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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와 산] (36) 담양 산성산

    [도시와 산] (36) 담양 산성산

    전남 담양군 금성면 산성산(山城山·603m)은 추풍령에서 소백산맥과 갈라져 나온 노령산맥의 한 자락이다. 노령산맥은 전남에 이르러 두 갈래로 나뉘는데 남쪽으로는 산성산을 비롯, 추월산·병풍산을 이룬다. 다른 하나는 백암산·입암산·불갑산 등 서해 쪽으로 뻗어나간다. 산성산은 담양과 전북 순창의 경계를 이루며 강천산·회문산 등과 맞닿아 있다. 산성산은 그 이름처럼 옛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성의 총 길이는 7.3㎞에 이른다. 산성의 이름이 ‘금성산성’이라서 외지 사람들에게는 ‘금성산’으로 더 잘 알려졌다. 이 산을 에두르고 있는 금성산성은 삼국시대 때부터 축조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적 제353호로 지정된 이 산성은 고려 우왕 6년(1380년) 왜구 침입에 대비해 개축됐다는 기록이 ‘고려사절요’에 처음 등장한다. 임진왜란 이후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의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의 3대 산성으로 불린다. ●전란의 보루, 금성산성 조선조 중기에는 성내에 130여가구가 살았으며, 이웃한 담양·순창 등지에서 거둬들인 군량미가 1만 2000~2만여석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호남지역의 군사 요충지로 자리 잡으면서 숱한 전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정유재란 때는 왜군과의 공방전으로 남문 앞 ‘이천골(二千骨)’이란 협곡에 아군과 적군의 시체 2000여구가 쌓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골짜기는 ‘골 곡(谷)자’ 대신 ‘뼈 골(骨)자’를 쓴다. 1894년 갑오 농민전쟁 당시 동학군이 이곳을 한때 점령했다. 녹두장군 전봉준(1855~1895)은 금성산성과 북쪽으로 이웃한 순창군 쌍치면 피노마을에서 체포되기 이전까지 이곳에서 전투를 지휘하기도 했다. 농민전쟁 당시 성내의 민가와 관아·대장청 등 모든 시설이 일본군과 관군에 의해 완전히 소실되고 그 흔적만 남아 있다. 한국전쟁 때는 미처 북으로 후퇴하지 못한 빨치산의 은거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산성산이 이처럼 전투의 거점으로 자리한 것은 봉우리와 협곡으로 이뤄진 산세 때문이다. 금성산성은 외곽이 30m가 넘는 수직 바위로 둘러싸여 전략적 요충지로 손색이 없는 지형이다. 주변에는 성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높은 산이 없어 천연적인 요새를 형성하고 있다. 항아리형 분지로서, 전체 면적은 120여만㎡(36만여평)이다. 외성의 둘레는 6486m, 내성은 859m이다. 이곳에는 외성·내성·옹성·성문·망대 등을 비롯해 관아·사찰·민가·우물터 등이 남아 있다. 외적의 침입 등으로부터 장기 농성(城)과 방어가 쉬운 입지 조건을 갖췄다. 담양문화원 고재종(53) 사무국장은 “금성산성은 예부터 이 고을을 외적으로부터 지켜낸 역사적 현장”이라며 “선조의 피땀이 배어 있는 이곳 일대를 ‘호국 안보’의 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성에 오르면 비길 데 없는 풍광 산성산은 광주광역시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 담양읍으로부터는 북쪽으로 6㎞쯤 떨어져 있다. 도시민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산행을 즐길 수 있을 만큼 가깝고 코스도 쉽다. 그래서 주말이면 가벼운 복장 차림의 등산객들로 늘 붐빈다. 금성면 원율리 담양온천지구에서 가파른 산길을 따라 2㎞쯤 오르면 외남문(보국문)이 우뚝 솟아 있다. 외남문에서 좌우에 있는 봉우리를 따라 정상 일대 분지를 감싸는 포곡형 산성이다. 외남문은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우진각 지붕(전통 한옥의 한 형태로 4개의 추녀마루가 동마루에 몰려 붙은 지붕)을 얹은 누각이다. 이곳으로부터 50m쯤 더 오르면 내남문(충용문)이 나타난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형태를 띤다. 성문 오른쪽은 전란 등으로 죽어간 민초들의 원혼이 잠든 이천골이 아스라이 내려다 보인다. 담양평야가 한눈에 들어오고, 지리산과 무등산도 지척이다. 왼쪽으론 담양호가 초겨울 반짝 햇살에 수정처럼 빛을 발한다. 드넓은 호수 뒤로는 추월산이 서남쪽으로 줄기를 뻗어가면서 ‘죽향’ 담양골을 감싸 안는다. 산성산과 담양호를 사이에 둔 추월산(秋月山)은 가을밤 보름달이 산꼭대기에 걸려 좀체 기울어지지 않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늦가을 산성산과 추월산의 단풍 그림자가 담양호에 드리워지면서 원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절경을 연출한다. 등산코스는 남문~동문~북문~서문으로 이어지는 성 전체를 둘러보더라도 4시간쯤이면 족하다. 산성은 남문~시루봉~동문~운대봉~북문~서문~철마봉~노적봉~남문이 일주 코스다. 노약자를 동반할 경우 남문∼보국사터∼서문∼철마봉∼남문에 이르는 1시간 남짓한 구간을 걷는 것도 좋다. 산성에서 만난 이성숙(45·전북 정읍시)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금성산성을 처음 접하고 아이들과 함께 산에 올랐다.”며 “등산 거리도 짧고 많은 역사 유적과 발 아래 내려다 보이는 호수, 들판 등이 너무 멋있다.”고 말했다. 남문에서 담양호 쪽으로 이어지는 계곡에 위치한 서문은 옹성(성문을 보호하기 위해 성문 밖으로 쌓은 겹성)으로 축성됐다. 평석으로 쌓은 옹성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유적이기도 하다. 담양에 오면 조선조 시가문화권을 놓치면 안 된다. 담양읍에서 남면 광주호 쪽으로 이어진 국도변에 한국가사문학관이 있다. 주변엔 소쇄원, 환벽당, 식영정, 송강정 등 조선조 가사문학 유적지가 산재한다. 읍내에는 한국대나무박물관도 있다. 담양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금성산성 복원 어디까지 1994년 착수… 내년까지 100억 투입 성곽 7㎞ 달해… 장기사업으로 추진 금성산성의 발견과 복원은 전남 담양의 향토문화연구회 이해섭(80) 회장의 노력이 컸다. 그는 20여년 전 마을 어른들로부터 “산성산 정상에 성곽이 있다.”는 말을 듣고 답사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당시 산성산은 지금처럼 등산로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정상에 접근하려면 잡목과 가시덤불을 헤치며 바위절벽을 기어올라야만 했다. 어렵게 도착한 산성을 둘러보고 깜짝 놀랐다. 곳곳에 우물터와 절터 등이 있고, 맷돌 등 가재도구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는 담양산악회를 만들고 회원들과 공동 답사에 나섰다. 1년에 수차례 가파른 꼭대기를 오르는 등 현장을 샅샅이 뒤졌다. 산성의 내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사학자를 찾아다녔다. 인근 장성의 입암산성과 진주산성 등도 둘러봤다. 등산객과 산악회 등을 상대로 산성산의 존재를 알리는 유인물도 만들어 나눠줬다. 그는 관련 자료와 성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찾아내 담양군에 복원을 건의했다. 또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2000년 초에 ‘금성산성’이란 책자도 발간했다. 그의 노력에 힘입어 전남도와 담양군 등은 1994년부터 성곽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 내년까지 100여억원을 들여 성문과 문루 등을 복원한다. 현재까지 복원된 시설물은 외남문·내남문·서문·동문 등 주요 관문이다. 군은 7㎞가 넘는 성곽 전체를 복원하기엔 예산이 너무 많이 들고 작업도 어려워 장기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담양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주말화제] 명품길 ‘스토리텔링 로드’ 열풍

