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온정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모친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수락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아태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결재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18
  • [길섶에서] 이웃/주병철 논설위원

    6년 전 미국으로 연수 갔을 때다. 산도 물도 낯선 땅에 살림살이를 하려니까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이럴 때 옆에서 도와 준 이들이 교민, 위·아래층의 아파트 주민, 현지 연수생들, 대학교 관계자 들이었다. 낯선 이웃이었다. 이사 왔느냐며 묻는 인사에서 뭔지 모를 친밀감이 와 닿았고, 필요한 것이 뭐냐는 도움의 손길에서 넉넉한 인심을 느꼈다. 머나먼 타국땅에서도 이럴진대 우리땅에서야 오죽하랴. 유난히 이사를 자주 다니는 편이어서 그런지 이웃의 정에는 익숙해진 것 같다. 그래서 이사를 다녀도 걱정이 되지 않는다. 이웃이란 든든한 울타리가 있어서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대지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을 돕자는 온정의 손길이 지구촌 곳곳에서 밀려들고 있다. 가깝게 지내든, 그렇지 않든 이웃의 고통을 우리의 고통으로 받아들이려는 마음은 눈물겹도록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이웃사촌, 이웃나라의 소중함이 새삼 느껴지는 요즘이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北 위로전문 발송, 이미지 개선·화해 제스처인 듯

    북한이 지난 14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일본적십자사 대표에게 일본의 대지진 참사를 위로하는 전문을 보낸 것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북측은 전문에서 “귀국의 동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지진·해일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와 물질적 손실이 있었다는 불행한 소식을 접하게 돼 당신과 피해자, 그 가족들에게 깊은 동정과 위문을 보낸다.”며 “일본적십자사의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피해자들의 생활이 하루빨리 안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북측의 위로 전문 발송은 북·일 관계 개선 등을 고려한 화해 제스처로 풀이된다. 또 국제사회의 온정 분위기에 동참함으로써 ‘불량국가’가 아닌 ‘정상국가’ 이미지를 심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자위대 10만명 투입… 육·해·공 ‘기적의 생환’ 총력

    자위대 10만명 투입… 육·해·공 ‘기적의 생환’ 총력

    최악의 지진이 강타한 일본 열도가 생존자 구조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일본 자위대 병력의 절반을 비롯해 경찰과 소방·구급 대원, 공무원이 구조작업에 동원됐고, 헬기·선박 등 투입 가능한 모든 장비가 총가동됐다. 그러나 도로가 물에 잠겨 일부 지역에는 접근조차 어려운 데다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등 악재까지 이어져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은 13일 “간 나오토 총리로부터 재해지역에 투입하는 자위대 병력을 10만명으로 늘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일본 전체 병력이 육상자위대 15만명 등 모두 2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가량을 구조·복구작업에 투입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당초 5만명의 병력을 미야기현 등 피해지역에 보낼 예정이었으나 후쿠시마의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투입 병력을 늘리기로 했다. 간 총리는 전날 피해현장을 살펴본 뒤 긴급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쓰나미가 몰고 오는 피해가 얼마나 엄청난지 느꼈다.”면서 “많은 해안 지역에서 주거지였던 곳이 휩쓸려 사라졌고 불길이 여전했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일본 적십자사가 의료진 400명 등으로 꾸려진 62개 구조팀을 현장에 급파하는 등 민간 구호단체의 대응 노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적십자 대원들은 공공기관 청사와 학교 등 임시 대피처에 모여든 30만명의 이재민에게 담요를 제공하는 등 온정을 나눴다. 구조대원들이 고군분투하면서 기적의 생환 장면도 연출됐다. 81명의 선원을 싣고 운항하던 중 11일 메가 쓰나미에 휩쓸려 실종됐던 선박은 12일 미야기현에서 구조활동을 하던 자위대 및 해안경비대 소속 헬기에 발견, 구출돼 안전지역으로 옮겨졌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같은 지역에서 조난자를 수색하던 미군 헬기는 초등학교 옥상으로 피신했던 마을 주민들을 구출하기도 했다. 자위대 소속 블랙호크 등 헬기들은 수몰지역 이곳저곳을 저공비행하며 지붕 위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조난자를 수색 중이다. 그러나 구조대원들의 안간힘에도 센다이시와 게센누마시 등 수몰지역의 도로 대부분이 파손됐고 교량마저 끊겨 구조작업에 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구조차량들은 지진으로 뒤틀어진 채 모래 속에 파묻힌 도로를 조심스레 달리며 피해자를 찾아 헤매고 있다. 하지만 해안가 수백㎞를 수색했으나 생존자를 찾지 못하자 구조대원들은 애를 태웠다. 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에 이어 다른 원전에서도 추가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혼란이 증폭됐다. 한편 일본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조만간 550억엔(약7470억원)을 지진피해지역 13개 금융기관에 긴급 방출할 계획이라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그리스 채무 위기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지난해 5월 긴급 자본을 방출한 바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퇴직공직자 재취업 제한 제대로 하라

    퇴직 공직자가 업무 관련성이 밀접한 민간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법적으로 제한한 조치는 공정사회의 구현과 맞물려 있다. 공직자들의 민간기업 ‘짬짜미’ 취업은 공직 기강과 공직 윤리를 훼손시킬 뿐만 아니라 사회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저해하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그제 퇴직 공직자의 취업 절차 규정을 강화한 ‘공직자윤리법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퇴직 공직자의 ‘우선 취업허가’ 권한을 소속 행정기관의 장에서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로 이관했다. 기관장들이 법을 어긴 퇴직 공직자들을 온정주의에 치우쳐 감싸는 폐단을 깨려는 고육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기관장이나 퇴직 공직자들의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공직자윤리법은 재산등록 의무가 있는 공직자에 대해 퇴직 후 2년간 자본금 50억원 이상의 민간기업 취업을 금지시키고 있다. 퇴직 전 3년간 수행한 직무와 밀접하게 관련된 민간기업에 한해서다. 그러나 공직자들은 제재에 무감각하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2009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공직자윤리위에 재취업 승인을 요청한 130건 가운데 34%인 44건이 직무와 연관된 민간기업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는 13건만 취업 불가 판정을 했다. 개정안이 초점을 맞춘 ‘선 취업·후 승인’인 우선 취업허가는 특히 법망을 피하는 데 수월한 수단으로 작용했다. 불가피한 사유를 내세워 기관장으로부터 우선 취업허가를 일단 받으면 검증은 형식적인 절차에 지나지 않는 까닭에서다. 개정안은 공정성과 객관성·엄정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우선 취업허가권을 공직자윤리위에 넘겼다. 문제는 공직자윤리위가 관행처럼 관대한 결정을 남발할 땐 짬짜미 취업을 막아낼 도리가 없다는 사실이다. 형식적인 업무처리로는 공직자의 기강 확립과 더불어 민·관유착 방지를 더욱 어렵게 할 뿐이다. 최근 판·검사들의 잇단 로펌행 역시 공직자윤리법 자체를 흔든 전형적 사례로 꼽을 수 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공직자윤리위의 책임은 한층 무겁고 커졌다. 따라서 공직자윤리법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엄격한 적용만이 필요하다. 그래야 공정사회로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 퇴직 공직자 민간취업 ‘깐깐하게’

