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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美대선] 공화 뉴욕全大 폐막

    |뉴욕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사에서 국민에게 ‘대내적 번영과 대외적 안전’을 약속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교육,의료,실업,세금 등 15개 국내정책 분야에 대한 ‘온정적인 집권 2기’ 구상을 밝혔다. 반면 이라크 전쟁은 ‘역사적 과업’이라면서 테러와의 전쟁에서의 승리를 다짐하는 등 대외적으로는 ‘강력한 지도자’임을 부각시켰다.민주당이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존 케리 후보를 지명한 데 이어 이날 공화당이 부시 대통령을 공식 지명함에 따라 미국 대통령 선거는 60일간의 공식 선거전에 들어간다. ●‘온정주의적’ 정책 열거 부시 대통령은 특히 최근 기업들이 의료보험료 부담 때문에 고용을 꺼리는 상황을 의식한 듯 “소규모 업체가 모여 공동으로 저렴한 가격의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또 “세제와 연금제도,직업훈련 등도 대부분 지난 시대의 것으로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일일이 개선안을 제시했다. ●美대선 60일 공식일정 돌입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전쟁을 적극 지원한 호주와 폴란드,이탈리아,영국의 국가원수 이름과 영국,폴란드,일본,엘살바도르,덴마크,네덜란드 등 동맹국을 일일이 나열한 뒤 “우리는 이들의 지원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러나 이라크에 미국을 제외하고는 두번째로 많은 3600명의 병력을 파견한 한국은 언급하지 않았다.부시 대통령은 올해 초 국정연설 등 주요 연설마다 한국이 이라크에 병력을 파견한 연합군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강조해왔다. 이에 앞서 미 공화당은 전당대회 첫날 채택한 정책강령에서 일본은 ‘핵심 동맹(key ally)’이라고 지칭한 반면,한국은 ‘귀중한 민주적 동맹(valued democratic ally)이라고 구분을 지었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이곳 본토에서 테러리스트들과 마주치지 않도록 나라 밖 테러리스트들에게 타격을 가하는 공세적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고 선제공격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부시,투수 마운드에 올라 부시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한가운데에 야구장의 마운드처럼 만들어 놓은 연단에서 연설했다.이는 9·11테러가 발생한 2001년 부시 대통령이 월드시리즈가 열린 뉴욕 양키스 구장에서 시구를 해 뉴욕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던 일을 상기시키는 아이디어였다. 이날 부시 대통령의 참석을 맞아 경찰은 철통같은 보안을 한층 더 강화했으나 결국 그의 연설 도중 반(反)부시 진영의 행동가들이 두 차례나 연단으로 돌진하다가 보안요원에 끌려나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그때마다 대의원들은 “4년 더”를 외치며 부시 대통령에게 힘을 불어넣으려 애썼다.부시 대통령은 개의치 않고 계속 연설을 이어갔다. dawn@seoul.co.kr ■ 왜 한국 거명 안 했을까 |뉴욕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왜 이라크전의 동맹국을 호명하면서 한국은 언급하지 않았을까.그가 올해초 국정연설 등에서 이라크 참전국을 언급할 때 한국을 빠짐없이 거론했기에 궁금증은 증폭된다.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굳이 빠졌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거론된 국가들은 개전 당시부터 함께 싸운 나라들”이라면서 “부시 행정부가 동맹국 없이 이라크전을 혼자 시작한 것처럼 존 케리측이 비난한 데에 반박하는 형식으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프레드 존스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나열한 국가는 일부에 불과할 뿐 완전한 동맹국들은 아니다.”며 “부시 대통령은 대테러 전쟁에서 보여준 한국정부와 국민들의 지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한미 관계가 부시 대통령의 이번 언급에 영향을 미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부시 대통령이 동맹국의 지도자를 열거하면서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언급하지 않은 것도 마찬가지 이유라는 것이다.
  • 언론 조명받는 차기 대권주자들

    |뉴욕 이도운특파원|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올해의 대선 후보로 지명하기 위한 행사이지만 2008년을 겨냥한 차기 후보군을 자연스럽게 선보이는 기능도 하고 있다. 미국 언론은 일찌감치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출마가능한 후보로 지목,전당대회 기간중 이들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두 사람은 공화당내의 중도온건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31일 저녁 나란히 프라임 타임(미 TV의 황금시간대)대에 등장한 두 사람은 매우 대조적인 연설을 했다.매케인 의원은 공화·민주 양당의 화합을 강조한 반면,줄리아니 전 시장은 부시 대통령을 칭송하고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깎아내리는 데 주력했다. 이와 함께 31일 저녁 대표연사로 나선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주지사도 당원들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아 은막에서뿐만 아니라 정치무대에서도 ‘슈퍼스타’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슈워제네거는 오스트리아 태생의 외국인이어서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지만,공화당이 승리를 위해 그가 꼭 필요할 경우 관련 헌법을 바꿀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만일 공화당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승리한다면 대선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매케인과 줄리아니,슈워제네거는 모두 대중적인 인기가 좋은 반면 공화당 내의 ‘비주류’라는 한계가 있다. 그런 맥락에서 엘리자베스 돌 상원의원도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빌 클린턴 대통령과 96년 선거에서 격돌했던 밥 돌 전 상원의원의 부인인 돌 의원은 노동장관과 적십자사 총재를 역임하기도 했다.돌 의원은 ‘온정적 보수주의’를 주제로 한 행사 둘째날 연사로 나와 보수적 색채가 강한 연설로 공화당의 ‘주류’임을 과시했다. 최근 수십년간 미국 대통령의 주요 산실이 주지사였기 때문에 공화당내의 주지사들도 주요 후보군이다.이번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인 2일 부시 대통령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은 조지 파타키 주지사는 일찌감치 ‘대권’에 도전할 뜻을 밝혀 왔다.그는 민주당 색깔이 짙은 뉴욕주에서 94년 이래 3선을 기록 중이다. 매사추세츠주의 미트 롬니 주지사도 민주당의 본거지나 다름없는 지역의 공화당 주지사라는 점이 부각돼 거명되고 있다.햄프셔주의 크레이그 벤슨 주지사와 콜로라도의 빌 오웬스 주지사도 지역에서 후보로 나서라는 부추김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해 선거에서 케리 후보가 승리할 경우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가 2008년 선거에서 ‘복수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에는 인물이 부시 집안밖에 없느냐.”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dawn@seoul.co.kr
  • [2004 美대선] 공화 뉴욕全大 둘째날

    |뉴욕 이도운특파원|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계속된 공화당 전당대회 둘쨋날 행사는 ‘온정(Compassion)’을 주제로 내걸었다. 안보에 초점을 맞췄던 전날 행사와 달리 이날 행사에서는 로드 페이지 교육부 장관과 빌 프리스트 상원의장,엘리자베스 돌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등이 출동,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의 ‘온정적 보수주의’를 설파했다. ●“소수계 주택보유 사상 최고” 부시 대통령의 조카인 조지 P는 “감세정책으로 지출과 투자가 늘어나 일자리가 늘어났고,사상최저인 주택저당 대출 금리로 중산층,서민들이 집을 구할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소수계의 주택 보유율은 미국 역사상 최고로 높아졌다.”고 부시의 경제정책이 결과적으로 소수계의 옹호로 이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의 아들 조지 P 말고도 부시 일가가 총출동,정치 명문가로서의 세를 과시했다.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가 쌍둥이 딸인 바버라와 제나의 소개를 받고 연설했으며,귀빈석에서는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과 부인 바버라 여사가 지켜봤다. ●테러와의 전쟁서 승리할 수 없다? 전당 대회장 밖에서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싸고 공화·민주 선거캠프간에 설전이 벌어졌다.부시 대통령은 전날 NBC와의 회견에서 한 이같은 발언이 논란을 빚자 이날 테네시주 집회에서 “지금은 전쟁의 시기이며 이는 우리가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이길 전쟁”이라고 하루 만에 번복했다. 케리 후보는 상대 후보의 정당이 전당대회를 하는 기간에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 전례를 깨고 31일 내슈빌에서 “테러와의 전쟁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유세했다. 한편 공화당은 ‘화씨 9·11’에 대응하는 영화 ‘조지 부시:신뢰의 백악관’을 대회장에서 전격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dawn@seoul.co.kr
  • 부드러운 부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월 이후의 선거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이달말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집권 2기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그러나 지금까지 추진해온 안보와 경제 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깜짝쇼’를 벌일 수는 없기 때문에 주로 현재의 정책을 어떻게 새롭게 포장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보험이나 동성애자 결혼,줄기세포 연구 등 사회적인 현안에서 부시 대통령이 좀더 ‘전향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부시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전당대회에서 집권 2기 청사진이 나온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2000년 대선을 앞둔 전당대회 당시 부시 후보는 ▲세금 ▲공공교육 ▲사회보장 ▲의료체제 등에 대한 개혁을 공약했다.공화당 지도부는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가 존 케리 후보의 ‘강인함(strength)’을 부각했다면,이번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부시 대통령의 ‘온정(compassion)’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이에 따라 전당대회에서 채택될 정강정책에도 동성애자 결혼과 이민자 제한 등 논란이 될 만한 부분은 ‘조용하고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의 정치보좌관인 칼 로브는 “민주당 전대에서 케리 후보가 실패한 부분은 ‘과거’에 집착해 ‘미래’를 제시하지 못한 점”이라고 주장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후보 수락연설에서 미래지향적이고 낙관적인 의제를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시 정부가 엄청난 재정적자를 떠안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접전지역인 위스콘신주 출신의 폴 라이언 의원은 “정부가 화성탐사 같은 사업에 돈을 많이 쓰는 데 대해 지역주민들이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연설자들을 통해 민주당의 케리 후보를 주요 정책에 대해 말을 바꾸는 불안정하고 믿을 수 없는 인물로 확실하게 낙인찍을 태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전당대회장 주변에서 벌어질 대규모 시위에 대해서는 “현직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 민주당 지지자들”로 몰아붙일 계획이다. dawn@seoul.co.kr
  • 남과 북·동서양이 通하는 무대

