합하게 될지 주목된다. 국민동행은 이날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 등을 비판하며 민주주의 회복과 한반도 평화 등을 강조해 신야권연대 중심세력의 요구와 궤를 같이했다. 국민동행의 향후 움직임과 관련, 제안자 대표인 김덕룡 전 한나라당 의원은 “정파로부터는 독립적, 중립적인 국민운동을 할 것”이라며 신야권연대와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은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이 제대로 가고 언젠가는 함께 더불어 가도록 만들어 준다는 것이 저희들이 역할”이라고 말해 향후 야권구도 재편에 영향을 미치려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국민동행에는 민주당 출신은 물론 새누리당에 뿌리가 이어진 김덕룡·김영춘 전 의원과 인명진 목사 등도 있어 지향점이 복합적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들은 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 의원 상당수도 공감하는 독점적 권력구조 개편, 즉 분권형 개헌운동을 전개하는 방안을 내세웠다. 정국 전개 상황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혀 놓고 있어 국민동행의 영향력은 예측불허 형국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롯데시네마 ‘리마스터링 명작 열전’

    롯데시네마가 기존 영화의 화질 등을 개선해 상영하는 ‘리마스터링 명작 열전’을 연다. 롯데시네마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최근 재개봉했거나 개봉 예정인 영화 8편을 모아 주요 상영관에서 선보인다. 한국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와 ‘올드보이’를 비롯해 외화 ‘라 붐’ ‘유 콜 잇 러브’ ‘연인’ ‘레옹’ ‘해피투게더’ ‘러브레터’ 등을 상영한다.
  • [2013 국정감사] “곽병선, 정진후 의원 전교조 전력 거론하며 협박성 전화”

    [2013 국정감사] “곽병선, 정진후 의원 전교조 전력 거론하며 협박성 전화”

    18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소관 공공·유관 기관 12곳에 대한 국정감사는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되며 이른바 ‘낙하산’ 논란을 빚은 기관장과 야권과의 기싸움 때문에 파행을 빚었다. 공교롭게도 피감기관 12곳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이후 6개월 동안 수장 교체작업이 이뤄진 한국학중앙연구원(이배용 원장), 한국교직원공제회(이규택 이사장), 한국장학재단(곽병선 이사장) 모두 ‘측근 인사’ 지적을 듣고 있다. 곽병선 이사장은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간사로 참여해 ‘친 정권 인사’로 분류됐다. 곽 이사장과 정진후 정의당 의원 간 언쟁이 오전 국감 파행의 단초가 됐다. 곽 이사장이 전날 정 의원 보좌관에게 전화해 정 의원의 전국교직원노조 전력을 거론하며 “(이경숙 전 이사장의 업무추진비 자료 요구는) 지도급 인사를 깎아내리고 기존 질서 체계나 권위를 무너뜨리는 것에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정 의원이 공개했다. 이에 곽 이사장이 사과했지만, 야권이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국감이 중단됐다. 오후 국감에서는 이배용 원장의 천만원대 취임식 경비가 도마에 올랐다. 박혜자 민주당 의원은 “이 원장 취임식 비용이 식대 800만원을 포함해 1512만 2000원”이라면서 “교육부 산하 17개 기관장 평균 취임식 비용인 162만 4112원의 9.3배”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절약하겠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대선 캠프에 참여했다. 친박(친박근혜)계 4선 의원 출신인 이규택 이사장은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입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 이사장이 일반 지원자가 접근할 수 없는 내부 정보를 인용한 지원서를 작성했다”면서 “친박 올드보이 선임을 위해 다른 지원자가 들러리를 선 꼴”이라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최민식의 강렬한 연기 보고 많이 배웠다”

    “최민식의 강렬한 연기 보고 많이 배웠다”