    퇴직 공직자의 민간기업 재취업 규정이 강화된다. 반면 재산등록 의무자 심사 규정은 완화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행정안전부는 2일 퇴직 공직자의 ‘우선 취업허가’ 권한을 소속 행정기관의 장에서 관할 공직자윤리위원회로 변경하는 내용의 ‘공직자윤리법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정무직과 4급 이상 공무원, 국세청 및 관세청 등 대민 업무가 많은 기관의 5~7급 공무원은 퇴직 전 3년간 수행한 업무와 관련 있는 영리 사기업체에는 퇴직 후 2년간 취업이 제한된다. 다만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업무 관련성이 없다는 결정을 받으면 취업할 수 있으며, 취업제한 여부 확인을 받기 전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는 소속 행정기관의 장으로부터 우선 취업 허가를 받아 취업할 수 있다. 하지만 행안부는 뚜렷한 사유가 없는데도 소속 기관장이 자의적으로 우선 취업 허가를 내주는 경우가 있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령을 고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참여연대가 발간한 ‘2010년 퇴직 후 취업제한제도 운영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6월 1일부터 지난해 5월 31일까지 재취업을 허가받은 130건 중 최소 44건(34%)은 퇴직 전 업무와 연관성이 밀접한 영리 사기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연대가 행안부로부터 입수한 ‘퇴직후 취업제한 여부 확인 요청자 명단’에 따르면 윤리위원회는 전체 169건의 취업제한 여부 확인 요청 건 가운데 156건은 ‘취업 가능’, 13건은 ‘취업 불가’ 판단을 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방부 출신 고위 공직자는 퇴직한 바로 다음 날 군수 산업체의 기술고문으로 취업했고, 경찰청의 한 간부는 퇴직 5일 만에 경비업체 과장으로 채용됐다. 또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퇴직한 그달 저축은행 감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행안부는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재산등록 의무자의 재산 심사 과정에서 출석을 요구할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두 차례 이상 응하지 않으면 의무적으로 검찰청에 고발하도록 한 조항은 “고발할 수 있다.”로 규제 수위를 낮췄다. 이 같은 시행령 개정에 대해 신미지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간사는 “우선 취업허가 조항 변경으로 퇴직 공직자 재취업 과정의 공정성 및 투명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재산등록 의무자 심사규정 완화에 대해서는 “재산 심사 규정을 강화해야 할 상황에 고발 의무 규정을 선택 규정으로 낮춘 것은 공무원 온정주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청렴도 낮으면 사무관 승진 배제

    청렴도 낮으면 사무관 승진 배제

    내년부터 서울시교육청의 사무관(5급) 승진시험이 전면 폐지되는 대신 청렴도와 실적·역량을 평가해 승진을 결정하게 된다. 특히 청렴도가 일정 수준보다 낮은 직원은 사무관 승진에서 배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5급 승진 방법 변경을 포함한 인사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기존 승진시험을 통해 결정되는 5급 사무관 승진제도가 내년부터 승진 후보자의 명부 순위와 청렴도, 실적, 역량 평가를 반영하는 승진 체계로 바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승진 대상자들이 근무시간에 자리를 비우고 시험공부를 하다 민원을 유발하는 등 자주 물의를 빚어 승진시험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 2회 시행하는 근무평정과 직급별 경력평정 결과를 반영한 ▲승진 서열 명부(30%)와 ▲청렴도(10%) ▲실적(30%) ▲역량(30%) 등 4가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승진을 결정하게 된다. 1일 현재 시교육청의 5급 승진 대상자는 행정직을 포함해 1000명 정도다. 이번 개선안의 가장 큰 특징은 청렴도 평가를 승진 점수에 포함시킨 점이다. 이연주 총무과 사무관은 “다른 평가 점수가 우수하더라도 청렴도가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승진에서 아예 배제된다.”고 설명했다. 평가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진행된다. 승진 대상자와 함께 근무한 상사, 동료, 부하에게 직무 중 부패와 관련된 사항을 직접 묻는 다면평가 방식이 적용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교원 간 온정주의가 작용해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근무성적 평정제도도 개선된다. 지금까지는 업무 성격과 강도에 상관없이 본청과 교육지원청에 근무하는 직원이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앞으로는 학교근무자들을 우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두 집단을 다른 평가군(群)으로 나누는 ‘학교군 분할 평정제’가 처음 도입된다. 이와 함께 성과상여금 지급 때 평가 요소에서 근무성적 평정점 비율을 40%에서 20%로 낮추는 대신, 성과평가 비율을 5%에서 25%로 높여 성과에 따른 보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밖에 올해부터는 2001년 이후 시행하지 않았던 7급 공채시험을 부활해 유능한 젊은 인재를 충원할 예정이다. 또 기존 6급 공무원은 6개월간 위탁 연수를 통해 행정·통계분석 등 전문 직무능력을 확대시킬 계획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이웃들의 도움 선행으로 되갚고 싶어”

    [서울신문 보도 그후] “이웃들의 도움 선행으로 되갚고 싶어”

