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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겨울 7~10일 주기 냉·온탕

    올겨울은 수은주가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매서운 한파와 평년 기온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7~10일 주기로 번갈아 나타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던 삼한사온 현상이 일주일 이상 단위로 냉탕과 온탕을 반복하는 ‘널뛰기 겨울날씨’로 새롭게 대체되는 것이다. 기상청은 13일 발표한 ‘1개월 기후전망’ 자료에서 이달 하순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기온 변화가 심하고 강수량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기온은 대체로 평년(영하 7~7도)보다 높겠으나 일시적으로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한두 차례 찾아오고, 강수량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평년(17~67㎜)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동장군 기습…전국 한파주의보

    동장군 기습…전국 한파주의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25일 내려졌다. 기상청은 “오후 6시 이후 서울, 경기, 충청, 전라도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제주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이 해당된다. 한파주의보는 전날에 비해 10도 이상 기온이 떨어지면 발령된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는 오는 29일쯤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온탕과 냉탕을 반복하는 날씨는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10월 중 한파주의보가 발령되기는 2004년 이후 6년 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차고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습적으로 찾아온 추위는 이번 주 중반까지 기세를 떨칠 것으로 보여 26~28일은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1~13도)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도, 문산·동두천 영하 2도, 춘천 영하 2도, 광주 3도, 대구 5도 등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진다. 기상청은 4~10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할 때 한파주의보, 15도 이상 떨어질 때 한파경보를 발효한다. 27~28일에도 우리나라 상공에 찬 공기가 머무는 가운데 복사냉각이 더해져 27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영상 1도, 문산 영하 4도, 대전 영하 1도 등 일부 중부내륙지방에서는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0년간 서울의 10월 중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것은 2002년의 영하 0.3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10월 중 서울의 기온이 가장 낮았던 때는 1942년으로 10월 24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5.1도를 기록했다. 이날도 서울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 12.6도, 인천 13도, 대전 14.7도, 대구 18.9도 등 전날보다 5∼10도가량 낮았다.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한 오후 들면서 체감기온은 실제 기온보다 4도 가까이 떨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북부에 위치한 대륙성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번주 후반에 가면 다시 세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이달 중 첫 얼음이 관측될 확률도 높다. 기상청은 26~28일 내륙과 산간지방에서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6일에는 전라남북도 서해안과 도서지방에서 지형적인 영향으로 산발적으로 약한 눈이 날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갑자기 찾아온 한파로 농작물의 냉해도 우려된다. 농촌진흥청은 무와 배추 등 김장채소의 피해를 우려해 기온이 영하 2도 아래로 떨어질 경우 무를 수확해 임시저장하도록 농가에 당부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10위권내 재벌도 비자금 의혹… 잠 못드는 재계의 밤

    10위권내 재벌도 비자금 의혹… 잠 못드는 재계의 밤

    “차명계좌 문제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2002년 대선 비자금 사건이 터졌을 때 털고 갔을 겁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어디서 뭐가 튀어나올지 몰라 몸을 한껏 엎드리고 있는 분위기죠.” 요즘 주요 대기업들의 눈은 국내외 시장 대신 대검찰청이 있는 서울 서초동으로 향해 있다. 한화와 태광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칼끝이 조만간 재계 전체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다. 일각에서는 2002년 대선자금 수사 못지않은 파장이 재계 전반에 불어닥칠 것으로 보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계 비자금 수사향방 예의주시 20일 재계에 따르면 김준규 검찰총장이 지난 18일 “예비군 체제로 있는 중수부를 언제든 가동할 수 있다.”고 언급, 검찰이 그동안 쌓아놨던 정보를 토대로 재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한화그룹과 태광그룹 비자금 수사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사 대상 기업의 규모 역시 지금보다 더 커질 공산이 크다. 검찰과 재계에서는 ‘포스트 태광’ 후보 기업에 대한 여러 설들이 오가고 있다. 특히 재계 10위권인 한화보다 더 큰 그룹의 계열사가 역외펀드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대기업은 대형 빌딩 건설과 관련해 리베이트를 뿌렸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어떤 기업은 비자금, 어떤 기업은 하도급 대금 부풀리기 등 여러 이야기가 나돌고 있지만 실체는 아직 불분명한 것 같다.”면서 “다만 검찰이 비자금의 흐름을 보겠다고 한 만큼 칼끝은 (기업이 아닌) 정치권 쪽에 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과거에 검찰 수사로 홍역을 앓았던 삼성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 등도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비상장회사를 이용해 그룹 경영권을 편법 상속하거나 차명계좌로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한화와 태광이 받고 있는 의혹이 과거 이 그룹들의 행태와 유사해 언론에 종종 비교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번 찍히면 기업활동 ‘제로’ 현 정부의 기업 정책이 냉·온탕을 왔다갔다하면서 ‘정치적 의도 때문에 기업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재계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말 대선에서 당선되자마자 첫 공식 행보로 재계의 ‘맏형’격인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하고, 이후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와 법인세 인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면 등을 통해 친기업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친서민정책에 대한 언급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기업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면서 “정치 권력이 경제 권력에 비해 우위에 서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집권 후반기 레임덕을 줄이기 위한 행보가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번 (검찰에) 찍히면 내년 초까지 기업 활동은 ‘제로’가 된다고 봐야 한다.”면서 “차기 대선구도까지 감안하면 현 정부의 기업 정책 기조는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이고, 이는 기업들에게 세계 경제의 이중침체(더블딥)와 저환율 못지않은 난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의 후계 권력구도와 남북관계/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북한의 후계 권력구도와 남북관계/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최근 북한은 44년 만에 당 대표자회를 개최해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와 함께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과 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직책을 부여하며 3대 권력 세습을 공식화했다. 이번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공식 무대에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파격적 직책과 속도전에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각국의 반응도 상당히 당황하게 하는 것이었다. 방중 기간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높이 평가해 주목을 받은 바 있어 이번 회의에서 개혁개방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철저하게 후계 권력구도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대규모 인적 개편도 이루어졌다. 124명을 선출한 당 중앙위원회를 시작으로 5명으로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보완했고, 17명의 정치국 위원과 15명의 후보위원을 충원했다. 당 중앙군사위원회에는 기존 중앙군사위 위원이었던 리을설, 조명록 등 원로들을 퇴진시키고, 김경옥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 김정은의 후견 세력을 포진시켰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최대 실세로 부상한 사람은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다. 리영호는 상장과 대장을 단기간에 거친 후에 이번에 차수로 승진해 정치국 상무위원, 김정은과 함께 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선임자인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당 정치국원, 당 군사위원인 것과 비교할 때 파격적인 승진이다. 리영호 총참모장과 함께 김정은 시대에 주목할 인물로는 최룡해다. 최룡해는 김일성의 빨치산 동지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다. 정치국 후보위원과 비서국 비서, 군사위 위원에 동시에 오르면서 후계구도 구축에 리용호와 함께 군 장악에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에서는 고모인 김경희가 정치국 위원에 임명돼 고모부 장성택과 함께 김정은 후견 세력이 될 것이다. 장성택은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됐고 이번 당 대표자회를 통해 정치국 후보위원, 당 행정부장, 당 중앙군사위 위원에 임명됨으로써 북한의 모든 권력기관을 직간접적으로 장악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 대표자회의를 통한 인적 개편의 특징은 후계구도를 위해 실무능력을 중심으로 개혁성향의 인사보다는 검증된 충성심을 기준으로 기용됐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은 시작에 불과하다. 김정은이 군과 당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세대교체가 거세게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북한 체제는 대략 두 개의 변화 시나리오 중 한 가지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우선 김정은 체제가 북한이 계획한 대로 중국의 지원 아래 안정적으로 구축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세대교체와 더불어 경제난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개혁개방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또 하나는 권력세습에 대한 북한 주민의 반발이 거세지고 북핵 문제 등 북·미 간의 대결구도가 심화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력이 상승하면 북한 체제의 내구성이 심각히 악화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 가장 중요한 변수는 중국이다. 후계구도가 흔들리고 북한 체제에 위험한 상황이 전개되면 중국의 역할이 체제 생존과 밀접한 관계를 맺을 것 같다. 북한이 3대 세습에 대한 주민의 저항과 관심을 따돌리고자 남북한의 갈등을 유도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이미 많은 전문가가 천안함 공격도 후계구도와 연관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고, 앞으로 북한의 도발은 3차 핵실험, 미사일 발사 실험 및 G20 정상회담 방해를 위한 테러 시도 등을 예상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과거 김정일이 권력의 핵으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북한은 잦은 무장공비 침투사건, 양곤 폭탄테러 등 크고 작은 무력도발을 자행했다. 김정은 후계구도의 완성을 위해 유사한 대남 위협전략이 예상된다. 3대 세습의 국내외적 비판을 모면하고 대규모 대북지원을 획득하고자 제한적이지만 대남 유화책 등 유연한 전술을 구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한의 대남정책 향방은 권력세습이 안정화되기 이전까지는 진정성을 판단하기 어렵고 권력구도 완성을 위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대남공세가 당분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 ‘오락 가락’ 국제이슈 3題

