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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늘어나는 생계형 범죄 이렇게 막자/고경철 충남 연기경찰서장

    [발언대] 늘어나는 생계형 범죄 이렇게 막자/고경철 충남 연기경찰서장

    서민경제가 악화되면서 생계형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선과 고철은 물론 땀 흘려 가꾼 농산물까지 싹쓸이해 가는 일이 적지 않다. 오죽하면 그럴까 하다가도 피해자 또한 형편이 어렵고 선량한 우리 이웃이 아닌가에 생각이 미치면 마냥 동정할 수만은 없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로서는 더더욱 그렇다. 어떤 도둑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도로의 맨홀 뚜껑까지 훔쳐간다. 전선 도난사건도 5년 전보다 20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만 해도 9월까지 총 길이 1001㎞, 시가 24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위기로 미국도 같은 유형의 범죄가 40% 이상 늘었다고 하니 생계형 범죄가 우리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하지만 맨홀 뚜껑 절도 등 사소한 범죄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때로는 무고한 주민들의 목숨까지도 앗아가 참으로 안타깝다. 경찰은 전담반까지 편성해 순찰을 돌고 주요 길목을 골라 릴레이식 ‘목’배치 근무를 하고 있다. 검문검색이 불편하고 꺼림칙하겠지만 국민들의 이해와 응원이 필요한 대목이다. 전선이 절단되는 순간 위치를 자동적으로 통보해주는 시스템이나 전선을 고철 가치가 없는 신소재로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전선 절도범에 포상금을 걸고 있는 한전이 애써야 할 대목이다. 우범지역에 폐쇄회로(CC)TV를 확대하는 지자체의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나 인적 드문 농촌과 산간지역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절도범을 근절하는 데는 경찰과 관련 기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모든 범죄가 그렇지만 생계형 절도도 갈수록 광역화, 기동화, 지능화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사소한 범죄에 무관심하고 온정주의가 지나친 경향이 있다. 사소한 범죄라도 경찰에 알리는 신고정신이 절실하다. 그래야 서민에게 피해를 주는 생계형 범죄가 발을 못 붙이는 성숙한 사회가 된다. 고경철 충남 연기경찰서장
  • 동작구 “월동준비 끝”

    동작구가 ‘월동 준비’를 끝내고 따뜻한 겨울보내기에 나선다. 동작구는 다음달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을 겨울철 종합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제설·교통대책 ▲화재 예방 ▲안전사고 예방 ▲저소득 구민 보호 ▲구민생활 불편 해소 등 5개 분야를 중점 관리한다고 30일 밝혔다. 김우중 구청장은 “올겨울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와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아울러 겨울이 더 어려운 저소득 구민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계속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내년 3월15일까지 제설대책본부를 운영해 24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또 단계별 제설 대책을 세워 주민 불편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작대로를 뺀 9개 노선의 21.1㎞ 구간과 주요 간선도로, 상도터널 남·북측 등 17개 지점을 중점 제설대상으로 정했다. 누구나 쉽게 제설에 동참할 수 있도록 고갯길 등 194곳에 제설용 모래와 염화칼슘을 비치했다. 화재 예방에도 나선다. 재래시장 등 모두 187곳을 관리대상으로 정하고, 전기·가스 사용시설에 대한 안전과, 비상통로 확보 등을 점검한다. 임야 379ha에 대해서는 산불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구는 또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건축공사장 등 각종 공사장에 대해 안전 점검과 보수를 실시한다. 주요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침하, 고가차도, 보도육교 등을 꼼꼼히 챙긴다. 저소득 주민 보호를 위해 생계급여와 주거급여, 월동 대책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저소득 주민을 대상으로 특별 취로사업과 특별 구호사업을 실시해 가정 경제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 내년 2월29일까지 ‘따뜻한 손잡고 포근한 겨울나기 운동’을 벌여 따뜻한 온정도 전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내년 2월말까지 월동대책 상황실과 민원처리 기동반을 운영해 구민들의 불편을 최단 시간 내에 해결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클린 동작기동대도 확대 운영해 쓰레기로 인한 구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고시원 참사’ 중국동포들 장례식 엄수

