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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최강 한파] 제주공항 사흘째 ‘마비상태’… 종이 깔고 쭈그리고 ‘쪽잠’

    [지구촌 최강 한파] 제주공항 사흘째 ‘마비상태’… 종이 깔고 쭈그리고 ‘쪽잠’

    북극 한파로 폭설과 강풍이 한반도를 강타해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긴 주말에 제주도 관광객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25일 오후 8시까지 항공편 운항이 중단된 제주도에선 7만 6000여명의 관광객이 발을 동동 굴렀다. 발이 묶인 관광객들은 부랴부랴 전화를 돌려 인근 숙소 예약을 서둘렀지만 호텔 스위트룸까지 예약이 다 차면서 객실을 잡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 20일 3박 4일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제주도를 찾은 박모(48)씨는 “23일 비행기가 결항돼 제주도에 더 머물게 됐는데, 나는 운 좋게 숙소를 구했지만 대부분은 공항에서 날밤을 새웠다”고 말했다. 박씨도 새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험난했다. 공항에서 만원 버스를 타고 이동했지만 도로가 결빙돼 움직이지 못하자 강풍과 폭설을 뚫고 2시간을 걸어 겨우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를 잡지 못한 관광객 1000여명은 1만원에 산 박스를 깔고 앉아 항공권을 기다리거나 찜질방으로 발길을 돌렸다. 서울에서 온 김모(36)씨 일행은 “어제 한라산을 오르려다가 입산이 통제돼 등산도 못 하고, 폭설로 고립됐다가 어렵게 공항에 왔더니 결항”이라며 하늘을 원망했다. 제주공항에서는 관광객이 진을 치면서 식당가는 물론 주변 편의점의 신선식품과 과자가 바닥났다. 관광객을 무료로 재워 주겠다는 따뜻한 온정도 이어졌다. 24일 오후 제주 최대 커뮤니티인 ‘제주맘카페’에는 ‘오늘 하루 무료 숙박을 제공한다’는 글이 50여개나 올라왔다. 이들은 어린아이나 노인을 동반한 가족에게 우선적으로 무료 숙박은 물론 식사까지 제공한다며 동네 위치와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제주도는 공항 체류객들을 위해 숙소 안내를 도와주고 모포와 컵라면, 초코파이 등을 제공했다. 시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지만 보상받을 길은 거의 없다. 폭설과 강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결항에 대해서는 항공사가 숙박시설 등의 편의를 제공하거나 금전적 배상을 할 의무가 없어서다. 관광객들은 “최소한의 편의 제공은 항공사 측에서 해 줘야 하는데도 나 몰라라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발이 묶인 관광객들에게 버스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울릉도는 높은 파도로 여객선이 일주일째 결항돼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이 거의 동났다. 울릉군 관계자는 “식당마다 부식이 없어 국과 밥, 김치 등이 전부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편이 끊기면서 육지로 나온 울릉군민 1000여명은 포항 등에서 여관 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 용산역에선 24일 오전 10시 37분 용산역을 출발해 목포역으로 향할 예정이던 20량짜리 KTX 513 열차의 문짝이 얼어붙어 닫히지 않아 열차 출발이 9분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항공사들은 25일 저녁 제주공항이 다시 가동되면 정기편과 임시편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공항의 이·착륙 항공기 수가 제한적이어서 대기 중인 관광객을 모두 실어나르는 데는 2~3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한파와 폭설로 제주와 경기 일부 초등학교는 개학을 연기하거나 등교 시간을 늦췄다. 북극 한파가 매서웠지만 대입을 향한 열기는 뜨거웠다. 23일과 24일 대입 실기 고사를 치른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는 충청 지역의 대설특보로 차질을 우려했지만 결시자는 예년과 비슷했다. 윤장혁 순천향대 입학팀장은 “결시율이 10% 안팎이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자활사업으로 모은 기부천사 ‘인천 쪽방주민들’

    “평소 온정을 보내주시는 많은 분들에 보답하고, 우리보다 어려운 분들에게도 용기를 전하고 싶어 성금을 모았습니다.” 인천시 동구 만석동 등 쪽방 거주 주민들과 인근 노숙인, 무료급식소 이용 노인들이 자활사업과 폐지 등을 팔아 모은 성금 135만원을 22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에 기탁했다. 전달식에 주민대표로 참석한 김명광(75)씨는 “여건만 되면 더 많이 나누고 싶은게 쪽방 주민들의 마음이며, 매년 겨울 공동모금회를 찾을 때마다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쪽방 주민대표 2명, 노숙인쉼터 입소자 대표 2명, 무료급식소 이용자 대표 1명과 주민들의 자활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사)인천내일을여는집의 이준모 이사장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사랑의열매 회관을 찾아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주민들은 문구용 볼펜 조립 등 자활사업을 통해 얻은 한달 수익 20여만원 중 일부를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 모금은 (사)인천내일을여는집이 지난해 12월9일부터 26일까지 쪽방상담소, 무료급식소, 노숙인쉼터 등에 설치한 모금함을 통해 진행됐다. 또한 인근의 노숙인쉼터 입소자와 무료급식소 이용 노인들도 폐지를 주워 판돈을 아껴 기부에 동참했다. 2008년 시작된 만석동 주민들의 공동모금회 기부는 8년째 이어지고 있다.올해까지 940만원을 기부했으며 성금은 저소득층 어린이 의료비, 사회복지시설 복구비용, 저소득층 노인들의 생계비와 의료비 등에 쓰여왔다. 인천 만석동은 김중미 작가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이 된 지역이다. 6.25전쟁 직후부터 낡고 허름한 판잣집이 모여 형성된 곳으로 현재 인천지역 마지막 판자촌 밀집지역이다. 주민 대부분이 노인이며 30% 이상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주민들은 문구와 팬시용품을 만드는 자활사업, 폐지줍기 등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다. 이 곳 주민들의 기부가 알려지면서 (사)인천내일을여는집을 중심으로 인근 인현동, 북성동, 계산동의 쪽방 주민들도 나눔에 참여하고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아동학대 엄히 다스리려면 법령부터 손봐야