    초등학교만 나온 15세 외동딸을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입학시키고도 돈벌이가 시원치 않아 딸 등록금을 마련할 길이 막막했던 ‘부성애’의 주인공 남상곤(54)씨에게 온정의 손길이 쏟아졌다. 남씨는 대리운전을 그만두고 지방자치단체와 이웃들의 도움으로 건물관리원으로 취직을 한 것이다. 더불어 그는 받은 도움을 선행으로 되갚고 싶다며 하루 쉬는 일요일에 무료봉사에 나섰다. ●경기도2청, 건물관리원 취업 알선 28일 경기도2청에 따르면 신문 보도가 나간 직후 딱한 남씨의 사정을 전해듣고 경기도2청은 취업알선에 나섰다. 이웃들의 도움도 받았다. 그는 한달에 70만원밖에 벌지 못하던 대리운전을 그만두고 주 6일 근무하는 건물관리원으로 취업했다. 월 120만원의 고정수입이 생기니까 너무 기뻐서 혼자 울었다고 한다. 경기도2청은 또 절차를 밟아 그의 주민등록말소자 신분을 회복해주고 그를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등록했다. 빈곤한 처지의 남씨는 이미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40만~50만원의 생활보조금을 받아서 총벌이는 전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그동안 이혼의 아픔과 어려운 처지를 잘 견디는 기특한 딸에게 늘 미안했던 마음도 훌훌 던져버리게 됐다. ●7개 자격증 활용 민원상담 봉사 남씨는 자신의 공인중개사, 권리분석사 등 7개의 자격증을 활용해 경기도2청의 민원상담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도민안방’의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전문 상담을 하면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에게는 인생 상담도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만 딸 은정이의 남은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려면 넉넉하지 못한 살림살이를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한다. 남씨는 “경제적으로는 도울 수 없으니 갖고 있는 재능이나 몸으로라도 남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56) 이반 일리히 ‘학교 없는 사회’

    [고전 톡톡 다시 읽기] (56) 이반 일리히 ‘학교 없는 사회’

    1971년 출판된 ‘학교 없는 사회’(Deschooling Society)로 이반 일리히는 일약 스타가 된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엄청난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등극한다. ‘의무교육 폐지’로 요약되는 그의 주장은 전통적인 학교 옹호자들뿐 아니라 급진적 교육개혁파들로부터도 격렬한 비판을 받았다. 좌·우파 모두에게 두들겨 맞으면서도 멈추지 않는 그의 행보. 학교 폐지를 넘어 병원 폐지, 급기야 복지의 폐지까지 주장한다. 보편적 복지를 거부하라! ‘요람에서 무덤까지’ 내 삶을 제도와 국가에 맡기지 마라! 정말 ‘핫’(hot)하지 않은가? ●학교라는 의례 게임의 장 이른바 ‘가치의 제도화’. 현대사회는 건강, 배움, 이동이라는 바람과 가치를 병원, 학교, 고속도로 같은 제도의 서비스 문제로 끊임없이 치환시키는 사회이다. 이 중에서도 학교는 ‘가치의 제도화’를 익히는 기본 코스다. 왜냐? 학교는 ‘인문적 교양’ 혹은 ‘인적 자원의 생산’ 같은 사회적 가치와 관련된 곳이 아니라 그 어떤 가치를 채택하든 그것이 ‘학교’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신화를 저장하고 유통시키는 게임의 구조로 작동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자, 학교라는 게임의 구조를 보자. 학교는 배움을 수업과 동일시하게 만들고 졸업장을 자격이나 능력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홀로 배우는 자, 자격증이 없는 비전문가는 점차 불신의 대상이 된다. 또한 수업은 다음 수업으로 단계적으로 연결되는데 각 단계마다 소위 전문가가 정교하게 고안하고 측정한 숫자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이제 모든 가치는 쪼개고 붙이고 잴 수 있다는 관념이 내면화된다. 더구나 그 문턱마다 상벌, 진급, 졸업이라는 ‘기대’가 부여되기 때문에 그 기대를 향해 전문가가 만든 교육과정을 소비하면서 무한히 앞으로 ‘진보’하는 것만이 선(善)이 된다. 학교는 결코 배우는 장이 아니다. 사실 가르치는 장도 아니다. 학교의 구조는 몇 개의 단계를 진급하는 의례게임의 장, 끝없는 소비 신화에 신참자를 끌어들이는 입문의례의 장이다. 학교가 사람들에게 교육하는 것은 다름 아닌 게임의 법칙, 그 자체이다. 그러나 무릇 모든 게임이 그렇듯이 게임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다. 학교라는 게임도 마찬가지이다. 학교라는 게임에서 매 문턱마다 탈락자가 생기는 것은 필연적이다. 그러나 스타 오디션과 같은 서바이벌 게임은 노골적이어서 오히려 순진한 반면, 학교는 ‘기회의 평등’이라는 신화(하지만 학교가 평등했던 적은 단 한번도 없다!)를 확산하면서 작동한다는 점에서 더 음험하고 교묘하다. 학교는 우리가 의심 없이 참여하기 때문에 지속되는 견고한 게임이다. ●문제는 학교가 아니라 ‘제도’다 일리히는 결코 ‘학교’를 없애자는 말을 한 적이 없다. 일리히가 폐지하자고 주장한 것은 학교 ‘제도’이다. 만약 소수는 돈을 따지만 대부분은 돈을 잃는 로또를 의무적으로 구입하자고 하면 당신은 찬성하겠는가? 그런데 소수의 승자를 위해 다수의 탈락자를 만드는 학교제도의 확산, 혹은 의무교육의 확산을 왜 받아들이는가? 만약 영혼의 구원을 위해 모든 사람이 교회 혹은 절에 가야 한다는 법을 만들고 교회나 절에 공공자금을 지원하자고 하면 모두 찬성하겠는가? 그런데 왜 배움을 위해 학교라는 제도를 만들고 그곳에 공공자금을 투여하는 일에는 반대하지 않는가? 모든 배움의 열망과 기회와 방법을 독점하면서 누구나 다녀야 하는 의무가 된 곳, 근대학교는 이제 교회에 가면 영혼을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 사제의 권위에 전적으로 복종해야 했던 중세의 교회와 전혀 다르지 않다. 다만 중세의 교회가 내세의 구원을 약속하고 기대하게 만들었다면 근대의 학교는 현세의 물질적 풍요를 약속하고 기대하게 만든다는 차이가 있을 뿐! 이제 학교에서 배운 게임의 법칙은 전 사회로 확장된다. 가치를 양적으로 측정하고 비교하는 일, 소위 자격증이나 전문가를 받아들이는 일이 자연스럽게 된다. 내가 수도를 고치는 것보다 전문가를 부르는 게 더 마음이 놓이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음식도 제대로 하려면 전문 요리학원에 등록해서 배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아프면 내가 고친다는 것은 감히 생각할 수조차 없다. 내가 꾸리는 삶의 영역은 점점 좁아지고, 나의 능력은 점점 쇠퇴한다. 제도로부터 삶이 철저히 소외되는 상황. 일리히가 근본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이런 ‘학교화한 사회’(schooled society)이다. ●상호의존적 공동체로 소박하고 근본적인 혁명 “우리는 신조차도 할 수 없는 것, 즉 누군가를 구원하기 위해 누군가를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 우리들의 ‘교육학적 오만’으로부터 우리를 어떻게 해방시킬 것인가?” ‘학교 없는 사회’는 어떻게 가능할까? 일리히의 답변은 ‘공생‘(conviviality)이다. 학교, 병원, 군대, 정부, 복지 시스템 같은 독점적이고 조작적인 제도를 거부하고 말 그대로 ‘함께-활력 넘치는’(convivial) 상호의존적 도구를 생산하는 것이다. 자동차가 아니라 내 다리로 걷거나 자전거를 탈 것. 친구들과 함께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네트워크를 만들 것. 고통을 사유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지혜와 노하우를 공동체 내에 생산할 것. 지나치게 소박하다고? 그러나 이러한 문제작 ‘학교 없는 사회’로부터 40여년이 지났어도 학교는 막강하다. 오히려 학교가 문제가 많기 때문에 학교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하자는 주장, 신자유주의의 희생자를 위해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자는 주장은 점점 더 힘을 얻는다. 온정과 진보의 환상 속에서 작동하는 비정하고 반동적인 게임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그래서 일리히의 소박하나 근본적인 제안은 새삼 절실하다. 새로운 혁명을 원하는가? 그럼 자기 두 발로 걷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희경 문탁 네트워크 연구원
  • [공직자 비리 인식도] “저임금·온정주의·연줄 ‘비리 3災’… 부정차단 시스템 시급”