    CBS가 창사 5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콘서트 ‘통(通)해야’가 광복절인 15일 오후 8시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600여명의 남한 관광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무대로 흥겹게 펼쳐졌다. ‘통해야’는 남과 북이 통하고,국악과 서양음악이 통하고,나이든 세대와 젊은 세대가 소통해야 한다는 뜻.CBS FM 유영재 아나운서의 사회로 퓨전 국악밴드 ‘The林’(그림),강은일과 해금플로서 등은 해금,가야금,거문고,피리,북,장구,꽹과리 등 국악기와 퍼커션,기타,신시사이저,드럼,베이스 등 서양악기가 한데 ‘통하는’ 퓨전 무대를 선보였다. 소리꾼 김용우는 관객들의 추임새를 유도하며 굿거리 장단의 ‘통일이어라,영차’를 흥겹게 노래했고,재즈 연주자 이정식은 북한가요 ‘휘파람’,민요 ‘뱃노래’를 재즈 스타일로 편곡해 들려줬다.마야,팀,성시경,정태춘·박은옥 부부,김원중 등은 ‘진달래꽃’ ‘사랑합니다’ ‘내게 오는 길’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선사했다.전인권 밴드가 ‘행진’ ‘사랑한 후에’ ‘아리랑’ 등을 노래한 뒤 참가자와 관객들이 모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CBS는 금강산 통일 콘서트를 매년 개최한다는 계획.허미숙 편성국장은 “올해는 남측 사람들로만 무대를 꾸몄지만 광복 60주년인 내년에는 북측과 공동개최해 북한가수들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콘서트 실황은 18일 오후 3∼5시 CBS 표준FM(98.1MHz),21일 오후 4∼6시 음악FM(93.9MHz)을 통해 두 차례 방송될 예정이다. 금강산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LG경제硏 “이런 리더가 회사 망친다”

    ‘이런 리더라면 회사 망한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내놓은 ‘실패하는 리더,이렇게 행동한다’는 보고서에서 성공하는 리더와 실패하는 리더의 차이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서 시작된다며 실패하는 리더의 행동 특성을 분석했다. 잘못된 결정을 내릴까봐 두려워 의사결정을 자꾸 미루는,실행력이 부족한 리더는 우유부단하거나 온정적인 태도로 조직을 커다란 위기에 봉착하게 만든다. 컴퓨터 시장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PC제조업에만 몰두했던 컴팩의 파이퍼 사장처럼 변화에 둔감한 CEO도 실패한 리더다.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이를 무시하며 ‘시키는 대로나 해라.’로 다그치고 부하가 이견을 제시하면 권위를 내세워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 하는 리더도 낙제점이다. 형식적인 현장방문으로 현장의 요구사항을 파악하지 못하거나 ‘측근’의 보고 등 제한된 정보에 의존해 결정을 내리는 리더는 ‘등잔밑이 어두운’ 유형이다. “우리 때는 밤을 새워가며 일했는데 요즘 젊은애들은 정신력이 부족해.”라며 불평만 하는 ‘일벌레형’ 리더밑에서는 개인이 능력과 적성에 맞게 성장하기 어렵다.단기적인 업무 장애가 두려워 인재 육성에 무관심한 리더는 조만간 부하직원들의 ‘엑소더스’를 겪게 될 것이다. 정영철 연구원은 “성공하는 리더와 실패하는 리더의 차이는 타고난 자질이나 재능이 아니라 학습과 노력을 통해 리더십을 개발하려는 강한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고구려사 지키기] 우리역사 제3국에 바로 알린다

    [고구려사 지키기] 우리역사 제3국에 바로 알린다

    외교통상부는 11일 “중국이 앞으로도 지방정부 및 출판물 등에 의한 역사왜곡을 계속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며,반기문 장관은 “중국의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간담회에서 “중국 당국은 내년 봄에 초·중등 교과서 검·인정을 통해 고구려사 왜곡 내용을 채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보고했다. 이에 반 장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교과서에 왜곡 부분이 포함되지 않도록 최대한 외교 역점을 둘 것이며,범 정부 차원에서도 치밀하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부는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삼청동 공관에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교육인적자원부에 중국 교과서 왜곡 대응을 위한 특별팀을 구성하고 왜곡 사실이 발견되면 즉시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회의에서 고구려사 왜곡문제에 대해 대(對) 중국,대(對) 국민은 물론,제 3국 등에 대한 차별적인 대책마련을 지시했다고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이 총리는 “제 3국 국민에게도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 “제 3국 역사교과서 자료를 수집해 우리의 역사가 어떻게 투영되는지 파악하라.”고 말했다. 제 3국 국민 대책과 관련,이 총리는 “홍보적인 관점에서 역사 바로알리기를 할 필요가 있으면 적극 나서야 하고 남북 역사교류와 고구려사 발굴에 있어 남북한 협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이 자존심을 세우는 일이 필요하다.”면서 TV드라마나 특집 프로그램을 통한 고대사 홍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총리는 또 “중국 정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역사 왜곡 시정작업을 펼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학계와 고구려연구재단이 역사연구에서 중국보다 우위에 설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활동을 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토론회’에서 단국대 서영수 역사학과 교수는 “외교는 양보가 최선이 아니다.우리 정부가 소극적 자세로 일관해 중국의 한국에 대한 고압적인 외교적 자세를 유도했다.”고 비판하면서 “고구려의 전쟁과 외교와 같은 강온정책,탄력외교를본받을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광식 고려대 교수는 “고구려사 관련 영문 홈페이지의 필요성과 함께 북한·중국·일본·미국·유럽 등의 학자들과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그 결과물을 영어로 출간하는 국제적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지운 박지연기자 jj@seoul.co.kr
  • [메트로 의회] “신행정수도 안된다” 삼복 달군 투쟁열기

    [메트로 의회] “신행정수도 안된다” 삼복 달군 투쟁열기

    신행정수도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시의회의원들의 투쟁열기가 삼복더위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 한나라당의원들은 지난달 30일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원회의 해체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재익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대변인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를 통해 의원들은 “국민을 기만하는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원회를 해체해야 된다.”고 밝혔다.또 이날 인천시를 마지막으로 13개 전국 투어 ‘신행정수도 공청회’는 조직적으로 동원된 청중을 상대로 열린 ‘메아리 없는 공청회(空聽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이달 11일로 예정된 신행정수도 예정지 발표를 앞두고 찬성론자들로 진행된 공청회가 명분쌓기용으로 악용될 것이다.”며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원회의 즉각적인 해체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의원들은 울산·창원·수원·인천 등 전국 13개 지방도시에서 열린 ‘신행정수도 공청회’ 때마다 20여명씩 참석해 수도이전의 부당성을 알리는 시위 등을 활발히 펼쳐왔다. 성명서를 발표한 이날도 명영호 서울시의회 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20여명의 의원들이 인천시청에서 열린 공청회장을 찾아 수도이전 반대시위를 벌였다.지난달 29일 수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는 명 위원장이 직접 질문자로 나서 “국민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수도이전은 국론을 분열시킨다.”며 공청회 및 수도이전 계획의 철회를 주장했다. 지난달 27일 창원대학교에서 열린 공청회에는 정병인 서울시의회운영위원장 등 15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어깨띠를 두르고 수도이전의 부당성을 알렸다. 이들은 무려 13일동안 지방을 순회하는 공청회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어깨띠,머리띠 등을 두르고 반대시위를 벌여왔다.때로는 공청회의 질문자로 직접 나서 수도이전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는 등 삼복더위를 잊은 채 서울시의원으로서 수도 서울 사수에 온정열을 쏟았다. 명영호 서울시의회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위원장은 “경제가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차기 대권을 겨냥한 듯한 수도이전 계획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슬람국 이라크파병 저지 무장단체 ‘강온정책’

    이라크 무장세력이 터키와 레바논 등 이슬람국의 민간인을 잇달아 납치,이슬람국의 이라크 파병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한편으로는 인질 7명을 석방하는 등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 ●미군, 이라크인 126명 석방 칼론조 무요카 케냐 외무장관은 1일 이라크 무장단체에 붙잡혀 있던 케냐인 3명,인도인 3명,이집트인 1명 등 인질 7명이 석방됐다고 말했다.케냐 정부 대변인 알프레드 무투아도 “석방된 인질들이 바그다드의 이집트 대사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검은 깃발의 소유자’라는 무장단체는 지난달 21일 이들을 납치한 뒤 인질들이 소속된 회사의 이라크에서의 사업 중단 등을 요구해 왔다.인질 석방협상 중재자 역할을 했던 알 둘라이미와 이라크 외교소식통들은 “아직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은 1일 이라크인 수감자 126명을 석방했다.이는 이라크내 2곳의 미군 수용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인 5000명에 대한 재판·석방 절차를 신속히 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알자지라 방송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유일신과 성전’이 터키인 트럭운전사 2명을 납치했다고 보도했다.납치범들은 48시간 안에 인질을 고용한 군납업체가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또 레바논 외교부는 이날 레바논인 2명이 바그다드에서 납치됐다고 밝혔다. 1일에는 바그다드와 모술에서 각각 폭탄테러가 발생,최소한 7명이 숨졌다.팔루자에서는 미군과 저항세력의 교전으로 최소 10명 이상이 숨졌다. ●무장세력, 파키스탄 총리 암살 시도 파키스탄에서는 지난달 30일 샤우카트 아지즈 총리 지명자를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났다.‘알카에다의 이슬람불리 여단’이라고 밝힌 무장단체는 파키스탄이 무장단체 대원들을 미국에 넘긴 데 대한 대응으로 암살을 시도했다고 말했다.같은 날 일어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미국·이스라엘 대사관 및 검찰청사 폭탄테러도 알카에다 관련 조직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무장단체들이 잇따라 이슬람 국가의 민간인들을 납치하는 것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이슬람 군대’를 창설,이라크에 파병하려는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지난달 28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알 파이살 사우디 외무장관이 이슬람 군대 파병안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뒤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스크린+α]