    “‘히들이’라는 애칭은 제겐 더없는 영광입니다. ‘어벤저스’가 개봉한 뒤 한국 팬들이 영국 런던의 저희 집으로 엄청난 팬레터와 선물을 보내줬고, 어제도 공항에서 400~500명의 팬들이 환영해 줘 큰 감동을 받았어요.” 국내 영화팬들에게는 ‘히들이’란 별명으로 통하는 영국 출신의 할리우드 배우 톰 히들스턴이 오는 30일 개봉하는 ‘토르: 다크 월드’의 홍보차 내한했다. 그의 한국 방문은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이후 두 번째다.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평소 동경했던 한국에 왔는데, 팬들의 환대에 감동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새 영화 ‘토르: 다크 월드’는 ‘토르: 천둥의 신’(2011)의 후속편. 어둠의 종족이 신들의 고향 아스가르드와 지구를 침입하자 토르(크리스 헴스워스)가 동생 로키(톰 히들스턴)에게 위험한 동맹을 제안한다. 그의 역할은 세계 지배를 놓고 형과 대립각을 세우는 악당 캐릭터다. 영국 케임브리지대를 졸업한 수재인 그는 선하고 지적인 이미지와 달리 이번에도 비열한 악당 역을 충실히 소화했다. “악당 역할은 인간의 위험한 본성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탐색해 보는 기회여서 연기하는 재미가 크다”는 그는 “무엇보다 나와 정반대의 인물을 연기한다는 사실이 즐겁다”며 웃었다. 그는 열렬한 한국영화 팬이다. 홍상수, 봉준호, 박찬욱 감독을 좋아한다는 그는 “대학에서 영화 공부할 때 본 영화 ‘올드보이’가 몇 주 동안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고 최민식의 강렬한 연기를 보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전 세계가 국경을 넘어 영화를 통해 서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덧붙인 그는 “배우란 다른 인물의 삶을 사는 특권을 누리므로 캐릭터를 위해 100% 헌신해야 한다”고 연기철학을 내비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는 이 영화를 만든 할리우드의 대표 제작사인 마블 스튜디오의 케빈 파이기 대표도 함께 참석했다. 그는 ‘아이언 맨’ 시리즈와 ‘토르’ 시리즈 등 원작을 제공한 마블 스튜디오를 이끄는 총괄 프로듀서이자 수장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9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아이언맨 3’를 비롯해 ‘어벤저스’ 등 마블의 작품이 유독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슈퍼 히어로는 고난을 극복함과 동시에 꿈을 성취하는 소재로 관객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소재인데, 세계적인 기술로 이상을 실현하는 한국에서 더 열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마블 스튜디오가 주목하는 세계적인 영화시장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한국은 전체 인구 5000만명 가운데 1200만~1300만명을 동원하는 영화들이 속속 나오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그런 만큼 평소 꼭 한번 와보고 싶었다”고 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 다양한 슈퍼 히어로 영화를 꾸준히 만들고 있다. 파이기 대표는 “마블 코믹스(1939년 창립)는 60여년간 한 달에 한 편꼴로 만화책을 내왔기 때문에 영화화할 스토리가 풍부하다”면서 “최근에는 영화의 영향을 받은 만화가 나오는 등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영화 ‘올드보이’ 낙지신…미국판은 구경만?

    영화 ‘올드보이’ 낙지신…미국판은 구경만?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파이크 리 감독의 미국판 ‘올드보이’가 서서히 그 베일을 벗고 있는 가운데 원작의 유명한 ‘낙지신’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스틸이 공개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전문 영화매체들은 추가로 공개된 미국판 ‘올드보이’의 스틸을 공개했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끈 사진은 바로 주인공 조쉬 브롤린(원작 최민식 역)이 수족관 속 낙지를 들여다 보는 장면. 그간 원작 ‘올드보이’의 영화팬들은 극중 오대수가 낙지를 씹어먹는 신을 리메이크작이 어떻게 표현할 지 큰 관심을 가져왔다. 공개된 사진을 본 해외팬들은 대체로 브롤린이 낙지를 먹을 것 같지 않다는 평. 이외에도 미국판 ‘올드보이’에서는 주인공이 원작의 군만두 대신 우유와 면요리를 먹는 설정으로 바뀌었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리메이크한 미국판 ‘올드보이’에는 브롤린 외에 샬토 코플리(유지태 역), 엘리자베스 올슨(강혜정 역)이 출연하며 오는 11월 27일 현지에서 개봉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박찬욱 감독 영화라면 지금이라도 출연”