    [주말화제] 명품길 ‘스토리텔링 로드’ 열풍

    ‘길에서 길을 묻다.’ 전국 곳곳에 친환경 생태, 인간과 녹색, 문화와 이야기가 있는 스토리텔링 로드 조성에 열풍이 불고 있다.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 등이 인기를 끌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산과 강, 바다와 늪 등 특색 있는 자연환경을 살려 걷기 좋고 테마가 있는 휴먼·녹색길을 조성하는 데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경남 창녕군은 1억 4000만년 전 원시시대의 신비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대 자연늪인 우포늪에 탐방객들이 구석구석을 걸으며 생태환경을 관찰할 수 있도록 녹색탐방로를 내년 3월까지 조성한다. 경남도는 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을 하며 걸었던 백의종군 길 가운데 합천군~산청군~진주시~사천시~하동군 등 경남 구간 161.5㎞를 복원·정비하는 사업이 추진돼 내년 말 완공된다. 당시 상황과 난중일기에 나오는 내요를 적은 안내판도 곳곳에 설치한다. 경북은 낙동정맥 400㎞를 트레킹 로드로 조성하는 사업을 2013년까지 2000억원을 들여 추진한다. 경북 김천시에는 직지사를 중심으로 한 직지문화모티길과 수도산을 탐방하는 수도녹색숲 모티길 등 2개 코스의 모티(모퉁이의 경상도 사투리)길이 최근 조성돼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유적을 감상 할 수 있다. 퇴계가 “그림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찬탄하며 걸었던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퇴계 오솔길(3㎞)도 명품길로 꼽힌다. 전국 최고의 청정 산림자원을 갖고 있는 강원도는 울창한 산림을 활용한 ‘산소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해안·비무장지대(DMZ)·백두대간·북한강·남한강 등 5개의 축을 기준으로 산소가 풍부한 산속에 475㎞에 이르는 명품 산소길을 2018년까지 조성한다. 충북도에서는 경북 문경새재와 충북 충주 수안보 온천을 잇는 옛 선비 과거길과 경기도 안성 칠장산과 충북 속리산 천왕봉을 잇는 한남금북정맥길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전북도는 녹색길 이름을 ‘예향천리 마실길’로 통일하고 변산마실길, 완주 위봉산성길, 백제의 숨결 익산 둘레길을 비롯한 11개 길 417㎞를 연차적으로 조성한다. 경기도 시흥시청 주변의 산자락을 연결해 조성한 13㎞에 이르는 ‘늠내 숲길’도 최근 조성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전국 지자체의 스토리텔링 로드 바람은 친환경 웰빙 분위기를 타고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종합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부산 동래 온천 특구 추진

    부산 동래구 온천장 일대를 온천특구로 지정받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동래구는 오는 11일 오후 4시 온천1동 주민센터에서 주민 등을 대상으로 ‘동래온천특구’ 지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구는 공청회에서 나온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검토하고서 특구계획안을 보완해 내년 1월 지식경제부에 정식으로 특구지정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구는 지난 10월 개최된 대한민국 온천대축제를 계기로 이미 온천장에다 온천을 상징하는 조형물(스파백학가든)과 노천족욕탕(스파토피아), 길이 87m의 테마 실개천 등을 새롭게 조성했다. 또 온천약국에서 금강공원 입구 및 허심청 주변까지 650m 구간의 난립한 간판과 인도, 가로등 등을 산뜻하게 정비하고 도로도 넓혀 특구지정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마쳤다. 동래구의 온천특구 지정 노력은 시설 노후화로 쇠락의 길을 걷는 동래온천의 명성을 되찾고,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다. 현재 온천장 일대에는 목욕탕과 여관 등 60여개 온천 관련 업소가 있으며 부산의 대표적인 온천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구는 온천특구가 지정되면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으로 재원을 조달, 특화된 개발전략으로 동래온천 브랜드화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최찬기 동래구청장은 “특구로 지정되면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온천수를 이용한 의료, 에스테틱 사업 등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춘선 타고 맞춤관광 뜬다

    강원 춘천시가 내년 말 경춘복선전철 개통에 대비한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춘천시는 2일 복선전철과 연계한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내년도 관광분야의 역점 사업으로 정하고 수도권 당일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연령층별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우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수도권 노인관광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온천, 옥광산 등과 막국수, 닭갈비 촌을 연계한 실버관광상품을 구상하고 있다. 또 유치원생들의 1일 현장학습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올해 시범 운행한 기차상품 ‘동화나라 상상열차’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송암스포츠타운의 테니스, 족구, 레저 경기장을 찾는 동호회를 대상으로 스포츠경기와 문화공연, 별미여행 등을 묶은 1박2일의 스포츠관광 상품 개발도 준비 중이다. 젊은 층을 겨냥해 2010춘천월드레저경기대회 중 ‘MTB전용열차’를 운행, 레저경기와 자전거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상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 유행하는 걷기 여행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전철역과 연계한 하루 일정의 ‘춘천길’ 걷기 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이들 관광객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내∼남이섬 간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등 전철역과 버스터미널, 관광지를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개설키로 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수도권 당일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로 수도권 주민들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아 문화관광도시 춘천의 이미지를 살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겨울에 가볼만한 온천 5선

    겨울에 가볼만한 온천 5선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 했다. 머리는 차게, 발은 덥게 하라는 건강법. 이 건강원리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노천온천이다. 눈앞에 바다와 산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때마침 눈이라도 내려 준다면 일상의 스트레스쯤은 저만치 달아나고 말 게다. 한국관광공사는 ‘눈 맞으며 즐기는 온천여행’이라는 주제로 12월에 가 볼 만한 여행지 5곳을 선정했다. 경북 울진 덕구온천과 충북 충주 수안보 온천 등 널리 알려진 온천 명소에 강원 강릉의 해저심층온천 등 최근 이름을 얻고 있는 온천들을 더했다. ① 경북 울진 덕구온천 국내유일 자연용출수 피로 싹~ 이런 상상을 해 본 적 있으신지. 울창한 원시림 속 노천탕에 몸을 담근 채 향긋한 솔향으로 몸과 마음을 맑게 하는 것. 경북 울진 응봉산(999m) 자락의 덕구온천 노천탕은 그런 ‘로망’을 가능하게 한다. 응봉산 중턱 500m쯤에 있는 덕구온천 원탕은 온천공을 따로 뚫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용출수가 지표면으로 솟는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온천. 칼륨·칼슘·라듐 등의 성분이 함유된 약알칼리성 온천수가 하루 4000t씩 솟아난다. 노천탕은 계곡 상류의 원탕을 산 아래에 재현한 것이다. 원탕에서 솟아난 온천수는 4㎞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노천탕에 공급된다. 41.8℃의 온천수는 데우거나 식힐 필요가 없어 그대로 사용한다. 덕구온천에서 원탕까지 이어진 덕구계곡에는 겨울에도 계곡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계곡 곳곳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프랑스 노르망디교 등 세계 유명 다리들을 축소한 12개의 다리가 설치돼 있다. 다리를 건널 때마다 선녀탕, 용소폭포 등 덕구계곡의 절경과 만날 수 있다. 원탕에서 솟구치는 온천수는 음용이 가능하다. 원탕 아래에는 족탕을 조성해 산행의 피로를 풀도록 했다. 왕복 2시간쯤 소요된다. 주중(일요일~목요일) 어른 1만원(주말 1만 5000원), 어린이 7000원(주말 1만 1000원). 성수기인 12월19일부터는 어른 2만 5000원, 어린이 2만원. 울진 온천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계절별미가 대게. 12월이면 울진에서 대게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금어기는 10월에 끝났지만 대게 다리마다 포실하게 살이 오르기를 기다렸다가 잡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울울창창한 금강송과 만날 수 있는 소광리와 7번국도를 따라 펼쳐진 죽변, 후포 등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은 잊지 말고 찾아봐야 할 풍경의 보물들이다.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789-6541, 호텔덕구온천 782-0677(지역번호 054). ②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 수안보전경·월악산 경치는 덤 수안보온천은 일제강점기 때인 1929년부터 온천시설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온천의 터줏대감이다. 각종 무기물과 광물질이 고루 녹아 있는 약알칼리성 온천수의 수온은 53℃가량. 음용도 가능하다. 충주시에서 온천수를 관리해 수질을 믿을 수 있고 모든 온천들이 똑같은 물을 공급받아 ‘원탕’이 따로 없다. 탕에서 보는 풍경 좋기로는 수안보파크호텔 노천탕이 첫손 꼽힌다. 규모가 작긴 해도 수안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위로는 월악산 봉우리의 경치까지 감상할 수 있다. 노천탕 한편에 소나무숲이 우거져 있어 온천과 함께 삼림욕을 하는 기분도 든다. 어른 6000원, 어린이 3000원. 수안보파크호텔 846-2331,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 846-3605(지역번호 043). ③ 강원 강릉 금진온천 동해권 건강 아이콘으로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동해안 관광벨트의 새 건강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강원도 강릉의 금진온천이다. 일출명소인 정동진 아래 자리잡은 금진온천은 해안 단구지역 1100m 고생대 암반층에 갇혀 있던 해수를 온천수로 사용한다. 따라서 깊은 곳의 바닷물을 걸러 마시는 해양심층수와는 생성과정과 성분이 전혀 다르다. 용출 온도는 33.7℃. 칼슘·마그네슘 등 필수 미네랄뿐 아니라 셀레늄과 바나듐 등 희귀 미네랄이 온천수에 녹아 있다. 미세한 황토 입자가 녹아 있는 온천수에 몸을 담근 채 파란 바다를 보노라면 일상의 시름은 어느새 남의 일이 되고 만다. 금진항에서 심곡항까지 이어진 바닷길 헌화로는 강릉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헌화로 왼쪽에는 기암절벽이, 오른쪽에는 바다가 펼쳐져 드라이브를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시원해진다. 아들 낳기를 원한다면 헌화로 중간쯤에 있는 합궁골을 반드시 들를 것. 어른 1만 5000원, 어린이 7500원. 금진온천 (033)534-7397. ④ 충남 예산 덕산스파캐슬 물놀이 테마파크 가족여행지로 좋아요 덕산 스파캐슬은 온천이라기보다 물놀이 테마파크의 색채가 짙은 곳이다.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유럽식 수치료 시설이라는 바데풀을 성인들만 이용하도록 한 것이 특징. 대부분 물놀이 시설에 들어선 바데풀이 ‘수치료’ 목적보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는 데 반해, 이곳 천천향의 바데풀은 19세 이상만 입장시켜 차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바데풀에는 모두 11가지 26종의 수압마사지 시설이 들어서 있다. 한바퀴 돌며 고루 이용하다 보면 1~2시간은 훌쩍 지난다. 온천욕 뒤엔 수덕사, 추사(김정희) 고택 등 유명 관광지를 둘러봐도 좋겠다. 한때 이응로 화백이 머물렀다는 수덕사 입구의 수덕여관도 둘러볼 만하다. 겨울에도 좀처럼 물이 얼지 않는 예당저수지도 빼놓지 말아야 할 풍경의 보고. 예산군청 339-7114, 덕산스파캐슬 330-8000(지역번호 041). ⑤ 전남 담양리조트 온천욕 즐긴 후 댓잎차 한잔 어때요 전남 담양은 대나무와 하얀 눈이 어우러진 겨울풍경이 아름다운 곳. 가족들과 온천욕을 즐긴 뒤 댓잎차 한잔 곁들이며 피로를 풀기 딱 좋다. 온천시설로는 금성산성 입구의 담양리조트가 많이 알려져 있다. 담양 온천수의 자랑은 스트론튬.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담양군청 관계자는 “전국 평균치에 견줘 3배가량 많다.”고 전했다. 온천욕과 더불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댓잎차를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는 참살이 여행이 될 듯.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담양은 정자의 고장이기도 하다. 한국 정자문화의 진수로 꼽히는 소쇄원과 식영정·환벽당·송강정·면앙정 등 노송과 어우러진 정자를 산책하는 것도 훌륭한 테마여행이 된다. 창평면 소재지인 삼천리도 둘러볼 만한 곳. 한옥과 돌담이 잘 보존돼 있다. 담양군청 문화관광과 (061)380-3151.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마이클 잭슨이 아들 성추행” 고소한 父 자살