    [공직자 비리 인식도] “저임금·온정주의·연줄 ‘비리 3災’… 부정차단 시스템 시급”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모범 및 우수 공무원답게 비교적 높은 청렴의식을 바탕으로 내부고발 활성화, 부정·비리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과 함께 사회 전반적인 온정주의 문화 지양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응답자들은 부정·비리가 가장 많이 일어날 것으로 여겨지는 행정 분야에 대해 건축 및 주택 분야와 도시계획 분야 순으로 꼽았다. 복수 응답을 요구한 이 질문에서 건축 및 주택 쪽이 65.8%로 부정·비리가 가장 많을 분야로 꼽혔다. 도시계획 분야는 16.2%, 인사를 비롯한 일반 행정은 14.4%로 각각 나왔다. 한 응답자는 이와 관련, ‘기타 의견’으로 “공무원의 외부적 행위의 투명성은 크게 제고됐으나 내부적 행위에 대한 공정 투명성의 수준은 아직 미흡하다.”고 진단해 주목됐다. 부정·비리 공직자에 대한 처벌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5%는 ‘공직문화보다 우리 사회의 낮은 투명성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답해 사회 전반적인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스트라이크아웃제 적용 확대 등 부정·비리에 대한 엄단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8.8%였다. 이 같은 인식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공직자 부정·비리에 대한 높은 체감도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도 드러났다. 공직자 부정·비리가 많다는 국민들의 인식 배경에 대해 복수응답을 요청한 결과 39.6%가 낮은 보수 등 부정·비리를 차단할 장치가 기본적으로 부족한 이유를 우선적으로 들었다. ‘사회적으로 만연한 부정부패를 유발하는 온정주의 및 연고주의 문화’를 첫 번째로 꼽은 응답자는 39명(35.1%)이었으나 이를 두 번째 이유로 꼽은 응답자는 47명(42.3%)으로 나타나 ‘연줄’로 인한 부정·비리를 뿌리 뽑기가 가장 어려운 현실임을 시사했다. 이와 달리 청렴 마인드 등 공무원들의 자질 부족을 최우선 요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19.8%였다.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외부 청탁이나 급행처리 요청 등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68.5%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29.7%는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공직자의 청렴성에 대한 인식도 비교적 높게 나왔다. ‘민원인으로부터 편의제공 부탁을 받은 공직자가 다소간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하더라도 봐줄 수 있을 때 봐주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응답자의 64%는 ‘양심의 문제인 만큼 건전한 공직 풍토에 거슬리는 행동은 어떤 경우에도 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반면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의 정보 등 편의제공은 무방하다는 응답은 32%였다. 양심선언이나 내부고발 문화가 자리 잡은 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를 터부시해온 국내 공직문화도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 내의 문제점이나 부정사례를 외부로 알리는 행위에 대해 59.5%가 건전한 공직 풍토 조성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면 동료와 선후배에 대한 배신이라는 응답은 15.3%에 불과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지방공기업 개혁도 용두사미 그쳐선 안돼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지방재정 악화를 우려하며 지방공기업 개혁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중앙정부 산하 공기업이 타이트하게 개혁하고 있는 만큼 지방 공기업도 일제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꼭 6개월이 지난 지금, 우리는 지방공기업의 현주소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재정은 과연 얼마나 건전해졌으며 경영시스템은 또 얼마나 선진화됐나. 안타깝게도 지방공기업은 여전히 부실경영과 방만한 운영으로 재정 건전성이 더욱 취약해지고 인사 잡음 또한 그치지 않고 있다. 지방공사·공단 등 지방공기업의 본령은 지방자치단체의 업무를 민간에 맡겨 지방공공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존재 이유를 흐리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인사비리는 심각한 수준이다. 채용점수를 조작해 합격자를 교체하는가 하면, 지자체의 구조조정으로 감축된 인력을 흡수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퇴직 공무원 자리로 예약되는 일도 예사로 벌어진다. ‘공동캠페인단’까지 출범했지만 인사비리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행정안전부가 뒤늦게나마 ‘지방공기업 인사운영 기준’을 마련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책임경영은 인사 개혁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방공기업 관할권은 물론 소속 지자체에 있지만 중앙정부가 지방공기업의 지도·감독권을 갖고 있는 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비리근절책 마련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먼저 직원채용 때 공개경쟁을 의무화한 점에 주목한다. 임직원이 200만원 이상 공금 횡령 등 비리를 저지르면 반드시 형사고발토록 명문화한 대목도 눈길이 간다. 지방공기업 인사비리는 그동안 행정안전부와 감사원 등의 감사를 통해 끊임없이 적발됐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지방공기업으로선 고발기준이 없어 자체 인사규정이나 정관에 따라 뜨뜻미지근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만큼 횡령 등 비리가 드러나도 온정주의로 흘러 부패를 키우는 일이 다반사였다. 지방공기업은 경영부실 원인이 비전문 인력 때문이라는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 지자체는 산하 공기업에 새로운 공정인사 관행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도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