    “박찬욱 감독 영화라면 지금이라도 출연”

    “박찬욱 감독 작품이라면 바로 출연할 수 있다.”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43)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엘리시움’의 홍보를 위해 방한한 그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할리우드의 모든 사람이 한국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으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첫 방문인 만큼 무척 흥분된다”고 밝혔다. 동료 주연 배우 샬토 코플리(40)와 함께 내한한 그는 한국영화 예찬론을 펴는 코플리의 말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나타냈다. 코플리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작품에 출연했다. 데이먼은 ‘본 아이덴티티’를 비롯한 첩보 액션 영화 ‘본 시리즈’와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의 작품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하버드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다 중퇴한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진보 성향의 배우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는 공상과학(SF) 영화 ‘엘리시움’의 주제에 대해 “단순히 오락 영화로 즐길 수도 있지만 우리가 사는 지금의 세계와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실의 빈부 격차에 대한 은유가 담겨 있기 때문에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공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사능에 노출된 뒤 치료를 위해 필사적으로 지배 계급의 공간인 엘리시움에 들어가려 하는 생산직 노동자 맥스 역을 맡았다. 영화는 비슷한 소재를 다룬 ‘디스트릭트 9’의 닐 블롬캠프 감독이 연출을 맡아 국내외의 큰 관심을 받았다. ‘굿 윌 헌팅’으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받기도 한 그는 연출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각본을 쓴 ‘프라미스드 랜드’를 직접 연출하려 했으나 감독은 구스 반 산트에게 맡기고 제작과 주연만 맡았다. 그는 “지난 15년 동안 굉장히 운이 좋아 최고의 감독들과 작업할 수 있었다. 훌륭한 영화 학교를 다닌 것과 같은 경험이었다”면서 “딸 넷이 너무 어려 스케줄 잡기가 어렵지만 빨리 연출로 데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강혜정, 남편 소속사 YG 떠나 송지효와 한솥밥

    강혜정, 남편 소속사 YG 떠나 송지효와 한솥밥

    연기파 배우 강혜정이 남편 타블로가 소속돼 있는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12일 “강혜정과 최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라며 “충무로 대표 여배우인 만큼 앞으로 좋은 연기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혜정은 1998년 드라마 ‘은실이’로 얼굴을 알린 뒤 영화 ‘올드보이’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연애의 목적’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009년 가수 타블로와 결혼해 딸을 두고 있다. 강혜정의 새 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설경구, 이정재, 박성웅, 송지효,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박유환 등이 소속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르사 재건할 새 감독 마르티노

    귀밑샘 종양 재발로 지난 20일 사의를 밝힌 티토 빌라노바(45·스페인) 바르셀로나 감독 후임으로 헤라르도 마르티노(51·아르헨티나)가 내정됐다고 23일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일부에선 마르티노가 전임 과르디올라와 거의 비슷한 색깔의 점유율 축구를 구사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마르티노 내정자는 아르헨티나에서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며 1997년 은퇴한 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파라과이 대표팀을 맡아 2010년 남아공월드컵 8강에 올려놓았다. 2007년에는 남미 올해의 지도자에 선정됐다.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출신으로 메시와 동향이며 메시가 유소년 선수로 뛴 뉴웰스 올드보이스의 사령탑을 2012~13시즌 맡아 리그와 코파리베르타도레스 우승으로 이끈 인연도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절제의 미 찾는게 더 중요”… 이번엔 블랙코미디