    ●‘쓰리, 몬스터’ 베니스영화제 초청 박찬욱 감독의 신작 단편이 포함된 옴니버스 공포물 ‘쓰리,몬스터’(제작 영화사 봄)가 9월1일 개막하는 제6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부문에 초청됐다.미드나잇 익스프레스는 볼거리와 창의력이 풍부한 장르영화를 상영하는 비경쟁 부문.‘쓰리‘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일본의 미이케 다카시,홍콩의 프루트 챈 등 3명이 참여했다.한국편에는 이병헌,강혜정,임원희가 출연한다.이에 앞서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도 베니스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올랐다. ●청소년영화제 심사위원단 모집 제6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서 청소년 심사위원단을 모집한다.영상에 관심을 가진 고등학생 연령대의 청소년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청소년 심사위원이 되면 영화제 기간 상영되는 모든 영화를 감상하고 토론한 뒤 특별상 수상작을 선정한다.희망자는 자기소개서와 연락처를 담은 이메일을 영화제 사무국으로 보내면 된다.영화제의 개최기간은 9월23∼26일.siyff04@naver.com (02)775-0501. ●서세원, 영화 ‘도마 안중근’ 감독 개그맨 출신 MC 겸 영화제작자 서세원이 영화 ‘도마 안중근’(제작 소스원 프로덕션)의 감독으로 연예계에 복귀한다.서세원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에서 촬영한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까지 맡았다.서세원이 메가폰을 잡은 것은 영화 ‘납자루떼’이후 18년 만이다.그동안 ‘조폭마누라’‘네발가락’의 투자자,‘긴급조치 19호’의 제작자로 활동해왔고,지난해 연예계 비리에 연루돼 방송활동을 중단했다.유오성 주연의 ‘도마‘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사건을 전후한 11일 동안의 알려지지 않은 행적을 그린 작품.현재 후반작업이 진행중이며 8월27일 개봉한다.8월 금강산 온정각에서,9월 북한 평양에서의 시사회도 추진중이다.
  •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日 JR동일본] ‘세금먹는 하마’가 ‘민영화 교과서’로

    지난 1987년 국철(JNR)이 민영화되기 전 23년 연속 적자가 이어진 일본 철도산업은 그야말로 ‘세금먹는 하마’였다.그러나 민영화 이후 JR동일본,JR서일본,JR동해 등은 화려하게 변신했다.특히 도쿄와 일본 동북지역에서 영업중인 JR동일본은 올 3월 결산에서 1043억엔(약1조 430억원)의 순익을 내는 세계적 우량기업으로 변신했다.이에 따라 민간기업의 경영기법을 도입한 도쿄대 등 일본 국립대학들이 민영화교사로 JR동일본 경영진 모시기 경쟁을 벌일 정도다. |도쿄 이춘규특파원|JR동일본은 지난 1987년 일본 국철 JNR(Japanese National Railways)가 만성적인 적자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단행한 민영화 과정에서 탄생했다.특히 동일본은 도쿄생활권을 영업기반으로 해 일본 철도산업이 적자구조에서 탈피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 이런 JR동일본은 민영화 원년부터 흑자경영기조를 구축,민영화 성공의 국제적 모범사례로 평가된다.특히 올 3월의 결산에서 연간 영업수익이 1조 8972억엔,영업이익 3075억엔,경상이익 1832억엔에 당기순이익이 1043억엔에 이르는 우량기업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대로 가면 망한다” 정신무장 단단히 일본 국철은 “더 이상 국민의 세금을 퍼부을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수년간 최고 13만명의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을 거쳐 민영화를 단행한다.이렇게 해서 JR동일본,동해,서일본,시코쿠,규슈,홋카이도 등 JR 6개 회사가 탄생했다.이 중에 JR동일본이 2002년 6월,서일본이 올 2월 완전 민영화됐고,나머지는 아직 중간단계다. 상처를 수반한 채 단행된 민영화는 시행 첫 해인 1987년부터 경상이익 770억엔을 기록하는 등 효과가 곧바로 나타났다.직원들이 “이대로 가면 망한다.”며 경쟁 정신으로 재무장,목표를 조기달성했다고 한다. 이후 변신노력은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인력활용 효율을 극대화했다.돈이 될 만한 철도부지는 팔아 부채를 줄였다.사업성이 있는 토지는 직접 건물을 지어 수익성을 높였다.아웃소싱 등 철저한 경쟁원리를 도입했다. 17년의 뼈를 깎는 노력은 효과가 컸다.현재 무디스나 S&P 등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은 JR동일본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있다.부채는 여전히 많지만 이익을 많이 내기 때문이다.운수업체 전반에서도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고,경영 안정성은 전 기업을 통틀어 최고 수준이라는 게 경제관련 전문지들의 평가다. 실제 순이익이 지난해 869억엔,올해 1043억엔,내년 결산기에는 1080억엔(약 1조 800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수익구조가 탄탄하다. ●군살빼기로 경쟁력 키웠다 JR동일본은 국철 시절의 무사안일,비효율을 배격해 변신을 이룰 수 있었다고 자평한다.종신고용 등 일본식 온정주의도 버렸다.군살도 뺐다. 인적 구조조정도 계속,2001년 7만 5000명선이던 직원수가 지난해는 7만 1000명선으로,올해는 6만 8000명선으로 줄었다.승무원,기관사 등 핵심 요원들은 고용의 안정성을 보장하지만 비용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는 역내운전 등은 아웃소싱을 했다. 부채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민영화 초기 6조 4000억엔이던 부채를 3조 9000억엔 수준까지 줄였다.조만간 3조엔대 초반으로 끌어내려 이자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홍보부 마스야 가즈시는 “합리화,효율화만이 요구된다.”면서 “첨단기술을 집적,세계 제일의 철도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기차역을 쇼핑·오락등 대중소비 중심으로 JR동일본은 수익구조의 70% 정도는 수도권전철과 신칸센 수입이다.30% 가까이는 부대사업에서 얻는다.수도권전철과 신칸센의 수익 기여 비율은 5대 3정도인 상태다.마스야는 “철도부분 수익구조가 점차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업분야에서 수익을 증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된다는 사업은 뭐든지 한다.운수사업을 기초로 호텔,소매·음식업,물류, 여행업·렌터카,프로축구단,광고·출판,청소업 등 다양하다.광범위한 철도부지와 연관된 사업을 하기 위해 부동산관리,건설컨설턴트,주택분양,설비보수사업도 벌이고 있다.전국의 호텔만도 42개나 된다. 그 중에서도 역사를 이용한 쇼핑센터의 운영이 눈에 띈다.큰 역,작은 역을 가리지 않고 식당은 물론 책방,음반가게 등 개찰구안 역구내서도 사업을 한다. 기차역이 기차를 타러가는 곳만이 아니라 쇼핑과 오락 등 지역대중소비의 중심이 되도록 만들려는 복안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승객감소로 인한 철도산업 자체의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예를 들어 하루 이용승객이 100만명이 넘는 도쿄 신주쿠역(사철 포함) 등의 승객을 그냥 보내지 않고 수익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역쇼핑센터에서 팩스송신·택배·공연 티켓구입·휴대전화 급속충전까지 안 되는 것이 없을 정도여서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경영환경,장밋빛만은 아니다 JR동일본의 장래가 장밋빛만은 아니다.전체 영업수입의 절반을 차지하는 일반전철 승객이 96년 이후 상당히 줄고 있다.15세에서 64세까지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경영안정성 위협요인은 많다.2006년 이후 총인구가 줄어들 전망이다.다행이라면 JR동일본 영업지역인 수도권 인구는 2016년까지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점이다.위험에 대처할 시간이 남아있는 것이다. 하지만 경영의 귀재로 꼽혀 국립대학이나 기업의 유명 강사인 오쓰카 무스다케 사장은 “시장경쟁의 격화와 인구감소 등 경영환경은 엄중하고,결코 낙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성장과 안정을 동시추구, 기업 체질을 강화해 극복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일각에서는 “민간회사 JR동일본의 본격 승부는 이제부터”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taein@seoul.co.kr
  • [Seoulites]온정을 연주하는 ‘공무원 악사’