    “마이클 잭슨이 아들 성추행” 고소한 父 자살

    지난 6월 사망한 마이클 잭슨이 전성기를 구가할 당시 자신의 아들을 성추행했다고 100억대 소송을 제기했던 남성이 이달 초 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1993년 당시 13세였던 아들 조르단을 성추행했다고 잭슨을 고소한 치과의사 에반 챈들러(65)가 지난 5일(현지시간) 숨진 채 발견됐다고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이 최근 전했다. 뉴저지 경찰은 챈들러가 고급주택 침실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으며 손에 권총이 들려 있는 것으로 보아 자살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베벌리힐스에서 치과를 운영하던 챈들러는 당시 자신의 아들이 잭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130억원(1500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보상금 수백억 원을 건넨 잭슨은 ‘팝의 황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으며 사망할 때까지 ‘아동 성추행범’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측근에 따르면 잭슨의 과격한 팬들에게 협박을 당한 챈들러는 뉴저지로 이사를 간 뒤 이름을 바꾸고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수차례 성형수술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자살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측근은 잭슨이 사망한 뒤 챈들러가 큰 죄책감에 시달렸을 것이라고 있다고 짐작하고 있다. 한편 챈들러의 아들 조르단은 사망 전 아버지가 거짓말을 했다고 온천하에 밝혔으며 잭슨 역시 1995년 ABC 방송에 출연해 “나는 어린 아이에게 해를 끼친 적이 없다. 내 마음에 그런 것은 없다. 그런 일에는 흥미조차 없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사진=故마이클 잭슨과 조르단 챈들러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충남 홍성·보령 오서산 능선 억새풀밭

    충남 홍성·보령 오서산 능선 억새풀밭

    가을은 청춘(靑春)의 뒷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무더운 여름을 지나온 뒤 어렵사리 찾아오는 것이 가을이다. 풍성함과 여유로움으로 그렇게 오래 머물 줄만 알았던 가을은, 야속하게도 어느날 훌쩍 찬 바람과 함께 떠난다. 가을이 그러하듯 청춘 또한 그러지 않나. 어느날 문득 눈뜨면 서른 살이 돼 있기를 바라는 불안과 격정의 청춘들은 지금도 가슴 속 들끓음을 애써 다스리고 있다. 쇠붙이와 온갖 불안, 두려움 따위를 녹이는 용광로의 뜨거움은 자칫 내일의 희망과 약속까지 녹여버리곤 한다. 소중하게 다스려야 할 짧은 청춘이다. 아직 20대의 언저리에 있다면, 혹은, 40대건, 50대건 심장 한편에서 청춘의 격동이 여전히 느껴진다면 마음껏 이를 누리고 발산해야 한다. 미국의 시인 새무얼 울먼이 노래하지 않았던가. ‘믿음만큼 젊고, 의심만큼 늙는다. 자신감만큼 젊고, 두려움만큼 늙는다. 희망만큼 젊고, 실망만큼 늙는다.’고. 쓸쓸히 고개 숙인 채 터벅거리고 사라지는 가을의 뒷모습에 경의를 보내며 배웅하는 것은 가을을 한껏 누린 자들의 몫이다. 가버린, 혹은 가고 있는 청춘의 뒷모습이 그러하듯 말이다. 비록 강원도 산간 지역이긴 했지만 이달 초 무섭게 몰아친 눈발을 보며 사람들은 일제히 겨울을 떠올렸다. 그리고 가을이 이렇게 끝나가고 있음을 새삼스레 절감했다. 허둥거리는 와중에 떠나가는 가을을 기억해야 할 의무가 있음도 함께 절감했다. 충남 홍성군과 보령시 경계 즈음에 걸쳐 있는 오서산 능선의 억새풀 벌판도 그렇게 사라지고 있었다. 오서산 정상과 오서정 정자를 잇는 능선 사이에 피어났던 억새풀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바람에 몸을 맡겨놓으며 흔들거리고 있었다. 불과 2~3주 전 단풍 못지않게 화려함을 자랑하던, 풍성하고 눈부신 은빛의 향연은 사라졌지만 이들은 뿌리, 줄기, 풀꽃 순서로 점점 땅의 색을 닮아가며 갈색으로 바뀌었다. 일년 단위로 돌아가는 시간의 반복과, 그럼에도 한결 같은 공간의 동일함은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우주적 순환의 상징이 된다. 바람에 몸을 맡겨 수런거리고 있는 오서산의 억새풀이 그러하다. 이곳까지 다다르는 등산로에 떨어진 낙엽들은 한때는 울긋불긋한 노란색, 붉은색을 자랑했겠건만 바스라지고, 또 바스라지다가 이제는 검은 부엽토로 바뀌어 푸근한 흙길이 됐다. 등산화의 두꺼운 밑창을 뚫고 전해지는 푹신함은 거추장스러운 신발, 양말을 벗어던지고픈 충동을 일으키게 한다. ●남당리 ‘끝물 대하’ 꼭 맛보세요 오서산은 오서산자연휴양림에서 올라도 좋다. 아니면 보령시 청소면 성연리에서 주능선을 타고 오른 뒤 억새 벌판을 지나 정암사 상담마을로 내려와도 좋고, 거꾸로 길을 밟아도 좋다. 정상이 790m 정도니 어디에서 올라도 2시간 안쪽이면 가을의 뒷모습을 누리기에 충분하다. 오서산을 내려와 차로 30~40분 남짓이면 대하로 유명한 남당리에 닿는다. 이달 초까지 대하축제니, 전어축제니 하며 흥청거리던 서해의 포구에는 스산함마저 든다. 이곳 역시 가을의 뒤안길에서 갈무리를 준비 중이다. 축제가 끝난 휑한 광장에서는 이곳저곳 횟집의 아낙들이 불러대는 소리만이 메아리친다. 대하도 뒤안길에 들어섰다.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녀석들이다. 가격은 어디나 마찬가지다. 2만 9000원어치 1㎏이면 50마리가 훌쩍 넘는다. 2~3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썰물의 갯벌 바로 곁에서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며 ‘뽑기’를 파는 노인의 모습이 눈에 밟힌다. ●서천 갈대밭 둘러보고 지친 몸은 온천에서 풀고 시인 황지우는 컴컴한 영화관에 울리는 애국가 화면을 보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를 썼다. 시인은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가는 흰 새떼들을 보며 시대의 모짐과 신산함, 계절의 쓸쓸함을 읊조렸다. 황지우 심상의 레플리카는 충남 서천군 금강 하구에 있는 신성리 갈대밭에서도 가능하다. 이곳 갈대밭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곳이다. 2~3주 전의 갈대만큼은 아니지만 키높이로 남아 있는 갈대숲 사이에 서면 뉘엿뉘엿 넘어가는 주황색, 보라색 석양 위로 깃을 치고 날아오르는 철새떼를 만날 수 있다. 산책로 데크를 따라 숲길을 누비다보면 늦가을의 비감은 더욱 커진다. 바람이 불 때마다 ‘우스스’거리는 갈대숲을 보노라면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보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갈대’ 중)고 노래한 시인 신경림이 문득 떠오른다. 역시 가을여행의 맛은 인생의 비의(秘意)를 찾는 데 있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지친 몸과 마음에 주는 위로의 선물로는 온천이 좋다. 오서산에서 40분간, 서천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보령시 덕산온천지구는 덕산스파캐슬 등 곳곳이 온천이다. 산행의 피로도, 가을의 우수도 잠시 잊을 수 있다. 가족, 연인과 함께라면 금상첨화다. 덕산온천지구 근처 덕숭산에 있는 수덕사도 있다. 가을의 고즈넉함이 참 좋지만 장삿속이 심하다. 주차료, 입장료를 2000원씩 따로따로 받는다. 오서산을 보지않았다면 충분히 둘러볼 곳이지만, 오서산과 신성리 갈대밭까지 봤다면 굳이 들를 필요는 없겠다. ●여행 팁 ▲가는 길 오서산까지라면 서해안고속도로 타고 보령나들목 또는 광천나들목으로 진입하면 된다. 가장 좋은 코스는 오전에 오서산을 등산한 뒤 해질녘 즈음해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서천나들목까지 내려가 신성리 갈대밭의 철새 군무를 본 뒤 다시 길을 되밟아 덕산온천지구로 이동, 뜨끈하게 몸을 푸는 것이 이상적이다. ▲먹을 거리 서해가 가깝다. 지금 가면 대하를 맛볼 수 있고, 새조개가 슬슬 잡히고 있다. 또 봄철처럼 알박이는 아니지만 탱탱한 쭈꾸미(1㎏ 2만원)도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다. 갯것이 별로면, 해미나들목까지 올라가 보자.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10분 남짓 거리에 있는 읍성뚝배기(041-688-2101)는 소머리곰탕과 소머리수육으로 이름난 집이다. 잡냄새도 없는데다 야들야들한 육질이 최고의 맛을 보장한다. 2~3명이 먹기 충분한 수육 큰 게 3만원이니 가격도 적당하다. 그날 판매분이 동나면 문을 닫는 ‘진짜 맛집만의 공통분모’도 빼놓지 않은 곳이다. 글 사진 홍성·보령·서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강화 석모도에 수목원 조성