    “절제의 미 찾는게 더 중요”… 이번엔 블랙코미디

    “전에는 급했어요. 어떻게든 임팩트를 주려고 했죠. 악역일 때는 더 그랬어요. 요새는 좀 달라졌어요. 아름다운 것이 추할 수 있는 것처럼 부드러운 것이 더 강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과도하게 표현하는 것보다는 절제의 미를 찾는 게 더 중요해졌죠.” 배우 김병옥(52)의 입에서 ‘부드럽다’는 단어가 나오는 것은 어쩐지 낯설었다. ‘올드보이’나 ‘친절한 금자씨’, ‘신세계’ 같은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에서는 물론 ‘야수와 미녀’나 ‘원더풀 라디오’ 등의 밝은 영화에서도 한 번 보면 잊기 힘든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배역의 크기는 그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금 TV와 스크린을 가득 채우고 있는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영화 ‘감시자들’에서도 김병옥의 존재감은 단연 압도적이다. 11일 개봉하는 영화 ‘콩가네’에서 그는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그가 연기하는 장백호는 4년에 한 번씩 감옥을 들락거리는 전과자이자 가부장적인 아버지다. 영화는 국숫집을 차리기 위해 모은 500만원이 출소한 지 하루 만에 사라지자 아내와 세 자식을 이 잡듯이 추궁하는 장백호를 그린 블랙코미디다. 그는 “사람이 어떤 계기를 통해 변화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 “장백호는 애정에 목 마른 사람이죠. 전과자인 자신의 미래가 달라질 거라고 믿지는 않지만 꿈은 가지고 있어요. 치밀한 듯해도 허점이 많은 모습이 재미있었죠.” 그는 “작은 영화지만 의기투합해 찍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했다. ‘콩가네’는 20여회차 만에 완성한 독립영화다. 2011년 촬영했지만 배급사를 잡지 못해 이제야 어렵게 개봉한 만큼 기쁨은 더욱 크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추웠던 것밖에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독립영화의 열악한 환경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는 배우든 감독이든 서로 사랑할 수밖에 없다”며 웃었다. 어렵게 완성하고 개봉한 영화지만 자신의 연기에는 쉽게 만족하지 않는다. “정답이 없는 세계에서 만족을 얻기란 죽을 때까지 힘들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릇을 빚는 장인이든 칼을 만드는 대장장이든 숙련된 기술을 얻기 위해서는 연습을 반복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성실히 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데 아직도 산 넘어 산”이라고 덧붙였다. “연기는 끝까지 미완성으로 남는 실험 같아요. 조금 더 흐뭇하거나 용기를 얻을 때도 있지만 절망할 때도 많죠. 결국 스스로 다독거리고 타이르면서 갈 수밖에 없어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면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꼽는다. 연극 무대에 먼저 섰던 그는 이 영화에서 이우진(유지태)의 경호실장 역으로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이영애)에게 “너나 잘하세요”라는 말을 듣는 전도사로 출연하며 확고한 발판을 다졌다. 연기에서는 섬세하고 미묘한 결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는 여전히 강렬한 캐릭터에 끌린다. 맡고 싶은 배역을 묻자 ‘자토이치’(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맹인 무사와 ‘요짐보’(구로사와 아키라)의 떠돌이 무사, ‘유주얼 서스펙트’(브라이언 싱어)의 ‘절름발이’ 카이저 소제 같은 인물을 줄줄 읊는다. “주연이야 왜 안 하고 싶겠어요.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 같지 않으니까….”(웃음) 30년 넘는 연기 경력이지만 생각대로 연기가 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는 “그럴 때면 넋 나간 사람처럼 술 마시면서 혼자 떠들고, 커피 마시면서 떠들고, 그것도 안 되면 밤에 촛불을 켜놓고 가만히 있는다”고 했다. 자면서도, 목욕탕에 가서도 대사를 중얼거린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찾자. 할 수 있어.’ ‘느낌’이 올 때까지 대사를 외우고 머릿속으로 자기 최면을 건다. “재밌어서 이러냐고요? 재미라기보다는 고통을 즐기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왜 저렇게 힘든 일을 할까 싶겠지만 사실은 고통을 이기고 성취감을 느끼려는 게 아닐까요. 세상을 살아가는 일종의 자기 수양? 저한테 연기는 그런 것 같아요.”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프로축구] 아시아챔프 울산 vs 디펜딩챔프 서울