    고시원 흉기난동으로 사망한 여성 중국동포들의 장례식이 사건 발생 일주일만인 27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3층에서 엄숙하게 치러졌다. 고(故) 박정숙(52)씨, 이월자(49)씨, 조영자(53.이상 중국동포)씨는 그간 돈이 없어 장례절차를 밟지 못하다가 검찰과 경찰, 구청, 기독교단체, 시민 등의 지원으로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사망 8일 만인 이날 장례예배를 올렸다. 장례예배에서는 찬송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유족의 오열이 끝이지 않았다. 유족들의 대변인인 김해성 목사는 “유족들은 슬픔에 잠길 사이도 없이 병원비와 장례비 지불 요청에 시달려 이중삼중 고통을 겪었다.”며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각계각층의 온정으로 비참하게 돌아가신 고인과 유족을 위로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감사의 인사’를 통해 “가난을 벗으려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한국에 돈 벌러 갔던 아내와 어머니가 흉기에 비명횡사했지만 도움을 청할 곳을 몰라 슬퍼할 새도 없었다.”며 “따뜻한 도움을 준 서울의료원, 강남구청, 익명으로 위로금을 전달해준 시민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이월자씨의 큰 딸 방모씨는 “뼈가 부서지도록 일해 한푼 두푼 모으며 빵 하나 함부로 사먹지 못하던 어머니. 고시원 쪽방에는 당신이 먹다 남은 찬밥이 있었어요. 얼마나 무서우셨어요.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어요. 얼마나 외로우셨어요. 하필이면 왜…”라고 통곡했다. 이들의 시신은 경기도 고양 벽제 승화원에서 화장된 뒤 서울 구로구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 안치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한국교회봉사단과 함께 유족에게 각각 2천만원과 추가로 모금되는 위로금을 전달키로 했고 강남경찰서와 영동세브란스병원 등도 직원들이 모은 위로금을 전달했다. 앞서 강남구청은 병원비 전액과 사망 위로금 500만원씩을, 대검찰청은 사망 위로금 3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시원 참사’ 中동포들 모금으로 27일 장례식

    서울 강남구 논현동 D고시원에서 일어난 살인참극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27일 오전 치러진다. 장례비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는 중국동포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각계각층에서 온정이 모인 결과다. ‘논현동 고시원 참사 대책위원회’ 대변인 김해성(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공동대표) 목사는 26일 “돈이 없어 장례를 치르지 못한 중국동포들의 합동장례식이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전 국민의 도움으로 27일 치러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중국 여성동포 이월자(49)·박정숙(52)·조영자(53)씨와 한국인 민대자(57·여)씨 유족은 장례비가 없어 장례를 치르지 못했으며, 지난 24일 합동분향소만 강남구 서울의료원에 마련한 상태였다. 김 목사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주최, 한국교회봉사단 주관으로 모금 운동을 벌여 1억 5000여만원의 기금을 조성해 장례식을 치러주고, 숨진 중국동포 3명과 민씨 유족에게 1인당 3000여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부상자 7명에게는 300만원씩, 이미 장례를 치른 한국인 사망자 2명의 유족에게는 500만원씩의 위로금이 전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택시기사들로 구성된 봉사단체인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에서도 1인당 60만원씩의 장례비용을 지원했다. 나머지 비용은 서울의료원이 부담키로 했다.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묻지마 살인’이 우리사회에 던진 과제

    “세상이 날 무시해서”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다고 한다. 참으로 끔찍한 일이다. 전과 8범의 30대 남자가 자신이 5년간 묵은 고시원에 불을 지른 뒤 놀라서 뛰어나오는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코리안 드림을 이루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던 중국 동포 여성 등 6명이 숨지고,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범인은 지난해 미 버지니아대학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을 흉내냈다는 것이다. 어떤 말로 변명한다고 해도 납득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범죄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증오를 내뿜어 무고한 인명을 살상하는 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는 흉악 범죄이다. 이런 범인에는 법의 온정이 필요없다. 어디선가 유사범죄를 꿈꾸는 사이코패스가 있을 수 있다. 사법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이번 범인에 대한 재판을 최대한 서둘러 모방범죄의 유혹을 차단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반사회적 범죄에 대해 마땅히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경찰력만으로 이런 범죄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범죄는 우선 전과자에 대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시각을 바꿔나가야 함을 보여준다. 또 인명을 경시하거나, 자신보다 못 배우고 가진 게 없는 사람을 무시한 일이 없었는지 각자 되돌아볼 필요성도 제기한다. 무엇보다 사회지도층이 직불금 사태에서 보듯이 자기이익만 악착같이 챙기고 있는 게 아닌지 반성해봐야 한다. 이번 범죄는 우리 사회가, 특히 사회 지도층부터 주변을 배려하는 염치와 온정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함을 알려준다.
  • “네티즌 여러분, 우리 애 살려줘서 감사해요”