    아동학대 범죄자에 대한 기소율이 2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과 같은 선진국의 기소율 7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사실 그동안 아동을 대상으로 가혹하고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국민의 법 감정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형이 선고돼 국민의 공분을 사 왔다. 그런데 이들이 형량을 적게 받았을 뿐만 아니라 아동학대 의심자 대다수가 법의 심판대에 서지조차 않았다는 것이니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아동학대 의심으로 분류한 사건은 모두 1만 27건이나 된다. 하지만 고소나 고발, 수사의뢰 등 사법 절차가 진행된 경우는 890건으로 이 중 247건(27.7%)만이 기소됐다. 기소되지 않은 아동학대 혐의자 대부분이 검·경에 넘겨지지 않고 한가롭게 상담이나 교육을 받는 ‘지속 관찰’ 조치를 받았다.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질 수 있었던 것은 법령이 허술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관련 법령이 구체적이지 않으면 범죄자들의 사법처리 방향이 주먹구구로 결정될 여지가 많을 수밖에 없다. 아동학대를 처벌하는 법 조항이 있으면 뭘 하나. 법이 정교하지 않아 범죄자들이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면 법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지난해 발생한 울산 계모 학대 사건 이후 만들어진 ‘아동학대처벌특례법’만 하더라도 아동학대의 개념조차 독자적으로 정의하지 않고 아동복지법상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다. 아동학대의 개념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따라 그 처벌 범위와 대상이 달라질 수 있는데도 여론에 밀려서 급히 법을 만들다 보니 생긴 일이다. 아동학대치사죄 등의 경우 법정형을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지만 가해의 주체를 ‘보호자’에 의한 아동학대만으로 규정하고 있어 제3자가 범죄를 저지를 경우 적용되지 않는 웃기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허술한 법 규정으로 인해 온정주의를 보이는 사회에서는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지킬 수 없다. 영국·미국 등과 같이 아동 범죄의 특수성을 고려해 범죄 유형을 세분화하고, 피해자 아동의 나이에 따라 법정형도 세분화해야 한다. 신체적 학대뿐만 아니라 정서적 학대나 방임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할 힘이 없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근절하려면 법령부터 시급히 정비해야 할 것이다.
  • 홀몸노인 ‘氣’ 살려요

    홀로 사는 노인들은 겨울철마다 난방비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우울감 등 심리적 고통을 크게 겪는다. 용산구가 노인들의 이러한 어려움을 달래주기 위해 주민의 온정을 전달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용산구는 18일 독거노인에게 생필품과 효도편지를 전달하는 ‘기가팍팍!’ 프로젝트 벌인다고 밝혔다. ‘기(기업)가(가정)팍팍!’ 프로젝트는 기업 또는 2인 이상 가족이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샴푸, 참치캔, 치약 등 생필품을 주민센터에 전달하면 이를 ‘효 상자’에 담아 독거노인에게 전달하는 사업이다. 구는 복지 혜택을 받는 가구 외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을 새롭게 찾아 모두 100개의 효 상자를 전달할 계획이다. 생필품 전달을 원하는 주민은 오는 21일까지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 또는 용산구자원봉사센터 전화(02-718-1365)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지역 내 기업과 가족들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할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외로운 홀몸 어르신들에게 기가 가득 실릴 수 있도록 행사에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경제 블로그] 농협銀 김 과장 새해 벽두 납치극의 전말

    [경제 블로그] 농협銀 김 과장 새해 벽두 납치극의 전말

    농협은행 본점에 근무하는 김모 과장. 그는 지난 4일 첫 출근길에 오르며 새해 다짐을 되새겼습니다. 그런데 사무실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시커먼’ 남성 두 명이 다가오더니 “잠시 같이 가자”며 양팔을 끼었습니다. 그렇게 사라진 이후 지금까지 감감무소식입니다. ●합숙 당일 인사부서 출제위원 데려가 납치극(?)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농협은 1년에 한 번씩 계장(5급)에서 과장(4급)으로 올라가는 승진 시험을 치릅니다. 지금이 바로 그 ‘고시철’입니다. 농협중앙회와 은행 등에서 해마다 1500명 정도 응시하는데 합격자는 100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해마다 이맘때면 고시촌 못지않게 몸살을 치릅니다. 올해 시험 날짜는 오는 17일입니다. 6개월 전부터 집을 나와 서울 서대문 농협 본점 주변 고시원에서 머리를 싸매고 승진 시험을 준비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지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출제위원 선정 과정도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합니다. 출제위원은 중앙회와 은행 직원 중에서 60명가량 차출됩니다. 올해도 지난 4일부터 모처에서 합숙하며 문제를 뽑고 있습니다. 이들은 채점이 끝나는 19일까지 2주 동안 완전히 고립된 생활을 해야 합니다. 공정성을 위해 출제위원 당사자에게도 선정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습니다. 합숙 당일 인사부 직원들이 출제위원을 ‘납치’해 오지요. 김 과장도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선정될 낌새 땐 해당 직원 휴가·탈출 그런데 정작 해당 부서에서는 출제위원 차출을 몹시 부담스러워한다네요. 2주 동안 업무 공백이 생겨서죠. 그래서 머리싸움도 치열합니다. 출제위원으로 선정될 낌새가 보이면 미리 해당 직원을 휴가 보내 버리거나 사무실 외부로 탈출시킨다고 하네요. 한바탕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지는 거지요. 농협에만 있는 이런 풍경도 내년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부터 승진 고시를 폐지하려고 노사가 논의 중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은행들은 이미 일찌감치 없앴지요. 애초 승진 고시 취지는 ‘연차에 상관없이 능력 있는 직원에게 승진 기회를 준다’는 것이었지만 “영업하기도 바쁜데 언제 시험공부하느냐”, “(상대적으로 시간 관리가 쉬운) 본점 직원이 더 유리하다” 등의 불만이 뒤따르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취임 뒤 1년은 낡은 관행을 바꾸는 데 쏟겠다”고 일성을 날린 김병원 차기 농협중앙회장이 유달리 지역주의, 온정주의가 뿌리 깊은 농협에 새로운 성과주의를 확산시킬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따뜻한 세상, 우리 손으로] 고사리손의 따뜻한 온정