    인천시 강화군 석모도에 수목원이 조성돼 2010년 9월 문을 문다. 11일 시에 따르면 강화군 석모리 산 89 일대 54만 864㎡에 75억원을 들여 수목 유전자원을 수집·증식·보전·관리하는 수목원이 내년 9월까지 들어선다. 수목원은 10종의 테마식물원, 수변생태관찰로, 자연학습장, 등산로 등을 갖추게 된다. 사업비는 국비 29억원, 시비 29억원, 군비 17억원 등으로 마련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목원이 조성되면 전통사찰인 보문사, 온천단지 등과 연계돼 석모도가 수도권 1일 관광지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부산 연제구 디자인·행정교육 도시로

    부산 연제구 디자인·행정교육 도시로

    ‘물만골 생태공원 조성, 평생학습도시, 명품주거단지 조성 등….’ 2025년이면 부산 연제구가 ‘모두가 살고 싶은 행정 중심도시’로 탈바꿈한다. 연제구는 최근 ‘연제 비전 장기종합 발전계획 수립’ 용역보고회를 하고 장기발전계획 기본구상과 부문별 계획 등 앞으로 연제구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장기종합 발전계획수립안에는 ▲지속가능한 도시 ▲디자인 도시 ▲행정교육도시 ▲건강복지도시 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간은 2010~2025년까지다. ●물만골 생태마을 테마체험단지 조성 연제구 관계자는 “이번 장기종합 발전계획안은 모두가 살고 싶은 행정중심도시 연제를 목표로, 사회구성원의 필요에 부응하는 살기 좋은 도시를 지향하고 개발중심 하드웨어 정책에서 디자인, 문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산동 물만골 생태마을은 생태중심 주거시설로 정비하고 주민 주도의 친환경 테마 체험단지로 조성한다. 거제동 화지산 인접 지역은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접목하고, 2~3층의 주택을 연속적으로 붙인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또 연일시장 등 9개 재래시장을 특화하고 낡은 건물 및 시설 개보수를 통한 재래시장 활성화를 꾀한다. ●온천천 교량 리모델링 역사성 살려 온천천 교량 리모델링은 이섭교(동래구 수안동~연산동)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살리는 형식으로 복원한다. 연산교차로와 아시아드로를 거제역 중심으로 구분, 가족중심 유흥문화 존과 공원녹지 축 조성 및 연산교차로 공원데크 설치로 랜드마크화한다. 거제2·4동을 지나는 동해남부선 복선화 구간을 도시 이미지에 맞게 정비하고, 주민 휴식공간과 교량 녹화사업도 추진한다. 행정타운 공간구조 개편을 통해 입지여건을 활용하고 행정 및 업무 클러스터를 조성해 중심기능을 강화한다. 2006년 평생 학습도시로 지정된 점을 고려해 평생학습 마을 만들기사업 등 다양한 학습프로그램 발굴을 통한 평생학습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도록 했다. ●여성교육 프로그램 확대 또 연산동 고분군과 배산성지 근린공원 조성 등 생활권 공원 확충으로 녹색 정주환경을 조성한다. 여성교육 문화프로그램 확대와 청소년 아동보육을 개선하고 일자리 창출과 여성안전을 위한 정책 추진 및 여성편의시설을 조성해 여성이 행복한 도시로 만드는 것 등을 담았다. 연제구는 지난 4월 부산발전연구원에 장기종합 발전계획 수립용역을 의뢰했으며 이번 중간 용역보고회에 이어 25일 최종 보고회를 하고 계획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위준 연제구청장은 “연제비전 장기종합발전계획이 수립되면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도시와 산] (32) 강원도 화천 용화산