    [프로축구] 아시아챔프 울산 vs 디펜딩챔프 서울

    ‘우리가 진정한 챔피언.’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에 오른 울산과 K리그 디펜딩챔피언 FC서울이 30일 오후 5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K리그클래식 15라운드를 펼친다. 2위 울산(승점 24·7승3무4패)은 선두 추격에 불을 댕기겠다는 각오로, FC서울(8위·승점 20·5승5무4패)은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투지가 뜨겁다. 2위 울산부터 9위 부산(승점 20·5승5무4패)까지 순위표가 워낙 촘촘해 한 경기만 삐끗하면 순위표 아래로 추락한다. 지난 4월 6일 올 시즌 첫 대결에서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A매치 휴식기 전까지 잘 나가던 울산은 14라운드에서 휘청거렸다. 지난 주말 꼴찌였던 대구에 3-5로 패, 시즌 첫 승의 제물이 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하피냐가 골 맛을 봤고, 대표팀에서 피로가 쌓인 김신욱이 득점한 건 고무적이지만 수비 조직력이 속절없이 무너지며 5골을 내줬다. 게다가 2006년 4월 8일 이후 안방에서 열린 10번의 맞대결에서 5무5패로 서울을 꺾은 적이 없다는 것도 찜찜하게 발목을 잡는다. 서울전 최근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이기도 하다. 시즌 초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FC서울은 상승세가 뚜렷하다. K리그팀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고, 지난 23일에는 ‘천적’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부산을 잡았다. 최근 4경기 무패(3승1무).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수비진도 전남(3-0승), 부산(1-0승)전 무실점 경기로 자신감을 찾았다. 올 시즌 나란히 8골을 터뜨린 김신욱과 데얀의 스트라이커 대결도 관전포인트다. 같은 날 전북은 경남FC를 상대로 최강희 감독 복귀전을 치른다.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아 1년 6개월간 전북을 떠났던 ‘봉동이장’은 2016년 12월까지 넉넉히 계약해 명가재건에 앞장서기로 했다. 첫 상대는 경남FC, 데뷔전에서 대전을 6-0으로 대파한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 7위(승점 21·6승3무5패)로 처진데다 지난 26일 수원전에서 난타전(4-5) 끝에 패했던 전북이 ‘최강희 효과’를 누릴지 주목된다. 인천은 29일 선두 포항을 안방으로 부른다. 올 시즌 연패가 없는 인천이지만 지난 26일 성남에 충격패(1-4)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2002년 올드보이’ 김남일·설기현·이천수와 김봉길 감독의 리더십을 묶어 포항을 상대한다. 현재 42골29도움을 기록 중인 이천수는 30-30클럽 가입을 노리고, 김남일은 포항 이명주와 ‘진공청소기 신구 대결’에 나선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오늘의 눈] 누구를 위한 K리그 올스타전인가/조은지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누구를 위한 K리그 올스타전인가/조은지 체육부 기자