    [따뜻한 세상, 우리 손으로] 고사리손의 따뜻한 온정

    고사리손들이 한 해 동안 꼬박 모은 돈을 지역사회에 기부했다. 중랑구는 13일 구청에서 ‘사랑의 돼지저금통 및 쌀 전달식’을 연다고 밝혔다. 지역 내 민간어린이집 86곳에 다니는 7세 이하 어린이 5000여명이 1년간 돼지저금통에 모은 돈 1000여만원을 구에 기부하는 행사다. 또 중랑구 어린이집연합회에서 쌀 1720㎏을 함께 내놓는다. 어린이들은 지난해 초 어린이집에서 돼지저금통을 받은 뒤 간식비 등을 아껴 가며 한 푼 두 푼 돈을 모았다. 차금례 중랑구 민간어린이집 연합회장은 “적은 금액이지만 아이들이 기부가 무엇인지 배워 자발적으로 돈을 냈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원생들이 낸 기탁금은 지역 장학기금에 전달돼 우수하지만 형편이 어려운 지역 중·고등학생을 위해 쓰인다. 또 지역 내 복지 소외계층을 돕는 데도 활용된다. 나진구 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아이들이 지역의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는 일에 동참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민관 협력을 통해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촘촘한 사회복지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이경섭 농협은행장

    [한국경제 CEO 2016 인터뷰] 이경섭 농협은행장

    “행장이 아닌 모든 행원들이 스타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강한 은행을 만들 겁니다.” 이경섭(58) 농협은행장은 11일 서울신문과 신년 인터뷰에서 ‘조직 변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인터뷰 일주일 전인 지난 4일, 3대 행장으로 취임하는 자리에서 이 행장은 작심한 듯 ‘독설’을 쏟아냈다. 당시 그는 “농협은행은 일류로 비상하느냐, 삼류로 추락하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협은행은 2012년 3월 출범 이후 단 한번도 경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그 배경으로 조직의 ‘적당주의’ ‘온정주의’를 지목했다. 최근 은행 직원들 사이 긴장감이 도는 이유다. 그는 “일각에선 조직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며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면서 “그들의 말처럼 바로 조직이 바뀌지 않더라도 단 한 발자국만이라도 앞으로 나갈 수 있다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가 긴장할 일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가 내놓은 첫 번째 처방전이 ‘스타플레이어’ 배출이기 때문이다. 이 행장은 삼성그룹과 제너럴일렉트릭(GE)의 인사문화를 비교했다. 과거 GE의 잭 웰치 전 회장은 매년 저성과자 20%를 해고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반대로 삼성그룹은 조직 내에서 상위 5%의 스타그룹을 키우며 인재 양성에 공을 들였다. 이 행장은 “저성과자들을 쳐내며 채찍만 휘두르는 조직(GE)은 대다수 직원이 아래쪽(하위 20%)을 보며 두려움과 불만을 느끼게 된다”며 “반대로 스타플레이어를 키우며 적절히 당근을 주는 조직(삼성)은 구성원들이 위쪽(상위 5%)을 바라보며 희망을 품고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로지 성과로만 평가하고, 능력을 갖춘 직원을 전면에 발탁해 키워 가면 농협의 고질병인 온정주의나 적당주의가 발붙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오는 20일로 예정된 첫 인사에서 본인의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은행 전반에 “활기찬 영업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방법론으로 ‘교차판매’나 ‘능동적인 영업’을 꼽았다. 이 행장은 “옷가게에 티셔츠를 사러 간 손님은 가게 문을 열 때만 해도 티셔츠 하나만 생각하고 간다”며 “그런 손님에게 바지와 목도리를 함께 판매하는 것이 곧 영업사원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은행 영업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만기에 정기예금을 찾아가는 고객에게 잘 가라고 인사만 할 것이 아니라 고객의 자산 현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필요한 상품이나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을 적극적으로 제안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모든 행원들이 프라이빗 뱅커(PB) 수준의 전문성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행장 취임 이후 ‘교차판매의 원조’라 불리는 미국 웰스파고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올해 당기순이익은 7100억원으로 지난해(6800억원) 보다 높여 잡았다. 대부분 시중은행이 올해 ‘내실 다지기’를 외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자신감의 표현이다. 그는 차별성 없는 영업으론 승산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강남에서 시중은행들과 부유층 고객 유치 경쟁에 뛰어드는 방식으론 승산이 없다”며 “대형 은행은 문턱조차 넘지 못하는 중소·서민 고객들이 대접받을 수 있는 은행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성동 임대아파트 경로당의 나눔…온정 품은 꼬깃꼬깃 쌈짓돈 기부