     ‘최진실 사망’ 이후 악플이 난무하며 흉흉해져만 가던 온라인상에 모처럼 훈훈한 소식이 들려와 네티즌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모인 성금 덕분에 희귀병을 앓고 있는 아이의 치료가 무사히 진행되고 있다며 그 아이의 어머니가 감사의 인사를 전해온 것.  네티즌들의 온정을 듬뿍 받은 수혜자는 ‘폐동맥 고혈압’을 가지고 미숙아로 태어난 김은지(생후 10개월)양. 그의 어머니는 지난 8월 포털 다음 ‘아고라-모금 청원’을 통해 은지의 사연을 알리며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상 아이의 치료비를 댈 길이 막막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던 것.  이후 20일간 진행된 모금운동에서 네티즌들은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탰고, 500만원이 모여 은지의 치료에 보탰다.  이에 대해 은지의 어머니는 지난 14일 ‘아고라님들 모두에게 감사드려요’란 글을 통해 최근 아이의 근황을 알리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조그마한 우리딸…. 임신 28주만에 몸무게 620g으로 태어나 생후 11개월이 된 요즘 드디어 몸무게가 4kg가 됐다.”며 즐거워했다.  이어 “갓 태어난 것 같은 크기의 녀석이 몸을 뒤집거나 ‘샤방’거리며 웃는 모습이 얼마나 신기한지 모른다.”며 “한 순간이라도 관심을 가져 주고 기도해준 여러분 덕분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많지만 다 이겨낼 것”이라고 말한 뒤 “(퇴원 후) 아이가 내 품으로 오는 그때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버티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의 글에 대해 네티즌들은 “오랜만에 가슴 따뜻하게 만드는 소식을 접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리드™’은 “뉴스에서 보는 안 좋은 기사보다 백배 천배 훌륭하고 훈훈한 글”이라며 “아고라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글을 남겼다.  자신을 두 자녀가 있는 부모라고 소개한 ‘헬리코박치기윌’은 “아직은 세상에 좋은 분들이 많다. 건강하고 밝게 키우길 간절히 바란다.”고 소감을 썼다. ‘푸른낙타’는 “이름이 드러나지 않는 일에도 불구, 귀한 생명을 살린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 모든 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손길과 마음에 감사를 드린다.”며 선행을 베푼 네티즌들을 칭찬하기도 했다.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종교플러스] 평양서 6·15선언 이행 기도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6·15 공동선언 이행과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교회 기도회를 이달말 평양 봉수교회에서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공동으로 개최한다.150명으로 구성될 남측 참가단은 전세기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도착,3박4일간 일정을 진행한다. 남북 기독교계는 6·15 공동선언 이행과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교회 기도회를 매년 6월 금강산 온정리에서 개최해왔지만 올해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이 평양 개최를 제의해와 기도회 장소를 변경했다.
  • [옴부즈맨 칼럼] 소외층 보듬는 기사 더 많아야/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옴부즈맨 칼럼] 소외층 보듬는 기사 더 많아야/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1000년이 넘게 이어져 온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가 지났다. 예년에 비해 짧은 휴일,‘9월 위기설’로 한껏 움츠러든 민심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전국 고속도로는 귀성·귀경 차량으로 꽉 막히고, 철도 예약 상황도 연휴 기간 내내 연일 매진됐다. 서울신문이 13일자에 보도한 ‘섬사람들의 귀성길 목포 여객선터미널을 가다’ 기사 역시 명절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고된 뱃길을 따라 고향을 찾아가는 귀성객에서부터 세상살이에 고달파 고향은 잠시 마음에 담아두고 장사를 하러 가는 사람까지. 그들의 이야기가 곧 우리네 명절 모습 그대로를 반영했다. 하지만 명절맞이에 드러난 겉모습, 그 이면의 보도가 아쉽다. 이제 더 이상 명절을 맞아 ‘함께 나눈다’는 의미가 쇠약해졌음은 새로울 것이 없는 보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고아원, 양로원 등 외로운 사람들을 찾는 온정의 손길이 줄고 있다는 소식은 참으로 씁쓸하다. 시간적, 심적 여유가 부족한 상황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8월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무색하다. 힘들고 어려운 주변을 돌볼 겨를이 없는 사회다. 각 지역 지자체의 발표에 따르면, 올 추석을 앞두고 들어오는 기부금품이 작년의 절반 수준이라고 한다. 예년에 비해 기부 관련 문의전화도 거의 없다고 말한다.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는 “개인 기부는 거의 없고, 기업 등 단체 기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도 “그나마 올 추석은 기부자가 유난히 적어 지난해의 70% 수준”이라고 말했다. 복지시설의 규모에 따라 발생하는 기부의 ‘빈익빈 부익부’ 문제도 여전하다. 지자체로 들어오는 기부는 소규모 복지시설에 우선 지원되지만, 군청·구청 등에 들어오는 기부금품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재분배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한다. 우리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사람들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지금 중국 베이징에서 국위선양 중인 제13회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 참가선수들 또한 마찬가지다. 피부로 느끼는 사람들의 관심도, 언론에 노출된 빈도 또한 지난달 24일 폐막한 베이징 비장애인 올림픽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서울신문은 개막 전부터 장애인 올림픽의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8월26일자,‘패럴림픽 D-11, 장애 넘어 또 다른 기적을’), 패럴림픽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이 부족한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정보전달성 기사(9월4일자,‘베이징 페럴림픽 알고 즐기자’)를 비롯해 현지에서 선수들의 활약이 담긴 스트레이트 기사, 특정 선수들의 고된 훈련의 과정과 소망이 고스란히 담긴 인터뷰 기사 등을 지면에 담아왔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선수들의 승전보를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해 다루어야 하고, 장애를 뛰어넘은 그들의 노력에 더 많은 갈채를 보내야 한다. 각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하고 메달을 목에 걸기까지의 더욱 심층적인 휴먼스토리가 궁금하다. 현대 사회에서 언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따라서 신문이 어떤 뉴스를 선택해 어떤 방식으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독자들의 생각과 판단에 분명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바로 거기에 신문사의 책임이 있다. 앞으로는 서울신문에서 소외되고, 주목받지 못한 사람들을 재조명하는 기사를 많이 접했으면 한다. 언론이 직접 나서 각계각층 사람들의 이야기를 고루 다뤄 준다면 이들 간에 소통과 이해를 충분히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다. 사회적 이슈, 시사적 논쟁, 이미 주목받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뉴스의 가치만큼이나 그 반대편에 있는 이들에 대한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함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 [사설] 자녀에 편법 가르치는 학부모 자원봉사