    불우 이웃을 돕겠다는 현수막을 치고 노래하는 ‘거리의 악사’의 모금함에 동전 몇 개를 넣을 때면 과연 낸 돈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하지만 경기도청 통기타 동아리 ‘한소리’의 세 남자와 마주치면 동전 대신 지폐를 넣어도 안심이다.첫 모금활동부터 지금까지 모든 내역을 이들의 홈페이지(www.hansori.or.kr)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모금함에 따뜻한 마음을 담아 넣어주는 동전 한 닢이라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모임을 이끄는 회장 이건재(45·노인장애인복지과)씨는 멋쩍게 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실제로 한소리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모금함을 통해 모인 금액과 후원액을 확인할 수 있다.헌혈증을 낸 사람이라면 자신의 이름이 홈페이지 한 켠을 채우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한소리가 현재의 모습으로 활동하게 된 것은 지난 2000년 12월부터다.같은 이름으로 94년부터 10여명이 교도소·병원 등을 돌며 노래공연을 하던 모임이 회장 이씨와 조기열(41·도자기엑스포·악장)·고상범(35·정보통신담당관실·총무)씨가 활동하는 남성통기타트리오로 재편됐다. ●모금·후원액 홈페이지에 투명 공개 “‘음악동아리’라는 한계를 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노래를 통해 봉사와 모금활동을 하기 위해 팀을 재구성한 거죠.” 새로 팀을 구성했지만 여전히 무대에 오르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 “관(官)에 대한 오랜 불신 때문이었는지 공연 초반에는 공무원이 모금활동에 직접 나서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그래서 우리 스스로도 선뜻 무대에 나서는 것이 망설여졌죠.” 하지만 망설임의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주위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동료나 지인들의 격려와 지원도 큰 힘이 됐다. ●‘공직자가 웬 모금활동’ 불신도 “공연이 잡힌 날 대신 야근을 서주겠다던 동료부터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달라며 돈을 맡긴 한 장애인까지 정말 한분 한분이 큰 힘이 됐습니다.” 가장 큰 힘이 됐던 것은 현재 후원회를 맡고 있는 임택순(46)씨를 만나게 된 일이다.수원 북문(장안문) 부근에서 한 스포츠용품점을 경영하는 임씨는 지난 2000년 말 자신의 가게 부근에서 자선공연을 하는 한소리회를 보면서 이들의 취지에 동감해 후원회 활동에 나서게 됐다.공연에 참여하진 않지만 공연기획·섭외,후원회·모금액관리,치료비지원 및 상담 등 모든 실무를 한소리 회원들을 대신해 맡고 있다. “후원회장님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활동을 지속하기도 어려웠을 겁니다.사비를 털어 연습장소와 사무실을 마련해 주실 정도니까요.” ●백혈병·소아암 아동·청소년 지원 이들이 지금까지 지원한 백혈병·소아암 아동 및 청소년은 모두 37명.이들 중 22명은 완치가 됐고 13명은 지금도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 있다.아쉽게도 2명은 이들이 지원하던 중 세상을 뜨고 말았다. “백혈병과 소아암은 70%이상 완치가 가능합니다.문제는 완치에 이르기까지 드는 수술비와 치료비 등이 약 1억원에 이를만큼 고액이라는 것이죠.” ●좀더 관심갖고 지갑 열어줬으면… 공연 한 번에 모금되는 액수는 약 30만원에 헌혈증 2∼3장.지금까지 모두 8000만원과 헌혈증 430장을 모았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환자 한 명에게 매달 외래치료비 15만원,수술시 지원금 100만원을 지원하기엔 빠듯해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태다. “얼마전 공연 때 어떤 분이 팥빙수를 사두고 가셨는데 공연중이라 먹지는 못했죠.다 녹은 팥빙수를 바라만봐도 힘이 나더군요.” 한소리회는 매달 1·3주 토요일 오후 4∼8시에는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여주휴게소,매달 2·4주 일요일 오후 1∼5시에는 경기 이천도자기엑스포 전시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수원 김병철 고금석기자 kbchul@seoul.co.kr
  • [Seoulites]온정을 연주하는 ‘공무원 악사’

    불우 이웃을 돕겠다는 현수막을 치고 노래하는 ‘거리의 악사’의 모금함에 동전 몇 개를 넣을 때면 과연 낸 돈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하지만 경기도청 통기타 동아리 ‘한소리’의 세 남자와 마주치면 동전 대신 지폐를 넣어도 안심이다.첫 모금활동부터 지금까지 모든 내역을 이들의 홈페이지(www.hansori.or.kr)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모금함에 따뜻한 마음을 담아 넣어주는 동전 한 닢이라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모임을 이끄는 회장 이건재(45·노인장애인복지과)씨는 멋쩍게 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실제로 한소리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모금함을 통해 모인 금액과 후원액을 확인할 수 있다.헌혈증을 낸 사람이라면 자신의 이름이 홈페이지 한 켠을 채우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한소리가 현재의 모습으로 활동하게 된 것은 지난 2000년 12월부터다.같은 이름으로 94년부터 10여명이 교도소·병원 등을 돌며 노래공연을 하던 모임이 회장 이씨와 조기열(41·도자기엑스포·악장)·고상범(35·정보통신담당관실·총무)씨가 활동하는 남성통기타트리오로 재편됐다. ●모금·후원액 홈페이지에 투명 공개 “‘음악동아리’라는 한계를 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노래를 통해 봉사와 모금활동을 하기 위해 팀을 재구성한 거죠.” 새로 팀을 구성했지만 여전히 무대에 오르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 “관(官)에 대한 오랜 불신 때문이었는지 공연 초반에는 공무원이 모금활동에 직접 나서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그래서 우리 스스로도 선뜻 무대에 나서는 것이 망설여졌죠.” 하지만 망설임의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주위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동료나 지인들의 격려와 지원도 큰 힘이 됐다. ●‘공직자가 웬 모금활동’ 불신도 “공연이 잡힌 날 대신 야근을 서주겠다던 동료부터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와달라며 돈을 맡긴 한 장애인까지 정말 한분 한분이 큰 힘이 됐습니다.” 가장 큰 힘이 됐던 것은 현재 후원회를 맡고 있는 임택순(46)씨를 만나게 된 일이다.수원 북문(장안문) 부근에서 한 스포츠용품점을 경영하는 임씨는 지난 2000년 말 자신의 가게 부근에서 자선공연을 하는 한소리회를 보면서 이들의 취지에 동감해 후원회 활동에 나서게 됐다.공연에 참여하진 않지만 공연기획·섭외,후원회·모금액관리,치료비지원 및 상담 등 모든 실무를 한소리 회원들을 대신해 맡고 있다. “후원회장님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활동을 지속하기도 어려웠을 겁니다.사비를 털어 연습장소와 사무실을 마련해 주실 정도니까요.” ●백혈병·소아암 아동·청소년 지원 이들이 지금까지 지원한 백혈병·소아암 아동 및 청소년은 모두 37명.이들 중 22명은 완치가 됐고 13명은 지금도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 있다.아쉽게도 2명은 이들이 지원하던 중 세상을 뜨고 말았다. “백혈병과 소아암은 70%이상 완치가 가능합니다.문제는 완치에 이르기까지 드는 수술비와 치료비 등이 약 1억원에 이를만큼 고액이라는 것이죠.” ●좀더 관심갖고 지갑 열어줬으면… 공연 한 번에 모금되는 액수는 약 30만원에 헌혈증 2∼3장.지금까지 모두 8000만원과 헌혈증 430장을 모았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환자 한 명에게 매달 외래치료비 15만원,수술시 지원금 100만원을 지원하기엔 빠듯해 좀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상태다. “얼마전 공연 때 어떤 분이 팥빙수를 사두고 가셨는데 공연중이라 먹지는 못했죠.다 녹은 팥빙수를 바라만봐도 힘이 나더군요.” 한소리회는 매달 1·3주 토요일 오후 4∼8시에는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여주휴게소,매달 2·4주 일요일 오후 1∼5시에는 경기 이천도자기엑스포 전시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수원 김병철 고금석기자 kbchul@seoul.co.kr
  • 서해, 부드러운 해변 갯벌이 부른다