    성동 임대아파트 경로당의 나눔…온정 품은 꼬깃꼬깃 쌈짓돈 기부

    주머니에서 나온 꼬깃꼬깃한 쌈짓돈의 온정이 올겨울 한파를 녹인다. 서울 성동구는 지난 6일 금호4가동의 금호대우아파트 제2경로당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을 모아 동주민센터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곳은 임대아파트로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노인들이 많이 산다. 힘든 생활 속에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십시일반 모은 돈을 기부한 것이다. 김종수 경로당 회장은 “10여만원으로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작은 정성이라도 나누고자 첫발을 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경로당의 다른 회원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이모(82)씨는 “나도 주변의 도움을 받고 생활하기에 받은 도움을 다른 이웃에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다”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성금은 금호4가동에서 진행 중인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희망온돌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해 성금 또는 물품으로 의료·주거·생계·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시작해 다음달까지 진행된다. 성동구는 이 밖에도 홀몸 노인에게 밑반찬을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오순도순 함께 사는 행복마을 만들기’(왕십리 도선동), 병뚜껑을 모아 쌀과 교환해 저소득층을 돕는 ‘나눔과 베풂의 쌀 프로젝트’(사근동), 우울증 환자와 알코올 중독자의 치료를 돕고 나들이를 진행하는 ‘손잡아 드릴게요’(성수1가1동) 등 마을 단위 나눔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펜 잘못 놀린 숀 펜

    펜 잘못 놀린 숀 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을 인터뷰해 그가 다시 검거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영화배우 숀 펜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구스만 체포 이튿날인 9일(현지시간) 미 대중잡지 ‘롤링스톤’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펜이 보인 온정적 태도와 부적절한 질문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범죄자를 옹호한다는 윤리적 비난과 함께 인터뷰의 적법성 논란까지 불거졌다. 펜은 자신이 직접 작성한 인터뷰에서 구스만을 ‘평범한 남자, 아버지’로 묘사하고 “가족을 대하는 그를 보면서 그가 완전한 악당은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더 나아가 “우리, 미국인이 우리가 악마로 만든 것에 대한 책임은 없는가. 불법 마약을 끊임없이 갈구한 결과로 초래된” 부패와 살인에 책임이 있다며 희대의 마약범을 옹호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한 방송에 나와 “그처럼 범죄자들의 비위를 맞춰 주는 건 매우 역겨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백악관도 인터뷰 내용에 대해 “미쳤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연기력을 갖춘 펜은 사회·정치 참여에 대한 열의가 높고 자신의 주장을 언론 기고를 통해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조지 W 부시 정권의 맹렬한 비판자로 당시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자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지면을 사면서까지 비판 글을 실었다. 2008년엔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인터뷰해 네이션과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하기도 했다. 이번 그의 ‘저널리즘 외도’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 마티 배런은 트위터에 멕시코 언론인들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마약범을 다루는 ‘진짜 기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되새겨 볼 기회”라고 썼다. 뉴욕포스트는 구스만과 펜이 악수하는 사진에 “엘 차포(El chapo)가 엘 저코(El jerko)를 만나다”라는 설명을 달았다. 엘 차포는 키가 작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구스만을 가리키는데 이에 빗대 ‘얼간이’(jerk)라고 펜을 조롱한 것이다. NBC방송의 한 기자는 “다음 인터뷰 상대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IS 지도자)냐”고 비꼬았다. 일각에서는 펜이 미국과 멕시코에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멕시코 사법 당국은 인터뷰 현장에 있던 펜을 비롯해 할리우드 관계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성동구, 임대아파트 어르신들의 십시일반 사랑 나누기

     주머니에서 나온 꼬깃꼬깃한 쌈짓돈의 온정이 올 겨울 한파를 녹인다.  성동구는 지난 6일 금호4가동의 금호대우아파트 제2경로당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금을 모아 동주민센터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곳은 임대 아파트로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그러나 힘든 생활 속에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십시일반 모은 돈을 기부한 것이다. 김종수 경로당 회장은 “10여만원으로 비록 큰 돈은 아니지만 작은 정성이라도 나누고자 첫 발을 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경로당의 다른 회원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이모(82)씨는 “나도 주변의 도움을 받고 생활하기에 받은 도움을 다른 이웃에도 나누고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성금은 금호4가동에서 진행 중인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희망온돌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해 성금 또는 물품으로 의료·주거·생계·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시작해 다음달까지 진행된다.  구는 이밖에도 홀몸 노인에게 밑반찬을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오순도순 함께사는 행복마을 만들기’(왕십리 도선동), 병뚜껑을 모아 쌀과 교환해 저소득층을 돕는 ‘나눔과 베풂의 쌀 프로젝트’(사근동), 우울증 환자와 알콜 중독자의 치료를 돕고 나들이를 진행하는 ‘손잡아 드릴게요’(성수1가1동) 등 마을 단위의 나눔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한겨울 밤 자기 옷 벗어 노숙자에게 입혀준 남성