    ‘오락 가락’ 국제이슈 3題

    ●美존스목사 이틀새 두번 번복 “코란 정말 안 태워!” 지난 한 주 동안 세계 언론을 달구었던 이슈 메이커들이 줄줄이 발언이나 계획을 번복했다.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이즈음 이들 때문에 지구촌 사람들의 머릿속은 엉킨 실타래처럼 뒤죽박죽이 됐다. 며칠째 세계를 ‘온탕냉탕’으로 들끓게 한 주인공은 뭐니뭐니 해도 ‘코란 소각’ 파동을 일으킨 테리 존스 목사. 플로리다주 게인즈빌의 복음주의 교회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의 담임 목사인 그는 11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오늘은 물론 앞으로도 코란을 불태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최종 입장을 밝혔다. 그는 코란 소각을 막판에 극적으로 철회한 이유에 대해 “많은 이슬람 국가들이 (소각 계획에)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이라고 궁색하게 설명했다. 소각 파동 없이 9·11 9주년 행사를 치러 대부분의 미국민들은 안도하는 분위기이지만, 그의 마음이 또 언제 바뀔지 몰라 불안해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코란 소각계획 취소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그라운드 제로’ 옆 이슬람 사원 건립부지 이전 문제와 관련, 이슬람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란 하루새 석방계획 취소 “억류 미국인 못 보내” 다음은 이란 정부. 지난 9일 스파이 혐의로 1년 넘게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 3명 가운데 1명을 조만간 석방하겠다고 밝힌 계획을 하루 만에 돌연 취소했다고 IRNA 등 현지 언론들이 10일 전했다. 테헤란 검찰은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억류된 미국 여성들에 대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석방이 연기됐다.”고만 밝혔다. 사라 쇼어드(31), 셰인 바워(27), 조시 파탈(27) 등 미국인 남녀 3명은 지난해 7월 이라크 북부 쿠르드 산악지역에서 도보여행을 하던 중 이란 영토를 불법 침입한 혐의로 이란 당국에 체포됐다. 지난 7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들이 미국 정부를 위해 일한 적이 없으며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즉각 석방을 촉구한 바 있다. ●카스트로 쿠바경제모델 발언 “기자가 오역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전 의장도 뜻하지 않은 ‘구설’을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다. 미국 월간지 애틀랜틱이 8일자로 보도한 “쿠바 공산주의 경제모델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발언 내용이 국제적 파장을 불러일으키자 사실무근이라며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아바나 대학 강연에서 카스트로는 자신이 쿠바 경제모델이 실패했다고 말한 것으로 인용한 보도 내용은 “매우 잘못된 해석의 결과”이며, 오히려 “자신은 자본주의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애틀랜틱지의 담당기자 제프리 골드버그는 웹사이트에 글을 올려 자신은 결코 오역하지 않았다고 즉각 반박했다. 당시 인터뷰에 배석했던 줄리아 스웨이그 미국외교협회(CFR) 쿠바 전문가도 이날 AFP통신에 “카스트로는 농담을 하지 않았고, (나도) 그의 이야기를 경제모델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8·29대책 거래활성화에 방점 부동산 ‘붐업’ 목적 아니다”

    “8·29대책 거래활성화에 방점 부동산 ‘붐업’ 목적 아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난 ‘8·8개각’ 때 유임이 결정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최장수 장관이 됐다. 2008년 2월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국무위원 가운데 현직에 있는 사람은 그가 유일하다. 그는 최장수 장관으로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열심히 일했고 재밌게 일했다. 내 시계로는 1년밖에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년반이나 지났다.”면서 여유 있는 웃음을 보였다. 그는 이 대통령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장관’에 딱 맞는 인물이다. 정부의 핵심사업인 4대강 살리기와 보금자리주택 건설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대통령이) 우리 분야에 해박하고 경험이 많으며 이해가 빨라서 좋은 면도 있고, 어려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박건승 산업부장과 1시간30여분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당위성을 한참 동안 설명했다. 어떤 질문에도 머뭇거림이 없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책상을 탁탁 치면서 강한 어조로 설명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아직도 반대론자의 의견이 강경하다. 보 건설과 준설 문제가 끝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데. -현재 강에는 1만 6700여개의 보가 있다. 여기에 보 16개 놓는 것은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다. 사진으로는 보가 굉장히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존 2~4m 높이보다 조금 높은 정도다. 배를 띄우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에서만 해방되면 보는 문제 될 게 없다. 준설 문제도 간단하다. 둑을 보강하고 강바닥을 준설해 홍수대비 능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둑은 97%까지 정비했다. →반대 측과 공론의 장을 마련해 타협할 수는 없나. -안타깝게도 관점의 차이가 워낙 크다. 토론도 무수히 제안했지만 요즘엔 오히려 반대 측에서 피한다. 반대 측은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지만 정부는 다음 정권을 신경 쓰지 않는다. 민주당은 반대하는데 전남도지사 등 현장에서는 찬성한다. 이 문제가 왜 논란거리가 되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내년 6월이면 실질적인 보와 준설 작업은 끝난다.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이 100% 찬성은 아니지만 (야당의) 묵인 아래 이뤄졌다. 타협이나 원점에서 검토는 의미가 없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일부 광역자치단체장과는 어떻게 풀어 나갈 생각인가. -지방선거에서 4대강 사업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일시에 후퇴하기 어려워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이 사업이 엉터리가 아니라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 사업은 지자체가 왈가왈부할 사업이 아니라 국책사업이라는 것이다. →‘8·29 부동산 대책’을 오랜 고민 끝에 내놓았다. 발표한 지 열흘이 넘었는데 시장에서는 아직 반응이 없는 것 같다. -세금 문제 등 종합적 대책이기 때문에 반응이 즉각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대책은 거래 위축에 따른 국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부동산 시장을 일시에 활성화하자는 게 아니다. →8·29 대책의 시한이 3월 말인데 그 이후에 나오는 대책은 무엇인가. -9월과 내년 2월 이사철은 돼 봐야 시장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다. 그동안 찔끔찔끔 대책을 내놓다 보니 시장이 다음을 기대하고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할 게 없다는 생각으로 모든 대책을 다 내놓았다.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매입 때 5년간 양도세 감면은 중장기적으로 검토될 수 있나. -수도권 미분양은 시장 상황에 따라 해소될 수 있는 물량이다. 수도권에도 혜택을 주면 지방 미분양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지방 미분양은 정책적으로 정상적인 수준(통상 7만 가구)으로 끌어내려야 한다. →부동산 시장은 분위기를 많이 탄다. 분위기를 띄운다는 측면에서 추가 대책을 검토할 수 없나. -이제 부동산 시장을 다룰 때 ‘붐업’(일시에 띄우기)이라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다. 아직은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집값이 너무 높고 더 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시장 기능에 맡기면 바닥이라는 판단이 설 때 오를 것이다. 수도권은 그동안 많이 올랐고 그게 조정되는 과정이다. 집값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냉탕·온탕 정책’을 쓰면 안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하루 100억원의 이자를 내야 할 만큼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LH의 부채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자구노력, 사업구조조정, 임대주택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임대주택건 등 공익사업으로 인한 손실분은 정부가 응분의 보상을 해줘야 한다. 부처간 컨센서스가 필요하다. →LH 본사 이전지 결정 문제는. -직권조정까지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전주와 진주 두 지자체 간에 합의가 되길 바라면서 접근을 유도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지역균형발전위와 상의해 직권조정을 포함해 올해 안에 결론을 내겠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자금조달 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해결할 생각은 없나. -용산 문제는 민간 컨소시엄 간에 원만하게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삼성물산 말고도 사업을 희망하는 업체가 있어서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용적률을 800%로 끌어올리는 ‘역세권개발촉진법’을 용산 개발사업에 소급적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실무 차원에서 검토한 결과 현 단계에서 이 법으로는 이 사업을 도와주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보금자리주택은 공급 시기와 물량이 줄어든 것 같다. -그렇지 않다. 보금자리는 사전예약 때문에 조기공급 효과가 있다. 이것이 민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사전예약 비율을 50%로 낮춘 것뿐이다. 2012년까지 3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정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혈압 변동성