    중·고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의무봉사제에 치맛바람이 거세다고 한다. 엄마들이 복지센터에서 자녀 대신 일을 하거나 복지단체에 후원금을 내고 봉사확인서를 발급받는다고 한다. 일선 교사들도 이같은 부정한 방법을 알면서도 모른 체한다. 학부모와 교사들이 편법을 가르치는 방조자인 셈이다. 도입된 지 12년된 의무봉사제는 봉사활동결과가 생활기록부에 기재되고, 내신에도 반영된다. 학부모들은 입시에 쫓기는 자녀들을 위해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연간 봉사활동시간은 중학생 18시간, 고교생 20시간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충분히 채울 수 있다. 청소도 안해본 아이들인데 하며 온정적으로 대하는 교사들의 태도도 편법 봉사활동을 부채질한다. 학력을 우선시하는 그릇된 사회풍조가 나눔의 소중함을 배우는 봉사활동을 편법 교육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다. 자녀들이 어린 시절부터 편법을 배워서야 우리의 미래는 밝지 못하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커서도 그렇게 살고 결국 사회도 그렇게 흘러갈 것이기 때문이다. 학력만이 인생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남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고, 어려운 일에 봉착했을 때 인내하고 스스로 헤쳐 나가는 문제해결 능력이 살아가는데 더 중요하다. 어머니들은 봉사활동을 대행해 주는 것이 결국 자녀를 망치는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사들도 형식적인 봉사활동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나아가 우리 사회도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많은 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 정이 오가는 훈훈한 한가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중구에 따뜻한 온정이 몰리고 있다. 10일 중구에 따르면 ‘1직원 1가정 보살피기’에 참여하는 1300여명의 공무원들은 추석 선물을 마련해 담당 가정에 전달했다. 호텔신라는 햇곡식과 햇과일 69세트를 준비해 결연가정과 보훈단체에 지원했다.대한항공내 판매 우수대리점 실장들의 모임인 ‘수선화회’는 일일 호프를 운영한 수익금 560만원을 홀몸노인에게 써달라며 ‘중구 행복더하기’ 사업에 기탁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200만원 상당의 쌀(10㎏) 500부대를 저소득가정에 전달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역 결연 어르신 60여명을 모시고 용인 한국민속촌으로 ‘한가위 나들이’를 다녀왔다. 다다컨설팅은 생필품 200세트를, 글로스타는 480만원 상당의 쌀(10㎏) 200부대를 기탁했다. 종로ㆍ중구적십자봉사관도 추석을 맞아 750만원 상당의 특별구호품(쌀 10㎏ 150부대, 참치선물세트 150개)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한편 이날 약수노인복지관과 신당종합복지관, 유락종합복지관, 효도본부노인복지센터,KT&G행복네트워크 중부복지센터 등 중구 복지기관이 연합해 동국대 만해광장에서 어르신을 위한 ‘한가위 한마음’ 행사를 가졌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평화 위해 세계 도보여행 나선 사나이