    한겨울 밤 자기 옷 벗어 노숙자에게 입혀준 남성

    지하철을 이용하는 낯선 노숙자에게 자신의 옷가지를 벗어준 한 남성의 온정이 해외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폭스 TV등 외신은 미국에 거주하는 남성 라자로 놀라스코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0시쯤 촬영해 페이스북에 게시한 한 편의 동영상을 소개했다. 놀라스코는 당시 뉴욕시 워싱턴 하이츠 지역에서 브루클린으로 향하는 지하철을 탔다가 영상 속 광경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상의를 입지 않은 채 지하철 좌석에 앉아있는 한 노숙자 노인에게 남성이 자신의 셔츠를 든 채 다가가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처음 남성은 자신의 흰 색 티셔츠를 건네주려 하지만 노인은 주저하며 옷을 쉽게 받아들지 못한다. 그러자 남성은 자신이 직접 옷을 입혀준 뒤 모자까지 씌워주는 친절함을 보여주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영상 속에는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가 잘 녹음되지 않았지만 촬영자 놀라스코에 따르면 옷을 벗어준 남성은 노인에게 티셔츠가 필요하지 않은지 묻고 병원에 가보길 권유하는 등 자상한 말들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뉴욕 시 날씨는 영하를 겨우 넘긴 0.5도로 만약 남성이 온정을 베풀지 않았다면 노숙자 노인은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놀라스코는 “선행을 실천하는 그의 모습을 기록하고 싶었다”며 “그에게 신의 가호를 바란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놀라스코는 두 사람보다 먼저 지하철에서 내렸기 때문에 이들이 이후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이 동영상은 조회수 1000만 회를 넘기며 현지 네티즌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사설] 부패척결은 국가 경쟁력을 높일 또 하나의 요건

    박근혜 대통령이 그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과거의 적폐가 경제 활력의 걸림돌”이라면서 “부패 요인을 감시·경고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예산 낭비와 비리 소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사정 정국을 조성하려는 의도라는 시각이 있지만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오랫동안 쌓인 폐단을 적폐(積弊)라고 한다. 부정부패의 적폐를 척결하는 것은 언제 어느 때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상시적인 국가적 과제다. 정치적 시각으로 비틀어 볼 필요는 없다. 부정부패는 결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부정부패 척결이야말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선행돼야 할 조건이다. 우리나라는 교육수준이나 경제규모 면에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어느 국가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부패지수는 OECD 34개국 가운데 27위다. 부끄럽지 않을 수 없다. 이를 방치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세무 비리, 공직자의 인사와 관련한 비리, 지난해 검은 내막이 드러난 방위산업 비리, 인허가와 관련한 뇌물수수 등은 우리가 익히 하는 공직자들의 대표적인 비리 행위다. 과잉진료 등 의료계 비리, 보험 비리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이는 공직자들의 묵인과 방조로 독버섯처럼 자란다. 이른바 ‘갑질’ 또한 버려야 할 적폐다. 더불어민주당 이목희 의원 등이 비서 월급을 상납받은 것도 최근 드러난 정치인들의 갑질이다. 공직자 등의 그릇된 행동이 국가 예산을 낭비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는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박 대통령도 언급했듯이 부패를 척결하려면 예방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 비리를 저지를 개연성이 있는 분야의 공직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정기적인 순환 인사를 해야 한다. 내부 고발 시스템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논란이 있지만 검찰은 새로운 조직을 통해서라도 강력한 단속에 나서기 바란다. 관련 법령을 정비해 비리를 엄히 다스려야 하고 사법부는 온정주의,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관행에서 벗어나야 부패행위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 국무총리실은 ‘부패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부패를 방지하는 방안은 물론이고 비위 공직자를 엄단하는 처방이 담겨야 할 것이다. 아울러 청렴하면서도 묵묵하게 일하는 공직자에 대한 보상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매일 먹는 라면 간식 모아 이웃 돕는 금천 꼬마 천사들

    매일 먹는 라면 간식 모아 이웃 돕는 금천 꼬마 천사들

    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은 금천구를 ‘착한 도시’라고 자랑한다. 다른 지역보다 지역 개발이 안 됐지만 화이트칼라 범죄가 적고, 없는 살림에도 이웃을 돕겠다는 주민들이 많아서다. 6일 금천구 시흥5동 주민센터에 특별한 기부가 잇따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기부의 주인공은 동네 꼬마들. 지난해 10월 시흥동 백호태권도장에 다니는 어린이 20여명은 간식으로 먹는 라면으로 이웃을 돕겠다는 뜻을 모았다. 아이들이 갑자기 라면을 먹지 않고 어디론가 가지고 가는 것을 본 부모들은 이상하게 여겼다. 이내 꼬마들이 라면 이웃 돕기에 나선 것을 알게 됐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 부모들이 라면을 한 상자씩 사서 동 주민센터에 기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청담어린이집 아이들 40명도 1년간 저금한 돈 67만원을 불우이웃에게 써 달라고 찾아왔다. 청담어린이집 아이들은 2014년에도 60만원을 기부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나눔에 열심이다. 지난달 15일 주민센터에는 익명으로 10㎏ 쌀 200포대가 배달됐다. 시흥5동에는 2014년에도 20㎏ 쌀 136포대가 배달됐다. 구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도 이어지는 온정의 손길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기부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농협, 온정주의와 결별… 성과 보상 강화”

    “농협, 온정주의와 결별… 성과 보상 강화”