    서해안? 물이 깨끗하지 않잖아.조수간만의 차가 심해서 해수욕하기엔 별로고 주변에 볼 것도 없고…. 이런 편견은 버려라. 고운 모래,소박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을 품은 일몰,완만한 경사가 이어지는 해변에는 아이와 함께하는 갯벌체험이 기다리는 곳.올여름엔 가족과 서해안의 한적함을 찾아 떠나보자. (1) 인천 무의도 ■ 특징 무녀가 춤을 추는 것처럼 해안선이 아름다운 섬.하나개해수욕장은 낙조,갯벌과 모래 해변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다.갯마을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소박함이 흐른다. ■ 찾아가는 길 인천공항 고속도로→영종대교→용유·무의도 이정표에서 우회전→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행 카페리 이용(무의도해운 751-3354) ■ 숙식 하나개해수욕장 번영회(751-8833),실미해수욕장 번영회(752-3636) 등에 문의하면 된다.바다나라(752-5561),섬마을횟집(752-4587),번영회식당(752-7250) 등은 우럭회 꽃게탕으로 유명. ■ 들를 만한 곳 하나개해수욕장 끄트머리 언덕 위에 서있는 장난감 같은 집,바닷길이 열리면 실미해수욕장을 통해 걸어갈 수 있는 실미도 등 드라마·영화 세트장. (2) 인천 덕적도 ■ 특징 주변에 42개의 크고 작은 섬을 호령하는 서해안의 청정해역.수백년 묵은 소나무숲이 우거져 아늑한 밭지름해수욕장,서해안 최고의 낙조 중 하나인 서포리해수욕장이 좋다.벗개낚시터에선 섬안에서 즐기는 민물낚시를 즐길 수 있다. ■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월곶IC→→(구)백주년기념탑→해양경찰청 사거리 좌회전→인천 연안부두여객터미널(대부해운 886-7813∼4·원광해운 884-3391∼5) ■ 숙식 식당과 민박이 부족한 편.모래밭민박(831-2834),북리민박(831-5855) 등.하늘민박(831-5808),만석호(832-9167)는 식당을 겸한다. ■ 들를 만한 곳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세계적인 청정해역 굴업도 강력추천.황금빛 모래의 백사장과 각종 야생화가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있다. (3) 영흥도 장경리 ■ 특징 고운 자갈과 모래가 보일 정도로 물이 맑은 해수욕장. 1.5㎞에 이르는 해변에서 해수욕,모래찜질 등을 즐길 수 있다.갯벌에서 바지락을 꺼내는 재미도 쏠쏠한 곳.갯바위낚시,100년 넘는 노송숲 산책은 덤. ■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월곶IC→시화공단 방향→오이도→시화방조제→대부도→선재도→영흥대교 ■ 숙식 갤러리처럼 꾸며놓은 화가의마을(882-3006),황토로 지은 소나무황토빌(886-0551) 등 펜션이 많이 들어섰다.영흥도회집(886-9234),어촌풍경(886-4488),장경리회집(886-8359) 등은 바지락 칼국수와 조개구이가 일품. ■ 들를 만한 곳 산 속에 숨어있는 아담한 통일사는 사색을 즐기기에 충분.국내 하나뿐인 서어나무 군락지가 일품인 십리포해수욕장. (4) 보령 대천 해수욕장 ■ 특징 여름 서해안 여행에서 빠지면 섭섭한 대천해수욕장.해수욕·해양레포츠·머드축제(16∼22일)가 좋은 곳.성주산 중턱 냉풍욕장은 폐광갱구에서 나오는 섭씨 12도의 시원한 바람으로 한여름 피서 명소. ■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대천해수욕장 ■ 숙식 대전회집(932-6020),일억조횟집(934-6697) 등 횟집과 조개구이집이 즐비.보령냉면(931-1248)은 칡냉면과 칼국수로 유명.공식사이트(daechonbeach.or.kr)에서 숙박을 확인할 수 있다. ■ 들를 만한 곳 보령에서 10여분 거리의 성주산에 있는 화장골 계곡.심신의 안정과 체력을 증진할 수 있는 삼림욕장. (5) 서천 춘장대 ■ 특징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자연학습장 8선 중 하나.아카시아숲과 해송으로 싸여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으로 꼽힌다. 가까운 홀뫼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은 모래밭과 풀밭이 어우러져 평화로운 분위기. ■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IC→춘장대해수욕장 ■ 숙식 아드리아모텔(951-3883),해민박(952-1443),추억가이드 펜션(952-0016). 싱싱한 회를 맛보는 바다횟집(956-7932),찜과 탕이 유명한 온정집(956-4860),장어양념구이가 맛있는 섬마을횟집(951-9918). ■ 들를만한 곳 서면읍내에서 월호리 방면으로 가면 만날 수 있는 비인만,넉넉한 서해의 풍광을 간직한 달포리,500여년 수령을 자랑하는 동백나무숲 등. (6) 부안 고사포 해수욕장 ■ 특징 아기자기한 산과 아름다운 바다를 모두 담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녔다.변산·격포해수욕장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방풍림으로 만든 소나무숲이 넓게 우거져 장관. ■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부안→30번 국도→→새만금전시관→변산해수욕장→고사포해수욕장 ■ 숙식 숙박은 해수욕장 근처 고사포민박(583-7718),원광대해양수련원(583-8380).근처 격포항에는 횟집촌이 형성돼 있다.해변촌(581-5740)은 해물이 풍성한 만두전골과 꽃게탕으로 유명. ■ 들를 만한 곳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외변산,기암괴석이 아름다운 내변산,책을 쌓은 듯한 채석강과 사자의 옆모양을 닮은 적벽강,쉴 새 없이 쏟아지는 직소폭포 등. (7)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 ■ 특징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완만한 경사의 해변이 가족 피서지로 제격. 백사장 남쪽 해안일대 기암괴석이 장관. 아름다운 섬들이 낙조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아산→해리→하장→구시포해수욕장 ■ 숙식 숙박시설과 식당이 부족한 편.민박 문의는 고창수협 지도과(561-2132)에 하면 된다. 먹을거리는 선운사 근처에서 찾을 수 있다.산장회관(562-1563),동백식당(562-1560)이 풍천장어와 복분자술로 유명. ■ 들를 만한 곳 산 속에 어우러진 선운사,신비스러운 고인돌 군락,불타는 듯 철쭉이 만발한 고창읍성 등. (8) 함평 돌머리·안악 해수욕장 ■ 특징 함평 8경에 속할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지만 인파는 많지 않아 여유롭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갯벌에는 게,조개 등이 많아 자연학습장으로도 좋다. ■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함평IC→대덕 삼거리 우회전→가동리 방면→돌머리해수욕장 ■ 숙식 지호민박마을,주포민박마을 등 마을별로 민박을 하고 있다.(322-9228·322-2577).칠산횟집(324-0105),안악횟집(324-1666),종정횟집(324-2733) 등 횟집촌. ■ 들를 만한 곳 유황성분이 많은 돌을 불에 달구어 바닷물 속에 넣고 찜질을 하는 해수찜 강력 추천.고급스러운 시설은 아니지만 산후통,피부염 등의 효험은 고급스파 못지않다.신흥해수찜(322-9900),함평해수찜(322-9487),돌머리해수찜(322-9605). (9) 당진 왜목마을 ■ 특징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일몰은 충남 당진고 석문면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의 비경도를 중심으로,일출은 석문산 위에서 볼 수 있다.동해안보다 소박하고 서정적인 일출이 특징. ■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해미IC→서산시→대산읍→왜목마을 ■ 숙식 일몰·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펜션이 많다.예약 필수.태평양수산(353-7959),왜목제일횟집(354-2911),초록바다횟집(352-6100)은 식당과 민박을 동시에 운영. ■ 들를 만한 곳 게,고동을 잡을 수 있는 갯벌체험의 즐거움이 있는 도비도 농어촌휴양지.잡은 바지락을 그 자리에서 요리해 먹을 수도 있다. (10) 외암리 민속 마을 ■ 특징 예안 이씨 일가의 400년동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곳.기와집과 초가집이 정감있게 놓여있는 모습이 잘 보존돼 있고,국가지정 민속자료 제195호 아산 외암참판댁,보물 536호인 석조약사여래입상 등이 있어 교육적 가치가 충분.마을을 돌아보는 데 1시간 정도 소요. ■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온양온천→송악 외곽도로진입통로→외암리민속마을 ■ 숙식 숙박시설과 음식점이 없다.숙박시설과 식사는 온천이 많은 아산으로 나가야 한다.옛날돌집(533-2241),꽃동네원조장어(533-2561)는 손꼽히는 장어구이집.연춘식당(545-2866)은 독특한 양념의 닭구이가 일품.숙박은 아산온천호텔(541-5526),온양관광호텔(540-1010)과 온양제일관광호텔(544-6111) 등. ■ 들를 만한 곳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현충사 온양민속박물관,온양온천,도고온천,약사여래좌상,맹사성 고택 등. 서해 대표관광지 ‘안면도’ 속이 탁 트이는 드라이브,1박이 필요없는 짧은 여행,맑은 바닷물,상쾌한 숲,조개잡이 갯벌체험이 기다리는 곳,혹자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주저하지 않고 말하는 그곳,안면도.‘너무 유명해서 안면도는 왠지….’라고 꺼린다면 당신은 ‘편견쟁이’. 안면도에도 아직 숨겨진 곳이 많다.그곳으로 떠나보자. #새벽:서해안으로 향하다 새벽 6시.차에 시동을 걸었다.첫 안면도행이다.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고,조남IC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갈아탔다. 여유를 부려 주변을 돌아본다.사방이 온통 초록색이다.회색 빌딩숲에 지친 눈은 높지 않은 산,넓은 들판을 번갈아보며 짙은 초록에 감동한다.전날 비가 온 탓일까,새벽 안개일까.산꼭대기를 희뿌연 안개가 감싸고 있다.“산할아버지,구름모자 썼네∼.”혼자 떠나는 여행길,흥얼거리다보니 어느새 안면도다.운좋게 출근시간을 피해 막힘없이 1시간30분만에 도착. #오전:온화한 안면도가 반기다 홍성IC로 들어간 뒤 A·B지구 방조제를 지나 안면대교를 건너면 안면도다.백사장항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해안관광도로를 타면 백사장해수욕장부터 꽃지해수욕장까지 쉽게 갈 수 있다. 싱싱한 꽃게와 대하의 집산지인 백사장해수욕장,CF 촬영지로 유명한 삼봉해수욕장,“잡았어?” “잡았다∼” 조개잡는 소리가 정겨운 밧개해수욕장,일몰이 아름다운 꽃지해수욕장….너무나 유명하다.나만 아는 명소를 만들고픈 것이 사람의 욕심일까.알려지지 않은 곳을 찾아 헤맸다. 77번 국도를 따라 가면 표지판은 있지만 찾아 들어가기가 영 만만찮은 샛별해수욕장이 있다.개장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데다 입구가 비포장도로라 인적이 드물다.좁은 길을 지나 맞닥뜨린 것은 시원한 바다,바닷물이 남기고 간 흙냄새.넓은 해변에는 조약돌이 섞여 고운 모래를 느끼기는 어렵지만 바닷물은 더없이 맑다. 샛별 아래 운여해수욕장은 입구서부터 사방이 모래다.가히 안면 제일의 사구가 발달한 지역이다.물은 황홀하리만치 맑고 잔잔하다.인적이 없고 너무 조용해 무인도에 갇힌 느낌이다. 안면도 동쪽으로 난 길은 많지 않다.섬 뒤편에 자리잡은 대야도는 웬만한 의지가 없으면 찾아가기 힘든 곳이다.어렵사리 찾아가면 동남쪽 해변을 바라보는 별장같은 펜션 몇채가 반긴다.한가로운 여유를 맛보고 싶을 때 찾아도 좋을 듯하다. #오후:자연이 주는 휴식처 해수욕장만큼 유명한 곳이 휴양림이다.해안도로 끝에서 고남방면으로 가면 안면도 자연휴양림이 나온다.안개·햇빛·바람의 삼박자가 척척 맞아 소나무가 유난히 붉고 쭉쭉 뻗었다.여름 오후,온몸이 찝찝하게 끈적였지만 이곳에선 소나무의 짙은 향을 담은 바람이 더없이 시원하다.100년 이상 된 고목이 없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랄까.안면도에는 휴양림 외에도 소나무 오솔길을 즐길 곳이 있다.삼봉·기지포 해수욕장의 오솔길은 특히 길고 분위기있다.연인끼리 해변에서 ‘나 잡아봐라’ 놀이를 하면서 숲으로 들어가 소나무를 사이에 두고 돌아도 좋을 일이다.그만큼 분위기가 좋아 유치한 놀이도 용서된다. #저녁:편안하게 잠들다 안면도 서쪽은 어느 곳이든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만들어낸다.영목항 북쪽 가경주마을이나,꽃지 해수욕장 할미·할아비 바위 사이에 떨어지는 해는 놓쳐서는 안 될 ‘가장 아름다운 낙조’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굳이 이곳이 아니더라도,안면도 서쪽 바닷가 부드러운 해변에 앉아 붉은 태양과 함께 물드는 하늘의 모습은 모두 푸근하고 아름답다. 안면도 개발로 이 아름다운 모습을 잃어가지나 않을까 안타까움이 밀려온다.백사장·꽃지 해수욕장은 모래보다 자갈이 많은 지경이니.그래도 아직 밀가루 같이 고운 모래와 시원한 소나무숲,갯벌의 생명들이 남아있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도 되는 것일까.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안면도는 섬이 아니었다! 태안의 백화산부터 뻗어내린 안면반도를 조선 인조때 조운의 편리를 위해 운하를 만들면서 섬이 됐다.1970년대 교량을 연결하면서 다시 육지와 연결된 섬 아닌 섬이다.남북 33㎞,동서 6㎞,전체 해안은 182㎞ 정도. ●안면도 정보는 안면도(anmyeondo.or.kr),안면도닷컴(anmyondo.com),안면도투어(goanmyon.co.kr),안면도넷(anmyon.net)에서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 ●꼭 먹어야 할 것은 단연 꽃게장.일송식당(674-0777) 꽃게장은 순두부 같이 부드럽고,짜지 않다.김경란 사장이 꽃게에 까나리젓국,다시마,무 등 17가지 양념을 넣어 직접 담근다.1인분 1만 8000원.포장도 가능하다.방포항 방포수산회타운(674-0026),백사장항 오뚜기횟집(672-8659),영목항 현해탄횟집(673-7686) 등도 좋다.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해, 부드러운 해변 갯벌이 부른다