    [Weekly Health Issue] 혈압 변동성

    4월 한 달, 정오를 기준으로 대기환경정보시스템에 의한 서울 중구의 미세먼지 예보는 사흘에 하루꼴로 ‘민감군 영향’을 경고했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라면 한 달 중 열흘은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체내에 흡입된 미세먼지가 면역 반응물질의 분비를 유도, 혈액의 점도를 높임으로써 혈압을 치솟게 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들쭉날쭉한 일교차는 혈압 상승을 더욱 부추긴다.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의 수축과 이완이 활발해지면서 혈압이 냉탕·온탕을 오가는 것.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심장학회(ACC)는 이렇게 들쭉날쭉한 혈압, 즉 혈압 변동성이 평균 혈압보다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발생의 중대한 예견 요소라고 밝혔다. 이런 혈압 변동성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승우 교수에게 들어본다. ●혈압 변동성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혈압이 상황에 따라 들쭉날쭉 변하는 상태를 말한다. 개인차는 있지만 사람이 활동하는 중에도 혈압은 계속 변한다. 일반적으로 동맥 혈압은 하루 중 최대 50∼60㎜Hg 정도의 등락폭을 보인다. 물론 개개인의 활동량과 계절 변화에 따라 달라지지만 변화 폭이 이 정도나 된다. 주간과 야간에 혈압을 재보면 차이가 15∼20㎜Hg 정도며, 하루 중 아침 시간에 혈압 변동성이 가장 높다. 또 고혈압 환자일수록 아침에 갑작스런 혈압 상승이 잘 관찰된다. ●혈압 변동성이 왜 위험한가?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주요 예측인자이기 때문이다. 고혈압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예측하는 3가지 인자가 있다. ▲고혈압의 정도 ▲표적장기 손상 상태 ▲혈압 변동성이 그것이다. 혈압 변동성은 장기적으로 표적장기 손상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사실, 지금까지는 평균 혈압이 얼마냐가 심혈관질환 예측에서 가장 중요한 인자였다. 그런데 최근 미국심장학회에서 혈압 변동성에 주목한 대규모 분석 결과를 제시하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흔히 ‘미니 뇌졸중’으로 불리는 일과성 허혈발작 환자의 혈압 변동성과 뇌졸중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혈압 변동성이 고혈압 치료를 받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에게서 중요한 뇌졸중 예견인자로 밝혀진 것이다. ●고혈압이 아니라도 혈압 변동성이 위험하다는 뜻인가? 평균 혈압이 80~120㎜Hg 이내의 정상인이라면 위험을 예상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정상 혈압인데도 까닭없이 일시적으로 큰 폭의 혈압 상승이 있거나, 돌발성 고혈압이 자주 생기는 사람이라면 고혈압 환자와 같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사람은 향후 고혈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6개월마다 혈압을 측정하는 등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어느 정도가 위험 수준인가? 아직까지 ‘얼마’라고 말할 근거는 없다. 단,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는 의료기관에서 측정한 7회의 혈압 중 최대 혈압이 120㎜Hg 이상이면서, 40㎜Hg 이상 혈압이 변하는 사람은 평균혈압에 관계없이 뇌졸중 위험이 6배나 높았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런 혈압 변동성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역학조사는 없었지만, 혈압 변동성은 고혈압 환자에게 매우 흔한 일이다. 50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이 치료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로 혈압이 높은데, 이들이 바로 혈압 변동성 위험군이다. 또 뇌졸중 환자 10명중 6명이 고혈압 환자라는 통계가 있는데, 이들 역시 혈압 변동성과 관련 있는 환자로 보면 된다. ●특별히 조심해야 할 위험군이라면? 고령, 흡연 여부, 당뇨병, 과거의 혈관계 병력 등이 모두 혈압 변동성과 관련이 있다. 이런 인자들은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어 혈압 상승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이렇게 딱딱해진 혈관이 큰 혈관으로 확산돼 심혈관 등에 손상이 생기면 돌연사나 뇌졸중 등 심각한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하루 중 혈압 변동성은 어떤 변화를 보이는가? 혈압은 수시로 변한다. 수면 중에는 낮아졌다가 잠에서 깬 뒤에는 2시간 동안 오른다. 또 오전에 활동을 시작할 때 올랐다가 이 상태가 오후까지 지속된다. 이어 저녁에 다시 약간 올랐다가 오후 9시 이후에는 차츰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 변화다. 이런 혈압 변동의 특성을 알고, 특정 시간대에 두통이나 현기증 등 혈압 상승에 따른 증상 여부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특히 혈압 변동성이 심한 사람은 이런 특성과 관계없이 언제든 큰 변동을 보일 수 있는데, 이런 사람은 정밀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혈압 변동성 여부는 어떻게 확인하는가? 병원에서 ‘24시간 활동 혈압측정기(ABPM)’를 이용해 진단한다. 자동혈압계와 기록장치로 구성된 ABPM을 팔에 부착하면 매 15∼30분 간격으로 측정된 혈압이 기록된다. 혈압 변동성은 물론 고혈압 조기진단이나, 백의 고혈압 등을 가려내는 데도 쓰인다. ●혈압 변동성은 어떻게 치료·관리해야 하나? 일반적으로 고혈압 치료 및 관리법을 준용한다. 비약물적 치료로는 체중 감량, 절주, 규칙적인 유산소운동, 덜 짜게 먹기, 금연 등 혈압을 높이는 요소를 배제하는 방법을 쓴다. 특히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상황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은 표적장기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등 합병증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비약물적 치료가 효과가 없으면 고혈압 약제의 복용을 권하는데, 여기에는 노바스크처럼 반감기가 길어 24시간 활동혈압 조절에 효과적인 칼슘길항제(CCB 계열)가 적절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일반적인 임상 소견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된 주요 논문에서는 고혈압 치료제가 혈압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뤘는데 노바스크 같은 칼슘길항제가 혈압 변동성 조절에 좋은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비해 베타차단제는 용량에 따라 혈압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ACE 계열)와 안지오텐신 수용체차단제(ARB 계열)는 개인차가 컸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씨엔블루, 각종 논란 불구 日공연 매진