    평화 위해 세계 도보여행 나선 사나이

    KBS 1TV ‘휴먼다큐 사미인곡(思美人曲)’은 4일 오후 7시30분 ‘평화를 위해 걷는다-지구별 여행자 장 벨리보’편을 방영한다. 여기서는 세계를 도보로 횡단하고 있는 캐나다인 장 벨리보의 여행길을 따라간다. 또 17세 피겨 스케이트 선수 김현정의 꿈과 노력의 과정도 함께 만난다. 쏟아지는 햇살을 이고 묵묵히 아스팔트를 걸어가는 남자가 있다. 푸른 눈빛을 띤 그의 이름은 장 벨리보다. 광고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가장이었던 그는 어느 날 문득 세계 도보여행을 결심했다. 중년의 위기가 이유였다. 그의 아내는 “여행을 세계를 위해 떠나라.”고 조언했고, 그는 세계 어린이들의 평화와 권익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45번째 생일 아침. 그는 손수레에 짐을 싣고 400만원 정도의 경비만 챙겨든 채 집을 나섰다.12년간의 세계일주를 위한 첫 발걸음이었다. 그리고 8년째인 올해 8월.5만 2800㎞를 걸은 끝에 그는 53번째 국가인 한국에 당도했다. 52개국을 돌아본 긴 여정은 아내가 관리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낱낱이 세상에 알려졌다. 전세계인들이 그에게 온정과 응원의 박수를 보내왔다. 그는 “세계 어린이들의 행복을 찾아나선 길이 결국 나 자신의 행복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감사한다. 지난 21일. 본격적으로 한국에서의 도보 여행이 시작됐다. 서울에서 출발해 대전을 거쳐 해남 땅끝마을까지 가는 그의 여행길에 ‘사미인곡’ 제작진이 함께했다. 한편 ‘사미인곡’은 피겨 스케이터 김현정이 펼치는 ‘꿈의 무대를 향한 날갯짓’도 영상으로 담았다. 키 144㎝의 작은 체구지만, 은반 위에서만큼은 누구보다 강한 열정을 뿜어내는 그녀다. 현정이는 초등학교 1학년 때 골반기형을 고치기 위해 의사의 권유로 피겨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그런 것이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국가대표 선수로 주목받게 됐다. 현정이의 화려한 날갯짓 뒤에는 늘 포근한 그림자가 되어 준 가족이 있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형편에 어머니는 손수 공연 의상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어머니는 때로는 매니저, 때로는 친구로 변함없이 현정이의 곁을 지켜왔다. 이제 현정이는 꿈나무 딱지를 떼고 세계 무대를 향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2008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선발대회’에서 현정이는 그동안 키워 온 꿈의 열매를 딸 수 있을까.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절도혐의 취조하던 형사가 모금 운동을 벌였는데…

    B=8일 낮 종로경찰서 형사실에서 눈시울이 뜨거워 지는 장면이 벌어졌지. 신문팔이 유모군(13)을 절도혐의로 취조하던 형사가 조서를 꾸미다 말고 동료형사들에게 이 어린이를 돕자고 모금운동을 벌인거야. 형사들도 이야기를 듣고는 가슴이 뭉클해졌다는 유군의 딱한 사정이란, 올해 환갑을 맞은 아버지는 신병으로 누워있고 어머니는 장님이어서 유군이 어린 몸으로 신문팔이를 하여 부모들을 봉양해왔는데 며칠동안 장사가 잘 안돼 엄마의 손에 가만히 쥐어 주던 돈을 줄 수 없게 되자 어린 가슴이 얼마나 아팠던지 도둑질을 했다는 거야. 창신동 어떤 초가집의 1만원짜리 전셋방에서 산다는 유군은 지난 여름 세탁공장에서 직공살이를 하던 누님이 시집가기전 까지만 해도 어엿한 중학생이 었는데 누님이 시집가고 다니는 학교를 그만두고 신문팔이로 나서 하루 3~4백원씩을 벌어 엄마손에 쥐어줘 됫박쌀도 사고 아버지 약값에 보태 쓰게 했는데. 20일전부터 신문이 잘 팔리지 않아 고민하다 지난 4일 종로3가에서 주간지를 펼쳐놓고 주인이 졸고 있는 것을 보고 그만 모주간지 20권을 훔쳐 청계천에 갖고 가 다른 주간지 장수에게 팔고는 또 6일에도 같은 짓을 되풀이 했다는 거야. 이날따라 많은 돈을 갖다주는 것이 이상해 어머니가『왠 돈이냐』고 물었더니 『오늘은 신문이 잘 팔렸어요』라고 대답하더라면서 경찰에 불려온 어머니도 앞 못보는 눈에서 눈물을 쏟았는데, 형사들도 이 정경에 모두 눈시울을 붉히며 외면하더군. 결국 유군은 경찰의 온정으로 부모의 품에 넘겨졌는데 박노영(朴魯榮)형사과장이 2천여원의 피해액을 보상하고 박용구(朴容九)서장이 금일봉을 주며 『가난하더라도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격려하며 내보냈어. 물론 형사들도 호주머니를 털어 성금을 보탰고. [선데이서울 71년 11월 21일호 제4권 46호 통권 제 163호]
  • 산신제·마라톤… 울진 백암온천축제 개막