    서해, 부드러운 해변 갯벌이 부른다

    서해안? 물이 깨끗하지 않잖아.조수간만의 차가 심해서 해수욕하기엔 별로고 주변에 볼 것도 없고…. 이런 편견은 버려라. 고운 모래,소박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을 품은 일몰,완만한 경사가 이어지는 해변에는 아이와 함께하는 갯벌체험이 기다리는 곳.올여름엔 가족과 서해안의 한적함을 찾아 떠나보자. (1) 인천 무의도 ■ 특징 무녀가 춤을 추는 것처럼 해안선이 아름다운 섬.하나개해수욕장은 낙조,갯벌과 모래 해변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다.갯마을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소박함이 흐른다. ■ 찾아가는 길 인천공항 고속도로→영종대교→용유·무의도 이정표에서 우회전→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행 카페리 이용(무의도해운 751-3354) ■ 숙식 하나개해수욕장 번영회(751-8833),실미해수욕장 번영회(752-3636) 등에 문의하면 된다.바다나라(752-5561),섬마을횟집(752-4587),번영회식당(752-7250) 등은 우럭회 꽃게탕으로 유명. ■ 들를 만한 곳 하나개해수욕장 끄트머리 언덕 위에 서있는 장난감 같은 집,바닷길이 열리면 실미해수욕장을 통해 걸어갈 수 있는 실미도 등 드라마·영화 세트장. (2) 인천 덕적도 ■ 특징 주변에 42개의 크고 작은 섬을 호령하는 서해안의 청정해역.수백년 묵은 소나무숲이 우거져 아늑한 밭지름해수욕장,서해안 최고의 낙조 중 하나인 서포리해수욕장이 좋다.벗개낚시터에선 섬안에서 즐기는 민물낚시를 즐길 수 있다. ■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월곶IC→→(구)백주년기념탑→해양경찰청 사거리 좌회전→인천 연안부두여객터미널(대부해운 886-7813∼4·원광해운 884-3391∼5) ■ 숙식 식당과 민박이 부족한 편.모래밭민박(831-2834),북리민박(831-5855) 등.하늘민박(831-5808),만석호(832-9167)는 식당을 겸한다. ■ 들를 만한 곳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세계적인 청정해역 굴업도 강력추천.황금빛 모래의 백사장과 각종 야생화가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있다. (3) 영흥도 장경리 ■ 특징 고운 자갈과 모래가 보일 정도로 물이 맑은 해수욕장. 1.5㎞에 이르는 해변에서 해수욕,모래찜질 등을 즐길 수 있다.갯벌에서 바지락을 꺼내는 재미도 쏠쏠한 곳.갯바위낚시,100년 넘는 노송숲 산책은 덤. ■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월곶IC→시화공단 방향→오이도→시화방조제→대부도→선재도→영흥대교 ■ 숙식 갤러리처럼 꾸며놓은 화가의마을(882-3006),황토로 지은 소나무황토빌(886-0551) 등 펜션이 많이 들어섰다.영흥도회집(886-9234),어촌풍경(886-4488),장경리회집(886-8359) 등은 바지락 칼국수와 조개구이가 일품. ■ 들를 만한 곳 산 속에 숨어있는 아담한 통일사는 사색을 즐기기에 충분.국내 하나뿐인 서어나무 군락지가 일품인 십리포해수욕장. (4) 보령 대천 해수욕장 ■ 특징 여름 서해안 여행에서 빠지면 섭섭한 대천해수욕장.해수욕·해양레포츠·머드축제(16∼22일)가 좋은 곳.성주산 중턱 냉풍욕장은 폐광갱구에서 나오는 섭씨 12도의 시원한 바람으로 한여름 피서 명소. ■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대천해수욕장 ■ 숙식 대전회집(932-6020),일억조횟집(934-6697) 등 횟집과 조개구이집이 즐비.보령냉면(931-1248)은 칡냉면과 칼국수로 유명.공식사이트(daechonbeach.or.kr)에서 숙박을 확인할 수 있다. ■ 들를 만한 곳 보령에서 10여분 거리의 성주산에 있는 화장골 계곡.심신의 안정과 체력을 증진할 수 있는 삼림욕장. (5) 서천 춘장대 ■ 특징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자연학습장 8선 중 하나.아카시아숲과 해송으로 싸여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으로 꼽힌다. 가까운 홀뫼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은 모래밭과 풀밭이 어우러져 평화로운 분위기. ■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춘장대IC→춘장대해수욕장 ■ 숙식 아드리아모텔(951-3883),해민박(952-1443),추억가이드 펜션(952-0016). 싱싱한 회를 맛보는 바다횟집(956-7932),찜과 탕이 유명한 온정집(956-4860),장어양념구이가 맛있는 섬마을횟집(951-9918). ■ 들를만한 곳 서면읍내에서 월호리 방면으로 가면 만날 수 있는 비인만,넉넉한 서해의 풍광을 간직한 달포리,500여년 수령을 자랑하는 동백나무숲 등. (6) 부안 고사포 해수욕장 ■ 특징 아기자기한 산과 아름다운 바다를 모두 담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녔다.변산·격포해수욕장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방풍림으로 만든 소나무숲이 넓게 우거져 장관. ■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부안IC→부안→30번 국도→→새만금전시관→변산해수욕장→고사포해수욕장 ■ 숙식 숙박은 해수욕장 근처 고사포민박(583-7718),원광대해양수련원(583-8380).근처 격포항에는 횟집촌이 형성돼 있다.해변촌(581-5740)은 해물이 풍성한 만두전골과 꽃게탕으로 유명. ■ 들를 만한 곳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외변산,기암괴석이 아름다운 내변산,책을 쌓은 듯한 채석강과 사자의 옆모양을 닮은 적벽강,쉴 새 없이 쏟아지는 직소폭포 등. (7) 고창 구시포 해수욕장 ■ 특징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완만한 경사의 해변이 가족 피서지로 제격. 백사장 남쪽 해안일대 기암괴석이 장관. 아름다운 섬들이 낙조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아산→해리→하장→구시포해수욕장 ■ 숙식 숙박시설과 식당이 부족한 편.민박 문의는 고창수협 지도과(561-2132)에 하면 된다. 먹을거리는 선운사 근처에서 찾을 수 있다.산장회관(562-1563),동백식당(562-1560)이 풍천장어와 복분자술로 유명. ■ 들를 만한 곳 산 속에 어우러진 선운사,신비스러운 고인돌 군락,불타는 듯 철쭉이 만발한 고창읍성 등. (8) 함평 돌머리·안악 해수욕장 ■ 특징 함평 8경에 속할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지만 인파는 많지 않아 여유롭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갯벌에는 게,조개 등이 많아 자연학습장으로도 좋다. ■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함평IC→대덕 삼거리 우회전→가동리 방면→돌머리해수욕장 ■ 숙식 지호민박마을,주포민박마을 등 마을별로 민박을 하고 있다.(322-9228·322-2577).칠산횟집(324-0105),안악횟집(324-1666),종정횟집(324-2733) 등 횟집촌. ■ 들를 만한 곳 유황성분이 많은 돌을 불에 달구어 바닷물 속에 넣고 찜질을 하는 해수찜 강력 추천.