  • [독거노인 사랑잇기] 참여 기업·금융·단체장들 “독거노인 사랑잇기 운동 성공 기원합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노령화 시대로 접어들고 외로운 처지에 계신 어르신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정성이 담긴 안부전화 한 통과 작은 관심이 혼자 계신 어르신에게는 큰 힘과 위로가 될 것입니다. 하나은행은 외로운 노인들에게 따뜻하고 진심어린 말벗이 되어 드려서 사회의 사랑과 온정을 나눠드리는데 마음을 다할 것입니다. ●신용길 교보생명 사장 이번 참여로 교보생명은 350여명의 콜센터 상담원 등이 독거노인과 1:1 결연을 맺고 매주 전화를 통해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이 되어드리는 활동을 펼칩니다. 작지만 진심 어린 마음을 담은 이번 나눔 실천이 외로운 독거노인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행복을 전해드리는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동부화재가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고독사를 방지하고 홀로 사시는 노인들의 정서적 고립을 줄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동부화재는 자매결연을 맺은 어르신과 말벗이 되어 드릴 뿐만 아니라 정신적 교감까지 주고 받는 사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최수종 ㈔좋은사회를위한100인이사회 이사장·탤런트 독거노인의 고독사 문제에 국민들이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재능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이사회의 작은 동참이 국민들이 이웃 어르신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102만명에 달하는 독거 어르신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 분들을 위해 신한은행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우선 콜센터를 통해 안부전화 서비스와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 요령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또 도시락배달 등 자원봉사 활동도 전개할 계획입니다.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보건복지부의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하기 위해 사업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의 사회공헌 활동의 폭이 더욱 넓어지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공단의 대국민 이미지가 더 좋아지기를 기대합니다.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 고령화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독거 노인의 정서적 고립 및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의미있는 사업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삼성화재는 임직원의 나눔 활동 참여를 유도하는 등 독거 노인 사랑잇기 사업을 정착시키고 독거 노인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김평우 대한변호사협회장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연계해 노인법률지원 변호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독거노인의 법률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좀 더 보탬이 되고 싶어 보건복지부의 사업 제안을 수용했습니다. 적극적으로 동참할 방침입니다. 협회 소속 회원변호사 등이 노인들의 말벗이나 법률지원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삼성생명은 서울, 부산, 광주 등 3곳에 상담원이 900여명에 이르는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부산 콜센터는 2005년부터 이미 독거노인 100여명에게 안부전화를 드리고 있어, 이번 사업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 우리은행이 독거노인 고독사 예방과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콜센터를 활용한 ‘안부전화 서비스’ 등을 통해 ‘독거노인 사랑잇기’에 참여하는 것은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생각해 볼 때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은행은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우리 사회의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로 자리잡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 이번 보건복지부와의 협약을 통해 진행하는 ‘희망안심콜’을 통해 우리회사 콜센터에 근무하는 109명의 상담원들이 울산·대구지역에 거주하는 218명의 어르신과 관계를 맺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노인층이 살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박인식 SK브로드밴드 사장 ‘독거노인 사랑잇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영광입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TV(IPTV) 실종아동·노인 찾기 캠페인과 IPTV 공부방 등 ‘해피IPTV’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 임직원들은 독거 어르신 등 소외된 이웃들과 ‘행복나눔 실천’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홀로 사는 어르신의 안전과 건강, 정서적 지원을 위한 ‘독거노인 사랑잇기’ 캠페인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SK텔레콤 임직원은 우리가 가진 자원과 역량을 사회와 나눌 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부터는 ‘독거노인 돌보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지난해 저소득층 장애가정 청소년의 꿈 실현과 자립기반을 지원한 데 이어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잇는 전화’에 참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합니다. 전국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직원들을 주축으로 친손자, 친손녀처럼 어르신들과 결연을 맺고 말벗이 돼 따뜻한 나눔활동을 펼치겠습니다. ●김태영 농협중앙회신용 대표 농협은 2008년부터 농촌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 생활정보, 금융사기예방 등을 소재로 말벗이 되어드리는 ‘농촌 어르신 말벗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 드리고 효의 뜻 실천을 통한 사회봉사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 LGU+ 로봇 측정 날씨 제공 ‘웨더볼 앱’ 출시