    경북 울진군은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울진 온정면 백암온천 관광특구에서 온천을 테마로 한 제13회 ‘울진 백암온천 축제’를 연다.29일 오전 6시 백암산(해발 1004m) 정상에서 산신제를 지내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에어로빅 경연대회, 미술사생 실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31일에는 평해에서 백암온천 단지 입구까지 15㎞ 구간에 화사하게 핀 백일홍(배롱나무)을 벗삼아 달리는 ‘2008 백일홍 꽃길 마라톤대회’가 개최된다. 참가비는 5만원이며 1박 2식과 온천욕이 제공된다.울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21.자료해석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21.자료해석

    1)읽기 설문자료는 대부분 비교수치(백분위수)로 표현돼 있다. 따라서 비교수치가 가지는 의미와 비교수치가 가지는 한계성을 묻는 문제가 출제의 포인트가 되므로 원하는 자료의 위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고, 비교수치의 수치적 한계성(기준수치를 염두에 둬야 함)만 주의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설문자료의 이해> 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예) 다음의 자료는 우리나라 20대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분야별 부패정도와 부패의 원인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것이다. 위의 자료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지문의 내용 중에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부패의 원인이 온정주의라고 응답한 사람의 수가 많아진다.” 현재의 응답 결과는 8.4%→6.4%→15.6%이다. 따라서 결과만 가지고도 응답한 사람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표에서 읽은 각각의 수치는 각각의 연령대에서 응답한 수람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실제의 수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이는 앞에서 공부한 비교자료의 한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기준수치가 다른 비교수치간의 비교는 할 수 없다는 대원칙에 근거한다. 따라서 응답 결과가 6.4%→8.4%→15.6%로 나타났다고 할지라도 이는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부패의 원인이 온정주의라고 응답한 사람의 수가 많아진다고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2) 결과의 분석 (예) 어느 공무원 교육기관은 매년 상·하반기에 500여명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기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매번 교육내용은 인터넷 교육, 서비스 교육, 환경 교육의 세 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 시행 후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대한 만족도’와 ‘직무수행에 도움이 되는 정도’를 질문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분석결과> (1) 2002년 상반기 교육만족도의 평균은 2001년 하반기 조사에 비해 향상됐으나, 인터넷 교육은 다른 교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다. (2) 2002년 상반기의 설문조사 결과, 교육내용이 직무수행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같은 기간의 교육만족도에 비해 평균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3) 상반기에 비해 같은 해 하반기에 교육만족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하반기 교육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4) 분석결과 세 종류의 교육과정 중에서 공무원 직무수행에 가장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은 것은 환경교육이다.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감사원·검찰이 말하는 ‘비리 근절’ 방안