고급스러운 시설은 아니지만 산후통,피부염 등의 효험은 고급스파 못지않다.신흥해수찜(322-9900),함평해수찜(322-9487),돌머리해수찜(322-9605). (9) 당진 왜목마을 ■ 특징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일몰은 충남 당진고 석문면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사이의 비경도를 중심으로,일출은 석문산 위에서 볼 수 있다.동해안보다 소박하고 서정적인 일출이 특징. ■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해미IC→서산시→대산읍→왜목마을 ■ 숙식 일몰·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펜션이 많다.예약 필수.태평양수산(353-7959),왜목제일횟집(354-2911),초록바다횟집(352-6100)은 식당과 민박을 동시에 운영. ■ 들를 만한 곳 게,고동을 잡을 수 있는 갯벌체험의 즐거움이 있는 도비도 농어촌휴양지.잡은 바지락을 그 자리에서 요리해 먹을 수도 있다. (10) 외암리 민속 마을 ■ 특징 예안 이씨 일가의 400년동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곳.기와집과 초가집이 정감있게 놓여있는 모습이 잘 보존돼 있고,국가지정 민속자료 제195호 아산 외암참판댁,보물 536호인 석조약사여래입상 등이 있어 교육적 가치가 충분.마을을 돌아보는 데 1시간 정도 소요. ■ 찾아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온양온천→송악 외곽도로진입통로→외암리민속마을 ■ 숙식 숙박시설과 음식점이 없다.숙박시설과 식사는 온천이 많은 아산으로 나가야 한다.옛날돌집(533-2241),꽃동네원조장어(533-2561)는 손꼽히는 장어구이집.연춘식당(545-2866)은 독특한 양념의 닭구이가 일품.숙박은 아산온천호텔(541-5526),온양관광호텔(540-1010)과 온양제일관광호텔(544-6111) 등. ■ 들를 만한 곳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현충사 온양민속박물관,온양온천,도고온천,약사여래좌상,맹사성 고택 등. 서해 대표관광지 ‘안면도’ 속이 탁 트이는 드라이브,1박이 필요없는 짧은 여행,맑은 바닷물,상쾌한 숲,조개잡이 갯벌체험이 기다리는 곳,혹자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주저하지 않고 말하는 그곳,안면도.‘너무 유명해서 안면도는 왠지….’라고 꺼린다면 당신은 ‘편견쟁이’. 안면도에도 아직 숨겨진 곳이 많다.그곳으로 떠나보자. #새벽:서해안으로 향하다 새벽 6시.차에 시동을 걸었다.첫 안면도행이다.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고,조남IC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갈아탔다. 여유를 부려 주변을 돌아본다.사방이 온통 초록색이다.회색 빌딩숲에 지친 눈은 높지 않은 산,넓은 들판을 번갈아보며 짙은 초록에 감동한다.전날 비가 온 탓일까,새벽 안개일까.산꼭대기를 희뿌연 안개가 감싸고 있다.“산할아버지,구름모자 썼네∼.”혼자 떠나는 여행길,흥얼거리다보니 어느새 안면도다.운좋게 출근시간을 피해 막힘없이 1시간30분만에 도착. #오전:온화한 안면도가 반기다 홍성IC로 들어간 뒤 A·B지구 방조제를 지나 안면대교를 건너면 안면도다.백사장항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해안관광도로를 타면 백사장해수욕장부터 꽃지해수욕장까지 쉽게 갈 수 있다. 싱싱한 꽃게와 대하의 집산지인 백사장해수욕장,CF 촬영지로 유명한 삼봉해수욕장,“잡았어?” “잡았다∼” 조개잡는 소리가 정겨운 밧개해수욕장,일몰이 아름다운 꽃지해수욕장….너무나 유명하다.나만 아는 명소를 만들고픈 것이 사람의 욕심일까.알려지지 않은 곳을 찾아 헤맸다. 77번 국도를 따라 가면 표지판은 있지만 찾아 들어가기가 영 만만찮은 샛별해수욕장이 있다.개장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데다 입구가 비포장도로라 인적이 드물다.좁은 길을 지나 맞닥뜨린 것은 시원한 바다,바닷물이 남기고 간 흙냄새.넓은 해변에는 조약돌이 섞여 고운 모래를 느끼기는 어렵지만 바닷물은 더없이 맑다. 샛별 아래 운여해수욕장은 입구서부터 사방이 모래다.가히 안면 제일의 사구가 발달한 지역이다.물은 황홀하리만치 맑고 잔잔하다.인적이 없고 너무 조용해 무인도에 갇힌 느낌이다. 안면도 동쪽으로 난 길은 많지 않다.섬 뒤편에 자리잡은 대야도는 웬만한 의지가 없으면 찾아가기 힘든 곳이다.어렵사리 찾아가면 동남쪽 해변을 바라보는 별장같은 펜션 몇채가 반긴다.한가로운 여유를 맛보고 싶을 때 찾아도 좋을 듯하다. #오후:자연이 주는 휴식처 해수욕장만큼 유명한 곳이 휴양림이다.해안도로 끝에서 고남방면으로 가면 안면도 자연휴양림이 나온다.안개·햇빛·바람의 삼박자가 척척 맞아 소나무가 유난히 붉고 쭉쭉 뻗었다.여름 오후,온몸이 찝찝하게 끈적였지만 이곳에선 소나무의 짙은 향을 담은 바람이 더없이 시원하다.100년 이상 된 고목이 없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랄까.안면도에는 휴양림 외에도 소나무 오솔길을 즐길 곳이 있다.삼봉·기지포 해수욕장의 오솔길은 특히 길고 분위기있다.연인끼리 해변에서 ‘나 잡아봐라’ 놀이를 하면서 숲으로 들어가 소나무를 사이에 두고 돌아도 좋을 일이다.그만큼 분위기가 좋아 유치한 놀이도 용서된다. #저녁:편안하게 잠들다 안면도 서쪽은 어느 곳이든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만들어낸다.영목항 북쪽 가경주마을이나,꽃지 해수욕장 할미·할아비 바위 사이에 떨어지는 해는 놓쳐서는 안 될 ‘가장 아름다운 낙조’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굳이 이곳이 아니더라도,안면도 서쪽 바닷가 부드러운 해변에 앉아 붉은 태양과 함께 물드는 하늘의 모습은 모두 푸근하고 아름답다. 안면도 개발로 이 아름다운 모습을 잃어가지나 않을까 안타까움이 밀려온다.백사장·꽃지 해수욕장은 모래보다 자갈이 많은 지경이니.그래도 아직 밀가루 같이 고운 모래와 시원한 소나무숲,갯벌의 생명들이 남아있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도 되는 것일까.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안면도는 섬이 아니었다! 태안의 백화산부터 뻗어내린 안면반도를 조선 인조때 조운의 편리를 위해 운하를 만들면서 섬이 됐다.1970년대 교량을 연결하면서 다시 육지와 연결된 섬 아닌 섬이다.남북 33㎞,동서 6㎞,전체 해안은 182㎞ 정도. ●안면도 정보는 안면도(anmyeondo.or.kr),안면도닷컴(anmyondo.com),안면도투어(goanmyon.co.kr),안면도넷(anmyon.net)에서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 ●꼭 먹어야 할 것은 단연 꽃게장.일송식당(674-0777) 꽃게장은 순두부 같이 부드럽고,짜지 않다.김경란 사장이 꽃게에 까나리젓국,다시마,무 등 17가지 양념을 넣어 직접 담근다.1인분 1만 8000원.포장도 가능하다.방포항 방포수산회타운(674-0026),백사장항 오뚜기횟집(672-8659),영목항 현해탄횟집(673-7686) 등도 좋다.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전문기자 시각] 경협 北주민에 희망준다/김인철 부장급