    씨엔블루, 각종 논란 불구 日공연 매진

    연초부터 불거진 표절 논란으로 결국 법정 싸움을 하게 된 그룹 씨엔블루가 일본 공연을 매진시키며 현지 활동에 청신호를 켰다. 최근 데뷔 음반 ‘블루토리’ 활동을 마치고 일본 공연을 준비중인 씨엔블루는 오는 20일 열리는 일본 공연에 이어 앙코르 공연 역시 매진을 기록했다. 소속사 FNC뮤직에 따르면 씨엔블루는 일본 팬들의 요청에 따라 4월 16일 앙코르 공연을 결정했다. 공연은 이날 오후 6시 도쿄 에비수 리퀴드룸에서 1천석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로써 씨엔블루는 4월 국내 새 앨범을 발매함과 동시에 일본 활동을 병행하게 됐다. 20일 공연과 함께 기존 발표곡과 신곡이 담긴 새 앨범도 공개할 계획이다. 미니음반 타이綠곡 ‘외톨이야’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씨엔블루는 일련의 표절논란을 비롯해 실제 연주 실력에 대한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멤버들은 공연을 통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한편, 인디 록밴드 와이낫은 11일 그룹 씨엔블루 데뷔곡 ‘외톨이야’의 공동 작곡가인 김도훈, 이상호씨에 대한 5천만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사진 = 엠넷미디어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년 스타 열애시계 ‘빨리 돈다’

    2010년 스타 열애시계 ‘빨리 돈다’

    ”뜨겁거나 혹은 차갑거나” 2010년 들어 그 어느 해보다 스타들의 ‘열애행보’가 뜨겁다. 해가 바뀐 지 석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톱스타들의 열애나 결혼 발표, 또는 이별 소식이 ‘도미노’ 현상처럼 쏟아지고 있다. 새해 첫날부터 배우 김혜수와 유해진의 메머드급 열애보도가 터지는 가 싶더니 어제(9일)는 ‘공룡’ 매니지먼트사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의 열애 소식과 노홍철-장윤정 커플의 결별이 알려지는 등 지난 3개월간 열애스타들의 ‘온탕-냉탕 오가기’는 유독 숨가빴다. ’뜨거운 열애’로 올들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커플은 단연 김혜수-유해진과 장동건-고소영. ’김유’ 커플은 새해 첫날 열애 보도가 나간 이후 서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4일만인 1월5일 김혜수 측이 유해진과의 열애사실을 공식 인정하면서부터 ‘공인커플’이 됐다. 이후 김혜수와 유해진이 각각 팬사인회나 영화 시사회 행사에 나설 때마다 팬들은 물론 언론의 ‘관심대상 1호’로 떠올랐다. 하지만 김혜수는 열애인정이후 두 차례에 걸친 팬사인회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여전히 열애와 관련해 굳게 입을 닫고 있는 상태다. ’세기의 결혼식’으로 평가받는 장동건과 고소영의 결혼소식도 현재 연예가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뉴스거리다. 장동건은 지난 6일 자신의 생일 팬미팅 자리에서 “고소영과 5월2일 결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혜수-유해진의 열애설 보도 이후 줄곧 두 사람의 결혼소식도 세간의 관심을 끌어왔지만 이번 공식 결혼발표 이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결혼식장에서부터 신혼집, 하객규모, 예식비 등 두 사람의 결혼과 관련해 일거수 일투족이 팬들의 관심대상이 될 정도다.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이자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양현석의 열애 발표도 팬들에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9일 자사의 홈페이지에 “소속사의 가수인 이은주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중”이라고 밝힌 양현석은 9년간의 교제사실을 비밀로 해오다 네티즌과 팬들 앞에 당당히 “결혼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댄스그룹 멤버의 결혼이자, JYP-SM과 더불어 국내 가요계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공룡’ 매니지먼트사의 대표가 결혼하는 것이어서 팬들의 관심이 큰 것은 당연하다. 이밖에 박상민과 임호는 최근 결혼식을 올려 ‘유부남’의 대열에 올라섰고 ‘은초딩’ 은지원도 오는 4월 미국 하와이에서 미스코리아 출신이자 축구선수 이동국의 아내인 이수진 씨의 친 언니와 결혼하기로 했다. 배우 이현경과 박선영도 모두 5월 웨딩마치를 울리는 ‘예비신부’다. 지난 3개월간 연예계는 ‘뜨거운 사랑’이 있었던 만큼, 커플에서 혼자가 된 스타들의 행보도 줄기찼다. 배우 성현아는 남편 허 모 씨와 최근 이혼 절차에 돌입해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MBC ‘이산’에 출연 중이던 지난 2007년 12월 성현아는 한 살 연하의 사업가인 허씨와 결혼하며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았지만 성격 차이 등으로 고민하다 지난해 말부터 이혼을 결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용우와 조안 커플 역시 2년의 열애 끝에 올초 결별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 2008년부터 연인관계를 유지해오다 두 사람 모두 드라마 준비와 촬영 등 바쁜 스케줄 탓에 사이가 멀어졌고 끝내 이별의 수순을 밟았다는 게 주변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다. 뭐니뭐니 해도 가장 가슴아픈 소식은 어제(9일) 양현석의 열애소식이 발표되기 직전에 터진 ‘잉꼬커플’ 노홍철과 장윤정의 결별소식. 지난해 6월 함께 출연하던 SBS‘골드미스가 간다’ 녹화 촬영장에서 교제사실을 공식 인정하면서 사랑을 불태웠던 이들은 끝내 9개월간의 열애를 뒤로 하고 친구사이로 남게 됐다. 사진=서울신문NTN DB, YG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표절시비 씨엔블루 ‘예능 곁눈질’ 논란

    표절시비 씨엔블루 ‘예능 곁눈질’ 논란

    씨엔블루는 데뷔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온탕과 냉탕을 오갔지만 그들의 질주는 거침이 없다. 데뷔하자마자 표절논란에 휩싸였지만 가요프로에서 1위를 차지했고 거짓사연 논란과 매니저의 팬 폭행사건 등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지만 이번엔 예능정복에 나선 것. 지난 16일 방송사 및 소속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씨엔블루의 정용화는 소녀시대의 막내 서현과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 3번째 가상부부로 등장한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 12일 간단한 촬영을 마쳤고 다음 달 첫 전파를 탈 예정이다. 정용화와 서현의 ‘우결’ 출연소식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고 단번에 화제가 됐다. 서현은 지난해부터 가장 핫한 여자 아이돌 그룹인 소녀시대의 막내고 정용화 역시 최근 혜성처럼 등장해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가상이라 해도 부부로 출연하기엔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서현의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것. 무엇보다 최근 각종 논란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씨엔블루 정용화가 출연한다는 점이 따가운 눈초리의 주된 원인이다. 논란에 휘말렸다고 해서 예능에 출연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그 논란거리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비난을 사고 있다. ‘우결’ 출연소식이 들리기 불과 이틀 전인 지난 14일 매니저가 한 여성 팬을 폭행해 새해(구정) 첫 날부터 논란이 됐던 씨엔블루다. 소속사 측에서 사과문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여학생을 내려치던 매니저의 손바닥이 팬들의 뇌리에서 잊혀 지기에 이틀은 턱없이 짧은 시간이다. 또 매니저의 폭행사실이 알려지기 전 ‘우결’ 첫 촬영이 이뤄졌다곤 하지만 당시에도 표절논란으로 여전히 시끄러웠고 오히려 소속사 측의 대응방법이 문제시되면서 논란이 가중되던 때였다. 정용화의 ‘우결’ 출연소식이 전해지자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음악에 전념하는 모습만 보여도 모자랄 판에 예능이라니”, “표절에 폭행에 지금 여론도 한참 안 좋은데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 등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용화가 예능을 통해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할 가능성도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가 않다.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조권-가인 커플의 방송분량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원성은 차치하더라도 수많은 안티를 짊어지고 출발하는 정용화가 단시간 내에 뭔가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쏟아질 악플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파트너인 서현의 예능감을 봤을 때 정용화가 기댈 수도 없을 뿐더러 정용화 역시 그간 출연했던 예능프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정용화가 이런 난관들을 극복해내지 못하면 그간의 논란에 불을 지펴 더 깊은 늪에 빠질 수도 있다. 각종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정용화의 ‘우결’ 출연이 씨엔블루의 행보에 약이 될지 독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규제풀 때는 언제고… 또” 부동산시장 혼란