    “재량의 범위는 무한대인데 감독 기능은 전무하다.” 지난 5월부터 공기업 비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은 드러나는 비리 실태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상상도 못했던 도덕 불감증에 어떤 때는 공분마저 느낀다는 게 수사 검사의 한탄이다. 집중적으로 감사를 해온 감사원도 한숨만 내쉬었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 대상에 오른 공기업 40여곳 중 21곳 104명의 비리를 적발했다. 비리가 적발된 곳들은 하나같이 임직원의 업무재량 범위가 과도했다는 게 검찰의 전언이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는 공기업들이 업무 재량을 많이 갖고 있는 반면 견제할 장치는 적다는 소리다. 게다가 업무 매뉴얼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업무 숙지도와 전문성이 떨어져 국고를 낭비하거나 손실을 내는 경우도 빈번한 데다 낙하산 인사가 대부분인 최고 경영진은 이를 파악할 지식조차 갖추지 못한 사례도 많다. 방만경영이 되풀이되고 비리가 산재할 수 있는 구조적인 원인인 셈이다. 그러니 도덕 불감증이 만연할 수밖에 없다. 사기업은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인적관리나 재무관리가 시스템화되어 있지만 공기업은 제대로 된 내부 감시 시스템이 전무한 실정이다.‘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도 한다면 그나마 다행. 감사원이 상시 감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긴 하지만 그 많은 공공기관과 공기업을 전부 들여다 볼 수는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공기업 역할을 하고 있지만 법률상 사기업으로 되어 있는 곳들에 대해선 감사원이나 정부기관이 왈가왈부할 수 없는 허점도 있다. 감사원은 아무리 점검하고 지적을 해도 그 때뿐이라고 푸념한다. 일례로 무슨 수당을 없애라고 지적하면 다른 수당을 만들고 주택 무이자 융자를 없애라고 하면 회삿돈으로 사택을 사서 싸게 빌려 주니 도리가 없다. 또 해당 주무관청에 감독 강화를 주문하지만 산하 공기업의 법인카드를 들고 다니는 주무관청 관리가 제 무덤 파는 일을 하진 않을 게 뻔한 상황이다. 게다가 감사원과 검찰은 입을 모은 듯 공기업 노조를 비리의 한 주체로 꼽았다. 인사위원회 참여 등 공기업 노조의 사내 영향력 확대나 기관장들이 노조에 대한 온정적·소극적 태도로 인해 노조 간부가 이권에 개입하고 돈을 받는 일도 일어난다는 것이다. 낙하산 CEO가 이를 다그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공직자가 돈을 받아 챙기는 것 이상의 구조적 비리는 없다.”면서 “돈을 받아도 된다는 의식을 갖도록 여유를 주는 구조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사원도 “공기업 개혁주체는 결국 정부, 정권이다.”면서 “정부가 나서 개혁의지를 갖고 가야 하는 것이지 한 부처, 감사원이 나선다고 될 일이 아니다. 전면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검찰은 공기업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시스템 구축과 법률 완비를 촉구하는 제도 개선안을 법무부와 감사원 등에 건의할 예정이다. 최광숙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현대아산 ‘눈치보기’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이후 현대아산의 대응과 일처리를 놓고 말들이 많다. 현대아산이 지나칠 정도로 북한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또 사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은폐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없지 않다. 현대아산은 박씨가 숨진 11일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북한 온정각에 있는 현대아산 사무실 회선만 살려두고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남측으로 연결되는 나머지 회선들은 끊었던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이와 관련, 현대아산 관계자는 “(사망원인 등과 관련해)불필요한 오해가 있을 것 같다는 현지 직원의 판단으로 전화를 일시 차단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건 관련 사실이 외부로 새 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일방적인 조치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현대아산은 11일 박씨가 숨진 사실을 알리지도 않고 오후 2시30분 예정대로 관광객 373명을 금강산으로 출발시키기도 했다. 안이한 대처라는 비판을 피하기 힘든 사례다. 돈을 버는 데에만 급급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현대아산은 통제선 근처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2005년 북측에 제공했으면서도 이러한 사실을 감췄다. 언론에 CCTV 사진이 나오자 뒤늦게 사실을 밝혔을 뿐이다. 사건 첫날에는 박왕자씨가 통제펜스를 넘어갔거나 바닷가 쪽으로 갔을 것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기도 했다. 펜스 옆에 1m 높이여서 쉽게 넘을 수 있는 모래언덕이 있다는 사실을 언론에 알리지 않은 것을 놓고도 말들이 많다. 방북했던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북측에 현장 실측조사를 요청하지도 않았다. 윤 사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들어가자.’고 했으면 들어갔을 것이지만 (현장조사를)굳이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을 제대로 하려면 북측의 협조를 받아야 하는 현대아산의 입장도 있겠지만 북측에 지나친 저자세로 보이는 현대아산의 처신을 놓고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 현대아산 내부에서도 “우리가 일방적으로 북측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으로 비쳐져서는 곤란하지 않으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망]박씨 피격 상황 재구성

    현대아산과 정부가 11일 밝힌 내용을 토대로 추정하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의 경위는 이렇다. 숨진 박왕자씨는 고교 동창 3명과 함께 2박3일 관광 일정으로 9일 강원도 고성을 통해 입북,10일 내금강 관광을 마쳤다. 박씨의 숙소는 북강원도 온정리 금강산 특구내 비치호텔이었다. ●새벽 4시30분 호텔 나서는 모습 찍혀 11일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어둑어둑한 새벽 4시30분쯤 박씨는 호텔을 나선다. 이는 호텔 폐쇄회로TV를 통해 나중에 확인됐는데, 이것이 박씨의 마지막 생존 모습이 됐다. 호텔에서 해변까지는 1.5㎞ 정도. 여기서 다시 박씨는 해안가를 따라 초소 쪽으로 산책을 한다. 그러다가 약 2m 높이의 관광통제 철제 울타리를 마주친 박씨는 발길을 돌리지 않고 별 생각 없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고 만다.50대 여성인 박씨가 울타리를 타고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바닷가 쪽으로 울타리가 끊어진 공간으로 우회했을 가능성이 높다. 울타리를 지나 200m 이상을 걷던 박씨를 울타리에서 약 1.2m 떨어진 북측 초소에서 근무 중이던 북한군 초병이 발견하게 된다. 초병은 수차례 정지 명령을 내렸으나 놀란 박씨는 호텔 쪽으로 몸을 돌려 달음박질쳤고, 총격이 이어졌다. 박씨는 그 중 2발을 엉덩이와 등에 맞고 쓰러진다. 이때가 새벽 5시로 추정된다. 호텔(2인 1실)에서 자고 있던 박씨의 고교 동창은 5시10분쯤 박씨가 방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해변에 나가 보고 싶다는 말을 하곤 했던 박씨가 일출을 보러 산책을 나갔겠거니 생각했다. ●北 9시20분 “관광객 사살” 지각통보 그런데 박씨는 아침식사 시간인 7시30분까지도 호텔에 나타나지 않았다. 걱정이 된 친구들이 현대아산측에 박씨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리게 된다. 백방으로 박씨의 소재를 찾으며 애를 태우던 현대아산측은 9시20분쯤 금강산 북측 담당인 명승지개발지도국으로부터 “군사구역에 침범한 한국 관광객을 사살했다. 현장을 확인하고 시신을 인수했으면 좋겠다.”는 통보를 받는다. 9시40분 현대아산 현지사무소는 현대아산측 의사와 사무소장 등 5명의 관계자들을 사건현장에 급파한다. 박씨의 시신은 호텔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의 울타리 건너 200m 지점에서 발견됐다. 박씨의 사망 사실은 오전 11시쯤 현대아산 서울 본사에 알려졌고, 통일부는 11시30분쯤 현대아산으로부터 사건에 대한 전모를 전해 듣고 관계 기관에 상황을 통보했다. 곧이어 통일부는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금강산관광 50대女, 北초병에 피격 사망