    [도시와 산] (32) 강원도 화천 용화산

    강원 화천 용화산(龍華山)은 북으로는 파로호, 서로는 춘천호, 남으로는 소양호를 끼고 우뚝하다. 해발 853m의 중봉이지만 바위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위용이 예사롭지 않다. 강원도 첩첩산중에 꼭꼭 숨은 산이지만 전국 100대 명산에 포함될 만큼 자태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북한강 상류 물줄기를 사이에 두고 화천읍내를 남으로 감싸안고 있는 화천의 진산이다. 산을 오르는 곳곳마다 상고(上古)시대 이전 고대 맥국(貊國) 성터와 절터 흔적이 남아 있고, 깎아지른 기암절벽마다 재미있는 구전 설화가 바람처럼 전해온다. ●춘천과 화천의 경계 갈라 용화산 정상은 춘천과 화천의 경계를 가른다. 남쪽 춘천방면을 바라보면 발 아래로 수십m의 아찔한 바위 절벽을 이루며 천혜의 요새를 이룬다. 멀리 춘천시내가 아스라이 보이고 맑은 날에는 춘천의 중심에 자리한 봉의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눈을 돌려 북쪽을 바라보면 화악산 등 준봉을 뒤로한 화천읍이 햇살을 받으며 오붓하게 형성돼 있다. 산세가 이렇다 보니 정상의 서쪽 사면에서 동쪽 팔부능선까지 북사면을 따라 돌을 이용한 용화산성의 흔적이 곳곳에 눈에 띈다. 북사면 중간쯤에는 성문터로 짐작될 만한 돌들도 남아 있다. 삼국시대와 상고시대 이전 강원도의 전신으로 알려진 맥국 임금이 지금의 소양강댐 하류 춘천지역을 도읍으로 정하고, 피난처로 사용하기 위해 성을 쌓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성터 주변에는 주춧돌과 석불 등의 흔적이 남아 있어 한때 융성했던 성불사, 용화암자의 모습을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하게 한다. 이후 신라시대 김유신 장군이 고구려군과의 전투에서 첫 승리를 이끌어낸 비사성전투 격전지가 이곳 용화산성이었다는 주장도 역사가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다. 화천문화원 정종성(48) 사무국장은 “용화산 인근의 간척리 볏바위에 새겨진 글자가 통일신라시대 때 것으로 추정되고 김유신 장군이 이끄는 화랑들의 무리가 용화낭도였다는 점 등을 들어 사학자 일부는 용화산의 유래를 조심스레 이같이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강 상류지점 끝자락에 있어 청동기, 철기시대때는 160여가구가 모여 살 만큼 융성했던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서해에서 북한강 물줄기를 따라 오르다 육지가 맞닿는 지점에 있는 용화산은 신라, 고구려, 백제의 격전지였고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최근에는 화천댐의 전력 확보를 놓고 치열한 전투를 치른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한시도 조용한 날이 없었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했다. 춘천에서 407호선 지방도로를 따라 달리다 화천읍을 지척에 두고 9번 군도로 접어 들어 도로 끝 지점까지 오르면 용화산 산행 초입에 이른다. 이곳에서 산 정상까지 40분 정도면 족하지만 초입부터 깔딱하다. 오르면서 10분쯤 간격으로 쉴 수 있는 바위들이 나타나 숨고르기를 도와 준다. 쉬면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바위 사이에 자리잡은 소나무와 멀리 보이는 산들이 절경을 연출한다. 바위를 밟으며 오르는 산행 동안 발 아래로는 끝을 알 수 없는 절벽이 발끝을 간지럽히고 기기묘묘한 바위들에 얽혀 전해 내려오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심바위·칼바위·아들바위… 바위마다 전설 가득 효자가 산삼을 캤다고 알려진 심바위, 바위가 자리를 깐 듯이 생긴 너럭석바위, 행상 뚜껑처럼 생긴 행상바위, 앉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아들바위, 칼을 세워 놓은 것 같은 칼바위, 주전자 모양의 주전자바위, 어린이들이 앉을 수 있을 만큼 큰 장수발자국바위, 물 흐른 흔적이 남아 있는 마귀할범 오줌 싼 자리, 말등바위, 곰바위, 집바위, 논바위, 독바위 등 모양 따라 해학이 넘쳐나게 붙여 놓은 바위들에 얽힌 이야기가 끝도 없다. 특히 주전자바위에 얽힌 이야기는 흥미롭다. 바위 모양이 마치 주전자부리처럼 생긴 바위는 예부터 가뭄이 들면 개를 잡아 ‘개적심’이라고 이름 붙여진 기우제를 지내오던 곳이다. 개를 잡아 주전자 부리 모양의 바위밑에 기우제를 지내고 피를 주전자 부리에 바르면 산신령이 피를 씻어내기 위해 비를 뿌린다는 전설 같은 얘기다. 실제로 1990년대 후반 가뭄이 크게 들었던 어느 해 마을주민들이 전해오는 얘기 대로 기우제를 지냈고 이튿날 비가 내렸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까지 전해온다. 용화산 정상에 있는 꼭지바위에 전해오는 얘기도 재미있다. 바위의 끝(꼭지)이 춘천 쪽으로 향해 있어 이 지역의 재물이 바깥 마을로 흐른다고 여겨 마을에 살던 한 힘센 장사가 바위 꼭지를 떼어냈다는 전설이다. 함께 산행에 나섰던 춘천국유림관리소 정필원(48) 화천경영팀 직원은 “용화산 정상쯤에 펼쳐진 바위마다 전설같이 전해오는 이야기들이 많아 금강산 만물상처럼 스토리텔링의 자원으로 활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박진서(45) 화천민속박물관장은 “북한강 상류의 물길 끝자락에서 수천년 전부터 사람들을 품고 지낸 산이다 보니 농경문화와 어우러져 구전문화가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관광자원 보고 용화산 20년전 유황온천 발견 겨울 산천어 축제 백미 용화산은 온천관광단지로 지정됐다. 아직 개발되지 않아 미래의 관광자원을 간직한 곳이다. 산 아래 등산로 입구인 삼화리 마을에서 온천이 발견된 것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 7월 이 마을에서 유황 온천이 솟아나면서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온천을 중심으로 휴가 등 여가활동을 위한 전원형 온천관광지로 조성해 화천지역의 관광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20년 가까이 온천지역을 중심으로 땅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며 오히려 사업진척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00년 온천개발계획 승인 이후 민간투자자들의 발길은 여전히 이어지지만 사업진척은 지지부진하다. 주민들 사이에는 차라리 관광특구를 해제해 달라는 주장까지 일고 있다. 하지만 화천군이 용화산을 중심으로 온천개발까지 묶어 제대로 된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취지의 청사진은 아직 유효하다. 최근 겨울의 산천어축제와 여름의 쪽배축제, 토마토축제 등 각종 축제로 산촌마을 화천지역의 명성이 크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을 호재로 삼고 있다. 100만명 안팎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축제가 펼쳐지면서 용화산 온천관광지구도 더불어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구나 수도권에서 춘천을 거쳐 화천에 이르는 교통여건이 좋아지면서 개발 가능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내년 말 경춘선복선전철까지 개통되면 수도권 배후 관광도시로 각광 받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온천개발 인근인 간동면 간척리에 스키장까지 추진되고 있어 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북한강 상류의 물길을 따라 자전거, 트레킹 코스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파로호 주변인 간동면 방천리 일대에도 관광단지가 만들어지면 용화산을 중심으로 한 온천관광 개발에도 민간인들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용화산 일대가 지금은 등산객만 찾는 산이지만 수년내 온천지를 포함해 화천권의 관광개발 중심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화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7봉우리 연결 영남알프스 동남권 최대 산악관광지로

    7봉우리 연결 영남알프스 동남권 최대 산악관광지로

    울산시가 산악경관이 수려하기로 이름난 ‘영남 알프스’를 자연과 문화, 사람이 어우러지는 동남권 최대의 ‘관광·레저 복합형 산악관광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케이블카 설치 등에 따른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질 조짐이다. 영남 알프스는 경남 양산·밀양, 경북 청도의 접경지역에 있는 울산 울주군의 가지산, 신불산 등 해발 1000m 이상 7개 봉우리가 이어진 산악지대다. ‘영남 알프스 산악관광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 업체인 ㈜디이파트너스 컨소시엄은 5일 울산시청에서 가진 중간보고회에서 청정생태자원 보호를 의미하는 ‘그린(Green)’과 산악관광·레저활동에 대한 갈증 해소를 의미하는 ‘오아시스(Oasis)’를 합친 ‘미러클 그린시스(Greensis), 영남알프스’ 비전을 제시했다. ●울산 내년초 세부실행 계획안 마련 이에 따라 영남알프스 개발사업은 ▲석남사 일대의 역사·문화 체험권 ▲배내골 주변의 연수·산악레저 체험권 ▲등억온천 일대의 가족형 휴양 체험권 ▲영축산 일대의 극기 체험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다음달 최종 용역결과가 나오면 내년 1월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레포츠 시설로 조성될 마운틴 탑(에코어드벤처단지)에는 ▲경비행기 체험장 ▲계곡과 계곡을 와이어로 연결해 건너가는 ‘지프라인(Zipline)’ ▲산악에서 보드를 즐길 수 있는 ‘마운틴 보드’ ▲대형 공 안에 사람이 들어가 언덕을 굴러 내려오는 ‘조빙’ ▲서바이벌 게임장 등이 들어선다. 또 영남 알프스의 명물인 억새를 활용한 ‘천리 억새길’ 조성과 끊어진 계곡을 이어 주는 ‘흔들다리’ 설치, 작천정 벚꽃터널 명소화 등이 제시됐다. ‘천리 억새길’은 가지산~신불산~고헌산~간월산~영축산~천왕산~재약산 등 해발 1000m 이상 7개 봉우리 정상을 억새길로 연결하고, 일부 계곡에 흔들다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환경단체 “케이블카 설치보단 보존을” 이와 함께 케이블카 설치와 KTX 울산역을 연계한 셔틀망 구축, 산악지형에 적합한 교통수단 개발, 테마등산로 조성, 억새축제 개최, 체험형 관광마을 지정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울산시 김진환 사무관은 “영남 알프스는 동남권 최대의 매력적인 산악관광·휴양지로 발돋움해 내년 말 KTX 울산역사가 개통되면 수도권 관광객들까지 대거 몰려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천혜의 산악경관을 자랑하는 영남 알프스 일원인 신불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경우 환경이 급속히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케이블카를 놓을 경우 중간 지주대 설치와 상·하부에 타고 내리는 공간 조성으로 인해 산림훼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정상 부근도 케이블카 이용객들이 한꺼번에 타고 내리면서 환경이 훼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생명의숲 윤석 사무국장은 “사업성이 낮고 환경훼손이 수반되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따위의 섣부른 개발보다 뛰어난 자연경관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산악축제와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활화산 숨쉬는 日 가고시마