    “출범 5년차를 맞는 농협은행은 일류 은행으로 비상하느냐 삼류 은행으로 추락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4일 서울 중구 통일로 농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경제의 저성장·저금리 기조 지속, 인터넷전문은행 출현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그렇다 해도) 농협은행은 출범 이후 한 번도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 원인으로 “농협 특유의 온정주의 문화와 글로벌 파생상품에 대한 무리한 투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특정 산업에 대한 과도한 여신 지원” 등을 지목했다. 이 행장은 강한 어조로 “이러한 과거와 결별하자”고 일갈한 뒤 “적당주의, 연공서열, 지역 안배 같은 인습을 타파하고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에 대해서는 보상을 강화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일류 은행이 되고자 하는 비전도 실천하지 않으면 한낱 종잇장에 불과하다”며 “직원 모두가 마음을 모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이 행장의 임기는 2017년 12월까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현장 행정] 술잔 대신 주걱, 정을 나눠요

    [현장 행정] 술잔 대신 주걱, 정을 나눠요

    “날도 추운데 밥 좀 많이 잡수세요. 그래야 건강하시죠.”(김영종 종로구청장) 30일 오전 11시 종로구 직원 송년회가 이화동의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렸다. 그런데 송년회에 등장하는 주류와 노래 등은 없었다. 조용하지만 특별한 송년회였다. 구 간부들은 마이크 대신 주걱을 들고, 술잔을 기울이는 대신 밥을 펐다. 지역 노인들을 위한 자원봉사로 한 해를 마무리하기로 한 것이다. 김 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간부 7명과 동장 8명 등은 오전 11시부터 배식과 주방보조 봉사에 나섰다. 배식팀은 갈색 앞치마와 위생장갑을, 설거지팀은 분홍색 앞치마에 고무장갑을 꼈다. 정장 위에 걸친 앞치마가 어색할 법도 했지만 노인들을 대하는 얼굴에는 웃음이 넘쳤다. 김 구청장도 노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배식 봉사에 구슬땀을 흘렸다. 밥을 조금만 달라는 노인들에게는 “많이 좀 잡수시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는 간부들이 어디로 앉으실 거냐고 물어보며 손을 잡고 직접 자리를 안내했다. 배식이 끝난 후 노인들은 김 구청장과 간부들의 손을 꼭 잡으며 “잘 먹었다. 오늘따라 더 맛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종로 구·동 간부 자원봉사 송년회’는 김 구청장의 제안으로 2013년부터 시작됐다. 술 마시고 떠드는 송년 회식 분위기를 검소하고 의미 있는 봉사활동으로 대체하려는 취지다. 특히 지역 노인 9000여명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취약계층과 노인들의 생활을 살피고 온정을 나누는 계기가 됐다. 이날 그릇 닦기와 식기 정리 등 주방 일을 도운 서홍석 구 일자리경제과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 송년회에서도 같은 보직(설거지)을 맡았다”며 웃었다. 그는 “평소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도 못했는데 다 같이 의미 있는 송년회를 보낼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관 복지관 관장은 “간부들이 나서 어르신들에게 봉사하며 송년회를 진행한다는 것에서 순수함과 청렴함을 느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간부들은 배식이 끝난 후 깨끗이 상을 치우고 마무리한 뒤 인근 식당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이 자리에서도 김 구청장은 직원들이 함께하는 자원봉사를 정기적으로 하자며 청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들뜨기 쉬운 시기에 간부들이 먼저 나서서 조용하고 검소한 연말연시 보내기에 모범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하며 “내년에도 청렴을 바탕으로 주민들과 더 많이 소통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설] 세종시 공무원 성과급 재분배는 항명이다

    감사원이 세종특별시 주민자치센터 1곳과 2곳의 사업소에 근무하는 42명의 공무원이 공모해 차등 지급된 2014년도 성과 상여금을 재분배한 사실을 적발해 시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잊어 버릴 만하면 드러나는 공무원들의 성과 상여금 나눠 먹기는 1998년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끊이지 않는 고질적인 병폐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무원 노조까지 가세해 나눠 먹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공직 사회의 업무 성과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제도의 취지가 무색할 지경이다. 이러한 일이 되풀이되는 것은 경쟁을 싫어하는 공직 사회에 온정주의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이 서로 입을 맞추면 적발하기도 어렵다. 이번 감사원 감사도 A씨 등 387명이 “세종시의 성과금 배분에 의혹이 있다”며 감사를 청구해 이뤄졌다.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근무 성적이 우수한 자에게는 성과 상여금을 지급하되 개인별로 차등 지급하거나 부서별로 차등 지급한 후 개인별로 균등하게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세종시는 개인별로 차등 지급했으나 직원들이 모의해 성과 상여금을 많이 받은 직원의 몫을 일부 떼어낸 뒤 적게 받은 직원에게 얹어 주는 방식으로 직원들 간 상여금 격차를 줄였다. 예를 들어 S등급을 받은 6급 직원의 상여금은 495만여원에서 397만여원으로, B등급을 받은 6급 직원은 243만여원에서 323만여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이러한 행위는 일하는 공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도입한 성과 상여금제도 자체를 무시한 항명 행위나 다름없다고 할 것이다. 세종시만이 아닐 것이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도 처벌 수단은 마땅하지 않다. ‘지방공무원 보수업무 등 처리 지침’에 따르면 지금으로선 이듬해 성과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감사원은 세종시에 2015년 성과 상여금을 지급하지 말 것과 주의 조치를 내리라고 요구했다. 뒤늦게 행정자치부는 내년부터는 이런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파면 등 중징계로 징계 수위를 높이겠다고 한다. 또한 최근 관련 규정을 보완해 재배분 행위가 드러나면 이미 지급한 성과금도 환수할 수 있도록 했다. 근무평가 4개 등급(S, A, B, C) 외에 SS등급을 신설하는 등 급여 차등의 폭을 키우겠다는 방침은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 상여금을 나눈 일이 있는지 사후 검증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 고위공무원단 심사규정 대폭 까다로워진다