    LGU+ 로봇 측정 날씨 제공 ‘웨더볼 앱’ 출시

    LG유플러스는 일본 최대 날씨정보 제공업체인 웨더뉴스와의 제휴를 통해 전국의 60여곳에 기상 관측 소형 로봇인 ‘웨더볼’을 설치, 유용한 날씨정보를 제공하는 ‘웨더볼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상청의 날씨정보와 함께 제공되는 웨더볼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은 전국에 설치된 웨더볼 로봇으로 측정한 자세한 날씨와 레이더 기상영상, 세계날씨, 등산 등의 레저지역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또 지역별로 3시간 단위의 정확한 기온, 강수량, 꽃가루 정보 등을 측정해 황사 및 강수확률, 기온정보 등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웨더볼 로봇을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60여곳에 설치하고, 이를 연말까지 100여곳으로 확대해 지역별 정확한 날씨정보를 스마트폰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웨더볼 서비스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구름의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날씨 애니메이션 기능이 추가된 프리미엄 서비스는 월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달인사회를 꿈꾸며/박현갑 정책뉴스 부장

    [데스크 시각] 달인사회를 꿈꾸며/박현갑 정책뉴스 부장

    행복한 사람과의 따뜻한 만남은 삶을 윤택하게 한다. 이런 만남이 일년 내내 지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난주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주최한 ‘지방행정의 달인’ 오리엔테이션 행사에 참여한 달인 공무원들과의 만남이 그러했다. 지방행정의 달인은 27만명에 달하는 지방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바람직한 공직자 상을 정립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각 시·군·구별로 자체 심사를 거쳐 1차 후보를 뽑았다. 이어 광역시·도 선정위원회에서 2차 후보자를 가려냈다. 최종적으로는 중앙선정위원회가 29명으로 확정했다. 2차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현지실사, 서면심사, 최종심사 등을 거쳤다. 직급·직군·직렬과 관계없이 탁월하게 일하거나 지역산업 진흥, 일자리 창출 등 지역과 국가발전에 특별히 기여한 일등 공무원들이다. 대부분 실무직들이다. 1시간여 이들의 얘기를 들은 게 전부다. 하지만 업무 전문성과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 등 맡은 바 직분에 대한 열정은 장·차관 못지않게 대단했다. 구제역 살처분 현장에서 일하면서 3200마리를 살처분해 ‘백정’이라는 별칭을 받았다는 달인, 전문성을 인정받아 대학의 겸임교수로 모시겠다는 연락을 받은 사람도 있었다. 자신을 달인으로 뽑아준 중앙부처에 대한 건의를 거리낌 없이 하는 등 주장도 당당했다. 과거 김대중 정부시절 신지식 공무원으로 선정됐다는 달인은 지방행정의 달인제도도 몇년 뒤 사라지는 일과성 정책은 아닌지 꼬집기도 했다. 이들의 순수함과 열정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돌아가고 있다면 지나친 생각일까. 이처럼 칭찬하고픈 공직자와 달리 꾸짖고 싶은 공직자들도 많다. 최근 신문지상에 거론된 상습도박 공직자 370명이 대표적이다. 같은 공직자이면서도 참으로 대비되는 사람들이다. 3000만원 이상을 지녀야 출입이 가능하다는 강원랜드 카지노 VIP고객에 이름을 올린 공직자도 10여명이나 된다. 공무원 봉급은 박봉이라는 볼멘소리를 심심찮게 들었다. 이들의 행태가 이해되지 않는다. 그 많은 돈을 다 어디서 조달했을까? 근무시간에 카지노를 들락거린 이들도 있었다. 해당 기관의 감사부서에서는 무엇을 했단 말인가. 함바집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전 경찰총수나 인사청문회에서 국민들의 눈살을 지푸리게 하는 일부 장관 내정자 등은 또 어떤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나 다름없다. 부정 비리가 끊이질 않는 배경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사회 저변에 깔린 부정비리를 유발하는 온정주의와 연고주의 문화, 공직자의 부정비리에 대한 미흡한 처벌문화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다. 역대 정부마다 이를 최소화하려고 했다. 노무현 정부 때는 ‘혁신’이 그 방안이었다. 행정혁신, 국가관리 혁신 등 국정운영의 핵심 화두로 혁신이 윗자리를 차지했다. 지금은 ‘선진화’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학교문화 선진화 방안, 법령 선진화 방안 ,노동시장 선진화위원회 출범 등… 취지는 같지만 이를 표현하는 양식이 바뀐 셈이다. 혁신에 선진화까지 나오면서 국민들 기대 수준은 높아졌다. 하지만 고위공직자 행태는 바뀐 게 별로 없다. 인사청문회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전관예우, 투기의혹 등은 그만큼 국민의 공직자에 대한 잣대가 구체적이고 세밀해졌음을 보여준다. 선문답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공정한 사회를 위한 가치 모색보다는 구체적 실천방안 마련이 더 중요하다. 법과 원칙 준수,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 사회적 약자 배려, 특권 배제와 기회균등, 상생과 소통 등 미사여구는 정치권 주장만으로도 넘친다. 이제는 이를 실행에 옮길 행동강령 확산이 필요하다. 사회지도층의 반칙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하기, 초·중·고 시절부터 철저한 윤리 및 준법교육 실시하기, 교원평가법 등 민생법안 통과시키기, 부조리한 법령 정비 등이 요구된다. 29명의 열정 바이러스가 370명의 비리 바이러스를 치료하고 이기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eagleduo@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반도 평화를 생각한다/김학준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반도 평화를 생각한다/김학준 사회2부 차장