    활화산 숨쉬는 日 가고시마

    │가고시마 박록삼특파원│그들은 활화산을 곁에 두고 산다. 수십억 년 전 지구 탄생의 신비로움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용암이 항상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다. 화산은 지구의 껍질 격인 지표와 저 깊숙한 곳 외핵, 내핵과의 내밀한 연결 통로다. 이 소통의 채널은 오늘의 우리가 태고의 만변(萬變)을 거쳐 비롯됐음을 묵묵히 일깨워준다. 늘 그들 앞에 놓인 그 화산은 때때로 연기 피워 올려 구름과 몸을 섞고 눈에 보이지 않는 연한 회색의 화산재를 대기 중에 흩뿌린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공포와 두려움은 찾기 어렵다.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다코야키(문어빵)를 사먹고, 전차를 운전하고, 무병장수를 원하며 흑초를 마시고, 느긋하게 온천을 즐긴다. 활화산과 온천이 있는 일본 본토의 최남단 가고시마(兒島)다. 가고시마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활화산 사쿠라지마다. 남쪽·가운데·북쪽 봉우리, 그리고 남쪽 정상 아래 등 모두 네 개의 분화구가 있다. 사흘 머무는 동안 꼬박 하루 한 차례씩 대형 폭발이 있었다. 외지인들은 아연실색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화산 폭발이라고 해서 시뻘건 용암이 쿨럭거리며 흘러내리는 것은 아니다. 분연(화산재·화산가스·작은 돌맹이 등)을 1000m 이상 피워올리면 폭발이라고 부를 뿐, 용암은 나오지 않는다. 여행가이드 쓰쓰라노 유카리는 “화산이 폭발할 때면 며칠 전부터 유황 냄새가 피어오르다가 점점 커지기 때문에 대피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1916년 초대형 폭발이 일어났을 때도 2만여명 시민 중 사망자는 24명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고시마와 사쿠라지마 사이에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330m 떨어져 있었지만, 당시 폭발로 이 바다가 메워졌을 정도였으니 엄청난 사고였다. 덕분에 배를 타고 오가야할 곳을 이제는 카페리와 함께, 버스로도 충분히 왕래할 수 있게 됐다. ●기리시마 온천 신선이 안부러워 이곳 사람들에게는 그저 쉼없이 날아와 앉는 화산재가 불편한 정도다. 실제 사쿠라지마와 가고시마에서는 신문과 방송의 일기예보에 풍향예보가 빠지지 않는다. 분화구를 떠받드는 화산은 억센 사내의 굵은 근육처럼 꿈틀대고 있다. 아래쪽 언저리의 용암이 흘러내려 생긴 기기묘묘한 바위를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와 전망대를 걸어보니 발자국마다 회색 먼지가 풀썩거린다. 죽음의 땅과 같은 이곳에도 풀과 나무가 돋아 있다. 묘목을 심은 것은 아니고, 헬리콥터로 여러 종류의 씨를 뿌렸는데 소나무만이 사쿠라지마 잿빛 땅에 뿌리를 굳게 박았다. 하지만 사람은 두려움만으로 길들여지지 않는다. 화산은 물을 뜨겁게 덥히고, 은혜로운 온천수를 만들어 주었다. 두려움이 고마움으로 몸을 슬쩍 바꾼다. 곳곳이 온천인 가고시마이지만, 진짜 온천은 기리시마(霧島)에 있다. 가고시마 공항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기리시마로 접어들었다고 생각되는 순간 갑자기 달걀 썩는 냄새가 풍겨 온다. 바로 유황 냄새다. 곳곳에서 안개와도 같은 짙은 연기들이 이제 막 단풍 물드는 숲길 사이로 피어오른다. 그래서 동네 이름도 ‘안개의 섬’인가 싶다. 심지어 이곳에서는 계곡 사이를 구비구비 돌아나가는 물마저 뜨거운 온천물이다. 해발 800m 높이의 산속 깊숙이 들어가 있는 기리시마 이와사키 호텔 안쪽에는 계곡 온천의 최상류가 숨겨져 있다. 노천탕 8개가 계곡 아래 위로 크고 작은 바위 끼고서 만들어져 있다. 겨울철에는 ‘공식적으로는’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걸어서 5~6분 거리이니 ‘개인적으로는’ 낮에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른 새벽 즐기는 계곡 온천은 신비로움마저 자아낸다. 신새벽 수풀에 둘러싸인 채 살갗 돋는 차가움과 극도로 대비되는 따뜻함은 또다른 선경(仙境)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곳은 남녀혼탕이라면 혼탕이지만 ‘아쉽게도’ 갖춰입을 것 다 갖춰입도록 돼 있다. 숲의 전모를 알기 위해서는 숲에서 한걸음 떨어져야 하는 법. 가고시마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 잠시 가고시마를 떠나보자. 매주 토요일 오후 가고시마 남쪽 부두에서 크루즈선이 출항한다. 지난달 31일 750명 정원을 꽉 채워 시범운항을 마쳤고, 이달 중 본격적으로 크루즈선이 움직일 예정이다. 바닷바람에 흔들리며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석양을 보며 객수(客愁)를 달래기에도 맞춤이고, 어둠이 내려앉으면 긴코(錦江)만을 사이에 둔 사쿠라지마와 가고시마의 야경을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다. ●여행 Tip 이제는 일본으로 떠나는 온천 여행이 일반화됐다. 유카타(浴衣·목욕용 가운)를 입고 맨발에 슬리퍼만 신은 채 호텔 안팎을 활보하는 사람들을 보기 일쑤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앞섶이 팔락거리니 속옷은 필수다. 자칫 피차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속옷을 입고 유카타를 잘 여미자. 또한 당연한 이야기지만, 탕 안에 들어가기 전에는 깨끗이 비누칠을 하고 가볍게 헹군 뒤 물기를 닦는다. 또 탕 안에서는 머리카락을 담그지 않는 것이 에티켓이다. 가고시마는 검은 모래를 덮고 온몸에 땀을 쭉 빼는 찜질욕 또한 유명하다. 가고시마 최남단 가부스키(指宿)로 가면 이를 즐길 수 있다. 모래찜질욕 또는 온천으로 땀을 쭉 뺀 뒤 즐기는 가이스키(일본식 정식)에 쇼추(일본 증류식 소주)를 곁들이면 막부시대 귀족의 호사로움으로 빠져들 수 있다. 여행 관련 문의는 하나투어(02-2127-1000)로. 글ㆍ사진 youngtan@seoul.co.kr
  • [메디컬 팁]

    강릉 옥계 수치료센터 설립키로 가톨릭대 천명훈 의무부총장과 최명희 강릉시장은 최근 강릉시청에서 강릉 옥계 일원의 금진온천(대표 김정득)에 수치료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금진온천을 거점으로 한 수치료센터 건립, 해양온천수를 이용한 메디케어신약 및 치유프로그램 개발, 의료관광사업 기반 구축 등 해양의료관광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가톨릭의대는 협약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을 중심으로 금진온천수를 이용, 심혈관·내분비계 질환 등 10개 주요질환을 선정해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분쉬의학상 서울의대 권준수 교수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제정한 ‘제19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서울대의대 정신과학교실 권준수 교수가 선정됐다. 또 기초와 임상 분야에 주어지는 ‘젊은의학자상’은 동국대의대 생화학교실 박승윤 조교수, 서울대의대 가정의학과 박상민 전임강사에게 돌아갔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3000만원, 2명의 젊은의학자상에는 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다. 계약직 임상시험 전문요원 모집 한국화이자제약은 오는 5일까지 계약직 임상시험 전문요원(CRA)을 모집한다. 응시 자격은 약학·간호학·생명과학·화학 및 관련학과 전공자로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2010년 2월 졸업 예정자이며, 응시 희망자는 한국화이자제약 채용지원사이트(http://pfizer.career.co.kr)에서 소정의 서류를 작성,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6일 폐암 주제 무료건강강좌 서울아산병원 폐암센터는 오는 6일 오후 2시 병원 동관 6층 대강당에서 ‘폐암, 함께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 강좌에는 폐암센터 의료진들이 나서 폐암의 진단·예방법과 최신 치료법, 재발한 폐암의 수술 및 방사선·항암치료 등을 강의하고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문의 (02)3010-2077.
  • 단양군에 골프·스키 종합 리조트 건설

    단양군에 골프·스키 종합 리조트 건설

    충북 단양군이 민간투자자와 손을 잡고 골프장과 스키장을 갖춘 종합리조트를 건설한다. 단양군은 28일 군청 회의실에서 서진종합건설 컨소시엄과 ‘단양종합리조트 조성사업’ 투자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서진종합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2013년까지 2128억원을 투자해 대강면 올산리 산74 일대 314만㎡에 사계절 관광휴양리조트를 조성하게 된다. 이곳에는 211만㎡ 규모의 27홀 골프장과 슬로프 4면을 갖춘 스키장이 들어선다. 스키장이 충북에 들어서는 것은 충주에 이어 두 번째다. 또 122실 규모 콘도미니엄과 테마온천, 생태학습장, 전망대 등 다양한 관광휴양 부대시설이 갖춰질 예정이다. 대강면 올산지구는 중앙고속도로 단양 IC로 빠져나와 2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인근에 사인암 유원지, 선암계곡 등 빼어난 관광자원이 산재해 관광휴양 리조트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올산지구는 사람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해발 700m 고지에 자리 잡고 있기도 하다. 현재 토지보상이 진행 중이며 행정절차 등을 감안할 때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단양종합리조트가 완공되면 지역민 고용창출, 인구증가, 지방세수 확대,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단양종합리조트 조성은 지역 간 균형발전과 더불어 중부권 내륙관광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단양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리조트사업 대상지의 90%가 공유지라 토지보상으로 인한 주민들과의 마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종합건설 컨소시엄은 서진종합건설, 로드랜드, 진양리조트개발 등 3개 업체로 구성됐다. 단양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41) 경남 창녕 화왕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41) 경남 창녕 화왕산