    선수는 머쓱하고, 팬들은 안타깝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올스타전인지 모르겠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은 이번에도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프로축구연맹은 올스타전에 유럽파를 불러들였다. 이청용(볼턴)·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기성용(스완지시티)·윤석영(QPR)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뛰었다. K리그에서 성장해 유럽으로 진출한 이들이 참여해 준 건 고맙다. 하지만 정작 K리그에서 땀 흘리는 선수들은 ‘병풍’으로 전락했다. 심지어 최우수선수(MVP)에는 독일파 구자철이 뽑혔다. ‘주객전도’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재기발랄한 골 세리머니와 캐넌슈터 선발대회, 이어달리기 등으로 꾸며져 알콩달콩했던 ‘잔치’는 고전이 된 지 오래다. K리그 올스타와 J리그 올스타가 맞붙는 조모컵이 2008년 슬쩍 열리기 시작하더니, 2010년에는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를 초청해 K리거와 붙였다. 주전 8명을 빼고 유일하게 한국행을 택한 리오넬 메시는 피곤하다는 말만 연발하다 선심 쓰듯 15분을 뛰었다. 재미도, 의미도 없는 경기에서 들러리가 된 건 K리그 올스타였다. 승부조작 파문으로 조용히 넘어갔던 2011년을 지나 지난해에는 2002한·일월드컵 1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QPR)의 포옹 세리머니가 재현되는 동안 진정한 주인공이어야 할 K리거들은 또 그림자 신세였다. 올해 K리그는 참 풍성하다. 차두리(FC서울)·이천수(인천)·정대세(수원) 등 스타급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올드보이’ 김남일·설기현(이상 인천)·김병지(전남) 등이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꽃미남’ 임상협(부산)·송진형(제주)·이승기(전북) 등은 소녀팬들을 불러모은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와 승강제도 ‘중간 보고’를 할 수 있었다. 으르렁대는 라이벌팀 서포터끼리 응원대결이나 축구 미니게임을 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하지만 서른 살을 맞은 K리그는 지름길만 택했고, 스스로 권위를 갉아먹었다. 우리는 안다. 우리나라엔 ‘FC대한민국’만 있을 뿐 K리그는 걸음마 단계라는 것. 유럽파를 팔지 않고는 장사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그러나 이날 경기장은 민망할 정도로 텅 비었다. 선수들 숨소리가 들릴 정도로 썰렁했다. 국가대표가 실망감을 안긴 데다 평일 오후 7시에 열렸다고 해도 너무 초라했다. 그나마 유럽파가 와서 이 정도라도 온 걸까, 아니면 K리그 골수팬들만 온 것일까. 모르겠다. 하지만 치열한 고민 없이 해외 빅클럽이나 과거의 향수, 몇몇 해외파에 의존하는 지금의 행태가 반복된다면 K리그에 미래는 없다.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골대 불운’에 운 인천

    함께 있을 때 두려울 게 없었던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 김남일, 이천수, 설기현(이상 인천)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프로축구 K리그클래식 11라운드. 동계훈련 때 근육을 다쳐 개막 이후 쉬었던 설기현이 하프타임 교체투입되며 ‘올드보이 3인방’이 시즌 처음 발을 맞췄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남일이 깔끔한 수비력과 날카로운 패스로 뒷문을 잠갔고, 이천수와 설기현이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결과는 0-0 무승부. 인천은 제주의 3배인 15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35분 이천수의 슈팅이 골대에 맞은 것이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박경훈 제주 감독이 “우리에게 행운이 따랐다. 승점 1로도 만족해야 한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인천은 제주전 무승 기록을 ‘10’(7무3패)으로 늘렸다. 인천은 득점하지 못했지만 경기 내내 몰아친 위력만큼은 리그 최상급이었다. 2002년 멤버들의 힘 덕이다. 이천수는 “나도 처음 국가대표팀 들어갔을 때 (홍)명보형, (황)선홍 형 이름을 의지하면서 뛰었다. 인천 후배들도 우리 셋을 보면서 의지하고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김남일도 “(설기현, 이천수와 함께 뛰길) 오랫동안 기다렸다. 후반전에 셋이 경기하면서 마음이 편했고 팀에 활력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앞으로의 인천이 기대되는 이유다. 강릉에서는 강원이 성남을 2-1로 누르고 11경기 만에 리그 첫 승(5무5패)을 챙겼다. 지쿠와 웨슬리가 나란히 골맛을 봤다. 경남FC는 창원으로 불러들인 대구에 3-1 역전승을 거두고 역대 시·도민구단 최소(270) 경기 100승을 달성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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