    천안함 폭침 당시 백령도 현지에서 만난 한 주민으로부터 들은 말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그는 “젊은이들이 희생돼 안타깝다.”면서 “깡패는 꺾을 수 없으면 달랬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북한의 폭력성을 지적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어려운 점을 강조한 말이다. 남북관계를 진단하는 데 어렵고 고매한 논리만 유용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정제되지 않은 말이 더 가슴에 와 닿을 수 있다. 안보론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비난하는 진보정권 시절에는 북한의 전쟁 위협이 적었다. 정부가 이른바 ‘달래기’를 한 덕분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때는 그것의 소중함을 잘 몰랐지만, 전쟁이 현실화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한 지금은 의미있게 다가온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에 대한 평가는 아직 미완성이다. 그러나 그때 전쟁에 대한 국민적 공포는 없었다는 점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지금은 어떤가. 연평도 피격 이후 국민생명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할 정부 당국자들이 전쟁이란 말을 하루가 멀다하고 입에 올렸다. 물론 강력한 대응만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는 취지겠지만 ‘전쟁’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 바로 대북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셈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병법은 과거에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무기의 첨단화로 공멸이 예상되는 현대전에서 금과옥조로 삼아야 하는 덕목이다. 그럼에도 현 정권은 ‘원칙론’으로 무장한 채 지난 정권이 마련한 남북화해 기틀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는 결과적으로 상대가 싸움을 거는 사태를 야기시켰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별로 잃을 게 없는 사람들이 싸움을 거는 것만큼 피곤한 것은 없다. 옳고 그름의 관점에서만 판단하면 북한은 온정과 대화의 대상이 아니라는 판단이 정상일 수 있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틀어져 국민의 생명이 위협 받는 상황은 정상론을 무색하게 만든다. 원칙은 중요하지만 결과가 나쁘면 평가 받지 못한다. 국민이 가족과 함께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정의이며 원칙이다. ‘싸우지 않는 길’을 마다한 당국은 상대가 싸움을 걸어오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에 빠진 듯하다.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강경책을 쏟아냈지만 스텝이 엉키고 있다. 연평도 피격 사건 이후 당국이 내놓은 대응 방안을 보면 뭐가 뭔지 혼란스럽다. 서해5도 군사요새화를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그곳의 주민들조차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해안을 요새화하면 충돌 요인이 가중된다.”고 강조 한다. 주민들이 오히려 상식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전쟁론’을 들먹이는 지도급 인사들이 적지 않다. 전쟁이 가져오는 그 격렬한 파괴의 깊이를 모른다면 무지를 탓해야 하겠지만, 알면서도 그런다면 이 땅에 살고 있는 ‘죄’를 물을 수밖에 없다. 다행인 것은 새해 들어 남북 간에 극적인 반전 분위기가 싹트고 있다는 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대화의 문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라고 밝힌 데 이어, 외교통상부는 연평도 피격 사건에 대한 북한 측의 사과 등에 대한 언급 없이 6자회담 선행 수순으로 남북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까지 원칙에서 벗어난 타협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던 것과는 다른 뉘앙스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도 무조건적인 당국자 간 회담을 제안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남북한 양측이 기존의 ‘조건’을 지운 채 연쇄반응하는 현상을 지켜보면서 성급하지만 다시 한번 한반도 평화를 떠올려 본다. 감정을 삭인 양보는 당장은 비굴해 보일지 몰라도 대의(大義)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양보 없는 원칙 고수는 전쟁으로 안내하는 문이다. 고단한 상황에서 마련된 실마리가 반드시 결실을 보기를 기대해 본다. kimhj@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의 기부/곽태헌 논설위원

    ‘기부 천사’로 통하는 가수 김장훈은 월세 아파트에 살면서 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10여년간 기부한 금액만 1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김장훈은 지난해 말에는 ‘공개 기부’를 발표했다. 그는 자신의 글이 추천 받으면 1회당 100원씩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2탄·3탄으로 공개 기부는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지난해 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일부 직원들의 비리가 알려지면서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 것을 우려했지만 생각보다는 심각하지 않다. 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달간 모금목표로 2242억원을 내걸었다. 어제까지 모금한 금액은 1649억원으로 목표의 74% 수준이다. 개인들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지만 주요 대기업들의 뭉칫돈이 전년 수준이어서 목표에는 근접할 것 같다. 삼성그룹은 200억원, 현대자동차·LG·SK그룹은 100억원씩을 내놓았다. 이 돈은 주요 계열사들이 갹출한 것이다. 우리나라 재벌 회장들은 좀처럼 사재를 자발적으로 내놓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거나 사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내놓는 경우는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주도하는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서약한 억만장자만 57명이다. 빌 게이츠가 지난 10년간 기부한 돈만 162억 달러(약 18조원). 페이스북 창립자인 26세의 마크 저커버그도 기부에 동참하면서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기부하겠다.’고 하는데 왜 기다려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그제 상도동 자택과 거제도 땅 등 남은 재산 전부를 사회에 내놓기로 했다. 50억원 정도라고 한다. 2년 전 이명박 대통령은 330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내놓았다. 부자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는 건 쉽지 않다. YS의 기부가 알려지자 아직도 추징금을 다 내지 않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YS의 기부를 계기로 나눔 바이러스가 보다 확산됐으면 좋겠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상장사의 주식 평가액이 1조원을 넘는 억만장자만 14명이다. 우리나라 재벌·부자들도 어떻게 하면 탈세나 편법을 통해 아들·딸에게 재산을 물려줄지를 놓고 머리를 싸매지 말고 이웃에 눈을 돌릴 때도 되지 않았을까. 사회 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기대하는 건 욕심일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계속 부푸는 ‘풍선 다리’ …희귀병의 원인은

    계속 부푸는 ‘풍선 다리’ …희귀병의 원인은

    한쪽 다리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을 가진 중국 소녀의 사연이 중국 전역에 안타까움을 줬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광저우의 작은 마을에 사는 린 광지(17).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한창 즐거운 나이지만 린은 친구가 한명도 없다. 하루하루 부풀어 오르는 다리 때문에 집에서 누워만 지내는 형편이기 때문. 비쩍 마른 오른쪽 다리에 비해서 린의 왼쪽 다리는 6배 정도 더 두껍다. 소녀의 체중이 110kg인데 반해 다리 하나의 무게가 약 75kg이 넘어 체중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는 “딸은 태어날 때는 누구보다 건강했다.”면서 “6세 때 다리에 모기에 물린 것처럼 작은 물집이 생기더니 걷잡을 수 없이 붓기 시작했고 한해 한해 다리가 부풀어 오르고 있다.”고 린의 상태를 설명했다. 하지만 소녀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지 못했다. 현재 왼쪽 발은 몸통보다 더 거대하게 부풀어 올라 발가락이나 무릎의 형태마저 없어진 심각한 상황이지만, 가난한 농부인 부모는 안타까워만 할 뿐 린을 수술시킬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소녀를 검진한 의료진은 린이 지방종을 앓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피부 아래 지방에 생기는 양성종양으로 이대로 수술을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하면 다리를 잘라 내거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의료진은 경고했다.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린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웃들이 온정의 손길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수술비 500만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티티 몹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관가 포커스] 간경화 부친에 간 70% 떼 준 직원 돕기