    가을은 인정 많은 나그네다. 인간 세상에 잠시 머물던 가을은 농부에게 풍요로운 곡식을 안기고, 산꾼에게는 단풍과 억새를 선물하고 떠난다. 단풍은 지역에 따라 절정인 시기가 다르지만, 억새는 대개 비슷하다. 흔히 억새는 늦가을이 제철이라 생각하지만, 10월 중순이면 절정을 맞는다. 단풍은 그 화려함으로 사람의 마음을 환하게, 때론 들뜨게 하지만 억새는 차분하게 가라앉혀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한다. 국내에 내노라는 억새 명산 중에서 산행이 쉽고, 풍광이 빼어난 곳이 창녕 화왕산이다. 올 2월 억새태우기 행사 도중 사고가 일어나 산이 흉흉해졌지만, 가을이 오자 화왕산은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화왕산에 큰불 나야 이듬해 풍년 ‘메기가 하품만 해도 물이 넘친다.’는 우포늪의 고장 창녕은 낙동강을 서쪽에 끼고 있어 예로부터 홍수 피해가 컸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풍수지리설에 따라 낙동강의 기운을 누르고자 고을을 감싸는 진산의 이름을 화왕산, 즉 ‘불뫼’라고 불렀다. 창녕에서는 화왕산에 큰 불이 나야 이듬해 풍년이 들고 모든 군민이 평안하며 재앙이 물러간다고 한다. 화왕산 억새밭 태우기는 이러한 배경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다. 화왕산의 산세는 참으로 독특하다. 창녕 시내에서 보면 산 전체가 철갑옷을 두른 듯 험상궂다. 바위와 소나무들이 바늘처럼 돋아있어 다가서기가 꺼려질 정도다. 하지만 정상부는 마치 먼 옛날 운석 충돌이 일어난 듯 사발 모양으로 움푹 파였고, 5만 6000여 평의 광활한 면적이 온통 억새로 뒤덮여 있다. 이러한 천혜의 산세 덕분에 가야 시대부터 화왕산성이 세워졌고, 임진왜란 때에 홍의장군 곽재우는 산성을 효과적으로 이용해 왜군을 물리쳤다고 한다. 화왕산 산행은 정상으로 오르는 최단 코스인 자하골을 타고 산성 서문으로 오른 후에 느긋하게 산성을 한 바퀴 도는 길이 좋다. ‘불뫼’의 꼭대기에서 ‘흰 불꽃’처럼 출렁거리는 억새의 물결에 잠겨본다면 곧 떠나갈 가을을 미련 없이 떠나보낼 수 있겠다. 산행 거리는 약 5㎞, 3시간쯤 걸린다. 자하곡 주차장에서 화왕산장을 지나 삼림욕장에 이르면 길이 세 갈래다. 길이 험한 전망대길(제1등산로)을 제외하고 계단길(제2등산로)로 올라 도성암길(제3등산로)로 내려오면 된다. 삼림욕장을 지나면 계단의 연속, 급경사 길을 바라보면 한숨만 나오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앞쪽 멀리 산비탈에 튀어나온 바위들을 구경하고, 뒤를 돌아봐 창녕 시내를 바라보는 것이 좋다. 돌계단과 나무계단을 번갈아 밟으며 1시간쯤 지나면 드디어 산성 서문이 눈에 들어온다. 계단길 마지막 근처를 ‘환장고개’라 부르는데, 환장할 정도로 힘든 것은 아니다. 서문 이정표 앞에 올라서면 휙~ 불어오는 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와~ 탄성이 터져 나온다. 너른 억새밭이 솜사탕처럼 부풀어 올랐다. 기분 좋게 머리카락을 쓸어주는 바람에 몸을 맡기며 오른쪽 배바우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앞선 사람들이 출렁거리는 억새 물결 따라 사라졌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하더니 불쑥 옹골찬 바윗덩어리들이 머리를 내민다. 천지개벽 때 배를 묶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배바우다. 올해 2월 사고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곳이다. 바위에 올라 잠시 묵념으로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빌고, 산성 조망을 마음껏 즐긴다. ●창녕조씨 득성 설화 간직한 ‘삼지’ 배바우 아래에는 나무 한 그루가 우뚝한 남문이 있다. 이곳에 창녕조씨 득성(昌寧曺氏 得姓) 설화를 간직한 삼지(三池)가 있는데, 신라 진평왕 때 태사공 조계룡(창녕조씨 시조)이 연못에서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다. 남문에서 동문은 지척이고, 동문 밖으로 이어진 길은 드라마 허준 세트장을 거쳐 관룡산으로 이어진다. 동문에서 제법 가파른 산성길을 따르면 화왕산과 관룡산이 이어진 능선으로 올라붙는다. 여기부터 정상까지가 진달래 능선이다. 봄철이면 화왕산의 가장 화려한 진달래 군락을 볼 수 있다. 서걱거리는 억새에 묻혀 15분쯤 나아가면 정상 직전의 작은 봉우리. 뒤돌아서면 배바우 못지않은 전망이 펼쳐진다. 쏟아지는 날카로운 햇빛에 억새들은 몸이 타들어 가는 듯 아우성을 지르고, 그 흔들림 너머로 관룡산(740m)과 멀리 밀양의 영남알프스 스카이라인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정상에서는 창녕 시내와 저무는 빛을 튕겨내는 우포늪을 감상하면서 산성 한 바퀴를 마무리한다. 하산은 서문으로 내려서지 말고, 정상에서 곧장 능선을 탄다. 솔숲을 10분쯤 내려가면 길이 완만한 내리막으로 이어지면서 도성암을 거쳐 자하곡 삼림욕장에 닿는다. 글 사진 mtswamp@naver.com ●가는 길과 맛집 자가용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창녕 나들목으로 나온다. 10분 거리에 화왕산 자하곡 입구가 있다. 서울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창녕행 버스가 09:45 11:20 14:45 16 17:05분에 있다. 수도권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려면 서울역에서 06:00 동대구행 KTX를 이용하고, 서대구시외터미널에서 창녕행 버스를 타면 된다. 창녕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30분쯤 걷거나 택시를 이용한다. 부곡온천 가는 길의 전통음식점 도리원(055-521-6116)은 대나무통밥과 제철 장아찌가 일품이다.
  • 백두산 1일 관광시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백두산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관광도로 전 구간이 개통돼 백두산 1일 관광이 가능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3일 백두산의 주요 관광지 30여곳을 연결하는 관광도로 전 구간이 완공돼 지난 11일 개통식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총길이 177㎞에 폭 10m인 이 도로는 지린(吉林)성 백두산 자연보호구 내 얼다오바이허(二道白河)에서 시작, 백두산의 서·남·북쪽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천지와 폭포, 협곡, 온천은 물론 백두산의 서쪽과 남쪽, 북쪽 정상이 모두 이 관광도로로 연결돼 하루 동안 백두산의 모든 관광지를 구경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북쪽 코스나 서쪽 코스 등을 택해 백두산 정상에 올라야 했기 때문에 백두산 내 관광지를 모두 살펴보려면 2~3일이 걸렸다. 백두산의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며 건설된 이 도로는 중국의 국가급 자연보호구 내 건설된 최초의 관광도로다. stinger@seoul.co.kr
  • “따끈따끈 온천욕에 다양한 역사축제 덤”

    ‘2009 대한민국 온천대축제’가 9일 부산 동래온천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열린다. 행정안전부와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 동래구와 한국온천협회가 주관한 이번 온천대축제는 오는 13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전국 160여개 온천업소는 이 기간동안 목욕료 10~50%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개막식은 백운현 행안부 차관보와 허남식 부산시장,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래전설 마당극, 불꽃놀이, 개막축하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진행됐다. 축제 주 개최지인 부산 동래구에서는 앞으로 가을밤 음악회, 국악관현악단 공연, 풍물퍼레이드 등이 차례로 열리며, ‘온천 건강미인 선발대회’도 열릴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온천 대축제를 통해 침체된 온천사업을 활성화하고, 국내 온천을 선진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금융상픔 백화점]

    ●우리아비바생명 리치투모로우(Rich Tomorrow) 변액유니버셜보험 사망보험금은 물론 특약가입을 통해 암, 뇌출혈, 심근경색 등 성인질환을 보장받을 수 있다. 주식편입 비율에 따라 5가지 펀드로 구성되고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 납입을 일시 중지할 수도 있고 목돈이 필요할 경우 적립금 가운데 일부는 중도에 인출할 수도 있다. 10년 이상 넣으면 세금 혜택이 있고 연금전환 기능도 있다. ●국민은행 환전 고객 감사 이벤트 외국통화를 환전하거나 여행자수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 다음 달 15일까지 영업점 창구에서 건당 미화 300달러 이상을 환전하는 고객 가운데 70명을 추첨해 행운의 황금열쇠와 KB기프트카드 등을 준다. ●신한 에스모어(S-MORE) 통합 신한카드 출범 2주년을 기념해 신한금융그룹에서 출시한 ‘은행+카드’ 복합상품이다. 카드 사용 때 발생한 포인트를 은행의 예·적금처럼 통장으로 매달 적립해 준다. 0.2~2%의 기본 포인트가 제공되며 백화점과 할인점, 홈쇼핑 등에서는 최고 5%까지 적립된다. 이렇게 적립한 포인트는 에스모어 포인트통장으로 매달 자동 적립돼 연 4.0%의 이율을 제공한다. ●차티스손보 명품 웰빙여행 이벤트 AIG손보에서 차티스손보로 이름을 바꾼 뒤 시행하는 행사다. 19일까지 회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응모한 사람을 대상으로 추첨한다. 1등에 당첨된 2명(1커플)에게는 세계적 온천명소인 일본 호시노야 온천 여행권을 준다. 2등 26명(13커플)에게는 국내 웰빙휴식지로 꼽히는 힐리언스 선마을 여행권을 준다. 당첨자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 부산의 가을은 축제물결