    내년부터 고위공무원단(고공단·옛 2급 이사관 이상)에 오르려면 지금보다 한층 까다로운 요건을 갖춰야 한다. 29일 국무회의에서 ‘고위공무원단 인사규정 개정안’이 가결돼 내년부터 시행된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앞으로 고공단 후보 심사를 받으려면 3급(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뒤 2년을 넘겨야 한다. 현재 규정엔 ‘3급 재직’으로만 돼 있다. 단, 4급(서기관) 5년 이상~3급 2년 미만인 경우 예외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공직에 20년 이상 몸담았거나 공모 직위에 응모한 경우, 탁월한 성과를 올린 사람, 법정 자격 요건을 필요로 하는 직위(조세심판관, 해양안전심판관, 특허심판장 등 법규에 일정 직급을 임용하도록 못 박은 자리)나 특수직렬(교정청장, 교도소장 등 다른 부처 일반직 공무원이 수행하기 어려운 교정·검찰·출입국관리 분야)에 대해서다. 지금 규정에서는 4급의 승진 소요 최저 연수인 3년 이상 재직한 경우에 한정했다. 또 인사혁신처장이 고공단 성과 향상을 위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해 자리에 걸맞은 냉정한 평가를 거칠 수밖에 없게 됐다. 객관성을 담보할 교육평가위원회도 구성한다. 물론 인사 조치의 근거 자료로 쓴다. 4급인 경우 두 계단을 뛰어 고위공무원단에 오르는 절차는 민간을 포함하는 개방형 직위, 부처를 통틀어 선발하는 공모형 직위, 장관에게 발탁되는 부처 자율 직위 등 세 가지로 나뉜다. 개정안은 고공단 적격 심사 요건을 성과 평가 최하위 2회, 성과 평가 최하위 1회에 무보직 6개월 또는 무보직 1년 이상으로 명확하게 규정해 하나만 해당돼도 적격 여부를 따지게 된다. 부적격 판정 땐 직권면직도 가능하다. 적격 심사는 외부 전문가 5명을 포함한 고위공무원임용심사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장관의 무보직 발령 권한과 범위도 확대된다. 현행 제도에선 부처 내 직급 정원을 고려해 이를 초과할 때만 적용하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보직 공백을 감수하고도 제재하게 된다. 아울러 ‘매우 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 5단계 상대평가에서 역량·근무 태도 점수를 합산해 무보직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미흡’ 또는 ‘매우 미흡’을 10% 이상 부여하게 돼 있지만 최하위 평가인 ‘매우 미흡’을 피해 ‘미흡’ 등급을 주는 온정주의 관행을 막겠다는 뜻이다. 이 밖에 우수한 인재를 공직에 끌어들이기 위해 민간 출신 개방형 임용자도 실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면 일반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또 한 해를 보내며/박홍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또 한 해를 보내며/박홍기 논설위원