    “규제풀 때는 언제고… 또” 부동산시장 혼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급제동과 급가속을 반복,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 내에서 공급확대론과 규제론이 맞서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이 과정에서 정책적인 실기로 수급불안 등을 초래한 경우도 적지 않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1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3개구에 적용 중인 DTI(총부채상환비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지난 7월7일부터 수도권에 LTV(담보인정비율)를 60%에서 50%로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중의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돼 집값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업계 “냉·온탕 정책” 비판 하지만 이를 두고 정부 일각과 업계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수도권 LTV 강화조치가 약효가 없었다고 바로 DTI 강화를 꺼내 드는 것은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보지 못한 결과”라면서 “이는 기존주택시장뿐 아니라 신규분양시장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업체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경쟁적으로 규제를 풀며 급가속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좀 뛰었다고 DTI 규제를 수도권으로 확대하는 등 급제동에 나서는 것은 전형적인 ‘온탕냉탕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8월31일 현재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평균 4.83% 올랐다. 하지만 이는 재건축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기간 재건축 아파트는 무려 16.18% 오른 반면 일반 아파트 가격은 3.35% 오르는 데 그쳤다. 여기에는 이 기간 동안 무려 8.33%나 뛴 강남3구도 한몫 톡톡히 했다. 국지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 국토해양부 “시기상조” 국토해양부도 금융규제와 관련해서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정부가 보금자리주택 공급방안을 내놓은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이에 따른 시장 반응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DTI 규제를 검토하는 것은 좀 이르다.”고 말했다. 보금자리주택 32만가구를 2012년까지 앞당겨 짓기로 한 이후 불고 있는 역풍도 정부 당국간 정책조율 실패의 결과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해 하반기 집값이 안정됐을 때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재건축 용적률을 풀 적기였지만 부처간 이견으로 실기했다는 평가다. 최근 보금자리주택 공급확대로 집값 대책이 중대형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대두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당시 공공택지 등을 제외한 민영부문 분양가 상한제를 풀었더라면 민영주택 공급이 늘어나 청약예금이나 청약부금 통장 소지자들의 반발이 지금처럼 높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정부는 민영부문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뒤늦게 보금자리주택 중대형 공급을 앞당기고 민영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폐지하겠다는 대책을 꺼내 들기에 이르렀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경제연구소장은 “지난해 집값이 안정됐을 때 재건축이나 분양가 상한제를 풀었더라면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은 있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공급안정을 기할 수 있었는데 실기했다.”면서 “DTI 규제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기보다는 지역적으로 선별 적용하고, 신규분양 등 집단대출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도 보완책 가운데 하나다.”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나로호 발사] 발사초기 자축 분위기… 목표궤도 벗어나자 “아~”

    [나로호 발사] 발사초기 자축 분위기… 목표궤도 벗어나자 “아~”

    25일 3시57분, 발사지휘센터(MDC)에는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었다. 항우연 관계자는 “연구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배려”라면서 “MDC 안에서 발사 준비가 한창인 만큼 국무총리가 입장할 때도 박수로 환영하지 말고 목례로 인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블라인드 틈 사이로 보이는 연구진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배어 있었다. 오후 4시34분 지휘센터 내부를 가리고 있던 블라인드가 걷혔다. 스크린 옆 전광판에는 ‘UTC(세계표준시각)’, ‘LT(한국 현지 시각)’, ‘CT(카운트다운)’, ‘HO(표준시 기준 발사예정 시각)’, ‘LOT(발사 이후 작동 타임워치)’가 표시돼 있었다. 오후 4시54분, “발사 6분 전”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연구진은 이제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긴다는 듯 담담한 표정으로 스크린과 전광판을 바라봤다. 생수를 한 모금 마시며 긴장을 푸는 연구원도 눈에 띄었다. 오후 4시59분, “발사 1분 전”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연구원들은 일제히 모든 일을 멈추고 스크린만 뚫어져라 바라봤다. 발사 순간 나로호가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올라갔고 심은섭 팀장은 두 손을 위로 불끈 쥐며 파이팅을 외치는 듯했다. 조광래 본부장은 차분히 모니터를 보며 나로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륙 순간 모니터는 그래픽으로 전환되고 아래 중앙화면엔 광학장비로 찍은 나로호가 잡혔다. 나로호는 화염을 뿜어내며 한 줄기 빛을 발하며 순조롭게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 지휘센터 밖은 성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끌벅적했지만 내부는 여전히 침착함을 유지했다. 조 본부장은 발사 최종 성공까지 확신하지 않으려는 듯 얼굴 표정 변화없이 차분했다. 2단이 점화되자 참관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지휘센터 내부는 여전히 미동도 없이 연구원들이 침착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었다. 모니터 왼편 하단 중앙 화면엔 나로호 궤적이 선으로 표시되고 있었다. 나로호는 오키나와를 지나 정상적으로 순항하고 있었다. 발사 9분 후 “17시 09분 40초 발사체에서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됐습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나로호의 성공적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온 국민이 기뻐했으나 환희는 오래가지 못했다. 발사 9분여 뒤 발사에 성공한 듯했으나, 이후 위성이 예정된 지점보다 높은 곳에서 분리돼 목표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들어왔기 때문. 자축 분위기에 들떠 있던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분위기가 일순 싸늘해졌다. 한 차례의 연기 끝에 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위성까지 성공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확인했던 뒤라 뒤늦은 실패 소식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일부 관계자들은 충격에 말을 잃었으며 다른 이들도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관계자들은 긴장과 환희, 충격까지 냉온탕을 오가는 등 동요된 분위기를 추스르고 다시 제자리를 찾아 데이터 분석 및 조사 작업에 몰두했다. 고흥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 환율의 두 얼굴/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열린세상] 환율의 두 얼굴/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지난달 초 1600원선에 육박했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선으로 하락했다. 한 달여 만에 무려 250원 이상 떨어진 것이다. 우리 경제는 냉탕온탕식 환율의 변화로 연속타격을 받고 있다. 마의 두 얼굴을 가진 환율이 경제위기의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환율이 급격히 오를 때 가장 큰 문제가 물가이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원자재와 상품가격이 뛰어 곧바로 물가가 상승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9%를 기록했다. 농산물 등 생활필수품 물가는 10% 이상 올랐다. 올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2% 이상 감소하고 일자리가 20만개 이상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물가상승의 고통은 보통 큰 것이 아니다. 물가상승은 소비자의 고통으로 끝나지 않는다. 생산비가 올라 기업들의 가동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투자를 급격히 감소시킨다. 지난 3월 광공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10.3%나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무려 23.5%나 감소했다. 한마디로 환율상승은 물가불안·소비와 생산위축·경기침체와 실업자 양산이라는 연쇄적 피해를 유발한다. 한편 환율상승은 외채부담의 증가라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는다. 환율이 오르면 원화의 상환부담이 커져 부채상환과 송금 등 대외지급 의무이행을 어렵게 한다. 특히 환위험을 막기 위해 키코 등의 파생상품에 가입한 기업들은 대규모 환차손을 입어 부도위기에 처한다. 환율이 1500원선일 때 국내기업과 금융기관들의 환차손이 총 150조원에 달한다. 이런 견지에서 볼 때 최근 나타나고 있는 환율의 하락은 경제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호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환율하락은 긍정적 효과 이상의 부작용을 낳는다. 환율이 하락하면 우선 타격을 받는 것이 수출이다. 우리경제는 수출의존도가 70% 이상이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경제가 심각한 침체현상을 빚자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 3월 수출 감소율이 전년 동기대비 21.2%에 달한다. 이에 따라 경제가 성장 동력을 빠른 속도로 상실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환율이 계속 하락할 경우 수출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세계경제는 마이너스 2% 이상의 성장률 감소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2차 대전 후 처음이다. 수출의 수요가 급격히 준다는 뜻이다. 이런 상태에서 원·달러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떨어진다. 지난 3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4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여 외환위기를 해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바로 고환율이었다. 특히 일본 엔화에 대한 우리나라 원화의 상대적인 약세로 인해 전자나 자동차 등 주요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 고환율 때문에 우리나라가 세계경제위기에 의연히 버틸 수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환율하락으로 인해 무역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면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어 다시 금융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환율하락의 부작용이 클 경우, 저환율은 고환율로 주저앉은 경제를 또다시 주저앉히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 된다. 그렇다면 대응방법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구조조정을 다른 나라보다 먼저 과감하게 실시하고 기술과 신상품 개발에 매진하여 수출품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수출경쟁력을 전천후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산업발전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경우 환율이 오르면 수출물량이 크게 증가한다. 반면 환율이 내리면 외화수출대금이 급격히 늘어난다. 1980년대 중반 미국은 일본과 플라자 협약을 맺고 달러 대 엔화 환율을 260엔에서 130엔대로 낮춘 바 있다.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결과는 오히려 일본상품의 달러수출대금이 증가하여 일본의 무역흑자만 증가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기술 강국이 영원한 승자가 된다는 원칙을 확인한 것이다. 환율이 극도로 불안한 우리 경제가 깊이 새겨야 할 사실이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 金투자자 상투 잡았나