    부산의 가을은 축제물결

    “축제가 있어 더욱 풍성한 가을!” 10월 한 달간 부산은 크고 작은 다양한 축제가 열려 온통 축제의 물결로 뒤덮인다. 서막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장식한다. 7일 중구 남포동 피프광장에서는 전야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어 8일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 상영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16일까지 9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영화제에는 역대 최다인 70개국에서 355편의 영화가 초청돼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열려 영화팬들을 ‘영화의 바다’로 안내한다. 영화팬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선보인다. 9~11일에는 동래읍성 북문광장에서 조선시대 생활상과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의 전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동래읍성 역사축제’가, 동래구 온천장 일대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온천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2009 대한민국 온천축제’가 각각 열린다. 동래읍성 역사축제는 동래성 전투 장면 재현이 가장 큰 볼거리로 10~11일 이틀간 열린다. 이어 15일부터 18일까지 전국적으로 명물축제가 된 제18회 부산자갈치축제가 열린다. 이번에는 자갈치시장에서만 열리지 않고 용두산공원과 광복로, 피프광장 등지로 확대됐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였던 슬로건도 ‘오이소! 보이소! 노이소!’로 바꿨다. 관람객이 활어경매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수산물 깜짝 경매’와 손으로 활어 잡기, 장어 이어달리기, 외국인 요리솜씨 경연대회 등 3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영화제 폐막 다음날인 17일에는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제5회 부산 불꽃축제가 열려 8만 5000여발의 불꽃과 레이저 조명이 밤하늘을 수놓게 된다. 이번 불꽃축제에서는 광안대교를 따라 무려 1㎞에 달하는 나이아가라 폭포 모양의 불꽃과 하늘을 나는 대형 불새 모양의 불꽃을 선보이는 등 장관을 연출한다. . 이 밖에 부산고등어축제(23~25일)와 낙동민속축제(24~25일), 달맞이언덕축제(31일~11월1일) 등이 예정돼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JAPAN 문화의 뿌리 나라현을 가다

    JAPAN 문화의 뿌리 나라현을 가다

    │나라(일본) 이경원특파원│최근 충남의 어느 시골을 갔다. 버스가 다닌 지 채 5년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요즘 흔치 않은 깡촌임에도 멀리 고층 아파트 몇 채가 보였다. 대한민국 어느 곳도 아파트 역병(疫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적어도 여행이 휴식을 의미한다면, 스카이라인과 네온사인에 이력이 난 현대인들이 한적한 곳을 찾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파트 광풍에 허덕이는 한국인에게는 더욱 더. 사흘간 발도장을 찍고 온 일본의 나라(奈良)현은 이런 면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곳이다. 오사카부와 교토부 등 대도시에 둘러싸여 있지만 고층건물이 아닌 골목이 눈에 들어오는 소소한 매력이 있다. 나라현에 고층 건물이 없는 이유는 건축업자들이 공사를 꺼려하기 때문이란다. 나라현 관계자는 “땅을 파면 뭔가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우스갯소리를 건넨다. 나라현은 ‘아스카시대’와 ‘나라시대’가 시작된 일본 역사의 뿌리이자 보고(寶庫)다. 공사를 시작하면 국보급 유물이 출토돼 공사가 지체될 때가 많아 업자들이 달가워할 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덕분에 나라현은 일본 고유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됐다. 일본의 전통이 자연스레 물들어 있는 골목의 풍광과 여유,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담한 일본의 목조 가옥은 마치 소인국에 온 느낌을 자아낸다. 간사이 공항에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아스카 지역은 이런 분위기를 느끼기에 최적의 장소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 구석구석 골목을 누비는 데 반나절이면 족하다. 자전거 대여료도 1시간 300엔(약 4000원), 하루 1000엔으로 일본의 높은 물가 치고는 저렴하다. 일본의 전통 기와가 덮여 있는 가옥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지만 담이 낮아 도리어 탁 트인 느낌이다. 낮은 담 너머 다섯평 남짓한 자그마한 마당에는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정원이 눈길을 끈다. 이렇게 이쁘게들 산다. 일본 문화의 뿌리답게 골목 곳곳에 있는 국보급 유적지는 운치를 더한다. 거석을 쌓아 올린 이시부타이 고분, 일본 최고(最古)의 절인 아스카데라, 에도시대의 건물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이마이초 마을 등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학창시절 배운 국사 교과서가 어렴풋이 생각난다. 삼국통일 뒤 일본으로 건너간 백제인들이 이곳 아스카에 터전을 잡고 일본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구절. 아스카데라 주지스님이 “아스카 문화는 한국으로부터 문화를 받아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한국인을 무척 좋아한다.”고 반색하며 맞이한다. 아스카를 벗어나 나라현의 현청 소재지 나라시로 향한다. 나라현에서 가장 큰 도시지만 그 모습은 여느 대도시처럼 화려하지 않다. 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와카쿠사산 정상에 오르면 도시 전경이 한 폭의 양탄자 같다. 높은 건물로 어디 한 곳 모난 구석이 없다. 와카쿠사산 아래 나라공원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천마리의 사슴들이 뛰어노는 곳이다. 목동이 먹이를 주기 위해 나팔을 불면 숲속에 있던 사슴들이 쏜살같이 뛰어 나온다. 머리로 사람들의 몸을 건드리며 먹이를 달라고 아양을 부릴 때면 여기저기서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공원을 빠져 나오는 길목에는 우키미도라는 육각정이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연못과 숲, 멀리 보이는 산이 함께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 같다. 바람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적막에 귀가 뻣뻣해진다. 현청 소재지 한복판에 있는 공원이 맞나 싶다. 나라 공원을 빠져나오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가스가타이샤 신사와 도다이사 등 일본이 자랑하는 유적지가 있다. 오층탑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고후쿠지사, 신성한 산이라 하여 벌채가 금지돼 있는 가스가산 원시림도 자전거로 산책하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 나라 시내 긴데쓰 나라역 주변을 걷다 보면 대표적인 골목 ‘나라마치’가 나온다. 아스카의 골목이 논과 어우러진 한적한 모습이 특징이라면 나라마치는 다소 도시화된 세련된 맛이 있다. 목조 창살이 내부를 가리고 있어 다소 투박해 보이기도 하지만 흑백사진을 보는 듯한 여운이 느껴진다. 나라 시내에서 버스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이카루카 지역은 ‘일본 국보의 총아‘로 불리는 호류사로 유명하다. 아스카시대 불교를 보급하는 데 힘쓴 쇼토쿠 태자가 607년 창건한 이 절은 일본인들의 자부심이 그대로 배어 있다. 국보급 문화재만 190점에 달한다. 백제의 승려 담징이 그렸다는 금당벽화를 비롯해 백제 관음상 등 우리 문화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금당벽화가 담징이 그린 그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가이드의 말이 다소 거슬리긴 했지만 민족주의는 잠시나마 접어뒀다. 일단 그들이 보여주는 것 자체에 집중하고 싶었던 까닭이다. 이카루카에서 차를 타고 시기산을 오르면 멀리 오사카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이곳의 야경은 나라현 최고의 백미로 꼽힌다. 시가·이코마 스카이라인 로드의 우거진 숲 사이로 멀찌감치 보이는 도시의 야경은 마치 달빛에 반사된 밤바다같이 신비롭다. 야경의 아쉬움을 접고 시기산의 한 온천에서 몸을 데운다. 우거진 숲 사이 노천을 발가벗은 몸으로 거닌다는 게 여간 어색하지가 않다. 나라현의 온천은 규모가 크지 않아 유명세는 덜하다고는 하지만 아쉽진 않았다. 나라의 한적한 분위기 덕분에 풀어낼 여독이 크지 않았던 까닭이다. 지금 나라현은 축제 준비로 분주하다. 오는 2010년 ‘헤이조쿄(나라의 옛 이름) 천도 1300주년’을 맞이해 1년 내내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잔뜩 들떠 있는 분위기다. 지난 23일에는 축제 100일 전 행사도 성대히 치렀다. 일본 역사의 시작은 보통 6세기 중엽 아스카 지역에서 시작된 ‘아스카시대’로 보고 있지만 본격적인 중앙집권 국가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기준점은 ‘나라시대’가 개막된 710년 헤이조쿄 천도를 꼽는다. 아스카 시대가 ‘일본의 잉태’를 의미한다면 헤이조쿄 천도는 ‘일본의 탄생’을 뜻한다. 그만큼 일본인들의 마음 속에 ‘710년’의 의미는 크다. 나라현은 이번 행사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나라시의 헤이조궁 유적지에서는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된다. 내년 4월24일부터 11월7일까지 개최되는 유적지 탐방 투어를 비롯해 고대 일본인들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한 퍼레이드가 열린다. 고대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을 비롯해 붓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이밖에 4월24일부터 5월9일까지 ‘꽃과 신록의 페어’, 8월20일부터 27일까지 ‘빛과 등불의 페어’, 10월9일부터 11월7일까지 ‘헤이조쿄 페어’가 열리며 관광객들을 끌어 모은다. 이번 헤이조쿄 천도 축제를 비롯해 나라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나라현 한국어 홈페이지(www.pref.nara.jp/nara_k/)를 참고하면 된다. 글 사진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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