    금강산관광 50대女, 北초병에 피격 사망

    금강산 관광 10년 만에 남측 관광객이 북한군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11일 오전 5시쯤 북한의 북강원도 온정리 금강산 특구 내 해수욕장 인근에서 관광객 박왕자(53·여)씨가 가슴과 다리에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정부는 사건의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당분간 남북관계가 경색될 전망이다. 그러나 개성관광은 계속된다. 금강산에 남아 있던 1300명 중 680명이 이날 돌아왔으며 나머지도 12일까지 귀환한다. 정부와 현대아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4시30분쯤 숙소를 나와 해금강 해수욕장을 거닐던 중 군사보호 지역으로 들어갔다가 북측 초병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북측은 당시 박씨가 철조망을 넘어와 초병이 수차례 정지 명령을 내렸는데 도망을 가자 경고사격을 가한 뒤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20분쯤 현대아산에 통보했다. 박씨의 시신은 이날 오후 1시쯤 남북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속초 병원에 안치돼 검찰 입회 하에 1차 검안됐으며 부검을 위해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검안 결과 등 뒤쪽에서 날아든 탄환에 의한 흉부 총상으로 폐 속에 혈액이 고여 호흡 곤란 및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총상 부위는 오른쪽 등에서 가슴으로 난 관통상과 왼쪽 엉덩이 부분 관통상 등 2곳으로 확인됐다. ●이대통령 “北도 조사 협력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이 희생된 데 대해 특히 관광을 갔던 관광객이 피격 사망한 데 대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유가족을 위로하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하고 “북한도 진상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을 총괄하는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12일 오전 방북해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의 경위 파악에 나선다. 정부는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향후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김상연 윤설영기자 carlos@seoul.co.kr
  • 금강산서 50대 女관광객 피격 사망

    금강산을 관광 중이던 50대 여성이 북한측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4시 30분쯤 북한의 북강원도 온정리 금강산 특구내 해수욕장 인근에서 관광객 박왕자(53·여)씨가 가슴과 다리에 총격을 받아 숨졌다. 정부 당국과 금강산 관광을 주도하는 현대아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새벽 혼자서 산책을 하다가 북측의 군사보호 시설구역으로 들어가 총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 해금강 해수욕장을 거닐며 군사보호 지역으로 넘어섰다가 북측 초병의 총격을 받고 새벽 5시쯤 사망했다는 것. 북측은 “당시 박씨가 철조망을 넘어와 초병이 수차례 정지 명령을 내렸으나 응하지 않고 도망가 경고사격 후 발포를 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이런 사실을 오전 9시 20분쯤 현대아산측에 통보했다.이후 시신을 수습한 뒤 오후 1시쯤 남북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속초로 넘어와 속초 병원에 안치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른 새벽에 산책을 나선 박씨가 금지 구역인줄 모르고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단 사후 처리 문제를 관계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번 피살 사건에 대한 후속조치로 12일부터 사건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금강산서 50대 女관광객 피격 사망

    금강산을 관광 중이던 50대 여성이 북한측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오전 4시 30분쯤 북한의 북강원도 온정리 금강산 특구내 해수욕장 인근에서 관광객 박왕자(53·여)씨가 가슴과 다리에 총격을 받아 숨졌다. 정부 당국과 금강산 관광을 주도하는 현대아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새벽 혼자서 산책을 하다가 북측의 군사보호 시설구역으로 들어가 총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 해금강 해수욕장을 거닐며 군사보호 지역으로 넘어섰다가 북측 초병의 총격을 받고 새벽 5시쯤 사망했다는 것. 북측은 “당시 박씨가 철조망을 넘어와 초병이 수차례 정지 명령을 내렸으나 응하지 않고 도망가 경고사격 후 발포를 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이런 사실을 오전 9시 20분쯤 현대아산측에 통보했다.이후 시신을 수습한 뒤 오후 1시쯤 남북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속초로 넘어와 속초 병원에 안치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른 새벽에 산책을 나선 박씨가 금지 구역인줄 모르고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단 사후 처리 문제를 관계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번 피살 사건에 대한 후속조치로 12일부터 사건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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