    서울 한복판 광화문광장 앞에 섰다. 큰 칼 옆에 찬 늠름한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서 있고, 성군 세종대왕이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앉아 있다. 그리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분향소와 유족들의 천막이 있다. 나눔과 온정을 가리키는 사랑의 온도탑 눈금도 올라가고 있다. 세종대왕 동상 너머에는 조선왕조의 경복궁이 건재하다. 광장의 안팎에는 크리스마스트리가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들이 나온 가족들은 성탄절과 함께 연말을 한껏 즐기고 있다. 눈에 비치는 풍경은 작년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때문인지 교보빌딩 벽에 걸린 ‘두 번은 없다.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므로 너는 아름답다’라는 시구가 왠지 어색하다. 을미년도 저물어 6일밖에 남지 않았다. 끝자락이다. 광화문광장은 올 한 해 역사를 품었다. 호오(好惡), 경중을 떠나 많은 일을 겪었다. 일어났던 일들, 계속되는 일들, 크고 작은 하나하나가 사건이고 역사다. 소설가 최인훈의 표현을 빌리자면 “광장은 대중의 밀실”이다. 개방과 소통, 화합의 공간인 것이다. 반대로 가치와 노선이 갈등을 겪고 충돌하는 장소다. 그래서 광장은 조용하기보다는 시끌벅적하다. 간결하기보다는 어수선하다. 때로는 분노의 절규가, 때로는 기쁨의 함성이 뒤덮는다. 광화문광장도 그랬다. 메르스가 전국을 휩쓸 때 광장은 텅 비었다. 간혹 나온 시민들은 정부의 초동 대응에 항의하려는 듯 ‘불신의 마스크’를 쓰기도 했다. 재앙이었다. 광화문광장에는 감격의 함성이 있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빛(光)이 된(化) 곳에 시민들이 나와 경축했다. 대형 태극기가 만들어지고 파도 타기 이벤트가 펼쳐졌다. 멋진 공연도 진행됐다. 모두 어울려 축제를 즐겼다. 광복 70년, 한·일 수교 50년, 한·일 관계는 아직도 과거사에 막혀 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찬반 논쟁도 치열했다. 촛불이 켜졌다. 집필 거부도 잇따랐다. 정부는 계획대로 교과서 집필에 착수했다. 그런데 국정·검인정을 떠나 정작 가르치는 주체인 교사가 공론장에서 제외됐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지 못한다고 했다. 광화문광장은 한때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차벽을 쳤고, 민중총궐기 참가자들은 경찰 버스를 밧줄로 끌어내려 했다. 복면이 등장했다. 물대포가 발사되고 참가자가 쓰러졌다. 싸움판으로 바뀌었다. 광장은 찢기고 부서졌다. 날 선 주장만 난무했다. 귀를 기울이는 쪽이 없었다. 볼테르의 “부싯돌은 부딪쳐야 빛이 난다. 서로 다른 견해가 부딪칠 때 진리가 스스로 드러난다”는 말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광화문광장은 병신년 새해를 맞는다. 풀리지 않은, 풀었어야 할 일도 또 한 해를 넘는다. 지난 일들을 돌아보는 이유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도 햇수로 세야 할 지경이다. 미수습자 9명과 선체는 아직도 바닷속에 있다.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첫 청문회는 큰 성과 없이 끝났다. 기업의 탐욕이 부른 인재에서 비롯돼 행정의 무능이 부른 관재(官災)임에도 “잘못했다”는 공무원은 없었다. 이 때문에 진상 규명이 이뤄지거나 약속되지 않는 한 광장에서의 분향소 존치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 광화문광장에 45.815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둘러싼 국가보훈처와 서울시의 다툼도 끝나지 않았다. 보훈처는 국무총리실에 행정협의조정을 요청했다. 태극기의 상징성, 정체성은 크기와 규모가 아닌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높이에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광화문광장에는 정치가 있다. 제20대 4·13 총선이 치러진다. 국회의원 후보들은 광장에서 지지와 함께 선택을 호소할 것이다. 광장은 정치의 장이 된다. 청년실업률 9%, 가계빚 1200조원, 임금불평등,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등 갖가지 민생 현안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다. 세종대왕이 바른 정치로 여긴 백성을 편안케 하는 안민(安民)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 좋은 정치란 국민의 이해와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책임지는 정치라고 할 수 있다. 또 협상과 타협이 있는 감동의 정치다. 광장에는 벽이 없다. 누구든 접근할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통로인 까닭이다. 을미년 세밑에 혼돈이 아닌 질서가, 절규 아닌 함성이 있고, 소시민적 권리가 보장되는 활기찬 광장을 그려 본다. 광화문광장의 삶은 찾는 시민의 몫이다. hkpark@seoul.co.kr
  • [이웃과 온정 나누니 기쁘지 아니한가] 소녀 골퍼, 장애인 위한 ‘나눔 홀인원’

    [이웃과 온정 나누니 기쁘지 아니한가] 소녀 골퍼, 장애인 위한 ‘나눔 홀인원’

    전남 순천시는 프로 골퍼 박결(19·NH투자증권) 선수가 지난 23일 어머니 안명선씨와 함께 시청을 찾아 조충훈 시장에게 후원금 500만원을 기부했다고 24일 밝혔다. 후원금은 순천시장애인체육회에 전달했다. 박 선수는 순천시 출신으로 지난해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시 체육특기자 장학생으로 선정돼 인재육성 장학금 200만원을 지원받아 훈련했다. 박 선수는 “장애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프로가 된 만큼 열심히 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장애인들의 체육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경제 블로그] “받는 사람 불편하지 않게… 성금은 계좌이체로”

    [경제 블로그] “받는 사람 불편하지 않게… 성금은 계좌이체로”

    나라마다 성탄절을 보내는 모습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겁니다. 금융권도 이런 취지에서 매년 말이 되면 빠짐없이 불우이웃 돕기 행사를 진행합니다. 금융 당국과 유관기관도 최근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17일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유관기관인 5대 금융협회장이 경기 고양시에 있는 육군 제30기계화보병사단을 방문했습니다. 위문금 약 5000만원을 전달하고 국군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죠. 금융 당국과 유관기관들은 매년 말이면 함께 모여 위문 방문을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하필 이날이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습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뚝 떨어졌지요. 이날 위문 방문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서던 김근수(얼굴) 여신금융협회장에게 김 회장의 부인이 말했습니다. “요즘 인터넷뱅킹도 잘 되는데 성금은 계좌이체로 보내세요.” 행사 준비를 하며 강추위에 떨고 있을 장병들의 모습이 아른거린 겁니다. 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병사들이 고생하지 않게 먼저 배려하라는 의미였죠. 김 회장도 부인의 ‘촌철살인’에 고개를 주억거렸다고 합니다. 30년 넘게 공직에 몸담았던 김 회장이지만 숱한 위문 방문 때마다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게 있었죠. 바로 형식보다 취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요. 경기가 어려워 ‘온정의 손길’도 예전만은 못하다고 합니다. 이런 팍팍한 분위기 속에서도 금융 당국과 금융권이 매년 말 불우이웃 돕기 행사에 나서는 모습은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만 보여 주기식 행사를 마련하고 최고경영자(CEO)가 사진 한 장 찍고 오는 ‘겉치레’는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도움을 받는 상대방에게 의도치 않은 불편함을 줄 수도 있으니까요. 이 겨울이 누구보다 더 춥게 느껴질 소외 계층들은 그들의 ‘가난’이 번듯한 홍보용 사진 한켠을 차지하는 것보단 진심 어린 위로와 도움이 더 절실하게 다가올 겁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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