    최근 연일 환율이 떨어지면서 뒤늦게 금 시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떨고 있다. 금값이 환율에 민감하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다고 해도 이익을 볼 때와 손해를 볼 때의 체감온도는 확연히 다른 탓이다. 실제 이달 초반 환율이 1600원대를 육박할 때만 해도 1g당 4만 8400원(신한 골드리슈 기준가)대를 기록했던 금값은 환율하락과 함께 무려 보름여 만에 4만 1700원대로 떨어졌다. 3월 들어서만 금값이 16% 이상 떨어진 셈이다. 그간 승승장구하던 금 관련 금융상품 수익률도 최근 곤두박질쳤다. 신한은행 골드리슈 상품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16일 기준)은 1.34%. 이 상품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이 30%를 넘었던 것과 비교해 초라한 성적표다. 이 같은 수익률 차이는 최근 금 투자가 얼마나 냉·온탕을 오가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 준다. 전문가들은 장기전이면 몰라도 단기적으로 보면 이제 금에 뛰어드는 것은 늦었다는 견해다. 가장 큰 이유는 원화가 달러 대비 지나칠 정도로 약세였고 현재는 이를 만회하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환율이 내릴 것을 예상해 환 헤지를 걸어 놓는 고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신한은행 본점 황재호 과장은 “올 들어 환 헤지를 요구하는 고객들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투자는 해야겠지만 환율은 여전히 불안한 것이 이유”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부자들은 금투자를 장기로 가져가는 모습도 보인다. 김인응 우리은행 본점 재테크 팀장은 “달러를 보유한 부자 고객 중에서는 일부 환전을 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금은 더 쥐고 있으려는 성향이 강하다.”면서 “불황 속 금의 가능성을 여전히 크게 평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신인 여배우 12명 돌아가며 만나는 재벌” 연 8만명 중동여행…여행사들 생계수단 체육활동중 부상자도… 도넘은 유공자 남발 결국 법정 가는 고교등급제 의혹 ’녹색기획관’은 자리 늘리기? 의사·경찰·‘나이트 삐끼’까지 “코끼리 주사 한 방만…” 애원
  • [서울광장]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거늘/황성기 편집위원