    “단 한번도 페인트칠을 한 적이 없는 듯 회색 일색의,낡은 1자형 단층주택과 3∼4층짜리 공공건물들은 얼마전 우리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평북 용천의 모습,그대로였다.” 지난달 15일 금강산 당일관광을 다녀온 뒤 18일 본란에 썼던 ‘금강산에 미래가 있다’의 한 구절이다.북한을 묘사하는 최적의 색깔은 무엇일까? 한번이라도 북한을 다녀온 이라면 ‘우중충한 분위기의 잿빛’에 대체로 동감한다.그런 북한이 변했다. 지난 2일 다시 본 금강산 양지마을과 온정리마을 등의 가옥들에선 궁기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보름여만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이유가 뭘까.한참을 따져보다 발견한 사실은 1자형 단층주택의 외벽이 흰색으로 말끔하게 단장돼 있다는 것이다.물론 지붕은 여전히 잿빛이었지만. 충격이었다.이틀전인 6월30일 개성공단 시범단지(2만 8000평) 준공식 후 둘러본 개성 시내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웠던 흰색이다.남측 관계자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물었지만 아는 이가 없다.“잘못 보았나.”하며 구룡연 등산길에 북측 안내원들에게 물었다.“별 걸 다 물어봅네다.” 몇차례 핀잔을 들은 끝에 보름전 만난,구면의 여성 안내원에게서 답변을 들었다.“열흘전쯤 ‘회칠’을 했습네다.” 하산길에 만난 남성 안내원도 온정리 제 집에 얼마전 회칠을 했다고 확인해줬다. 작지만 많은 것을 내포한 변화다.우선 북한 당국이 먹고 입는 것을 넘어서,주거환경에까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음을 말해준다.북한경제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였음을 보여주는 실례일 수 있다.북측이 남측 언론의 지적에 즉각 반응했다는 아전인수격 해석도 가능하다.설령 남측 관광객을 의식한 선전용 치장일지라도 그 변화는 의미있다.특히 금강산관광사업이 지역 주민들에게 어쨌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유의할 만하다.경협이 북한 주민들에게 실익을 가져온다는 믿음과 희망은 교류·협력의 확대,나아가 평화통일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촉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개성공단 시범단지 준공식이 열린 지난달 30일.행사 후 점심식사를 위해 개성시내 자남산여관까지 오고가면서,시내 한복판에 있는 고려박물관(고려성균관)과 선죽교를 둘러보면서 숱한 ‘개성사람’들을 차창으로 만났다.관광버스 전용도로를 설치한 금강산과 달리 남측 방문객과 개성주민이 같은 도로를 오고갔다.한데 차창에 비친 개성사람 얼굴에는 활기가 돌았다.의외였다. 북한경제 사정이 그런대로 괜찮았다는 1992년 2월 고위급회담 취재 당시 만났던 개성에 비할 바 아니었다.우중충한 건물,남루한 옷차림 등은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사람들의 표정은 환하고 생기가 느껴졌다.남측 방문객을 대하는 태도도 격세지감이 들 정도다.아무리 손을 흔들어도 모른 척 외면하고,혹시라도 눈이 마주칠세라 고개 숙이고 제 갈 길만 가던 개성사람들이 고개 들고 미소 짓고 손을 흔드는 것이 아닌가.그들에게선 더이상 적의가 느껴지지 않았다. “북측에 오는 11월쯤 시범단지 가동시 5000여명을 고용할 테니 미리 대비하라고 요청했습니다.개성공단에 취업하면 북한 일반노동자 월급의 3배 정도가 되는 57.5달러를 직접 지급받는다는 소문이 개성 시내에 파다하게 퍼졌을 것입니다.” 프랑스 속담에 ‘젊은이는 희망에 살고 노인은 추억에 산다.’고 하던가.내일에 대한 희망은 아무리 극심한 고통과 가난이라도 이겨내게 한다.남북간 교류·협력사업이 날로 늘어나고 확대되어야 하는 까닭이다. 김인철 부장급 ickim@seoul.co.kr˝
  • “외교부도 민원부서다”

    “외교부도 민원부서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12일 전 직원을 상대로 한 조회시간에서 한 말이다.‘공무원 세계’로 따지자면 ‘가장 낮은 곳’을 자처한 셈이다.장관 스스로 “현재 외교부가 처한 상황이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진단한 끝에 나온 처방이다.‘콧대’ 높기로 유명한 외교부여서 더욱 절박하게 받아들여졌다.반 장관은 “국민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고,거듭나지 않으면 얼굴 들고 다니기 힘들 정도”라며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곧바로 국민들의 불만 사항을 접수하는 사이버 신고처를 개설해 이를 철저히 모니터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반 장관은 이어 “국민들은 증류수와 같은 완전무결함을 기대한다.”는 말로 직원들을 거듭 각성시켰다.그는 “국민들은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완벽한 복무자세와 가장 투명한 행정절차,가장 높은 수준의 윤리관을 요구하고 있는 데 비해 외교부 공무원들은 대민 봉사정신이 부족하고 임직원 간에 신뢰 및 인화에 문제가 있으며,조직 응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아픈 곳을 계속 후볐다. 특히 최근 모 간부의 성추행 사건을 의식한 듯 “앞으로 개인에게 문제가 발생할 경우 규정에 따라 엄중 처리하겠다.인정에 이끌려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한 대목에서는 모두들 움찔했다는 후문이다.조회 시간이 20여분에 불과했지만,반 장관의 말은 온정주의·우월주의 등 외교부 내부의 폐해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이다. 반 장관은 말미에 “이번 조직 개편 때는 영사부문 역할과 기능이 강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른바 ‘물 먹는 부서’와 ‘기피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文수석 생면부지 이모상봉 눈시울

    “이모님 제가 조카 재인입니다.” 생면부지의 이모를 만난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서먹하게 상봉을 시작했지만 어머니와 이모의 얼싸안는 모습을 지켜보며 결국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제 1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중 단체상봉이 시작된 11일 오후 4시 금강산 온정각.문 수석의 이모 강병옥(55)씨가 푸른색 한복을 차려입고 상봉장에 들어서자 문 수석이 다가가 자리로 안내했다.문 수석의 어머니 강한옥(77)씨는 동생에게 “네가 병옥이냐.”고 물었고,두 자매는 얼싸안고 아무 말도 못한 채 눈물만 흘렸다. 한옥씨는 복받치는 감정을 추스르고 병옥씨와 대화를 이어갔다. 문 수석은 아머니와 이모가 대화하는 장면을 바라보며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쳤다.문 수석은 자기 때문에 어머니와 이모의 상봉이 방해받지 않을까 우려해 몰려드는 기자들에게 “이제 그만하자.”고 말하기도 하고,탁자 위에 놓인 마이크를 치우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북측도 문 수석의 가족 상봉장면을 집중 촬영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남측 이산가족 상봉단 471명이 50여년간 헤어졌던 북측 가족들을 만나 얘기꽃을 피우며 이산의 한을 달랬다. 올해 95세로 남측 상봉단 가운데 최고령인 노복금 할머니는 73세의 큰 아들 임승호씨를 부둥켜 안고 “이게 우리 큰 아들 아니여.”라고 하자,승호씨는 바닥에 주저앉아 큰 절을 올리며 “어머니 죄송합니다.”라며 그간의 불효에 대한 용서를 구했다.승호씨는 아버지(임복구·97)의 생존 소식에 “놀랍다.”며 기뻐했다.승호씨의 아버지는 아들 소식을 전해듣고 흥분하는 바람에 건강이 나빠져 이번 상봉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병기(58) 전 안기부 해외담당 차장도 한국전쟁 당시 북으로 간 고모 이순덕(71)씨를 만났다.전쟁 당시 경기여고 3학년이던 이씨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최우등으로 나와 김형직사범대학 당역사강좌장(주임교수급)을 지냈으며,현재 인민대학습당 연구사로 근무중이라고 소개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2004 소비자만족 히트상품]본상-웅진코웨이개발 라이온정수기

    세라믹 필터가 추가된 6단계 정수시스템을 도입, 2중 항균작용으로 물을 더욱 신선하고 깨끗하게 한다. 각종 이물질로 인한 저장탱크 내부의 2차 오염을 막기위해 접착식 에어필터를 사용했다. 죠그셔틀을 추가해 원하는 물 온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빛의 밝기를 감지하는 센서는 야간에 자동으로 취침모드로 전환, 전기 사용량과 소음을 줄인다. 과냉으로 인한 화재 위험을 막기위해 냉수온도가 과도하게 낮아질 경우 냉각기능이 자동 조절된다. 물받이는 탈부착이 가능해 청소하기 편하다.˝
  • 박창달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방탄 재연’

    ‘정치개혁’의 기대를 안고 출범한 17대 국회가 시작부터 국민을 실망시켰다.여야 의원들은 29일 17대 국회 들어 처음 제출된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킴으로써 ‘제 식구 감싸기’란 오랜 구태를 답습하고 말았다. 이에 따라 17대 국회에서도 ‘방탄국회’ 논란이 거듭되면서 국민에게 ‘정치 혐오증’을 재발시킬 공산이 커졌다.15대와 16대 국회만 보더라도 국회는 체포동의안 27건 가운데 단 1건도 통과시키길 거부,국민의 분노를 샀다.지난 1995년 박은태 의원의 체포동의안(공갈 혐의)을 통과시킨 이래 근 9년 동안 체포동의안을 모두 부결시킨 불명예를 자초한 셈이다. 물론 검찰 수사의 무리한 부분도 부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의원들의 분석이다.박 의원의 혐의가 뇌물 수수와 같은 파렴치 범죄가 아니라 선거법 위반이란 비교적 경미한 사안이라는 점이 의원들에게 정상 참작의 사유가 될 법하다.하지만 17대 총선부터는 선거법을 엄히 적용키로 정부와 정치권이 오래전부터 공감대를 형성해왔고,당선자 3명이 이미 박 의원과 비슷하거나 더 가벼운 죄질로 구속 수감됐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갖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국회의원들을 대폭 물갈이했음에도 이런 구태가 재연됨에 따라 이참에 국회의원들의 ‘불체포특권’을 극도로 제한하거나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다시 나오고 있다.자신도 언젠가는 똑같은 처지가 될 수도 있다고 여기는 의원들이 동료 의원을 구치소로 떼미는 것은 인지상정상 쉽지 않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운다. 이날 한나라당뿐 아니라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 의원 상당수가 반대표를 던진 것이 이같은 한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투표에 열린우리당 145명,한나라당 117명,민노당 10명,민주당 8명,자민련 3명,무소속 3명이 참가했는데 민노당을 제외한 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이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더라도 열린우리당에서 최소 35명이 반대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은 “일부 온정적인 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반면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당적을 달리하는 의원들까지 반대표를 던진 것은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라 체포동의안 제출 과정에 무리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불쾌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서울중앙지검의 한 간부는 “새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완전히 무너졌다.”면서 “이런 정도라면 또다시 ‘방탄국회’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상연 김준석 박경호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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