    아버지를 위해 간 이식 수술에 나선 직원을 위해 행정안전부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돕고 나서 세밑 관가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서창원씨 이식수술 자청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를 감동시킨 사연의 주인공은 행안부 안전개선과에 근무하는 서창원(31·7급)씨. 서씨 부친은 지병인 간경화 증세로 몇년째 치료를 받아 왔지만 최근 상태가 악화돼 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장남인 서씨가 간 이식수술을 자청했다. 어머니와 남동생은 찬성하지도 반대하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가족회의 끝에 서씨는 지난 20일 아버지와 나란히 수술대에 누웠다. 간의 70%나 떼어내 이식하는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서씨 부자는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행안부직원들 1000만원 모금 이런 사연이 전해지자 행안부 직장협의회는 지난 27일 4000만원이 넘는 수술비를 보태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였다. 부내 게시판에 사연을 띄운 이후 각 사무실을 일일이 돌면서 정성을 모았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을 비롯해 장석홍 재난안전실장도 금일봉을 전달했고 직협 차원에서 별도로 100만원을 내놨다. 이날 하루 900만원이 넘는 금액이 속속 답지했다. 직협은 30일 서씨에게 모금액을 전달할 예정이다. 행안부 운영지원과는 자체봉사기금에서 격려금 100만원을 서씨에게 따로 전할 계획이다. ●맹형규 장관도 흔쾌히 금일봉 윤덕중 직협 회장은 “수술에 따른 위험부담과 후유증을 무릅쓰고 이식수술에 나선 것은 자식이라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라면서 “같은 부 직원들이 적으나마 한푼씩 보태는 건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 서씨는 “아버지가 회복하시려면 아직 갈 길이 멀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소문이 나면) 부모님께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 소기옥 안전개선과장은 “우리과 직원의 효성에 감복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신 부내 간부와 직원들께 대신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교권살리기 체벌 재도입을”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24일 “교권 추락을 막기 위해 체벌을 다시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학생의 교사 폭행 사건, 교사를 상대로 한 각종 희롱사건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체벌금지를 시행한 뒤 교육현장이 엉망이 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학생이 교사를 희롱하고 폭행을 해도 교사가 이를 다스릴 수 없는 무규율의 교실에서 어떻게 규율을 교육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서울시 교육감의 체벌금지는 교육에 대한 깊은 통찰이 없는 인권구호이거나 포퓰리즘적 온정주의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벌을 다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찜질방 피란민, 김포 임시거처로 1차 이주

    지난달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인천의 찜질방 등에 머물던 연평주민들이 19일 경기 김포시 임시거처로 이주했다. 주민들은 오후 3시부터 버스와 화물차 등을 이용해 임시거처가 마련된 양곡3지구 LH아파트로 옮겼으며 일부는 김포 현지에서 합류했다. 입주대상은 피란 연평주민 가운데 LH아파트 입주를 희망한 1046명(125호)이며, 이날 임대 약정서를 체결한 887명(114호)이 1차로 입주했다. 이들은 두달간 이곳에 머물면서 향후 연평도 복귀에 필요한 준비와 생업 피해 보상 협의 등에 나서게 된다. 협의 등이 여의치 않을 경우 거주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김포로 가지 않는 일부 주민은 연평도로 돌아가거나 친척집 등에서 기거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찜질방 생활을 접는 것에 대해 안도했지만 한편으론 막막한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김한성(83)씨는 “가라니까 가는 거지 좋을 것이 없다. 제일 가고 싶은 곳은 집이다.”라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김모(74·여)씨는 “지긋지긋한 찜질방을 떠나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면서도 “내 가족하고만 사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살아야 해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연평도로 들어가는 주민도 있었다. 변진식(66)씨는 “집이 유리창 조금 깨진 정도여서 고친 후에 들어가서 살 생각”이라면서 “김포로 가는 사람이든 다른 곳으로 가는 사람이든 다들 개운해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연평도 피란민을 돕기 위한 각계 온정이 몰려들어 옹진군이 접수한 구호금이 24억여원에 달했다. 100여종, 12만여점의 구호품도 전달됐다. 배식, 청소 등 봉사활동을 펼친 단체는 48개, 2026명으로 집계됐다. 김학준·이민영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연말연시 온정의 손길을 멈춰서는 안 된다

    올해 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 실적이 부진하다. 일부 공동모금회 직원들이 공금으로 스키를 타거나 바다낚시를 하는 등 돈을 유용한 것으로 알려진 게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적지 않은 국민은 공동모금회 일부 직원들의 일탈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 공동모금회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두 달간의 모금 목표액으로 2242억원을 잡았으나 그제까지의 모금액은 목표액의 11.5%인 258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정도다. 공동모금회는 1999년 설립된 이후 해마다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지만 올해에는 처음으로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LG그룹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16일 100억원의 성금을 냈지만 아직 대기업들의 동참도 예년보다는 부진한 편이다. 대기업들은 연말연시에 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게 관례였으니 삼성·현대차·SK·롯데·포스코 등 주요 그룹들은 예년 수준의 동참은 할 것이다. 문제는 개인 기부다. 일부 모금기관과 직원들의 그릇된 행위를 보면 기부할 뜻이 없어지는 게 당연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들이 기부를 외면하면 모금기관 직원들보다는 우리의 어려운 이웃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된다. 일부 모금기관이 밉다고 해서 기부를 하지 않는다면 고아원·양로원·장애인시설에서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우리 이웃들은 추운 겨울을 더 춥게 보낼 수밖에 없다. 이동건 신임 공동모금회장은 무엇보다 청렴성과 투명성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말을 했다. 공동모금회의 확실한 환골탈태를 기대하면서 온정의 손길을 이웃들에게 보내자. 요즘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춥다.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연말연시가 돼야 한다.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마음, 따뜻한 한국인의 모습을 올해에도 유감없이 보여 줬으면 좋겠다. 춥고 그늘진 곳에 있는 이웃을 더 생각해야 하는 연말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