    [서울광장]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거늘/황성기 편집위원

    새해 벽두에 나온 남측 대통령 신년사와 북측 언론의 공동사설을 보면 올해 경제상황을 떠올리는 것만큼이나 울적한 기분이 든다. 개인으로 치면 주머니 사정이 나쁘더라도 신변에 경사라도 생기거나 해서 신세는 고단해도 마음은 즐거워야 할 텐데 일이 풀려가는 기색 없이 심신이 함께 벼랑으로 내몰리는 것과 다름 없다. 남북관계가 아직 파국에는 이르지 않았으니 괜찮다고 위로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을 하기엔 서로가 빗장을 단단히 걸고 있으니 그마저 암담하다. 이제 와서 남북 어느 쪽에 책임이 있는지를 묻는 것조차 무의미해졌다. 지난 1년 서로를 탐색해 본 결과 남북 어느 쪽이 먼저 손을 내밀거나 강고함을 푸는 일은 앞으로도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예상만 던져놓았다. 게다가 남북 어디 할 것 없이 경제난을 헤쳐나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남북관계는 후순위로 밀려나 있다. 국민들의 관심사에서도 멀어졌다. 그저 남북 일방이 다른 일방을 도발하는 일 없이 무소식이 희소식인 것처럼 현상 유지에 만족해야만 하는 나른한 시간만 또박또박 흐를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반도 상황, 특히 북한과 미국의 관계는 부시 정권 때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반 세기 넘게 이어온 오랜 적대관계를 해소할 것이라는 것, 그와 더불어 한반도의 비핵화란 난제도 풀 것이라는 장밋빛 그림까지 그린다. 인색하게 잡아도 북이 미국에 손짓하고 미국이 북에 손짓할 것이라는, 그래서 손뼉을 마주쳐서 모기 소리 같으나마 희망을 전해 줄 것이라는 관측에는 대부분 공감하는 것 같다. 북핵과 톱니처럼 맞물려 있는 북·미 관계의 진전은 비핵화의 당사자이기도 한 우리로선 박수를 치고 응원해야 할 일이다. 한반도의 안정화는 남북 모두의 경제위기 돌파에 중요한 변수이다. 하지만 냉정히 생각해 보면 지금은 북·미 관계의 진전에 남북 관계가 따라가야 하는 어설픈 지경이 됐다. 당사자끼리의 대화를 제쳐 놓고 미국을 통해 상대의 머리를 숙이게 하겠다는 태도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남북의 현실이다. 통일부 장관이 신년사에서 남북 당국 간의 진정성 있는 전면적 대화를 촉구했다. 칭찬할 일이다. 그러나 그 외침은 북녘만을 향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 남북관계를 이렇게 후퇴시켜 놓은 데에는 핵을 없애고 문을 열면 잘살게 해주겠다, 하지만 2000년과 2007년 남북 최고위간 합의는 잘 모르겠다는 식의 단절적인 정책을 맥락도 없이 펴온 우리 측에도 책임의 일단이 있다. 굳이 대화를 서두를 것 없다는 대통령의 대북 인식은 지난 10년 햇볕정책에 익숙해진 북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는 전략이라 치더라도 과연 그것이 북의 대남 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효한 방책인지에는 회의적이다. 사흘 뒤 오바마 미 행정부가 출범한다. 냉탕 온탕을 오갔던 부시 행정부 8년과는 획을 긋는 온난 기류의 북·미 관계를 기대하게 하는 출발점에 섰다. 봉남봉북(封南封北)으로 상대를 제압하려 하거나 북한과 미국의 관계개선을 봐가며 남북 관계를 조절하겠다는 유혹은 남이건 북이건 버려야 할 구시대 유물이다. 박정희도 이후락을 북에 보내 7·4합의를 이끌어냈고, 김영삼도 김일성과 정상회담 직전까지 갔다. 어정쩡하고 불안하고 꽉 막힌 한반도보다는, 안정적이고 평화적이며 한 걸음이라도 진전이 있는 남북의 미래를 그려주는 게 이 땅의 지도자들이 할 일이다. 황성기 편집위원 marry04@seoul.co.kr
  • [서울광장] 투기억제 안전핀은 뽑지 말자/조명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투기억제 안전핀은 뽑지 말자/조명환 논설위원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전셋값도 내려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이자를 물어주는 등 역(逆)전세난의 홍역을 치르고 있다.전세보증금 반환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분양이 끝난 주택의 분양가를 깎아주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집값 반토막론’‘대폭락 시나리오’ 등 극단적인 비관론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계자산의 80%가 묶여 있는 집값 폭락이 가져올 은행 대출부실에 이은 신용경색과 내수침체의 악순환이 우려되자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집값 연착륙과 건설업계를 살리기 위해 부동산 규제를 확 푸는 카드를 예고했다.강남3구에만 남은 투기지역의 해제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수도권을 뺀 지역에 대한 양도세 한시면제 등 ‘3대 규제’가 대상이다.이명박 대통령도 “부동산 정책은 규제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으며,이제는 금융정책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냉온탕식 규제와 해제가 반복돼온 부동산시장에 금융정책만으로 약발이 제대로 통할까.당장은 아니지만 경기회복 시 우려되는 강남발 부동산 투기를 염두에 둔다면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문제는 ‘뜨거운 감자’다.“강남3구도 투기지구 해제 요건이 갖춰진 만큼 풀어야 한다.”와 “투기를 막을 마지막 안전장치는 그대로 두고 거품을 더 빼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전자는 2006년 고점에 비해 30% 이상 가격이 떨어졌지만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 단기차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투기는 문제가 안 된다고 본다.저축은행 복리 수익률이 3년간 최대 26%에 이르는데 누가 집을 사겠느냐고 반문한다. 강남은 계속 잠잠할까.투기지구에서 풀리면 그나마 가수요를 막아온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도 완화된다.금리도 내리고 있다.하지만 금융감독 당국은 대통령의 말을 좇아 DTI 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소득수준을 넘어서는 가수요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부동산대책 전면 재검토’ 방침이 알려진 후 벌어진 재건축 아파트의 매물 회수 소동이 벌어진 곳에서다.부동산 폭등을 이끈 소형 재건축 아파트 값이 급등한 배경이 흥미롭다.외환위기 당시 해외에서 들어온 자금을 중심으로 지구별로 수십채의 매물을 확보한 작전세력들이 호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한다.자전(自轉)거래를 통해 호가를 끌어올리기도 했으나 세무당국은 몰랐다는 것.강남3구의 투기지역 해제가 자칫 투기꾼들에게 잘못된 신호로 전달될 우려가 크다는 해석이다. 경제는 심리다.실물경기 회복이 집값 회복의 관건이지만 분위기를 띄우면 따라 움직이는 부류도 있게 마련이다.투기꾼들은 금융규제의 통제권 밖에 있다.언제 망국적 투기가 재연될지 모른다.최근에는 교포들의 달러와 엔화 송금도 크게 늘고 있다.안전 자산으로 갈아탄 ‘큰손’들 뒤에는 ‘투자’를 넘어 ‘투기’자문에 응할 부동산 전문가들도 없지 않다.골프회원권 폭등과 미술품 구매붐 때도 그랬다. 새해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고,있는 일자리마저 사라지고 있다.집값 연착륙도 중요하지만 부동산 투기가 재연되면 서민들의 박탈감은 더 커진다.서울에서 내집 가진 가구는 겨우 60%다.당정이 다주택 합산과세를 검토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마지막 남은 투기억제 안전장치만은 당분간 그대로 두었으면 한다. 조명환 논설위원 river@seoul.co.kr
  • ‘당뇨환자의 수렁’ 겨울 조심하세요

    ‘당뇨환자의 수렁’ 겨울 조심하세요

    당뇨는 연중 관리해야 하지만 겨울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날씨가 추우면 활동량과 운동량이 줄고,추위로 혈관이 수축돼 당뇨합병증인 고혈압이 생기기 쉬워서다.특히 연말이면 이어지는 망년회와 잦은 회식은 당뇨환자들에게는 가히 ‘수렁’이라 할 만하다.당뇨환자들의 겨울나기,어떻게 할까? ●당뇨인들의 일상적 건강관리 ▲무서운 독감·감기 환자들이 겨울철에 신경써야 할 부분 중 하나가 감기와 독감,폐렴 등 호흡기질환.이런 질환에 감염되면 몸이 스트레스 호르몬을 방출해 고혈당 상태가 된다.따라서 반드시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감기나 독감 증상이 나타날 때는 주치의와 상의해 약제의 용량을 조절하는 게 현명하다.보통 종합감기약은 큰 문제가 없지만 간혹 혈압·혈당을 높이는 약제가 들어가기도 하므로 감기약을 처방 받을 때는 반드시 당뇨환자임을 밝혀야 한다. ▲발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각질에 의한 상처가 나기 쉽다.이런 작은 상처가 족부궤양이나 괴저 등으로 발전하므로 발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먼저,미지근한 물과 비누로 매일 발을 씻은 뒤 잘 말린다.발가락 사이를 피해 발등과 발바닥,발 뒤꿈치에 로션을 발라 주는데 이 때 물집이나 상처 티눈 부기 등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발톱은 일(一)자로 넉넉히 깎고 양말은 통기성이 좋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제품을 사용한다. ▲화상·동상 ‘조심조심’ 환자들이 혈당 조절을 소홀히 할 경우 말초혈관과 신경 장애로 피부감각이 둔해진다.이 때는 통증이나 뜨거움 등을 잘 느끼지 못해 화상·동상 위험이 크다.따라서 환자들은 전기장판이나 난로 등 난방기구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사우나,찜질방 등에서도 열탕 대신 온탕을 이용하도록 한다.스키장이나 산행시 손발 등에 동상이 오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도 기본이다. ▲낙상·골절은 치명적일 수도 겨울에는 노약자들이 낙상이나 골절을 당하기 쉽다.따라서 눈이 오는 등 악천후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하며,앉고 일어 설 때 천천히 움직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걸려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을 실내에서 치우거나 대비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당뇨환자의 운동 ▲아침운동보다 오후 운동을 겨울에는 추운 기온 탓에 혈관이 수축,혈압이 평소보다 높아지므로 조심해야 한다.특히 새벽 찬 바람을 맞으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뇌졸중·심근경색 등 치명적 응급상태를 맞을 수 있으므로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관상동맥질환,뇌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아침운동을 오후 운동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오후 운동이 여의치 않은 경우 겨울만이라도 헬스·수영장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충분한 준비운동 후 본운동을 실외운동이나 외출시 복장은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적당하게 껴입는 게 좋다.추위 속 체열의 대부분이 머리와 손 등 말단부위를 통해 손실되므로 모자와 장갑도 반드시 착용한다.특히 추운 곳에서는 체온이 잘 오르지 않고,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몸에 열이 충분히 날 만큼 평소보다 많은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혹한 때는 바깥운동보다 실내운동을 겨울에는 추위로 관절이나 근육이 굳어 있기 때문에 운동량을 줄여 주는 게 좋다.또 운동 후에는 적절한 정리운동으로 피로감을 풀어 주며,땀을 흘렸다면 체온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빨리 마른 옷으로 갈아 입도록 한다. 운동을 하려는 의지는 좋지만,추위가 심할 때는 차라리 쉬는 게 운동보다 낫다.대신 실내에서 빠르게 걷기,제자리 걷기,음악을 틀어 놓고 춤추기 등으로 일정한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
  • 한나라 ‘對北해법’ 싸고 내홍

     위기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의 해법을 두고 한나라당 내부에서 혼선이 일고 있다. 소장파 의원들이 여권 지도부의 대북 정책에 이견을 제기하는가 하면,심지어 당 지도부 사이에서도 냉탕과 온탕이 뒤섞이고 있다.대북 정책에서 아마추어리즘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현 정부의 자화상이 여당 내부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희태 대표는 2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6.15선언) 합의를 왜 안 지키느냐고 하는데 그 자체를 지키기 어렵다.이행하는 데 몇십조원의 예산이 필요하고,허황하고 과장된 공약이 많다.”며 이전 정권의 대북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박 대표는 이어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다시 논의해서 정말 이 시기에 꼭 할 수 있는 사항을 구체적으로 정하자.그러면 해주겠다고 우리가 상당히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는데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개성관광 중단 등 북한의 조치를 정면으로 비판했다.박 대표는 또 다른 라디오 방송에서는 “손들고 허리 굽혀서 대화하자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이제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정말 끌려가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 국민 대다수 생각”이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반면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정부 입장에서 대북정책을 너무 경직되게 수행한다는 그런 여론이 있다.내년부터는 남북 관계를 좀 더 폭넓고 유연성 있게 대처해야 한다.”며 박 대표와 엇갈린 견해를 밝혔다.임태희 정책위의장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와 관련해 북에 대해 적극적으로 뭔가를 조치한 것은 없다.”면서 “대화를 통해 풀어가는 것이 남북 관계 정상화의 기본”이라고 말했다.특히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은 방관을 넘어 방치의 수준”이라고 일갈했다.그는 “북한의 과격한 행동을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정부를 설득해 적극적인 자세로 대북문제에 임해야 오히려 북한의 통미봉남 전술에 걸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남경필 의원도 기자와 통화에서 “상대방이 떼를 쓰고 있는 것은 맞지만 떼를 멈출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달래야 한다.”면서 “우리가 대북정책 방향을 바꾼다는 분명한 제스처를 보이고,동시에 당국자 대화부터 시작하는 게 순서”라고 강조했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수사학일 수밖에 없는 대북정책’이란 글을 올려 “남북문제의 핵심은 북한의 수령체제 유지에 있는 만큼 이것이 변경되지 않는 한 그 어떤 남북 문제 해결을 위한 시도도 ‘연목구어’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상생과 공존’은 북핵 폐기를 전제로 대대적인 경제지원을 하겠다는 것이지만 북한은 체제유지가 지상목표이고 북핵은 그 보장수단인 만큼 이 역시 거부 대상”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MB는 증권 브로커?…野3당 ‘주식 발언’ 맹비난

     ”국민은 증권 브로커같은 대통령을 원하는 게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LA 동포 리셉션에서 “지금 주식 사면 1년 이내에 부자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민주당 등 야당의 야유가 쏟아졌다.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은 이날 브리핑과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일제히 비난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외국발 허언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G20 정상회담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도 허언을 했다고 지적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경제현실을 놓고 ‘위기다,위기가 아니다’ ‘내년 초면 좋아질 것이다,아니다.3년은 걸릴 것이다’라며 냉온탕을 오가는 말을 해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것”이라며 “대통령의 ‘허언시리즈’를 보면 신뢰가 요체인 최고지도자의 덕목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경제관련 발언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잘될 것이다.2~3년 이후에는 전세계가 위기 속에서 한 단계 발전하는 한국의 모습을 배워야할 것이다.”라는 허언을 늘어놓지만 그 말에는 ‘어떻게’가 없다.”고 비판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도 같은 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애널리스트 Lee가 탄생했다.”고 비꼬았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뜬금없이 애널리스트로 변신해 미국 교민들을 상대로 코리아 세일즈를 했지만 자질 부족을 드러냈다.”고 말했다.그는 “이 대통령은 국내 증시에 투자하라고 말하면서도 지금의 금융위기는 인생에 한 번 올까 말까한 위기라고 분석했다.”고 지적한 뒤 “불확실한 시장에 투자해 부자가 되라는 것은 도박사나 할 소리”라고 비난했다.  선진당도 이 대통령의 ‘주식 투자’ 발언 비난의 대열에 합류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은 왜 이처럼 부적절한,증권 브로커나 할 수 있는 허황된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계속하는가.”라고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앞뒤도 맞지 않는 발언을 통해 국민들은 무시당하고 홀대받는다는 느낌을 넘어 속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주식시장이 불안한 원인은 외국인의 주식매도와 환율상승 때문인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혹세무민을 중단하고 시장안정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증시·환율 ‘시원한 화답’

    증시·환율 ‘시원한 화답’

    달러 가뭄에 시달리던 한국 경제에 ‘그분’이 오셨다. 주인공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의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이다.30일 국내 금융시장은 원·달러 환율 11년 만에 최대치 폭락, 코스피지수 사상 최대 상승률 기록 등으로 쌍수를 들고 화답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115.75포인트(11.95%) 폭등한 1084.72에 마감됐다. 이 상승률은 1998년 6월17일의 8.5% 이후 최대다. 상한가 375개 종목을 포함해 839개 종목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46포인트(11.47%) 급등한 296.05로 마감해 3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이날 상승률은 2000년 5월25일의 10.46% 이후 가장 높다.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77원 떨어진 1250원으로 거래를 마쳐 1997년 12월26일 이후 10년10개월 만에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300억弗 마이너스 통장 만든 셈 통화스와프는 말 그대로 양국의 통화를 서로 바꾸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될 때 미국에서 300억달러를 공급받는 대신 그 가치만큼의 원화를 주면 된다. 계약 기간은 내년 4월 말까지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400억달러로 세계 6위다. 그러나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아닌 미 국채 등 안전자산이 대부분이다. 그 결과 ‘한국이 단기 외채를 갚을 수 있는가.’라는 의구심이 국제 금융시장에 퍼지면서 원화 가치와 주가가 폭락하는 ‘폭탄’을 맞았다. 하지만 이번 협상의 결과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소나기를 피할 수 있는 300억달러의 ‘우산’을 쓰게 되면서 ‘제2의 외환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240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에 더해 300억달러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220억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지만 일단 정부는 지원요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KDI 유종일 교수는 “해외에 ‘한국이 외화 부채를 못 갚을 일은 거의 없겠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 당장 필요하고, 반드시 따냈어야 하는 성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도 “당장 발등에 불이 활활 타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한 소화기 하나를 준비한 셈”이라면서 “그동안 우리나라를 괴롭혔던 외화 유동성 리스크는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유동성·신뢰 회복 과제 원화와 우리 경제가 세계 금융시장에서 한 단계 위상을 높이는 계기이기도 하다. 금융시장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중앙은행끼리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미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국가는 영국과 일본, 캐나다 등 10개국에 불과했다. 외화 유동성이라는 큰 산을 넘은 지금 남은 과제는 국내 원화 유동성 문제다. 29일 C&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고,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고조되는 등 우리 내부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경제 리스크의 80% 정도였던 대외적인 위험도가 50% 정도로 떨어지고, 이젠 국내 문제들이 부상하는 셈이다. 유 교수는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게 앞으로 문제 해결의 열쇠”라면서 “유동성의 어려움을 겪는 우량 기업은 지원하되 시장 경쟁력을 잃은 기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의 원칙을 지켜 대처하는 게 불확실성을 줄이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정부 정책의 신뢰 회복 역시 숙제다. 냉온탕을 왔다갔다 하는 당국자들의 말이 위기의 골을 더욱 깊게 해 왔다는 판단 때문이다. 홍익대 경제학과 전성인 교수는 “(청와대는) 강만수 재정부장관 교체 여론에 대해 대통령에 대한 도전이 아닌 현 경제컨트롤 타워로 국내외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의 여부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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